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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는 아이도 뚝! 최신 스마트폰보다 도서관

    우는 아이도 뚝! 최신 스마트폰보다 도서관

    중년층이라면 새마을문고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새마을문고 운동은 도서관이 없는 지역에서도 책을 쉽게 빌려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1970년대에 시작된 캠페인이다. 범국민적으로 펼쳐졌던 지역 개발 사업인 새마을운동 가운데 하나였다. 문고는 주로 동사무소에 공간을 마련해 운영했다. 한때 국내 독서 운동의 중심이었으나 세월이 흘러 노후화되고 크고 작은 도서관이 생겨나면서 점차 기능을 잃어 갔다. 하지만 변신을 시도하며 여전히 주민 곁을 지키는 곳도 있다. 성북구는 장위1동 새마을문고가 어린이 친화적인 작은 도서관으로 새 단장해 개관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대출 권수를 기준으로 어린이가 62%, 성인이 38%로 어린이 이용률이 월등히 높았으나 시설은 성인에게 맞춰져 있어 어린이가 이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올해 초부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어린이 친화 문고 조성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공간부터 바꿨다. 유아 열람용 마룻바닥을 설치했다. 특히 바닥에 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겨울철에도 어린이들이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어린이용 책꽂이도 설치했다. 어른 체격에 맞는 큰 책상과 의자 대신 어린이 체격에 알맞은 열람석 26석과 좌식용 테이블을 배치했다. 독서 프로그램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특화했다.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글마당 독서놀이’를 개설했다.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동화 구연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즐겁게 놀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전체 6600권 가운데 어린이 도서는 3000권가량인데 앞으로 어린이 책 위주로 소장 도서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고양이네 도서관(조현진 지음, 한여진 그림, 상상의집 펴냄) 놀자고 꾀어내는 주인을 피해 다니던 고양이가 꿈나라에서 ‘톰 소여의 모험’ ‘보물섬’ ‘걸리버 여행기’ 등 모험을 다룬 세계명작 속으로 풍덩 빠진다. 고양이의 엉뚱한 여행기로 불러낸 명작들의 주요 장면들이 책 읽고 싶은 마음을 한결 더 부추긴다. 1만 2000원. 박각시와 주락시(김기정 지음, 장경혜 그림, 사계절출판사 펴냄) 돌아가신 할머니 집에 찾아간 소년 고마가 박각시·주락시 등 신비로운 풀벌레들과 만나며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 백석의 시 ‘박각시 오는 저녁’에서 영감을 얻어 빚어낸 풍경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 돌아가신 어른에 대한 사랑 등 삶의 가치가 전해진다. 1만 2000원. 나도 권리가 있어요!(에드 에 악시옹·헤이디 그렘 지음, 올리비에 마르뵈프 그림, 천미나 옮김, 콩세알 펴냄) 병사를 천사로 잘못 알고 군대에 들어간 콩고 어린이 도로시와 제레미, 식인괴물 오우거 부부가 사는 집에 가사 도우미로 보내진 도미니카공화국의 소녀 이브리네 등 8편의 동화를 통해 어린이가 누려야 할 권리를 자연스럽게 부각시킨다.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 채택 20주년을 기념해 국제단체 에드 에 악시옹이 펴낸 동화책. 1만 1000원. 나는 지구인(장여우위 지음, 위자치 그림, 허유영 옮김, 챕터하우스 펴냄) 타이완 남편과 결혼한 베트남 엄마 응우옌 티하오와 혼혈 아들 왕샤오콴의 타이완 적응기. 솔직담백하고 예민한 샤오콴의 시선을 통해 이민자 가정을 대하는 사회의 야만성을 꿰뚫어 보고는 마침내 ‘우리는 다 같은 지구인’임을 일깨운다. 1만 1000원.
  • [어린이·청소년 책꽂이]

    마주 보면 무섭지 않아(질 티보 지음, 자니스 나도 그림, 정문주 그림, 어린이 작가정신 펴냄) 2년간 병마와 싸운 소년은 모두가 무서워하는 죽음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물 한 모금을 건네고, 오렌지를 나눠 먹으며 소년과 죽음은 서로를 아끼게 된다. 죽은 척 장난치는 소년을 보고 놀라 부들부들 떠는 죽음. 죽음은 소년에게 낮은 밤이, 더위는 추위가, 생명은 죽음이 필요하다는 세상의 이치를 일러준다. 어려운 주제를 섬세한 감성의 필치로 부드럽게 풀어냈다. 2008년 캐나다 총독상 수상작. 9000원. 윤선비와 함께 한 발 한 발 돌아보는 한양 도성(나각순 지음, 강윤정 그림, 황은주 정리, 그린분 펴냄) 정조 임금이 조선을 다스리던 200년 전, 과거를 보러 수도 한양에 올라온 윤 선비를 따라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돌아본다. 창의문 천장의 그림에 닭이 그려진 까닭과 지금은 사라진 숭례문 남쪽의 연못 얘기까지. 우리를 품고 있는 도시의 옛 모습을 어린이들이 쉽고도 깊숙이 알 기회다. 1만 4000원. 열다섯이 묻고 여든이 답하다(졸리 쿠엔틴 칸실 지음, 지여울 옮김, 서해문집 펴냄) “교회에서 배우는 내용과 과학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왜 이렇게 다른 거죠?” “진실과 행복은 무슨 관계인 거예요?” 호기심 많은 10대 소녀 퀸타나의 질문이 끝없이 이어진다. 우주에서 시작해 지구 생명의 기원, 종교의 본질, 과학과의 갈등, 죽음의 의미 등으로 이어지는 물음에 답하는 80대 할아버지 ‘오파’는 인간에 대한 신뢰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의심이 깃든 답을 통해 생각의 지평을 넓혀 준다. 9800원.
  • [책꽂이]

    못난 조선(문소영 지음, 나남 펴냄) 16~18세기 조선시대를 재조명했다. 외세에 떠밀려 강제 개항되기 전 조선 내부에서 일어난 개혁의 싹에 주목한다. ‘왕실’과 ‘백성’, ‘제도’와 ‘현실’의 간극은 없었을까, 융성했던 조선이 왜 19세기에 몰락할 수밖에 없었는가 등의 물음을 던진다. 미술품, 역사책, 지도 등을 샅샅이 뒤져 조선시대의 감춰진 ‘흑역사’를 밝혀낸다. 개정판. 440쪽. 1만 8000원. 정치의 즐거움(박원순·오연호 지음, 오마이북 펴냄)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두번째 내놓은 책.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와 30시간에 걸친 대담을 기록했다. 반값등록금 실현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뉴타운 출구 전략 등을 다뤘다. 정치는 권력을 누가 잡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만드는 데 있음을 강조했다. 312쪽. 1만 5000원. 이주(마이클 새머스 지음, 이영민 외 4인 옮김, 푸른길 펴냄) ‘이주의 시대’를 맞아 국제 이주 현상과 관련 정책에 관한 이론과 실천의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뤘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주 관련 개론서다. 이주에 대한 개념·이론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다학문적 차원에서 다양한 이론과 관점, 지정학적 경제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담았다. 484쪽. 2만 5000원. 나는 일하는 엄마다(김영란 외 8인 지음, 르네상스 펴냄) 그저 무늬만 ‘남녀평등’인 사회의 육아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30~50대 엄마들 이야기를 담았다. 육아 지침의 성공담은 결코 아니다. “어린이집 앞에서 붙잡고 매달리는 아이를 억지로 손에서 떼어 놓을 때면 심장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심정이었다”는 고백에 눈물이 핑 돈다. 212쪽. 1만 3000원. 정치의 책(폴 켈리 외 8인 지음, 박유진·이시은 옮김, 지식갤러리 펴냄) 동서고금에 걸쳐 인류 사회의 동태를 규정하고 방향을 모색한 위대한 사상가들의 이론과 주장을 집대성한 정치학 바이블. 세계사의 한 부분이 된 인물들의 정치적 선택과 통찰을 소개한다. 정의, 평등, 박애부터 이데올로기 문제까지 이해를 돕는 입문서다. 352쪽. 3만 8000원.
  • [어린이·청소년 책꽂이]

    벌서다가(초등학교 93명 아이들 지음, 전국초등학교국어교과모임 엮음, 정문주 그림, 휴먼어린이 펴냄) “아침에 일어나니/배가 아파/“아빠, 배 아파.”/그러자 아빠가 하는 말/“그럼 똥 싸.”/“엄마 배 아파.”/그러자 엄마가 하는 말/“그래도 학교는 가라.”/‘나는 그냥 배가 아픈 건데….’(김혁·4학년) 읽다 보면 깔깔 웃게 되는 진솔한 시편들이 아이들의 천진한 얼굴을 꼭 닮았다. 전국 초등학생 93명이 직접 쓴 시를 엮어낸 시 밥상에 발그레한 동심이 떠 있다. 9500원. 선생님 탐구생활(이봉 지음, 백명식 그림, 처음주니어 펴냄) 할아버지와 아빠, 고모까지 모두 선생님인 송이의 장래희망도 역시 ‘선생님’이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비리 교사로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송이는 그만 선생님이란 존재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만다. ‘좋은 선생님은 될 수 없는 걸까’ 고민하던 송이가 선생님 탐구 생활에 나선다. 교권이 땅에 떨어진 요즘 6편의 이야기들이 학생들을 향한 선생님의 깊은 사랑을 돌아보게 한다. 1만원. 카이나의 물에 대한 두려움(알렉산드리아 라파예 지음, 이윤선 옮김, 한림출판사 펴냄) 폭풍으로 배가 전복되는 사고로 가족을 잃은 뒤 물에 대한 공포에 잠긴 소녀 카이나. 그 트라우마로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고, 평범한 학교생활도 불가능해졌다. 이런 카이나를 바꾼 건 바다표범 요정 ‘셀키’가 사는 호숫가에서 보낸 여름방학. 소녀는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얻고 도전에 나선다. 아일랜드 옛이야기에 나오는 마법과 요정들이 등장하는 흥미로운 판타지 성장 동화다. 9500원.
  • [책꽂이]

    그림을 보는 즐거움(이윤옥 지음, 학고재 펴냄) 문학평론가의 눈으로 바라본 화가와 그들의 작품에 관한 책. 문학과 미술사조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중견화가 서용선, 정종미, 박성태, 서용, 김선두 등 작가 5명의 예술관과 인생을 소개한다. 304쪽. 2만 3000원. 여행, 인생을 유혹하다(이석연 지음, 까만양 펴냄) 전 법제처장 이석연 변호사의 지구촌 역사문화탐사기. 안달루시아의 흥망성쇠를 찾아 떠난 스페인 여정, 풍요와 비극의 역사를 간직한 미얀마 여행, 가족과 함께한 북유럽 인문탐사기행 등이 실렸다. 360쪽. 1만 5000원. 왕과 나(이덕일 지음, 역사의 아침 펴냄) 역사학자 이덕일이 쓴 권력의 2인자, 왕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 김유신부터 홍국영까지 킹메이커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이끈 11가지 핵심 코드를 짚는다. 376쪽. 1만 6000원. 에코 크리에이터 디자인(김대호 지음, 아이엠북 펴냄) 먹을 수 있는 커피 잔 ‘쿠키 컵’, 물에 녹는 쇼핑백 ‘클레버 리틀 쇼퍼’, 휴지 낭비를 줄이는 화장지 ‘스퀘어드 토일릿 페이퍼’ 등 인류와 지구의 아름다운 조화를 꿈꾸는 착한 디자인 혁명을 소개한다. 268쪽. 1만 4000원. 창조적 지성(브루스 누스바움 지음, 김규태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디자인 혁신으로 유명한 브루스 누스바움 파슨스 디자인스쿨 교수가 문화의 필수 요소로 거론되는 창조성의 실체를 분석했다. 지식 발굴, 틀짜기, 즐기기, 만들기, 중심 잡기 등 창조적 지성의 다섯 가지 능력을 소개한다. 464쪽. 2만 5000원. 국제유대인,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헨리 포드 지음, 김현영 옮김, 리버크레스트 펴냄) 포드 자동차 회사의 창립자 헨리 포드가 1922년 출간한 책으로, 자신이 소유한 주간지에 2년간 연재한 유대인에 대한 글들을 묶었다. 반유대주의를 선동하는 그의 글들은 아돌프 히틀러가 애독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800쪽. 4만 2000원. 연백(함동선 지음, 작가세계 펴냄) 원로시인인 함동선(73) 중앙대 명예교수의 신작 시집. 황해도 연백군에서 제목을 따온 표제시를 비롯해 연작시 ‘백두대간’ 등 생태주의적 역사의식이 담긴 시 50여편이 수록됐다.122쪽. 9000원.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철학아카데미 지음, 동녘 펴냄) 사르트르, 레비나스, 바르트부터 라캉, 알튀세, 데리다, 들뢰즈까지 12명의 프랑스 철학자들을 국내 상황에 맞춰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소개한 철학 입문서. 대안철학 학교인 철학아카데미가 지난해 주최한 프랑스 현대철학 강의 내용을 정리해 엮었다. 416쪽. 1만 8000원. 달나라 소년(이언 브라운 지음, 전미영 옮김, 부키 펴냄)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의 기자이자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희귀성 유전병을 안고 태어난 아들 워커를 키우는 외롭고 고단한 여정에서 인간의 존재 이유와 근원적 가치를 묻는다. 2010년 캐나다 3대 문학상을 석권했다. 376쪽. 1만 4800원. 앙드레 씨의 마음 미술관(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이세진 옮김, 김영사 펴냄) 렘브란트, 모네, 홀바인 등 화가들이 그린 명화를 보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는 명상서이자 심리치료서. 프랑스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26점의 명화를 통해 불교식 명상과 심리 치유 방법을 소개한다. 344쪽. 1만 5000원. 공자전(바오펑산 지음, 이연도 옮김, 나무의철학 펴냄) 중국의 공자 연구가 바오펑산(鮑鵬山) 상하이 카이팡대 교수의 공자 연구서. 공자의 생애와 사상은 물론 인격 등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실증적,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400쪽. 1만 8000원.
  • [데스크 시각] 책, 불쏘시개 그리고 스마트폰/황수정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책, 불쏘시개 그리고 스마트폰/황수정 문화부장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문득 오래전 읽었던 책을 뒤적인다. 프랑스어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벨기에 출신의 여성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희곡 ‘불쏘시개’다. 100쪽도 채 안 되는 짧은 작품이지만 기발한 설정이어서 기억에 생생한 책이다. 바깥세상은 피 튀기는 전쟁터, 금세라도 얼어죽을 만큼 혹독한 날씨.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의 집 서재에 교수와 조교 커플이 숨어 지낸다. 갇힌 그들에게 허락된 것은 거대한 서가의 책들뿐이다. 세 남녀는 어떤 선택을 할까. 생존 앞에서 책은 불쏘시개로 전락한다. 서재의 온도를 1도씩 높이는 가치와 사정없이 저울질당하면서다. 그렇게 점점 비어 가는 서가에 쓸쓸히 공명하는 절규, “문학이 우리 삶에 무엇을 해줄 수 있지요?” (종이)책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웅변한 희곡이다. 책갈피의 먼지를 털어내며 속으로 웃어본다. 이 해묵은 책들을 눈 질끈 감고 이젠 그만 내버릴까, 아니면 이삿짐에 욱여넣을까. 작가의 세계에서 책은 생존의 무게와 팽팽히 가치를 겨루건만, 한낱 이삿짐 덩치나 줄여 보겠다는 얄팍함이라니…. 책꽂이에 빼곡한 아동서들을 보면서 다시 생각은 이어진다. 버릴 요량이라도 해볼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건 그래도 흔감한 일이다, 저 어린이책(엄마표 필독서)들이 치워지고 나면 우리 아이들에게는 훗날 취사(取捨)를 고민할 책들이 있기나 할까. 최근 여성가족부는 전국의 초등 4학년, 중 1학년, 고 1학년 학생 163만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전수조사했다. 결과는 새삼 놀라울 것도 없었다. 열에 두 명쯤(24만여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들었다. 스마트폰을 잠시라도 손에서 떼어놓으면 금단현상을 겪는 부류다. 3개 학년의 조사치가 이 정도라면 초·중·고생 전체로 범위를 넓히자면 중독 위험군이 족히 100만명은 된다는 얘기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징후는 네 집 내 집 할 것 없다. 컴퓨터 게임을 하든 TV를 보든 이 땅의 아이들은 ‘재미나라 요지경’인 스마트폰을 쉼없이 주무른다. 모처럼 밥상머리에 같이 앉아서도 카톡 대화방을 들락거리느라 안절부절못한다. 가족대화 밥상머리 교육이란 애당초 글러 먹은 상황이다. 이 아이들이 책의 활자를 반길 리 만무한 노릇. 이쯤 되면 21세기 최악의 발명품은 스마트폰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지난해인가. 중학교 교실의 게시판에서 최악의 발명품이 빚어내는 통제불능의 궤적을 확인한 적 있다. 학습 프로그램과는 전혀 상관없는 스마트폰 사용 예절 가이드로 게시판이 꽉 찼다. 언어폭력과 떼카(카톡 왕따)의 괴물을 낳는 스마트폰의 위력에 백기투항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진 교실은 말할 수 없이 초라했다. 어느 통계를 빌리자면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후 사람들의 독서량은 48%나 줄었다. 스마트폰은 힘이 너무 세고, 종이책은 태풍 앞에 비칠댈 여유조차 없는 호롱불이다. 미련한 인류는 스스로 이룩한 진보의 무게에 짓눌려 신음한다. 인간이 본질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성찰과 사유가 전제돼야 함은 만고의 진리다. 사유할 시간을 스마트폰에 모조리 저당잡힌 우리는,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더 노력해야 행복해질까. 코흘리개에게까지 스마트폰을 안겨 주머니를 부풀리는 기업들에 행복저당세를 물리면 좋겠다. ‘부모자식 갈등세’ 내지 ‘스마트 양육세’쯤으로 이름 붙이면 어떨까. 다수의 권리와 이익을 고민한다는 맥락에서 그 또한 경제민주화 아닌가. 황수정 문화부장 sjh@seoul.co.kr
  • 책 꽂을 때도 명당 따져라

    교육 환경은 아이의 학습 능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의 교육을 위해 세 차례나 이사를 다닌 일화는 유명하다. 이는 현재에도 적용된다. 아이가 집중력을 갖고 무엇을 하길 바란다면 우선 이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여름방학, 자칫 아이들이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매달려 집중력을 잃을 수 있는 시기다. 이번 기회에 책과 친해지도록 바람직한 독서 환경을 만드는 가이드를 정리했다. ① 책상은 창문을 등지고 입구 쪽 향하게 아이가 책을 읽을 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책상의 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은 책상을 벽 쪽으로 붙이는데 이렇게 되면 아이가 좁은 공간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게 돼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② 가구는 최대한 간단하고 통일된 색상으로 배치해야 공부방을 만들 때 책장이나 책꽂이 등 책을 진열하는 가구들은 같은 벽면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가구들이 들쭉날쭉하면 산만한 느낌을 주기 쉬워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된다. 가장 좋은 건 독서방의 가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힘들다면 가구의 무늬와 색상을 통일해 안정적인 느낌을 연출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③ 조명은 백열전구나 스탠드가 좋아 독서하는 곳의 조명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빛이 강한 형광등보다 상대적으로 빛이 약한 백열전구가 좋은 이유다. 또한 책을 읽을 때 책상 스탠드를 함께 사용하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은 물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책과 스탠드 사이의 거리는 35~40㎝가 적당하다. 아이 방뿐만 아니라 책장을 여러 곳에 설치해 어디서든 책을 뽑아 읽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책장을 놓을 공간이 부족하다면 비닐이나 천으로 된 수납걸이를 이용해 한 주 동안 읽을 책을 따로 정리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장의 위치에 따라 궁금증을 가질 만한 소재의 책들을 배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식사를 하다가 반찬 중 낯선 채소가 있다면 식탁 옆의 책꽂이에서 식물도감을 꺼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마트에 가 보면 많이 팔리는 상품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배치돼 있다. 이처럼 아이들의 책장 정리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아이의 현재 수준에 맞지 않는 책들은 책장 위쪽에 둔다. 중간 위쪽에는 가끔 읽는 책이나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을 시선 20도 위에 놓는다. 위인전, 역사소설, 논리동화 등이 적합하다. 중간 아래쪽은 가장 눈에 띄고 손이 쉽게 가기 때문에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책들로 구성한다. 교과와 관련된 문학작품 등 학습 능률을 높이는 책이 좋다. 교과 진도에 맞는 도서를 꽂아 두고 자주 꺼내 읽게 하는 것도 괜찮다. 가장자리에는 학습지 등의 정기간행물을 배열한다. 기간이 지난 잡지나 학습지 등은 쌓이지 않도록 틈틈이 정리한다. 아래 칸은 여러 번 읽어 활용도가 낮은 책 등으로 구성한다. 책을 읽고 난 뒤 독후 활동이나 독후 일기 등으로 연계할 수 있는 노트, 필기구, 스케치북 등을 이곳에 정리하는 것도 유익하다. 책장, 공부방 등 주변 환경 조성보다 더 중요한 건 가족들이 참여해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다. 독서 전후로 자녀와 책에 대해 토론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이는 가족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효과적인 독서를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인 독해력도 향상시킨다. 가족들 앞에서 큰 소리로 책을 읽는 연습도 필요하다. 사람들의 시선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면접이나 토론, 발표 등에 대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이가 읽어야 하는 부분을 어머니가 미리 표시해 줘 올바른 호흡법을 익히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양윤선 책임연구원은 8일 “공간과 책장을 활용하는 등 물리적인 독서 환경이 마련된 후에는 가족이 책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활동을 지속해 진정한 독서 환경이 갖춰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책꽂이]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전세중 지음, 문현 펴냄) 서울 강동소방서 전세중 예방과장의 화재 진압 현장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 ‘불꽃과 생명 사이’ ‘골든타임 4분’ 등 8부로 구성됐다. 재난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조언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361쪽. 2만 3000원. 글, 절대로 그렇게 쓰지 마라(장진한 지음, 행담 펴냄) 조선일보 어문기자 출신인 저자가 더 쉽고 정확하게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예문은 신문과 잡지에 실렸던 문필가들의 글이다. 140가지 항목에 걸쳐 그림을 덧붙여 자연스럽게 문장기술을 터득하도록 했다. 335쪽. 1만 5000원. 배움은 배신하지 않는다(최갑도 지음, 물푸레 펴냄) 최갑도 기아자동차 생산교육팀 차장의 자전적 이야기. 중학교 중퇴에 생산직 사원으로 입사해 오직 ‘배움’ 하나로 4만명 직원의 멘토로 올라선 과정을 담담하게 서술했다. 사내 발명가로 불리는 저자는 4개 국어를 구사한다. 260쪽. 1만 3000원. 프로젝트 뉴욕(이민기·이정민 지음, 아트북스 펴냄) 미국의 글로벌 패션기업 ‘앤 테일러’의 예술감독이자 사진가로 활동했던 이민기가 뉴욕의 디자인·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전문가 20명을 인터뷰했다. 사진, 광고, 패션, 건축,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담을 소개한다. 384쪽. 2만원.
  • [책꽂이]

    누가 내 머릿속에 브랜드를 넣었지?(박지혜 지음, 뜨인돌 펴냄) ‘소비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10대들은 광고와 브랜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미디어의 발달과 또래 연예인의 등장으로 구매력이 커진 청소년들에게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들려는 기업들의 전략과 꼼수를 알려준다. 현명한 소비자로 자라나는 법을 귀띔하는 저자는 한국외대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초등생 딸을 둔 엄마다. 1만 2000원.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문혜진 지음, 이수지 그림, 비룡소 펴냄) ‘우리 아기도 방귀쟁이/걸을 때도 뿡뿡/웃을 때도 뿡뿡/까르르 까르르 뿡뿡’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인인 문혜진이 애정 어린 입말과 재미난 의성어, 의태어로 써내려간 동시집이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은 뉴욕타임스 우수 그림책 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의 솜씨다. 1만 3000원. 엄마, 자?(소피 블래콜 지음, 김경연 옮김, 현암사 펴냄) “엄마 자?” “왜 자?” “왜 졸려?” “왜 아직 밤이야?” 깊은 밤 문득 잠에서 깬 에드워드는 곤히 잠든 엄마를 깨운다. 호기심 넘치는 에드워드의 질문 세례는 도돌이표를 그리며 밤새 이어진다. 말문이 트인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포근한 글과 그림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1만원. 자질구레 신문(김현수 지음, 홍선주 그림, 한겨레아이들 펴냄) 욱이는 지하철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가 보여 준 ‘자질구레 신문’을 통해 다양한 이웃의 삶을 만나게 된다. ‘쭝끄빤썸’의 중국집 배달부 종철이는 터널 공사를 반대하며 경찰과 용역에 맞서느라 굶은 사람들에게 배달을 하다 지원군을 얻게 된다.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통찰을 길러 주는 단편집이다. 9000원.
  • [책꽂이]

    영웅 백범(홍원식 지음, 지식의숲 펴냄) 백범 김구의 생애와 사상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백범 일지’의 사건들을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400쪽. 1만 3900원. 활력 경영(정이만 지음, 나남 펴냄) 63시티, 플라자호텔 대표이사를 지낸 저자는 인간 중심 경영을 통해 사람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면 목표 대비 130%, 200%도 달성할 수 있다는 ‘활력 경영’론을 주장한다. 267쪽. 1만 4000원. 길에서 별을 만나다(유별남 지음, 이마고 펴냄) 10여년간 사막이나 고산지대, 분쟁지역을 오간 사진작가 유별남의 편지와 사진을 엮었다. 온몸으로 뚫고 지나온 길 위의 삶이 담겼다. 240쪽. 1만 5000원. 제왕들의 사생활(윌 커피 지음, 남기철 옮김, 이숲 펴냄) 제왕들의 인간적인 면모에 주목한 유쾌한 역사서. 이집트의 파라오부터 페리클레스, 네로 등 그리스·로마의 통치자, 루이 14세 등 유럽의 군주까지 제왕 20여명의 삶을 소개했다. 328쪽. 1만 5000원. 셜록 홈즈 추리파일(팀 데도풀로스 지음, 윤금현 옮김, 보누스 펴냄) 150개의 미해결 사건을 제시하고 독자가 직접 이를 풀어내도록 유도한다. 수학적 사고를 추상화한 책의 화법이 돋보인다. 300쪽. 1만 2800원. 신동삼 컬렉션:독일인이 본 전후 복구기의 북한(신동삼 지음, 눈빛 펴냄) 전후 북한과 관련된 500여장의 컬러 사진을 복원해 수록했다. 망명한 북한 유학생 출신 신동삼(83) 선생이 함흥시 재건 현장과 북녘 산하, 문화재 등의 모습을 전한다. 488쪽. 2만 9000원. 사랑은 왜 아픈가(에바 일루즈 지음, 김희상 옮김, 돌베개 펴냄) 감정사회학의 대가인 에바 일루즈의 역작. 오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성 간 사랑의 이면에 대한 사회학적 통찰이 빛난다. 부제는 ‘사랑의 사회학’. 556쪽. 3만원.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테드 코언 외 지음, 문은실 옮김, 미다스북스 펴냄) 야구와 철학을 접목한 통섭적인 서술이 독특하다. 테드 코언 시카고대 철학과 교수 등 20명의 필진이 야구사의 흥미로운 사건과 비화를 끄집어내 철학적인 해답을 찾는다. 422쪽. 2만원. 열녀전(유향 지음, 이숙인 옮김, 글항아리 펴냄) 동아시아 2000년 역사에서 고전의 권위를 누려온 열녀전의 완역본. 기존 문헌 속 인물을 선별해 편집하는 대신 저자가 이야기를 변형시켰다. 역사와 서사, 사실과 허구가 섞였다. 712쪽. 2만 9000원. 하루 한 끼의 기적(이태근 지음, 정신세계사 펴냄) MBC다큐멘터리 ‘기적의 사나이’의 주인공이 전하는 1일 1식의 기적. 신장이식을 했던 저자는 1일 1식으로 28년간 약을 끊고 누구보다 건강하게 살고 있다. 208쪽. 1만 2000원. 밤의 인문학(밥장 지음, 앨리스 펴냄) 늦은 밤 ‘바’에서 벌어지는 인문학의 아라비안나이트. 인문학의 접근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도와주는 도서 지침서. 저자가 맥주잔을 기울이며 읽어온 책의 기록이다. 300쪽. 1만 5000원. 상인 이야기(이화승 지음, 행성:B잎새 펴냄) 인의와 실리를 좇아 천하를 호령한 중국 상인사. ‘사기’의 화식열전에 실린 범려, 자공, 백규와 같은 상인들의 경영전략이 담겼다. 국내 학자가 처음으로 집대성한 중국 상인의 성장사다. 384쪽. 1만 8000원.
  • [책꽂이]

    음악의 힘(이종영 지음, 초이스북 펴냄) 이종영 경희대 명예교수가 1년간 이화여고 동창회에서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책. 클래식부터 오페라, 재즈, 팝은 물론 제3세계 음악, 댄스 음악 등을 감상하는 법을 소개했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희귀음반 리스트가 담겼다. 282쪽. 1만 4000원. 과학을 안다는 것(브라이언 클레그 지음, 김옥진 옮김, 엑스오북스 펴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과학교과서인 우리의 몸을 돌아본다. 소화불량을 화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우리 몸을 통해 우주의 빅뱅까지 살펴본다. 저자는 “당신이 곧 과학”이라고 말한다. 유쾌하고 코믹하다. 336쪽. 1만 8000원. 왜 호찌민인가?(송필경 지음, 에녹스 펴냄) 치과의사로 오랜기간 베트남에서 의료봉사를 해온 저자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의 현실을 돌아본 책. 호찌민식 해법을 제시한다. 또 인륜을 저버린 전쟁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역사 윤리 의식에 대해 일갈한다. 403쪽. 1만 3500원. 지도자들(역사비평 편집위원회 엮음, 역사비평사 펴냄) 7명의 정치 지도자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팔메, 브란트, 아타튀르크(이상 유럽), 마르코스(아시아), 부시, 룰라(이상 아메리카), 만델라(아프리카) 등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역사에서 리더의 조건을 찾는다. 308쪽. 1만 4500원. 최고가 되려면 최고를 만나라(최상태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살아있는 시대의 전설들로부터 결정적인 ‘한 수’를 배우는 책. 자기계발의 거장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부터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인 하워드 슐츠까지 ‘최고’라는 이름에 걸맞은 12명의 구루들이 등장한다. 272쪽. 1만 4000원.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소비자로 키워지는가!(데이비드 버킹엄 지음, 허수진 옮김, 초록물고기 펴냄)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아이들, ‘컨슈머 키드’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다룬다. 아이들이 무능력한 소비자인지, 권리와 자율성을 지닌 소비자인지를 탐구한다. 380쪽. 1만 5800원. 이솝우화(이솝 지음, 천병희 옮김, 숲 펴냄) 단국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그리스어로 쓰인 이솝의 작품 358편을 원전 번역했다. 어린아이가 아닌 청소년과 어른을 위한 정본. 기원전 6세기 이솝이 쓴 우화는 기독교 시대에 기독교 윤리에 따라 첨삭됐다. 392쪽. 1만 8000원. 나쁜 에너지 기행(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지음, 이매진 펴냄) 1%의 인류를 위한 착한 에너지, 99%의 삶을 파괴하는 나쁜 에너지에 대해 말한다. 한국인 한 명이 아프가니스탄인 373명에 맞먹는 에너지를 홀로 쓴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에너지 빈곤층의 현실과 탈핵의 희망을 찾는다. 312쪽. 1만 5000원. 두 정치연설가의 생애(플루타르코스 지음, 김헌 옮김, 한길사 펴냄) 위대한 두 연설가인 데모스테네스와 키케로를 비교했다. 권력을 향해 언어의 비수를 겨눈 민주주의자와 공화주의자의 삶을 담았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참고해 서술했다. 308쪽. 2만 2000원. 강남스타일:컬처 인 강남(이경윤 지음, 형설라이프 펴냄) 싸이의 노래 한 곡으로 전 세계 이목이 쏠렸던 서울 ‘강남’을 해부한다. 한번쯤 누구나 미치도록 놀아보고 싶던 그 곳의 역사와 문화를 담았다. 강남의 음식점과 클럽, 포장마차도 소개한다. 344쪽. 1만 4000원.
  • [어린이 책꽂이]

    고기왕 가족의 나쁜 식탁(김민화 글, 소복이 그림, 스콜라 펴냄) 고기가 없으면 못 사는 아기 고기왕. 아빠 고기남씨도 역시 고기 애호가다. 엄마 소금녀씨는 음식에 간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과다한 육식 섭취로 아들은 아토피에, 아빠는 복부 비만에 시달리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고기왕 가족이 나쁜 식탁을 버리고 건강한 초록 식탁으로 식단을 바꾸기까지의 과정이 유쾌한 만화와 동화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만원. 늑대박쥐(빙보 글, 박경숙 옮김, 조우영 그림, 보림출판사 펴냄) 남극의 얼음 계곡에서 발견된 중생대의 늑대박쥐가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사람들은 늑대박쥐를 없애려 하지만 두 어린이는 늑대박쥐, 의사와 소통하게 되면서 이 종이 처한 운명을 알게 된다. 중국 공상과학소설로 보림출판사가 중국 현대문학 100주년을 맞이해 기획한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가운데 하나다. 1만 1000원. 창의적인 생각이 왜 세상을 바꿀까?(박상민 글, 김명진 그림, 어린이나무생각 펴냄)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상대방의 신상 정보까지 한눈에 보여 주는 구글 안경이 처음 출시됐을 때 사람들은 창의력의 중요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창의력이 하룻밤 사이에 키워지는 건 아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한국인 최초로 세계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국제 심사위원 자격을 획득한 저자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활 속에서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을 안내한다. 1만 1000원.
  • [책꽂이]

    박새 둥지에 날아든 뻐꾸기 영어교사들(전정완 지음, 북랩 펴냄) 현재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영문법의 오류를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한 책. 보어 규칙과 8품사, 분사·동명사·부정사 용법 등 학교에서 잘못 가르치고 전수되는 엉터리 영문법의 유래와 오용 사례를 촘촘히 추적·분석했다. 134쪽. 1만원. 나는 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박재현 지음, 공명 펴냄) 유엔 나이로비 사무소 안전보안국 보안대 작전담당관으로 활동하는 박재현의 에세이집. ‘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어린 시절의 막연한 꿈이 ‘최고의 보안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구체적 꿈으로 실현되는 과정을 담았다. 280쪽. 1만 4000원. 6·25 바다의 전우들(최영섭 지음, 세창미디어 펴냄) 6·25 전쟁 북침설이 만연한 사회를 향해 예비역 해군 대령이 내놓은 자서전적 증언기. 저자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38선을 넘은 북측의 육전대(해병) 1000여명이 부산 앞바다에서 수장됐다는 새로운 증언을 내놓는다. 360쪽. 1만 5000원.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2(박정호 지음, 한빛비즈 펴냄) ‘이야기 속에 숨겨진 경제학의 힘’ ‘음식에 깃든 경제원리’ ‘역사를 바꾼 인물들의 경제학적 통찰’ 등의 소주제들을 통해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내재된 경제학적 진실을 읽어 낸다. 320쪽. 1만 5000원. 나의 프랑스식 서재(김남주 지음, 이봄 펴냄) 1990년 장 그르니에의 책을 시작으로 전문 번역가의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번역 에세이. 프랑수아즈 사강, 아멜리 노통브, 로맹 가리, 에밀 아자르 등 그동안 번역한 책들에 붙인 ‘옮긴이의 말’을 묶었다. 272쪽. 1만 2000원. 지식의 반전:거짓말 주의보(존 로이드·존 미친슨 지음, 이한음 옮김, 해나무 펴냄) 잘못된 통념과 상식을 바로잡는 책. ‘시원하려면 짙은 색깔의 옷을 입어야 한다’ 등 상식을 뛰어넘는 내용이 많다. 또 나폴레옹은 당시 프랑스인 평균인 164㎝보다 큰 169㎝의 ‘키다리’였다고 주장한다. 340쪽. 1만 4800원. 카를 융, 영혼의 치유자 (클레어 던 지음, 공지민 옮김, 지와사랑 펴냄) 전대미문의 심리학자 융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평전. 무서우면서도 심오한 의미가 있는 여러 이미지에 주목했던 어린 시절, 직업적 성공을 거둔 청년기, 영혼 세계를 재발견한 중년 시절까지 융의 여정을 정리했다. 336쪽. 2만 5000원.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강제윤 지음, 호미 펴냄) 300여곳의 전국 섬을 순례한 강제윤 시인이 섬의 풍경을 담은 아름다운 사진을 짧은 글과 함께 엮은 포토 에세이집. 섬 유랑자의 눈길을 따라 비경을 찾아 떠난다. 시인은 가장 인상 깊었던 섬으로 전남 신안군의 가거도를 꼽았다. 220쪽. 1만 6000원. 당신으로 충분하다(정혜신 지음, 푸른숲 펴냄)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6주간의 힐링 토크. 개인맞춤형 심리분석 프로그램인 ‘내 마음 보고서’ 분석 결과 평균적 모습을 보인 30대 여성 4명과 저자가 6주간 진행한 집단 상담을 바탕으로 했다. 288쪽. 1만 3800원.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에리히 프롬 지음, 이종훈 옮김, 휴 펴냄)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인 저자가 1966년에 쓴 책.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새로운 구약 읽기를 시도했다. 구약은 인간이 우상으로부터 해방돼 완전한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투쟁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267쪽. 1만 4000원.
  • 윤시윤 집 공개에 “이게 남자 방 맞아?”

    윤시윤 집 공개에 “이게 남자 방 맞아?”

    배우 윤시윤이 집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에서는 MT 경비 마련을 위해 멤버들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공개된 윤시윤의 방은 팬들이 보내준 동물 인형, 꽃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잘 정돈된 윤시윤의 방에 들어선 이효리는 “유이 방보다 더 여자 방 같다”며 감탄했다. 평소 독서광이라는 윤시윤은 한쪽 벽이 책꽂이로 이루어져 있는 서재도 공개했다. 윤시윤은 김훈의 ‘칼의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윤시윤 집 공개를 본 네티즌들은 “윤시윤 집 공개, 정말 내 방보다 낫다”, “윤시윤 집 공개, 정말 여자 방보다 더 깨끗하다”, “윤시윤 집 공개, 방이 주인을 닮았나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아직 살아있는 자 전두환(고나무 지음, 북콤마 펴냄) 잔혹하면서 인간적이고 소탈하지만 권위주의적인 한 인간을 다룬다. 그는 영악하면서도 반지성적이며 잔정이 많은 조폭형 리더로 불렸다. 최근 불거진 장남의 조세도피 의혹으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에 담았다. 340쪽. 1만 5500원. 99%는 왜 돈 걱정에 잠 못 드는가(정우식 지음, 인사이트북스 펴냄) 돈 때문에 울고 웃는 수천명을 인터뷰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월급을 받아도 늘 생활비가 모자라는 직장인, 돈 때문에 갈등을 빚는 부부들을 위해 재무심리진단 프로그램인 NPTI가 해법을 제시해준다. 292쪽. 1만 4000원. 삶의 의미(오정미 지음, 온북스 펴냄) 자신의 존재와 의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시인의 성찰을 잔잔한 시어에 담은 시집. 시인이 소소한 일상을 시시콜콜하게 풀어냈다. 111쪽. 8000원. 빅데이터 승리의 과학(고한석 지음, 이지스퍼블리싱 펴냄) SK와 삼성, 열린우리당에서 일해온 저자가 지난해 오바마의 빅데이터 선거전략을 조사·연구하면서 깨달은 가치창조의 과정을 담았다. 모든 사안을 데이터로 판단하려는 합리적인 사람들에게 통찰력을 주는 책. 304쪽. 1만 5000원. 세상을 뒤집는 의사들(스티브 브루워 지음, 추선영 옮김, 검둥소 펴냄) 쿠바에서 베네수엘라로 이어진 공공보건 의료 현장을 소개한다.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이 실시한 공공의료 혁명인 ‘바리오 아덴트로’가 어떻게 공공의료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367쪽. 1만 5000원. 도요타 끝나지 않는 도전(아시히신문사 지음, 김태진 옮김, 중앙북스 펴냄) 일본 아사히신문사가 대규모 리콜 사태 등을 극복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저력을 살폈다. 최악의 순간을 넘어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기까지 도요타의 이면을 속속들이 들췄다. 308쪽. 1만 4000원.
  • [어린이 책꽂이]

    달팽이 우주선(정옥 글, 이한솔 그림, 샘터 펴냄) 달팽이 마을의 촌장님은 아기 달팽이들에게 “모든 껍데기가 다 멋진 집이 되는 건 아니다”고 말한다. 열심히 노력하라는 이야기다. 아기 달팽이 ‘돌돌이’는 용기를 내 여름 내내 땀 흘리며 우주선을 만든다. 그리고 멋진 ‘달팽이 우주선’이 된다. 돌돌이 이야기는 다른 아기 달팽이들에게 꿈을 키우도록 돕는다. 1만원. 맨날맨날 착하기는 힘들어(안진영 시, 윤봉선 그림, 문학동네 펴냄)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너와 나, 이것과 저것 사이 인연의 소중함과 조화로움을 노래한 동시집. 시인은 ‘관계’의 행복을 강조하며 가족과 마을에 주목한다. 할머니 꽁무니를 졸졸 쫓아다니는 닭들과 개, 그 뒤를 좇는 아이처럼 정겨운 풍경이 그려진다. 8500원.
  • [책꽂이]

    자벌레의 세상 보기(황기원 지음, 학고재 펴냄) 도시 건축의 대가인 황기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땅과 집, 건축과 환경에 관한 독특한 철학과 생각들을 52편의 짧은 글로 풀어냈다. 측량가란 별명을 가진 자벌레의 시선으로 인간의 행복이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자연환경과 공존하며 살아가려는 노력에 있음을 역설한다. 2만원.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명승 기행(김학범 지음, 김영사 펴냄)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으로 활동하며 명승의 토대를 다져온 저자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49곳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자연의 아름다움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10년간 전국의 명승을 답사한 땀의 흔적이 100장이 넘는 사진과 유려한 글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1만 8000원. 국제법을 알아야 논쟁할 수 있는 것들(홍중기 지음, 한울 펴냄)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강화’는 언론보도에서 자주 등장하는 얘기다. 하지만 독도는 이미 오랜 역사를 통해 우리 영토로 존재해 왔고, 분쟁지역도 아니기 때문에 국제법상 이는 언어유희에 불과하다. 저자는 이처럼 국제법에 관한 시사 쟁점 중에서 상식의 허를 찌르는 사실과 이론을 풀어 썼다. 1만 9000원. 숫타니파타를 읽는 즐거움(보경 스님 지음, 민족사 펴냄) 최초의 불교경전인 숫타니파타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불교 교리적 해석에서 벗어나 ‘논어’ ‘주역’ ‘장자’ 등 동양 고전과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인 조르바’ 등 서양의 명저를 인용해 이해를 도운 점이 눈길을 끈다. 1만 5000원.
  • [책꽂이]

    미래전쟁(안드레아 링케·크리스티안 슈베게를 지음, 육혜원 옮김, 영림카디널 펴냄) 기후, 인구, 자원, 대유행병, 정보 기술, 어류, 이민, 식량, 심해, 우주, 신경과학의 11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갈등과 위기 상황을 가상 시나리오로 제시한다. 저자들은 이를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위기 앞에서 우리가 방관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행동할 것인지 진지하게 묻는다. 1만 7000원. 오직 독서뿐(정민 엮음, 김영사 펴냄)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 책읽기에도 창의와 과학이 필요하다. 40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한 고전학자이자 인문학자인 저자는 허균, 이익, 양응수, 안정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홍석주, 홍길주 등 옛 문인 9명의 핵심 독서 전략을 통해 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창조적인 독서 전략과 과학적인 책읽기 담론을 보여준다. 1만 3000원. 본성과 양육이라는 신기루(이블린 폭스 켈러 지음, 정세권 옮김, 이음 펴냄) 인간이 유전자(본성)에 의해 결정되는가 아니면 환경(양육)에 의해 길러지는가에 대한 의문은 오랜 기간 지속돼 온 뜨거운 논쟁거리다. 여성과학자인 저자는 생물학, 과학사, 언어학을 넘나들며 본성과 양육 사이의 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양육과 본성의 분리를 전제로 한 무의미한 논쟁 대신 두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하는 데 자원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1만 3000원. 경제위기의 정치학(울리히 벡 지음, 김희상 옮김, 돌베개 펴냄) 리스크 이론으로 현대사회의 항시적 위험을 경고해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던 ‘위험 사회’의 저자가 유럽의 경제 위기에 대해 진단한 책이다. 저자는 유로화의 위기는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위험임을 분석하고, 이런 리스크를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정치·사회적 체제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한다. 1만 2000원. 철학의 발견(장건익 지음, 사월의책 펴냄) 빈곤과 피곤에 절어 하루하루 힘들게 사는 이들에게 철학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가 서울시와 성공회대의 공동기획 시민강좌 ‘희망의 인문학’에서 4년간 강의한 내용을 묶은 이 책은 철학을 잃어버린 삶을 사는 사람들, 삶을 잃어버린 철학을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삶과 철학이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들려준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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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라, 빛이 그림자를 아름다워하듯(최창일 지음, 푸른길 펴냄) 중견작가 최창일 시인이 5년 만에 여섯 번째 시집을 냈다.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글을 써온 시인은 인생에서 쉽사리 지나치기 쉬운 사랑에 대한 대처법과 사랑의 상처로 인한 치유법을 특유의 담백한 어투로 펼쳐 보인다. 일테면 시인은 “사랑은 내가 주는 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사랑은 내가 키워가는 것이지 상대가 키워 주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9000원. 전라도와 일본(정성일 지음, 경인문화사 펴냄) 표류기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그들의 출신 지역에 초점을 맞추어 조선시대 한·일관계사를 재구성했다. 해난의 기록부터 해난사고를 계기로 한 전라도와 일본의 접촉, 전라도 표류민의 해상 활동, 해난구조제도의 근대화와 한·일관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4만원. 세상에 부딪쳐라 세상이 답해줄 때까지(마이클 무어 지음, 오애리 옮김, 교보문고 펴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다룬 ‘화씨 9/11’, 의료보험의 허와 실을 폭로한 ‘식코’, 총기 소지의 위험성을 경고한 ‘볼링 포 콜럼바인’ 등의 영화를 통해 사회 제도의 부조리와 불평등에 정면으로 맞선 ‘악동’ 영화감독의 첫 자전적 에세이. 영화감독으로 성공하기 전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던 소년 시절과 사회의 부조리함을 경험하고 개인의 힘으로 이를 바꿔 보려 했던 청년 시절의 파란만장한 인생 도전 이야기를 유쾌하고 진솔하게 들려준다. 1만 4000원. 난 단지 토스터를 원했을 뿐(루츠 슈마허 지음, 김태정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첨단 기능을 갖춘 전자제품의 출시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그에 비례해 자신을 ‘기계치’라고 자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류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사실상 이미 오래전에 발명되었다고 여기는 저자는 새로운 기기를 맞닥뜨릴 때마다 겪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면서 현대 기술의 발전이 인간 소외의 현상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보여 준다. 1만 3000원. 나도 모르게 빠지는 생각의 함정, 편향(이남석 지음, 옥당 펴냄) 심리학자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에 따르면 ‘편향’은 단순히 편견이나 선입견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인간이 현실을 지각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왜곡현상이다.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우리가 늘 빠져 사는 편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사람들이 시시때때로 저지른 실수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1만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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