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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를 밀자…한진家 리모컨으로 열리는 ‘비밀방’ 실존

    책꽂이를 밀자…한진家 리모컨으로 열리는 ‘비밀방’ 실존

    관세청 서울 평창동 압수수색서 비밀방 3곳 발견비파괴검사까지 동원…밀수·탈세 물품 발견에는 실패한진그룹 총수 일가 자택에서 확인된 이른바 ‘비밀공간’은 압수수색 당시 책꽂이와 옷으로 가려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이 확인한 ‘비밀공간’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창고”라는 대한항공 측의 해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이다. 4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이 이틀 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부인 이명희 씨,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이 사는 서울 평창동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인한 비밀공간은 모두 3곳이다. 이 중 2곳은 지하와 2층 드레스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1곳의 정확한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관 당국은 3곳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장소라는 점에서 모두 ‘비밀공간’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3곳 중 2곳은 각각 책꽂이와 옷가지로 적극적으로 은폐된 정황이 확인됐다. 책꽂이와 옷을 모두 드러내지 않으면 사람이 드나들 수 없는 ‘비밀공간’이라는 뜻이다. 이는 “한진일가 자택에 비밀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대한항공 측의 공식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 측은 전날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자택 2층 드레스룸 안쪽 공간과 지하 공간은 누구나 발견하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며 특히 지하 공간은 평소에 쓰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의 창고“라고 주장했다. 다만 세관 당국은 이런 은폐 정황은 인정하면서도 책꽂이나 옷의 구체적인 규모나 무게, 이동 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옷으로 가려진 비밀공간은 제보를 통해 드러난 이 씨의 2층 드레스룸과 연결된 곳으로 추정된다. 책꽂이로 가려진 공간은 지금까지 언론이나 제보를 통해 공개되지 않은 제3의 장소일 가능성이 크다. 세관은 외관상 확인이 불가능한 벽 너머에 ‘은밀한 공간’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비파괴검사 장비와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가 3명을 동원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비파괴검사는 구조물 등의 원형이나 기능을 변화시키지 않고 내부 균열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흔히 원자력발전소 안전점검 등에서 활용된다. 세관이 한진일가 자택에서 비밀공간은 찾아냈지만 이 곳에서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진일가 측이 비밀공간을 적극적으로 숨긴 정황이 드러나면서 여전히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이 공간은 모두 한진일가가 의도적으로 숨겨 놓은 비밀공간이 맞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추사 김정희(유홍준 지음, 창비 펴냄) 추사 김정희(1786~1856)를 30여년간 연구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재조명한 추사의 일대기. 탄생부터 만년까지 까칠한 천재가 위대한 예술가가 된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그림 ‘세한도’와 글씨 ‘침계’ 등 280여점의 컬러 도판이 추사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600쪽. 2만 8000원.나는 일본군 성노예였다(얀 루프 오헤른 지음, 최재인 옮김, 삼천리 펴냄) 1942년 일본군이 네덜란드 식민지 인도네시아를 침공했을 때 일본군으로부터 성학대를 받은 사실을 증언한 네덜란드 여성 얀 루프 오헤른의 회고록. 평화와 여성 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가 지난 50년간 가슴속에 담아둔 고통스러운 기억을 털어놓는다. 308쪽. 1만 7000원.요코 씨의 말 1~2권(사노 요코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김수현 옮김, 민음사 펴냄) 가식 없는 솔직담백한 에세이로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일본 작가 사노 요코가 생전에 발표한 작품 중 큰 공감을 얻었던 글을 엄선해 기타무라 유카가 그림을 붙였다. 노년의 일상, 소박한 기쁨, 잃어버린 것에 대한 쓸쓸함 등 가벼운 소재이지만 묵직한 울림을 주는 글들이 묶였다. 각 권 180쪽. 각 권 1만 4000원.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이유진 지음, 메디치 펴냄) 연세대 중국연구원의 전문 연구원인 저자가 천년 고도 시안, ‘삼국지연의’ 낙양으로 잘 알려진 뤄양, 송나라의 카이펑, 중국 시인 소동파의 고장 항저우, 근현대사의 비극이 서린 난징, 중국의 수도 베이징 등 중국 역사의 심장부를 이룬 여섯 도읍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524쪽. 1만 8000원.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이수희 지음, 부키 펴냄) ‘아이 없는 삶’을 비주류 혹은 비정상으로 분류하는 한국의 가족주의 사회에서 아이 없이 사는 여성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다양한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가정과 사회에서 직면하는 일에 당당하게 대처하는 법도 일러준다. 264쪽. 1만 3800원.공감의 언어(정용실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명사 인터뷰와 책 프로그램 진행자로 이름을 알린 26년차 아나운서 정용실이 공감을 끌어내는 대화와 소통의 가치를 설명한다. 저자는 진정한 호기심으로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감정을 살피는 훈련을 해야 유연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44쪽. 1만 3000원.
  • [책꽂이]

    [책꽂이]

    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전용주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40여년간 공인회계사로 일하다 최인호의 소설 ‘유림’을 읽고 동양철학을 공부하게 된 저자가 유학을 집대성한 공자의 생애와 그의 사상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420쪽. 1만 8000원.자본주의: 유령 이야기(아룬다티 로이 지음, 김지선 옮김, 문학동네 펴냄) 소설 ‘작은 것들의 신’으로 부커상을 수상한 인도 출신의 작가 아룬다티 로이가 인도의 부자 100명이 국내총생산의 25%의 자산을 쥐고 있는데 반해 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하루 20루피(원화 300~400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의 부조리를 비판한 논픽션. 180쪽. 1만 3800원.나를 살리는 글쓰기(장석주 지음, 중앙북스 펴냄)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지난 30여년간 문장 노동자로서 살면서 100여권의 책을 낼 수 있었던 자신만의 글쓰기 원칙 4가지로 ‘운명적 글쓰기’, ‘감동을 주는 글쓰기’, ‘나 자신을 증명하는 글쓰기’, ‘행복을 주는 글쓰기’를 꼽고 작가로 산다는 것에 대해 담담히 고백한다. 276쪽. 1만 5000원.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모토카와 다쓰오 지음, 이상대 옮김, 김영사 펴냄) 일본의 저명한 동물생리학자 모토카와 다쓰오 교수의 대표작으로 1992년 출간 후 과학책으로는 이례적으로 90만부 가까이 판매된 베스트셀러. 몸집에 따라 각 동물의 생존 전략과 행동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한다. 280쪽. 1만 4000원.빈딘성으로 가는 길(전진성 지음, 책세상 펴냄) 빈딘성은 베트남 중남부 해안에 위치한 고장으로 베트남전 당시 한국의 맹호부대가 주둔한 곳이다. 당시 참전 군인과 그 가족들이 지닌 전쟁의 상처와 기억을 통해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참전군인들의 역사적 위치를 재조명한다. 280쪽. 1만 4800원.
  • [정찬주의 산중일기] 봄비 내리는 날의 여백

    [정찬주의 산중일기] 봄비 내리는 날의 여백

    절이 가까운 산중에 살기 때문인지 빗소리도 다르게 들린다. 절에서 망자의 넋을 위로하는 재를 지낼 때는 봄비가 원왕생 원왕생 소리 내며 내리는 것 같다. 우산을 아내의 것까지 두 개를 챙겨 산방을 나선다. 읍내에서 만나기로 한 독자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한상원 선생은 자신의 회사를 먼저 들렀다가 함께 갈 수 없느냐고 제의한 상태다. 읍내 약속 장소에는 내 소설을 읽은 두 분의 중견 검사도 온다고 한다. 모두 초면인 셈이다.빗소리와 절의 염불 소리를 듣다 보면 문득 ‘삼국유사’에 나오는 광덕과 엄장 이야기가 떠오른다. 신라 사람 광덕과 엄장은 친구이자 승려. 그런데 광덕이 죽자 엄장이 광덕 아내와 정을 통하려 한다. 남녀 간 불상사는 천년 전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해결 방식은 광덕과 엄장의 예만 놓고 보면 그때가 더 이성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광덕 아내가 엄장을 호되게 꾸짖는다. 그런 삿된 마음으로 어찌 서방정토를 가겠느냐고. 이에 엄장은 다시 발심해 정진한 끝에 서방정토를 가게 되고, 광덕 아내는 기어코 정절을 지킨다. 신라 여인의 지혜로움과 신라 수행자의 순수함이 거룩하다. 시정(詩情)이 솟구쳐 메모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봄비가 곡진하게 내리고 있다/ 신라 사람 엄장이 광덕 아내를 탐하다가 부끄러워 부르는/ 원왕생 원왕생/ 그리운 이 먼저 간 서방정토, 광덕이 한사코 손짓하듯/ 원왕생 원왕생/ 봄비가 애절하게 내리고 있다. 내 산방에서 읍내까지는 승용차로 30분 거리다. 화순군 동면 농공단지 안의 한상원 선생 회사는 읍내로 가는 길에 있다. 어느새 봄비가 우산을 펴지 않아도 될 만큼 오는 둥 마는 둥이다. 한상원 선생의 사무실에 들어가 보니 과연 내 소설책 ‘천강에 비친 달’이 놓여 있다. 책장이 여러 군데 접혀 있는 것으로 보아 정독했음이 틀림없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책꽂이에 꽂힌 누런 국어사전이다. 나의 과문함인지는 모르겠지만 국어사전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광이었던 것이다. 약속 장소에는 한상원 선생과 두 분의 검사 말고도 한 분이 더 와 계신다. 나이 지긋한 본관이 진원 박씨라는 심헌(審軒) 선생이다. 초면인데도 친근한 느낌이 든다. 내가 제사를 모시는 할머님 중에 진원 박씨가 있고, 내 소설 ‘천강에 비친 달’ 중에 진원 박씨 중시조인 위남 박희중 공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위남 공이 일본의 회례사가 된 까닭은 일본 사신들이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하자 세종의 지시를 받고 거절하기 위해 갔던 것. 검사분 중에서 한 분은 나의 소설 ‘천강에 비친 달’을 손에 잡자마자 첫 페이지부터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끝까지 본 뒤에야 책장을 덮었다고 말한다. 또 한 검사분은 작가에 대한 예의상 급히 책을 구입해 반 정도까지만 읽고 왔다고 고백하고. 초저녁 정담이라고나 할까. 초면인 독자들은 주로 질문하고 나는 답변을 하는데 아내가 몰래 내 허벅지를 찌른다. ‘당신, 너무 말이 많아요’라는 신호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시간을 낸 분들이니 나로서는 화자(話者)가 될 수밖에. 독자들이 던지는 질문 중 하나는 역사소설일 경우 책 속의 이야기가 사실이냐는 것이다. 나 역시 드라마나 영화, 다른 작가들의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볼 때마다 마찬가지다. 그러니 역사 왜곡을 걱정하고 역사적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욕구는 당연한 것이다. 이 밖에도 어떻게 작가가 됐느냐, 작가 생활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때마다 나는 급소를 찔린 듯 곤혹스러워진다. 문단 말석에 잡초처럼 겨우 붙어 있는 처지이고 보니 심정적으로 그렇다. 오죽하면 ‘만주벌판 독립군처럼 사는 작가’, ‘글 쓰는 독립군’이라고 나를 부르겠는가. 문단이나 문예지를 기웃거리지 않고 살아온 내가 돌연변이종 같아서 그럴 터이다. 다른 날 또 만나기로 하고 독자분들과 헤어지는데 봄비가 장대비처럼 쏟아지고 있다. 빗줄기가 화살처럼 직하하며 마음속의 묵은 때를 벗겨 낼 듯한 기세다. 어둠이 기분 좋게 포근하다. 좋은 만남이 주는 여백 같다. 모두 우산을 쓰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 [책꽂이]

    [책꽂이]

    굴하지 말고 달려라-초고속! 참근교대(도바시 아키히로 지음, 이규원 옮김, 북스피어 펴냄)일본 에도시대 막부들이 다이묘(지방영주)들을 통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에도와 영지를 오가도록 강제한 일종의 인질제도를 일컫는 ‘참근교대’를 둘러싼 일화를 그린 소설. 참근을 마치고 돌아온 작은 지방의 영주 마사아쓰에게 5일 만에 다시 참근하라는 막부의 명령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388쪽. 1만 4000원.나.36.이승엽(이승엽 지음, 김영사 펴냄)인생에 홈런 한 방이 필요한 이들에게 건네는 한국 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라이언킹’ 이승엽의 이야기.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숨은 노력과 고통, 이승엽을 만든 태도와 사람, 두려움과 고난을 이겨 온 시간을 담았다. 300쪽. 1만 5000원. 애주가의 대모험(제프 시올레티 지음, 정영은 옮김, 더숲 펴냄)술을 통해 세상을 탐험해 나가는 음주 모험가인 저자가 1년간의 음주 여행을 통해 세계사·문화사·지리학을 넘나들며 술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이 담긴 ‘음주 인문학’을 탄생시켰다. 496쪽. 1만 8000원.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하재영 지음, 창비 펴냄)소설가이자 동물단체 활동가인 저자가 번식장에서 보호소까지 버려진 개들을 추적하고 개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며 한국 개산업의 실태를 고발한 르포. 316쪽. 1만 5000원. 웰빙·웰다잉(박명윤 지음, 라이크출판사 펴냄)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의 최대 욕망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2010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건강 칼럼을 게재해 온 저자가 100세 시대를 맞아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데 도움이 되는 칼럼들을 담았다. 366쪽. 1만 8000원. 징검다리꽃(성민선 지음, SUN 펴냄)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지낸 저자가 정년퇴직 후 새롭게 배우는 자세로 수필을 쓰기 시작해 46편의 이야기가 담긴 첫 번째 수필집을 펴냈다. 256쪽. 1만 3000원.
  • 유리공예 뒤 감성마을 한 바퀴… 폐광촌 삼척 ‘힐링촌’으로

    유리공예 뒤 감성마을 한 바퀴… 폐광촌 삼척 ‘힐링촌’으로

    강원 삼척시가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있다. 해양과 내륙을 아울러 테마가 있는 힐링 관광지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가시화되고 있다. 삼척시는 10일 폐광지 이미지를 벗고 청정 자연자원을 활용해 도시인을 끌어들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선굴과 대금굴 등 종전까지의 동굴관광에서 탈피해 유리공예 체험이 가능한 ‘유리나라’와 목재 체험을 할 수 있는 ‘피노키오나라’가 문을 열었다. 독도를 수호한 이사부 장군을 테마로 한 이사부 역사기념공원, 정라동 나릿골 감성마을 조성, 수백년 아름드리 소나무 등이 잘 보존된 활기리 치유의 숲, 원덕 갈남마을의 혼자 떠나는 여행명소 조성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잠시 스쳐가는 관광지에서 바다와 숲 등 자연 속에 머물며 힐링하는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속초~삼척 간 동해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급변하는 삼척시 힐링 관광 정책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삼척시는 테마 관광사업 추진에 올인하고 있다. 내륙권, 해안권, 시내중심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폐광지로 남은 내륙권의 도계읍에 지난달 말 유리나라와 피노키오나라를 개장했다. 도계읍 흥전리 일대 6669㎡에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각각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나란히 세워졌다. 개장 이후 평일에는 하루 1200~2000명씩, 주말에는 6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유리나라는 ‘빛과 유리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을 테마로 유리공방 체험과 주얼리 제작 체험을 할 수 있다. 석탄을 생산하면서 버려진 폐경석을 녹여 유리 원료를 만들고, 이를 귀고리 등 주얼리 공예와 유리병 만들기 체험에 활용한다. 탄광 지역의 경제 자립 사업으로 국비와 폐광 기금 등 280억원이 들어갔다. 기존 흥전리에 있던 유리공방 8곳이 합류해 유리공예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개장 기념으로 오는 6월까지 3개월 동안 ‘어두운, 그래서 더 아름다운’을 주제로 70여명의 유리공예 작가의 초청 기획 전시회가 열린다.‘꿈과 상상의 오감체험’을 테마로 한 피노키오나라는 나무 놀이터, 피노키오 제작실, 나무 도서관 등 산림문화 체험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59억원이 들었다. 어린이들이 작은 필통과 책꽂이 반제품을 직접 완제품으로 만들며 목공의 재미를 체험한다. 두 곳 모두 다음달 20일까지는 관람과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조인성 삼척시 관광정책과장은 “1980년대 중반까지 인구 5만명을 웃돌던 도계지역이 지금은 1만 2000여명으로 크게 줄었다”며 “스위치방식 철길을 상품화한 추추파크와 블랙밸리 골프장에 이어 유리나라와 피노키오나라가 도계를 살리는 새로운 테마 관광상품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묘인 영경·준경묘가 있는 미로면 활기리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지에는 치유의 숲이 만들어진다. 치유센터와 미인송 숲길, 치유욕장 등 국내 최고의 산림 휴양형 치유시설이 내년까지 조성돼 일반인들을 맞는다. 휴양과 관광을 결합한 가곡지역의 온천 개발사업도 활기를 띤다. 지난해 10월 마을 공동으로 가곡유황 족욕체험장을 연 데 이어 시 직영으로 판매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온천장 건립에 나섰다. 특색 있는 온천장으로 탄생할 가곡온천은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해안권 관광사업은 지난해 9월 해상케이블카와 장호비치캠핑장의 개장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에는 민자를 끌어들여 갈남리지역으로 해상케이블카 2단계 확장사업을 구상하고, 맹방해수욕장 캠핑장과 초곡 촛대바위 해안경관길 사업이 착공되거나 준공된다. 맹방캠핑장 조성은 1·2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1단계로 20여억원을 들여 해변 송림주변에 자연형 캠핑시설을 착공한다. 2단계는 부지 협의를 마치는 대로 40여억원을 투자해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숙박과 해양레저 체험공간을 조성한다. 시내중심권 개발에는 200여억원이 집중 투입돼 이사부 역사·문화창조사업이 추진된다. 지난해 국제 설계 공모를 거쳐 실시 설계 마무리가 한창이다. 이사부 장군이 독도를 수호한 본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정라동 육향산 일대 2만 4000여㎡ 부지에 이사부 뮤지엄과 독도 수호관, 기념공원, 문화예술촌 등을 조성한다. 홍금화 시 문화공보실장은 “쏠비치리조트가 있는 삼척해변에서 새천년 해안도로와 연계된 삼척항까지 이어지는 중간에 이사부 역사기념공원을 조성해 해변상권과 시내중심지의 먹거리촌, 숙박, 비즈니스 공간 등이 어우러진 상업 관광권을 형성하겠다는 복안이다”며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0년 마무리되면 삼척항 활성화는 물론 명실 공히 삼척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관광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촌마을 향토 문화자원 관광상품화를 위한 ‘삼척항 나릿골 감성마을 조성사업’도 지난해 11월 착공, 오는 6월 1단계 사업을 준공한다. 40억원을 들여 마을진입 광장과 전망대, 주차장, 안내소, 감성길 등을 만들고 지붕과 담장을 채색하고 정비해 옛 항구마을의 감성과 정취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마을마다 정원,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빈집 살롱 등 스토리가 살아 있는 품격 높은 문화상품을 조성해 주민을 위한 소득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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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 베를린에서 나를 만났다(손관승 지음, 노란잠수함 펴냄) 독일 전문 저술가인 저자가 과거 어두운 회색빛 이미지를 벗고 ‘유럽의 핫스팟’으로 거듭난 베를린의 매력을 ‘공간재생’, ‘라이프스타일’, ‘섹시함’, ‘스토리텔링’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이야기한다. 384쪽. 1만 6800원. 황소채찍효과(김수욱 지음, 박영사 펴냄) 고객의 수요가 상부단계로 전달될수록 왜곡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황소채찍효과’를 키워드 삼아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알아야 할 공급망관리(SCM) 관련 14가지 이슈를 소개한다. 416쪽. 2만원. 2035 황제의 길(유상철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25년간 중국 전문기자로 일한 저자가 최근 장기 집권의 길을 마련하며 ‘황제’에 등극한 시진핑이 2035년까지 펼칠 국정 로드맵을 예측, 분석했다. 284쪽. 1만 6000원.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나의 칼이 되어 줘(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지난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이스라엘 대표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의 초기 대표작이다.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는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와 가해자 양쪽 입장에서 역사적 비극이 초래한 집단적 트라우마를, ‘나의 칼이 되어 줘’는 편지글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일깨우는 남녀 이야기를 그린다. 각 748쪽·478쪽. 각 1만 5800원·1만 4800원. 길-대한제국 진혼곡(홍찬선 지음, 넥센미디어 펴냄) 대한제국 창건 120주년이던 지난해 1년여간 전국에 있는 대한제국 관련 역사 유적을 답사한 저자가 고통의 역사를 시 80여편에 담았다. 445쪽. 2만 3000원. 딥뉴스(안형준 지음, 새움 펴냄)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에 잠입 취재와 특종 보도로 맞서는 한 시사고발프로그램 기자들의 활약상을 그린 소설. MBC와 YTN에서 20년간 기자로 일했던 저자가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이뤄진 언론 장악 실태를 작품에 녹여냈다. 200쪽.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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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손영옥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그림 구매는 왠지 나와는 거리가 먼 일 같다. 그러나 저렴하게 산 그림이 10년 후 돈이 된다면 어떨까. 책은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을 위한 미술품 구매 가이드 북이다. 평범한 월급쟁이가 미술품을 사려면 얼마가 있어야 하고, 어디에서 사들여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272쪽. 1만 6800원.출판하는 마음(은유 지음, 제철소 펴냄) 산문집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글쓰기 에세이집 ‘쓰기의 말들’의 작가 은유가 문학편집자, 번역자, 북 디자이너, 출판제작자, 출판마케터, 온라인 서점 MD, 1인 출판사 등 10명의 젊은 출판인들을 직접 만나 ‘부단한 협동의 결과물’인 책을 짓고 펴내는 각각의 입장에 대해 묻고 기록한 인터뷰집이다. 344쪽. 1만 6000원.신해철(강헌 지음, 돌베개 펴냄) 가수 신해철이 201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20여년간 그와 음악적 교감을 이어 온 음악평론가 강헌이 올해 신해철 데뷔 30주년을 맞아 펴냈다. 낡고 부패한 기성세대를 거부하며 인문학적 사유로 새로운 세계를 열고자 했던 신해철의 역동적인 삶과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360쪽. 1만 6000원.한국 경제 4대 마약을 끊어라(유종일·권태호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 경제 민주화로 유명한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권태호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대담집이다. 저자들은 한국 경제를 벼랑으로 몰고 간 4대 마약으로 ‘투자’, ‘환율’, ‘빨리빨리’, ‘찍기’를 꼽았다. 마약들을 하루빨리 끊고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성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12쪽. 1만 5800원.적색수배령(빌 브라우더 지음, 김윤경 옮김, 글항아리 펴냄) 러시아 투자 회사 허미티지 캐피털 창립자이자 CEO인 미국인 빌 브라우더의 논픽션 소설이다. 푸틴 집권 후 러시아는 저자가 소유한 회사의 자본 구조를 조작하고 세금을 탈루한 것처럼 꾸며내 그를 범죄자로 만든다. 저자가 이런 범죄를 언론에 알리지만, 오히려 푸틴의 눈엣가시가 돼 위기를 맞는다. 496쪽. 1만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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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디 계속해주세요(문소리 외 9명 지음, 마음산책 펴냄) 배우 문소리와 일본 영화감독 니시카와 미와, 소설가 김중혁과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요리후지 분페이 등 한·일 문화인 10명이 자신의 작업 방식과 예술가로서의 고민에 대해 대담한 내용을 묶었다. 280쪽. 1만 4500원. 나는 계속 걷기로 했다(거칠부 지음, 궁리 펴냄) 서른아홉, 17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걷기 시작한 지은이가 183일간 네팔 히말라야 2165㎞를 한국인 최초로 횡단종주한 기록을 담았다. 396쪽. 1만 8000원. 그림으로 읽는 유럽의 난민(케이트 에번스 지음, 황승구 옮김, 푸른지식 펴냄) 유럽의 대표적인 난민촌인 프랑스 칼레 난민촌이 철거되기 직전까지 직접 자원봉사를 한 저자가 쓰레기가 가득한 열악한 위생 환경부터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난민들의 아픈 과거 등을 옮겼다. 2016년 영국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존 로런스 상 수상작이다. 184쪽. 1만 8000원. 음식과 전쟁(톰 닐론 지음, 신유진 옮김, 루아크 펴냄) 고문서 수집가인 저자가 레모네이드와 페스트, 카리브해의 식인 문화, 페이스트리를 둘러싼 멕시코와 프랑스의 갈등 등 인류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음식 에피소드를 120여장의 일러스트와 함께 풀어낸다. 228쪽. 2만 4000원. 고문서 반납 여행(아미노 요시히코 지음, 김시덕 옮김, 글항아리 펴냄) 1950년대 일본 사회사 연구를 위해 전국 농어촌에 잠들어 있던 고문서를 수집했던 아미노 요시히코 전 가나가와대 교수가 50여년에 걸쳐 이 문서들을 반납한 여정을 기록했다. 264쪽. 1만 4000원. 아이는 누가 길러요(서이슬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선천성 희소 질환인 클리펠 트레노네이 증후군을 앓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아이를 관찰하며 얻은 깨달음과 ‘돌봄 책임’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글을 담은 에세이. 288쪽.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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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와 백세시대(유현재 지음, 온전한커뮤니케이션 펴냄) 스마트폰 중독증, 성형 광고, 건강 프로그램 등 각종 미디어에서 유통되고 있는 건강 정보의 홍수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찾고 건강한 백세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226쪽. 1만 5000원.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1~3권(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김용호 외 7명 옮김, 민음사 펴냄) ‘20세기의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의 지식과 사유의 세계를 읽을 수 있는 산문 전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그의 육성이 살아 있는 강연록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민족적 전통과 기원을 찾는 비평, 수사법·번역·소설의 형식에 대한 고민이 담긴 글을 모았다. 각 권 308~520쪽. 각 권 1만 8000~1만 9000원.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이영훈 지음, 백년동안 펴냄) 한국인에게 두루 존경받는 인물인 세종이 재위 중 노예제 확대, 기생제 확충, 사대주의 강화 등을 한 것을 근거로 그의 앞에 ‘성군’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온당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244쪽. 1만 2000원.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오경아 지음, 궁리 펴냄) 가든디자이너인 저자가 정원 만들기를 위한 준비물부터 가드닝 노하우, 나무 심기와 옮기기 방법, 뿌리 나누기, 씨앗 거두기, 화분 관리법 등 정원 생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노하우를 그림과 함께 안내한다. 264쪽. 2만원. 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펴냄) 소수의 해인 13년, 17년을 주기로 매미가 왜 대량 발생하는지, 1401자리 소수가 재판에 왜 회부되었는지 등 소수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모았다. 220쪽. 1만 4500원. 더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조지 오웰 지음, 김영진 엮고 옮김, 한빛비즈 펴냄)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이 저널리스트로서 작성한 방대한 기사와 칼럼, 기고문 중에서 그의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글 57편을 선별했다. 대부분 국내 초역이다. 288쪽.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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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혜석, 글쓰는 여자의 탄생(나혜석 지음, 장영은 엮고 해설, 민음사 펴냄)한국 근대 페미니즘 작가 나혜석이 여성의 연애와 결혼, 근대 신여성의 직업관, 정치의식을 담은 글을 선별해 묶었다. 336쪽. 1만 2000원.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이준석·손아람 지음, 강희진 엮음, 21세기북스 펴냄)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 ‘소수의견’의 원작 소설을 쓴 진보 작가 손아람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구병 지역위원장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권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대담집. 320쪽. 1만 6000원. 복수의 심리학(스티븐 파인먼 지음, 이재경 옮김, 반니 펴냄)유인원들의 복수 행태부터 오늘날의 사이버 테러, 리벤지 포르노, 정치 보복 등 개인 및 가족, 직장, 사회와 국가 사이에서 행해진 복수의 사례를 살피고, 이를 통해 복수 충동에 담긴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와 복수의 순기능 등을 짚는다. 272쪽. 1만 4500원. 유럽민중사(윌리엄 A 펠츠 지음, 장석준 옮김, 서해문집 펴냄)미국 시카고의 노동계급사연구소 이사이자 엘긴 커뮤니티 칼리지의 역사학 교수인 저자가 중세 이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민중사를 서술한 책. 488쪽. 2만원.
  • [문화마당] 내 방을 둘러보며/김소연 시인

    [문화마당] 내 방을 둘러보며/김소연 시인

    내 방은 사면이 책으로 빼곡하게 둘러싸여 있다. 한쪽에는 사전과 도감들이 꽂혀 있고, 그 옆에는 평전과 음악, 미술, 과학 책들이 자리잡았다. 중앙에는 역사, 철학 서적들이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모서리를 꺾어 다른 면은 소설책들이, 또 모서리를 꺾어 다른 면에는 시집과 문학이론서들이 있다. 내가 책상에 앉아 있는 오른쪽 벽은 커다란 창문이 있고, 창문을 뺀 나머지 벽은 사랑에 관한 책들만을 수집해서 꽂아 놓았다. 사랑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랭 바디우, 울리히 베크와 엘리자베트 벡 게른샤임, 지그문트 바우만, 김영민, 플라톤, 조르주 바타유, 이성복, 파스칼 키냐르 등등. 아무리 읽고 밑줄을 쳐도 허기가 가셔지질 않는 세계였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벨 훅스, 에바 일루즈를 알게 됐는데 그나마 내가 알고자 했던 것들을 조금은 알게 되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재미 삼아 읽어 보려 며칠 전에 구입한 정희진의 영화 에세이 ‘혼자서 본 영화’에서 사랑에 대해 누군가에게 꼭 듣고 싶었던 걸 듣는 느낌이 강했다. 모두 여성이 썼다. 나는 여성으로부터 사랑을 배우려 했던 것일까? 그러려고 작정한 적은 없지만 그랬을지도 모른다. 왜 여성으로부터 사랑을 배우려 했던 것일까? 질문을 바꿔 놓고 생각하자 여성이 여성으로부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니냐는 반문을 스스로에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참으로 많은 남성 학자들로부터, 남성 예술가들로부터 사랑에 대해 나는 배워 왔다. 그들이 제시하는 사랑을 사랑이라고 믿었고 그들이 바라보는 인간을 인간이라고 믿었고 그들이 그려 내는 타자(여성)를 여성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나는 사랑을 겪을수록 사랑을 더 모르겠는 사람이 돼 갔던 것은 아닐까. 유년기에 읽었던 동화들에서부터 청소년기에 읽었던 소설들, 대학 시절에 읽었던 시집들을 비롯한 숱한 문학서적들, 철학책과 역사책들. 그때그때 나를 바꿔 놓았던 명저들의 저자들은 거의 전부가 남성들이었다. 나는 아마 생물학적으로만 여성일 뿐 사고구조 자체가 남성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사면의 빼곡한 내 책들을 둘러보며, 새삼스럽게 경악해 본 적이 있다. 2016년 초겨울 이 집으로 이사해 텅 빈 책꽂이에 다시 책을 꽂을 때였을 것이다. SNS에서 많은 여성들이 성폭력에 대한 고발을 쏟아내기 시작하던 때였다. 그 이후 1년 남짓 동안은 일부러 여성이 쓴 책들만을 골라 읽었다. 리베카 솔닛, 주디스 버틀러, 게일 루빈 같은 페미니스트의 저서들이 철학책들을 모아 둔 자리에 꽂혀 있다. 보들레르나 랭보보다는 쉼보르스카와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집을 읽었다. 독서를 통해 더이상 낯선 시선이 만나지지 않는다는 시큰둥함이 어리석음과 무지에 기반한 것임을 이 저자들을 통해 알게 됐다. 이 새로운 저자들과 다르지만 같은 시각에서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다. 서지현 검사와 최영미 시인으로부터 그리고 김지은 정무비서의 증언까지. 들어야만 하고 배워야만 하는, 생생히 살아 있는 역사적인 증언들이다. 무지가 곧 폭력이라는 말은 비유가 아니라 현실이었다. 이 증언들이야말로 고통스럽게 알아 가야 하는 이 세계의 진실이다. 무지할 권리와 외면할 권리가 아무에게도 없다는 걸, 그 권리 자체가 폭력이라는 걸 이제는 모를 수 없게 됐다. 내 방에서 함께 기거해 온 남성 저자들에게서는 거의 배워 본 적 없는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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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사정, 조선 군대 생활사·조선 최정예 군대의 탄생(원창애 외 10명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펴냄) 조선 후기에 설치된 중앙군영인 훈련도감 소속 군인들의 갑옷, 군사훈련, 생활난 등 당시 생활상을 조명한다. 각 권 319·317쪽. 각 권 1만 6000원. 나의 카프카(막스 브로트 지음, 편영수 옮김, 솔 펴냄) 유대계 독일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삶의 마지막까지 함께한 친구인 저자가 카프카의 생애와 작품 세계, 두 사람이 나눈 23년간의 우정을 회고한다. 728쪽. 3만 5000원. 작가의 책상(질 크레멘츠 지음, 박현찬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스티븐 킹, 존 치버, 필립 로스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56인의 책상 풍경과 함께 작가들의 사소한 습관, 개성적인 작업 방식을 소개한다. 144쪽. 1만 6800원. 종례시간(김권섭 지음, 다산초당 펴냄) 현직 고등학교 국어 교사이자 고전 연구가인 저자가 30여년간 종례 시간에 학생들에게 전한 이야기 가운데 학생들로부터 특히 호응을 얻었던 88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320쪽. 1만 4000원. 까마귀책(마츠바라 하지메 지음, 김봄 옮김, ㅁㅅㄴ 펴냄) 일본 전역과 아시아를 돌아다니며 까마귀만을 연구한 동물행동학자인 저자가 25년간 연구한 결과가 집약된 까마귀 해설서. 한국에서 흔히 불길한 징조로 여겨지는 까마귀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까마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전한다. 260쪽. 1만 4000원. 기타 등등의 문학(전성태 지음, 책읽는수요일 펴냄) 소설가 전성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집배원’으로 활동하면서 독자들에게 소개한 글 가운데 46편을 묶었다. 저자는 지하철 기관사, 북한 난민, 재한 일본인 등 역사가 괄호로 묶어 생략해버린 ‘기타 등등’의 서사들이 문학이란 도구로 되살아나 인간 존재를 숙고하게 한다고 말한다. 268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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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 경제(마화텅·텐센트 연구원 지음, 양성희 옮김, 열린책들 펴냄) 중국의 3대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의 마화텅 최고경영자가 세계적인 경제 현상인 공유 경제의 의미부터 관련 기업의 발전 과정과 미래 가능성, 세계 주요 국가들의 현황 등을 고루 살핀다. 448쪽. 2만 2000원. 우리 그림책 작가를 만나다(정병규 지음, 보리 펴냄) 어린이서점 ‘동화나라’ 대표인 정병규 작가가 3년간 그림책 작가 37명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들은 인터뷰를 바탕으로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그림책 70년 역사를 돌아본다. 304쪽. 1만 8000원. 미래 연표(가와이 마사시 지음, 최미숙 옮김, 한국경제신문 한경BP 펴냄) 저널리스트이자 인구·사회보장정책 전문가인 저자가 2017년부터 앞으로 약 100년간 벌어질 일을 연대순으로 살피며 저출산·고령화가 초래할 지방 소멸, 사회 파탄, 국가 소멸이라는 파국을 경고한다. 244쪽. 1만 5000원. 책따세와 함께하는 책쓰기 교육(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비영리 사단법인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이 다양한 책쓰기 지도 사례를 통해 ‘점수 따기용 글쓰기’가 아닌 학생 스스로 저자가 돼 자기만의 주제로 한 권의 책을 쓰는 교육의 놀라운 효과를 소개한다. 388쪽. 1만 5000원.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문태준 지음, 문학동네 펴냄) ‘문학인들이 사랑하는 시인’ 문태준이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이후 3년 만에 펴낸 신작 시집. 63편의 시에는 돌멩이, 달, 바람, 연꽃 등 자연에서 포착한 삶의 정수가 담겨 있다. 108쪽. 8000원. 혼자서 본 영화(정희진 지음, 교양인 펴냄) 여성학자이자 영화광인 정희진이 ‘내 인생의 영화들’로 꼽은 28편의 영화를 특유의 전복적인 시각으로 읽고 해석했다. 236쪽. 1만 3000원.
  • ‘리턴’ 박진희, 변호사 접견실서 포착 ‘누구 만나는 중?’

    ‘리턴’ 박진희, 변호사 접견실서 포착 ‘누구 만나는 중?’

    ‘리턴’ 박진희가 눈빛 열연을 펼치는 모습이 공개됐다.22일 SBS 수목드라마 ‘리턴’ 측은 박진희가 변호사 접견실 안에서 의문스러운 만남을 갖고 있는 모습의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분에서 박진희는 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후 비밀스런 자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비밀의 방’에 들어선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극중 세면대에서 직접 머리를 자른 최자혜는 책꽂이로 된 비밀의 방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던 상황. 바닥에 떨어져있던 염미정(한은정 분)의 사진을 들어 올려 메모판에 꽂은 최자혜는 로쿠로니움 병 두 개를 서랍에서 꺼내고는 각각 염미정과 안학수(손종학 분)의 사진 앞에 올려놓았다. 이어 서슬 퍼런 표정으로 돌변하는 최자혜의 모습이 담기면서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이에 접견실 안에서 포착된 최자혜의 모습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최자혜는 손깍지를 끼고 탁자 맞은편 상대방에게 차분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시종일관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면서도, 눈빛만은 의미심장하게 번뜩이던 최자혜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상대방을 향해 열변을 토하는 모습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무엇보다 박진희는 볼드한 금장 장식이 달린 세련된 화이트 블라우스를 입고 블랙 재킷을 어깨에 걸친, 180도 달라진 ‘최자혜룩’을 완성시키고 있는 터. 지금까지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로 변호사 접견실에서 기선을 제압하고 있는 박진희의 자태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진희의 ‘변호사 접견실 대면’ 장면은 최근 경기도 파주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서 박진희는 장면을 준비하는 내내 대본에서 눈을 떼지 않고 깊게 몰입했다. 큐사인과 동시에 그는 캐릭터의 느낌을 촘촘하게 묘사하며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쳐내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리턴’은 22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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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진하라(조 루이스·앤드루 아이딘·네이트 포웰 지음, 최명찬 옮김, 프린웍스 펴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보이콧한 이래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미국 하원의원이자 흑인 인권운동의 ‘살아 있는 전설’로 칭송받는 존 루이스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 552쪽. 2만 4800원.조선명저기행(박영규 지음, 김영사 펴냄) 지방관의 행정 지침서인 ‘목민심서’, 조선 오백년을 지배한 성문 헌법 ‘경국대전’? 등 한번쯤 들어본 조선시대 명저 16종의 핵심 내용을 소개한다. 336쪽. 1만 3000원.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 엘리 펴냄) 일과 나의 관계, 회사와 나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큰 화제가 된 ‘퇴사하겠습니다’의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가 퇴사 이후의 삶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생활밀착형 인생 노하우를 들려준다. 264쪽. 1만 4000원. 나의 화랑, 나의 화가들(다니엘 앙리 칸바일러·프랑시스 크레미유 지음, 윤은오 옮김, 율 펴냄) 스페인 출신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화상 다니엘 앙리 칸바일러와 언론인 프랑시스 크레미유가 1960년 프랑스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나눈 대화를 기록한 대담집. ?338쪽. 1만 6000원. 웃음의 현대사(김영주 지음, 웨일북 펴냄) 26년차 방송작가인 저자가 변사가 있었던 일제강점기 극장에서부터 컬러텔레비전 보급이 늦어진 이유, 개그맨 이주일이 방송을 못하게 된 사연까지 ?대한민국 유머의 역사를 파헤친다. 384쪽. 1만 5000원.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7~9권(이오덕 엮음, 양철북 펴냄) 총 9권으로 구성된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선집 중 아동문학가 이오덕 선생이 가르친 아이들의 시와 이야기를 모은 7~9권. ‘일하는 아이들’, ‘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로 구성됐다. 224~424쪽. 1만 3000~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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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의 역사를 기억하라(조시 맥피 편집, 리베카 솔닛 서문, 원영수 옮김, 지음, 서해문집 펴냄) 공산주의에서 민족해방, 자유주의, 무정부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적 활동과 역사적 순간을 포스터에 담아내는 ‘CPH’(Celebrate People’s History·민중의 역사를 기억하라) 프로젝트 20주년을 기념한 동명의 책으로 158개 포스터에 담긴 저항과 혁명의 이야기를 전한다. 336쪽. 2만 2000원.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서경식 지음, 최재혁 옮김, 반비 펴냄) 재일 조선인 작가 서경식 도쿄게이자이대 현대법학부 교수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로마, 페라라, 볼로냐, 밀라노 등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방문해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했던 이야기를 묶은 여행 에세이다. 348쪽. 1만 8000원. 주부의 휴가(다나베 세이코 지음, 조찬희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로 유명한 일본 작가 다나베 세이코가 중년을 지나 노년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발견한 인생의 깨달음을 담았다. 작가는 정답을 얻으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쉬엄쉬엄 되는 대로 살라고 조언한다. 248쪽. 1만 2800원. 사물의 약속(루스 퀴벨 지음, 손성화 옮김, 올댓북스 펴냄)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안락의자, 시몬 드 보부아르의 자전거, 이케아 의자 포엥, 벨벳 재킷, 빈 서랍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평범한 물건의 면면으로부터 인문학적인 성찰을 이끌어 낸다. 256쪽. 1만 3800원.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전 3권)(김유진 글, 서현 그림, 창비 펴냄) 재기 발랄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가 서현과 동시를 써 온 김유진 시인이 아이들의 잠자리를 위해 만든 그림책으로 ‘오늘아, 안녕’, ‘이불을 덮기 전에’, ‘밤 기차를 타고’ 3권으로 구성됐다. ?36~40쪽. 각 1만 2000원. 와인 에피소드(윤영지 외 6명 지음, 백산출판사 펴냄) 한국와인협회 임원인 저자들이 와인과 영화·음악의 관계부터 와인 이외의 맥주·위스키 등 다양한 술에 얽힌 뒷이야기를 엮었다. 464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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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제 진단과 처방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송인창 외 5명 지음, 원더박스 펴냄) 기업 이론의 대가 로널드 코스, 혁신의 전도사 조지프 슘페터, 필립스 곡선을 만든 윌리엄 필립스 등 세계 경제학 대가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주목해야 하는 재벌 개혁, 과소비와 저소비, 국가 부채, 재정 위기의 문제점을 살피고 대책을 모색한다. 352쪽. 1만 7000원. 위험한 요리사 메리(수전 캠벨 바톨레티 지음, 곽명단 옮김, 돌베개 펴냄) 20세기 초 미국 뉴욕시 상류 가정에서 일하면서 솜씨 좋다는 평을 들었던 요리사 메리 맬런이 한순간 ‘장티푸스 메리’라는 오명을 안고 26년간 격리 병동에서 유폐된 삶을 마감해야 했던 사연을 추적한다. 224쪽. 1만 2000원. 클래식 파인만(리처드 파인만·랠프 레이턴 지음, 김희봉·홍승우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탄생 100주년이자 사망 30주기를 맞아 그의 자서전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전 2권)와 에세이집 ‘남이야 뭐라하건’을 한데 묶었다. 세 권에 담긴 파인만의 생애를 연대순으로 재편집했다. 824쪽. 1만 6500원. 그림으로 읽는 빅히스토리(김서형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반 고흐가 그린 ‘삼나무와 별이 있는 길’에서 초승달, 화성, 금성이 같이 나타나는 천체 결집현상을 읽어내고, 구스타프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에서 나무를 중심으로 한 북유럽 신화를 이해하는 등 유명 화가의 작품 속에서 세계의 기원과 변화를 살핀다. 220쪽. 1만 4000원. 우리는 날마다(강화길 외 18명 지음, 걷는사람 펴냄) 공선옥, 이만교, 강화길, 김종광, 김성중 등 중견·신예 소설가 19인이 ‘첫’이라는 테마로 써내려간 초단편 길이의 소설을 한데 모았다. 출판사 걷는사람이 기획한 소설집 시리즈 ‘짧아도 괜찮아’의 두번째 책이다. 248쪽. 1만 2000원.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라나 포루하 지음, 이유영 옮김, 부키 펴냄)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면을 지배한 현상을 가리키는 ‘금융화’ 추세가 저성장과 임금 정체, 불평등, 빈부 격차 확대를 조장하고 경제적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실태를 파헤친다. 532쪽.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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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 아렌트의 생각·중세의 아름다움(각 김선욱·김율 지음, 한길사 펴냄) 출판사 한길사가 짧은 글에 익숙한 독자를 위해 철학, 미술, 종교, 과학, 음악 등 다양한 주제를 압축적으로 소개하는 교양도서 시리즈 ‘마이 리틀 라이브러리’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책. 각각 독일 출신 유대인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과 중세미학의 고유한 특징에 대해 개괄적으로 정리했다. 각 188·236쪽. 각 1만 3000원·1만 4000원. 한 길 사람 속·나를 닮은 목소리로(박완서 지음, 문학동네 펴냄) 박완서 작가 7주기를 맞아 1990년대 출간된 산문집 2권을 재편집했다. 각각 작가가 유럽, 아프리카 등을 여행하면서 쓴 글들과 일상에서 느끼는 삶에 대한 통찰, IMF 위기 이후 위축된 젊은이들에게 더 힘든 시기를 겪어본 어른으로서 건넨 위로가 담겼다. 각 376·236쪽. 각 1만 4500원·1만 3500원. 스웨덴 일기(나승위 글, 파피에 펴냄) 2009년 우연한 기회에 가족과 함께 스웨덴으로 이주하여 9년째 살고 있는 저자가 운전면허증 취득, 응급실, 성교육, 교육 철학, 여성의 사회 활동, 명절 등 스웨덴 생활기를 통해 세계 최고 복지 국가의 빛과 그림자를 살폈다. 288쪽. 1만 7000원. 별, 빛의 과학(지웅배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망원경, 빛, 중력파, 별과 행성, 우주 탐사 등의 키워드를 통해 천문학의 역사와 미래를 다룬 과학 교양서로, 특히 ‘관측의 과학’으로서의 천문학을 재조명한다. 312쪽. 1만 6000원. 트랜스포머 CEO(사에구사 다다시 지음, 김정환 옮김, 오씨이오 펴냄) 창업 12년 만에 직원 340명에서 1만명 기업으로 성장한 일본 미스미그룹의 이사회 의장인 사에구사 다다시가 일본 내 작은 회사가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전략을 소개한다. 480쪽. 1만 7800원. 동계 올림픽 백과(정인수 지음, 기린미디어 펴냄) 다음달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역대 동계 올림픽의 역사와 각 경기 종목에 대한 정보를 쉽게 풀어낸 초등학생 대상 백과사전. 272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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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컷 한국 현대사(표학렬 지음, 인문서원 펴냄) 고종의 일본식 장례식, 한인애국단 이봉창 의사가 임시정부를 떠나기 직전 웃으며 찍은 기념사진, 1950년 급작스럽게 끊어진 한강 인도교 등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33장의 흑백 사진을 통해 1910년부터 1971년까지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짚는다. 300쪽. 1만 6000원.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김찬호·고영직·조주은 지음, 서해문집 펴냄) 1955~1963년생을 일컫는 ‘베이비부머 세대’인 사회학자·문화인류학자 김찬호, 문학평론가 고영직 등 3인이 각각 또 다른 베이비부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생산적인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인생 전략을 살펴본다. 246쪽. 1만 3500원. 젊은이가 돌아오는 마을(후지나미 다쿠미 지음, 김범수 옮김, 황소자리 펴냄) 일본종합연구소 수석 주임연구원인 저자가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도시 가운데 젊은 이주자들로부터 환영받은 사례를 제시하고 작은 마을이 나아갈 길을 들려준다. 264쪽. 1만 3000원. 인간의 우주(브라이언 콕스·앤드루 코헨 지음, 노태복 옮김, 반니 펴냄) 영국 BBC의 유명 과학 다큐멘터리 ‘인간의 우주’를 진행하는 브라이언 콕스 맨체스터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최신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등 존재에 관한 근원적 질문에 답한다. 408쪽. 2만 9000원. 지각의 문·천국과 지옥(올더스 헉슬리 지음, 권정기 옮김, 김영사 펴냄) ‘멋진 신세계’를 쓴 영국의 소설가·비평가 올더스 헉슬리가 1953년 향정신성 물질을 직접 복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경험의 본질과 인간 의식의 새로운 세계를 생생하면서 심도있게 다룬 책으로 사이키델릭 문학의 개념적 토대를 마련했다. 448쪽. 2만원. 가을 낙엽의 이야기(김경식 지음, 길동무 펴냄) 행정고시 합격 후 총무처, 중앙공무원교육원 대통령 의전비서실 등에서 근무한 저자가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등 나이 여든이 되기까지 겪었던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362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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