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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착취 채팅만으로도 처벌…‘온라인그루밍 처벌법’ 여가위 의결

    성착취 채팅만으로도 처벌…‘온라인그루밍 처벌법’ 여가위 의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아동·청소년 성착취 관련 대화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이라고도 불린 해당 개정안은 아동 청소년 성 착취를 목적으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반복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또한 성매매를 목적으로 아동·청소년을 권유·유인하는 경우의 형량은 현행 징역 1년 이하에서 징역 3년 이하로 강화했다. 이른바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된 뒤 해당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전 세계 63개국이 온라인 그루밍을 처벌하고 있다. 이제야 우리도 그 대열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본회의 의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집콕족 노린 ‘몸캠 피싱’…511명에게 22억원 뜯어냈다

    집콕족 노린 ‘몸캠 피싱’…511명에게 22억원 뜯어냈다

    신체 노출 채팅 잘못 들어가면 개인정보 털리고 동영상 유포협박 시달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몸캠 피싱 범죄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2월부터 이번 달까지 공갈 등 혐의로 45명을 검거하고 A씨 등 21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몸캠 피싱이란 피해자의 신체 일부가 담긴 영상을 확보한 뒤 이를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요구하는 범죄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영상채팅을 통해 신체노출을 유도해 해당 영상을 녹화한 뒤 지인 등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511명으로부터 약 22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영상통화 중 해상도 등을 문제삼아 피해자에게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권유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게 함으로써 휴대전화에 저장된 주소록 등 개인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내에 체류하는 총책 등을 검거한 뒤 중국에서 범행 전반을 기획한 5명에 대해 신원을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지난해 경기 남부지역 몸캠 피싱 범죄는 전년보다 14% 정도 늘어 66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시민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몸캠 피싱 범죄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체 노출 채팅에 참여하지 않아야 하고 채팅 과정에서 상대방이 보내주는 파일을 열어봐서는 안 된다”며 “휴대전화 보안 백신을 최신 업데이트해 악성코드 설치를 사전 예방하는 것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노동자 섬기는 국회의원 되겠다” 류호정 ‘비서 부당면직’ 논란 사과(종합)

    “노동자 섬기는 국회의원 되겠다” 류호정 ‘비서 부당면직’ 논란 사과(종합)

    “노동의 가치 더욱 품에 새기겠다”“부족한 부분 부단히 채워 나가겠다”“아픈 해고 기억 떠올렸을 노동자께 사과”정의, ‘최초 유포자 고발’ 류호정에 엄중 경고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7일 전직 수행비서 부당 면직 논란에 해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사용한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노동자를 섬기는 정의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노동의 가치를 더욱 품에 새기고 부족한 부분을 부단히 채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해할 수 있는 내용, 무겁게 받아들인다” 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으로 정의당의 노동 존중 원칙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뒤따랐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슴 아픈 해고의 기억을 떠올렸을 노동자들, 현장의 활동가들,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앞서 류 의원은 수행비서 부당해고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일 당사자에게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4일 기자회견에선 전직 수행비서 면직이 부당해고와는 다르다고 주장해 또 다른 분란에 휘말렸다.류호정 4일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 적용 대상 아냐” “해고노동자 타이틀 얻기 위한 정치 공방에 기꺼이 대응…형사고발” 류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전직 수행비서 면직이 부당해고와는 다르다고 주장하며 “국회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당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며 최초 유포자 신모씨를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원과 다투는 건 옳지 않지만, 해고노동자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정치적 공방에는 기꺼이 대응하겠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부당해고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면직 사유도 입증할 수 있다며 주행 중 SNS 채팅, 잦은 지각 등의 사례를 열거했다. 류 의원은 “이 사태를 전 비서 혼자 끌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반이 약한 정치인의 약점을 캐내어 실리를 탐하는 비겁한 공작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서는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이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자신을 방어하는 모습은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정의 “류 ‘노동 존중’ 원칙 훼손 엄중 경고”류호정 “면직 문제 없단 게 아니라 부당성 다투게 된 경위 설명한 것” 당 지도부는 류 의원의 대응 방식을 둘러싼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15일 엄중 경고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강은미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수행비서 부당 해고 논란 관련 류 의원의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며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당원들과 지지자들께서 정의당이 앞장서 온 ‘노동존중’의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의 말씀을 전해주고 계신다.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주장해 온 가치와 원칙에 비춰, ‘우리 안의 노동’을 들여다보겠다”면서 “만약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함께 성찰하면서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류 의원은 이와 관련해 “관련 법령이 없으니 면직이 아무 문제가 없다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노동 존중의 정의당 기관에서 부당성을 다투게 된 경위를 설명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당원 “류호정 근로기준법 위반”“왕따 시키고 해고 기간 준수 안해” 류호정 “업무상 성향 차이, 휴식 보장” 앞서 지난달 29일 정의당의 한 당원은 페이스북에서 “류 의원은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통상적 해고 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7일 전에 통보해 노동법을 위배했다”며 류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당원은 류 의원이 노동법상 휴게시간도 위배했고, 지역위 당원들의 항의에 면직 통보를 철회한 이후 재택근무를 명해 사실상 ‘왕따’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이에 대해 “전 비서의 의사와 상관없이 올라온 글”이라며 “입장문을 전 비서와 상의해 작성했으며, 전 비서는 더는 자세한 언급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류 의원은 “면직 사유는 ‘업무상 성향 차이’”라면서 “수행 비서의 업무 특성상 근무시간이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았다. 다만 일정이 없는 주는 주 4일 근무 등 휴게시간을 최대한 보장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격수업, 3일 안에 들어야 출석 인정… ‘주말에 몰아 듣기’ 안 됩니다

    원격수업, 3일 안에 들어야 출석 인정… ‘주말에 몰아 듣기’ 안 됩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오는 새학기에는 학교라는 일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교육부의 ‘2021학년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과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 서울시교육청의 ‘2021학년도 원격수업 내실화 방안’ 등을 통해 새학기 학교생활을 미리 들여다봤다.여전히 ‘퐁당퐁당 등교’가 불가피한 데다 출결 관리는 보다 엄격해졌다. 그럼에도 초등학교 1·2학년은 좀더 많은 등교수업을 통해 학교에 적응할 기회를 갖게 됐고, 원격수업도 지난해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될 토대가 마련됐다. ●초1·2 등교 늘지만 다른 학년은 체감 어려울 듯 초등학교 1·2학년을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한 것은 1·2학년의 등교를 늘리면서 3~6학년의 등교 일수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학교 밀집도 기준이 ‘3분의1’로 제한되는 거리두기 2단계에서 수도권 초등학교는 지난해 하루에 2개 학년만 등교할 수 있었다. 1·2학년이 주 3회 등교했다면 3~6학년은 1주일에 한 번밖에 등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새학기에는 1·2학년이 매일 등교하더라도 3~6학년 안에서만 3분의1 기준을 지키면 돼 등교 일수 확보에 좀더 여유가 생긴다. 다만 현행 학교 밀집도 기준에 따라 4개 학년이 3분의1 또는 3분의2씩 등교해야 해 같은 학년에서도 일부 학급만 등교하는 등의 복잡한 조합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과밀학급이 교실 내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등교수업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난제다. 교육부가 초등 1~3학년 중 학급당 학생수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 약 2000명을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지만 기간제 교사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각 학교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유휴교실이나 특별실을 활용하고 학급을 분반해 수업하거나, 교실이 부족하다면 학급을 나눠 2부제 등교를 할 수도 있다. 2부제 등교를 구현하기 어렵다면 기간제 교사는 정규 수업에 투입돼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지원하는 보조 교사의 역할을 맡는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등교 확대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이 초등 고학년의 등교를 늘릴 수 있도록 자체 예산을 들여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투입하는 방안을 올해 한시적으로 허용했지만 이마저 제한적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각 교육청이 채용할 수 있는 정원 외 기간제 교사는 전체 교사 정원의 1.5% 이내인데, 서울에서는 1~3학년에 투입되는 정원 외 기간제 교사만으로도 이 비율이 채워졌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하는 등 중·고등학교의 등교 방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다. 다만 충북 등 일부 교육청에서는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에 대해서도 새 학교 적응을 위해 우선 등교를 권장하고 있다. ●원격수업 ‘실시간 소통’ 확대… ‘융합 수업’ 구현 “EBS 링크 걸어 주고 끝.” “학교엔 수행평가하러 간다.” 지난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에 대해 제기됐던 이 같은 불만들이 올해 얼마나 개선될지도 관심사다. 올해부터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체계적으로 맞물리는 진정한 의미의 ‘블렌디드(융합) 수업’을 구현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청사진이다. “등교수업에서 모둠활동을 자제하고 이론과 개별활동을 중심으로 한다”는 지난해의 학교 방역 지침은 올해 “모둠활동 시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한다”로 바뀌었다. 등교수업에서 수행평가를 몰아서 하지 않도록 원격수업에서도 평가를 할 수 있는 통로가 확대됐다. 교육부는 올해 효과적인 융합수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최근 ‘교육과정 재구성 예시 자료집’을 개발해 각 학교에 배포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기존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을 효과적으로 통합, 재구성한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 교과의 ‘경험과 성찰을 담은 글쓰기’, ‘작품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 평가하기’, ‘주체적 수용’, ‘문학 활동을 생활화하기’ 등의 내용은 ‘주체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평가한다’는 성취기준으로 통합됐다. 학생들은 원격수업에서는 시대적 특징이 드러난 소설을 읽고 소설 속 인물에게 편지를 써 온라인 학급방에 올린다. 이후 등교수업에서는 모둠별로 사회문제를 주제로 한 짧은 단편소설을 공동 창작해 온라인 학급방에 올리고, 학생들은 서로 다른 모둠의 소설을 읽고 댓글로 해석과 평가 등을 공유한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오가는 동안 학습량은 적절히 덜어내면서도 원격·등교수업 각각의 방식에 맞는 수업을 통해 핵심 성취기준은 반드시 학습하도록 하는 수업 모형이다. 원격수업에서는 교사와의 소통이 단절된 채 EBS 강의만 보다 끝나는 수업은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게 교육 당국의 의지다. 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 시간에 교사와 학생은 매체를 통해 연결돼 있고 교사는 학생의 질문에 바로 피드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수업 전체를 콘텐츠 또는 과제만으로 구성하는 수업 운영은 지양하기로 했다. 다만 원격수업에서의 소통 강화가 ‘실시간 쌍방향(화상) 수업 확대’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는 콘텐츠를 활용하거나 과제를 수행하면서 화상으로 소통하는 방식은 물론 실시간 채팅 등으로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는 수업도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수업’이라고 정의했다. 예를 들어 교사가 화상으로 출석을 확인하고 오늘 시청할 학습 콘텐츠를 안내한 뒤 학생들은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궁금한 점을 교사와의 실시간 채팅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도 확산되는 것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2학기 학생과 학부모, 교사 75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원격수업 개선 요구사항으로 ‘화상수업 확대’(10.6%)보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흥미로운 수업 자료 제공’(23.1%), ‘선생님 및 친구와의 상호작용 기회 확대’(12.0%),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선생님의 도움’(11.5%) 등을 더 꼽았다. 학생들은 또한 화상수업 시 얼굴과 가정환경의 노출, 반복 학습의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학생들이 채팅이나 댓글 등의 소통 방식에 더 익숙하다는 점도 교육 당국이 다양한 방식의 실시간 소통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힘을 실었다. ●쌍방향 수업 참여 태도도 학생부에 기록 올해부터는 학생이 원격수업에서 드러낸 수업 참여도와 역량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실시간 쌍방향(화상)수업에서 학생들의 수행 과정을 교사가 직접 관찰할 수 있을 때만 기재가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원격수업의 활동을 등교수업에서 연계해 다룰 경우에도 기재가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이 모둠별로 단편극을 창작했다면 등교수업에서 이를 활용한 활동을 하고, 교사가 학생들의 창의성과 협동성 등을 평가해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올해부터는 기초·탐구교과에서도 학생의 수행 동영상으로 평가해 기록할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의 원격수업 참여도를 높이고 수행평가를 등교수업에서 몰아서 하는 데 따르는 고충을 덜기 위한 방침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의 출결 관리도 보다 엄격하게 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원격수업의 출석을 7일 이내에만 확인받으면 돼 학생들 사이에 “‘온클’을 주말에 몰아서 듣는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교육부는 새학기 최종 출결 확인 기간을 3일로 단축해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장기간 미루지 않도록 했다. 또 출결 확인 기간을 학교가 임의로 조정할 수 없도록 못박아 학교를 출결 확인에 대한 과도한 민원으로부터 보호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한국 스타트업의 중흥기가 될 10년

    [임정욱의 혁신경제] 한국 스타트업의 중흥기가 될 10년

    우리는 항상 이스라엘을 스타트업 강국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인텔이 약 16조원을 주고 인수한 모빌아이부터 구글에 1조원 이상의 가격으로 인수된 웨이즈까지 대단한 회사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가 보면 오히려 한국을 부러워합니다. 이스라엘에는 의외로 큰 기업이 없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같은 글로벌 대기업은 이스라엘에 없습니다. 모빌아이나 윅스, 웨이즈 같은 유명한 스타트업들도 자세히 보면 이스라엘보다 미국 쪽에 더 중심을 두고 있는 회사들이라 완전히 이스라엘 회사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부족한 점이 많고 스타트업 강국인 이스라엘처럼 돼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도 처음부터 이렇게 스타트업들이 잘된 것은 아닙니다. 처음 계기는 미라빌리스라는 작은 스타트업이 만들었습니다. 98년 ICQ라는 인터넷 메신저를 만든 미라빌리스라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미국 AOL에 약 4000억원에 매각된 것입니다. 단번에 이스라엘의 영웅이 됐습니다. 이 딜은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엄청난 자극이 됐다고 합니다. 미라빌리스의 엔젤투자자였던 요시 바르디는 투자 수익으로 계속 활발히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 갔고 이것이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루는 촉매제가 됐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제 이스라엘 같은 이런 현상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2015년까지만 해도 한국 테크 스타트업의 가장 큰 회수 딜이라고 해봐야 내비게이션앱 김기사가 카카오에 626억원에 팔린 정도였습니다. 수천억원대의 스타트업 인수딜은 실리콘밸리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2019년 말에 수아랩이라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2300억원에 미국 코그넥스에 인수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배달의 민족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이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 약 5조원 규모로 인수되는 딜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비디오채팅앱 아자르로 유명한 하이퍼커넥트가 약 1조 9000억원에 미국의 매치그룹에 인수됐습니다. 그리고 쿠팡도 곧 뉴욕증시에 상장해서 30조원 이상 가치의 회사가 될 예정입니다. 혹자는 이런 알짜 기업들이 해외에 팔리면 국부 유출이 아니냐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해외에 매각된다고 그 회사를 들어서 외국으로 옮기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는 그대로 한국에 남아 있습니다. 거액의 인수자금은 이 회사들을 창업한 창업자와 위험을 감내하고 초기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에 돌아가게 됩니다. 이스라엘 미라빌리스의 사례처럼 이런 딜로 돈을 번 창업자와 스타트업 임직원들은 다시 창업에 나설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자들도 더 열심히 좋은 스타트업을 찾아서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 한국은 사실 스타트업 창업에서 전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은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은 열심히 공부하고 해외 유학까지 다녀온 젊은 인재들을 많이 보유한 나라입니다. 카이스트, 포스텍, 유니스트 같은 훌륭한 연구 중심 이공계 대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강한 제조업 역량을 가진 대기업들이 포진하고 있고, 정보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나라입니다. 200곳 이상의 벤처캐피탈 투자사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연간 7조원 이상의 벤처자금이 스타트업에 투자됩니다. 이런 혁신 스타트업들을 인수해 줄 만한 네이버, 카카오 등 IT 대기업들도 많습니다. 여기에 더해 창업 지원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 나라입니다. 많은 나라들을 다녀봤지만 이 정도로 환경이 잘 갖춰진 나라를 보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한국의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 역량을 해외에서는 아직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 하이퍼커넥트, 쿠팡 같은 메가 딜이 나오면서 이 같은 상황도 바뀔 것으로 기대합니다. 많은 해외 투자자들과 IT 기업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영화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타이밍이라 더 좋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10년이 스타트업 코리아의 중흥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이 10년 뒤에는 이스라엘을 능가하는 스타트업 강국으로 인정을 받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을 응원해야 할 이유입니다.
  • 머스크 트위터 글 올려 “푸틴 대통령, 나랑 클럽하우스에서 대화해요”

    머스크 트위터 글 올려 “푸틴 대통령, 나랑 클럽하우스에서 대화해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요즘 뜨는 온라인 음성 채팅 사이트 클럽 하우스 대화 상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대해 둘의 수다가 성사될지 관심을 모은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얼마 전 로빈후드 CEO 블라드 테네프를 초대해 대화를 나눠 클럽하우스의 명성을 드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머스크 CEO는 13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푸틴 대통령을 초대한 사실을 공개하며 러시아어로 “당신과 얘기를 주고 받으면 커다란 영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럽하우스는 참가하는 사람이 초대해야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되며 유명인들이 다른 유명인을 초대해 평범한 이들도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이런 식으로 클럽하우스 대화에 참여했다. 머스크 정도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 왜 크렘린에 접촉해 푸틴 대통령을 초대하지 않고 트위터에 초청의 글을 올리는 방법을 택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크렘린 트위터 계정은 14일 오전까지 머스크의 초대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독자 채널로 크렘린에 어찌 생각하는지 코멘트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박영선, 차별금지법 입장 변화 “시대 변했다”…퀴퍼엔 ‘침묵’

    박영선, 차별금지법 입장 변화 “시대 변했다”…퀴퍼엔 ‘침묵’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장관이 14일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지금은 사회도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이런 부분은 시대의 흐름과 같이 상황이 바뀌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당시 부정적 의견을 냈던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이낙연 대표가 주재한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과거 자신의 차별금지법 반대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5년 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시대의 흐름이 변하는 만큼 포용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SNS 클럽하우스 채팅방에서도 시민들의 관련 질문에 “인간의 기본권에 있어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비슷한 답변을 했다. 박 전 장관은 2016년 보수 기독교계가 주최한 국회 기도회 행사에 민주당 비대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여러분이 우려하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법, 이슬람과 인권 관련 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날 박 전 장관과 이 자리에 함께했던 민주당 우상호 의원 모두 퀴어 퍼레이드 관련 입장에는 말을 아꼈다. 박 전 장관은 퀴어 퍼레이드와 관련한 두 차례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우 의원은 “그 문제에 대해서 시장에 당선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검토해본 바 없지만, 면밀히 따져서 해보도록 하겠다”라며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관련 질문에 ‘퀴어퍼레이드가 뭐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채팅앱에서 만난 여성과 성매매 대가로 다툰 공무원 입건

    채팅앱에서 만난 여성과 성매매 대가로 다툰 공무원 입건

    공무원이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과 성매매 대가를 두고 다툼을 벌이다가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둘 다 입건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수도권 법원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 A씨를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설 연휴 첫날인 전날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는다. 성매매 이후 A씨와 대가 문제로 다투던 여성이 “돈을 제대로 못 받았다”며 112에 신고해 범행이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남성의 지갑에서 현금을 가져간 사실을 파악하고 여성에게 절도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A씨와 여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성 착취물 수천건 구매했는데도…반성한다며 집행유예

    성 착취물 수천건 구매했는데도…반성한다며 집행유예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수천건을 내려받았는데도 반성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 선고가 이어지고 있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소지)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최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아동 성착취물 1125건 구매…집행유예 2년 A씨는 지난해 2월 서울 관악구의 한 PC방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하는 사이트에 접속해 가상계좌로 3만원을 지불하고 동영상 1125건을 휴대전화에 내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가 접속한 사이트는 전직 승려 B(33)씨가 운영하던 곳으로, n번방·박사방 등 텔레그램으로 유포된 성 착취물이 단돈 몇만원에 거래됐다. B씨는 지난해 12월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재판부는 “A씨가 성폭력 범죄로 이미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아동·청소년 음란물 소지는 사회적 해악이 중대한 범죄”라면서도 “구매한 영상을 유포하지는 않았으며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성 착취물 수천개 내려받고도 집행유예 2년최근 다른 법원에서도 비슷한 판결이 있었다. 5만원 상품권을 내고 텔레그램 성 착취물 4785개를 내려받아 소지한 C씨는 지난달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음란물의 양이 매우 많은 점에 비춰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자백·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청주지법도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n번방’ 파일을 판매한다는 사람으로부터 동영상 파일 2798개를 전송받은 20대 남성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성 착취물 소지 1년 이상 징역 1년 이상 선고해야지난해 6월 개정된 법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매하거나 소지·시청한 경우 1년 이상 징역에 처해야 한다. 다만 법 개정 전 삭제한 사실이 입증된다면 1년 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형량이 훨씬 낮은 구법이 적용된다. 해당 영상들이 단순 음란물이 아닌 성 착취물임을 고려하면 수사·사법기관이 ‘영상물을 언제까지 소지했는지’를 확인해 법 적용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 개정 이전에 성 착취물을 내려받았더라도 지난해 6월 이후까지 삭제하지 않고 있었다면 개정법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부지법에서 재판 중인 사건에서는 20대 남성이 아동 성 착취물을 지난해 6월 10일까지 소지한 사실이 확인돼 개정법을 적용하는 취지로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클럽하우스/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클럽하우스/오일만 논설위원

    음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국제적 관심거리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인기가 치솟으면서 가입자들이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불과 1년도 안 돼 1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고 주가도 상승세라고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가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인 로언 세스가 만들었다. 이 SNS는 영상이나 글 등은 사용할 수 없고 음성으로만 대화한다. 기존 가입자로부터 초대를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으며 1인당 2장의 초대권이 주어진다. 대화방에 초대된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시 초기에 스타트업 창업자나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다가 기업인,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가세하면서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지난 1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클럽하우스를 통해 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CEO 블라디미르 테베브와 설전을 벌이면서 글로벌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도 최근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의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 클럽하우스가 중국에서도 강세다. 인터넷 규제가 심한 중국 본토에서도 가상사설망(VPN) 등 별다른 장치 없이 접속해 대만과 홍콩, 신장 인권문제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할 수 있다. 일종의 ‘해방구’로 관심을 모았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입장에 필요한 ‘초대장 코드’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타오바오)에서 400위안(약 7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민감한 정치 주제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희귀한 공간”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홍콩 시위나 신장위구르 인권문제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클럽하우스 내 채팅방이 최근 급증하면서 중국 당국을 긴장시켰다. 서방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의 접속을 철저히 막고 있는 중국 정부가 긴급 차단 조치에 들어간 이유다. 중국은 현재 만리장성과 방화벽의 합성어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는 검열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1998년 황금방패 프로젝트(golden shield project)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가 2003년 최종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9일 “중국 본토 사용자들은 8일 저녁부터 클럽하우스 서버에 접속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국제 민간단체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도 클럽하우스의 차단을 확인했다. 중국 사용자들이 이 앱에 접속할 경우 첫 화면에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대한 보안 연결을 설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보인다. 사상 통제가 강화된 중국 대륙의 현주소다. oilm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소셜미디어 재갈 물리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소셜미디어 재갈 물리기에 나선 중국

    중국이 ‘국가안보·사회안정’이라는 미명 아래 ‘소셜미디어(SNS) 재갈 물리기’에 돌입했다. 중국에서 내부 검열을 피해 온라인 ‘해방구’ 역할을 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금기이슈 토론장’인 미국의 SNS 클럽하우스에 이어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 대해서도 규제의 칼을 빼든 것이다. 10일 중국 당중앙 인터넷안전 및 정보화위원회 판공실에 따르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전국 ‘사오황다페이’(掃黃打非·음란 서적과 불법 출판물 소탕)공작소조판공실·공업정보화부·공안부·문화관광부·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국가방송TV총국 등 7개 규제 당국은 전날 밤 인터넷 실시간 방송진행자가 체제 위협적인 내용을 다루지 못 하게 하는 등 온라인 방송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규제 당국은 합동으로 ▲실시간 방송상의 내용 불량, ▲후원금 및 마케팅 문제, ▲청소년 권익 침해 등에 대응한 규범관리 강화 지도 의견을 내놨다. 방송 진행자가 국가 안보나 사회 안정·질서를 해치는 내용, 음란정보 등 불법적인 내용을 내보내지 못한다는 게 규제 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국가 전복과 종교적 극단주의, 민족 분열사상, 테러 관련 내용을 비롯해 음란 외설, 도박, 유언비어, 저작권 및 개인정보 침해 등의 내용을 방송할 경우 엄하게 처벌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저속한 내용 및 봉건·미신, 법의 허점을 이용한 위법 행위 등을 전면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규제 당국은 강조했다. 이번 방침에는 시청자가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 지나치게 많은 후원금을 내는 것을 막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실시간 방송의 등급을 나눠 일별 방송 횟수와 간격, 후원금 상한 등을 제한하고 이용자가 과도한 후원금을 낼 경우 주의를 환기하거나 후원을 지연시키는 방안을 도입했다.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방송 시청을 위한 계정을 만들거나 후원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규제 당국은 이번 방침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시행하고 온라인 생방송 산업을 건강하고 질서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8일 밤부터 ‘대만 독립’ 등 금기 이슈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면서 이용자들이 급증한 미국의 음성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Clubhouse)의 접속을 돌연 차단했다. 일부 이용자가 클럽하우스 앱을 열려고 하자 ‘SSL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면서 화면 스크린샷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CNN는 이날 클럽하우스 차단 소식을 전하며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가 클럽하우스의 차단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트파이어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국제 민간단체다.클럽하우스가 대만 독립에서부터 홍콩국가보안법,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강제수용소 등 정치적으로 인화성이 강한 주제를 토론하는 ‘해방구’로 떠오르자 당황한 중국 정부가 신속히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사이버정책센터의 그래엄 웹스터는 “몇 년 전에는 문제가 생긴 뒤에야 검열 당국이 나섰다면 이번에는 폭넓은 접근이 가능해지기 전에 국경을 넘는 이 공간을 닫아버렸다”고 지적했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접속이 끊기기 직전 클럽하우스가 “정치적 토론이 너무 일방적이고 친(親)베이징의 목소리를 억압한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클럽하우스 차단과 관련해 “구체적 상황을 알지 못 한다”면서도 대만과 신장자치구 인권문제 등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민감한 이슈가 다뤄진 것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인터넷은 개방돼 있다. 동시에 중국 정부는 법규에 따라 인터넷을 관리한다”면서 “관련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막겠다는 결심은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클럽하우스는 홍콩 민주화 시위나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 등 인권 문제 등 매우 민감한 주제로 토론을 하는 음성 채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급격히 부상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에 기존 가입자의 초대장을 받아야만 신규 가입할 수 있는 만큼 기존 가입자의 초청 코드를 얻는 법 등 클럽하우스 사용 방법을 담은 동영상 강좌가 8888 위안(약 153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클럽하우스에서는 그동안 중국 SNS에서 금지된 주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컨대 ‘묵념의 방’이라는 대화방에는 “오늘은 안과 의사 리원량(李文亮·1986~2020)의 사망 1주기다. 리원량을 추모하는 것은 그가 영웅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이어서입니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리원량은 의대 동급생 웨이보(微博)에 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받은 뒤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중국 금융 당국에 대들었다가 한동안 사라졌던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겸 전 회장을 기다리는 ‘마윈을 기다리며’(Waiting for Jack Ma)라는 대화 그룹도 생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 밖에도 중국 본토-홍콩- 대만 사이의 교류를 다룬 ‘양안(兩岸)청년대토론’이라는 대화방에서는 중국 정부의 신장자치구 정책, 홍콩의 민주주의, 인권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클럽하우스에서는 중국 정부의 서비스 차단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하는 다수의 채팅방이 개설된 상태다. 영어권 사용자들이 개설한 한 채팅방에는 1500여명이 참여해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한 열띤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클럽하우스는 2020년 4월 출범한 미국 SNS로 음성으로 대화하고 기존 이용자의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지난 1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서 ‘게임스톱’ 주가 폭등과 관련한 토론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SNS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머스크 CEO의 클럽하우스의 토론에 참여한 일이 화제가 되자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까지 사용자가 폭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많은 애플 아이폰 사용자는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곳은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할 수 있는 까닭에 자유와 민주주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나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와 같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대화도 스스럼없이 오갔다. 일부 대화방에서는 최대 제한 인원인 5000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를 끌자 클럽하우스가 중국 당국에 의해 접속이 조만간 차단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가 무섭게 당국이 막아버린 것이다. 가상사설망(VPN) 없이도 접속이 가능한 클럽하우스 앱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애플 기기 이용자만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중국 본토 이용자는 해외의 애플 계정이 필요하다. 클럽하우스가 전격 차단되면서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던 클럽하우스 대화방 ‘초대장 코드’ 판매글도 삭제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VPN으로 이른바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으로 불리는 중국의 인터넷 감시·검열을 피해 클럽하우스 대화창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하지만 대다수의 중국 사람들의 VPN 사용은 불법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들은 지난달 출범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과 민주주의를 고리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첫 통화에서 신장과 티베트, 홍콩, 대만 문제를 놓고 날을 세웠다. 중국에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미국의 주요 SNS는 금지돼 있으며 한국의 카카오톡도 접속이 막힐 때가 더러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골든타임 놓쳤다” 쏘카 초등생 성폭행범 수사 비협조 논란(종합)

    “골든타임 놓쳤다” 쏘카 초등생 성폭행범 수사 비협조 논란(종합)

    30대 남성이 차량공유업체인 ‘쏘카’의 차량을 이용해 초등학교 학생을 납치한 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쏘카는 이 과정에서 경찰이 요청한 용의자 정보제공을 거부했고 성폭행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10일 사과문을 통해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쏘카 이용자 정보를 요청할 경우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내부 매뉴얼에 따라 협조해야 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신속하게 수사에 협조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차량을 이용한 범죄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을 위해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현장범죄 상황의 수사협조에 대한 대응매뉴얼을 책임 있는 전문가와 협의해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쏘카는 과거 차량호출서비스 ‘타다’의 기사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승객들을 몰래 촬영하고 성희롱한 사건이 발생해 지탄을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쏘카 측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불과 2년만에 강력범죄가 발생했다.용의자 잡혔지만… 아동은 성폭행 피해 같은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30대 후반 남성이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호소글을 올린 사람이다. 방금 지인으로부터 (용의자가)잡혀 고맙다고 연락왔다”면서 “진작에 (쏘카가) 규정을 잘 숙지했더라면 이런 말을 들을 일도 없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건은 지난 6일 발생했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용의자 A씨는 6일 오전 온라인에서 알게 된 초등학생 B양을 충남의 한 지역에서 만나 수도권에 있는 자신의 집까지 데려갔다. 그 시각 B양의 부모는 “딸아이가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이날 오후 5시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차량 번호를 확인한 뒤 A씨가 쏘카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오후 6시30분쯤 쏘카 측에 용의자 인적사항 정보제공을 요청했지만 쏘카는 이용자 개인정보제공을 위해 영장을 요구했다. 쏘카 내부 규정에는 영장이 없더라도 범죄 등 위급 상황의 경우 공문을 받으면 경찰에 개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미흡한 대처로 매뉴얼은 무용지물이 됐다. 그러는 사이 피해 아동은 이미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는 경찰이 용의자 인적사항 제공 요청을 위해 쏘카 측에 연락한 시간으로부터 1시간30분 뒤인 오후 8시쯤 발생했다. 경찰은 다음날인 7일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쏘카에 제시했지만 쏘카 측은 “담당자가 부재 중”이라며 또다시 정보 제공을 미뤘다. 경찰이 쏘카로부터 용의자 정보를 얻고 있지 못하는 사이 A씨는 7일 오후 2시40분쯤 경기도 모처에 B양을 내려주고 “집 주소를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협박했다. 결국 용의자 정보는 피해 아동이 이미 집에 돌아온 이후인 지난 8일 경찰에 넘어왔다.“한 사회의 구성원임을 포기했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리의식 없이 돈만 밝히는 반 인권 기업”이라며 쏘카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들의 차량이 미성년자의 유인과 성폭행에 쓰였다는 경찰의 제보를 받고도 협조를 거부하고, 수사에 차질을 빚게 한 것은 기업이기 이전에 한 사회의 구성원임을 포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쏘카는 이전에도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드라이버들에 대한 범죄경력 조회를 하지 않아 승객들에 대한 성희롱 사태가 벌어졌다”며 “지난해에는 1만2000여명에 달하는 수많은 드라이버들을 문자로 해고해 아직까지도 소송 중에 있는 등 비윤리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상생과 공존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정작 현실을 살펴보면 쏘카와 같이 사업성을 이유로 기본적 인권조차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력만 앞세우고 정작 윤리의식이 결여된 기업들에게 혁신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주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BTS·블핑부터 팝스타까지…대형 기획사 손잡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탄생

    BTS·블핑부터 팝스타까지…대형 기획사 손잡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탄생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키스위와 설립한 합작법인 KBYK 라이브(Live)에 YG와 유니버설뮤직 그룹이 공동 투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4개 사가 뭉친 대형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 탄생했다. YG와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지분 투자뿐만 아니라 KBYK 라이브의 스트리밍 플랫폼 ‘베뉴라이브’(VenewLive)에 소속 아티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뮤지션들을 출연시키며 세계적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앞서 빅히트는 지난해 5월 온라인 콘서트의 안정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키스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합작법인 KBYK 라이브를 설립한 뒤 ‘베뉴라이브’를 출범시켜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해 왔다. 여기에 국내 대형 기획사인 YG와 세계적인 음악 기업인 유니버설뮤직그룹이 힘을 합치면서 아티스트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YG에는 블랙핑크, 빅뱅, 아이콘, 위너, 악뮤(AKMU), 트레저 등이 소속돼 있으며, 유니버설뮤직에는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마룬 5,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팝스타들이 대거 소속됐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세계 3대 음반사 중 하나로 산하에 인터스코프 레코즈, 캐피톨 뮤직, 리퍼블릭 레코즈 등 레이블을 두고 있다.최성준 YG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아티스트를 다수 보유한 당사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양질의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드 뮤어 유니버설뮤직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운영 담당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더 진화한 라이브 스트리밍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빅히트, YG, 키스위와 함께 KBYK 라이브의 파트너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존 제이 리 KBYK 라이브 최고경영자(CEO)는 “‘베뉴라이브’는 여러 차례 대규모 공연을 진행하며 멀티뷰, 4K 화질 등 높은 차원의 기술을 선보였다”며 “팬들은 아티스트를 더욱 가까이 느끼고, 아티스트는 디지털 무대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극대화해 표출할 수 있도록 우리의 기술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뉴라이브’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각 아티스트의 콘텐츠별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도록 전달하고, 팬들이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한 공연을 제작할 계획이다. 더불어 콘서트 송출, 공연 공식 상품(MD) 구매, 채팅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비교과’ 사라진 예비 고1 “원격수업에서도 역량 드러내야”

    ‘비교과’ 사라진 예비 고1 “원격수업에서도 역량 드러내야”

    오는 3월 고등학생이 되는 예비 고1 학생들은 대입 수시모집에서 큰 폭의 변화를 겪는 세대다.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으로 ‘대입 공정성’ 요구가 거세지면서 교육부는 이른바 ‘비교과’ 영역을 대입에서 사실상 폐지했는데, 변화된 제도의 첫 번째 타자가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예비 고1이다. 자율동아리나 교내대회 등 스스로 찾아서 해야 했던 비교과가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 대신 학생들에게는 내신 성적과 더불어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이 중요해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세특 기재의 폭이 크게 넓어지면서 학생들은 모든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세특에 기재될 수 있음을 염두하고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비교과’ 사실상 사라지고 자기소개서 폐지 교육부가 지난 2019년 11월 28일에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르면 예비고1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이 사실상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정규 교육과정 외에 자율동아리와 개인 봉사활동 실적, 교내대회 수상경력, 독서활동, 영재?발명교육 실적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으며 방과후활동 수강내용과 청소년단체 활동은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자신의 지망 학과와 진로에 맞춰 자율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거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서 할 필요가 없게 됐다. 학교에서도 자율동아리와 교내대회 등의 활동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비교과영역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자율활동과 정규 동아리활동, 학교 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이른바 ‘자·동·봉·진’은 기재 분량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남아있다. 이들 ‘창의적 체험활동’은 고교 이수단위(204단위) 중 24단위(408시간)를 차지하는 정규 교육과정이라는 점에서 ‘비교과’라는 용어가 적절하지 않다. 점차 축소되고 있는 자기소개서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완전히 폐지된다. ●원격수업에서의 태도도 세특에 기재 비교과의 영향력이 작아진 만큼 수시모집에서 ‘세특’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전공적합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자기소개서마저 폐지된 만큼 학생의 입장에서 자신의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발휘할 통로는 사실상 세특 뿐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세특 기재의 폭이 넓어졌다는 데에 유의해야 한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과 ‘2021학년도 학생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올해부터 모든 교과에서 세특 기재가 의무화된다. 이른바 ‘복불복 세특’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세특 기재가 의무화됐는데, 지난해 기초·탐구교과에서 올해 모든 교과로 범위가 확대됐다. 원격수업에서 드러난 태도와 역량도 세특에 기재될 수 있게 됐다. 지난해까지는 실시간 쌍방향(화상)수업에서 학생들의 수행 과정을 교사가 직접 관찰할 수 있을 때만 기재가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원격수업의 활동을 등교수업에서 연계해 다룰 경우에도 기재가 가능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 가지 활동을 놓고 원격수업에서 중간 과정까지 진행한 뒤 나머지 과정을 등교수업에서 마무리했다면, 교사가 등교수업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원격수업에서 학생이 어떤 역량을 발휘했는지 평가할 수 있다면 기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이 모둠별로 단편극을 창작했다면 등교수업에서 이를 활용한 활동을 하고, 교사가 각 학생들의 창의성과 협동성 등을 평가해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올해부터는 기초·탐구교과에서도 학생의 수행 동영상으로 평가해 기록할 수 있게 됐다.●정규동아리·교과활동 적극 참여해야 …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본 비교과가 사라졌다고 내신 등급만 챙기는 것은 금물이다. 정규 동아리와 세특은 학생 개인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이므로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자신의 진로나 전공 적합성을 고려해 정규 동아리를 선택하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협동성과 리더십 등 역량을 발전시켜야 한다. 수행평가나 프로젝트 등 교과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을 발휘해야 하며, 원격수업이라고 출석 체크만 한 채 소홀히해서는 안 된다. 채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 등 학생들에게 익숙한 소통 방식이 십분 활용되는 원격수업의 교과활동은 학생들이 교실 수업에서 드러내지 못했던 역량들을 오히려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독서나 교내대회 참가도 교과 공부의 뒷받침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과 공부를 하며 갖게 된 지적 호기심을 주제 탐구나 독서로 채울 수 있고, 이같은 노력은 자기주도학습 역량의 바탕이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의 비교과 기재 축소는 학종을 위한 무리한 활동 대신 가장 기본적인 학교생활에 충실하라는 의미”라면서 “양보다 질에 중점을 두고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라방’ 보면서 내방 꾸며 볼까

    ‘라방’ 보면서 내방 꾸며 볼까

    매트에 계란·골프공 떨어뜨려 소음 체크행거로 재택공간 만들기 등 ‘꿀팁’ 전수실시간 채팅으로 물어보고 바로 구매도 라이브커머스, 비대면 타고 3조 급성장한샘·이케아·LG하우시스 등 방송 사활# “자, 지금 25㎝ 높이입니다. 한번 떨어뜨려 볼게요.” 진행자가 떨군 달걀 한 알이 푹신한 매트 위로 통통 튀어 오른다. 달걀에는 작은 흠집도 나지 않았다. 매트를 걷어 내고 떨어뜨렸을 땐 어림도 없었다. 책상 위로 떨어진 달걀은 힘없이 그대로 깨져 버렸다. LG하우시스가 지난달 27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최초로 공개한 ‘LG지인 안심매트’를 홍보하는 장면이다. 신혼집처럼 꾸며진 ‘지인스퀘어 목동점’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장나영 쇼호스트와 함께 실제 LG하우시스 직원인 노훈감 사원이 진행자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이건 ‘니케뷔’라는 제품입니다. 원래는 행거(옷걸이)라서 옷이나 가방을 거는 것이지만, ‘디바이더’(공간을 분리해 주는 가구)로도 활용 가능하답니다. 지금 보이는 것처럼 식물을 넣어 주면 공간이 훨씬 살아 있고 자유로운 느낌이 들거든요.” 이케아가 최근 ‘나에게 맞는 재택공간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라방)의 한 장면. 직원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영상 옆에는 제품의 가격과 구매할 수 있는 링크가 첨부돼 있다. 전문 진행자가 아니어서 ‘프로다운’ 느낌은 들지 않지만 ‘인테리어를 좀 아는’ 친한 형이 ‘꿀팁’을 전수해 주는 기분이라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 이케아 사이트에는 ‘똑똑한 우리 집, 스마트 조명’, ‘작은 아이디어로 새로운 옷장 만들기’ 등 6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인테리어 기업들이 요즘 ‘랜선 집들이’에 푹 빠져 있다. 코로나19 탓에 비대면 온라인 시장이 새로운 판매 채널로 떠오르면서다. 지난해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라이브 방송 시장은 2023년 8조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최근 길어지는 ‘집콕’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군을 내놓으며 판매 방식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가 지난달 처음 선보인 ‘지인 안심매트’ 라이브 방송은 영상이 끝날 때쯤 조회수 2만 9000회, 좋아요 4만건을 돌파했다. LG하우시스가 지금껏 선보인 라이브 방송 중 가장 높은 조회수다. 이날 방송에선 달걀뿐만 아니라 골프공을 떨어뜨리는 시연도 진행됐다. 골프공을 안심매트와 일반 바닥재에 떨어뜨렸을 때 발생하는 소음을 시청자들에게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다. 지인 안심매트의 핵심 기능은 ‘층간소음 방지’다. 회사가 굳이 이 제품을 라이브 방송에서 선보인 이유가 있다. 제품의 장점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홍보 채널이 가질 수 없는 라이브 방송만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재택근무 장기화 등으로 곳곳에서 층간소음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란 평이다. 한 시청자는 “이 방송을 아래층에서 좋아합니다”라고 화답했다.가구업계 1위 한샘도 자사 온라인몰인 ‘한샘몰’에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채널 ‘샘LIVE’(샘라이브)를 론칭하고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한샘은 지난해 2월부터 다양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10여 차례 진행했다. 평균 시청자 수가 1만명을 넘길 만큼 반응이 좋아 이번에 아예 정식으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3일에는 한샘디자인파크 기흥점에 적용한 ‘수퍼화이트 리모델링 패키지’를 보며 현관, 욕실, 부엌 등 각 공간을 자세히 안내해 줬다. 리모델링 패키지 제품 특성상 방송에서는 실제 결제가 아닌 상담 예약이 이뤄졌다.‘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도 라이브 방송에 뛰어들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연말 ‘이케아 라이브’를 시작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6시에 이케아코리아 공식 온라인몰에서 생중계된다. 이케아코리아 소속 홈퍼니싱 전문가들이 이케아의 다양한 가구와 액세서리 제품들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진행자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고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현대리바트도 지난 연말 자체 라이브 방송 채널 ‘리바트 LIVE’를 구축해 홈카페, 홈오피스 등 ‘집콕 맞춤 방송’을 매주 화요일 저녁에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시장이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앞으로 라이브 방송의 콘텐츠나 진행 방식 등에서 차별성을 갖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싸가지 없네” “미쳤나” 폭언 노출…콜센터 노동자 84% 우울증 적신호

    “싸가지 없네” “미쳤나” 폭언 노출…콜센터 노동자 84% 우울증 적신호

    “‘싸가지가 없네’, ‘야, 대답해. 미친 것 아니야’라고 폭언한 고객에게 감정노동자 보호를 안내하는 자동녹음 메시지를 송출했습니다. 고객은 되레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억울하고 충격을 받아 아무 일도 하기 어려웠습니다.” -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상담사 A씨. 8일 공공운수노조는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8월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 1600여명 중 조합원 7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동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84.5%는 우울증 평가 척도(PHQ-2)에서 총 6점 중 2점 이상을 받아 우울증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충분한 휴식 없이 장시간 동안 강도 높은 감정노동을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동자들은 고객으로부터 무리한 요구(93.0%)를 받거나 욕설(81.0%), 인격무시 발언(87.2%)을 듣는다고 답했다. 공단 직원이 인격무시 발언(53.9%)을 하거나 무리한 요구(29.4%)를 하는 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상담사 B씨는 “전화 상담 시간이 5분을 넘으면 (콜수 실적 관리를 위해) 관리자들이 실시간으로 통화 내용을 듣고, 7분을 넘기면 빨리 전화를 끝내라는 채팅 알림이 울려 압박을 받는다”면서 “근무 3개월이 넘자 스트레스로 복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육체적 고통도 호소했다.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99.4%는 한 부위 이상에서 근골격계 통증을 느꼈다. 특히 어깨(56%), 허리(51%), 목(47%) 순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천대 노동과학연구소 기준에 따르면 응답자의 79.3%가 추가 검진이 필요한 상태다. 공공운수노조 고객센터지부는 “과도한 성과 경쟁으로 한 사람이 많게는 하루 140콜을 받지만, 점심시간을 제외한 휴식시간은 30분을 밑도는 경우가 90%”라면서 “건강하고 안전한 노동 환경을 위해 고객센터를 민간 위탁이 아니라 공단이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상담사 노조 조합원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8일째 파업을 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우리 아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서 자유로울까?

    우리 아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서 자유로울까?

    서울시 학생은 주로 가정에서 하루 평균 2~5시간 동안 SNS와 음악 감상 등을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고, 고등학생·여성·맞벌이 가정의 자녀일수록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증상을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가 서리풀경제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내 초·중·고등학생 300명과 학부모 1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 대면조사를 병행하여 진행된 ‘인터넷 중독(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서울시 학생 및 학부모 인식조사’ 결과 이와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설문은 크게 ▲인터넷 이용 현황 ▲인터넷 중독에 대한 인식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정도 파악 ▲서울시·교육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중독 관련 정책에 대한 인식 등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6%p다. 조사 결과, 조사대상 학생의 96%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99%의 학생의 인터넷 주 사용 장소가 ‘집’이라고 응답하여 주로 가정에서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터넷 사용이 학생들의 보편적인 인터넷 활용 방법임이 재확인됐다. 또한, 조사대상 학생의 52.3%는 주중에 하루 평균 2~5시간 정도 이용하고, 주말에는 2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중이 74.9%에 달해 상당 부분의 일과 시간에 인터넷 활용이 이뤄지고 있었다.학생들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용도로 ‘채팅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선택했고, 그 뒤를 ‘음악(노래)’과 ‘교육·학습’의 순으로 응답했다. 조사대상 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수준을 평가한 결과를 그룹별로 분석했을 때, 학부모와 학부모가 체감하는 학생의 수준은 중학교급(각각 4점 만점에 2.41점과 2.73점)에서 가장 높았으나 학생 입장에서 과의존 점수가 가장 높은 학교급은 고등학교(2.10점)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을 기준으로 여학생(4점 만점에 2.29점)이 남학생(2.16점)보다 과의존 점수가 높았고, 외벌이 부부보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의 과의존 점수가 높아 학생 특성에 따른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대상 학생의 62%, 학부모의 72.7%는 인터넷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매우 심각하다 또는 다소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의 주원인으로 학부모의 37.6%가 ‘이용편의성 등 인터넷의 특성’을 지적했으나 학생의 47.8%가 ‘게임·SNS 등 콘텐츠의 특성’을 선택하여 과의존 원인에 대한 상호 간의 인식 차이를 보였다. 응답 학생의 절반 이상인 52.3%는 교내 인터넷 중독 상담 기관이나 전문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과의존 방지 및 예방을 위한 노력 주체로 90.7%가 ‘본인’이라고 응답하는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에 따른 역기능 방지와 예방에 있어 학생들은 계획성이나 통제 능력과 같은 개인의 활용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대해 김수규 의원은 “코로나19 대확산 속에서 비대면 활동과 원격수업 중심으로 생활이 급격히 전환되면서 인터넷 중독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학생 대부분이 자기 자신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한 노력의 주체로 생각하는 만큼 ‘주체성 있는 미디어 활용’을 위한 학교 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발전과 활용을 선도하는 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대안 모색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수규 의원은 지난해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교육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주도하고,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관련 학술대회 기조발제 등에 나서는 등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예방과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대한 결과 보고서는 서울시의회 홈페이지(http://www.smc.seoul.kr/)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로운 꼰대” 류호정에 분노한 국회 보좌진들

    “새로운 꼰대” 류호정에 분노한 국회 보좌진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정의당 류호정 의원을 향해 “국회에서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꼰대”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제방훈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수석대변인은 5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류 의원의 수행비서 부당해고 논란에 보좌진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라며 류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류 의원은 부당해고 의혹을 전면 부정하는 근거로 ‘국회 보좌진이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법적 판단을 구하지 못한다’고 했다”면서 “국회 보좌진은 국가공무원법상 별정직 공무원에 해당해 이를 동법에 따라 국회 규칙으로 정하고 있다는 것은 국회 근무자라면 다 알고 있는 일반상식의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제 대변인은 또 “아이를 셋이나 키우는 엄마에게 수행비서를 시켰고, 해고 핵심 사유인 ‘픽업 미준수’가 일어난 당일 자정을 넘어 퇴근을 시켜놓고 아침 7시에 출근하기를 강요했다고 알려졌다”면서 “이는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에게 맡길 수 없는 성격의 일”이라고 분노했다. “심각한 자기부정” 정의당 가치물어 제 대변인은 “류 의원은 이번 문제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다”면서 “해고 노동자 출신인 류 의원이 해고 이유가 노동자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가 싸워온 전형적인 사측 입장이며 심각한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류호정 사태’로 정의당의 존재 가치는 사라졌다”면서 “류 의원은 보좌진은 언제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의원의 소모품 정도로 여기는 당신의 인식 수준이 국회에 경종을 울렸고, 이를 계기로 보좌진에게도 면직 예고제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고 역설했다.류 “부당해고 아니다…책임 묻겠다” 류 의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 부당해고가 아니다”면서 “내일(5일) 전 비서와 허위사실을 최초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사태를 촉발한 신모 당원을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분명히 말하지만 부당해고가 아니다”라며 “국회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쨌든 전 비서였던 전국위원은 이제 스스로 선택한 정치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를 ‘명백한 해당 행위’로 규정했다. 류 의원은 “특히 신모 당원은 당과 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여론의 조롱을 유도해 당원 지지자에 큰 상처를 줬다. 형사 고소를 통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수행비서가 평소 주행 중 SNS 채팅을 하거나 지각을 자주 했다며 면직 사유가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사태를 전 비서 혼자 끌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반이 약한 정치인의 약점을 캐내어 실리를 탐하는 비겁한 공작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부족한 저는 이렇게 늘 시끄럽다. 혼란스러운 당 상황에 더해 저까지 심려를 끼쳐 드렸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각오하겠다. 제 주변에 부당이나 부정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는 8일 2021년 성남산업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

    오는 8일 2021년 성남산업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

    성남산업진흥원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2021년 성남산업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관내 중소·벤처기업 대상으로 정부 기업 지원 정책과 유관기관별 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초에 성남 분당구 정자동 킨스타워 대강당에서 개최했으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기존에 설명회 개최 장소의 제한으로 참석하지 못하였던 많은 기업인들에게도 정보 제공을 해주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해에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코트라 등 정부 및 유관기관 총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정책지원, 창업지원, 자금지원, 수출지원 및 R&D 지원 분야로 기업 경영에 가장 필요한 지원분야로 섹션을 구분하고 발표 후에는 사전 등록된 질문중에서 선정하여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Q&A를 진행할 예정이며 행사순서 끝으로 성남산업진흥원의 2021년도 주요 기업 지원사업 발표도 부서별로 진행된다. 류해필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각종 추진사업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여 언제 어디서나 기업 경영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중이며, 금번 설명회의 제공된 정보를 통해 기업들이 많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노식래 서울시의원,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 토론회 개최

    노식래 서울시의원,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노식래 의원(민주당, 용산2)은 지난 4일 ‘온전한 용산공원,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 등에 의거하여 전면 비대면 온라인(줌, zoom) 토론회로 진행되었으며, 서울시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에 따라 토론자들은 미국 LA와 부산, 세종, 천안 등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했으며, 5인 이상 집합금지 기간임에도 50여 명의 청중들이 채팅창을 통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미국 LA에서 <미래 용산공원의 도시적 기능과 역할>을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진행한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최창규 교수는 “단절된 도시공간을 통합, 재구조화하고, 근대 역사문화자원과 자연경관자원을 보전·활용하며, 무엇보다 다양한 방식의 시민참여가 이루어져 국민에 의한 국민의 공원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민공원 조성 사례와 시사점>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최초로 미군부대를 공원화한 사례인 부산시민공원은 공원 조성을 서두르는 바람에 다양한 갈등이 발생했고, 기름(환경)오염 문제, 시민운동 역량 부족 등으로 인해 더 좋은 공원을 만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용산공원은 부산시민공원 조성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조금 더디더라도 정교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용산공원추진위원회 신주백 위원은 “용산공원이 부여받은 국가공원의 위상에 걸맞도록 역사성의 재고찰과 생태 회복 등 내용을 채울 수 있도록 시민의 다채로운 상상력을 담아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산미군기지온전히되찾기 주민모임 김은희 대표는 “용산공원이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을 회복하는 국가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내법, 국제법에 의한 오염자 부담의 원칙이 적용되고, 드레곤힐 호텔과 헬기장 등 잔류부지 없는 온전한 공원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에이그룹 진린 본부장은 “용산공원 조성은 왜곡된 용산 일대 도시조직을 치유하는 기회일 뿐 아니라 서울 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기회”라며 “충분한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이전·철거·회복·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각 단계별로 충분한 소통과 의견수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단 안세희 과장과 서울시 도시계획국 윤호중 과장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긴밀히 협력하고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세계적인 국가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토론회를 주관한 노식래 의원은 “토론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시민 참여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국토부와 서울시는 보다 더 활발한 시민 참여를 위한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용산공원은 아픔의 역사를 딛고 공간의 주권을 되찾은 희망의 상징이자 국민적 관심과 열망으로 이뤄낸 우리 모두의 뜻깊은 결실”이라며 “역사와 생태가 공존하는 온전한 용산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보다 활발히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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