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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세 초등생 성폭행 혐의 학원장… 징역 3년 확정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10세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보습학원 원장 사건 관련 징역 8년의 1심 형량을 징역 3년으로 대폭 감형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3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소주 2잔을 마시게 하고 술에 취해 잠들려는 피해자의 양손을 잡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 가능한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피해자 몸을 누른 이씨의 행위가 ‘반항을 현저히 곤란하게 할 수준의 폭행·협박’에 해당한다며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피해자 나이를 고려하더라도 영상녹화물에 담긴 피해자 진술만으로는 몸을 누른 행위를 폭행·협박으로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이 아닌 ‘미성년자의제강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미성년자의제강간죄는 폭행·협박이 없더라도 13세 미만이라는 점을 알고 간음하면 성립한다. 재판장을 파면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되는 등 큰 논란이 일자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이 없는 한 무죄를 선고해야 하지만 정의와 형평에 반하는 것이라 (직권으로) 미성년자의제강간으로 유죄 판결했다”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구문화재단, <인생삼모작 인생나눔학교> 참여자 모집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박영석)은 ‘인생삼모작-인생나눔학교’의 참여자를 10월 7일까지 모집 한다. 영남권에 거주하는 50세(1970년생)부터 신청이 가능한 이 사업은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내마음은 콩밭과 함께 운영한다. 은퇴세대 뿐 아니라 신노년 세대들의 다양한 사회활동 진입을 위해 마련했으며 ‘나의 인생 삼모작, 새로 심어 ‘봄’- 오춘기’라는 주제의 인생나눔학교를 운영한다. 이번 과정은 오는 10월 14일부터 11월 23일까지 모두 10회차로 운영된다. 예비 멘토 양성과정을 겸하는 이번 인생나눔학교는 신 노년(50세이상)의 개인 삶의 기억, 생애기술, 관심사 등을 탐색하여 인문가치를 체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었다. 다섯 단계의 ‘봄’이라는 과정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생의 친구’ 및 다양한 공간에서 ‘동네 지식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그램은 ▲우리 인생을 나눈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작해 ‘봄’, ▲숲에서 자연 생태계를 통해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돌아 ‘봄’, ▲살아온 발자취를 통해 나만의 인생 그래프를 만들어 보는 꺼내어 ‘봄’, ▲다양한 세대들의 문화를 나누어 보는 나누어 ‘봄’, ▲내가 지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의 멘토가 될지 정리하는 정리해 ‘봄’으로 다양한 활동 및 경험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 과정은 무료로 운영된다. 신청기간은 10월 7일까지이며, 신청방법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구글링크(http://bit.ly/인생삼모작_)를 통해서 바로 신청하는 방법 또는 붙임파일의 참여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메일로 제출(kkongbat@naver.com)하는 방법이 있다. 별도의 면접과정은 없으나, 접수된 서류를 바탕으로 40명정도가 인생나눔학교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확정은 개별통보 예정이므로 최종 접수를 하기 전 기재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대구문화재단 또는 내마음은콩밭으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에서 ‘내마음은콩밭협동조합’을 검색 후 1:1 채팅상담도 가능하다. 인생에 새로운 변화를 주어 인생 3막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삶의 경험을 나누어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자신의 역할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많은 신청 바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마약 구해오면 성관계해준다는 경찰에 넘어간 20대 무죄

    마약 구해오면 성관계해준다는 경찰에 넘어간 20대 무죄

    대마초를 구해오면 성관계를 해주겠다는 함정수사에 걸려 마약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20대가 항소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경찰관이 범죄를 유발해 범인을 검거하는 함정수사를 했다며 검찰의 공소 제기 자체가 무효라는 A(26)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서울고법 형사4부(조용현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상 마약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을 뒤집고 최근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온라인 검색으로 알게 된 대마 판매책에게 돈을 주고 대마를 구매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경찰관은 여성인 척하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대화방을 만들고, 마약이 있으면 성관계를 하겠다면서 A씨에게 접근했다. 이에 A씨는 온라인 검색을 통해 마약을 구매한 뒤 경찰관이 알려준 주소지로 갔고, 그 자리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1심은 경찰관이 A씨의 범행을 유인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경찰관이 범행의 기회를 준 것에 불과하고, 계략을 써서 A씨의 범죄를 유발한 것은 아니라며 유죄로 판단했다. 하지만 2심은 경찰관이 A씨가 거절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고 범죄를 저지르도록 함정수사를 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마약을 원래 소지하고 있거나 이미 투약한 범죄자나 마약 판매상을 유인해 검거하는 것과 달리 A씨 사례처럼 마약을 사도록 부추긴 것은 위법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대화로 마약류 소지·투약, 판매 혐의가 없음을 확인하면 수사는 멈춰야 한다”며 “A씨의 성적 욕망을 이용해 대마 매수로 나아가게 하고 그 행위를 수사 대상으로 삼은 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탑골 제니” 열광하는 3040… 동접자 2만 돌파 ‘온라인 탑골공원’

    “탑골 제니” 열광하는 3040… 동접자 2만 돌파 ‘온라인 탑골공원’

    SBS 공식 유튜브 채널 ‘SBS KPOP CLASSIC’(SBS 케이팝 클래식)의 ‘인기가요 라이브 스트리밍’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SBS는 ‘인기가요 라이브 스트리밍’이 방송 3주 만에 동시접속자수 2만 2000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6일 ‘SBS 인기가요’의 1999년 방송분들의 스트리밍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의 스타들과 히트곡이 쉼 없이 이어지는 방송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온라인 탑골공원’으로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S.E.S., 핑클, god 등 원조 아이돌들의 레전드 무대부터 톱스타가 된 연예인들의 신인 시절 모습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실시간 채팅창을 가득 메운 시청자들의 반응과 각종 ‘드립’은 ‘인기가요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3040 세대를 중심으로 한 시청자들은 과거 스타들에게 ‘탑골제니’, ‘탑골선미’ 등 애칭을 붙여주며 애정을 쏟고 있다.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온라인 플랫폼 시청자수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아프리카 도우미’ 자료에 따르면 ‘SBS 케이팝 유튜브’ 채널은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시청자 수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널 구독자 수는 이달 초 6만명 수준에서 지난 28일 10만명, 29일 11만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SBS 케이팝 클래식’ 채널 운영자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관심에 SBS를 통해 “실시간 채팅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생각과 반응을 알 수 있고, 재치 있는 멘트들이 많아 앞으로도 더욱 매력적인 채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방장, 시삽, 공원관리자 등으로 애정을 가지고 불러주셔서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탈북민 등 복지사각 해소…성동 복지플래너가 간다

    서울 성동구는 다음달 30일까지 ‘제2차 복지사각지대 발굴 전수조사’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탈북민 135가구, 고시원·찜질방·여관·반지하 같은 열악한 주거 환경 거주 가구, 임대아파트 임대료·관리비 장기 연체 가구 등이다. 동 복지플래너가 직접 방문해 생활실태·건강상태 등을 조사하고, 성동구의 전반적인 복지서비스를 안내한다. 구는 올 1~2월 1차 전수조사 때 복지사각지대 주민 277명을 찾아내 지원했다. 구는 그간 복지사각지대 주민 발굴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고시원 원장, 슈퍼마켓 대표, 어린이집 교사 등을 중심으로 주민이 주민을 살피는 ‘주주살피미’를 도입, 자신의 일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주민을 발견하면 동주민센터 등에 알리도록 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성동이웃살피미’도 마련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맺으면 언제 어느 때든 1대1 채팅으로 어려운 이웃을 신고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정부와 자치구에서 수많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여전히 복지사각지대에서 기본적인 생계를 위협받는 주민들이 있다”며 “복지사각지대 발굴망을 촘촘히 구축, 단 한 명도 소외됨 없는 복지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사촌 여동생 보내 ‘성폭행’ 당하게 한 인면수심 여성

    인터넷에서 만난 남성의 집에 인사불성의 여동생을 보내 성폭행을 당하게 한 인면수심의 30대 여성이 붙잡혔다. 중국 헤이룽장 출신의 38세 여성 후 씨. 그는 지난 2013년 온라인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된 남성 양 모씨의 원룸에 자신의 사촌여동생을 보내 성폭행 당하게 한 혐의다. 헤이룽장 출신의 여성 후 씨는 같은 해 결혼한 후 저장성 저우산시(舟山市)에서 줄곧 거주해왔다. 그 무렵 후 씨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20대 남성 양 씨를 만났다. 이미 혼인한 상태였던 후 씨는 온라인 상에서만 해당 남성과 줄곧 연락하고 지내던 중 가까운 사이로 급속히 발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시기 직장인이었던 남성 양 씨는 자신의 월급 중 일부를 후 씨 계좌로 송금한 기록이 발견됐다. 양 씨는 후 씨를 자신의 혼인 상대로 여기는 등 깊은 관계를 고려했던 것. 이 시기 양 씨는 후 씨에게 오프라인 상에서의 만남을 적극 추진했다. 양 씨와 같은 해 8월 무렵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에서 후 씨와 만날 것을 약속했다. 문제는 후 씨가 그동안 양 씨에게 자신의 실제 모습이라고 전송했던 사진과 동영상 속 인물이 가상인물이었다는 점. 후 씨는 양 씨에게 자신의 실제 모습이 담긴 사진 대신 20대 미인들의 사진을 조합해 전송해오며 실제 모습을 숨기고 있었던 셈이다. 특히 후 씨는 자신의 용모와 나이 등과 관련해 20대 미혼이라고 속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후 씨는 양 씨와의 약속 날짜가 가까워 오자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 날 것이 두려워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같은 시기 고향을 떠나, 후 씨 자신의 주택에 함께 거주하고 있었던 20대 사촌 여동생 왕 씨를 떠올렸다. 20대 초반의 수려한 용모를 가진 사촌 여동생을 양 씨와의 만남에 대신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 이후 후 씨는 왕 씨에게 이 같은 계획을 털어놓고, 자신 대신 만남에 나갈 경우 일정 금액의 돈을 주는 등 보상해주겠다고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왕 씨는 후 씨의 설득에도 불구, 부담스러운 만남을 거절했다. 문제는 후 씨가 왕 씨의 거절에도 불구, 양 씨와의 만남에 사촌 여동생을 대신 보내기 위한 계략을 꾸미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후 씨는 양 씨와의 만남이 예정된 당일, 사촌 여동생 왕씨에게 여행을 떠나자며 양 씨가 사는 도시에 도착했다. 그는 이곳에서 여동생 왕 씨가 마시는 음료수에 다량의 수면제를 혼합, 복용토록 했다. 당시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신 왕 씨는 깊은 수면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후 씨는 깊은 수면 상태의 사촌 여동생을 양 씨와 약속한 만남의 장소에 데려다 놓고 자취를 감췄다. 같은 시각 잠에 취해 있는 왕 씨를 발견한 남성 양 씨는 성폭행 한 뒤 도주했다. 양씨는 잠에 취해 있는 여성이 후 씨라고 착각한 상태에서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 잠에서 깬 뒤 자신이 성폭행 당한 것을 확인한 왕 씨는 관할 공안에 사건을 신고, 도주한 가해 남성 양 씨는 사건 발생 이후 1년 만이었던 지난 2014년 공안에 붙잡혔다. 하지만 이후 7년에 걸친 기간 동안 도주, 줄곧 증거를 남기지 않았던 여성 후 씨가 최근 공안에 붙잡히며 사건은 종료됐다. 지난 8월 자신의 고향 헤이룽장성 일대에서 숨어 있던 후 씨가 공안에 적발된 것. 후 씨는 사건 이후 줄곧 자신의 친동생 신분증을 도용, 공안 추적을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형사법원은 가해 남성 양 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 후 씨의 재판은 현재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치녀·똥남아 쓰면 왜 안 돼요” 혐오에 무뎌진 아이들

    “김치녀·똥남아 쓰면 왜 안 돼요” 혐오에 무뎌진 아이들

    23% “직접 사용” 성인보다 2배 이상 83% SNS·유튜브·게임 등 통해 접해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 개선 교육을”세대, 계층, 인종에 대한 차별이 혐오를 낳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청소년 10명 중 7명이 혐오표현을 듣거나 온라인 등에서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중 1명은 혐오표현을 직접 써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혐오표현을 쓰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떨어졌다. 유튜브나 온라인 게임 채팅 등에서 혐오표현을 일상적으로 접하다 보니 혐오와 차별에 둔감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혐오표현 진단과 대안 마련 토론회’를 열고 혐오표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가 지난 5월 만 15~17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3%가 혐오표현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인권위가 지난 3월 20세 이상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같은 질문을 해 얻은 경험률(64.2%)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혐오표현을 직접 사용했다고 답한 비율은 청소년이 23.9%로 성인(9.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혐오 표현을 쓴 이유(복수응답)로는 ‘내용에 동의하기 때문’(60.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남들도 쓰니까’(57.5%), ‘재미, 농담’(53.9%)이라고 답한 비율도 절반을 넘었다. 청소년은 주로 온라인에서 혐오표현을 배우거나 쓰고 있었다. 청소년 응답자의 82.9%(복수응답)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튜브, 게임 등 온라인에서 접했다고 답했고, 학교에서 접한 적 있다는 비율(57.0%)도 높았다. 혐오표현 사용자가 학교 교사인 경우도 17.1%나 됐다. 또 청소년의 절반은 ‘김치녀’(한국 여성 비하 표현), ‘틀딱충’(노인 비하 표현), ‘짱깨’(중국인 비하 표현) 등을 혐오표현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인권위가 혐오표현 예시를 주고 동의 정도를 표시하게 해보니 ‘김치녀, 된장녀’가 혐오표현이라고 답한 비율은 57.3%뿐이었다. ‘틀딱충, 똥꼬충, 맘충’(55.2%), ‘똥남아, 짱깨’(54.9%), ‘정신병자 같다, 다운증후군 느낌’(52.1%)이 혐오표현이라고 본 비율은 더 낮았다. 또, ‘외국인은 범죄 위험이 크다’는 주장을 혐오표현으로 인지한 청소년 응답자는 47.1%였고, ‘난민은 너희 나라로 가라’는 표현에 대해서 47.3%만 혐오표현으로 봤다.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혐오표현 사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혐오표현을 접한 뒤 응답자의 82.9%(복수응답)는 이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문제를 못 느낀다’고 답한 비율도 22.3%나 돼 성인(19.2%)보다 높았다. 강문민서 인권위 혐오차별대응 기획단장은 “혐오표현은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 인식을 개선하려면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교육 현장, 언론 환경 등 사회 핵심 영역에서 혐오표현을 자율적으로 규제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DGB대구은행 ? 센드버드, 모바일 채팅 서비스 제공 업무협약

    DGB대구은행은 26일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세계1위 채팅 API제공업체 센드버드(SendBird)과 모바일 채팅 서비스 제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센드버드는 실리콘밸리에 창업한 한국의 메시징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전세계 157개국에 채팅서비스를 제공하며, 페이스북에 투자했던 타이거글러벌사 외 여러 투자처로부터 최근 시리즈B(1400억원이상)의 투자유치를 이룬 세계 1위 채팅서비스 기업이다. 본 협약으로 오는 9월 ‘IM뱅크’ 앱과 함께 선보일 예정인 생활금융 플랫폼 ‘IM샵’ 앱에서 고객과 사업자간 채팅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IM샵은 가맹점과 연계한 지급 결제 서비스, 계열사 금융상품 제공 등의 금융 쇼핑몰 형태의 앱으로 , DGB대구은행은 IM샵 출시를 ‘은행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간편뱅킹 및 지급결제가 핵심기능으로 제공되는 바, 이를 더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앱상에서 가능한 모바일 채팅서비스를 도입을 위해 세계1위 채팅 API업체인 센드버드와 손을 잡았다. DGB대구은행 계좌가 있는 모든 소상공인은 IM샵에 사업장을 등록, 홍보할 수 있으며 채팅창을 통해 고객 대상 쿠폰 지급, 실시간 상담 등이 가능하다. 더불어 IM샵 내부 개설 예정인 대학생 커뮤니티에서도 채팅이 가능해 개인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DGB대구은행은 생체나이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디에이지와 협약을 받은 바 있으며, 오는 9월 소상공인 고객 관리, 항공 마일리지 조회, 병원예약 기능 등 실제 생활에 특화된 서비스가 탑재된 IM샵 어플을 선보일 예정이다. DGB대구은행은 NIPA에서 진행하는 ‘대경권 의료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선도사업’에 경상북도-대구시와 함께 참여 중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황병욱 IMBANK본부장은 “’고객의 혜택을 반올림하다’는 의미를 담은 생활금융 플랫폼 ‘IM샵’은 간편결제 시스템과 생활 전반의 편리해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기술, 업종 제휴 등을 추진해 고객 금융 생활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에이럭스, ‘마크에크 시즌2’ 첫 에피소드 8월 28일 공개

    에이럭스, ‘마크에크 시즌2’ 첫 에피소드 8월 28일 공개

    콘텐츠 크리에이팅 기업 에이럭스가 ‘마크에크(마인크래프트 에듀크리에이터 아카데미) 시즌 2‘ 첫 에피소드를 8월 28일 오후 3시 ㅋㄷㅋㄷ코딩TV 유튜브를 통해 단독 공개한다. 마크에크는 에이럭스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트레져헌터와 함께 제작했으며,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해 코딩을 교육하는 게이미피케이션 뉴미디어 교육 콘텐츠다. 시즌2에는 인기 유튜버 양띵크루 삼식, 서넹과 함께 유튜브 스티브코딩 채널의 비상초등학교 이상민 선생님이 출연한다. 또한 서류, 면접 심사 결과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부천동여자중학교 이서현 학생, 백현중학교 김지훈 학생, 신묵초등학교 이채민 학생, 세곡초등학교 안영현 학생 총 4명의 학생이 콘텐츠를 꾸며갈 예정이다. 다음 에피소드 역시 ㅋㄷㅋㄷ코딩TV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8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매주 1편의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발행한다.현재 ㅋㄷㅋㄷ코딩TV 유튜브 채널에서는 첫 에피소드 공개를 기념해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제작진은 방영 중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며, 첫 에피소드 공개와 동시에 제작진이 실시간 채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에이럭스 관계자는 “마크에크 시즌1이 뜨거운 인기를 누린 덕분에 시즌2 첫 에피소드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럭스는 KBS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ㅋㄷㅋㄷ코딩TV’를 운영하고 있으며, 코딩TV LAB, 코딩술사, 코딩체육관, 코딩 더 테이블 등 에듀테크 기술이 접목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팅 여성 차 태워 폭행·감금 혐의 40대 체포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5일 채팅으로 만난 여성을 차량에 태워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폭행·감금 등)로 A(4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후 8시 10분쯤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에서 내리려는 B(23·여)씨를 폭행하고 차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7분가량 차를 몰고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차량에 감금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혈중알코올농도 0.049% 상태로 차를 운전한 A씨를 붙잡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쇼미더머니8’ 모자이크 킹치메인 “단톡방 성희롱, 엎드려 사과”[전문]

    ‘쇼미더머니8’ 모자이크 킹치메인 “단톡방 성희롱, 엎드려 사과”[전문]

    ‘쇼미더머니8’에 출연한 래퍼 킹치메인이 ‘단톡방 성희롱 사건’으로 인해 모자이크 처리됐다. 23일 방송된 Mnet 예능 ‘쇼 미 더 머니 8(Show Me The Money)’은 40(스윙스, 매드클라운, 키드밀리, 보이콜드), BGM-v(버벌진트,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 심사 아래 참가자들의 1대1 크루 배틀, 패자부활전, 크루 신곡 배틀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래퍼 킹치메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의 모습은 모자이크가 처리된 채 전파를 탔다. 앞서 킹치메인은 지난 2017년 자신이 재학 중이던 대학 학생들이 모인 메신저 단체 대화방의 성희롱 사건 가해자 중 한명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킹치메인은 지난 12일 SNS에 자필로 해당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쇼미더머니8’ 제작진은 앞으로 킹치메인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하 킹치메인이 올린 자필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정진채(킹치메인)입니다. 가장 먼저 피해자분들께 또 다시 가슴아픈 기억을 상기시켜드린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힙합엘이와 인터넷 뉴스 기사 등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저의 잘못과 관련하여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부에 소속되어있는 14학번 학생입니다. 군입대 전(2014~2015), 저는 그 당시 같은 과였던 남학우들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과 선후배, 동기 여학생들에 대한 음담패설을 나눈 사실이 있습니다. 제가 2016년 2월 군에 입대한 후 2017년 4월 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나무숲을 통하여 제가 속해있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잘못들이 공론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학교 측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고 가해자들과 피해 학우분들 사이에서 정확한 사실 규명 및 처벌 수위를 정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당시 이미 저를 포함한 가해자들 대부분이 군 복무 중이었으므로, 너무나 죄송스럽게도 각종 사태의 처리 진행 과정에서 학교에 직접 출두하여 직접적인 협조에 응하지 못하였고 피해자 분들을 직접 만나서 사과를 드리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진상규명위원회’의 이메일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한 질문에 답장을 보냈고, 실명 사과문 또한 온라인 상으로 학생회 측과 ‘진상규명위원회’로 전달하여 페이스북과 대자보를 통해 게재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비록 군 복무 중었지만,전화, sns메시지 등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피해자 분들에게 개인적 사과를 하려고 시도했어야 함이 마땅함을 인정합니다. 당시 어렸던 저는 용기가 없었고 피해자분들이 오히려 저와의 접촉을 원하지 않는다는 몇몇 학우분들의 소문만을 듣고 숨어 버렸습니다. 전역을 하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피해자분들에게 개인적 연락을 통해 사과 드림이 마땅하였으나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목, 핑계 삼아 그러한 만남을 회피하여 왔습니다. 전역 후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후로도, 저의 마음 속엔 피해자분들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한 죄책감과 부채의식이 항상 남아있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저의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는 마음 또한 여전합니다. 또한 저의 과오를 어떤 사과로도, 어떤 용서로도 씻을 수 없다는 사실 또한 통감합니다. 덧붙여 저의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저에게 믿음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동료 음악가 분들과 팬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과 배신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쇼미더머니8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저를 보시고 분노와 슬픔을 느끼셨을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 번 엎드려 사과드립니다. 사과문을 게재한 후, 만약 피해자분들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직접 만나 고개숙여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저를 통해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셨을 피해자 분들께 죄송합니다. 평생을 반성하고 사과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잘못과 과거를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진채(킹치메인) 올림.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판깨스트] 판사가 실형 선고된 음주 뺑소니범을 풀어준 까닭은

    [판깨스트] 판사가 실형 선고된 음주 뺑소니범을 풀어준 까닭은

    1심, 도주치상 등 혐의로 1년 징역항소심, 3개월 금주 프로그램 실시귀가 시간 제한, 매일 모바일 보고일주일 1회 판·검사, 변호사 채팅지난 6월 법원 첫 ‘치료 구금’ 실시법에는 치료적 힘이 있다고 합니다. 법관이 범죄자에게 죄를 묻는 것을 넘어 범죄의 원인을 해결해 줄 때 법이 ‘치료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이는 기존의 형사 사법의 반성에서 출발합니다. 사람(범죄자)이 아닌 죄에 집중해 형벌을 부과하게 되면 ‘범죄-형벌’의 무한 반복을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1970년대부터 치료적 사법에 기초한 문제해결형 법원이 설립되기 시작했지만, 우리나라는 그간 논의만 있었을 뿐 본격적인 도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최근 들어 의미 있는 시도들이 엿보입니다. 아내를 살해한 치매 노인에 대한 ‘치료 구금’에 이어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치료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재판부의 3개월 실험 시작 “이번에 세 번째 걸렸네요?”(재판장) “네.”(피고인) “이전에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구속돼서 재판받는 건 처음이죠?”(재판장) “네.”(피고인) “벌금형 받았을 때는 어땠습니까. 술 마시고 운전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 않았나요?(재판장) “그렇습니다.”(피고인) “남편으로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책임감이 없었기 때문 아닌가 생각합니다.”(재판장) 23일 오전 11시쯤 서울법원종합청사 303호 소법정의 피고인석에는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도 그대로 달아난 뒤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하다 결국 도주치상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피고인 A(34)씨가 앉아 있었습니다. 서울고법 형사1부 재판장인 정준영 부장판사는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한 A씨를 향해 훈계하듯 다그쳤습니다. “피고인 나이가 서른 네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금 음주에 대한 자기절제력을 키우지 않으면 앞으로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이어 “최근 음주운전을 엄하게 처벌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향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A씨에게 감형은 없을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정 부장판사가 검사와 변호사를 향해 “치유법원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뜻밖의 제안을 했습니다. 일정 기간 술을 마시지 않는 ‘금주’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절제력을 갖게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직권으로 보석을 결정하고 A씨를 석방 상태에서 3개월 정도 지켜보겠다는 것인데, 법원으로서는 상당한 모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혹여 피고인이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또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다면 그 비난은 온전히 재판부로 향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A씨는 예상을 못한 눈치였습니다. 재판부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지, 수감 생활을 계속할지는 피고인이 선택할 몫”이라면서 변호인과 상의를 해서 결정하라고 하자, A씨의 변호인이 주저하지 않고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A씨도 이어서 “성실히 참여하겠다”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재판부는 곧바로 A씨로부터 서약을 받고,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A씨는 3개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자신의 일상을 재판부에 보고해야 합니다. 오후 10시까지는 무조건 집으로 돌아와야 하고, 사정상 10시를 넘길 것 같으면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보고는 모바일로 이뤄집니다. 재판부, 검사, 변호사가 모두 가입된 인터넷 카페에 올리는 방식인데요. A씨가 귀가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집안을 배경으로 15초 이내의 동영상을 촬영해서 올리도록 했습니다. 이게 끝은 아닙니다. 재판부와 검사, 변호사는 매주 한 번씩 스마트폰 앱에서 ‘채팅 방식’으로 A씨가 보석 조건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법원에서 공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A씨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정 부장판사는 A씨를 향해 이렇게 물었습니다. “쉬운 질문이지만 어려운 질문이기도 합니다. 사회 생활을 하게 되면 바로 (술 마실)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피고인은 3개월 동안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나요?” 재판부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보던 A씨의 아내는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아내를 증인석으로 부른 뒤 “아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남편을 잘 도와주고 격려해줘야 한다고 조언을 해줬습니다. 통상 보석이 이뤄지면 보증금을 받지만 A씨의 가정 형편을 감안해 보증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가정이 있고, 배우자가 있고, 어린 자녀들이 있기 때문에 그게 바로 ‘보증’이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A씨가 3개월 동안 이 프로그램을 잘 수행하면 재판부로부터 ‘선물’을 받는다고 합니다. A씨에게 가장 유리한 처벌이 내려진다는 의미인데요. 만약 도중에 실패하면 A씨는 보석이 취소된 후 재수감됩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미래는 피고인 스스로가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정 부장판사는 지난 6월 19일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B(67)씨의 첫 항소심 재판에서 “시범적으로 치료 구금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치매 환자인 B씨가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한 채 5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게 되면 상태가 더 나빠지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악화될 것을 염려한 결정입니다. 재판부는 당시 입원 치료를 조건으로 직권 보석을 허가해 석방 즉시 치매전문병원에 입원하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시범 실시에 불과하기 때문에 치료적 사법이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이할 지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다만 이 방식이 성공하려면 당사자의 노력에 더해 가족 등 주변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치료 구금과 같은 방식은 법원과 병원의 연계 시스템이 갖춰져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변화하려는 재판부의 몸부림에 우리 사회도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과천시, 독서의 달 맞아 작가초청, 전시, 체험 행사 개최

    경기도 과천시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한달간 독서문화행사를 운영한다 23일 밝혔다. ‘Book, 나를 두드리다’를 주제로 작가초청, 전시,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정보과학도서관과 문원도서관이 주관한다. 정보과학도서관은 주요 행사로 쌤튜버 ‘달지’의 토크콘서트, 웹툰 ‘랜덤채팅의 그녀’ 박은혁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또 여행작가 노중훈의 ‘여행의 맛’, 가족공연으로 ‘빛과 모래가 들려주는 동화이야기’ 샌드아트 공연도 진행한다. 특히 21일 열리는 과천사람 책잔치는 ‘책, 사람, 소통’을 주제로 체험 및 전시, 가족 프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는 1층 카페 ‘페이지’와 에어드리 공원 일대에서 펼칠 예정이다. 문원도서관은 노성두 박사와 함께하는 ‘이탈리아 도시와 미술’, 시와 음악이 있는 클래식 공연 ‘가을이야기’, 여행작가 김남희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등을 진행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가디언 “한국서 몰카 일상, 대통령도 인정”... 文 관련발언 보니

    가디언 “한국서 몰카 일상, 대통령도 인정”... 文 관련발언 보니

    스페인 마드리드 500명 몰카 보도하며“韓 ‘molka’는 일상 일부… 대통령 인정” 文, 2017년부터 3차례 엄중 수사 주문뿐 英독자 “한국 몰카천국?” 왜곡 인식 우려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몰카’ 사건을 보도하며 한국에 대해 왜곡된 보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디언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지하철에서 500명 이상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53세 콜롬비아인 남성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이런 범죄에 대응하는 방식을 비교했는데 한국에서는 몰카범죄가 일상이며 대통령도 이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에서는 ‘molka(몰카)’로 알려진 이런 행위가 고질병이 됐으며, 심지어 대통령도 그것을 ‘일상의 일부(a part of daily life)’라고 인정(acknowledged)했을 정도”라고 썼다. 하지만 이런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상 곳곳에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이런 범죄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했으며, 지금까지 수사·처벌 강도가 낮았다는 건 인정했지만 한국에서 몰카가 일상의 일부라고 인정한 적은 없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몰카 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 대책을 주문했으며, 국무회의에서 종합대책도 내놨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초소형 카메라, 위장형 카메라 등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몰래카메라 범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사내 화장실이나 탈의실, 공중화장실, 대중교통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여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몰카범죄, 데이트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다. 우리 수사당국의 수사 관행이 조금 느슨하고 단속하더라도 처벌이 강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수사기관들이 조금 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날에 살인, 강도, 밀수나 방화 같은 강력 범죄가 있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몰카범죄 등도 중대하다”며 “과거에는 있을 수 있는 범죄로 보거나 관념이 약했기 때문에 처벌의 강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 등을 보면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곧바로 접근을 금지하고 제대로 피해자를 보호한 뒤 사실이 확인되면 엄하게 처벌한다. 이런 식으로 성차별적 사회를 바꿔나간다”며 “우리도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 사건을 다루는 관점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에도 “여성들의 문제의식은 몰카범죄 및 유포에 대한 처벌이 너무나 가볍고 미온적이라는 것”이라며 “수사가 되면 (가해자의) 직장이라든지 소속 기관에 즉각 통보해 가해를 한 것 이상의 불이익이 가해자에게 반드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준영, 최종훈 등 연예인들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공유하고 김성준 전 SBS 앵커가 여성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수많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국 독자들이 한국에서는 몰카가 일상의 일부라고 인식할 수 있는 보도 내용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가디언은 한국에 관해 “범법자들은 많은 벌금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지만 인권운동가들은 매년 수천명이 검거됨에도 불구하고 실제 처벌 받는 사례는 거의 없으며 경찰은 여성의 고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면서 “지난해에는 여성 2만명 이상이 엄중한 단속을 요구하며 서울 거리로 나왔다”고도 했다. 한편 가디언에 나온 콜롬비아 출신 남성은 여성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치마 속을 촬영해 ‘업스커트’라 불리는 영상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영상물 중 적어도 283개를 다수의 포르노 사이트에 올렸으며, 영상은 수백만회 이상 노출됐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555명이며 일부는 미성년자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소 2018년 여름부터 이 같은 영상을 매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지역 철도역, 슈퍼마켓 인근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을 미행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음 품질 영상을 얻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했으며 그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영상 수백개가 저장된 노트북, 하드디스크드라이브 3개를 발견했다. 그가 만든 사이트 가입자는 3519명이었으며, 그가 올린 영상은 각각 100만건 이상 조회됐다. 영국에서 이런 수법의 ‘업스커트’ 영상은 작가 지나 마틴이 음악축제에서 피해를 당한 뒤 이를 불법화하는 캠페인을 하면서 범죄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남의 옷 속을 몰래 촬영할 경우 최고 2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스페인에서도 이런 행위를 성학대로 분류하고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 “BTS 공연 티켓 구해줄게” 5억 먹튀한 ‘메이다니’

    중국인 2명 계좌 빌려 구매대금 받기도 방탄소년단·엑소·워너원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을 대신 구해주겠다고 속인 뒤 돈만 받아 챙긴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2일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16일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2018년 7월 12일부터 지난 3월 16일까지 ‘메이다니’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이돌 그룹의 국내외 콘서트 티켓을 구매 대행해주겠다는 글을 올리고, 오픈 채팅방을 이용해 282명에게 4억 8900만원을 받은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메이다니’ 계정을 통해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중국인 2명 명의의 계좌를 빌려 구매 대금을 받는 등 피해자들에게 중국인 행세를 했다. 이 때문에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중국인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A씨가 계좌를 빌려준 중국인들에게 보낸 주민등록증 사진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 2명과 A씨의 공모 여부 등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메이다니’ 계정을 삭제한 뒤에도 ‘abcworldticket’이라는 또 다른 계정을 만들어 “케이팝 각종 대만 홍콩 중화지역 콘서트 팬미팅 구해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계정을 통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A씨는 “입금 받은 사실은 인정하나 일부 구매자들에게는 실제로 티켓을 구해주고 금액 일부를 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BTS·엑소 공연티켓 구해준다면서 먹튀한 ‘메이다니’ 구속

    [단독]BTS·엑소 공연티켓 구해준다면서 먹튀한 ‘메이다니’ 구속

    282명에게 4억 8900만원 가로채방탄소년단·엑소·워너원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을 대신 구해주겠다고 속인 뒤 돈만 받아 챙긴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2일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16일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2018년 7월 12일부터 지난 3월 16일까지 ‘메이다니’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이돌 그룹의 국내외 콘서트 티켓을 구매 대행해주겠다는 글을 올리고, 오픈 채팅방을 이용해 282명에게 4억 8900만 원을 받은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메이다니’ 계정을 통해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를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중국인 2명 명의의 계좌를 빌려 구매 대금을 받는 등 피해자들에게 중국인 행세를 했다. 이 때문에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중국인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A씨가 계좌를 빌려준 중국인들에게 보낸 주민등록증 사진과 위챗(중국의 온라인 메신저) 대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 2명과 A씨의 공모 여부 등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메이다니’ 라는 계정을 삭제한 뒤에도 ‘abcworldticket’이라는 또 다른 계정을 만들어 “케이팝 각종 대만 홍콩 중화지역 콘서트 팬미팅 구해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계정을 통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A씨는 “입금 받은 사실은 인정하나 일부 구매자들에게는 실제로 티켓을 구해주고 금액 일부를 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부천 모텔서 50대여성 살해한 30대 “금품갈취 하려 목졸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한 A(35)씨가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B(58)씨를 목 졸라 숨지게 했다”고 시인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부천시 심곡동 한 모텔에서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같은 날 서울에서 긴급체포됐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2시쯤 이 모텔에 입실했으며 모텔 직원에게 10시간 뒤인 낮 12시 29분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B씨는 얼굴 부위에 멍이 들어 있었고 양손이 몸 앞으로 묶인 상태였다. 직원은 “손님이 시간이 다지났는데도 나오지 않아 방에 들어갔는데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모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분석해 A씨가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11일 오후 7시쯤 이 모텔에 입실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A씨가 다음날 오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가량 이 모텔에 B씨와 함께 있었던 것을 포착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B씨와 연락을 하다가 이 모텔에서 만난 뒤 범행하고 현금 8만원과 신용카드 수장을 가로채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B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로 확인됐다. 범인은 B씨를 손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1차 구두 소견 등을 종합해 추가 조사를 한 뒤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중학생 제자와 성관계한 女교사… 경찰 “강압 없어 무혐의”

    충북교육청, 이달 중 징계 수위 결정 충북의 한 20대 중학교 여교사가 남학생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충북도교육청은 미혼인 A교사가 지난 6월 자신이 근무하는 중학교의 남학생 B군과 성관계를 맺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고 8일 밝혔다. B군은 중학교 3학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교사는 현재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해당 교육지원청은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A교사의 중징계를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A교사가 B군 담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성관계는 B군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B군 친구가 상담 과정에서 교사에게 털어놓으며 알려졌다. B군 부모는 교사의 처벌을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 요구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A교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관계 대상이 13세 미만일 경우 형법상 미성년자 의제 강간죄를 적용할 수 있지만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강압 등에 의한 성관계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윤리적으로 문제는 있지만 성관계가 합의하에 이뤄져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달 중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교사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아동복지법도 적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13세 이상 청소년과 성관계를 한 성인에 대해 아동복지법을 적용해 처벌한 사례가 있지만 이번 사안은 대법원 판례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아동복지법 위반도 아닌 것으로 결론 냈다”고 설명했다. 아동복지법 제17조는 18세 미만인 아동에게 음란 행위를 시키거나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 성적 학대 행위를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충북 지역에선 최근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제천 한 고등학교 교사 C씨가 파면된 바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혼돈의 푸에르토리코… 일주일 새 세 번째 주지사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일주일 새 세 번째 주지사가 취임 선서를 했다. 전임 주지사의 ‘막말 채팅’ 스캔들로 시작된 카리브해의 미국 자치주에 정치적 혼돈이 지속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완다 바스케스 법무장관은 이날 주지사직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헌법의 규정과 법률적 판단으로 이 자리에 서지만 국민에게 봉사하고 푸에르토리코를 발전시키겠다는 커다란 존중과 결의에 차 있다”고 말했다. 불과 몇 시간 전 페드로 피에를루이시 국무장관 지명자가 후임 지사로 임명되는 게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오며 주지사 대행 2순위인 법무장관으로 주지사직이 넘어갔다. 피에를루이시 지명자는 지난달 막말 채팅이 폭로된 뒤 여론의 퇴진 압박을 받아 물러나는 리카르도 로세요 전 주지사의 잔여 임기를 채울 주지사 대행으로 지난 2일 취임선서를 했다. 국무장관은 주지사 부재 시 1순위로 업무를 승계한다. 하지만 그가 국무장관으로서 상·하원 모두의 인준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상원은 예정됐던 국무장관 인준투표 대신 주지사 대행에 관해 헌법적 문제제기를 했다. 이날 취임 선서를 한 바스케스 역시 불명예 퇴진한 로세요의 최측근으로 꼽혀 국민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다. 특히 로세요의 채팅이 유출됐을 때 그는 “잘못된 것이지만 불법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딸이 관련된 절도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靑 ‘아동성폭행범 감형 판사 파면’ 청원 답변 “조치 어렵다”

    靑 ‘아동성폭행범 감형 판사 파면’ 청원 답변 “조치 어렵다”

    청와대는 7일 아동성폭행범 감형 판사 파면 국민청원에 대해 “대법원에서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재판관 파면에 대해서는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날 공개한 답변에서 “사법권은 다른 국가권력으로부터 분리된 독자적인 국가권력으로 삼권분립에 따라 현직 법관의 인사, 징계에 관련된 문제는 청와대가 관여할 수 없으며, 관여해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앞서 청원인은 ‘미성년 아동을 강간한 가해자를 합의에 의한 관계 그리고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감형한 판결은 상식을 벗어났다’고 주장하며 해당 판사를 파면시킬 것을 요구했다. 지난 6월 14일 시작된 청원은 한 달 만에 24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2018년 4월 보습학원을 운영 중이던 가해자는 한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당시 10세 아동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술을 먹이고 성폭행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력을 다해 반항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가해자의 폭행·협박이 피해자의 항거를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고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된다”며 가해자에게 징역 8년에 정보공개 5년, 취업제한명령 10년, 보호관찰 5년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 6월 2심 재판부는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거워서 부당하다’며 1심 형량보다 낮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2심 판결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모두 상고한 상태로, 현재 상고심 진행 중이다. 헌법 제103조는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법 제106조는 ‘법관은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파면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며 재판을 수행하는 법관의 신분을 보장하고 있다. 청와대가 법관의 파면 청원에 대해 답변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판결과 관련, 재판장 파면을 요구하는 청원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강 센터장은 “삼권분립을 훼손할 소지가 있는 청원에 대해서는 답변드리기 어렵다는 점, 청원에 참여해 주신 국민께서도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증가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 대상 성폭력 및 성범죄가 한국 사회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욱 적극 대응하라는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관련 정부부처에 다시 한번 전달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는 일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 추천받은 청원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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