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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 재계약 불발 1년… 끝나지 않은 ‘소녀시대’

    전원 재계약 불발 1년… 끝나지 않은 ‘소녀시대’

    SM에 남은 태연 등 5명 ‘소녀시대-오지지’ 유닛 활동 티파니 솔로로, 수영·서현 배우로…“언젠가 함께 무대”소녀시대 멤버 전원과 SM엔터테인먼트의 재계약 불발 소식이 전해진 지 꼭 1년이다. 사실상 해체 수순 아니냐는 전망도 많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소녀시대라는 이름은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SM은 소녀시대 멤버 태연, 윤아, 효연, 유리, 써니가 재계약을 체결했고 수영, 티파니, 서현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수많은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멤버 대부분과 재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나왔던 상황이라 팬들의 기대가 컸다. 이미 한 차례 전원 재계약을 통해 ‘7년 징크스’를 깨기도 했고, 불과 두 달 전 데뷔 10주년을 맞아 정규 6집을 발표하고 건재를 과시한 소녀시대였다. 다만 SM은 “해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녀시대 멤버들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체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허울뿐인 말로 비쳐질 수 있던 약속들은 최근 멤버들이 여전히 소녀시대의 일원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내면서 언젠가 완전체 활동도 볼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SM에 남은 5명은 지난달 ‘소녀시대-오지지’(Oh!GG)라는 이름으로 신곡 ‘몰랐니’를 발표했다. 소녀시대-태티서 이후 6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유닛이다. 방송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뮤직비디오를 통해 에너지 넘치는 군무 등을 보여 주며 전성기 때 못지않은 매력을 뽐냈다. 5명의 멤버가 소녀시대라는 이름 대신 새 유닛 결성을 택한 것은 소녀시대는 8명이 모일 때라야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티파니는 미국의 패러다임 탤런트 에이전시와 손잡고 솔로 활동에 나서면서 활동명을 ‘티파니 영’으로 바꿨다. 본명 황미영에서 한 글자를 따와 새 출발의 의미를 담는 동시에 소녀시대의 티파니를 이어 가겠다는 뜻이다. 최근 발표한 새 싱글 ‘티치 유’ 뮤직비디오에는 수영과 효연이 출연했다. 소속사가 다른 세 명이 뭉쳐 소녀시대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한 것이다. SM을 떠난 뒤 에코글로벌그룹에 둥지를 튼 수영은 첫 영화 주연작인 ‘막다른 골목의 추억’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내년 2월 일본 개봉도 확정 지었다. 현재 1인 기획사 체제로 활동을 하고 있는 막내 서현은 드라마 ‘시간’(MBC)에서 여주인공 설지현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하며 배우로서 한층 성장했다.유리는 지난 4일 첫 솔로앨범 ‘더 퍼스트 신’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빠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솔로 유리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태연은 오는 20~2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세 번째 단독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윤아, 써니, 효연도 영화, 예능, 음악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티파니, 유리, 서현 등 소녀시대 멤버들은 최근 각자의 인터뷰에서 미리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소녀시대는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들끼리 채팅방에서 매일같이 만난다는 이들은 언젠가 다시 무대에 함께 오를 날을 꿈꾸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직원과 ‘기분 좋은 데이트’ 나선 친절한 순균씨

    직원과 ‘기분 좋은 데이트’ 나선 친절한 순균씨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품격 있는 강남’을 목표로 ‘기분 좋은 변화’를 이끌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취임 100일을 맞아서다.정 구청장은 11일 구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직원 200여명과 함께하는 ‘순균C와 함께하는 기분 좋은 데이트’ 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분기별 직원 정례 조례시간을 활용한 것으로,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 형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티타임 방식으로 진행하려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직원들에게 더 다가가고, 구정에 대한 직원의 관심과 참여의 깊이를 더 넓히겠다는 취지다. 지난 7월 취임 이래 꾸준히 구민과 대화한 정 구청장은 청장실 개방, 소통함 ‘순균C에게 바란다’ 설치, 민원회신 중간보고제 및 1000명 청원제 도입 등 구정 현안을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직원과의 대화에도 힘써 부서(동)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채팅방을 개설했으며, 7월에는 환경미화원, 불법주차단속 담당 등 현장근무 직원들과 만나 현업의 고충과 개선 방안 등을 이야기했다. 직원과의 데이트는 앞으로도 계속한다. 정 구청장은 “다음 데이트는 구청 옥상에서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을 곁들인 ‘가을밤에 치맥과 함께’ 행사를 계획 중”이라면서 “직원들과 소통하는 식으로 강남만의 품격 있는 행정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전원 재계약 불발 1년… 끝나지 않은 ‘소녀시대’

    전원 재계약 불발 1년… 끝나지 않은 ‘소녀시대’

    소녀시대 멤버 전원과 SM엔터테인먼트의 재계약 불발 소식이 전해진 지 꼭 1년이다. 사실상 해체 수순 아니냐는 전망도 많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소녀시대라는 이름은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SM은 소녀시대 멤버 태연, 윤아, 효연, 유리, 써니가 재계약을 체결했고 수영, 티파니, 서현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수많은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멤버 대부분과 재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나왔던 상황이라 팬들의 기대가 컸다. 이미 한 차례 전원 재계약을 통해 ‘7년 징크스’를 깨기도 했고, 불과 두 달 전 데뷔 10주년을 맞아 정규 6집을 발표하고 건재를 과시한 소녀시대였다. 다만 SM은 “해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녀시대 멤버들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체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허울뿐인 말로 비쳐질 수 있던 약속들은 최근 멤버들이 여전히 소녀시대의 일원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내면서 언젠가 완전체 활동도 볼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 SM에 남은 5명은 지난달 ‘소녀시대-오지지’(Oh!GG)라는 이름으로 신곡 ‘몰랐니’를 발표했다. 소녀시대-태티서 이후 6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유닛이다. 방송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뮤직비디오를 통해 에너지 넘치는 군무 등을 보여 주며 전성기 때 못지않은 매력을 뽐냈다. 5명의 멤버가 소녀시대라는 이름 대신 새 유닛 결성을 택한 것은 소녀시대는 8명이 모일 때라야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티파니는 미국의 패러다임 탤런트 에이전시와 손잡고 솔로 활동에 나서면서 활동명을 ‘티파니 영’으로 바꿨다. 본명 황미영에서 한 글자를 따와 새 출발의 의미를 담는 동시에 소녀시대의 티파니를 이어 가겠다는 뜻이다. 최근 발표한 새 싱글 ‘티치 유’ 뮤직비디오에는 수영과 효연이 출연했다. 소속사가 다른 세 명이 뭉쳐 소녀시대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한 것이다. SM을 떠난 뒤 에코글로벌그룹에 둥지를 튼 수영은 첫 영화 주연작인 ‘막다른 골목의 추억’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내년 2월 일본 개봉도 확정 지었다. 현재 1인 기획사 체제로 활동을 하고 있는 막내 서현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시간’(MBC)에서 여주인공 설지현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하며 배우로서 한층 성장했다. 유리는 지난 4일 첫 솔로앨범 ‘더 퍼스트 신’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빠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소녀시대 때 못다 보여 줬던 솔로 유리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태연은 오는 20~2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세 번째 단독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윤아, 써니, 효연도 영화, 예능, 음악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티파니, 유리, 서현 등 소녀시대 멤버들은 최근 각자의 인터뷰에서 미리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소녀시대는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들끼리 채팅방에서 매일같이 만난다는 이들은 언젠가 다시 무대에 함께 오를 날을 꿈꾸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신혼여행비 수억원 ‘먹튀’한 여행사

    신혼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유명 여행사가 고객들에게 수억원의 선금을 입금받고 나서 돌연 문을 닫아버렸다. 여행사 대표는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폐업한 D여행사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D여행사는 동남아·미주·유럽 등 휴양지로 가는 신혼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속이고 수십명에게서 수억원대의 선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1인당 비용은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개업한 D여행사는 ‘업계 최저가’를 공언하며 신혼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에 나섰다. “다른 여행사보다 비싸면 차액의 2배를 무조건 환불해준다”고 광고했다. 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등에서 열린 유명 결혼박람회에도 참여해 여행객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그랬던 D여행사는 지난주 홈페이지를 돌연 폐쇄하고 폐업 공지를 띄웠다. 공지문에는 “신혼여행을 최저가로 제공하려 노력했는데, 최근 경영 악화로 부득이하게 10월 3일자로 폐업하게 됐다”면서 “결혼컨설팅의 과도한 수수료 정책과 마케팅 비용이 원인이 됐고, 자금 담당자의 횡령도 있었다”고 적었다. 업체 측은 또 “미환불 등 피해를 보신 고객께서는 회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으로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면서 “절차에 대한 안내는 추후 서울시관광협회의 공지사항을 참고해달라”고 안내했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회사의 보증보험 가입내역은 기획여행 2억원, 책임보험 3000만원이다. 서울시관광협회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공제영업보증 만료일과 기획여행보험 만료일은 각각 내년 4월 30일과 내년 5월 14일이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이런 내용의 안내와 보험 가입내역을 믿지 않고 있다. 피해자 A씨는 “보증보험이 2억원 규모인데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겠겠느냐”며 온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피해자 70여명은 오픈채팅방에 모여 집단 대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피해자 20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여행사 대표 김모(32)씨는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 현황을 파악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소통·대민 서비스 강화 ‘품격 있는 강남’ 변신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지난 7월 취임 이후 강남의 판도를 확 바꾸고 있다.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소통을 중심으로 안으론 쇄신을, 밖으론 대민 서비스 혁신을 강화하며 ‘품격 있는 강남’을 주도하고 있다. 1995년 지방자치 도입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강남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구청장에 당선되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정 구청장의 혁신 행보도 구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 구청장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소통에 주력했다. 구청장실부터 개방, 주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청 민원실과 보건소, 22개 동 주민센터에 소통함 ‘순균C에게 바란다’를 설치, 구민 의견을 직접 챙기고 있다. 온라인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부서별·동별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개설, 전 직원들과 구정 현안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1000명 이상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 구청장이 직접 답하는 ‘온라인 1000명 청원제’도 도입, 구민 의견이 구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월평균 6회 열리는 정례간부회의를 월 1회로 축소, 정례국장회를 ‘노페이퍼’ 형식의 정례차담회로 변경, 불필요한 업무평가 폐지 등 업무 능률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내 ID는 ‘컴맹 아재’ “성희롱 하도 시달려 남자인 척 게임해요”

    내 ID는 ‘컴맹 아재’ “성희롱 하도 시달려 남자인 척 게임해요”

    여성 이름으로 채팅창 로그인하자 온갖 성적인 발언 쏟아져 게임 접어 여성 91% “게임 내 성희롱 겪었다” 캐릭터 성차별도 고질적 병폐 지적# 본명인 ‘예지’를 게임 아이디로 사용하는 김예지(27)씨는 최근 온라인 게임을 하다 곤욕을 치렀다. 아이디가 여성 이름으로 보이자 다른 유저들이 김씨를 향해 온갖 성적인 발언을 채팅창에 쏟아냈기 때문이다. 김씨는 장난스럽게 받아쳤지만 불쾌감이 지워지지 않아 당분간 게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 # 직장인 박모(28)씨는 수월한 게임 진행을 위해 ‘음성 채팅’이 필수인 온라인 게임에서 성별을 속이고 남성인 척한다. 여성임이 밝혀지면 이유 없이 무시당하는 일이 잦고, 온갖 성희롱에 시달리기도 하며, 정모(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의 정기모임)를 통해 실제 만남을 갖자는 제안까지 쏟아지기 때문이다. 박씨는 “채팅창에서 왜 말을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헤드셋을 사용할 줄 모르는 40대 후반이라고 둘러댄다”고 말했다.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성 감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온라인 게임 공간에서는 성폭력이 여전히 독버섯처럼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이 게임 속 성폭력을 키운 원인으로 지적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 대세를 이루면서 ‘오픈채팅방’이 소통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쓰는 메시지는 타자 속도가 느려 게임은 스마트폰으로 하고 대화는 PC 버전 오픈채팅방을 통해 나누는 방식이다. 이곳에서도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들이 수시로 오간다. 3일 한 모바일 게임 오픈채팅방 유저들은 신입 회원의 성별을 따져 묻는가 하면, 사적인 경험을 캐묻기도 했다. 한 유저는 자신이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임을 밝히며 “게임을 하는 여성 대부분은 오크녀”라고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오크는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괴물 종족을 일컫는다. 청년참여연대가 지난해 게임 유저 44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게임 ‘오버워치’ 내 성희롱·성차별 설문조사에서 여성의 91.2%가 게임 내 성희롱·성차별이 있다고 답했다. 게임 캐릭터의 성차별도 개선되지 않는 고질적인 병폐다. 남성 캐릭터가 주인공 역할을 맡고, 여성 캐릭터가 남성을 치료하는 ‘힐러’ 등 부차적인 역할을 맡는 것은 전통으로 굳어졌다. 여성 캐릭터는 과도한 노출로 유저들의 시선을 끄는 경우가 많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폭력적인 게임을 할수록 공격성이 높아져 특정 성별을 비하하는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오프라인상의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를 온라인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게임 회사가 자체적으로 신고시스템을 확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달 14일 온라인 게임 내에서 음성으로 이뤄지는 성희롱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퇴근 후 이성 부하에 사적 문자 금지한 울산경찰청

    “맛집을 찾았는데 같이 가자.” 울산지방경찰청 직원들은 1일부터 상사가 업무 시간 외에 이성의 부하 직원에게 이 같은 사적인 연락을 할 수 없게 된다. 울산경찰청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퇴근 후 이성 하급자에 대한 사적 연락 금지법’(내부 규정) 시행에 들어갔다. 이 규정은 상사가 퇴근 후 이성의 부하 직원에게 전화, 문자메시지,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업무와 상관없는 사적인 내용을 1대1로 연락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퇴근 후 안부를 묻거나 만취해 연락하는 행위, 온라인 정보 등을 일방적으로 반복해서 보내는 행위 등 하급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금지했다. 또 ‘상급자는 이성 하급자의 친절함이나 만족스러운 반응이 사회생활에 필요한 예의에 바탕을 둔 것임을 항상 인지하고 이성적인 호감 표시로 오해하지 않아야 한다’, ‘상급자는 가끔 그들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떠올리며 자신이 착각 속에 살고 있지 않은지 경계한다’ 등 상급자 스스로 주의하는 내용도 담았다. 동성 간 연락이나 단체채팅방 연락은 퇴근 후라도 허용한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8월 발족한 젊은 실무직원 모임인 ‘블루보드’에서 제안한 ‘직원 사생활 보호’ 방안을 토대로 이 규정을 마련했다. 그러나 상급자가 규정을 어기더라도 따로 처벌할 수는 없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유럽의 라이더컵 탈환, 왓츠앱과 문신 약속 덕이라고?

    유럽의 라이더컵 탈환, 왓츠앱과 문신 약속 덕이라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전망을 무색하게 하며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제압하고 패권을 되찾은 유럽의 우승 비결로 소셜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인 왓츠앱과 단장의 문신 약속이 손꼽히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 골프 나시오날에서 이어진 제42회 라이더컵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마저 7.5-4.5 완승을 거둬 합계 17.5-10.5로 우승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 도중 유럽 팀이 단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왓츠앱 채팅 방에서 러브-인(히피들의 사랑 갈구 집회) 분위기가 충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회가 열리기 전인 일주일 전만 해도 사용해보지 않았다며 다운로드받아 지난 24일부터 써보니 정말 좋아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우리는 이 왓츠앱 채팅방에서 어울려 정말 커다란 러브-인을 만들어냈다. 큰 역할을 했다. 우리 모두 잘 어울렸다”고 자랑한 뒤 “이렇게 남자들이 어울리면 뭔가가 이뤄진다. 아마도 다른 쪽에는 없었던 영속성이 우리에겐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이 7점 차 이상 승리를 따낸 것은 18.5-9.5로 이긴 2006년 대회 이후 12년 만이었다. 당연히 두 팀 단장의 희비도 엇갈렸다. 토마스 비외른(47·덴마크) 유럽 단장은 우승 스코어를 문신으로 새기기로 했다며 행복한 고민을 했다. 미국 골프 채널은 “유럽 선수들이 기자회견에서 ‘단장이 최종 점수를 문신으로 새기기로 했다’고 말하자 비외른 단장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고 전했다.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 마지막 주자로 나선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18번 홀에서 약 1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1홀 차 승리를 따낸 것은 유럽의 우승을 자축하는 명장면이 됐다. 골프 채널은 “이 홀에서 비겼더라면 17-11이 됐을 텐데 17.5-10.5가 되면서 문신이 차지할 면적이 넓어졌다”고 촌평했다. 비외른 단장은 “이번 주 내린 결정 중 최악이 될 것 같다”고 웃어 넘긴 뒤 “(여자친구인) 그레이스만 볼 수 있는 곳에 문신할까 생각 중”이라고 즐거워했다. 미국 선수들이 베르사유 궁전을 구경할 때 유럽 선수들은 비외른 단장이 문신을 새기는 것을 지켜보려고 살롱에 따라갈 것 같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비외른 단장에게 우승 점수를 새길 것인지, 어디에서 어떤 크기로 새길 것인지 등을 묻자 매킬로이가 “가능하면 크게”라고 끼어들었다. 비외른 단장은 “어떤 사람들은 골프가 지루하다고 얘기하는데 그래, 결코 지루하지 않다. 난 숱하게 라이더컵을 치렀지만 이번이 단연 최고”라고 덧붙였다. 반면 짐 퓨릭(48) 미국 단장은 ‘작전 실패’란 도마 위에 올랐다. 2014년과 2016년 대회에서 4승2무1패를 합작한 조던 스피스와 패트릭 리드 조합을 이번 대회에 기용하지 않은 점이 뒷말을 낳았다. 리드의 아내 저스틴의 이름으로 된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글을 올려 진위 여부가 입길에 오르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폭력 예방 만화라더니…선정성 논란 부른 경찰청 만화

    성폭력 예방 만화라더니…선정성 논란 부른 경찰청 만화

    몰카 촬영, 성희롱·성매매 채팅 등 담아대전 교육청 “경찰이 활용 요청”학교폭력 원인 피해학생에 돌리는 듯한 카드뉴스도 물의 대전 교육청이 청소년의 모방범죄를 조장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함량 미달의 학교폭력·성폭력 예방 교육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만화는 경찰이 제작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28일 대전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성폭력 예방 교육 웹툰을 공개했다. ‘위험한 호기심’이라는 이 웹툰은 총 13개 그림 파일로 구성돼 있다. 중3 학생 김태민이 친구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여러 에피소드를 담았는데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몰래카메라(몰카) 불법 촬영, 몰카 SNS 공유, 성희롱,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불법 채팅 등 다양한 행위들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웹툰에는 ‘야짤’(야한 사진), ‘뜨끈한 여자탈의실 몰카’, ‘새끼’, ‘엉만튀(엉덩이 만지고 도망치기) 솜씨’ 등 부적절한 단어가 등장하고 학생들이 몰카 사진을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기도 한다. 채팅을 통해 성인남성이 여학생을 숙박업소로 강제로 데려가는 모습까지 있다. 그러나 성폭력 예방 대책을 포함한 자료는 한 건도 없었다. 박경미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이 웹툰은 지난해 경찰청이 제작해 각 지방경찰청에 배포한 것으로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지방경찰청의 업무협조 요청에 따라 지난 7월 4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대전 일부 중·고등학교에서도 이 자료를 홈페이지에 실은 상태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7일 학교폭력의 원인을 마치 피해 학생 탓으로 돌리는 듯한 ‘학교폭력예방법’이라는 카드뉴스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시교육청은 게시물을 삭제한 후 27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 의원은 “학생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교육청이 모방범죄를 조장할 수 있는 자료를 게재한 게 납득하기 어려워 담당자들의 성인지 수준부터 챙겨야 할 지경”이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경위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성폭력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해 달라는 경찰의 요청을 받아 홈페이지에 올렸었다”며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게시물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동연 “아파트 주민들 호가담합, 법 만들어 처벌할 수도”

    김동연 “아파트 주민들 호가담합, 법 만들어 처벌할 수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터넷 카페나 모바일 단체채팅방에서 이뤄지는 아파트 주민들의 집값 담합을 새로운 법을 만들어 처벌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싸게 나온 집을) 허위 매물이라고 신고하거나 담합하는 것은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라며 “현행법으로 규제할 수 없다면 새로운 조치나 입법을 해서라도 (규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집값 담합행위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나 공인중개사법 등 관련법으로 이런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전날 발표한 종부세율 인상 계획에 관해 “최근 시장 가격이 요동치니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한 것을 앞당겨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세폭탄’이라는 일각의 표현에 대해 “말이 안 된다. 98.5%의 국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반응했다. 그는 종부세율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을 국회·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서민 주거 안정대책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비판에 대해 “경제가 최저임금이나 소득주도 성장 때문에 ‘폭망했다’(‘심하게 망했다’는 의미를 담은 속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포함한 정부의 정책적 방향은 맞고 가야 할 방향”이라고 전제하고서 최저임금이 최근 고용지표 악화에 영향을 줬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함께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주인 없는 포스코에 굳이…” “정치 외압 막을 방어책”

    [뉴스 분석] “주인 없는 포스코에 굳이…” “정치 외압 막을 방어책”

    공정한 승진 시스템 재벌보다 잘 마련 “강성 노조 탄생 정치 이용될까 걱정” 중도하차 회장들 수난사에 필요성도 “오너 없기에 勞經 신노사문화 가능성” 창립 50년 만에 ‘제대로 된’ 노동조합 만들기에 들어간 포스코를 바라보는 시선은 안팎으로 엇갈린다. ‘주인’ 없는 기업이라 실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고액 연봉 직장에서 굳이 노조가 필요하냐는 의견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근로자의 권익 추구를 위한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노조의 권력화’를 막고 사회적 책임만 다한다면 경영진의 갑질을 막고 정치적 외압을 막을 방어책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적잖다.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 노동자들은 이날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가입 보고 기자회견을 했다. 오는 11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취임 100일 개혁방안 발표 때 노조를 공식 인정받겠다는 구상이다. 우려도 나온다. 포스코가 ‘오너 기업’도 아니고 ‘소유분산 기업’인 데다 과거 군인 출신 최고경영자를 맞아 군사적인 상명하복의 기업문화였던 시절을 벗어나 노조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 10.79%를 가지고 있어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누구든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고 승진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이 재벌 기업에 견줘 잘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의 한 직원은 “‘좋은 철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제철보국 사명 아래 묵묵히 일하는 직원도 많은데 괜히 강성 노조가 탄생해 정치적 사안에 이용될까봐 걱정”이라면서 “실적 등 여러 부문에서 노조가 책임져야 할 역할도 있는데 권력만 누리려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조가 설립돼 1만 7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포스코 노조는 금속노조에서 현대차·기아차 노조에 이어 셋째로 조합원 수가 많은 정규직 노조가 된다. 노동계와 경영계 간 힘의 추가 기울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명절 선물 지정 등 노조 간부의 비리 사건으로 조합원이 대거 탈퇴했던 것처럼 결국 권력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노조 찬성론자들은 오너가 없기 때문에 노조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포스코 회장들의 ‘수난사’ 때문이다. 그간 전직 회장들은 단 한 명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최 회장의 전임인 권오준 전 회장도 박근혜 게이트가 불거지며 여러 구설에 휘말렸고, 두 번째 임기 중 결국 사퇴했다. 직원의 힘으로 결성된 노조가 정치적 외풍이나 낙하산 인사를 막을 수 있는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벌기업이 아닌 대기업이기에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포스코 직원은 “‘대한항공 사태’에서 촉발된 카카오톡 익명의 단체 채팅방이 직원 의견 활성화의 장이 된 만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갑질문화 차단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오너가 없기에 부담이 적고, 이 때문에 ‘노사’(勞使)를 넘어 근로자와 경영진인 ‘노경’(勞經)이라는 신노사문화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귀족노조화를 막을 견제 장치가 필요하지만 근로자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경영진과 대화하는 명실상부한 창구로서의 노조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온·오프라인 주민 소통 창구 활짝 연 ‘순균씨’

    온·오프라인 주민 소통 창구 활짝 연 ‘순균씨’

    청장실 개방하고 SNS 단체방 개설‘소통장’을 자처한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품격 있는 강남을 위한 ‘기분 좋은 변화’를 이끌어 눈길을 끈다. 3일 강남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지난 7월 민선 7기 취임 직후 청장실부터 개방했다. 기존의 폐쇄적인 구조를 유리벽으로 바꾸고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구청 민원실과 보건소, 22개 동 주민센터에 소통함 ‘순균C에게 바란다’를 설치해 인터넷을 낯설어하는 구민들의 의견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온라인 소통에도 적극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부서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전 직원과 수시로 소통하고 현안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1000명 청원제’는 오는 10월 홈페이지 개설을 앞두고 있다.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선 구청장이 손수 나서서 답변하는 창구다. 오프라인상의 ‘1000명 청원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급변한 시대에 걸맞은 행정 핵심을 꼽으라면 단연 소통”이라며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관계망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민참여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바디프랜드 “언론 제보자 색출·징계 안 했다”

    바디프랜드 “언론 제보자 색출·징계 안 했다”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 바디프랜드가 공익 제보자를 색출해 징계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7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이 회사 박상현 대표는 지난 9일 사내게시판에 11명의 직원을 징계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소중한 내부 문건과 왜곡된 정보를 외부인과 언론에 유출해 회사가 11년간 어렵게 쌓아온 브랜드 가치를 일거에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내부 직원을 모욕하고 우리 제품을 폄하하며 일부 직원이 성희롱을 일삼는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해사 행위를 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박 대표는 “해사행위를 한 직원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므로 이번에 한하여 관용을 베푼다는 마음으로 인사위원회는 총 11명에 대해 징계(정직 2명, 감봉 2명, 견책 4명, 서면경고 3명)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바디프랜드가 회사의 갑질 행위를 고발한 직원들을 찾아내 징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지난 6월 바디프랜드가 사원 건강관리라는 명목으로 ‘과체중인 직원이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간식을 뺏어 다른 직원을 주고 다이어트 식단을 먹으라며 이름을 적어가는 등 공개적으로 모욕했다’, ‘예고 없이 소변검사를 해서 금연학교에 보냈다’는 등의 내부 증언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바디프랜즈 측은 이번 징계가 당시 언론 보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바디프랜즈 관계자는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관련한 내부 제보와 언론 지적에 대해서는 조직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언론 제보자를 찾으려는 시도는 전혀 없었다. 이번 징계는 SNS 채팅방 등에서 동료 직원과 회사, 제품을 근거 없이 비방한 직원들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토다이, 음식 재사용 “문제 없다” 버티다 결국 잘못 인정하고 사과

    토다이, 음식 재사용 “문제 없다” 버티다 결국 잘못 인정하고 사과

    해산물 뷔페 ‘토다이’가 안 팔리고 남은 초밥 등을 음식 재료로 재사용한 것에 대해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토다이 경기 평촌점은 한번 진열했다가 남은 초밥 위의 새우살, 회 조각 등을 끓는 물에 데친 뒤 다져 롤이나 유부초밥 등의 재료로 재사용한 사실이 방송에 보도되면서 논란을 불러왔다. 또 팔리지 않은 게를 재냉동한 뒤 해동해 내놓았으며, 중식이나 양식 코너에서 남은 각종 튀김류도 롤을 만드는 재료로 재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곳 주방장은 조리사들의 단체 채팅방에서 재료 재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도됐다. 토다이 본사는 주방총괄 이사가 지난달 모든 지점에 회를 재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시인하면서도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이 아니어서 위생 면에 문제가 없으며 식품위생법상으로도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본사의 이러한 태도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자 결국 토다이는 13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뷔페 라인에 진열됐으나 소비되지 않은 음식 일부분을 조리해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10여년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님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계기로 토다이에서는 위와 같은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한다”면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위생 매뉴얼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뷔페 ‘토다이’ “남은 회 데쳐서 재활용, 문제 없다”

    뷔페 ‘토다이’ “남은 회 데쳐서 재활용, 문제 없다”

    해산물 뷔페 체인점 ‘토다이’가 진열했다가 남은 회를 초밥롤 등으로 둔갑시켜 재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토다이 경기 평촌점은 한번 진열했다가 남은 초밥 위의 새우살, 회 조각을 끓는 물에 데친 뒤 다져 롤이나 유부초밥에 넣어 재사용했다. 주방장은 조리사 단체 채팅방에 구체적인 재사용 방법까지 지시했다고 SBS는 전했다. 토다이 본사는 주방총괄 이사가 지난달 모든 지점에 회를 재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시인하면서 식품위생법상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과함께-인과 연’ 오늘(26일) 오후 9시40분 츄잉챗…관객과 유쾌한 만남

    ‘신과함께-인과 연’ 오늘(26일) 오후 9시40분 츄잉챗…관객과 유쾌한 만남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츄잉챗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26일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배우들과 김용화 감독이 1부 츄잉챗에 이어 다시 한번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이날 츄잉챗 라이브에는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 김용화 감독이 참석해 영화 명대사 토크,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겨울 진행된 1부 츄잉챗은 출연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이날 오후 9시 40분 롯데시네마와 카카오가 함께하는 츄잉챗 라이브가 진행된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라이브로 진행, 전국 5개 상영관과 카카오TV ‘롯데시네마 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 전국 5개 상영관은 롯데시네마 수원, 동성로, 대전둔산, 전주, 광복 등이다. 카카오톡 츄잉챗 채팅방에 접속하는 관객은 선착순으로 선발된다. 총 500명이 QR코드와 비밀번호가 제공받아 채팅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시아나, 기체 결함으로 8시간 지연…후쿠오카 회항

    아시아나, 기체 결함으로 8시간 지연…후쿠오카 회항

    일본 후쿠오카에서 인천으로 향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했다. 이로 인해 승객 200여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11시 28분쯤 후쿠오카공항을 이륙한 인천행 OZ131편(A350) 여객기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돼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 여객기는 낮 12시 40분쯤 후쿠오카공항에 착륙해 정비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는 대체 여객기(B777)를 후쿠오카로 보내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다시 승객을 태우고 인천으로 출발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219명이 타고 있었으며 출발 시각이 약 8시간 밀린 탓에 불편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는 지난 16∼19일 잇단 항공기 고장으로 인천∼로마·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 등 노선의 출발이 길게는 10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은 물론 안전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다. 아시아나 직원들이 경영진을 규탄하기 위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는 부품 돌려막기와 정비인력 부족이 연이은 고장의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주가 널뛰었다

    ‘풍문으로 들었소’…주가 널뛰었다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케이 주가는 장 초반 13.64% 급락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딸이 시아버지 회사인 엔케이에 허위 취업해 억대의 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터지면서다. 20일에는 김 의원 딸 부부의 검찰 소환 조사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전날보다 4.35%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조선기자재 업체 엔케이가 박윤소 회장의 ‘오너리스크’ 직격타를 맞은 것이다. 이처럼 ‘사실’ 때문에 회사의 주가가 출렁이기도 하지만, 불확실한 ‘풍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널을 뛰는 곳도 적지 않다. 지난 17일 개장 전 한 온라인 매체가 SK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개장 직후인 이날 오전 9시 30분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종가보다 22% 이상 오르며 5130원을 찍었다. ‘오너리스크’에 부진하던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4분 뒤 조회공시를 요구했자, SK는 약 27분이 지난 오전 10시 1분에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아시아나 주가는 전날보다 2.99% 오르는데 그쳤고, 개인 투자자들은 이미 ‘풍문’에 주식을 사들인 뒤였다. 외국인(75억 700만원)과 기관(56억 9000만원)은 주식을 팔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아시아나 주식 136억 49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보물선 테마주’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지난 17일 상한가를 찍었다. ‘보물선’ 인양은 수익성이나 실현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지만, 기대감이 몰리면서 지난 18일에는 지난 11일 종가(2435원)의 두배 가까운 5400원까지 뛰었다.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밝힌 신일그룹과도 관련이 없는 기업으로 드러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제일제강이 지난 18일 오후 2시 40분 “류상미 신일그룹 대표는 최대 주주가 아니다”라며 “보물섬 사업과도 일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지난 18일에는 6.25% 하락 마감한 뒤, 지난 19일(20.51%)과 20일(29.19%) 연이어 급락했다. 금융감독원도 “보물선 인양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사실 관계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하면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허위사실 또는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면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 처분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비슷한 사례는 반복되고 있다. 2002년부터 거래소는 조회공시 제도로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정보가 퍼지는 속도를 따라오기 어렵다. 거래소가 오전에 조회공시를 요구하면 기업은 당일 오후 6시까지, 오후에 요구할 경우 다음날 오전까지 답변을 해야한다. 그러나 이미 기업과 관련된 풍문이나 보도로 떠도는 이야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실시간으로 퍼져 주가가 출렁인 뒤다. 최근 투자자들은 공개되지 않은 익명채팅방이나 텔레그램 등에서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허위사실을 ‘알짜정보’라고 믿고 ‘묻지마 투자’에 나설 위험도 커졌다. 애매모호한 ‘미확정’ 공시를 투자자가 유리하게 해석하다 낭패를 볼 위험도 여전하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중요한 이유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침묵하지 말자”…갑에 맞선 을의 연대, 오픈채팅방

    “침묵하지 말자”…갑에 맞선 을의 연대, 오픈채팅방

    “기내식은 곪았던 게 터져 나온 부분이고 이면에는 그렇게 (불공정한) 계약하고 (기내식 공장) 화재 이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경영의 저변이 문제죠.” ((KE)그날이오면) “신입 교육받을 때 회장님 방문하신다고 하면 (플래카드와 부채를 들고 맞이하는) 저런 퍼포먼스는 기본(이고), 우는 사람도 지정(하며), 악수하고 껴안고 손깍지 끼고 한마디씩 인사합니다.” ((캐빈)ㅎㅎ) “저희 직원이 힘들다는 논제로는 국민들의 공감과 공분을 오랫동안 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무능한 경영과 비리로 손님들이 직접 겪으시는 불편함도 집회장에서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캐빈)ㄱㄴㄷ) 위 제보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개설한 오픈채팅방에서 나왔다. 이 채팅방의 이름은 ‘침묵하지 말자’다.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의 실책을 고발하고, 사내 부조리한 관행을 제보하기 위해 만든 익명 채팅방이다.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채팅방은 현재 3개로 늘어났다. ● 이면을 드러내기 위한 오픈채팅방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 없이 ‘노 밀(No Meal)’ 상태로 운항해왔다. 지난 3월 기내식 공급업체를 기존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바꾸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에게 돌아갔다. 한 객실 승무원은 “너무 죄송하고 창피해서 손님들과 눈을 못 마주치겠다”고 토로했다. 현재는 간소화된 기내식으로 대체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 이면의 더 많은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계열사 직원과 지상직 직원,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케이터링 업체 직원 등 각 분야 종사자들이 들어와 제보를 쏟아냈다. 언론사 기자들과 시민들도 합류했다. 기자들은 제보를 토대로 취재해 보도했다. 타 항공사 직원들과 시민들은 지지하는 메시지로 힘을 보탰다. 그 결과 기내식 대란이 협력업체와의 불공정 계약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승객들에게 기내식에 대한 보상으로 기내 면세품 쿠폰(TCV)을 지급해 오히려 자사 수익을 올린 정황도 드러났다. 승무원 교육생들이 박삼구 회장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도록 강요한 사실 역시 알려졌다. 아시아나 직원들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지난 6일과 8일, 14일에 걸쳐 3차례 열린 집회가 해당 오픈채팅방에서 추진됐다.● 누군가는 내부고발자가 돼야 한다 오픈채팅방을 통한 연대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앞서 시도했다.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 얼굴에 물을 뿌린 사실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조 전무뿐만 아니라 조양호 회장 일가의 폭언과 폭행 사례가 연이어 터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그간 회사에서 목격한 더 많은 갑질과 불법, 비리를 공론화하고자 했다. 누군가는 내부고발자가 돼야 하며 뒤따를 불이익까지 감당해야 한다. 오픈채팅방이 대안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이곳에선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도 조직 내 문제를 고발할 수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집회에 나온 한 객실 승무원은 “평소에도 파트장이 (휴대폰의) 카톡방을 열어보라고 요구해 대화 내용을 검열하고 여론을 주도하는 사람을 색출해왔다”며 “이번처럼 익명성이 있는 카톡방이 개설되지 않았다면 용기 내서 집회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채팅방이 여타 SNS와 다른 점은 목적성이다. 양대 국적 항공사의 오픈채팅방은 모두 제보를 목적으로 개설됐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SNS는 개인마다 다른 생각을 표현하기에 의견이 난립하지만, 오픈채팅방은 의제가 설정돼 있어 정제된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집단지성을 발휘해 정보를 취합할 수 있다는 점,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오픈 채팅방의 특징이다. ● 연대하면 개선할 수 있다는 공감대 인터넷에서 여론을 결집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초는 ‘효순이 미순이 사건’이다. 2002년 6월 경기도 양주에서 중학생 신효순, 심민선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국내는 월드컵 개최에 관심이 쏠린 터라 사건은 묻혔다. 그러다 그해 11월 장갑차를 운전한 미군 병사에 무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추모를 뜻하는 검은 리본(▶◀)이 달렸다. 이를 계기로 사건이 재조명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로 이어졌다. 이후 SNS가 발전하면서 여론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신 해시태그를 다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해시태그는 ‘#’ 기호 뒤에 약속된 단어를 붙여 글의 주제를 특정한다. 이는 같은 주제로 쓴 글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을 한다. 2011년 소수 부자에게 자본이 집중되는 현실을 비판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wallstreet) 시위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를 알리는 #MeToo(미투·나도 말한다) 운동도 해시태그로 인해 점화됐다. 을들이 모여 갑의 횡포에 저항하는 방식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2016년 촛불집회로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경험이 문제 제기에 대한 효능감을 높였다”며 “어떤 문제라도 연대하면 개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나 오픈채팅방에서 한 제보자는 이렇게 호소했다. “우연히도 양대 항공사에서 시작됐지만, 우리들의 촛불집회가 대한민국 재벌 경영의 후진성을 바꾸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성에게 “메갈·워마드”라고 하면 폄하 또는 모욕

    여성에게 “메갈·워마드”라고 하면 폄하 또는 모욕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말다툼을 하던 여성에게 ‘보슬아치’ 등의 여성 폄하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터넷 보수매체 기자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이수영)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김모(62)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2016년 8월 같은 인터넷 카페 동호회 회원 735명이 모인 카톡 단체 채팅방에서 한 여성을 향해 “돼지 콧구녕이 하는 짓을 보면 잘 봐줘야 보슬아치, 좀 심하면 메갈리아, 좀 더 나가면 워마드에 속한다는 게 내 생각임”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14회에 걸쳐 모욕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1심은 “피해자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는 모욕행위를 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다소 무례하고 저속한 표현을 쓴 정도에 그친 것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보슬아치’ 비속어에 해당하지 않아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고 볼 수 없고, 헌법상 표현의 자유의 범위 안에 있어 처벌할 수 없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도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보슬아치’는 여성임을 앞세워 온갖 권력과 특혜를 누리려 하는 여성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말로 ‘여성의 성기’를 여성을 지칭하는 데 사용했고, ‘메갈리아’나 ‘워마드’는 과격하고 혐오적인 표현을 하는 여성들을 지칭할 때 주로 등장하는 말”이라면서 “이들 단어는 여성인 피해자를 폄하하거나 경멸적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도 전체 법질서상 용인될 정도로 사회적인 타당성을 갖췄다고 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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