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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5기 지도부 8명 당선시킨 ‘저스트 페미니스트’

    정의당 5기 지도부 8명 당선시킨 ‘저스트 페미니스트’

    심상정 대표 비롯 여성주의 색채 커질 듯 대중적 진보 성향 ‘진보너머’는 5명 당선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5기 지도부가 15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이번 지도부 전국위원 선거에서 여성 인권 증진을 추구하는 ‘저스트 페미니스트’라는 정파의 후보가 8명이나 당선되며 위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56명의 선출직 전국위원 당선자 중 계파가 없는 위원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8명은 무시할 수 없는 숫자라는 평가다. 게다가 이들은 모두 찬반 투표가 아닌 경선으로 당선돼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이 누구인지, 모임 규모가 얼마나 큰지 등이 알려지지 않은 ‘베일 속 정파’인 저스트 페미니스트는 3년 전 ‘정의당 문화예술위 논평 철회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2016년 7월 정의당 문화예술위는 넥슨이 김자연 성우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을 놓고 여성 차별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그러자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정의당 일부 당원이 반발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논평을 철회했다. 그러자 이번엔 또 다른 정의당 당원들이 지도부의 논평 철회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때 뭉친 당원들이 저스트 페미니스트를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단체 채팅방 모임 등 내부적인 소모임에 그쳤던 저스트 페미니스트는 점차 세력을 확대하면서 임신 중단 처벌에 목소리를 내는 등 정의당 내 여성주의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저스트 페미니스트의 대척점에 서 있는 정의당 정파로는 ‘진보너머’를 꼽을 수 있다. 진보너머는 급진적 여성주의에 반대하며 대중적 진보노선을 추구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 1명이 낙선하고 5명이 당선되는 결과를 거둔 진보너머는 정의당 게시판에 선거 결과 관련 입장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반면 저스트 페미니스트는 물밑에서 활동한다. 여성주의가 너무 부각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회원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한편 심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해 “선거제 개혁을 이번에 어떻게든 이뤄 내는 게 저와 국민의 바람”이라고 했고, 이 대표는 “(정개)특위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우리 협상단과 정의당 협상단의 창구와 관련해 소통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하는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심 대표는 이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원천 무효로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에 황 대표는 “잘못된 건 고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부장님 갑질 제보한 김대리들…직장과 사회를 바꾸다

    부장님 갑질 제보한 김대리들…직장과 사회를 바꾸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목소리가 모인 지 불과 2년도 안 돼 사회와 정치를 움직인 것이지요.”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 119’ 오진호 총괄스태프는 16일부터 시행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등 개정안)이 만들어진 공을 갑질에 맞서 싸운 직장인들에게 돌렸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용기 내 자신의 이야기를 제보하고 싸움한 덕에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이 근절돼야 한다는 점이 공론화됐고, 국회의원과 정부가 반응해 법까지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직장갑질 119가 제보받아 공개한 절규에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했고, 정부와 국회도 이런 여론에 반응해 법을 만들었다. 조직에서 치이던 평범한 이들이 뭉쳐 만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탄생 과정을 살펴봤다.2017년 11월 1일 비정규직 노동운동가와 노무사, 변호사 등 노동 전문가 240여명이 모여 ‘직장갑질 119’를 만들었다. 직장인들이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상담한다는 발상에 동의하는 노동계 인사들이 모였다. 오 스태프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였다”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못했다”고 웃었다. ‘직장인들이 자신이나 동료가 당한 갑질 사례를 과연 제보해 줄까’ 하는 우려는 활동 시작 하루 만에 사라졌다. 11월 2일 직장갑질 119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익명으로 들어와 대화할 수 있는 채팅방)에 닉네임 ‘적폐한림청산일송’이 들어와 한림대에서 운영하는 서울 강동성심병원이 240억원 규모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을 담은 기사를 올렸다. 이후 이 대학 병원의 문제가 카톡방에서 이슈가 되자 여러 지역에 있는 성심병원 직원들이 들어와 갑질 사례를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선정적 장기자랑 악습 등이 제보됐다. 직장갑질 119는 이런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만들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전달했다. 11월 8일 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고 이후 선정적 장기자랑과 갑질 문제가 연일 보도됐다. 성심병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채수인 보건의료노조 한림대의료원 지부장은 “(선정적 장기자랑 문제가) 성심병원을 통해 수면으로 올라왔지만, 다른 병원들에도 대부분 있었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대학병원의 장기자랑 문제도 연이어 터져 나왔고 악습은 그렇게 사라졌다. 이후 한림성심병원에는 노조가 생겼다. ●직장인 73% “최근 1년 내 직장 내 괴롭힘 경험”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발간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73.3%)은 최근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 괴롭힘 경험 이후 ‘특별한 대처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한 사람은 60.3%였다. ‘대처해도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아서’(43.8%)가 1순위였다. 26.0%는 ‘상대방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괴롭힘에 대처한 이들 절반 이상(53.9%)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고민을 털어놓을 공간이 생기자 참을 대로 참던 직장인들의 익명 상담은 봇물을 이뤘다. 직장갑질 119 출범 이후 1년간(2017년 11월~2018년 10월) 오픈카톡, 이메일, 밴드를 통해 들어온 제보는 총 2만 2810건으로 하루 평균 62건에 달했다. 2019년 6월 기준으로는 이메일 10~20건, 오픈채팅 30~40건, 밴드 20~30건 등 하루 평균 70여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매주 1시간 30분씩 카카오톡과 밴드 등에서 노동상담을 하고 있는 조윤희 노무사는 “직장 안에서 괴롭힘을 당해 자존감이 많이 훼손된 사람들을 상담해 보면 친구와 가족까지도 심리적 피해를 받곤 한다”면서 “억울하고 답답한 감정들이 주변인에게도 고스란히 전파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괴롭힘 근절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유미(가명)씨도 상사의 폭언과 괴롭힘 탓에 1년 넘게 고통받아 왔다. 새로 온 직장상사의 욕설이 괴로워 본사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잘 지내보라”는 답만 돌아왔다. 김씨는 “직장상사가 ‘XX년’ 등 성적 모욕감을 주는 욕을 너무 많이 해서 노이로제가 걸렸다”면서 “욕설이 점점 심해져 폭력까지 쓸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들어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역 노동청에 성희롱 등으로 진정도 넣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없어서 욕설에 담긴 성희롱 부분을 근거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진정 넣었다”면서 “결국 가해자는 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제정을 반겼다. 김씨는 “그동안 상사가 소리 지르거나 왕따 피해를 입었을 때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면 노동자들이 호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사용자들의 대형 갑질사건은 법이 국회 문턱을 넘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해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물컵 갑질’이 보도됐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직원 폭행 등이 알려지면서 국회에 장기 계류 중인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붙었다.●갑질의 원조 ‘땅콩 회항’ 피해자, 투사가 되다 지난해 말에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장이 국회에 잠들어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깨우기 위해 국회 앞 연설과 1인 시위에 나섰다. 박 지부장은 당시 행동에 나선 이유에 대해 “조직적인 괴롭힘이 사회에서 유난히 자주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행위들을 범죄로 보고 단죄할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의미는 남다르다. 박 지부장은 ‘원조 갑질’이라고 할 만한 ‘땅콩 회항’과 직장 내 괴롭힘에 맞서 싸워 온 상징적인 인물이다. 땅콩 회항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를 멈추고 되돌린 후 박 지부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박 지부장은 “처음 땅콩 회항이 발생한 후 여러 가지 공방에 부딪히고, 직장 생활을 계속해 나갈 권리를 위해 싸워 나가는 과정 속에서 조직이 개인의 권리를 어떻게 침탈할 수 있는지 극적으로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긴 싸움 속에서 건강이 망가지는 고통을 극복하고 복직을 한 이후에도 조직적인 음해가 이어졌다고 했다. 박 지부장은 “결국 을들이 목숨 걸고 거리로 나와서라도 부당함과 불공정을 이야기해야만 그나마 갑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척이라도 한다”고 말했다. 또 “을 스스로 깨어나야만 비로소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사회의 초석을 형성해 나갈 수 있다”면서 “이번 법의 실행은 노예화된 사고에서 벗어난 용기 있는 을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열정페이’로 세운 드라마 왕국

    ‘열정페이’로 세운 드라마 왕국

    몇 날 며칠 이어지는 밤샘 촬영, 주 100시간 넘는 근무,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근로환경, 산재보험 등을 기대할 수 없는 계약 조건…. 수십년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당연시돼온 드라마 제작환경에 최근 괄목할 만한 개선 신호가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지상파방송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공동협의체’가 노동시간 단축과 스태프 표준근로계약서·표준인건비기준 마련을 골자로 한 ‘지상파방송 드라마 제작환경 가이드라인 기본사항’에 합의하면서다. 이 협의체에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전국언론노조,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참여했다.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서 변화의 기미가 좀체 보이지 않던 악명 높은 드라마 스태프 근로 여건이 개선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이주부터는 표준근로계약서와 인건비기준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된다. 방송스태프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청사진은 어떻게 그려질까.우리 사회 ‘갑질 문화’에 대한 지적이 수년간 누적되고 해결 논의가 무르익던 2017년 노무사·변호사·노동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갑질119 스태프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직장갑질119’를 열었다. 이곳에서 ‘을’들은 각자가 받고 있는 부당한 대우를 울분 섞인 목소리로 쏟아냈다. 갑질 고발이 분야에 따라 세분화하던 중 ‘방송갑질119’ 방이 만들어졌고 각 제작현장의 민낯이 가감 없이 공유됐다. 그즈음 드라마 ‘화유기’(tvN) 제작현장에서 스태프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조명 설치 작업을 하던 스태프가 3m 높이에서 떨어졌고 하반신이 마비되는 부상을 입었다. 해당 스태프가 조합원이던 언론노조는 현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청했고,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사고 발생 후에도 재발 방지 대책 없이 촬영을 계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드라마 스태프들의 취약한 근로환경과 장시간 노동 문제 등에 관한 논의가 재점화하는 계기가 됐다. 방송계 노동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는 방송 스태프와 비정규직을 아우르는 노동조합 출범으로 방향을 잡았다. 6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4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출범했다. 한편에서는 지상파 4사 사장단과 각사 언론노조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대응방안과 고용구조 개선방안 등을 놓고 대화를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300인 이상 방송 사업장의 주당 최대 52시간 노동을 앞둔 시점에서 지상파와 언론노조는 지난해 9월 산별협약을 체결하고, 장시간 제작분야 특별대책과 관련한 특별협의체 구성을 명시하는 성과를 냈다.올 1월 시작된 언론노조와 지상파 3사 드라마운영책임자의 특별협의는 4월 방송스태프지부와 드라마제작사협회가 참여하는 4자 협의로 확대됐다. 방송사, 제작사, 현장 스태프가 함께 모여 실질적인 해법을 도출할 장이 마련된 것이다. 앞서 정부가 주관하는 드라마노동환경개선TF(태스크포스)도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단 한 차례 회의를 끝으로 없어졌다. 열쇠를 쥐고 있는 방송사가 빠진 회의라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4자 협의체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외부적으로도 방송스태프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서는 방송스태프 처우개선을 주요의제로 설정하고 ‘상생 꽃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1일에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이해찬 당대표가 참석한 최고위원회를 열기도 했다. 한빛센터는 2016년 방송 제작현장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삶을 마감한 고 이한빛 PD의 뜻을 이어받아 만들어진 방송노동자 권익단체다. 아울러 영화 ‘기생충’의 표준근로계약을 전면 적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드라마 제작현장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드라마 스태프의 열악한 처우는 많은 부분 턴키계약에서 비롯된다.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드려면 14개 직군의 각 분야 전문가가 동원된다. 연출, 촬영, 조명, 동시녹음, 의상, 분장, 세트설계 등을 팀 단위로 조직한다. 한 작품이 시작되면 감독이 팀들을 모으고 제작사는 각 팀과 계약을 맺는다. 팀장 아래 조수들의 인건비나 장비 등에 대한 비용 구분 없이 일한 날수로 임금을 지급한다. 밤을 새워 촬영이 진행돼도 추가수당을 기대할 수 없고 다음날 일을 할 수 없게 되지만 하루치 일당만 받게 되는 구조다. 김두영 방송스태프지부장은 “캐나다의 경우 수십장짜리 드라마 스태프 표준근로계약서에 노동자 중심의 계약조건이 꼼꼼히 적혀 있다”며 “초과수당이 워낙 세서 장시간 노동을 할 수 없도록 마련돼 있다”고 소개했다. 4자 협의체는 드라마 현장에 도입할 표준근로계약서와 표준인건비기준을 오는 9월 말까지 마련해 발표하고 10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방영 2~3개월 전부터 촬영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편성된 드라마부터 표준근로계약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후속 논의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최정기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이번 협의체를 하면서 방송사, 제작사, 스태프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파에서 드라마를 만들수록 적자가 나는 출혈경쟁 상황을 스태프노조도 이해하게 됐고, 스태프들이 단순한 근로환경 개선을 넘어 드라마 산업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드라마 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해가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지상파 드라마 제작현장에 계획대로 표준근로계약서가 도입되더라도 한계는 있다. 언론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종합편성채널과 CJ ENM 계열 방송사 등 케이블 채널은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이 실질적인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에만 더 많은 부담과 규제가 몰린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지상파의 이런 변화가 제작환경 개선의 마중물이 될 거란 기대가 높다. 종편과 케이블 채널은 4차 협의체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부장은 “방송 산업의 전반적인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현장에 젊은 기술 직군 스태프가 없다. 극악의 노동 조건 때문에 20대 신입 스태프는 일주일도 못 버티고 나가는 형국”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을 통해 노동자로서의 기본 권리가 확보되면 직군별 교육을 통해 전문인 육성에도 나설 것”이라며 “노동자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예능·시사·교양으로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타다’ 운전기사, 만취 여성 승객 사진 공유…성희롱 발언도 오가

    ‘타다’ 운전기사, 만취 여성 승객 사진 공유…성희롱 발언도 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성희롱 발언 난무회사 측 “기사 계약 해제…법적 조치 검토” 실시간 차량공유서비스 ‘타다’의 운전기사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만취 여성 승객의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성희롱적 발언을 주고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해당 드라이버는 계약 해제 조처됐다”고 밝혔다. 타다는 2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한 타다 드라이버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한 채팅방에서 특정 이용자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타다는 또 해당 사건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타다는 “앞으로 타다는 드라이버 대행사와의 협조 하에 드라이버 전원에 성 인지 교육을 강화한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차별과 성희롱 없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자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타다 운전기사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새벽에 탑승한 만취 여성 승객이 잠든 사이 몰래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시쯤 문제의 채팅방에서 뒷자리에 쓰러져 잠든 여성 승객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기사는 “이 손님이 안 일어나면 어떡하냐. 파출소 가야 하냐”라고 물었고, 이를 본 다른 기사들은 “예쁠 것 같다”, “‘모텔로 갈까요’라고 물어보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 외에도 화장을 진하게 한 여성 승객이 타면 ‘유흥업소 여성 같다’는 식으로 말하는가 하면, 외모를 평가하거나 비하하기도 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이돌룸’ 전소미 “I.O.I 멤버 중 마지막 데뷔, 울컥”

    ‘아이돌룸’ 전소미 “I.O.I 멤버 중 마지막 데뷔, 울컥”

    전소미가 ‘아이돌룸’에서 I.O.I 멤버들로부터 받은 응원 메시지를 공개한다. 18일 방송되는 JTBC ‘아이돌룸’에는 데뷔곡 ‘BIRTHDAY’로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화려하게 데뷔한 전소미가 솔로 데뷔 예능 신고식에 나선다. 이날 방송에서는 I.O.I에 이어 옆집소녀, 언니쓰 등으로 활동하며 특유의 상큼하고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해온 전소미의 업그레이드된 예능감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전소미는 11명의 I.O.I 멤버 중 가장 마지막으로 데뷔하게 된 소감을 묻자 “솔직히 울컥했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자신의 솔로 데뷔 소식이 전해진 후 I.O.I 멤버 모두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전소미는 I.O.I의 단체 채팅방에서 “멤버들이 ‘드디어 나오네, 3년 동안 묵은 끼를 모두 내보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MC 데프콘이 “솔로 데뷔를 가장 먼저 축하해준 멤버가 누구였냐”고 묻자 한 명을 꼽아 그 주인공이 누구였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전소미는 ‘솔로가수 선배’ 청하 역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줬다고 밝혀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전소미의 끼와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JTBC ‘아이돌룸’은 18일 화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카톡 오픈채팅방’서 48명에 2700만원 사기친 30대 징역 2년

    ‘카톡 오픈채팅방’서 48명에 2700만원 사기친 30대 징역 2년

    게임 오픈채팅방 들어가 “아이템 팔겠다” 피해자 모집사기죄 전과…출소 3개월 만에 범행 저질러재판부 “계획 치밀하고 피해액 대부분 변제 못해”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 허위 매물을 올리고 돈만 받아 챙기는 방식으로 약 2700만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최모(32)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최씨는 리니지 등 온라인 게임 관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들어가 ‘다이아(아이템) 8만개를 판매하겠다’, ‘11만원 짜리 기프트카드 두 장을 12만원에 팔겠다’ 등의 글을 올려 피해자를 모집하고, 계좌 매입업자를 통해 사들인 타인의 은행 계좌로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가로챘다. 이런 방식으로 최씨에게 속은 사람은 파악된 것만 전국적으로 48명에 피해금액은 2728만 4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최씨는 사기죄로 징역 2년을 살고 출소한 지 3개월 만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타인 명의의 은행 계좌를 통해 돈을 수령하는 등 범죄를 치밀하게 계획했다”면서 “피해액의 대부분을 변제하지 못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계좌 매입업자에게 현금 70만원을 받고 우리은행 계좌 및 체크카드를 빌려준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기소된 조모(28)씨에게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여중생 성폭행 혐의 고교 교사 긴급 체포

    여중생 성폭행 혐의 고교 교사 긴급 체포

    충북 제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학교에서 체포됐다. 11일 대전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제천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이던 교사 A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교사 A씨는 인터넷 채팅방에서 처음 알게된 여중생 B양을 만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학생의 부모로 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인터넷 채팅방에서 처음 만나 친분을 쌓은 후 B양의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직접 만나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해투4’ 정영주, 김남길-이하늬 수다본능 폭로 “단톡방 폭발”

    ‘해투4’ 정영주, 김남길-이하늬 수다본능 폭로 “단톡방 폭발”

    ‘해투4’에서 배우 정영주가 김남길-이하늬의 수다 본능을 폭로한다. 유쾌하고 찰진 토크로 목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오는 23일 방송은 ‘센 언니가 돌아왔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끈한 센 언니 군단 정영주-김정화-이주빈-허송연-AOA 혜정이 출연해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는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맛깔나는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정영주가 출연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정영주는 “‘열혈사제’의 단체 채팅방이 아직도 활발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영주는 “메시지를 가장 많이 보내는 사람은 김남길과 이하늬”라며 “유쾌한 친구들이다. 한 번 이야기 봇물이 터지면 정신이 없을 정도다”라며 김남길과 이하늬의 ‘열혈’ 수다 본능을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더해 정영주는 앞서 ‘해투’에 출연했던 고준-김형묵의 생생한 출연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정영주는 “고준과 김형묵이 ‘해투’ 녹화를 마치고 단체 채팅방에 폭풍 후기를 남겼다. 특히 김형묵이 ‘너무 다 보여준 것 같다’며 영혼까지 탈탈 털린 모습이었다”고 말해 현장을 포복절도케 했다. 이에 정영주가 들려 줄 김남길-이하늬-고준-김형묵과의 끝나지 않은 ‘열혈’ 팀워크 비하인드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이날 정영주는 “드라마 ‘열혈사제’의 악역, 비리의 온상이었던 구담구청장 ‘정동자’ 캐릭터가 원래 남자였다”고 밝혀 귀를 쫑긋하게 했다. 심지어 정영주는 “캐스팅 단계에서는 원장 수녀 역할로 제작진 미팅을 했었다”며 흥미를 자극했다는 후문이어서 ‘열혈사제’의 알려지지 않은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마법 같은 목요일 밤 KBS 2TV ‘해투4’는 오는 23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예비교사의 자격/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예비교사의 자격/박록삼 논설위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래도 교권의 추락을 개탄할 때마다 내뱉고들 한다. 옛적 시골마다 교사는 흔치 않는 존재였다. 말 그대로 스승이었고, 지식이었다. 노유(老幼)를 떠나 존중과 존경의 마음이 컸다. 거기에 내 아이의 교육을 맡겼다면 가없는 감사의 마음까지 보태졌다.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 또한 마찬가지다. 원래 교사들끼리의 자조적 표현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게 좀 쉬운 일인가. 교육에 애간장을 태우고 노력해야 하는 게 숙명임을 스스로 잘 알기에 이를 에두른 말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 말에 경멸의 시선이 담긴다. 사회적으로 존중은커녕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이라는 자괴감이 더 커지고 있다. 늘 뭔가 요구하는 학부모가 교사들에게 불편한 존재이듯 학부모들 또한 교사에게 존경을 보내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한데 불난 집에 기름 끼얹은 격이다. 지난 3월 서울교대 남학생 11명이 단체 채팅방에서 후배 여학생들을 단체로 성희롱한 사건에 대해 지난 10일 유기정학 2~3주의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스케치북에 여학생의 사진과 개인정보를 담고 얼굴, 몸매에 대해 등급을 매기기까지 했다. 4학년 몇몇은 교생실습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졸업이 1년 늦춰지게 됐단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정도로 뜨거웠던 국민의 분노에 비하면 경미한 징계다. 초등학생을 가르치기에 턱없이 부족한 인성과 자질을 가진 이 교대 졸업예정자들은 시간이 조금 늦어질 뿐 교사가 될 것이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서울교대 졸업생인 현역 교사들까지 집단 성희롱 대열에 등장했다. 서너 명의 교사들은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을 들먹이며 음담패설을 시시덕거렸다. 정상적인 교사나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입에 담기도, 글로 옮기기도 불쾌한 표현을 가감없이 써 가며 말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수사 당국이 철저히 진실을 밝히고 처벌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어느 학교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다. 절대다수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잠재적 피해자가 되는 셈이다. 몇몇 미꾸라지 같은 이들 말고 다수의 교사, 혹은 다수의 예비교사는 여전히 묵묵하게 헌신과 열정을 앞세워 스승의 길과 참교육의 길을 고민하며 걷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의 분노와 불안이 쉬 가라앉지 않는다. 스스로 교사의 자격을 입증하지 못하는 이들이 솎아내지지 않는다면 이런 불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하필 스승의날이 목전이다. 교사에게도, 학부모에게도, 또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도 참 고약한 풍경이다. youngtan@seoul.co.kr
  • 편의점서 우연히 마주친 범인, 한눈에 알아보고 검거한 형사들

    편의점서 우연히 마주친 범인, 한눈에 알아보고 검거한 형사들

    편의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절도범 A씨(51)를 한눈에 알아보고 검거한 형사들 모습이 공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9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물을 사러 편의점에 들어간 형사들, 첫눈에 알아본 그 사람…’이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소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소속 형사 세 명이 창원시 합성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갔다. 물을 사기 위해 들른 그곳에서 형사들은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합성동의 한 노래방 계산대에서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현금 100만원과 귀금속이 든 핸드백을 들고 달아난 인물이었다. 신고를 접수 받은 형사들은 CCTV에 찍힌 A씨의 인상착의를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지난 3일 탐문수사 도중 편의점에 들렀다가 A씨를 검거한 것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지난달 29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길가에서 술에 취한 여성에게 접근해 지갑을 훔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경찰은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300 엑스투’ 노라조, 남녀노소 떼창러들과 역대급 찰떡 호흡

    ‘300 엑스투’ 노라조, 남녀노소 떼창러들과 역대급 찰떡 호흡

    ‘300 엑스투’ 개성파 뮤지션 노라조가 화제를 모은 트와이스의 뒤를 잇는다. 7일 공개된 tvN ‘300 엑스투’ 예고편에서는 떼창 요정 신동·붐 콤비와 만난 노라조가 대기실 안을 돌며 정신없이 댄스 삼매경에 빠져 있다. 이 흥겨움도 잠시 신동이 “300명이 잘 안 모이고 있다”고 얘기하자 모두가 자리에 둘러앉아 떼창러들과 함께하는 오픈채팅방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떼창러가 대거 이탈하는 것을 본 신동이 “잠깐만, 누가 나갔는데?”라고 깜짝 놀라자 천하의 노라조도 “어디, 어디 가세요?”라고 말을 더듬으며 긴장감 가득 찬 모습을 보인다. 무대로 오르던 노라조는 “사실 겁이 나요.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피할 수는 없잖아요”라고 떨리는 마음으로 300 떼창러들을 만나러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막상 공연이 시작된 후 떼창러들의 모습을 본 노라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어깨춤을 들썩이는 남녀노소 떼창러들과 역대급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뜨거운 무대를 만들고 있다. ‘300 엑스투’ 떼창 퍼포먼스 참여를 직접 원하는 떼창러들은 티몬과 ‘300 엑스투’ 공식 홈페이지 내 참가 신청 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전 세대의 팬심을 확보하고 있는 뮤지션 봄여름가을겨울의 떼창 신청은 12일 일요일 자정까지 가능하다. 또 ‘300 엑스투’에서는 본방사수 이벤트도 한창 진행 중이다. 매주 방송을 마친 후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중 한 곳에 본방사수 인증샷과 함께 ‘#300엑스투본방사수’ 해시태그를 달면 참여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 ‘300 엑스투’는 뮤지션과 팬들의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담는 예능 프로그램. 트와이스, 노라조, 레드벨벳, 케이윌, 세븐틴, 마마무, 봄여름가을겨울, 홍진영 등 화려한 뮤지션 라인업을 자랑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배우 고준희, ‘승리 뉴욕 여배우 루머’ 관련 누리꾼 고소

    배우 고준희, ‘승리 뉴욕 여배우 루머’ 관련 누리꾼 고소

    배우 고준희 측이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의 ‘뉴욕 여배우 루머’에 고씨를 거론하며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씨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섭 변호사는 4일 “고준희 씨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12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엄 변호사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그동안 진행했던 수많은 계약 건들이 무산돼 피해가 엄청나다”며 “앞으로도 온라인을 모니터링해 민·형사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씨는 승리와 정준영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에서 언급된 ‘뉴욕 여배우’ 당사자라는 소문에 휘말렸다. 고씨 측은 단톡방 멤버들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했으나 단톡방에 고씨 이름이 나오지는 않아 직접 고소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언으로 수사받게 된 초등교사, 학생들에 “복수하겠다”

    폭언으로 수사받게 된 초등교사, 학생들에 “복수하겠다”

    초등학생 제자들에게 폭언을 하고 수사를 받게 되자 “복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교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0단독 류종명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초등교사 A(47·남)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같은 학교 교사 B(49·남)씨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역시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류 부장판사는 “A씨와 B씨는 교사로서 본분과 학부모의 신뢰를 저버리고 어린 학생들을 학대했다”면서 “A씨는 자신의 억울함만을 주장하며 아이들을 추궁하는 등 반복적으로 정서적 학대를 해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피해 학생들과 부모들이 용서하고 선처를 바라고 있으나 신체적 학대의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전남의 한 초등학교 교과전담 교사로 근무하며 수업 중 고학년 남녀 학생 4명에게 “이 새끼야, 나가 놀다가 쳐 죽어라”라고 욕설을 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수업 중 학생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야, 뛰어다니면 ×××이다”라며 큰소리를 치거나 욕설을 하거나, 꿈을 이야기하는 학생들에게 “너는 절대 꿈을 이룰 수 없어”라고 말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도 있다. 그는 이러한 폭언으로 수사를 받게 되자 피해 학생 일부를 불러 “너희 엄마에게 말해서 신고했냐. 내가 ‘쳐 죽어라’는 말을 진짜로 했냐”고 추궁하며, 이 상황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3차례에 걸쳐 촬영했다. 같은 해 9월에는 학생 20명에게 눈을 감으라고 한 뒤 “너희들은 천벌을 받을 거다. 너희들에게 복수할 거다. 특히 나 신고한 애들은 천배 만배 갚아 주겠다”고 말한 혐의도 있다. A씨는 2016년 12월 교원 능력평가에서 최하 점수를 받자 평가 담당자였던 B씨에게 불만을 품고 B씨가 담임을 맡았던 학생들이 폭행당한 상황을 재연하게 시켜 촬영한 뒤 학부모들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게시한 혐의(명예훼손)도 받고 있다. B씨는 2016년 3월과 6월 교실에서 일부 학생이 애국조회나 수업시간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나한테 뒈져봐라”라면서 학생들의 머리를 1~2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준영 피해자 조롱, 최종훈과 대화 보니 ‘경악’[종합]

    정준영 피해자 조롱, 최종훈과 대화 보니 ‘경악’[종합]

    가수 정준영이 성폭행 피해자를 조롱한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정준영 채팅방 멤버들의 집단 성폭행 논란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단체 대화방 멤버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A 씨의 진술이 공개됐다. A씨는 “머리가 아파서 눈을 떴다. 옆에 최종훈이 누워 있었고 ‘잘 잤어?’라고 하더라. 상황을 묻자 ‘기억 안 나?’, ‘속옷 찾아봐라’라고 놀리듯이 말했다. 정색하니까 나중에야 속옷을 찾아줬다”라고 전했다. A씨는 또 단체 대화방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고 난 후 최종훈에게 “혹시 내 몰카를 찍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종훈은 “네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다”며 “나중에 밥이나 먹자”고 답했다고. 그러나 실제 대화방에서 정준영과 다른 멤버들은 A씨의 음성파일과 사진 등을 공유했다. 특히 정준영은 “결국 걔는 연예인이랑 자고 싶었던 것”이라며 피해자를 조롱했다. 또 A씨가 정신을 잃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화 내용도 포착됐다. 이에 A 씨는 “아무런 기억도 안 나는 상태의 저를 그냥 물건 가지도 놀듯이..”라며 “수치스럽고 다 처벌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톡 대화방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의혹과 관련해 사진·음성파일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정준영, 최종훈 외 3명은 지난 2016년 정준영 팬사인회 이후 술자리를 가졌다. 그러다 이들과 친분이 있는 여성 A씨가 동석했다. 술자리는 호텔로 이어졌고 A씨는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게 됐다. 하지만 A씨가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렸을 때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A씨는 일행에게 무슨 상황이냐고 되물었지만 장난식으로 성관계를 하자고 들이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3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현재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최종훈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종훈 정준영, 집단 성폭행 정황 “깨어나니 옷 벗겨진 상태”[종합]

    최종훈 정준영, 집단 성폭행 정황 “깨어나니 옷 벗겨진 상태”[종합]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났다.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서 집단 성폭행과 관련한 대화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된 것.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톡 대화방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의혹과 관련해 사진·음성파일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앞서 SBS funE는 정준영, 최종훈, 버닝썬 직원 2명, 사업가 박 씨가 속한 채팅방에서 집단 성폭행을 의심케 하는 대화가 오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 최종훈 외 3명은 지난 2016년 정준영 팬사인회 이후 술자리를 가졌다. 그러다 이들과 친분이 있는 여성 A씨가 동석했다. 술자리는 호텔로 이어졌고 A씨는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게 됐다. 하지만 A씨가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렸을 때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A씨는 일행에게 무슨 상황이냐고 되물었지만 장난식으로 성관계를 하자고 들이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는 ‘단톡방’ 사건이 터진 후 최종훈 등에게 연락을 취해 “내 몰카 찍었냐”라고 물었지만 그들은 “절대 아니다. 네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으니 믿어 달라”고 말했다고. A씨는 2012년 지인의 소개로 정준영과 알게 됐고, 승리와 교제했던 A씨 친구와의 친분으로 두루 함께 모인 적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정준영 단톡방’에서 A씨 관련 사진과 당시 녹음된 음성파일을 발견했다. A씨는 19일 정준영, 최종훈 포함 5명을 고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종훈은 변호인을 통해 “A씨와 동석한 것은 맞지만 성관계를 갖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한편 현재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최종훈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차명진, 부인과 냉전상태”…대학동기 단톡방에서도 ‘아웃’

    “차명진, 부인과 냉전상태”…대학동기 단톡방에서도 ‘아웃’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였던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차 전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 가족들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문을 올리기 1시간 전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에 출연해서는 “‘좌빨언론’에서 난리가 났다. 페북에 쓴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좀 지켜주십시오”고 말해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다음날인 17일 차 전 의원과 방송에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노영희 변호사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세월호 막말 소식을 듣고 놀라서 어제 통화했다”면서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고 특히 손해배상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하면 집이 망하겠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차 전 의원이 예전에 전교조 관련 발언으로 집을 팔아 7000만~8000만원을 물어줬다. 이후 부인에게 말도 못하고 살고 있다. 그때 일로 차 전 의원이 ‘나는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절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이번 세월호 문제로 부인과 냉전상태”라고 차 전 의원의 근황을 전했다. 노 변호사는 “한국당에는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5·18 폄훼 발언도 그렇고 아무도 처벌을 안 받고 당내에서 조치도 안하니까 반복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차 전 의원은 대학동기들의 카카오톡 메신저 단체방에서 세월호 막말에 대한 비난을 받고 채팅방을 나간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영성 한국일보 편집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동기 카톡방에서 나간 차명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평소 점잖던 김학노(영남대 정외과 교수)가 차명진을 험한 말로 꾸짖었다”고 전했다. 이어 “군부 독재에 저항하던 명진이(차 전 의원)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라고 지적했다. 김학노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채팅방에서 “차명진이 이 나쁜 xx야. 정신 언제 차릴래”라고 비판했다. 차 전 의원은 채팅방을 나갔고, 김 교수는 차 전 의원을 채팅방에 다시 초대해 “이 xx가 어딜 도망가”라고 재차 비난했지만, 차 전 의원은 다시 채팅방을 나갔다. 그러자 김 교수는 “없는 자리에서 욕하기도 뭐하고, 아무튼 명진이는 오늘부터 완전 아웃”이라고 남겼다. 차 전 의원, 김 교수, 이 편집인 등은 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 동기들이다. 차 전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최측근으로 김 전 지사와 함께 민중당 활동을 하다가 김 전 지사가 신한국당으로 입당해 국회의원이 되자 보좌관을 맡았다. 김 전 지사가 경기지사가 되자 경기도 공보관 등을 역임했고, 2006년 7월 보궐선거(17대 국회)에서 부천 소사 지역구 의원으로 배지를 달아 18대 총선에서 재선했다. 19대, 20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채시라·고소영도 녹색어머니…근데 그게 뭔데

    [우리둘은1학년]채시라·고소영도 녹색어머니…근데 그게 뭔데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아는 동네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녹색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다. 수술복 색깔의 녹색 원피스를 즐겨 입고 장롱에는 녹색 계열의 옷이 한가득이다. 둘째 아이 태명을 ‘초록이’로 지었을 정도다. 오죽하면 별명이 ‘녹색성애자’일까. 대학시절 친구는 이렇게 나를 놀린다. “녹색을 그렇게 좋아하더니 녹색어머니회까지 하는 거야?” 그렇다. 나는 녹색어머니회 회원이다. 그것도 ‘반 대표’라는 감투까지 썼다. 딸의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총회가 열리기 며칠 전이었다. 학부모회, 명예교사, 녹색어머니회 등 학부모 단체 중 가입 신청을 받는다는 가정통신문이 날아왔다. 복수 신청이 가능하다는 안내는 적혀 있었지만,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문구는 없었다. 녹색어머니회 옆에 동그라미를 그려 넣었다. 8차선 도로와 4차선 도로를 건너 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는 건널목을 지키는 녹색 어머니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나도 그 정도 봉사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년에 3번만 나가면 된다고 하니 일하는 엄마의 부담도 적었다.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출근을 조금 늦게 하면 될 것이다.학부모 총회에 가는 길에 직장 선배들의 엇갈린 조언이 떠올랐다. 선배1: 눈치 게임이 시작될 거야. 절대 선생님과 눈을 마주쳐선 안 돼. 너 회사 다니면서 학부모 단체 생활 어떻게 하려고 그래? 가입해놓고 모임 안 나가면 더 욕먹는다.선배2: 녹색 어머니회는 꼭 해라. 거기서 알게 된 엄마들과 관계가 6년 내내 가더라. 애들 잘 챙기는 엄마일수록 학교 활동 열심히 하는 거 알지? 그런 엄마들이랑 친해지는 게 워킹맘 살길이야. ‘누구 말이 맞는지는 곧 알게 되겠지.’ 공개수업이 끝나고 본격적인 총회가 시작됐다. 딸 아이 책걸상에 안 맞는 몸을 우겨넣고 앉았다. 담임 선생님의 당부 말씀이 시작됐다. “이제 제일 어려운 일이 남았어요. 학부모 단체조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녹색어머니회에는 7명, 급식모니터링에 2명, 명예교사에 1명이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학부모회와 명예교사 한분씩만 더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서주실 분 계실까요?” 순간 교실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아, 바로 이 타이밍이구나. 눈치 게임….’ 지원자가 없자 난처해진 선생님이 부연했다. 명예교사는 한두 번쯤 독서실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되고, 학부모회는 등록만 해도 된다는 거였다. 한쪽에서 “제가 할게요”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비롯한 나머지 엄마들은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바라보면서 존경, 감사, 안도의 눈빛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이로써…, 총회를 무사히 끝냈다.’ 안도를 하던 찰나, 선생님의 부름을 받았다. 녹색어머니회 가입을 신청한 7명 어머니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명단을 녹색어머니회 학교 대표에게 제출해달라는 말씀이었다. 두 손으로 받아든 명단의 내 이름 옆에는 ‘(대표)’라고 적혀 있었다. 나: 선생님, 제가 반 대표인가요? 왜…왜죠?선생님: 어머니, 그냥 가나다순으로 한 거예요. 명단만 제출하시면 돼요. 딸 이름 초성이 ‘ㄱㄱ’이라 벌어진 일이다. ‘잠시만요 선생님,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목구멍에서 나온 말은 “네”였다. 어려운 학부모회 대표를 자원한 분도 있는데, 가나다순으로 정한 반 대표를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어렵사리 녹색어머니회 회장을 찾아가 명단을 냈다. ‘포스’가 느껴지는 대표는 “반 회원을 모은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단톡방)을 개설해, 반 대표들이 모인 단체방에서 전달받은 사항을 반에 알리면 된다”고 말했다. 반 대표 방에는 곧 초대될 거라고도 했다.학부모 총회에 가기 전 학교 선배와 이런 대화를 나눈 터였다. 선배: 네 성격에 한자리하고 오는 거 아니냐.나: 에이, 저 그런 데 가서는 안 설쳐요. 조용히 입 닫고 있다가 나올 거예요. 장담했는데… 녹색어머니회 반 대표라니? 멍해져서는 선배에게 메시지를 날리자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도 지인들도 뭐가 고소한지 깔깔 웃어댔다. 나는 심각해 죽겠구먼! 고등학교 때 반장인가 부반장 해보고선 얼마 만에 써보는 감투인가. 인간은 참 간사하다. 막상 감투를 쓰고 나니 잘 해내고 싶어졌다. 녹색어머니회, 결코 만만하게 볼 조직이 아니다. 반백 년 역사를 가진 초등학교 학부모 최대 봉사단체다. 짜임새 있는 운영체계도 놀랍다. 각 반 녹색 어머니 회원을 관리하는 반 대표, 각반 대표로 구성된 학년 대표가 있다. 학교마다 녹색어머니회 지회 또는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가 구성되는데 대표는 회장이 맡는다.각 학교 녹색어머니회 회장과 부회장으로 구성된 △△경찰서 녹색어머니회연합회가 존재하고, 이 단체는 지방경찰청 소속 녹색어머니연합회에 귀속된다. 연합회 회장과 부회장은 조직의 최정점인 녹색어머니중앙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 녹색어머니중앙회는 경찰청 소속 사단법인이다. 중앙회 홈페이지(gmothers.kr)에 따르면 녹색어머니회의 기원은 196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초등학교 단위별로 ‘자모교통지도반’이 출범했다. 자녀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통학로에서 교통안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1971년 녹색어머니회라는 공식명칭이 등장했다. 처음에는 서울 등 6개 도시 위주로 결성됐다. 지금은 전국 17개 시도 4000여개 초등학교에 녹색어머니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약 86만명의 회원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거대한 조직에 발을 들여놓은 나는 그날 저녁, 1학년 대표님의 첫 지령을 받았다. 반 회원의 유니폼 치수를 파악해달라는 지시였다. ‘녹색어머니회 유니폼’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게 ‘고소영도 피하지 못한 녹색어머니회’라는 제목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물이다.지난 2017년 6월, 영화배우 고소영씨가 녹색어머니회 복장으로 건널목에서 교통안전 지도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청바지에 유니폼 셔츠를 입은 고씨의 자태는 남달랐다. 역시 배우는 배우였다. 그렇지만 딸 아이 학교의 녹색 어머니 복장 규정에는 어긋나는 차림새였다. 우리 학교 녹색어머니회는 교통지도 시 선글라스를 쓰지 말라고 했다. 배우 채시라씨가 학교 앞에서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는 사진도 찾을 수 있었다. 채씨는 고소영씨와 같은 녹색어머니회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노란색 조끼 차림이었다. 학교마다 녹색어머니회 복장 규정이 다른 것 같았다. 궁금해서 녹색어머니중앙회 정관을 찾아봤다. 6장 제34조에 복장 규정이 있다. 녹색 어머니 제복은 감색 치마를 원칙으로 하되 겨울철에는 바지와 겉옷을 착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감색 넥타이, 감색 모자, 파란색 셔츠가 제복을 구성한다.구두는 장식이 없어야 하고 굽이 있는 검은색을 신어야 하며 스타킹은 살구색으로 한다고 돼 있다. 머리는 단정해야 하며 지나친 액세서리와 염색을 삼가라고 돼 있다.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학교마다 차림새가 다른 걸 보면 이런 복장 규정이 의무는 아닌 것 같다. 고소영씨는 녹색어머니회 활동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당시 일간스포츠와 한 인터뷰에서 “너무 민망하다. 다들 하는 건데…. 정말 재미있게 했다”면서 “선글라스는 다른 엄마들이 눈이 부시니까 꼭 쓰라고 해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고씨는 작품활동을 잠시 쉬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들을 뒷바라지했다고 한다. 복장 외에도 녹색 어머니로서 주의해야 할 게 몇 가지 더 있다. 보행신호에 따라 안전 깃발을 제대로 열고 닫는 일이다. 지난달에 열린 녹색어머니회 소양교육에서 궁금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깃발을 허리 높이에 들고 서 있다가 초록 불이 켜졌을 때 90도로 열어 차량의 진행을 막는다. 이때 호루라기를 한 번 분다. 보행신호가 빨간불로 바뀌면 호루라기를 두 번 불면서 깃발을 닫는다.교통안내를 하다가 간혹 차량과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모양이다. 녹색어머니회 회장은 “봉사자의 안전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며 “빨간불 신호에서는 반드시 인도 위로 올라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딸 학교 녹색어머니회 회장은 무려 3년차다. 학교 활동에 미적지근하거나 관심 둘 시간조차 없는 학부모를 위해, 어떤 분은 적극적으로 봉사해주니 대단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 사실 녹색어머니회는 오랫동안 학부모와 언론의 ‘표적’이었다. “교통안전 지도를 왜 학부모가 해야 하는가”부터 “어머니회라는 이름을 바꿔라”까지 다양한 불만이 제기됐다. 등굣길 건널목에서 ‘녹색 아버지’와 ‘녹색 할머니’를 본 적이 있다. 심지어는 ‘녹색 삼촌’, ‘녹색 이모’도 있고 돈을 주고 녹색어머니 당번을 대신하는 ‘녹색 아르바이트’도 적지 않은 모양이다. 딸아이 반 회원 중에서도 “엄마 일정이 안 되면 아빠가 대신 봉사해도 되느냐, 그럴 때 아빠도 유니폼을 입어야 하느냐”라는 질문을 하는 분이 계셨다. (아빠들은 유니폼과 비슷한 감색 계열의 셔츠를 입으면 된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어떤 학교에서는 전교생 학부모가 교통 안전지도에 참여하도록 n분의1로 할당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어떤 학교는 노인복지관 어르신에게 교통안전 도우미 업무를 맡겨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홍보하기도 한다. 녹색어머니회를 언제까지 둘지, 명칭을 어떻게 바꿀지는 학교와 학부모가 논의해 결정할 문제다. 50년간 운영된 조직을 하루아침에 없애거나 바꾸긴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자원자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질지도 모른다. 다만 누군가 도로 앞에 깃발을 들고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차량 운전자에게 이 주변이 통학로라는 경각심을 주고,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는 역할은 분명해 보인다. 만약 녹색어머니회가 유지된다면, 손주 녀석 학교 갈 때 ‘녹색 할머니’로 나서게 될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 주 주제는 “스마트폰은 언제 사줘야 하나요?”입니다.
  • 고준희 “승리 관련 루머 사실무근, 마음 상처+사회적 낙인”[전문]

    고준희 “승리 관련 루머 사실무근, 마음 상처+사회적 낙인”[전문]

    배우 고준희 측이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얽힌 루머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고준희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광장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준희의 드라마 ‘퍼퓸’ 하차 소식이 알려지면서 ‘승리 관련 루머가 사실이라 하차했다”는 악성 댓글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해당 글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위 소문의 유포와 확대는 당사자인 해당 여배우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깊은 마음의 상처를 주고 사회적 낙인을 찍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고준희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준희는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연루된 여배우라는 소문에 휩싸인 바 있다. 승리의 휴대전화 단체 채팅방에서 해외 사업가 접대 파티 준비 내용에 등장한 ’뉴욕 여배우‘라는 루머에 휘말렸다. 이에 고준희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승리라는 친구와는 동종업계에서 알게 된 사이로,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기에 친분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사업상 접대 등에 참석했거나 참석 요청을 받았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저는 승리 등에게 그들이 언급한 여배우가 정말로 저인지 묻고 싶은 답답한 심정“이라며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있는 피해자가 돼 안타깝다. 제 결백함이 수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기도한다“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고준희는 승리와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출연하기로 했던 KBS 2TV 새 월화극 ’퍼퓸‘에서 결국 하차했다. <이하 고준희 측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고준희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의 담당 변호사입니다. 먼저, 고준희씨는 개인 SNS에 올린 승리 관련 루머에 대한 입장 글 이후, 팬 여러분들의 응원에 깊이 감사하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전해 드립니다. 그러나, 위 입장 글 발표와 동시에 고준희씨의 드라마 퍼퓸 하차 보도자료가 배포되면서, 고준희씨가 마치 ’승리 관련 루머가 사실이기 때문에 하차했다‘는 악성 댓글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님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이에 저희 법무법인은 ’승리 루머 관련 최초 악성 댓글‘ 및 ’드라마 퍼퓸의 하차와 관련지어 고준희씨의 승리 관련 루머 연루를 사실화하는 댓글‘ 등의 작성자 또는 유포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위와 같은 허위 소문의 유포와 확대는 당사자인 해당 여배우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깊은 마음의 상처를 주고 사회적 낙인을 찍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드라마 퍼퓸의 하차 등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악성 댓글의 유포를 중단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저희 법무법인은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해 고준희씨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음란물 유포’ 로이킴 경찰 출석

    [포토] ‘음란물 유포’ 로이킴 경찰 출석

    가수 정준영 등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촬영 음란물을 공유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로이킴이 10일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준영 마약은어, “고기+사탕 먹자” 승리와 친구들 단어

    정준영 마약은어, “고기+사탕 먹자” 승리와 친구들 단어

    정준영 마약은어가 화제다. 가수 정준영과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 등이 속해 있던 단체 채팅방에 마약류를 뜻하는 은어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당 대화방에서 대마초를 뜻하는 은어 ‘고기’, 엑스터시 합성마약을 뜻하는 은어 ‘캔디’가 수차례 등장하는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같은 대화가 오간 것을 확인, 채팅방에 참여한 이들이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2015년 승리 등이 멤버로 있는 단체 채팅방 등에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붙잡힌 그는 여성을 불법 촬영해 이를 채팅방에 공유한 혐의에 대해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나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법원이 내리는 판단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여성분들과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른 2차 피해 여성분, 그동안 내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며 살아겠다”고 덧붙였다. 정준영과 함께 단체 채팅방에 있던 최종훈도 여성 신체 사진을 촬영해 공유한 혐의, 2016년 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후 경찰에게 부탁해 보도를 무마한 혐의에 휩싸여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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