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채팅방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최재훈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양질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오슬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인턴십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3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이르핀에서 처참하게 스러진 페레베이니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이르핀에서 처참하게 스러진 페레베이니스

    우크라이나의 스타트업 기업 ‘SE 랭킹’에 근무하는 크세니아 키르보니나는 동료였던 타티아나 페레베이니스(43)의 사진을 보여주자 금세 알아봤다. 지난달 조지아의 회사 휴양시설에서 워크숍을 개최했을 때 페레베이니스가 입었던 밝은 분홍색 파카 때문이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가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소도시 이르핀 거리에서 피투성이가 돼 쓰러진 일가족을 살피는 모습을 담은 5단 크기의 사진을 다음날 실었다. 이르핀 외곽으로 대피하던 일가족은 러시아군의 박격포탄 파편에 맞아 애꿎게 희생됐다. 바로 페레베이니스와 아들 미키타(18), 딸 알리사(9)였다. 세 사람은 즉사했고, 이들의 피신을 돕던 봉사자 아나톨리 베레즈니는 다쳤다. 베레즈니는 얼마 뒤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잘못된 내용으로 그는 목숨을 건졌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18일 전했다. 세계 주요 언론사들은 사망자의 시신이나 죽음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을 게재하는 행위를 지양해 왔다. 하지만 NYT는 이런 편집 방침이 러시아군의 잔악무도한 공격 행위를 은폐하는 문제점을 낳는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이 사진을 1면에 크게 보도했다. 트위터 직원 브라이언 라이스는 “그녀는 푸틴의 박격포탄에 희생된 길거리 시신으로 알려지는 것보다 응당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을 갖고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마케팅 장비들을 만든 회사에 속한 “동료 테크 일꾼”을 잃어버렸다고 아쉬워했다. 페레베이니스는 온라인 검색 결과를 순위로 매기기 위해 창업한 지 9년 밖에 안된 스타트업 기업 SE 랭킹의 수석 회계사로 지난 6년 동안 이 회사의 키이우 사무실에서 일해왔다. 모험심도 있고 유머 감각으로 동료들을 즐겁게 했고, 자녀들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자랑하곤 했던 평범한 워킹맘이었다. 미국 뉴욕의 우크라이나 태생 벤처캐피털 투자자인 알렉스 이스콜드는 생전에 그녀를 몰랐지만 그녀의 죽음은 “너무 끔찍하며 무감각하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모금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페레베이니스와 함께 일해 본 이들은 한결같이 안타까움에 몸서리를 쳤다. 샌프란시스코의 금융회사 챔버 파트너스의 공동창업자 스콧 어윈은 링케딘에 올린 글을 통해 “타니아는 정기적으로 함께 일하고 지난 4일에도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새 친구이자 동료였다”면서 “가슴 찢어질 뿐만아니라 사악하고 불공정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어윈의 회사는 재작년에 SE 랭킹에 투자했다. 페레베이니스는 생전에 몇몇 매체 보도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테크기업 직원이라고 소개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SE 랭킹은 동유럽을 주요 시장으로 여기며 100명가량의 직원들이 키이우와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일하고 있다. SE 랭킹 홈페이지에는 팔로알토 주소도 있고, 영국 런던 주소도 기재돼 있다고 인사이더 닷컴은 전했다. 이 회사의 홍보팀장인 키르보니나는 미국인 투자자와 파트너들이 있다면서도 신원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2016년에 입사한 페레베이니스는 승진을 거듭해 회사의 재정상태를 감독하는 위치에 올랐고, 사실상 최고재정책임자(CFO)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녀가 남편 세르히이와 키이우로 이사한 것은 러시아 반군들이 도네츠크에서 봉기한 2014년이었다. 2018년에 이들 가족은 이르핀의 아파트를 사들였다. 고인은 밝고 늘 미소 지으며 늘 기분좋게 만드는 사람이었다고 돌아봤다.또 늘 동료들을 도우려 했고 재정상태까지 살피곤 했다. 최근에도 페레베이니스는 키르보니나의 신용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일을 도와줬다. “그녀는 우리 모두에게 큰누나 같은 존재였다.” 해서 아들 미키타가 대학 입학을 시도하자 사무실의 모두가 도왔다. 전쟁이 터지고 회사 직원들이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로 피신했다. UAE에 머무르고 있는 키르보니나는 페레베이니스 가족은 치매를 앓는 어머니 때문에 이르핀을 떠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들이 징집 연령이었던 이유도 있었다. 다른 동료 아나스타샤 아베티시안은 직원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건물 지하에 숨어 있떤 페레베이니스가 “낙관적이었으며 회사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특수 구조작전을 펼쳐야 할지 모른다고 단체 채팅방에서 농담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SE 랭킹은 직원들의 위치를 파악해 탈출 계획을 수립했는데 그 과정에 지난 6일 페레베이니스와 자녀들이 탈출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날은 일요일이었는데 키르보니나는 텔레그램을 통해 페레베이니스 가족이 이용하려는 인도주의 대피 통로가 러시아군의 포격 대상임을 알아냈다. “가슴 졸였다. 난 그들이 당하지 않길 기도하고 있었다.” 회사의 담당자가 그녀에게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결국 가족들이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들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그녀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 무기를 들고 있지도 않았다. 러시아 병사들을 향해 말한마디도 나쁘게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그녀는 단지 버스를 향해 뛰고 있었다.”
  • “더러운 ×, 패줄게” 사이버 왕따에 여고생 극단 선택…가해자 집유

    “더러운 ×, 패줄게” 사이버 왕따에 여고생 극단 선택…가해자 집유

    피해자에 ‘성적 문란’ 허위 퍼뜨려 명예훼손단톡방 초대해 욕설·협박… 뺨 때리고 돈 갈취피해자, 가해자 선고 열흘 앞두고 극단선택판사 “법질서 우습게 아는 태도 내제돼 있어”‘인천 장애 여고생 오물 폭행’ 사건도 주도2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한 여고생을 상대로 ‘사이버 불링’(왕따)을 했던 10대 여학생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가해 여학생은 지난해 인천에서 발생한 ‘장애 여고생 오물 폭행’ 사건의 가해자와 동일 인물이다. 법원은 가해 학생이 피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도 숨진 피해자의 가족에 용서를 구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유죄라고 판단했지만 소년인 점을 감안해 집해유예에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1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A(18)양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오 판사는 “A양이 소년이긴 하지만 단체 대화방에서 피해자 명예를 훼손했고 돈을 뜯거나 폭행하는 등 지속해서 괴롭혔다”면서 “16살인 고교 1학년생인 피해자는 삶을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꽃다운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부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한 심신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피해자 부모로부터 용서를 받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법질서를 우습게 아는 태도가 인성에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채팅방에 성폭행 피해 공개 2차 가해 공범도 소년부 송치로 형사 처벌피해 A양은 2020년 9월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B(2020년 사망 당시 16세)양이 성적으로 문란하고 이른바 ‘일진’으로 활동을 했다는 허위 내용으로 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이 채팅방에는 B양뿐 아니라 그의 남자친구 등 또래 10대 7명이 있었다. A양은 채팅방에서 B양의 남자친구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괴롭힌 사실을 추궁하며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막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사흘 뒤에도 SNS 단체 대화방을 만든 뒤 B양과 친구들을 초대해 “더러운 X. 패줄게. 좀 맞아야 한다”며 B양을 모욕했다. A양은 과거에도 B양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심한 욕설을 하거나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소문을 내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겁을 주면서 돈을 구해오라고 한 뒤 현금 3만 5000원을 뜯어내거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피해자, 단톡방서 모욕 당한 뒤 극단 선택 B양이 2019년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채팅방에서 공개한 공범 C(18)군도 A양과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으나 법원이 소년부로 송치하는 결정을 내려 형사 처벌은 피했다. 소년부 송치 결정을 받으면 형사 처벌 대신 소년법에 따라 ‘보호자·위탁보호위원 위탁 처분’부터 ‘소년원 송치’까지 1∼10호의 처분을 받게 된다. 온라인에서 따돌림을 당한 B양은 성폭행 가해자의 선고 공판을 열흘 앞둔 2020년 9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단체 대화방에서 모욕을 당하고 몇 시간이 지난 뒤였다. B양을 성폭행한 가해자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혐의로 장기 5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A양, 장애 여고생에게 오물 붓고 폭행실형 선고됐으나 2심서 집유 석방 앞서 A양은 지난해 인천 장애 여고생 오물 폭행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장기 1년∼단기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아 석방됐다. C군도 이 사건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여고생의 머리를 변기에 내려찍는 등 폭행하고 담배꽁초 등이 담긴 재떨이와 샴푸 등 오물을 몸에 붓기도 했다.
  • 겨울밤 4살 딸 버린 엄마 변호인 “정신적 치료 필요”

    겨울밤 낯선 동네 어두운 밤거리에 4살 난 딸을 버리고 달아났던 30대 친모와 범행을 도운 20대 남성이 정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법원에 냈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 심리로 14일 열린 첫 재판에서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5·여)씨와 지인 B(25·남)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내용이 이례적”이라며 “피고인들의 범행 동기와 범행 당시의 정신적 판단 능력 등에 대해 양형 조사를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는 “정신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A씨와 B씨의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곽 판사는 ”양형 조사관에 의한 조사를 한 뒤 결과를 받아보고 다음 기일에 계속 재판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10시쯤 경기 고양시 한 어린이집 앞 이면도로에 딸 C(당시 4세)양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씨는 범행 두 달 전 A씨와 인터넷 게임을 하다가 알게 돼 범행에 가담했다가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 기소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었고 평소 B씨와 게임 채팅방에서 자주 (아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며 “B씨가 ‘그러면 아이를 갖다 버리자’는 식으로 말해 함께 만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밤중 도로에 4살 딸 유기”...법정서 혐의 인정한 엄마

    “한밤중 도로에 4살 딸 유기”...법정서 혐의 인정한 엄마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한겨울 밤 4살 딸을 인적이 드문 도로에 버린 30대 친모와 이 범행에 가담한 20대 남성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4일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5·여)씨와 지인 B(25·남)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내용이 이례적”이라며 “피고인들의 범행 동기와 범행 당시의 정신적 판단 능력 등에 양형 조사를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는 “정신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A·B씨의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에 곽 판사는 ”양형 조사관에 의한 조사를 한 뒤 결과를 받아보고 다음 기일에 계속 재판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10시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어린이집 앞 이면도로에 딸 C(당시 4세)양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씨는 과거 A씨와 인터넷 게임을 하다가 알게 돼 범행에 가담했다가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 기소됐다. A씨는 B씨의 차량에서 C양을 인적이 드문 도로에 내리게 한 뒤 그대로 두고 인근 모텔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2개월 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범행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었고 평소 B씨와 게임 채팅방에서 자주 (아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며 ”B씨가 ‘그러면 아이를 갖다 버리자’는 식으로 말해 함께 만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선 특정후보 지지 서명부 사무실 비치, 기표한 투표지 촬영 게시자 등 고발

    대선 특정후보 지지 서명부 사무실 비치, 기표한 투표지 촬영 게시자 등 고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사무실에 특정 후보 지지 서명부를 비치하고 선거구민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씨를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선관위는 또 사전투표소에서 특정후보자에게 기표를 한 투표지를 촬영해 게시한 B, C, D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경남 창원시 지역 사전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특정 후보에 기표한 투표지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해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 제107조(서명·날인운동의 금지)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구민 서명이나 날인을 받을 수 없다. 또 같은 법 제93조 제1항은 법 규정에 의하지 않고는 정당 후보자를 지지·추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거나 정당의 명칭 또는 후보자 성명을 나타내는 문서, 인쇄물을 배부 또는 게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같은법 166조의2(투표지 등의 촬영행위 금지) 제1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고, 같은법 제167조(투표의 비밀보장) 제3항에는 선거인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경남선관위는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촬영한 투표지 사진을 SNS에 공개하는 행위는 비밀선거 원칙을 훼손하고 선거 질서를 어지럽게 하는 명백한 선거범죄이므로 선거일인 오는 9일 투표에서도 유사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 반톡에서 내가 말하면 모두 ‘ㅠㅠ’…‘사이버 불링’도 학폭에 준해 처벌

    반톡에서 내가 말하면 모두 ‘ㅠㅠ’…‘사이버 불링’도 학폭에 준해 처벌

    #1. 중학생 A군은 다른 학생들이 개설한 카카오톡 방에 강제로 초대돼 매일 욕을 들었다. 괴로움과 공포에 시달리다가 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가해 학생들은 그저 재미로 시작했다고 했지만, 이런 행위는 명백한 학교폭력이다. #2. 고교생 B는 게임 채팅방에서 낯선 이에게서 모욕적인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듣고 신고를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B에게 가한 행위는 게임상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내용에 따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또는 형법상 모욕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학부모들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어서 대처에 미온적일 때가 많다. 교육부가 최근 발행한 ‘학생 사이버 폭력 예방·대응 가이드’와 청소년용 디지털 법교육 교재 ‘디지털 소통로‘에 등장하는 사례들로 사이버 폭력의 행태와 예방법을 살펴본다. ●온라인 공간 사이버폭력, 형법으로 처벌 사이버 폭력은 상대를 비방하는 ‘사이버 모욕’을 비롯해 ‘사이버 명예훼손’, ‘사이버 성희롱’, ‘사이버 스토킹’, ‘사이버 불링’ 등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력 행위를 가리킨다. 가장 흔히 일어나는 사이버 모욕은 구체적인 사실이 아니더라도, 다른 이의 사회적 평가를 저해하는 이른바 ‘저격’ 행위도 포함한다. 예컨대 단톡방에서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더라도 은유나 암시로 누가 봐도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게끔 외모 비하 글을 올리는 일 등이다. 글의 내용과 정도에 따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한다. 친구의 굴욕 사진을 장난으로 인터넷에 올렸을 때도 처벌을 받는다. 인터넷처럼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공개된 장소에 친구의 수치스러운 사진을 게시하면 모욕죄가 성립된다. 친한 친구들끼리 단톡방을 개설하고, 단톡방에 없는 학생을 모욕해도 사이버 폭력에 들어간다. 단톡방에 있는 누군가가 언제든 대화 내용을 유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소통로는 이에 대해 “단톡방이나 일대일 채팅방은 대화방에 참여하지 않으면 내용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흔히 개인 메신저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대화 내용이 보존되고 손쉽게 복사·유포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이버 불링은 최근 들어 급격히 느는 사이버 폭력의 일종이다. “반톡(반 대화방)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모두가 눈물표시(ㅠㅠ)로만 답한다. 내가 사이버 폭력을 당하고 있는 건지 긴가민가하다”는 C양의 사례가 이렇다. 따돌림 행위는 물론 사이버 감금, 직접적인 욕설이나 비방이 아니더라도 이모티콘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 밖에 게임 머니 갈취라든가, 강제로 데이터를 빼앗아 쓰는 ‘와이파이 셔틀’, 사진, 영상 등을 반복적으로 보내 심리적으로 괴롭히는 사이버 스토킹, 타인 동의 없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글 등도 사이버폭력에 해당한다. ●학교 사이버폭력은 ‘학폭’…증거 저장해 둬야 사이버폭력을 당한 학생은 우선 가해자에게 이런 행동이 명백한 폭력이고 범죄임을 알리고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 싫다는 의사표시를 했지만 사이버폭력을 지속한다면 가족이나 교사, 1388상담센터 등에 구체적인 사실을 알리고 상담을 신청하는 게 좋다.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이버폭력은 학교폭력에 준해 처벌받는다. 경미하면 학교에서 학교폭력전담기구를 구성해 자체적으로 사안을 처리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교육지원청에 설치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사안을 심의해 가해 학생에게 서면사과, 보복행위 금지, 학교 봉사, 사회봉사, 전학, 퇴학 등의 조치를 한다. 이후에도 사이버폭력이 계속된다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netan.go.kr)에 신고하거나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신고해야 한다. 사이버폭력을 당했다고 생각된다면 우선 피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저장해 두는 게 좋다.가해자가 만 14세 미만이라면 형사 미성년자로 형법으로 형사처벌받지 않는다. 그러나 소년법에 따라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다. 가해자가 14세 이상 19세 미만이라면 소년법과 형법을 함께 적용한다. 소년법이 적용되면 가정법원 소년부 또는 지방법원 소년부에서 사건을 심리해 보호처분을 결정하고, 형법이 적용되면 성인과 마찬가지로 일반 형사재판 절차를 거쳐 형벌을 확정한다. 사이버 폭력 가이드는, 주로 스마트폰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는 첫걸음으로 학부모에게 자녀의 스마트폰 과의존 정도를 점검하도록 권하고 있다. 자녀가 사용 목적이 분명할 때에만 이용하고 불필요할 때는 알람 끄기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최근 한 달 동안 사용하지 않은 앱은 삭제하고 스마트폰 이용 결제 도우미 앱을 활용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두는 것도 고려해 보자. 잠자기 2시간 전, 수업·식사 시간, 공공장소, 이동 중 등 가족이 정해 놓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해 둔다. 가족들이 스마트폰을 대신할 수 있는 독서, 운동, 취미 등 오프라인 활동 시간을 늘려 가는 것도 추천한다.
  • 마트 男직원과 수상한 눈빛 교환…세 아이 엄마의 ‘일탈’

    마트 男직원과 수상한 눈빛 교환…세 아이 엄마의 ‘일탈’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1분 1초까지 아껴가며 완벽한 내조를 했던 아내의 철두철미한 불륜을 다룬 ‘애로드라마-아내는 슈퍼우먼’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26일 방송된 채널A와 SKY채널 ‘애로부부’에서는 단 한순간도 허투루 살지 않는 슈퍼우먼 아내를 고발하는 남편의 사연 ‘아내는 슈퍼우먼’이 공개됐다. 치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은 결혼 10년차에도 세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초인적인 힘으로 완벽한 내조를 하는 아내와 행복한 생활을 이어갔다. 사연 속 아내는 하루 5시간만 자며 가족별 맞춤형 아침 식사 준비를 했다. 또 아이들의 학업, 시댁의 경조사까지 빠지지 않고 챙겼고, 가족을 위해 직접 매일 마트에서 장을 보는 정성까지 보였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의 치과에 어떤 여자가 나타나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폭로했다. 남편은 수상한 여자를 믿고 싶지 않았고, 몰래 아내의 24시간을 지켜보았다. 아내는 생각보다 더 치열하게 살고 있었고, 마트에서도 식재료 하나하나까지 세심히 고르는 모습을 보고 남편은 괜한 오해를 했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꼈다.얼마 뒤 남편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병원 문을 일찍 닫고 집으로 향했다. 이어 차 안에서 머리를 말리고, 박스에 담긴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은 후 박스와 주문내역서를 재빨리 버리는 아내의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남편은 결국 수상한 여자에게 연락했다. 수상한 여자의 정체는 아내가 만나던 상간남의 전처였고, 그녀는 바쁜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는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남편에게 모두 알렸다. 아내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장 보는 시간인 낮 12시에서 1시 사이 시간과 조건이 맞는 남자들을 찾아냈다. 이후 마트에 주차를 해 놓고 불륜 상대의 차로 갈아타 모텔로 향했다. 특히 마트에 미리 신청해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통해 장 보는 업무도 놓치지 않는 철두철미함을 보였다. 아내는 “당신 아내로, 애들 엄마로 완벽하게 살려면 어쩔 수 없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24시간 중 딱 30분만 날 위해 쓴 것이다”라며 용서를 구했다. 남편은 “이혼을 생각하지만, 아내가 없는 가정을 생각하면 막막하다”라며 도움을 구했다.해당 사연에 MC 송진우는 “가족을 위해 시간을 쪼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바쁘게 만든 것이다”라며 아내의 변명을 어이없어 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김윤정 변호사는 “이혼을 결심했다면 객관적인 증거 자료가 필요하다. 아내가 이용했다는 오픈 채팅방은 삭제하기 쉽고, 상간남과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남편 차의 블랙박스 영상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증거로 쓰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잘못을 인정하는 상황이니 아내의 항변을 녹음해 객관적 증거 확보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C 양재진은 “아내는 열심히 사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콘트롤한다는 것에서 만족감을 더 얻었을 것이다”며 “공감능력과 배려심이 없는 아내와 함께 사는 게 과연 아이들에게 좋은 결정일까 싶다”고 덧붙였다.
  • “강의는 모두 골프대회 ‘알바’”…학생 볼모로 뒷돈 챙긴 교수님

    “강의는 모두 골프대회 ‘알바’”…학생 볼모로 뒷돈 챙긴 교수님

    “이번 학기 골프 수업은 모두 골프대회 아르바이트로 대체한다. 한 번이라도 불참하면 F 학점이다.” 대학 교수들이 골프대회 대행회사 대표와 공모해 학생을 동원해주고 뒷돈을 챙겼다 벌금형에 처해졌다. 27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에 따르면 2018년 8월 강원도 모 대학 사회체육학과 객원교수였던 A(57·여)씨는 2학기 골프 수업 오리엔테이션에 출석한 학생들에게 수업 대신 아르바이트하라고 공지했다. 개강 전 학생들 단체채팅방에는 “재공지합니다. 2학기 골프장 알바는 골프 수업의 연장선상이어서 빠지는 사람 없이 다 가야 한다고 합니다. 개인 사정이 있는 학생은 A 교수에게 연락하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겁을 먹은 학생 2명은 8월 30일부터 나흘간 춘천시 한 골프장에서 열린 골프대회에서 주차요원, 화장실 통제요원, 클럽하우스 보안요원으로 일했다. A씨가 학생들을 골프장에 알바생으로 보낸 건 이게 처음이 아니었다. 학과장 B(60)씨와 공모해 2017년 9월 골프대회 진행 등 이벤트 대행 회사를 운영하는 C씨로부터 ‘골프대회 알바로 사회체육과 학생을 보내주면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청탁을 받고 11차례에 걸쳐 상아탑이 아닌 골프장으로 학생들을 보냈다. 알바 때문에 발생한 수업 불출석을 출석으로 바꾸거나 해당 과목 교수들에게 휴강 또는 보강하도록 하는 데에는 학과장인 B씨의 힘이 작용했다. 이런 수법으로 연인원 587명의 학생이 골프장 알바생으로 보내졌고, A씨 통장에는 C씨가 보낸 1040만원이 입금됐다. 결국 A씨와 B씨는 배임수재, 강요,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수업의 연장선상이란 판단으로 골프장 체험을 시키려고 아르바이트를 보냈을 뿐”이라고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는 이날 “원심의 판단이 옳다. 다만 강요했더라도 아르바이트에 불참한 학생,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에 대한 강요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며 A씨와 B씨에게 벌금 500만원씩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1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분명하고 골프대회가 열리는 날에 어떤 수업이나 별도 보강 수업을 한 적이 없고, 학과장인 B씨가 행정처리를 지원한 점이 모두 인정된다”며 “더군다나 학생들이 한 일은 관객 통제, 주차 관리 등 단순 업무가 주를 이뤄 체험 교육이란 목적이 의심된다”고 두 사람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었다.
  • 여야, 국회 법사위서 후보 의혹 관련 공방… 도이치모터스vs대장동

    여야, 국회 법사위서 후보 의혹 관련 공방… 도이치모터스vs대장동

    여야는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관련 의혹을 두고 맞붙었다.민주당은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 통장 계좌, 증권 계좌를 공개하고 부동시 관련 내용도 공개하기를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나 부동시 문제는 명확한 팩트가 있는 것”이라면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안 되니까 정치권에서는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서로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안 질의에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잘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긴 어렵다”면서 “적어도 현 검사장이 간 이후로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또한 박 의원은 윤 후보의 부동시 관련 병역 문제도 언급하면서 “정치적 공방 상황이 아니다. 군대를 안간 것인지 뺀 것인지 조사해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군 통수권자가 만약 군대 뺐다고 하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이에 “위원회에서 의결해주면 그때 (자료) 공개든 열람이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박 장관에 이 후보 선거운동을 위한 단체 채팅방에 참여한 것에 대해 질문했다. 박 장관은 “방의 정체도 모르고 제가 의견 남긴 것도 없다”면서 “주목하지 않아서 (언제 들어갔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입수했다고 밝힌 대장동 관련 ‘문서 보따리’에 대해서는 “수사상으로 다 스크린 된 문건”이라며 “현재 수사 경과에 다 반영되어 있다”고 했다. 재수사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수사가 안끝났다. 재수사를 말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자들의 녹취록에 관해서는 “현재 소위 특혜 부분의 주범들이라고 검찰이 중앙지검이 봐서 구속기소한 그 공소장 내용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수사의 기초가 대장동 녹취록”이라며 “150개가 넘는 파일들이 법원 결정 의해서 피고인들 측에 공유하라고 했다. 그건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는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이든 유불리 다지지 않고 저는 내용 매우 심각하다 생각한다”며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성역 없이 끝까지 진실 규명해야 된다”고 밝혔다.
  • [포토] ‘방호복 입고’ 한 표 행사…재외투표 첫날

    [포토] ‘방호복 입고’ 한 표 행사…재외투표 첫날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투표소에도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찾아간 투표소에서는 앳된 얼굴을 한 대학생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를 만날 수 있었다. 리옹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두현(36)씨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아내와 함께 하루 휴가를 내고 투표를 하기 위해 2시간 기차를 타고 파리에 왔다. 김 씨는 “투표소에 가려면 시간도, 돈도 많이 들어서 투표를 하러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원하는 후보가 대선에 나와 오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직장에는 대통령을 뽑아야 해서 휴가를 내겠다고 했더니, 투표는 중요한 권리인만큼 마음 편히 다녀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파리 외곽에 사는 선교사 손혜인(30) 씨는 평일에 투표하는 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빨리 해치우자는 마음에 업무시간을 조정해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이번 재외선거에 등록한 유권자는 4천517명이고, 투표소는 파리 7구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마련돼 있다. ----------------------------------------------------------------------------------------------- 지구 반대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도 23일(현지시간)부터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는 상파울루 시내 봉헤치루 지역에 있는 한국교육원 3층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상파울루 총영사관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차분하게 투표를 마쳤다. 브라질 한인 동포들은 그동안 한국에서 이뤄지는 여론조사 추이를 지켜보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는 등 이번 대선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브라질에서 이번 대선의 유권자로 등록된 한인은 2천여 명으로 과거와 비교해 1천 명가량 줄었다. 고우석 선관위원장은 “브라질 유권자들이 줄어든 것은 젊은 층의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라면서 “한국 정부와 동포사회 차원에서 1.5세, 2세들의 관심을 높이고 투표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한인사회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이 과거에 비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이수혁 주미대사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사는 투표 직후 “오늘부터 닷새간 재외국민 선거가 진행된다”며 “이런 기회에 투표해 나라의 국운을 결정하는 분을 뽑는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국민의 권리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선거권이 있는 재외국민은 88만 명으로 추정되고, 이번에 5만3천 명 정도 등록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미국 각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사전에 등록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미국 지역 재외국민 투표는 주미 대사관이 있는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등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에 등록한 미국 현지 영주권자와 일시 체류자 등 재외선거 유권자는 모두 5만3천73명이다. 19대 대선 당시 등록 유권자(6만8천224명)와 비교하면 22.2% 감소한 수치다. 지난 대선보다 유권자가 줄기는 했지만, 한인들이 밀집한 미국 서부 LA에서는 이날 오전 8시 투표소가 열리자마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1시간을 차로 달려 LA 총영사관 투표소를 찾은 전재홍 씨는 “비록 미국에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너무도 귀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는 “투표용지 한 장의 가치가 2천만 원이 넘는다는 뉴스를 봤다”며 “저희 부부 두 사람의 투표지 값어치는 대략 5천만 원으로 생각된다. 그만큼 투표권 행사는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대통령이 국민을 소중하게 여기고 약자와 소외된 사람을 챙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장덕찬(69) 씨는 65세 이상 복수국적 허용 제도로 50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의 대선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그동안 마음은 늘 서울에 가 있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의무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는 모두 4곳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 투표소는 이날부터 6일 동안 문을 열고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카운티, 애리조나주 마리코파카운티의 투표소는 25일부터 사흘간 운영된다. 워싱턴 DC와 뉴욕 등 동부 지역 유권자들도 각 공관에서 마련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사는 투표 직후 “오늘부터 닷새간 재외국민 선거가 진행된다”며 “이런 기회에 투표해 나라의 국운을 결정하는 분을 뽑는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국민의 권리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선거권이 있는 재외국민은 88만 명으로 추정되고, 이번에 5만3천 명 정도 등록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뉴욕 총영사관은 뉴욕을 포함해 인근 뉴저지와 코네티컷에서 등록한 유권자 9천여 명의 투표를 위해 모두 네 군데의 투표소를 운영 중이다. 2017년 대선 당시에는 이 지역에서 2곳의 투표소를 운영했지만,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투표소를 늘렸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투표소가 늘어남에 따라 유권자가 분산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 총영사관은 코네티컷에 거주하는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뉴욕의 투표소까지 대형버스를 한 차례 운영키로 했다. 코네티컷에 거주하는 유권자의 수가 200여명에 불과해 별도로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보다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미국 내의 각 재외 투표소 입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발열 여부를 점검하는 체온 측정기와 손소독제 등이 비치됐다. 체온이 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유권자를 위해 별도 기표소도 설치됐다. 미주 지역 재외 투표는 이날 큰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유권자들은 재외선거인 신분을 입증하는 영주권과 비자 원본 등을 지참하지 않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중남미의 투표소에서도 23일(현지시간)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엔 이날 오전 8시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멕시코의 1호 투표자는 임융성(72), 홍정숙(72) 씨 부부로, 멕시코시티에서 400㎞ 넘게 떨어진 산루이스포토시에서 전날 5시간 차를 운전해서 왔다.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는 임씨는 “재외투표가 시작된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며 “좋은 대통령이 뽑혀야 외국에 사는 국민도 위상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선 이번에 총 947명의 유권자가 등록했다. 대사관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투표 마지막날인 28일까지 한인 사업체들이 몰려있는 소나로사 지역에서 투표소까지 오가는 셔틀버스를 하루 4회 운영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인 주요 거주지역인 아베야네다의 투표소에서 6일 간의 투표 일정이 시작됐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등록 유권자는 2천37명이다. 주아르헨티나 대사관은 고령 유권자들을 위한 차량을 운행하는 한편 한인회와 한인 교회·성당,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우루과이 등 선거인 규모이 일정 수준 미만인 국가의 경우 25일부터 4일간 선거를 진행한다. 중남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지난 2020년 총선의 재외투표가 실시되지 못한 곳이 많아 다시 찾아온 투표 기회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재외국민들은 밝혔다. 박원규 월드옥타 콜롬비아 보고타 지회장은 “재외동포들은 모국 대선에 참여해 국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일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지난 총선 때는 코로나19로 참여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기쁜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캐나다에서 순조롭게 시작됐다. 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의 주캐나다 대사관을 비롯한 4개 공관과 2개 추가 투표소 등 모두 6개 지역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시각인 오전 8시부터 유권자들이 줄을 이어 한 표 행사에 참여했다. 캐나다에는 최대 도시 토론토와 밴쿠버, 몬트리올, 오타와 등 4개 도시에서 총 1만2천781명이 재외국민투표 유권자로 등록했다. 이 중 영주권자인 재외 선거인이 1천356명, 일시 체류자인 국외 부재자가 1만1천425명이다. 지난 19대 대선 때 등록 선거인은 총 1만5천463명이었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각 주 밴쿠버 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한성재(48)씨는 “고국을 떠난 지 15년이 지났지만 요즘처럼 한국이 글로벌 문화 강국이라는 자부심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면서 “새로 탄생할 정부에서는 규제나 간섭이 없는 자유로운 문화 강국으로서의 면모가 더욱 발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10여 년 간 자영업을 해온 박덕환(60)씨는 “그동안 한국이 극심한 양극화의 고통을 견디면서 힘든 5년을 버텨왔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지도자 아래 모두가 잘사는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꼭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그래서 더 컸다”고 덧붙였다. 고등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한 여성 유권자(54)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이 어려워 이번 선거가 한층 중요하게 느껴진다”며 “해외에서 바라보는 객관적 시각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밴쿠버에서 13년째 살고 있다면서 익명을 요구한 그는 “캐나다 시민권을 얻지 않은 이유가 언제나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였다”면서 “반듯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한국이 적어도 후퇴는 하지 않는 나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목회자로 일하면서 지인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동희(41)씨는 “편을 갈라 감정에 호소하기보다는 합리적 설득의 지도력을 펼 것 같은 사람을 선택했다”며 “누가 당선되든 잘해 주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표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손 소독제와 비닐장갑 등 방역 물품을 비치했다.
  • 서울 아동·청소년 21%가 디지털성범죄 피해

    서울 아동·청소년 21%가 디지털성범죄 피해

    서울에 사는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수업 중 야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는 ‘줌바밍’이나,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하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여성가족재단이 21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1세 이상, 만 19세 미만 401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아동·청소년은 856명(21.2%)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성적 언어·이미지 전송 피해자가 1768건(56.4%)으로 가장 많았고, 일방적 연락·만남 요구·스토킹이 852건(27.2%)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성적 대화 채팅방 초대 및 성적 이미지 유포(4.8%), 성적 거래 요구(4.3%), 줌바밍(2.5%)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 응답자의 47.2%는 성적 이미지 전송을 요구한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겪는다고 응답한 유형은 불법촬영(여성 9건, 남성 13건), 줌바밍(여성 28건, 남성 51건)이었다. 한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 기관 종사자는 “최근 딥페이크 등을 의뢰해 티가 안 나게 합성을 해 피해자는 모르는 상황에서 (인터넷 등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성적 거래를 요구한 상대방이 누구인지 물었을 때 남성은 선후배·친구·또래 집단이 24.3%였고, 가족 및 교사·강사가 7.1%로 집계됐다. 반면 여성은 ‘누군인지 모른다’(58.1%), ‘채팅앱·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사람’(33.8%) 등으로 정체를 모르는 경우가 92.3%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남성은 또래 집단과 선후배 사이에서 놀이나 장난의 형태로 디지털성범죄가 일어나며 거듭된 피·가해의 종착지에는 여성이 있다”며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 온·오프라인 대응 환경을 구축하고 성별, 학교급별 아동청소년 디지털 시민 성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기는 중국] 아이들 ‘픽업’만 해도 월 160만원…中 신종 고수익 알바

    [여기는 중국] 아이들 ‘픽업’만 해도 월 160만원…中 신종 고수익 알바

    중국 산둥성 쯔보(淄博) 출신의 여성 루 모씨. 올해 56세의 루 씨는 5년 전 상하이로 이주한 뒤 줄곧 입주 가사 도우미로 근무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직접 돌봐야 하는 친손주가 한 명 생기면서 24시간 전업으로 근무하는 입주 가사도우미 업무 대신 아이들의 등하교를 돕는 일명 ‘픽업’ 전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루 씨의 업무는 매일 오후 3시 45분부터 50분 사이에 자동차로 10분 거리의 인근 유치원에서 루 씨에게 의뢰된 유치원생 두 명을 안전하게 픽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4시 20분에는 근처 초등학교 앞에서 초등생 1명을 픽업하고, 10분 뒤인 4시 30분에는 또 다른 초등학교 앞 건너편에 대기해 추가로 초등생 1명을 픽업해 오후 6시까지 루 씨의 집에서 안전하게 아이들을 돌보는 것으로 그의 하루 업무는 종료된다. 미리 협의한 시간이 되면 퇴근 후 루 씨의 집을 찾은 부부들이 각자의 자녀를 찾아 귀가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매일 오후 총 4명의 유치원생과 초등생 아이들을 픽업하고 루 씨가 받는 월급은 8000위안(약 160만 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3시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일하고 매달 그가 얻는 수익은 일반 4년제 대학 졸업 후 회사에 취업한 직장인 월급 수준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인 중국에서 최근 두 자녀를 가진 가정의 수가 늘면서 아이들의 등하교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루 씨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중국 매체 원저우러바오는 아이들의 픽업을 전문으로 하는 신종 아르바이트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고 19일 보도했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부모 두 사람의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그때마다 자녀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 남아 마냥 부모의 퇴근을 기다리는 일이 잦은 탓에 비교적 고가의 픽업 아르바이트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를 찾는 부모들의 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동 인신매매 등 흉흉한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자주 보도되는 상황에서 자녀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픽업 전문 아르바이트생을 찾는 부부들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용은 픽업 횟수에 따라 매달 말 월급으로 환산해 지급되는데 중국 대도시 소재의 각 가정이 지불하는 픽업 전문 아르바이트 비용은 1회당 평균 35~50위안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야근이나 휴일 근무 등의 사유로 평소와 다른 날짜와 시간에 긴급한 픽업 주문을 할 경우 그 요금은 평균보다 고액으로 산정된다. 또, 픽업해야 하는 학교와 아이들의 집의 거리를 계산해 거리가 기본요금 이상의 거리일 경우 추가 요금에 대해 아르바이트생과 직접 협의 후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픽업 후에 간식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요구할 경우 1회 간식 서비스 비용당 8위안(약 1600원) 수준으로 조각 케이크, 샌드위치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음료 역시 콜라, 우유, 요구르트 등 원하는 메뉴를 미리 주문할 수 있다. 이 같은 양상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최근 개학을 앞두고 대도시 소재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부모들 사이에 단체 채팅방 내에서 믿을 수 있는 픽업 전문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학부모들의 요청 글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일손이 부족한 탓에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은 50~60대 노년층으로 구성돼 있고, 이들은 하루 평균 2~3명의 아이들의 픽업하며 월 최고 1만 위안(약 192만 원) 상당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여기는 중국] “정부 욕하면 예외없다”…올림픽 중에도 위구르족 구금 이어져

    [여기는 중국] “정부 욕하면 예외없다”…올림픽 중에도 위구르족 구금 이어져

    중국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섰던 위구르족 다니겔 이라무장(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의 등장에 대해 SNS에서 논평한 혐의로 신장 지역 청년 20여명이 구금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성화 봉송 주자로 지명돼 전세계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던 위구르족 다니겔 이라무장을 두고 현지 위구르족 청년 일부가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고, 이를 검열한 중국 당국이 20명의 청년들을 잡아들였다고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위구르족 청년 23명은 중국 SNS 위챗 계정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지인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일부 발언이 중국 당국에 불쾌감을 준 혐의로 이 같은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카슈가르 남부와 북부 쿠얼러 등지에 거주하는 평범한 20대 청년들이었는데, 이들 중에는 15세 미성년자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공안국은 이들에 대해 현재 행정 구금과 벌금형을 선고한 상태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운영 중인 세계 위구르 의회 디리샤티 대변인은 “지난 10일 신장지구에서 수많은 위구르족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SNS 검열, 감시 작업이 있었다”면서 “청년들이 온라인 상에서 주고 받은 메시지의 내용이 중국을 불쾌하게 한 혐의가 적용될 경우 최대 16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단지 중국 당국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공안들이 출동해 젊은 청년들을 구금하는 등 보복을 가한 사건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동계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위구르족이 등장한 것은 국내외의 큰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고, 위구르족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면서 “문명화된 사회에서 발생한 어떠한 사건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을 주고받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다”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위구르족을 겨냥한 중국 당국의 SNS 검열, 감시 행태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중국 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신장 지역에 거주했던 누르베크 씨가 위챗 그룹 채팅방에서 카자흐스탄 언어로 제작된 노래를 전송한 혐의로 구금했다. 그는 당시 고향 지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던 단체 채팅방에 카자흐스탄 언어의 노래를 전송된 직후 출동한 공안들에 의해 파출소에 구금된 채 재판을 받아야 했다.  현재 그는 카자흐스탄으로 이주, 카자흐스탄의 인권기구를 통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입은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 “개인방송에 악성 댓글은 기본” “유명인 아니면 신고도 힘들어”

    “개인방송에 악성 댓글은 기본” “유명인 아니면 신고도 힘들어”

    1년 반 넘게 국내 대표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1인 방송을 진행하는 김모(27)씨에게 악성 댓글(악플)이란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김씨는 7일 “일상 소통 1인 방송을 진행하는데 초반에 인신공격성 악성 글이 정말 많았다”면서 “이 얼굴로 방송하냐거나 못생겼다 같은 말은 기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인방송을 하려면 악플이 기본”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방송 중 되도록 사생활이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노출을 최소화하는 소극적 대응 정도가 김씨가 쓸 수 있는 수단이다. 악플과 루머는 최근 1인 방송을 하던 BJ잼미(본명 조장미)와 배구선수 김인혁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1인 방송이 대중화하면서 누구나 악플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된 반면 크리에이터가 악플에 대항할 수단은 많지 않다. 1인 크리에이터에겐 저항할 수단이 더 적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1인 크리에이터를 향한 악플은 다양한 방향에서 쏟아진다. 방송 동안 순식간에 지나가는 채팅방에 악플이 달리기도 하고 BJ에게 1대1 메시지를 통해 소통을 강요하다 욕설을 하기도 한다. 개인방송 플랫폼에선 선정적 단어나 욕설을 자체 모자이크 처리하지만 띄어쓰기를 변형하는 식으로 모자이크 기술을 우회하는 지능적 악플이 양산된다. 걸러지지 않은 욕설이 방송 중 채팅창에 노출됐을 때 캡처 같은 방식으로 증거 수집을 하는 일 역시 1인 크리에이터에겐 버거운 일이다. 팬에서 악플러로 돌변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개인방송 업계 관계자는 “1인 크리에이터에겐 옆집 언니, 동생 같은 친근한 이미지에 기반한 팬덤이 형성되는데 자신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돌변해 악플을 다는 경우가 있다”며 “BJ를 상대적으로 공격하기 만만하다고 보는 악플러들이 많다”고 짚었다. 연예인, 유명인이 아닌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모욕죄 처벌 관행이 정립되지 않은 점도 악플러에 대한 형사처벌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김씨는 “아는 BJ가 최근 악플 증거를 챙겨 경찰에 신고하러 갔는데 ‘유명인이어야 특정성 인정이 된다’는 잘못된 설명을 듣고 되돌아온 적이 있다”면서 “개인 방송 역시 신상을 아는 제3자, 10명 이상이 보는 앞에서 악플 세례를 받았다는 특정성 요건을 증명해 겨우 신고를 접수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악플러 처벌 강화와 함께 근본 대책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악플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기 어려운 ‘얼굴 없는 살인’”이라며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보편화하고 플랫폼도 ‘당신의 글이 누군가의 생명을 뺏을 수 있다’ 등의 캠페인 문구를 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 1인 방송 진행자가 본 악플…‘가장 손쉬운 살인’

    1인 방송 진행자가 본 악플…‘가장 손쉬운 살인’

    1인 크리에이터 향한 도 넘은 악플대처 힘든 악플 시달려 극단 선택도“근본 대책인 인식 개선 노력 중요”1년 반 넘게 국내 대표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1인 방송을 진행하는 김모(27)씨에게 악성 댓글(악플)이란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김씨는 7일 “일상 소통 1인 방송을 진행하는데 초반에 인신공격성 악성 글이 정말 많았다”면서 “이 얼굴로 방송하냐거나 못생겼다 같은 말은 기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인방송을 하려면 악플이 기본”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방송 중 되도록 사생활이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노출을 최소화하는 소극적 대응 정도가 김씨가 쓸 수 있는 수단이다. 악플과 루머는 최근 1인 방송을 하던 BJ잼미(본명 조장미)와 배구선수 김인혁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1인 방송이 대중화하면서 누구나 악플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된 반면 크리에이터가 악플에 대항할 수단은 많지 않다. 1인 크리에이터에겐 저항할 수단이 더 적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1인 크리에이터를 향한 악플은 다양한 방향에서 쏟아진다. 방송 동안 순식간에 지나가는 채팅방에 악플이 달리기도 하고 BJ에게 1대1 메시지를 통해 소통을 강요하다 욕설을 하기도 한다. 개인방송 플랫폼에선 선정적 단어나 욕설을 자체 모자이크 처리하지만 띄어쓰기를 변형하는 식으로 모자이크 기술을 우회하는 지능적 악플이 양산된다. 걸러지지 않은 욕설이 방송 중 채팅창에 노출됐을 때 캡처 같은 방식으로 증거 수집을 하는 일 역시 1인 크리에이터에겐 버거운 일이다. 팬에서 악플러로 돌변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개인방송 업계 관계자는 “1인 크리에이터에겐 옆집 언니, 동생 같은 친근한 이미지에 기반한 팬덤이 형성되는데 자신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돌변해 악플을 다는 경우가 있다”며 “BJ를 상대적으로 공격하기 만만하다고 보는 악플러들이 많다”고 짚었다. 연예인, 유명인이 아닌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모욕죄 처벌 관행이 정립되지 않은 점도 악플러에 대한 형사처벌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김씨는 “아는 BJ가 최근 악플 증거를 챙겨 경찰에 신고하러 갔는데 ‘유명인이어야 특정성 인정이 된다’는 잘못된 설명을 듣고 되돌아온 적이 있다”면서 “개인 방송 역시 신상을 아는 제3자, 10명 이상이 보는 앞에서 악플 세례를 받았다는 특정성 요건을 증명해 겨우 신고를 접수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악플러 처벌 강화와 함께 근본 대책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악플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기 어려운 ‘얼굴 없는 살인’”이라며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보편화하고 플랫폼도 ‘당신의 글이 누군가의 생명을 뺏을 수 있다’ 등의 캠페인 문구를 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 경북도, 공무원 ‘갑질‘ 문화 척결한다

    경북도, 공무원 ‘갑질‘ 문화 척결한다

    경북도는 공직 내부 자율성과 창의성을 위해 갑질 등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개선한다고 3일 밝혔다. 공직사회 오래된 관행인 간부 공무원 식사 모시기, 출장과 식사 등을 위한 하위 공무원 차량 대기 문화를 없애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변호사 등 인권 관련 실무경험이 있는 인권보호관을 채용하고 인권침해 및 직장 내 괴롭힘 구제를 위한 신고센터를 설치한다. 부서장 이상 간부 공무원 월 1회 월요일 연가 사용과 팀장급 이상 월 1주 이상 유연근무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한다. 젊은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연가 및 유연근무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취지다. 또 ‘지사님 할 말 있어요’를 주제로 한 오픈 채팅방을 운영해 젊은 직원들의 제안과 아이디어를 들을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유연한 근무환경과 소통·공감하는 조직문화가 돼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 AI 대선후보…‘딥페이크 선거전’ 어디까지 합법일까

    AI 대선후보…‘딥페이크 선거전’ 어디까지 합법일까

    코로나19의 확대로 대면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가운데,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AI(인공지능)’라는 이름을 붙여 딥페이크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권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선거운동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후보를 사칭하는 등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딥페이크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경우 지난달 가상인간 ‘AI 윤석열’을 공개했다. 다양한 분야의 대답을 재치 있게 하면서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6일 AI 윤석열이 “곶감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윤 후보가 검사 시절 건설업체인 삼부토건으로부터 곶감 등 명절 선물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답변한 것이다. 이 같은 답변은 청년보좌역들이 작성한 뒤 이준석 대표의 판단을 거쳐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도 최근 AI 기반 가상인간 제작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가상인간 기술 및 제작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전문가 등에 따르면 딥페이크에는 정해진 데이터를 학습하는 지도학습과 AI 스스로 정답을 생각하는 비지도학습이 함께 적용된다. 현재 딥페이크 기술은 학습 대상의 표정과 말투, 목소리의 90% 이상을 따라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각종 사회 문제도 뒤따르고 있다. 성범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지원단은 한국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614건의 성적 허위영상물을 적발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다른 범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목소리를 흉내 낸 가짜 욕설 영상이 배포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게 대표적이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씨는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가 최근 아주 중요한 제보 하나를 받았다”며 “이 후보가 직접 욕을 하는 딥페이크 음성 파일을 모처에서 제작해 모처에 납품했으며 곧 배포할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파일을) 만들기 시작한 건 대략 보름 전이고, 1차 납품한 건 지난 주말”이라며 “손 볼 곳이 몇 군데 있어 수정 지시가 갔다”고 했다. 구체적인 제보를 받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며 김씨는 “최종 납품되면 그걸 유포할 계획인데 유력 유포 루트 중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친문재인’을 내걸고 ‘반이재명’ 활동을 하는 그룹(이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 최종 유포 루트까지는 확정된 것 아닌 것 같다”며 “설 연휴 전 배포 계획인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최근 딥페이크 기술은 진짜 목소리와 구분할 수 없는 정도다. 진짜처럼 들린다”며 “하지 않은 말인데 목소리를 만들어 내놓으면 가짜임을 입증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유포되면 그 즉시 어디서 제작했고 어디서 납품받았는지 자세히 얘기하도록 하겠다”며 “누가 의뢰해서 누가 납품받았는지와 ‘대깨문’이라는 연결고리가 가짜뉴스보다 큰 파장이 있다. 두고보자”고 했다.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딥페이크 영상 관련 법규운용기준’을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선관위는 딥페이크 영상을 통한 선거운동 대부분이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후보자나 정당이 단체 채팅방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딥페이크 홍보 영상을 전파하거나, 공개 연설이나 TV 광고에 이를 활용하는 것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만 선관위는 제3자가 후보자 동의 없이 후보자의 영상과 음성을 합성한 딥페이크 이미지를 제작하거나 활용할 경우 ‘진실에 반하는 성명, 명칭 또는 신분의 표시’ 에 해당해 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후보자 또는 제3자가 후보자의 영상과 음성을 합성할 경우에도 딥페이크 이미지 영상임을 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표시하지 않는 경우 선거인이 실제 후보자의 행위로 오인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여기는 중국] 하루 20시간까지 중국 IT업계 장기간 초과노동 도마에

    [여기는 중국] 하루 20시간까지 중국 IT업계 장기간 초과노동 도마에

    악명 높은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장시간 초과 노동 문제가 공론화된 분위기다. 이 분야 중국의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텅쉰(騰訊)의 내부 단체 채팅방에서 처음 시작된 초과 야근 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문제 제기가 업체 고위 임원의 사과까지 이어진 양상이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지난 25일 텅쉰 사내 채팅방에서 처음 공유되면서 시작된 ‘초과 야근근무’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는 최근 이 업체가 진행한 위챗(wechat)의 상위 버전 개발 업무 중 상당수 직원들이 20시간 이상의 고강도 근무가 문제가 됐다고 27일 보도했다. 위챗은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SNS로 지난 2018년 기준 가입자 수 10억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이 업체가 최근 진행한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관련 부서 직원들이 최장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등 강도 높은 근무 환경에 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이라고 알려진 한 직원이 내부 단체 채팅방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명 ‘996(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 문화’로 대표돼 온 중국 기업의 장시간 노동 관행이 논란이 된 것.  중국은 노동법상 법정 근로시간을 하루 8시간, 주당 44시간으로 정하고 있다. 또 초과 근무는 하루 1시간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특별한 경우라도 하루 3시간, 월 36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다수의 중국 기업체에서는 ‘996’으로 상징되는 장시간 노동이 관행처럼 이뤄져 왔고, 별다른 단속의 손길도 미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2019년 “젊을 때 996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고 말했다가 청년들의 비난을 받았고, 또 다른 전자상거래업체 직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996 노동 문화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이번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해당 직원은 자신의 의견을 담은 공식 항의문을 업체 경영진에게 발송해 ‘부하들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면서 ‘악의없이 윗사람들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다. 플랫폼 내부 실험 계획을 하루 정도 연기한다고 해서 기업이 망할 것 같으냐. 윗선에서 하달한 살인적인 스케줄에 맞춰서 근무하는 부하 직원들의 근무 강도를 고려할 때, 부하들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자신이 이번 사건을 공론화한 것이 알려져 권고사직을 해야 할 위험까지 감수하겠다면서 사내 장시간 초과근무 문제를 내외부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익명의 직원이 시작한 항의문이 공개되자, 내부 사원들은 잇따라 자신의 초과 근무 사례를 공개하며 장시간 근무의 폐해에 대해 공감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또 다른 직원 A씨는 “이런 글을 읽을 때 임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느끼는지 궁금하다”면서 “젊고 건강했던 신입 사원들이 2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근무 환경과 잔업 등으로 인해 건강을 잃고 활기찬 눈빛도 잃는 것을 한 두 번 경험한 것이 아니다. 이런 환경 속의 청년 근로자들에게 수천 위안의 인센티브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힐난했다.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텅쉰의 위챗 부문 총책임자 황티엔밍은 “사내 직원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신입 사원과 사건 직후 직접 연락을 주고 받는 등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일손 부족으로 인한 고된 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면서 “향후 가능한 한 단기에 강도 높은 업무를 배정하지 않을 것이며, 직원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작업 시간과 휴식시간에 대해 협의할 것이다. 또, 승진 등의 평가 기준과 관련해 퇴근 시간에 대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강연·출판·SNS… 다 큰 어른들의 그림책 ‘덕질’

    강연·출판·SNS… 다 큰 어른들의 그림책 ‘덕질’

    직장인 하모(52)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그림책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본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든 모임에서 작가, 출판사 관계자를 초청해 강연을 열기 때문이다. 하씨는 그림책 동아리에도 가입해 인상 깊게 읽은 장면을 화첩에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한다. 그림책 인터넷 커뮤니티 세 곳과 오픈 채팅방 두 곳에서도 활동 중이다. 그림책을 ‘덕질’하는 어른이 늘고 있다. 아이를 둔 부모, 초등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딱히 아동과 관련 없는 성인들도 하나의 예술 장르로 그림책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독자층이 확대되며 그림책을 향유하는 통로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책읽는곰은 최근 국내 최초 그림책 영상 잡지 ‘그림책왓’을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는데 닷새 만에 구독자 1000명을 넘겼다. 그림책 토크·히스토리·아티스트 등의 카테고리로 매달 새 콘텐츠를 공개한다. 김서정·김지은 평론가, 신혜은 심리학자, 천상현 기획자 등 내로라하는 그림책 전문가들이 꾸려 나간다. 우지영 책읽는곰 편집장은 “최근 국내 작가들의 창작 역량이 쌓이고 해외 유수의 그림책상 수상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층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면서 “수요에 비해 전문적인 논의의 장이 부족하다고 느껴 영상 잡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독자들이 주축이 되어 그림책의 세계를 깊고 넓게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오프라인 잡지 ‘라키비움J’의 인기도 주목할 만하다. 2018년 12월 처음 선보인 이 잡지는 몇몇 그림책 전문 서점과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했지만, 지난해 7월 발간된 최신 5호부터는 일반 서점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1호는 800부를 판매했지만, 5호는 10배인 8000부를 찍었다.지난해 9월 퇴직 교사이자 독서습관연구소 모두북 대표인 김연옥씨가 만든 ‘오늘의 그림책 랄랄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큐레이션을 하는 모임이다. 매일 아침 누군가 채팅방에 키워드를 제시하면 회원들은 키워드에 맞춰 생각나는 그림책과 설명을 함께 올린다. 입소문을 통해 현재 30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줌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그림책 정보를 공유하는 ‘그림책꿀시사회’도 인기다. 작가와 출판사·동네 책방 관계자, 활동가, 독자가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주축인 온라인 커뮤니티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도 여러 소모임을 통해 2300여명이 가입돼 있다. 그림책협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신규 등록된 그림책 관련 민간자격증은 무려 215종에 이른다. 전은주 ‘라키비움J’ 발행인은 “그림책은 아름답고 짧은 데다 다양하고 자기 스타일의 작가가 꼭 있어 ‘덕질’하기 딱 좋다”며 “요즘 사람들에게 알맞은 예술 장르이며 앞으로 보편적인 예술 장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여자 공짜” 클럽하우스 모여 성희롱…인도의 처참한 현실

    “이 여자 공짜” 클럽하우스 모여 성희롱…인도의 처참한 현실

    인도에서 무슬림 여성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올린 뒤 ‘온라인 경매’ 방식으로 성희롱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이미 만연했던 일이고, 최근에는 어플을 만들어 배포하거나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채팅을 통해 주기적으로  모여 여성들을 모욕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여성이 주 표적이 됐다. 최근 몇 년간 인도 정세가 양극화하면서 무슬림 여성에 대한 괴롭힘이 심해졌고, 여성인 기자와 사회활동가, 예술가, 연구원 등이 피해를 입었다. 종교적 소수자나 카스트 하위 계급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공포와 역겨움 속에서 새해” “무슬림 여성으로서 공포와 역겨움 속에서 새해를 시작해야 하는 현실이 매우 슬프다. 아무리 신고해도 바뀌는 게 없다.” 최근 인도의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불리 바이’(Bulli Bai) 앱에서는 여성 수백 명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경매 매물’로 올려졌다. 실제로 거래가 이뤄진 것을 아니지만 허락도 없이 여성들의 사진과 신상이 상품처럼 전시됐다.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사실을 안 이스마크 아라라는 이름의 여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일주일 만인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은 옴카레쉬와르 타쿠르라는 이름의 남성을 체포했다. 깃허브에는 지난해에도 ‘설리 딜스’(Sulli Deals)라는 앱에 ‘오늘의 설리 딜’(Sulli deal of the day)이라며 무슬림 여성들의 사진이 20여일 동안 올라온 일이 있었다. 용의자는 25세 인도 남성이었다. ‘설리’는 우익 힌두교도들이 무슬림 여성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며, ‘불리’ 역시 모욕적인 뜻이다. 신고 여성들은 인도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우유 좀” “성기 얼마” 성희롱 용기있는 여성들이 억압적인 인도의 카스트 제도, 힌두 민족주의를 비판한 결과는 처참했다. 인도 남성들은 신상 유포는 기본이고, 직접적인 성희롱 발언으로 폭력적 유대를 쌓아갔다. 클럽하우스에 특정 여성의 속옷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팅방을 만들고, 인스타그램 계정에 있는 사적 사진을 올린 뒤 “모유를 사겠다” 등 성행위를 묘사하는 말과 함께 “공짜로 가져라”라며 그들끼리 웃고 떠드는 식이었다. 여성을 사칭한 계정을 만들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BBC에 “인도에서 여성은 상품”이라며 채팅방을 신고해도, 다른 계정으로 활동하는 식이라며 괴롭힘이 사라지지 않고,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단지, 정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였다. 클럽하우스는 해당 사실에 대해 “방을 만든 사람들의 계정을 정지시키고 연결된 계정들에 대해 경고, 정지, 영구제명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인도는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2018년 톰슨로이터재단이 여성 문제 전문가 5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성폭력과 인신매매, 문화 관행 항목에서 여성에게 최악인 나라로 지목됐다. 인도에서는 18살 미만의 조혼과 강제 결혼, 학대와 영아 살해 등 끔찍한 ‘문화적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를 달리던 버스 안에서 여학생이 다수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 당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여성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운동으로 확대됐으나 여전히 매일 100건의 성폭행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