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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탈출 원해” 혈혈단신 우크라 소녀…엄마는 ‘여과 수용소’ 끌려가

    [월드피플+] “탈출 원해” 혈혈단신 우크라 소녀…엄마는 ‘여과 수용소’ 끌려가

    지하 벙커에서 탈출하고 싶다던 우크라이나 소녀가 우여곡절 끝에 피란길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 중인 아조우 연대는 엄마 없이 홀로 지하 벙커에 숨어 있던 소녀가 안전지대인 자포리자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 지하 벙커에서 탈출한 민간인 170여 명이 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주둔한 자포리자에 도착했다. 자포리자는 마리우폴과 헤르손, 미콜라이우 등 러시아군 공격이 집중된 남부 지역을 겨우 탈출한 피란민이 집결하는 도시다.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 연대 사령관은 제철소 내에 있던 민간인이 전원 자포리자로 피란했다고 확인했다. 혈혈단신으로 벙커에 숨어 있던 알리사(4) 역시 주민 틈에 섞여 안전하게 밖으로 나왔다. 알리사는 지난달 18일 동영상 하나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당시 아조우 연대는 “마리우폴과 마리우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전 세계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알리사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알리사는 “벙커에서 탈출하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할머니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면서도 특유의 장난기를 숨기지 못했다. 해당 영상은 수십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덩달아 아조우스탈 제철소 상황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하지만 얼마 후 알리사에 관한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아조우 연대는 마리우폴에서 군의관으로 활약하며 다친 군인과 민간인을 치료하던 알리사의 엄마 빅토리아 오비니다가 러시아군에 적발돼 이주민 임시 캠프인 ‘여과 수용소’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지역에 설치된 여과 수용소는 러시아가 마리우폴 주민을 자국으로 강제 이주시키기 전 사상 검증을 하는 수용 시설이다. 지난 3월 여과 수용소로 끌려갔던 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워싱턴포스트(WP)에 “러시아 군인이 한 명씩 불러내 사방에서 사진을 찍고 지문을 채취했으며, 휴대전화와 비밀번호를 대라고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군인은 물론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요원까지 민간인 신문과 심층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알리사의 엄마도 여과 수용소로 끌려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아조우 연대는 9일 “알리사의 엄마는 행방불명”이라면서 “전 세계 공동체가 합심해서 알리사를 어머니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읍소했다.일단 마리우폴을 탈출해 자포리자로 간 알리사는 앞으로 친척과 지낼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알리사의 엄마는 여과 수용소로 끌려갔지만, 알리사는 이제 안전하다”고 전했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자포리자 군사 관리국 직원이 소녀를 임시 보호하고 있다. 수소문 끝에 찾은 친척에게 곧 소녀를 인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은 유엔아동권리협약과 제네바협약에 의해 보장된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유엔인권이사회(UNHRC) 조사위원회를 향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간 발생한 우크라이나 아동 권리 침해를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한편 우크라이나 준군사조직인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군이 포위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자 700명을 포함, 약 2000명의 병사가 제철소 지하 벙커와 터널에 몸을 숨긴 채 러시아군과 대치 중이다. 아조우 연대의 정보장교인 일리야 사모일렌코 중위는 "러시아는 우리의 생사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항복은 선택사항이 아니"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안전지대로 후퇴하도록 퇴로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현재도 러시아군은 제철소에 맹폭을 퍼부으며 아조우 연대를 압박하고 있다. 일각에선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마리우폴 시의회 올렉산드르 라신 시의원은 9일 소식통을 이용해,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제철소를 장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을 장악하면 러시아는 2014년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육상 회랑을 완성하게 된다.
  • [K-CSI] 피 한방울로 나이, 성별, 인종까지...DNA로 범인 몽타주 그린다?

    [K-CSI] 피 한방울로 나이, 성별, 인종까지...DNA로 범인 몽타주 그린다?

    유전자 분석 방법이 1990년 초에 과학수사에 도입된 이후 약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방법은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수없이 많은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여왔다. 이 방법이 도입된 초창기에는 현대적인 분석기기가 개발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과정을 실험자의 손으로 처리하고 결과도 눈으로 읽어야만 해서 분석 결과를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노동이 많이 드는 실험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기술적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반나절 만에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분석 시간이 단축되었고 분석 과정도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었다. 또한 많은 증거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되어 한꺼번에 여러 개의 샘플들을 처리함으로써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증거물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미래에는 이러한 기술들이 한층 더 발전하여 분석의 자동화가 급격하게 진행될 것이고 더 많은 증거물들을 더 짧은 시간 내에 검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분석 기기들이 소형화되고 자동화되어 기존에는 실험실에서만 증거물들을 분석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들의 분석 과정을 이동이 가능한 하나의 작은 기기 안에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들은 더욱더 소형화되고 있으며 심지어 하나의 칩 안에서 분석이 가능한 키트도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이러한 매우 소형화된 장비들이 상용화되어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작은 장비 또는 분석 키트 하나만 있으면 범죄 현장에서도 바로 증거물 분석하여 유전자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의미는 유전자분석 방법이 도입된 초기만큼이나 큰 의미를 지닐 것이며 사건 수사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미래에는 실험실이 범죄의 현장으로 옮겨진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동이 가능한 아주 작은 실험실이 범죄 현장에서 가동되면 현장에서 증거물을 채취하여 바로 분석하여 범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이 결과를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하여 검색함으로써 관련 사건 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에는 현장에서 증거물을 채취하여 실험실로 옮겨야 했기 때문에 이동에 대한 시간과 인력이 있어야 했고 운송 과정에서 변질 및 오염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간편하게 현장에서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과 인력 그리고 오염 가능성 등 모든 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전보다 매우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전자분석 방법은 범인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즉, 단순히 범인인지 아닌지를 유전자형을 비교하여 확정하는 것을 넘어 미제 사건 등 알 수 없는 범인에 관한 정보를 좀 더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혈흔, 모발 등 현장에 떨어져 있는 아주 작은 생체 흔적에서 범인의 나이, 성별, 인종 등을 알 수 있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범인의 모습까지 그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DNA 몽타주”라고 한다). 이 외에도 범인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적 방법들이 현장에서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범인을 특정할 수 없는 사건 또는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달콤한 사이언스]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 분석했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 분석했더니…

    2019년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망자도 전 세계적으로 628만명이나 발생했다. 그렇지만 인류 역사상 최악의 감염병은 1918년 시작돼 1919년까지 전 세계를 휩쓸면서 5000만~1억 명 사망자를 발생시킨 ‘스페인 독감’이다. 스페인 독감이 어떻게 시작되고 종식됐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독일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를 중심을 한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미국,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9개국 18개 연구 기관 과학자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매년 겨울 발생하는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 H1N1이 1918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 변종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5월 11일자에 실렸다. 스페인 독감이 유행했던 당시에는 바이러스를 분리해 보존하는 기술이 없어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5년 미국 연구진이 스페인 독감 유행 당시 사망해 알래스카에 묻힌 한 여성의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A형(H1N1)의 아형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좀 더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1918~1919년에 수집된 바이러스 6개 샘플과 1901~1931년 사이에 수집돼 독일과 오스트리아 박물관 역사기록 보관소에 보관된 서로 다른 사람의 폐 표본 13개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1918년 6월 베를린에서 수집한 샘플과 뮌헨에서 수집된 샘플에서 완벽한 게놈을 찾아 시퀀싱할 수 있었다. 또 바이러스의 진화적 시간 척도를 추정할 수 있는 분자 시계 모델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계절성 독감 H1N1 바이러스 게놈 모든 부분이 1918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직접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스페인 독감 대유행 정점 전후 게놈을 비교한 결과 바이러스에 대한 적응이 가능하게 한 핵단백질 유전자에 변이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세바스티앙 칼비냑 스펜서 코흐연구소 박사는 “기존에는 현재 유행하는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들의 게놈이 재배열돼 형성됐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계절성 독감 게놈 모든 부분이 스페인 독감 게놈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펜서 박사는 이어 “이번 연구는 스페인 독감의 소멸은 물론 현재 계절성 독감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적응할 수 있게 된 이유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동네병원서 한 코로나 검사, 당분간 계속 인정한다

    동네병원서 한 코로나 검사, 당분간 계속 인정한다

    동네 병·의원 등에서 신속항원검사(RAT)를 받고 코로나19 양성이 나왔을 때 확진을 인정하는 체계가 당분간 연장된다. 최근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검사 편의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오는 13일까지 시행키로 했던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확진은 검사와 치료를 신속하게 연계하기 위해 도입했고, 현재 유행 상황을 감안할 때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양성 예측률도 합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장 시한은 정하지 않았다.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사람 중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실제 양성이 나온 사람의 비율을 가리키는 양성 예측도는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을 도입한 지난 3월과 큰 차이가 없다. 양성 예측도는 지난 3월 14일 92.7%, 4월 첫째주 94.3%, 4월 셋째주 92.2%, 4월 넷째주 94.1%로 90%를 웃돌고 있다. 양성 예측도가 높게 유지되는 배경에는 유행 감소세가 주춤한 추세가 작용한다.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꾸준히 확진자가 감소했으나 지난 주말에는 전주 대비 소폭 늘었다. 이 단장은 “징검다리 연휴에 의해 활동량이 많아진 것을 (원인으로) 의심한다”면서 “향후 감소세가 정체되거나 소폭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스텔스 오미크론(BA.2) 보다 전파력이 빠른 BA.2.12.1 변이의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BA.2.12.1 확진자는 미국을 방문한 뒤 감염된 6명이다. 일각에서는 검체를 보관하는 PCR 검사와 달리 신속항원검사는 변이 조사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검사량 급증으로 PCR 검사도 검체 보관 기한이 짧아져 검체를 찾았을 때는 검체가 이미 폐기가 되기도 한다”면서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 모두 추가로 검체를 채취하여 변이 분석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응급상황 노숙인, 신원확인 안 돼도 입원 등 조치해야

    응급상황 노숙인, 신원확인 안 돼도 입원 등 조치해야

    응급조치 후 신원확인 절차 개선경찰·복지부 협의, 지자체에 안내 앞으로 응급 상황에 처한 노숙인이 발견되면 신상 정보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지방자치단체가 지체 없이 조치해야 한다.경찰청은 노숙인 응급 조치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선(先) 응급조치, 후(後) 신원확인’ 원칙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노숙인복지법상 지자체는 노숙인에 대한 응급 조치 의무가 있지만 그동안 일부 지자체에서는 복지부 지침에 따라 노숙인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으면 인수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 때문에 112 신고를 받은 일선 경찰관이 노숙인의 입원 절차까지 진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지자체의 응급 조치 의무가 신원이 확인된 노숙인에 대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복지부는 신원 확인 절차 없이 시설 보호 등으로 인계할 경우 불법감금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경찰이 단순 주취자나 치매 환자를 노숙인으로 입소 의뢰하는 관행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두 기관은 대립하다 최근 지자체에서 노숙인의 신병을 우선 인수하되 인계 과정에서 최대한 협조하고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복지부 지침 중 노숙인의 신원 확인 부분은 지자체와 협조해 실시하도록 명시하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도 입원이나 시설 입소를 의뢰하도록 수정했다. 또 관련 업무 종사자는 노숙인의 응급 상황에 필요한 조치를 지체 없이 시행해야 하고 즉시 현장 조치가 곤란한 경우에는 병원·보호시설·임시숙소 등으로 신속히 안내해야 한다. 지문 손상과 강제 지문 채취 곤란 등의 이유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라도 지자체는 응급 조치를 해야 한다. 경찰은 해당 노숙인의 신분증과 십지 지문 등을 활용해 신상 정보를 확인한 뒤 지자체장 등에게 바로 통보해야 한다. 경찰청과 복지부는 각 시·도자치경찰위원회와 시·도경찰청, 지자체에 세부 운영 방안을 안내할 예정이다.
  • 지리산에서 발견된 감정가 ‘1억8천만원 천종삼산’

    지리산에서 발견된 감정가 ‘1억8천만원 천종삼산’

    지난 5일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락 해발 800m에서 발견된 천종산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약초채취를 생업으로 하는 박모(51)씨가 어린이날 지리산 해발 800m 지점에서 발견했다며 천종산삼 18뿌리의 감정을 의뢰했다. 이들 천종산삼은 100년근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족군으로 반경 10m 이내에 자생하고 있었다. 이번  천종산삼 18뿌리 감정가는 1억8천만원으로 책정됐다.
  •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확진된 후 백신 맞아야 할까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확진된 후 백신 맞아야 할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면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은 이제라도 백신을 맞아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에 확진됐던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1번 맞으면 폭넓은 면역 반응을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박완범·최평균·강창경 감염내과 교수팀과 이창한 서울대 의대 교수팀은 코로나19에 확진된 지 6개월 또는 18개월 후 mRNA 백신을 접종한 43명의 면역반응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에 확진된 경험이 없고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경우와 백신 1차·2차 접종자, 코로나에 확진된 뒤 6개월 후 백신 1·2차 접종자, 확진 18개월 후 백신 1·2차 접종자 등 6가지 집단의 혈액을 채취해 면역반응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앞서 연구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되고 1년 뒤 백신 접종을 받은 확진자의 면역반응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확진 18개월이 지나고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6개월 뒤 접종한 경우와 비슷한 수준의 항체 면역반응이 형성됐다. 확진 18개월 후 백신을 1번만 접종받아도 오미크론을 비롯해 다양한 변이주에 대해 폭넓은 면역반응이 나타났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뿐만 아니라 세포 안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관여하는 세포 매개 면역반응도 활성화됐다. 다만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백신을 2회 접종해도 면역반응이 뚜렷하게 높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관찰됐다. 박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부작용에 대한 걱정 등으로 백신을 맞지 못한 미접종자가 여전히 많다”면서 “감염된 후 1년 6개월이 지났더라도 mRNA 백신을 1회 접종해도 여러 변이주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므로 감염된 시기와 관계 없이 백신 접종을 하면 된다”고 밝혔다.
  • [속보] 러, 마리우폴 제철소 일시 휴전 발표…3일간 민간인 대피

    [속보] 러, 마리우폴 제철소 일시 휴전 발표…3일간 민간인 대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이 추가로 대피하도록 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마리우폴 최후 항전 거점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휴전을 시행해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적 통로를 사흘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인도적 통로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에 걸쳐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민간인들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관할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번 휴전 기간 러시아군은 군사 활동을 일시 중단하고 안전한 거리로 부대를 철수시킬 예정이다.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지난 1일에도 한 차례 민간인 대피가 이뤄졌다. 당시 약 158명의 민간인은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협조로 탈출했다. 그러나 마리우폴에서 북서쪽으로 약 230㎞ 떨어진 자포리자의 유엔 난민센터에 지난 2일 도착한 이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예외 없이 러시아 검문소에 들러 속옷 검사를 받은 뒤 강제로 지문을 채취해야 했다고 밝혔다.생존자 중 한 명인 엘리나 바실리우나(54)는 “러시아군이 우리의 지문을 채취하고 사직을 찍었으며 러시아 정부와 전쟁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검증하려 했다. 우리를 ‘우크라이나 쓰레기’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를 빼앗고 속옷을 직접 검사했다. 지옥 같은 두 달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군은 며칠간의 지속적인 공격 끝에 아조우스탈 제철소 영내에 진입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약 200명은 지하 대피소에 남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유엔에 호소했다. 그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모든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다. 부상자 구조에 협조를 부탁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 마리우폴 제철소 생존자들, 러軍에 속옷 검사까지 받았다

    마리우폴 제철소 생존자들, 러軍에 속옷 검사까지 받았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탈출한 민간인 생존자들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속옷 검사를 받는 등 굴욕을 당했다고 밝혔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마리우폴 최후 항전 거점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마리우폴에서 북서쪽으로 약 230㎞ 떨어진 유엔 난민 센터에 지난 2일 도착한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첫 생존자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예외없이 러시아 검문소에 들러 속옷 검사를 받은 뒤 강제로 지문을 채취해야 했다고 밝혔다.민간인 대피 합의로 휴전 상태였던 지난 1일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약 156명의 생존자가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협조로 탈출했다. 그러나 이들은 러시아군 통제지역인 베지멘네 마을에 들러 러시아 군인들로부터 굴욕적인 검문을 받아야 했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엘리나 바실리우나(54)는 “러시아군이 우리의 지문을 채취하고 사진을 찍었으며 러시아 정부와 전쟁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검증하려 했다. 우리를 ‘우크라이나 쓰레기’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를 빼앗고 속옷을 직접 검사했다. 지옥 같은 두 달이었다”고 덧붙였다. 노모를 포함해 가족들과 함께 제철소 지하 벙커에 숨어 있었다는 바실리우나는 “너무 굶주려 음식을 주우러 다녔다. 내 아들이 시멘트와 유리가 섞인 비스킷을 가져왔는데 6주 동안 빵을 보지 못했던 우리는 그것을 털어내고 허겁지겁 먹었다”고도 회상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 직원인 세르게이 쿠즈멘코는 탈출 당시 러시아군이 모든 소지품을 검사했으며, 자신은 문신 때문에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포리자로 가거나 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으로 가는 선택지를 제안했다”며 “일부는 러시아에 남기로 했지만 강요받은 건 아니었다”고 전했다.6개월 된 아기를 안은 안나 자이체바는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자포리자에 도착한 뒤에야 비로소 긴장이 풀렸는지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모두가 우리를 잊었다고 생각했다. 희망을 잃기도 했다”며 “우리를 도와준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러시아군의 폭격이 재개되는 등 상황이 악화해 추가적인 민간인 탈출은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민간인 100여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 중인 아조우 연대의 스비아토슬라우 팔라마르 부사령관은 3일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군이 전차와 장갑차를 앞세워 아조우스탈에 맹공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모유수유 불가능한가요? ‘또 다른 선택권’ 나옵니다

    모유수유 불가능한가요? ‘또 다른 선택권’ 나옵니다

    이르면 3년 안에 ‘인공 모유’가 나온다. 인공 모유는 기증받은 인간 유방 조직과 모유에서 세포를 채취해 만든 제품이다. 3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바이오밀크(BIOMILQ)는 인공모유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유에서 채취한 세포를 플라스크에서 영양분을 줘 가며 성장시킨 뒤 인간 유방과 흡사하게 만든 생물반응기에서 배양한다. 그러면 해당 세포는 더 많은 영양소를 흡수하면서 모유 성분을 분비한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과학책임자(CCO) 레일라 스트리클런드는 자사의 인공모유 제품이 분유보다 더 모유의 영양성분 구성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모유 수유 불가능한 엄마들 위한 ‘또 다른 선택권’ 될 수도 스트리클런드는 분유가 모유의 복잡한 특성들을 모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인공모유도 실제 모유와 똑같은 건강상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모유 관련 단체인 모유재단 관계자는 말했다. 두뇌 계발·성장을 촉진하는 지방산과 유아의 수면 주기 발달에 도움을 주는 코르티솔 등의 호르몬은 엄마의 혈액에서 나온다. 즉, 모유의 구성 성분 전부를 생물반응기에서 복제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인공모유가 입양이나 대리모 등으로 모유 수유 자체가 불가능한 엄마들을 위한 ‘또 다른 선택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모유 수유vs분유 수유’ 아이, 성장에 어떤 차이? 앞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박미정, 김신혜, 강신영 교수) 및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만용 교수팀은 2006~2015년 영유아 검진을 받은 아동 54만7669명(생후 6개월~6세)의 체격상태를 분석했다. 모유 수유의 장점이 많지만 모유 수유아는 분유 수유아보다 영아기에 체중이 적을 수 있다는 과거 연구결과 때문에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의 걱정이 앞섰다. 2017년에 발표된 한국 소아 성장도표(Korean National Growth Charts)는 3세까지 한국 모유 수유아의 계측치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전세계적 표준인 WHO 소아 성장도표를 사용하기에 실제 임상에서 접하는 아이들의 체격과 괴리가 있었다. 연구 결과, 생후 6개월~4세까지는 완전 모유 수유를 한 소아가 분유 수유 또는 혼합수유를 한 소아에 비해 키와 체중이 작았지만, 생후 4세 이후에는 이러한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비만도를 의미하는 BMI는 완전 모유 수유 소아가 분유/혼합수유 소아에 비해 2세 때만 낮았고, 이후에는 모유/분유 수유아 간에 차이가 없었다. WHO 소아 성장도표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완전 모유 수유 소아는 2세 6개월 미만, 특히 1세 미만에서 수유 형태에 관계없이 WHO 성장도표에 비해 키가 크고 체중이 무거워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21년 11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생후 6개월까지 전문가의 권장량만큼 모유를 먹는 유아는 전 세계적으로 3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이에 세계 분유 시장은 2021년 기준 520억달러(약 65조9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 “푸틴의 군대가 속옷검사하며 쓰레기라고 조롱”…입 연 지옥의 생존자들

    “푸틴의 군대가 속옷검사하며 쓰레기라고 조롱”…입 연 지옥의 생존자들

    “푸틴의 군대는 우리를 ‘우크라이나 쓰레기’라고 불렀습니다. 휴대전화를 빼앗고 속옷을 직접 검사했어요. 지옥같은 두 달이었습니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증언이다.이들은 데일리메일에 3일(현지시간) 제철소에서 끔찍하게 살아남았던 두달간의 악몽같았던 전쟁 속 참상을 이렇게 회상했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엘리나 바실리브나(54)는 “적십자 버스에 탑승하기 전에 러시아 검문소에서 강제로 지문을 채취해야 했다”면서 “민병대가 설문지를 작성해 우리가 이 전쟁과 러시아 정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며 우리를 ‘쓰레기’라고 지칭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를 잠시 허용해주는 대신 그들의 신체를 수색하고 설문조사를 하는 등 민간인들을 ‘검열’했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또다른 생존자도 “내 인생에서 이런 최악의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공포, 악몽만 있었다”고 울먹였다. 올해 여든 둘인 노모를 포함해 가족들과 함께 제철소 벙커에 숨어 있었다는 아실비나는 “너무 굶주려 음식을 주우러 다녔다”면서 “내 아들이 시멘트와 유리가 섞인 비스킷을 가져왔는데 6주 동안 빵을 보지 못했던 우리는 그것을 털어내고 허겁지겁 먹었다”고 증언했다.이름을 밝히기 꺼린 한 47세 여성은 “수도도, 전기도, 가스도 없었다. 끊임없이 폭격이 가해졌고 하늘에서 계속 무언가가 쏟아졌다. 한달 넘게 지하실에 있었는데 땅이 끊임없이 흔들렸다”고 참상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내 동생이 죽었고, 아조우스탈 제철소 안에는 아직 아들이 탈출하지 못한 채 남아있다.(남겨진 아들 때문에) 이제 나를 위한 고문이 시작됐다”며 탈출하지 못한 이들을 걱정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빠져나가지 못한 민간인이 수 백 명에 달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1차 민간인 대피 직후 바로 아조우스탈 상륙을 시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 중인 아조우 연대의 스비아토슬라우 팔라마르 부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이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아조우스탈에 맹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갯벌서 조개 잡다 숨진 70대…김병만 모친이었다

    갯벌서 조개 잡다 숨진 70대…김병만 모친이었다

    전북 부안의 한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70대 여성이 밀물에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숨진 여성이 방송인 김병만(47) 어머니로 확인됐다. 3일 전북 부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쯤 전북 부안군 변산면 하섬 좌측 암초에서 조개를 채취하던 70대 3명이 밀물에 고립돼 1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위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당시 바위 위에 고립돼 있던 2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지만 나머지 1명인 A(70)씨가 보이지 않아 일대 해상을 수색했다. 그러다 표류 중인 A씨를 발견했고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끝내 사망했다. 이들은 오전 8시쯤 갯벌에 들어가 4시간여 동안 조개 채취 등을 하다 물이 들어오는 때를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갑작스러운 비보 큰 슬픔” 비보를 접한 김병만은 다급히 고향인 완주 인근 익산시 한 장례식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SM C&C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며 “장례는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고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병만은 2002년 KBS 17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이라는 코너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으로 활약하며 국민 스타 반열에 올랐고, 2013년과 2015년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김병만은 방송에서 그동안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여러 번 드러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자궁암 수술을 받았고 폐경기가 오면서 골다공증까지 시작이 됐다. 어머니는 여장부 스타일이다. 싸울 일이 있으면 어머니께서 다 싸우셨다”고 말했다. 김병만의 어머니 역시 2018년 ‘정글의 법칙’에 영상 편지로 등장해 “30번 정글에 갔다 온 것은 알지만, 아직도 엄마한테는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애 같다. 시청자를 위해서 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무리는 하지 마라”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 [속보] ‘삼표 양주채석장’ 현장 책임자 3명 구속영장 기각 … “증거 이미 확보 주거 일정”

    [속보] ‘삼표 양주채석장’ 현장 책임자 3명 구속영장 기각 … “증거 이미 확보 주거 일정”

    지난 1월 발생한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 현장 책임자 3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의정부지방법원 김재근 영장전담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소장 A(45·남)씨 등 3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3일 오후 늦게 기각했다. 법원 측은 “이미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가 확보됐고 주거가 일정하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A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기각된 현장 책임자는 안전과장 B(40·남)씨, 발파팀장 C(50·남)씨 등이다. A씨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안전조치의무위반치사) 혐의가, C씨에 대해서는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가 각각 추가로 적용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혐의를 인정하느냐”, “회사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앞서 경찰은 이들 외에 삼표산업 본사 소속 골재담당부서 관계자 3명(상무 포함)과 양주사업소 소속 관계자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3명의 근로가 숨진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29일 경기 양주시에 있는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석재 채취를 위한 천공(구멍 뚫기) 작업 중 토사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사건을 맡은 경기북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전에 세심하게 관리했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측면이 있던 사고였다”며 A씨 등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전문가 자문 등 3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경사면의 적정 기울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채석작업이 이뤄지고 평소 안전점검 없이 성토·굴착·발파가 진행된 점 등을 확인했다. 빗물 침투 영향과 발파 작업으로 인한 지반 약화, 균열 등 붕괴 전조현상에도 임시 조치만 하고 생산 위주로 관리체계를 운영한 점도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삼표산업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조사도 함께 받고 있다. 이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틀 만에 발생한 첫 중대 산업재해였다. 형법상 죄를 규명하는 경찰과 달리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포함한 산업재해 관련 혐의 등을 캐고 있다.
  • “백신 안 통한다”…남아공, 새 오미크론 변종 등장

    “백신 안 통한다”…남아공, 새 오미크론 변종 등장

    남반구는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 단계확진 70% ‘오미크론 하위변이’ 감염 지난해 11월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의한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확진자 수는 한 달 전보다 5배가량 늘었고 검사자 중 양성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남아공 보건당국은 2일(현지시간), 지난 한주동안 코로나19 발병건수가 3배 늘고 검사 양성 비율과 관련 입원자 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조 팔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고텡 주, 콰줄루나탈 주, 웨스턴케이프 주 등에서 확진자수가 증가했다”며 5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남아공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는 오미크론 변이 하위계통인 BA.4, BA.5와 연관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15일 오미크론 변이(BA.1)의 하위 계통인 BA.4와 BA.5가 유럽과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낮은 수준이지만,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남아공 콰줄루-나탈 연구소 소속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소장은 BA.4와 BA.5는 전세계 면역력이 증가함에 따라 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은 백신 접종이나 이미 감염을 통해 국민 90% 정도가 이미 면역력을 가진 상태”라며 “이를 고려할 때 최근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면역 회피 능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감염에 대한 면역력은 일반적으로 약 3개월 뒤에 감소하기 시작한다”며 “최근 방역 규제가 해제되면서 사람들은 마스크를 덜 쓰고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있다. 이를 보면 현 단계에서 재확산이 일어나는 건 당연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보건연구소 연구진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기존 오미크론(BA.1) 완치자의 혈액 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BA.4와 BA.5에 노출된 경우 중화항체(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 생성량이 BA.1에 노출된 경우에 비해 8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된 집단은 중화항체 생성량이 3분의 1로 줄었다. 연구진은 “특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그룹은 BA.4와 BA.5에 대한 방어 능력이 낮아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표 양주채석장 붕괴’ 현장 책임자 3명 구속 여부 오후 늦게 나올 듯

    ‘삼표 양주채석장 붕괴’ 현장 책임자 3명 구속 여부 오후 늦게 나올 듯

    삼표산업 양주채석장 붕괴사고 현장 책임자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3일 오후 늦게 결정된다. 의정부지방법원 김재근 영장전담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소장 A(45·남)씨와 안전과장 B(40·남)씨, 발파팀장 C(50·남)씨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이날 오전 10시30분 부터 진행하고 있다. A씨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안전조치의무위반치사) 혐의가, C씨에 대해서는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가 각각 추가로 적용됐다. 형법상 죄를 규명하는 경찰과 달리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포함한 산업재해 관련 혐의 등도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 1호 사건이다. 경찰은 이들 외에 삼표산업 본사 소속 골재담당부서 관계자 3명(상무 포함)과 양주사업소 소속 관계자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3명의 근로가 숨진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29일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석재 채취를 위한 천공(구멍 뚫기) 작업 중에 토사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 해녀들의 삶이 깃든 ‘숨비소리길’ 함께 걸어요

    해녀들의 삶이 깃든 ‘숨비소리길’ 함께 걸어요

    해녀들이 물질과 밭일을 하러 오고 간 길 ‘숨비소리길’ 돌며 그들의 삶과 애환을 만난다.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은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회복을 위해 14일 해녀문화유산 답사 ‘숨비소리길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2018년 개장한 ‘숨비소리길’은 해녀박물관에서 출발해 삼신당, 팽나무쉼터, 밭담길을 지나 별방진, 갯것할망당 등 하도리 해안가로 이어지는 4.4km의 길이다.올해는 답사 참여자들이 3시간이 소요되는 해녀박물관~밭담길~별방진~하도리 해안~불턱(노천탈의장)~해녀박물관을 왕복하는 숨비소리길 전체 코스와 2시간 소요되는 해녀박물관~밭담길~불턱~하도리 해안~해녀박물관코스인 절반코스 중 선택해서 걸어볼 수 있다. 이달 초부터 하도리 지역에서는 해녀들이 우뭇가사리 채취 작업을 시작해 숨비소리길을 걸으며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코스 중엔 품앗이와 비슷한 공동체 정신이 담긴 ‘수눌음’ 문화가 생겨난 팽나무 쉼터, 해녀와 어부들이 물질작업의 안전·풍요를 기원하는 해신당인 갯것할망당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조선 중종때 제주목사 장림이 우도를 왜구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김녕의 방호소를 하도리 별방으로 옮겨 구축한 진인 별방진도 눈에 띈다. 참가 신청은 2일부터 해녀박물관 누리집(www.haenyeo.go.kr)을 통해 접수하며, 선착순 30명까지 모집한다. 오상필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가정의 달 5월에 가족들과 함께 해녀와 제주문화를 느끼고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며 나들이도 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 20대 장애인 살해 후 암매장한 남녀 4명 구속

    20대 장애인 살해 후 암매장한 남녀 4명 구속

    같은 집에 살던 20대 장애인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살해 후 야산에 암매장한 남녀 4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A(30·남)씨와 B(27·남)씨를, 살인방조와 사체유기 혐의로 C(25·여)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D(30·여)씨를 각각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 중순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A씨의 집에서 지적장애 3급인 20대 남성 E씨를 살해한 뒤 김포 약암리 승마산 입구 공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달 20일 승마산에서 나물을 캐던 주민이 백골상태 시신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경찰은 수사를 벌여 같은 달 28∼29일 A씨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 A씨 등은 E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폭행했으며, 자세한 사망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E씨의 사체가 묻혀있던 지점은 통행량이 비교적 많은 2차로 도로에서 20~30미터 안쪽에 떨어진 야트막한 공터다. 경찰은 사체에서 지문을 채취해 피해자 신원을 확인한 뒤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 지난 달 28일 인천지역에서 A씨 등 3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1명은 경북 경산에서 체포해 29일 오전 김포로 압송했다. 경찰은 A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법, 여죄 등을 캐고 있다.
  • 대출로 버티는 호프집서 ‘먹튀’한 커플…경찰은 위로를 건넸다

    대출로 버티는 호프집서 ‘먹튀’한 커플…경찰은 위로를 건넸다

    서울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가 최근 50대 커플 손님에게 이른바 ‘먹튀’(음식을 먹은 후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술집 운영하는 호프집사장입니다. 아직도 먹튀하는 인간들이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장 A씨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쯤 50대 정도로 보이는 남녀 손님 2명이 가게를 방문했다. 남녀 손님은 병맥주와 소주, 노가리 안주를 시켰고 해당 손님들을 포함해 가게 테이블은 만석이었다. A씨는 “이후 4테이블 정도를 놓쳤지만 먼저 앉아 계신 손님이 항상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장사를 해왔다”며 “그때 자리에 없었던 중년 커플은 화장실 갔겠거니 생각해 다른 손님들이 오는 것을 자리가 없어서 죄송하다고 돌려보냈다”고 했다. 그런데 이 중년 커플은 10~2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주변을 둘러봤더니 도망갔더라”며 “그날 장사는 다섯 테이블을 받고 그렇게 끝이 났다”고 하소연했다. 혹시나 모르고 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A씨는 CCTV를 돌려봤으나 ‘먹튀’의 정황을 발견했다. A씨는 “CCTV를 돌려보니 여자가 소지품, 옷가지를 먼저 챙기고 일어났다. 이후 남자가 재킷을 입고 맥주를 따르는 알바 옆을 지나가면서 ‘화장실 비번이 뭐였더라’라고 흥얼거리며 지나갔다고 한다”며 “이후 그 사람들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지문 채취를 하겠다면서 손님들이 먹었던 술병을 따로 빼 놔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얼마 되지도 않는 돈 때문에 혈세 낭비하는 거 아닌가 싶어 형사님께 ‘이렇게 안 하셔도 된다’고 했더니 형사님이 한마디 하셨다”며 “형사로부터 ‘사람 많고 장사 잘 되는 번화가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본인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위로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먹튀’ 손님들에 대해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나 눈물이 난다”며 “거리두기로 대출받아 겨우겨우 버티며 어떤 손님이 와도 웃는 모습으로 반겨드리려 노력했다. 이번일로 떳떳하고 양심있는 손님 분들이 화장실을 가면 힐끗힐끗 쳐다보는 제자신이 어이없고 비참해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이런 인간들은 분명 벌 받아야 한다”며 “이 사람들이 사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원 이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상습성이나 고의성 등이 인정돼 사기죄 성립 요건을 갖추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 “관광객 무분별한 어패류 채취는 불법… 처벌받을 수도”

    “관광객 무분별한 어패류 채취는 불법… 처벌받을 수도”

    윤진섭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2만 7302명이던 충남 어민이 2020년 1만 3689명으로 10년 새 절반이 줄었다”며 “대부분 노령화로 세상을 떠나서인데 생존 어민도 65세 이상이 45%로 전국 평균 36%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충남도가 어촌계 진입장벽 허물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윤 국장은 “충남 어민 중 40세 이하가 1700명으로 13%도 안 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느껴 어민들도 진입장벽 완화에 대한 입장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연간 평균 어가소득이 5300만원으로 농업보다 800만원 더 많은데 과거에는 새 어촌계원이 들어오면 자기 몫이 줄어 막았겠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신규 어촌계원도 여유 있는 일상과 높은 소득으로 어촌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얕은 바다에서 어패류를 잡는 해루질이 느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윤 국장은 “주민들이 막대한 자금으로 양식장을 만들고 공들여 수산물을 키웠는데 외부인이 채취하면 좋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불법 해루질은 수산자원관리법상 과태료, 형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어민들이 면허를 받고 만든 양식장에서 바지락과 굴을 생산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 이런 양식장은 배 없는 어민에게 중요한 생계수단”이라면서 “관광객들이 무분별한 채취를 삼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국장은 “어민 소득·복지 지원도 어촌을 살리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수산물 포장재, 소금 포대 지원부터 냉장저장고와 위판장을 현대화하고 어민쉼터, 건강검진 등 다양한 어업인 복지사업을 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과 가까운 당진 석문단지에 수산식품 클러스터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귀어인 거주 공간, 귀어학교, 어촌체험휴양·테마마을 등 귀어·귀촌 촉진 사업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윤 국장은 “올해부터 진입장벽 완화사업을 내수면까지 확대한다”며 “예당저수지 등 57곳에서 고기를 잡거나 낚시터를 운영하는 충남 내수면 어민 715명이 있는데 66세로 농촌 평균연령을 웃돈다”고 말했다.
  • ‘내 나이가 어때서’라지만… 너무 늙은 충남 어촌, 젊은피 ‘파격 수혈’ [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내 나이가 어때서’라지만… 너무 늙은 충남 어촌, 젊은피 ‘파격 수혈’ [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사호어촌계, 가입비용 5분의1로거주기간도 5년서 1년으로 단축 중왕어촌계 “새 계원 덕에 활기”기준 완화하자 새로 18명 가입해 일각선 “계 분위기 해친다” 우려투입금·수익 높은 계 참여 저조해 귀어·귀촌인 부적응 문제 겪기도“정착 전 1년은 현장 경험·공부를”“열흘 전 80대 어민 부부가 해감하려고 바닷물에 넣어 둔 바지락 세 망태기, 70㎏을 홀랑 가져갔어요.” 충남 보령시 천북면 사호어촌계장 김관태(57)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쇠한 몸으로 이틀 동안 힘들게 잡은 바지락을 해루질하던 사람들한테 도난당했으니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루질은 얕은 바다에서 맨손이나 호미 등으로 어패류를 잡는 것이다. 김씨는 “바지락을 1㎏에 1만원씩 택배로 팔아 생계를 잇는데…. 노인들에게 70만원은 큰돈”이라면서 “해경에 신고했지만 폐쇄회로(CC)TV 화면이 흐려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천북굴단지 인근에 있는 이 마을은 지난해 해안 쪽으로 CCTV 4개를 설치했다. 김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루질하기 좋은 곳이라고 올라오면 사람들이 몰려와 바지락, 굴을 잡아가는데 어민이 죄다 늙어서 단속 순찰하기도 힘들어 달았다”고 했다. 사호어촌계 회원은 총 150가구, 김씨가 사는 2리 50가구 중 4~5가구는 고령으로 한꺼번에 바지락 등을 채취하는 공동작업에도 나가지 못한다. 어촌계원 평균 연령이 80세에 가깝다. 김씨는 “어촌계원이 세상을 떴다는 부고가 하루도 빠짐없이 날아온다”며 “이대로 20년이 지나면 공동작업에 나설 수 있는 계원이 30%도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호어촌계는 결국 어촌계 진입장벽을 낮췄다. 외부인을 받기 위해서다. 계원 가입비를 5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거주 기간을 5년에서 1년으로 낮췄다. 이 덕에 지난해 14명이 신규 회원으로 들어왔다. 김씨는 “지금 60~70대 어민들이 젊었던 1990년대는 마을이 활기차고 주민도 많아 계원 1인 양식장 투자금의 3000%를 가입비로 내도록 해 사실상 어촌계 문을 닫았었다”며 “이 지경에도 일부 노인은 ‘우리 돈 들여 가꾼 양식장을 왜 내주느냐’고 반대하지만 어촌을 살리려면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 마을은 올해 충남도의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가입비와 거주 기간 제한을 대폭 낮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도는 급속히 진행되는 어촌의 고령화를 늦추기 위해 2016년 전국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하고 이듬해부터 우수 어촌계를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한다. 최우수상 1억원, 우수상 8000만원, 장려상 2곳에 각각 6000만원이 지원된다. 김씨는 “1억원으로 돌들을 구입해 해삼양식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2017년 첫해 장려상을 탄 서산시 지곡면 중왕1리 중왕어촌계장 박현규(54)씨는 “신규 어촌계원을 받아들이면서 마을에 활기가 돈다”며 “몇 년 새 신규 어촌계원이 18명 늘었는데 계원 수는 96명에서 102명이 됐으니 그새 토박이 어민 12명이 세상을 떴다는 뜻 아니냐”고 말했다. 어촌의 고령화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어촌계는 가입비를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다시 200만원으로 낮췄다. 가입 거주 기간도 10년에서 5년으로, 또다시 2년으로 낮춰 새 피를 수혈했다. 신규 어촌계원 상당수가 40~50대로 크게 젊지 않지만, 어촌에 적잖게 힘이 된다. 회사에 다니다 퇴사하거나 노후에 공기 좋은 곳에서 살려고 온 도시인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자영업자도 꽤 있다. 박씨는 “도시에 살면서 미리 우리 마을로 주소지를 옮기고 가입 거주 기간이 채워지면 낙향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늙은 어민들 망태기 들어 주고, 어촌계 임원도 하고, 2㎞쯤 떨어진 바지락·굴 갯벌 양식장에서 해루질을 하려고 진입로로 들어가려는 승용차를 통제해 주니 고맙다”고 했다. 하지만 1242㎞의 충남 리아스식 서해안을 따라서 생긴 172개 어촌계 중 진입장벽을 낮춰 상 받은 마을은 22개로 아직은 많지 않다. 고령 어민들은 “어촌계 분위기 해친다”, “해루질로 바지락과 굴을 훔쳐가는 사람들인데, 외지인을 어떻게 믿고 받아들이냐”고 하고, 비교적 젊은 어민은 “이러다가는 어촌계가 아예 소멸된다”고 해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어촌 사정에 따라 입장이 제각각이다. 투입금과 수익이 높은 어촌계는 진입장벽이 아직 견고하다. 충남에서 가입비가 가장 높았던 홍성군 서부면 죽도 어촌계는 5000만원이던 가입비를 1년 전 2000만원으로 낮췄지만 여전히 벽이 높다. 죽도의 한 어민은 “어촌계원은 23명밖에 안 되지만 어장이 넓고 새조개도 나온다”며 “자손들이 많이 돌아와 아직은 섬이 젊다”고 했다. 귀어·귀촌인의 어촌생활 부적응도 진입장벽 못지않게 어촌을 어렵게 한다. 어촌에서 살기 위해 땅을 사고 집을 짓고 배까지 사려면 억대가 훌쩍 넘는 돈이 든다. 게다가 낙지·주꾸미잡이 등 어업 기술을 익히려면 1년은 배워야 한다. 어민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와 살다 몇 년 못 버티고 떠나는 사람이 적잖다”면서 “귀어·귀촌하고 어촌계에 들어오려면 1년 정도는 어민을 따라다니며 배운 뒤 정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충남 충남도 주무관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귀어·귀촌을 넘어 어촌계에 가입한 도내 신규 어민이 584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이 사업이 늙은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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