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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日 오염수’ 시찰단, 오직 과학으로 검증하고 답해야

    [사설] ‘日 오염수’ 시찰단, 오직 과학으로 검증하고 답해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을 둘러볼 정부 시찰단이 5박6일간 일정으로 어제 출국했다. 오염처리수 방출을 앞두고 검증에 준하는 시찰단을 보내 것은 관련국 중 우리가 유일하다. 시찰단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단장으로 21명 전원을 방사선 및 원전 설비 분야 과학자로 꾸렸다. 이들은 오염처리수의 저장 탱크,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오염처리수의 이송·방출 설비 등을 점검하고 핵종 분석 절차와 장비 등을 확인한다. 오염수를 발생시키는 원자로는 고선량 방사선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염수 처리의 전 과정을 둘러본다고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찰단을 ‘후쿠시마 관광단’이라 비하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그제 서울 도심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출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시찰단이 출국도 하기 전에 이들을 한낱 ‘들러리’로 취급하는 건 정치 선동이자 과학자의 양심에 대한 모독이다. 이들은 왜 시료를 안 떠오느냐고도 떼를 쓴다. 후쿠시마 시료는 지난해 3차에 걸쳐 채취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분석을 했거나 분석 중이다. 공부는 않고 비난에만 열을 올리는 꼴이다. 저의는 뻔하다. 이재명 사법 리스크, 송영길 돈봉투 추문, 김남국 코인 사태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세로 덮으려는 의도라 하겠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기준과 국제법에 따른 IAEA의 독립적 검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IAEA의 검증 작업엔 한국인 과학자도 1명 참여하고 있다. 민주당은 IAEA의 검증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하지만 이런 주장도 과학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모쪼록 시찰단은 철저히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방류의 문제점 여부를 짚고 국민들의 의문과 불안을 털어내 주길 바란다.
  • ‘후쿠시마 시찰단’에 野 “국민 명령은 검증” vs 與 “공포 조성”

    ‘후쿠시마 시찰단’에 野 “국민 명령은 검증” vs 與 “공포 조성”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할 한국 정부 시찰단이 21일 출국한 가운데 여야가 공방을 주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찰단이)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근거없는 공포감 조성”이라며 맞받아쳤다. 정부 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 안전위원장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과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이 뭔지, 추가 확인할 게 뭔지 충분히 설명하면 국민도 많이 신뢰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도 저희 역할”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유 단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문가 1명 등 총 21명으로 시찰단을 구성했다. 유 단장은 “(시찰단원들이) 방사선 분야, 원전 각 설비 부문별로 10년, 20년 이상 현장에서 안전 규제를 해오신 분들이다. 특히 2021년 8월부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분야별로 안전 관련 부분을 점검하고 확인해온 분들”이라면서 “일본의 계획이 적정한지에 대한 전체적인 검증 과정 중 하나로 현장에서 확인할 부분을 확인하고 점검하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시찰단, 이미 국민 신뢰를 잃어” 직격“일본이 보여주는 대로 보라고 세금 낸게 아냐” 민주당은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시료를 채취해 검증하지 못하는 ‘견학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확인’이 아니라 ‘검증’”이라며 “단순히 일본 측이 보여주는 대로 확인만 하라고 국민들이 세금을 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찰단은 이미 국민 신뢰를 잃었다”면서 “견학단, 관광단, 유람단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민주당은 전날 시민사회 단체 모임인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개최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 집회에 정의당, 진보당 등과 함께 참석해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장외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사람 불러다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느니, 시료 채취가 필요 없다느니, (오염수를) 식수로 먹어도 괜찮다느니 하는 헛소리 잔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을 버리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남국 코인 비난 회피 ‘반일선동’”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저지 집회에 참석하는 등 정부의 시찰단 파견에 연일 부정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을 두고 “돈봉투 전당대회와 김남국 게이트로 촉발된 국민적 비난의 눈을 돌리겠다는 목적”이라며 “내로남불과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집회에서 ‘헛소리’ 운운하며 감정적 언어를 쏟아내고 ‘정부가 야당의 발목을 잡는다’는 희대의 궤변을 늘어놓았다. 참 다급하긴 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 수석대변인은 주요 7개국(G7)의 공동성명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독립적 검증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윤석열 정부는 물론 전 세계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이성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오직 대한민국 야당만이 근거 없는 공포감 조성으로 선전·선동에 나서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국내외 성과를 깎아내리려 혈안이 돼 있다”면서 “아직 시작도 안 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두고 ‘21세기 신사유람단’이니, ‘방사능 면죄부 시찰단’이니, 광우병·사드 때처럼 또다시 괴담을 퍼트리기에 여념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당의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깨끗한 물이어도 재활용한 물이거나 조금이라도 정서상 꺼려지는 물이면 마시지 않는다. 하수처리수와 공업용 폐수처리수를 마시거나 수영장 물로 재활용하지 않고 방류해 순환하도록 하는 이유”라며 “후쿠시마의 물도 마찬가지다. 위험하지 않지만, 사람이 마시거나 수영장 물로 쓰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시찰단은 22일 도쿄전력 관계자와 회의를 통해 세부 시찰 항목을 점검한 후 23∼25일까지 사흘 동안 오염수 탱크, 다핵종제거설비(ALPS), 오염수 분석 설비 등을 방문하고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 “오염수 괜찮다 헛소리, 동조할 필요 있나” 탄핵 시사까지…野 장외투쟁

    “오염수 괜찮다 헛소리, 동조할 필요 있나” 탄핵 시사까지…野 장외투쟁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등 야권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장외투쟁에 나섰다. 야권 정치인들은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동조할 이유가 있느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본 정부야 돈이 아까워서 이웃 나라가 피해를 보든 말든, 전 세계 바다가 오염되든 말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갖다 버리면 능사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거기에 동조할 이유는 없지 않나”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20일 시민사회 단체 모임인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개최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사람 불러다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느니, 시료 채취가 필요 없다느니, (오염수를) 식수로 먹어도 괜찮다느니 하는 헛소리 잔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을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고 말한들, 1리터가 아니라 10리터를 매일 마셔도 괜찮다고 전문가가 헛소리한다 해도 확실한 것은 일본 정부 스스로 쓸모없고 위험한 물질이라고 생각해서 (오염수를) 바다에 가져다 버리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번에 정부가 파견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정밀 분석을 위한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지 못하는 점 등을 짚어 비난한 것이다. 정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이미 지난해 원전 오염수 시료와 후쿠시마 바닷물 시료를 받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이 대표는 앞으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방류 저지에 힘쓰고 대정부 비판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국민의 삶과 공동체를 지키는 것은 권력자가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인 국민이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말하지 않고, 정쟁으로 야당의 발목을 잡고, 국민에 피해 가는 일을 해 나가는 것은 우리가 지치라는 것”이라며 “결코 지치지 말고 힘을 내자”고 호소했다. 집회에는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투기 저지 태스크포스’ 단장인 강은미 의원과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도 참석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며 거친 발언으로 쏘아붙였다.강 의원은 “일본과 공모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짓밟는 대통령을 두고 볼 수 있나”라며 “이렇게 계속 나간다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21일 일본을 방문하는 정부 시찰단과 관련해 “당장 파견을 철회해야 한다”며 “일본의 무단 오염수 투기에 대해 어떤 외교적 대응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셀프 족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보호하기는커녕 일본의 반인류적 범죄행위를 방조하고 있다. 인류사적 중대 범죄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상임대표도 “윤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방사성 오염수 테러에 공범이 된다면 임기를 마치지 못하리라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 같은 야권 정치인들 발언에 피켓을 흔들며 한목소리로 호응했다.
  • 21~26일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ALPS·해양 방출설비 확인”

    21~26일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ALPS·해양 방출설비 확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한국 정부의 시찰단이 오는 21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현장을 방문한다. 시찰단은 다핵종 제거설비(ALPS)와 해양 방출 설비 등 방류·정화 시설 전반을 둘러볼 예정이다. 다만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지는 않는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단장을 맡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전문가 19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전문가 1명 등 21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현지에서 나흘간 시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먼저 도쿄 전력 및 경산성 관계자들과 후쿠시마 원전의 전반적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이틀에 걸쳐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ALPS와 해양방출설비의 상태, 성능점검을 확인하는 활동이 이 시기에 이뤄진다.마지막날엔 일측 관계자와의 회의에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와 탱크 오염수 분석값에 심층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사능 피폭 우려로 안전성 측면에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본이 시찰단의 조사 대상) 시설이나 내용에 대해 요구를 거의 다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시찰단의 조사 결과는 이르면 6월 초쯤 발표된다. 유 위원장은 “일본 현지에서 점검한 사항과 함께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서 국민 여러분께 보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일본 측이 제공한 데이터까지 공개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시찰단이 현지에서 시료를 채취하지는 않는다. 유 단장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오염수 시료와 환경시료인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 시료는 이미 가지고 있다”며 “원자력안전기술원도 교차분석에 들어갔고 후쿠시마 앞바다 환경시료도 분석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 측에) 분석을 맡겼던 부분까지 다 받아서 최종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협의에선 추가적인 시료를 채취하겠다고 요청하지 않았다고도 했다.시찰단은 한국에서 방사능 측정기 등 장비를 준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단장은 “갖고 가서 확인해야 될 장비는 없다”며 “현장에 있는 설비의 실물을 확인하고 원데이터를 포함해 확인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방사능 측정기를 가지고 가느냐, 현지 것을 활용하느냐에 따른 과학적 의미 차이는 별로 없다”고 했다. 정부는 협의 과정에서 일본 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일측이) 우리가 요청한 사항을 수용하기 위해 현장확인이 가능한지 회의 도중에 확인하고 주말에도 회신을 주기도 했다”며 “(일측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고 있다”고 했다.
  • 흰 티셔츠 입고 거리로 나온 간호사들…“정치인과 관료 심판하겠다”

    흰 티셔츠 입고 거리로 나온 간호사들…“정치인과 관료 심판하겠다”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입니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 큼지막한 현수막이 내걸렸다.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로 색상을 통일한 간호사들과 간호학과 학생들은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반발하며 여당과 정부가 법안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간호법 거부권 규탄 및 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 대회’를 열고 대통령 거부권에 이르게 한 정치인과 관료를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성명서에서 “간호법은 이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각 직역의 요구와 우려사항을 모두 반영해 대안을 마련했고, 여야 국회의원 179명이 찬성해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가 반대단체의 허위주장을 근거로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했다”고 주장했다.협회는 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간호법안이 다시 국회로 보내졌지만 재의결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총선기획단을 조직해 대통령 거부권에 이르게 한 부패정치인과 관료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16개 시도지부 총선기획단 출범식도 진행됐다. 협회는 총선기획단 출범 선언문에서 “입법독주라는 가짜 프레임을 만들어 낸 자, 간호법을 대표발의하고 비겁하게 국정활동을 포기한 자들이 다시는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도록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기획단을 통해 간호사 1인 1정당 가입, 부패 정치인에 대한 낙선운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간호사들은 이날 연가 투쟁에도 나섰다. 다만 얼마나 많은 간호사가 동참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협회는 지난 17일 의료 인력 부족으로 불법임에도 관행적으로 간호사들이 해오던 업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벌인다고 선언했다. 해당 행위는 대리 처방, 대리 수술, 대리 기록, 채혈, 초음파·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L-튜브(tube)·T-튜브 교환, 기관 삽관, 봉합, 수술 수가 입력 등이다. 협회는 이들 업무가 간호사의 업무가 아니라는 법률검토를 마친 뒤 회원과 의료기관 등에 내용을 전파했다.3년째 응급실 간호사로 근무하다 최근 그만둔 오보라(가명·26)씨는 “대리처방·대리수술 등은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일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며 “매일 환자에게 약을 줘야 하는데, (의사가) 처방을 빼먹고 가면 우리(간호사)가 들어가 긁어서 처방을 내기도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관행적,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업무는 수술실 간호사들이 일상적으로 해오는 업무”라며 “간호법 제정으로 이런 음성적·관행적으로 이뤄진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를 거부한다면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협회는 전날 QR코드로 ‘불법의료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불법진료 센터’도 구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아직까지 간호사들의 준법 투쟁으로 진료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있지만 규탄 대회 이후 상황이 바뀔 수 있어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고 있다.
  • 꿀벌들 집단 폐사 막으려면 여의도 1034배 ‘밀원숲’ 필요

    꿀벌들 집단 폐사 막으려면 여의도 1034배 ‘밀원숲’ 필요

    꿀벌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서울 여의도 면적(290㏊)의 1034배인 30만㏊ ‘밀원숲’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세계 꿀벌의 날’을 앞두고 그린피스와 안동대 산학협력단이 18일 발표한 ‘벌의 위기와 보호정책 제안’ 보고서에서다. 벌은 아까시나무·밤나무·유채 등 다양한 밀원식물에서 꿀과 꽃가루를 섭취해 생존한다. 그러나 1980년대까지 많이 심은 주요 밀원수인 아까시나무의 고령화 등으로 밀원면적이 지난 50여년간 32만 5000㏊ 줄어 현재 15만㏊에 불과하다. 밀원 감소는 꿀벌의 영양 부족 및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기생충인 응애, 농약 및 살충제, 말벌 등의 피해에 취약해졌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이 이어지게 됐다. 지난 4월 기준 한국양봉협회 소속 농가 벌통 153만 7000여개 가운데 61%인 94만 4000여개에서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벌통 1개에 꿀벌 1만 5000~2만 마리가 산다는 점을 고려할 때 141억~188억여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는 등 꿀벌군집붕괴현상(CCD)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 벌꿀 사육밀도가 세계 최고인 1㎢당 21.8봉군으로 치열한 먹이경쟁 속에서 밀원이 줄자 생존 위협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양봉하는 꿀벌 봉군수가 250만개 이상이고 꿀벌이 소비하는 꿀의 50%(7만 5000t)만 밀원에서 채취한다고 가정해도 1㏊에 300㎏ 꿀이 생산되는 밀원 25만㏊가 필요하다. 야생꿀벌까지 감안하면 안정적인 꿀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밀원이 최소 30만㏊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산림청이 매년 3800㏊의 밀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15만㏊ 확대에는 약 40년이 소요된다. 보고서는 국·공유림 내 밀원 조성과 사유림 내 생태계 서비스 제공 조림의 직접지불제도 적용, 생활권 화분매개 서식지 확대 등을 제안했다. 꿀벌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은 기후변화다. 보고서는 “지구 온도가 200여년 만에 1.09도 오르면서 벌이 동면에서 깨기 전 꽃이 피었다가 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겨울철 온난화와 이상기상 현상이 월동기 꿀벌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년 10월 초순까지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가 10월 중순에 10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으로 꿀벌이 제대로 월동에 들어가지 못했다.
  • 문틈으로 철사 넣어 손잡이 ‘철컥’…“누구세요” 묻자 도망친 男

    문틈으로 철사 넣어 손잡이 ‘철컥’…“누구세요” 묻자 도망친 男

    한 남성이 혼자 사는 여성의 집 현관문 문틈으로 철사를 넣어 문고리를 잡아당기려는 영상이 공개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지금 너무 소름 돋는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동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올가미 형태로 만들어진 철사가 현관문 문틈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밖에서 철사를 잡고 있는 누군가는 철사의 고리 부분을 문고리에 걸어 아래로 잡아당겼다. 고리가 미끄러져 빠지자 다시 문고리에 걸기 위해 이리저리 휘두르는 모습도 이어졌다. 영상을 공개한 A씨는 “오후 4시에 있었던 일이다. 나 지금 손 떨린다. 일단 경찰 불렀는데 (밖에 있던) 사람은 갔다. 내가 집에 없었으면 뭐냐. 부동산에서 왔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서 연락받은 거 하나도 없다. 문 못 열게 철사 잡고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부동산에서 왔다고 했다”며 “‘전화를 하셨어야죠’ 하니까 벨을 눌렀다며 어쩌고 하길래 바로 경찰에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랑 계약했던 부동산은 폐업해서 지금 없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오냐”며 “진술서 쓰는데 옆집 사시는 분이 나와서 ‘어떤 남자가 우리 집으로 공동현관 호출했길래 이상해서 안 열어줬다’고 하더라.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약 2분간의 대치 끝에 남성은 철사를 놔두고 도망갔다. 경찰은 철사를 증거물로 가져갔으며, 과학수사대도 출동해 지문 등 DNA를 채취해갔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경찰이 말하길) 사건은 강력팀에 접수될 예정이며, 폐쇄회로(CC)TV를 보고 인상착의도 확인한 것 같다”며 “경찰들도 이 영상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다들 조심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손잡이에 페트병을 둘러 붙여놓았다. 철사가 문고리에 걸리지 못하게 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다. 현관문에서 지문을 채취한 경찰은 현재 이 남성을 쫓고 있다.
  • “채혈·초음파·심전도 거부”… 간호사 단체행동에 수술 차질 우려

    “채혈·초음파·심전도 거부”… 간호사 단체행동에 수술 차질 우려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반발해 간호사들이 17일 간호사 업무 외 의료행위를 하지 않는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특히 ‘수술실 간호사’로 불리는 PA(진료보조·Physician Assistant) 간호사의 활동이 중단되면서 수술·진료·검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간호협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간호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분별하지 않고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에 1차 간호사 단체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간호업무 거부 등 불법적 집단행동을 하지 않는 대신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정확히 지키는 준법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영경 간호협회장은 “준법투쟁은 불법 진료에 대한 의사의 업무 지시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대리처방, 대리수술, 대리기록, 채혈,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L-tube 및 T-tube 교환, 기관 삽관, 봉합, 수술 수가 입력 등에 관한 의사의 불법 지시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간호사가 이런 업무를 하면 의료법상 불법 의료행위가 된다. 그러나 그간 의료현장에선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업무 지시가 관행처럼 이뤄져 왔다. 병원 측이 부족한 의사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간호사에게 불법 의료행위 부담을 안긴 셈이다. 대표적인 예가 의사의 고유 업무인 진료, 시술, 수술장 보조, 처방 등을 하는 PA간호사다. 주로 흉부외과 등 의사가 부족한 필수의료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병원간호사회에 따르면 PA간호사는 2016년 3353명에서 2019년 4814명으로 늘었으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1만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 미국은 PA간호사가 합법이지만, 한국은 의사 단체의 반발로 제도권 밖에 있다. 불법의 경계선에서 간호사들은 그간 위태로운 줄타기를 해 온 셈이다. 일반 간호사들의 준법투쟁도 의료 현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2월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에 의뢰해 간호사 조합원 3만 1672명을 실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간호사의 40% 이상이 의사 대신 시술·드레싱(44.9%)을 하거나 처방(43.5%)한다고 답했다. 간호협회는 간호사 면허증 반납 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19일에는 간호사들이 연차를 내고 광화문에서 간호법 거부권 규탄 대회를 여는 등 연차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집단 업무 거부를 선택했다면 업무개시명령이라도 내리겠지만, 되레 법을 지키겠다는 ‘준법 투쟁’이어서 복지부도 이를 막아설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간호사들은 간호법 국회 재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 우리측 원하던 다핵종제거설비·해저터널 시찰

    우리측 원하던 다핵종제거설비·해저터널 시찰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와 관련한 정부 시찰단 파견을 위한 한일 당국자 간 2차 실무회의가 17일 열려 다핵종제거설비(ALPS), 해저터널 등 우리 측이 요구한 시찰 대상 등에 대해 양측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약 4시간 10분간 화상으로 열린 심의관급 실무자 회의에서 협의된 사항을 각자 검토해 18일부터 외교 경로로 소통해 나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외교 당국자는 “시찰단의 활동 범위, 장소 등을 놓고 상당히 진척이 있었고 구체적인 시찰 장비, 체류 시간, 조별 인원 등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꼼꼼히 최종 조율하는 절차가 남았다”면서 “일본 측이 최대한 협조적으로 우리 측 요구 사항을 반영해 주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추가 화상 회의 등은 아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앞서 12시간 넘게 진행된 지난 12일 1차 마라톤 협의에 이어 시찰 시설, 항목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하기 위해 열렸다. 우리 측은 1차 회의에서 해양 방출에 앞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장비인 ALPS와 해저터널 등 방류 시설 전반에 대해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일본 측이 유보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찰단 파견은 한국 등 11개국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태스크포스(TF)의 안전성 검증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IAEA의 최종 검증보고서는 이르면 다음달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지 시찰을 포함해 22~25일쯤 3박4일 일정으로 시찰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와 산하기관 전문가를 중심으로 약 20명 규모로 꾸려질 전망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시찰단 파견에 대해 “일본 측이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고 돌아오는 ‘수박 겉핥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시찰단 역할에 대해 “일본이 주권에 기초를 두고 하는 행위에 대해 IAEA라는 최고 전문가들이 깊게 참여해 모든 과정을 보고 있고, 우리 역시 네 개 연구소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며 “절차나 시설에 대해 의문점을 물어 가며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절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별도로 시료 채취를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ALPS 배출 시설이 핵종을 제거할 수 있게 충분히 설치돼 있고 잘 작동될 수 있는지 점검하는 리스트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찰단에 민간 전문가를 배제했다는 지적에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박사가 원자력학회장을 맡고 있어 정부 기관 관계자가 민간보다 더 전문가일 수 있다”며 “민간은 대표성 문제 때문에 복잡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그간 축적된 자료들이 실제와 맞는지, 일본이 약속하고 대외적으로 발표했던 것들이 그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최대한 깊이 있게 볼 것”이라고 밝혔다.
  • 간호사 ‘준법투쟁’ 돌입…불법 진료 지시 거부에 ‘불법 만연’ 현장 혼란

    간호사 ‘준법투쟁’ 돌입…불법 진료 지시 거부에 ‘불법 만연’ 현장 혼란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반발해 간호사들이 17일 간호사 업무 외 의료행위를 하지 않는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특히 ‘수술실 간호사’로 불리는 PA(진료보조·Physician Assistant) 간호사의 활동이 중단되면서 수술·진료·검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간호협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간호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분별하지 않고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에 1차 간호사 단체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간호업무 거부 등 불법적 집단행동을 하지 않는 대신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정확히 지키는 준법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영경 간호협회장은 “준법투쟁은 불법 진료에 대한 의사의 업무 지시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대리처방, 대리수술, 대리기록, 채혈,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L-tube 및 T-tube 교환, 기관 삽관, 봉합, 수술 수가 입력 등에 관한 의사의 불법 지시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간호사가 이런 업무를 하면 의료법상 불법 의료행위가 된다. 그러나 그간 의료현장에선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업무 지시가 관행처럼 이뤄져왔다. 병원 측이 부족한 의사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간호사에게 불법 의료행위 부담을 안긴 셈이다. 대표적인 예가 의사의 고유 업무인 진료, 시술, 수술장 보조, 처방 등을 하는 PA간호사다. 주로 흉부외과 등 의사가 부족한 필수의료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병원간호사회에 따르면 PA간호사는 2016년 3353명에서 2019년 4814명으로 늘었으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1만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 미국은 PA 간호사가 합법이지만, 한국은 의사 단체의 반발로 제도권 밖에 있다. 불법의 경계선에서 간호사들은 그간 위태로운 줄타기를 해온 셈이다. 일반 간호사들의 준법투쟁도 의료 현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2월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에 의뢰해 간호사 조합원 3만 1672명을 실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간호사의 40% 이상이 의사 대신 시술·드레싱(44.9%)을 하거나 처방(43.5%)한다고 답했다. 간호협회는 간호사 면허증 반납 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19일에는 간호사들이 연차를 내고 광화문에서 간호법 거부권 규탄 대회를 여는 등 연차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집단 업무 거부를 선택했다면 업무개시명령이라도 내리겠지만, 되레 법을 지키겠다는 ‘준법 투쟁’이어서 복지부도 이를 막아설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간호사들은 간호법 국회 재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 ‘마약 혐의’ 남태현·서민재 구속 기로

    ‘마약 혐의’ 남태현·서민재 구속 기로

    경찰이 가수 남태현(29)과 방송인 서민재(30)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태현과 서민재에 대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서민재는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남태현 필로폰함’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쓰던 주사기가 있다’ 등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며 논란이 됐다.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네티즌들은 강남경찰서와 용산경찰서에 신고했다. 시민단체는 남씨와 서씨,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제삼자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두 사람은 당시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두 사람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한편, 남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운전 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받고 있다. 남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이돌그룹 ‘위너’에서 활동한 뒤 현재 밴드 사우스클럽에서 활동중이다. 서씨는 2020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 3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 간호사들 “오늘부터 대리처방·초음파 등 의사 불법지시 거부…면허 반납”

    간호사들 “오늘부터 대리처방·초음파 등 의사 불법지시 거부…면허 반납”

    尹 간호법 거부권 행사 후폭풍간호협회 ‘준법투쟁’ 돌입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간호법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간호계가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은 17일 서울 중구 간호협회 회관에서 ‘향후 대응방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준법투쟁 방침을 밝혔다. 김 회장은 불법진료에 대한 의사의 업무지시를 거부하는 것이 준법투쟁의 골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호사가 거부해야 할 의사의 불법적인 업무에 관한 리스트를 각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협회 내 불법진료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현장실사단을 운영해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대리처방, 대리수술, 대리기록, 채혈,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L-tube(비위관) 및 T-tube(기관절개관) 교환, 기관 삽관, 봉합, 수술 수가 입력 등에 관한 의사의 불법지시를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호사 면허증 반납운동 전개19일 거부권 규탄대회 개최파업은 하지 않되 연차 투쟁 단체행동 김 회장은 또 오늘부터 한 달간 전국 간호사의 면허증을 모아 보건복지부로 반납할 것이며, 부당하게 공권력을 행사한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고발하고 파면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19일에는 광화문에서 ‘간호법 거부권 규탄 및 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조직적인 단체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연차 투쟁을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한 파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호협회는 이 밖에 총선기획단을 통해 1인 1정당 가입 운동 및 간호법을 국회에서 다시 추진하는 입법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김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인 간호법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분별하지 않고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오늘 오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간호계 등 보건의료계 움직임을 확인하고 진료 공백 발생 방지방안을 점검했다. 박민수 차관은 “간호사들께서 지금까지 환자 곁을 지켜오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환자들과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간호사들께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실 수 있도록 간호사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유단, 6·25 전사자 대전·충청 유족 초청 설명회

    국유단, 6·25 전사자 대전·충청 유족 초청 설명회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16일 대전·충청지역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국유단은 이날 대전 유성구에서 설명회를 열고 6·25 전사자 유가족과 행정기관, 보건소, 군 관계자 등 120여명을 초청해 발굴 사업 추진 경과와 현황, 신원 확인 성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회에서는 총탄에 뚫린 철모, 수통 등 유해 발굴 지역에서 찾아낸 유품과 발굴 현장 사진이 전시됐다. 또 충주·익산시청 등 우수기관에 대한 감사패도 수여됐다. 국유단은 2008년부터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유해발굴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유가족의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설명회를 열고 있다. 국유단은 10월 수도권에 거주하는 전사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이근원 단장은 “유해 소재에 대한 제보와 증언,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등 국가적 과업에 동참해 달라”며 “마지막 한 분을 찾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완도,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 이달 시범 운영 돌입

    완도,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 이달 시범 운영 돌입

    프랑스 전통 뷰티 기법 ‘탈라소테라피’가 전남 완도의 ‘해양치유센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고대 그리스어인 헬라어의 바다를 뜻하는 탈라소(Thalassa)와 치유를 의미하는 테라피(therapie)를 합쳐 만든 탈라소테라피는 말 그대로 ‘해양치유’다. 1876년 탈라소테라피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프랑스의 라 보나르디에르 박사는 해수에 몸을 담그면 체내 시스템이 재생돼 다양한 질병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를 19세기 프랑스 생리학자 르네 퀸톤 박사 등이 한층 더 연구, 발전시켜 프랑스의 전통 치료요법이 됐고 해수가 구조적으로 체액과 유사성을 갖고 있어 면역력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완도군은 이 같은 헬스케어 시설을 갖춘 해양치유센터가 국내 최초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총사업비 320억원을 투입한 해양치유센터는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제2주차장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740㎡ 규모로 건립됐다. 센터에서는 해수와 갯벌, 해조류 등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 요법과 전문 인력 양성, 해양치유 자원 관리 등의 역할을 한다. 1층 대규모 해수풀장에서는 에어버블과 아쿠아 하이드로젯 등 다양한 수압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탈라소 풀에서는 아쿠아로빅 등의 수중 운동을 할 수 있다. 해조류 거품 테라피실에서는 해조류의 영양 성분을 거품으로 만들어 전신에 바르는 체험을 하고 머드 테라피실에서는 염전에서 채취한 천연 머드를 활용한 피부 마사지를 받고 해수 미스트실에서는 호흡기 질환 개선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2층 목적별 치유 전문 프로그램실에서는 전문 장비로 건강 상태를 측정한 뒤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을 활용한 스팀 샤워와 해조류 입욕 테라피, 오감을 주제로 한 색채와 소리, 음악, 향기 테라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완도군은 이달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장단점을 분석한 뒤 9월 그랜드 오픈해 다양한 해양치유 프로그램과 관광을 결합한 완도만의 특화된 해양치유 관광 상품을 개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건설된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우리나라 해양치유산업 시대를 여는 선도적 역할은 물론 해양치유와 관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국유단, 대전서 6·25 전사자 유가족 초청 유해 발굴 사업설명회

    국유단, 대전서 6·25 전사자 유가족 초청 유해 발굴 사업설명회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16일 대전·충청지역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국유단은 이날 대전 유성에서 설명회를 열고 6·25 전사자 유가족과 행정기관, 보건소, 군 관계자 등 120여명을 초청해 발굴 사업 추진 경과와 현황, 신원 확인 성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설명회에서는 총탄에 뚫린 철모, 수통 등 유해 발굴 지역에서 찾아낸 유품과 발굴 현장 사진이 전시됐다. 또 충주·익산시청 등 우수기관에 대한 감사패도 수여됐다. 국유단은 2008년부터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유해발굴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유가족들의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설명회를 열고 있다. 국유단은 오는 10월 수도권에 거주하는 6·25 전사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이근원 단장은 “더 많은 유해 소재에 대한 제보와 증언,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등 국가적 과업에 동참해 달라”며 “마지막 한분을 찾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위가 마약 갖고 있어요” 장모가 신고…30대 체포

    경기도 김포와 부천 일대에서 마약을 투약한 20∼30대 피의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7시 15분쯤 김포 풍무동 한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마약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위가 마약을 갖고 있다”는 A씨 장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 안에서 잠든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그의 가방에서는 MDMA(일명 엑스터시) 30여정 등이 나왔다. 이와 별개로 지난 13일 오후 6시쯤 부천의 한 모텔에서도 필로폰을 투약한 20대 연인 B씨와 C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남자친구인 B씨는 마약 투약 이후 “심장이 뛰었다, 안 뛰었다 한다”며 119에 신고한 뒤 C씨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의료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B씨와 C씨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C씨가 초범임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으며 B씨도 치료를 마치는 대로 출석시켜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마약 입수 경로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 한국 ‘오염수 시찰단’ 3박4일 방일… 대통령실 “日, 대단히 협조적”

    한국 ‘오염수 시찰단’ 3박4일 방일… 대통령실 “日, 대단히 협조적”

    한국과 일본이 이달 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나흘간 현지에 파견하기로 한 가운데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시찰단이 ‘들러리’를 벗어나려면 설비와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시찰단 관련 한일 간 협의에 대해 “일본이 현재까지 대단히 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3박 4일 일정에 대해 어떻게 조를 나눠 무슨 주제로 (현장을) 둘러볼지 개략적 합의가 이뤄졌지만 조금 더 협의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에 다시 실무협의를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찰단은 오는 23일 전후로 나흘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일 정부는 지난 1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시찰단의 나흘 방문 일정을 합의했다. 오후 2시 15분쯤 시작된 협의는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장장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만 양국은 시찰단이 접근할 시설의 구체적인 항목에 대해 일부 이견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측은 오염수 정화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및 방류 시설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일본 측은 일부 시찰 항목이 아직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최종 승인을 받지 않은 점을 들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날 국장급 협의의 명칭을 ‘설명회’로 표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시찰단의 현장 방문이 오염수 배출의 안전성 검증에 도움이 되려면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와 ALPS 장치, 해저터널까지 일본이 주장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됐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방류 시설이 장기간 안전성을 유지할지를 확인하는 것도 관건이다. 일본은 2020년 ALPS로 거른 뒤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중 약 70%가 방류 기준치를 초과했으나 여러 차례 거른 뒤 배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한국이 참여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작업과 병행해 시찰단이 저장된 오염수의 처리와 방류 경로를 확인하고 오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일본 측이 방류 이후 한국에 정보 공유를 어떻게 하는지 등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시찰단은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잣대와 저울을 가지고 가야 한다”며 “여과된 오염수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과기인 ALPS에 오염수가 투입되고 오랜 시간을 거쳐 실제 여과된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일본에 더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우리 역시 더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시찰단 실효성 논란이 이어졌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염수의 시료 채취와 방류 직전까지의 시뮬레이션 절차 등 대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사항은 진전된 게 없다”며 “제대로 된 검증도 못 하는 파견을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반면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정부는 실효성 있는 현장 방문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비과학적 태도로 정부를 공격하고 반일 선동을 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민주당의 모습은 국정을 혼란시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 후쿠시마 시찰단 “채취 검증 아닌 ‘현장 확인’”…나흘 방문

    후쿠시마 시찰단 “채취 검증 아닌 ‘현장 확인’”…나흘 방문

    한일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살펴볼 정부 시찰단 파견을 나흘 일정으로 구성하기로 13일 합의했다. 직접 채취 검증보다는 방류 과정 전반에 대한 안전성 검토와 현장 확인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1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국장급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은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국장을 수석대표로 국무조정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고, 일본 측은 카이후 아츠시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을 수석대표로 경산성, 원자력규제위원회(NRA), 도쿄전력 등이 참석했다. 시찰단의 시찰 항목 등 활동 범위에 대해선 추후 논의 과제로 남겨뒀다. 정부는 “시찰 프로그램을 포함한 방문 세부 사항을 매듭짓기 위하여 추가 협의를 가능한 조속히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전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시찰단의 성격에 대해 “해양 방류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며 “별도의 오염수 채취나 분석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일본 측이 민간 전문가에 “굉장히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찰단은 관련 부처와 산하기관의 원자력 안전·해양환경 분야 전문가로 구성될 전망이다.
  • 후쿠시마 오염수 한일 협의 검증 아닌 검토…‘속 빈 강정’ 되나[외통(外統) 비하인드]

    후쿠시마 오염수 한일 협의 검증 아닌 검토…‘속 빈 강정’ 되나[외통(外統) 비하인드]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매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정부가 1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시찰단 파견의 성격에 대해 “해양 방류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찰단 파견이 시료 채취 등을 포함한 자체 별도 검증이 아닌, 방류 시설 과정, 검증 근거를 눈으로 직접 보고 오는 ‘현장 확인’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앞서 정부는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사실상 내용 없는 현장 방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시찰단은 오염수 정화 및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 역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우리의 과학적·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 중 일본 현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이번 한국 사례가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 그러나 시찰단의 활동 영역을 놓고 협의 시작도 전부터 한일 간 신경전이 고조됐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안전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이라면서도 “한국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그러나 외교부는 “오염수 처분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고, 장호진 외교부 1차관도 “시찰단이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박 국무1차장이 ‘안전성을 검토한다’고 밝힌 것은 시찰단 활동이 ‘검증’이 아니라는 점을 보다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차원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안전성 검증을 진행 중인 만큼 한국의 별도 검증은 IAEA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11개국 전문가로 구성된 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에는 우리 측 전문가도 참여하고 있다. 박 국무1차장은 “공식적인 검증과 평가는 당연히 IAEA가 주도되어야 하고, 그 신뢰성을 우리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한국 정부로서는 안전성을 스스로 판단하기 위한 것들은 당연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정부 설명처럼 시찰단의 현장 확인만으로 안전성 검토가 충분히 담보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칫 시찰단의 활동이 일본 측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명분을 실어주고 향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에도 길을 터주는 시작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간 전문가가 포함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박 국무1차장은 시찰단 규모, 일정에 대해 “우리 예상으로는 20명 내외 정도로 구성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으로 협의할 것”이라며 “다만 일본 측에서는 정부 대 정부, 국가 대 국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민간 영역 참여는 아직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통상 미공개 영역에 접근하므로 한국 언론 동행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일본 원안위(NRA)와 도쿄전력 등에서 시료 채취·분석 관련 자료를 받았고,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내부 흡착제, 필터 등 기술적 요소에 대해서도 자료를 받았다”며 “현장에 가면 직접 설비를 볼 수 있고 로데이터(원자료) 등도 종합적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용어를 ‘처리수’로 바꾸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박 국무1차장은 “전날 외교부가 발표한 것으로 갈음하겠다”고만 했다. 전날인 11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며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기시다 총리는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원전 오염수를 ‘알프스 처리수’라고 지칭했고, 여당인 국민의힘 일부에서도 ‘오염처리수’로 부르는게 맞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ALPS 설비를 통해 오염수를 처리해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그대로 남으며, 다른 방사성핵종 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걸러져도 장기적으로 인체 무해성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진 바 없다. 이날 오후 서울에서 이뤄지는 협의에서는 시찰단이 직접 후쿠시마에서 활동하는 23~24일을 포함한 전체 방일 일정과 시찰단 규모, 구체적인 시찰 장소 등을 협의한다. 일본 정부는 올해 여름부터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IAEA는 안전성 검증 관련해 현재까지 5차례 검증 보고서를 냈고 다음 달 말 최종 결과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한다.
  • 한 총리, IAEA 총장에 “일본 오염수 검증에 한국 전문가 지속 참여해야”

    한 총리, IAEA 총장에 “일본 오염수 검증에 한국 전문가 지속 참여해야”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현지시간) 원자력·핵 관련 국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문제에 대해 “한국 전문가와 연구소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빈 인터내셔널 센터에서 그로씨 사무총장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IAEA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검증 과정에서 채취한 샘플을 한국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도 넘겨받아 검증하고 있는데, 검증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과정을 이어가 달라는 요청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한 총리는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가 과학적, 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검증을 하기 위한 노력을 IAEA가 지속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IAEA가 북한 핵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강력한 대북 규탄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했다. 한 총리는 로버트 플로이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도 만나 핵실험 탐지를 임무로 하는 CTBTO의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숙소인 빈 리츠칼튼호텔 앞에서 기다리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만나 3분간 대화했다. 고 김인홍씨 유가족은 사고 경위 등에 의문을 제기했고, 한 총리는 “나라라고 해서 모든 진실을 알 수는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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