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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원자력기구 “후쿠시마 오염수 측정 정확”…원안위는 “평가하긴 시기상조”

    국제원자력기구 “후쿠시마 오염수 측정 정확”…원안위는 “평가하긴 시기상조”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출을 앞두고 처리 과정을 검증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도쿄전력의 오염수 샘플 측정 역량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일 추가 검증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IAEA가 전날 중간 보고서에 이어 이달 말 최종 보고서에서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리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7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는 이날 서울 원안위 대회의실에서 IAEA가 1차 시료 분석 결과에 대해 발표한 확증 모니터링 보고서와 관련해 백브리핑을 열었다. 임승철 원안위 사무처장은 “(IAEA의 이번 중간 보고서는) 1차 시료를 분석한 자료이고, 아직 2~3차 시료 분석이 남아있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6월 말 IAEA의 종합보고서가 나오면 최종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IAEA는 전날 도쿄전력의 오염수 시료 분석 결과와 한국을 포함한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해외 각 실험실 7곳의 시료 분석 결과를 비교한 확증 모니터링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는 해당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이 시료를 채취하는 절차와 방법이 적절하며 방사성 핵종을 분석하는 기술 역량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실험실의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 측정 결과와 비교했을 때 의미있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대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도쿄전력과 각 나라의 방사능 분석 값이 웬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일치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이번 보고서에는 도쿄전력이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오염수의 시료를 채취한 뒤 28개의 주요 방사성 핵종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번 분석 대상인 1차 시료는 지난해 3월 IAEA의 입회 아래 도쿄전력이 방류 직전의 오염수를 저장하는 K4 탱크 중 B탱크군에서 14일간 시료를 균질화한 뒤 채취했다. 다만 원안위는 이번 보고서만으로 ALPS의 성능을 검증하긴 어렵다고 봤다. 임 처장은 “이번 보고서는 ALPS를 거치고 난 시료에서 핵종이 얼마나 검출됐는지 본 것”이라며 “ALPS의 성능은 현지 시찰단이 가져온 자료를 가지고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보고서가 기존 IAEA가 발표했던 1~5차 보고서의 내용과 별 차이가 없다며 반발했다.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일본 정부가 계획한 대로 기계적인 검사를 잘 하고 있다는 평가에 그치는 내용으로, 안전성을 담보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IAEA의 6차 보고서에 대해 “IAEA의 검토 아래 실시된 분석기관 간 비교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IAEA에 필요한 정보 공유를 계속하는 동시에 ALPS 처리수(오염수)의 취급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후쿠시마시찰단 발표…한총리 “만족” 시민단체 “日들러리”

    후쿠시마시찰단 발표…한총리 “만족” 시민단체 “日들러리”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진행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정부 시찰단 브리핑 내용에 대해 “방류 절차의 투명성 등을 다시 한번 면밀하게 볼 수 있었고, 일본 측이 자료 요청에 대부분 긍정적으로 자료를 제시했다”라며 “굉장히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한덕수 총리는 “모든 검증의 기초는 과학이 돼야 한다. 과학에 기초하지 않은 정치적인 목적이나 이념에 의해서 사람들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자꾸 생각하게 하는 것이 어민들을 굉장히 힘들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예 정부가 할 수 있으면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고 얘기해달라는 어민도 있다”며 “일본 8개 현의 수산물은 수입도 하지 않고 있는데, 자꾸 걱정하게 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시찰단 “주요 설비 설치 확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을 점검한 정부 시찰단은 이날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는 수단도 확인했다”라며 “구체적 자료도 확보해 과학 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지만,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최종 결론은 내지 않았다. 시찰단은 지난 21∼26일 5박 6일간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 처리 설비인 ALPS, 처리 후 오염수 측정·확인 시설인 ‘K4’ 탱크, 오염수 이송 설비, 희석 설비, 방출 설비, 중앙감시제어실 등을 점검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K4탱크로 이동해 보관되는데, 정확한 오염수 시료 채취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우리 시찰단이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방문한 과정에서 오염수 시료를 채취할 수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시찰단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이미 지난 2월 채취한 시료를 바탕으로 분석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핵종 제거가 되지 않는 삼중수소 희석·방출설비에 대해선 “해수 이송펌프가 희석 목표를 만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용량으로 설계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찰단은 “이번 시찰에서 오염수 처리 시설이 설계도면대로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것이 성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은 고장 사례를 분석하고 ALPS 정기 점검 항목, 유지 관리계획을 추가 확보해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시민단체 “오염수 투기 들러리”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2011년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서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이 오염수를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탱크의 오염수 저장 용량의 3% 수준밖에 공간이 남아있지 않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결정했다.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여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은 시찰단의 결과 발표에 대해 “시찰단이 밝힌 사실은 일본 정부가 보여주는 시설을 둘러보고,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발표를 들었으며, 정보를 요구했다는 말뿐이었다. 한마디로 일본정부의 오염수 투기 계획을 눈으로 둘러보고 왔다는 것”이라며 “우려했던 데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들러리 시찰”이라고 비판했다. 먼저 “ALPS 성능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일본정부가 제시한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 말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시찰단은 성능검증을 위해 왜 직접 시료채취를 하지 못했냐는 지적에도 IAEA 차원의 검증을 기다린다는 말만 반복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폐로 과정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30년 이상 지속될 오염수 발생과 그에 대한 대책과 평가부재 등을 제대로 살펴지지 못했다. 시찰단은 ALPS가 30년 이상 성능을 유지할지만 자료를 더 보겠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폐로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기 힘들고, 오염수가 더 늘어나고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지 않은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를 제기해왔다”고 했다. 공동행동은 “시찰단은 그나마도 정작 중요한 검증은 모두 IAEA 결과에 의존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앞으로 어떤 발표를 하더라도 결국 오염수 해양투기에 명분만 줄 것”이라며 “정부는 시찰단을 즉각 해체하고,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을 대책을 원점에서 다시 세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오염수 시찰단 “도면대로 오염수 설비 설치했는지 확인…성능 분석 필요”

    오염수 시찰단 “도면대로 오염수 설비 설치했는지 확인…성능 분석 필요”

    지난 21~26일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처리시설을 살펴본 정부 시찰단이 주요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시찰에 전념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시찰단원 20명의 명단도 모두 공개됐다. 31일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는 수단도 확인했다”면서 “이번 시찰 내용을 토대로 오염수 처리 설비의 성능이 기준에 만족하는지 판단하는 종합 분석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단장은 “오염수 처리 설비들이 설계 도면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했지만 도면대로 돼 있다고 해서 성능 만족을 입증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추가 확인이 필요해 각종 자료를 요구·확보했다”라고 덧붙였다. 시찰단은 지난 26일 귀국하면서 지난 23~24일에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해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후 오염수 측정·확인 시설인 ‘K4’ 탱크군 ▲오염수 이송·희석·방출 설비 ▲중앙감시제어실 등을 점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ALPS 설비를 거쳐 1068개의 오염수 탱크에 저장된다. 이 중에서 배출기준에 만족한 오염수는 이송 펌프를 통해 측정 확인용 설비인 K4탱크군으로 옮겨지고, K4에 옮겨진 오염수는 삼중수소의 농도를 희석하기 위해 바닷물을 섞은 후 바다에 배출된다. 유 위원장 “다핵종제거설비 성능 중점 점검” 유 단장은 이날 시찰단이 ALPS의 방사성핵종 제거 성능과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밝혔다. 그는 “ALPS 시설이 ‘방사성핵종을 제대로 제거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냐’ ‘장시간 안전한 운전이 가능한가’라는 부분이 중점 점검 항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오염수가 ALPS를 거치기 전후 농도를 비교하기 위한 원자료를 확보했고 ALPS의 주요 설비인 흡착제 교체 주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단장은 “저희들이 확보한 자료에는 각각의 농도치가 있다. 이 부분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확증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까지 참고해 종합적으로 ALPS에 대한 핵종 제거 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찰단, 오염수 시료 채취 K4탱크 균질화 점검 유 단장은 오염수를 저장하는 K4탱크에서 시료를 채취해 해양방류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을 고려해 균질한 시료를 채취할 수 있는지 살폈다고 밝혔다. 그는 “10개 탱크에 있는 오염수는 순환 펌프를 통해 순환을 시켜 균질화를 이루기 때문에 순환 펌프의 제원, 설치 상태를 확인했다”면서 “K4탱크군에서 누설되는 오염수를 담아낼 수 있는 제방이 설치된 것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시찰단이 K4탱크군에서 나온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하기 전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양방출을 차단할 수 있는 ▲긴급차단밸브 4대의 설치 위치와 차단 기능 ▲수동차단밸브 설치 사실도 확인했다고 유 단장은 전했다. 다만 K4탱크군으로 오염수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방사선 감시 기능을 하는 ‘방사선 감시기’의 경보 기준 설정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확정되는 대로 설정치를 넘겨받아 적절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감시제어실, 전원 상실시 작동 과정 점검일부 설비 아직 공사중…추가 확인 필요 시찰단은 각종 설비를 종합적으로 제어하고 감시하는 중앙감시제어실, 각종 오염수에 대한 시료를 채취하고 그 측정치를 분석하는 화학분석동, 방사선 영향평가 기준 등도 점검했다. 유 단장은 “제어실의 전원이 상실됐을 때 필요한 무정전 전원 설비가 설치돼 있고, 주요 설비가 고장났을 때 긴급차단밸브가 이상 상황 발생 시 자동 동작되도록 설치돼 있었다”라고 말했했다. 하지만 중앙감시제어실의 경우 오염수 희석·방출 설비가 아직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도쿄전력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에게 미완공 설비의 사용 전 검사와 유지관리 계획 등 자료를 확보해 종합적인 성능 판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단장은 시찰단이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출할 때 특정 모니터링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설정값을 초과하는 경우 방류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측이 해양 방류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와 관련해 설정한 “조사 지점이 적절하게 설정됐는지, 이상치에 대한 설정 근거가 무엇인지 추가적으로 파악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장 시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현장에서 확인한 건 확인한 것이고 성능을 어떻게 입증할지는 확보한 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 추가 자료 확보 등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필요한 부분은 정부 채널로 추가 질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시찰단원 20명 명단 공개 이날 시찰단 주요 활동 결과 보고와 함께 시찰에 매진한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던 시찰단원 20명의 명단이 모두 공개됐다. 시찰단원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1명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 19명 ▲강유겸 환경방사능평가실 연구원 ▲김대지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선혜 기계·재료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성일 방사선·폐기물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정호 구조·부지평가실 선임연구원 ▲김철수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 ▲김현일 환경방사능평가실 선임연구원 ▲신철 해외규제기술지원사업 책임연구원 ▲신호철 계측·제어전기평가실 책임연구원 ▲장재권 전문위원 책임연구원 ▲정구영 원자력안전본부 책임연구원 ▲정수진 규제정책실 책임연구원 ▲정승영 전문위원 책임연구원 ▲정윤형 교육운영실 위촉규제원 ▲채규한 환경방사능평가실 선임연구원 ▲최나윤 방사선·폐기물평가실 연구원 ▲최석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 ▲최영성 혁신전략센터 책임연구원 ▲한승연 환경방사능평가실 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 1명 ▲김석현 해양환경연구부 책임연구원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마로니에 광장에는 칠엽수가 있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마로니에 광장에는 칠엽수가 있다/식물세밀화가

    식물을 공부하면서 어릴 적 내가 알던 식물 정보가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많다. 어린 시절 내가 자주 지나친 마로니에 공원의 그 나무가 마로니에 나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내게 적잖이 충격이었다.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은 원래 서울대 문리대와 법대 캠퍼스가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경성제국대학 시절부터 있던 마로니에 나무에서 착안해 마로니에공원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알려진다. 나의 어린 시절엔 이곳에서 크고 작은 행사도 많이 열렸다. 마로니에공원은 그야말로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다. 내게도 이 공원은 무척 의미가 깊다. 내 사진 앨범을 넘기다 보면 이따금 마로니에공원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초등학교 시절 생애 처음 뮤지컬을 보고 나와서는 엄마와 함께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고 중학교 시절엔 문화 탐방 동아리 친구들과 늘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 연극을 보았다. 대학교 땐 이곳에서 실연당했다. 그리고 재작년, 나의 세 번째 단행본이 출간된 기념으로 이 공원에서 인터뷰 사진을 찍었다. 공원의 나무는 늘 같은 자리에 서서 나의 성장 과정을 함께했다. ‘마로니에’는 프랑스명이며 우리말 이름은 가시칠엽수, 서양칠엽수 혹은 유럽칠엽수다. 5월, 프랑스 파리를 걷다 보면 흰 꽃이 풍성하게 피어 있는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들이 바로 마로니에 나무다. 물론 마로니에 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분홍색 꽃이 피는 붉은꽃칠엽수도 많다.그런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있는 나무는 프랑스에서 본 마로니에 나무와는 열매의 형태가 조금 다르다. 예전에는 마로니에 나무가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지금 공원에 있는 나무는 마로니에 나무가 아니라 이와 비슷한 일본 원산의 칠엽수란 식물이다. 마로니에 나무와 칠엽수, 두 종은 칠엽수속 한 가족이며 워낙 수고가 높아서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는 형태를 식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종소명 히포카스타눔인 마로니에 나무와 투르비나타인 칠엽수는 엄연히 다른 종이다. 칠엽수는 흔히 일본칠엽수, 왜칠엽수라고도 불린다. 칠엽수는 우리나라의 주요 조림수종이다. 높이 20~30m 이상 자랄 만큼 수형이 웅장해서 광장이나 공공 빌딩에 많이 심으며 유럽의 마로니에 나무처럼 우리나라의 가로수와 녹음수로도 이용된다. 이들이 칠엽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손바닥 모양의 잎 일곱 장이 모여 나기 때문인데, 실제로는 간혹 다섯 장에서 아홉 장까지도 난다. 지금 이들 가지 끝에는 원뿔꽃차례의 흰 꽃송이가 달려 있다. 꽃이 지고 한여름이 되면 갈색의 동그란 열매가 익기 시작하고 초가을에 열매는 세 갈래로 갈라지면서 땅에 떨어진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밤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밤보다는 큰 씨앗이 나온다.초가을 길을 지나다 보면 땅에 떨어진 칠엽수 씨앗이 자주 보인다. 이 시기가 되면 이들을 먹어도 되는지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칠엽수 씨앗에는 전분이 많아 일본에서는 녹말을 채취해 떡을 만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칠엽수는 모두 관상용 조경수이기 때문에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씨앗을 먹어선 안 된다. 칠엽수와 마로니에 나무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이 열매에 답이 있다. 칠엽수는 열매 표면이 반들반들하지만 가시칠엽수인 만큼 열매의 표면에 뾰족한 가시가 있다. 내가 마로니에공원의 나무가 칠엽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유도 바로 이 열매의 형태 때문이었다. 칠엽수와 마로니에 나무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칠엽수속 식물로는 북미 원산의 미국칠엽수, 가시칠엽수와 미국칠엽수 잡종인 붉은꽃칠엽수, 그리고 그중 잎이 가장 큰 중국 원산의 중국칠엽수도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마로니에공원에 있는 나무의 정확한 종명은 내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쩌면 도시에 사는 나무는 나무 그 자체보다 인간과 나눈 역사성에 더 큰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도시의 건축물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만 가고 도시의 나무들은 높이가 점점 낮아진다. 우리 시야를 가리는 칠엽수와 양버즘나무, 은행나무는 베어내고 그 빈자리에 우리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작은 조경수 위주로 새로 심는다. 인류는 점점 나무 아래에서 자연을 올려다보고 따르기보다 자연 위에 서서 이들을 손안에 넣고 내려다보는 데에 익숙해진다. 우리가 나무를 바라보는 모습은 그렇게 변해 간다.
  • 19세 청춘에 산화한 6·25 전사자 유해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19세 청춘에 산화한 6·25 전사자 유해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1951년 4월 중공군에 맞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에서 안타깝게 전사한 19세 앳된 군인의 유해가 72년만에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강원 화천군에서 발굴한 유해 신원을 고(故) 고영기 하사로 확인하고 유해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유족들에게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은 1932년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났으며 1950년 12월 입대한 뒤 이듬해 4월 20~25일 화천 ‘사창리 전투’에서 전사했다. 사창리 전투는 국군 6사단이 중공군에 맞서 사창리 북쪽 작전통제선인 ‘와이오밍선’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국유단은 2009년 11월 손가락뼈를 처음으로 발견했고 2017년과 2019년 1차 발굴지점 부근에서 정강이뼈와 넙다리뼈를 추가로 수습했다. 친동생인 고영찬씨가 유전자 시료를 제공했지만 한동안 유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다가 기술 발달 덕분에 추가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씨는 “살아생전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형님을 드디어 만나게 돼 꿈만 같다”며 “형님을 찾기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6·25 전사자 유가족은 전사자의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로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다. 국유단은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을 확인하면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210번째 영웅의 귀환…19세에 중공군 막다 전사한 고 김영기 하사

    210번째 영웅의 귀환…19세에 중공군 막다 전사한 고 김영기 하사

    한국전쟁 당시 19세의 나이로 중공군(중국인민지원군)의 공세를 막다 산화한 국군 전사자가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30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09년, 2017년과 2019년 총 세 차례에 걸쳐 강원도 화천군 광덕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국군 제6사단 소속 고 고영기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은 1932년 5월 24일 서울 종로구에서 3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입대 전 가내 수공업을 도우며 생계를 이어갔다.1950년 12월 당시 제주에 있던 육군 제1훈련소에 입대 후 이듬해 4월 20∼25일 벌어진 강원 화천의 ‘사창리 전투’에 참전 중 1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사창리 전투는 1951년 중공군의 춘계공세에 맞서 국군 6사단과 유엔(UN)군이 사창리 북쪽의 작전통제선인 ‘와이오밍선’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투다. 고 하사의 유해는 세 차례에 걸쳐 온전하지 않은 형태로 수습됐다. 2009년 11월 처음으로 손가락뼈 등이 발굴됐고, 2017년과 2019년 1차 발굴지점 부근에서 정강이뼈와 넙다리뼈 등이 추가로 수습됐다.유해 주변에서 M1소총 탄피가 식별됐지만 유해의 신원을 특정할 만한 착용 또는 소지 유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인의 친동생인 고영찬(83)씨가 2011년 언론 보도를 통해 유가족 유전자(DNA) 시료 채취 사업을 알게 돼 기관에 유전자 시료를 제공했지만 2009년 처음 수습된 유해의 상태가 좋지 않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10년이 지나 유전자 검사 기술이 향상되고 추가로 발굴된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올해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동생 고영찬씨와 유해의 DNA가 일치하는 것이 확인됐다. 고 하사의 유해는 국유단이 유해 발굴을 개시한 이래 210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유해다. 고 하사의 신원 확인을 유족에게 알리는 행사인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경기도 용인의 유족 자택에서 열렸다. 고영찬씨는 “살아생전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형님을 드디어 만나게 되어 꿈만 같다”면서 “형님을 찾기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6·25 전사자 유해 소재에 대한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유단 대표전화(1577-5625)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된 경우엔 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 與, 日시찰 대국민 보고 예고… 野 “수산물 수입 요식 절차”

    與, 日시찰 대국민 보고 예고… 野 “수산물 수입 요식 절차”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정부 시찰단이 귀국한 이후에도 여야의 논쟁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거짓 정보에 기반해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시찰 결과를 바탕으로 한 ‘대국민 보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합리적 문제 제기를 ‘괴담 선동’이라고 치부하고 있다며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거듭 제기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시찰단 구성원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 임명 인사들이라는 점을 고리로 “들러리 시찰단”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정부 시절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 30여명을 뽑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TF를 가동했는데, 이번에 거의 다 갔다”며 “민주당은 품격을 지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시찰단이 오염수 처리 단계별로 시료를 채취·분석하지 않은 점을 들어 실질적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문제 제기를 이어 갔다.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논리로 안 되면 괴담이라고 선동하는 것이 국민의힘 주특기인가”라며 “일본 정부가 보여 주는 것만 보고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시료 채취도 못 한 것은 과학적 판단인가 정치적 결정인가”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를 두고도 극명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 절차라는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단언했다.
  • 與 “대국민 보고” vs 野 “요식 절차”…오염수 시찰단 논쟁 격화

    與 “대국민 보고” vs 野 “요식 절차”…오염수 시찰단 논쟁 격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현장 점검차 일본에 파견됐던 우리 정부 시찰단이 귀국한 이후에도 여야의 논쟁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거짓 정보에 기반해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시찰 결과를 바탕으로 한 ‘대국민 보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합리적 문제 제기를 ‘괴담 선동’이라고 치부하고 있다며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거듭 제기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시찰단 구성원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 임명 인사들이라는 점을 고리로 “들러리 시찰단”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정부 시절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 30여명을 뽑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TF를 가동했는데, 이번에 거의 다 갔다”며 “민주당은 품격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시찰단이 처리수의 단계별 시료를 채취·분석하지 않은 점을 들어 실질적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논리로 안 되면 ‘괴담’이라고 선동하는 것이 국민의힘 주특기인가”라며 “일본 정부가 보여주는 것만 보고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시료 채취도 못 한 것은 과학적 판단인가 정치적 결정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쟁점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를 두고서도 극명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시찰단 방문을 계기로 수산물 수입금지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 절차라는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며 “국민 눈속임으로 일본에 명분을 만들고자 작전이라도 짠 것 같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런 주장에 선을 그으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 정리도 검증결과를 살피는 과정이 먼저라는 뜻을 전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찬성 입장이 아니다. 검증결과가 나오기 전 문제가 있는 것처럼 공격하는 게 맞지 않는 것”이라며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당 TF 소속 홍석준 의원은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단언했다.
  • 김기현·이재명 공개토론에도 6월 국회 먹구름…‘野 단독 처리 후 거부권’ 이어질 듯

    김기현·이재명 공개토론에도 6월 국회 먹구름…‘野 단독 처리 후 거부권’ 이어질 듯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대일로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해 정책토론을 하기로 했지만,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간호법 제정안 등을 포함한 쟁점 법안을 두고 거대 야당의 단독 처리에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맞서는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 대표 간 대화의 발단은 김 대표가 지난 23일 먼저 이 대표에게 식사 회동을 제의했고, 이 대표가 26일 정책 대화를 역제안하고 이에 김 대표가 TV 토론을 제시하면서 성사됐다. 다만 실제 회동이 성사되기까진 양당 간 팽팽한 기 싸움이 예상돼 순탄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28일 “TV 토론에 대해 구체적 논의가 아직 이뤄진 것은 아니고 다음 달 초에 하지 않을까 한다”며 “토론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간호법 재표결 등 쟁점 법안에 대한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보고서와 정부 현장시찰단 조사 결과 등 과학적 결론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보지만, 민주당은 독자적 시료 채취와 검증이 선행되지 않은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게다가 입법 전쟁이 1년째 지속돼 양당 대표간 토론은 이견 조정보다 쟁점 법안과 윤석열 정부 외교·경제 정책 등을 놓고 지지층에 호소하는 여론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167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해 다시 국회로 넘어온 간호법 제정안 재표결을 30일 강행할 방침이다. 재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113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부결에 나서 법안이 폐기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아울러 이미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 3법 개정안)과 직회부를 앞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이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 역시 직회부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6월 임시국회에서 ‘먹구름’을 예고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양곡관리법 사례에서 보듯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다음에 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하고, 재표결을 거쳐 최종 부결로 이어지는 극한 대치 양상이 9월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오는 12일 표결이 진행될 전망으로 여야의 정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끌어내 ‘행정 독선’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입법 폭주’를 강조하며 여론전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과 노란봉투법 법안의 본회의 표결 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는 것도 고려 중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방송법과 마찬가지로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 흡연 후 말투 어눌했던 병사…‘액상대마’ 부대 반입해 흡입

    흡연 후 말투 어눌했던 병사…‘액상대마’ 부대 반입해 흡입

    한 육군 부대에서 액상 대마를 전자담배로 속여 영내로 가지고 들어와 흡입한 병사가 군사경찰에 적발됐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당시 상병 계급이었던 A 병사가 액상 대마를 부대 내로 반입해 흡연하다 적발됐으며 군사경찰 수사를 거쳐 전날 기소됐다. A 병사는 혼자서만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담배를 피우고 오면 말이 어눌해지는 등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동료들이 제보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A 병사는 외박을 다녀오면서 전자담배의 액상 용기와 비슷한 형태인 액상 대마를 들여온 것으로 군 수사 당국은 파악했다. 군검찰은 A 병사에 대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군검찰은 입대 전·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A 병사를 불구속 기소했으며 다음 달 전역 예정인 A 병사는 향후 민간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 해당 부대 내 마약 범죄에 연루된 추가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군은 밝혔다. 또 “마약류 군내 유입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전담 수사부대 지정과 불시 단속 점검 활동 등 마약류 차단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육군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연천의 한 부대 생활관을 예고 없이 수색해 대마초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형사 입건한 바 있다. 당시 병사들은 식품류에 대마초를 섞은 채 택배로 배송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군 마약류 관리 개선방안’ 추진 군은 지난 2일 신범철 국방부 차관을 대표로 하는 ‘마약류 관리대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군내 마약류 유입 차단 및 단속·예방 교육 방안 등을 고심했다. 이어 지난 23일 입영 병사와 복무 중인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신체검사에서 마약류 검사를 추가·확대하는 방안 등을 담은 ‘군 마약류 관리 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은 입영 신검 시 마약류 복용 경험이 있다고 진술하거나 군의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마약류 검사를 하고 있으나, 이를 신체검사 대상자 전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입영 신검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소변을 재채취해 정밀검사를 받게 되며, 또다시 양성 반응이 나오면 경찰 수사 대상이 된다. 복무 중인 병사는 전역 전까지 1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소변 검사 항목에 마약류 검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마약류 유입을 막기 위해 택배나 소포 등 영내 반입 물품을 철저히 검사하고 군내 의료용 마약류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 [K-CSI] 성폭행 살인 피해자에게 남성 두 명의 유전자 검출…범인은 누구?

    [K-CSI] 성폭행 살인 피해자에게 남성 두 명의 유전자 검출…범인은 누구?

    인천 서구에서 지하 1층에 커피숍을 운영하던 50대 초반의 김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얼굴이 천장을 향한 자세로 발견되었으며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성폭행 흔적도 발견됐다. 사건이 일어난 시간은 오후 3시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수사팀이 현장에 도착하여 현장 감식에 들어갔으며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통상 커피숍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용의자를 특정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신체 부위 여러 곳에서 증거물 채취 이 같은 성범죄의 경우 증거물을 채취할 때는 보다 세밀하게 진행해야 한다. 가해자와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체 부위 각각에 대해서 별도로 증거물이 채취됐다. 증거물은 입 주변, 손톱, 속옷, 목, 턱, 유두, 사타구니 주변, 좌우 손바닥 및 좌측 어깨 부분 등 피해자 신체의 각 부분에서 세밀하게 채취됐다. 이밖에도 사건 현장 물컵 닦은 면봉, 이쑤시개, 담배꽁초 그리고 피해자 브래지어 등이 의뢰됐다.  남성 두 명의 유전자 검출 증거물이 지나치게 세부적으로 채취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실험 및 결과 분석이 끝나자 세부적으로 채취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실험 결과를 보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실험결과를 분석한 결과, 입, 턱, 목 주변을 닦은 면봉에서는 피해자의 유전자형만 검출됐다. 하지만 유두 및 좌측 어깨 부분, 물컵, 담배꽁초, 피해자 브래지에서 남성 A의 유전자형이 그리고 좌·우 손톱, 질액 채취물, 사타구니 주변 또 다른 담배 꽁초에서는 남성 B의 유전자형이 검출됐다. 결과만으로 보면 두 명의 남성이 사건에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피해자 신체의 윗부분인 유두와 어깨에서 검출된 유전자형과 그리고 신체의 아랫부분인 사타구니 및 질 내용물에서 검출된 유전자형이 다른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담배꽁초에서도 다른 남성의 유전자형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두 명의 남성이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두 사람이 같은 시간에 그곳에 있었는지는 유전자형만 가지고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나머지는 수사관의 몫이었다. 유력한 용의자 두 명의 유전자 분석 수사는 커피숍을 자주 드나들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급격하게 진행됐다. 당일 그곳에 갔던 사람들이 모두 용의 선상에 올랐다. 그 중 사건이 일어난 시간 대에 커피숍을 방문한 황모씨와 김모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황씨는 자신은 오후에 커피숍을 들러 피해자를 신체적인 접촉만 하다가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하며 나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씨는 사건 이후 잠적한 상태였다. 현장에서 검출된 남성 2명의 유전자형과 비교하기 위해 황씨의 구강 샘플이 채취되어 의뢰됐고, 김씨는 행방을 찾을 수 없어 집에서 김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칫솔 4점을 수거하여 의뢰했다. 분석 결과 황씨의 유전자형은 남성 A의 유전자형과 일치했다. 하지만 김씨의 집에서 수거한 칫솔의 유전자형과 남성B와는 일치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머지 한 명의 남성은 누구일까? 나머지 한 명의 정체가 밝혀지다 각 유전자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검출된 남성 B의 유전자형과 칫솔에서 검출된 유전자형 사이에 가족관계가 성립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남성 B는 칫솔을 사용한 남성과 친족관계인 사람인 것이다. 수사 결과, 칫솔에서 검출된 유전자형은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김씨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말해 손톱 및 질 내용물 등에서 검출된 남성은 아들의 아버지인 김씨인 것이었다. 그 후 김씨의 샘플을 분석하여 대조한 결과 다시 한번 그가 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건의 전말 사건 당시 피해자는 황씨와 같이 있었는데 김씨가 들어오자 황씨는 나중에 다시 오겠다며 나갔고 김씨가 피해자와 스킨십을 하다가 성폭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사건이었다.
  • 구속 면한 유아인, 시민이 던진 커피에 맞는 순간…

    구속 면한 유아인, 시민이 던진 커피에 맞는 순간…

    5종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구속은 면했지만 시민이 던진 커피는 피하지 못했다. 24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유씨는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씨에 대해 ▲범행과 관련된 증거들이 이미 상당수 확보된 점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 주거지가 일정하고 동종범행 전력이 없는 점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유씨는 유치장에서 나와 오후 11시 39분쯤 마포서를 나서면서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무리한 구속 시도였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법원이 내려주신 판단을 존중한다. 앞으로 남은 절차 성실히 임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소명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서 해당 사실을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치고 차에 타려던 순간 한 남성이 던진 페트병이 유씨를 향해 날아들었다. 페트병에 담겨 있던 커피가 쏟아지면서 유씨의 양복이 젖었다. 커피를 던진 남성은 후드 모자를 쓴 채 자리를 떴다. 페트병에 맞자 잠시 뒤를 돌아본 유씨는 곧 관계자의 엄호 속에 서둘러 준비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유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2020년부터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2021년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지난해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올해 2월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감정했고, 유씨의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가 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으로 늘었다. 유씨는 지난 3월 27일과 이달 16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대마 흡입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포폴과 케타민·졸피뎀 등은 치료 목적이었으며 특히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날 영장심사 전후 취재진 질문에 유씨는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마약 투약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해 변론 전략을 바꾼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유씨와 함께 청구된 지인 최모(32)씨의 구속영장 역시 유씨와 같은 사유로 기각됐다. 경찰은 기각 사유를 검토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유씨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 최씨 등 유씨의 주변 인물 4명도 계속 수사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 ‘수십번 실증’ 꺾이지 않는 제주… 가파도 해산물 10분 만에 드론배송

    ‘수십번 실증’ 꺾이지 않는 제주… 가파도 해산물 10분 만에 드론배송

    지난해 9월 21일 제주도에 이목이 집중됐다. 공상과학(SF) 영화 속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에서 도심항공교통(UAM) 통합 실증 시연 행사를 연 것. 추자도에서 출발한 소형 무인드론이 72㎞를 날아와 긴급 문서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이어 사람이 탑승할 수 있고 육상과 수상 모두 착륙 가능한 개인용항공기(PAV)가 저고도 비행해 에어택시 등 미래 혁신 교통수단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를 앞당겼다. 제주도는 제주공항에서 곧바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드론택시로 관광하는 시대를 열 설렘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제주도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전국 최대 규모 운영 및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고,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드론 실증(테스트베드) 도시에 뽑혀 명실공히 드론의 메카로 자리잡았다고 23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탄소 배출 없이 제주 곳곳을 누비는 드론은 미래 친환경 신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이라며 “제주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혁신 인재 양성으로 드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드론 산업의 대표 주자로 전 세계 UAM 체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 드론은 탄소제로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도는 그동안 드론을 활용해 괭생이모자반 등 해양 부유물 처리, 월동 작물 재배면적 인공지능(AI) 예측, 소나무재선충 감염목 AI 탐지, 비상품 감귤 불법 출하 추적 등 과학적으로 제주 현안을 해결해 왔다. 또한 한국가스공사와 협업해 지역에 매설된 천연가스관 안전을 위한 드론 모니터링도 해 오고 있다. 올레길 안심서비스도 드론 상용화의 대표 사례다. 2019년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가 많은 올레길에서 드론 보안관이 뜨는 실증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아 경기 고양시에서 벤치마킹할 정도였다. 이 서비스는 자치경찰단에 이관돼 진화하고 있다. 들개 서식지를 파악해 추적하고 고사리철 ‘길잃음’ 사고 발생 시 실종자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실제 제주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동거문이 오름 주변에서 길을 잃은 관광객 6명을 드론 수색으로 신속하게 구조했다. 배달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수소드론 양산 기업인 두산그룹과 협업해 도미노피자 제주화북점에서 삼양해수욕장까지 약 2.2㎞를 드론으로 피자를 시범 배달했지만 효율성이 떨어져 상용화하지 못했다. 제주도 혁신산업국 관계자는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고 이륙장에 1명, 착륙장에 1명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과 비용 문제로 결국 상용화되지 못했다”고 했다. 택배나 배달은 도어 투 도어 서비스인데 드론은 거점 대 거점 서비스다. 그렇다 보니 옥상에 수직비행체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만들어야 하고 사람이 물건을 다시 배송해야 한다.# 편의점 도시락 배송 실증 통해 ‘섬 배송’ 확신 그러나 제주도 혁신산업국 미래모빌리티팀은 꺾이지 않는 의지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고권우 도심항공우주산업팀장은 “실증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증한 내용을 상용화하기 위해 테스트하고 또 테스트하고 있다”며 “실증한 드론을 구매해 필요한 소방, 자치경찰단 등 각 부서에 보내 상용화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유소 거점 도서·산간 지역 드론 물류배송서비스도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로 도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우정사업본부, GS칼텍스, 한국전파통신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으로 2021년부터 도서·산간 물류배송서비스를 시도했다. 무수천 주유소~ 광령리 게이트볼장(3㎞), 협재포구~비양도(2.8㎞) 간 특별배송 서비스로 편의점 도시락을 배송하는 실증을 했다. 발상은 주유소 옥상을 활용해 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주유소 옥상을 버티포트로 만들어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실증은 K 드론 상용화를 위한 가파도 드론택배서비스 상용화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40㎏ 테왁 운반 거뜬…고령 해녀 지원군으로 특히 도는 세 번째로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되자마자 도서지역 맞춤형 드론 물류배송서비스 실증에 나섰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협약한 뒤 수차례 테스트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파도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육지인 대정읍까지 배달해 달라고 하면 배로는 30분이 소요되지만 드론으로 배달할 경우에는 10분이면 된다. 특히 가파도는 오후 4시 이전에 배편이 일찍 끊겨 드론 배송이 기대를 모은다. 현재 도는 가파도~운진항 테스트를 하다가 관광객이 적고 거리도 2㎞ 짧은 상모리 쪽으로 이동했다. 이달부터 안전항로를 정하고 주변 이착륙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고도, 공역 등을 테스트해 테왁(물질해서 잡은 소라나 전복 등을 담는 기구)을 실어 나르는 시험을 한 뒤 오는 9월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번엔 실증에 그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테왁이 40㎏여서 방파제에서 탈의장까지 운반해 주기만 해도 고령인 해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파도 드론택배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도서지역이 많은 지자체에서 앞다퉈 벤치마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세 혁신산업국장은 “가파도 130가구 지역 활성화와 젊은층 유입을 통한 긴급물품·당일배송 지원으로 드론택배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드론 운용 안전성을 고려해 다양한 서비스가 상용화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입영 신검 때 마약 검사 추가… 임관 예정자 올 하반기부터

    입영 신검 때 마약 검사 추가… 임관 예정자 올 하반기부터

    앞으로는 군 입대 전 신체검사에서 마약류 검사도 함께 받게 된다. 간부로 임관하기 전에는 반드시 마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군 마약류 관리 개선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지금은 입영 신체검사 때 마약류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진술하거나 군의관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마약류 검사를 하고 있지만 이젠 신체검사 대상자 전원으로 마약류 검사를 확대한다. 입영 신검에서 마약류 양성반응이 나오면 소변을 재채취해 정밀 검사를 받게 하고, 또다시 양성반응이 나오면 경찰 수사 대상이 된다. 수사 결과 1년 6개월 미만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보충역으로 편입되며, 1년 6개월 이상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병역이 면제된다. 다만 병역 면탈 목적임이 밝혀지면 면제 대상에서 빠진다. 현재 복무하고 있는 병사는 전역 전까지 1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소변 검사 항목에 마약류 검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전체 병사를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시행할 경우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련법 개정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단, 간부의 경우 임관 예정자 및 장기 복무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이르면 하반기부터 마약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마약류 유입을 막기 위해 택배나 소포 등 영내 반입 물품을 철저히 검사하고 군 내 의료용 마약류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도 위험물품 반입 여부 확인을 위해 택배 등에 대해서는 소속 부대 간부가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최근 마약류 대부분이 식품 형태로 유통되는 점을 고려해 식품과 의약품에 대해서는 좀더 면밀하게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육군은 지난달 경기 연천의 한 부대 생활관을 예고 없이 수색해 대마초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형사 입건한 바 있다. 국방부는 지난 2일 신범철 차관을 대표로 하는 ‘마약류 관리대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군 내 마약류 유입 차단 및 단속·예방 교육 방안 마련에 고심해 왔다.
  • 고지서·홈피 한켠서 발견한 ‘내 얼굴’… 그 작은 단서로 가족을 찾았습니다

    고지서·홈피 한켠서 발견한 ‘내 얼굴’… 그 작은 단서로 가족을 찾았습니다

    ‘우리 아이를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실종아동 예방 및 찾기에 관심을’. CU편의점 계산대에서, 롯데칠성음료 배달 차량에서, 심지어 한국전력이 보내오는 전기요금 고지서 한켠에서 볼 수 있는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에 담긴 호소들이다. 가족들에게 돌아가야 할 아동들의 나이는 1973년에 다섯 살, 74년에 여덟 살. 이보다 더 오래전 가족과 떨어진 이들도 있다. 어릴 적 모습이 남아 있다 해도 40여년 전 사진으로 가족을 찾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지만 상봉은 간간이 일어난다. 실종된 아이도, 아이를 잃은 가족도 서로를 늘 마음에 품고 있기에 아주 작은 단서도 큰 도움이 된다. 지난 3월 조묘진씨 4남매의 상봉 사연도 그랬다. 다섯 살 무렵이던 1980년 서울 동작구에서 실종아동이 됐던 묘진씨는 새 가족과 새 이름으로 살아왔다. 최근 기억 속 자신의 이름을 인터넷에 검색했고, 건축용 자재 기업인 덕신하우징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실종아동찾기 홍보물에서 자신의 사진과 이름을 발견했다. 곧바로 덕신하우징에 문의한 묘진씨는 아동권리보장원과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거치며 유전자 검사를 한 끝에 가족들을 다시 만났다. 지난 4월 현재 경찰청 통계를 보면 실종 당시 18세 미만인 장기 실종아동 1042명의 84.3%인 879명이 20년 이상 장기 실종 상태에 있다.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폰 보급으로 최근 발생한 실종 신고 접수 사례의 99%가 가정으로 복귀하는 반면 실종 초기 단서를 놓치면 하릴없이 장기 실종 상태로 가게 되는 ‘실종사건의 역설’이 작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희망이 생길 때도 있다. 실종아동 가족의 유전자를 채취해 실종아동을 찾는 제도인 ‘유전자 분석 사업’처럼 가족을 찾을 새로운 기술과 제도들이 등장하면서다. 원하는 가족들은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해 유전자 검사를 신청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실종아동 707명이 이 사업을 통해 상봉했다. 실종아동법에 따라 실종아동찾기 업무를 수행하는 아동권리보장원의 정익중 원장은 23일 “가족들은 실종아동이 잊혀질까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서 “실종아동 발견을 위해 국민들의 관심과 공공·민간기관, 기업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25일이 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환기하고 아동 실종을 예방하고자 만든 실종아동의 날”이라면서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기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 입영 신검에 마약 검사 추가, 임관예정자도 검사 의무화...군 마약류 관리 개선

    앞으로는 군대에 입대하기 전 신체검사에서 마약류 검사도 함께 받게 된다. 간부로 임관하기 전에는 반드시 마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군 마약류 관리 개선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지금은 입영 신체검사를 할 때 마약류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진술하거나 군의관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마약류 검사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신체검사 대상자 전원으로 마약류 검사를 확대하도록 했다. 입영 신검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오면 소변을 재채취해 정밀검사를 받게 하고, 또다시 양성 반응이 나오면 경찰 수사 대상이 된다. 수사 결과 1년 6개월 미만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보충역으로 편입되며, 1년 6개월 이상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병역이 면제된다. 다만 병역 면탈 목적임이 밝혀질 경우 병역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복무하고 있는 병사는 전역 전까지 1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소변 검사 항목에 마약류 검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전체 병사를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시행할 경우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련법 개정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간부의 경우 임관 예정자 및 장기 복무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이르면 하반기부터 마약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마약류 유입을 막기 위해 택배나 소포 등 영내 반입 물품을 철저히 검사하고 군내 의료용 마약류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도 위험물품 반입 여부 확인을 위해 택배 등에 대해서는 소속 부대 간부가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최근 유통되는 마약류 형태 대부분이 식품 형태로 유통되는 점을 고려해 식품과 의약품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하게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육군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연천의 한 부대 생활관을 예고 없이 수색해 대마초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형사 입건한 바 있다. 국방부는 지난 2일 신범철 차관을 대표로 하는 ‘마약류 관리대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군내 마약류 유입 차단 및 단속·예방 교육 방안 마련에 고심해왔다.
  • 유아인, 마약공범 해외도피 시도 정황… 檢 구속영장

    유아인, 마약공범 해외도피 시도 정황… 檢 구속영장

    검찰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에 대해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도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씨와 지인 A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의 구속 여부는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앞서 경찰은 유씨를 두 차례 조사한 뒤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정례 간담회에서 영장 신청 배경과 관련해 “가장 큰 부분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투약한 마약류 종류와 횟수가 많이 늘었고 단독 범행이 아닌 공범까지 존재하면서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당초 유씨를 단순 투약 사범으로 판단해 영장 신청을 검토하지 않았다. 공범으로 입건한 유씨 주변 인물 중 미대 출신 작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도 “혐의 부인, 증거인멸 우려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했다. 증거인멸 정황은 A씨뿐 아니라 유씨에게서도 나타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유씨가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고 했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가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지난 2월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감정하고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가 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으로 늘었다. 유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대마 외에는 투약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G7 성과는? 김태효 “尹 국제적 인기…적절한 때 한중일 정상회담”

    G7 성과는? 김태효 “尹 국제적 인기…적절한 때 한중일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숨 가빴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외교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이번 외교일정의 성과를 두고 여야 간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국제무대 중심에서의 한국 역할에 대한 기대”를 이번 일정의 중요 성과로 꼽았다. 22일 YNT 더뉴스에 출연한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초청국을 대상으로 한 확대회의 가운데 특히 식량 보건 세션, 기후변화 세션, 국제법규와 안보 세션에서 집중적으로 토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8개국과 정책 양자회담, 약식 한미일 회담, 한·이탈리아 회담 등을 가졌다고 전했다. 특히 식사 등 각종 계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의 최대 성과를 묻는 말에 “윤 대통령의 국제적 인기가 상당히 좋다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어떤 의제라기보다도 제가 전반적으로 받은 인상은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제적인 인기가 상당히 좋구나 하는 걸 느꼈다”면서 “예전하고 다르게 G7 주요 정상국이나 참석국들이 우리 대통령만 보면 어떻게 와서 자꾸 얘기를 하고 싶어 하고 미국 대통령도 다른 분하고 얘기하다가 달려와서 자꾸 얘기를 하고 하니까 무게감이 전해지는지 우리나라하고 뭘 자꾸 하고 싶고 얘기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의 진전에 따라서 초청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해서 한일관계와 한미일 관계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이는. 그래서 우리의 목소리, 그리고 국제무대의 중심에서의 앞으로 역할에 대한 기대, 이것을 안고 온 것이 제가 느끼기에는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본다”고 덧붙였다.김 차장은 “중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 양자 간 전략대화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계획이 오가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이 한중일 정상회담 의장국을 맡고 있다’는 질문에 “중국도 현안 문제에 대해 한국, 일본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對) 러시아 관계에 대해서도 김 차장은 “국제사회 제재에 참여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천연가스라든가 일부 품목에 대해선 최소 규모로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은 재건에 필요하거나 인도적 구난 구조에 필요한 장비 위주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정치적으로 큰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새로운 수준의 공조’에 대해 “세 나라의 안보 공조를 질적으로 강화하자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보 공조뿐 아니라 경제 공급망, 그리고 인적 교류라든지 사회 문화 분야까지 세 나라가 소홀히 했던 협력 어젠다를 구체화해나가자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이 중 안보 공조와 관련, “앞으로 해상 연합 훈련, 대잠수함 훈련 같은 계기를 통해 북한 핵이나 미사일에 대한 경보 정보, 대응 훈련 체계를 조금 더 강화하는 과정이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그는 “3자 간에 쌍방향 소통을 입체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 차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 기간 한미 정상 간 합의한 핵협의그룹(NCG)과 관련, “여름이 지나가기 전에 1차 회의를 열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NCG 참여에 대해서는 “닫아놓기보다는 열려 있다”면서도 “한미 간에 NCG가 정착되면 그다음 북태평양, 아시아에서 북핵에 대비한 공조를 호주라든지 일본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NCG를 (가입국을) 늘려서 한다면 한반도에서 우리가 집중적으로 해야 할 한미 간 어젠다가 흐려진다는 점에서 NCG 정착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워싱턴 DC에서의 한미일 정상회담 시점에 대해서는 “날짜를 확정할 수 없는 단계”라며 “미국이 의제와 날짜를 좁혀서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는 9월 유엔총회 전인가’라는 질문에 “다자회담 계기에 워싱턴에서 세 나라 정상이 만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김 차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안전성 검증 활동을 두고 야당이 시료 채취가 빠져있고 민간 전문가가 불참하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대해서는 “단장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도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인위적으로 한 게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객관적으로 임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檢, 유아인 영장 청구…경찰 “혐의 부인, 증거 인멸 정황”

    檢, 유아인 영장 청구…경찰 “혐의 부인, 증거 인멸 정황”

    검찰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씨에 대해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도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씨와 지인 A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의 구속 여부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앞서 경찰은 유씨를 두 차례 조사한 뒤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정례 간담회에서 영장 신청 배경과 관련해 “가장 큰 부분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투약한 마약류 종류와 횟수가 많이 늘었고 단독 범행이 아닌 공범까지 존재하면서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당초 유씨를 단순 투약 사범으로 판단해 영장 신청을 검토하지 않았다.공범으로 입건한 유씨 주변 인물 중 미대 출신 작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도 “혐의 부인, 증거인멸 우려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했다. 증거인멸 정황은 A씨뿐 아니라 유씨에게서도 나타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유씨가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고 했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가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지난 2월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감정하고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가 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으로 늘었다. 유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대마 외에는 투약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증거인멸 정황까지” 유아인·작가 구속영장 청구(종합)

    “증거인멸 정황까지” 유아인·작가 구속영장 청구(종합)

    검찰이 코카인 등 5종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유씨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며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 유씨와 미대출신 작가 A씨 구속영장 청구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유씨와 지인 A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유씨 등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는 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프로포폴 등 다섯 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마를 제외한 코카인 등 4종의 마약류 투약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 외엔 혐의 부인…증거인멸 시도 정황 경찰은 수사 초기에는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지 않았으나 유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공범까지 존재하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입장을 바꿨다. 또 투약 의심 마약류의 종류가 늘어나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점도 구속영장 신청의 배경이 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단순 투약 정도로 생각해 신병 처리를 검토하지 않았다.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투약한 마약류의 종류와 횟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유씨뿐 아니라 유씨의 지인인 미대 출신 작가 A씨 및 유튜버, 유씨의 매니저 등도 유씨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투약한 정황이 발견돼 입건된 상태다. A씨는 유씨가 조사를 받던 16일 20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유씨와 A씨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는 점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번주 중 법원서 영장실질심사 전망 경찰은 유씨가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지난해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올해 2월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감정하고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가 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으로 늘어났다. 유씨와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번주 중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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