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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구팀 “달에 물 있었다” 네이처에 발표

    美연구팀 “달에 물 있었다” 네이처에 발표

    과거 달에 물이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브라운 대학의 지질학자 알베르토 살 교수는 “약 30억년 전 달의 화산 폭발 당시 분출된 화산암 속에 물 분자가 발견됐다.”고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화산암은 약 40년 전 아폴로 우주선이 채취해 온 것으로 그동안 수차례 분석 해 왔으나 물 성분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2차 이온질량분석이라는 첨단 기법으로 물을 찾아낸 것.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45억년 전 소행성과 충돌한 지구가 녹아서 달이 형성됐다고 보고 이 과정에서 달에 물이 있었다 해도 모두 증발했을 것으로 추측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인해 그 추측이 뒤집힌 것이다. 이 화산암 속에는 물 분자 외에도 염소와 황 등이 발견됐다. 알베르토 살 교수는 “사람들이 달에는 물이 없었다고 주장해왔다.”며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욱 놀라운 발견”이라고 전했다. 한편 NASA는 “달에 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는 2009년 충돌체를 달의 극지방에 발사하기로 했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사진= 네이처 (화산암에서 발견된 물 분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봉독’ 대량 채취 기술 개발

    ‘봉독’ 대량 채취 기술 개발

    벌의 독인 봉독(蜂毒)을 대량 채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봉독으로 가축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봉독 대량 채집장치와 간이 정제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양봉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페니실린의 1000배가 넘는 강력한 살균, 소염 작용을 지닌 봉독은 예전부터 봉침 형태로 관절염 치료나 가축의 항생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벌침은 살아 있는 벌을 한 마리씩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침을 사용한 벌이 스트레스를 받아 곧잘 죽곤 했다. 이번에 개발된 벌집 채집장치는 벌통 앞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으며, 벌통에 드나드는 벌의 독낭(毒囊)을 전기로 자극해 봉독을 채집하도록 설계됐다.2만∼3만 마리가 살고 있는 1개 벌통에서 한 번에 채집할 수 있는 봉독의 양은 3g 정도. 이렇게 채취된 봉독을 정제해 새끼 돼지에게 항생제 대신 투여한 결과 생존율은 물론 체중 증가량도 크게 높아졌다. 봉독주사를 맞은 새끼 돼지는 태어난 30일 후 8.8㎏으로 일반 돼지 7.5㎏보다 1㎏ 이상 체중이 더 나갔다. 이런 체중 증가 덕분에 돼지 출하시기가 일반 돼지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163일로 당겨져 생산비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생존율 역시 봉독 주사를 맞은 돼지는 생후 60일까지 95% 이상으로 일반 돼지의 87%보다 높았다. 봉독의 가격은 g당 10만원 정도로,100개 벌통을 가진 농가가 꿀을 따는 양봉시기에 봉독을 채취할 경우 약 3000만원에 달하는 추가소득이 가능할 전망이다. 농업과학기술원 잠사양봉소재과 여주홍 연구관은 “봉독은 농약이나 중금속 등의 검출이 없는 천연 치료 물질이어서 앞으로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남희석 “보령 머드 안심하고 바르세요”

    남희석 “보령 머드 안심하고 바르세요”

    제11회 보령머드축제의 명예홍보대사로 임명된 개그맨 겸 MC 남희석이 보령 머드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남희석은 3일 오후 강남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보령머드축제 명예홍보대사 임명식에 참석해 “딸이름도 보령이고 제가 태어난 고향도 무창포 해수욕장”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희석은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때문에 주위에서 머드를 발라도 되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보령 머드는 정제된 머드만을 채취해 사용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희석을 비롯해 홍보대사로 임명된 가수 박상민, 손호영, 개그맨 양배추, 미녀들의 수다 멤버 브로닌, 모델 김다은이 참석했다. 시연 행사에도 참여한 박상민은 “세계적인 축제의 홍보대사를 맡게 돼서 영광이다. 말로만 하는 홍보대사가 아니라 보령시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외국인을 대표해 홍보대사로 임명된 ‘미수다’의 멤버 브로닌은 ”나도 머드팩을 하면서 피부가 좋아졌고 많은 외국인들이 머드팩을 하고 싶어한다. 피부에 관심 많은 여성이라면 꼭 한번 보령에 와서 머드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머드축제는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등에서 열린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산나물 뜯고 물장구 치고…산촌마을 체험하기

    산나물 뜯고 물장구 치고…산촌마을 체험하기

    산림청은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15개 산촌마을을 피서지로 선정,‘산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나섰다. 산림청이 추천한 산촌마을은 전통적인 산간마을의 정취가 살아 있고 물놀이, 산나물 채취, 자연관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고 인근에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체험과 관광이 가능하다. 산림청이 여름 휴가지로 추천한 ‘객현리’ 마을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 있다. 휴전선과 불과 4㎞ 거리로 감악산 정상에 오르면 비무장지대와 개성을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물놀이와 목공예 체험(사전예약)이 가능해 어린이들에게는 흥미와 자연학습의 기회도 제공한다. 강원도 영월군 ‘동강마을’은 전통적인 나룻배 체험이 가능하고 래프팅을 통해 영월의 명소인 어라연 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 동강에서 나는 다양한 민물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복분자 수확(7월 초까지)도 체험할 수 있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마을’은 백두대간 조령산 자락에 자리해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이 있는 산촌마을. 한지와 도자기, 목공예 염색, 금속활자, 자연공작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예촌이 조성돼 있다. 피서지 산촌 정보는 산림휴양문화 포털인 ‘숲에 on’(forest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 첫날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 첫날

    수입 검역을 마친 미국산 쇠고기가 지난달 30일부터 일부 시중에 유통됐으나 원산지 표시 단속현장에서는 구체적인 단속 일정을 잡지 못해 단속망에 큰 구멍이 생겼다. 정부는 1일부터 단속에 나서기로 했지만 관련 법 시행령이 당초 일정보다 늦은 이날 통과돼 소비자들은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될 때까지 먹거리 불안을 겪어야 할 처지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를 단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농산물품질관리법은 지난 5월22일 개정돼 6월13일 발효됐다. 그러나 이에 따른 시행령은 1일에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시행령 대통령 재가절차 남아 단속 못 해 대통령 재가 등 절차도 남아 있어 시·도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빨라야 다음 주에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정부가 하루빨리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서도 국민들이 수입 쇠고기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할 상황인데 느슨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단속에 돌입해도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지원의 경우 품질관리원 직원 109명 가운데 실제 단속에 투입되는 직원은 35명에 지나지 않는다.14개 시·군에서 차출된 14명과 명예감시원 300명으로 59개반을 운영해도 도내 2만 4000여개 음식점을 모두 단속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구나 수입 쇠고기와 한우를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분석기도 2대밖에 없고 이를 다룰 수 있는 직원도 2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전북지원은 올 연말까지 겨우 500점 정도만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인력·장비도 부족… 실효성 논란 전북지원 유통관리과 이유철씨는 “시행령이 내려오지 않아 단속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호주산과 미국산에 대한 구별, 전체 음식점에 대한 단속은 불가능해 의심이 가는 곳을 선별해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도 ‘쇠고기 원산지 합동 단속반’을 구성하고 1일 가동에 들어갔으나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구체적으로 내려오지 않아 실질적인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자치단체들의 단속에도 어려움이 크다. 충남 아산시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 기준이 없어 색연필 등으로 알아보지 못하게 깨알같이 쓴 음식점이 많다.”면서 “올해 안에 원산시 표시 정착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 대상 업소가 300㎡ 이상에서 100㎡ 이상으로 바뀌면 쇠고기 국과 탕을 파는 곳에서 위반 업소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원산지 표시 대상이 식품위생법에는 100㎡ 이상, 농산물품질관리법에는 관련 기준이 없어 우리도 헷갈리는데 업소 주인들이야 오죽하겠느냐.”고 혼란스러워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Metro] 수원 ‘겉’토양 재활용 시스템 도입

    경기 수원시는 택지개발지구에서 나오는 표토(表土)를 일정한 곳에 쌓아 두었다가 공원이나 완충녹지를 조성하는 데 사용하는 ‘표토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표토를 재활용할 경우 표토가 갖고 있는 미생물과 유기물 성분으로 인해 거름을 주지 않아도 나무와 잔디가 뿌리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광교지구, 호매실지구, 곡반정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에서 시행하기로 하고 이들 지구 내에 표토 조사 및 채취구역을 설정한 뒤 사업주체인 경기도시공사, 대한주택공사, 건설업체 등에 표토관리시스템을 적용토록 협조 공문을 보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etro] 수원 ‘겉’토양 재활용 시스템 도입

    경기 수원시는 택지개발지구에서 나오는 표토(表土)를 일정한 곳에 쌓아 두었다가 공원이나 완충녹지를 조성하는 데 사용하는 ‘표토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표토를 재활용할 경우 표토가 갖고 있는 미생물과 유기물 성분으로 인해 거름을 주지 않아도 나무와 잔디가 뿌리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광교지구, 호매실지구, 곡반정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에서 시행하기로 하고 이들 지구 내에 표토 조사 및 채취구역을 설정한 뒤 사업주체인 경기도시공사, 대한주택공사, 건설업체 등에 표토관리시스템을 적용토록 협조 공문을 보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화성 흙, 지구와 비슷 생명체 키울 수 있어”

    화성의 흙에서도 생명체의 생장에 필요한 물질들이 들어있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가 화성에서 채취한 토양을 분석한 결과 예상보다 훨씬 강한 8∼9pH의 알칼리성을 띠고 있었다. 연구진은 “과거나 현재, 또는 미래의 생명체가 있다면 이를 키울 영양분으로 보이는 성분이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이 정도의 토질 상태면 아스파라거스나 완두콩, 순무 등을 키울 수 있을 정도다. 연구진은 “화성의 흙에는 지구 가정집 뒤뜰의 흙과 비슷한 알칼리성을 띠고 있으며 생명체의 존재를 불가능하게 만들 어떤 유독 성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토양 분석 결과 마그네슘과 나트륨, 칼륨, 염화물 등이 발견됐다면서 “유기물만 빼고는 지구의 보통 흙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피닉스는 화성 북극권 착륙지점 부근에서 지금까지 약 1㎥의 흙을 파 냈으며 흙 밑에서 얼음의 증거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생명체 구성물질인 유기 탄소는 찾아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표면으로부터 더 깊이 들어간 곳에서 흙을 파내 탄소 함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나사 과학자들은 피닉스가 채취한 토양 표본을 고온으로 가열해 증발하는 기체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수증기를 찾아냈다. 또 이로써 화성의 흙이 과거에 물과 상호작용했음이 확실히 밝혀졌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공장도 없는데 물고기 떼죽음… 왜?

    좀처럼 공장을 찾아보기 힘든 청정도시인 과천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시가 정밀조사에 나섰다. 26일 과천경찰서와 과천시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50분쯤 과천시 별양동 양재천 별양교 밑에서 8∼12㎝ 길이의 물고기들이 죽은 채 물 위로 떠오른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과 시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현장을 방문한 결과 주변에서 피라미 등 죽은 물고기 200여마리를 추가 발견했다. 이들은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주변 빗물관과 공사현장 등을 점검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과천시의 경우 농촌지역이 드물고 공장지대가 없는 데다 하수관로가 잘 갖추어진 공동주택이 대부분이어서 물고기 죽음에 대한 갖가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시는 이에 따라 죽은 물고기와 하천수 등 시료를 채취해 이날 경기도 환경보건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검사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전망이다.과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CJ제일제당 ‘울릉 미네워터’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CJ제일제당 ‘울릉 미네워터’

    ‘울릉 미네워터´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해양심층수를 탈염 정제해 내놓은 음료다. 음료에 사용된 해양심층수는 육지에서 130㎞ 떨어진 동해 울릉도 바다속 650m에서 채취한 것으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맛과 다양한 미네랄 등을 함유한 게 특징이다.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바다속 물로 인간에게 꼭 필요한 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네랄과 영양성분이 들어 있다. 얕은 바닷물에서 햇빛의 영향으로 번식하는 유기물이나 육지의 오염 물질들이 수심 200m 아래로는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에 유기물과 병원균 등이 거의 없는 순수한 물이다. CJ제일제당은 해양심층수의 성공적인 시장정착을 위해 지난달부터 대학 축제 행사장을 찾아가 깜짝 이벤트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필리핀인 며느리 “시어머니따라 해녀되고 싶어요”

    ‘제주 해녀가 되고 싶어요.’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 포구의 한수풀해녀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델리아 지파라나소(33)는 결혼이주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제주 해녀가 되는 꿈에 부풀어 있다. ●산촌에서 바닷가로 시집 와 필리핀의 한 산촌에서 살던 델리아는 2000년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농촌 총각 이학보(45)씨와 결혼해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농부인 남편을 따라 다니며 쪽파 재배 등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농약을 치고 경운기도 몰며 여느 농사꾼의 아내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농사가 어느 정도 손에 익자 델리아는 틈틈이 바다로 나가 전복과 소라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 시어머니(74)를 도우며 자신도 해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마침 한림읍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귀덕2리 포구에 한수풀해녀학교를 설립하고 학생을 모집하자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원서를 제출했다. 델리아는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섬인 필리핀에서 왔지만 산촌 출신이어서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른다. ●수영할 때 스트레스 날아가 그녀는 제주 해녀학교가 1기생 34명을 모집해 지난달 9일부터 수업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7차례 수업에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참가했다. 해녀들이 갖고 다니는 도구 사용법과 잠수·호흡법, 수영법 등을 배우며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학교장인 임명호 어촌계장과 해녀 교사들이 포구의 해녀체험장에 미리 채취했던 소라를 뿌려 놓고 학생들이 직접 잡아보도록 하는 방법으로 해녀실습을 실시하자 죽을 힘을 다해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꽤나 많은 소라와 보말을 따내기도 했다. 그녀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면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져서 좋다.”면서 “아직은 바닷속으로 오랫동안 잠수하는 게 무척 힘들어 소라를 많이 잡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 손으로 소라를 잡을 때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델리아는 8월29일까지 9차례의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더 받고 수료증을 받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유해발굴감식단장 박신한 대령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유해발굴감식단장 박신한 대령

    경외에 찬 ‘그 독백’은 전 세계인의 심금을 참으로 건드렸다. 톨스토이 소설 ‘전쟁과 평화’에 나오는 주인공 안드레이 청년이다. 격전의 전장에서 중상을 입고 쓰러진다. 의식을 가까스로 되찾았을 때 푸른 하늘이 눈앞에 펼쳐졌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 하늘이었다. 청년은 중얼거린다. “어째서 지금까지 이 높은 하늘이 눈에 띄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제라도 겨우 이것을 알게 되었으니 나는 정말 행복하다. 그렇고 말고! 이 끝없는 하늘 외에는, 모든 것이 공허하고 모든 것이 기만이다. 이 하늘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푸른 하늘은 ‘영원’한데 지상의 ‘영광과 욕망’은 사소하고 부질없음을 처음 깨닫게 되는 장면으로 ‘전쟁과 평화’의 명문구로 꼽힌다. 이 말이 새삼 생각나는 까닭은 무엇일까.6·25전쟁 발발 58주년을 며칠 앞둔 지난 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사무실에 들어섰다. 오전 10시가 채 안된 이른 시간인데도 6·25때 전사한 유해를 찾아달라는 유가족들의 애끓는 전화가 쇄도했다. 경남 마산에 거주하는 전이길(69)씨.“우리 큰형님이 6·25때 입대했는데 그 이후로는 연락이 없어요. 전사통보도 못 받았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디에 계시는지 시신만이라도 꼭 확인하고 싶어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이렇게 전화를 합니다.” 대구광역시에 사는 김두남(62)씨.“어머니께서 위독해 돌아가시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6·25때 전사한 아버지(김봉곤)의 유해를 찾아 국립묘지에 안장해 드리고 싶어요.” 이처럼 아버님과 형님을 찾는 전화가 많았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지난 6일 현충일때 채혈행사를 가진 이후 이런 문의전화는 최근들어 더욱 많아졌다. 유가족의 채혈을 통해 유해를 보다 빨리 찾을 수 있는 희망의 방법이 하나 더 생겼기 때문. 실제로 지난 3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고(故) 강태수 일병의 경우 생존해 있는 아들(62)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우연히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들러 채혈을 했다가 극적으로 아버지 유해를 찾은 케이스. 신혼초에 신랑은 귀여운 아들을 하나 낳고 전장으로 떠났고 82세된 신부는 58년 만에야 신랑의 유해와 만나는 눈물겨운 광경을 연출했다.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3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유해발굴 사업은 올해로 8년째. 처음에는 증언과 유품 등을 통한 신원확인에 의존했으나 2003년부터는 유해와 유가족의 DNA검사를 추가해 정밀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해 1월 관련법 제정에 의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되면서 조사와 발굴, 감식 등 전 분야에 걸쳐 독자적인 수행능력을 확보했다. 또한 올해 12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내에 3층규모의 현대식 건물이 완공되면 감식실과 유해보존실을 갖추는 것은 물론 유전자 은행 설치 등으로 세계적 수준에 올라서게 된다. 지금까지 유가족 혈액의 경우 4973건을 채취했으며 발굴된 유해 1892구 중 72구가 신원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42구가 유가족 품에 안겼다. 국방부 기록에 의하면 6·25때 국군 전사자는 약 13만 7000명, 실종자는 2만여명이다. 국립현충원에 2만 7000여기가 안장돼 있으니 현재 13만명가량이 어디엔가 쓸쓸히 묻혀 있다는 것이다.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해발굴감식단 단장 박신한(51) 대령을 만났다. 집무실에는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반세기 만의 귀향’ 등의 문구와 발굴현장 모습의 사진들이 벽에 걸려 있었다. 그는 6·25전쟁이 몇년도에 일어났는지 모르는 젊은 대학생들이 3분의1이나 된다는 조사내용을 언급하면서 결코 잊혀진 전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호국의 달이자 장마철입니다. 발굴사업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겠지요. “이달에만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안동(27일까지)과 강원도의 진부(7월11일까지), 인제(27일까지) 등에서 진행되고 있지요. 한 지역당 100곳정도 굴토하면서 유품이나 유골 등의 흔적이 나오면 전문요원 8명이 투입돼 정밀 감식을 하게 됩니다.1년중 동·하절기를 제외한 8개월 동안 계속 진행되지요.” ▶감식단 요원들은 어떤 사람들로 구성됐습니까. “군인과 군무원, 그리고 형질인류학과 법의학을 전공한 민간 감식전문요원 등 모두 134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89명의 발굴병인 경우 대학의 고고학이나 인류학과 출신의 지원자들로 모집·충원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비록 6·25의 3세대에 해당되지만 58년 동안 차가운 땅속에 묻힌 호국의 얼을 거둔다는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인골탐지기도 없이 산간 고지대에서 주먹밥을 먹어가며 고생도 많지만 평생에 남을 보람으로 여기며 열심히 일하고 있지요.” ▶발굴사업에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요. “유해는 전투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거나 마을 주변에 널부러져 있다가 마을 주민들이 수습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은 58년이 지났고, 지역개발도 많이 했고, 전사자 유해에 대한 자료조차 없습니다. 어디쯤에서 전사했다는 막연한 제보와 현장에서 당시 전술적 상황분석을 통해 진행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지요.” ▶제보가 들어오면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제보내용과 현장상황 등을 여러가지를 종합 판단해 주요 포인트를 정하게 됩니다. 대개 70∼80%는 참호나 교통호,20∼30%는 논이나 밭 등이 대상입니다. 그 다음 전문요원들이 문화재 발굴처럼 기록과 수습을 하면서 진행되는데 소중한 유해인 관계로 중장비 없이 호미 등으로 조심스럽게 굴토합니다. 그러다가 유해가 발굴되면 먼저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구분하지요. 유품과 기록 등으로 피아를 구분한 뒤 아군인 경우 시료를 채취하고 또 유가족으로부터 채혈을 통해 얻은 DNA 등을 대조합니다. 신원이 확인되면 현충원 정식묘역에 안장되고 미확인되면 일단 무명용사탑에 있다가 나중에 확인되면 다시 모셔집니다.” ▶적군의 유해는 어떻게 하는지요. “지금까지 북한군 384구, 중공군 177구의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이 가운데 북한군 352구, 중공군 84구가 경기도 파주에 있는 적군묘지에 인도적 차원에서 매장해 놓고 있지요. 저희는 매년 군사정전위를 통해 송환의사를 타진하지만 아직까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측에서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발굴사업이 좀 늦었지요. “원래 이 사업은 2000년 6·25 50주년기념사업으로 처음에는 한시적으로 3년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유해가 발굴됐고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국가영구사업으로 전환시켰지요. 국가가 국방의무만 부과시켜 놓고 책임에는 소홀했다는 점에서 발굴사업이 다소 늦었다고 봅니다. 전후복구와 경제개발 등 국가가 먹고 사는데 전력하다 보니 국가적 여유가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난 8년 동안 말 그대로 ‘무에서 유’의 발굴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벌에 쏘이는 등 단 한 건의 사고가 없었다는 그는 “아마 땅에 묻힌 영령들이 도와주는 것 같다.”고 했다. 또 “6·25세대들이 하루에 1만명정도 돌아가시고, 또 국토는 계속 개발되고 있어 유해발굴사업은 향후 5년이 매우 중요한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아직도 이 땅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13만여의 호국용사들이 이름모를 산야에 묻혀 있습니다. 이들의 유해는 단순한 뼛조각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버팀목입니다.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부모형제,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일은 살아 있는 우리들의 영원한 책무입니다.” ■ 그가 걸어온 길 ▲1957년 목포 출생. ▲75년 광성고 졸업. ▲80년 성균관대 졸업, 학군 18기 임관. ▲92∼95년 31사단 96연대 1대대장. ▲98∼2000년 동국대 행정대학원. ▲99∼2002년 육본 인사운영실 대령보직장교. ▲02∼03년 9공수여단 참모장. ▲03∼04년 36사단 107연대장. ▲05∼06년 육본 인사참모부 전사자 유해발굴과장. ▲07∼현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유해발굴 주요 실적(2008년 6월 현재 누계) 아군 1892구, 북한군 384구, 중공군 177구. 유품 32종 5만 7995점(실탄, 장구류, 개인소품 등).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서방 석유社, 36년만에 이라크 진출

    이라크 정부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유전 국유화 조치 이후 36년 만에 서방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진출을 허용한다고 뉴욕타임스(NYT)온라인판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라크 석유부가 엑손모빌(미국), 셸(다국적), 토탈(프랑스), 브리티시페트롤리엄(영국) 등 4대 석유 회사들과 ‘유전 개발에 관한 기술서비스계약(TSC)’의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30일 최종계약 사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들은 이라크페트롤리엄(IPC)사가 후세인 집권 당시 국유화되기 이전부터 파트너 관계를 맺어온 곳들이다. 이라크 석유부, 해당 기업, 미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는 이들 외에 셰브론과 러시아, 중국, 인도의 석유업체 46곳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C는 이라크 정부가 석유 생산량 증대를 위해 주요 석유회사들에 제안한 것으로 계약 기간은 1∼2년에 불과하다. 이라크 석유부 대변인은 이 계약이 첨단 기술의 도입을 위한 과도기적 지원일 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석유업계에선 이례적인 단기 계약인 데다 석유회사들이 이 계약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얻는 이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업체들이 앞다퉈 나서는 것은 미래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 거대 석유사들이 이라크에서 석유를 30년간 채취할 수 있도록 하는 석유법안이 의회에 제출돼 계류 중이다.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협회의 중동 지역 전문가 레이라 베날리는 “이번 계약은 이라크에서의 장기 석유계약을 갈망하는 회사들에게 발판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권을 비롯해 일부 미국인들 사이에선 조지 부시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라크전을 감행한 이유가 석유 이권 때문이라는 의혹이 널리 퍼져 있다.때문에 이번 계약에서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라크 석유부에는 미국인 자문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라크 석유부는 TSC 체결로 인해 현재 하루 250만배럴인 석유 생산량을 300만배럴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국 정부로서도 석유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계적 고유가 현상을 타개하는 돌파구로 삼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삼성궁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삼성궁

    지리산에서 신선이 돼 사라졌다는 고운 최치원, 그리고 “오직 푸른 학만이 살고 있어 청학동이라 부른다.”라고 기록한 고려 때 문인 이인로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김일손, 조식, 서산대사, 허목, 이중환 등이 청학동을 찾아 나섰거나(물론 찾은 사람은 없다) 그와 관련된 글을 남긴 바 있다. 조선시대 지리책 ‘신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에는 아예 청학동이 ‘진주에서 147리에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을 정도라고. 시대와 사람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선인들이 추정한 이상향의 위치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과 악양면, 세석고원 일대. 따라서 지금의 청학동이 위 세 곳을 아우른 삼신봉(1289m) 기슭에 자리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라 하겠다. ●신성한 돌탑들은 솟대가 되고… 청학동 사람들이 ‘흰 도포에 삿갓을 쓰고 다닌다.’고 해서, 혹은 청학동 전설이 ‘1000년을 잇는다.’고 해서, 하동군 청학동까지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것은 아니다. 유불선합일갱정유도(儒佛仙合一更定儒道)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들어온 건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그러니까 넉넉히 잡아도 60년이 안됐다. 해발 약 800고지에 자리한 청학동 가구 수는 약 30여집.130여명의 주민 대다수가 유불선합일갱정유도 도인(신도)들이다. 반면, 지난 1984년 한풀선사에 의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삼성궁은 배달민족 성전을 표방, 한배임, 한배웅, 한배검 및 역대 건국 태조, 각 성씨의 시조 등을 모신 성역이자 신선도(동학 및 화랑도 사상)를 수행하는 민족 고유의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촌락을 이룬 청학동과는 달리 별도의 독립 공간으로 구분돼 있는데 입구에서 징을 세 번 치고 기다리면 안내자가 나오고, 그를 통해서만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삼성궁 배달길(밝은 빛의 길)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건 돌로 만든 무수한 탑들. 삼성궁이 신성한 소도를 의미한다면 이 돌탑들은 솟대가 된다. 돌 중간 중간 잇대어진 절구와 맷돌은 농촌에서 버려진 것을 거두어들인 것인데, 서민들의 고뇌와 고통이 담겨져 있기도 하지만 음양의 조화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청학동의 경우 예전에는 초등학교도 가지 않고 한문 교육만 받은 데다 남녀를 막론하고 길게 머리를 땋았지만 근래엔 중·고교까지 정규 교육을 이수한다. 청학동 풍습을 허용치 않는 외지 학교로 진학할 땐 부득이 땋은 머리를 잘라내는데, 광양 다압에서 살다 50년 전쯤 청학동으로 들어온 김덕준(81)옹은 그게 제일 안타깝다고 한다. 머리카락을 보배로 알고 살아온 까닭이다. 요즘 청학동 아이들은 학교 수업 외에도 한문 교육을 따로 받으며, 남자아이들은 여전히 머리를 길게 땋는다. 그렇다 하여 청학동을 배경으로 한 요구르트의 오래된 TV 광고처럼 세상과 단절된 첩첩산중을 기대하고 간다면, 성업 중인 음식점이나 20여개의 크고 작은 서당에 실망하기 십상이다. ●‘청학동 사람들´ 호기심을 버려라 최근엔 국립공원의 강화된 규제로 산채와 약초 채취가 예전만큼 쉽지 않단다. 청학동 주민들도 먹고는 살아야 할 것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일 터. 관광객들의 반응에 이력이 난 이 곳 주민들의 대답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기인들에 대한 호기심 어린 시선을 버려 줄 것. 관광단지로 변한 청학동 일부를 보고 전부를 매도하지 말 것. 어쩌면 ‘청학동 사람들은 오로지 한복에 댕기머리를 늘어뜨리고 철저히 세상을 등진 채 살아야만 한다.’는 도시인들의 욕심이 스스로 실망의 올가미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한 경우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단성IC와 삼신봉터널을 지나 청학동으로 갈 수 있다. 남해고속도로는 출발지에 따라 각각 옥곡, 하동, 진교IC 등으로 빠져나온 다음 횡천을 거쳐 청학동으로 가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청학동으로 가려면 경남 하동이나 진주로 가는 것이 좋다. 청학동에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지만 삼성궁에는 어른 기준 1인당 3000원씩의 입장료가 있다. 삼성궁 055-884-1279.
  • “대운하 민간컨소시엄 카지노 운영권 요구”

    대운하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사업자가 대운하 사업의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골재 채취 허가권과 카지노 운영권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KBS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업자는 “(골재 채취 등의) 요구가 수용되면 4조 3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카지노가 없어도 5700억원의 이득이 예상된다.”며 “총공사비는 15조원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대운하 사업 제안서를 아직 받지도 않은 상태”라며 요구받은 사실을 부인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동물복제사업 ‘사제 대결’

    동물복제사업 ‘사제 대결’

    복제견 ‘스너피’로 대표되는 서울대의 개 복제 특허 사업권이 바이오기업 알앤엘바이오에 이전됐다. 알앤엘바이오는 특수견 복제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최근 애완견 복제시장에 출사표를 올린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측과 특허권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알앤엘바이오는 서울대의 개 복제 기술을 이용해 수의과 이병천 교수팀과 공동으로 냄새로 암 환자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일본산 암 탐지견 ‘마린’ 4마리를 복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복제 프로젝트는 일본 줄기세포기업인 ‘심스’사의 의뢰를 받아 이뤄졌으며, 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실의 검증 결과 유전자는 물론 미토콘드리아까지 일치하는 100% 복제견으로 판명됐다. 복제된 개 마린은 일본 복지견육성협회에서 교육을 받은 ‘리트리버’ 종으로 암 환자의 입냄새와 입김 등의 차이를 감지해 정상인과 암환자를 구별해낼 수 있다. 알앤엘바이오측은 “올 1월 일본에서 마린의 체세포를 채취해 복제 작업을 진행한 결과 지난달 대리모견이 4마리를 출산했다.”면서 “복제견을 여러 마리 동시에 출산시킨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는 “암 탐지견 ‘마린’은 탁월한 탐지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자궁축농증으로 자궁수술을 받아 더 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마약탐지견에 이어 암 탐지견 복제가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특성을 가진 특수목적견을 이용한 상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앤엘바이오는 사업화를 위해 개 복제에 대한 원천기술을 서울대로부터 독점 기술이전 받기로 했으며 서울대가 보유한 개 복제 특허에 대해 국내외 전용실시권을 확보했다. 알앤엘바이오가 본격적으로 개 복제 사업을 추진하면 지난달 황우석 전 교수와 손잡고 애완견 복제에 성공한 미 바이오아트사와 특허권을 둘러싼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황 전 교수와 바이오아트사는 복제양 돌리의 특허권을 관리하는 미국 스타팅라이선스사에서 상용권을 사들인 뒤 복제사업을 진행했으며, 스타팅라이선스사는 최근 서울대측에 개 복제 사업화를 진행하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라 대표는 “스타팅라이선스사가 보유한 양복제 특허기술로는 개 복제가 성공할 수 없다.”면서 “원천특허 침해 주장이 옳지 않다는 판단이 선 만큼, 소송을 제기하면 정면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구 초등생 살해 용의자 거짓말 탐지기 수사

    대구 여자 초등학생 납치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달성경찰서는 15일 용의자가 지역을 잘 아는 30∼40대 남성으로 판단하고 전과자 10여명으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허은정(11)양의 시체가 발견된 곳이 흔히 외부인들이 알기 어려운 비슬산 용막골 8부 능선이고, 성인 여성의 키와 몸무게를 가진 허양을 끌고 가려면 힘이 센 남성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용의자들이 모두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데다 미처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음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사에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하는 한편 시체가 발견된 장소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과 체모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이와 함께 시체유기 장소 일대에서 허양의 유류품이나 용의자의 흔적, 범행 도구 등 수사단서가 될 물증을 찾기 위해 추가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결정적인 제보나 신고를 한 사람에게 주는 신고포상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환경 타임캡슐 타고 미래 여행

    소나무 가지와 느티나무 잎, 지렁이, 민물조개 등 14종이 ‘환경 타임캡슐’에 담기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0년 완공 예정인 국가환경시료은행 운영을 위한 표준체제를 구축하고, 시료은행 저장 대상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경시료은행은 환경분야의 타임캡슐로, 시기별로 환경시료를 채취한 뒤 초저온 냉동상태로 보관하다 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가 발생하면 저장한 시료와 새로운 시료를 비교해 환경변화와 생태계 반응의 함수관계를 분석하는 연구시설이다.미국·일본·독일 등 10개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노르웨이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시료은행 저장이 결정된 시료는 육상생태계의 소나무·잣나무 가지, 신갈나무·느티나무 잎, 토양, 지렁이, 집비둘기 알 등 7종과 하천생태계의 민물조개·잉어 등 3종, 해양생태계의 해초·바닷조개·어류·갈매기알 등 4종이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토석채취 부당허가 남발

    지방자치단체가 토석채취 허가를 남발하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산림청과 경기도를 비롯한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산지내 토석채취 허가 및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무분별한 토석채취가 이뤄져 관련 공무원들의 징계를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남의 한 군청은 A업체가 제출한 토사채취 허가신청서를 처리하면서 허가 신청지가 도로변에서 64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도 허가를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법상 도로변 100m내 지역에서는 토석채취를 허가할 수 없다. 경기도의 한 군청은 국도변 가시지역 4㎞내 산지에 있어 토사채취가 불가능한데도 농어촌도로정비를 위해 같은 군 B과가 낸 토석채취 신청을 부당하게 허가해 줬다가 적발됐다. 전남의 한 군청도 만조 해안선으로부터 500m이내의 산지에서 채석 허가를 내줄 수 없는데도 만조 해안선으로부터 불과 50m 떨어진 곳을 채석하겠다고 나선 C업체의 신청을 부당하게 허가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의 허가 남발로 인해 산지내 토석채취 및 부실복구로 산림이나 자연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동물원의 CSI ‘부검팀’ (끝)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동물원의 CSI ‘부검팀’ (끝)

    동물원에도 죽음의 원인을 치밀하게 추적하는 과학수사대인 CSI가 있다. 수의사 1명에 병리학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부검팀(병리학팀)이다. 이들은 죽음의 원인을 찾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체를 샅샅이 살핀다. 이후 부검과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는 것까지 일반적인 부검 과정과 다를 것이 없다. ●물뱀의 살해자는 아메바 2004년 서울대공원 진료과. 식욕부진에 설사를 보이다 결국 폐사한 토종 물뱀 무자치가 부검 수술대에 올랐다.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 못한 듯 사체가 말라있었지만 죽음의 원인이 될 만한 특별한 변화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부검에 들어가면서 녀석에게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운 원인들이 하나둘 실체를 드러냈다. 물뱀의 입천장엔 괴사가 심했고, 간에는 좁쌀 만한 고름이 산발적으로 관찰됐다. 특히 소장과 대장에서는 심한 염증과 출혈이 보였다. 곧바로 장에서 샘플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한 결과 발견된 것은 ‘이질 아메바(Entamoeba histolytica)’였다. 이 아메바는 파충류 가운데도 특히 뱀 종류에게 전염성이 강한 원충류로 몸에 괴사를 일으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결국 짝 없이도 생식이 가능한 이질 아메바가 뱀의 몸 안에서 너무 많은 자식농사를 지은 것이 죽음의 원인이었다. 즉시 동물원에는 기생충에 대한 예방조치가 취해졌다. ●동물은 죽으면 검안서를 남긴다 동물원 속 부검은 이렇듯 다른 동물에게 들불처럼 번져갈 수 있는 ‘죽음의 사슬’을 끊는 예방적 성격이 강하다. 지난해 서울대공원에서 생을 마감한 동물은 112종 172마리. 모두 부검 절차를 거쳐 ‘폐체검안서’란 보고서를 남기고 소각됐다. 하지만 부검을 한다고 해서 모두 죽음의 원인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동물의 경우 확인되는 사인(死因)은 50% 정도. 나머지는 뚜렷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는다. 사람의 경우 부검을 통하면 죽음의 원인이 90% 가량 밝혀지는 점과 비교 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그만큼 사람에 대한 의학적 연구가 활발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을 땐 유전자 검사나 미생물 검사 등도 동원된다. 이럴 경우 부검결과가 나오는데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장기전에 돌입하기도 한다. 부검팀은 “부검과정에서 사람이란 것이 부끄러워 질 때가 있다.”고 말한다. 2002년 잔점박이 물범이 죽어 부검했더니 뱃속에서 무려 동전 128개가 쏟아져 나왔다. 뭘 주면 넙죽넙죽 잘 받아먹는 물개의 습성을 보려고 사람들이 재미삼아 동전을 던진 것이다. 동전이 든 물범의 장은 비틀어 놓은 빨랫감처럼 돌돌 말려있었다고 한다. 2003년에는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다 죽은 악어가 수술대 위에 올랐다. 놀랍게도 악어의 위에서 빈 페트병이 나왔다. 위액에 한쪽이 녹아내려 날카로워진 페트병에 악어의 위는 찢기고 구멍이 나 있었다. 그렇게 부검과정은 사람들의 잔인성을 확인하는 때이기도 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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