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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남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품질 불량, 안전성 위협

    서남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품질 불량, 안전성 위협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정훈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동1)은 서울시가 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차량연료화사업 협약에 따라 시작된 서남바이오가스 충전사업이 민자사업자인 (주) 바이오메탄서울이 생산하는 바이오가스의 품질 불량에 따라, 부품손상 등 안전성이 크게 위협받는 등 중대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는 원인파악을 위한 진상조사 등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정훈의원은 그동안 2009년 11월부터 법인택시및 개인택시사업자들이 차량을 LPG차량에서 CNG와 바이오가스로 개조하여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서남 하수처리장 바이오메탄서울 충전소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충전하여 사용해 왔는데 지속적인 차량안전관리가 요구되는 바이오가스 품질에 이상이 있어 택시에 장착된 압력용기및 밸브, 레귤레이터 등 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차량밸브의 누기로 인한 차량화재 또는 가스용기의 폭발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노출되어 바이오가스 충전을 하는 차량이 일 50대 이하로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특히 매우 충격적으로 충전받은 차량뿐만 아니라 바이오메탄서울(주)의 바이오가스생산을 위한 주요 충전설비인 압축기의 토출밸브와 토출필터와 충전기의 노즐에서 타르성분의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가스성분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이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메탄서울(주)은 비용문제로 방치하고 있다고 사업자인 바이오메탄서울(주)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의원은 또한 만약 충전설비에서 일어나는 이런 현상이 가스를 충전받는 자동차로 이어질 경우 매우 심각한 작동문제와 폭발 등 안전상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원인규명을 위해 바이오메탄서울(주)과 협의하여 바이오가스 생산을 위해 무상으로 공급하는 원료인 소화가스 공급을 전면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한 서울시와 바이오메탄서울(주)은 현재 바이오 가스로 인한 탄화 등 발생가능성과 그 위험성에 대해 소비자(운전자)분들에게 일괄적으로 안내조치하고 특히 바이오메탄서울(주)은 바이오가스충전으로 현재까지 발생한 모든 차량손상(부품손상)에 대해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안전과 차량안전에 매우 밀접란 관계가 있는 사안이며 지난 1년 4개월전에 여러 문제점이 계속 발견되었고 서울시의회에서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인파악에 늦장대응하고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에 매우 소홀한 서울시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크게 질타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바이오메탄서울(주)은 최근 가스안전공사 불시 검사에서 가스성분내 수분이 기준치에 맞지 않아 지난 2016.2.19 품질기준 미준수에 따른 시설 개선명령을 받았으며 현재 영업정지중이다. 바이오메탄서울(주)은 지난 2013. 3.18과 2014.2.21에도 도시가스품질검사결과 제조소와 충전소에서 시편채취결과 전유황과 부취농도가 기준치보다 4배~10배이상 검출되어 과징금 등 행정처분과 기소유예처분 등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서남 바이오가스 충전사업은 서울시와 민간사업자인 바이오메탄서울(주)간 서남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차량연료화사업 협약(15년간)에 따라 진행되었고 협약내용은 서울시가 원료인 소화가스 7천㎥/일 공급, 투자비 회수후 초과수익 5:5배분을 조건으로 사업자가 33.6억원을 투자하여 설치하였고 현재 투자비 40억을 추가 투자하여 사용시설 증설 공사중이며 현재 바이오메탄서울(주)은 2015.2.25 서울시 기후환경본부로부터 바이오가스제조업 허가를 득하여 가스제조업으로 서울시의 관리감독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이기흥 개인 비리 겨누는 수영연맹 수사

    사정당국의 대한수영연맹 비리 수사가 이기흥 수영연맹회장이자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의 개인 비리 캐내기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체육계에서는 이 회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앞장서서 반대한 탓이 아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주변에선 “정관계 끈 많은 능력자” 현재 사정당국이 이 회장 비리의 핵심 고리로 보고 추적하고 있는 ㈜우성산업개발(이하 우성)은 이 회장이 실질적인 사주로, 이 회장과 형제들이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다. 우성 전 직원 A씨는 2일 “1998년 9월 개발제한구역(GB)이자 문화재보호구역(미사리 선사유적지) 반경 500m 이내인 경기 하남시 미사동 643일대 한강변 하천 부지 수만평에 골재 생산을 위한 공작물설치허가와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하남시는 경기도의 부정적 의견을 묵살한 것은 물론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 허가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을 두고 “정·관계에 끈이 많은 대단한 능력자”라고 일컫는 이유다. 우성은 약 14년간 이곳 한강에서 골재를 채취했다. 인근 마을 주민 및 구산성당 등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산하 한강홍수통제소와 하남시에 각계 진정서를 내 우성의 골재 채취 기간 연장 불허를 요구했지만 허사였다. 수차례 국유지 하천점용허가 기간 연장을 받아 온 우성은 서울~춘천 고속도로, 제2중부고속도로 건설공사 등에 골재를 공급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성은 특히 마지막 허가 기간이 2012년 5월 31일 종료되자 영업 부진을 이유로 부도를 냈다. 업계에서 ‘고의 폐업설’이 꾸준히 나돈다. 또 우성은 폐골재 약 1만 트럭분과 오물 등을 처리하지도 않았다. 하남시는 우성이 산업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임대료 등도 체납한 채 폐업하자 2013년 11월 토지 반환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장 “적법한 절차 통해 허가 받아” 이 회장은 또 우성 사업 현장 맞은편 개발제한구역 내 잡종지에서 ㈜흥국레미콘을 가족들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의 토지는 부인 김모씨 명의로 돼 있고 친동생이 대표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고 있는 미사지구에 수용됐지만 부인 김씨가 수용 보상금이 적다며 이의 신청을 해 국토교통부 등에서 추가로 560억원대 토지 수용 보상금을 책정했으나 LH가 과도한 보상금이라고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1998년 당시 해당 지역에서 공작물 설치허가와 하천점용허가를 받은 것은 모두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일이며 2006년에 우성산업개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기 때문에 이후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나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수영계 “체육회 통합 반대 희생양” 수영계에서는 검찰의 개인 비리 수사가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간 갈등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장이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에 반대한 게 원인이라는 것이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27일까지 통합을 완료하기로 했으나 이 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있는 대한체육회의 통합추진위가 발기인대회 참석을 거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구청별 방역예산 최고 6배차

    서울구청별 방역예산 최고 6배차

    서울시의회 김기대 의원(성동3, 더불어민주당)은 다가올 여름철을 대비하여 서울시에 모기 방역 및 모기매개 감염병 관련 대비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서울시 총25개 자치구에서 감염병 및 모기 방역과 관련하여 총 26억 9700여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살균 및 살충 방역소독과 유충구제 방역소독을 위해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한 자치구는 강남구로 2억 5700만원, 다음으로는 영등포구가 1억 9500만원을 집행한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강서구와 구로구는 작년 한해 각각 4900만원을 집행하여 방역소독에 가장 적은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유충구제 방역소독을 위해 자율 방역반을 투입한 자치구는 25개 자치구 중 6개 자치구(성동구, 중랑구, 강북구, 서대문구, 마포구, 금천구)로 이 중 마포구가 가장 넓은 지역의 유충구제 자율 방역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현재 방역을 위하여 최저 예산과 최고예산을 투입한 자치구를 비교해 볼 때, 무려 6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자치구간 방역 예산투입에 있어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는, 방역에 관한 예산을 모두 자치구에서 부담해야하는 상황에서,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자치구의 경우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으로 서울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서울시에서 방역예산에 한 푼도 지원하지 않으면서, ‘안전한 서울’을 외치는 건 앞뒤가 안맞는 상황” 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지카바이러스의 매개체인 흰줄숲모기(사진)가 전국적으로 분포한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가 있었음을 감안할 때, 유충구제 실시 예정인 3월부터 25개 자치구가 고르게 방역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방역과 관련한 예산 지원여부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는 감염병 매개모기 및 모기체내 병원체 검사시스템을 확보하는 등의 주요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 체계의 강화와 더불어 자치구 모기유충구제 등 방역활동 및 소독의무대상시설 관리 철저 · 방역 담당자 역량강화 등의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모기는 빨간집모기로서 지난 2015년 한해 가장 모기가 많이 발생한 자치구(유문등 채취 기준)는 양천구와 성동구로 각각 1,207마리, 1,060마리였으며 가장 적게 발생한 자치구는 용산구와 종로구로 각각 98마리, 108마리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구)1700년대 미라 몸속에서 발견된 ‘대장암 유전자’

    (연구)1700년대 미라 몸속에서 발견된 ‘대장암 유전자’

    현대인의 가장 무서운 적 중 하나로 꼽히는 암은 현대인들의 잘못되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 및 식습관에서 기인한다는 관념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암은 이미 수 백 년 전에도 존재했으며, 때문에 암의 발병 원인을 현대인의 잘못된 습관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헝가리에서 발견된 미라 265구를 연구해 온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은 이들 미라가 대부분 1731~1838년에 생존했던 중산층 사람들 또는 성직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낮은 습도와 온도 등의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들 미라 중 보존상태가 양호한 미라 20구에서 조직샘플 51개를 채취해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미라 중 한구에서 대장암 발생 초기에 관여하는 중요한 유전자인 ‘APC 유전자’ 돌연변이 형태를 발견했다. 이것은 대장암 등 일부 암이 현대에 들어와 발생한 신생 질병이 아니며, 유전적 특징에 따라 발병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대장암을 포함한 일부 암이 현대인의 불량한 식습관이나 신체활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현대의 학설을 뒤집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구를 이끈 텔아비브대학의 리나 로신-아베스펠드 박사는 “대장암은 근대에 들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암 질병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과거에도 대장암과 깊은 관련이 있는 유전자가 있었는지 확인하고자 했으며, 그 결과 APC 돌연변이 유전자 다양한 변형 유전자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근대 이전의 시대에도 유전적 성향으로 인한 암이 이미 존재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단 한구의 미라에서만 이러한 유전자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표본 조사를 더욱 확대해 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땀 흘린 도둑 딱 걸린 범행

    다세대주택 연쇄 빈집털이범이 방범 창살을 뜯어내다 흘린 땀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2월 초 서울 송파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누군가 방범 창살을 뜯고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만 골라 훔쳐 달아났다. 이후 강동구, 강서구, 관악구, 금천구 등에서도 비슷한 범행이 잇따랐다. 범인은 초저녁에 오래된 다세대주택 반지하나 1층 빈집을 노렸다. 니퍼로 방범 창살을 뜯어내고 집에 침입하는 수법도 같았다. 경찰 수사는 난항의 연속이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은 희미했고, 지문도 나온 게 없었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1일 송파구 방이동의 한 다세대주택 범행 현장에서 방범 창살에 남은 장갑 자국이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과학수사계 9팀은 멸균된 면봉으로 장갑 자국의 DNA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동종 범죄자들의 DNA 데이터베이스와의 대조를 의뢰했다. 2주 후 해당 DNA는 절도 등 전과 14범인 조모(42)씨의 땀에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이 창살을 꼭 쥐고 창살을 자르다 보니 손에서 난 땀이 장갑 밖으로 스며 나왔던 것이다. 송파경찰서는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에서 조씨를 붙잡아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16차례에 걸쳐 이런 수법으로 금품 2000여만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흔적에 대해 샅샅이 정밀감식을 해 얻은 과학수사의 개가”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연구)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연구)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아이의 장 건강을 책임지는 ‘장내 세균총’은 모유보다는 이유식, 그리고 이후 먹는 음식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엄마의 모유를 꼽았던 인식 및 기존 연구 결과와 상반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덴마크 공대(TUD) 티네 라스크 리히트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신생아들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낸 뒤 미국 미생물학회(ASM)가 발간하는 오픈 학술저널 ‘엠스피어’(mSphe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장내 세균총은 소화 기관에 사는 세균을 총칭하는 말로, 몸에 좋은 유익균과 그렇지 못한 유해균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산모와 비만인 산모에게서 각각 태어난 신생아 114명과 113명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들 아이가 생후 9개월부터 18개월차가 됐을 때까지 대변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생후 9개월이 된 대다수 아이는 부분적으로 보충식(모유나 분유 이후 먹게 되는 이유식)으로 넘어가 있었다. 또 두 신생아 그룹은 모두 이유식 등 다른 음식을 먹게 된 뒤부터 장내 세균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산모의 비만이나 건강이 아이의 장내 세균총 조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생각이 사실보다 크게 과장돼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유식이 도입되면 생후 9개월의 나이에 장내의 복잡한 세균 생태계의 발달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음식은 장내 세균총의 다양성과 조성을 결정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장내 세균의 조성은 가정에서의 식사인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은 경우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번 결과로 장내 세균총은 이유식에서 가정의 식사로 넘어갈 때 즉 가정의 식사가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어머니의 비만은 장내 세균의 다양성과 특정 집합체의 양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부 노화의 주범 찾았다…‘특정 효소’ 첫 발견(연구)

    피부 노화의 주범 찾았다…‘특정 효소’ 첫 발견(연구)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한 새 길을 여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진은 사람의 피부에서 노화를 일으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특정 효소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토콘드리아에서 발견해 ‘미토콘드리아 복합체 II’(mitochondrial complex II)라고 명명된 이 효소는 피부의 노화가 진행될수록 활동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견으로 전문가들이 이 효소의 활동을 떨어지지 않게 만들 수만 있다면 이를 통해 더욱 강력한 노화 방지(안티에이징) 기술이나 화장품이 개발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또 이번 결과는 암과 같이 노화와 관련한 질병을 막기 위한 약물을 개발하는 길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크 버치-머친 교수(분자피부과학과)는 “우리 연구는 나이가 들면 피부 세포의 생명력에 관여하는 주 효소의 활동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이가 들면 세포 에너지가 감소하고 해로운 활성산소가 증가한다”면서 “이런 노화 과정은 피부에 잔주름이 늘고 주름과 처짐 등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미토콘드리아 복합체 II’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을 가진 이 효소를 버치-머친 교수는 일종의 ‘경첩’(hinge)이라고 표현했다. 이 효소가 세포에서 에너지를 만들고, 노화된 피부에서 세포 에너지가 감소시키는 두 과정에서 ‘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신체 나이 6세부터 72세까지 27명의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해당 효소 표본을 채취하고 활성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 든 제공자의 효소일수록 활동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에이미 보먼 박사는 “그동안 미토콘드리아가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널리 받아들여져 왔지만 정확하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었다”면서 “우리 연구로 사람의 노화를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피부과학 분야 권위지인 미국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온라인판 최신호(2월 29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뉴캐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구)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연구)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아이의 장 건강을 책임지는 ‘장내 세균총’은 모유보다는 이유식, 그리고 이후 먹는 음식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엄마의 모유를 꼽았던 인식 및 기존 연구 결과와 상반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덴마크 공대(TUD) 티네 라스크 리히트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신생아들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낸 뒤 미국 미생물학회(ASM)가 발간하는 오픈 학술저널 ‘엠스피어’(mSphe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장내 세균총은 소화 기관에 사는 세균을 총칭하는 말로, 몸에 좋은 유익균과 그렇지 못한 유해균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산모와 비만인 산모에게서 각각 태어난 신생아 114명과 113명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들 아이가 생후 9개월부터 18개월차가 됐을 때까지 대변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생후 9개월이 된 대다수 아이는 부분적으로 보충식(모유나 분유 이후 먹게 되는 이유식)으로 넘어가 있었다. 또 두 신생아 그룹은 모두 이유식 등 다른 음식을 먹게 된 뒤부터 장내 세균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산모의 비만이나 건강이 아이의 장내 세균총 조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생각이 사실보다 크게 과장돼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유식이 도입되면 생후 9개월의 나이에 장내의 복잡한 세균 생태계의 발달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음식은 장내 세균총의 다양성과 조성을 결정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장내 세균의 조성은 가정에서의 식사인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은 경우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번 결과로 장내 세균총은 이유식에서 가정의 식사로 넘어갈 때 즉 가정의 식사가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어머니의 비만은 장내 세균의 다양성과 특정 집합체의 양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구)200년 전 미라 몸속 ‘대장암 유전자’ 발견

    (연구)200년 전 미라 몸속 ‘대장암 유전자’ 발견

    현대인의 가장 무서운 적 중 하나로 꼽히는 암은 현대인들의 잘못되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 및 식습관에서 기인한다는 관념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암은 이미 수 백 년 전에도 존재했으며, 때문에 암의 발병 원인을 현대인의 잘못된 습관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헝가리에서 발견된 미라 265구를 연구해 온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은 이들 미라가 대부분 1731~1838년에 생존했던 중산층 사람들 또는 성직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낮은 습도와 온도 등의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들 미라 중 보존상태가 양호한 미라 20구에서 조직샘플 51개를 채취해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미라 중 한구에서 대장암 발생 초기에 관여하는 중요한 유전자인 ‘APC 유전자’ 돌연변이 형태를 발견했다. 이것은 대장암 등 일부 암이 현대에 들어와 발생한 신생 질병이 아니며, 유전적 특징에 따라 발병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대장암을 포함한 일부 암이 현대인의 불량한 식습관이나 신체활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현대의 학설을 뒤집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구를 이끈 텔아비브대학의 리나 로신-아베스펠드 박사는 “대장암은 근대에 들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암 질병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과거에도 대장암과 깊은 관련이 있는 유전자가 있었는지 확인하고자 했으며, 그 결과 APC 돌연변이 유전자 다양한 변형 유전자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근대 이전의 시대에도 유전적 성향으로 인한 암이 이미 존재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단 한구의 미라에서만 이러한 유전자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표본 조사를 더욱 확대해 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8세기 미라서 ‘대장암 유전자’ 발견…‘癌 원인’ 찾을까?

    18세기 미라서 ‘대장암 유전자’ 발견…‘癌 원인’ 찾을까?

    현대인의 가장 무서운 적 중 하나로 꼽히는 암은 현대인들의 잘못되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 및 식습관에서 기인한다는 관념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암은 이미 수 백 년 전에도 존재했으며, 때문에 암의 발병 원인을 현대인의 잘못된 습관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헝가리에서 발견된 미라 265구를 연구해 온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은 이들 미라가 대부분 1731~1838년에 생존했던 중산층 사람들 또는 성직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낮은 습도와 온도 등의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들 미라 중 보존상태가 양호한 미라 20구에서 조직샘플 51개를 채취해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미라 중 한구에서 대장암 발생 초기에 관여하는 중요한 유전자인 ‘APC 유전자’ 돌연변이 형태를 발견했다. 이것은 대장암 등 일부 암이 현대에 들어와 발생한 신생 질병이 아니며, 유전적 특징에 따라 발병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대장암을 포함한 일부 암이 현대인의 불량한 식습관이나 신체활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현대의 학설을 뒤집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구를 이끈 텔아비브대학의 리나 로신-아베스펠드 박사는 “대장암은 근대에 들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암 질병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과거에도 대장암과 깊은 관련이 있는 유전자가 있었는지 확인하고자 했으며, 그 결과 APC 돌연변이 유전자 다양한 변형 유전자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근대 이전의 시대에도 유전적 성향으로 인한 암이 이미 존재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단 한구의 미라에서만 이러한 유전자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표본 조사를 더욱 확대해 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값싸게 장만한 캐시미어 목도리, 알고보니 쥐 털?

    값싸게 장만한 캐시미어 목도리, 알고보니 쥐 털?

    '순수 캐시미어'라고 주장되는 제품 중 상당수에 인조 섬유는 물론 쥐 털 등 값싼 ‘대체수단’이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현지 유명 캐시미어 기업 ‘에든버러 울른 밀’(Edingurgh Woolen Mill)이 자사 제품을 ‘100% 캐시미어’라고 허위 광고한 혐의로 당국에 고소됐다며 해당 기업을 비롯, 전 세계 캐시미어 업계에 제기되고 있는 비리 의혹을 보도했다. 캐시미어란 캐시미어 산양에서 채취한 모사를 사용해 능직으로 직조한 섬유로,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능력이 탁월해 고급직물로 취급된다. 그런데 캐시미어 산양 털 이외의 재료를 제품에 섞은 뒤 100% 캐시미어 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고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일례로 중국 및 몽골 캐시미어 산양 농가 지원단체들은 농부들의 견실한 노력이 업계의 비리로 빛을 잃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고 있다. 영국의 전직 방송인 셀리나 스콧 또한 스스로 ‘양심적’ 캐시미어 브랜드를 런칭하기에 앞서 업계 비리를 조사해 본 결과, 이 같은 행태가 전반적으로 퍼져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스콧은 “캐시미어 기업들 간에는 가격인하 경쟁이 이루어졌다”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업계 일부에서 비리가 발생했다는 점은 꽤 공공연한 사실로 취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캐시미어 연간 생산량은 7500톤가량이지만, 캐시미어라는 이름하에 판매되는 제품의 판매량은 이러한 생산량을 월등히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캐시미어 제품의 상당수가 순수하게 캐시미어 모사만으로 직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에든버러 지역에 위치한 방직업체 ‘클로스 오브 킹즈’ 대표이자 업계에서 40여 년의 오랜 경력을 쌓은 말콤 캠벨 역시 “지구상의 모든 캐시미어 산양을 합쳐도, 현재 판매되는 것만큼의 캐시미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캠벨은 “캐시미어 기업들이 사용하는 기초적인 속임수로는 아크릴 섬유나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섞어 넣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는 50~60%의 캐시미어에 50~40%의 양모 혹은 야크 털을 섞어 만드는 방법도 매우 많이 사용된다"며 "이 경우에는 적발이 결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런 의혹은 2년 전 중국에 공장을 둔 이탈리아 캐시미어 생산업체 일부가 자사 제품에 아크릴 섬유, 비스코스(인조 견사), 더 나아가 쥐를 포함한 기타 동물 털을 섞었다는 사실이 탄로나 관련 제품 총 100만 벌을 몰수당하는 사건을 통해 일부 사실로 증명된 바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내가 산 캐시미어 목도리에 쥐 털이?…”업계 비리 만연”

    내가 산 캐시미어 목도리에 쥐 털이?…”업계 비리 만연”

    '순수 캐시미어'라고 주장되는 제품 중 상당수에 인조 섬유는 물론 쥐 털 등 값싼 ‘대체수단’이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현지 유명 캐시미어 기업 ‘에든버러 울른 밀’(Edingurgh Woolen Mill)이 자사 제품을 ‘100% 캐시미어’라고 허위 광고한 혐의로 당국에 고소됐다며 해당 기업을 비롯, 전 세계 캐시미어 업계에 제기되고 있는 비리 의혹을 보도했다. 캐시미어란 캐시미어 산양에서 채취한 모사를 사용해 능직으로 직조한 섬유로,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능력이 탁월해 고급직물로 취급된다. 그런데 캐시미어 산양 털 이외의 재료를 제품에 섞은 뒤 100% 캐시미어 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고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일례로 중국 및 몽골 캐시미어 산양 농가 지원단체들은 농부들의 견실한 노력이 업계의 비리로 빛을 잃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고 있다. 영국의 전직 방송인 셀리나 스콧 또한 스스로 ‘양심적’ 캐시미어 브랜드를 런칭하기에 앞서 업계 비리를 조사해 본 결과, 이 같은 행태가 전반적으로 퍼져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스콧은 “캐시미어 기업들 간에는 가격인하 경쟁이 이루어졌다”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업계 일부에서 비리가 발생했다는 점은 꽤 공공연한 사실로 취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캐시미어 연간 생산량은 7500톤가량이지만, 캐시미어라는 이름하에 판매되는 제품의 판매량은 이러한 생산량을 월등히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캐시미어 제품의 상당수가 순수하게 캐시미어 모사만으로 직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에든버러 지역에 위치한 방직업체 ‘클로스 오브 킹즈’ 대표이자 업계에서 40여 년의 오랜 경력을 쌓은 말콤 캠벨 역시 “지구상의 모든 캐시미어 산양을 합쳐도, 현재 판매되는 것만큼의 캐시미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캠벨은 “캐시미어 기업들이 사용하는 기초적인 속임수로는 아크릴 섬유나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섞어 넣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는 50~60%의 캐시미어에 50~40%의 양모 혹은 야크 털을 섞어 만드는 방법도 매우 많이 사용된다"며 "이 경우에는 적발이 결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런 의혹은 2년 전 중국에 공장을 둔 이탈리아 캐시미어 생산업체 일부가 자사 제품에 아크릴 섬유, 비스코스(인조 견사), 더 나아가 쥐를 포함한 기타 동물 털을 섞었다는 사실이 탄로나 관련 제품 총 100만 벌을 몰수당하는 사건을 통해 일부 사실로 증명된 바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세포 수의 10배… 나를 관리하는 미생물들

    세포 수의 10배… 나를 관리하는 미생물들

    10퍼센트 인간/앨러나 콜렌 지음/조은영 옮김/시공사 출판/480쪽/2만 2000원 인간의 몸은 미생물의 제국이다. 평생 코끼리 다섯 마리 무게에 해당하는 미생물이 내 몸을 거쳐 간다고 한다. 내 안에 완전 착하거나 완전 나쁜 미생물만 있는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 내 몸에 달리 적용될 뿐이다. 새 책 ‘10퍼센트 인간’은 이처럼 ‘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미생물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돕고 있다. 책의 발단은 저자의 끔찍한 경험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샘플 채취 작업을 하다 걸린 풍토병과 십년 가까이 싸우던 저자는 ‘화학 폭탄’ 항생제를 대량 투여해 마침내 고통에서 해방된다. 한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 과민증 등 이전엔 없었던 증상들이 발현돼 또 다른 고통을 안겨 주기 시작했다. 병원균뿐 아니라, 존재 사실조차 몰랐던 미생물들까지 ‘항생제 폭격’에 희생된 결과였다. 비슷한 현상은 도처에 있다. 1940년대만 해도 당뇨병, 자폐증, 알레르기, 비만 등은 흔한 질환이 아니었다. 하지만 채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아 이들은 빈번하게 인간을 괴롭히는 질병이 됐다. 저자는 그 원인이 몸속 미생물의 불균형에서 비롯됐을 것이라 본다. 인간은 2만 1000개가 조금 못 되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 이는 식물인 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고, 물벼룩조차 3만 1000개로 인간을 한참 앞서간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인체라는 섬세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비밀은 미생물에 있다. 인간은 슈퍼생물체다. 여러 종이 모여 하나의 집합체를 이룬다. 인간의 세포가 무게나 부피는 클지 몰라도 숫자로 따지면 미생물의 10분의1 수준이다. 이들은 서로 협력해 ‘나’를 관리하고 운영한다. 이쯤 되면 나의 주인이 과연 나인지 의문이 들 법하다. 그런데 촘촘하게 유지되던 미생물과 인간의 관계가 세 가지 측면에서 위협받고 있다. 첫째 항생제 사용, 둘째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 셋째 아기에게 미생물을 전달하는 방법의 변화다. 쉽게 말해 항생제 남용, 무분별한 제왕절개, 신중하지 못한 분유 수유 등을 피하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치료법도 하나 제시했다. ‘대변 미생물 이식’이다. 다른 이의 ‘똥’에 있는 미생물을 자신의 장에 주입하는 것이다. 당장 역겹다는 생각부터 들겠지만 똥이 생명 치유의 성질을 갖고 있다는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다 보면 꽤 그럴 법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제 결론. 100% 인간이 되는 방법이 있기나 한 걸까. 물론 있다. 당신이 생애 첫 식사를 하기 수백만년 전부터 있었고, 당신이 형성된 이후부터 늘 당신과 동고동락해 온 미생물들을 보듬고 껴안는 것이다. 겨우 10%의 병력을 가진 내가 90%에 달하는 미생물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 그게 현명한 생존 전략이란 얘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세원셀론텍, 줄기세포치료제 제조기술 일본 특허등록

     줄기세포 전문 기업인 세원셀론텍(대표 장정호)은 자사의 줄기세포치료제 제조기술이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세원셀론텍이 개발한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 조성방법’과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 및 이를 배양 분화한 세포치료제’ 등이다. 세월셀론텍은 “이 특허기술은 인간 성체줄기세포인 중간엽 줄기세포를 빠른 성장 속도로 대량 증식·배양할 수 있는 방법이며, 이를 골(뼈)세포와 연골세포, 지방세포의 유도체로 분화시켜 줄기세포 치료제를 생산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분야”라고 설명했다. 장정호 대표는 “특히 이 기술은 사람의 골수 및 지방 등 성체조직으로부터 유래된 미분화 상태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체외 배양하는 과정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의 증식률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기존의 상용화된 배지를 이용하는 방식에 비해 채취에서 대량 배양까지의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1개월 이상 장기 배양·증식해도 세포의 핵 형상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MS본부 서동삼 상무도 “이번에 특허등록한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를 이용하여 대량으로 조기 배양된 미분화된 중간엽 줄기세포는 뼈세포, 연골세포, 지방세포 등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에 관한 세원셀론텍의 특허기술은 단기간 내 대량의 줄기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줄기세포 제조기술의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적·경제적 가치를 제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 상무는 이어 “해당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해 유럽의 CE인증을 획득한 BRM키트(뼈세포 배양키트)가 뼈세포치료제 알엠에스 오스론(RMS Ossron)의 해외시장 진출이 이미 실현됐으며, 이 기술 기반의 재생의료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해 해당 특허기술의 응용 범위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국내 특허로도 등록된 세원셀론텍의 이번 일본 특허등록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수기술연구센터(ATC)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되어 수행한 국책연구과제 ‘세포치료제 제조를 위한 재생의학시스템 기술개발’)에 의해 이뤄졌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용어=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 줄기세포(Stem Cell)는 미분화 상태에서 자기복제 능력을 가져 적당한 조건이 갖춰지면 인체의 특정 세포로 분화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기원에 따라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와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로 구분한다. 성체줄기세포는 제대혈(탯줄혈액)이나 성인의 골수 및 혈액 등에서 추출한 세포로, 뼈와 간, 혈액 등 구체적 장기의 세포로 분화되기 직전의 원시세포이다. 조혈모세포(Hematopoietic Stem Cell)와 재생의료 차원에서 각광받는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신경줄기세포(Neural Stem Cell)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성체줄기세포는 증식이 어렵고, 쉽게 분화되는 경향이 강한 대신 여러 종류의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할 경우 실제 의료에서 필요로 하는 장기를 재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식 후 각 장기의 특성에 맞게 분화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인간의 배아에서 추출한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골수나 뇌세포 등 이미 성장한 인체조직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윤리 논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씨줄날줄] 룰라의 ‘추락’/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룰라의 ‘추락’/박홍기 논설위원

    룰라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1) 전 브라질 대통령의 애칭이다. 2003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해 재선을 거쳐 8년간 재임했다. ‘브라질 역사상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불렸다. 2010년 2월 퇴임 인터뷰에서 “가장 큰 업적”을 묻자 “모든 국민이 ‘내가 브라질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러나기 2개월 전 지지율은 87%에 달했다. 룰라는 신화를 낳았다. 극빈층 출신인 데다 초등학교가 최종 학력이었다. 구두닦이와 땅콩·오렌지 행상도 했다. 19세 때 자동차 공장에서 선반공으로 일하다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금속노조위원장을 거쳐 노동자당 창당을 주도했다. 2002년 10월 네 번째 출마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세 차례의 실패를 딛고 선 것이다. 3전4기다. 브라질이 1889년 공화국이 된 이후 첫 좌파 대통령이었다. 취임사에서 “임기가 끝날 무렵 모든 국민들이 아침, 점심, 저녁을 먹을 수 있다면 제 일생의 임무를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퇴치를 위한 ‘포미제로’와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 ‘볼사 파밀리아’라는 복지정책에 전념했다. 전임 정부의 정책이었지만 포퓰리즘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빈곤층은 “구직소로 가는 도중 배고파 죽는다”며 ‘물고기를 잡는’ 방법 대신 ‘물고기를 가져다 주는’ 정책으로 방향마저 틀었다. 룰라의 두 차례 집권 동안 브라질은 탈바꿈했다. 2005년 12월 외환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빌린 차관을 2년이나 앞당겨 갚은 데다 2006년 석유의 자급자족 체제를 갖췄다. 4000만명의 실직자도 구제했다. 국내총생산(GDP)은 3배 넘게 커져 세계 8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 신흥경제 5국인 브릭스(BRICs)로도 자리매김했다. 노동자, 빈민의 대표를 넘어 국민 전체를 아우른 소통의 정치와 정책을 편 결과다. 리더십이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도 유치했다. 룰라는 2005년 5월 대통령 시절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경제단체장들과 오찬 도중 미국의 나이아가라폭포는 브라질 이구아수폭포에 비하면 “슈베이루(Chuveiro·샤워기)에 불과하다”고 자랑했다. 2001년 9·11 테러로 미국이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지문을 강제하자 항의 차원에서 브라질 공항으로 들어오는 미국인에게만 지문 채취를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과의 관계는 원만하지 못했다. 룰라가 최근 재임 시절 문제가 됐던 부패 연루와 2006년 대선자금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냉담한 여론 탓에 노동자당의 TV 홍보물에서도 빠졌다. 2018년 다시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크게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룰라는 거대한 불의에 의한 희생자”라고 두둔했다. 룰라가 ‘가장 성공한 대통령’에서 추락할지 오뚝이처럼 딛고 일어설지 지켜볼 만하다. 정치는 민심에 좌우되는 까닭이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양천, 감염병 청정 만들기

    지난해 서울 양천구는 메르스와 C형 감염 등 질병과 싸웠다. 메르스에 대한 신속한 대처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최고의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C형 간염도 투명한 행정처리를 통해 주민들의 불안을 불식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그러나 양천구는 “질병이 퍼지기 전에 예방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절치부심 고민한 결과 구는 인프라 개선과 방역이라는 두 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오는 20일부터 보건소의 시설개선 공사를 추진한다. 구 관계자는 16일 “감염병 관리에 대한 기능 강화가 이번 공사의 핵심”이라면서 “기존 결핵실을 확 뜯어고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결핵실 내부에는 검체채취실을 새롭게 설치한다. 호흡기감염 질환 의심자가 보건소에 방문할 때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객담(가래) 검사 과정을 독립된 공간에서 진행해 병원균 전염 가능성을 철저하게 차단할 방침이다. 또 결핵실 내부 공기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는 음압환경을 조성해 공기를 통한 확산도 방지한다. 인프라뿐만 아니라 방역 대책도 강화한다. 구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일본뇌염 등을 옮기는 질병 매개체 모기를 집중 방역하겠다”면서 “특히 공공건물, 근린생활시설 가운데 200인조 이상의 정화조가 설치된 건물 105곳에 대해 특별방역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달 29일 지카바이러스가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발생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인프라 개선과 방역 강화를 통해 감염병 청정지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울산시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착수

    울산시가 도시 성장 동력으로 ‘게놈’(genome : 유전자 정보)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은 인간이 가진 모든 유전인자 정보의 총합인 게놈을 기반으로 정보·진단·치료를 융합한 정밀의학 산업을 뜻한다. 울산시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인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이 선정돼 국비 29억 6000만원을 지원 받는다고 최근 밝혔다.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은 울산중추도시생활권에 속한 울산시가 주관하고 밀양시의 참여로 3월부터 2018년까지 추진된다. 총 사업비 37억원 중 국비 29억 6000만원(80%), 지방비 7억 4000만원(울산 7억원·밀양 4000만원)이 투자된다. 시는 향후 게놈을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바이오메디컬 산업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한 헬스케어 등의 융합을 통해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정밀의료시대를 열어가기로 했다. 침체에 빠져 있는 울산, 나아가 국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으로 시장성과 성장성을 갖춘 게놈산업을 신수종산업으로 발전시켜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울산시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선도사업 인증서 수여식에서 지역발전위원장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은 바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정부 지역발전정책의 근간인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공모와 관련해 접근성, 기능적 연계, 지리적 연계,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기준으로 밀양시와 함께 울산중추도시생활권으로서 사업을 신청했다. 울산시와 밀양시의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은 지난해 11월 정부에서 발표한 의료기기 개발 지원정책과 바이오헬스산업 규제개혁 및 활성화 방안, 유전자 검사 134종 국민건강보험 적용 등과 일치한다. 사업추진 체계를 보면 울산시와 밀양시는 행정지원하고 울산대병원과 밀양시보건소는 혈액을 채취·관리한다. UNIST 게놈연구소(소장 박종화 교수)는 게놈을 해독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진단 치료기기개발을 지원하고 바이오 관련 기업은 사업화를 진행한다. 사업 성과물은 지역주민 건강모니터링 서비스하고 게놈샘플은 생명윤리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한다. 샘플 채취에 응한 주민 개인신상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관리된다. 시는 지역행복 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우선 1000명을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1만명, 10만명, 국민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현 시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누구나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영국·중국 등은 게놈산업의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면서 “울산이 게놈산업 시장의 경쟁 대열에서 합류해 창조경제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 미래 먹을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25일 울산시와 UNIST, 울산대학교, 울산대학교병원은 업무협약을 맺고 국가주도의 게놈 코리아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선도사업으로서 ‘울산 1만명 게놈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했다.  UNIST는 미국 하버드 의대와 공동연구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17일 정부부처, 연구기관, 대학교, 병원, 기업, 투자자를 초청한 가운데 울산의 미래 바이오메디컬산업 발전전략안 발표회 겸 게놈 코리아 컨소시엄‘(Genome Korea Consortium)을 구성하기 위한 참여 의향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3월부터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40~50개 기관과 기업엔 샘플 선정에서부터 최종 고급 데이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공동논문 작성, 특허창출, 자문제공, 공공상품개발, 투자유치 및 세계적 전문가 네트워크 동참 등 기술적, 산업적 지원도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게놈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면 정밀의학기술을 기반으로 연구역량 강화, 다국적기업 유치, 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양질의 값싼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행복하고 건강한 노화를 의미하는 웰 에이징(Well aging)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 창조경제 대한민국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카 창궐 남미 희귀 신경질환 증가”

    “지카 창궐 남미 희귀 신경질환 증가”

    지카 바이러스 정액서 두달 잔류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남미 일부 국가에서 희귀 신경질환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지카 바이러스가 남성 정액에서 두 달 이상 잔류한 사례도 보고돼 성관계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졌다. WHO가 이날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브라질과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5개국에서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길랭·바레 증후군(GBS) 발생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WHO는 “미주 지역에서 뎅기열, 치쿤구니야, 지카 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산된 탓에 GBS 발생 증가의 원인은 미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GBS는 인체의 면역 체계를 공격해 팔과 다리 상체의 근육을 약화시키며,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마비 증상과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으로 환자의 3∼5%가 사망한다. 지카 바이러스의 최대 확산국인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바이아주에서 지난해 7월 42건의 GBS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26명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일치하는 증상을 보였고, 11월에는 GBS 환자 7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베네수엘라에서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한 지역에서 252건의 GBS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한 1명을 포함한 3명의 GBS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특히 영국 공중보건국(PHE) 보고서에 따르면 남태평양 쿡 제도를 여행한 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69세 남성에게서 감염 27일과 62일 뒤에 채취한 정액에서도 이 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고 AFP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번 사례는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장기간 존재함에 따라 성관계를 통해 전파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는 현재 미주 지역 26개국을 포함해 34개국에서 발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에서도 견디는 지구 생명체 찾았다

    [아하! 우주] 화성에서도 견디는 지구 생명체 찾았다

    과학자들은 과거 화성이 액체상태의 물이 흐를 만큼 따뜻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지구보다 작은 크기와 약한 자기장으로 인해 대부분의 대기를 잃어버려 현재 화성은 매우 춥고 건조하며 희박한 대기를 가진 행성이 됐다. 이런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지구 생명체가 생존하기 어렵다. 하지만 극한 환경에서 사는 지구 생명체 가운데 일부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스페인 국립 우주항공기술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국제 유인 우주정거장(ISS)에 있는 유럽 우주국의 EXPOSE-E 실험 장비를 이용해서 지구 진균류(fungus – 곰팡이, 효모, 버섯을 포함한 진핵생물)의 생존실험을 진행했다. 일부 극한 환경에서 사는 진균류나 박테리아는 높은 방사선 환경과 희박한 대기, 추운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연구팀이 실험한 생물체는 남극에서 가장 춥고 건조한 맥머두 드라이 계곡(McMurdo Dry Valleys)에서 채취된 크리오마이세스 속(Cryomyces antarcticus, Cryomyces minteri)을 비롯한 극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각각 1.4cm 지름의 용기에 담겨 실험되었다. 이번 실험에서는 대부분이 이산화탄소이며 밀도가 지구의 1%에 불과한 화성 대기와 같은 조건의 대기 환경에서 18개월간 생존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 목표였다. 실험실의 방사선 환경은 화성표면보다는 낮지만, 이 진균류들이 본래 살았던 환경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 결과 60% 정도의 세포가 인간의 고문(?)을 견디고 살아남았다. 연구팀에 의하면 낮은 기온,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인 희박한 대기, 그리고 높은 방사선 환경에서도 DNA가 손상 없이 보존되었다고 한다. 나사의 미래 연구 계획 가운데 하나는 시아노박테리아를 비롯한 단순한 미생물이 화성 표면에서 생존 가능성을 실험하는 것도 존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극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진균류 역시 생존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현재의 화성 환경에서도 단순한 생명체가 생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주사기 재사용’ 집단 간염 발병, 원주서도 발생…보건당국 늑장대처

    강원도 원주시 소재 한 의원을 다녀간 환자 100여명이 C형 간염에 무더기로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집단 C형 간염이 발생한 서울 양천구의 다나의원 사건보다 감염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이번에도 주사기 재사용이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을 방문한 환자 중 115명이 C형 간염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 중 101명이 치료가 필요한 RNA(리보핵산)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감염환자들은 모두 이 병원에서 자가혈 주사시술(PRP)을 받았다. 이 시술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뒤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재주사하는 방식이다.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하지 않아 불법적인 시술이다. 보건당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소 등의 자료를 통해 2011~2014년 이 병원에서 PRP 시술을 받은 927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감염 여부를 조사해 감염자를 찾아냈다. 101명의 RNA 양성 환자 중 54명은 1b형, 33명은 2a형으로 유전자형이 확인됐다.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1a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에서의 집단 감염 원인이 PRP 시술 과정에서 주사기 재사용에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해당 병원의 원장이 작년 5월말 의료기관을 폐업하고 자료제공에 소극적이어서 조사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병원 원장 A(59)씨는 병원 폐업 후 다른 병원에서 의료행위를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집단 감염 사건의 감염자수는 작년 연말 드러났던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의 감염자수보다 오히려 많다. 다나의원 사건으로 인한 감염자는 97명이며 이 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RNA 양성 환자는 63명이다.보건당국은 특히 작년 상반기 환자가 10여명 발생하고서도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다가 넉 달 가량 지나고 나서야 뒤늦게 본격적인 조사를 하는 등 늑장 대처를 했다.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는 특히 지난해 4~7월에만 14명의 C형간염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했지만 방역당국은 11월에야 심층 역학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의심 환자 14명의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여러 가지로 다양한데다가 C형간염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는 침 시술, 치과 시술, 문신 등을 한 사례도 많아 역학적 인과관계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더 자세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보건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를 하면서도 그동안 집단 감염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병원 내원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다나의원 사건과 관련해서는 집단 감염 사실을 알리고 병원의 내원자들에게 신고해서 검사를 받으라고 언론을 통해 안내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보건당국은 이날 충북 제천시 소재 양의원에서 주사기 재사용 사실이 확인돼 내원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의원에서 주사침만 교체하고 주사기는 재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병원 환자 중에서는 C형간염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근육주사를 처방받은 환자 3996명을 대상으로 혈액매개감염병 검사를 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사기 재사용과 이로 말미암은 집단적인 C형간염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보건당국은 포상금을 지급하면서 적극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의료기관 내 종사자와 환자 등을 대상으로 일회용 주사기의 재사용 의심 의료기관에 대해 공익신고를 접수하고 의심기관에 대해서는 즉각 현장점검을 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익신고 포상금 지급제도를 활용해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건강보험 심사 청구자료를 분석해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일제 현장조사를 할 방침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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