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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강 국가정원 죽순을 지켜라’

    ‘태화강 국가정원 죽순을 지켜라’

    ‘태화강 국가정원 죽순을 지켜라.’ 울산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내 대나무숲의 죽순을 무단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28일 밝혔다. 자원봉사단체인 십리대숲지킴이 회원들이 9개 조로 나눠 매일 단속에 참여한다. 죽순이 본격적으로 발아하는 5월부터는 취약한 새벽 시간대에 특별근무조를 투입한다. 태화강 국가정원 대나무숲은 태화지구와 삼호지구에 각각 11만㎡, 15만 5000㎡ 규모로 형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왕대, 맹종죽, 오죽, 구갑죽 등의 죽순이 4월 말부터 돋아나 6월까지 자란다. 이에 시는 국가정원 내 십리대숲과 자연주의정원 내 죽순 도난 방지를 위해 전방위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도난 취약 구간은 방범용 감시카메라로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관할 경찰서와 협의해 순찰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안내판 설치, 대시민 홍보 등을 통해 죽순 도난 예방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죽순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면 형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내가 연예인은 왜 해서”…고준희, 난자 채취하다 대성통곡한 사연

    “내가 연예인은 왜 해서”…고준희, 난자 채취하다 대성통곡한 사연

    배우 고준희가 난자 채취 과정에서 눈물을 쏟은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고준희 GO’에 올라온 영상에서 고준희는 어머니와 함께 대화하던 중 난자 동결 과정에 관해 언급했다. 고준희는 “(난자 채취)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에 ‘몇 개 나올 거다’라고 얘기해 준다. 근데 나한테 5개 나오실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보통 주변 언니들한테 내가 들은 건 10~15개가 기본이고, 친한 언니는 40개 이상이 나왔다고 했다. 난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나한테 5개라고 하길래 (다른 사람과) 차이가 너무 나서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대성통곡하면서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태까지 살아왔던 내 삶이 막 필름처럼 지나갔다. ‘난 무엇을 위해 살아왔나’, ‘뭘 이루려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연예인을 해서, 다이어트를 해서, 내 몸이 망가져서 난자가 5개만 나오나’ 싶었다”고 했다. 이후 병원을 찾은 고준희가 담당 전문의에게 난자 동결 비용 부담에 대해 언급했다. 의사는 “일반 시험관 아기를 시도하는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비용 부담이 많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난자를 여러 개 모아 놔야 나중에 그걸 가지고 임신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 20~25개 정도 있어야 시험관 아기 1회 해 볼 확률이 있다는 데이터가 나온다”고 했다. 의사와 상담을 마친 고준희는 ‘오늘 선생님이 뭐라 하셨냐’는 유튜브 제작진의 물음에 “2차가 아니라 3, 4차까지 갈 수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며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겠다. 지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전국 첫 수산물 축제 ‘기장 멸치축제’ 25일 개막

    전국 첫 수산물 축제 ‘기장 멸치축제’ 25일 개막

    부산 기장군과 기장멸치축제추진위원회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변항 일원에게 ‘제29회 기장 멸치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홍진영, 나상도, 허찬미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매일 이어지며 기장 미역 채취 체험, 기장 수산물 깜짝 경매, 맨손 활어 잡기, 은빛 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뿐만 아니라 축제 기간 사흘 내내 멸치회 무료 시식회, 해상 불꽃 쇼도 열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운영된다. 기장멸치축제는 1997년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수산물 먹거리 축제다. 봄철 기장군에서 판매되는 대멸치 홍보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대멸치는 10㎝~15㎝ 크기로 지방질이 풍부하고 살이 연해 횟감용, 젓갈용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예산 부족에,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이 겹쳐 축제를 열지 못했다. 군은 올해 축제를 다시 열기 위해 예산 지원을 기존보다 3000만원 늘린 1억 5000만원을 지원했고, 마을 청년회 등이 나서 진행 인력을 지원하면서 올해는 축제를 열 수 있게 됐다. 박상현 기장멸치축제추진위원장은 “2년 만에 개최하는 축제인 만큼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먹을거리, 볼거리를 준비했다. 연인, 가족과 함께 방문하셔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정종복 기장 군수는 “전국 최고 수산물 축제인 기장 멸치 축제의 명맥을 이어 나가도록 지원하고, 지역 수산물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 많은 분이 축제장을 방문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기장 멸치를 맛보고, 신나는 공연과 행사도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 3일 차인 오는 27일에는 ‘제7회 기장 바다 마라톤대회’가 열려 오전 10시 30분까지 대변항 축제장과 인근에 차량 진입이 제한된다.
  • 고사리 꺾다가…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

    고사리 꺾다가…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70대 A(여)씨가 이달 초부터 고사리 채취 등 야외 활동을 하다 지난 22일 발열과 전신쇠약감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제주시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제주지역 SFTS 발생자(사망자)수는 2022년 11명(2)에 이어 2023년 8명(1), 2024년 9명(0) 등이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등이 나타난다. 진드기는 전국에 분포하며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한다. 제주지역은 환경 특성상 봄철 고사리 채취와 오름 등반 등 야외활동 여건이 용이해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진드기를 손으로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진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이 왕성하며, 야산지역의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의 혈액 등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일부 의료진 및 밀접접촉자에서 SFTS가 발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SFTS 환자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인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봄철 야외활동으로 진드기 접촉 빈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 긴바지 착용하며 ▲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하거나 목욕해야 한다.
  • 전남 수산물, 방사능 조사 결과 모두 안전

    전남 수산물, 방사능 조사 결과 모두 안전

    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들이 방사능에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남에서 생산된 수산물 7817건의 시료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전남도와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누리집에 매일 공개하고 있다. 해양수산과학원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방사능 조사 장비 5대(감마 핵종 4·베타 핵종 1)를 설치해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3억 5천만 원을 투입해 노후 장비 1대를 교체하고 신속한 결과를 도출, 분석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남도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인 2023년부터 강화된 방사능 조사 계획을 수립해 조사 품종 및 건수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2022년 64품종 836건, 2023년 89품종 1301건, 2024년 90품종 1437건을 조사하는 등 조사 품종과 건수를 확대했다. 특히 2024년부터는 주요 양식수산물 산지인 신안, 보성, 고흥, 여수의 4개 정점에서 양식장 주변 환경 방사성 물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해수와 퇴적물을 직접 채취해 인공 핵종(29종)과 자연 핵종(12종)을 조사해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 기준과 비교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분석한 양식장 환경 시료는 모두 기준 범위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현재 전남에서 생산한 수산물이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는 없다”며 “기준치 이하의 수치 변화도 세밀하게 살펴 국민 불안감 해소와 먹거리 안전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베이비복스’ 심은진, 5번 실패에도 시험관 재도전…“호르몬으로 6㎏ 증량”

    ‘베이비복스’ 심은진, 5번 실패에도 시험관 재도전…“호르몬으로 6㎏ 증량”

    그룹 베이비복스의 심은진(44)이 시험관 시술로 임신을 시도하며 체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심은진은 2021년 배우 전승빈(39)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지난 23일 원더케이 유튜브 채널 ‘본인등판’ 코너에 출연한 베이비복스는 온라인상 프로필과 각종 정보를 직접 확인했다. 심은진은 168㎝에 48㎏이라는 설명을 보며 “제가 지금 시험관 준비 중이라 6㎏ 쪘습니다”라고 밝혔다. 심은진은 “지금 몸매 관리를 못 하고 있다. 할 수가 없다”며 “제가 아무리 빼고 싶어도 호르몬이 찌운 살은 안 빠진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이지는 “시험관 하는 사람 중에 이렇게 안 부은 사람 처음 본다. 원래 진짜 많이 붓는다”라고 말했다. ‘주량이 소주 9병이라는 발언으로 유명세’라는 설명에 대해 심은진은 “이건 20대 초반 때 이야기고 요즘에는 시험관 준비 중이어서 술을 못 마신다”라고 말했다. 심은진은 지난 3월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시험관 시술을 5번 시도했지만, 임신에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심은진은 “지난해 5월부터 시험관 시술을 했다”며 “시험관을 시도한다고 한방에 임신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험관 시술은 난소를 자극해 다수의 난자를 채취하고 체외에서 수정시킨 배아를 자궁 내에 이식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시험관 시술을 하면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가수 손담비 역시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면서 체중이 7㎏ 증가했다고 밝혔다.
  • “간·당뇨 환자에 치명적”…치사율 50% ‘이것’ 서해안서 나왔다

    “간·당뇨 환자에 치명적”…치사율 50% ‘이것’ 서해안서 나왔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올해 처음으로 서해안에서 검출됐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채취한 해수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지난해 23일 검출된 것과 비교하면 첫 검출이 1주 정도 앞당겨진 상황이다. 이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이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잘 증식하는 특성 때문에 해마다 검출 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서해안 지역 해수와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된다. 주로 해산물을 덜 익혀 먹거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했을 때 감염되며,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50%에 달하며 간질환 환자, 당뇨 환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는 특히 치명적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이 의심되면 즉시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신속하게 치료했을 경우라도 저혈압이 발생하면 90% 이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연구원은 군산, 고창, 부안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비브리오 유행예측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이 안 좋거나 면역이 저하된 사람과 같은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가급적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바닷물과 접촉하였을 경우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어 내야 하며, 여름철에 어패류는 5℃ 이하의 저온 상태로 저장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85℃ 이상으로 가열 처리해 섭취해야 한다. 조개류를 끓여서 요리할 때는 껍질이 열린 후 5분 이상 끓여야 하며,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의 조리도구를 소독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 측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 ‘47세’ 채리나, 시험관 실패에 오열 “6살 연상…하필 나를 만나서”

    ‘47세’ 채리나, 시험관 실패에 오열 “6살 연상…하필 나를 만나서”

    가수 채리나(47)가 시험관 시술 실패에 눈물을 흘렸다. 채리나는 2016년 야구선수 출신 박용근(41)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 채리나 박용근 부부는 3년 만에 난임 센터를 찾았다. 채리나는 앞서 세 차례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채리나는 상담 전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서 시술 안 된다고 할까 봐”라며 걱정했다. 호르몬 검사 결과 채리나의 난소 기능 수치가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의사는 “3년 전 난소 기능 수치가 0.4 정도였는데 지금은 0.03이에요”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난자 채취는 조금 힘들지만, 다행히 동결 배아 10개를 모아뒀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채리나는 정자와 난자를 미리 수정시켜 얼려둔 ‘동결 배아’ 10개로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다. 이에 코미디언 김지민은 “더는 난자 채취가 안 돼서 10개가 마지막이다. 정말 절실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채리나는 호르몬제를 먹고 배에 주사하며 시험관 시술을 준비했고 배아 3개를 이식했다. 이후 시험관 도전 결과가 나오는 날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병원에서는 “검사 결과 임신 수치가 0이었다”라며 배아 착상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통화를 마친 채리나는 “어떻게 0이 나올 수가 있지?”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용근이 “괜찮아”라며 위로했지만 채리나는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박용근은 “그냥 우리 둘이 살자”라며 채리나를 감싸 안았다. 박용근은 “저는 처음으로 결과를 직접 들은 거잖아요”라며 “아내는 이걸 계속 혼자 겪었겠구나.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혼자서 방에 들어간 채리나는 이내 소리 내어 울었다. 채리나는 “실패할 때마다 되게 미안해요”라며 “주위에서 저한테 임신 억압을 주는 분은 안 계시거든요. 온전히 제 결정을 따르실 텐데도 미안해서 코너에 몰린 쥐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6살 연상이니까 ‘왜 하필 나를 만나서’라며 자책하게 된다. 남편한테 미안하다”라고 토로했다. 박용근은 계속해서 채리나를 위로하며 “당분간은 시험관 쉬자. 고생했어”라고 전했다. 여성의 난소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점진적으로 저하되며, 특히 35세 이후부터는 감소 속도가 빨라진다.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 난자나 배아 생존율이 낮아져 시험관 시술을 통한 임신이 어려워진다.
  • “로봇이 난자에 정자 주입”…세계 최초 ‘AI 시험관 아기’ 탄생

    “로봇이 난자에 정자 주입”…세계 최초 ‘AI 시험관 아기’ 탄생

    시험관 시술의 거의 모든 과정을 AI(인공지능)와 로봇이 진행한 세계 최초의 아기가 탄생했다. 미국의 생명공학 스타트업 ‘컨시버블 라이프 사이언스(Conceivable Life Sciences)’는 체외수정(IVF), 일명 시험관 시술의 로봇 자동화에 성공했다고 국제 학술지 ‘생식 생명과학 저널(Reproductive BioMedicine Online)’ 4월호를 통해 발표했다. 시험관 시술의 대부분을 로봇과 AI로 진행해 성공한 첫 사례다. 이번에 적용된 시술은 ‘세포질 내 정자 주입술(ICSI)’이다. 이 방식은 난자와 정자를 시험관에 넣어 자연적으로 수정을 유도하는 일반적인 IVF와 달리, 정자 한 개를 아주 미세한 주사 바늘로 직접 난자 세포질 안에 주입하는 고난도 시술이다. 주로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는 남성 불임 환자에게 적용된다. 책임 연구원이자 생식 생물학자인 자크 코헨(Jacques Cohen)은 “의사도 다른 직업군과 마찬가지로 때때로 피곤하고 주의가 산만해지기 때문에 수정 및 출산 확률을 낮출 수 있는 오류가 발생한다”면서 로봇을 통한 자동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ICSI에 필요한 23단계의 절차 대부분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각 단계는 시술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버튼을 눌러 진행된다. 이번 사례에서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설치된 로봇을 뉴욕 허드슨에 있는 전문가들이 원격으로 조작해 시술을 진행했다. AI가 외관과 운동성을 분석해 가장 건강한 정자를 선별한 뒤 로봇이 미세 주사침으로 난자 막을 뚫고 정자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수정된 배아를 액체 질소로 얼려 보관할 때도 로봇을 사용한다. 이후 AI가 수정된 배아의 염색체 상태와 착상 가능성 등을 평가해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아를 식별한다. 정자와 난자 채취 과정과 수정된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는 마지막 단계만 사람이 직접 수행하고 나머지 과정은 로봇 자동화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기증 받은 8개 난자 중 5개를 AI와 로봇을 이용해 수정했으며, 3개는 기존의 수작업 방식으로 했다. 이후 AI 판독으로 가장 건강해 보이는 배아 2개를 골라냈는데, 이는 모두 AI와 로봇 기술로 수정·배양된 것이었다. 연구진은 “첫번째 배아는 임신에 실패했지만 두번째 배아가 착상에 성공했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아기의 성별과 태어난 시기를 공개하진 않았다. 자크 코헨은 “사람보다 AI가 건강한 난자와 정자를 판별하는 데 있어 높은 정확도를 보였고, 난자 세포에 정자를 주입할 때도 로봇이 사람보다 정밀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하면 수정율과 출산율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고사리 시즌 ‘길잃음’ 사고 속출… 야간 수색 구조엔 드론이 일등공신

    고사리 시즌 ‘길잃음’ 사고 속출… 야간 수색 구조엔 드론이 일등공신

    고사리철을 맞아 길잃음 사고가 이달에만 52건이 발생한 가운데 드론을 활용해 구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 오후 4시 기준 총 52건의 길 잃음 사고 가운데 45건이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오름 등을 탐방하다 길을 잃은 경우에 속한다. 지난 18일 오후 8시 8분쯤 60대 남성 김모(서울거주)씨가 구좌읍 행원리 만장굴 동쪽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었다. 야간 시간대여서 시야 확보가 안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드론을 띄워 김씨를 드론의 열화상 기능으로 감지해 수색하는데 성공했다. 20일 오전 10시 36분쯤에는 구좌읍 덕천리에서도 구조대 인력 10명과 동시에 드론을 띄워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대원에 위치를 전파해 화북2동에 거주하는 정모(66)씨를 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동부소방서 등은 구조대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드론을 띄워 요구조자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야간 시간대에는 드론의 열화상 기능을 활용해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조견 활약도 여전하다. 지난 14일 서귀포시 성산읍 모구리오름에서는 구조견 ‘나르샤’의 활약으로 길을 잃은 70대 여성을 발견하기도 했다. 21일에는 오전 6시 24분쯤 대정읍 신평리에서는 백모(72)씨, 오후 1시 49분쯤 표선면 가시리 정석비행장 인근에서 70대 고모(조천읍)씨, 오후 2시 15분쯤 남원읍 위미리에서 70대 남성 한모(서귀포 보목동)씨도 모두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고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매번 출동할 때마다 강풍이 불지 않는 한 드론을 함께 띄우고 있다”며 “대부분 구조대원이 찾는 경우가 많지만 산속 깊은 곳은 드론이 먼저 찾아 그 위치를 구조대원에게 전파해 구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마다 고사리철에 길잃음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고사리 채취시 일행과 동행하고 밝은 색 긴옷을 입고 미끄럼 방지 장갑·등산 스틱, 물 등 안전장비를 갖춰야 하며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하고 호루라기 등을 준비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 511건 중 212건(41.5%)이 고사리 채취 중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 해남 두륜산 “녹차 잎 직접 따보세요”

    해남 두륜산 “녹차 잎 직접 따보세요”

    전남 해남 두륜산에 연두빛 봄기운이 짙어지면서 녹차밭도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고 있다. 해남군은 곡우(4월 20일)를 앞두고 다음 달 17일까지 두륜산 녹차 체험장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녹차 체험장은 두륜산 도립공원 내 두륜미로파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14만여 주의 녹차 나무가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어린 잎을 직접 따보는 채엽 체험과, 따온 잎을 덖어 차를 만드는 덖음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체험비는 채엽 5000원, 덖음 체험 5000원이며, 덖음 체험은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2층 체험장에서 진행된다. 체험객은 관리사무소에서 바구니를 받아 차잎을 딴 뒤 직접 덖어 차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덖음 체험은 하루 최대 10명까지만 가능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곡우 무렵에 채취한 어린 찻잎으로 만든 ‘곡우차’는 맛이 부드럽고 향이 깊어 예부터 최고급 녹차로 평가받는다. 특히 두륜산 녹차는 조선 후기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1786~1866)가 차 문화를 꽃피운 유서 깊은 지역의 특산물이다. 초의선사는 대흥사 일지암에 머물며 ‘동다송’을 집필하고 한국 차 문화의 중흥을 이끌었다. 해남군 관계자는 “두륜산 녹차는 역사성과 품질 면에서 모두 뛰어난 자원”이라며 “녹차향 가득한 봄 산에서 특별한 체험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모모성형외과, 국내 첫 AI모발이식 시스템 “아타스iX” 도입

    모모성형외과, 국내 첫 AI모발이식 시스템 “아타스iX” 도입

    - 아타스iX, 전세계 유일의 지능형 인공지능(AI) 모발이식 로봇수술 시스템- 모발 채취에서 식립까지 전 과정 자동화... 휴먼에러 없애고 수술 정확성, 안정성 혁신적 개선 모모성형외과(대표원장 김승준)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로봇 모발이식 시스템 아타스iX(ARTAS®iX)를 도입하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진료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타스iX는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선도기업 비너스 컨셉(Venus Concept)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지능형 모발이식 장비이다. 최신 로보틱스 기술과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접목해 모발 채취부터 식립까지 모발이식의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이를 통해 ▶정확하고 일관된 작업을 통한 안정성, ▶인공지능과 의료진의 협진에 의한 심미성, ▶최소 침습과 빠른 회복을 통한 환자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아타스iX는 44마이크론(1/1000밀리미터) 초고해상도 입체 카메라 기반의 두피〮모발 인식, 0.1밀리미터(mm) 수준의 미세 정밀도를 구현하는 로봇팔(Arm)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수천 모의 모발을 채취 및 식립하는 과정에서 장시간 반복적인 수작업에서 눈과 손의 피로도로 인간이 낼 수 있는 휴먼에러(Human Error)를 최소화해, 최고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모발 채취 과정에서 최소한의 상처로 정교하게 모발을 채취해 모낭의 생존율을 높이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또한, AI 알고리즘이 환자의 두상 형태와 모발이식 범위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수술 중에도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 오차 없이 정확한 위치에 모발을 이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수술 전반의 안전성과 효율성은 물론, 결과의 심미성까지 향상된다. 이와 함께 아타스iX는 의료진이 모발이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직접 모발 식립 및 채취 각도, 깊이, 밀도, 방향 등을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모발이식의 중요한 요소인 디자인 완성도를 향상 시켰다. 모모성형외과 김승준 대표원장은 “기존 전작 ‘아타스9X’가 모발 채취에만 국한되었다면 ‘아타스iX’는 채취와 식립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자동 시스템으로 정확성, 안정성, 효율성은 물론 환자의 빠른 회복과 장기적으로 높은 생착률까지 모든 부분에서 혁신을 이뤘다”라며 “장비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지난 1년간 비너스 컨셉과의 협업 아래 의료진 교육, 임상 케이스스터디, 라이브 서저리 등을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최상의 모발이식 수술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농어민 생계수단 사라졌는데… ‘산불 보상 사각지대’ 두 번 운다”

    “농어민 생계수단 사라졌는데… ‘산불 보상 사각지대’ 두 번 운다”

    현실과 동떨어진 보상체계 ‘좌절’어르신 약 처방 등 맞춤 대책 필요고용유지금은 수당 3분의2만 지원‘재건’ 원하는 현장에선 항의 빗발 영남을 집어삼킨 산불 현장으로 달려간 이들은 소방관만이 아니었다. 각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은 이재민 대피소를 돌면서 옷과 약, 가축과 농기계, 수산물까지 재난이 휩쓸고 간 삶의 실핏줄을 마주했다.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일상의 전소(全燒)’였다. 농사도, 어업도 희망도 그 계절에 사라졌다. “농번기를 맞은 어르신들은 그저 밭을 바라보며 ‘이번에 농사 망치면 굶는다’는 말만 반복했어요.” 산불 현장에 상주하다시피 했던 행정안전부 과장은 17일 “다른 재난 현장에선 피해자들이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 항목을 묻는데, 이분들은 뭔가 요구할 겨를도 없어 보였다. 망친 농사, 당장의 생계 걱정이 먼저였다”고 말했다. 그는 “송이버섯 민원도 많았다. 산불이 나면 수십년간 송이가 안 나는 데다, 개인 재배가 아닌 채취 작물이기에 ‘산이 다 탔으니 이제 우리는 뭘 먹고 살아야 하느냐’는 하소연이 줄을 이었다”고 했다. 산에서 바다로, 불은 경계를 가라지 않았다. 양식장도 타들어 갔다. 관련 민원을 받은 공무원은 “누가 산불이 양식장을 태울 거라 생각했겠나. 보험도 물 관련 항목만 들었기에 보상에서 제외되는 등 조사해 보면 예상치 못한 사례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포탄 수십 발을 맞은 것 같았다. 재난 현장에 많이 가봤지만, 바닷가 배까지 탄 건 처음”이라며 “더 넓고, 더 빠르고, 더 예측할 수 없게 산불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고 했다. 잿더미 속에서 공무원들은 피해자들의 민원에 국가와 제도가 응답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폐기물 처리와 상하수도 요금 감면을 담당한 환경부 공무원은 “현장에서 주민들과 상담하는데, 상하수도 요금 감면보다 ‘집이 전소됐는데 어떻게 하냐’는 물음이 먼저 나왔다”며 “이런 재난 앞에서 더 큰 정책적 응답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요양시설 대피를 맡은 복지부 과장은 “현장에 갔을 땐 불기둥이 날아다니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요양 시설에는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아 최대한 빨리 대피시키려고 노력했다. 불이 눈 깜짝할 새에 마을 하나를 덮쳐 효과 있는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요양병원 노인들을 대피시킨 한 공무원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드시던 약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약을 바로 파악해 처방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요양시설에서 병원으로 옮긴 분들의 비용 정산이 어려워 병원들도 불안감을 느꼈다”며 “재난지원금 등을 활용해 정산하긴 했는데 시간이 걸렸다. 향후 지침으로 이런 부분을 명확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공무원들은 실업급여와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안내했지만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고용부 공무원은 “산불 피해로 조업이 중단된 사업장이 직원 고용을 유지하면 ‘고용유지지원금’을 주는데, 휴업수당을 다 주는 게 아니라 3분의2만 지원한다. 현장에선 ‘왜 이것밖에 안 주느냐’는 항의가 빗발쳤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 수당 전액으로 확대하면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공무원들이 직접 마주한 현장은 이처럼 ‘지원’뿐만 아니라 ‘재건’을 원하고 있었다.
  • 천안·아산에 이상기온… 배 인공수분 비상

    천안·아산에 이상기온… 배 인공수분 비상

    배 주산지인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때아닌 이상기온으로 배 인공수분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수정 불량에 따른 착과율 저하와 기형과 발생 등을 우려하며 한 해 농사 출발부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개화기에 접어든 배 과수원들이 지난 12일과 13일 이어진 강설과 강풍, 이상 저온 등으로 적기 인공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화기 약제 살포와 꽃따기 작업 등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산지역 일부 농가에서는 강설과 우박 피해로 꽃이 얼어붙거나 떨어지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당시 천안과 아산 최저기온은 영하 0.6도와 영하 0.1도였다. 배꽃은 4월 초부터 개화하고 잎이 나온다. 이때 저온이 계속되면 꽃눈이 고사하고 수정이 불완전해진다. 이는 착과 불량과 기형과 발생 원인이다. 농가들은 인공수분에 필요한 꽃가루 채취와 수분 작업도 저온과 강풍으로 지연돼 착과율 저하로 수확량 감소도 우려한다. 정확한 피해 면적은 착과율을 확인할 수 있는 다음달 초 집계가 가능하다. 한 농민은 “냉해를 입은 배꽃은 꽃눈도 까맣게 얼었다”며 “예측 불가한 기상이변에 뾰족한 대응책이 없어 가슴앓이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4월 중순 눈까지 내린 기상이변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배 농가에서는 최대한 반복적 인공수분 작업으로 착과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천안과 아산 배 농가는 각각 634곳(면적 919.5㏊)과 560곳(620㏊)으로 전국 생산량의 10%와 5%를 차지한다.
  • 사람 피부로 표지 만든 19세기 책…“끔찍한 유물” 영국서 갑론을박

    사람 피부로 표지 만든 19세기 책…“끔찍한 유물” 영국서 갑론을박

    영국에서 사람의 피부로 표지를 만든 책이 발견돼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범죄자 등의 시신에서 무단 채취한 피부로 책 표지를 만드는 ‘인피 제본’은 19세기까지 암암리에 행해졌는데, 이같은 책을 보존 및 전시하는 것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동부 서퍽 주 베리 세인트 애드먼즈에 위치한 모이스 홀 박물관은 최근 사무실에서 ‘인피 제본’ 책을 발견해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박물관이 새로 발견한 책은 1827년 서퍽 주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붉은 헛간 살인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당한 윌리엄 코더의 시신에서 채취한 피부로 표지를 제본한 것이다. ‘붉은 헛간 살인사건’은 23세 남성 코더가 연인이었던 여성 마리아 마르텐과 도주를 계획했지만 마르텐이 코더를 만나러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붉은 헛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용의자로 체포돼 기소된 코더는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형이 집행됐다. 이 사건은 범행과 수사, 재판 과정 전반에 걸친 미스터리와 초자연적인 요소, 19세기 영국의 사회상 등이 얽혀 사건 당시는 물론 이후에도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건과 관련된 장소들이 관광 명소가 되는가 하면 소설과 연극, 민요,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재탄생했다. 범죄자·정신질환자 등 시신서 피부 무단 채취윤리 문제 대두…하버드대는 공식 사과하기도코더의 사형이 집행된 뒤 시신을 해부한 의사는 시신에서 피부를 채취했고, 그의 재판 기록을 묶은 책의 표지에 피부가 사용됐다. 모이스 홀 박물관은 1933년부터 해당 책을 전시한 것을 비롯해 사건과 관련된 여러 물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 직원들은 최근 또 다른 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무실의 책장을 뒤져 책을 찾아냈다. 앞서 전시된 책은 책 표지 전체에 코더의 피부가 사용되고 상태가 온전한 반면, 이번에 발견된 책은 모서리 등 부분적으로만 사용됐으며 곳곳이 해져 있다고 BBC는 전했다. 박물관의 문화재 담당자인 댄 클라크는 책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면서 “그간 책을 찾지 못한 건 박물관의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피부로 책 표지를 만드는 행위는 19세기까지 공공연히 이뤄졌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유품의 차원에서 이뤄진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형된 범죄자나 사망한 정신질환자의 시신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의사가 임의로 만들어 개인적으로 소장한 것이었다. 당시에는 대중의 선정적인 호기심과 사후 세계에 대한 관심 등이 이를 정당화했지만, 현재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유명 아동 작가인 테리 디어리는 코더의 피부로 제본한 책에 대해 “끔찍한 유물”이라며 “그 책들을 불태우고 싶다”고 비판했다. 디어리는 “코더는 정황 증거만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코더는 재판 내내 무죄를 주장했지만, 사건을 둘러싼 대중의 광기 어린 호기심과 ‘정의 구현’이라는 여론을 이겨내지 못했다. 사형이 집행된 뒤 코더의 시신 일부와 ‘인피 제본’ 책 등은 ‘끔찍한 전시’라는 콘셉트로 대중에 공개돼왔다. ‘인피 제본’ 책의 윤리성 문제는 미국 하버드대에서도 대두된 바 있다. 하버드대 도서관은 프랑스의 한 의사가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서 정신질환을 앓다 숨진 여성의 피부를 동의 없이 채취해 표지를 만든 책 ‘영혼의 운명에 대하여’(1879년 작)라는 책을 소장해왔으나 지난해 3월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표지를 벗겨냈다. 프랑스인 아르센 우세가 쓴 책은 하버드대에 기증될 당시 “인간의 영혼에 관한 책은 인간의 피부로 감싸야 마땅하다”는 의사의 메모가 첨부돼 있었으며, 하버드대는 2014년 단백질을 식별하는 펩타이드 질량 지문 추적법을 활용해 이 책의 표지가 인간의 피부로 만들어졌음을 확인했다. 하버드가 소장한 2000만여권의 책 중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이 책에 대해 하버드대는 “책의 출처와 이력을 둘러싼 윤리적 문제 때문에 더이상 하버드대의 소장품이 될 수 없다”면서 처분할 방법을 프랑스 관계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직 권고에 앙심…‘수입산 육회’ 허위신고한 호텔 조리사 구속

    사직 권고에 앙심…‘수입산 육회’ 허위신고한 호텔 조리사 구속

    자신이 일하던 5성급 호텔 내 식당에서 사직 권고를 받자 앙심을 품고 “소고기 원산지를 속여 판다”며 수사기관 등에 허위 제보한 호텔 조리사가 구속기소 됐다.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 남계식)는 무고,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A(42)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31일 “호텔에서 수입산 소고기를 한우 1등급이라고 표시해 판매한다”는 허위 진정서를 국민신문고에 접수하고, 단속 시점에 맞춰 호주산 소고기와 한우를 섞어 단속에 적발되도록 한 뒤 이를 언론사에 허위 제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경북농관원)이 두 차례 암행으로 시료를 채취한 결과 육회에 한우와 호주산 소고기가 혼합돼 있었다. 경북농관원은 해당 호텔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이는 근태 불량과 여성 실습생 성희롱으로 사직 권고를 받은 A씨의 범행으로 이뤄진 일이었다. 이 호텔에서는 점심 뷔페에는 호주산 육회를, 저녁 뷔페에는 한우 육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고기는 10~15일 치를 절단한 뒤 냉동 보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점을 알고 있던 A씨가 육안으로는 소고기 원산지를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을 노리고 고기를 몰래 섞어둔 것이다. 호주산 소고기만을 사용하는 점심 뷔페에 한우가 섞여 있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검찰은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그가 새벽에 몰래 호텔에 침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수시로 진술을 변경하고 추가로 무고를 했다”며 “무고 사범 등 악의적인 사법 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여 국가의 형사 사법 기능이 올바르게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찰, 故 장제원 사건 결과발표 안 한다…수사 중단

    경찰, 故 장제원 사건 결과발표 안 한다…수사 중단

    경찰은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력 혐의 사건 수사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인 고소인에게는 규정에 따라 종결 사실을 통지하되, 구체적인 수사 내용과 결과는 알리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장 전 의원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라며 “수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규정에 따라 고소인에게 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실 규명 필요성에 관한 질문에는 “피해자와 피의자의 의견이 다를 때 그것을 맞춰가는 작업이 수사인데, 수사 진행이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 전 의원이) 사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한다’는 내용을 담아서 고소인 측에 통지하는 규정에 따르는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덧붙였다.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오후 11시 45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장 전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A씨 측은 사건 당시 피해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사건 당시 해바라기센터로 가 응급키트로 증거물을 채취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자신의 신체와 속옷 등에서 남성 DNA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장 전 의원 사망 후 여성단체들은 피의자의 사망으로 사건의 실체가 묻혀서는 안 된다며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촉구해 왔다.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해온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피의자 사망에 따른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한다 해도 지금까지 수사로 확인된 사실을 밝히는 것은 전혀 불가한 일이 아니고, 피의자 사망으로 성폭력의 실체가 묻히는 일이 반복되어서도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의 지적대로 피의자가 사망했어도 수사결과를 공개한 사례는 존재한다. 작년 9월 경북경찰청은 ‘봉화 경로당 농약 사건’ 피의자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면서도, 수사결과를 알린 바 있다. 2021년 ‘초임 변호사의 미투’ 사건 피의자가 사망했을 때도 서울 서초경찰서는 피해자 측에 수사결과를 상세히 담은 불송치 결정문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책위원장은 “피해자는 모든 걸 걸고 진실을 증명해 보이려 했지만, 가해자(장제원 전 의원)는 죽음으로 모든 걸 덮으려 했다”며 “가해자가 사망했다는 이유로 수사가 중단된다면 피해자는 어떻게 고통을 감당해야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 슬픔이여 이젠 안녕?… 제주 남방큰돌고래, 첫 전용 보호구역 생겼다

    슬픔이여 이젠 안녕?… 제주 남방큰돌고래, 첫 전용 보호구역 생겼다

    제주 바다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가 좀더 안전한 보금자리를 얻게 됐다. 제주도는 해양수산부가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역과 제주시 추자면 관탈도 주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신도리 해역(2.36㎢)은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로, 현재 제주 연안에서만 120마리 미만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연안에서만 서식하며 그 무리는 120마리 정도로 알려져 있다. 관탈도 해역(1075.08㎢)은 해양보호생물인 해초류(수거머리말)와 산호류(해송, 긴가지해송, 둔한진총산호, 연수지맨드라미)의 핵심 서식지다. 특히 기존 해양보호구역이 연안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지정됐던 것과 달리, 관탈도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태계법’시헹 이후 1000㎢ 가 넘는 첫 대규모 해양보호구역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로써 제주도의 해양보호구역은 문섬(2002년), 추자도(2015년), 토끼섬(2016년), 오조리(2023년), 신도리, 관탈도 등 총 6개소로 늘어났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민들의 이해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생태체험 행사, 홍보물 제작·배포, 해양생태해설사 양성 등 다양한 인식증진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통해 제주 해양생태계의 체계적 보전은 물론, 생태관광 활성화와 지역주민 소득 증대 등 상생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의 지정결정에 환영입장을 밝힌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남방큰돌고래들은 제주 연안 전역에 걸쳐 살아가기 때문에 신도리 해역만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크게 부족하다. 제주도의 해안선 길이를 전체 253㎞로 본다면 겨우 100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만이 보호구역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라며 “해수부는 애초에 신도리와 함께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 해역 또한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었으나 해상발전 제한 등 주민수용성 문제로 포함되지 못해 제주 연안 전체로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7조에 따라 보호구역 내에서는 해양생물의 포획·채취·이식·훼손 행위, 건축물 신증축, 공유수면 변경, 바다모래 채취, 폐기물 투기 등이 제한된다.
  • 인간 세탁기·네발 로봇… 미래 사회 바꾸는 ‘혁신 기술’ 각축전

    인간 세탁기·네발 로봇… 미래 사회 바꾸는 ‘혁신 기술’ 각축전

    美中 등 158개국 모여 기술력 뽐내혈관 내 치료 가능한 ‘마이크로 로봇’줄기세포로 만든 ‘미니 심장’ 등 눈길비싼 음식값·현금 불가 등 운영 부실매립지서 나오는 메탄가스 등 과제 “마치 도라에몽의 현실판 같아.” 13일 일본 오사카 인공섬 유메시마의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장 내 오사카헬스케어파빌리온에서 ‘미래 인간 세탁기’의 시연을 지켜보던 한 일본인 관람객이 탄성을 터뜨렸다. 일본 목욕기기 제조업체 사이언스가 출품한 이 세탁기는 소형 우주선 모양의 캡슐에 앉기만 하면 15분 만에 온몸을 깨끗이 씻겨 준다. 1970년 오사카엑스포에서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인간 세탁기’가 몸만 씻을 수 있었다면 ‘미래 인간 세탁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건조에서 심박수 체크까지 상용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전 세계 158개국이 참가한 오사카엑스포가 이날 오전 9시 공식 개막했다. 박람회장으로 이어지는 유메시마역 주변은 오전 8시부터 엑스포 관계자들과 미디어, 부모 손을 잡은 어린이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인파를 뚫고 박람회장에 들어서자 엑스포의 상징인 거대 원형 목조 건축물 ‘그랜드링’의 크기에 압도됐다. 그랜드링 지붕에 올라가자 각국의 특색을 반영한 파빌리온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세포와 물을 상징하는 엑스포의 공식 캐릭터 ‘먀쿠먀쿠’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한 이번 엑스포에서는 미래 사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각종 체험형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2050년의 이동 수단을 구현한 말처럼 질주하는 네발 로봇 ‘콜레오’, 자주식 혈관 내 치료가 가능한 ‘마이크로 로봇’, 자기 머리카락과 골격 등으로 2050년의 아바타를 만나 볼 수 있는 기술 등에 특히 관람객들이 몰렸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만든 ‘심근시트’와 ‘미니 심장’을 보기 위해서는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iPS는 만능 세포의 일종으로 재생의료의 새 시대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기술이다. 전시장에 전시된 심근시트는 직경 3.5㎝에 두께 0.1㎜의 작은 꽃잎 크기를 하고 있었다. 이 시트가 임상을 통과하면 중증 심장질환인 확장형 심근증 환자가 심장이식을 받지 않고도 심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근시트를 출품한 오사카대의 스타트업 ‘쿠오립스’는 지난 8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iPS 유래 의약품 1호의 제조·판매 허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기술 패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우주’를 테마로 각각 기술력을 뽐냈다. 미국관에서는 1972년 12월 인류가 달에 마지막으로 보낸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 17호’가 달에서 가져온 돌을 공개했다. 미국관과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중국관은 지난해 ‘창어 6호’가 역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에서 채취한 토양과 ‘창어 5호’가 달에서 가져온 토양을 함께 전시하고, 우주정거장 ‘톈궁’에 머무는 우주비행사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도 상영했다. 다만 흥미로운 기술 전시에도 개막 첫날의 흥행 열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매립지 특성상 나올 수밖에 없는 메탄가스, 비싼 음식값, 현금 사용 불가 규정 등 오사카엑스포 운영과 관련한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 줄기세포 심장부터 네발 로봇까지... 말 많고 탈많은 日‘오사카 엑스포’ [르포]

    줄기세포 심장부터 네발 로봇까지... 말 많고 탈많은 日‘오사카 엑스포’ [르포]

    “마치 도라에몽의 현실판 같아!” 13일 오사카 인공섬 유메시마의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장 내 오사카헬스케어파빌리온에서 ‘미래 인간 세탁기’의 시연을 지켜보던 한 일본인 관람객이 탄성을 터뜨렸다. 일본 목욕기기 제조업체 사이언스가 출품한 이 세탁기는 소형 우주선 모양의 캡슐에 앉기만 하면 15분 만에 온몸을 깨끗이 씻겨준다.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인간 세탁기’가 몸만 씻을 수 있었다면, ‘미래 인간 세탁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건조에서 심박수 체크까지 상용화 수준까지 업그레이드됐다. 전 세계 158개국이 참가한 오사카 엑스포가 이날 오전 9시 공식 개막했다. 박람회장으로 이어지는 유메시마역 주변은 오전 8시부터 엑스포 관계자들과 미디어, 부모 손을 잡은 어린이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인파를 뚫고 박람회장에 들어서자 엑스포의 상징인 거대 원형 목조 건축물 ‘그랜드링’의 크기에 압도됐다. 그랜드링 지붕에 올라가자 각국의 특색을 반영한 파빌리온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세포와 물을 상징하는 엑스포의 공식 캐릭터 ‘먀쿠먀쿠’의 모습도 곳곳의 눈에 띄었다.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한 이번 엑스포에서는 미래 사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각종 체험형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2050년의 이동 수단을 구현한 말처럼 질주하는 네발 로봇 ‘콜레오’, 자주식 혈관 내 치료가 가능한 ‘마이크로 로봇’, 자기 머리카락과 골격 등으로 2050년의 아바타를 만나볼 수 있는 기술 등에 특히 관람객들이 몰렸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만든 ‘심근시트’와 ‘미니 심장’을 보기 위해서는 1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했다. iPS 세포는 만능 세포의 일종으로 재생의료의 새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기술이다. 전시장에 전시된 심근시트는 직경 3.5cm의 두께 0.1㎜의 작은 꽃잎 크기를 하고 있었다. 이 시트가 임상을 통과하면 중증 심장 질환인 확장형 심근증 환자가 심장 이식을 받지 않고도 심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근 시트를 출품한 오사카대학의 스타트업 ‘쿠오립스’는 지난 8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iPS 세포 유래 의약품 1호의 제조·판매 허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기술 패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우주’를 테마로 각각 기술력을 뽐냈다. 미국관은 1972년 12월 인류가 달에 마지막으로 보낸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 17호’가 달에서 가져온 돌을 공개했다. 미국관과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중국관은 지난해 ‘창어 6호’가 역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에서 채취한 토양과 창어 5호가 달에서 가져온 토양을 함께 전시하고, 우주정거장 ‘톈궁’에 머무는 우주비행사 모습을 촬영한 영상도 함께 상영했다. 다만 흥미로운 기술 전시에도 개막 첫날의 흥행 열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매립지 특성상 나올 수밖에 없는 메탄가스, 비싼 음식값, 현금 사용 불가 규정 등 오사카 엑스포 운영과 관련한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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