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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뿔 잘려 죽은 어미 곁에서 발견된 새끼 코뿔소

    뿔 잘려 죽은 어미 곁에서 발견된 새끼 코뿔소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서식하던 코뿔소 일가족이 코뿔소 뿔을 노린 밀렵꾼들에게 몰살당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데이비드 셰퍼드 야생동물재단(David Shepherd Wildlife Foundation)은 헬리콥터를 타고 남아공의 한 야생지역을 순찰하던 중 쓰러져 있는 코뿔소를 발견하고 즉각 구조작업을 실시했다. DSWF의 관계자인 조지나 램브가 헬리콥터에서 내렸을 때, 어미 코뿔소는 이미 코가 잘린 채 숨이 끊어진 후였고 그 곁에는 어쩔 줄 몰라하는 새끼 코뿔소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뿔이 잘린 채 죽은 어미 곁에서 발견된 이 새끼 코뿔소는 생후 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며, 다행이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죽은 어미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램브는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슬픈 장면이었다”면서 “‘데이비드’라고 이름지어진 새끼 코뿔소를 보자마자 우리 모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면서 “만약 구조대가 빨리 발견하지 못했다면 새끼는 얼마 지나지 않아 탈수상태로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남아프리카에서 매주 이러한 일을 마주한다. 새끼 코뿔소는 뿔을 노리는 밀렵꾼들에게 가족 모두를 잃고 결국 고아가 됐다”면서 “우리가 밀렵꾼들로부터 동물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어미를 잃은 새끼 코뿔소는 보호센터로 옮겨져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 국제사회가 밀렵꾼 및 밀렵을 통한 전리품 거래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말 중국은 채취 및 거래 금지 품목인 호랑이 뼈와 코뿔소 뿔을 25년 만에 ‘의료·연구 목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고 밝혔다가 뭇매를 맞았다. 세계 최대 동물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중국이 25년 간 지켜온 호랑이 뼈와 코뿔소 뿔 거래 금지를 철회하면 전 세계의 야생이 파괴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의료용 등으로 한정돼도 소비자와 사법당국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지난 12일 중국 국무원 대변인은 호랑이 뼈와 코뿔소 뿔을 수입·수출·판매하는 3건에 관해 ‘엄격한 금지’가 일시적으로 유지된다고 말을 바꿨다.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기존 금지 방침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에서 자원을 채취한다…NASA 채굴로봇 개발

    [아하! 우주] 화성에서 자원을 채취한다…NASA 채굴로봇 개발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대 화성 유인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물론 막대한 비용과 극복해야 할 기술적 문제 같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다른 행성으로 인류를 보내는 것은 NASA만이 아니라 인류의 오랜 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주 비행사를 안전하게 화성 표면에 보낸 후 안전하게 지구까지 귀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다. 특히 화성에서 지구까지 다시 오는 과정에 필요한 연료를 모두 지구에서 발사하면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화성 표면에 연료 1kg을 보내기 위해서 적어도 225kg의 연료를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NASA의 과학자들은 연료와 기타 필요한 물자를 화성 현지에서 조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만약 연료나 물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면 상당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행히 화성에는 소량이지만 물이 존재하며 대기의 대부분은 이산화탄소로 연료 생산에 필요한 기본 원료를 구하는 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이용해서 연료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이 자원을 수집할 로봇이 필요하다. 플로리다에 있는NASA의 존 F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레이저(RASSOR·Regolith Advanced Surface Systems Operations Robot) 로봇은 바로 이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다. 화성에는 지구와 같은 토양 대신 작은 암석이 부서져 만들어진 레골리스(regolith)라는 먼지와 모래로 된 흙이 존재한다. 그리고 중력은 지구의 1/3에 불과하지만, 대신 크고 작은 암석이 많고 도로가 없다.이런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자원을 채취할 로봇은 지구의 채굴 기계와는 달라야 한다. 무엇보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야 화성 표면에 보낼 수 있다. 레이저는 채굴을 위한 바퀴 형태의 장치를 앞뒤로 탑재했으며 네 개의 바퀴를 중앙에 갖춰 어떤 지형이든 극복하고 이동할 수 있다. 동체의 바퀴는 필요에 따라 궤도형 장치로 변경할 수도 있으며 앞뒤의 채굴 장치는 채취한 자원을 내부에 보관하는 역할도 겸할 수 있다. 덕분에 무게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 화성 자체는 건조한 환경이지만, 화성 대기에는 이산화탄소 말고도 소량의 수증기가 있으며 레골리스 사이에도 소량의 얼음이 존재할 수 있다. 또 화성 지하에는 표면보다 더 많은 물이 얼음의 형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 물을 분해해서 산소와 수소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로켓 연료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수소를 장기간 저장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NASA의 엔지니어들은 이를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메탄으로 만드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만약 화성 표면에서 연료를 얼마든지 공급받을 수 있다면 인류의 화성 진출이 쉬워지는 것은 물론 화성 너머 더 먼 곳까지 인류가 진출할 수 있는 전진 기지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 단계까지 진행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며 설령 성공한다고 해도 상당히 미래의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인류의 도전 정신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언젠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중국] 中 ‘인조태양’ 꿈의 1억℃ 기록…원자력 위험 극복?

    중국의 ‘인조태양'(人造太阳)이 17일 1억℃를 기록하는 등 상용화 전초에 돌입했다. 지난 2003년 인조태양 제작 완료 사실이 중국 언론을 통해 공개된 지 약 13년 만이다. 인조태양(핵융합실험장치)은 태양처럼 인류에게 무한한 청정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조태양’은 중국 정부가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연구 개발한 장비다. 전통적인 화학 에너지와 비교해 핵 융합 에너지는 ‘클린에너지’에 속하며, 에너지 채취가 용이하다는 특징이다. 중국의 인조 태양 사업은 국제 열핵실험원자로(ITER)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ITER 계획의 목적은 해수 중에서 수소의 동위원소 듀테륨을 추출해 핵융합 반응에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곧 대규모 에너지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으로 학계에서는 태양의 에너지 생산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단, 열핵융합은 1억℃의 고온 조건에서만 실현될 수 있다. 인조 태양은 지금껏 운영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 방식과 비교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오고있다. 현재 상용화된 원자력 발전 형태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중금속 원소를 활용한 방식이다. 하지만 중국이 ‘인조태양’ 사업을 통해 도전해오고 있는 열핵융합은 중금속 등 재생불가능한 자원이 소모되지 않는다. 때문에 방사성 노출 위험 등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조태양은 핵융합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원리를 이용, 두 개의 가벼운 원자핵이 한 개의 무거운 원자핵을 형성하며 에너지를 방출하는 형태다. 양쪽 끝이 도너츠 모양인 진공 용기 주위에서 조성된 자기장 전류를 활용, 핵융합 원료를 수 억도로 가열해 핵 융합 반응을 발생시키는 형태다. 다만, 핵융합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화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소요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업을 ‘국가 대 과학공정'으로 지정,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연구 개발 비용을 투자한 상태다. 2003년 중국과학원 산하 ‘플라즈마 이온체 연구소’에서 처음 시작된 ‘인조태양’ 제작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직후 비관적인 시선이 다수였다. 실제로 중국 정부 ‘인조태양’ 제작 도전에 대한 내용이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 다수의 학자와 서구 언론은 ‘중국의 (인조태양) 사업이 상용화에 성공하려면 최소 50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서방 언론은 중국이 30∼50년이 걸려야 원자탄과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불과 15년이 흐른 올해 ‘인조태양’ 1억℃ 실험에 성공하며, 중국 과학계에서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더욱이 2009년 무렵 ‘인조태양’ 실험장치를 통해 5500만℃의 고온을 얻은 이후 약 10여 년 만에 1억℃의 고온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공을 통해 중국과학원은 ‘자성밀폐융합’ 연구 분야 선진국으로 불리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인조 태양 실험은 에너지 결핍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중국에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학생이 범인” 단정짓고… 부모 모르게 43명 지문 채취한 경찰

    “학생이 범인” 단정짓고… 부모 모르게 43명 지문 채취한 경찰

    지난 6월 경기의 A고교 교실에서 누군가 학생의 물통에 ‘손 세정제’를 넣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물을 마신 학생은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경찰은 범인 추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학부모 동의 없이 학생 43명의 열 손가락 지문을 채취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벌어졌다. 14일 경기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A고교의 2학년 교실에서 누군가 여학생 2명의 물통에 액체를 집어넣었다. 두 학생 중 한 명은 빨대로 물 세 모금을 마셨다가 이상 증세가 나타나 병원으로 달려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투입된 액체가 에탄올 성분의 손 세정제라고 밝혔다. 물통에서는 ‘쪽 지문’이 하나 발견됐지만 누구의 것인지는 식별되지 않았다. 경찰은 한 달 동안 수시로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자수하라”고 권유하며 “신원은 비밀로 해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1개월 만인 지난 7월 18일 학교장에게 구두 동의를 얻어 두 학급 학생 43명의 지문을 채취했다. 하지만 경찰의 지문 분석으로도 범인이 특정되지 않았고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후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가 지문 채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지난달 17일 경기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 지난 2일 현장 조사에 나선 교육청은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학교 측에 인권친화적 운영을 하라고 권고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사건 발생 이후 지문 채취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학부모에게 충분히 동의를 구할 수 있었는데도 학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고교는 지난 13일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을 양해해 달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학부모에게 보냈다. 경찰 관계자도 “사건 당시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시간대여서 용의자를 학생으로 단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학교 측 협조로 영장 없이 진행했고, ‘지문 채취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은 응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들은 거부하면 범인으로 의심받을까 봐 지문 채취에 100%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문 채취 전 학교 측에 학부모 동의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하면서 “학교가 왜 학부모 동의를 안 받았는지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권기준 변호사는 “미성년자에게서 지문과 같은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고 감정할 때는 임의 제출을 금지하거나 보호자에게 연락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범죄수사규칙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학생을 상대로 경찰과 학교가 언제든지 지문을 채취해도 된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뜻을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륙붕 갈등’ 中에 맞서… 日, 동중국해 EEZ 첫 지질조사

    동중국해 대륙붕의 범위를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이 이 지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처음으로 지질 조사를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자국의 대륙붕이 일본 EEZ까지 이어져 있다는 중국 측 주장에 맞서기 위한 조치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동중국해의 자국 EEZ에 대형 측량선을 투입해 지질 조사에 나섰다. 측량선에서 해저 퇴적물을 채취해 성분분석을 하는 작업이다. 해상보안청은 2020년에는 지질 채취 장치를 탑재한 새로운 측량선을 투입하는 등 조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2012년 중·일 양국의 EEZ 경계에 해당하는 중간선을 크게 넘어 일본 측 오키나와 해저협곡까지 대륙붕을 연장하는 방안을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신청했다”며 “당시 일본의 이의 제기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국은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일본의 허가 없이 71차례에 걸쳐 해양조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대륙붕은 대륙이나 섬 주변의 경사가 완만한 해저를 말하는 것으로, 연안국들이 해저 자원에 대한 우선 이용권을 갖기 때문에 구역 획정을 놓고 국가 간 갈등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중국은 황허와 양쯔강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동중국해 해저에 광범위하게 퇴적돼 있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등 대륙붕 연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에 일본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암 집단 발병 마을 공장 불법 폐기물이면 고발

    전북도는 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익산 장점 마을 비료공장 지하에 매립된 폐기물이 불법으로 판명되면 고발 등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전북도는 이날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이 토양오염을 조사하기 위해 공장 안에서 시료를 채취, 검사하고 있다”면서 “검사 결과 토양오염과 관련된 불법 폐기물로 판명 나면 공장 전체에 대한 조사는 물론 업체를 사법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연구원과 민관협의회는 지난달 공장 내부 조사하던 중 식당 건물 4∼5m 바닥에서 폐기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다. 이 마을 주민대책위원회도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료공장이 지하에 폐기물 저장탱크를 만들고 이를 은폐하려 그 위에 건물을 짓고 수년 동안 식당을 운영해온 것이 확인됐다”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식당 면적 등을 고려하면 지하 탱크에 저장된 폐기물은 370여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된 비료공장은 마을과 500m가량 떨어져 있으며 대기 유해물질인 니켈의 배출량이 시설 적용기준(0.01㎎/S㎥)을 4배 이상 초과한 0.047㎎/S㎥로 나타나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환경부와 익산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이 지역 환경오염 및 주민 건강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관련 기관들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만큼 결과에 따라 적절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라면 장점 마을에서는 2012년부터 주민 80여 명 가운데 10여 명이 폐암, 간암, 위암 등 각종 암으로 숨진 데 이어 10여 명이 암 투병 중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격 구속 양진호 마약 투약 밝혀지나…‘갑질 폭행‘ 동영상 파문 10일만에 영장

    전격 구속 양진호 마약 투약 밝혀지나…‘갑질 폭행‘ 동영상 파문 10일만에 영장

    회사 전 직원을 마구 때리고, 음란물 유통 혐의 등 갑질 폭행과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9일 결국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폭행 및 강요,마약류 관리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양 회장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의 구속은 직원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지 열흘 만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선의종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회장은 “사죄하는 의미”라며 이날 오전 11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는 나오지 않았다. 양 회장은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고,이듬해 강원 홍천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석궁으로 쏘아 죽이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헤비업로더가 올린 음란물이 유통되도록 공모해 천문학적인 부당이득을 취하고,대마초 등 마약류를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경찰이 양 회장의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의혹에 대해 별도의 사이버테러수사팀을 투입해 수사 중인 만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범죄혐의는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양 회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직원 폭행과 워크숍 엽기행각 강요 등 이미 영상으로 공개된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이 확인한 또 다른 폭행·강요 피해자 10여 명에 대해서도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을 것”이라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필로폰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며 2015년께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시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검사를 진행 중이다. 헤비업로더와 업로딩 업체,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 부분에 대해서는 “경영에 관여한 지 오래됐다”며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구의 물, 우주 가스와 먼지로부터 만들어졌다 (연구)

    지구의 물, 우주 가스와 먼지로부터 만들어졌다 (연구)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물의 기원은 오랫동안 학계의 미스터리였다. 지구에 풍부한 물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존재하는 가운데, 최근 해외의 한 연구진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설을 내놓았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진은 지구의 물이 태양계가 형성된 뒤 남은 뿌연 먼지와 가스로부터 생겨났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는 지구의 물과 소행성에서 발견되는 물의 중수소 비율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지구의 물 기원이 소행성이라는 가설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연구진이 지구의 바다 깊은 곳 즉 지구의 맨틀과 핵 사이에서 채취한 수소를 분석한 결과, 중수소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았다. 이를 토대로 지구 대양의 중수소 비율이 행성 전체의 중수소 비율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재검토 했다. 연구결과, 태양 성운에서 온 헬륨, 네온 등 불활성기체가 우리 지구의 맨틀에서도 발견됐으며, 연구진은 이것이 태양과 행성을 만든 가스 및 먼지로 된 태양계 성운(星雲)이 지구에 풍부한 물의 기초가 됐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소행성이 충돌을 겪으면 거대한 마그마 바다가 생성되고, 성운의 수소 및 헬륨, 네온과 같은 불활성기체가 끌려와 대기가 구성된다. 하지만 성운의 수소는 원래 소행성에 있던 수소보다 중수소 비율이 적고 가벼워서 마그마 바다의 철에 용해된다. 이후 수소는 철에 붙어 핵으로 옮겨가고, 중수소만 마그마에 남아있다가 식으면서 맨틀이 된다. 이러한 모델을 통해 성운 수소의 기여분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물 분자 100개 당 1~2개는 태양계 성운으로부터 온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즉 태양계 성운에 있는 무궁무진한 수소가 지구를 구성하고 있던 물질과 결합해 지구의 풍부한 바닷물의 기원이 됐다는 것. 연구진은 “하나의 행성이 다른 항성은 성운(가스와 먼지)을 통해 자체적으로 물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다른 항성계와 행성에 생명체 존재 및 진화의 가능성을 새롭게 보는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지구물리학연맹이 발행하는 ‘지구물리연구저널‘(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Plane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농업기술발전에 공헌 윤여한·우인오 씨 ‘경북 농업명장’에

    농업기술발전에 공헌 윤여한·우인오 씨 ‘경북 농업명장’에

    ▲ 윤여한 농업명장경북도는 농업기술개발 및 전파로 경북 농업발전에 공헌한 우수 농업인 2명을 경북농업인 최고의 영예인 ‘2018년 경북 농업명장’으로 선정·발표했다. 올해 경북 농업명장에는 예천에서 국내 최초로 정부 장려품종 장원벌을 개발·육종을 선도한 윤여한(58) 씨와 상주에서 산양삼 19.8㏊를 재배하고 있는 우인오(60) 씨가 선정됐다. 이번 농업명장 선정은 시·군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지심사를 거쳐 경북 농업명장심의위원회에서 최종 2명을 결정했다. 경북 농업명장은 전문기술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며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있고 농업기술발전에 공헌이 있는 농업 분야 최고의 권위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윤여한 양봉 명장은 울릉도 나리분지에 국내 최대 규모(1.6㏊)로 설치된 꿀벌 육종 격리 교미장에서 수개월간 육종책임자로 활동하면서 정부 최초의 장려품종인 ‘장원벌’을 탄생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장원벌 육종시설과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4년간(2015~2018) 도내 23개 시·군 285농가에 장원벌 7500여 마리를 보급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원벌은 일반벌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고 꿀 생산량도 약8㎏ 정도를 더 채취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우인오 산양삼 명장은 상주지역 19.8㏊에서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다. 부엽토층을 이용한 대량모판 종파로 8~9년근의 생존율을 관행 6%→85%까지 향상시키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으며 그에 따른 인건비도 절감시켰다. 특히 다수의 산양삼 재배방법을 특허 출원했으며, 2016년 12월에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도는 또 경북 농어업 및 농어촌 발전에 공헌한 우수 농어업인 10명을 ‘2018 경북 농어업인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도는 이날 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농업인의 날’ 기념 행사에서 농업명장과 농어업인 대상 수상자에 대해 시상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시상식에서 “올해 폭염, 태풍 등에도 불구하고 농촌현장을 묵묵히 지킨 우리 농업인들이 정말로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격려한 뒤 “수상자 여러분들은 앞으로 뛰어난 능력을 농가에 전파하는 한편 청년·귀농인 등 창업농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만분의 1 기적’ 조혈모세포 기증한 해병대장교의 훈훈한 생명나눔

    ‘2만분의 1 기적’ 조혈모세포 기증한 해병대장교의 훈훈한 생명나눔

    해병2사단 장교가 백혈병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생명나눔 선행이 눈길을 끈다. 9일 해병대 제2사단에 따르면 선봉연대의 김민욱 소위가 백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피를 만드는 어머니세포라는 뜻으로, 온 몸에서 발견되지만 특히 골수에서 대량으로 생산된다. 주로 골수에 존재하면서 증식과 분화 등을 통해 백혈구·적혈구·혈소판의 혈액세포를 만들어낸다. 미분화된 골수조혈세포의 조상세포로 골수이식에 필수적인 세포다. 정상인의 골수혈액에는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세포가 1%가량 존재한다. 김 소위는 대학교 재학 시절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고 난 뒤 2015년 6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누군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김 소위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환자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소위는 망설임 없이 세포협회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이달 초 인천 A병원에 입원해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환자에게 기증했다. 김 소위는 “국민의 군대이고 해병대 일원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선행을 실천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나의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조혈모세포 기증 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병대 제2사단은 행복나눔 1·2·5 운동(한 달에 1번 선행, 2권 독서, 일일 5번 감사)을 실시해 장병들의 선행활동을 장려하며,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참 해병’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美, 고사리 등 야생식물 채취하다 쇠고랑 찬다.

    美, 고사리 등 야생식물 채취하다 쇠고랑 찬다.

    미국에서 한인들이 고사리 등 야생 식물을 채취하다가 벌금 폭탄을 맞거나 쇠고랑을 차는 일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인 3명이 미국 북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야생 다육식물 두들레야(Dudleya) 1000여그루를 채취해 밀반출하려다가 LA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LA에 입국한 김모씨 등 한인 3명은 북캘리포니아 델노르테 카운디의 해안가 절벽 등에서 야생 두들레야를 대량 채취, 한국으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들레야는 선인장처럼 건조한 기후에 살기 위해 잎과 줄기에 수분을 함유한 식물로, 공기정화와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 국내에서 상품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에서 두들레야는 한 포기당 40~5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모종을 키워 높은 가격에 거래하는 일종의 ‘재태크’ 수단으로 활용된다. 지난 3월에도 한국인 2명이 두들레야 불법 채취 및 판매 혐의로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4월에도 한국인 2명과 중국인 1명이 비슷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3년 8개월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고 LA총영사관은 전했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에서는 멸종위기 식물은 물론이고 고사리, 버섯 등 일반 야생식물도 사전에 허가받지 않고 채취하면 처벌받게 된다”면서 “고사리를 무단 채취하다 적발돼 적게는 수백 달러에서 많게는 수천 달러의 벌금 폭탄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경찰, 양진호 이틀째 조사…“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

    경찰, 양진호 이틀째 조사…“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

    다수의 불법촬영 영상을 유통해 수년 간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기고 폭행·강요를 일삼은 혐의 등으로 지난 7일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8일 중에 양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형사합동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7시쯤 양씨에 대한 조사를 재개했다. 전날 낮 12시 1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체포돼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된 양씨는 전직 직원을 폭행하고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엽기 행각을 강요한 혐의에 대해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가 심야조사를 거부해 전날 경찰 조사는 약 4시간 반만에 종료됐다. 국내 웹하드 업계 1, 2위를 다투는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실소유한 양씨는 그동안 불법촬영 영상을 유통하면서 돈을 벌고, 불법촬영물의 피해자가 찾아오면 돈을 받고 삭제해주는 식으로 ‘웹하드 카르텔’ 구조를 유지하며 막대한 돈을 벌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씨를 포함한 웹하드 사업자들은 그동안 불법촬영물을 유통하면서 돈을 벌고, 웹하드 콘텐츠를 필터링 하는 필터링 회사를 함께 운영하면서 불법촬영물 유통을 방조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장의사까지 함께 운영해 본인들이 유통시킨 불법촬영물의 피해자가 찾아오면 돈을 받고 삭제해주는 식으로 부당수익을 창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미 양씨의 불법촬영 영상 유통·방조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은 조사 이틀째를 맞아 양씨의 ‘웹하드 카르텔’ 전반에 대해 다시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또 양씨의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한 모든 업체의 자금 흐름과 탈세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현재 양씨에게 적용된 범죄혐의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동물보호법 위반, 마악류관리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폭행, 강요 등이다. 최근 새롭게 포착된 혐의가 마악류관리법 위반 혐의다. 경찰은 양씨의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다음주쯤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날 중 양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박쥐는 에볼라 숙주가 아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박쥐는 에볼라 숙주가 아니다?

    특정 지역의 여러 학교 학생들이 급식을 먹은 뒤 집단 설사나 식중독을 일으켜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다는 뉴스를 간혹 들을 수 있습니다.역학조사는 질병이 발생했을 때 개별 환자에 대한 관찰조사를 바탕으로 통계적 분석을 거쳐 법칙성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을 경우 환자들의 혈액을 채취하고 먹었던 음식을 수거해 실험실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환자 발생 분포와 빈도, 발생시간 등을 그래프로 만드는 등 전염 경로와 확산 속도를 파악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역학조사의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이런 현대 역학조사를 처음 만들어 낸 것은 19세기 중엽 영국 런던의 뒷골목을 휩쓸던 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 존 스노(1813~1858) 박사입니다. 그 이후 역학은 공중보건에 중요한 수단이 됐습니다. 역학은 감염자 파악과 그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시공간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교통수단의 발달로 개인의 활동반경이 커지고 도시가 확대되면서 불특정 다수와 감염자가 접촉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에볼라 바이러스나 메르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S)처럼 갑자기 나타나 순식간에 확산되는 경우 역학조사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도시발달로 역학 조사 어려워져 영국 글래스고대 수의대 생물다양성연구소, 바이러스연구센터, 모어던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컴퓨터가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을 이용해 에볼라 같은 치명적 바이러스의 원인숙주가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바이러스 전파 원인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그에 대한 사람들의 접촉을 제한하거나 백신 개발 같은 대응책을 발빠르게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전염병이 발생하기 전에 발병원인을 차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알고리즘 숙주 예측 정확도 72% 연구팀은 우선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고 원인숙주가 비교적 명확하게 알려진 수백 개의 바이러스에 대한 역학 데이터와 게놈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렇게 수집된 바이러스의 RNA 게놈 정보를 바탕으로 영장류, 설치류 등 11개 동물 그룹 중 어느 집단이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할 수 있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만들었습니다. 원인 바이러스와 확산 경로가 알려진 전염병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테스트한 결과 바이러스의 숙주를 72%의 정확도로 예측했다고 합니다. 또 연구팀은 이번 알고리즘을 이용해 아프리카 남부지역 풍토병이면서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원인숙주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에볼라 바이러스 원인숙주는 과일박쥐 같은 설치류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번 AI 알고리즘에 따르면 우간다와 코트디부아르에서 발견된 두 종류의 에볼라 바이러스 모두 박쥐가 아닌 영장류에게서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답니다. AI가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의사 탐정’ 역할까지 하게 된다는 이번 연구 결과를 보고 있노라니 문득 AI가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대신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완전히 사라져 인간 존재의 의미까지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edmondy@seoul.co.kr
  • [단독] 한국전 전사자 유해 신원 확인 촉진…DNA 제공 국민에게 포상금 추진

    정부가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신의 DNA를 제공하는 국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군 전사자의 유해가 발굴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까지 총 4구의 유해가 DMZ에서 발굴되는 등 남북 공동유해발굴사업이 진행되면서 유해 발굴 증가에 대비해 DNA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군 관계자는 7일 “현재 미수습 국군 전사자는 13만 3000명이지만 확보한 DNA는 고작 4만여개에 그치고 있어 유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사자 유가족을 모두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유족들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군은 내년도 ‘유가족 DNA 장려금 지급 사업’을 위해 15억 95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DNA를 제공하는 장병과 일반인을 구분해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전체 유해발굴 사업 예산도 122억 500만원(전년 대비 85억 5700만원 증액)으로 대폭 늘렸다. 일반인의 경우 DNA 채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각 1만원을 제공하고 전사자 명부나 병적 등을 통해 전사자 유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각 10만원을 지급한다. 나아가 발굴된 유해와 DNA가 일치할 경우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사자 유족이 현역 군 장병일 경우 DNA를 제공하면 10만원어치의 상품권과 6박 7일의 위로휴가가 주어진다. 역시 해당 장병이 발굴된 유해의 유가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500만원을 지급한다. 군은 이를 통해 연간 일반인 9500명과 군 장병 3000명의 DNA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은 관련 법령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가 전사자 유해와 관련된 포상금 규정을 두고 있는 ‘6·25 전사자유해의 발굴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른 시행령에는 제보, 증언 및 발견신고 등을 통한 유해 발굴 등에 기여한 사람에게 70만원 범위에서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정부, 6·25 전쟁 전사자 유족 DNA에 포상금 건다

    [단독] 정부, 6·25 전쟁 전사자 유족 DNA에 포상금 건다

    정부가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신의 DNA를 제공하는 국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군 전사자의 유해가 발굴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까지 총 4구의 유해가 DMZ에서 발굴되는 등 남북 공동유해발굴사업이 진행되면서 유해 발굴 증가에 대비해 DNA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군 관계자는 7일 “현재 미수습 국군 전사자는 13만 3000명이지만 확보한 DNA는 고작 4만여개에 그치고 있어 유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사자 유가족을 모두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유족들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군은 내년도 ‘유가족 DNA 장려금 지급 사업’을 위해 15억 95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DNA를 제공하는 장병과 일반인을 구분해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전체 유해발굴 사업 예산도 122억 500만원(전년 대비 85억 5700만원 증액)으로 대폭 늘렸다. 일반인의 경우 DNA 채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각 1만원을 제공하고 전사자 명부나 병적 등을 통해 전사자 유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각 10만원을 지급한다. 나아가 발굴된 유해와 DNA가 일치할 경우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사자 유족이 현역 군 장병일 경우 DNA를 제공하면 10만원어치의 상품권과 6박 7일의 위로휴가가 주어진다. 역시 해당 장병이 발굴된 유해의 유가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500만원을 지급한다. 군은 이를 통해 연간 일반인 9500명과 군 장병 3000명의 DNA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은 관련 법령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가 전사자 유해와 관련된 포상금 규정을 두고 있는 ‘6·25 전사자유해의 발굴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른 시행령에는 제보, 증언 및 발견신고 등을 통한 유해 발굴 등에 기여한 사람에게 70만원 범위에서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 밖에도 군은 DMZ 유해발굴 수습을 위한 장비, 물자, 여비 등 35억 7800만원을 신규로 편성하고 유해발굴 증가에 대비한 유전자 검사 비용 17억 9700만원을 증액했다. 또 내년도 유해발굴 및 유가족 DNA 채취 담당인력 보강을 위해 86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기는 중국] 급식 비용 아끼려고…우유에 물타 아이들 먹인 유치원

    사립 유치원 비리가 국내 문제 뿐만은 아닌 듯 하다. 중국에서도 한 유치원 원장이 더 많은 이윤을 남기려고 아이들의 우유에 물을 타 먹여 논란이 됐다. 6일 중국 언론 매체 더페이퍼에 의하면, 윈난성 다리 시에 있는 원구자이 유치원생들이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 우유를 제공받자 화가 난 학부모들은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은 자신의 아이가 받은 우유를 직접 마셔본 한 학부모가 우유 맛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기면서 밝혀졌다. 이 학부모는 ‘설마’하는 생각에 정확한 분석을 위해 우유 샘플을 채취했고, 우유 자체에 단백질 함량이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다른 학부모들에게 이를 알렸다. 며칠 뒤 학부모들과 대면한 유치원 원장 첸씨는 4일 동안 주방 직원을 시켜 아이들 우유에 물을 타게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원장은 이외에도 돈을 아끼기 위해 아이들 식단에 질이 떨어지는 음식을 사용했고, 고기 양을 줄였음을 털어놓았다. 첸씨는 “내 잘못이다. 이 유치원의 지분 30%를 소유하고 있고, 식단에 돈을 아끼면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비난과 욕,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있다. 유치원 원장자리에서 물러나고 교육계에서도 다시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주 현지 당국은 “유치원 원장이 해고되었고, 모든 유치원생들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중국 학교 또는 유치원에서 여러 음식 안전 관련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부분은 교사와 관리자들이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음식비용을 아껴 자신의 잇속을 채우려고 했기에 일어난 일들이었다. 지난 달 상하이의 한 국제학교에서 주방에서 곰팡이가 핀 야채와 날짜가 오래된 양념들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고, 올 9월 영양가 높은 식사를 제공한다는 약속과 달리 학생들에게 국수 반공기만 점심으로 제공해 한 초등학교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사진=웨이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남북 한강하구 수로·해저지형 조사… 내년 1월말 민간에 해도 제공

    남북 한강하구 수로·해저지형 조사… 내년 1월말 민간에 해도 제공

    썰물 탓에 첫날 조사 5시간 늦춰 시작 연말까지 3개 구역 총 70㎞ 조사 완료 출입 선박 비무장… 일몰 후 통행 금지 北 해안포 1곳 안닫혀… 기능장애인듯남북이 5일 ‘9·19 군사합의서’에 따른 한강(임진강) 하구의 공동이용을 위해 공동수로조사에 착수했다. 남북 공동수로조사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65년 만에 처음이다. 남북이 군사합의서를 통해 설정한 한강 하구 공동이용수역은 남측의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에서 교동도 서남쪽 끝점까지, 북측의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에서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로 길이 70㎞, 면적 280㎢에 이르는 수역이다. 앞서 남북은 2007년 10월 평양 정상회담 때도 한강 하구 공동이용에 합의하고 골재채취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실행되지 못했다. 남북은 오전 10시에 강화만 해역에서 만나 공동조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썰물 탓에 수로 탐지가 어려워 양측 모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결국 약속 시간보다 5시간이 늦춰진 오후 3시가 돼서야 남북이 약속한 지점에서 만나 북측 관계자가 우리 조사선에 탑승해 회의와 조사를 진행했다.남북은 남측 조사선 6척으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김포 지역에서 출항한 남측 1.19t 소형 조사선 2척이 수심이 일정치 않아 합류하지 못해 인천 강화에서 출항한 4척만 공동조사에 참여했다. 공동조사단은 양측에서 10명씩 총 20명의 군 관계자와 수로 전문가 등이 투입돼 남측 조사선 6척을 이용해 연말까지 전체 공동이용수역을 A, B, C 3개 구역으로 나눠 매일 4시간 동안 수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군사합의서에 따르면 공동이용수역에 출입하는 인원과 선박은 육안 관측을 위해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통행하게 된다. 또 공동이용수역에서는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정찰 및 감시장비, 무기와 총탄 등을 휴대하지 않게 된다. 이날 공동수로조사에 참여한 황준 해양수산부 수로측량과장은 “해양조사선 6척을 통해 수로 조사와 해저 지형 조사를 중점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며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수로조사가 완료되면 1월 말까지는 국제 규격에 맞는 항행정보(해도)를 간행해 국민과 일반선박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 황해도 개머리지역의 해안포 1개 포문이 남북 군 당국 간 합의와 달리 계속 열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 개머리지역 해안포 1개가 계속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며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북측이 상부에 보고해 조치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미뤄 볼 때 철재로 제작된 포문에 기능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방정보본부는 북한군이 올해 들어 DMZ 정찰활동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선 등 공세적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해수부 공동취재단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뉴스 in] 남북 첫 한강 공동수로조사

    [뉴스 in] 남북 첫 한강 공동수로조사

    남북이 5일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한강(임진강) 하구 공동이용을 위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공동수로조사에 착수했다. 올해 말까지 공동수로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강 하구 공동이용이 본격화되면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과 공동 골재 채취, 관광 사업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지구를 보다] ISS에서 본 지구…우리가 지켜야 할 아름다운 세계

    [지구를 보다] ISS에서 본 지구…우리가 지켜야 할 아름다운 세계

    우리가 지켜야 할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우주에서 담아낸 멋진 사진들을 한 우주인이 공개해 눈길을 끈다. 유럽우주국(ESA) 소속 영국인 우주비행사 팀 피크는 최근 미 월간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 130주년 기념판에 자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 당시 직접 촬영했던 지구 곳곳의 아름다운 광경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연기를 뿜어대는 활화산부터 형형색색의 오로라까지 다양하다. 지구로부터 410㎞ 떨어진 상공에서 촬영한 이런 광경은 대부분 사람이 평생 직접 보지 못할 장면이다. ISS는 시속 2만7600㎞의 속도로 92분91초마다 지구를 공전하는 데 피크와 같은 우주비행사들은 각자 임무 외에도 지구의 절경을 사진에 담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186일간 ISS에서 매일 이런 놀라운 광경을 목격해온 피크는 당시 경험으로 “우리는 지구가 인류의 삶을 지탱하는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구의 섬세한 아름다움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피크는 오는 2021년 봄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되는 화성 탐사선 엑소마스에 관계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엑소마스는 인류에 앞서 화성에 도달해 생명체의 증거를 찾기 위해 토양 등으 표본을 채취할 예정이다. 사진=팀 피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북 공동조사단, 오늘부터 한강 하구 수로조사 시작

    남북 공동조사단, 오늘부터 한강 하구 수로조사 시작

    남북 공동조사단이 5일부터 한강과 임진강 하구 공동이용을 위한 수로 조사를 시작한다. 군 당국 및 해운당국 관계자, 수로 조사 전문가 등이 참여한 공동조사단은 남북 각각 10명으로 구성됐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함께 선박에 탑승, 한강과 임진강 하구의 수로를 조사한다. 남북은 공동조사 과정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하지 않고, 폭발물이나 각종 무기, 총탄 등을 휴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공동조사 중 자연 재해를 비롯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양측 지역 중 가까운 곳에 정박해 상대측에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를 통해 한강과 임진강하구의 공동이용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공동 현장조사를 하기로 합의했고, 지난달 26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10차 장성급 회담에선 이달 초부터 공동 수로 조사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이 군사합의서를 통해 설정한 한강 및 임진강하구 공동이용수역은 남측의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에서 교동도 서남쪽 끝점까지, 북측의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에서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로 길이 70㎞, 면적 280㎢에 이르는 수역이다. 한강과 임진강 하구는 골재 채취, 관광·휴양, 생태 보전 등 다목적 사업의 병행 추진이 가능한 수역으로 평가된다. 군사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공동이용수역을 출입하는 인원과 선박을 하루 전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상호 통보해야 한다. 선박 통행시간은 4∼9월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월부터 익년 3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국방부 당국자는 “한강 하구는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보장되는 수역”이라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자유롭게 접근하지 못했던 수역을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한 군사적 보장이 이뤄지면 또 하나의 평화로운 공간이 복원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북은 2007년 10월 평양 정상회담 때도 한강과 임진강 하구 공동이용에 합의하고 골재 채취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흐지부지됐다. 정부는 앞으로 이 지역에서 골재 채취가 가능해지면 임진강 하류 지역의 수위를 낮춰 수해를 예방하는 한편 수도권 일대에 안정적으로 골재 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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