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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대 노인 시제 도중 방화 1명 숨지고 10명 중경상

    80대 노인 시제 도중 방화 1명 숨지고 10명 중경상

    80대 노인이 종중 사람들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1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7일 진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진천군 초평면 야산에서 A(80)씨가 시제를 진행하던 종중 사람들에게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이 불로 B(84)씨가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60∼80대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역 화상전문병원 등 대형병원 3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음독해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에는 30여명이 참여했다. 한 목격자는 경찰에서 “당시 사람들이 절을 하고 있던 상태였고, 뒤에 있던 A씨가 무언가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106명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10여분만에 불을 진화했다. A씨는 종중 돈 횡령 문제로 사법처리를 받는 등 종중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방화나 살인 혐의 등이 적용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화성 물질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시제는 음력 3월과 10월 중에 5대조 이상 조상의 묘를 찾아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중 제사 중 절하던 종중원들에 시너 뿌리고 방화…12명 사상

    문중 제사 중 절하던 종중원들에 시너 뿌리고 방화…12명 사상

    충북 진천에서 문중 시제를 올리던 도중 한 80대 남성이 종중원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가해자를 포함해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범행 직후 음독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진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진천군 초평면 선산에서 A(80)씨가 시제를 진행하던 종중원에게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였다. 한 목격자는 “종중원들이 절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A씨가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이 불로 종중원 1명이 화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충북소방본부는 부상자 10명(중상 5명, 경상 5명)이 화상을 입고 도내 화상전문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60∼80대 고령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음독해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의식이 있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차량 11대를 동원해 산불로 번진 화재를 약 10여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인화성 물질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치료를 받는 A씨에게 형사들을 보내 체포한 상태”라면서 “추후 방화나 살인 혐의 등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는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쟁의 비극·고단한 삶…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恨 많은 고개’

    전쟁의 비극·고단한 삶…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恨 많은 고개’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8차 서울의 대중가요3(단장의 미아리고개)’ 편이 지난 2일 강북구 미아동과 성북구 길음동·돈암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솔샘역 1번 출구에 집결했다. ‘미아리’라는 지명을 낳은 신라의 고찰 미아사~송천동성당~옛 미아리공동묘지~옛 미아리 유해업소를 거쳐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이해연 노래의 1950년대 명곡 ‘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래비를 만났다. 최근 송가인이라는 트로트 가수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입에 다시 오른 구성진 노랫가락의 위력을 새삼 느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미아리 점성촌이 마지막 코스였다.돈암동에서 길음동으로 넘어가는 미아리고개에는 절절한 슬픔이 뱄다. 너무 가팔라서 넘나들기 고달팠고, 병자호란과 한국전쟁의 서울 침공로였으며, 공동묘지가 있던 시절엔 상여길, 조문길이었다.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 끌려가던 가족을 향해 울부짖던 비극의 장소이기도 했다. 지금 그 ‘창자를 끊는’ 미아리고개에는 미아리하늘고개다리와 노래비 그리고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이 무심하게 서 있을 뿐이다. 이날 해설을 맡은 강영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늘 스쳐 지나가기만 하던 미아리의 애사를 두 발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안내했다.서울 동북부의 관문 미아리의 역사는 2002년 서울시 시범 뉴타운 지정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개발의 속도와 규모는 전광석화 같았다. 10여년 만에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미아리의 잔상은 오간 데 없고 거대한 아파트 숲이 하늘을 가린 채 즐비하다. 1894년 갑오개혁 때 미아리의 행정구역은 한성부 동부 숭신방 동소문외계 미아리였다. 동소문 밖 성저십리(성 밖 십리)에 속했다.‘조선성시도’와 ‘한양도’ 등 옛 지도에는 오랑캐 적(狄), 넘을 유(踰), 고개 현(峴)자를 써서 적유현이라고 적었다. 한양에서 강원도나 함경도를 오가는 길손은 동소문(혜화문)~적유현~수유현~양주 길을 지나다녔다. 사람들은 이를 쉽게 병자호란 때 되놈(청나라군)이 넘어온 되너미고개라고 말하고, 이를 한자로 돈암현이라고 옮겼다. 또 길음동이라는 지명은 ‘기리묵골’ 또는 ‘기레미골’이라는 우리말 지명을 한자로 바꾼 것이다. 미아리고개 북쪽 정릉천 골짜기의 물소리가 맑고 고와서 길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비가 오면 땅이 질퍽해 ‘질음골’이라고도 불렸다. 1792년 광릉으로 행차하던 정조는 미아리고개에 이르자 말에서 내려 잠시 머문 뒤 ‘야차제만장봉’이라는 시를 남겼다. 이때 이곳의 지명이 미아리(美阿里)라고 적혀 있어서 현재의 미아리(彌阿里)와는 한자가 다름을 알 수 있다. 길음1동의 옛 돌산(신안아파트)은 건축용 석재를 채취하던 채석장으로, 나머지 지역은 왕실의 매장 터로 쓰였다. 1911년 경성부 지도에 미선리, 미하리라고 표기됐으나 1930년대에 인쇄된 경성부 관내도에 비로소 미아리(彌阿里)라는 표기가 정착됐다. 청량사에서 청량리가 유래했듯 원효대사가 세운 불당골(미아7동)에 있던 미아사가 미아리라는 지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차 종점이 있던 돈암동은 시내, 고개 너머 미아리는 시골로 인식했다. 이후 경기 고양군 숭인면 미아리(1914년)에서 성북구 미아리(1949년)로 변경되면서 미아1·2·3동과 길음동, 인수동, 송천동, 삼양동 등 우리 귀에 낯익은 이름이 생겼다. 인수동은 삼각산(북한산) 인수봉, 삼양동은 삼각산 아래 양지바른 동네라는 뜻이다. 송천동은 샘이 솟는 소나무 숲 마을이었다. 1973년 도봉구에 속했다가 1975년 다시 성북구로 회복됐다. 1995년 강북구가 분구되면서 길음동은 성북구, 미아동은 강북구로 갈라졌다.장소인문학에서 말하는 미아리의 정체성은 일제강점기 1930년에 완공된 공동묘지 조성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미아리 공동묘지는 1912년에 만들어진 19개 공동묘지 중 한국인 전용 공동묘지였다. 1937년에 모두 1만 6000기의 무덤이 있었다. 주택난과 매장지 부족으로 1933년 망우리, 1958년 파주 용미리, 벽제로 각각 이전했다. 이상, 이육사, 유관순, 한용운, 최학송, 나석주, 이중섭 등이 묻혔다가 망우리 등으로 이장됐다. 또 도시빈민들의 이주로 정릉천변과 공동묘지 주변에 토막촌과 무허가주택촌이 형성됐다. 미아리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인민군의 격전지였다. 전쟁이 끝난 뒤 북으로 끌려가던 북송인사 때문에 ‘한 많은 미아리고개’ 별칭이 붙었다. 1958년 미아리공동묘지가 벽제와 망우리로 이장하면서 이재민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길음동의 대표적 공영주택 백호주택은 1962년 입주 신청을 받았는데 당시 분양가구가 100호였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호당 50평 안팎의 대지에 12평짜리 벽돌기와집을 지었다. 당첨자는 땅값을 내고 건축비 14만 2500원은 25년 분할 상환했다. 미아리는 인수로, 삼양로, 미아로 등 세 가닥 큰 길이 주축을 이룬다. 정릉천 물길인 인수로는 정릉천에서 길음동 돌산에 이르는 도로명이다. 인수로 좌우에는 거대한 무허가 간이주택이 천변동네를 형성했다. 본래 좌우제방을 도로로 이용하다 세 번에 걸쳐 복개돼 도로가 됐다. 뉴타운개발 후 길음시장과 역세권을 제외하고 아파트가 들어섰다. 1960년대 후반 청계천 복개와 종로3가의 집창촌 ‘종삼’이 철거되면서 하월곡동 88 정릉천변 일대로 이주, ‘미아리 텍사스’라는 오명이 따라붙었다. 2000년대 길음 재개발로 대부분 헐려 나갔다. 삼양로는 길음역4거리에서 수유동 쪽 길이다. 1962년 미아초등학교 앞쪽에 백호주택이 들어선 뒤 위쪽을 잇는 도로가 생겼다. 수유동에서 미아리고개를 넘어가는 미아사거리는 본래 미아삼거리였다. 장위동으로 나가는 길이 확장되고 입체교차로가 들어서면서 사거리가 됐다. 백화점과 할인마트, 극장 등이 들어와 길음동과 미아동, 삼양동 일대 상권의 중심지가 됐다. 1997년 미아리 텍사스가 정비되고, 1999년 내부순환도로 완공, 2002년 길음뉴타운 지정으로 이 일대는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개벽했다. 미아로, 미아리고개, 미아리하늘다리, 미아사거리 등 미아리가 붙은 지명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는 이유로 지명을 바꾸려던 한때의 시도가 무색하다.가슴 저미는 노랫말로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우리나라 대중 가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작사자 반야월은 가요 사상 가장 많은 작사, 가장 많은 히트곡, 가장 많은 노래비를 남긴 인물이다. 작사가 반야월은 작곡가 박시춘, 가수 이난영과 함께 ‘한국 가요계의 3대 보물’로 꼽혔다. 한국전쟁 발발 당시 반야월은 미아리고개 너머에 살았다. 혼자 피란을 떠난 부인이 5살짜리 어린 딸을 등에 업고 미아리고개를 넘다 숨진 딸을 길섶에 묻은 비극적인 가족사를 노랫말로 만들었다. 미아리는 문학작품의 단골 소재였다. 미아리 사람들의 생활사가 서민의 삶을 대변했다. 소설가 김소진의 대표작 ‘장석조네 사람들’에서 “한 지붕 아래 아홉 개의 방이 한 일자로 늘어서 있어 사람들이 기차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장석조네 집터는 옆의 행길보다 석 자 정도는 높게 다져져 있었다”라는 대목은 1970년대 돌산 아래 ‘열차주택’을 묘사한 장면이다. 소설가 조정래의 장편소설 ‘한강3’에서도 미아리 무허가 판자촌과 구불구불한 비탈길이 나온다. 신경림의 시 ‘길음시장’과 박완서 소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서는 미아리의 불법 매장 풍경이 그려졌다. 1986~1994년 방영된 인기 TV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도 열차주택 풍경이 등장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29차 효창공원 ■집결 장소: 11월 9일(토) 오전 10시 효창공원역 1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박지원 “박찬주 영입시도 황교안, 삼청교육대 리더십”

    박지원 “박찬주 영입시도 황교안, 삼청교육대 리더십”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5일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영입하려다 논란을 빚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관련해 “그의 리더십이 삼청교육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비판했다. 박 전 대장은 황 대표가 총선 인재영입 1호로 추진했으나 이 과정에서 과거 ‘공관병 갑질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당내 반발에 부딪쳐 지난달 말 막판에 영입이 무산됐다. 군인권센터는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육군 규정에 따르면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2017년 당시 육군 규정에는 ‘부대활동과 무관한 임무부여 또는 사적인 지시 행위는 할 수 없으며 어패류·나물 채취, 수석·과목 수집 등은 지시할 수 없다’고 돼 있다. 박 전 대장은 해명을 위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군 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을 겨냥해 “삼청교육대에 가서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다시 논란을 불렀다. 또 갑질 의혹을 일부 시인하며 언급한 “감나무에서 감을 따게 한 것과 골프공을 주운 것은 공관병의 업무” 발언 등으로 비난을 받았다.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 “(직접) 듣지는 못했다. 그런 말은 (보고를) 들었다. 내용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의원은 “한국당은 미래로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삼청교육대 시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삭제한 글에 대해서는 “홍 전 대표가 옳은 이야기를 참 잘한다”고 두둔했다. 홍 전 대표는 해당 글에서 ‘만약 이 분을 영입한다면 우리 당은 5공 공안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썼다. 박지원 의원은 “현재 황 대표나 한국당은 ‘도로 박근혜당’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집토끼 표를 너무 의식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없이 늘 이렇게 삼청교육대나 감 따는 공관병, 이런 생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남 창녕서 국내 최대 규모 가야 토기가마터 발굴

    경남 창녕서 국내 최대 규모 가야 토기가마터 발굴

    경남 창녕군에서 국내 최대 규모 가야시대 토기가마터가 발굴됐다. 창녕군은 창녕읍 퇴천리 일원에서 비화가야 토기가마터가 발굴됐다고 4일 밝혔다.군에 따르면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지난 7월 부터 퇴천리 비화가야 토기가마터에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한 결과 토기가마 1기를 비롯해 토취장(가마 운영에 필요한 흙을 채취한 구덩이), 폐기장(가마 조업 때 발생하는 폐기물을 버리는 곳), 배수로 등의 구조를 갖춘 구덩이를 확인했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발굴조사결과 퇴천리 토기가마터는 길이 15m, 너비 2.3m, 깊이 2.3m로 국내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가야 토기가마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퇴천리 토기가마터는 10여 차례의 토기 생산과 가마 보수를 반복한 흔적이 가마 천정부 벽면에서 완전한 상태로 확인된 유일한 사례라고 설명했다.유물은 큰 항아리와 화로모양 그릇받침, 짧은목 항아리 등이 발굴됐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유물 출토 양상으로 보아 큰 항아리를 전문적으로 굽기 위해 만들어진 가마이며 조업 시기는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초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과 군은 퇴천리 토기가마터는 비화가야 토기가마 구조와 토기 생산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라고 평가했다. 군은 오는 6일 퇴천리 산78번지 토가마마터 발굴조사 현장에서 현장공개회를 열고 일반에 발굴조사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창녕군은 비화가야 역사문화 복원사업의 하나로 지난 7월 16일 부터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이번 퇴천리 토기가마터 발굴조사는 입체적인 비화가야사 복원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비화가야 유적 보존 방안을 마련하고 중요한 유적에 대해 문화재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녕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에 임태훈 “군인연금 박탈되기를”

    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에 임태훈 “군인연금 박탈되기를”

    군인권센터 “감 따기는 육군 규정상 공관병 임무 아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인재 영입 대상에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했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가서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임태훈 소장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불되는 군인연금, 박탈됐으면 한다”고 맞받아쳤다. 임태훈 소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얼마나 미우면 삼청교육대 보내야 한다고 했겠느냐”며 “저도 박찬주 대장이 밉지만 말년 장군 품위 유지 정도는 해야 된다고 생각해 장군연금을 박탈해야 한다고까지는 주장하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그런데 저런 말을 듣고 나니 봐주면 안 되겠구나 싶다”면서 “빨리 유죄 받으셔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불되는 군인연금이 박탈됐으면 한다”고 응수했다. 그리고는 “문득 박찬주 대장과 황교안 대표는 신께서 맺어준 한 쌍의 반인권 커플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찬주 전 대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권센터가 인권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군에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크다고 본다. 군인권센터를 해체할 것을 촉구한다. 저는 임태훈 소장을 무고죄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제가 ‘감을 따라’, ‘골프공을 주워 와라’고 시켰다고 하는데 이것은 부려먹는 게 아니라 공관병 편제표 상 임무 수행”이라며 “취사병은 총 대신 국자를 잡는 것이 의무고, 군악대는 나팔을 부는 것이 편제표에 따른 의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관에 있는 감을 따려면 공관병이 따야지 누가 따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박 전 대장은 자신의 아내 또한 공관병 갑질 의혹 관련 폭행과 감금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성추행처럼 일방적인 피해자의 진술이기 때문에 곤혹스럽다”며 “재판 진행 경과를 보고 판단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관에서 자신의 아들과 그 친구들이 바비큐 파티를 벌였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 공관병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공관병들이 일방적으로 서빙을 한 것도 아니고 같이 (파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사진도 내가 들고 있는데, 공관병들의 표정을 보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같이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박찬주 전 대장은 “우리 군이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딱 두 가지다. 평화와 인권”이라며 “이 정부가 평화를 지속적으로 주입하다 보니 전쟁을 잊은 군대가 됐다. 평화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지만 그것을 만드는 건 외교다. 우리 군은 평화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군인권센터도 입장문을 내고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2019년에도 언론에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전 대장이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 “공관병 편제표상 임무수행”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군인권센터는 “육군 규정에 따르면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2017년 당시 육군 규정에는 ‘부대활동과 무관한 임무부여 또는 사적인 지시 행위는 할 수 없으며, 어패류·나물 채취, 수석·과목 수집 등은 지시할 수 없다’고 돼 있다. 그러면서 “4성 장군이 규정도 모르고 병사들을 노예로 취급한 셈이니 군 기강 문란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행동이 갑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군대 인권이 과잉됐다고 주장하는 박찬주를 보니, 왜 그토록 끔찍한 갑질을 아무런 죄 의식 없이 자행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찬주는 본인으로 인해 주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후배 장군들이 욕 먹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며 “자기가 한 행동들이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갑질 행태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니 황당하다”고도 했다. 한편 박찬주 전 대장은 우리 군의 발전과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 지역구에 출마할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다만 한국당의 인재 영입 명단에서 보류된 것을 비롯해 지역구 출마 등에 대해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멸종위기 코끼리 ‘상아 암거래’, DNA 식별기술로 추적 (연구)

    멸종위기 코끼리 ‘상아 암거래’, DNA 식별기술로 추적 (연구)

    아프리카코끼리의 멸종을 부르는 불법 상아 밀거래를 추적할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알프레드 로카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2006~2016년 아프리카 코끼리는 상아를 노린 불법 밀렵 등의 이유로 11만 마리가 감소했다. 현재 남아있는 아프리카코끼리의 개체수는 41만 5000만 마리에 불과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은 약 2000마리의 아프리카코끼리로부터 채취한 DNA 데이터베스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진은 직접 모은 특정 유형의 미토콘드리아 DNA 데이터와 압수된 상아의 DNA를 대조하면, 상아의 ‘주인’이 어느 지역에서 서식하던 코끼리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정보는 해당 밀렵 지역에서 밀렵꾼들을 찾아 검거하거나 단속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즉 불법으로 채집된 상아의 원산지를 확인할 경우, 불법 거래가 이뤄지는 장소 및 밀렵과 밀수 네트워크의 뿌리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 여기에 압수된 상아의 주인을 정확히 식별하는 것은 해당 코끼리 개체수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암컷(어머니)에게서만 자식으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 정보를 이용한다. 이는 암컷이 천성적으로 무리를 떠나지 않는 습성이 있고, 이러한 습성이 태어난 지역과 서식지를 구별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에 있는 코끼리 200마리 중 한 마리는 데이터베이스에 DNA 자료가 등록돼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더 많은 장소에서 더 많은 샘플을 통해 자료의 규모를 확대하고, 지리적·유전적 희소성까지 밝혀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연구를 이끈 알프레드 로카 교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코끼리가 밀렵의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을 파악할 수 있으며, 밀렵꾼들이 새롭게 또는 지속적으로 목표로 하는 지역이나 특정 코끼리 개체를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상아의 수요와 공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한 단계”라면서 “상아의 밀렵을 줄이기 위한 경제적 비용을 낮추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유전학회 공식 학술지인 유전학저널(Journal of Heredit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울산 울주군 식당 앞 도로변 멧돼지 2마리 출현

    4일 오전 9시 40분쯤 울산 울주군 언양읍 국도 35호선 인근 한 식당 앞 도로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다. 신고를 받은 울주군은 유해조수포획단을 동원해 멧돼지 포획에 나섰다. 2마리 중 1마리는 사람을 피해 달아나던 중 차에 치여 죽었고, 나머지 1마리는 인근 삼남면 방면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119구조대 등의 도움을 받아 멧돼지를 추적하고 있다. 군은 죽은 멧돼지 시료를 채취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군인권센터 “박찬주 ‘삼청교육대’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

    군인권센터 “박찬주 ‘삼청교육대’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

    공관병에 대한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관병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고 감을 따게 한 행위는 공관병의 임무라면서 갑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갑질 의혹을 제기한 군인권센터를 해체하고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이에 군인권센터가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 운영된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이라면서 곧바로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홈페이지에도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육군 규정은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고 한다. 4성 장군이 규정도 모르고 병사들을 노예마냥 취급한 셈이니 군 기강 문란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인권센터가 비판의 근거로 제시한 2017년 당시 육군의 병영생활규정은 부대활동과 무관한 임부부여 또는 사적인 지시 행위는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어패류·나물 채취, 수석·과목 수집 등과 부대 또는 관사주변 가축 사육, 영농 활동 등은 지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박찬주 전 대장은 2013~2017년 공관병에게 전자발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 가혹한 지시를 일삼은 혐의를 받았다. 또 공관병들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거나 곶감을 만들게 하는 등 등 의무에 없는 일을 시킨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박찬주 전 대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가혹행위 혐의에 대해 검찰은 지난 4월 불기소 처분을 했다. 군형법상 ‘가혹행위’란 ‘직권을 남용하거나 위력을 행사해 학대 또는 가혹한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한다. 대법원은 군형법에서의 가혹행위가 “직권을 남용해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가하는 경우를 말한다”면서 가혹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행위자 및 그 피해자의 지위, 처한 상황, 그 행위의 목적, 그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와 결과 등 구체적 사정을 검토하여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찬주 전 대장의 지시가 사령관의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볼 수 없어 가혹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다만 박찬주 전 대장은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2심은 박찬주 전 대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원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지만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취소하고 무죄 판결을 했다. 박찬주 전 대장은 2014년 무렵 고철업자로부터 군 관련 사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항공료와 호텔비, 식사비 등 7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제2작전사령관 재직 당시 인사 이동과 관련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도 받고 있다. 박찬주 전 대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는 “위생·식품 관리 차원에서 집안에 함께 사는 어른으로서 (공관병을) 나무랄 수 있다”면서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다. 사령관이 병사에게 지시한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지휘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자신의 행동이 갑질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부모가 자식에게, 스승이 제자에게 내린 훈계였을 뿐이라 말하며 군대에 인권이 과잉되었다고 주장하는 박찬주를 보니 왜 그토록 끔찍한 갑질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행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또 임태훈 소장에게 “삼청교육대에 가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한 박찬주 전 대장의 발언에 대해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이라면서 “국민들이 2019년에도 언론에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가 한 행동들이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갑질 행태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니 황당하다”면서 “박찬주는 국민들 앞에 나와 스스로 매를 벌고 있다. 박찬주는 본인으로 인해 주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후배 장군들이 ‘똥별’로 싸잡아 욕 먹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기 연천서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확인…19번째 확진

    경기 연천서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확인…19번째 확진

    경기 연천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남쪽 1.4㎞ 지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1구가 추가 발견됐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19마리로 늘게 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일 경기 연천 답곡리에서 발견된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발견된 와초리에서 북쪽으로 2.4㎞ 지점이다. 폐사체는 전날 정오쯤 주민이 밭 주변에서 발견해 시료를 채취했다. 발견된 폐사체는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매몰처리했다.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는 DMZ 내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15마리, 민통선 이남 4마리다. 지역으로는 경기 연천 8마리, 강원 철원 6마리, 경기 파주 5마리다. 환경과학원은 멧돼지 폐사체 지점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방역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치사율 80% 이상 치명적 바이러스들의 숙주, 알고보니 ‘박쥐’

    [달콤한 사이언스] 치사율 80% 이상 치명적 바이러스들의 숙주, 알고보니 ‘박쥐’

    1967년 독일 마르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발열, 구토, 장기출혈을 일으키고 감염 환자의 90% 가까이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연구자들은 당시 감염자들에게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마버그 바이러스’라고 이름을 붙였다. 마버그 바이러스 출혈열 환자가 발생한지 10년 뒤인 1976년 아프리카 자이르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나타났다. 318명의 환자 중 280명이 사망해 치사율 88%를 기록한 이 질병 때문에 전 세계 보건당국은 바짝 긴장했다. 1년 가까이 인근 지역에서 환자들을 발생시키다가 별다른 의료조치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는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다가 조금씩 늘기 시작해 2014년 아프리카 기니에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한 다음 인근 국가로 확산되면서 서아프리카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바로 ‘에볼라 바이러스’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나 마버그 바이러스 모두 필로바이러스의 일종이다. 필로바이러스는 선형으로 생겨셔 양 끝이 갈고리처럼 휘어져 있고 복제능력이 없는 단일 RNA 가닥으로 돼 있고 병원성이 강해 쉽게 전염시키고 감염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마버그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려는 시도들은 있지만 아직 성공하지는 못한 상태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인도 타타 기초연구소 국립생명과학센터, 사스트라대 화학·생명공학부, 매니팔 고등과학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응급감염학과, 미국 국립 군의관의대 미생물학·면역학과, 싱가포르 듀크-싱가포르 국립의대 응급감염학과, 싱가포르국립대 통합과학기술대학원 공동연구팀은 에볼라 바이러스와 마버그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필로 바이러스의 숙주는 다름 아닌 박쥐라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또 박쥐와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인도 북동부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필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열대희귀질병’(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 1일자에 실렸다.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소 167개 종의 박쥐들이 사냥돼 소비되고 있다. 특히 인도 북서부 나갈랜드주에서는 여러 부족들이 여전히 박쥐를 음식이나 전통의학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2017년에 나갈랜드주 지역에서 주로 잡혀서 쓰이는 새벽박쥐속에 속하는 동굴꽃꿀박쥐 16마리, 데스마레 과일박쥐 30마리에게서 신장, 폐, 비장과 혈액을 채취했다. 또 박쥐사냥? 85명의 혈청도 확보해 정밀 분석했다. 실험 결과 박쥐들에게서는 에볼라 출혈열을 일으키는 에볼라 바이러스, 분디부교 바이러스, 수단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멘글라 바이러스, 마버그 바이러스 등 필로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이들 박쥐를 사냥하는 사람들의 5.9% 정도에서는 필로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돼기도 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안 멘델홀 듀크-싱가포르 국립의대 수석연구원은 “에볼라 바이러스나 마버그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의 박쥐종에서도 이들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더라도 인수감염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숙주에 대해서는 철저히 감시해 차단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구로구 이웃에 전하는 안양천의 보랏빛 향기

    구로구 이웃에 전하는 안양천의 보랏빛 향기

    서울 구로구가 안양천에서 키운 라벤더로 친환경 방향제(사진)를 제작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민선7기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하천변 수목원화 사업의 결과물을 다각도로 활용하고 나선 것이다.2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3월 안양천변에 약 700㎡ 규모의 라벤더밭을 조성했다. 꽃이 크고 화려한 프렌치 라벤더 품종으로 여름과 가을에 꽃을 피웠다. 개화기가 지나고 시들어 버려지는 라벤더 꽃을 방향제로 재활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라벤더는 독성이 없고 향이 풍부하며 탈취, 살균, 신경안정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구는 라벤더의 꽃봉오리를 채취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건조, 분쇄, 중금속 오염 등 유해성 검사 과정을 차례로 거쳐 상태가 양호한 개체를 선별해 방향제 300여개를 완성했다. 완성품은 구청 어르신청소년과를 통해 관내 경로당과 형편이 어려운 주민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홍역 백신접종 안 하면 ‘면역 기억력’도 사라진다

    [사이언스 브런치] 홍역 백신접종 안 하면 ‘면역 기억력’도 사라진다

    200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에서 홍역이 완전하게 사라졌음을 선언했다. 그런데 2017년부터 매년 홍역 환자가 늘더니 올해는 10월 기준으로 홍역 감염자가 1250명이 훌쩍 넘어 ‘판데믹’(대유행) 상태다. 후진국 질병으로 알려진 홍역이 유럽과 미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은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로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보건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거부가 불러올 수 있는 치명적 결과를 연구한 두 편의 논문이 같은 날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하버드대 의대를 포함한 미국 연구기관 5곳과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의대, 핀란드 헬싱키대 의대 연구자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홍역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인체는 ‘면역 기억상실증’에 걸려 다른 병원균들에 대한 면역력도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일자에 발표했다. 영국 웰컴생어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독일, 싱가포르, 네덜란드, 스위스 공동연구팀도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홍역 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세포를 상당부분 파괴해 인체 면역체계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 1일자에 실었다. 영국 주도 연구팀은 홍역 백신을 맞지 않은 4~17세의 아동, 청소년 77명의 혈액을 채취해 항체를 염기서열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아이들은 예방주사를 맞은 아이들보다 항체 숫자가 현저히 적었다. 또 홍역을 앓았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았을 경우 자연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홍역에 한 번 걸렸다는 ‘면역 기억력’까지 파괴돼 홍역에 다시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 주도 연구팀도 홍역 예방 접종을 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바이스캔’이라는 도구로 항체 반응을 분석했다. 역시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아이들은 홍역 치료 이후 2개월 뒤 항체가 최대 73% 사라졌고 홍역 이외 다른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대한 면역 기억력까지 손상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 식별, 유전자 신분증 세계 최초 개발

    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 식별, 유전자 신분증 세계 최초 개발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식별법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유전체 연구를 통해 그동안 일반적인 유전자로 구분이 어려웠던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를 식별할 수 있는 단일 유전자 신분증(DNA 표지)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기러기목 오리과인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시 주요 조사 대상 조류다. 조류의 분변을 채취해 바이러스 검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종을 분류하는 데 미토콘드리아 DNA 서열이 유사해 일반적인 야생 조류의 종 식별 유전자로는 구별되지 않는다. 연구진은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전체 유전체에 대해 삽입·결실 영역을 비교·분석해 구별되는 유전자를 확인했다. 두 종의 유전체 비교 결과 7곳의 삽입·결실 영역이 확인됐는 데 1개 영역에서 차이가 발견됐다. 49개 염기서열로 이뤄진 특정 DNA 서열이 청둥오리에서는 발견됐지만 흰뺨검둥오리는 없었다. 개발된 DNA 표지는 간단한 실험으로 종을 식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생물자원관은 연구 결과를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분변의 오리류 종 식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체 포획이 없더라도 깃털이나 분변 등 흔적시료를 이용한 조류의 생태·유전적 특성 연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서울고검, 김포 조강리 태봉산 훼손사건 ‘재기수사명령’

    [단독] 서울고검, 김포 조강리 태봉산 훼손사건 ‘재기수사명령’

    경기 김포시 조강리 태봉산 훼손 혐의로 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대리인 김대훈)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 서울고검에서 재기수사명령이 내려졌다. 김포정개연은 인천지검 부천지청(김재남)이 조강리 태봉산의 1차 산지법위반 등 4건에 대해 ‘증거불충분 혐의없음’ 으로 처분한 데 불복해 항고한 결과 지난 28일 서울고검에서 재기수사명령 처분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재기수사명령은 기존 수사가 잘못됐다며 수사에서 미진한 부분이나 추가부분을 철저하게 다시 수사하라는 명령이다. 수사명령이 불기소처분청에 내려지면 불기소처분을 한 검사 이외의 검사가 다시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 부천지청은 태봉산 훼손 사건에 대해 지난 8월 8일 산지관리법위반과 골재채취법위반,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위반, 산업집적활성화및공장설립에관한법률위반 사항과 관련해 증거불충분을 사유로 ‘혐의없음’ 결정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조강리 태봉산은 김포에 있던 ‘태실’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해 주민들이 ‘태산’ 또는 ‘태봉’으로 불러온 곳으로, 공사 도중 ‘태’를 묻은 비석과 ‘태함’ 등이 발견됐지만 공사가 강행됐다. 현재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제를 지내던 태봉이 수년에 걸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 관계자는 “태봉산과 관련해 A부동산 개발업체가 허가면적 외 임야훼손으로 인순공주의 태실 훼손을 넘어 골재 파쇄장까지 운영하고 있는데도 당시 시가 불법행위에 눈감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업체는 2011년부터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235의 4 일대 임야와 농지 7012㎡에서 버섯재배와 농수산물 보관창고를 짓겠다며 시로부터 개발행위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4년 허가면적 외 태실이 있던 임야까지 무단 훼손한 뒤 이 곳에서 나온 토석을 판매해 온 사실이 시에 적발됐다. 당시 시는 형사 고발과 함께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A업체는 비탈면 붕괴를 이유로 산지일시 전용신고를 제출하고 2014년 7월부터 2016년까지 3차례 준공기간을 연장해 가며 토석채취 행위를 계속해 왔다. 서울고검의 재기수사명령 처분에 대해 김대훈 김포정개연 운영위원은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시 관계 공무원은 태봉의 문화역사적 가치와 생태환경적 가치를 앞장서서 지키고 보전했어야 하는데도 개발업자 편에서 태봉이 흔적도 없이 파괴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태봉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마구 훼손한 개발업자와 관련자들을 사법당국에서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시 태봉산과 태실훼손에 대해 본지(10월19일자)에서는 3회에 걸쳐 연재한 바 있다. [반론보도문] 서울고검, 김포조강리 태봉산 훼손사건 ‘재기수사명령’ 관련 본지는 10월31일자 “[단독] 서울고검, 김포 조강리 태봉산 훼손사건 재기수사명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A업체는) 2011년부터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235의 4 일대 임야와 농지 7012㎡에서 버섯재배와 농수산물 보관창고를 짓겠다며 시로부터 개발행위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4년 허가면적 외 태실이 있던 임야까지 무단 훼손한 뒤 이곳에서 나온 토석을 판매해 온 사실이 시에 적발됐다. 당시 시는 형사고발과 함께 원상복구명령을 내렸다. A업체는 비탈면 붕괴를 이유로 산지일시 전용신고를 제출하고 2014년 7월부터 2016년까지 3차례 준공기간을 연장해가며 토석채취 행위를 계속해 왔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A업체는 “개발행위 허가는 당사가 아닌 배모씨가 받은 것으로, 김포시가 고발 및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 대상도 배모씨이고, 당사는 배모씨의 원상복구공사를 하도급 받은 것에 불과하며, 이 또한 관할 당국의 심의 등 허가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했다.”고 밝혀 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에 따른 것입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미 국방부, IS 수장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 영상 공개

    미 국방부, IS 수장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 영상 공개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작전명 ‘케일라 뮬러’) 일부 영상을 공개했다. 케네스 멕켄지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알바그다디 은신처를 급습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은 미군이 알바그다디 은신처로 포위망을 좁혀 들어가는 모습(10초), F15 전투기 및 MQ9 드론이 IS 반군들을 폭격하는 모습(13초), 항공기가 원거리에서 정밀 탄약으로 은신처를 파괴하는 모습(13초)을 담고 있다. 멕켄지 사령관은 ”알바그다디의 신원 확인에 사용된 DNA는 과거 부카캠프 구금 당시 확보한 샘플에서 채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알바그다디가 궁지에 몰린 순간에 울면서 달아났고 개처럼 죽었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알바그다디가 자녀 세 명과 함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두 아이를 데리고 동굴로 기어들어가서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아이는 모두 12세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공부 잘하기보다 호기심 많아야 과학자 될 수 있죠”

    “공부 잘하기보다 호기심 많아야 과학자 될 수 있죠”

    2003년부터 다산과학기지 연구팀 합류 과학자이자 엄마로 분투한 이야기 담아 새 박테리아 발견 ‘다사니아 마리나’ 명명 “내가 쓴 책 읽고 아이들이 꿈 키웠으면” “북극의 툰드라 지역이 차츰 녹고 있어요. 대기에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많아지고, 툰드라에 사는 미생물도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합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우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문제 같지만, 해양수산부 소속 극지연구소 이유경 연구원에게는 중요한 연구 주제다. 그는 이 연구가 중요한 이유에 관해 “북극의 변화가 한국의 기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2002년 북극에 다산과학기지를 만들고 2003년부터 첫 연구를 시작할 때 합류해 지금까지 북극을 연구하고 있다. ‘북극 연구의 산 역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그런 그가 과학자로서 분투를 담은 ‘엄마는 북극 출장 중’(에코리브로)을 최근 출간했다. 책은 이 연구원이 서울대 식물학과를 선택한 이유, 비단잘록이를 키우며 해양 생물에 관심을 두게 된 일, 포스텍을 거쳐 극지연구소에 가게 된 일 등을 담았다. 외국 출장이 잦은 엄마로서 느낀 점도 썼다. 2003년 북극에 별다른 정보 없이 가서 낭패를 본 이야기, 대한민국이 극지 연구 강국으로 거듭나는 내용 등이 특히 눈길을 끈다. “막연하게 박테리아를 연구할 생각만 했습니다. 그러려면 바닷가의 미끈한 돌에 있는 해양생물막을 채취해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가 보니 그런 돌이 없었어요. 이틀 동안 ‘멘붕’에 빠져 있다가 결국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호수와 선착장 구조물 아래쪽에서 찾았죠.” 이 연구원은 당시 새로운 ‘속’에 속하는 박테리아를 발견한다. 다산과학기지에서 명칭을 따 속 이름을 ‘다사니아’라 붙이고, 바다에서 나왔다고 해 종 이름을 ‘마리나’로 했다. ‘다사니아 마리나’는 이렇게 세상에 알려졌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북극 생활도 생생하다. 다산과학기지로 가려면 비행기를 4번 타야 한다. 과학기지 주변의 가장 큰 위험은 300마리나 되는 북극곰이다. 북극이라 하면 아주 추울 것 같지만, 예상보다 덜 춥다. 이 연구원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북극에서 입는 옷이라며 걸쳤는데, 한국 초겨울 즈음 입는 점퍼 수준이었다. 다산과학기지를 건립하면서 우리나라는 북극에 기지를 설치한 12번째 국가, 남극·북극에 모두 기지를 보유한 8번째 국가가 됐다. 쇄빙선도 생겨 극지 연구 강국으로 거듭났다. 유명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 등에도 많은 논문을 올리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에선 과학자 꿈을 가진 아이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에게는 아쉬운 현실이다. “강연을 다녀 보니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는 이들이 과학자가 된다고 생각해요. 호기심이 많고, 그걸을 풀어 보려고 열심히 파고드는 이들이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 주고 싶었어요. 과학자가 되는 길은 막연하지도 않다는 사실도요.” 그는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책을 읽고 과학자의 꿈을 키웠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파주서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2마리 확인…18번째 확진

    경기 파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구가 추가 발견됐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가 18마리로 늘게 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9일 멧돼지 폐사체 특별수색 중 경기 파주에서 발견된 폐사체 3구 중 백연리와 정자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폐사체 발견 장소는 지난 23일 바이러스가 검출된 석곶리와 각각 6㎞, 9㎞ 떨어져 있다. 발견된 폐사체는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한 뒤 매몰처리했다.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 검출은 총 18건으로 늘었다. DMZ 내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15마리, 민통선 이남 3마리 등이다. 지역으로는 경기 연천 7마리, 강원 철원 6마리, 경기 파주 5마리다. 환경과학원은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방역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집망 설치… 열매는 경로당 드려요

    수집망 설치… 열매는 경로당 드려요

    울산·수원 등 암나무 수종 교체 진행 중 열매·낙엽 한 번에 수거하는 망 등장도 안산, 20t 수거해 경로당 주전부리로지방자치단체들이 가을 불청객으로 불리는 ‘은행나무 악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가로수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지만 도로에 떨어진 은행 열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민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수원시는 주요 대로변, 상가 밀집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은행 암나무 수종(樹種) 교체 사업’ 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수원 전체 가로수 7만 5500그루 가운데 은행나무는 1만 2167그루다. 그중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33%인 4313그루다. 시는 연초부터 최근까지 은행 암나무 600여그루를 느티나무 등 다른 나무로 교체했다. 은행 열매와 낙엽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은행열매 수집망’도 시내 9곳에 설치했다. 울산시도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까지 12억 3000만 원을 들여 969그루를 교체했다. 또 열매가 익어 떨어지기 전 열매를 채취하는 ‘은행 털기’를 통해 조기 수거에 나서고 있다. 수거되는 열매의 양은 해마다 6000㎏을 웃돈다. 충북 청주시는 최근까지 암나무 320그루를 제거하고 333그루는 다른 수종으로 교체했다. 제거·교체가 어려운 150그루는 열매가 떨어지기 전 은행 털기로 수거해 악취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24곳에 은행열매 수집망을 설치했다. 안산시는 가로수 은행 열매를 대대적으로 수거해 경로당 등 복지시설에 전달하기로 했다. 최근까지 수거한 은행 열매 20여t을 껍질을 벗긴 뒤 경로당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과천시, ‘5060 인생 이모작 프로젝트’로 약초관리사 26명 배출

    과천시, ‘5060 인생 이모작 프로젝트’로 약초관리사 26명 배출

    경기도 과천시가 은퇴 후 제2 인생을 준비하는 45세 이상 베이비부머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주요 프로그램으로 ‘5060 인생 이모작 프로젝트’를 운영해 약초관리사 26명을 배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월부터 약초관리사 자격증 3개월 과정을 마련했다. 첫 교육으로 약초의 효능과 재배방법, 감별법 등의 약초에 대한 전문 이론교육을 했다. 이어 강원도 홍천, 인제에 위치한 실습장에서 약초를 직접 보고 판별, 채취하고, 생육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2차례 현장학습 마련했다.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에는 수료식과 함께 자격증 검정 시험을 진행됐다. 37명 교육 수료자가 시험에 응시해 26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사업 첫 프로그램으로 ‘도전하라! 신중년’을 주제로 한 은퇴설계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은퇴 후 인생 설계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모아 교육 참여도를 높였다. 4월부터 6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자아탐색, 가족과의 소통, 건강·직업·재무 분야의 은퇴설계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새로운 인생을 위한 수강생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은퇴 후 삶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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