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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군인 2명 탄 차량 사고…서로 운전 안 했다고 떠넘겨

    만취 군인 2명 탄 차량 사고…서로 운전 안 했다고 떠넘겨

    최근 경기 이천의 한 도로에서 만취한 군인 2명이 탄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난 가운데 2명이 서로 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쯤 이천시 장호원읍 도로에서 지역 육군부대 소속 A 하사와 B 중위가 탄 승용차가 우회전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 2대와 잇달아 부딪쳤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이 중상을 입었다. 두번째 피해 차량에는 벌초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가족이 타고 있었다. 피해자 중에는 5세 남자아이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와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모두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토요일 낮에 부대 안 숙소에서 술을 마셨다고 시인했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서로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사고를 낸 차량은 A 하사 소유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지점이 군부대 바로 앞이었는데, A씨 차량의 블랙박스를 군 헌병대가 바로 가져가는 바람에 블랙박스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피해 차량 블랙박스에도 실제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나오는 장면은 녹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친 최근 사건을 군 헌병대로 넘겼다. 군 경찰은 에어백 등에 묻은 혈흔과 타액을 채취해 운전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야구부·성경모임 등 감염”...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 26명

    “야구부·성경모임 등 감염”...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 26명

    서울 성동구 소재 덕수고 야구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총 3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학교 2·3학년생과 교직원 등 수백명을 검사 중이다. 덕수고 야구부 총 3명 확진...나머지 학생·교직원 등 음성 26일 서울시와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초구 거주자인 덕수고 2학년생이 확진된 데 이어 25일 송파구에 사는 3학년생과 성북구에 사는 2학년생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첫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과 교직원 등 225명의 코로나19 검체검사를 실시했으며,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2명을 제외한 223명은 음성이었다. 첫 환자는 지난 22일쯤, 나머지 환자 2명은 23일쯤 각각 첫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25일 오후부터 덕수고 3학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했으며, 오후 6시까지 163명의 검체 채취를 완료했다.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 26명...누적 5178명 서울시는 25일 하루 동안 신규로 파악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6명으로, 26일 0시 기준 누적 5178명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신규로 파악된 확진자 중 1명은 24일에, 나머지 25명은 25일에 각각 확진됐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26명 중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성동구 덕수고 야구부’가 2명(서울 누적 3명), ‘동대문구 성경 모임’이 2명(누적 16명), ‘프로그래머 지인 모임’이 2명(누적 5명) 나왔다. 또한 강남구 신도벤처타워(누적 16명), 강남구 소재 대우디오빌플러스(누적 22명),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누적 17명), 관악구 사랑나무 어린이집(누적 7명),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누적 6명), 관악구 삼모스포렉스(누적 21명)에서도 각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에서 해외접촉에 따른 감염자와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는 각각 1명이 추가돼 누계가 각각 411명, 222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내 과거 집단 발병이나 산발 사례를 묶은 ‘기타’와 아직 경로가 미확인 상태인 ‘경로 확인중’은 각각 신규가 6명으로, 누계는 각각 2672명, 896명이었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 중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서울 누적 39명), 영등포구 LG트윈타워(누적 6명), 강남구 K보건산업(누적 37명), 종로구청 관련(누적 15명), 8·15 서울도심 집회(누적 126명) 등에서는 25일에 신규 환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1명 발생...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관련 한편,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가 지난 23일 숨진 사실이 파악돼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 누계는 53명으로 늘었다. 중구 거주자인 이 사망자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환자이며,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 환자가 이 교회 교인인지, 그로부터 파생감염된 사례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해외입국 모녀 집으로 갔다가 코로나19 확진...방역 허점 드러나

    해외에서 입국한 모녀가 격리 시설이 아닌 자택으로 곧바로 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입국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A씨 모녀가 24일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489, 49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이들은 지난 23일 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마중 나온 남편(아버지)의 차를 타고 광주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입국 사실을 파악한 방역 당국이 A씨 집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광주시는 해외 입국자들을 임시 격리시설인 소방학교 생활관으로 격리해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 격리로 전환하고 있다. 격리 13일째 다시 검사해 음성이 나오면 입국일로부터 만 14일 되는 날 정오에 격리 해제된다. A씨 모녀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해외 입국자는 통상 공항에서 광명역, 송정역, 소방학교 생활관까지 전용 버스와 KTX를 타고 이동해 격리된다. 그러나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이런 절차가 누락되기 십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날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해외 입국자 가족은 인천공항 마중을 자제하고 자차 이동 시에는 자택으로 바로 가지 말고 임시 격리 시설에 입소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비타민D가 코로나19 증상 완화시킨다

    [달콤한 사이언스]비타민D가 코로나19 증상 완화시킨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옛 말이 있다. 봄볕은 자외선이 강해 피부에 좋지 않고 가을볕은 피부는 물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19년까지 29년 동안 봄철과 가을철 총일사량과 자외선지수를 분석한 결과 가을이 봄철보다 일사량, 자외선량, 일조시간이 낮고 습도는 높아 야외활동할 때 훨씬 쾌적하게 느낀다. 햇빛은 음식으로 섭취하기가 쉽지 않은 비타민D 합성에도 도움을 준다.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이 여의치는 않겠지만 틈틈이 햇볕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 중요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대 의대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합병증을 앓거나 의식불명이나 저산소증,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는 등 심각한 상황을 겪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6일자에 실렸다. 비타민D는 달걀노른자, 생선, 간 등에 들어있지만 햇빛을 통해 주로 합성되며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09년에 임산부 253명을 분석한 결과 출산 당시 비타민D의 활성형태인 ‘25-수산화 비타민D’ 수치가 일정 정도 이하일 경우 자연분만율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235명의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에서 ‘25-수산화 비타민D’ 수치, 염증성 표지자, 림프구수와 환자의 상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25-수산화 비타민D 혈중 수치가 30ng(나노그램)/㎖ 미만인 환자들은 의식불명, 저산소증에 빠지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낮을 경우 체내 염증표지자 수치는 높아지고 림프구 수치는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40세 이상 환자들의 경우 비타민D가 풍부하면 감염으로 사망할 확률이 5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체내에 충분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54%까지 낮출 수 있으며 상기도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감염되더라도 중증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환자에게 합병증을 유발시키거나 중태로 빠지게 만드는 것은 과도한 면역 반응과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이다. 비타민D가 이런 문제를 막아준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마이클 홀릭 분자의학교실 교수(생리학·생물물리학)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D가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합병증을 줄여준다는 직접적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서 코로나19 감염과 그에 따른 합병증에 취약하게 만드는 만큼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CCTV 제출 거부’ 사랑제일교회 목사·장로 구속영장 기각

    ‘CCTV 제출 거부’ 사랑제일교회 목사·장로 구속영장 기각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장로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두 사람이 경찰에 CCTV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행위였는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후 목사 이모씨와 장로 김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들의 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제출 요청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같은 법 시행령이 정한 ‘역학조사의 방법’에 해당하는지 등에 관하여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의 정도, 수사의 경과, 피의자들의 사회적 유대관계, 심문과정에서의 진술태도 등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들이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역학조사 방해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CCTV 영상자료 제출 요청이 법이 규정한 ‘역학조사의 방법’에 해당해야 한다”면서 “감염병예방법에는 역학조사 방법을 ▲설문조사·면접조사 ▲인체 검체 채취·시험 ▲환경검체 채취·시험 ▲감염병 매개 곤충·동물의 검체 채취·시험 ▲의료기록 조사·의사 면접으로 제한하고 있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성북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신도의 역학조사를 위해 CCTV 제공을 요구하자 이에 응하지 않고 해당자료를 빼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최근 교회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들이 CCTV와 PC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은폐하려 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가을 야생버섯 중독사고 주의보

    가을 야생버섯 중독사고 주의보

    가을철 산에 많이 나는 야생버섯을 함부로 섭취하면 생명이 위독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4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뿐 아니라 등산 시기를 맞아 산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야생버섯 채취와 섭취를 금할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야생버섯을 맨눈으로 관찰해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한다. 독버섯은 식후 30분~3시간 이내 중독증상이 나타나고 구토·발열·설사 등 위장장애뿐 아니라 성분에 따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속설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독버섯은 색이 화려하다고 전해지지만 그렇지 않다. 세로로 잘 찢어지지 않거나 대(자루)에 턱받이가 없는 버섯, 벌레가 먹지 않는 버섯도 사실과 차이가 있다. 특히 끓는 물에 삶거나 기름에 넣고 요리하면 독성이 없어진다는 인식이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2000년 대한내과학회지에 따르면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사진)을 섭취한 16명 중 2명이 숨졌다. 2015년 대한임상독성학회지에서는 ‘붉은사슴뿔버섯’을 2~3조각으로 자른 뒤 삶아 섭취한 후 심한 탈모와 피부가 벗겨지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주를 보다] 소행성 ‘베누’에서 발견된 빛나는 암석의 정체

    [우주를 보다] 소행성 ‘베누’에서 발견된 빛나는 암석의 정체

    소행성 ‘베누’에서 또 다른 소행성의 암석 파편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항공오주국(NASA)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현재 소행성 베누 주위를 돌며, 곧 진행될 베누 표면에서의 샘플 채취 작업을 준비 중이다. 공개된 사진은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이 2019년 베누의 표면을 촬영한 것으로, 주위 표면의 흙과는 다른 밝은 빛을 띠는 바위다. 바위의 크기는 1.5~4.3m로 추정되며, 마치 빛을 받아 반짝이는 듯한 모습이 특징이다.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해당 암석의 사진 및 분석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지구로 전송했고, 이를 분석한 NASA 연구진은 암석의 정체가 또 다른 소행성과의 충돌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에 따르면 베누는 또 다른 소행성인 ‘베스타’와 충돌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행성 벨트’에서 두 번째로 큰 천체인 지름 525㎞의 베스타는 우리 태양계 주위를 도는 거대한 소행성으로, 궤도와 시기에 따라 맨눈으로도 관찰이 가능하다. NASA 측은 베누의 표면에서 발견된 바위가 주위 바위에 비해 훨씬 밝고, 바위에서 휘석 성분이 발견된 점을 미뤄 베스타와의 연관성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과 마그네슘, 칼슘 등으로 이뤄진 규산염 광물인 휘석은 소행성 베스타에서도 주로 발견되는 광석 중 하나다.NASA는 21일 공식 성명에서 “베누가 소행성 베스타와 충돌하면서 이 물질(암석)을 물려 받았다는 것이 우리의 가설이다. 베스타 소행성이 파괴될 때 생긴 파편이 중력에 의해 베누에 축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소행성 물질이 다른 소행성 표면으로 옮겨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행성 베누는 지름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1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시리스-렉스는 기존의 탐사선과는 달리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올해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년 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1년 전 범행 현장에 남긴 DNA 때문에 딱 걸린 강간범

    11년 전 범행 현장에 남긴 DNA 때문에 딱 걸린 강간범

    집에서 혼자 잠자던 20대 여성(당시)을 강간한 남성이 11년여 만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다가 지난 2월 단순 폭행으로 입건된 피고인의 DNA가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노재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5년간 신상 공개,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년간 보호 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광주지법에서 특수상해죄로 재판받는 가운데 검찰이 A씨의 DNA를 채취해 대조작업을 벌인 결과 11년 전 강간범으로 들통났다. A씨는 2002년에도 강도강간죄로 7년을 복역한 후 출소했으나 당시엔 범죄자의 DNA를 강제 채취할 수 있는 법안이 없었다. A씨는 2009년 5월 20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남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혼자 자고 있던 피해자에게 “소리 지르면 죽이겠다”고 협박,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피해자를 제압한 후 “돈 얼마나 있냐”며 금품을 요구한 점을 들어 특수강간죄로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그보다 형량이 가벼운 주거침입 강간죄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A씨는 강도 외에 다른 공소사실은 기억에 없더라도 인정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지난 11년 동안 추가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거나 조사받은 전력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처럼 범죄자의 DNA를 데이터베이스화하면서 장기 미제 사건이 실마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처럼 장기 미제 범죄현장에서 채취한 DNA와 범죄자의 DNA 자료를 축척하면서 장기 미제 사건의 범인을 잡는 경우가 잦아졌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빅데이터를 이용한 과학수사로, 죄를 지은 자는 대가를 치르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 순천시, 부산 북구에 뿔난 사연은...

    순천시가 부산에서 순천에 다녀간 확진자와 이에 대한 관리를 부실하게 한 부산시 북구청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 A씨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순천에 머물렀다. A씨는 지난 6일 부산의 한 식당에서 부산 362번 확진자와 같은 동선으로 확인됐다. 그는 11일이나 경과한 17일에서야 부산시 북구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았다. 하지만 이미 전날인 16일 순천으로 온 A씨는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3일 동안 머물렀다. 문제는 17일에 자가격리 대상자 통보를 받고도 규정을 위반한 A씨와 자가격리 대상자가 관외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순천보건소에 통보해 주지 않은 부산시 북구 보건소의 책임이 크다는 점이다. 부산시 북구보건소는 통보의무를 이행하지 않은데다 A씨에게 하루에 두 번 전화로 확인을 해야 하는 자가격리자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순천시 직원들은 비상근무를 하면서 밀접촉자는 물론 해당 장례식장에 같은 시간대 동선이 겹치는 200여명의 검체를 채취하고 분석하는 등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더구나 불과 한달 전 순천 5번 확진자로부터 비롯된 코로나19 사태로 순천의 경제가 얼어붙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던 점에 비춰 28만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책임도 묻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수습되는 즉시 부산시 북구청과 A씨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DNA 확인으로 11년만에 들통난 강간범...징역 8년 이유는

    DNA 확인으로 11년만에 들통난 강간범...징역 8년 이유는

    집에서 혼자 잠자던 20대 여성(당시)을 강간한 남성이 11년여만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노재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5년간 신상 공개,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3년간 보호 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09년 5월 20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남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혼자 자고 있던 피해자에게 “소리 지르면 죽이겠다”고 협박,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피해자를 제압한 후 “돈 얼마나 있냐”며 금품을 요구한 점을 들어 특수강간죄로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그 보다 형량이 가벼운 주거침입 강간죄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A씨가 현금카드를 주겠다는 피해자의 제안을 거절하고 조용히 하면 해치지 않겠다고 협박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피고인이 “돈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잠에서 깨어난 피해자가 놀라 소리를 지르자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냥 한 말일 뿐 실제로 금품을 강취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형법상 특수강도강간죄는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주거침입 강간죄는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재판부는 “A씨는 강도 외에 다른 공소사실은 기억에 없더라도 인정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지난 11년 동안 추가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거나 조사받은 전력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A씨가 피해자가 혼자 사는 것을 알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가 11년간 심한 고통과 불안에 시달려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그동안 미제로 남아 있다가 올 2월에서야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DNA와 진범인 A씨의 것이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광주지법에서 특수상해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범죄를 저질러 법정 구속됐고, 검찰이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A씨의 DNA를 채취해 대조작업을 벌인 결과 11년 전 강간범으로 들통났다. A씨는 이 사건을 저지르기 이전인 2002년에도 강도강간죄로 7년을 복역한 후 출소했으나 당시엔 범죄자의 DNA를 강제 채취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되지 않았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범행 11년만에 DNA로 밝혀진 강간범 ...징역 8년 선고

    범행 11년만에 DNA로 밝혀진 강간범 ...징역 8년 선고

    집에서 혼자 잠자던 20대 여성을 강간한 30대 남성이 11년여만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그동안 미제로 남아 있다가 올 2월에서야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DNA와 진범의 것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노재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5년간 신상 공개,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3년간 보호 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09년 5월 20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남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혼자 자고 있던 피해자에게 “소리 지르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뒤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피해자를 제압한 후 “돈 얼마나 있냐”며 금품을 요구한 점을 들어 특수강간죄로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그 보다 형량이 가벼운 주거침입 강간죄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A씨가 현금카드를 주겠다는 피해자의 제안을 거절하고 조용히 하면 해치지 않겠다고 협박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피고인이 “돈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잠에서 깨어난 피해자가 놀라 소리를 지르자 그를 진정시키고 강간하기 위해 그냥 한 말일 뿐 실제로 금품을 강취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형법상 특수강도강간죄는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주거침입 강간죄는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재판부는 “A씨는 강도 외에 다른 공소사실은 기억에 없더라도 인정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지난 11년 동안 추가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거나 조사받은 전력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A씨가 피해자가 혼자 사는 것을 알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가 11년간 심한 고통과 불안에 시달려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DNA 일치” 11년 전 성폭행범 잡았다

    “DNA 일치” 11년 전 성폭행범 잡았다

    미제로 남았던 사건…징역 8년을 선고 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11년 만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다가 올해 2월,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DNA와 진범의 것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법 형사12부(노재호 부장판사)는 2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5년간 신상 공개,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년간 보호 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09년 5월 20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의 한 주택에 침입해 혼자 자고 있던 피해자에게 “소리 지르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피해자를 제압한 후 “돈 얼마나 있냐”며 금품을 요구한 점을 들어 특수강간죄로 기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범행을 용이하게 하려고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며 주거침입 강간죄를 적용했다. 현금카드를 주겠다는 피해자의 제안을 거절하고 조용히 하면 해치지 않겠다고 협박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한편 형법상 특수강도강간죄는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주거침입 강간죄는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 “러시아산 냉동 오징어 포장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中 “러시아산 냉동 오징어 포장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중국 지린성 창춘(長春)에 수입된 러시아산 냉동 오징어 제품 포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1일 창춘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창춘의 모 식품회사 오징어 제품 포장에서 채취한 샘플 한 점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 제품은 중국과 러시아 접경인 지린성 훈춘(琿春)의 한 회사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해 창춘에 판매됐으며, 일부는 창춘 인근 도시인 푸위(扶余) 소비자에게도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창춘시 당국은 “시 전체의 관련 제품을 조사하고 밀봉 보관했으며, 수입·보관·판매 과정을 조사했다”면서 “주변 환경과 보관 제품에서 채취한 샘플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 우려가 있는 사람들을 격리하고 감염 여부를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이었다”고 덧붙였다. 창춘시 당국은 “수입 냉동육·냉동해산물을 사거나 날로 먹는 데 신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푸위시 당국은 “지역 시장에서 관련 오징어 제품 10kg이 팔렸다”면서 “지난달 24~31일 해당 시장에서 오징어를 구매한 경우 당국에 보고하고 검사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북한 수해 복구 총력

    [포토] 북한 수해 복구 총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함경남도 검덕지구 일대의 수해 복구에 나선 8·28청년돌격대 제1여단의 성과를 조명했다. 신문은 “2400여㎥의 막돌 채취와 670여㎥의 버럭(광물 성분이 섞이지 않은 잡돌) 처리, 300여㎥의 혼석 운반과 140㎡의 석축을 진행하여 수십 리 구간의 파괴된 도로를 복구하고 여러 개의 임시 다리를 건설했다”라며 “피해복구에 동원된 인민군 군인들의 기동과 지역 인민들의 생활상 편의를 보장”했다고 여단 전투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임신진단기처럼 30분 만에 코로나 감염 여부 확인

    임신진단기처럼 30분 만에 코로나 감염 여부 확인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세가 도무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던 나라들에서도 다시 확진자들이 속출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돼 집단면역이 형성돼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코로나 감염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정욱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RNA 서열을 빠르게 분석해 임신진단기처럼 30분 내에 검사 현장에서 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SENSR)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에 사용되는 RT-PCR 분자진단법은 정확도는 매우 높지만 바이러스를 추출하고 정제하는 복잡한 준비과정이 필요하고 분석에 고가의 복잡한 장비가 필요하다. 또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빨라도 6시간 이상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검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에만 빛이 발생하도록 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진단장치를 설계했다. 연구팀은 기존 검사기술과 달리 특별한 처리과정 없이도 검체만으로도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러스 진단 정확도 역시 RT-PCR 진단법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정욱 교수는 “이번 기술은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에 별도의 처리를 하지 않고도 감염 여부를 신속하고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또 다른 감염성 질병에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반나절 걸리던 코로나 검사 ‘임신진단기’처럼 바로 확인 가능해진다

    반나절 걸리던 코로나 검사 ‘임신진단기’처럼 바로 확인 가능해진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세가 도무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던 나라들에서도 다시 확진자들이 속출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돼 집단면역이 형성돼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코로나 감염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정욱(사진)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RNA 서열을 빠르게 분석해 임신진단기처럼 30분 내에 검사 현장에서 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SENSR)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18일자에 실렸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에 사용되는 RT-PCR 분자진단법은 정확도는 매우 높지만 바이러스를 추출하고 정제하는 복잡한 준비과정이 필요하고 분석에 고가의 복잡한 장비가 필요하다. 또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빨라도 6시간 이상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검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에만 빛이 발생하도록 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진단장치를 설계했다. 연구팀은 기존 검사기술과 달리 특별한 처리과정 없이도 검체만으로도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러스 진단 정확도 역시 RT-PCR 진단법 수준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진단 기술을 활용해 실제 환자의 검체에서 30분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의 RNA를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간단한 변형을 통해 코로나19 이외에 병원성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RNA도 검출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정욱 교수는 “이번 기술은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에 별도의 처리 하지 않고도 감염 여부를 신속하고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또 다른 감염성 질병에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생생한 모습 그대로…화성과 위성 ‘8K 카메라’로 담는다

    [아하! 우주] 생생한 모습 그대로…화성과 위성 ‘8K 카메라’로 담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 우주 탐사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위 기관이다. 하지만 우주가 미국의 전유물은 아니다. 현재 유럽,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여러 나라가 단독 혹은 국제 컨소시엄 형태로 활발한 태양계 탐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소행성을 근접 거리에서 자세히 탐사하는 것은 물론 그 샘플까지 채취하기 위해 하야부사2 탐사선을 소행성 류구에 보냈다. 하야부사2는 작년 7월 소행성 류구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했으며 올해 말에 이 샘플을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JAX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야부사2의 화성 탐사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화성 위성 탐사선(Martian Moon Exploration, 이하 MMX)을 2024년에 발사할 계획이다. MMX는 2025년 화성 궤도에 진입한 후 화성의 두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가까운 거리에서 상세히 관측한다. 특히 포보스에는 직접 착륙해 10g 정도의 샘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에는 화성에서 지구로 향해 출발해 2029년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다른 행성의 위성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기원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JAXA는 일본 공영 방송사인 NHK가 개발한 4K 및 8K 슈퍼 하이비전 카메라(Super Hi-Vision Camera)를 MMX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두 개의 슈퍼 하이비전 카메라가 찍은 화성과 두 위성의 고해상도 이미지는 다른 과학 데이터와 함께 지구로 전송된다. 하지만 이미지 데이터의 양이 매우 크기 때문에 모두 전송하기 어렵다. 지구로 미처 전송하지 못한 원본 데이터 파일은 지구 귀환 캡슐에 별도로 저장되어 화성 위성 샘플과 함께 2029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사실 화성은 물론 태양계 여러 천체의 고해상도 이미지는 이미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이미지들은 사실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해 하나의 사진처럼 만든 것이다. 본래 컬러 이미지가 아닌데 컬러처럼 보이기 위해 가상 컬러 처리를 한 사진도 적지 않다. 사진 자체가 아니라 과학 연구가 주목적이고 이미지 데이터의 양이 너무 크면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에서 전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MMX에 탑재된 4K 및 8K 슈퍼 하이비전 카메라는 별도의 복잡한 처리 과정 없이 화성과 그 위성의 모습을 원본 그대로 생생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과학적 데이터 수집에 초점을 맞춘 우주 탐사선에서는 보기 힘든 참신한 시도인데, 얼마나 좋은 결과물을 가져올지 9년 후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중국] 38년 전 유괴된 아들과 극적 상봉한 노부부의 사연

    [여기는 중국] 38년 전 유괴된 아들과 극적 상봉한 노부부의 사연

    중국의 한 부부가 38년 전 유괴된 아들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17일 중국 관영중앙(CC)TV의 미아찾기프로그램 ‘나를 기다려(等着我)’는 38년 전 아들을 잃어버린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1982년 5월 12일 새벽. 중국 산시성 안캉시 한빈구의 한 산마을에서 두 살 아기가 납치됐다. 아버지가 문을 잠그지 않고 집을 비운 사이 누군가 어머니 옆에서 잠든 아기를 유괴했다. 아이들과 함께 자다 새벽녘 화장실을 가겠다고 보채는 딸의 성화에 깬 어머니는 아들이 없어진 걸 알고 기함했다. 아버지는 “아내와 아이 둘을 두고 친척 집에 가면서 문을 잠그지 않았다. 금방 돌아올 거로 생각한 게 잘못”이라며 가슴을 쳤다.소박하지만 단란했던 가정의 행복은 산산조각이 났다. 유괴 신고를 받은 공안 당국은 오랜 기간 수사를 펼쳤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부부도 사라진 아들을 찾아 방방곡곡을 수소문했지만 어디에도 아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어느덧 칠십 노인이 된 부부의 머리도 희끗희끗해졌다. 비탄에 젖은 어머니는 정신질환까지 얻었다. 하지만 아들을 찾는 걸 포기할 수 없었다. 부부는 방송국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방송국은 공안 당국과 협력해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DNA 정보를 샅샅이 뒤졌다. 혹시 몰라 쓰촨성과 베이징 등 여러 성시를 돌며 30여 명의 혈액 표본도 채취해 비교 분석했다. 남은 건 기다림뿐이었다.얼마 후, 부부는 아들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죽기 전에 꼭 한번 잃어버린 아들을 만나보고 싶다던 부부의 소원이 이뤄진 것이다. 상봉의 날,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아 막연히 부모를 그리워했던 아들 수이펑(苏义锋)은 부부를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트렸다. 38년 만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부부의 눈에서도 한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버지는 “아들아 벌써 38년이 흘렀구나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아들의 얼굴을 부여잡았다.부부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한다. 아버지는 “몇 년 전부터 내 장례비를 모으고 있었다. 죽으면서까지 가족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죽기 전에 잃어버린 아들 얼굴 한 번 보는 게 소원이었다. 꿈만 같다”며 어쩔 줄을 몰랐다. 수씨는 친부모집과 1100㎞ 떨어진 허베이성에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유괴 후 불법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아기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중국에서는 매년 7만 건의 유괴 및 납치 신고가 접수된다. 인신매매는 고질적 사회문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값싼 노동력과 매매혼, 불법 입양 수요가 끊이지 않는 탓에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총리 “조선시대도 역병 돌면 차례 안 지내”…추석 이동자제 당부

    정총리 “조선시대도 역병 돌면 차례 안 지내”…추석 이동자제 당부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면서 추석 귀성 자제를 독려했다. 정 총리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보름 넘게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대에 머물러 있어 매우 답답한 심정”이라며 자체 방역관리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서울시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해 왔고 지금까지 8500여명을 검사한 결과, 최근에 첫 확진자가 나왔다고 한다”고 밝히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방역망 밖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각 기관이나 시설별로 자체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개인별로는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 이외에는 감염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우선 특별방역기간으로 접어드는 길목인 다음 주까지 모두가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방역에 동참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지만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차례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조상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것”이라면서 “조선왕조실록 등 여러 사료를 확인해 보면 과거 우리 선조들도 홍역이나 천연두와 같은 역병이 돌 때면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고 한다. 코로나19를 물리치고 평화로운 일상을 하루속히 되찾기 위해 우리 선조들께서 그랬던 것처럼 생활의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정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 물량이나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검체채취와 진단검사 모두 전국의 지자체별로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60여 곳이 넘는 민간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정부가 검사량이나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위주장은 방역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의료진의 사기를 꺾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신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를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이킹 조상은 ‘갈색 머리 전사’ 미디어가 만든 이미지는 잊어라

    바이킹 조상은 ‘갈색 머리 전사’ 미디어가 만든 이미지는 잊어라

    ‘바이킹’ 하면 뿔이 달린 투구를 쓴 금발의 건장한 전사들이 양쪽에 방패가 달린 기다란 용머리 배를 타고 바다를 휘젓고 다니는 모습을 떠올린다. 실제로 8세기 중반부터 11세기 중반까지 바이킹들은 무자비한 전투, 약탈과 침입으로 유럽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다. 러시아, 영국, 프랑스를 점령하고 스페인, 북아프리카, 멀리 북미 지역까지 진출한 바이킹은 중세 유럽 역사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지리유전학연구센터,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무자비한 정복자 바이킹의 유전적 조상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스칸디나비아인이 아니라 아시아인과 남유럽인이라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예상치 못했던 결론뿐만 아니라 덴마크, 아르메니아, 아일랜드, 러시아, 스웨덴, 캐나다, 멕시코, 영국, 에스토니아, 폴란드, 노르웨이, 대만,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패로제도, 프랑스, 호주, 미국 19개국 70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6년 동안 진행된 대규모 국제 공동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7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스칸디나비아반도와 그린란드, 우크라이나, 영국, 러시아, 폴란드에 있는 바이킹 공동묘지에서 발견된 남성, 여성, 아동·청소년, 영유아 442명의 치아와 바위뼈(두개골 속 측두엽 부분 뼈)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장유전체 연관분석’을 했다. 이번 게놈 분석은 바이킹의 이동이 유전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와 바이킹과 현대 스칸디나비아인들의 외모 비교, 면역체계, 신진대사 등 인체 시스템에 미친 유전학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분석 결과 스칸디나비아 지역 내 바이킹 집단들끼리도 유전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에서 알려진 이미지와는 달리 바이킹 대부분이 스칸디나비아인 고유의 특징으로 알려진 금발이 아닌 갈색 머리를 갖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런 외형적 특징에 대해 바이킹 시대(750~1050년) 이전에 아시아인과 남유럽인으로부터 유전적 영향을 상당히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또 노르웨이 바이킹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지역으로 이동했고 덴마크 바이킹은 영국으로, 스웨덴 바이킹은 동유럽과 러시아 등으로 주로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대표적인 바이킹 유적지로 알려진 스코틀랜드 오크니 지역 무덤에 부장품과 함께 묻혀 있던 남성 바이킹의 뼈 역시 유전적으로 스칸디나비아 혈통이라기보다는 켈트족에 속하는 아일랜드인과 스코틀랜드인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연구팀이 이번에 새로 밝혀냈다. 바이킹들이 해적처럼 약탈 후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정복지로 사실상 이민해 생활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 유럽인들의 유전체와 바이킹 화석의 DNA를 비교분석한 결과 특히 영국인에게는 바이킹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DNA가 6%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스웨덴인에게 남아 있는 바이킹 DNA 10%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진화 유전학자 에스케 빌레르슬라우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는 “바이킹에 대해 우리가 가진 이미지는 TV나 책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라며 “이번 연구는 유전학적 분석을 통해 바이킹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를 제시함으로써 역사를 새로 쓸 수밖에 없게 만드는 놀라운 결과를 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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