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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별도 공수처 법안 별도 발의…“기소심의위 설치·인사권 독립”

    바른미래, 별도 공수처 법안 별도 발의…“기소심의위 설치·인사권 독립”

    바른미래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인사권 등 독립성을 보장하고, 기소권을 일부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별도 법안을 발의한다. 바른미래당은 29일 권은희 의원 대표발의로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안’을 제출한다. 공동 발의자에는 권은희 의원과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바른미래당 김동철·박주선·주승용·이찬열·임재훈·채이배·최도자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바른미래당의 공수처 법안은 여야4당의 합의에 기초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 법안과 기본 골격을 같이 하지만, 수사 대상과 공수처의 독립성과 기소권 등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고 권은희 의원은 설명했다. 우선 바른미래당 안은 공수처의 수사 대상을 고위 공직자와 그 가족의 부패 범죄나 관련 범죄로 정했다. 민주당 안은 특정 고위 공직자를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또 수사처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사처장이 인사권을 갖도록 했다. 이를 위해 인사위원회의 위원 구성은 ▲처장 ▲차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교섭단체 대표의원이 합의하고 국회의장이 추천한 3인 등으로 정했다. 권은희 의원은 이와 관련해 “공수처의 인사 권한은 대통령이 갖도록 한 민주당안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공수처의 독립성을 고도로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판사·검사 또는 경무관 이상의 경찰공무원에 대한 기소 권한을 ‘기소심의위원회’에 주도록 했다. 기소심의위에서 공소 제기 여부를 심의·의결하는 것이다. 기소심의위원은 만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 중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공수처장이 위촉하도록 했다. 권은희 의원은 “판·검사나 경무관 이상의 경찰공무원의 경우 실질적인 견제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소심의위를 통해 기소 권한을 국민에게 드린 것”이라면서 “이는 민주당이 일부 기소 권한을 공수처가 갖도록 한 것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사법개혁특위 권은희·오신환 의원의 강제 사보임(기존 위원을 물러나게 하고 새로운 사람을 임명하는 것)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바른미래당의 별도 공수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 오늘 표결 재시도 나설 듯… 특위 위원들 전체회의 ‘비상 대기’

    ‘캐스팅보트’ 바른미래 특위 4명 관건 사보임 채이배·임재훈 “개의 땐 참석” ‘한국당 해산 촉구’ 靑 청원 20만 돌파 여야 4당이 자유한국당의 반발에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4개 법안 발의를 모두 완료하면서 해당 상임위원회의 표결이 임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말 소강상태를 지나 이르면 29일 표결 재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역시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 소속 특위 위원 4명이 쥐고 있다. 현재 사법개혁특위(민주당 8명·한국당 7명·바른미래당 2명·민주평화당 1명)와 정치개혁특위(민주당 8명·한국당 6명·바른미래당 2명·민주평화당 1명·정의당 1명) 위원은 각각 18명이다. 한국당이 모두 반대표를 던진다고 했을 때 여야 4당이 찬성으로 뜻을 모아야만 통과가 가능한데 유일하게 당내 이견이 있는 바른미래당이 불안 요소다. 특히 사개특위에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1명이라도 반대표를 던지면 패스트트랙은 무산된다. 바른미래당 정개특위 위원은 김성식·김동철 의원으로 둘 중 한 명만 찬성해도 패스트트랙에 올릴 수 있다. 사개특위의 경우 패스트트랙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오신환·권은희 의원 대신 투입된 채이배·임재훈 의원이 모두 찬성 표를 던져야 패스트트랙에 상정된다. 임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불참하더라도 사개특위 표결이 통과되려면 11명을 채워야 한다. 여의도 인근에서 대기하며 전체회의가 열리면 바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찬성 표결 입장을 밝혔다. 지난 25일 사보임 후 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의원회관 사무실에 갇히는 등 봉변을 당했던 채 의원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혹시라도 민주당이 전체회의를 개의하겠다고 연락을 해 오면 특위 소속 의원, 원내대표 등과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해 역시 회의가 열린다면 참석해 찬성 표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철, 김성식 의원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신중한 행보를 이어 갔다. 국민의당계인 두 의원은 확실한 찬성파로 분류되지만 당 지도부가 사개특위 위원을 둘이나 사임한 데 대해선 내부적으로 비판적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내 문제로 인해 정개특위 표결 반대라는 정치적 판단을 내릴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당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한 인원이 28일 20만명을 넘어섰다. 이 청원은 지난 22일 시작된 것으로,엿새 만인 이날 오후 10시 현재까지 참여 인원이 22만 4000여명을 기록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빠루·육탄전에 무너진 ‘국회의 품격’… 주말까지 일촉즉발 대치

    빠루·육탄전에 무너진 ‘국회의 품격’… 주말까지 일촉즉발 대치

    2019년 4월 말의 국회는 시계를 돌려 7년 전인 2012년 국회 내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한 국회선진화법이 처리되기 이전인 ‘동물국회’로 다시 돌아간 날들이었다. 수년간 국회에서 볼 수 없었던 ‘빠루’(노루발못뽑이)며 검찰 고발을 위한 몸싸움 채증, 욕설과 고성이 난무한 시간이었다. ‘인간국회’에서 ‘동물국회’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28일 시간대별로 정리했다.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전격 합의했다. 4당 원내대표는 25일까지 책임지고 완료하기로 했지만 한국당은 크게 반발했고 바른미래당 일각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와 처리 전망이 불투명했다. 4당은 23일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을 추인하기로 했지만 관건은 바른미래당이었다. 바른미래당은 3시간 50분 격론 끝에 12대11, 1표 차로 패스트트랙을 추인하기로 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24일은 동물국회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사개특위 소속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려 하자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가 집단 반발했다. 바른정당계는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서 접수를 몸으로 막고자 종일 대기했다. 밤샘농성에 들어간 한국당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항의하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충돌했고 문 의장은 쇼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4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처리를 완료하기로 한 25일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오전 11시 문 의장이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을 병상에서 직접 결재하자 한국당 의원과 바른정당계는 발칵 뒤집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사개·정개특위 회의 개최와 법안 발의를 막고자 국회 회의장을 비롯한 의안과를 점거하기 시작했다. 또 채 의원의 사개특위 전체회의 출석을 막고자 한국당 의원들은 채 의원을 사무실에 가뒀고 채 의원은 112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오후 6시 민주당은 공수처 설치법을 국회에 팩스로 제출했으나 팩스 기계가 고장 나 실패했고 의안과를 몸으로 막은 한국당 의원 및 보좌진과 충돌했다. 물리적 충돌이 격화되자 문 의장은 1986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경호권을 발동해 해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후 8시 민주당 의원들이 의안과를 다시 찾아 법안 제출을 시도했지만 “헌법수호, 독재타도” 등을 외치며 육탄방어에 나서는 한국당 의원과 또다시 충돌했다.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며 일부는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발생했다. 육탄전은 26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민주당은 새벽 1시 30분 본청 7층 의안과를 다시 찾아 법안 제출을 시도하면서 한국당과 거세게 부딪혔다. 한국당의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사개특위가 열렸지만 법안이 접수되지 못해 정회했다. 결국 새벽 4시 민주당은 해산했고 각 당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민주당과 한국당은 폭력을 저지른 의원 및 보좌진을 고발했다. 또 민주당은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을 이용해 형사소송법 개정안 접수를 완료하는 등 패스트트랙 처리를 위한 기초작업을 끝냈다. 사개특위는 다시 전체회의를 열고 공수처 설치법 등을 상정했지만 바른미래당 의원이 불참해 처리하지 못했다.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회의 진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주말인 27일 민주당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소속 의원은 필수 대기인력으로 지정하는 한편 소속의원을 4개조로 나눠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한국당 역시 시간대별로 국회 본관 445호를 지켰다. 이날 오후 한때 민주당이 기습 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 처리를 시도한다는 소문이 돌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광화문광장 집회 도중 긴급 의원소집령을 내리는 촌극이 벌어졌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 심 위원장 등은 28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론전에 나선 가운데 의원들은 긴장감 속에 대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청와대 홍위병” “야당 탄압”…공수처 반대하는 야권 계산법

    “청와대 홍위병” “야당 탄압”…공수처 반대하는 야권 계산법

    나경원 “검찰·경찰 통제해 야당 길들이기국회가 특검 후보 추천 ‘상설 특검’ 도입을”검경 수사권 조정안, 경찰 수사 담당 고수여야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상정을 두고 극한 대치를 벌이는 핵심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이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의 육탄 저지 끝에 26일 ‘전자입안지원시스템’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수처 설치법에 따르면 공수처장은 국회 요구가 있을 때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출석해서 보고하거나 답변해야 하고 소관 사무와 관련된 안건이 상정되면 국무회의에 출석해 발언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공수처의 범죄수사와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 수사는 공수처장이 판단해 이첩 요청하면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하도록 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도 경찰이 1차적 수사권 및 수사종결권을 갖고 검찰은 기소권과 함께 특정 사건에 관한 보완수사 및 시정조치 요구권 등 사법통제 권한을 갖도록 했다. 특히 검사의 가장 큰 권한이었던 검사 작성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제한했다. 현행법은 검찰 신문조서는 당사자가 부인해도 신뢰할 수 있는 상태에서 진술이 이뤄졌다면 증거 능력을 인정한다. 여기서 여야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은 무엇보다도 공수처 설치다. 특히 공수처 신설에 합의한 야당마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야당 탄압 기관’이라는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구성은 야당의 입장을 반영해 여야가 2명씩 추천해 5분의4 이상의 동의를 받은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이 중 1명을 대통령이 지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일부 야당 의원은 여전히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검찰과 경찰을 조정해 야당을 탄압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수처 도입을 ‘옥상옥’이라며 결사반대하는 한국당도 ‘야당 탄압’ 부분을 강조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청와대의 홍위병 검사를 만드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파견하는 검사를 만들어서 검찰, 경찰을 통제해 야당을 길들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공수처가 아닌 국회가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하는 ‘상설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도 수사는 기본적으로 경찰이 담당하고 기소권과 수사통제권(수사요구권)은 검찰이 행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승민, 지도부에 “불법 사보임 당장 원위치해”…국회 “사보임 정당”

    유승민, 지도부에 “불법 사보임 당장 원위치해”…국회 “사보임 정당”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8일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국회 대치 사태와 관련해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같은 당 오신환ㆍ권은희 의원에 대한) 불법 사보임을 당장 취소하고 원위치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도 모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해서 비례대표 몇 석을 더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바른미래당이 법과 원칙을 파괴하는 공모자가 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공수처법을 담당하는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속 권은희·오신환 의원이 법안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패스트트랙 지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각각 임재훈·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을 단행했다. 유 의원은 “여야 합의 없이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개정하겠다는 것은 다수의 횡포”라면서 “다수의 힘으로 선거법마저 바꾸는 나쁜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 21대 국회부터 다수의 힘을 동원한 불법 공모가 판을 쳐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사보임 승인에 대한 섭섭함도 감추지 않았다. 유 의원은 “문 의장께서도 불법 사보임을 당연히 거절할 줄 알았다”면서 “야만적 상황을 막기 위해 국회의 대표이고 평소 의회주의자인 의장께서 사보임을 법대로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유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적폐청산의 미명 하에 검찰을 동원해 정치보복을 해오면서 검찰개혁은 실종됐다”면서 “검찰조차 개혁할 의지가 없는 이 정권이 공수처를 만들겠다고 하니까 공수처로 검찰을 지배하고 정권연장의 수단으로 쓰려 한다는 의혹을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불법 사보임을 원위치로 돌려놓으면 국회가 정상 가동되고 김 원내대표도 임기 동안 정상적으로 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만약 철회하지 않으면 당내 갈등은 물론 국회 갈등이 계속돼서 저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국회사무처는 사보임 결정은 국회법 취지와 관행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무처는 이날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호권 행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등의 온라인 접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무처는 문 의장이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결재로 국회법을 위반했다는 한국당 주장에 대해 “그동안의 일관된 관행의 연장 선상에서 국회법의 입법 취지에 부합하는 사보임을 결정했다”고 일축했다. 사무처는 “일각의 주장처럼 임시국회 회기 중 위원을 사보임을 할 수 없다고 해석할 경우 폐회 없이 임시회가 계속되면 사보임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며 “이 조항이 개정된 2003년 이후에도 임시회 회기 중 위원의 사보임이 지속해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사무처는 이어 “국회의장은 사보임 여부를 해당 의원이 아니라 교섭단체 대표의 의견을 들어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문 의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임시회 회기 중 각 교섭단체 대표로부터 총 238건의 사보임 요청을 받아 모두 재가했다”고 부연했다. 사무처는 민주당 측이 전자입법발의시스템을 통해 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 “규정에 따라 의안을 접수한 것으로, 문서 효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거듭 확인한다”고 말했다. 또 문 의장이 33년 만에 경호권을 행사한 데 대해 “(한국당이) 물리력을 통해 사무처 사무실을 점거하고 사무집기의 사용을 가로막아 의안 접수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나경원 고발에 ‘발끈’ 한국당 “홍영표 등 18명 공동상해” 맞고발

    민주당 나경원 고발에 ‘발끈’ 한국당 “홍영표 등 18명 공동상해” 맞고발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18명을 고발한데 이어 추가 고발을 예고하자 한국당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17명을 공동상해 혐의로 검찰에 맞고발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대치 국면이 여야 고발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은 28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17명에 대해 여야 대치 중 공동상해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국회 의사당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 홍 원내대표를 포함한 17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상해) 등 혐의로 전날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고발인은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박범계·백혜련·송기헌·이종걸·강병원·표창원·김병기·이철희·홍익표·박주민·박찬대·박홍근·우원식·이재정 의원과 함께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상 고발장 표기순) 등 총 17명이다. 민 대변인은 “홍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다수는 지난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국회 본관 701호실 앞에서 한국당 의원·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속칭 ‘빠루’(노루발못뽑이), 공사용 해머 등으로 국회의 기물을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이로 인해 곽대훈·김승희·최연혜·박덕흠·이철규·김용태 의원과 보좌진 등이 큰 부상을 입었다”며 “특히 곽대훈·김승희 의원은 갈비뼈가 골절됐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또 문희상 국회의장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는 김 원내대표가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바른미래당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채이배·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당은 향후 추가 증거자료를 분석해 한국당 관계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 관계자들을 추가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6일 민주당 의원들을 국회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폭력을 행사하고 방해했다며 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1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싼 대치 과정에서 한국당의 폭력과 회의 방해에 대해 29일 추가 고발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서 우리 당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 조치했다”면서 “증거자료들을 첨부해 내일 추가로 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신속처리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국회 선진화법에 따른 회의 질서 유지를 방해하는 국회의원이나 보좌관, 당직자든 예외 없이 고발하겠다”면서 “과거처럼 여야가 서로 고발조치하고 유야무야 끝나는 것은 이번에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 중”이라는 한국당, 청와대 앞까지 행진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 중”이라는 한국당, 청와대 앞까지 행진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의원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안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이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단상에 오른 자유한국당 인사들은 ‘문재인 타도’, ‘좌파 폭정’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집회에서 “좌파 정권이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독재의 마지막 퍼즐을 끼어 맞추려 하고 있다. 특히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에 억지로 태워 자기들에게 유리한 선거판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좌파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면서 “패스트트랙을 위해 불법과 편법을 일삼는 그들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 며칠 간 의회민주주의는 무참히 짓밟혔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는 치욕을 당했다”면서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바꾸겠다는 발상은 국회법을 무시한 불법”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4일 국회의장실 점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에는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실,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뿐만 아니라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안과 직원들을 감금했다. 또 패스스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 의원을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감금하기도 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팩스로 전송된 법안 문서를 훼손하고 팩스기를 파손한 데다 의안과 직원들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컴퓨터 사용을 막았다. 또 보좌진과 당직자를 앞세워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으로 의안과에 출동한 경호팀 관계자들을 몰아내는가 하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다. 집단 또는 개별적 몸싸움과 욕설 그리고 폭력이 난무했다. 결국 여야 4당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한 자유한국당 때문에 법안 제출이 막히자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을 통해 전날 법안을 제출했고, 의안과 직원들은 자유한국당이 점거한 사무실이 아닌 다른 사무실에서 이를 확인해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했다. 전국 57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정치개혁공동행동’은 성명을 통해 “지금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벌이고 있는 모든 행위는 (그들이 외치는 구호인) ‘헌법 수호’가 아니라 헌법과 법률 위반이며 명백히 범죄행위”라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자유한국당의 현재 행태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독재 타도, 헌법 수호’라고 적힌 소형피켓을 들고 있었다. 집회 현장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도 나부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태극기를 들지 않았다. 집회가 끝나도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 당원들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주민센터 앞에서 연설용으로 마련된 트럭에 올라 “좌파 폭정을 막지 않으면 우리 후손들이 김일성 치하 때 겪은 어려움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면서 “자유우파가 하나 되어 이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가 좀 실수해서 앞에 세 번 선거(2016년 4·13 총선,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졌다, 앞으로도 지겠나”라면서 “우리가 졌던 이유는 분열이다, 우리가 하나 되면 반드시 이긴다”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경원 “전자법안 등록은 불법, 선거법은 아! 몰라”…진짜일까

    나경원 “전자법안 등록은 불법, 선거법은 아! 몰라”…진짜일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여야 4당의 선거제도 개편안·검찰 개혁 법안들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움직임에 대해 “(내가) 찍은 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아! 몰라 선거법’, 이게 말이 되느냐”며 “의회 민주주의 테러를 힘겹게 막고 있다. 그들이 망치로 문을 부수고 빠루로 때려 부순다고 해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관 앞에서 당 주최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좌파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고위공직자범죄처(공수처)에 반대하는 의원을 불법적으로 팩스 사·보임했다. 국회법상 있을 수 없는 불법 전자 법안 등록도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그들이 불법 접수한 공수처 법을 보니,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임명하도록 돼 있다. 공포 정치의 시작”이라며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혐의로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18명의 의원들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나 대표가 “있을 수 없는 불법”이라고 주장한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은 14년 전인 지난 2005년에 도입됐다. 국회가 지난해 11월 배포한 ‘입안지원시스템 사용자 매뉴얼’에 따르면 입안지원시스템은 오프라인으로 처리되던 법률안 입안 및 발의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법률안 입안 의뢰 ▲의안 제출 ▲의안 공동발의 또는 찬성 온라인 서명 ▲기타 의안 관련 정보 제공 등의 기능이 있다.선거제도 개혁안 역시 지난해 12월15일 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5당이 마련한 합의안이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5개월 동안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마련하는 동안 한국당은 무엇을 하다가 지금에 와서 이러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한국당은 더이상 한국정치 발전의 큰 걸음인 선거제도 개혁, 사법개혁을 위한 패스트트랙 절차를 막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대표의 서명이 적힌 합의안을 공개했다. 채 의원은 지난 25일 바른미래당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 요청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한 오신환 의원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채 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소파로 사무실 출입구를 막는 바람에 특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사무실에 6시간 동안 갇혀있어야 했다. 국회법 165조에 따라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면 징역형은 물론이고 5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될 수 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채 의원을 사무실에서 나오지 못하게 막는 과정에서 “저희, 다 감옥 갈 겁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것이 아니라 설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무법천지 국회 만든 한국당 물러가라”…시민단체들 규탄 성명

    “무법천지 국회 만든 한국당 물러가라”…시민단체들 규탄 성명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의원 보좌진과 당직자를 총동원해 국회를 점거하고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규탄 성명을 냈다. 전국 57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정치개혁공동행동’(공동행동)은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합의로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려는 절차가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물리력 행사로 저지되고 있다”면서 “100석이 넘는 거대정당이 소수정당의 국회의원을 감금하고, 법안 통과도 아니고 법안 발의를 물리력으로 저지하기 위하여 국회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떠한 견지에서 보더라도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공동행동은 “지금 자유한국당이 벌이고 있는 모든 행위는 (그들이 외치는 구호인) ‘헌법 수호’가 아니라 헌법과 법률 위반이며 명백히 범죄행위이다. 의원 감금, 회의 방해는 국회법 166조(에 명시된) ‘국회 회의 방해죄’ 해당한다”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자유한국당의 현재 행태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4일 국회의장실 점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에는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실,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뿐만 아니라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안과 직원들을 감금했다. 또 패스스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 의원을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감금하기도 했다.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팩스로 전송된 법안 문서를 훼손하고 팩시밀리 기기를 파손한 데다 의안과 직원들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컴퓨터 사용을 막았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또 보좌진과 당직자를 앞세워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으로 의안과에 출동한 경호팀 관계자들을 몰아내는가 하면,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다. 집단 또는 개별적 몸싸움과 욕설 그리고 폭력이 난무했다. 결국 여야 4당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한 자유한국당 때문에 법안 제출이 막히자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을 통해 지난 26일 법안을 제출했고, 의안과 직원들은 자유한국당이 점거한 사무실이 아닌 다른 사무실에서 이를 확인해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했다. 공동행동은 자유한국당의 폭력 행위가 “항상 법과 원칙을 금과옥조처럼 이야기하던 공당이 현재 벌이고 있는 작태는 개혁을 저지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우리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지금 당장 국회에서 불법적 물리력 행사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더구나 그 저지방법이 명백히 국회법과 형법 등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은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또 “무엇보다 선거개혁 법안의 경우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게 된 근본적인 책임은 자유한국당에게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도저히 지금의 현실을 묵과할 수 없다. 지난해 정개특위 위원 지명을 미루면서 의도적으로 몇 달간 정개특위 출범을 무력화시켰던 것은 자유한국당이다. 지난해 12월 15일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5당 원내대표가 (올해) 2월까지 선거제도 개혁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한 약속을 아무런 설명없이 파기한 것도 자유한국당”이라면서 “국회에서 몸싸움 등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하여 국회선진화법(개정된 국회법)을 앞장서서 만들어 낸 것도 자유한국당이다. 그런데 본회의 통과도 아니고, 상임위 법안 통과도 아니고, 법안 발의와 법안의 패스스트랙도 못 밟게 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금 국민의 시선으로 국회는 혼란과 어둠이다. 그러나 새벽이 오기전에 어둠이 가장 짙은 법이다. 주저없이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아야 할 때라는 의미기도 하다”며 “여야 4당이 국민을 믿고 흔들림 없이 개혁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는 황교안 당 대표 취임 이후 자유한국당이 벌이는 두 번째 장외투쟁으로 의원들은 물론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과 당원 등이 총동원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패스트트랙 지정’ 이틀째 불발…한국당, ‘회의장 봉쇄’

    ‘패스트트랙 지정’ 이틀째 불발…한국당, ‘회의장 봉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시도가 이틀째 불발됐다. 여야 4당은 주말이 지나고 다음주 초 패스트트랙 지정을 재시도할 방침이다. 이에 여야의 극한 대치가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을 상정했지만 처리에는 실패했다. 일부 특위 위원들의 불참으로 패스트트랙 지정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는 여야 공방 도중 이석(자리를 떠나는 것)한 임재훈 의원을 제외한 같은 당 채이배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불참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서는 사개특위 재적 위원 18명 중 5분의 3인 11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 외에 3명의 의원이 찬성해야 안건 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회의는 회의장을 막아선 한국당 의원들을 피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채 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실로 옮겨서 열렸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여야는 회의 자체의 적법성을 따지는 공방만 주고받았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이렇게 무법천지인 줄 몰랐다”면서 한국당을 비판했다. 스크럼을 짜고 회의장을 원천봉쇄하고 있다가 뒤늦게 바뀐 회의실로 입장한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의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한국당의 실력 저지에 아예 개의조차 못했다. 심상정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3당 정개특위 위원들은 전체회의 개의 예정 시간인 오후 8시부터 회의장인 국회 본청 445호를 찾았지만, ‘헌법 수호’와 ‘독재 타도’를 외치는 한국당의 봉쇄에 회의장 진입을 할 수 없었다. 심상정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회의 진행을 시도했지만, 특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 등과 대화 끝에 이날은 일단 회의장에서 물러났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주말에도 장외집회를 열어 패스트트랙 지정을 막아내는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야 4당, 검경 수사권조정안 제출…패스트트랙 4법 특위로

    여야 4당, 검경 수사권조정안 제출…패스트트랙 4법 특위로

    여야 4당이 자유한국당의 저지를 뚫고 26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한국당의 물리적 저지로 국회 의안과에 제출되지 못하다가 이날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을 통해 의안과에 접수됐다. 이로써 여야 4당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법안 4건 발의를 완료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 중인 법안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 등 4건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한 한국당의 육탄 저지로 법안 제출이 막히자 팩스와 이메일로 법안 제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팩스로 전송된 법안을 파기하고 팩시밀리 기기를 파손한 데다 의안과 직원들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컴퓨터 사용을 막아 법안의 의안과 접수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민주당은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으로 법안을 제출했고, 의안과 직원들은 한국당이 점거한 사무실이 아닌 다른 사무실에서 이를 확인해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했다. 이들 법안 4건의 국회 접수로 패스트트랙 지정에 앞서 필요한 절차적 요건은 갖추게 됐다. 따라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곧 가동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마지막으로 국회에 제출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는 민주당 의원 9명과 바른미래당 의원 2명 등 11명이 공동 발의했다. 대표발의자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다. 경찰은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갖고, 검찰은 기소권과 특정 사건에 관한 직접 수사권, 송치 후 수사권, 사법경찰관 수사에 대한 보완수사 및 시정조치 요구권 등 사법통제 권한을 갖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또 개정안은 검사가 만약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정당한 이유없이 청구하지 않으면 경찰은 관할 고등검찰청에 심의를 신청할 수 있고, 이를 위해 각 고검에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영장심의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지체 없이 검사에게 사건을 송치하는 동시에 관계 서류와 증거물을 송부해야 하고, 검사는 송부받은 지 60일 이내에 사법경찰관에게 반환해야 한다. 검사는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지 않은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된다면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경찰은 재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점이 인정되면 지체 없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관영 “사보임 조치에 송구”…김수민 “대변인직 사퇴”

    김관영 “사보임 조치에 송구”…김수민 “대변인직 사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선거법·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을 둘러싼 당내 반발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26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내는 문자에서 “저는 여야합의문이 당에서 추인됨에 따라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제 사보임 조치를 했다”며 “그동안 사법개혁의지를 가지고 일해오신 두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오신환 의원의 항의에도 사개특위 위원직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고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법안 협상에 참여하고 있던 권은희 의원도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했다. 권 의원은 “국회의원의 고유 권한인 법안 심의권을 강제로 박탈한 것”이라며 “다들 이성을 상실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당내 다른 의원님들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잠시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출신인 김수민 의원은 “당이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원내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김 의원은 “당내 극한 대립 속에서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를 원고에 담아낼 수는 없는 일”이라며 “한 쪽 편을 들어 입장을 적는 것이 양심상으로 버거운 일”이라고 했다. 권 의원도 페이스북으로 입장문을 내고 수사대상을 놓고 민주당과 논쟁을 벌이다가 일방적인 사보임이 진행됐다고 반발했다. 바른미래당은 고위공직자가 재직 중 범한 죄라면 공소시효가 있는 한 수사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사대상을 현직 고위공직자나 퇴직 후 2년 내로 제한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그는 “오후 4시 30분에 논의가 재개됐는데 오후 5시 50분에 갑자기 논의를 중단하더니 검토 중인 법안을 그냥 합의안으로 발의한다고 했고 일방적인 사보임이 진행됐다”며 “이성을 상실한 모습”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성·멱살·욕설·인간띠… 국민 안중에 없는 3류 막장 정치

    고성·멱살·욕설·인간띠… 국민 안중에 없는 3류 막장 정치

    4당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제출 시도하자 한국당 의안과 봉쇄… 文의장 경호권 발동 한국당 의원·경호팀 밤새 충돌… 병원행도 나경원 “무자비한 폭거, 靑이 뒤에 있어” 홍영표 “불법·폭력 행위에 책임 묻겠다” 바른미래 사개특위 위원 하룻새 2명 교체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5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검경수사권 조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상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자 국회가 욕설과 폭력으로 얼룩졌다.한국당 의원들과 국회 경위 및 방호원 등 경호팀 간 충돌로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의안과를 점거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33년 만에 의안과에 경호권을 발동했다. 국회 관계자는 “문 의장이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의 대치로 의안과 사무가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고 경호권 발동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한 것은 질서 유지가 필요한 곳이 회의장이 아닌 의안과 사무실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발동된 것까지 포함하면 국회 출범 이후 모두 6차례 불과하다. 반면 질서유지권은 국회의장뿐 아니라 상임위원장도 발동할 수 있고 행사 범위가 국회 본회의장 또는 상임위 회의장에 국한된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저녁 국회 본청 7층에 위치한 의안과를 봉쇄하면서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의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인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을 제출하지 못했다. 문 의장은 오후 6시 50분쯤 경호권을 발동했다. 국회 경호팀은 오후 7시 40분쯤 경호권을 집행했지만 한국당 의원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한국당은 다수의 의원과 보좌진을 총동원해 의안과 앞으로 몰려들었고 “문희상은 사퇴하라” “헌법수호 독재타도” 등을 외치며 육탄방어에 나섰다. 플래카드를 돌돌 말아 띠를 만든 의원과 보좌진은 경호팀의 진입을 막으며 버텼다. 경호팀 역시 물러서지 않고 한국당 의원을 조금씩 끌어냈으며 양측 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분위기가 살벌해지면서 집단 또는 개별적 몸싸움과 욕설 그리고 폭력도 오갔다. 양측의 물리적인 충돌이 격화되면서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경호권이 발동됐음에도 의원과 보좌진을 총동원한 한국당의 결사저지로 오후 8시10분쯤 국회 경호팀 관계자는 물러났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경호팀이 물러나자 “막았다” “나갔다”를 외치면서 애국가를 부르는 등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의원은 “우리 한국당이 야당이 다 됐다”며 “의사일정도 아닌데 경호권을 발동했다. 우리 의원들을 끌어내려고 했지만 밀리지 않았다. 우리 의원들이 대단하다”고 했다. 한국당의 결사 저지에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의 접수에 실패한 민주당은 이후 두 번 더 한국당의 저지를 뚫고 법안 접수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경호팀의 의안과 진입을 저지한 뒤 “이것은 폭거다. 왜 이렇게 무자비하게 밀어붙이나”라며 “이유는 딱 하나다. 청와대가 뒤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법안 접수를 하려던 과정에서 이철희, 기동민, 윤준호 의원도 합류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불법·폭력 행위에 대해 고발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상상할 수 없는 무법천지의 사태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하루 종일 전개되고 있다. 정말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회 본청 445호실 앞에서 여야 지도부가 설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고성이 오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이해찬 이름으로 고발할 거야”라고 하자, 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고발해, 고발해, 니 이름으로 다 해라. 260석 다 해라.”고 맞받아 쳤다. 그러자 이 대표는 또다시 “내 이름으로 고발할 거야”라며 되받아쳤다. 이에 나 원내대표도 “이해찬 당 대표, 심상정 의원님 이렇게 국회 운영해도 돼요”라며 맞서자, 심 의원은 “나경원 대표, 얼굴 좀 보고 얘기합시다”라고 했다. 이에 한국당 정진석, 김성원 의원은 “민주당 2중대 물러가라”고 소리치며 공방은 지속됐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늦게 사개특위 위원을 권은희 의원에서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했다. 이로써 기존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 권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 임 의원으로 각각 바뀐 것이다. 권 의원은 공수처와 관련해서 민주당과 이견을 보이다 교체됐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 의사과에 권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했고, 문 의장은 오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사보임을 구두로 결재한 것이다. 권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협상을 강제로 중단했고 사보임계 제출을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며 “다들 이성을 상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야 4당, 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안 ‘이메일 발의’

    여야 4당, 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안 ‘이메일 발의’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을 국회에 ‘이메일’로 제출했다. 통상 법안은 의안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팩시밀리(팩스)를 이용해 제출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의안과 안팎을 물리적으로 봉쇄하고 팩시밀리까지 파손한 상황이어서 이메일 제출밖에 방법이 없었다. 앞서 여야 4당 원내지도부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단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릴 사법개혁 법안에 합의했다. 이어 사개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 8명과 바른미래당 임재훈·채이배 의원이 공동 발의하는 형태로 공수처 설치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 등은 한국당 관계자들이 국회 의안과 앞을 점거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 충돌을 피하기 위해 팩스를 이용해 법안 제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던 한국당 관계자가 팩스를 통해 전송 중이던 서류를 훼손하고, 팩시밀리 기기까지 파손하면서 법안 제출이 완료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의안과 실무자 실수로 백혜련 의원 대표 발의의 공수처 설치 법안이 표창원 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잘못 기입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팩스 기기 파손으로 법안 제출을 실패한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을 인쇄해 직접 제출하려고 했지만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의안과 앞을 가로막고 나서면서 또 법안 제출에 실패했다. 결국 대책회의 끝에 법안을 이메일로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로써 법안 발의 절차를 마쳤다고 판단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법안 제출은 국회의장에게 하는 것이어서 이메일을 보내는 절차로써 충분히 법안 발의의 요건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도 “법률 해석상 국회에 의안이 접수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밤 늦게까지 한국당 관계자들이 의안과 컴퓨터 모니터를 점거하고 있어서 법안이 정상적으로 제출됐는지 확인하기 또는 접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팩스 사보임→점거→병상 결재→기습 법안→경호권…난장판 국회

    팩스 사보임→점거→병상 결재→기습 법안→경호권…난장판 국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5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검경수사권 조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상정 절차에 돌입하자 국회는 전쟁터로 변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질서 유지를 위한 경호권을 발동하는 등 ‘민의의 전당’이 마비됐다.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바른미래당 내 반대파 의원들과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패스트트랙 표결과 사법개혁특위에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청 4층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2층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 7층 의안과·의사과 사무실, 국회 의원회관 6층 채 의원 사무실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흩어져 봉쇄에 들어갔다. 또 일부 의원은 여의도 성모병원 12층에 입원한 문 의장의 병실 앞으로도 달려가 사보임 결재 차단을 시도했다. 무려 6군데서 농구 수비 스타일의 ‘올코트프레싱’식 봉쇄 전략을 펼친 셈이다.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기습적으로 관련 법안 제출에 나서자 문 앞에서 ‘육탄 방어’하고 있던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유린하는 날치기를 규탄한다.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죽였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를 막았다. 본청 7층 의안과 앞에서 여야의 대치가 격화되자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문 의장의 재가를 받아 경호권을 발동했다. 이에 한국당은 ‘폭거’라며 맞섰다.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그리고 국회 경위들이 뒤섞이면서 몸싸움이 발생해 7층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보다 먼저 민주당 보좌진이 기습 법안 제출을 시도했으나, 한국당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긴급상황이다. (민주당이) 사개특위 의안접수를 시도한다. 의원들께서는 현 위치에서 비상 대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소속 특위 위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개특위, 정개특위 위원들은 국회에서 비상 대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늦게 사개특위 위원을 권은희 의원에서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했다. 이로써 기존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 권 의원에서 채 의원, 임 의원으로 각각 바뀐 것이다. 권 의원은 공수처와 관련해서 민주당과 이견을 보이다 교체됐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 의사과에 권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했고, 문 의장은 오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사보임을 구두로 결재한 것이다.권 의원은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협상을 강제로 중단했고 사보임계 제출을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며 “다들 이성을 상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공수처와 관련해 최대한 우리 입장을 반영해 민주당과 합의하려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김 원내대표는 법안 발의를 앞두고 있으니 더는 합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강제 사보임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오신환 의원에 이어 또다시 불법적으로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사보임을 했다”며 “국회법을 두 번째 위반한 거고 그것을 받아들인 문 의장도 두 번 위반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도 긴급 문자 공지를 통해 “본인 의사에 반하는 사보임을 단행한 의회 폭거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바른미래당은 비상 의원모임을 긴급히 소집한다”고 밝혔다.앞서 한국당은 바른미래당의 사보임으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된 채 의원의 의원실을 점거하고 채 의원의 회의 참석을 저지했으나 6시간이 지난 오후 3시쯤 봉쇄를 풀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의원실을 빠져나온 채 의원은 국회 경위들의 경호를 받으며 운영위원장실로 이동했다. 채 의원은 운영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금 상태에서 아무튼 나왔으니 이제 반드시 선거법 개정을 통한 정치개혁과 검경수사권 분리를 위한 사법개혁을 위한 법안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접수’ 의안과에 경호권 발동…공수처 법안은 팩스로 제출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접수’ 의안과에 경호권 발동…공수처 법안은 팩스로 제출

    국회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들을 접수하는 의안과에 25일 경호권을 발동했다. 국회 관계자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4당과 한국당의 대치로 의안과 사무가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고 경호권 발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패스트트랙에 태울 선거제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을 국회 본청에 있는 의안과에 내려고 갔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이를 가로막으면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여야 4당 원내지도부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단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리기로 합의한 공수처 설치 법안은 사개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 8명과 바른미래당 임재훈·채이배 의원이 공동 발의하는 형태로 국회에 제출했다.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의안과 앞을 점거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 충돌을 피하기 위해 공수처 설치 법안은 팩스를 이용해 제출했다. 그러나 이후 의안과에 있는 팩스가 부서지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은 추가로 제출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민주당 백혜련·송기헌·표창원 의원 등은 직접 법안을 인쇄해 의안과를 찾았지만 의안과 앞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한국당 의원들과 충돌했다. 법안 제출을 하지 못한 민주당 의원들은 일단 후퇴해 원내지도부와 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 상황에서 의안과에 대해 경호권이 발동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개특위 바른미래당 위원 또 사보임…권은희→임재훈 교체

    사개특위 바른미래당 위원 또 사보임…권은희→임재훈 교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소속 바른미래당 의원이 권은희 의원에서 임재훈 의원으로 또 다시 교체됐다. 25일 오전 사개특위 바른미래당 위원이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된 가운데 오후에 권은희 의원이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되는 등 하루새 2번이나 사보임이 이뤄졌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에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했고, 병원에 입원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를 구두로 결재했다. 이에 따라 국회 사무처는 ‘국회법 제48조에 따라 사개특위 위원을 권은희 의원에서 임재훈 의원으로 사보임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사개특위 위원장에게 발송했다. 이 문서에는 국회의장의 직인이 찍혀 있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오후에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협상 과정에서 공수처 합의안과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고, 결국 김관영 원내대표가 권은희 의원을 사보임하기에 이르렀다. 당초 권은희 의원은 ‘기소권 없는 공수처’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여야 4당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경우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은희 의원과 통화했다”면서 “권은희 의원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강제 사보임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오후 6시쯤 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 4당 원내 지도부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단 등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오후 내내 법안 내용을 조율한 결과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여야 4당은 이날 저녁 사개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공수처법 제정안과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차례로 의결할 예정이다. 다만 한국당 의원들이 각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국회 회의장 앞을 지키고 있어 개의와 안건 의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질문에 답하는 채이배 의원

    [서울포토] 질문에 답하는 채이배 의원

    사개특위에 보임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들어가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로 바른미래당 김관영원내대표가 보인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채이배, 한국당 감금 뚫고 6시간만에 탈출…공수처법 논의

    채이배, 한국당 감금 뚫고 6시간만에 탈출…공수처법 논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점거로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갇혀 있던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감금된지 약 6시간 만에 사무실 밖으로 탈출했다. 25일 오후 3시 15분쯤 사무실 문을 열고 나온 채 의원은 국회 방호과 직원들의 도움으로 여러 사람이 뒤엉킨 아수라장 현장을 빠져 나와 곧장 국회 본관으로 이동했다. 채 의원은 현재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 논의가 진행 중인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직행했다. 채 의원은 운영위원장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겠다고 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그렇게 하는 건 위험하다며 물러서겠다고 했다”면서 “감금 상태에서 나왔으니 이제 반드시 선거법 개정을 통한 정치개혁과 검·경 수사권 분리를 위한 사법개혁을 위해 법안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부터 운영위원장실에서는 사개특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의원과 홍영표 원내대표,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 백혜련 의원과 함께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와 사개특위 위원인 권은희 의원 등이 모여 공수처 설치법안 등을 검토·논의했다. 앞서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공수처 설치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합의하면서 공수처에 제한적인 기소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되 판사, 검사, 경무관급 이상 사법경찰관이 수사대상인 사건에 대해서는 기소권을 갖도록 했다. 채 의원실을 점거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사무실을 나왔다. 이들은 이날 오전부터 내내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했다. 채 의원은 지속적으로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의 엄용수·이종배·김정재·민경욱·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 의원 등이 문 앞을 막아서며 저지했다. 같은 당의 정갑윤 의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기도 한 여상규 의원 등은 채 의원실 소파 한쪽에 앉아 있다가 소파를 문 앞으로 옮기며 채 의원의 탈출을 방해하기도 했다. 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점거하고 있다’면서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사무실에 갇힌 채 창문 밖으로 얼굴을 겨우 내밀어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던 채 의원은 “국회에서 이런 무력 행사를 하지 않도록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어서 지금까지 국회 문화가 나아지고 있었는데 오늘 같은 상황이 굉장히 우려스럽고, 과거로 회귀하는 퇴행적인 모습을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채이배, 한국당 점거 뚫고 6시간만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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