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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택배 터미널 입구 가득 채운’ 근조화환들

    [포토] ‘택배 터미널 입구 가득 채운’ 근조화환들

    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한 택배업체 터미널에 마련된 40대 택배대리점주 A씨의 분향소 인근에 전국 택배대리점 점주들이 보낸 근조화환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A씨는 노조를 원망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지난달 30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21.9.1 연합뉴스
  • 법무부 차관 무릎 꿇고 받힌 우산에 쇼가 돼버린 ‘미라클 작전’

    법무부 차관 무릎 꿇고 받힌 우산에 쇼가 돼버린 ‘미라클 작전’

    목숨을 걸고 아프가니스탄 기여자를 한국으로 데려온 ‘미라클 작전’이 법무부의 과잉 의전 때문에 ‘인권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전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아프간 특별기여자 조기 정착 지원 계획 브리핑을 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 진행된 10분 정도의 브리핑 도중 법무부 직원이 강 차관 뒤에서 비에 젖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들어 논란을 낳았다. 법무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 브리핑이 불가피했고 법무부 직원이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하게 된 것도 카메라 영상에 걸린다는 취재진의 요구에 스스로 자세를 조정하다가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으나 ‘황제의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법무부는 또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을 취재하는 기자단에게 ‘취재허가 취소’를 언급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 촬영을 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 377명은 한국군 수송기에 탑승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했고, 취재진은 보안구역에서 사지를 탈출한 아프간인들의 모습을 촬영했다. 법무부 직원들은 취재 중이던 기자단에게 입국심사대 앞에서 박 장관이 아프간 어린이들에게 인형을 전달할 예정인데, 자리를 옮겨 ‘인형 전달식’을 취재해달라고 요청했다.기자단은 기자들을 대표해 아프간인 입국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며 이동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법무부 직원들이 장관 취재를 요구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법무부 직원은 ‘공항 취재를 우리가 허가했는데, 협조를 하지 않으면 허가를 안 해줄 수도 있다’ ‘이곳은 방호복을 입은 사람만 있을 수 있으니 방호복을 입지 않은 기자들은 장관 행사장으로 이동해달라’고 말했다. 취재진은 입국심사대로 이동하는 아프간인 취재를 위해 자리를 옮기면서 결국 박 장관의 인형 전달식도 함께 취재했다.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강 법무부 차관의 사진에 “인권쇼의 비참한 결말. 부끄러움은 국민몫”이라며 “북한인가? 눈을 의심했다. 21세기 자유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이 권위주의 정부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상징적인 영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택시기사 주폭사건의 주인공 이용구 전 차관에 이어,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면서 “이런 마인드니 세계에서 찾을 수 없는 ‘언론통제법’을 밀어 붙이는 것”이라고 문 정권을 공격했다.최재형 국민의힘 대선주자도 “비 오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차관이 비를 안 맞도록 우산을 받쳐 든 그 젊은이는 속으로 대한민국에 대해, 우리 사회에 대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라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과 미래를 빼앗아 가 버린 정권, 입으로만 평등과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정권, 이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민 변호사는 “강 차관은 권력의 갑질을 하거나 비오는 날 부하 직원을 맨땅에 무릎 꿇게 한 뒤 우산 받쳐들게 할 분이 아니다”라며 “사고치고 퇴임한 전임 이용구 차관과 달리 인품과 성실성을 갖춘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가 이 지경이 된 것은 문재인 정권 4년간의 ‘법무부 문민화’의 결과”라며 “법무부를 검사들이 장악해서 문제가 많다며 다 쫓아내고 능력도 의지도 없는 이용구, 황희석 같은 자들로 가득 채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문 정권 4년 동안 법무부가 변변히 내놓을만한 정책이나 법안은 없이 조국, 추미애, 박범계 같은 장관들이 무게와 책임을 망각한 채 난장판을 만들어 기강과 조직시스템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 [취중생]맘스터치 상도역점 시민들의 응원 행렬…영업재개 가능할까

    [취중생]맘스터치 상도역점 시민들의 응원 행렬…영업재개 가능할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응원합니다. 직원분들 희망 잃지 말고 화이팅!” 본사의 원부자재 공급 중단 결정과 계약 해지 통보로 영업이 중단된 서울 동작구 맘스터치 상도역점이 28일 영업 중단 14일째를 맞았습니다. 지난 14일 영업이 중단된 이후 점주 황성구(62)씨의 호소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시민들의 응원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시민들은 가게로 찾아와 황씨와 직원들을 응원하는 문구를 메모에 적어 유리벽에 가득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매장을 자주 이용하던 대학교 학생들부터 인근 상점 주인들까지 사태가 빨리 마무리돼 영업을 다시 시작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현재 200여개의 응원 메시지가 매장 벽을 꽉 채운 탓에 매장 앞 도로변까지 게시됐습니다. “허위사실 유포”vs“그럴 의도 없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황씨는 지난 3월 점주협의회 구성을 위해 점주들에게 가입 안내문을 발송했습니다. 그런데 본사에서는 황씨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최근 거의 모든 매장이 매출 및 수익하락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제품의 원가율 상승에 마진마저 급락하여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으로 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계시지 않나요?’라는 문장이 문제였습니다. 맘스터치는 지난 4월 초 해당 내용을 정정하지 않으면 원부자재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황씨는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맘스터치는 이달 3일 황씨에게 최종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지난 8일부터 해당 매장에 대한 자재 발주를 중단했습니다. 황씨는 회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할 의도가 없었으며, 가맹본사가 점주협의회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문제 삼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수사기관은 ‘무혐의’…법원의 판단은? 맘스터치는 지난 4월 황씨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7월 황씨를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황씨가 우편물에 적시한 문장이 질의 형식의 의문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허위사실 적시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맘스터치 본사는 경찰의 처분에 불복해 이의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추가 수사한 서울중앙지검도 마찬가지로 황씨를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우편물의 전체적인 취지는 점주협의회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체 가맹사업자의 명예나 이익을 훼손할 만한 내용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황씨는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호소했습니다. 맘스터치 측은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료에서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100% 미만인 곳을 57%, 100% 이상인 지점을 43%란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황씨의 행동으로 소비자와 예비 창업주에게 브랜드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황씨의 주장은 다릅니다. 그가 25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11월~12월 대비 올해 1~2월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한 매장은 불과 2곳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허위사실을 유포할 의도도, 우편물의 내용도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황씨가 본사의 원재료 공급 중단을 철회해 달라며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의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는 수사기관도 황씨에게 두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내린 만큼 법원의 긍정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노트북과 서류 대신 햄버거 만지고 싶어” 시민들의 응원 행렬에 황씨는 “정말 큰 힘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황씨는 매장 운영을 재개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동안 영업을 하지 못해 발생한 손실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상받기 위해서는 손해배상 소송을 이어가야 하지만, 언제 끝날지도 모를 싸움에 직원들은 걱정이 큽니다. 황씨는 무엇보다 그동안 좋은 관계를 맺었던 손님들이 떠나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그는 “사건이 질질 끌게 되면 결국 응원을 보내며 자주 오던 손님들에게도 잊히게 될까 걱정스럽다”며 “상황이 빨리 마무리되고 본업인 햄버거 패티를 만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 MBC 녹화뉴스 사실? 익명제보 이어 노조 “시청자 기만”

    MBC 녹화뉴스 사실? 익명제보 이어 노조 “시청자 기만”

    MBC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가 보도의 절반 이상을 녹화로 채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의 생명인 ‘생방송’을 ‘녹화방송’으로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은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처음 나왔다. 익명의 제보자는 언론사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타사도 앵커멘트 녹화해서 트느냐”며 앵커가 뉴스를 생방송으로 진행하지 않고 녹화해서 방송한다고 밝혔다. 갑자기 뉴스가 추가될 때는 급하게 앵커 발언을 쓰느라 우왕좌왕한다는 속사정도 가감 없이 전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어 26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는 ‘창사 이래 처음 녹화물 70%…시청자 기만한 뉴스데스크’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 측은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며 “8월 24일과 25일 MBC 뉴스데스크의 상당수 리포트가 앵커멘트까지 사전 제작된 녹화물인데도 생방송 뉴스인 것처럼 방영되었다”고 주장했다. 8월 24일에는 19개 뉴스 리포트 가운데 15개가 앵커멘트까지 사전녹화된 녹화물이 79%를 차지했으며, 25일에는 23개의 뉴스 리포트 가운데 15개인 65%가 녹화물이었다고 지적했다. MBC 제3노조 측은 “남성 앵커가 본인의 출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오면서 여성앵커의 비중은 줄어들었고, 그러다 보니 왕 앵커 혼자 뉴스 도중 이리저리로 옮겨 다니며 대담도 하고 스크린 앞에도 서야 하므로 사전녹화물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MBC가 오랜 세월 시청자와 쌓은 ‘생방송 뉴스의 원칙’을 무너뜨린 일이자 시청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앵커는 개인적 사정으로 생방송 뉴스를 하기 어렵다고 내부 관계자들에게 말했다고 MBC 노조 측은 전했다. MBC 노조 관계자는 “얼마나 오랫동안 뉴스데스크가 사전녹화로 방송됐는지는 과거 1년치 이상을 모니터하고 조사를 해 봐야 드러날 것”이라며 “앵커가 개인적 사유가 있다면 우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앵커직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마땅하지 시청자를 속일 일은 아니다”라고 촉구했다. 또 녹화뉴스는 방송사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해치는 사건이라며, 뉴스데스크 녹화방송이 얼마나 관행화됐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관련 책임자인 보도국장과 사장 등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사측은 방송 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사전 녹화를 한다고 해명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남성 앵커와 여성 앵커도 같이 앉지 못하고, 제작진이 많이 모이지 못하는 점 때문에 녹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뉴스가 사전 녹화로 방송될 때는 자막으로 녹화방송임을 알려야 하지만, MBC 노조 측은 뉴스데스크는 이런 자막 고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완전 다른 작곡가 넷, 한 무대 위 더 새롭다

    완전 다른 작곡가 넷, 한 무대 위 더 새롭다

    창작 뮤지컬을 향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도전을 눈여겨볼 만하다. 오는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금악’(禁樂)은 국악 기반에 다양한 장르를 더한 매력적인 음악으로 참신한 서사를 이끈다. ●조선 ‘금지된 악보’ 둘러싼 판타지 이야기는 조선시대 순조 재위 말기 효명세자(이영)가 대리청정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궁중에서 연주하는 음악과 무용에 관한 일을 담당한 관청인 장악원을 중심으로 통일신라부터 전해져 온 금지된 악보인 ‘금악’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기묘한 사건을 역동적으로 다룬다.●국악 바탕이지만 넘버별 개성 뚜렷 무대 위에 거대한 장치는 없지만 원색의 강렬한 조명이 멋을 낸다. 그 안을 가득 채우는 것은 소리와 음악이다. 연출과 작곡을 맡은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비롯해 네 명의 작곡가가 힘을 모았다.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삶을 그린 뮤지컬 ‘니진스키’의 성찬경 작곡가, 창극과 경극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창극 ‘패왕별희’의 손다혜 작곡가, 국악과 재즈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웅원 음악감독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들이 곡을 쓰고 다듬었다. 국악을 바탕으로 극을 움직이면서도 넘버별로 다채로운 개성도 뚜렷한 음악이 만들어진 이유다. 원 감독은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작곡가 네 명의 스타일과 다양성을 녹였다”면서 “지금은 특정 국가나 장르의 음악을 듣기 어려운 시대가 아니고 플랫폼을 통해 어떤 음악이든 즉각적으로 들을 수 있는 만큼 요즘 관객의 다양성에 맞춘 뮤지컬을 제작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손 작곡가도 “한 명의 작곡가가 썼다는 통일감을 유지하되 장단이나 궁중음악을 활용할 때 특색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추다혜·윤진웅·남경주 등 배우도 다양 뮤지컬과 연극, 국악, 민요, 무용 등 장르별로 활약하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색색의 음악을 더욱 빛낸다. 천재 악공 성율 역에 뮤지컬 배우 유주혜, 고은영, 효명세자 이영 역에 조풍래와 황건하가 섬세한 연기를 펼치고, 신비로운 존재인 갈 역에는 추다혜차지스의 소리꾼 추다혜와 뮤지컬 배우 윤진웅이 더블 캐스팅돼 각각의 색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국내 뮤지컬을 이끈 남경주와 경기도극단 배우 한범희, 젊은 소리꾼 조수황 등 다재다능한 출연진으로 구성했다. 앙상블 30명과 32인조 오케스트라도 음악을 한껏 풍성하게 하고 국악기와 타악기, 연희 악공까지 국악의 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요소들도 무대를 꽉 채운다. ●원일 감독 “상상 이상의 경험 되길” 원 감독은 “극적인 전개와 무대 양식이 관객들에게 다가갈 때 소리와 음악, 공간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면서 “각자 자신의 소리가 무엇인지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해 보는 재미있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1차 캐스팅 공개…지킬 역에 류정한·홍광호·신성록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1차 캐스팅 공개…지킬 역에 류정한·홍광호·신성록

    오는 10월 개막하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1차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10월 19일부터 내년 5월 8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하이드 역에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을 캐스팅했다고 24일 알렸다. ‘지킬앤하이드’는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1886)을 원작으로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지킬과 하이드를 오가며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야 하는 만큼 베테랑 배우들에게도 까다로운 작품으로 꼽힌다.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다채롭게 변주하는 넘버들이 170여분을 가득 채운다.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은 선량한 인성과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전도유망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지킬과 인간의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약물 실험을 통해 내면의 사악한 자아를 끌어낸 하이드 등 극명하게 다른 두 역할을 해낸다.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런던의 클럽 무용수로 유일하게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지킬을 사랑하지만 하이드로부터 고통을 받는 루시 역에는 윤공주, 아이비, 선민이 이름을 올렸다. 지킬의 약혼녀로 혼란에 빠진 지킬을 위로하는 정신적 지주로 가장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며 그의 곁을 지키는 여인 엠마 역에는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가 출연한다. 또 성 주드 병원 이사진이자 엠마의 아버지인 댄버스 경은 김봉환이, 변호사이자 지킬을 항상 염려하고 걱정하는 친구인 어터슨 역은 윤영석이 각각 맡았다. ‘지킬앤하이드’는 2004년 국내 초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누적 공연 1410회, 누적 관객 150만명,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95% 등을 기록했다. 류정한, 홍광호를 비롯해 조승우, 박은태, 민영기, 서범석, 김우형, 양준모, 전동석, 민우혁 등 국내 뮤지컬을 이끈 대표 배우들이 두루 지킬과 하이드로 활약했다.
  •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사임…“공단 재개 역부족”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사임…“공단 재개 역부족”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20일 재단 이사장과 관리위원장직을 사임했다.김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임기 중에 개성공단 재개를 꼭 이루고 싶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서나 개성공단 재개가 평화적 남북관계의 시금석임을 알고, 공단 재개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2017년 12월 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임기 3년을 채운 뒤 1년을 더 연장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개성공단 관리·운영을 맡는 정부산하 공공기관으로, 통상 이사장이 관리위원장도 겸임한다. 차기 재단 이사장은 이사회가 구성한 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통일부 장관이 임명한다.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이 한 병이면 ‘뷰’가 더 맛있어진다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이 한 병이면 ‘뷰’가 더 맛있어진다

    산미 있는 가벼운 와인 여름에 제격해산물엔 파도 소리와 화이트 와인밤 되면 레드와인으로 무드 즐기길“오션 뷰냐, 마운틴 뷰냐. 아니면 시티 뷰를 고를까.” 팍팍한 도시를 떠나 달콤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휴가지의 숙소를 고르는 건 누구나에게나 찾아오는 고민거리입니다. 위치와 룸서비스, 어메니티, 부대시설 등 각자 선택의 기준은 다를 겁니다. 주당에게는 숙소의 창문 넘어 펼쳐지는 풍경이 선택 기준의 최상에 있을 겁니다. 구름처럼 폭신한 호텔 방 침대에서 파란 산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또 해 질 녁 검붉은 저녁 노을을 안주 삼아, 기분 좋게 취하는 것만큼 여유로운 휴식이 있을까요.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 금지가 강화되면서 숙소 안에서 머물러야 하는 시간은 더 늘어났습니다. 어떤 술을 선택해야 후회 없는 휴가로 남을 수 있을까요. 부산 해운대의 파라다이스호텔 소믈리에들에게 “휴가지 호텔방에 들고 갈 단 한 병의 와인을 골라 달라”고 했습니다. 이 호텔 2층에 있는 ‘닉스 그릴 앤 와인’ 레스토랑은 다양한 지역과 빈티지로 채운 400여종 이상의 와인리스트를 보유해 와인계의 ‘미슐랭 가이드’라 불리는,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 ‘2글라스’ 등급을 획득한 곳이랍니다.●리야스식 해변 떠올리며… 화이트 와인 소믈리에들은 공통적으로 여름철 휴가지에 어울리는 와인으로, 마시기 편한 ‘산미가 있고, 가벼운 와인’을 선택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정대근(37) 소믈리에는 시원한 여름 바다 풍경엔 뭐니 뭐니 해도 ‘화이트 와인’이 제격이라면서 스페인 리야스 바이야스 지역의 토착 품종 ‘알바리뇨’를 주로 사용해 만든 화이트 와인 ‘파조 데 세오안 로살’(Pazo de Seoane Rosal)을 추천했습니다.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에 위치한 리야스 바이야스는 학창시절 지리 교과서에 등장해 익숙한 ‘리야스식 해변’의 바로 그 지역입니다. 무겁고 강렬한 스페인 와인과 달리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가볍고 섬세하며 신선한 과일 향이 가득해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테이블 위에 갓 떠온 ‘회’를 비롯한 해산물을 펴 놓고 벌컥벌컥 들이키기 ‘딱’이랍니다. 정 소믈리에는 “화이트 와인을 대표하는 품종인 소비뇽블랑, 샤도네이 등에 질린 분들에게 특히 이 와인을 권한다”면서 “풍부한 미네랄리티와 새콤한 과일향을 갖춰 소비뇽블랑과 샤도네이 품종의 매력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데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누구나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여름 밤에 어울리는 가벼운 피노누아 정 소믈리에와 함께 이 레스토랑의 와인리스트를 책임지고 있는 배지은(29) 소믈리에는 화이트 와인으로 한가로운 낮 시간을 보낸 뒤 밤에는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레드 와인‘과 함께 휴가지의 무드를 즐기라고 조언했습니다. 배 소믈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센트럴코스트 지역 ‘피노누아’인 알리시아(Alicia)를 ‘강추’했는데요. 이 와인은 값비싼 프랑스 부르고뉴 고급 피노누아보다는 복합미가 다소 떨어지지만 대신 과실향이 풍부하고 맑아 샌드위치, 햄버거, 볶음밥 등 간단히 즐기는 호텔 룸서비스 음식과 고루 잘 어울린답니다. 마지막으로 휴가 마지막 날 ‘스테이크’ 등 고기 요리와 함께 화려한 밤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두 소믈리에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든 ‘로쏘 디 몬탈치노’를 권했습니다. 체리, 딸기 등의 향이 나며 탄닌이 부드러워 스테이크, 삼겹살, 양고기 등 모든 고기 요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소스처럼 녹아듭니다.
  • 대통령 차 4대에 돈 싣고 도피할 때 아프간 지킨 女장관

    대통령 차 4대에 돈 싣고 도피할 때 아프간 지킨 女장관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탈레반의 수도 카불 진격 직전 가족과 함께 외국으로 도피하자 혼란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교육부 장관이 이를 개탄했다. 무장단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함락한 15일(현지시간) 랑기나 하미디(45) 장관은 자택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영국 BBC방송과 실시간 인터뷰를 했다. 대통령 도피 소식에 “믿을 수 없다…수치스러운 일” 하미디 장관은 탈레반 정권이 축출되고 아프간 정부가 들어선 지 20년 만인 지난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교육부 장관에 임명된 인물이다. 그는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도피 소식을 전해듣고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다. 전적으로 신뢰했던 대통령이 도망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마음 한쪽엔 아직 그가 떠났다는 게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미디 장관은 “지금 나는 창문에서 최대한 떨어진 복도에서 인터뷰하고 있다”면서 “내일 아침까지 우리가 살아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겐 11살 딸이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어머니와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 딸이 꿈꿔왔던 모든 미래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살아남는다면 수백만 소녀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아침에도 사무실에 출근해 동요하는 직원들을 달래고 가장 마지막에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父는 탈레반 자살폭탄 테러에 희생된 칸다하르 시장하미디 장관은 아프간 제2도시인 칸다하르 시장을 지낸 굴람 하이데르 하미디 시장의 넷째 딸이다. 하미디 시장은 2011년 탈레반의 자살폭탄 테러로 숨졌다. 하미디 장관은 어린 시절 소련의 아프간 침공(1979년)으로 파키스탄의 난민촌에서 생활하다 미국 유학의 기회를 얻었다. 2003년 귀국한 뒤 구호기관 ‘문명사회를 위한 아프간 사람들’을 만들어 국장을 맡았다. 그리고 지난해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으나 불과 1년 만에 탈레반의 정권 탈환에 직면하게 됐다. “대통령, 차 4대에 돈 가득 싣고 탈출”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접근하자 15일 부인과 참모진과 함께 항공편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급히 도피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 스푸트니크는 카불 주재 러시아 대사관 공보관의 말을 인용해 “가니 대통령이 돈으로 가득 채운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면서 “돈을 헬기에 모두 싣지 못하게 되자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둔 채 떠났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가니 대통령을 두고 “정치의 꿈을 꾼 테크노크라트 출신”이라며 “정치엔 맞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 원초적 소리와 움직임으로 의미 짚는 김보람의 ‘춤이나 춤이나’

    원초적 소리와 움직임으로 의미 짚는 김보람의 ‘춤이나 춤이나’

    20~22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HIP合(힙합)’에서는 김보람 안무가의 신작 ‘춤이나 춤이나’를 만날 수 있다. 현대무용과 브레이크 댄스, 국악 등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에서 김보람은 더욱 원초적인 소리와 몸짓에 집중한다. 독특하고 개성 뚜렷한 춤으로 이날치, 콜드플레이 등과 협업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김보람이 2년 남짓 만에 내보이는 신작인데 이번에는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 맞춰 리듬을 탄다. 수백가지 소리를 듣고 엄선한 ‘목도소리’, ‘베틀노래‘, 멸치잡이소리’·, ‘모찌는소리’ 등 별 뜻 없이 흥얼거린 듯하지만 나름의 의미를 지닌 귀한 소리들에 맞춰 그 자체가 표현이 되는 몸짓을 선보인다. 지난 13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그는 “나를 돌아보고 춤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 원초적인 메시지를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제목부터 사연이 있다. 그의 스승인 고 김기인 서울예대 교수가 한 선사에서 만난 스님에게 자신을 소개했더니 스님이 “춤이나 춤이나”라고 했다고 한다. 그 말을 주고받은 두 춤꾼들에겐 스님의 “춤이나 춤이나”에서 저마다의 깨달음이 스쳤을 것이다. 김보람 안무가는 “제가 스승님꼐 너무 많은 걸 배워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공연해 온 것도 있었고, 저도 꽤 열심히 해 온 사람인데 최근에 잘 됐죠. 운 좋게 코로나19 시기에 잘 돼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그게 제가 춤을 추는 데 정말 의미가 있나? 질문하는 거예요. 앞으로 계속 춤을 출 거고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 말고 내가 정말 좋아서 춤을 추고 싶어요. 그게 겉에서 보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결국 ‘춤이나 춤이나’는 의미 없음과 의미 있음에 대한 이야기예요.”“좋아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 의미 없게 비쳐질 수도 있지만 사실 무엇보다 중요해서 사라지지 말았으면 한다”는 게 소리와 몸짓으로 표현된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가 좋았던 이유도 그가 춤을 대하는 마음과 비슷하다. “이 음악으로 성공하거나 노래를 잘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부른 거잖아요. 그래서 사라져버린 걸 수도 있는데, 저는 그런 게 사라지면 안 된다 생각하고 그게 작품 의도와 잘 맞았어요.” 원초적인 리듬과 몸짓에 집중한 김보람과 무용수들은 우주복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우리의 소리’처럼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순간들을 놓치지 말고 지켜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무용수 3명과 앰비규어스 멤버들이 김보람과 함께 한다.방송댄스로 시작해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좋아하는 춤을 추고 싶어 더욱 자유로운 무대로 나온 김보람에게 춤은 그만큼 의미가 큰 존재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많은 인기를 얻은 지금도 매일 오전 11시에 연습실로 출근해 오후 5시까지 연습하고, 이렇게 무대가 있을 때엔 다시 오후 9시까지 연습하는 삶은 여전하다. 그는 “저희가 잘 된 단체처럼 보이겠지만 저한테는 그런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기본적으로 어떤 작업을 하든 연습을 제일 많이 해서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만 하자는 생각에 늘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유명세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에 대해서도 “아주 조금 알아보시는 것은 같다”면서도 “당연히 감사하고 좋지만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다. 대신 관객이 꽉 찬 무대에서 춤추고 싶고 관객들이 영화를 보듯 무용 공연을 보러 찾아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번 무대에서 원초적인 춤과 사운드로 채운 감각적인 공연이 끝나면 ‘아, 저 소리를 어떻게 하면 다시 들을 수 있지?’ 생각이 들면 성공한 작업이 될 것”이라는 소박한 기대도 전했다.
  • 오늘은 집콕 가을엔 대꼭

    오늘은 집콕 가을엔 대꼭

    치유의 ‘대구국제오페라축제’새달 10일부터 11월 7일까지푸치니·베르디 유명 걸작부터허왕후·윤심덕 등 창작물까지 올가을 대구를 주목하자. 푸치니, 베르디 등 외국의 유명 걸작부터 국내 창작 오페라까지 아리아와 합창, 오케스트라 선율이 어우러진 사랑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다음달 10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다가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치유’(힐링)를 주제로 오페라 여섯 편과 콘서트, 프린지 등 다양한 무대와 행사로 59일간 관객들을 맞는다.개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선보이는 ‘토스카’(9월 10~11일)다. 하룻밤 사이 세 남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랑과 오해, 배신 등 격정적이고 화려한 이야기로 문을 연다. 풍성한 관현악과 극적인 선율, 아름다운 아리아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인기 작품이다.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오페라유스콰이어가 더욱 풍부한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0월 22~23일 베르디의 ‘아이다’도 선보인다. 고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노예로 끌려온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노래한 ‘아이다’는 성악과 관현악뿐 아니라 합창, 발레까지 볼거리가 많아 ‘그랑 오페라’(Grand Opera)의 정석으로도 꼽히는 작품이다. 김해문화재단이 지난 4월 초연한 ‘허왕후’와 영남오페라단·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합작한 ‘윤심덕, 사의 찬미’ 등 창작 오페라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허왕후’(9월 17~18일)는 가야를 세운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신화에 상상력을 더했다. 학생과 가족 관객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을 전 좌석 1만원으로 낮췄다.10월 1일 공연하는 ‘윤심덕, 사의 찬미’는 우리나라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의 사랑과 인생을 그린 작품이다. 2018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국립오페라단 초청작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10월 29~30일)와 보로딘의 ‘프린스 이고르’(11월 6~7일)가 화려하게 축제를 마무리한다. 폐막작 ‘프린스 이고르’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뮤직홀과 크라스노야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과 함께 선보인다.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등 신진 성악가들의 음색으로 주요 아리아를 만날 수 있는 ‘오페라 콘체르탄테’와 대구성악가협회 소속 성악가 50명이 아리아와 중창, 합창을 함께하는 ‘50 스타즈 그랜드 오페라 갈라콘서트’에서는 친숙하게 오페라를 접할 수 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은 “오페라의 도시 대구에서 2년 만에 열리는 축제가 지치고 힘든 시민, 관객들을 치유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귀국 ‘여제’ 김연경 “팀스포츠에선 팀워크 중요해, 은퇴는 더 논의”

    귀국 ‘여제’ 김연경 “팀스포츠에선 팀워크 중요해, 은퇴는 더 논의”

    김연경 “예선 통과 가능할까 싶었는데”“원팀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스트댄스’ 재연 여운 남긴 김연경“은퇴? 단정 짓기는…결정되면 말할게요”“누워서 치킨 먹고파” 국민 성원에 거듭 감사“언니~” 여자배구팀 쫓아가고 팬심 초절정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이자 ‘배구 여제’로 세계에 또 한번 각인시킨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일본, 터키 등 배구 강호들을 꺾고 여자배구팀을 4강 반열에 올린 김연경은 “팀 스포츠에선 팀워크가 중요하단 걸 알게 됐다”면서 “우리가 원팀으로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결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서는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 얘기를 더 해봐야 한다”며 경쾌한 라스트댄스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여운을 남겼다. 김연경 “올림픽 점수 99점, 1점 감점은 메달 못 따서요”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각오로 나선 김연경을 필두로 똘똘 뭉쳐 4강 쾌거를 달성했다. 비록 4위에 그쳤지만, 대표팀은 메달보다 더한 감동을 안기며 국민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드라마를 썼다. 김연경은 귀국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배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4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국민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김연경은 “사실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예선 통과가 가능할까 싶었다. 그만큼 많은 분이 기대 안 한 건 사실”이라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점수를 묻자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며 100점이 아닌 이유에 대해서는 “1점은 뭐 하나라도 목에 걸고 와야 하는데 못 걸고 왔잖아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팬들 속에서는 ‘무한대’, ‘점수로 못 특정해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김연경은 마지막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도쿄올림픽이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국제대회라며 사실상 은퇴 선언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마침표를 찍지는 않았다. 김연경은 은퇴에 대해 묻자 “이건 의논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얘기를 더 해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정 지어서 말씀은 못 드릴 것 같다”면서 “어쨌든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면 그때 이후에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김연경 “여자배구 관심·인기 이어지길”“한두 달간 중국 리그 몸 만들어 준비” 대회 기간 내내 무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공항을 가득 채운 환영 인파들을 보고서야 4강 신화가 실감이 된 듯했다. 그는 “이렇게 한국에 들어와서 여기 공항에 와보니까 정말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셨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된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자배구가 앞으로 좀 더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면서 이런 관심도나 인기가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향후 계획을 묻자 “오늘 집에 가서 샤워한 뒤 치킨 시켜서 먹을 예정”이라면서 “빨리 가서 씻고 누워서 치킨 시켜 먹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중국 리그 가기 전까지 한두 달 정도 시간이 있다”면서 “그동안 몸을 다시 만들어서 리그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중간중간 방송이나 다른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여자배구 팬들 덕분에 인천공항 북적여자배구·근대5종팀 등장에 환호 박수꽃다발, 태극기, 환영문구로 선수 맞이 이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적막이 흐르던 인천국제공항은 여자배구 대표팀을 귀국 환영을 위해 모여든 팬들 덕분에 생기가 돌았다.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착륙하기 30분 전인 오후 7시 20분쯤 이미 입국장은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선수들과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길게 쳐진 줄을 따라 빼곡히 늘어선 인파는 어림잡아 200명가량이 됐다. 비행기 착륙 후 약 한 시간이 지나 대표팀이 1층 입국장에 들어설 무렵이 되자,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고 2층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 인원도 많아졌다. 팬들은 꽃다발이나 태극기, 환영 문구가 적힌 종이 등을 들고 공항을 찾았고, 부모님을 따라서 온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기다림 끝에 입국장의 문이 열리고 태극기를 든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배구 대표팀과 근대5종 대표팀 등 단복을 입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큰 소리로 환호성이 쏟아졌다.팬들은 앞다퉈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꺼내 들었고, 공항 한쪽에서 대한체육회의 환영 행사가 열리는 동안 주위에서 함께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배구 대표팀의 주장인 김연경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띤 반응이 나왔다.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자 태극기를 펄럭이며 큰 소리로 “파이팅!”이라고 화답하는 이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접촉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은 막을 수 없었다. 환영 행사가 끝난 뒤 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정해진 동선을 따라 공항 밖으로 이동했는데, 다수의 팬은 “언니!”를 외치며 이들의 뒤를 쫓아 달려 나가기도 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많은 인파에 공항 보안요원들은 통제에 애를 먹기도 했다.
  • 박용진 “이재용 가석방, 국민 70% 원해도 아닌 건 아니다”

    박용진 “이재용 가석방, 국민 70% 원해도 아닌 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 후보는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국민 여론 70% 가까이가 사면이든 가석방이든 해주자고 하니까 소극적으로 대답하고 맙시다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런데 아닌 건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가석방은 심사 제도가 있으니 제도대로 하면 되지 생각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형기의 80%를 채우지 않고 가석방된 사람이 0.3%도 안 0된다”며 “그때는 가석방 기준이 70% 일 때다. 지금은 가석방 기준이 60%로 바뀌었다. 이재용이 최근에 60%를 채웠다. 이재용이 만일 가석방에 들어가면 0.1%에 해당될 것 같다.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렇게 안 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대상자들의 적격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형기의 60%를 채운 이 부회장 역시 서울구치소의 예비 심사를 통과해 최종 심사 단계에 오른 상태다. 박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80% 채운 사람이 99.7%라고 보면 형기 60% 채우고 가석방 되는 일이 있겠냐 싶다.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한테 화가 나 있는 거다”라고 이 지사를 압박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지사는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국정농단 사범인 이재용 부회장을 절대 사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다른 후보들을 압박했다”면서 “이 지사에게 왜 태도가 바뀌었는지 물었지만,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용 부회장은 기업에게 피해를 줬다.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태도와 관련해서도 몹시 실망스럽다는 말을 재차 드렸다. 게다가 이재명 후보는 법률 전문가 아니냐. 저는 통계를 보고 알았지만 가석방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을 거 아니냐.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건 뭔가 이상하다. 우리 정부가 그런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촛불 정신을 가지고 출범한 정부인데 어떤 결정이 날지 모르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로서는 결정나기 전에는 내 간절한 마음, 원칙, 상식, 통계 이런 것에서 어긋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 바이든 취임 6개월, 인준된 자리는 14%뿐

    바이든 취임 6개월, 인준된 자리는 14%뿐

    WP 칼럼서 “추적한 799개 중 인준 끝난 건 112개”미 대통령 인선하는 4000개 중 1237개 인준 필요 ‘인준 자리 줄이자’, ‘필요없는 자리 없애자’ 주장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넘겼지만 연방의회에서 인준에 성공한 인사는 전체의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대다수의 각료가 없는 상황에서 임기 1주년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레드 하이아트 워싱턴포스트(WP) 논설주간은 8일(현지시간) 칼럼에서 “WP가 추적한 필수 직위 799개 가운데 상원 인준을 통과해 자리를 채운 건 불과 112개”라고 밝혔다. 특히 1960년대인 존 F 케네디 대통령 때 인준이 필요한 자리는 779개였지만 현재는 1237개로 58.8%나 늘었다고 했다. 정부가 분화되면서 직위가 많아진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상원 인준이라는 조건을 너무 많은 직위에 붙였다는 뜻이다. 미국 대통령이 인선을 하는 총 직위는 4000여개로 알려져 있다. 하이아트는 각국 대사, 국무부 차관보, 국방부 차관보 등의 자리가 빈 상황이 계속될 경우 정책에 영향을 줄수 있다고 봤다. 실제 바이든은 “미국이 돌아왔다”를 기치로 동맹을 재건하고, 민주주의 연합을 만들며, 중국에 맞서겠다며 공언해 왔지만 외교 정책 면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워싱턴 정계에서 나온다. 인선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공화당의 반대지만 바이든 정권의 문제도 있다. WP가 추적 중인 799명 중에 애초에 바이든이 인선을 마친 자리는 323개라는 것이다. 전날에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이자 자선가인 스콧 밀러를 스위스 주재 미국 대사로, 마크 스탠리 변호사를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했다. 두 사람은 바이든의 고액 기부금 후원자다.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 여성과 흑인, 성소수자 등을 두루 백악관 참모로 임명하면서 ‘다양성 내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인선이 늦어지면서 이런 상징성도 빛이 바래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행정부와 상원이 합의해 1237개나 되는 인준 직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이렇게 인선이 늦어도 문제가 없는 직위라면 없애는 것도 해법이 될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 “14번 교육생 이준석”…오늘부터 개인택시 교육 받는다

    “14번 교육생 이준석”…오늘부터 개인택시 교육 받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여름 휴가“택시 타고 민심속 휴가” 여름 휴가를 떠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경상북도 상주에서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는다. 이 대표는 9일부터 5일 동안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교육 잘 받겠습니다. 훌륭한 개인택시 기사로 거듭나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택시 면허를 딴 뒤 두 달 동안 직접 운전대를 잡고 택시 영업을 체험한 바 있다. 개인택시를 양수할 수 있는 기간을 채운 셈이다. ‘14번 교육생’ 명찰이 달린 조끼를 입은 ‘셀카’를 올리며 이 대표는 “휴가는 택시로! 택시 타고 민심 속으로 휴가 갑니다”고 적힌 홍보 포스터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대선 여당에 5%쯤 질 것”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나오지 않는 이상 내년 대선에선 5% 이상 차이로 (민주당에게) 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8일, 여름 휴가차 KTX를 타고 경북 안동을 방문한 이 대표는 경북 안동 안동호 물길공원에서 열린 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2012년 박 전 대통령은 선거에서 3% 차이로 간신히 승리한 선거”라며 “당시 선거는 박 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패한 선거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 우리가 51.6%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란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제가 당 대표가 돼보니 지금 선거를 하면 예전보다 부산과 대구에서 우리를 찍어줄 사람이 줄어들어 (여당에) 5% 정도 진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영남권은 물론이고 충청권·강원권에서도 이젠 그만큼의 지지율이 나오질 않는데 다 수도권은 그보다 더하다”며 “현재의 표 분할 구도로는 (내년 대선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를 하려면 선거에 이기는 정치를 해야 하고, 전략을 바꿔 20, 30대의 표를 얻어야 이길 수 있다”며 “젊은 세대는 누구 뒤에 숨거나, 전언 정치를 싫어한다. 미국도 그런 조류를 타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이미 지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전략을 바꿔 20~30대층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유도해 승리를 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지금의 정부를 거치면서 많은 불만이 쌓여있는 국민이 많아 어떤 식으로든 (그 불만이) 봇물이 터지듯 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 자질에 대해서 “CEO 같은 사람이 돼야 한다. 직접적으로 의견을 말하는 CEO 같은 사람을 젊은 사람들은 선호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여름 휴가 기간은 9∼13일이다. 낮에는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고, 저녁부터는 경북 지역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 ‘이재용 가석방’ 오늘 운명의 날…말 아낀 박범계(종합)

    ‘이재용 가석방’ 오늘 운명의 날…말 아낀 박범계(종합)

    국정농단 뇌물 2년 6개월 복역 중형기 60% 채워 예비 심사 통과박범계 “결과는 즉시 공개할 것”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가 9일 결정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이 부회장의 가석방 심사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가석방의 ‘가’자도 꺼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여러분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즉시 알려드릴 것”이라며 “그때 제 입장도 같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비공개로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대상자들의 적격 여부를 논의한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구자현 검찰국장·유병철 교정본부장이 내부 위원으로 참석한다. 외부 위원은 윤강열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용진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홍승희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백용매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조윤오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등 5명이다. 심사위는 각 교정시설이 예비 심사를 거쳐 선정한 대상자 명단을 놓고 재범 위험성, 교정 성적, 범죄 동기 등을 고려해 최종 적격 여부를 의결한다. 이 가운데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의 예비 심사를 통과해 이날 최종 심사 대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이재용, 가석방 결정되면 13일 풀려나 법무부는 그동안 형 집행률이 55%~95%인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가석방 예비 심사를 했으나 지난달부터는 5%를 낮춰 형기의 50%를 채운 이들도 예비 심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부회장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형기의 60%를 채운데다 모범수로 분류돼 예비 심사를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석방심사위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이 부회장은 부당합병·회계부정 사건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각각 재판을 받고 있어 가석방으로 풀려나도 재수감 가능성이 있다. 재계에서는 여전히 가석방보다 사면을 바라는 분위기다. 가석방과 달리 특별사면이 되면 보다 제약 없이 경영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가석방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여전히 거센 상황이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결정되면 그는 광복절을 앞둔 오는 13일 풀려난다.
  • 배우 황정민 연기한 인간 황정민 “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큰 고민”

    배우 황정민 연기한 인간 황정민 “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큰 고민”

    “차라리 가상 인물이라면 감정을 조율하면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실제 황정민을 연기하다 보니 (내 행동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고민해야 했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18일 개봉하는 영화 ‘인질’ 주연을 맡은 황정민은 자기 자신을 연기하면서 더 고민이 컸다. 더 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내저었다. 영화에서 가장 재밌는 지점이자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기도 하다. 황정민은 최근 시사회 직후에 진행한 간담회에서 “대본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철저히 황정민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현실과 극 사이를 교묘히 오간다. 황정민이 인질범 앞에서 “드루와, 드루와”를 연기하는 장면이 딱 그렇다. 영화 속에서 인질범은 ‘배우 황정민’을 납치해 “당신의 팬”이라면서 연기를 요구한다.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장면과 대사를 남긴 황정민이야말로 찰떡이다. 이날 함께 참석한 필감성 감독은 “유명 인사가 경찰에 무사히 구출된 실화 다큐를 보고, 한국 버전으로 해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황정민을 떠올렸다고 했다. 게다가 “황정민이 촬영 전 완벽하게 이야기를 이해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연출이 필요 없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저 “경이로운 마음으로 모니터를 지켜봤다”고 답했다. 영화 속 자동차 추격전 장면도 생생하다. 필 감독은 “일요일 아침 조용한 곳에서 찍었구나 하는 느낌 말고 진짜 사실처럼 느껴지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성웅 외에 등장인물을 모두 신인으로 채운 점도 현실감을 높인다. 인질범들과 황정민이 펼치는 액션도 날것 그대로다. 그는 “액션 느낌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살고 싶다는 몸부림, 겁에 질린 한 사람이란 느낌으로 액션 연기 합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무술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오디션 과정에도 직접 참여했다는 황정민은 “내가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나 혼자서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수많은 조연이 있고 각자의 포지션에서 연기를 잘해 줬다. 연기를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라 아껴 두고 싶을 정도였다”면서 관객의 판단이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치솟는 국제유가에…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수주 훈풍

    치솟는 국제유가에…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수주 훈풍

    한국조선, 최근 美서 6600억원 규모 수주올해만 총 3건 2조원대… 목표 초과 달성대우조선, 6~7월 연이어 1.8조원대 계약삼성重, 나이지리아 1.4조원 수주 기대감대우조선·삼성重 올 목표 조기달성 관측배럴당 70달러선까지 오른 국제유가로 조선 업계에 ‘해양플랜트’ 수주 훈풍이 불고 있다. 선박 수주 낭보에 해양플랜트 호조까지 더해지며 국내 조선 빅3(쓰리)는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원유개발업체와 맺은 6600억원 규모의 원유생산설비(FPS)를 포함해 올해만 총 3건의 계약을 따내며 2조원대 해양플랜트 수주를 성사시켰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6월과 7월 연이어 2건(1조 8000억원대)의 수주를 올렸다. 두 회사가 올해 성사시킨 해양플랜트 수주는 4조원에 육박한다. 해양플랜트는 1기당 가격이 1조~2조원을 넘나드는 고가 설비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평가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약 2000억원)보다도 5~10배 비싸다. 삼성중공업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총 12억 달러(약 1조 3752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봉가 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에서 나올 해양플랜트 수주에 역량을 쏟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에 합작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에도 해양 설비를 인도한 경험이 있어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외에 삼성중공업이 최근 이탈리아 선사와 맺은 선박 형태의 해양플랜트인 ‘드릴십’ 용선(배를 빌려주는 것) 계약에 ‘매각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도 나온다. 해양플랜트 수주가 활기를 띠는 것은 유가 상승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유가가 50달러 이상이면 해양플랜트를 투입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8.28달러를 기록하는 등 7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글로벌 에너지기업들도 수익성을 기대하며 해양플랜트를 잇달아 발주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수주 풍년으로 한국조선해양은 8월 현재 총 174억 달러(116%)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149억 달러)를 이미 돌파했다. 현재 연간 목표치의 80%, 74%를 채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 3분기 내 조기 달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 3사의 올 2분기 실적은 과거 저가 수주와 최근 후판값 급등 영향으로 암울하다. 한국조선해양은 8973억원, 삼성중공업이 4379억원의 적자를 낸 가운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도 2813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최근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선박이나 설비가 인도되는 시점인 1~2년 뒤다.
  • 치솟는 유가에 조선업계, ‘해양플랜트의 시간’이 온다

    치솟는 유가에 조선업계, ‘해양플랜트의 시간’이 온다

    배럴당 70달러선까지 오른 국제유가로 조선 업계에 ‘해양플랜트’ 수주 훈풍이 불고 있다. 선박 수주 낭보에 해양플랜트 호조까지 더해지며 국내 조선 ‘빅3’는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원유개발업체와 맺은 6600억원 규모의 원유생산설비(FPS)를 포함해 올해만 총 3건의 계약을 따내며 2조원대 해양플랜트 수주를 성사시켰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6월과 7월 연이어 2건(1조 8000억원대)의 수주를 올렸다. 두 회사가 올해 성사시킨 해양플랜트 수주는 4조원에 육박한다. 해양플랜트는 1기당 가격이 1조~2조원을 넘나드는 고가 설비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평가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약 2000억원)보다도 5~10배 비싸다. 삼성중공업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총 12억 달러(약 1조 3752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봉가 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에서 나올 해양플랜트 수주에 역량을 쏟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에 합작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에도 해양 설비를 인도한 경험이 있어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외에 삼성중공업이 최근 이탈리아 선사와 맺은 선박 형태의 해양플랜트인 ‘드릴십’ 용선(배를 빌려주는 것) 계약에 ‘매각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도 나온다. 해양플랜트 수주가 활기를 띠는 것은 유가 상승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유가가 50달러 이상이면 해양플랜트를 투입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8.28달러를 기록하는 등 7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글로벌 에너지기업들도 수익성을 기대하며 해양플랜트를 잇달아 발주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수주 풍년으로 한국조선해양은 8월 현재 총 174억 달러(116%)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149억 달러)를 이미 돌파했다. 현재 연간 목표치의 80%, 74%를 채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 3분기 내 조기 달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 3사의 올 2분기 실적은 과거 저가 수주와 최근 후판값 급등 영향으로 암울하다. 한국조선해양은 8973억원, 삼성중공업이 4379억원의 적자를 낸 가운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도 2813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최근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선박이나 설비가 인도되는 시점인 1~2년 뒤다.
  • “철저히 황정민으로 연기했다”…영화 ‘인질’ 눈여겨볼 부분은

    “철저히 황정민으로 연기했다”…영화 ‘인질’ 눈여겨볼 부분은

    “차라리 가상 인물이라면 감정을 조율하면서 만들어낼 수 있지만, 실제 황정민을 연기하다보니 (내 행동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고민해야 했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18일 개봉하는 영화 ‘인질’에서 자기 자신을 연기한 황정민이 영화 속 배역과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자신을 연기하는 일이 언뜻 생각할 때는 쉬워보일 수 있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영화에서 가장 재밌는 지점이자,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기도 하다. 황정민은 최근 시사회 직후 진행한 간담회에서 실제 자신을 연기한 부분에 대해 “대본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철저히 황정민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현실과 극 사이를 교묘히 오간다. 황정민이 인질범 앞에서 “드루와, 드루와”를 연기해보이는 장면이 이런 사례다. 인질범은 영화 속에서 실제 ‘배우 황정민’을 납치하고, 그에게 “황정민씨 팬이다”라든가 “‘드루와, 드루와’ 한 번 해보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황정민이 아니면 이런 배역을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로 찰떡처럼 들어맞는 부분이다. 이날 함께 참석한 필감성 감독은 “유명 인사가 경찰에 무사히 구출된 실화 다큐를 보고, 한국 버전으로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자연스에 이걸 누가 연기할 수 있을까 하다가 황정민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전 논의를 많이 했고, 리허설도 많이 했다”며 “황정민이 촬영 전 완벽하게 이야기를 이해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연출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모니터를 그저 경이로운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답했다.영화 속 자동차 추격전 장면도 생생하다. 필 감독은 “일요일 아침 조용한 곳에서 찍었구나 하는 느낌 말고 진짜 사실처럼 느껴지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성웅 외에 등장인물을 모두 신인으로 채운 점도 현실감을 높인다. 인질범 5명의 배우는 모두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이다. 필 감독은 영화 기획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신인배우 발굴이었다고 전했다. 3개월 동안 1000명이 넘는 배우들의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했다. 오디션 과정에도 직접 참여했다는 황정민은 “내가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나 혼자서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수많은 조연이 있고 각자의 포지션에서 잘 연기를 해줬다”며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대해 “연기를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라 아껴두고 싶을 정도였다. 아마 관객분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인질범들과 황정민이 펼치는 액션도 날것 그대로다. 그는 “액션 느낌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살고 싶다는 몸부림, 겁에 질린 한 사람이란 느낌으로 액션 연기 합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무술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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