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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살 소녀의 위에서 나온 머리카락 덩어리, 무게만 2kg

    16살 소녀의 위에서 나온 머리카락 덩어리, 무게만 2kg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16살 소녀가 수술대에 올랐다. 소녀를 괴롭힌 건 다름 아닌 머리카락이었다. 머리카락은 마치 거대한 종양처럼 엉켜 있었다.  페루 우앙카벨리카 지방에서 벌어진 일이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는 복통이 심하다면서 배를 감싼 채 사카리아스 발디비아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증상을 종합해 판단할 때 소녀는 상부 위장관 출혈, 조기포만감 등이 겹친 것으로 보였다. 병원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의사들도 깜짝 놀란 검은 물체(?)는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됐다.  병원장 하비에르 코레아 티네오는 "위에 머리카락이 잔뜩 뭉쳐 있는데 내시경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면서 "워낙 상태가 위중해 당일로 긴급수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우울증을 앓고 있는 소녀는 식모벽까지 갖고 있었다. 라푼젤 증후군이라고도 하는 식모벽이란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먹는 증상이다.  병원장 티네오는 "소녀가 머리카락을 뽑아 먹기 시작한 건 학교에 들어가기 전 5~6살 때부터였다고 했다"고 말했다. 적어도 10년간 위를 머리카락으로 채운 셈이다.  수술은 장장 5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런 일로 환자가 수술대에 오른 건 이 병원에서도 처음이라 의사 4명을 수술에 투입했다.  병원장은 "우리나라(페루)는 아니지만 과거 삼킨 머리카락이 위에서 뭉쳐 사망한 사례가 있어 수술을 늦출 수 없었고, 경험이 없어 의사들을 많이 동원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수술 결과 소녀가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소녀의 위에서 나온 머리카락 덩어리의 무게는 2kg에 육박했다. 병원은 "머리카락이 거대한 종양처럼 꽁꽁 뭉쳐 있었다"고 밝혔다.  머리카락 덩어리를 제거하고 가벼워진(?) 소녀는 양호한 상태로 화복 중이다. 병원은 "수술 예후가 좋아 회복의 속도는 빠른 편이지만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가 걱정"이라며 완전한 치료를 위해 심리학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장 티네오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의 작은 행동이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습관처럼 머리카락을 먹는 아이를 그냥 둔 게 자칫 아이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속보] 교육 박순애·보건복지 김승희…장관 후보자 2명 인선

    [속보] 교육 박순애·보건복지 김승희…장관 후보자 2명 인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국회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이 낙점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장관 2명과 차관급 1명 등 3명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운 것이다. 현재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6곳의 장관 임명이 완료된 상태다. 박 후보자는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대통령실은 “인수위원을 역임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기획재정부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경영평가 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식품약리 분야 전문가로서 2015∼2016년 식약처장을 거쳐 20대 국회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통령실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식약처장 등을 역임한 보건의료계 권위자로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보건복지 정책과 코로나19 정책대안을 제시해왔다”고 밝혔다. 식약처장에 낙점된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은 한국약제학회 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 아흔아홉 굽이 넘어… 구글링 2130만건 ‘핫플’ [이우석의 미시여행]

    아흔아홉 굽이 넘어… 구글링 2130만건 ‘핫플’ [이우석의 미시여행]

    “내 그제도 오고 오늘도 무러 왔어요. 내 오늘 묵고 담주에 또 올끼래요.” “나야 자주 오시믄 좋지요.” 지난 22일 강원 평창 진부읍의 50년 막국수 노포 고바우식당. 툭툭 싱겁게 던지는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가 낡은 한옥 식당 안을 채운다. 정겨운 대화를 반찬 삼아 막국수를 먹는다. 입술 모아 쪼록 빨아들이고 나면 정수리까지 저릿한 밀막국수 한 그릇에 성급히 찾아든 계절을 잊고 말았다. 인적 드문 진부시장 골목에 불어 든 시원한 골바람으로 입가심하고 단김에 폐를 씻는다. 왁자지껄한 강릉에서부터 진고개를 넘어 대관령으로 향한 오월의 주말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도. 조금만 걸어도 등이 따끈하고 양지에 세워 둔 자동차는 에어프라이어처럼 데워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볕만 피하고 나면 반팔 옷차림이 서운하다. 결국 이날 저녁 대관령 어느 리조트의 온도계는 14도를 가리켰다. 절묘한 타이밍의 현명한 여행지 선택이다. “공중에 치솟은 대령은 여러 늙은 아비(大嶺凌空衆父父), 여러 주름살이 동으로 와 팔다리처럼 흩어졌구나(衆皺東來散肢股).” 조선 성종 때 ‘악학궤범’을 편찬한 성현(1439~1504)이 ‘속동문선’(제5권)에 남긴 시 ‘경포대를 오르며’ 중 대관령을 묘사한 대목이다. 캬! 가파르게 치솟아 바다를 향해 여러 능선을 늘어뜨린 백두대간 대관령이 옛 글귀 한 구절만으로도 눈에 선하다. 강릉과 삼척을 향해 가는 길에 만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갯길을 선조들은 이토록 경외했다. 아흔아홉 굽이 대관령은 대령(大嶺), 대관(大關)이라고도 불렀는데 모두 다 ‘큰 고개’란 뜻이다. 무려 13㎞에 이른다. 대관령 정상에서 보면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위풍당당한 ‘산의 아비’가 틀림없다. 이 커다란 고개는 강릉 출신으로 대관령을 넘나들던 오만원권 지폐 ‘모델’ 신사임당의 소회처럼 ‘흰 구름이 날아드는 해 저문 산’(白雲飛下暮山靑)이었다. 그 이전에도 정도전은 ‘하늘이 낮아 고개 위가 겨우 석 자’라고 뻥(?)을 쳐, 아직 대관령을 넘지 않은 이들에게 위압감을 줬다. 고개 이름에는 보통 현, 치, 영, 관을 붙이는데(우리말 ‘재’도 쓴다) 그중 현이 가장 낮고 관이 가장 높다. 대관령은 이름에 높은 고개를 뜻하는 관(關)에 령(嶺)까지 붙었으니 실로 아무나 넘볼 수 없는 높고도 험준한 고개였다. 그런데 실은 대관령(832m)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고개는 아니다. 만항재(1330m), 두문동재(1275m) 등 태백과 정선 경계에 있는 고갯길이 가장 높다. 홍천과 양양을 잇는 구룡령(1013m), 홍천과 평창을 연결하는 운두령(1089m) 역시 1000m가 넘는다. 심지어 남쪽의 지리산 정령치(1172m)와 성삼재(1102m)도 있다. 다만 고개를 넘는 사람과 물동량이 많은 데다 그들이 체감하는 고도차가 컸고, 장정도 매우 길었다. 대관령이 세인들의 뇌리와 구전에 명실상부 가장 높고 큰 고개로 자리잡았던 이유다. 대관령은 강릉시에서 여느 고개보다 더욱 큰 의미를 둘 만큼 상징적인 고개다. 과거 최고의 난도를 뽐내던(?) 대관령 고갯길은 현재 456번 지방도로 격하됐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모두 쭉쭉 펴서 공중과 터널 안으로 집어넣은 영동고속도로는 서울과 강릉을 두어 시간대로 잇는다. 다만 대관령 옛길은 현대에 들어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주막이 있던 반정에서 어흘리 대관령박물관에 이르는 약 5㎞의 공기 맑은 오솔길이 잘 보존됐다. 해발고도는 높지만 비탈은 그리 가파르지 않아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대관령박물관에는 보부상과 관원들이 썼던 다양한 물품을 모아 뒀다. 평창에서 대관령이라 하면 황병산, 노인봉, 선자령, 발왕산 등에 둘러싸인 고위평탄 분지까지 의미한다. 강원도 내에서도 시원한 지역(연평균 기온 6.4도)으로 소문나 겨울엔 스키를 즐기고 여름엔 고원 휴양을 위해 찾는 관광객이 많다. 척박한 기후에 고랭지 작물 등을 재배하던 지역이었으나 요즘은 유럽 알프스형 휴양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2018년엔 평창동계올림픽도 유치했다. 인구 4만여명. 도시 규모는 작지만 올림픽을 치른 후 세계인들이 한국에서 기억하는 10대 유명 도시 가운데 한 곳이 됐다. 1956년 개최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1936년 나치 치하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독일 바이에른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은 지금도 모르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 ‘평창’은 구글에서도 2130만건이라는 어마어마한 검색 결과가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도시다. 아마도 평창은 핀란드 키틸라 주민도, 체코 올로모우츠에 사는 학생도 기억하는 지명일 테다. 여행 떠나기 좋은 요즘부터 휴가철 성수기까지가 평창 대관령 여행의 최적기다. 6월이면 딱 서울의 봄 날씨나 선선한 10월 날씨 정도다. 7~8월 더위도 큰 고개 앞에선 무력해진다. 월평균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는다. 덥다 생각할 만한 기간은 대서(7월 23일)에서 입추(8월 7일)까지에 불과하다. 이후부턴 가을로 봐야 한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평창의 전 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열대야 현상이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다는 점이 경이롭다. 폭염 특보도 거의 없었다. 요즘 하지감자 출하 시기를 앞두고 푸른 초원이 유독 눈에 많이 들어온다. 높은 산봉우리와 거대한 능선, 그리고 비탈을 초록으로 물들인 감자밭과 양, 젖소를 키우는 목장이 대관령을 유럽의 목가적 분위기로 보이게 만드는 주요한 ‘메이크업’이다. 평창은 넓으면서도 위아래로 긴데 위쪽으로 겨울에 ‘쿨’한 영동고속도로와 요즘 ‘핫’한 KTX 경강선이 지난다. 서울 쪽에서 보자면 봉평, 용평, 진부, 대관령면 순으로 지나며 강릉으로 이어진다. 가장 많이 찾는 여행 루트이며 각종 편의 시설도 이쪽에 집중돼 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31번 국도를 이용하면 봉평, 용평, 대화, 방림, 평창읍에 닿는다. 정선과 가까운 최남단 미탄면은 여기서도 잠시 빠져 42번 국도를 타야 한다. 루지·낚시·래프팅… 10대부터 60대 휴가 ‘팀플’ 대관령에서 평창읍까지는 거리(약 60㎞)가 멀어 이동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평창 남부는 그런 수고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이 살아 있는 곳이라 ‘산골 평창’의 진면목을 만나기 위해 따로 이 지역을 찾는 이도 많다. 보통의 경우 북쪽 루트를 먼저 여행한다.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일정이다. 선선한 날씨 속 고원과 산, 숲도 즐기기 좋다. 태기산을 중심으로 휘닉스 평창 같은 대규모 리조트나 펜션이 몰려 있는 봉평면을 가장 먼저 만난다. 가산문학관, 무이예술관, 가산 문학의 길 등이 있고 무엇보다 2년 만에 본격 개장을 앞둔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이 있다. 용평리조트 때문에 이름이 익숙한 용평면에는 사실 용평리조트가 없다. 대관령면에 있다. 대신 용평엔 오토캠핑장이 많아 캠퍼들이 많이 찾는다. 계방산 아래 노동계곡 캠핑장이 유명하다.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 정강원이 있고 로하스파크도 있어 여러 체험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평창에서 가장 큰 도시(?)인 진부에는 평창의 독보적인 문화재로 꼽히는 고찰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특히 요즘 날씨에 돌아보기 제격이다. 아름드리나무 사이를 뚫고 비치는 볕과 서늘한 숲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진부전통시장에는 먹을거리가 많다. 동태탕이며 왕갈비탕, 밀막국수, 순대국밥집 등 오래된 식당이 많아 요것조것 챙겨 먹기 편하다. 장전리 이끼계곡과 정전계곡, 수향계곡, 막동계곡 등은 여름에 찾아가 더위를 씻는 ‘안티 핫’ 플레이스다.대관령면은 웬만한 유명 관광도시 부럽지 않게 많은 편의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우선 눈으로 봐도 우뚝 솟은 스키점프대가 랜드마크 구실을 한다. 관광 곤돌라를 타고 발왕산에 올라서면 우뚝하고 늠름한 주변 산들이 바다처럼 펼쳐지는 가운데 시원한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새로 생긴 포토존 스카이워크와 발왕수 약수 가든 등 주목과 고산식물이 가득한 숲길을 걸으면 ‘워킹 온 더 클라우드’, 즉 ‘천상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평창올림픽 플라자를 중심으로 삼양목장과 하늘목장, 양떼목장 등 이국적 풍광의 초원과 오션700, 피크아일랜드 등 2곳의 워터파크가 있다.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 등 대관령에 빼곡한 숙소들은 평창 주민 모두를 재우고도 남을 정도다. 오삼불고기와 황태국, 꿩만두 등 대관령 명물 먹거리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선자령도 이곳에서 오른다. 평창 남쪽 여행루트는 보다 친자연적이다. 한결같은 자연이라 언제든 푸근히 맞아 준다. 특히 산세가 빼어나니 물도 당연히 좋다. 기세 좋은 산에서 흘러내린 명품 계곡들이 즐비하다. 이름난 흥정계곡부터 장전계곡, 금당계곡, 노동계곡, 뇌운계곡, 막동계곡, 수항계곡 등이 차가운 물을 품고 ‘풀장’밖에 모르는 도시인을 기다린다. 우선 평창읍부터. 맛난 향토 먹거리를 파는 평창올림픽시장이 있다. 각종 메밀 요리와 올챙이국수 등 진짜 강원 ‘두메산골 평창’다운 맛에 빠져들 수 있다. 지봉동 가옥, 대하리 가옥 등 강원도식 전통 한옥도 많이 남아 있다. 장암산 활공장에서 날아올라 평창강으로 내리는 조나단 패러글라이딩 학교 텐덤(2인) 비행 체험을 해 볼 수도 있으며, 초여름부터는 낚시꾼도 이곳에 모여든다. 하늘과 땅, 물 모두에 반한다.동강이 휘감아 도는 미탄면에는 각종 계곡과 동굴, 카르스트지형 등 희귀한 자연 자원이 많다. 동강에서 수상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수려한 경관 속에서 패들 보트며 래프팅, 카야킹을 체험하고 인근 석회동굴 백룡동굴을 탐사하는 등 시설보다는 자연과 함께하는 액티비티가 많다. 장마가 끝나면 기화천에 플라이 낚시꾼들이 몰린다. 송어가 잡힌단다. 야생화 탐방에 좋은 청옥산 육백마지기 배추밭과 물돌이를 볼 수 있는 칠족령 트레킹은 이미 잘 알려졌다. 기상이 딱히 좋지 않을 때는 평창동강민물고기생태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가성비 좋은 아쿠아리움이다.방림면에는 콘서트를 여는 예술마을로 유명한 계촌마을과 농촌 체험마을 수동마을, 평창자생식물원 등이 있고 대화면에는 ‘메밀꽃 필 무렵’에 언급되는 대화장, 금당계곡, 배두둑마을, 그리고 한여름에도 1분 이상 발을 담글 수 없을 만큼 차가운 ‘땀띠물’이 솟는 땀띠공원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평창에 가서 며칠 숨만 쉬고 와도 뭔가 남는 셈법일 것 같다. 대자연 속 웰빙과 각종 즐길거리,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땅. 마침 도래한 엔데믹 시대에 가장 먼저 양팔 활짝 벌려 방문객을 맞이할 ‘도시민의 피난처’ 역할을 평창은 이미 준비하고 있다.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직접 뽑은 밀면 막국수‘평창식’ 메밀전병송어회에 한우까지전국구 맛집 품었다진부읍 진부재래시장 옆 고바우식당은 메밀이 아니라 직접 뽑아낸 밀면으로 막국수를 말아 내는 집이다. 깔끔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을 한가득 말고 오이채와 김가루, 삶은 달걀을 올려 준다. 시원한 육수에 탱글한 국수가 인상적이다. 비빔막국수에 올린 양념은 맵지도, 달지도 않고 그윽한 풍미를 낸다. 진부 명진왕갈비탕은 구수하게 우려낸 국물에 큼지막한 갈빗대를 푸짐하게 곁들여 내는 갈비탕으로 유명한 집이다. 대추나 밤 등을 넣지 않은 투박한 담음새지만 부들부들한 왕갈빗대와 구수한 국물 하나로 끝난다. 전통적으로 유명한 먹거리인 오삼불고기는 대관령 납작식당이 잘한다고 소문났다. 강릉 주문진의 오징어가 평창의 삼겹살과 만나 ‘전국구’ 명성을 퍼뜨린 메뉴다. 대관령 용평리조트에서는 주말에 운영하는 가든 레스토랑 ‘별이 빛나는 밤’이 좋다. 조명쇼 ‘발왕산성’이 펼쳐지는 가운데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노천 바비큐와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다. 텐트 안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기는 캠핑 메뉴도 판매한다.평창읍 올림픽시장 먹자골목에 있는 메밀이야기는 ‘평창식’으로 부쳐 낸 메밀전병, 김치전 등을 판다. 특히 올챙이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평창읍내 옹달샘식당은 토속적인 제철 식재료를 한 그릇에 모아 쓱쓱 비빈 보리밥으로 유명하다. 평창읍 초원 숯불갈비는 빛깔 좋고 맛난 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우선 고기의 질이 좋고 후식으로 내는 꺼먹 된장도 야무지다. 미탄면 강원수산 횟집은 송어회로 유명한 곳이다. 송어를 최초로 양식한 1960년대 중반부터 양식업을 해 오던 집이다. 민물고기 회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을 위해 각종 채소와 콩가루, 들기름, 초고추장을 넣어 비빔회로 무쳐 먹을 수 있는 그릇을 함께 내준다.
  • “중국은 우리와 특별한 ‘관시’ 남북 평화통일에도 절대적… 소통해야” [평화연구소의 창]

    “중국은 우리와 특별한 ‘관시’ 남북 평화통일에도 절대적… 소통해야” [평화연구소의 창]

    복사기 100대·의전차량 200대베이징AG 때 지원해달라던 中지금의 발전·성장 상상도 못해 양국 2030 반중·반한 정서 심화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해 봐야“중국 사람들이 이 얘기 들으면 자존심 상할지 모르겠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 복사기 100대와 의전용 승용차 200대만 지원해 달라고 하더라. 지금 중국의 발전상을 생각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는 8월 24일 한중수교 30주년을 맞는데 수교 첫해 64억 달러였던 양국 교역 규모는 현재 40배 넘게 늘었다. 천안함 사태와 동북공정,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과 한한령(限韓令) 등 숱한 고비를 넘으며 양국 국민들의 감정, 특히 젊은층의 반감 정서가 뿌리 깊은 상황이다. 총무처 장관을 지내기도 한 김한규(82) 21세기한·중교류협회 회장은 88 서울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실무부위원장을 맡아 두 나라의 체육 교류에 기여했고, 국회 올림픽지원특별위원장으로 베이징아시안게임 성공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중국을 도와 수교 작업의 밑바탕을 깔았다. 2000년 21세기한·중교류협회를 창립해 지금까지 고위지도자·여성지도자·차세대정치지도자·고위언론인·경제인·국방안보 포럼 등 여러 분야 교류에 힘쓰며 양국 관계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협회 사무실에서 만나 수교 뒷얘기와 30년의 성과와 한계, 앞으로 달라져야 할 점 등을 들어보려 했으나 김 회장은 한사코 수교 뒷얘기만 나누자고 했다. 이런저런 주문과 조언이 두 나라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취지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88올림픽 소프트웨어도 지원 Q. 수교 과정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A. 박세직 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 (2009년에) 돌아가셨으니까 나밖에 없다. 그때 우리는 (중국에) 가면 언제든 그쪽 사람들 다 만나고 왔다. 요새야 중국이 워낙 커져 그렇지만, 당시에는 그랬다. 무엇보다 중국이 절대적으로 한국을 필요로 한 나라였다.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등 여러 문제가 생겨 어려움이 많았다. 박 전 위원장과 내가 역할을 많이 했다. Q. 중국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처음 들은 시점은. A. 1988년부터 몸을 푸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두 나라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중국 지도부는 톈안먼 사태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시안게임을 잘 치러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 했다. 해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했다. 중국 영도자와 테니스도 치고 수교하기 전에 이미 돈독한 사이를 만들었다. 정부 공식 라인과 별개로 박 전 위원장과 난 베이징시와 교류를 하고 있었다. 중국이 워낙 대국이고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니까 중국과 관계 개선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모두 갖고 있었다. 1983년 춘천 중국 민항기 불시착 사건이 좋은 계기가 됐다. 우리 정부가 대처를 잘했다. 중국 관료가 직접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쓰며 와서 협상을 하고 돌아갔다. 1985년 중국 어뢰정 표류 사고가 터졌을 때 범인들과 시신들을 모두 돌려줬다.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이 고맙다는 뜻을 전 전 대통령에게 밝혀 왔다. 이게 큰 도움이 됐다. Q. 아시안게임이 어느 정도로 결정적이었나. A. 덩 전 주석이 86 서울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개최 노하우를 배워 오라고 지시를 했다. 우리한테 손 내밀 수밖에 없었다. 국회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에 와 달라고 해서 갔다. 성대한 만찬을 베풀길래 “우리를 이렇게 환대할 때는 부탁할 것이 있지 않느냐”고 떠봤더니 “복사기 100대와 의전용 승용차 200대를 지원해 달라”고 하더라. 지금 중국인들이 들으면 자존심 상한다고 할 텐데 당시는 그랬다. 귀국하는 대로 힘써 노력하겠다고 하니까 고맙다며 사흘만 더 머무르다 가라고 해서 응했다. 백두산과 상하이를 다녀왔는데 세심하게 배려하더라. 국내선 여객기는 에어컨도 안 된다며 국제선 여객기를 특별히 투입했다. 귀국하자마자 중국 측 요청을 성의껏 들어줬다. 수교 전에도 우리 기업들이 중국을 돕겠다고 줄 서 있는 형편이었다. 기업들도 따로 도와줘 훨씬 많은 장비와 승용차를 건넸다. 비공식적으로는 88 올림픽 치를 때 쓴 컴퓨터 소프트웨어까지 다 넘겼다. Q.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인가. A. 첸치천(錢其琛)의 책에도 나오던데 수교 전에 이미 중국 정부 내 태스크포스 팀이 만들어져 논의를 하고 있었더라. 여하튼 덩 전 주석 입장에선 참 고맙게 생각해서 수교 얘기가 본격화됐고, 내가 베이징 시청사에 태극기가 게양되는 순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감격적이었다. Q. 한중 수교의 의미를 돌아본다면. A. 두 나라 지도자들의 현실적 필요와 미래에 대한 비전이 만들어 냈다. 우리는 경제적 이익과 북한 문제에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확보한 성과가 있었고, 중국은 사회주의 개혁개방 정책의 성공을 위한 시간을 벌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주중대사 중량감 따져야 Q. 수교 30년을 돌아볼 때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배울 점은. A. 2000년에 벌써 중국은 공공외교를 중시했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가 그해 10월 17일 한국을 국빈 방문했는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의 때문에 들어온 것이었지만 수교 8년이 됐으니 각 분야 지도자급 인사들이 교류할 수 있는 협회를 양국 모두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미리 전해 왔다. 주 전 총리가 서울을 떠나는 일정까지 뒤로 미루고 양측이 신라호텔에서 만나 협회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주 전 총리가 지속적인 관시(關係)가 중요하니 나 보고 회장을 맡으라고 해 맡은 것이 22년이 됐다. Q. 우리와 비교해도 무척 빠른 것 같다. A. 주 전 총리가 우리 파트너는 중국 인민외교학회가 맡아야 한다고 얘기하더라. 그때는 어떤 단체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1959년에 만든 단체였다. 수교하지 않은 국가에는 전부 인민외교학회가 들어가 있었다. 물론 정부나 학회나 같은 것이다. 대사 출신들이 다 들어가 있고, 회원만 2000명이 되더라. 계급 정년을 채운 이들이 현직을 떠나도 같은 일을 한다. 이원화돼 있는데 매우 긴밀히 관리된다. 이런 것이 우리와 아주 다른 점이다. 노하우를 사장시키지 않고 끝까지 관리한다. 이런 것은 좀 배우자고 늘 얘기하곤 한다. Q. 중국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A. 인구가 14억명을 넘었고, 화교까지 치면 15억명이다. 실질적인 국익을 위해선 중국과 어떻게든 잘 지내야 한다. 미국은 미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다 필요하다. 하지만 중국도 굉장히 중요하다.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철학이요 소신이다. 한미동맹은 중장기적으로 중요하다. 그다음 역사적, 문화적,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중국은 최근 경제적으로도 아주 중요해졌다. 여기에다 통일 문제, 아무리 자존심이 있어 말 안 듣는다 그러지만 북한이 60~70%는 중국 말을 듣는다. 미국에 누구를 대사로 보냈다 하면, 중국에 보내는 사람의 중량감을 따져야 한다. 그들은 그런 것까지 유심히 지켜본다.Q. 중국 지도층에서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라고 하더라. A. 그렇다. 중국은 우리와 특별한 관시가 있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꾀하는 데 절대적인 나라다.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 Q. 오랫동안 중국을 경험한 이들일수록 중국 사람은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을 잊지 않는다고 하더라. A. 목마르면 우물 물을 마시는데 누가 우물을 팠는지 생각하라고 한다. 음수사원(飮水思源)이다. 중국은 신의와 의리를 중요시한다. 내가 인간적으로 탄복하고 매력을 느낀 대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반중 정서가 20대와 30대에 강하고, 중국 사람 중에도 젊은이들의 반한 정서가 좋지 않으니까 이것을 어떻게 풀어 갈지 고민했으면 한다.
  • 난타·파티… 노가리 골목 채운 ‘상생의 함성’

    난타·파티… 노가리 골목 채운 ‘상생의 함성’

    42년 영업에도 건물주 합의 실패공대위, 문화제 열면서 사태 알려 만선호프,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불매 동참하는 시민 연대 움직임난타 소리와 기타 선율에 맞춰 가수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토요일이면 디제잉 파티도 열린다. 생맥주잔을 손에 든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친다. 페스티벌 현장이 아니다. 매일 밤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열리는 ‘을지OB베어를 되찾기 위한 현장문화제’(문화제)의 풍경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의 ‘노가리 골목’은 지난 22일 오후 10시 난타 공연팀의 연주로 시끌벅적한 가운데 주말 저녁 맥주를 마시러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폭 3m 남짓한 골목 한편에는 만선호프의 야외 테이블이 즐비했고 맞은편에는 ‘건물주 만선호프는 을지OB베어와 상생하라’고 적힌 손 팻말이 늘어서 있었다. 을지OB베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활동가들과 취기 오른 시민들은 한데 어울려 공연을 관람하며 환호했다. 인파 사이로 시민들은 을지OB베어 사태가 간략히 적힌 전단지를 받아서 읽거나 맥주를 마시며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1980년부터 을지로에서 노가리와 맥주를 팔며 지금의 노가리 골목을 만든 42년 된 노포 을지OB베어는 2018년부터 이어진 건물주와의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1일 새벽 결국 강제 철거됐다. 강제 철거를 계기로 을지OB베어 사태를 시민에게 알릴 방법을 고민하던 공대위는 노가리 골목의 분위기와 공존할 수 있는 시위 방식을 고민한 끝에 문화제를 기획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현장 예배, 금요일에는 디제잉 파티, 토요일에는 버스킹 형태의 공연을 고정적으로 진행한다. 일정이 없는 날에도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우기도 한다. 이종건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아무것도 모르고 즐겁게 술을 마시러 온 손님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을지OB베어 사태를 알리고 동참을 호소할 방법으로 문화제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문화제에 시민들도 연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 때부터 노가리 골목의 오랜 팬이었다는 회사원 전모(28)씨는 “이곳저곳 구경하는 재미가 있던 을지로에서 재개발로 최근 몇 년 새 노포가 사라져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강제 철거가 적법했다 하더라도 을지OB베어의 고유성을 인정해 상생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선호프 불매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선호프 측은 문화제에 맞서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 을지OB베어 2대 사장인 강호신씨 가족과 공대위 위원장 등을 상대로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심문은 지난 18일 한 차례 열렸고 조만간 법원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 “팬들과 약속 지켜” 갓세븐이 밝힌 완전체 컴백·상표권 양도 비하인드

    “팬들과 약속 지켜” 갓세븐이 밝힌 완전체 컴백·상표권 양도 비하인드

    갓세븐이 완전체로 컴백하며 이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보코서울강남에서 새 미니앨범 ‘갓세븐(GOT7)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갓세븐은 완전체 컴백 준비, 새 앨범 제작 과정, 상표권 양도 등 멤버들이 흩어진 뒤 다시 뭉친 과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멤버들은 벅찬 완전체 컴백 소감을 전했다. 마크는 “지난해부터 준비했는데 드디어 컴백을 하게 됐다”라며 “준비하는 시간이 행복했고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이비는 “7명 완전체로 컴백하게 돼 다행이고, 도와주신 각 멤버들 회사 분들과 워너뮤직에 감사하다”라며 “꿈만 같고 감격스럽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멤버들은 완전체로 컴백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뱀뱀은 “팀을 지키고 싶었고, 갓세븐이 해체가 아니라는 걸 꼭 증명하고 싶어 앨범을 내게 됐다”라며 “팬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었고, 팀 활동에도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마크는 “팬들 때문에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컸다. 그게 우리의 의지”라며 “7명이 할 때 행복하고 즐겁게 무대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갓세븐은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서 상표권을 양도받기도 했다. 이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리더 제이비는 “우리는 법이 바뀌어서 받게된 건 아니고 정욱 사장님이 흔쾌히 응해주셨다”라며 “변호사님과 이야기를 했을 때도 (상표권을) 좋게 양도해주는 경우가 없다고 하더라, 다시 한 번 (박)진영이형과 정욱 사장님에게 감사하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맡기면 되는데 나는 의심이 있어서 직접 멤버 한 명 한 명에게 연락해서 서류, 도장을 받으러 다녔다”라며 “그러면서 쉽지 않다는 걸 알았고 회사에 겸손하고 감사해야겠다는 걸 크게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갓세븐‘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잊지 않기 위해, 기다려 준 사람들을 위해, 함께 해주는 모든 분들을 위해 갓세븐의 진심을 담아낸 앨범이다. 특별한 전환점을 맞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갓세븐의 각별한 팬사랑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진영은 “앨범명이 ’갓세븐‘인 이유는 이런 모습이 갓세븐답지 않을까 해서다. 그런 마음으로 타이틀을 골랐다”라며 “우리가 무대에서 가장 빛날 때 하던 음악들이 제이비가 만든 곡을 했을 때인데, 그런 음악으로 돌아오면서 이게 갓세븐의 색이라는 걸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또한 제이비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이유에 대해 “곡 수집도 했는데, 우리가 잘 소화할 수 있는 건 우리 곡이더라. 블라인드 테스트도 해보고 의견도 들어봤는데 결과적으로 잘 어울리는 게 이거였다”라고 했으며, 유겸은 “우리가 서로 잘 알아서 소화할 수 있는 곡도 잘 안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나나나‘(NANANA)는 멤버 제이비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갓세븐만의 밝고 칠(Chill)한 느낌이 가득 담겼다. 팝적인 사운드와 기타 루프가 인상적이며, 오래 기다려온 갓세븐의 팬들과 대중을 웃게 해 줄 수 있는 선물 같은 곡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녹아있다. 이 외에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작 단계를 위트 있게 풀어낸 ’트루스‘(TRUTH), 갓세븐이 아가새와 함께 라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을 담은 ’드라이브 미 투 더 문‘(Drive Me To The Moon), 갓세븐의 중저음 보이스가 돋보이며 애절함을 한층 배가 시킨 ’투‘(TWO), 팬들과 함께라면 어떤 길이든 걸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돈트 케어 어바웃 미‘(Don’t Care About Me), 각자의 활동으로 잠시 돌아가더라도 갓세븐을 잊지 말아 달라는 마음을 표현한 ’돈트 리브 미 얼론‘(Don’t Leave Me Alone)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화상 통화를 통해 원활하게 앨범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진영은 “준비하면서 데뷔 때 생각이 났다”라며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면서 앨범 작업을 하는데 멤버들과 함께 있으니 20대 초반 시절이 생각나더라”라고 했다. 제이비는 “갓세븐으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리프레시의 시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시간”이라고 했다. 멤버들에게 갓세븐은 어떤 의미일까. 제이비는 “개인 활동을 하며 생각이 든 게, 솔로도 재밌고 욕심이 나지만 어디서 시작돼야하는 지를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갓세븐으로 활동한) 지난 7년은 사진첩 같다. 기록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앞으로 계속 지나갈 시간들의 뿌리다. 이제 뻗어 나가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갓세븐은 브랜딩하고 빌드업 시켜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장에 발맞춰 나가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갓세븐은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갓세븐‘을 공개한다.
  • ‘尹 정부 1호’ 검찰총장 후보도 특수통 두각…‘특수통 전성시대’ 예약

    ‘尹 정부 1호’ 검찰총장 후보도 특수통 두각…‘특수통 전성시대’ 예약

    지난 18일 검찰 인사에서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이 약진한 가운데 검찰총장 후보로도 특수통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6~7월쯤 있을 검찰 정기인사를 특수통으로 채우고 검찰총장도 특수통으로 임명된다면 검찰 내 ‘특수통 전성시대’가 활짝 꽃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내주쯤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앞두고 언급되는 총장 후보군 중에는 특수통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5명 중에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 여환섭(24기) 대전고검장, 박찬호(26기) 광주지검장, 김후곤(25기) 신임 서울고검장은 모두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특별수사부 부장을 역임한 적이 있다. 주로 ‘특수통’으로 분류할 법한 인물들로 검찰총장 후보군 진영이 꾸려진 것이다. 후보군 중 이두봉(25기) 인천지검장만 서울중앙지검 부장 시절에 형사부를 맡았다. 유력한 후보 중에 한 명인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는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시절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합류해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을 때에는 검사장급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윤석열 사단’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독사’라는 별명이 있는 여환섭 고검장은 2013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낼 때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구속 기소하며 존재감을 뽑냈다. 그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않지만 윤 대통령과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박찬호 지검장은 2013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인 ‘근혜봉사단’의 전 회장 이성복씨를 구속 기소하고, 4대강 담합 의혹을 파헤치기도 했다.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고,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할 때 2차장 검사를 맡아 그를 보좌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오르자마자 검사장급인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김후곤 고검장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국회 통과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201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때 고속철도 납품관련 정관계 로비사건에 관여한 현역 국회의원 2명(조현룡·송광호)을, 론스타로부터 뒷돈을 받은 장화식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를 기소하기도 했다.검찰 안팎에서는 최근 검찰 고위 임원 인사에서 보여줬듯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특수통 검사 중에 검찰총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함께 일해보고 신뢰를 가졌던 인물을 중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총장뿐 아니라 6~7월쯤 있을 검찰 정기 인사에서도 이전 정부에서 좌천됐던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복귀하면 바야흐로 ‘특수통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정권에서는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한직으로 좌천됐었는데 정권이 교체되니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다만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었던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신임 검찰총장까지 ‘친윤’에다가 특수통으로 채운다면 끼리끼리 요직을 다 챙겼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검찰의 공정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특정 라인만 중용하는 인사를 한다면 외부로부터 비판을 받기 딱 좋은 모양새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 검찰총장 9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사퇴로 공석인 자리를 서둘러 채울 것으로 보인다. 후보추천위는 총장 후보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추천위 결정을 존중해 1명을 최종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추천위 구성, 국민 천거 기간, 후보자들 검증 작업까지 고려하면 후보추천위 회의는 6월초에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 전망이다.
  • 하반기 아파트 전세시장 불안한 근거 4가지

    하반기 아파트 전세시장 불안한 근거 4가지

    하반기 아파트 전세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주장과 이미 오를 대로 올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결론은 전체 아파트 전셋값 시세는 올해 들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계약 갱신이 끝나 신규로 나오는 개별 아파트는 그동안 보증금을 올리지 못한 기저효과 때문에 전셋값 폭등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으로 요약된다. 하반기 전세시장이 불안할 것으로 보는 근거는 네 가지다. ①8월부터 계약갱신 만료 주기 도래····‘보증금 키 맞추기’ 시작 먼저 계약갱신청구권 만료에 따른 파장이 가장 큰 악재다. 8월부터는 지난 2020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전세기간(2+2년)을 채운 전세 물건이 신규 전세로 나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계약갱신계약이 끝난 전세는 신규 전세로 바뀌기 때문에 전·월세 상한제에 따른 보증금 ‘5% 룰’을 적용받지 않고 시세에 맞춰 받을 수 있다. 보증금 인상 족쇄가 풀린 주택을 중심으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주변 시세대로 받으려는 ‘보증금 키 맞추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그 사이 전셋값이 폭등했다는 것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년 전 계약갱신청구권제가 시행된 8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 3800만원이었으나 올해 4월 말 현재는 3억 1800만원으로 33% 올랐다. 서울 평균 전셋값은 같은 기간 4억 6700만원에서 6억 3200만원으로 35% 상승했다.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전셋값은 6억 900만원에서 8억 5200만원으로 40%나 뛰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도 2억 6200만원에서 3억 5500만원으로 35% 상승했다. ②신규 전세 계약····‘4년 뒤 가격’ 받으려는 심리도 팽배 신규 전세 주택은 2년 전보다 수천만원, 서울에서는 1억원 이상 보증금을 올려줘야 한다. 부동산 114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신규 전세 계약 보증금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전세 보증금보다 평균 1억 5000만원 높은 보증금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전세 물건에서는 시세에 맞춰 보증금을 올리려는 움직임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집주인은 2년 뒤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를 적용해 보증금을 5%밖에 올리지 못할 것을 염두에 두고 ‘4년 후 가격’까지 받으려는 심리도 팽배하다. 예를 들어 서울 강동구 고덕 현대아파트 83㎡ 전세의 경우 2020년 8월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에 4억 6000만~4억 9000만원에 계약했지만, 현재 보증금 시세는 7억~8억원을 부른다. 신규 전세 물건은 보증금이 2억~3억원 올릴 수 있는데다 2년 뒤 5% 룰을 생각해 시세보다 올려 내놓는 일도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 들어서는 전셋값이 안정세를 띠고 있지만 갱신권이 소진된 전세가 새로 나오고, 집주인들이 4년치 전셋값을 한꺼번에 올리려고 한다면 전셋값이 꿈틀거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③신규 입주 물량 감소, 입주물량 2년 전 절반 수준 새 아파트 준공(입주) 물량 감소도 전세난을 부추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준공되면 입주 초기 해당 단지는 물론 주변 주택 전셋값까지 즉시 영향을 받는다. 전셋값은 매매가격과 달리 수급에 훨씬 민감하다. 정책·제도의 변화가 없다는 조건이라면 공급이 늘면 가격은 바로 내려가는데 올해는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입주 물량이라도 많으면 달아오른 전세시장을 식혀줄 수 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서울에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2만 500여 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2020년 입주 물량(4만 9500가구)에 비하면 41% 수준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1년 면제 정책이 시행돼 전세 대신 매매로 돌리는 현상도 전세 물량 증가를 어렵게 한다. ④보증금 인상분 감당하지 못해 월세 전환 급증···전·월세 상한제 회피 편법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를 피하려는 월세 계약이 증가하고 월세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7만 5586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2만 1091건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1만 6452건과 비교하면 27.7% 늘어났다. 전체 아파트 임대차에서 월세가 낀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34.6%에서 38.7%로 4.1%포인트 커졌다. 이는 전세 보증금을 한꺼번에 수억원씩 올려주기 어려워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돌린 거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전국 아파트 월세의 평균 보증금도 2020년 8월 1억 2000만원에서 올해 4월에는 2억 4000만원으로 올랐다. 서울은 같은 기간 4억 6000만원에서 6억 7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월 임대료(월세) 역시 전국은 71만원에서 81만원으로, 서울은 119만원에서 125만원으로 각각 뛰었다.
  • 공자와 메타버스 손잡다… 글로컬 시대 유교관광 띄우는 경북

    공자와 메타버스 손잡다… 글로컬 시대 유교관광 띄우는 경북

    우리나라 유교의 본향인 경북이 유교문화의 관광자원화 및 산업화에 총력을 쏟는다. 경북지역에 무궁무진한 유교문화자원을 경북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야심 찬 전략에서다. 경북은 전국에서 서원, 유교책판, 종가, 누정(누각과 정자), 내방가사 등 유교문화자원이 가장 많다. 이 가운데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은 2010년, 소수·도산·병산·옥산서원은 2019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경북도 산하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한 유교책판도 2015년 10월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안동 임청각과 경주 관가정 등 경북의 누정과 세계 유일 집단 여성문학인 내방가사는 각각 세계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 중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도 추진되면서 경북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3개 분야를 모두 보유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유산 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도는 2026년까지 안동 일원에 가칭 ‘국립 천년 유교문화 경전각’을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 수장고(1402㎡)를 가득 채운 국학자료 58만여점과 유교책판 6만 4000여점을 이관해 관리·전시·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발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공론을 통해 제작이 결정된 ‘공동체 출판’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의의가 있다.특히 도는 경전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에 버금가는 천년 건축물로 지어 미래 인류자산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복안을 세웠다. 경전각은 총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이르는 연면적 2만㎡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보존과 향유 기능을 공유한 개방형 수장고 ▲문화유산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형 교육·전시관 ▲메타버스 등 최신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유교 경전각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도내 신라 불교·유교·대가야 관련 각종 문화유산을 가상현실로 제공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및 체험관, 무형유산 전수 센터 및 전시·교육 공간도 갖춘다. 도는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종손·종부의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있는 종가문화의 원형적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전승해 관광자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가칭 ‘경북종가음식체험관’을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3500㎡ 규모로 짓기로 했다. 체험관은 2024년까지 도청 신도시나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 종가 음식의 계승·보존·발전적 계승 전략도 세워 놨다. 특히 경북종가음식체험관을 사업비 1000억원이 들어가는 ‘국립종가문화진흥원’ 유치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경북은 전국 종가 923곳 가운데 31.3%인 289곳이 밀집해 있어 한국 종가문화의 정체성과 가치를 연구개발·체험할 컨트롤타워로 적합하다. 도는 2009년부터 종가문화 전시, 종가음식 시연·시식, 학술발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 종가포럼을 지속해서 개최하며 종가문화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나아가 종가문화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고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국내에 산재한 누정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경북은 전국에서 누정이 가장 많은 곳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누정 총 209건 가운데 경북에 102건이 몰려 있다. 보물로 지정된 22건 가운데 41%인 9건이 경북에 있다. 누정은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고도의 절약과 절제로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로 꼽힌다. 선비들은 이곳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명상하고 시와 노래를 지었다. 도는 누정의 이러한 역사·문화·교육적 가치를 고려할 때 세계유산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도는 오는 8월쯤 누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추진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이후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 협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후보선정 등 후속 작업을 펼친다는 것이다. 또 누정 관리·활용의 컨트롤타워인 가칭 ‘국립누정문화진흥원’ 건립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 도는 한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내방가사를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하는 데도 힘을 쏟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내방가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선정됐다. 내방가사는 조선시대 양반 집안의 부녀자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창작 문학작품인 가사를 한글로 적은 것이다. 내방가사가 오는 11월 개최되는 아·태기록유산 총회를 통과하면 경북의 유교 관련 기록유산은 총 4건으로 늘어난다. 도는 이미 ‘한국의 유교책판’(2015년)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한국의 편액’(2016년)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년)를 아·태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전 세계인이 메타버스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전국 서원 672곳 가운데 31%인 210곳이 경북에 있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사림이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사립 교육기관으로 생명과 평화,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선비들의 교육적 이상을 실천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발판으로 2025년까지 국립디지털세계문화유산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경북이 우리나라 세계유산 15건 가운데 5건을 보유하며 가야 고분군을 비롯해 신라·유교문화에 기반을 둔 미래유산도 풍부한 점이 고려됐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중심지인 경북이 보유한 각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가치를 인정받는 등 경북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알리는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면서도 “자치단체가 주도하면서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국립시설을 적극 유치함은 물론 경북 문화관광의 명품브랜드로 키워 경북을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 거액 중계권·입장료에 수익 공유까지… MLB 구단 가치 ‘홈런’

    중계권료만으로 선수 연봉 충당비싼 입장료 걸맞은 서비스 제공30개 구단이 공동기금 균등 배분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2020년, 시즌이 끝난 뒤 롭 맨프레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30개 구단이 28억 달러(당시 환율 약 3조 1640억원)~30억 달러(약 3조 39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도 MLB 구단들의 적자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연일 보도했다. 당시 MLB는 팀별 162경기를 60경기로 단축했고, 입장 관중 수도 제한했다. 하지만 이듬해 MLB는 162경기 체제로 복귀했고, 순차적으로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되자 한때 쏟아져 나왔던 구단들의 ‘우는소리’가 쏙 들어갔다. MLB 구단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면 적자가 나지 않는다. MLB 구단들은 모기업으로부터 지원받는 한국 프로야구단과 달리 확실한 매출과 수익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MLB 구단의 주요 수입원은 중계권료, 입장료 그리고 수익 공유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송출되는 경기의 중계권료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와 같은 인기 구단은 연고지 케이블방송과의 한 해 중계권 계약만으로도 선수 연봉을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전국 단위의 공중파 방송과 중계권 계약은 사무국이 일괄적으로 진행한 뒤 구단별로 차등 지급한다. 최근엔 애플TV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와도 계약할 수 있어 중계권료 수익은 더 늘고 있다. 입장료가 중계권료에 이은 두 번째 수입원이다. KBO보다 기본 티켓값이 4~5배 비싸지만 대부분 만원 관중을 채운다. 이는 입장료가 관중석 위치에 따라 디테일하게 구분돼 있고 가격에 걸맞은 서비스를 받는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또 MLB 구장 가운데 가장 관중석이 적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가 3만 1000여석으로 KBO의 가장 큰 잠실구장(2만 5000여석)보다 수용 인원이 많다. 특이한 점은 수익 공유 제도다. MLB 30개 구단이 입장료와 지역 방송권료의 34%에 해당하는 금액을 갹출해 공동기금을 조성한 뒤 그 돈을 모든 구단이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비인기 구단의 경쟁력 보전을 위한 일종의 품앗이인 셈이다. 이렇게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다 보니 MLB 구단들은 당장 이윤에 매달리기보다 구단 가치를 높이는 데 신경을 쓴다. 미국 경제전문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 MLB 구단 가치 1위는 6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의 뉴욕 양키스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해 선수 영입에 공을 들여 4000만 달러(약 51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구단 가치는 지난해(52억 5000만 달러)보다 7억 5000만 달러(약 9500억원) 올랐다.
  • “中서 신형 핵추진 공격 잠수함 건조” 美 위성사진에 포착

    “中서 신형 핵추진 공격 잠수함 건조” 美 위성사진에 포착

    중국에서 새로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스위크와 로이터 통신 등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한 조선소에서 새로운 핵잠수함이 건조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보분석업체 ‘올소스 애널리시스’의 군사 전문가 크리스 톰린슨은 최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 랴오닝성 후루다오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잠수함은 공격용 핵잠수함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그는 해당 잠수함이 신형 핵잠수함인지 아니면 기존 잠수함의 개량형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순항미사일을 수중에서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과 최신 음향소거 추진 시스템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핵잠수함은 전장 약 110m, 폭 약 10m의 유선형 구조로 선미에는 십자형 방향타 등이 배치됐다. 선체 상층부와 선미에 녹색 덮개를 씌운 잠수함을 건조하는 건조 도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물을 뺐다가 이후 다시 물을 채운 상태다. 싱가포르 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난양공대 국제대학원(RSIS)의 해양안보 전문가 콜린 코는 해당 잠수함이 순항미사일용 수직발사관을 장착한 새로운 093형 핵추진 공격잠수함인지 여부가 주목되지만, 위성사진으로는 정확히 판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와 함께 이 잠수함이 기존 추진용 프로펠러 대신 더 조용한 펌프제트(pump-jet) 추진기를 사용하는지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선미가 덮여 있어 사진 속 잠수함이 어떤 추진 방식을 사용하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군이 앞으로 수년에 걸쳐 순항미사일용 수직발사 장치를 탑재한 새로운 공격용 093형 핵잠수함을 진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 또 결국… 임기 3분의1도 안 돼 떠나는 ‘가계빚 저승사자’[경제 블로그]

    또 결국… 임기 3분의1도 안 돼 떠나는 ‘가계빚 저승사자’[경제 블로그]

    ● 정권 교체기마다 금융수장 물갈이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난 5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후 불과 9개월여 만이다. 형식적으로는 고 위원장 스스로 물러날 뜻을 밝힌 것이지만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한 사퇴에 가깝다. 과거 새 정부가 출범하면 기존 정권에서 임명한 금융 당국 수장들은 자리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기에 고 위원장도 대선 이후 줄곧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짧은 재임 기간이었지만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저승사자’를 자처하며 천정부지로 치솟던 가계부채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등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매번 정권교체기마다 임기가 보장된 금융 당국 수장까지 교체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장의 본래 임기는 3년이다. 그러나 2008년 금융감독위원회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으로 분리된 후 금융위원장 7명 중 임기를 채운 위원장은 없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9일 “새 정부의 금융 정책을 실현할 사람을 중용하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정책의 일관성도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나라 금융 정책 전반을 다루는 금융 당국 수장 자리가 정치권의 ‘자리 나눠 먹기용’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도 개점휴업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금리 상승에 의한 가계부채 부실 위험도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금융 당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금융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다 보니 부서마다 중요한 결정이 필요한 사안 같은 경우는 다음 위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최대한 미루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금융 당국 내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10일 출범했지만 국무총리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 여부는 안갯속에 놓인 상태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단 총리 권한대행을 맡아 제청권을 행사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청문회 일정까지 고려하면 다음달에나 금융위원장 취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금융위원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새 정부가 생각보다 금융 당국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새 정부 ‘1기 내각’의 15개 부처 20개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지만 차관급인 금융위 부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대광초, 보이스카우트는 이제 그만/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대광초, 보이스카우트는 이제 그만/서강대 교수(매체경영)

    나는 지금도 초등 오학년 때 내 짝꿍을 잊지 못한다. 그 짝꿍을 생각하면 늘 안타깝고 묘한 슬픔이 밀려온다. 베이버부머 막내쯤인 내 세대는 많이 가난했다. 초등 때 내 짝은 특히 그랬던 것 같다. 까만 피부에 새초롬한 내 짝의 몸차림은 늘 허술했다. 공부를 제법 잘해 통지표를 받을 때 살짝 웃는 모습 외에는 웃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늘 우울한 표정이었으며 말수가 적었다. 어느 봄날 교실 청소가 끝나 쓰레기를 비우기 위해 쓰레기 하치장을 찾았다. 순간 한 소녀가 줄행랑을 쳤다. 내 짝이었다. 가난했던 내 짝은 거기서 몽당연필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 내 짝은 노골적으로 나를 외면하고 거리를 뒀다. 말을 걸어도 무반응이었다. 자존심이 몹시 상했을 그때 내 짝의 슬픔을 한참 지나 어른이 되고서야 비로소 알았다. 눈빛이 유난히 초롱했던 내 짝이 어느 하늘 아래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길 바랄 뿐이다. 목소리 때문에 초등 때에 곧잘 합창단에 불려갔다. 내가 다니던 초등 합창단이 우여곡절 끝에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그때 우리가 불렀던 레퍼토리는 ‘푸른 잔디’, ‘ 초록빛 바다’쯤으로 기억한다. 우리 합창단의 공연이 끝나자마자 도심의 어느 초등학교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세상에! 모두가 멋진 유니폼을 맞춰 입고 새까만 구두에 스타킹까지 완전 구색을 갖춘 복장이었다. 부모들로 짐작되는 관객들 또한 우리 어머니들과는 차림새가 달랐다. 이십여명쯤 되던 우리는 기가 팍 죽었다. 나중에 알았다. 그때 우리 다음 올라온 초등이 부잣집 아이들이 다닌다는 사립학교라는 것을. 더구나 우리는 교과서 노래를 레퍼토리로 고른 반면 그 사립초등은 영어 노래를 무대에 올렸다.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많은 아이들은 저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우리가 떨어지고 사립초등 합창단이 본선에 진출한 것은 노래 실력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꽤 있었다. 토요일 방과후엔 곧잘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다. 그땐 운동장 수도꼭지가 늘 잠겨 있었다. 수도요금을 겁낸 학교 측이 단수해 놓은 것이다. 대개 집이 학교에서 가까운 아이가 물을 가득 채운 주전자를 준비했고, 그 물을 번갈아 마시며 갈증을 달랬다. 그나마 봄가을 한 달간은 아예 운동장 사용 자체가 금지됐다. 보이스카우트 아이들의 야영훈련을 이유로 학교 측이 사용을 금했기 때문이다. 보이스카우트. 지금의 장년세대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청색 유니폼에 멋진 모자, 가슴엔 휘장까지…. 로프까지 매단 복장은 그 아이들이 나와는 다른 세계의 아이들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 줬다. 지금 신세대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우울한 추억쯤 된다. 가끔 출근길에 만나게 되는 사립초, 국제학교의 스쿨버스를 보면 불현듯 유년 시절의 그때가 떠오른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내 짝꿍에게 가난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용기 내어 다정하게 말해 주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모교인 대광초를 방문하고 취임식에 대광초 시절 은사를 초대했다고 한다. 앞서 대선 땐 그가 보이스카우트 복장을 한 사진이 제법 나돌기도 했다. 집안 환경을 고려할 때 이해는 간다. 그러나 생각이 다른 사람도 많다. 이재명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조차 남루한 흑백사진의 소년 이재명을 보고 맘이 짠해 찍었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꽤 있다. 시사하는 바가 무겁다. 당선인이 대광초를 찾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자유다. 하지만 취임 후에는 대광초, 보이스카우트 출신임을 굳이 드러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사립초등이 던지는 의미는 크고 많이 복잡하다. 윤 당선인은 깨달아야 한다. 당선인이 좋아서 찍은 사람도 있지만 대안이 없어 선택한 사람도 많다는 것을. 대광초등과 보이스카우트의 추억은 이제 잊어야 한다. 대한민국 새 대통령에게 행운이 있기를.
  • 49층 아파트 감싼 ‘100년 장터’… 알록달록 오색 情 담아가세요 [포토다큐]

    49층 아파트 감싼 ‘100년 장터’… 알록달록 오색 情 담아가세요 [포토다큐]

    뻥튀기·퓨전 품바, 그때 그 시절 왁자지껄 장터 풍경… ‘배달특급’·문화센터·야시장 등 현대화 변신도신도시 아파트 숲속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5일장이 열린다.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을 타고 인구 100만명이 넘는 경기 고양시에 있는 일산역에 내리면 49층 초고층 아파트 앞에 장터가 나타난다. 일산시장은 1905년 경의선이 개통되면서 지금의 고양시 대화동에 있던 사포장이 옮겨 온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가장 큰 시장이다. 매달 3일, 8일에는 5일장이 열리고 평일에는 상설시장으로 운영된다.화창한 봄날의 장터는 색깔로 먼저 다가온다. 화려한 봄꽃들이 자태를 자랑하고, 가게에 놓인 과일들은 노랑, 빨강, 초록색 등으로 고객을 유혹한다. 약초와 채소 모종들은 저마다 푸르름을 뽐내고, 노점에 놓인 왕사탕은 무지개색으로 포장돼 있다.장터 입구에는 곡식을 담은 바구니가 줄 세워져 있고 그 옆엔 뻥튀기 기계가 쉼 없이 돌아간다. 화목(火木)과 인력을 대신해 가스와 모터가 역할을 하고 있다. 물 샤워한 때깔 좋은 생선을 진열한 젊은 생선 장수는 큰 소리로 “어머니, 어머니, 안 사면 손해”라며 호객한다. 제면소에선 반죽된 재료를 써는 부지런한 주인의 칼 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삼척, 청양, 지리산, 여수, 울릉도,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제철 나물은 빈 박스를 수북이 만들어 낸다. 강정 가게 주인은 ‘무(無)설탕’이라 당뇨 환자에게도 좋다고 선전하면서 사각 틀에 연신 견과류를 채워 홍두깨를 민다. 리어카에 ‘퓨전 품바’라는 이름을 새긴 피에로는 멋들어지게 노래 한 자락을 펼쳐 시장을 더욱 왁자지껄하게 한다. 작은 캐리어를 밀며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나가는 나프탈렌 장수의 거동이 안쓰럽다.갈수록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전통시장도 현대화 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상인회는 온라인 ‘배달특급’ 이라는 이름으로 배송 사업을 시작했고, 고객 쉼터와 문화센터를 열었다. 4층짜리 주차장과 깨끗한 공중화장실도 마련했다. 박해균 상인회장은 “앞으로 상인회 차원에서 밀키트 사업, 요리 경연대회, 밤고양이 야시장, 계절 축제 등 고객을 끌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의 정겨움과 대형마트의 편리함을 두루 갖춰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인들 역시 노력이 대단하다. 한상궁 수라간을 운영하는 한혜경씨는 “제철 재료로 만든 반찬, 오곡밥·팥죽 등 절기에 맞는 음식, 특화된 제수용품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하루 종일 왁자지껄하고 분주한 장터의 풍경은 그리움을 품고 있다. 시골 고향을 떠나온 이방인들은 아련하고 푸근한 추억을 떠올리고, 도회지 출신들은 생활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어둠이 내리면서 꽉 채운 장터의 하루가 끝나 간다. 노점 상인들은 새벽같이 펼친 좌판을 다시 접고, 긴 화물차 행렬은 물건을 다시 싣는다. 지치고 힘겨운 상인들은 귀가를 서두르고, 시장은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한다.
  • [길섶에서] 나홀로 집에/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나홀로 집에/박현갑 논설위원

    동구 밖 정자나무는 마을 사랑방이었다. 도시화로 사랑방은 사라지고 아파트 숲이 생긴다. 하지만 내 보금자리 마련은 여전히 힘들다. 신혼 땐 단칸방이라도 좋다. 안방, 부엌이 따로 없어도 방안을 가득 채운 사랑만큼 큰 보금자리는 없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고 살림이 늘면 큰 집에 대한 욕망이 꿈틀댄다. 소망은 못 이루고 갈등만 키우기도 한다. 큰 집을 장만해도 부담이 될 때가 있다. 자녀가 출가하고 노부부로 지내다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날 때다. 가슴 가득히 밀려오는 공허함이 버겁다. 그리움은 가슴에 묻고, 아쉬움은 바람에 날려보내려 한다. 하지만 집안 곳곳에 남은 고인의 흔적을 지우기란 쉽지 않다. 홀로된 헛헛한 마음은 어떻게 달래나. 최근 상처한 선배가 있다. 수척한 선배 모습과 달리 접객실에 마련된 디지털 영상 속 고인은 밝기만 하다. 남은 가족을 위로하듯 손녀들에게 온화한 미소를 던진다. 홀로된 짝에게 활기찬 노년을 즐기라는 당부가 아닌가 싶다.
  • 툇마루 오르니 봄 담은 수묵화… 한여름 꽃단장 얼마나 고울까

    툇마루 오르니 봄 담은 수묵화… 한여름 꽃단장 얼마나 고울까

    500여년 이어온 집성촌 한개마을정갈한 담장 따라 늘어선 고택들정선의 그림 빼닮은 한수헌 연못 윤동마을엔 단차 두고 선 사우당꽃잎 같은 돌계단 품은 덕천서원성밖숲엔 500년 된 왕버들 군무도경북에 고택이 많은 고을이 몇 곳 있다. 성주도 그중 하나다. 신록을 예찬해도 모자랄 이 계절에 거무튀튀한 고택이라니, 어림없는 여정이란 생각을 했다. 한데 착각이었다. 외면하려 할수록 옛집들은 발을 붙잡고 마음을 흔들었다. 급기야 기품 있게 늙은 것들을 찾아 여정 전체를 바꾸고야 말았다. ‘쌍도정도’(雙島亭圖)란 그림이 있다. 겸재 정선이 대구 인근의 하양군수로 재직 중일 때 그렸을 것으로 여겨지는 그림이다. 상상 속 장소를 그렸을 것 같았는데, 실제 배경이 있었다. 쌍도정은 조선시대 성주관아의 객사였던 백화헌 앞 연못의 정자다. 네모 형태의 연못 속에 석축으로 둘러싼 2개의 섬이 조성돼 쌍도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사라졌다. 듣자니 쌍도정의 축소판이라 할 아름다운 연못이 성주 한개마을에 남아 있단다. 지금 그 집을 찾아가는 중이다. 한개마을은 500여년을 이어 온 성산 이씨 집성촌이다. 동네 자체가 국가민속문화재다. 70여 호의 전통가옥 가운데 200~300년 된 열 곳의 고택은 따로 경북도에서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한개마을은 담장이 아름답다. 황토와 자연석을 번갈아 얹어 정갈하게 쌓았다. 비탈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담장의 전체 길이는 3㎞가 넘는다고 한다. 이 담장을 따라 고택들이 즐비하다.마을 끝자락에 한주종택이 있다. 고택 한편엔 한수헌(한주정사)이 날아갈 듯 서 있다. 둥치 굵은 소나무와 수양버들이 에워싼 자태에서 기품이 느껴진다. ‘정사’(精舍)란 학문을 가르치는 집을 말한다. 그러니까 한수헌은 학당과 정자의 기능을 함께 갖춘 공간인 셈이다. 한수헌 누마루 옆엔 연못이 있다. 바로 여기가 쌍도정과 닮았다는 곳이다. 정확히는 섬은 하나고 연못이 두 개다. 소나무가 있는 작은 섬과 위아래의 연못은 두 개의 돌다리로 연결돼 있다. 소나무가 자라는 작은 섬에 정자 하나 지어 올렸다면 쌍도정이라 여길 법도 하겠다. 고택과 어우러진 연못은 기품이 넘친다. 우리나라 정원의 연못은 대개 네모 형태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는 이른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세계관에 따라 조성됐기 때문이다. 연못 안엔 보통 한 개, 혹은 세 개의 인공섬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섬이 두 개였다는 쌍도정은 그런 점에서 독특하다. 한수헌의 연못엔 섬이 하나다. 전설 속 성지 봉래산을 상징한다. 계곡에서 흘러나온 물은 섬을 빙글 돌아 아래 연못에 잠깐 멈춘 뒤 담장 옆 고랑으로 빠져나간다. 관리상의 어려움 때문인지, 아쉽게도 연못에 물은 없었지만 당시 풍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릴 지경이다. 읍내 성주역사테마공원에도 쌍도정이 있다. 역사테마공원은 2020년 옛 성주 읍성의 일부를 복원해 조성한 곳이다. 이때 쌍도정도 원형에 대한 고증을 받아 함께 복원했다. 다만 시간의 깊이가 너무 얕아 고풍스런 느낌은 찾기 어렵다. 한개마을에선 ‘북비고택’이라 불리는 응와종택을 꼭 찾아봐야 한다. 북비(北扉)는 북쪽으로 낸 사립문이란 뜻이다. 사도세자 호위무관이었던 돈재 이석문(1713~1773)이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라는 영조의 명을 거역한 죄로 관직에서 쫓겨나 낙향했는데, 이후 북쪽으로 문을 내고는 사도세자의 묘를 향해 매일 새벽 절을 올렸다고 한다. 그 문이 여태 남아 지금도 북비고택이라고 불린다. 가야산 아래 수륜면 윤동마을엔 사우당 종택이 있다. 의성 김씨 종가다. 집은 평지에서 마을 뒷산까지 여러 채의 건물이 단차를 두고 길게 늘어서 있는 형태다. 평지에 넓게 펼쳐진 여느 종택들과 확연히 다른 구성이다. 집 뒤쪽의 가장 높은 곳엔 영모재가 있다. 이 건물 마루에 오르면 중첩된 기와지붕 너머로 성주의 유순한 들녘이 펼쳐진다. 그 모습에 외지를 방문했다는 긴장감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흙담장 여기저기엔 ‘선비 나무’라 불리는 배롱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한여름이면 붉은 꽃들이 후드득 피어날 텐데, 그때는 또 얼마나 아름다울지. 윤동마을은 자체가 명당인 마을이다. 임진왜란 때 구원병으로 왔던 명나라 장수 이여송의 참모이자 풍수가였던 두사충이 성주 지역의 으뜸가는 길지로 꼽았다고 한다. 사우당 종택 외에도 덕천서원, 서계정, 첨모재, 원암재 등 기품 있는 고택들이 십여 채나 몰려 있다. 특히 꽃잎을 여러 개 겹쳐 놓은 듯한 덕천서원의 낭만적인 돌계단은 지금도 뇌리에 선연하다. 이 일대를 돌다 보면 한강(寒岡) 정구(1543~1620)라는 이름과 유난히 자주 마주하게 된다.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학문을 이어받은 이 지역 출신의 대학자다. 회연서원은 그가 후학들을 길러내던 초당 자리에 들어선 서원이다. 신록의 이파리로 객을 맞고 있는 앞마당의 400년 묵은 느티나무가 인상적이다. 서원 옆으로는 대가천이 흐른다. 한강은 이 물길을 따라 산재한 아홉 곳의 절경을 ‘무흘구곡’(武屹九曲)이라 불렀다. 중국 송나라 주자의 ‘무이구곡’에 빗대 지은 이름이다. 서원 뒤편 언덕의 제1곡 봉비암부터 한강대(2곡), 대가천을 오르내리는 배를 묶어 두었다는 배바위(3곡), 꼿꼿이 선 자세가 선비의 기개를 닮았다는 선바위(4곡), 찾는 사람마다 인연을 맺는다는 사인암(5곡) 등이 성주 쪽에 있다. 6~9곡은 김천시에 속했다. 대가천을 따라 느긋하게 드라이브를 즐기며 아홉 경치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야산 동쪽 자락의 법수사 옛 절터도 느긋하게 찾을 만한 곳이다. 법수사는 한때 합천 해인사보다 더 위세가 당당했던 절집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삼층석탑과 옛터, 그리고 당간지주 등 유물 몇 점이 남았을 뿐이다.아, 읍내 성밖숲도 잊지 말고 찾아야 한다. 500년을 넘게 살았다는 왕버들 노거수 수십 그루가 군무를 추듯 늘어서 있다. 늙고 야윈 가지 위로 싱싱한 연둣빛 이파리를 내놓은 모습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하다. 성밖숲은 원래 밤나무 비보림이었다. 임진왜란 이후 밤나무는 싹 베고 왕버들을 심었다고 한다. 왕버들은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여행수첩→아소재(我蘇齋)는 ‘나를 살리는 집’이란 뜻의 고택이다. 평일엔 한옥 스테이로 쓰이다가 목~일요일엔 고택 카페로 변신한다. 수륜면 소재지에 있다. 읍내의 카페 옐롱은 참외 가공식품(사진)을 내는 집이다. 참외청으로 만든 달고 시원한 음료와 참외앙금으로 속을 채운 참외빵 등을 맛볼 수 있다. 성주할매국수는 국수를 전문으로 파는 집이다. 맛있는 칼국수, 잔치국수 등을 저렴한 가격에 듬뿍 내놓는다. 읍내에 있다. →성주하늘목장 팜0311은 이른바 ‘팜크닉’ 명소로 입소문 났다. 팜크닉은 영어 팜과 피크닉의 합성어다. 시골 목장에서 즐기는 소풍을 테마로 조성한 4만평 규모의 휴식공간이다. 지역 먹거리 키트를 팔고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텐트도 있지만 숙박은 안 되고, 한나절 머물다 갈 수 있다.
  • ‘솔로’ 미연 “기존 (여자)아이들과는 다른 음악, 새로운 모습 위해”

    ‘솔로’ 미연 “기존 (여자)아이들과는 다른 음악, 새로운 모습 위해”

    그룹 (여자)아이들 미연이 솔로 데뷔곡에 대해 설명했다. (여자)아이들 미연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양화진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첫 번째 솔로 앨범 ‘마이’(MY) 발매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미연은 첫 솔로 앨범에 대해 “제 이름이 미연이라 이니셜에서 따온 의미다”라며 “그리고 나라는 중의적 의미도 포함해서 ‘마이’라고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타이틀곡은 ‘드라이브’다. 이에 대해 “기존 아이들이 했던 음악과 다르고, 그동안 제가 불러온 음악과도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서 거기에 알맞는 곡이 아닐까 생각해서 정하게 됐고, 봄날씨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고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나아가겠다는 가사가 좋게 다가왔다”라며 “이 내용이 곡을 통해 전달해 드리고 싶은 부분이다”라고 했다. 한편 미연의 미니 1집 ‘마이’는 미연의 약자 ‘MY’와 ‘나’라는 의미를 포괄한 중의적 표현으로, 미연 그 자체로 가득 채운 앨범이다. 보고 있으면 미소 짓게 하고 존재만으로도 행복을 전하는 미연의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드라이브’(Drive)는 자신의 색을 지키며 흔들림없이 곧게 나아가려는 마음을 잃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낸 곡이다. 기타 사운드가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록 장르 노래다.
  • 추락한 10대들의 우상…‘인기가수→성인배우’ 문신으로 얼굴 뒤덮어

    추락한 10대들의 우상…‘인기가수→성인배우’ 문신으로 얼굴 뒤덮어

    과거 팝스타이자 10대들의 우상이라 불렸던 아론 카터가 과거와 상반된 모습의 근황을 전했다. 아론 카터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삭발했는데 마음에 들었을까? 내가 머리를 밀어버린 적이 있었나?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정말 좋아”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삭발을 한 아론 카터의 모습이 담겼다. 민머리를 한 아론 카터의 모습도 생소하지만, 더욱 눈에 띄는 건 그의 얼굴 절반을 가득 채운 문신이다. 앞서 지난달 아론 카터는 자신의 팬들에게 2개의 얼굴 문신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아론 카터는 세계적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 멤버인 닉 카터의 친동생으로, 형을 따라 1997년 가수로 데뷔해 미소년과 같은 외모로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아론 카터는 2017년 미국 조지아에서 음주운전, 대마초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사건 사고에 연루됐다. 지난 2020년에는 포르노 배우로 데뷔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최근에는 그의 전 약혼자 멜라니 마틴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가격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생후 4개월 된 아들 프린스를 두고도 양육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 과자 훔쳤다고…美 뉴욕 경찰, 8살 흑인 소년 강제 연행 논란

    과자 훔쳤다고…美 뉴욕 경찰, 8살 흑인 소년 강제 연행 논란

    미국 뉴욕 시러큐스 경찰이 과자 한봉지를 훔친 8살 소년을 체포해 강제로 끌고가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길거리에서 어린 소년을 강력하게 제압해 경찰차에 태우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비난이 일고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8일로 영상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흑인 소년이 경찰에 의해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은 보면 한 경찰이 수갑을 채운 것처럼 소년의 두팔을 뒤로 잡아 강제로 연행하고 이 과정에서 소년은 고통을 호소하며 울부짖는다.이에 한 목격자가 "도대체 경찰이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느냐"고 따져묻자 경찰은 "물건을 훔쳤다"고 대답한다. 또한 목격자가 "당신들은 아이를 살인마처럼 취급한다"고 항의하자 경찰은 "가던 길이나 가라.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당시 목격자가 촬영해 SNS에 공개한 1분 짜리 이 영상은 불과 며칠 만에 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큰 파문이 일었다.       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시러큐스 경찰서 측은 당시 경찰 바디캠 영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벤 월시 시러큐스 시장도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진상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은 한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으며 현재는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 상태다.     
  • 스물셋 이정후, 야구의 새 경지 보다

    스물셋 이정후, 야구의 새 경지 보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전설의 타자들이 썼던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건 ‘타격 달인’ 고(故) 장효조 감독이 쓴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 통산 타율 1위 기록이다.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바로 KBO리그 통산 타율 1위다. KBO 통산 타율 기록은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를 대상으로만 순위를 매긴다. 지난 18일 기준 통산 타율 1위는 장효조의 0.331(3632타석)이었다. 장효조는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1989년부터 1992년까지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교타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장효조는 은퇴가 가까웠던 1990년(0.275)과 1992년(0.265) 두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3할 이상을 쳤고 타격왕도 네 차례나 차지했다. 특히 1987년에는 0.387(역대 시즌 최고 타율 3위)을, 1985년엔 0.373(6위)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KBO리그 역대 시즌타율 10걸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2017년 데뷔 이후 이날까지 3002타석에 들어서 통산 0.340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2017년 0.324, 2018년 0.355, 2019년 0.336, 2020년 0.333, 지난해 0.360으로 매년 3할대 중반의 타율을 올렸다. 한마디로 정교함에 있어서는 검증이 끝났다는 이야기다. 통산 타율 ‘장외 1위’였던 이정후는 이날 3000타석 이상 기준을 충족함으로써 공인 1위로 올라섰다. 통산 타율 상위권에는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이정후와 장효조에 이어 NC 소속 박민우(0.326·3853타석)와 박건우(0.326·3582타석), 손아섭(0.324·7357타석)이 뒤따른다. 이정후는 통산 타율뿐 아니라 안타 관련 기록도 하나씩 새로 쓰고 있다. 앞서 이정후는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최소 경기, 최연소 개인 통산 900안타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670경기 만에 900안타를 쳤다. 이는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가 세운 698경기 기록을 2위로 밀어낸 것이다. 또 만 23세 7개월 28일 만에 900안타를 기록해 만 24세 9개월 13일에 900안타를 채운 이승엽의 현역 시절 기록을 1년 2개월가량 앞당겼다.또 이날 키움 이용규는 9회 초 2사 2루 6-5 간발의 차로 앞선 상황에서 적시 2루타를 쳐 KBO 역대 15번째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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