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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 장미향에 취한다... ‘광진장미정원’에 3만 송이 활짝

    광진, 장미향에 취한다... ‘광진장미정원’에 3만 송이 활짝

    서울 광진구에 장미 3만 주가 만개했다. 광진구는 중곡동 중랑천의 ‘광진장미정원’을 장미로 새롭게 꾸몄다고 29일 밝혔다. 3만 주의 꽃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이 공원에 장미는 30여 종이다. 정원형, 덩굴형, 스탠다드형 등 3만 631송이 장미를 심고 주변에는 화양목과 황금사철나무, 삼색조팝나무를 심었다. 산책로는 한강의 물길을 형상화한 곡선 모양으로 만들었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걸으며 수만 송이 장미를 만끽할 수 있다. 중간에는 광진구의 상징인 배 조형물을 배치해 지역 특색을 나타냈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조녿 있다. 둥근 지붕 모양의 타원형 구조물과 장미 모형을 설치해 시선을 끈다. 또 방문객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그늘에 쉼터 의자를 놓았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수만 송이 꽃으로 채운 광진장미정원에서 기억에 남을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구민에게 재미와 기쁨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얼마나 돌렸으면… 숨진 훈련병 근육이 녹았다

    얼마나 돌렸으면… 숨진 훈련병 근육이 녹았다

    40분쯤 달리던 중 끝내 쓰러져병원 이송될 당시 체온은 40.5도육군총장, 탄력적 부대 운영 당부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이틀 만에 사망한 육군 훈련병이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군기 훈련 중 규정과 절차에 문제점이 식별됐다”며 추가 수사를 위해 해당 부대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업무상 과실치사 및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넘겼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망한 훈련병 A(21)씨는 지난 23일 오후 규정에 어긋난 수준의 사실상 가혹행위에 준하는 군기 훈련을 받고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보였다. 그는 강원 인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다 쓰러졌고 이틀 후인 25일 결국 숨을 거뒀다. 전날 점호 불량 등의 이유로 23일 오후 별도의 군기 훈련을 받은 6명의 훈련병은 24㎏ 안팎 무게의 완전군장을 한 채 보행과 구보, 팔굽혀펴기, 선착순 달리기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육군의 군기 훈련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시 구보나 팔굽혀펴기는 할 수 없고 선착순 달리기도 규정에 없는 훈련이다. 당시 훈련병들은 전투화 등으로 채운 군장에 책을 추가로 넣어 무게를 올린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는 훈련이 시작된 지 40여분 뒤인 오후 5시 10분쯤 완전군장으로 구보하던 중 쓰러졌다. 당시 얼굴이 창백해지고 다리가 시퍼렇게 변하며 콜라색 소변을 보는 등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를 진료한 병원과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A씨에게 당시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관련 증상이 있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는 병이다. 질병관리청은 병원 측의 통보를 전달받아 숨진 훈련병을 올해 첫 열사병 추정 사망자로 분류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러한 증상들로 훈련병이 결국 ‘패혈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훈련병이 병원으로 이송된 당시 열이 40.5도까지 올랐고 분당 호흡수가 50회로 정상 범위를 넘어섰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간호대학에 진학한 예비 간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빈소가 차려진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주민은 “다른 이들을 돕는 걸 좋아해 간호사를 지망한 청년이었다고 들었다. 꿈도 펼치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사·여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긴급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를 열어 신병 교육 훈련 때 수준별, 단계별로 훈련 강도를 적용하고 훈련병의 건강과 기상 조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부대를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 ‘군기 훈련 사망’ 훈련병, 열사병·횡문근 융해증 증상…간부 2명 과실치사 혐의 수사

    ‘군기 훈련 사망’ 훈련병, 열사병·횡문근 융해증 증상…간부 2명 과실치사 혐의 수사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이틀 만에 사망한 육군 훈련병이 열사병과 횡문근 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군기 훈련 중 규정과 절차에 문제점이 식별됐다”며 추가 수사를 위해 해당 부대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및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적용해 이날 강원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겼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망한 훈련병 A(21)씨는 지난 23일 오후 규정에 어긋난 수준의 사실상 가혹행위에 준하는 군기 훈련을 받고 열사병과 횡문근 융해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보였다. 그는 강원 인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다 쓰러졌고 25일 결국 숨을 거뒀다. 전날 점호 불량 등의 이유로 23일 오후 별도의 군기 훈련을 받은 6명의 훈련병은 24㎏ 안팎 무게의 완전군장을 한 채 보행과 구보, 팔굽혀펴기, 선착순 달리기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육군의 군기 훈련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시 구보나 팔굽혀펴기는 할 수 없고, 선착순 달리기도 규정에 없는 훈련이다. 당시 훈련병들은 전투화 등으로 채운 군장에 책을 추가로 넣어 무게를 올린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는 훈련이 시작된 지 40분쯤 뒤인 오후 5시 10분쯤 완전군장을 하고 구보를 하던 중 쓰러졌다. 당시 얼굴이 창백해지고 다리가 시퍼렇게 변하며 콜라색 소변을 보는 등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를 진료한 병원과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A씨에게 열사병과 횡문근 융해증 관련 증상이 있었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은 병원 측의 통보를 전달받아 숨진 훈련병을 올해 첫 열사병 추정 사망자로 분류했다. 군과 국과연은 혈액조직 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횡문근 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는 병이다. 군인권센터는 훈련병의 사인이 ‘패혈성 쇼크’로 추정된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열사병과 횡문근 융해증 등의 결과라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훈련병이 병원으로 이송된 당시 열이 40.5도까지 올랐고 분당 호흡수는 50회로 정상 범위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병원에서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았고, 속초의료원에서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 신장 투석도 했지만 패혈성 쇼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씨는 간호대학에 진학한 예비 간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빈소가 차려진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주민은 “다른 이들을 돕는 걸 좋아해 간호사를 지망한 청년이었다고 들었다. 꿈도 펼치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사·여단장급 이상 지휘관들이 참여한 긴급 주요 지휘관 화상 회의를 열고 군기훈련 중 사망한 육군 훈련병 사건의 대책을 논의했다. 육군에 따르면 박 총장은 지난 21일 수류탄 폭발 사고를 비롯해 최근 육군 훈련병이 숨진 일련의 사건·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모든 지휘관이 심기일전해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휘관이 신병 교육훈련에 더 세심하고 더 정성을 다해야 한다면서 신병 교육훈련 때 수준별, 단계별로 훈련 강도를 적용하고, 훈련병의 건강과 기상조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부대를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육군은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신병 교육훈련 체계 전반에 대해 정밀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또 사망한 훈련병 등에 대해 군기 훈련을 지휘한 중대장과 현장에 있던 부중대장을 전날 오전부터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 ‘임시감독’ 김도훈 파격 실험… 배준호·황재원 등 7명 첫 발탁

    ‘임시감독’ 김도훈 파격 실험… 배준호·황재원 등 7명 첫 발탁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도훈 임시감독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새 얼굴을 대거 발탁하는 파격 명단을 꾸렸다. 지난 3월 포함됐던 황선홍 전 감독의 애제자들도 과감히 제외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7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6차전에 나설 국가대표 23명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임시 지휘봉을 잡고 기자회견을 통해 선발 이유를 설명한 황 전 감독과는 달리 대한축구협회의 보도자료로 갈음했다. 정식 사령탑 선임이 늦어지면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중원에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등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부상으로 빠졌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원상(울산 HD)이 복귀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에서 맹활약한 배준호도 생애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변화가 이뤄졌다. 1989년생 맏형 정우영(알칼리즈)이 1년 3개월 만에 돌아왔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우뚝 선 박용우(알아인)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부터 황 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진섭(전북 현대), 백승호(버밍엄시티), 정호연(광주FC)은 모두 빠졌다. 후방에도 예상외 선수들이 승선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오른쪽 수비수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연령별 대표 경력조차 없는 박승욱(김천 상무), 하창래(나고야)도 부름을 받았다. 이들의 부족한 경험은 베테랑 김진수(전북), 이명재(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이 메운다. 대표팀 기둥 김민재는 발목, 풀백 설영우(울산)는 어깨 부상으로 제외됐다. 무릎 수술을 받는 조규성의 빈자리는 193㎝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가 채운다. 골문은 ‘빛’ 조현우(울산)와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지킨다. 포항 스틸러스 수문장 황인재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은 새로운 동료와 빠르게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량을 지니고 있다. 전술 훈련으로 신구 조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소속팀에서 부진한 선수는 뽑지 않았다. 플랜B까지 염두에 둔 짜임새 있는 구성”이라며 “2026년 월드컵 본선을 위해 젊은 선수들도 기용해야 한다. 부상자가 많아 실험 기회가 주어졌는데 새로운 자원이 대표팀에 녹아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국내 소집 없이 다음달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C조 1위(승점 10점)로 사실상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3차 예선의 수월한 조 편성을 위해 다음달 6일 싱가포르 원정과 11일 중국과의 홈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 황선홍 전 감독 ‘애제자’ 대거 제외, 새 얼굴 7명 발탁…김도훈호, 예상외 파격 명단

    황선홍 전 감독 ‘애제자’ 대거 제외, 새 얼굴 7명 발탁…김도훈호, 예상외 파격 명단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도훈 임시감독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새 얼굴을 대거 발탁하며 파격적으로 명단을 꾸렸다. 지난 3월 포함됐던 황선홍 전 감독의 애제자들도 과감히 제외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김 감독은 27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6차전에 나설 대표팀 23명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임시 지휘봉을 잡고 기자회견을 통해 선발 이유를 설명한 황 전 감독과는 달리 대한축구협회의 보도자료로 갈음했다. 정식 사령탑 선임이 늦어지면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중원에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등 주축선수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부상으로 빠졌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원상(울산 HD)이 복귀했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 이적 첫해 공식전 40경기 2골 6도움을 올린 배준호도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 뽑혔다.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큰 변화가 이뤄졌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부터 황 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진섭(전북 현대),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호연(광주FC)이 모두 빠졌고 1989년생 정우영(알칼리즈)이 1년 3개월 만에 돌아왔다. 소속팀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올려놓은 박용우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후방에도 예상외 선수들이 승선했다. 23세 이하 대표팀 등에서 활약했던 황재원(대구FC)과 최준(FC서울)은 오른쪽 수비수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연령별 대표 경력조차 없는 박승욱(김천 상무), 하창래(나고야)도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들의 부족한 경험은 베테랑 김진수(전북), 이명재(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이 메운다. 대표팀의 기둥 김민재는 발목, 풀백 설영우(울산)는 어깨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다. 유럽 진출 첫해 덴마크 리그 우승을 차지한 조규성의 빈자리는 193㎝ 장신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채운다.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도 여전히 건재하다. 김 감독은 “김민재는 왼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직접 알려왔고 조규성은 통증이 지속됐던 오른 무릎을 수술할 예정이다. 설영우도 재활 중이라 일찌감치 뺐다”고 설명했다.골문은 ‘빛’ 조현우를 중심으로 송범근(쇼난 벨마레)과 황인재(포항 스틸러스)가 지킨다. 정확한 긴 패스와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포항의 상승세를 이끄는 황인재도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김 감독은 “기존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해 대체자원이 필요했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은 새로운 동료들과 빠르게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량을 지니고 있다. 신구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전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소속팀에서 부진한 선수를 뽑지 않았다. 플랜B까지 염두에 둔 짜임새 있는 구성”이라며 “2026년 월드컵 본선을 위해 젊은 선수들도 기용해야 한다. 부상자가 많아서 실험 기회가 주어졌는데 새로운 자원이 대표팀에 녹아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국내 소집 없이 다음달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현재 C조 1위(승점 10점)로 사실상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지만 3차 예선의 수월한 조 편성을 위해 6일 싱가포르 원정과 11일 중국과의 홈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 뜯지도 않은 택배가 가득…1년 만에 2억원 ‘온라인 쇼핑’한 中 여성 [여기는 중국]

    뜯지도 않은 택배가 가득…1년 만에 2억원 ‘온라인 쇼핑’한 中 여성 [여기는 중국]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65세 여성이 1년 동안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억 89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쇼핑으로 탕진했다. 심지어 고가의 물품이 포함된 택배 상자는 쌓아놓고 열어보지도 않았다. 24일 중국 현지 언론 칸칸신문(看看新闻)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이 여성은 1년 전 시중심지에서 변두리로 이사를 했고, 이때부터 쇼핑 중독이 시작되었다. 금 액세서리, 건강보조식품, 소장품 등 가격은 비싸면서 생활 필수품들은 아니었다. 매일 쉴 새 없이 온라인 쇼핑을 하고 나자 온 집안이 택배 상자로 가득 찼고 새로운 택배가 오더라도 더 이상 뜯지도 않는다. 집안 곳곳이 택배 박스로 가득 차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는 신선 식품들이 부패하기 시작했다. 1년 동안 100만 위안이 넘는 쇼핑을 했지만 정작 매일 식사는 택배 상자 위에서 흰죽 등으로 대충 때웠다. 점점 불어나는 택배 박스에 이웃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져갔다.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생기는 악취, 온 사방이 택배 박스로 둘러싸여 있어 혹시 모를 화재 위험 때문이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관리사무소에서도 이 여성과 협의해 택배를 치우려 했지만 “이 택배는 나의 개인 자산”이라며 임의 처분을 강력하게 거부했다. 지역 봉사자들과 이웃 주민들의 설득으로 총 36명의 자원봉사자가 여성의 물건 정리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이 준비한 정리 박스는 총 120개에 달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굳게 닫혀서 열 수 없었던 현관 문도 열렸고, 그나마 집안 양쪽으로 정리된 박스로 환기 정도는 가능했다. 1년 동안의 과도한 쇼핑으로 여성의 계좌 잔액은 몇 백 위안, 한화로 10만 원도 없는 상황이었다. 짐 정리를 도와주던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중고 사이트 판매를 권유했지만 여성은 거절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 여성은 삶을 즐기면서 적극적인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시간 안에 여성의 상황이 바뀌게 된 것은 회사를 퇴직하고 딸은 해외 거주, 다른 친지들과 왕래가 끊어지면서부터다. 삶의 중심이 자녀에서부터 자기 자신으로 옮겨졌지만 긴 시간의 공허함을 견디다 못해 온라인 쇼핑에 빠지게 된 것. 중국은 주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쇼핑이 일상적인데 춤추는 것을 좋아해 라이브 방송을 즐겨 보며 시간을 보내고 허전함은 쇼핑으로 채운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에 대해 심리적인 상실을 쇼핑 중독으로 해소하는 ‘사재기 장애’를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 논산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된 10대 숨진 채 발견

    논산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된 10대 숨진 채 발견

    26일 오후 5시 50분께 충남 논산시 하천에서 휩쓸려 실종된 1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논산시 채운면 강경천에서 고교생 2명이 물에 빠졌다. 사고 직후 1명은 물에서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다른 한 명은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3시간 만에 실종 지점에서 70m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숨진 학생을 발견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비도 꺾지 못한 팬들의 사랑, 임영웅 상암경기장서 우중 콘서트

    비도 꺾지 못한 팬들의 사랑, 임영웅 상암경기장서 우중 콘서트

    비가 세차게 내렸지만 공연장은 하늘색으로 곱게 물들었다. 가수 임영웅(33)이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 이틀째 공연에서 비를 맞으면서 무대에 올랐다. 경기장 한쪽 면을 가득 메운 초대형 전광판을 비롯해 4각 별 모양의 가운데 무대, 그리고 경기장을 빙 둘러 3개 면에 마련한 미니 무대를 종횡무진한 임영웅과 팬들의 환호로 비가 오는지조차 모를 정도였다. 전날 공연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부터 ‘히어로 제네레이션’이라는 영어 문구가 적힌 하늘색 후드티와 반소매 셔츠, 모자, 가방, 스카프 등을 두른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 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모녀가 손을 잡고 공연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부산에서 왔다”고 밝힌 한 중년 여성은 옆에 있는 딸을 가리키며 “인터넷 예매가 어려웠다는데 딸이 잘 해줬다. 너무 고맙다”고 했다. 옆에 있던 다른 팬은 “효녀네, 효녀야”라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부부가 함께 온 사례도 많았다. 경기도에서 온 부부에게 물어보니 남편은 “아내가 임영웅 ‘덕질‘을 하길래 처음엔 탐탁지 않았는데 노래도 좋고, 사람이 참 바르더라. 그래서 같이 즐기고 있다”며 아내의 손을 쥐어 보이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동원해 팬들이 대규모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지하철 상암경기장역 입구부터 ‘영웅시대’ 회원들이 속속 들어찼고, 시작 1시간 전에는 경기장이 하늘색 우비를 입은 팬들로 뒤덮였다.전날 공연에서 금색의 화려한 재킷을 입고 등장했던 임영웅은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은색 재킷을 입고 등장해 첫 곡 ‘무지개’를 시작으로 ‘런던 보이’, ‘보금자리’ 등을 부른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늘 이곳을 꽉 채워줘서 감사하다. 비 오는 날 축구가 더 잘 된다고 하던데, 노래도 춤도 오늘 더 잘할 것 같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1년 넘게 준비한 공연인데 두 번만 하고 끝난다는 게 너무나도 아쉽다. 정말 제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다. 우리 영웅시대의 한계는 앞으로 어디일지 더 큰 꿈을 펼쳐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제 처음 이 무대에 올라왔을 때 울컥했는데, 오늘은 씩씩하게 올라왔다. 열심히 해보겠다”면서 노래를 이어갔다. 전날 공연에서 그는 “이 자리에 있으면서 내가 임영웅이 맞나 싶다.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는데, 울컥했다”며 초대형 공연에 대한 벅찬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임영웅은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소나기’, ‘사랑해요 그대를’, ‘따라따라’를 열창하며 동·서·남쪽 미니 무대를 누볐다. 무대에서 무대로 이동하며 팬들에게 손하트를 날리면서 얼굴을 고루 비췄다. 검은 가죽 재킷으로 갈아입고 ‘나만 믿어요’, ‘연애편지’,‘다시 만날 수 있을까’ 등을 열창한 임영웅은 이어 “2층에 계신 팬분들과 눈을 맞추고 싶다”면서 대형 무대 한켠에 마련한 열기구를 타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열기구에 오른 그는 2층 관객석에 앉아 있는 팬들을 바라보며 ‘사랑은 늘 도망가’, ‘사랑역’, ‘사랑해 진짜’를 흔들림 없이 불렀다. 임영웅을 태운 열기구가 공연장을 돌 때 어두워진 객석에서 응원봉 불빛이 ‘촛불의 바다’처럼 보이면서 장관을 연출했다. 임영웅은 이밖에 ‘바램’, ‘온기’, ‘모래 알갱이’ 등을 팬들과 함께 불렀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다음 달 공개할 임영웅 주연 단편 영화 ‘시월에’ 예고편을 선보이기도 했다. “3일 정도 밤새워가며 촬영했고 정말 재밌었다. 촬영을 위해 연기 수업도 받고, 열심히 연습해보고 시나리오도 직접 썼다”고 소개했다.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비롯해 ‘아파트’, ‘남행열차’처럼 등 익숙한 곡들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더니 힙합곡 ‘두 오어 다이’, ’아비앙또’, ‘히어로’ 등으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레이저쇼를 비롯해 이어지는 불꽃놀이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앙코르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서울의 달’, ‘인생찬가’였다. 그야말로 노래와 공연, 각종 퍼포먼스 등으로 꽉 채운 3시간이었다. 이번 공연은 4만 7000여장씩 모두 9만 4000여장의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되고, 장당 11만~19만원짜리 티켓이 40만원에 거래될 정로로 인기를 끌었다. 솔로 가수로 이 공연장을 꽉 채운 건 2013년 싸이, 2017년 지드래곤에 이어 임영웅이 세 번째다.
  • 뮤지컬에서 듣는 고품격 클래식…황홀하고 찬란한 ‘파가니니’

    뮤지컬에서 듣는 고품격 클래식…황홀하고 찬란한 ‘파가니니’

    무대 위에 선 파가니니가 ‘카프리스 24번’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온 세상에 음악은 딱 이곳에만 존재한다는 듯이 그가 바이올린을 켜는 순간 유려하고 화려한 선율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숨을 멎게 하는 연주가 끝나면 말 그대로 악마에게 홀린 것 같은 황홀경이 찾아온다. 21세기에 들어도 이렇게 엄청난데 실제 파가니니는 정말 얼마나 대단한 연주를 했을까 싶다. 뮤지컬 ‘파가니니’가 다른 보통의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명품 연주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파가니니’는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던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음악만을 향한 한 남자의 순수하고 진실한 열정이 담긴 불꽃 같은 삶을 화려한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 파가니니는 아직 종교의 영향력이 강했던 시대에 그를 시기하는 인물들로부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은 인물이다. 이 때문에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아들 아킬레 파가니니가 고향의 성당 무덤에 묻으려 하던 계획이 막혀 오래도록 싸우게 된다. 실제로 아킬레가 교황청에 탄원을 거듭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1876년에야 아버지의 뜻을 이룰 수 있었다.뮤지컬은 아킬레가 교회에 막혀 아버지를 제대로 묻지 못하는 것으로 시작해 파가니니의 인생을 펼쳐낸다. 재능이 워낙 뛰어난 파가니니는 늘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었고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도 갈등을 겪는다. 천재 예술가 옆에는 늘 그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세력이 있기 마련이라 파가니니 역시 순수하게 음악가로서 활동하기가 만만치 않다. 작품은 파가니니가 겪었던 시련들을 중심으로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꽃피웠던 그의 연주 인생을 보여준다. 공연 중에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고도 연주를 해내는 에피소드나 빚을 자신의 연주로 갚아주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큰 성공을 거두는 모습 등은 파가니니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돋보이게 한다.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음악만은 끝까지 남았다”고 하는 대사는 파가니니가 얼마나 음악에 진심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천재 음악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만큼 ‘파가니니’는 음악적인 측면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파가니니 역을 맡은 배우들이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하는데 클래식 음악이 뮤지컬과 잘 만난 덕에 듣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필요한 장면에 맞게 다양한 음악적 변주가 이뤄지고, 배우들의 라이브 연주는 공연 속 공연을 보는 느낌도 든다. 7인조의 라이브밴드 연주는 제작진이 음악에 얼마나 공들였는지를 느끼게 하는 요소다.실제 파가니니의 곡이 여럿 나오는데 하이라이트 장면의 ‘카프리스 24번’ 연주는 저장해놓고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감동이 크다. 연주에 맞춰 화려한 조명까지 보태지면서 앞서 전개된 서사가 이 장면에서 정점을 이뤄 오래 남는 여운을 전한다. 파가니니를 주인공으로 하지만 주변 인물의 서사까지 탄탄하게 엮어 이야기의 완성도가 상당하다. 앙상블의 군무와 화음이 초반부터 자주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고 음악적으로도 다른 작품보다 수준이 높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가장 빛났던 예술가의 삶을 찬란한 음악과 함께 빚어내 뮤지컬이 얼마나 황홀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은영 연출은 “‘파가니니’는 누가 악마인지, 누가 악마이길 바라는지, 누가 악마여야 하는지 각자 욕망을 향한 시선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파가니니’는 한 예술가의 삶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에도 여전히 고민이 필요한 질문을 던지며 진한 감동을 남긴다. 6월 2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 5승 치고 나간 박세웅… 롯데 ‘탈꼴찌’ 선봉장

    5승 치고 나간 박세웅… 롯데 ‘탈꼴찌’ 선봉장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고도 한동안 깊은 부진에 빠졌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어느덧 다승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라온 박세웅의 활약에 롯데는 탈꼴찌를 하고 박세웅은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 박세웅은 지난 22일 부산에서 열린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도 87개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무엇보다도 팀 타율 1위인 KIA에 단 2점만 내주며 승리해 의미가 깊었다. 전날에도 KIA를 6-1로 잡은 롯데는 17승27패2무(승률 0.386)를 기록했다. 롯데는 4월까지 끝없이 추락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5월 들어 대반격을 하고 있다. 5월 치른 16경기에서 9승1무6패를 기록하며 승률 0.600으로 월간 순위 2위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박세웅이 있다. 박세웅은 23일까지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57과3분의2이닝을 던지면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토종 투수 중에서는 KIA의 양현종(62와3분의2이닝), SSG 랜더스의 김광현(59이닝)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5월 들어서는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박세웅은 시즌 5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9명이 모두 5승을 거두고 있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지만 롯데의 토종 에이스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 간다면 2017년 28경기에 나와 171과3분의1이닝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던 시절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세웅이 꾸준하게 역할을 해 주면서 롯데의 탈꼴찌 가능성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2017년 이후 주춤하던 박세웅은 2022년 10승1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그해 구단의 첫 다년계약 선수로 5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소집돼 금메달을 따냈다. 구단의 대표 선수로 조금씩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물론 박세웅에게도 단점은 있다. 들쑥날쑥한 기복이 문제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와3분의2이닝 동안 6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쓴 것이 대표적이다. 박세웅은 “잘 던지든 못 던지든 마운드에 오래 설 수 있고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전지현 대신 황정민”…bhc치킨, ‘변화’ 보여준다며 공개한 영상

    “전지현 대신 황정민”…bhc치킨, ‘변화’ 보여준다며 공개한 영상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10년 만에 광고 모델 교체에 나선 가운데, 신규 모델인 배우 황정민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TV 광고를 공개했다. 22일 bhc치킨이 공개한 광고는 올해 첫 신메뉴로 선보인 ‘쏘마치’의 특징을 살려 ‘짙은 쏘스 깊은 맛남’을 주제로 황정민이 자연 속에서 쏘마치의 매력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았다. 광고 영상은 숲속에서 황정민과 쏘마치의 첫 만남으로 시작된다. “우리 어디서 본 적 있나요?”라는 대사와 함께 첫눈에 반한 황정민의 플러팅이 이어지고, 쏘마치의 매력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이어 하트 모양의 쏘마치 치킨이 등장하며 ‘단 한 번의 맛남’으로 쏘마치에 깊고 짙게 빠져든다는 내용이 나온다.오는 29일에는 ‘치킨 누아르’라는 또 다른 장르의 디지털 필름도 공개될 예정이다. 누군가에게 납치된 쏘마치를 찾으러 가며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액션과 코믹을 넘나드는 황정민의 명품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bhc치킨 모델로 발탁된 배우 황정민이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이번 광고는 쏘마치의 오감을 자극하는 매력과 황정민의 개성 넘치는 표정, 그리고 위트 있는 연기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앞서 지난해 말 bhc치킨은 10년간 모델로 활동한 전지현과 계약을 종료했다. bhc치킨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치맥’(치킨+맥주) 인기를 높인 전지현을 2014년부터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매출이 급성장한 바 있다. 특히 bhc치킨은 ‘전지현씨 bhc’라는 로고송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bhc치킨은 젊은 층에 집중됐던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를 주기 위해 모델을 황정민으로 바꿨다. bhc치킨 관계자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있는 bhc치킨의 브랜드 철학과 언제나 신선한 캐릭터에 도전하는 황정민이 걸어온 길, 추구하는 가치가 서로 닮아 모델로 발탁했다”며 “MZ세대 사이에서 ‘밈 부자’로 알려진 황정민이 bhc치킨과 만나 어떤 흥미로운 밈을 만들며 시너지를 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 시대와 싸운 여성 작가들의 삶, 작품이 되다

    시대와 싸운 여성 작가들의 삶, 작품이 되다

    여자는 글을 쓰면 안 되는 게 당연한 시대가 있었다. 만약 아무도 그 억압에 저항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문단의 풍경은 조금 달라졌을지 모른다. 시대에 저항한 여성 작가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있다. 그들의 삶을 다룬 뮤지컬 ‘브론테’와 ‘버지니아 울프’가 나란히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작가들의 내밀한 사연을 전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브론테’는 여성의 글쓰기가 금지된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작가를 꿈꾼 브론테 세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 ‘제인 에어’를 쓴 샬럿 브론테, ‘폭풍의 언덕’을 쓴 에밀리 브론테, ‘애그니스 그레이’를 쓴 앤 브론테가 등장해 문학을 사랑했던 삶을 그린다. 브론테 자매들은 그야말로 글쓰기에 ‘미친’ 사람들이다. 서로의 글을 가차 없이 비판하면서도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여자가 글을 쓰는 건 당연히 안 되고 결혼 아니면 가정교사가 전부인 세상에서 자매들은 빛나는 꿈을 꾸고 1000권을 인쇄한 첫 작품이 비록 초라하게 실패했어도 자매들의 열정은 꺾이지 않는다. “소설을 완성한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멋진 일이었어”라는 에밀리의 고백처럼 소설을 쓰는 행위는 자매들이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작품은 자매끼리 서로 다른 캐릭터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각자 다른 악기로 심리를 표현하면서 이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서로의 글에는 죽일 듯 달려들면서도 “너희가 없었다면 제인 에어도 없었다”는 대사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음을 보여주면서 자매들의 우애가 따뜻하게 다가온다. 브론테가에는 세 자매 말고도 샬럿의 남동생이자 에밀리와 앤의 오빠였던 브란웰이 있다. 그러나 ‘브론테’에서는 브란웰이 등장하지 않는다. 결혼한 샬럿의 남편 역시 등장하지 않기는 마찬가지. 이를 통해 남자에 의해 규정 받던 시대상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자매들의 작가로서의 감정선을 극대화했다. 자매를 소재 삼아 수많은 창작물이 쏟아졌지만 다른 무언가가 아닌 여성 작가로서 이들의 삶이 궁금한 이들이라면 ‘브론테’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듯하다. 위대한 일을 이룬 작가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전해오며 관객들의 마음에도 위로와 용기를 주는 작품이다. 다채로운 조명과 음악은 세 명의 배우가 뿜어내는 단단한 에너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6월 2일까지.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 중인 ‘버지니아 울프’는 정신질환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던 영국의 여성 작가 애들린 버지니아 울프가 자신이 쓴 소설 속 세계로 들어가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댈러웨이 부인’을 모티브로 소설 속에서 삶을 이어간다는 상상력을 보탰다. ‘1941년 3월 여성 소설가가 사라졌다’는 뉴스 속보를 담은 신문 기사가 나타난다. 사라진 주인공은 바로 애들린. 그는 1927년 자신이 집필하던 소설 속 세상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 세계에는 가난한 청년 조슈아가 있다. 애들린은 조슈아의 집에서 함께 지내며 조슈아가 작가가 되는 것을 돕는다. 초반에 갈등하던 두 사람은 곧 서로를 의지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러브 라인을 그린 것 같지만 조슈아가 소설 속 가상의 인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조슈아는 애들린이 발견하지 못한 자신의 또 다른 자아로 읽힌다. 애들린이 자신의 세계에서 신적인 존재임을 안 조슈아는 애들린에게 좋은 결말을 채근하지만 작가로서 애들린의 고뇌는 점점 깊어진다. 조명과 무대장치가 만들어낸 거대한 십자가 앞에 애들린이 부르는 처절한 노래는 버지니아 울프가 느꼈을 고뇌를 관객들에게 절절히 전한다.“분명 행복해질 거예요”라고 다독이는 애들린의 대사는 관객들에게 건네는 말처럼 다가온다. 대본을 쓴 권승연 작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버지니아 울프의 선택을 ‘삶의 도피’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지만 저는 그의 작품에서 누구보다 강한 삶에 대한 열망, 생명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권 작가의 말처럼 내면의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마주할 용기를 얻고 기꺼이 세상으로 나서보는 애들린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기억하는 버지니아 울프가 있음을 작품은 보여준다.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은 돌출 원형 구조로 일반적인 극장 형태와 다르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무대 연출은 마치 이 극장이 ‘버지니아 울프’를 위한 것처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낡았지만 따뜻한 집 내부를 형상화한 고정 무대면서도 소소하게 다변화하는 영리한 장치들은 연출의 힘을 돋보이게 만든다. 배우는 두 명이지만 무대가 부족함 없게 꽉 채운 작품이다. 7월 14일까지. 특별히 6월 17일에는 중구민에 한해 1만원이면 볼 수 있는 ‘월요극장 특별공연’이 열린다.
  • ‘랭킹 1위’ 골프선수, 대회 시작 전 경찰에 ‘긴급 체포’

    ‘랭킹 1위’ 골프선수, 대회 시작 전 경찰에 ‘긴급 체포’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소동을 겪었다. 교통사고와 관련한 경찰 제지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인데, 1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에야 풀려나 경기에 임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ESP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셰플러는 이날 오전 7시 28분쯤 PGA 챔피언십 개최지인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 진입로 근처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까지 찍었고, 이후 석방돼 2라운드 경기에 나섰다. 이로 인해 경기는 1시간 20분 정도 지연됐다. 발할라 골프클럽 인근은 당일 오전 5시쯤 한 남성이 무단횡단을 하다가 셔틀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교통이 매우 혼잡한 상태였다. 당시 셰플러는 골프장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면서 사고 현장 주변을 지나고 있었다. 골프장 입구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이 셰플러에게 멈출 것을 지시했지만, 셰플러는 지시에 따르지 않고 계속 차량을 운행했다. 한 경찰관이 셰플러의 차량을 멈춰 세우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고, 이후 그를 끌어내 수갑을 채운 뒤 연행했다. 경찰은 난폭운전과 경찰 수신호 무시, 경찰관 폭행 등 혐의를 적용해 그를 입건했다. 셰플러를 체포한 경찰관들은 자신들이 체포한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다고 한다.셰플러는 체포된 지 2시간 만에 골프장으로 돌아왔다. 경찰서에서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까지 찍은 뒤에야 풀려나 2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셰플러는 석방 후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경찰관이 뭘 요구하는지를 잘못 이해했다”며 “어떤 지시도 무시할 생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늘 아침 (교통)사고로 숨진 분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PGA 오브 아메리카도 “참담한 사고로 사망한 이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WP는 “셰플러 체포는 교통사고 자체와는 무관하며, 경찰도 처음에는 누구를 구금한 것인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셰플러는 이날 소동을 겪었음에도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1라운드(4언더파 67타)까지 합쳐 9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 허일영으로 슈터 채운 LG, ‘입대’ 양홍석의 빈자리 메울 선수는?

    허일영으로 슈터 채운 LG, ‘입대’ 양홍석의 빈자리 메울 선수는?

    프로농구 창원 LG가 허일영으로 정희재가 떠난 자리를 채워 넣었다. 이제 남은 건 상무 입대한 양홍석 대신 골밑을 지켜줄 4번 자원이다. LG는 17일 베테랑 슈터 허일영과 계약기간 2년, 첫해 보수 총액 2억 5000만원(인센티브 5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날 포워드 정희재가 고양 소노로 이적하자 곧바로 허일영을 데려와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1985년생 허일영은 2009년 프로 데뷔해 줄곧 고양 오리온스에서 뛰다가 2021~22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에 이적했고 곧바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3년 계약을 마친 다음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다만 지난해에는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35경기 출전에 그쳤고 평균 8.3점 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은 경기당 1.2개 넣었으며 성공률은 40.4%였다.허일영의 개인 통산 14시즌 성적은 591경기(정규리그) 평균 9.2점 3.54리바운드 3점슛 1.33개(성공률 40.1%)다. 전설적인 슈터였던 조상현 LG 감독은 “(허)일영이는 중요한 상황에서 3점 한방을 넣어줄 수 있는 검증된 선수”라며 “베테랑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유기상처럼 어린 선수들이 경험 많은 일영이를 보고 많이 배울 것”이라고 전했다. 슈터를 보강한 LG의 시선은 이제 빅맨으로 향한다. 지난 시즌 LG는 리바운드 1위(14.4개) 아셈 마레이를 지원할 국내 선수가 없어서 고전했다. 팀 내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리바운드(5.3개)를 잡았던 양홍석은 이달 20일 입대한다. 양홍석 다음은 가드 이재도(2.8개), 유기상(2.2개)으로 믿을 만한 국내 빅맨이 없는 게 LG의 현실이다. 그나마 아시아 쿼터 저스틴 구탕이 3.1개의 리바운드를 잡으며 힘을 보탰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국내 에이스 양홍석이 수원 kt 패리스 배스를 막으면서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수비력이 장점인 정희재까지 떠났기 때문에 상대 포워드를 마크할 수비수도 필요한 셈이다. 이에 LG도 “FA 시장에서 추가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까르보불닭’ 선물에 울던 美 소녀, 또 눈물 쏟은 사연은

    ‘까르보불닭’ 선물에 울던 美 소녀, 또 눈물 쏟은 사연은

    생일 선물로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쏟아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던 미국 소녀가 또 한 번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소식을 접한 삼양식품 측이 소녀에게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대량 선물한 것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소녀 팬 아달린 소피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역조공’ 이벤트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아달린이 분홍색 쇼핑백 안에 든 생일 선물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틱톡 영상은 현재까지 6200만회 넘게 조회됐다. 영상을 접한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아달린이 사는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로 직접 관계자를 파견했다. 까르보불닭볶음면 포장지 디자인으로 꾸민 차에 제품 상자 150개(낱개 제품 기준 약 1000개)를 싣고 소녀의 집을 찾았다.틱톡에 올라온 이날 현장 영상을 보면 집에 있던 아달린은 누군가 찾아와 문을 열고, 소녀는 곧 까르보불닭볶음면 차와 불닭볶음면 캐릭터인 ‘호치’ 인형 탈을 쓴 사람과 관계자들을 목격한다. 이를 보고 놀란 듯 잠시 멍하니 서 있던 아달린은 이내 눈물을 쏟고 밖으로 나가 호치 인형과 포옹한다. 차를 가득 채운 까르보불닭볶음면 상자를 본 아달린은 감격해 또 한 번 눈물을 흘린다. 집 뒷마당에서도 ‘불닭 이벤트’는 이어졌다. 마당 한쪽에 까르보불닭볶음면 제품 상자가 진열된 모습을 본 소녀는 연신 눈물을 훔친다. 아달린과 가족들이 불닭의 영어 표기인 ‘Buldak’이 적힌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라면 파티’를 즐기면서 이벤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사설] 검사 셋 중 둘 사직 공수처, 이대론 정말 안 된다

    [사설] 검사 셋 중 둘 사직 공수처, 이대론 정말 안 된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사 3명 중 2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는 등 심각한 수사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검사와 수사관의 만성적 결원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는 대형 사건 수사와 검찰 견제 등 제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공수처가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수사 인력 충원과 기소범위 조정 등 제도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된 공수처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검사 17명 등 33명이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중도 퇴직했다. 임기를 다 채운 퇴직자는 3명뿐이다. 이로 인해 올해 4월 말 기준 검사 6명 등 10명의 수사 인력이 결원 상태다. 공수처는 검사 정원(25명) 등 수사 인력 자체가 한시적으로 설치되는 주요 특검이나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부에도 못 미친다. 권력형 비리 등을 수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한데 그나마 있는 인력마저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공수처는 끊임없는 실적 부진 비판을 받아 왔다. 올 3월까지 접수된 사건 6200여건 중 기소된 것이 3건에 불과하니 그럴 만도 하다. 온갖 무리수로 공수처를 만든 야당조차 공수처의 수사력을 믿지 못해 채상병 특검법을 밀어붙이려는 웃지 못할 현실이다. 내일 문을 닫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무기력한 조직으로 전락했지만 그래도 당장은 수사기관으로서의 기본 환경은 갖춰져야 한다. 여야가 서로 남의 일처럼 팔짱만 끼고 방치해 놓을 때가 아니다. 수사 인력 정원을 늘리거나 지원하는 방안 등 전반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그러고서도 권력형 범죄를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고 검찰 견제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더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 “섭외력 미쳤다” 협연자 바뀌고 난리 난 서울시향

    “섭외력 미쳤다” 협연자 바뀌고 난리 난 서울시향

    거스 히딩크(78)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홍보대사로 섭외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긴급 협연자로 바이올린 여제 힐러리 한(45)을 무대로 초청하면서 미친 섭외력을 자랑했다. 힐러리 한은 지난 9~10일 열린 ‘얍 판 츠베덴과 힐러리 한’ 공연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서울시향과 함께 연주했다. 원래 이 공연은 피아니스트 손열음(38)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을 협연할 예정이었는데 공연을 앞두고 그가 인후통과 고열을 호소해 긴급히 힐러리 한으로 바뀌게 됐다. 서울시향이 긴급히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협연자 변경과 예매 취소 안내를 공지했으나 팬들은 “섭외력 미쳤다”, “변경해서 힐러리 한이라니”, “이게 된다고?”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난리가 났다. 완벽한 연주로 ‘얼음공주’란 별명을 가진 힐러리 한은 그래미상 클래식 부분만 세 차례 수상하고 지난해에는 빌보드 정통 클래식 앨범 아티스트 연간 차트에서 전체 1위에 오른 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사랑받는 연주자였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박이었지만 힐러리 한이 서기까지 과정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손열음의 대체자를 구하느라 발을 동동 굴리게 된 서울시향은 국내외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섭외에 들어갔다. 손열음의 출연 취소가 결정됐을 당시 힐러리 한은 11~12일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62)와 듀오 리사이틀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오는 중이었고 입국 후 긴급히 타진한 의사를 받아들이며 공연이 성사될 수 있었다. 힐러리 한은 2023~2024 시즌 뉴욕 필하모닉의 상주 예술가를 맡고 있는데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 출신의 얍 판 츠데벤(64) 서울시향 음악감독과의 인연이 힘이 됐다. 츠베덴 감독이 직접 섭외하진 않았지만 그가 지휘를 맡은 것을 보고 흔쾌히 수락했다.이번 공연에서 서울시향은 원래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을 준비했는데 힐러리 한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까지 연주하면서 공연의 서사가 더 풍성하게 완성됐다. 갑작스러운 출연이었음에도 힐러리 한은 미세한 음까지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명불허전의 연주로 서울시향과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명품선율에 관객들은 연주 후 으레 나오는 반응이 아니라 진짜 감탄사와 함께 기립박수를 쏟아냈다. 열띤 환호 속에 힐러리 한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제3번 중 루르’를 앙코르로 선보였다. 앙코르 연주가 끝나고도 공연장의 흥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객석 여기저기서 힐러리 한의 무대를 칭찬하는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마치 프로야구에서 대타 역전 만루홈런이 나온 것 같은 장면에 이어 2부에서 브람스 ‘교향곡 제2번’까지 마치면서 관객들은 브람스로 꽉 채운 봄밤을 보낼 수 있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덕분에 서울시향은 5월의 첫 정기공연을 악단 역사에 길이 남을 공연으로 남겼다.
  • [포토] F-4E 팬텀 ‘필승편대’ 국토순례비행

    [포토] F-4E 팬텀 ‘필승편대’ 국토순례비행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의 공군 10전투비행단 기지, 하늘은 구름도, 바람도 한 점 없이 맑았다. 반세기 넘게 우리 영공을 지킨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 전투기, 마치 그의 마지막 비행을 응원하는 듯했다. F-4E 엔진 굉음을 들으며 8명의 조종사와 취재진은 영화 ‘탑건’의 한 장면처럼 나란히 격납고로 걸어갔다. 활주로에선 비행 전 최종 점검을 위해 장병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F-4E의 고별 국토순례 비행에 취재진은 조종복과 장구를 착용하고 팬텀 후방석에 탑승해 마지막 비행을 체험했다. 비행에 나선 팬텀 4대에는 ‘필승편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1975년 방위성금으로 구매한 F-4D 5대로 구성된 편대에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부여했던 명칭과 같다. 필승편대 전투기 4대 중 2대에는 한국 공군 팬텀의 과거 도색이었던 정글 위장 무늬와 연회색 도색을 적용해 의미를 더했고, 나머지는 현재의 진회색 도색으로 비행했다. 동체 측면에는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1969-2024’라는 기념 문구와 함께 팬텀을 상징하는 ‘스푸크’(spook·유령)가 그려졌다. 왼쪽 스푸크는 공군의 상징 ‘빨간 마후라’를 매고 가슴에 태극 무늬를 새겼다. 오른쪽 스푸크는 조선시대 무관의 두정갑(頭釘鉀)을 입고 현재 공군에서 F-4E만이 운용할 수 있는 AGM-142 ‘팝아이’ 공대지 미사일을 들었다. 정정한 노병도 희끗희끗해진 머리는 숨길 수 없는 법. 힘찬 엔진소리를 내는 F-4E였지만 곳곳에 내려앉은 세월의 더께가 느껴졌다. 후방석에 앉아 착용한 안전벨트의 가죽은 낡았고, 쇠붙이로 된 결속부는 닳아 있었다. 전투기의 계기판, 백미러도 때가 타 연식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고별비행이란 것이 비로소 실감이 났다. 비행에 나선 필승편대는 모(母)기지인 수원기지 활주로에서 이륙해 역 V자 모양인 ‘핑거팁’ 대형으로 편대비행했다. 촬영을 위해 F-15K 두 대도 편대에 합류했다. 필승편대는 곧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캠프 험프리스가 있는 평택,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 상공을 날았다. 공군의 핵심 기지로 손꼽히는 충주·청주기지 상공을 통과한 편대는 과거 팬텀이 활약한 동해안을 따라 남하했다. 냉전 시대 팬텀은 1983년 Tu-16 폭격기, 1984년 Tu-95 폭격기 등 동해안 쪽 영공을 침범한 옛 소련 전력 차단에 나선 바 있다. 한국 중공업과 무역 성장을 이끈 포항·울산·부산·거제를 통과한 편대는 ‘팬텀의 고향’ 대구기지에서 재급유를 받았다. 대구기지는 1969년 8월 29일 미국이 공여한 F-4D 인수식이 열린 곳이다. 한국은 당대 세계 최강 전투기였던 F-4D의 4번째 운용국이 되면서 북한 공군력을 압도할 수 있었다. 기름을 채운 편대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를 개발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위치한 사천 하늘로 향했다. 사천 상공에서는 KF-21 2대가 합류, 한국 공군의 세대교체를 기념했다. 한국 전투기의 과거(F-4E)와 현재(F-15K), 미래(KF-21)가 한데 모여 비행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편대 후방에서 비행하던 KF-21은 여수 상공부터는 전방으로 이동하며 앞으로 F-4의 빈자리를 대신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외나로도 상공까지 동행하던 중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심히 복귀하십시요”라는 KF-21 조종사의 메시지가 들려왔다. F-4E 탑승자는 물론 55년간 임무를 마치고 수원기지로 돌아가는 F-4에게 전하는 마음 또한 느껴졌다. KF-21은 우측으로 급선회하며 이탈했고, F-4E는 플레어(섬광탄)를 쏘며 화답했다. 편대는 가거도를 거쳐 서해안을 따라 미 제8전투비행단이 주둔하는 군산기지로 향했다가 수원기지로 무사 복귀하며 3시간여에 걸친 국토순례 비행을 마무리했다. 비행에 참여한 제10전투비행단 제153전투비행대대 박종헌 소령은 “국민의 성금으로 날아올랐던 필승편대의 조국 수호 의지는 불멸의 도깨비 팬텀이 퇴역한 후에도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팬텀은 1969년 도입된 후 1994년 KF-16 전력화 전까지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으며, 지금은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남았다. 팬텀의 퇴역식은 내달 7일 수원기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 “순이익 30% 성과급, 주4.5일제”… 현대차 노사 임단협 시작

    “순이익 30% 성과급, 주4.5일제”… 현대차 노사 임단협 시작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시작됐다. 현대차 노조가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상여금 900% 인상, 주 4.5일제 시행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하면서다. 노사 양측은 이번달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간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낸 현대차 노사가 올해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지난 8~9일 진행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요구안을 확정하고 회사 측에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요구안에는 기본급 15만 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컨베이어 수당 최고 20만원으로 인상,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 상여금 900% 인상, 신사업 유치 투자를 통한 고용 창출, 신규 정규직 충원, 사회공헌 기금 마련 등이 담겼다. 또 노조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하던 차종이 단종되면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역수입하는 것 금지, 해외공장 생산 차종을 노조와 논의 후 결정,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체계 구축 등도 요구했다. 성과급 지급 규모와 주 4.5일제 논의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의 성과급 규모를 두고 연초부터 이목이 집중돼왔다. 특히 호실적에 따른 격려금 차원으로 지난 2년 연속 별도로 지급했던 특별성과급을 올해부터는 임금 교섭을 통해 지급하는 것으로 바꾸면서 성과급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 확정에 앞서 대의원 이상 확대 간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성과급 4000만원 이상을 요구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아직 국내 제조 대기업 중에서 주 4.5일제를 도입한 전례가 없는 까닭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매달 한번 금요일에 쉴 수 있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주 4.5일제로 보기는 어려운데다 교대 근무를 하는 생산직은 예외다. 포스코가 올해 새로 도입한 ‘격주 주 4일제’도 근무시간 단축이 아닌 2주 동안 하루 1시간씩 추가로 일해 근무시간을 채운 경우에 2주차 금요일에 쉬도록 하는 형태다. 노사는 오는 23일쯤 상견례를 진행하고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 5회만 넘어가면 지워지는 괴물

    5회만 넘어가면 지워지는 괴물

    도대체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두 바퀴에 접어드는 5회를 기준으로 류현진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 당장 류현진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5실점으로 팀의 1-6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한화로서도 꼴찌 롯데와의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류현진을 내고도 패배해 1패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경기였다.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도 5.21에서 5.65로 상승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KBO리그 투수 25명 중 류현진의 기록은 24위다.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선수는 kt wiz의 엄상백(6.20)뿐이다. 경기 초반 롯데에 선취점을 내준 것은 그럴 수 있다. 류현진의 절묘한 컨트롤에 휘말리면서 롯데 타선은 4회까지 이렇다 할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순이 두 바퀴에 접어드는 5회부터 롯데 타선은 류현진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이주찬의 우전안타와 박승욱의 중전안타에 이은 중견수의 포구 실책으로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준 류현진은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안타, 전준우의 3루타 등을 연이어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5회에만 4실점했다. 상대 선발 찰리 반즈가 삼진쇼를 펼치는 상황이라 이미 승부는 롯데 쪽으로 기울어 버렸다. 류현진이 ‘마의 5회’를 경험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4회까지 단 1안타만을 허용하다 5회에 무려 7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9실점했다. 9실점은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피안타율은 0.282다. 그런데 이닝별로 살펴보면 특이점이 보인다. 1회 0.179로 시작해 2회 0.207, 3회 0.172다. 그러던 것이 타순이 한 바퀴 돌아간 4회에는 0.343으로 높아지고 5회에는 0.500으로 급격하게 상승한다. 투구 수를 기준으로 봐도 31~45개를 던지는 구간은 피안타율이 0.219로 낮지만 4회와 5회로 추정되는 46~60개 구간은 0.333으로 상승한다. 그러다 75개가 넘어가면 0.367이 된다. 데이터만을 기준으로 보면 상대 타선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는 4회나 5회부터 류현진의 공을 쉽게 공략한다는 얘기다. 류현진이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스피드로 상대 타자를 억누르지 못하고 제구력을 바탕으로 구석구석 공을 던지는 기교파 스타일로 바뀌다 보니 5회 무렵부터 안타를 많이 허용하는 것이다. 롯데 코치들은 류현진의 직구나 변화구 구종을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날 멀티 히트를 기록한 고승민도 “경기 전까지 (대투수 류현진이라는) 위압감이 컸다”며 “의식하지 말고 치자는 생각을 가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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