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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규 장애인공단 이사장 “중증·여성장애인정책 강화할 것”

    김선규 장애인공단 이사장 “중증·여성장애인정책 강화할 것”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엔 자신감이 듬뿍 뭍어났다. 시원스레 풀어가는 답변은 만남의 처음과 끝을 아주 편하게 했다.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김선규(53) 이사장을 최근 서울 태평로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공단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일을 하는 곳. 그는 장애인고용에 관한 현장 행정을 책임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재임 중에 중증 및 여성장애인의 취업을 높이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상대적으로 신경을 못썼던 장애인 정책분야이기 때문이란다. 중증장애인도 최소한 사회의 일원이 돼야 하기에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현재 30%인 여성장애인 취업률도 임기 내에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그는 열세살이 돼서야 학교 문턱을 밟은 ‘지체 2급’ 장애인이다.하지만 지금은 탁구, 휠체어 농구, 테니스, 파크 골프를 두루 좋아한다.지난 해 6월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이 됐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을 소개해 달라.  -고용과 재활 업무가 두 축이다.고용이 9할이고 재활이 1할이다.1990년 장애인고용촉진법이 만들어지면서 설립됐다.  ▲지금의 장애인 취업 현황은.  -내년에는 정부가 정한 장애인 의무고용률 2%(9만4600여명)를 달성하겠다.공직에서는 장애인을 3% 뽑는다.교직은 3년전부터 장애인을 뽑는데 600여명이 근무 중이다.국회의 경우 사서보조 등에 7명이 취업해 있다.함께 일하는 일반인 사서들이 기억력과 빠른 일처리에 놀란다고 한다.캐논에 취업한 13명의 장애인은 입사 3개월만에 정식사원이 됐다.일반인도 1년이 돼서야 정식사원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기업에서 만족했다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들이 처음 만든 복합기를 선물 받았을 때 눈물이 났다. 이 제품은 내 사무실에 있는데 손님이 올 때마다 자랑한다.빵 만들고 세탁하고,청소하고 서류분류하는 것과 사서보조,커튼 제조 등은 장애인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분야다.  ▲장애인의 소득 수준은.  -평균근로자들의 80%다. 전문직일수록 차이가 좁다.공단도 전문직의 장애인 고용비율이 높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추진 중인 장애인 취업 확대 방안은.  -여러 안을 갖고 진행 중이다.그 중 하나가 대기업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확산하는 것인데 현재 15개 기업이 있다.올해 3개를 더하고 재임때까지 30개 이상을 만들겠다.이곳엔 중증·경증장애인이 모두 근무한다.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위드는 성공 케이스다. 세탁과 청소를 장애인이 한다.모기업인 포스코에서 일감을 가져온다.  ▲중증장애인 고용률을 높이겠다고 했는데.  -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증가 추세다.하지만 중증장애인들은 상대적으로 고용에 소외돼 있다.해마다 전국을 돌며 열고 있는 ‘뷰티풀 첼린지’ 행사에서 기업주와 시민들에게 장애인도 생산의 주체임을 알리고 있다.중증장애인도 보조공학기술이 어우러지면 얼마든지 근무할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법적·제도적 미비점이 있다면.  -장애인을 차별할 때 최고 500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돼 있는 등 법적으로는 비교대상 국가에 앞서가고 있다.내년 7월엔 액수는 적지만 ‘장애인연금지원 정책’이 가동돼 제도는 갖추어지는 편이다. 특히 우리가 장애인 정책을 원용했었던 일본보다 법적으론 오히려 낫다.의대·약대 등에 장애인들이 입학할 수도 없었던 시절에 비하면 현저하게 좋아졌다. 나도 약대에 진학하려다 법에 걸려 진학하지 못했다.그 시절 억울해 법에 호소도 했지만 지금은 이런 경우는 많이 없어지고 있다.하지만 복지부문의 예산은 느는데 장애인복지 예산은 줄어들고 있어 정부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  ▲장애인으로 살면서 겪은 어려움은.  -대학때 가방을 들고 다닐 수 없어 교재를 복사하고 교재 일부를 찢어 상의에 넣고 다녔다.하지만 첫 등교는 항시 그의 몫이었다.복지관에 다닐때 1년을 쉰 적이 있다.그 때가 가장 힘들었고 아직도 생생하다.동생이 집에 와서 보고 냉장고 안에 보리차만 있는 것을 보고 냉장고를 채운 뒤 5만원과 함께 편지를 남겼다. “언젠가는 이 냉장고가 가득 찰 날이 올 것이라고.”. 이때가 성경을 읽으며 성찰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삶에 큰 도움을 준 분이 있었다는데.  -전 대구대 특수교육학과 안병집(2007년 작고) 교수님이다. 40년 넘게 인생의 은사로 모셨다.내가 특수학교 재학때는 교장 선생님이셨다.어느날 바닷가 소나무를 그리라고 했는데 바다를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 바다에 소나무가 떠있는 그림을 그리자 학생 모두를 부산 해운대로 직접 데려갔다.대학 다닐 때도 장학금을 학과 사무실에 직접 전해주셨다.취업을 앞두고 방황하자 “너,좌판은 할 수 있냐. 구두닦이는 할 수 있느냐.”고 물으셨다. “할 수 있다.”고 하자 “최소한 먹고사는 것은 해결되니까 남을 위해서 살아라.”고 하셨다.이게 나의 인생 좌표가 됐다.퇴임 후엔 안 교수님처럼 좋은 선생이 되고 싶다. 학문을 연구하는 교수보다는 내적인 치유를 할 수 있는 선생이 되고 싶다.  ▲기업에 당부하고자 하는 말은.  -최근 경영자총연합회 등 경제분야 관계자들을 만났다.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가슴이 뿌듯했다. 대기업들은 이전엔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는데 대한 부담이 많았지만 최근 의식이 바뀌고 있다.공단 이사장 취임때 장애인 고용률을 2%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자신감이 생긴다.하지만 대기업들이 아직 고용보다는 기금 출자를 선호하는 것같아 다소 아쉽다.  ▲장애인 사업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  -대학에 입학한 뒤 ‘전국 지체부자유 대학생 연합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장애인인권운동을 이끈 적이 있다. 1987년 대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복지분야 첫발을 디뎠다.10년간 이곳에서 일하면서 3만명을 만났다.이 일이 알려져 전석복지재단이 과장인 나를 관장으로 스카우트 했다.  ▲장애인고령화 대비책도 마련해야 하지 않은가.  -걱정이다.일반인의 고령화도 문제이지만 고령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이 턱없이 부족해 고민이다.고령 장애인들의 권익과 이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후배 장애인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1981년에 세계장애인대회를 보면서 다양한 휠체어 색상과 함께 장애인들의 맑은 모습에 놀란 적이 있다. 장애를 갖고도 함께 참여하고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참으로 부러웠다. “먼저 오픈하자.” “때로 바보가 되자.”고 말하고 싶다. 이는 당장 손해볼 수 있지만 나중엔 이익이 생긴다든가 빈 곳이 있는 도화지라야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아내도 봉사단체에서 만났다던데.  -한 봉사단체에서 일했을 때다.결혼식장에서 장모님이 내내 눈을 감고 사위를 보지 않았다.나 스스로 “반대하는 것은 상식이며 나는 상식을 깨야 한다.”고 생각했다.지금은 다섯 사위 중 가장 성공한 사위로 생각하고 계신다.  ▲2011년 서울 국제장애인 기능올림픽이 열리는데.준비는.  -4회째 열리는 세계장애인축제다. 해마다 전국을 돌며 여는 ‘뷰티풀 챌린지’ 등의 행사를 통하는 등 장애인 기능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성적은 5연패 달성이 목표다.    ■김선규 이사장은 누구인가.  ’지체 2급’ 장애인이다.태어난지 1년8개월만에 소아마비를 앓아 열두살까지 기어다니다시피 했다.대구 서문시장에서 실 장사를 하던 아버지가 “놀림감 된다.”며 학교를 보내주지 않았다고 했다.열세살이 돼서야 특수학교 입학이 가능했다.대학은 장애인에게 맞는 약대를 가고자 했지만 자격이 안돼 계명대에서 영문학을 했다.이어 대구대에서 특수교육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땄다.공단과의 인연은 대구미래대학 교수직(재활공학과)을 그만두고 노동부 산하 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개발원장(3년)에 도전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신문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김태균ㆍ이범호가 상대할 오릭스 투수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수준급 투수들이 많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온 투수들의 대부분이 바로 퍼시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센트럴리그는 최근 5년 동안 리그 MVP를 모두 타자가 수상했다. 하지만 퍼시픽리그는 최근 3년동안 투수가 모두 MVP를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사와무라상도 5년연속 퍼시픽리그 소속 선수들이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투수들이 즐비하다. 내년시즌부터 이 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바로 이점이다. 그래서 퍼시픽리그 6개팀의 각팀 투수력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이번 세번째 시간은 올시즌 리그 꼴찌를 기록한 오릭스 버팔로스다. 오릭스는 2000년대에 들어와 올시즌까지 꼴찌만 무려 5차례나 기록한 팀이다. 작년엔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며 모처럼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팀 정비가 완성된듯한 모습이었지만 단 일년만에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선발 투수진은 물론 불펜과 마무리까지 초토화된 오릭스의 내년시즌 예상성적 역시 하위권 탈출이 힘겨워 보인다. 카네코 치히로 올시즌 오릭스의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했다. 카네코는 32경기를 출전해 171.2이닝을 던지며 11승(5완투 2완봉) 8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남겼다. 150km를 상회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좋다. 특히 타자의 허를 찌르는 슬로커브는 카네코만의 전매특허. 하지만 2년연속 두자리수 승리를 올린 카네코의 내년시즌 전망은 속단하기에 이르다. 시즌 막판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며 4세이브를 올린 카네코를 내년엔 아예 전문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오릭스 구단의 구상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오릭스는 선발진도 문제였지만 불펜과 마무리까지 모두 불안한 총체적 난국에 시달렸는데 내년시즌 카네코의 마무리 전환이 실행된다 해도 얼마만큼 팀 전력에 보탬이 될지는 의문시 된다. 야마모토 쇼고 & 콘도 카즈키 야마모토와 콘도는 올해 오릭스 꼴찌 추락의 주범들이다. 좌완투수인 야마모토는 올시즌 27경기에 선발출전해 159.2이닝을 던지며 9승(3완투,1완봉)7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잘던질때와 난타를 당할때를 정해놓고 등판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작년엔 시즌 중반 부터 선발진에 합류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38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던 야마모토는 단 1년만에 평균자책점이 1점 가까이 올라갔다. 좌완 특유의 독특한 투구폼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지만 구위자체로만 놓고 볼때 김태균과 이범호가 공략못할 투수가 아니다. 우완 콘도 역시 마찬가지다. 콘도는 올시즌 2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52.2이닝을 던지며 9승 12패 평균자책점 4.79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콘도의 평균자책점은 올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투수들 가운데 꼴찌에 해당한다. 작년시즌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던 콘도는 야마모토와 마찬가지로 올시즌 자신의 평균자책점이 대폭 상승했다.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뛰어난 편이지만 위기시 도망가는 피칭을 자주 연출하고 패스트볼 역시 평범하다. 콘도 역시 김태균과 이범호의 먹잇감으로서 안성맞춤이다. 냉정히 말해서 콘도는 오릭스라는 팀에 있기에 선발투수를 하고 있지 타 팀에서 뛰고 있다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오릭스 꼴찌의 진짜 주범 ‘코마츠 사토시’ 코마츠는 올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최종 선발될 정도로 기대가 큰 선수였다. 한국과의 4번째 경기에서 중간투수로도 마운드에 올랐다. 2008년에 15승 3패 평균자책점 2.51의 호성적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이해에 신인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릭스의 미래라고 불릴만큼 전도유망했던 투수. 하지만 코마츠는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것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듯 올시즌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말았다. 17경기에 출전해 규정이닝에 한참이나 모자른 91.1이닝을 던지며 1승 9패, 평균자책점 7.09의 성적을 남긴 코마츠는 팀타선이 초반부터 리드하는 경기를 펼쳐도 그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난타를 당하는 경기가 많았다. 단 1년만에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내년부터 카네코를 전문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거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것도 오릭스 구단이 아직 코마츠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내년시즌 코마츠는 2008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 갈수 있을까. 그 밖의 선발투수들 & 불펜 비록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올시즌 팀의 2선발 역할을 한 키시타 호는 나름의 몫을 다해냈다. 139.1이닝을 던지며 10승 4패 3.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 한축을 담당했던 히라노 요시히사는 114.1이닝을 던지며 3승 12패 평균자책점 4.72의 참담한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내년시즌 오릭스 선발진 구성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정도 수준의 투수라면 김태균과 이범호의 스탯을 쌓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오릭스의 불펜투수들 중 가장 많은 경기(64)에 출전한 카츠키 료타는 64.2이닝을 던지며 3승3패 4.18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그밖에 카와고에 히데타카(시즌 후 전력외로 분류)와 시미즈 아키오는 4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 키쿠치하라 타케시와 외국인 투수 존 레스터는 5점대가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올시즌 오릭스의 불펜이 얼마나 엉망진창이었는지를 보여줬다. 마무리 투수라고 불리기도 민망한 카토 다이스케는 48경기에 투입돼 51.2이닝을 던지며 13세이브(4승4패)를 올리는데 그쳤음은 물론, 패전처리용 투수라 해도 믿을만한 5.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후 오릭스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요미우리의 키사누키 히로시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키사누키는 2007년 12승을 거뒀지만 올시즌엔 요미우리의 강력한 선발진들에 밀리며 주로 2군에서 활약했다. 올해 2군 최다승(9승)과 최다탈삼진(94개)을 기록한 키사누키의 가세는 내년시즌 오릭스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프로야구 역대 2루수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김성래(전 SK코치)는 내년부터 오릭스 2군에서 지도자 연수를 시작한다. 지도자 연수지만 오릭스 구단의 정식 2군 타격코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목적 화북댐 국내 첫 시험 담수

    다목적 화북댐 국내 첫 시험 담수

    준공을 앞둔 다목적댐이 국내 처음 안전성 점검을 위해 시험 물 가두기에 들어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8일 경북 군위군 고로면 학성리 화북 다목적댐 조성 공사 현장에서 박영언 군위군수와 이상팔 대구지방환경청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험 담수식을 하고 물 가두기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다목적댐의 준공을 앞두고 댐의 전반적인 안전성 점검을 위해 시험 담수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전국에는 소양강댐 등 16개의 다목적댐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공기에 쫓겨 시험 담수를 하지 못하고 본 물막이에 들어갔다. 안전의식이 높은 일본은 법적으로 시험 담수를 해야 한다. 특히 이번 시험 담수는 수자원공사가 노력해 공기를 최대한 단축한 게 많은 도움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2011년 1월까지 화북댐의 홍수위인 해발 205.1m까지 물을 채운 뒤 저수위 181m까지 물을 빼는 과정을 거치면서 댐의 안전성을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보수·보강 과정을 거친 뒤 댐을 준공하기로 했다. 2003년 착공한 화북댐(높이 45m, 길이 330m, 저수량 4900만t)은 2011년까지 총 3296억원을 들여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86%다. 댐이 준공되면 군위·의성·칠곡군 등지에 하루 10만 5000㎥의 생활·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연간 2870㎿h의 전력을 생산, 댐 주변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희영 화북댐 건설단장은 “앞으로 신설 준공될 다목적댐들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시험 담수 및 안전성 점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이날 화북댐 건설로 수몰된 ▲지방도 908호선(고로 학성교~양지리) ▲군도 11호선(괴산리~용아골) ▲이(理)도 202호선(학성리~장곡리) ▲이도 203호선(인곡리~대인골) 등 4개 도로(11.2㎞)를 인근 지역으로 이설, 개통식을 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태균ㆍ이범호가 상대할 세이부 투수는

    김태균ㆍ이범호가 상대할 세이부 투수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수준급 투수들이 많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온 투수들의 대부분이 바로 퍼시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센트럴리그는 최근 5년동안 리그 MVP를 모두 타자가 수상했다. 하지만 퍼시픽리그는 최근 3년동안 투수가 모두 MVP를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사와무라상도 5년연속 퍼시픽리그 소속 선수들이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투수들이 즐비하다. 내년시즌부터 이 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바로 이점이다. 그래서 퍼시픽리그 6개팀의 각팀 투수력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이번 첫시간은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이 이끌고 있는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다. 작년 시즌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던 세이부는 올시즌엔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1년만에 B클래스로 떨어진 원인은 역시 투수력이었다. 1, 2, 3 선발까지는 타팀에 비해 뒤질것이 없지만 이를 뒷받침 해줄 나머지 선발요원들의 부재와 알렉스 그레이먼을 대신해 올시즌 마무리 중책을 맡았던 오노데라 치카라의 부진이 결국 뒷심부족을 들어내고 말았다.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 와쿠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이부의 에이스다. 올시즌 리그 최다 이닝(211.2)을 던지며 2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그가 올린 16승 중 완투승이 11승(4완봉)일정도로 전형적인 이닝이터다. 올시즌 와쿠이는 사와무라상에 충족하는 7개기준에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팀 선배였던 마쓰자카 다이스케(현 보스턴) 이후 8년 만에 사와무라상을 세이부로 가져왔다. 다승왕과 사와무라상을 동시에 수상한 와쿠이의 장점은 못던지는 구종이 없을만큼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는점에 있다. 150km에 가까운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 싱커, 스플리터, 체인지업 그리고 좌우 핀포인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수준급의 제구력까지 모두 겸비했다. 거의 모든 공이 타자 무릎 근처에서 형성될 정도로 실투가 적은 편이며 좌타자를 상대로 해서는 아웃코스 승부를 그리고 우타자를 상대로 해서는 슬라이더로 위닝샷을 던지는 편이다. 한번 등판하면 8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와쿠이란걸 감안할 때 김태균과 이범호 역시 한경기에서 최소 3타석 이상은 맞대결할 가능성이 큰편이다. 키시 타카유키 키 180cm 몸무게 68kg. 야구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가날픈 몸매. 하지만 대단한 연투능력을 자랑하는게 바로 키시가 가진 장점이다. 와쿠이에 비해 비교적 국내에 덜 알려진 키시는 올시즌 선발로 26경기에 출전해 179.2이닝을 던지며 13승 5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2선발로서의 역할을 다해냈다. 키시의 주무기는 칼날같은 슬라이더. 가날픈 몸매지만 투구폼이 유연하고 완급조절 능력이 뛰어나 연투에 대한 부담이 없을 정도다. 150km가 넘는 빠른공과 체인지업, 그리고 각이 큰 커브의 위력도 뛰어난 편이다. 일본내 우완 선발투수들 가운데 정통파 투수의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타자를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뿌리는 슬라이더는 빠른공과 비슷하게 들어오다 날카롭게 꺾이며 떨어져 김태균과 이범호 입장에서는 볼카운트가 몰리기전 빠른 승부를 가져가는게 유리할듯 싶다. 키시는 작년시즌까지 2년연속 10승 이상을 올리며 올시즌엔 15승 이상을 기대했지만 승수와 평균자책점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대치에 밑도는 성적을 올린 원인이 바로 피홈런. 올시즌 키시는 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25개의 피홈런을 헌납했다. 잘 던지다가도 승부처에서 피홈런을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진 경기가 많았는데 변화구가 밋밋하게 떨어지거나 한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두드려졌기 때문이다. 호아시 카즈유키 이제는 점점 사라져 가는 구종인 팜볼을 구경하고 싶으면 바로 호아시의 피칭을 보면 된다. 좌완 ‘팜볼 마스터’인 호아시는 세이부의 3선발 투수로서 경기때마다 자신의 투구중 약 30%에 가까운 비율로 팜볼을 뿌린다. 올시즌 호아시는 26경기를 선발로 출전해 163이닝을 던지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9승 가운데 5승이 완투승(2완봉)이었고 무4사구 경기도 2경기나 된다. 그만큼 경기초반부터 호아시의 팜볼에 대응책을 찾지 못하면 상대타자들이 말리는 현상이 자주 연출됐기 때문이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호아시를 상대로 해서 가장 중점을 둬야할 부분 역시 팜볼이다. 호아시의 패스트볼은 빠른편이 아니다. 패스트볼만 놓고 볼때 평범한 투수에 가깝지만 볼카운트가 자신에게 유리할때 던지는 아웃코스쪽으로 들어오다 떨어지는 팜볼을 손댈시 평범한 땅볼타구가 생산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 공을 골라낸다면 김태균이나 이범호가 공략못할 투수는 아니다. 한때 어깨부상을 당한 적이 있는 호아시는 부상 이후 체인지업을 습득하며 재기에 성공했는데 모든 변화구의 약 80%정도가 아웃코스에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김태균과 이범호의 선구안이 타격 성공여부의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베테랑 투수 이시이 카즈히사는 올시즌 9승(9패)을 올리긴 했지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평균자책점 4.29의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세이부 불펜 올시즌 세이부가 부진한 성적을 올린 것은 불펜진들의 난조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 3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에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투수가 전무했으며 필승계투진 중에 한명인 호시노 토모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까지 세이부의 수호신 역할을 했던 그라이먼을 대신해 클로저의 중책을 맡은 오노데라는 올시즌 16세이브(3승5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점대(3.98)에 이를정도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편 올시즌 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세이부에 입단한 키쿠치 유세이는 미래의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지만 내년시즌엔 선발보다는 중간에서 프로경험을 쌓을것으로 전망된다. 최고 155km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지만 아직 다듬어야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내년시즌 키쿠치를 상대로 김태균과 이범호가 프로의 매운맛을 보여주는 타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골든글러브 누구 품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실적을 평가, 시상하는 골든글러브(Golden Glove, GG) 후보가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올 시즌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2009 골든글러브 후보로 2009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상현(KIA)과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 등 8개 포지션 43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올해 GG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KIA가 7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자를 냈는데, 이 중 몇 명이나 영예의 GG를 받을 것인가이다. 우선 포수 후보 중 유일하게 규정 타석을 채운 김상훈과 득점 공동 1위와 홈런 2위에 오른 1루수 최희섭, 올해 MVP 선수인 3루수 김상현은 GG 수상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다승 공동 1위인 투수 로페즈도 윤성환(삼성)과 류현진(한화)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수상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 2루수 안치홍도 후보로 올라, 2006년 한화 류현진에 이어 3년 만에 고졸 신인선수로 GG를 차지할지 관심사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는 김현수(두산)와 타격왕 박용택(LG)을 비롯해 박재상(SK), 이택근·클락(히어로즈), 김원섭(KIA)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주요 후보인 손시헌(두산), 나주환(SK), 이현곤(KIA) 등이 각각 타격에서 25위, 27위, 28위로 비슷비슷하지만, 수비에서 다소 우열이 있다. 투표는 1일부터 9일까지 프로야구 기자단과 방송 해설위원 등 366명이 참가하며 수상자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욕의 흔적 지우고… 광화문 144년만에 복원 상량식

    오욕의 흔적 지우고… 광화문 144년만에 복원 상량식

    광화문이 오욕의 흔적을 지우고 완연한 제 모습을 찾을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06년 복원을 시작해 꼬박 3년을 채운 광화문 공사 현장에서는 27일 궁궐 전통의례에 따라 복원 상량식(上樑式)을 거행했다. 1865년 고종황제가 광화문을 중건하고 상량식을 치른 지 꼭 144년 만이다. 상량은 기둥에 보를 얹은 뒤 그 위에 도리를 걸고 끝으로 마룻대를 올리는 일로 목조 건축에서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마룻대가 올라가면 목조 건축물들은 전체적인 뼈대를 갖추게 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인 종묘제례 보존회에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근거해 상량문 봉안(奉安) 의식을 거행했고, 이어 상량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건무 문화재청장, 복원 공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인 신응수 대목장(大木匠) 등의 손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광화문은 추녀와 서까래 설치, 지붕 기와 잇기, 단청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10월에 제 모습을 찾게 될 예정이다. 글 강병철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프로야구] FA 취득기간 1년 줄인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까지 다녀온 프로야구 선수들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기간이 현행 9년에서 8년으로 줄어든다. 적용되는 시점은 2011년 시즌 종료 후로, KIA의 채종범과 롯데의 조성환, 히어로즈의 강병식 등 3명은 바로 혜택을 누리게 됐다. 또 올해 등록선수 3명 중 1명이 향후 혜택을 받는 등 상당수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월15일 제5차 이사회에서 심의한 4년제 대졸 군필 선수의 FA 자격 취득 기간을 현행 9시즌에서 8시즌으로 단축하는 세부시행 세칙을 확정, 각 구단에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KBO가 이날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11년 정규시즌 종료 뒤 FA를 선언할 수 있는 선수는 KIA의 채종범(32·입단 13년차)과 롯데의 조성환(33·입단 10년차), 히어로즈의 강병식(32·입단 7년차) 등이다. 이들은 2009년 현재 출장규정을 꽉 채운 FA 6년 차로 앞으로 2년간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2011년에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고액의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KBO 관계자는 “요즘 프로야구 입단 선수들 80% 가까이가 고졸 선수들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 18개월까지 다녀오면 너무 나이가 많아져 FA를 신청하기에는 악조건에 처해졌다.”면서 “고졸 출신과 대졸 출신 간의 격차를 줄여준다는 데 이번 시행규칙 개정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9년에서 8년으로 FA기간이 단축되려면 대졸에 군필이 공통분모여야 하는 만큼 병역특례자들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이를테면 히어로즈 이택근은 대졸 선수지만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아 대상에서 제외됐고, 두산 정재훈(2006년 WBC)과 LG 경헌호(98년 방콕 아시안게임), SK 박정환(군면제)도 이번 조치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올해로 FA 7년 차를 채운 롯데 임경완(34·입단 11년차) 등은 시행 시점인 2011년까지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섭섭하겠지만 2011년에 혹시 부상 등으로 출장규정을 다 지키지 못하더라도 2011년에는 FA를 선언할 수 있는 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KBO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프로야구선수협회 손민한(롯데) 회장은 “FA자격취득기간이 1년이라도 줄어든 것은 선수들로서는 아주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는 만큼 경기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다만 출장 규정이나 보상 규정 등에 대해 추가적인 FA 규정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KBO는 올 시즌 등록 선수(480명) 중 31%인 150명이 FA 자격 취득 기간 단축의 혜택을 보게 된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뉴문’, 뱀파이어에 늑대인간까지…산만해진 로맨스

    ‘뉴문’, 뱀파이어에 늑대인간까지…산만해진 로맨스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 ‘트와일라잇’의 속편 ‘뉴문’(The Twilight saga: New Moon)이 24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국내에 첫 공개됐다. 지난 20일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뉴문’은 역대 미국 영화 중 오프닝 스코어 1위를 기록하는 등 전편인 ‘트와일라잇’의 열풍을 뛰어넘는 등 고조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 강력한 캐릭터, 호화로운 캐스팅 ‘뉴문’의 국내 시사 이후 영화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둘로 나눠졌다. 화려해진 라인업이 볼만하다는 입장과 ‘트와일라잇’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뉴문’은 ‘트와일라잇’ 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캐릭터를 자랑한다. 꽃미남 뱀파이어 에드워드 역의 로버트 패틴슨과 그의 사랑을 받는 인간 소녀 벨라 역의 크리스틴 스튜어드가 전편과 마찬가지로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 ‘트와일라잇’에서 다소 적은 비중으로 등장했던 테일러 로트너의 제이콥은 늑대인간이 되어 벨라와 에드와드의 로맨스에 본격적으로 개입한다. 뿐만 아니라 뱀파이어 세계의 왕족인 볼투리 가도 ‘뉴문’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냉혹한 악녀 제인 역에는 미국의 ‘국민 여동생’ 다코타 패닝, 볼투리 가의 수장인 아로 역에는 마이클 쉰 등 국내에도 친숙한 유명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 산만한 로맨스, 빈약한 스토리하지만 ‘뉴문’은 ‘트와일라잇’이 선보였던 에드워드와 벨라의 달콤한 로맨스를 대폭 축소시켰다. 그 대신 탄탄한 상반신을 자랑하는 ‘짐승남’ 제이콥이 벨라와 새로운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중반부 에드워드의 빈자리를 채운다. 뱀파이어에 이어 늑대인간의 사랑까지 받게 된 벨라의 흔들림은 흥미롭다. 그러나 ‘트와일라잇’이 국내에서 140만 관객을 동원한 데 멋진 뱀파이어로 분한 로버트 패틴슨의 역할이 컸다는 것을 감안하면 관객들의 불만을 살 수도 있는 요소다. 게다가 벨라와 에드워드의 사랑에 주력한 ‘트와일라잇’과는 달리, ‘뉴문’은 너무 많은 대립과 사건들을 담는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대립을 비롯해 볼투리 가의 위협, 전편 ‘트와일라잇’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했던 사건까지 이어져 영화가 산만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또 ‘뉴문’은 원작소설 시리즈의 3편인 ‘이클립스’와 4편인 ‘브레이킹 던’도 영화로 제작될 것이라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그 많은 사건들을 거의 수습하지도 않는다. 이런 몇 가지 불친절함을 제외한다면 ‘뉴문’의 잘생긴 뱀파이어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는 여전히 매혹적이다. “네 숨결은 내게 선물과 같아.” “넌 내가 살아가는 단 하나의 이유야.” 같은 낯간지러운 대사들은 순정만화를 보는 듯 여성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12월 2일 개봉. 사진 = 영화 ‘뉴문’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챔프는 역시 우연이 아니었다

    4연승을 달리던 KCC는 최근 2연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아 있었다. 순위는 여전히 중위권. 지난달 29일 전자랜드전에서 부상을 당해 8경기 연속 결장했던 ‘정신적 지주’ 추승균도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서둘러 농구화 끈을 매고 코트에 섰다. 3연패를 당할 수는 없다는 각오 때문인지 19일 KT전에 나서는 선수들의 눈빛은 결연했다. 맞서는 KT는 스타팅으로 박상오·최민규·김영환·조성민·도널드 리틀을 내보냈다. 베테랑 신기성과 주득점원인 제스퍼 존슨은 조용히 벤치를 지켰다. 전창진 KT감독이 ‘변칙 스타팅’을 낸 것. 승부가 급박한 경기 막판에 ‘베스트 5’로 임하고 초반에는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기 위함이었다. “깜짝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이 초반 5분만 잘 버텨주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전 감독의 말과는 달리 이들은 버틴 것이 아니라 KCC를 압도했다. 1쿼터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KCC를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무려 16점을 퍼부었다. 외곽에서 쏜 3점포는 어김없이 림을 갈랐고 KCC 수비는 크게 흔들렸다. 1쿼터는 KT의 25-10 리드. 대성공이었다. 짭짤한 결과를 낸 ‘변칙스타팅’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이 다섯명은 꽉 채운 20분을 뛰며 줄곧 10~17점을 앞섰다. 하지만 역시 ‘디펜딩챔피언’ KCC의 저력은 놀라웠다. 3쿼터 들어 전태풍(19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센스있는 리딩으로 아이반 존슨(27점 8리바운드)과 하승진(14점 10리바운드)의 포스트 플레이가 살아났다. 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48-48 동점. 1쿼터(10-10)이후 첫 동점이었다. 엎치락뒤치락 계속되던 경기는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갈렸다. 아이반 존슨의 골밑슛에 전태풍의 그림같은 페넌트레이션이 이어지며 77-72. KT의 제스퍼 존슨(11점·3점슛 2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2점을 넣고 74-77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동점으로 갈 수 있었던 3점슛을 놓친 데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범해 팀 승리를 날려버렸다. 결국 KCC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10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KT를 80-74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 단독 5위(8승6패)를 꿰찼다. 2연패를 당한 KT는 공동 2위(10승5패)로 주저앉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금천 푸드마켓 온정으로 채운다

    금천 푸드마켓 온정으로 채운다

    서울 시흥동 863-47에 자리잡은 금천 푸드마켓이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큰 안식처가 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등 회원 964명이 다달이 한 차례씩 최대 2만원까지 이곳에서 원하는 물건을 골라 갈 수 있다. 이곳을 찾는 이만 하루 평균 60여명. 부족하지만 가난한 이들에겐 장바구니를 채울 수 있는 소중한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쌀·김치 등 매달 2만원씩 식재료 지원 19일 서울 금천구에 따르면 2007년 12월 푸드마켓이 열기 전까지만 해도 저소득층 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은 음식을 타러 도봉구 창동에 있는 광역 푸드마켓까지 다녀야 했다. 지하철만 왕복 2시간이 넘는 ‘고생길’이었다. 하지만 구가 83㎡ 규모의 매장에 식료품 보관을 위한 냉장·냉동 시설도 갖추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 5일(월∼금요일) 상설 운영하면서, 금천 지역 주민들은 한결 편하게 푸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지원 품목은 2㎏단위로 포장된 쌀을 비롯해 잡곡류와 김치, 된장, 고추장 등 반찬과 이유식, 설탕, 통조림, 식용유 등이다. 화장품, 화장지, 세제, 비누, 샴푸, 신발, 의류 등 생활용품도 마련했다. 대상 가구는 달마다 2만원에 해당하는 식재료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현재 금천푸드마켓은 지역 주민들과 기업들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최근에는 동성학원에서 550만원, 신화미트에서 420만원, 강강술래에서 240만원 등 지역내 업체들이 내는 후원금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유통업체인 현대식품에서 매달 1차례씩 쌀수제비를, 금대유통에서 소뼈, 동흥관에서 왕만두 등 작지만 정성어린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현금 후원을 원할 경우 하나은행(계좌번호:574-910005-28205·예금주:금천푸드마켓) 계좌로 직접 입금하면 된다. 후원 물품 및 금액에 대해서는 구청에서 소득공제 영수증도 발급해준다. 황석봉 주민생활지원과장은 “푸드뱅크는 기탁받은 식품을 일률적으로 배분하던 ‘푸드뱅크’에 비해 수급자의 선택권이 넓고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골라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지원은 여전히 부족해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위기가정의 수가 크게 느는 데 비해 푸드마켓에 대한 외부 지원은 제자리걸음이다. 올해 푸드마켓에 제공된 물품과 후원금은 모두 1억 5300만원선. 소외계층 전체를 돕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다. 현재 구는 후원금 부족에 대비해 시 운영보조금으로 물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정 개선에 나서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인수 구청장도 “물품과 후원금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기탁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푸드마켓 성패의 관건 ”이라면서 “지금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 주변의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미덕을 발휘할 때”라며 주민 참여를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농구] ‘토마스 17점’ 삼성 KT꺾고 첫 연승

    [프로농구] ‘토마스 17점’ 삼성 KT꺾고 첫 연승

    삼성이 선두 KT를 제물로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10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빅터 토마스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선두 KT를 82-77로 제압했다. 승패를 오가던 ‘도깨비팀’ 삼성이 올 시즌 거둔 첫 연승이자 공동 5위(7승6패)로 뛰어오르는 값진 승리였다. KT는 삼성에 일격을 당해 4패(10승)째를 당했다. 2위 동부에 반 경기 앞선 불안한 선두. ‘삼성레더스’라고 불릴 정도로 테렌스 레더에 의존해 경기를 풀어가는 삼성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삼성토마스’였다. 토마스는 2003~04시즌 LG를 시작으로 모비스와 삼성을 오가며 한국 농구에서 네 시즌을 보낸 KBL 베테랑 용병.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토마스는 이날 17분30여초를 뛰며 17점 4리바운드로 톡톡한 활약을 선보였다. 레더 대신 선발로 코트에 나선 토마스에게 내려진 특명은 ‘제스퍼 존슨 봉쇄’였다. 존슨은 10개 구단 선수 중 득점 1위(24.5점)를 달릴 만큼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1라운드 첫 대결에서 삼성은 KT에 무려 100점을 내주고 패(83-100)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었다. 때문에 필승을 위해선 ‘수비’가 중요했다. 토마스는 득점보다 존슨을 괴롭히는 데 치중했다. 덕분인지 존슨은 1쿼터에 꽉 채운 10분을 뛰면서도 고작 골밑슛 하나를 건졌을 뿐이었다. 토마스가 존슨을 봉쇄하고 나가자 2쿼터엔 레더(13점 6리바운드)가 들어와 점수를 벌렸다. 전반을 마쳤을 때 42-27. 경기가 다소 싱거워질 무렵 존슨(34점·3점슛 5개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이 살아났다. 3쿼터에만 16점(3점슛 3개) 4리바운드를 기록, 3쿼터부터 차츰차츰 점수차를 좁혔다. 쿼터 종료 36초를 남기고 터진 신기성(6점)의 2점으로 56-53. 위기의 순간에 다시 토마스가 등장했다. 토마스는 성실한 수비를 하면서도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7점을 몰아치고 레더와 교체됐다. 토마스에서 벗어난 존슨이 마지막 쿼터에 13점을 쏟아부으며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삼성은 79-77에서 강혁(10점 6어시스트)과 이규섭(14점·3점슛 3개)의 자유투 3개를 묶어 ‘진땀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울산 원정에 나선 전자랜드는 모비스에 18점(53-35)까지 뒤지다 2점차(7 5-73)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결국 76-73으로 분패, 13연패에 빠졌다. 2005~06시즌 기록을 뛰어넘는 구단 최다연패 신기록. 4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9승5패로 LG와 함께 공동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생로병사에 위로·격려… 삶을 밀고 나가는 에너지”

    “개인의 삶을 생동하는 것은 생로병사에 대한 주위의 위로와 격려입니다. 서로에게 각별하고 사람 냄새나는 관계망이 되길 기대합니다.”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이메일)가 관가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 장관은 올 2월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업무를 독려하는 편지는 여러 번 썼지만 사적인 내용으로 오롯이 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장관은 과거부터 강한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면모를 겸비, 후배 관료로부터 ‘윤 따거(형님·大兄)’라는 애칭을 얻었다.윤 장관의 ‘과천 서신’은 최근 임종룡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의 부친상과 한 직원의 동생상이 계기가 됐다. 윤 장관은 “직원이 동생의 장례식을 치른 뒤 주변에 보낸 쪽지에서, 기적을 바랐던 2년 간의 소회와 인공호흡기를 떼어내는 결정 등을 담담하게 썼지만 곳곳에서 고뇌와 연민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임 비서관도 ‘부친 위독’이란 쪽지를 받고도 회의를 진행하다가 한 시간 뒤 ‘운명(殞命)’이란 쪽지를 건네받았으니 후회스러움과 망연함 등 온갖 감정이 그를 짓눌렀을 것”이라고 술회했다.윤 장관은 “나와 재정부 구성원들은 업무 경력이나 전문성 등으로만 서로를 알고 지낸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고된 업무를 핑계 삼아 우리 조직 안에 각박함과 무관심이 번식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때”라고 반성했다. ‘○○ 업무에 능통한’, ‘○○통’ 등으로만 서로를 대했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감정을 서로 나누는 것이 삶을 밀고 나가는 에너지”라면서 “에너지의 지속적인 추가 공급 없이 과거의 탄성만으로 흘러간다면 밋밋하고 무의미한 삶이 될 것”이라고 썼다.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유대감과 동료애를 나누는 데 인색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그는 또 “직원들이 서로에게 각별하고 사람 냄새나는 관계망이 되길 기대하고, 이는 다른 조직과의 건널 수 없는 차이를 만들 것”이라면서 “직원 (결혼 등) 기념일에 장관 명의의 케이크를 보낼 예정인 만큼 야근 핑계로 직원들과 나누지 말고 집에 가져가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책꽂이]

    ●역사 사용설명서(마거릿 맥밀런 지음, 권민 옮김, 공존 펴냄) 역사에서 정당성의 근거, 조언을 구하는 것이 적당할까. 조지 W 부시가 역사를 오용하고 악용하는 것에 ‘영감’을 얻어 책을 집필한 저자는 히틀러, 처칠, 마오쩌둥 등 위대하거나 악명높은 인물과 사건을 통해 인간이 역사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파헤쳤다. 1만 5000원. ●슈퍼 글로벌 리더가 세상을 움직인다(이미숙 지음, 김영사 펴냄) 문화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저자가 토머스 프리드먼, 빌 에모트, 라울 리베로, 기 소르망 등 세계 1%의 지성과 함께한 인터뷰를 엮은 책. 그들의 가치관, 세상을 보는 눈, 미래를 위한 전략 등을 생생하게 전한다. 1만 3000원.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호메이니(유달승 지음, 한겨레 출판 펴냄) 외대 이란어과를 거쳐 테헤란 국립대학교에서 유학하며 한국인 1호 이란 유학생이었던 저자가 오늘날 국제 정치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고, 경제 교류에 있어서 대한민국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란을 이해하기 위해 그 핵심고리인 호메이니의 삶을 풀어낸다. 1만 3000원. ●개념어 총서 WHAT 시리즈 1~5(채운 등 지음, 그린비 펴냄) 재현, 권력, 공(空), 내재성, 주체 등 인문학의 개념들이 단순한 관념을 뛰어넘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용되고 작동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그린비가 앞으로 계속 출간할 이 시리즈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6900~7900원. ●명가의 탄생(홍순도 지음, 서교출판사 펴냄) 미국 록펠러 가문, 일본 최고 기업가인 마쓰시다 가문, 존경받는 부자가 되라고 가르쳤던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 문화재 보존을 위해 전 재산을 쏟아부은 간송 전형필 선생 가문 등 인류사회에 기여도가 큰 위인 23명과 그 집안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뤘다. 1만 2500원. ●코민테른(케빈 맥더모트·제레미 애그뉴 지음, 황동하 옮김, 서해문집 펴냄) 1919년부터 1943년까지 레닌과 스탈린 시기, 볼셰비키화와 민주주의, 인민전선 등 코민테른에 대한 역사를 에릭 홉스봄을 비롯한 저명한 학자들의 주장과 코민테른 현장의 목소리로 조명하고 있다. 1만 8000원.
  • 부산 ‘트리천국’

    부산 ‘트리천국’

    ‘양치는 목자 트리, 에덴의 동산 트리, 스키 타는 산타 트리, 루돌프 사슴 트리….’ 올 겨울에 부산 시내가 온통 화려하고 환상적인 불빛으로 장식된다. 또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 등이 펼쳐져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봄꽃축제나 해변문화제, 영화제 등 계절별 축제와 달리 마땅한 볼거리가 없는 겨울철에, 부산시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트리 축제를 여는 것이다. 부산트리문화축제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중구 광복동, 영도구 75광장과 고신대, 서구 송도해수욕장 등지에서 제1회 ‘부산트리문화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역 광장과 부산시청 분수광장 등에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대형 트리가 설치된다. ▲광복로 일대(광복동 입구∼창선치안센터)에는 공중 트리와 함께 에덴동산, 아기 예수의 탄생, 양치는 목자, 종려나무, 동방 박사, 포도원 이야기 등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20개의 테마존이 조성된다. ▲광복로 미화당 입구의 중앙무대 주변에는 디지털 트리가 화려하게 불을 밝힌다. ▲부산역~광복동(트리문화축제)~행복영도(희망의 빛축제)~고신대학(트리축제)~송도해변(성탄트리축제)으로 이어지는 ‘트리 관광코스’도 개발된다. 이건재 축제조직위원장은 “첫 트리문화제의 주제를 ‘온누리에 사랑의 빛을’으로 정했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뜻과 함께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산 도심상권을 부활시키자는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축제기간인 한 달 내내 광복동 일대에서는 연극, 마술공연, 캐럴 대회 등 다양한 관람·체험 행사가 열린다. 총 10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을 준비한 거리공연에는 누구나 참여해 숨은 기량을 겨룰 수 있다. ‘사랑의 쌀’과 ‘사랑의 차’ 나눔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영도구 고신대에서는 캠퍼스 전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캠퍼스 안에 40여개 존을 설치, 1000만개 이상의 꼬마전구로 장식된 ‘산타와 루돌프’ 등 수백 개의 트리가 학교 안을 가득 채운다. 고신대 측은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외국인 고학생을 돕기 위한 자선바자와 크리스마스 콘서트, 야외 먹을거리 등 문화행사도 마련한다. 영도구는 동삼동 75광장과 봉래교차로 교통섬, 영선윗교차로 등에서 ‘희망의 빛축제’를 연다. 서구도 송도해수욕장 해변 일대에서 첫 트리 문화제를 열기 위한 준비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김익태 광복로 상인연합회 회장은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상권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인들도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진화한 美 대표세단 ‘포드 토러스’ 타보니···

    진화한 美 대표세단 ‘포드 토러스’ 타보니···

    “신형 토러스는 기존 미국차보다 한 단계 진화한 차다.” 10일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포드 관계자는 신형 토러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존과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미국을 대표하는 세단 토러스를 직접 타봤다. 토러스는 날렵해진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5m가 넘는 거대한 차체지만, 낮은 루프라인과 근육질의 벨트라인 때문에 역동적인 모습이다. 커다란 휠 하우스를 가득 채운 19인치 알루미늄 휠은 안정적인 균형감을 연출한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인테리어 디자인이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는 38도로 기울어져 있어 각종 버튼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미국차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내장재의 품질도 만족스럽다. 인테리어 표면이 부드러워졌으며, 조립 완성도도 높아졌다. “핸들링이 정확하고, 하체도 단단해졌네요.” 토러스를 타 본 기자들은 토러스의 주행성능에 후한 점수를 줬다. 정확한 핸들링과 단단해진 서스펜션은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달리고 돌아나간다. 롤링도 잘 억제돼 유럽의 프리미엄 세단들과도 견줄만 하다. 파워트레인은 6기통 3.5ℓ 듀라텍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1.9톤의 차체 중량에도 제로백이 7초대에 달할 만큼 가볍게 가속된다. 포드가 선보이는 똑똑한 안전장비도 토러스의 매력이다. 레이더를 사용해 차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충돌경고장치인 ‘브레이크 서포트’가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정숙성을 위해 흡음재를 실내 곳곳에 적용해 소음도 잘 억제돼있다. 다만 ℓ당 8.7km의 공인연비는 경쟁 모델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다.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 토러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SEL 3800만원, 리미티드 4400만원. 리미티드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현대 제네시스 기본형과 비슷한 가격이다. 토러스는 국내시장에서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의 수입 중형차부터 현대 제네시스, 기아 K7 등의 국산 대형차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르익은’ 와쿠이, 사와무라상 수상

    ‘무르익은’ 와쿠이, 사와무라상 수상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의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가 2009년 일본프로야구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와쿠이는 올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212/2이닝을 던지며 16승(11완투) 6패(승률 .727) 탈삼진 199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사와무라상 기준은 경기출전수 25게임 이상,15승 이상,10완투 이상,200이닝 이상,승률 6할 이상,탈삼진 150개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이렇게 7개기준을 충족시켜야 수상할수 있는 최고 권위 상이다. 올시즌 와쿠이는 유일하게 이 항목을 채워 상금 300만엔을 받았다. 사와무라상은 기준항목을 많이 채운 투수일수록 수상에 유리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에 지나지 않는다. 2008년 다르빗슈 유(니혼햄)가 모든 항목을 채웠지만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가 받은 전례도 있다. 올시즌 와쿠이는 사와무라상 뿐만 아니라 양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16승으로 리그 다승왕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는데 지난 2007년(17승) 이부문 수상이후 2년만이다. 세이부 라이온스에서는 지난 2001년 마쓰자카 다이스케(현 보스턴)가 사와무라상을 받은 이후 8년만의 경사다. 와쿠이는 요코하마 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부터 ‘제2의 마쓰자카’로 불렸던 선수다. 다름아닌 마쓰자카 역시 이학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2004년 드래프트 당시 세이부 라이온스로부터 단독으로 1순위에 지명을 받고 입단한 와쿠이는 키시 타카유키와 함께 세이부의 든든한 원투 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2008년 포스트시즌 당시 와쿠이가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를, 키시가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팀을 4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150km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닝샷으로 뿌리는 포크볼의 위력이 뛰어난 투수다. 특히 좌우 핀포인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제구력이 일품으로 항간에서는 심판의 간을 본다는 말이 있을만큼 영악한 투구내용을 자랑한다. 올시즌 와쿠이는 치바 롯데 마린스전(4월 24일)에서 타자 전원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역대 4번째이며 매이닝 탈삼진까지 합치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와쿠이는 올시즌 기존의 등번호인 16번 대신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 등번호는 고교선배이자 팀 선배인 마쓰자카가 세이부시절 달았던 번호. 원래 이번호는 2007년 다승왕 수상 이후 작년부터 물려받을 예정이었지만 그동안의 커리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와쿠이가 거절했었다. 와쿠이는 작년시즌 베이징 올림픽 참가 등 무리한 일정속에 겨우 10승(11패)을 올리는데 그쳤다. 2년연속 다승왕 타이틀 획득과 자신의 첫 사와무라상 수상을 목표로 했던 와쿠이로서는 실망스러운 성적표가 아닐수 없었다. 어떠한 계기가 필요했던 와쿠이는 ‘심기일전’이란 이유로 올시즌부터 마쓰자카의 등번호를 물려받았고 그 각오만큼이나 간절히 염원했던 것을 올시즌 모두 이뤄냈다. 올시즌 세이부는 홈런왕(48)과 타점왕(122)을 차지한 4번타자 나카무라 타케야와 리그 출루율 1위(.398)를 기록한 나카지마 히로유키,G.G 사토 등 뛰어난 공격멤버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리그 4위를 기록, 포스트시즌 탈락을 맛봤다. 믿음직스럽던 선발 3인방중 와쿠이를 제외하고 키시 타카유키(13승 5패,평균자책점 3.56)와 호아시 카즈유키(9승 6패,평균자책점 3.59)는 나름의 제몫은 했지만 기대했던만큼의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던것도 원인중 하나다. 특히 호아시는 ‘팜볼 마스터’라고 불릴만큼 투구시 팜볼 사용율이 높은 투수지만 올시즌 들어와 어느정도 한계점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이젠 지구상에서 거의 사라져 가는 이 구종 외에 또다른 변화구 장착이 호아시가 오프시즌동안 보완해야할 숙제다. 오노데라 치카라(19세이브, 평균자책점 3.98)가 지키는 뒷문이 작년시즌 외국인 투수 알렉스 그라만보다 미흡했던 것도 올시즌 팀 성적 하락의 이유중 하나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페포포’ 네번째 이야기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흐린 날에도 내 안에는 무지개가 뜬다.” 심승현 작가가 2년 반 만에 선보인 밀리언셀러 카툰에세이 ‘파페포포’의 네 번째 이야기 ‘파페포포 레인보우’(예담 펴냄)가 출간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각종 온·오프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올해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했던 24개 에피소드에다 새로 11개를 추가했고,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에세이성 글을 보탰다. 심 작가는 인생의 희망을 꽃피우는 일곱가지 키워드로 꿈 사랑 눈물 평화 하모니 열정 무지개를 꼽으며 저마다 블루 레드 옐로 그린 오렌지 인디고 퍼플 등의 색깔과 짝을 지어 이에 어울리는 에피소드를 묶어서 배치했다. 순수한 청년 파페와 여린 처녀 포포 사이의 사랑을 중심으로 시대 감성이 깃든 이야기에 동화 같은 그림을 물려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파페포포 시리즈는 지난 2002년 ‘파페포포 메모리즈’로 첫선을 보였고, 2003년 ‘파페포포 투게더’, 2007년 ‘파페포포 안단테’로 이어졌다. 그동안 220만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웹툰을 보는 방식인 스크롤 방식이 조기에 정착됐을 정도. 새로 나온 ‘레인보우’에서도 심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하는 소중함을 잔잔한 글과 그림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언젠가 ‘어린 왕자’와 ‘꽃들에게 희망을’ 같은 동화를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던 심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보이는 것을 동경하는 사람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실수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기보다는 서툴지만 나만의 색깔과 숨결로 채운,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무지개를 그리고 싶다. 나의 무지개가 누군가의 가슴에 또 하나의 희망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구 의정 초점] 교통요금 인하·시프트 개선… ‘한마음 의정’

    [구 의정 초점] 교통요금 인하·시프트 개선… ‘한마음 의정’

    서울 강서구의회가 굵직한 지역 현안을 연이어 해결해 모범적 기초의회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강서구의회에 따르면 마곡지구 임대주택 확대 계획 저지, 지하철 9호선 요금 책정 관련 건의, 광명~문산 간 고속도로 방화터널 경유 반대결의 등 지역 현안을 모든 의원들이 하나로 뭉쳐 해결했다. 경기문 행정재무위원장은 “지역 현안 해결에는 당리당략을 떠나 의원 20명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면서 “앞으로도 중장기적 현안인 고도제한 완화, 준공업지역 축소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하나로 똘똘 뭉친 강서구의회의 ‘힘’은 강했다. 지난 3월 방화동, 가양동을 지나는 지하철 9호선의 요금이 다른 지하철과 달리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자 의회가 즉각 반발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방화·가양동은 장애인, 저소득층이 주로 사는 임대주택이 몰려 있는 지역이며 변변한 노선버스도 없는 교통낙후지역이다. 주민들은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지하철 요금이 비싸면 이들이 이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모든 의원들이 건의문을 만들어 서울시에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9호선 지하철 요금의 부당성을 알렸다. 9호선 지하철 요금은 기존 지하철과 같은 1000원(신용카드 이용시 900원)으로 결정됐다. 또 서울시가 마곡지구에 시프트 등 임대주택을 40% 늘리려고 할 때도 구의회가 나섰다. 강서구에는 임대주택이 2만 1264가구가 몰려 있다. 서민층이 많이 살기 때문에 과도한 사회복지비 지출 등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구의회는 7000가구가 넘는 임대주택을 늘리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마곡지구 공동주택의 61%를 임대주택으로 채운다는 것은 첨단도시 마곡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결의문을 채택하고 서울시 등을 항의방문 했다. 이런 노력으로 서울시가 임대주택을 10% 정도 늘리는 대신 공동주택을 중대형 위주로 공급하는 대안을 이끌어 냈다. 이 뿐 아니다. 마곡지구 내 첨단의료단지 유치를 위한 결의안을 대내외 공표했을 뿐 아니라 직접 대학병원들과 접촉을 했다. 또 박물관 단지 조성, 광명~문산 간 고속도로 방화터널 경유 반대 결의안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과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뛰었다. 또 의원들이 발산택지지구 내 저류지, 강서경찰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지역 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문제점과 지원 대책 등을 챙겼다. 이영철 의원은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 줄 강서구를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두 딸 쇠사슬에 묶어 키운 비정한 아버지

    알바니아에서 딸 두 명을 20년 이상 쇠사슬에 묶어 키운 비정한 아버지가 언론에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아버지는 “딸들이 공격적이라 이웃이 다칠까봐 부득이하게 쇠사슬에 묶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 현지 TV방송 ‘뉴스 24’에 따르면 쇠사슬이 묶여 바깥 세상을 보지 못한 채 자매는 알바니아 북부의 한 마을에 살다가 언론에 고발됐다. 올해 45세와 46세로 이미 중년이 된 이들 자매는 지난 22년간 쇠사슬에 묶여 거의 반평생을 바깥 세상을 구경하지 못한 채 집안에서 보냈다. 딸들에게 쇠사슬을 채운 아버지 딘은 올해 70세 노인. 그는 “정신병 때문에 딸들이 공격적이고 위험하다.” 면서 “도주하면 이웃을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쇠사슬이 필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에 갈 수는 없었을까. 아버지는 돈이 원수라고 했다. 몇해 전 부인이 사망한 뒤 형편이 궁색해져 딸들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딘 가족의 유일한 수입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자매 앞으로 나오는) 생계보조금 뿐이었다.”며 “하지만 보조금은 딸들의 약을 사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이하 ‘바스터즈’)은 따로 자라던 두 개의 줄기가 종래엔 한 뿌리로 연결되는, 다섯 챕터짜리 영화다. 첫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치에게 몰살당한 일가족의 유일한 생존자다. 점령기 파리로 피신해 극장을 운영하던 주인공은 나치 무리를 복수의 화염 속에 가둘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다른 이야기에서 대담무쌍한 미군 중위와 8명의 별종 대원은 나치를 공격한 뒤 무자비하게 학살한다. 나치를 공포에 떨게 만들며 악명을 떨치던 그들은 나치 수뇌부가 파리의 한 극장에 집결한다는 정보를 듣고 작전을 세운다.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는 영화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인장 중 하나다. 실없는 수다로 여겨질 만한 긴 대사들은 ‘대화의 예술’로 승화되는데, 타란티노는 이를 통해 ‘설득력’을 성취한다. 악랄한 나치 장교와 순박한 프랑스인 농부의 긴 대화가 이어지는 도입부는 타란티노식 대화의 전형이다. 설령 비논리적으로 흐른다한들 타란티노의 집요한 인물은 설득에 실패하는 법이 없으며, 효력은 관객에게도 동일하다. 보통의 영화라면 악당이 착한 자를 설득한다는 게 얼토당토 안 하지만, ‘바스터즈’를 보는 관객은 그런 상황을 차츰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서 말은 총보다 훨씬 무서운 무기이며, ‘바스터즈’를 본다는 건 그 무기의 본뜻을 파악함을 의미한다. 감독이자 영화광인 타란티노는 별의별 영화의 인용을 즐긴다. 그는, 첫 번째 챕터의 ‘방문’과 ‘탈출’ 장면에서 두 편의 걸작 ‘시민 케인’(1941년)과 ‘수색자’(1956년)를 과감히 끌어들인다. 그리고 언제나 ‘시민 케인’보다 저평가 받던 ‘수색자’를 앞으로 내세우면서 (케인이라는 기업가, 자본가 대신) 편집광적인 카우보이로부터 ‘나쁜 남자’의 원형을 구한다. ‘바스터즈’를 평할 때 종종 언급되는 건 ‘더티 더즌’(1967년)이나 ‘인글로리어스 배스터즈’(1978년) 같은 작품이지만, 영화의 핵심인 세 기둥-살육에서 살아남은 소녀의 비극, 적의 머리 가죽을 벗기는 남자의 기괴한 욕구, 양립할 수 없는 두 문화의 대립-은 명백히 ‘수색자’에 빚지고 있다. 올해 초에 개봉돼 주목받은 ‘작전명 발키리’와 ‘바스터즈’를 비교해 보면 타란티노의 의도가 보다 명확해진다. 히틀러 일당을 섬멸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작전명 발키리’의 인물들은 끝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다. 기록된 역사가 눈을 부릅뜨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바스터즈’는 신사처럼 역사에 순종하기보다 뒤집어 새로 쓰기를 선택한다. 단, 오해하면 안 되는 게, 타란티노가 책에 적힌 역사를 대체하거나 판에 박힌 역사에 반기를 들고자 이 영화를 만든 건 아니라는 점이다. 칸영화제에서 타란티노는 “영화의 힘이 제3제국을 파멸시킨다. 그게 나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바스터즈’는 ‘나쁜 남자들이 쓴 역사는 과연 어떠할지’를 상상한 영화적 판타지다. ‘레니 리펜슈탈, 앙리 조르주 클루조, G W 팝스트, 에밀 야닝스, 막스 랭데, 칼 마이, 루이 푀이야드,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알프레드 히치콕’ 등의 이름과 영화들로 몸통을 빼곡히 채운 ‘바스터즈’는 역사마저 넘어 영화로 행군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다. 이 야만의 시대에 짐승보다 거친 인간의 이야기로 답한 타란티노는 영화가 현실보다 위대하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 마지막 몽상가에 다름 아니다. 원제 ‘Inglourious Basterds’,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29일 개봉, 18세관람가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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