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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만식 경기도의원, ‘무자격 합격’ 경기복지재단에 일침 놓아

    최만식 경기도의원, ‘무자격 합격’ 경기복지재단에 일침 놓아

    10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최만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2)은 경기복지재단이 경기도 감사위원회의 ‘채용 실태 특정감사’에서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응시자를 합격시킨 사실이 적발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7월 8일부터 8월 30일까지 산하 28개 공공기관 중 22개 기관을 대상으로 채용 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1월에 공개된 감사 결과보고서에서 총 9개 기관에서 12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신분상 조치를 받은 3건 중 2건이 경기복지재단에서 발생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복지재단은 연구직 필수 요건인 석사학위를 갖추지 않은 응시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최만식 의원은 “경기도가 공공기관 채용 가이드북을 만들어 단계적 절차를 안내하고 있음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채용 업무 담당자뿐 아니라 인사위원회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부적격자를 합격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면 이는 채용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복지재단 측이 “채용 관련자 2명에게 경징계 및 훈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히자, 최 의원은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채용 비리는 국민이 가장 분노하는 불공정 적폐”라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청년들의 기회를 빼앗는 일”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며 “공정한 채용 문화가 자리 잡을 때 비로소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이 꿈을 이루는 경남으로’…경남도 내년 청년정책 방향 논의

    ‘청년이 꿈을 이루는 경남으로’…경남도 내년 청년정책 방향 논의

    경남도가 ‘청년이 꿈을 이루는 경남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10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2025년 제2차 경상남도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올해 청년정책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경남도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도내 청년정책 전반을 심의·조정하는 기구다. 위원회는 청년위원과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이 청년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청년위원, 전문가, 도의원, 도 소관 국장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일자리·주거·복지·문화 등 다양한 분야 청년정책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다양한 분야 정책 제안도 이어졌다. 유창만 청년정책조정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케이(K)-콘텐츠 한류 열풍과 연계한 반값 여행 지원과 어촌·해양 신산업 일자리 발굴을 제안했다. 최보연 부위원장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국·공유재산 임대료 인하를 건의했다. 이다예 청년위원은 지역축제에서 농산물 판매 때 청년 감성에 맞는 제품 포장 디자인 개발비 지원을 요청했다. 경남도는 올해 주요 성과로 ▲(일자리) 기업 채용 연계형 청년 일자리 지원·청년 일 경험 지원 확대 ▲(교육) 19개 대학 136개 단위과제 1020억원 라이즈 사업비 확보 ▲(주거) 청년 일자리 연계 주거지원 공모사업 4개 군 선정·하동군 청년타운 준공 ▲(복지) 모다드림 청년통장 지원 확대, 고립·은둔 청년 지원 시범사업 추진 ▲(문화) 전국 최초 국무총리 지정 청년친화도시 선정·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전국 최다 선정, 경남 꿈 아카데미 확산 추진 ▲(참여·권리) 도 소속 위원회 청년위원 위촉 확대, 청년정보플랫폼· 청년네트워크 가입자 증가 등을 제시했다. 2026년 신규 과제로는 ▲청년어업인 맞춤형 지원 ▲항공우주산업 현장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 ▲청년 농업인 분양형 스마트농업단지 조성 ▲경남형 청년마을 조성 등 6개 사업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청년 유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청년타깃 관광상품(반값여행 등)과 어촌·해양관광형 청년 인턴십 도입, 스마트팜 교육 수료 청년의 창업·취업 연계 인건비 지원 등 정착지원 강화, 문화콘텐츠 분야 국외 현지 팝업스토어형 시장 검증 지원 확대, 교육청·지자체 공동 인재 양성체계 필요 등도 논의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청년이 각자의 목표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책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청년의 목소리를 자주 듣고 이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회의 결과를 소관 부서에 전달해 성과가 높은 사업은 확대하고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개선·정리하는 방식으로 내년도 청년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 구직자 1명에게 주어진 일자리 0.42개

    구직자 1명에게 주어진 일자리 0.42개

    고용시장 한파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수가 0.42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을 기준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24’에 등록된 신규 구직자는 3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 4000명(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업의 신규 구인 인원은 14만 2000명으로 3만 4000명(19.2%) 줄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42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0.49)보다 낮은 수준으로, 1998년 10월(0.19) 이후 10월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구직자는 소폭 줄었지만, 채용 수요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구인배수도 함께 낮아졌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4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4000명 줄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업종의 증가세가 둔화했고, 금속가공·기계장비 업종의 감소 폭은 확대됐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최근 자동차 제조업 수출 감소와 산업생산 둔화로 부산·경남 지역의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고용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4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 7000명 줄며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계 전반의 불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 5000명(16.2%)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7만 6000명으로 1만 2000명(2.0%) 줄었지만, 지급액은 1조 492억원으로 486억원(4.9%)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올해 2월부터 9개월 연속 월 1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지급액은 10조 6795억원에 이른다. 다만 노동부는 11월에는 월 지급액이 1조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천 과장은 “10월 명절 요인으로 일부 구직급여가 11월 지급분까지 합쳐져 두 차례 지급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11월에는 1조원 이상 지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경찰, 유승민 딸 ‘교수 특혜 임용 의혹’ 반부패수사대 배당

    경찰, 유승민 딸 ‘교수 특혜 임용 의혹’ 반부패수사대 배당

    경찰이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은 유 교수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인천 연수경찰서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인재 인천대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채용 심사 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인의 고발장에는 “유 교수의 채용 과정이 불공정했으며, 인천대가 ‘전임 교원 신규 임용 지침’에 따라 영구 보존해야 하는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담겼다. 고발인은 또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인천대의 전임교원 지원자 서류가 전부 소멸됐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사건을 연수경찰서 수사과에서 반부패수사대로 이첩했다. 유 씨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 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돼 지난달 1일부터 무역학부에서 국제경영 분야 전공선택 과목 2개를 강의하고 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인천대 국정감사에서 “31세인 유담 교수가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가 된 것에 이의제기가 많다”며 “(유 교수는) 논문의 질적 심사에서 18.6점으로 16위 정도의 하위권인데 학력, 경력, 논문 양적 심사에서 만점을 받아 1차 심사를 전체 2위로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 교수는 유학 경험과 해외 경험이 없고 기업에서 뭘 한 것도 없이 경력도 만점을 받고 다른 지원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인천대는 유 씨의 교수 임용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내부 지침 등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 한국마사회, 창립 이래 최초 ‘공정채용 우수기업’ 교육부 장관상 수상

    한국마사회, 창립 이래 최초 ‘공정채용 우수기업’ 교육부 장관상 수상

    공공부문 10개 기관 포상 중 최고 영예… 공감·직무·사회적 책임 중심 채용 인정 한국마사회가 2025년 ‘공정채용 우수기업 어워즈’에서 기관 창립 이래 최초로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공공부문 포상 기관 10곳 중 최고 영예를 안으며 다년간의 투명하고 직무중심적인 채용 노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고 6개 정부부처 및 2개 경제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이 어워즈는 공정한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시행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마사회는 우수 사례 공모, 서류심사, PT 평가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우수기업으로 선발됐다. 지난 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공공기관 10개소, 민간기업 12개소 등 총 22개소에 대해 시상이 이루어졌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수상 배경으로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춘 세 가지 키워드 중심의 공정채용 노력을 꼽았다. ▲소통하고 공감하는 공정채용 ▲직무능력 중심의 공정채용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공정채용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책임을 다했다. 추완호 경영관리본부장은 “채용 과정에서 언제나 구직자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에 앞장서며, 직무 중심 채용 제도를 설계해 구직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이번 수상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공정채용을 위한 제도 개선과 혁신에 힘써 구직자와 기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채용 우수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재계 “정년 연장 대신 ‘퇴직 후 재고용’ 적합… 日은 25년간 단계적 추진”

    대한상의 “청년 기회 축소 불가피”한경협 “도입 5년 뒤 30조원 필요청년 90만여명 고용 비용에 달해”여당이 법적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연내 입법을 추진하면서 재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합의가 부재한 정년 연장은 청년 채용 감소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9일 재계 의견을 종합하면 해외 사례 등을 감안했을 때 정년에 이른 은퇴자를 재고용하는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이 적합하다는 게 경영계의 중론이다. 한국보다 먼저 65세 고용 의무화 제도를 시행 중인 일본이 대표 선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일본은 2000년 ‘65세 고용확보 노력 의무’를 도입한 뒤 올해까지 25년간 3단계에 걸쳐 ‘고령자 계속고용(재계약) 제도’를 정착시켰다. 2005년까지 ‘65세 고용 연장 노력 기간’을 뒀던 일본은 2006년부터 기업에 ▲60세 정년 폐지 ▲정년 연장 ▲계속고용 등 선택지를 줬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는 희망자 전원의 고용 연장을 의무화해 점진적으로 기업 부담을 최소화했다. 대한상의는 “일자리 경쟁이 일본보다 심한 한국에서 정년 연장의 실질적 수혜자는 대기업 등 양질의 일자리를 선점한 기성 세대가 될 것”이라며 “청년 세대의 진입 기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정년 연장에 따른 비용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60~64세 정규직 근로자가 모두 정년 연장 대상이 될 ‘65세 정년’ 도입 5년 차에 드는 비용은 30조 2000억원에 달했다. 5년 동안 추가로 고용되는 60~64세 정규직 근로자의 예상 임금과 4대 보험 등 간접 비용까지 합한 수치다. 한경협은 “이는 25~29세 청년층의 월평균 임금(2023년 기준 279만 1000원)을 기준으로 90만 2000명의 청년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투자 및 신규 채용 위축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세대별 인식 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취업 청년(20~34세) 70.8%가 “정년 연장 시 청년층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고, 특히 대기업(35.6%)과 공공기관(33.9%)에서 채용 축소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45~59세 중장년 재직자의 50.6%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 응답해 인식 격차를 드러냈다.
  • 젊어선 영예, 늙어선 구설수…DNA의 아버지 제임스 왓슨 타계

    젊어선 영예, 늙어선 구설수…DNA의 아버지 제임스 왓슨 타계

    20세기 과학사에서 중요한 성과로 꼽히는 DNA 구조를 발견하고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으며 영광의 순간을 누렸지만, 우생학을 연상케 하는 노골적인 인종 차별 발언으로 노년에는 모든 영예를 박탈당한 세계적인 생물학자 제임스 D. 왓슨이 지난 6일(현지시간)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약관의 나이에 발표한 한 장의 논문현대 생물학의 판도를 바꾸다1928년 4월 6일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고인은 시카고대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고 1950년 인디애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연구했다. 여기서 영국의 생물학자 프랜시스 크릭을 만나 공동 연구 끝에 DNA 이중나선 구조를 확인했다. 이들은 1953년 4월 25일 과학 저널 ‘네이처’에 ‘핵산의 분자 구조: DNA 구조’(Molecular Structure of Nucleic Acids: A Structure for Deoxyribose Nucleic Acid)라는 한 장짜리 논문을 발표했다. 왓슨이 24세의 나이에 발표한 이 논문은 현대 생물학의 판도를 바꿨고, 분자 생물학이 본격적으로 연구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덕분에 1962년 프랜시스 크릭과 모리스 윌킨스와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왓슨이 DNA 구조를 밝혀내기 전까지 과학자들은 DNA가 유전의 핵심 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유전정보가 저장되는지, 세대를 거쳐 전달되는지, 생명 활동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알지 못했다. 돌연변이의 작동 메커니즘이나 단백질 합성 방식, 최신 유전 공학 기술인 유전자 가위 기술, 염기서열 분석, 항체 개발 등 분자생물학의 모든 혁신적 기술은 모두 DNA 구조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세기적인 논문을 발표한 3년 뒤인 1956년부터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분자생물학 분야의 기념비적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세포의 분자생물학’을 다른 연구자들과 출간했고, 1968년 뉴욕의 분자생물학 연구소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학 연구소를 구축하는가 하면, ‘휴먼 게놈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는 등 분자생물학의 결정적 순간에 모두 자리했다. 로절린드 프랭클린 데이터 무단 사용‘노벨상 도둑질’ 논란의 중심에저서 ‘이중나선’에서 동료과학자 폄하그러나, 왓슨은 이런 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로서 수치스러울 정도의 ‘과’도 많았던 인물이다. 1968년 지금까지도 많이 읽히는 과학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이중나선: DNA 구조 발견의 개인적 기록’을 출간했다. 크릭과 함께 DNA 구조를 처음 규명한 과정을 담은 이 책에서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면서 영국 여성 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을 포함한 다른 동료 연구자를 깎아내렸다. 특히 그는 프랭클린이 DNA 구조를 밝혀낼 수 있는 X선 사진을 촬영했지만, 무엇을 발견했는지 깨닫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실 왓슨과 크릭은 프랭클린과 모리스 윌킨스의 DNA 분자 X선 분석 데이터 일부를 허락 없이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노벨상을 도둑맞았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윌킨스는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지만, 여성 과학자인 프랭클린은 수상 4년 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게다가, 말년이 되면서 우생학을 연상케 하는 인종차별적 발언들을 공공연히 내뱉는 등 구설에 자주 올랐다. 그는 사람의 외모는 유전자를 조작해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사람들은 모든 여자가 예쁘게 되면 끔찍할 것이라고 하지만, 난 그게 더 좋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의 한 강연에서 햇빛 노출로 인한 피부색과 성적 욕구가 연관됐다고 말하면서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성적 충동을 향상하며, 그것이 당신에게 라틴계 연인이 있는 이유”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과체중인 사람은 절대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가 하면, 2007년 영국의 언론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는 “서방의 아프리카 지원정책은 ‘흑인과 백인들의 지능이 동등하다’는 잘못된 전제를 갖고 있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던 사람들의 지적 능력이 동일하게 진화했으리라고 믿을 확실한 근거가 없다. 흑인 직원을 다뤄본 사람들은 그게 진실이 아니란 걸 안다”라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멍청함’은 질병이며, ‘정말 멍청한’ 하위 10%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0년 이후 각종 구설에 올라노벨상 메달 경매에 내놓기도2007년 인터뷰 공개 이후 “그런 믿음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사과했지만, 모든 강연이 취소되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40년 가까이 몸담았던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소장직도 사임했다. 2019년 1월 2일 미국 PBS 다큐멘터리에서 2007년 발언했던 인종차별적 견해가 바뀌었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답을 한 뒤 연구소는 왓슨과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왓슨이 2003년 ‘제3차 인본주의 선언문’ 서명에 참여한 22명의 노벨상 수상자 중 한 명이었다는 점이다. 2000년 이후 왓슨은 생물학자로서 권위를 이용해 여성과 유색인종에 대한 자기의 사회적 편견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과학계에서 퇴출당했고, 어려움에 처했다. 실제로 2014년에는 자기가 받은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판매 수익금으로 가족 부양과 과학 연구 지원을 하겠다는 목적이었지만 생활고 때문이었다고 전해졌다. 이후 러시아 억만장자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410만 달러(현재 가치로 한화 59억 7739만 원)에 메달을 낙찰받은 뒤 왓슨에게 다시 돌려줘 화제가 됐다. 이렇게 젊어서는 학문의 한 분야를 개척했다는 영예를, 나이 들어서는 인종주의자라는 불명예로 삶이 점철된 세기의 과학자가 2025년 11월 6일 잠들었다.
  • 與 ‘정년 연장’ 추진에 재계 “‘퇴직 후 재고용’ 적합…日은 25년 걸쳐 단계적 추진”

    與 ‘정년 연장’ 추진에 재계 “‘퇴직 후 재고용’ 적합…日은 25년 걸쳐 단계적 추진”

    여당이 법적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연내 입법을 추진하면서 재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합의가 부재한 정년 연장은 청년 채용 감소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9일 재계 의견을 종합하면 해외 사례 등을 감안했을 때 정년에 이른 은퇴자를 재고용하는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이 적합하다는 게 경영계의 중론이다. 한국보다 먼저 65세 고용 의무화 제도를 시행 중인 일본이 대표 선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일본은 2000년 ‘65세 고용확보 노력 의무’를 도입한 뒤 올해까지 25년간 3단계에 걸쳐 ‘고령자 계속고용(재계약) 제도’를 정착시켰다. 2005년까지 ‘65세 고용 연장 노력 기간’을 뒀던 일본은 2006년부터 기업에 ▲60세 정년 폐지 ▲정년 연장 ▲계속고용 등 선택지를 줬다. 2013년부터 올해까진 희망자 전원의 고용 연장을 의무화해 점진적으로 기업 부담을 최소화했다. 대한상의는 “일자리 경쟁이 일본보다 심한 한국에서 정년 연장의 실질적 수혜는 대기업 등 양질의 일자리를 선점한 기성세대가 될 것”이라며 “청년세대의 진입 기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정년 연장에 따른 비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60~64세의 정규직 근로자가 모두 정년 연장 대상이 되는 ‘65세 정년’ 도입 5년 차에 드는 비용은 30조 2000억원에 달했다. 5년 동안 추가로 고용되는 60~64세 정규직 근로자의 예상 임금과 4대 보험 등 간접비용까지 합한 수치다. 한경협은 “이는 25~29세 청년층의 월평균 임금(2023년 기준 279만 1000원)을 기준으로 90만 2000명의 청년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투자 및 신규 채용 위축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세대별 인식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취업 청년(20~34세) 70.8%가 “정년 연장 시 청년층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고, 특히 대기업(35.6%)과 공공기관(33.9%)에서 채용 축소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45~59세 중장년 재직자의 50.6%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 응답해 인식 격차를 드러냈다.
  • 차주식 경북도의원 “취업지원관 운영, 전문성 검증 체계 시급”

    차주식 경북도의원 “취업지원관 운영, 전문성 검증 체계 시급”

    경북도의회 차주식 의원(경산1)은 7일 열린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특성화고 취업지원관 제도의 운영 체계 전반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전문성 기반의 선발 기준과 역할 표준화, 그리고 성과 검증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취업지원관 인건비만 연간 약 28억 원, 취업지원센터 운영 예산은 약 2억 5000만원으로, 매년 총 3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차 의원은 “이미 적지 않은 재원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학생의 진로 선택과 취업 설계를 실제로 지원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선발하고, 그 역량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체계를 내실 있게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취업지원관의 연령대가 최저 24세에서 최고 69세까지 매우 넓은 폭으로 분포된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나이·경력 편차가 학생 상담 역량, 산업 이해도, 취업처 발굴 능력 등에서 차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 의원은 “20대 초반의 경우 실무적 취업 네트워크나 산업 구조 이해가 부족할 수 있고, 반대로 고령 인력의 경우 급변하는 산업·직무 변화의 적기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며, 단순한 나이 다양성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을 실질적으로 기업과 연결할 수 있는 ‘직무 역량을 갖춘 사람’이 취업지원관으로 배치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차 의원은 서울, 대구, 경남, 전남 등 다른 시도의 취업지원관 채용 기준을 제시하며, 이들 지역은 직업상담사 자격, 청소년 상담사 자격, 기업 인사 및 취업 연계 실무경력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만, 경북은 ‘운전 가능 + 취업처 발굴 가능자’ 정도의 포괄적 조건만 제시하고 있어 전문성 검증 기준이 사실상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다른 시도는 ‘전문가를 선발하여 교육 현장에 투입하는 구조’인 반면, 경북은 ‘사람을 먼저 뽑고 역할은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라고 밝히며, 이는 결국 그 편차가 학생에게 전가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 직업계고가 올해 취업률 69.5%로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은 값진 성과지만, 이는 지역 산업 구조와 학교 유형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결과일 뿐, 취업지원관 제도의 실질적 성과를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지표는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차 의원은 “취업지원관의 실적 자료를 요청했으나 제출된 자료는 단순 취업 통계에 불과했다며, 상담 실적, 취업 연계, 취업 이후 사후 관리 등 체계적인 성과 평가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차 의원은 취업지원관 제도는 단순히 한 명의 인력을 학교에 배치하는 운영 정책이 아니라, 학생의 진로 선택과 취업 설계를 지원하는 핵심 교육정책이라며 “경북 직업계고 취업률 1위의 성과가 일시적 결과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금이야말로 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道교육청 행정사무감사 돌입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道교육청 행정사무감사 돌입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채아)는 7일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14일간 경북도교육청 본청과 5개 직속기관, 11개 교육지원청에 대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다. ‘지방자치법’ 제49조와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주요 현안 사업 추진 현황과 실적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고, 교육 현안 등에 대하여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감사 첫날인 7일 경북도교육청 감사에서는 경상북도교육청의 교육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그에 따른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조용진 부위원장(김천3, 국민의힘)은 지방교육자치법의 개정에 따른 교육지원청 권한이 대통령에서 교육감으로 이관된 만큼 미래 교육사회 환경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학교 통폐합에 대해서는 지역민의 반감,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홍보 강화와 학교 통폐합 모범사례 전파, 컨설팅, 지역민 활용 등을 강조하여 지역 소멸이 아니라 지역 재생, 지역 재탄생을 위한 마중물임을 인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경숙 위원(비례, 더불어민주당)은 2027년까지 완료 예정인 학교 LED조명 교체 사업 및 태양광 설비 공사가 조도 기준에 맞게 설치되고 있는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지명경쟁에 따른 계약으로 특정업체가 반복적으로 수주를 받는 상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여러 업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김대일 위원(안동3,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안동에서 발생한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시험지 보안 매뉴얼을 점검하고 재발 방치 대책을 촉구하면서 “CCTV가 설치되지 않았던 9개교는 사건 발생 이후 뒤늦게 설치되고, 전용 평가관리실이 없는 학교도 31곳에 달한다”며 ”책임감 있는 관리로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수 위원(포항2, 국민의힘)은 도교육청 홍보 예산이 기준 없이 집행됐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법적 절차와 예산 집행 기준을 명확히 지켜 예산을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박승직 위원(경주4, 국민의힘)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K-에듀 엑스포 2025’행사가 정작 국제 협력·지역 참여·교육적 가치 모두 미흡했으며, 예산 사용의 부적정성 또한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대형 행사 진행시 투명하고 계획적인 예산 집행 시스템을 구축하여 행정의 비효율과 혈세 낭비 근절을 주문했다. 박용선 위원(포항5, 국민의힘)은 지난해 행감에서 지적했던 놀이시설 소독의 이행 여부를 집중 확인했다. 박 의원은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소독은 전면 시행되고 있지만 고온 스팀 소독 등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율은 40.3%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도 교육청의 친환경 방식 소독 기준을 명확히 하라고 당부했다. 윤종호 위원(구미6, 국민의힘)은 소규모학교와 원거리 지역 학생들도 경제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프로그램 접근성과 운영 내실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한석 위원(칠곡1, 국민의힘)은 경북교육청 직장 내 괴롭힘 사안 처리의 매뉴얼 미흡 및 심의위원회에 외부 전문가가 없는 점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사안에 대한 약식조사위원회와 정식조사위원회를 병행하여 보완적으로 운영하되 사안의 공정하고 신속한 종결 등 효율성을 높여 직장 내 상호 존중 문화의 확산, 조직의 화합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안했다. 차주식 위원(경산1, 무소속)은 취업지원관의 전문 자격요건이‘우대사항’수준에 머물러 있고, 연령 또한 24세에서 69세까지 넓은 폭으로 분포하고 있는 등 취업지원관 채용 기준과 업무 역할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학생 지원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두영 위원(구미2, 국민의힘)은 유보통합 추진 과정에서 유치원에 비해 어린이집의 지원과 운영 여건이 여전히 열악하다며, 형평성 있는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채아 위원장(경산3, 국민의힘)은 감사위원들에게 “열정적인 질문과 함께 정책감사가 될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집행부에는 “이번 감사에서 지적되거나 권고된 사항들은 반드시 개선될 수 있도록 향후 업무에 적극 반영해 주고 남은 감사 기간에도 적극적인 답변 및 정책 제안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0일부터 문경교육지원청을 비롯한 11개 교육지원청 및 5개 직속기관에 대한 현지 감사를 실시하게 된다.
  • 국가 과학자 제도 신설해 “다시 과학자 꿈꾸게 할 것”

    국가 과학자 제도 신설해 “다시 과학자 꿈꾸게 할 것”

    정부가 ‘의대 쏠림 현상’을 막고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국가과학자’ 제도를 마련하고 연구자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안정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 및 R&D 생태계 혁신 방안’을 내놨다. 이번 방안은 경제 성장 정체 위기 극복을 위해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기술주도 성장이 시급하다는 문제 인식에 따라 범부처 종합 대책으로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우수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업적을 보유한 연구자 20명 정도를 국가과학자로 선정해 ‘과학자 롤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선정된 이들에 대해서는 1억원 규모 연구 활동 지원금을 지급하고 국가 R&D 기획과 정책 마련에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핵심 전략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해외 우수 및 신진 연구자 2000명을 유치해 지원하고,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취업 지원을 확대하고 비자 제도도 개선키로 했다. 정부는 과학기술 인재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초중등 수학 및 과학 교육 저변을 넓히고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 신진연구자에 대한 장학 및 펠로십을 확대한다. 인공지능(AI) 시대 AI와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양손잡이’ 인재 육성을 위해 AI 과학영재학교를 확대하고 4대 과학기술원을 지역 AI 혁신 허브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공계 대학원 장학금 수혜율은 현행 1.3%에서 2030년 10%까지 높이고 대학원생에 매달 일정 금액 지원을 보장하는 연구 생활장려금 도입 대학도 35개에서 55개로 늘릴 방침이다. 청년과 신진 연구자에 대한 첨단분야 대학 전임교원 신규 채용을 확대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신진연구자 채용을 연 600명 내외로 늘리며 기술창업 촉진을 지원하는 등 공공 및 민간 부문 일자리 확대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년 후에도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정년 후 연구지원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업의 고경력 연구원 채용지원과 출연연 우수연구원 제도도 확대하고 산학연 간 겸직을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 연구자들의 성장을 위한 ‘기업연구자육성기금’도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에 없었던 도전적 연구에 뛰어들기 위한 사업을 마련하고 평가제도도 개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전적 임무 전용 트랙을 구축하고 유연한 목표 관리와 민간 전문가의 책임 운영 등 높은 재량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성과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의미 있는 실패도 인정하는 ‘실패의 자산화’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 정부처럼 황당한 R&D 예산 삭감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R&D 예산은 매년 정부 총지출 대비 5%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노력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내년 예산안에서 R&D 예산은 총지출 대비 4.8% 수준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재가 모여들어 마음껏 연구하고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연구개발 생태계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원의 R&D 예산을 제대로 쓰고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을 실현해 과학기술인이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기술 강국으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형 엔비디아 키운다…대한상의-경기도, 판교 팹리스 인재 육성 프로젝트 출범

    한국형 엔비디아 키운다…대한상의-경기도, 판교 팹리스 인재 육성 프로젝트 출범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 개소식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제1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경기도,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함께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팹리스 기업의 약 40%가 몰려 있는 판교를 중심으로, 정부의 ‘판교 K-팹리스 밸리’ 조성 정책에 발맞춰 한국형 엔비디아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인재양성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전국 6개 인력개발원에서 848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배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아카데미의 전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넥스트칩, 텔레칩스, 하만 등 주요 팹리스 기업으로의 취업을 연계한 바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내년부터 매년 350명의 전문인력을 추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교육시설과 장비를 제공하고, 넥스트칩 등 팹리스산업협회 회원사들은 우수 수료생을 채용해 교육과 취업이 연계된 실무 중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커리큘럼은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실습과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된다. 현재 시스템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며, AI·자율주행·5G 확산과 함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3%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2031년에는 약 5만 4000명의 전문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은 “대학 중심의 교육만으로는 산업 현장의 빠른 기술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석사 학위자조차 현장 투입 전 2~3년의 추가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은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는 지자체의 전략산업 육성 정책과 산업계 수요, 대한상의의 교육 역량이 결합된 인재양성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인천-물류, 부산-조선 등 지역 전략산업 중심의 맞춤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첨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자격은 요구하고 경력 인정은 불가”… 교육청 지역교육복지센터 종사자 처우 개선 촉구

    전병주 서울시의원 “자격은 요구하고 경력 인정은 불가”… 교육청 지역교육복지센터 종사자 처우 개선 촉구

    서울시의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지난 5일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청 지역교육복지센터(이하 ‘센터’) 종사자의 처우와 경력 미인정 문제를 지적하며, 교육청이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센터 직원 채용 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요구하면서도, 실제 연봉 책정 과정에서 사회복지기관 근무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구조적 모순”이라고 지적했으며 “특히 내년부터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센터는 학생 맞춤 지원의 핵심 거점으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종사자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는 자체 규정인 ‘사회복지시설 관리안내’에 따라 사회복지사 자격을 소지하고 학교복지사로 근무한 경우 유사 경력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교육청 역시 자체 기준을 마련하면 센터 종사자 경력 인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센터 종사자들의 잦은 이직과 인력 교체는 사업의 연속성과 질적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는 심각한 요인”이라며 “교육청은 법 개정만을 기다리기에 앞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력 운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전 부위원장은 “지역교육복지센터는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핵심 기관”이라며 “종사자들이 전문성과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곧 우리 교육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지금은 마약과의 전쟁 골든타임, 서울시가 홍보 통해 경각심 높여야”

    이종배 서울시의원 “지금은 마약과의 전쟁 골든타임, 서울시가 홍보 통해 경각심 높여야”

    서울시의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지난 4일 제333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금은 마약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서울시 전 부서가 협력해 마약 예방 홍보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장 경찰들에 따르면 마약 확산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며 “유럽이나 미국처럼 마약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이 되기 전에 전방위적인 홍보와 예방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할 때”라며 “홍보기획관이 중심이 되어 시민건강국 등 관련 부서와 협력해 적극적인 캠페인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또한 일부 지자체의 ‘재미있는 마약 예방 교육’ 사례를 언급하며 “마약 예방 교육은 절대 ‘재미’가 아니라 ‘경각심’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약의 끝은 죽음이라는 점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 아이들이 마약을 호기심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의원은 “마약 투약 전력이 있는 자의 공공기관 채용 제한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물론 직업의 자유가 보장되어야겠지만, 지금처럼 확산세가 빠른 상황에서는 마약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일본처럼 마약 투약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보기획관은 “시민건강국과 협의해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청소년 대상 예방 캠페인의 메시지와 표현을 세심하게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마약은 곧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줄 수 있도록 강력하고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2025 행정사무감사에서 거점형키움센터·아동보호전문기관·한부모가족지원센터 등 여성가족실 산하기관 운영 전반 점검

    강석주 서울시의원, 2025 행정사무감사에서 거점형키움센터·아동보호전문기관·한부모가족지원센터 등 여성가족실 산하기관 운영 전반 점검

    서울시의회 강석주 의원(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6일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실 산하기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거점형키움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및 한부모가족지원센터등 3곳의 운영 전반을 점검한 결과, 전문인력 부족과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 인력 관리 미흡 등 다수의 운영상 문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성북거점형 키움센터는 현재 느린학습자와 경계선 장애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적합한 장애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해 프로그램의 전문적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전문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서울시 내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총 273개소(거점형 7개소, 일반형 235개소, 융합형 31개소)가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거점형 키움센터는 권역별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돌봄기관 간의 소통과 네트워크 협력의 허브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 그런데도 거점형 센터의 허브 기능을 담당할 마을돌봄조정관 지정 및 관련 인력 증원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효율적인 운영과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연 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거점센터의 세부사업 중 일부 사업의 추진 실적이 저조하다고 지적했으며, 특히 9월 말 기준 일시·긴급돌봄 운영 사업의 집행률은 48.2%, 창의문화예술·메이커스 콘텐츠 지원 사업은 64.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운영비 대비 이용률이 낮은 만큼, 적극적인 센터 홍보와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강 의원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상담원의 역할이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자격 기준이 모호해 전문성 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치료사 인력 확대를 통한 전문성 제고와 함께, 아동학대 사례판단위원회의 위원 인재풀을 다양화해 판정 결과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아동학대 사례판단 결과에 대한 민원 건수는 총 104건에 달하며, 이 중 18건은 소송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전문인력 확충과 공정한 판단 체계 구축을 통해 아동학대 조사와 판정 과정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의원은 센터 재직 상담원 중 근무 경력이 3개월 미만인 직원의 상담 역량에 대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서울동남권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수탁법인인 굿네이버스가 공개채용을 통해 인력을 선발한 후 센터에 배치하고 있다는 답변을 듣고 “상담사 채용은 센터가 직접 진행하고, 법인에는 결과를 통보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현재의 채용 절차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상담사를 채용할 때는 아동 관련 분야의 경력자를 우대하고, 신규 직원의 경우 철저한 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상담의 전문성과 질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서울시로부터 2025년도에 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으나, 9월 기준 예산 집행률이 49%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하반기에 몰아서 예산을 집행하는 관행은 사업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저하할 수 있다”며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올해에만 센터 정원 10명 중 4명이 이직하는 등 높은 이직률로 인한 업무 공백과 행정 낭비가 발생한다”며, 조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력 관리 개선 방안의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1억원 이상 규모의 행사를 현재 인력 수준으로 수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전시성 행사를 지양하고 실질적인 지원 중심의 사업 운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의원은 “여성가족실 산하기관들은 시민의 삶과 밀접한 돌봄·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전문인력 확충과 예산의 효율적 운용, 조직 안정성을 통해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AI 쇼크에 정년 연장까지… 엎친 데 덮치는 아들딸 일자리

    [사설] AI 쇼크에 정년 연장까지… 엎친 데 덮치는 아들딸 일자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민주노총을 찾아가 정년 연장과 관련해 “단계적 연장이 이미 국정과제에 상당히 반영된 만큼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전날 65세 정년 연장을 연내 입법하라고 촉구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정년연장특위 첫 회의를 열고 법정 정년을 65세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서 노동 공급 감소, 은퇴 후 소득 공백 등을 고려하면 정년 연장은 필요하다. 그러나 양대 노총은 ‘보편적이고 일률적인’ 방안을 요구한다. 이 요구가 관철되면 인력 유지 부담이 늘어난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어진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은 임금체계 조정 없이 법정 정년이 2016년부터 60세가 되면서 고령 근로자가 1명 늘어날 때 청년 근로자는 0.4~1.5명 줄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대기업에서 이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국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13.0%(2023년 기준)다. 정년 연장은 일자리 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과 중소·영세기업 근로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가능성이 크다. 대기업·정규직과 중소기업·비정규직의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할 수 있다. 청년들은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낮은 2차 노동시장에 진출하느니 그냥 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대 생산가능인구 대비 ‘쉬었음’ 인구 비중이 2005년 3.6%에서 올해 7.2%로 뛰었다. 3년 전 챗GPT 등장 이후 대세가 된 인공지능(AI)마저 청년 일자리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AI는 정형화된 업무는 쉽게 대체하지만 경력 기반 암묵 지식이나 사회적 기술이 필요한 업무에는 보완재로 쓰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청년 일자리가 21만 1000개 줄었는데 이 가운데 20만 8000개가 AI 고(高) 노출 업종이다. 반면 50대 일자리는 20만 9000개 늘었는데 14만 6000개가 고노출 업종이다. 10년 전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다. 일방적 법정 정년 연장은 기업들의 탈한국을 부추겨 청년 일자리를 더 줄일 위험성이 크다. 200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3년마다 1세씩 늘리는 방법으로 12년에 걸쳐 65세 정년을 추진했다. 또한 정년 연장, 정년 폐지, 퇴직 후 재고용 중 하나를 노사 합의로 선택하게 했다. 정년 연장은 노동 개혁과 같이 가야 한다. 직무 난이도와 책임에 따라 보수를 정하는 직무급제 도입, 노동시장 유연성 등이 확보돼야만 정년 연장이 세대 갈등의 화약고가 되지 않는다. 양대 노총과 당정은 아들딸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정년 연장 방안을 고민하길 바란다.
  • 천재 바둑 소녀 스미레, 한국기원 이적 후 1년 8개월만에 한국서 첫 공식타이틀 획득

    천재 바둑 소녀 스미레, 한국기원 이적 후 1년 8개월만에 한국서 첫 공식타이틀 획득

    한국에서 객원 프로기사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천재 바둑 소녀’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한국에서 마침내 첫 공식 타이틀을 획득했다. 스미레는 6일 성동구 마장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정유진 5단에 24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스미레는 2024년 3월 한국기원으로 이적한 뒤 처음 공식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9년 4월 일본기원의 영재 특별 채용으로 프로기사가 된 스미레는 2023년 여류 기성전에서 13세 11개월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일본 바둑 사상 최연소 타이틀 기록을 세웠다. 이후 한국으로 이적한 스미레는 지난해 비공식 대회인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에서 우승했으나 공식 대회에서는 준우승만 세 번 기록했다. 효림배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0만원이다. 효림배는 2003년 이후 출생 여자 프로기사 18명이 참가해 차세대 여자 바둑의 일인자를 가리는 대회다. 이날 흑을 잡은 스미레는 상변 백 대마를 잡으며 승리를 낙관하다 하변 흑 대마가 공격당하며 사활이 위태로워졌다. 자칫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지만 스미레는 정유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히려 중앙 백 대마를 포획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미레는 우승 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만족한다”며 “다만 오늘 대국은 좀 더 쉽게 마무리했어야 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울산에 LNG선 생산지원기지 조성… HD현대중공업 1000억 투자협약

    울산에 LNG선 생산지원기지 조성… HD현대중공업 1000억 투자협약

    HD현대중공업이 1000억원을 들여 울산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생신지원기지 조성한다. 울산시와 HD현대중공업은 6일 오전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가스선 전용 생산지원기지 및 철 의장품 가공센터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금석호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울산 밖에 산재한 관련 생산시설을 울산지역 내로 통합·집적화하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북구 중산동 이화일반산업단지 일대 총 8만 7364㎡ 부지에 1000억원을 투입해 생산지원기지와 철 의장품 가공센터를 조성한다.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LNG 운반선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고, 조선산업의 고부가가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투자를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이화산단 개발대행자 지위를 이전받으려고 지난 4월 입주 협약 체결한 데 이어 5월 개발 대행 협약 변경 등 주요 행정 절차를 완료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력 채용 때 울산시민을 우선 고용하기로 했다. 울산시와 관리 기관인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신속한 공장 설립이 가능하도록 인허가 등을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투자 협약으로 미래 에너지 운송 시장 선점, 제조업 기반 첨단화, 조선산업 가치사슬 강화 등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고졸에 월급 780만원… ‘대학 무용론’ 美팔란티어, 파격 채용 실험

    고졸에 월급 780만원… ‘대학 무용론’ 美팔란티어, 파격 채용 실험

    미국의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가 “대학이 망가졌다”며 ‘고졸 채용 실험’에 나섰다. 4개월 동안 월 5400달러(약 780만 원)의 급여를 받으며 실제 업무에 참여한 뒤 정규직 전환 기회를 주는 제도가 핵심이다. 대학교육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회사 인재를 학력보다 실제 현장 근무 능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이달까지 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능력주의 펠로십’이라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10대 고교 졸업생 500명 이상이 지원해 22명이 선발됐다. 펠로십 1기생들은 4주간 서양 문명, 미국 역사, 사회운동, 저명한 지도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세미나를 수료한 뒤 실무팀에 배치돼 병원, 보험사, 방위산업체, 정부 기관 등 다양한 고객사와 접촉하며 실제 업무에 투입됐다. 앞서 팔란티어는 지난 4월 인턴십 공고를 내며 “실력주의가 사라진 대학에서 빚을 지며 공부하지 말고, ‘팔란티어 학위’를 취득하라”고 홍보했다. 이런 프로그램은 ‘대학 교육은 낭비’라는 알렉산더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의 지론이 바탕이 됐다. 그는 “대학은 더 이상 좋은 노동자를 양성하는 필수 기관이 아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전반의 채용 경향과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기술 발전 속도를 기존 대학 교육이 따라잡지 못한다는 불신 속에 애플, 테슬라 등은 채용 때 학위를 필수조건에서 빼고 있다.
  • 당정 입법 추진에 노동계도 가세… 힘받는 ‘정년 연장’ 공론화

    당정 입법 추진에 노동계도 가세… 힘받는 ‘정년 연장’ 공론화

    저출산·고령화에 연장 논의 불가피연금 수령 ‘소득 공백’ 완화 효과도일률적 법제화 땐 세대 갈등 우려 속“인건비 부담에 기업 채용 줄일 수도” 노총, 임금 삭감 등 타협안은 없어 정부·여당이 현재 60세인 법적 정년을 2033년까지 65세로 단계적으로 늘리는 입법을 서두르는 가운데 5일 양대 노총까지 단일대오로 가세하면서 정년 연장 논의는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잠재성장률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정년 연장 공론화는 불가피하다. 오랜 경력을 쌓은 고령 근로자의 퇴직 시점을 늦추면 일손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평균 노동시간을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은퇴 시점보다 늦게 시작되는 연금 수령으로 생기는 ‘소득 공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정년 연장은 필요하다. 그러나 사회적 대타협을 건너뛴 일률적인 법제화는 자칫 세대 갈등과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 2~3월 경영·경제·법학 교수 2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62.4%)은 정년 연장 부작용으로 ‘청년층 신규 채용 감소’를 꼽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은 청년 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경계했다. 이와 관련, 양대 노총은 임금 삭감 등 기업 부담 완화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년 연장은 이미 충분히 논의된 사안이다. 사용자 측 합의를 기다리면 입법은 100년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층의 목소리가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3년 양대 노총 조합원 수는 224만 7000여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10.7%에 불과하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 비정규직 등 노조 조직률이 낮은 집단은 정책 논의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정년 연장이 청년 고용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의 목소리가 부차적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률적인 법제화는 노동시장 양극화를 심화할 수 있다. 노조 조직률을 보면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이 36.8%로 가장 높고 100~299명은 5.6%, 30~99명은 1.3%, 30명 미만은 0.1%에 불과하다. 김신영 한양사이버대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이나 노조가 있는 대기업 정규직만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기업 자율에 맡기면 오히려 중소기업 노동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법으로 명문화해 고령 인력을 활용하는 분위기를 확산해야 한다. 인건비 부담 문제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은 김주영 의원은 지난 3일 특위 첫 회의 후 “연말까지 어떻게든 최종안을 도출하고 본회의까지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로드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재계는 경직된 임금 체계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그대로 둔 채 정년만 연장할 경우 기업의 비용 증가만 부를 것이라며 반발한다. 고용과 투자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논리다. 전날 경총은 ‘2025 하반기 국회에 바라는 경영계 건의 과제’를 통해 정년 연장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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