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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노벨상 거장들과 맨부커상 후보에

    한강, 노벨상 거장들과 맨부커상 후보에

    오에 겐자부로·오르한 파무크 등 경쟁 세계 3대 문학상… 5월 수상자 발표 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 최초로 영국의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강을 포함한 13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한강은 2004년 국내에서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영문명: The Vegetarian)로 후보에 올랐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1월 포토벨로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이 소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도 함께 후보로 선정됐다. 이번 맨부커상 후보에는 이미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와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 등 쟁쟁한 거장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앙골라 작가들도 포함됐다. 한강 작가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그래도 며칠 전에 오에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이라는 책을 읽고 먹먹한 감동을 느꼈는데 그와 내 이름이 함께 올라 있는 걸 보니 신기하고 기뻤다. 번역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올해 155개 경쟁작 가운데 후보를 골라냈으며 다음달 14일 최종 후보 6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 16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약 8600만원)가 수여된다. 심사위원장은 영국 인디펜던트 문학 선임기자인 보이드 턴킨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후보 선정에 대해 “후보들의 국적은 물론 경계를 넘나드는 소설의 다양성을 가장 중시했다”며 “영어 번역도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영어로 쓴 소설 중 수상작을 선정한다.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어지는 맨부커상과 비(非)영연방 작가와 번역가에게 수여되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나뉘어 수여된다. 한강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한강 작품을 비롯해 신경숙, 황선미 등 우리 문학을 해외에 소개해 온 이구용 KL매니지먼트 대표는 “세계적인 권위를 갖는 맨부커상 후보에 우리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는 건 한국 문단의 경사”라며 “그만큼 우리 문학이 세계 독자들과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rin@seoul.co.kr
  • 구글·애플 구내식당 들여다보니…“부러우면 지는거다”

    구글·애플 구내식당 들여다보니…“부러우면 지는거다”

    “일할 맛 나겠네!”구글이나 애플, 드롭박스 등 세계 최고의 기업은 다른 직장인이 부러워할 만한 근무환경을 자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높은 연봉과 ‘회사 간판’에 대한 자부심 뿐 아니라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화려한 구내식당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3일 세계를 주름잡는 글로벌 기업들의 구내식당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구글 구글의 미국 뉴욕 사무실 구내식당은 삼시세끼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다. 물론 간식까지 모두 무료인데다 친구들과 가족을 초대할 수도 있다. 고급스러운 뷔페를 연상케 하는 규모와 메뉴는 말할 것도 없다. 가장 큰 특징은 이 구내식당의 ‘뷰’(view)에 있다. 구글의 구내식당에서는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면 마치 전망대 꼭대기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에 앉아 식사를 즐기는 기분도 만끽할 수 있다. 구글의 카페테리아 직원은 “만약 일을 하다가 우울해지면 구글의 카페테리아로 오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구글의 구내식당 뷰는 최고를 자랑한다. ◆애플 애플은 일명 ‘카페 맥스’(cafe Macs)라는 구내식당을 운영한다. 고가의 로브스터 요리부터 프렌치 토스트, 베트남 샐러드 등 세계 여러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점심과 저녁 식사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거나 최소한의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 허핑턴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단돈 12달러면 구내식당에서 고급스러운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야외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테라스도 애플 구내식당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드롭박스(Drop Box) 구글, 애플과 더불어 손꼽히는 IT기업인 드롭박스의 구내식당에는 과거 구글의 구내식당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셰프 브라이언 매팅리가 헤드셰프로 일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이 회사는 일본과 뉴욕 등지에서 유명세를 떨친 다수의 셰프들이 환상의 메뉴를 제공한다. ‘드롭박스 턱 숍’(Dropbox Tuck Shop)이라는 이름의 푸드코트에는 다이어트를 원하는 직원들을 위한 저칼로리 섹션부터 채식 섹션, 인도나 아시아 음식 등을 맛볼 수 있는 인터내셔널 섹션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직원은 “나는 매일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이 구내식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핫한 곳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미있는 韓문학” 해외서 출간 러브콜… 1년 새 4배↑

    “재미있는 韓문학” 해외서 출간 러브콜… 1년 새 4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최근 영미권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외 출판사들의 우리 문학 출간 요청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해외 출판사가 자발적으로 우리 문학을 출간하겠다고 번역 지원을 신청한 건수는 2014년 13건에서 지난해 58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가운데 번역 지원이 이뤄진 건수는 같은 기간 12건에서 42건, 출간 계약을 맺고 출간 지원을 신청한 건수는 같은 기간 0건에서 20건으로 각각 늘어났다. 과거에는 우리가 작품을 정해 번역한 뒤 해외 출판사에 ‘책을 내 달라’고 요청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발품을 팔며 섭외에 나서도 “성공 확률은 1%도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출간 성사가 어려웠다. 하지만 요즘은 우리 문학에 대한 해외 출판계의 관심이 커지면서 아예 ‘A 작가의 B 책을 내겠다’고 출간 계획을 밝히며 번역 지원을 신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번역원은 2014년 4월부터 해외 출판사 번역·출판 지원 사업을 따로 마련했다. 해외 출판사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면서 작품 번역부터 출간까지의 기간도 대폭 줄었다. 번역원 조사에 따르면 과거(1987년~2014년 1분기)에는 평균 4년 3개월 걸리던 것이 1년(2014년 2분기~2015년 4분기)으로 대폭 앞당겨졌다. 이윤영 한국문학번역원 영어권 팀장은 “기존에 해외에 소개된 우리 작가들의 책을 읽고 관심을 가지게 된 해외 편집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미국 명문 출판사 달키아카이브를 통해 2013년부터 펴낸 한국문학총서(25종)의 다양한 작가들이 해외에 노출되면서 그걸 접하고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을 내겠다는 출판사들의 요청이 여럿 들어왔다”고 말했다. 미국 딥벨럼 출판사는 국내 작가의 책을 향후 3년간 3종을 출간하기로 했고,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역자 데보라 스미스가 운영하는 영국 출판사 틸티드악시스도 황정은, 김연수의 작품 등 3종을 더 내기로 했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34개국 출간),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28개국 출간) 등을 해외에 소개해 성공을 거둔 한국문학 수출 에이전시 KL매니지먼트의 이구용 대표도 이런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요즘 분위기는 ‘엄마를 부탁해’가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던 2011년 상황과는 또 다르다”면서 “그 이후 해외 출판계나 언론, 비평가들이 한국문학에 대한 경험이나 정보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각 언어권 시장에서 우리 문학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독자들의 관심과 판매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이런 경향이 계속 누적되다 보면 케이팝처럼 ‘문학 한류’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최근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미국, 영국의 주요 언론들로부터 좋은 리뷰를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 판권은 지금까지 세계 20개국에 팔려 나가며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해외 편집자들은 올해 나올 한강 작가의 신작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은 지난해 12월 독일 유력 주간지인 자이트에서 ‘올해 최고의 추리소설 톱10’ 가운데 8위로 꼽히며 화제를 모았다. 한강, 정유정 작가는 다음달 17~20일 열리는 프랑스 파리국제도서전에서도 각각 책 출간 행사를 가지며 관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농심, 중국 생산라인 확대… 매출 3억달러 시대 개척

    농심, 중국 생산라인 확대… 매출 3억달러 시대 개척

    농심의 중국 판매법인인 농심 차이나의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대인 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000만 달러어치가 팔린 신라면을 중심으로 2014년보다 16.6% 성장했다. 지난해 농심의 전체 해외 매출도 전년보다 12% 성장, 최초로 5억 달러를 돌파했다. 농심은 올해 성장의 해법 역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찾을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24일 “중국 상하이 공장을 증설해 라면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많이 팔아 중국 매출을 총 3억 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공장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김치라면, 너구리 등을 월 180만 박스씩 생산해 온 농심은 증설을 통해 오는 8월까지 월 220만 박스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선양 공장의 월 생산능력 130만 박스를 더하면, 중국 공장의 라면 생산능력은 월 350만 박스가 된다. 백산수 매출 목표 1억 달러는 수원지인 백두산 근처 동북3성,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 공략을 통해 달성하고 특히 홍콩에서 백산수를 대표적인 천연 광천수로 육성하겠다고 농심은 밝혔다. 농심은 또 할랄신라면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시장을 공략한 데 이어 올해 김치라면과 채식주의순(용기면)까지 할랄 제품군을 확대했다. 농심 관계자는 “동남아와 호주에서 올해 50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둘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 영화 ‘마션’처럼… “우주에서 처음 꽃이 피었습니다”

    영화 ‘마션’처럼… “우주에서 처음 꽃이 피었습니다”

    인간이 우주에 머물면서 식물의 꽃을 피우는 ‘개화 실험’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영화 ‘마션’의 주인공처럼 우주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일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미국인 우주인 스콧 켈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켈리는 트위터에 “우주에서 자란 첫 번째 꽃을 선보인다”는 글과 함께 자신이 기르는 백일홍 사진을 올렸다. 2014년 5월 ISS에 설치된 ‘채식주의자 연구실’에서 파종된 이 꽃은 식용이 가능해 샐러드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ISS 측은 “백일홍은 키우기가 어려운 식물”이라며 “이는 상추나 토마토도 재배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ISS 우주인들은 앞서 로메인 상추와 채소의 일종인 아루굴라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으나 식물의 꽃을 피운 건 처음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와우! 과학] 영화 ‘킹콩’ 모델 거대 영장류 10만 년 전 멸종됐다

    [와우! 과학] 영화 ‘킹콩’ 모델 거대 영장류 10만 년 전 멸종됐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 '킹콩'에는 약 8m에 달하는 거대한 고릴라 킹콩이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허구의 존재지만 고대 지구에는 그 모델이 된 역사상 가장 큰 영장류가 실제로 존재했다. 바로 지난 1935년 홍콩 한약방에서 이빨화석으로 발견된 거대 영장류 '기간토피테쿠스'(Gigantopithecus)다. 최근 독일 '젠켄베르크 인간 진화와 고대환경센터'(HEP)는 기간토피테쿠스가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10만 년 전 멸종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현실판 킹콩'으로 불리는 기간토피테쿠스는 키 3m, 몸무게 500kg에 달하는 거대 종으로 30만~100만년 전 지금의 중국 남부 밀림 속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대한 원숭이'라는 의미를 가진 기간토피테쿠스는 큰 덩치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지지부진했다. 그 이유는 아래턱뼈와 몇 개의 이빨 외에는 발견된 화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탓에 전문가들은 기간토피테쿠스가 육식성인지 채식성인지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심지어 판다처럼 대나무를 먹고 살다 멸종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번 HEP 연구팀은 탄소동위원소 측정 방법으로 기간토피테쿠스 이빨의 에나멜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와 멸종 원인을 추론했다. 그 결과 기간토피테쿠스의 멸종시기는 10만 년 전으로 채식만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기간토피테쿠스의 멸종을 이끈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연구를 이끈 허베 바체렌스 교수는 "기간토피테쿠스는 깊은 밀림 속에서만 살며 채식을 했으며 대나무를 먹지는 않았다"면서 "서식지가 사바나 환경으로 바뀌면서 점점 먹이를 구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덩치가 너무 무거워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먹이를 딸 수도 없었다"면서 "서식지를 벗어나지 않았고 거대 덩치를 유지하며 살아야하는 기간토피테쿠스의 운명은 멸종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알쏭달쏭+] 10만년 전 거대 영장류, 결국 멸종한 이유는?

    [알쏭달쏭+] 10만년 전 거대 영장류, 결국 멸종한 이유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 '킹콩'에는 약 8m에 달하는 거대한 고릴라 킹콩이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허구의 존재지만 고대 지구에는 그 모델이 된 역사상 가장 큰 영장류가 실제로 존재했다. 바로 지난 1935년 홍콩 한약방에서 이빨화석으로 발견된 거대 영장류 '기간토피테쿠스'(Gigantopithecus)다. 최근 독일 '젠켄베르크 인간 진화와 고대환경센터'(HEP)는 기간토피테쿠스가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10만 년 전 멸종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현실판 킹콩'으로 불리는 기간토피테쿠스는 키 3m, 몸무게 500kg에 달하는 거대 종으로 30만~100만년 전 지금의 중국 남부 밀림 속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대한 원숭이'라는 의미를 가진 기간토피테쿠스는 큰 덩치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지지부진했다. 그 이유는 아래턱뼈와 몇 개의 이빨 외에는 발견된 화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탓에 전문가들은 기간토피테쿠스가 육식성인지 채식성인지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심지어 판다처럼 대나무를 먹고 살다 멸종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번 HEP 연구팀은 탄소동위원소 측정 방법으로 기간토피테쿠스 이빨의 에나멜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와 멸종 원인을 추론했다. 그 결과 기간토피테쿠스의 멸종시기는 10만 년 전으로 채식만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기간토피테쿠스의 멸종을 이끈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연구를 이끈 허베 바체렌스 교수는 "기간토피테쿠스는 깊은 밀림 속에서만 살며 채식을 했으며 대나무를 먹지는 않았다"면서 "서식지가 사바나 환경으로 바뀌면서 점점 먹이를 구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덩치가 너무 무거워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먹이를 딸 수도 없었다"면서 "서식지를 벗어나지 않았고 거대 덩치를 유지하며 살아야하는 기간토피테쿠스의 운명은 멸종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킹콩’ 같은 거대 영장류 10만년 전 환경변화로 멸종

    ‘킹콩’ 같은 거대 영장류 10만년 전 환경변화로 멸종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 '킹콩'에는 약 8m에 달하는 거대한 고릴라 킹콩이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허구의 존재지만 고대 지구에는 그 모델이 된 역사상 가장 큰 영장류가 실제로 존재했다. 바로 지난 1935년 홍콩 한약방에서 이빨화석으로 발견된 거대 영장류 '기간토피테쿠스'(Gigantopithecus)다. 최근 독일 '젠켄베르크 인간 진화와 고대환경센터'(HEP)는 기간토피테쿠스가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10만 년 전 멸종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현실판 킹콩'으로 불리는 기간토피테쿠스는 키 3m, 몸무게 500kg에 달하는 거대 종으로 30만~100만년 전 지금의 중국 남부 밀림 속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대한 원숭이'라는 의미를 가진 기간토피테쿠스는 큰 덩치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지지부진했다. 그 이유는 아래턱뼈와 몇 개의 이빨 외에는 발견된 화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탓에 전문가들은 기간토피테쿠스가 육식성인지 채식성인지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심지어 판다처럼 대나무를 먹고 살다 멸종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번 HEP 연구팀은 탄소동위원소 측정 방법으로 기간토피테쿠스 이빨의 에나멜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와 멸종 원인을 추론했다. 그 결과 기간토피테쿠스의 멸종시기는 10만 년 전으로 채식만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기간토피테쿠스의 멸종을 이끈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연구를 이끈 허베 바체렌스 교수는 "기간토피테쿠스는 깊은 밀림 속에서만 살며 채식을 했으며 대나무를 먹지는 않았다"면서 "서식지가 사바나 환경으로 바뀌면서 점점 먹이를 구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덩치가 너무 무거워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먹이를 딸 수도 없었다"면서 "서식지를 벗어나지 않았고 거대 덩치를 유지하며 살아야하는 기간토피테쿠스의 운명은 멸종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외여행 | 이토록 새로운 치앙마이

    해외여행 | 이토록 새로운 치앙마이

    이제 더 이상 치앙마이에서 코끼리는 물론이고 썽테우도 툭툭도 탈 필요가 없다. 카페, 갤러리, 서점, 부티크 호텔, 디자인 등의 키워드가 요즘 치앙마이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시내 곳곳을 사뿐사뿐 걸어 다니며 오래 머물고 싶은 치앙마이 여행. ▶Check list아래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당신이 치앙마이에 반할 확률 100% □예쁜 카페를 탐닉한다 □커피 맛에 민감한 커피 마니아 □디자인,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아티스트,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호스텔보다는 호텔이 좋다 □럭셔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유로운 여행을 선호한다 □맛있는 음식은 나의 여행 테마 중 하나! □서점을 사랑한다 □바다보다는 산과 계곡! 우리에게만 낯선 디자인 여행지 치앙마이를 디자인 여행지로 추천한다면 열에 여덟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치앙마이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디자인과 예술에 친화적인 도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란나 왕국Lanna Kingdom이 13세기부터 역사를 이어온 덕에 예술, 음식, 생활 방식 등 모든 문화가 독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 란나 왕국은 북쪽으로 중국, 서쪽으로 버마, 동쪽으로 크메르 왕국, 남쪽의 시암까지 여러 나라로 둘러싸였다. 때문에 문화적인 접목과 수용에 관대한 태국인의 특성답게 란나 스타일Lanna Style은 ‘다문화적 아름다움’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란나 스타일은 고대 문화로서 태국 북부 전역에 보존됐음은 물론이고 현대의 감각적인 젊은 아티스트의 솜씨가 더해지면서 치앙마이의 예술적인 아우라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역사적인 배경 말고도 방콕보다 저렴한 물가와 임대료, 태국 왕실의 산업 장려 프로그램인 로열 프로젝트Royal Project라는 이름으로 지원받는 다양한 디자인 사업은 치앙마이의 아티스트들을 육성했다. ●Cafes수준 높은 커피와 감각적인 카페다른 어떤 이야기보다 치앙마이의 커피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오늘날 치앙마이의 커피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치앙마이에서는 ‘맛집’보다도 ‘카페’ 검색에 더욱 열을 올려야 할 것이다. 왜, 치앙마이 커피인가 치앙마이의 커피는 태국 역사상, 그리고 세계에서도 최장수 국왕인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왕의 둘째 딸 마하 차끄리 시린톤Maha Chakri Sirindhorn 공주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1960년대 말까지 태국 북부의 고산족은 아편을 짓고 살았으며 이 지역은 빈곤지역으로 화전 농업을 주로 하여 산림의 훼손이 심각했다. 1969년 푸미폰 국왕은 고산족에게 아편 대신 커피를 재배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생계수단 마련과 산림 보호까지 도모했다. 정부가 원두 재배부터 포장, 운송, 마케팅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태국 북부 고산 지역은 적도 부근의 아열대 기후로 커피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돌화덕의 일정한 복사열을 이용하는 스톤 로스팅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커피는 신맛보다 쌉싸래한 맛이 강하다. 치앙마이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이끌려 정착한 유럽과 일본 사람들, 젊은 아티스트까지 합세해 만든 카페와 갤러리야말로 치앙마이에서 더 천천히, 더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이유가 된다. 거기에는 질 좋은 원두, 고산족들의 소박한 예술성이 물론 단단한 바탕이 되었다.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근사한 카페는 님만헤민Nimman Hemin과 핑강Mae Ping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치앙마이 커피를 대표한다!와위 커피Wawee Coffee 북부 지방의 대표적인 커피브랜드는 도이창, 도이퉁, 와위 커피다. 그중에서도 치앙마이 지역의 커피 브랜드는 와위 커피로 방콕과 푸껫에도 지점을 둔 체인 카페다. 핑강, 타페게이트, 님만헤민 등 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거리의 커피 스톨보다는 비싼 50바트 이상의 가격이지만 원두의 향과 맛은 물론이고 베이커리의 수준도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 준다. 스타벅스 못지않은 쾌적한 매장을 갖춰 태국의 코피스Coffice족에게도 인기다. Soi 9,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08:00~21:00 www.waweecoffee.com 어른들도 반하게 하는 놀이터 카페아이베리 가든iberry Garden태국의 유명 코메디언인 우돔Udom Taepanich이 치앙마이에서 운영하는 두 곳의 카페, 아이베리 가든과 로컬 카페Local Cafe도 여느 갤러리 카페 못지않은 규모와 수준을 자랑한다. 남들을 즐겁게 하는 직업을 카페에도 펼쳐 보이듯, 우돔은 님만헤민의 아이베리 가든을 거대한 놀이터처럼 꾸몄다. 때로는 네 발 동물이기도 하고, 때로는 우돔과 꼭 닮은 표정과 옷을 입은 캐릭터가 정원 카페 곳곳에서 손님들과 기념촬영을 한다. 인테리어에만 치중한 카페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방콕에 베이스를 둔 아이베리 가든은 유수의 로컬 매거진이 꼽은 태국에서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는 디저트 카페이기도 하다. 망고, 라이치, 두리안, 타마린드 같은 형형색색의 열대과일을 비롯해 100가지가 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추천 메뉴. Soi 17,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0:00~21:00 +66 53 895 181 www.iberryhomemade.com 치앙마이 갤러리 카페의 스케일우 카페Woo Cafe, Art Gallery, Lifestyle Shop화려하지 않지만 평화롭고 소담한 풍경이 서정성을 자극하는 핑강변에는 카페보다 전망을 즐기며 저녁식사를 즐기기 좋은 레스토랑이 명당자리를 꿰찼다. 단지 핑강가에만 있을 뿐 대단한 뷰는 찾아볼 수 없는 우 카페는 볼거리를 카페 안에 가득 품었다. 세 채의 태국전통가옥으로 이뤄진 우 카페는 그 이름대로 카페, 라이프스타일 숍, 갤러리로 이뤄진 꽤나 큰 공간이다. 이상적인(?) 모던 타이 디자인Modern Thai Design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듯한 인테리어와 데코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세 가 버린다. 특히 카페 윗층에 마련된 갤러리는 놓치지 않기를 당부한다. 치앙마이 아티스트의 작품을 기본으로 그림, 조각, 비주얼 아트 등 태국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80 Charoen Raj Rd., Wat Ket ,A. Muaung, Chiang Mai 10:00~22:00 +66 52 003 717 Think Global, Eat Local!로컬 카페Local Cafe치앙마이에 새롭게 들어선 복합쇼핑타운 씽크파크Think Park. 그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분명 로컬 카페일 것이다.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 건물은 밖에서는 4층 규모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아주 높은 천장의 2층 건물로 이뤄져 모던한 디자인과 함께 시원시원한 공간감이 돋보인다. 투명한 유리창을 경계로 밖에는 초록의 나무들, 카페 안에는 화분으로 곳곳을 장식해 아늑한 숲 속에 들어온 것 같다.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되는 익살맞은 우돔과 다양한 캐릭터까지 합세하니 유쾌하고도 세련된 이 카페에 ‘우돔의 원더랜드’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다. Think Park, Huai Kaeo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0:30~22:00 +66 53 215 250 ●Gourmet1일 5식도 모자라! 태국 동북부 지역 요리인 이싼 푸드Issan Food는 비교적 태국 전역에서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란나 푸드Lanna Food라고 부르는 태국 북부 요리는 쓰는 재료나 요리법이 독특한데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음식이 많다. 그러니 당부컨대, 란나 푸드는 치앙마이에 있을 때 잘 먹어 두자. 태국 북부에 왔으니 ‘란나 푸드’ 태국 북부 요리는 태국에서도 가장 높은 산악지대에 위치한 까닭에 산에서 나는 다채로운 식재료를 사용한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처럼 팟타이나 쏨땀, 톰얌꿍처럼 단순히 요리 이름만으로 설명하기 복잡하다. 쓰고, 맵고, 거친 맛이 강한 음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북부 요리에는 유독 돼지 내장이나 피로 만든 음식이 많기 때문에 때로는 여행자의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기도 하며 안남미로 만든 흰밥을 먹는 타지와는 달리 유독 찹쌀밥을 즐겨 먹는다. 이는 자연적인 특징에 더해 보다 노동 집약적인 산악지방 사람들의 생활방식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북부 요리에는 일반적으로 타이 남프릭Thai Nam Prik이라는 태국식 고추장이나 구운 바나나 페퍼를 넣어 만든 남프릭 눔Nam Prik Noom 소스를 넣거나 삶은 채소를 곁들어 찍어 먹는다. 란나 푸드의 세계로 초대합니다!떵Tong Tem Toh란나 푸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님만헤민에 위치한 떵만 한 곳도 드물다. 란나 푸드의 원형을 지키되 지나치게 하드코어한 재료나 희귀 음식으로 타지 사람들이 도전을 꺼리는 메뉴는 제외했기 때문에 전세계 여행자는 물론이고 치앙마이를 여행하는 태국 사람들도 란나 푸드를 먹기 위해 이곳을 꼭 들른다. 치앙마이 첫 번째 방문이라면 사람이 덜 붐비는 점심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치앙마이 사람들은 태국 바비큐를 주문할 수 있는 저녁 시간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은 참고하자. 향신료에 약한 사람이라면 북부 카레 국수인 카오 소이Kao Soy 정도면 충분하다. 보다 더 화려한 향신료와 허브의 향연을 느껴 보려면 두툼한 돼지 뱃살을 넣어 만든 강한 카레 요리인 깽항레이Kaeng Hang Lay는 잊지 못할 북부의 맛을 선사할 것이다. 11 Nimman Haeminda Soi 13,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1:00~23:00 +66 53 854 701 ‘논뷰’를 바라보며 즐기는 애프터눈 티살라 매림Sala Mae Rim치앙마이에 사는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을 하거나 혹은 타지 사람들에게 호사스러운 식사를 대접할 때 찾는 식당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매림 지역에 위치한 살라 매림이다. 님만헤민에서 차로 40분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훌륭하게 가꿔 놓은 논밭과 정원을 내려다보며 만끽하는 한 끼의 식사는 ‘파라다이스 치앙마이’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특급 호텔인 포시즌스가 운영하는 만큼 태국 전역의 음식은 물론이고 북부 음식도 치앙마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보다 여유롭게 살라 매림의 명물인 애프터눈 티까지 즐기는 코스로 미식 탐방 일정을 꾸려도 좋다. 3단 트레이에 망고찹쌀밥 같은 태국 대표 디저트, 북부 간식, 서양 케이크까지 오후의 호사를 누리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곳은 없다. Mae Rim-Samoeng Old Road, Chiang Mai7:00~21:30 +66 53 298 181 맛도 건강에도 좋은 태국요리쿤머 퀴진Khun Mor Cuisine일정이 짧아 그냥 시내에서 한 끼를 제대로 즐기려면 쿤머 퀴진도 훌륭한 대안이다. 처음 매텡Mae Taeng 지역에서 보트 누들 전문점으로 인기를 끌던 쿤머 퀴진이 1999년 님만헤민에 문을 열었다. 쿤머란 태국 사람들이 의사를 부르는 호칭으로 그만큼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식당 이름에도 담았다. 태국 요리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음식에 뭘 주문할지 고민이라면, 4인 기준으로 란나 푸드 세트Lanna Food Set, 홈메이드 사이우어Sai Ua, 북부 소시지, 톰얌꿍 수프, 팟타이와 카오 소이 그리고 선호하는 해산물 요리를 주문해 태국 음식 파티를 즐겨 볼 것. Soi 17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1:30~23:00 +66 53 226 379 치앙마이는 채식주의자의 천국 빤빤 채식 식당Pun Pun Vegetarian Restaurant국민 대다수가 불교신자인 태국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전국에서 채식 전문 식당을 찾기 쉽다. 그중에서도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로열 프로젝트로 다채로운 유기농작법을 실현하는 치앙마이는 특히나 높은 수준의 채식당이 많아 비단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여행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태국식 채식 식탁 앞에서, 채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은 산산이 부서질 것이다. 치앙마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채식당이 있지만 치앙마이 대학교 인근, 왓 수안 독 사원 안에 위치한 빤빤 채식 식당이 가장 유명하며 호평을 받는다. 태국식은 물론이고 인도나 베트남 등 인근 아시아 지역의 조리법도 채식에 어울린다면 과감하게 믹스 앤 매치했다. 맛은 물론이고 담음새까지도 정갈하다. 빤빤에서 가장 잘나가는 두부로 만든 스테이크, 버섯을 넣어 만든 소시지는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가 더해져 오묘한 맛을 낸다.Wat Suan Dok temple,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09:00~16:00, 수요일 휴무 +66 85 031 8219 ●Day Tour치앙마이를 더 깊숙이 들여다보는 법 화려한 역사와 문화가 꽃핀 치앙마이까지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예쁜 카페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방콕 못지않게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진 쇼핑, 스파, 1일 투어,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치앙마이 여행은 더욱 컬러풀하다. 핸드메이드의 천국선데이 마켓Sunday Market최근 마야Maya 쇼핑몰과 씽크 파크Think Park 등의 대단위 쇼핑단지도 들어서고 매일 밤마다 활기가 넘치는 야시장도 추천 쇼핑 포인트. 님만헤민과 핑강 주변 그리고 타페문 근처의 크고 작은 부티크도 소소한 쇼핑의 재미가 가득하다. 하지만 그건 당신의 여행에 ‘일요일’이 끼어 있지 않을 때의 얘기다. 방콕의 짜뚜짝 시장과 자주 비교되는 치앙마이의 선데이 마켓은 일요일 오후 4~5시부터 타페문부터 왓프라싱에 이르는 길을 주욱 따라 상인들이 하나둘 노점을 펼치며 시작된다. 이곳만 들러도 치앙마이 쇼핑은 대성공! 짜뚜짝 시장과 다른 점은 규모가 아주 큰 주말시장이지만 구획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수공예 제품이 보다 다채로우며 가격도 더 저렴하다는 것. 크고 작은 길과 사원마다 노점이며, 거리 악사, 온갖 종류의 간식 리어카가 빼곡하게 들어선 풍경이 흥미롭다. 거대한 규모의 시장을 걷다 지치면 노점 사이에 섞인 마사지 의자에 앉아 100바트짜리 발마사지로 피로를 풀어 보자.선데이 마켓 타페 게이트부터 왓 프라씽까지 매주 일요일 17:00~23:00 1일 1스파가 목표!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Rarinjinda Wellnesee Spa & 렛츠 릴랙스Let’s Relax치앙마이까지 가서 태국마사지 혹은 스파를 빼먹는다면 여행 후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라고 단언한다. 현지인들도 몸이 찌뿌둥할 때, 혹은 킬링타임으로 1시간짜리 발마사지를 80~150바트에 즐긴다. 하지만 여행자들이 치앙마이의 주택가까지 갈 일은 많지 않으니 나이트 바자, 선데이 마켓, 타페문 근처, 와로롯 도매 시장 등에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뛰어난 발마사지를 받으면 된다. 이 경우 어떤 마사지사가 걸리느냐에 따라 만족도는 크게 달라진다. 좀 더 체계적이고 훌륭한 서비스와 시설에서 스파를 즐기려면 핑강 주변의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를 눈여겨볼 것. 치앙마이에서 유일하게 일본식 온천 풀과 실내 자쿠지 풀을 갖춘 럭셔리 스파 센터로 단순한 마사지가 아니라 패키지로 2~3시간 동안 체계적인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다. 엘리먼츠 오브 라이프Elements of Life(90분, 2,500바트)는 태국 마사지에 티베트 스타일의 파동과 소리를 이용한 테라피를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오직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에서만 만날 수 있다. 나이트 바자에 위치한 렛츠 릴랙스는 라린진다보다는 캐주얼한 스파 & 마사지 전문 숍이다. 태국마사지, 발마사지, 오일 마사지, 핫스톤 마사지만 이용해도 좋고 스파 패키지 선택도 가능하다. 45분 발마사지는 450바트, 시그니처 트리트먼트인 보디 & 소울Body & Soul은 2,300바트.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 14 Charoen Raj Rd., Wat Ket,A. Muaung, Chiang Mai 10:00~23:00 +66 053 247 000렛츠 릴랙스 145/27, 145/37 Changklan Road, Chiang Mai Night Bazaar 10:00~00:00 +66 053 818 498 산에 올라 만나는 색다른 치앙마이왓 프라탓 도이 수텝Wat Phrathat Doi Suthep & 도이 뿌이Doi Pui‘도이Doi’는 태국어로 ‘산’을 의미한다. 높이 1,677m의 도이 수텝, 해발 1,000m에 위치한 왓 프라탓 도이 수텝은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1383년에 지어졌다. 왓 프라탑은 부처의 사리가 안치되었다는 뜻으로 란나 왕국 때 부처의 사리를 운반하던 하얀 코끼리가 수텝산에 올라 탑을 3바퀴 돌고는 쓰러져 죽었다는 설이 있는데 당시 코끼리가 운반해 온 사리가 불탑에 안치되었다. 사원의 하이라이트는 300개의 계단, 황금 불탑 그리고 치앙마이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케이블카를 타고 사원 꼭대기에 올라 이 모든 것들을 찬찬히 본 뒤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가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방법. 도이 수텝과 함께 도이 뿌이도 함께 둘러보는 코스도 자유여행자들에게 인기다. 도이 뿌이는 몽족이 사는 마을로 좁은 골목의 계단 길에 도이 뿌이 마을의 특산품인 차와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이 빼곡하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지만 열대 나무와 열대 꽃, 그리고 양귀비까지 심은 마을의 소담한 꽃밭과 고산족 생활 박물관을 둘러보며 몽족의 생활상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천천히 거닐기 좋은 작은 마을이다. ●Hotels숲 속 럭셔리 리조트 vs 디자인 부티크 호텔 치앙마이에 더더욱 깊이 빠져드는 데는 이 도시에 아주 특별한 잠자리가 많은 것도 한몫을 한다. 깊고 깊은 숲 속 리조트는 북적이는 도시와는 다른 평온함이 느껴진다. 카페인지 호텔인지 헷갈리는 디자인 부티크 호텔 또한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모든 선택은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을 보장한다. 체험형 리조트의 지향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Four Seasons Resort Chiang Mai 치앙마이라는 지역에 대해 역사와 문화까지도 완벽히 이해하고, 지역 문화를 투숙객이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나아가 숙박의 경험이 사회공헌까지 이어지는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에서의 머무름은 단순한 투숙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리조트는 실제로 농부들이 일구고 정원사가 가꾸는 논과 정원이 중심이 된다. 단지는 아름다운 논을 둘러싼 파빌리온Pavilion 객실과 정원에 위치한 풀빌라Pool Villa와 레지던스Residence 구역으로 나뉜다. 매림 지역에 거대한 부지에 자리하고 있지만 객실은 100개가 채 되지 않는 98개로 직원들의 친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시내로부터 약 40~50분 떨어진 지역적 단점을 리조트 안의 훌륭한 다이닝 시설과 타숙박시설은 흉내 내지 못할 정도의 재미와 의미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보완했다. 그중에서도 두 가지의 아주 특별한 무료 액티비티는 빼먹지 말 것. 리조트의 셰프가 투숙객과 정원을 돌며 치앙마이에서 나는 허브, 향신료에서부터 태국 요리나 문화에 이르기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는 리조트 가든 투어Resort Garden Tour. 그리고 다른 하나는 모내기 체험Rice Planting이다. 신청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직원의 안내를 받아 논으로 나가 농사가 주업인 치앙마이의 문화 그리고 치앙마이만의 독특한 농사법을 농부의 설명과 시범을 통해 배우고 쌀을 심는다. 실제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에서 농부가 그리고 투숙객들이 지은 쌀은 다시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하니 그 어떤 체험보다도 뜻 깊은 액티비티다. 하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의 액티비티는 구석구석 아름답게 가꿔진 리조트를 산책하는 것. 한 폭의 그림처럼 어떤 프레임을 갖다 대도 아름다운 논밭의 풍경, 정원의 조경이 훌륭한 것은 당연지사. 걷다 보면 신기한 동물과 곤충이, 또 걷다 보면 발리의 우붓,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이 떠오르는 각종 조각과 부조들이 속속 등장해 발견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화려한 꽃 장식으로 명성이 높은 포시즌스 호텔 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는 리조트답게 상주 플로리스트 바리Varee가 매일 아침 섬세하게 그려내는 꽃그림까지도 감탄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산책 중에 리조트의 상징이자 ‘정직원’이라는 4마리의 물소Water Buffalo를 마주하면 기념촬영도 잊지 말 것. 1박 3만 바트부터(한화 약 100만원). Mae Rim-Samoeng Old Road, Chiang Mai+66 53 298 181 www.fourseasons.com/chiangmai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 호텔 아르텔 님만The Artel Nimman 님만헤민에 위치한 아르텔 호텔은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름답다. 우아한 자태가 돋보이는 새하얀 건물을 키 큰 열대 나무 두 그루가 지키고 있고 2층에서 1층으로 연결된 미끄럼틀과 1층 벽의 알록달록한 도자기 장식이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름도 다르고 장식도 제각각인 13개의 객실도 개성만점이다. 마치 우주선처럼 커다란 원형의 창문, 공간의 이음새까지도 세세하게 신경 쓴 장식과 하얀 객실과 대비되는 알록달록한 욕실 등 공간마다의 인테리어 감각에 연신 감탄사를 뱉게 된다. 비성수기 기준, 1박 850바트부터(약 3만원). Nimmana Haeminda Rd Lane 17,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66 89 432 9853 빈티지 느낌 충만한 부티크 호텔 차이요 호텔Chaiyo Hotel 2014년 오픈한 차이요 호텔은 빈티지 카페 느낌이 물씬하다. 요란할 것 없이 소박한 외관은 처음 차이요에 도착했을 때 이곳이 호텔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호텔의 첫인상은 로비와 리셉션에서 결정된다. 빈티지 가구, 태국 고산족의 패브릭, 국왕일가의 사진이 아닌 그림 액자로 장식한 차이요는 따뜻한 태국 친구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나무와 금속 소재를 기본으로 회색 벽에 페인트로 그려 넣은 에스닉한 문양과 포인트가 되는 가구들로 장식한 객실도 디자인 부티크 호텔로서의 정체성을 잘 보여 준다. 비성수기 기준으로 1박 850바트부터(약 3만원, 조식 포함). 17-17/1-4 Nimmanhaemin Lane 5, Amphoe Muang Chiang Mai, Chiang Mai +66 95 889 5050 이곳에서는 매순간이 화보 촬영 호텔 데스 아티스트, 핑 실루엣Hotel des Artists, Ping Silhouette올해 6월 말에 문을 연, 치앙마이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신상호텔인 이곳은 카오야이Kao Yai, 빠이Pai에 이어 호텔 데스 아티스트의 세 번째 호텔이다. 밖에서는 일견 단출해 보이지만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카페와 널찍한 정원, 로비와 리셉션, 세 가지 타입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19개의 방, 그리고 야외 수영장까지 구성이 튼실한 호텔이다. 짙은 파랑과 회색을 메인 컬러로 빨강, 초록, 흰색을 포인트로 절제된 컬러를 사용한 모던 차이니즈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어떤 공간, 어떤 소품 앞에서도 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일반 부티크 호텔보다 더욱 고급스럽게 마감한 객실도 아티스트의 호텔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움을 뽐낸다. 비성수기 기준 1박 2,800바트(약 9만원)부터. 181 Charoen Rat Rd. Muang Chiang Mai, Chiang Mai +66 53 249 999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AIRLINE대한항공 KE0667편이 매일 치앙마이까지 직항을 운행한다. 5시간 30분 소요. 캐세이패시픽항공을 이용해 홍콩을 경유하거나, 타이항공으로 방콕을 경유해 일정을 조합하는 것도 풍성한 여행을 만드는 방법이다. INFORMATION치앙마이 여행 정보 수집하기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했다면 국내에서 가이드북을 찾는 일은 포기해도 좋을 정도로 국내에는 여행정보 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가 소개하는 스폿도 거의 비슷하다. 이럴 때는 인스타그램에 특화된 태국사람들에게 답을 얻는 것이 현명하다. #CNX, #Chiangmai, #AroiChiangMai, #LannaFood, #ChiangMaiCafe 등의 해시태그로 정보를 검색해 보자. TOUR치앙마이 1일 투어!치앙마이 자유여행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교통수단일 것이다. 미터 택시가 있다 하더라도 유명무실하고 치앙마이 사람들도 애용하는 빨간 썽테우도 늘 흥정을 요하며 특히나 도이 수텝이나 도이 뿌이같이 산으로 오를 때는 안전이 우려되기도 한다. 그때 최고의 선택은 일부 일정만 투어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 태국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 몽키트래블에서 치앙마이 투어, 차량, 스파, 쿠킹클래스 등 여러 종류의 액티비티를 선택해 원하는 날짜에 예약할 수 있다. 참고로 도이 수텝과 도이 뿌이 반나절 투어는 1인당 1만7,000원이다. 호텔 왕복 픽업과 도이 수텝 입장권이 포함됐다. www.monkeytravel.com RESTAURANT치앙마이에서 낭만을 원한다면?저녁이 되면 치앙마이의 연인들, 여행자들이 핑강 주변으로 몰리는 까닭은 열에 일곱 정도는 강변에 늘어선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다. 덱The Deck, 갤러리 레스토랑The Gallery Restaurant, 굿뷰 레스토랑The Good View Restaurant이 가장 유명하다. 방대한 태국요리의 가짓수와 저마다 특색 있는 분위기를 자랑하는 핑강에서의 로맨틱한 한 끼도 치앙마이에서라면 한 번쯤 즐겨 볼 만하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신중숙
  • [월드피플+] 피로연에 요가 매트…호주 커플의 ‘건강한 결혼식’

    [월드피플+] 피로연에 요가 매트…호주 커플의 ‘건강한 결혼식’

    하객들의 건강까지 챙긴 호주 커플의 결혼식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주 태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은 호주 출신의 영양학자인 신부 제시카 세펠(26)과 신랑 딘 스테인골드(30). 두 사람은 태국의 한 섬에서 하객 170명을 초청해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의 결혼식이 화제가 된 것은 남다른 결혼식 프로그램 때문이다. 신부인 제시카는 영양학자인 만큼, 자신의 결혼식에 그 어떤 건강하지 못한 것을 모두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결혼식 피로연 파티에 등장한 메뉴는 자극적인 맛이나 재료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유기농 및 자연주의 음식들로 가득 찼다. 흡사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뷔페가 연상될 만큼 다양한 샐러드가 주를 이뤘다. 디저트 역시 설탕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것들로 구성됐고, 이밖에도 신부가 직접 개발한 요리법으로 만든 바나나-호두 머핀, 생선요리 및 비타민 주스 등 건강을 먼저 생각한 독특한 메뉴가 준비됐다. 뿐만 아니라 결혼식장으로 쓰인 해변 한쪽에는 하객들이 편안한 옷차림으로 요가를 즐길 수 있도록 요가 전용 매트가 마련돼 있어 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색다른 결혼식을 준비한 신부 제시카는 호주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와 남편이 건강한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만큼, 우리의 결혼식 역시 건강한 결혼식이 되길 원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결혼을 축복하기 위해 온 사람들 역시 건강한 음식과 요가가 있는 결혼식을 통해 기쁨을 느낄 수 있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건강한 결혼식을 위해 설탕으로 뒤덮인 케이크나 도수가 높은 술은 완전히 배제했다”면서 “사람들은 때때로 결혼식이 반드시 호화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생각은 이와 달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시카와 딘 부부는 4일간 이 섬에 머물면서 하객들이 스파나 마사지 및 요가를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건강한 피로연을 열었으며, 하객들에게 비타민 영양제 등을 선물로 건네며 자연주의 건강 결혼식의 막을 내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의 이효리 황링 ‘주커피 동물 보호 명예 홍보대사’ 임명

    중국의 이효리 황링 ‘주커피 동물 보호 명예 홍보대사’ 임명

    중국 ‘꺽기 창법의 여제’ 황링이 ‘주커피 동물 보호 명예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황링은 평소 채식주의자로 동물들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AAF(아시아 동물 기금) 등의 동물 보호 협회와 각종 공익단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홀딩스 그룹의 회장이자 ZOO COFFEE 브랜드의 창시자인 김건우 회장은 “‘중국의 이효리’로 불리는 황링과 주커피는 AAF에서 만나 지금까지 함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황링의 이런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주홀딩스가 늘 선도하고자 하는 동물 보호의 이념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번 신곡 발표회에 직접 참석해 그녀를 ‘주커피와 함께하는 동물 보호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하며 표창장을 수여했다. 지난 22일 중국 여가수 황링이 발표한 개인 EP앨범 ‘링·EP’의 신곡 발표회가 상하이 천수만 문화 예술 센터에서 열렸다. 황링은 2007년 데뷔한 중국 톱 아이돌 가수로, 그녀의 대표곡인 ‘high가’, ‘양’ 등은 중국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 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비정규앨범은 그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독립적인 아티스트’로서 처음 발표하는 새로운 앨범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그 겨울…탐욕을 벗다

    그 겨울…탐욕을 벗다

    올겨울 따뜻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을 때 ‘퍼’(동물의 털로 만든 옷)만큼 제격인 소재는 없을 것 같다. 고급스러운 모피 코트 하나 가지는 게 어머니세대 부(富)의 상징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커다란 모피 코트를 입고 다니면 부유한 느낌이 아니라 동물 학대로 손가락질받기 바쁘다. 토끼털 코트 1벌을 만드는 데 30마리의 토끼가 이용되고 밍크 코트 1벌에 밍크 55~200마리가 필요하다. 모피 코트 1벌을 위해 수많은 동물들이 희생되는 탓에 모피 코트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만큼은 아니다. ●채식주의 빗댄 ‘비건 패션’ 대세로 떠올라 이 때문에 ‘페이크 퍼’(인조 털)나 ‘페이크 레더’(인조 가죽) 등을 이용한 ‘비건 패션’이 착한 패션이라는 이름으로 유행하고 있다. 비건 패션이란 채식주의자(비건)처럼 동물을 이용하지 않고 최대한 느낌을 살려낸 것을 말한다. 비건 패션은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이용한 다운 패딩도 거부한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비건 패션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는 패션업계에서 친환경주의자이자 동물애호가로 유명하다. 그가 만든 옷과 가방, 신발 등에는 동물의 가죽이나 털이 사용되지 않는다. 이번 겨울 컬렉션에 등장한 스텔라 매카트니의 대표 핸드백인 팔라벨라백은 동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인조 가죽과 털을 이용했다. ●진짜 모피와 달리 다양한 색 연출·물세탁 가능 페이크 퍼는 동물의 털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 외에도 소재 활용이 자유롭고 진짜 모피와 달리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LF의 여성 편집형 리테일 브랜드 앳코너는 올겨울 페이크 퍼 제품군의 물량을 전년 대비 10배가량 늘렸다. 이수진 앳코너 디자인실장은 “페이크 퍼의 가장 큰 장점은 진짜 모피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색상을 활용해 염색 가공이 쉽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페이크 퍼를 활용해 만든 코트만이 페이크 퍼 패션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페이크 퍼를 캐주얼하게 입는 게 요즘 스타일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구호’는 올겨울 실제 밍크 느낌의 페이크 퍼 외에도 무스탕 느낌의 캐주얼한 페이크 퍼 상품을 출시했다. 또 에잇세컨즈는 페이크 퍼 소재를 활용한 복숭아 빛깔의 스웨트셔츠를 선보였다. 페이크 퍼 전문 쇼핑몰 몰리올리의 김진선 디자인실장은 “퍼 코트같이 부담스러운 패션은 사라져 가고 있다”면서 “페이크 퍼 재킷에 캐주얼한 데님이나 레깅스를 입고 스니커즈를 신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칼라·소매 등 부분 처리 제품으로 스타일 UP 페이크 퍼 스타일을 처음 시도할 때 칼라나 소매 부위에 부분적으로 퍼 처리가 된 스타일의 제품을 골라도 좋다. 크게 튀거나 부담스러운 느낌이 아니면서도 칼라나 소매 부위에 덧댄 페이크 퍼가 주는 개성 덕분에 멋스럽게 연출하기 좋다. 페이크 퍼로 만든 옷이 부담스럽다면 페이크 퍼를 활용한 액세서리에 도전해도 좋을 듯하다. 예를 들어 퍼 슬리퍼, 퍼 클러치백 같은 것들이다. 특히 퍼 클러치백은 겨울철 어둡고 칙칙한 느낌을 주는 검은색 코트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다. 이 실장은 “요즘 출시되는 퍼 클러치백은 대체로 화사한 색상이 많아 딱딱한 옷차림뿐만 아니라 청바지 등의 캐주얼 복장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모발처럼 광택·염색 드러나는 게 좋은 제품 질 좋은 페이크 퍼를 고르는 법은 간단하다. 김 실장은 “페이크 퍼를 사람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찰랑찰랑하고 윤기가 나며 염색이 매끄러운 모발이 건강하고 아름다워 보이듯 페이크 퍼 역시 광택과 염색, 부드러움 등이 표면에 잘 드러나는 게 좋은 제품이라는 이야기다. 페이크 퍼의 관리는 까다롭지 않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신소재 R&D팀 이정훈 책임은 페이크 퍼 구입 후 처음에는 드라이하고 나중에 물세탁을 한 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책임은 “페이크 퍼의 모발은 보통 아크릴로 만들어지는데 염착성(천 등에 물이 드는 것)이 다소 떨어지는 성분이므로 햇빛에 말리면 색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소재 자체에 탄성과 회복력이 있으므로 모발이 눌리거나 엉킨 부분은 툭툭 털어 브러시로 빗어 주면 원래 형태로 복원된다. 다만 모발 기장이 긴 제품일수록 털 빠짐이 잘 일어난다. 이 때문에 이런 제품은 찬물에 중성세제를 이용해 손세탁하거나 세탁기의 울코스로 단독 세탁 하는 게 좋다. 또 평소 입었을 때 먼지가 달라붙거나 모발들이 엉키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뒤집어서 자주 털어 주고 브러시로 빗질해 주면 오랫동안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의료생명대학장 임병우 ■삼성전자 ◇보직이동 <부사장>△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 박재순△무선 글로벌제조센터장 장시호△무선 소프트웨어센터 부센터장 조승환△네트워크 전략마케팅팀장 박동수△상생협력센터장 주은기△메모리 플래시개발실장 경계현△메모리 솔루션개발실장 정재헌△기흥화성단지총괄 겸 메모리 제조센터장 정재륜△메모리 품질보증실장 최정혁△메모리 S.LSI LSI개발실장 장덕현△LED 사업팀장 한우성<전무>△아프리카총괄 김유영△네트워크 개발팀장 김창흥△생활가전 개발팀장 이재승△메모리 TD실장 이규필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승진△산재보험기금운용본부 김성희△채권운용본부 유영재 ■대우건설 ◇승진 및 신규 보임 <부사장>△플랜트발전부문장 홍기표<전무>△경영지원본부장 소경용△해외인프라사업본부장 성현주△RM본부장 양혜석△MENA지원본부장 김남철△전략기획본부장 이훈복△기술연구원장 박용규△HSE-Q본부장 서병운△건축사업본부장 김창환△주택사업본부장 양동기△토목사업본부장 지홍근△발전사업본부장 백종현<상무>△글로벌관리본부장 김상렬△외주구매본부장 서복남△플랜트사업본부장 김영후△경영진단실장 조성진◇상무 승진△장윤섭 은희범 조찬형 유동규 김원호 김재호 장승규 정영수 윤정남 김성환 서대석 ■현대백화점 ◇승진 <전무>△본점장 나명식△영업전략실장 정지영<상무갑>△경영지원본부 재무담당 박민희△상품본부 패션사업부장 장교순△무역센터점장 이재실△목동점장 이채식<상무을>△영업전략실 회원운영·관리담당 김광수△신촌점장 안용준△상품본부 해외·잡화사업부장 유태영△대구점장 이인영△기획조정본부 인재개발원장 장영순△기획조정본부 미래전략팀장 윤영식△기획조정본부 사업개발팀장 김창섭<상무보>△킨텍스점장 장진영△중동점장 권태진△상품본부 미래MD전략사업부장 김해곤△기획조정본부 투자기획팀장 이종근◇전보 <상무을>△천호점장 이헌상△상품본부 식품사업부장 홍정란<상무보>△미아점장 노성렬△아울렛사업부장 김동건<부장>△상품본부 리빙사업부장 문삼권 ■현대홈쇼핑 ◇승진 <상무을>△고객만족사업부장 장길남△Hmall사업부장 한광영△패션사업부장 겸 트렌드사업부장 김종인<상무보>△중국사업부장 강윤기◇전보 <상무갑>△생활사업부장 정병호 ■현대그린푸드 ◇승진 <상무보>△유통사업부장 황철환△C&S푸드 김형욱 ■현대HCN ◇승진 <상무갑>△부산·포항지역담당 최익환<상무을>△PP사업부장 김성일<상무보>△대구·경북지역담당 고상환◇전보 <국장>△전략기획실장 오창호 ■현대H&S ◇승진 <상무을>△영업담당 김태수<상무보>△관리담당 겸 현대렌탈케어 지원본부장 민정기 ■한섬 ◇승진 <상무을>△경영기획실장 겸 전략상품사업부장 이종호 ■현대리바트 ◇승진 <상무을>△B2C사업부장 이영식△영업전략사업부장 엄익수<상무보>△생산사업부장 장선기 ■대유그룹 ◇대유에이텍 <이사 승진>△설계담당 유선웅<이사대우 승진>△화성시트사업부장 김현태◇대유위니아 <상무 승진>△생산본부장 최성준<이사 승진>△R&D센터장 장부백<이사대우 승진>△MassComm.팀장 김만석◇위니아서비스 <상무 승진>△대표이사 남동법◇대유신소재 <상무 승진>△중앙연구소장 홍찬호△완주공장장 홍종은<이사대우 승진>△품질팀장 정인택◇대유글로벌 <부사장 승진>△대표이사 권완중<이사 승진>△품질설계담당 박희권<이사대우 승진>△영업원가팀장 김동균◇대유서비스 <이사 승진>△공장장 최현주◇스마트저축은행 <이사대우 승진>△경영관리부장 정연삼◇동강홀딩스 <이사대우 승진>△경영관리팀장 김현수
  • [히치하이킹, 인도 경제] 모기 쫓아 주는 에어컨… 따뜻한 우유용 시리얼…

    “모두 코카콜라처럼 똑같은 제품을 전 세계에 팔아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인도에선 특히 그렇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장 폴 아공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1991년 인도에 진출한 로레알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기업이다. 로레알은 2013년 3100만 달러(약 350억원)였던 인도 매출을 2020년까지 4배로 키울 계획이다. 흰 피부 선호에 맞춰 미백 라인을 강조하고 짙은 눈화장 습관에 맞춰 인도 전통 염료인 카잘을 함유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발 빠른 현지화가 성공 비결로 꼽힌다. 1994년 인도 진출 초반 참패했던 미국 기업 켈로그는 현지 수요 조사를 다시 해 적응에 성공한 경우다. 인도 진출 당시 이미 180개국에 진출했던 다국적 식품회사 켈로그였지만 강한 향을 선호하고 찬 우유를 잘 안 먹던 인도인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이에 켈로그는 따뜻한 우유에 어울리는, 부드러우면서 단 맛의 시리얼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격도 내리고 소포장 제품을 출시해 구매 저항을 낮춘 결과 최근 매출은 성장 흐름을 탔다. 글로벌 브랜드가 유독 인도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특유의 ‘주가드 혁신 문화’ 때문이다. 연구·개발(R&D) 투자로 진일보한 제품을 선보이려는 선진국형 혁신 경쟁과 다르게 실용성이 강한 인도인들은 당장 효율적으로 잘 쓸 수 있는 혁신에 관심이 많다. 트랙터 엔진에 짐수레를 연결해 만든 교통수단의 이름이 주가드인데, 동네 잔치에서 홍차를 대량으로 우릴 때 세탁기를 썼다는 이야기도 주가드 혁신의 일화로 전승된다. 주가드 혁신에 따라 유독 소형차가 잘 팔리는 나라가 인도이고, 모기 쫓는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이나 야채 칸이 큰 채식주의자용 냉장고를 판매하는 LG 브랜드를 사랑하는 곳이며, 현대차가 인도만의 차종인 i10과 크레타를 판매하고, 삼성이 인도 현지 스마트폰 모델 Z1을 들고 공략하는 시장이다. 한편으로 일단 현지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을 경우 큰 기회가 열리는 곳 또한 인도다. 인도 진출 컨설팅 기업 비티엔의 김응기 대표는 “과거 현대차 첸나이 공장 제품이 아프리카 수출길에 오르자 현지 신문이 ‘인도가 드디어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고 1면에 보도할 정도로 현지화된 기업에 호의적인 곳 또한 인도”라면서 “지난한 과정이지만 일단 현지인들의 호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인도만큼 큰 시장은 없다”고 단언했다. 뉴델리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립선 온열치료기 큐라덤, 겨울철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 받는 남성들에 ‘호응’

    전립선 온열치료기 큐라덤, 겨울철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 받는 남성들에 ‘호응’

    날씨가 추워지면서 배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겨울철이 되면 인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어 노폐물이 더 많이 쌓이게 되는데, 이러한 노폐물은 외부로 빨리 배출되어야 하므로 보통 소변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하루 소변 횟수가 8번 이상이거나 잔뇨감을 느낀다거나 수면 중 두 번 이상 소변을 보게 된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 겨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전립선 비대증은 심각한 소변불편감을 초래해 일상 생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전립선 비대가 심한 경우에는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도 제대로 배출이 되지 않는 급성 요폐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을 버리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에 아간뇨나 빈뇨, 잔뇨감 등의 전립선 비대증 증상들을 느낀다면 온열요법을 실시하는 것도 좋다. 가정에서도 누구나 쉽게 온열요법이 가능하여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큐라덤’은 만성 전립선염과 비대해진 전립선을 정상상태로 회복시켜 주는 가정용 전립선 온열치료기다. 좌약 모양의 특수전자 온열봉과 조절기, 충전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수전자 온열봉을 환부에 삽입한 뒤 열을 가하여 전립선 부위의 비정상적인 세포를 파괴(괴사)시키는 원리를 이용한다. 큐라덤 판매를 진행하는 신화월드 관계자는 “특수전자 온열봉을 직장 속으로 삽입하면 전립선 부위에 이르게 되는데 이 온열봉에서 37~46도의 열을 발생시켜 온열 마사지 효과를 제공한다”면서 “괄약근에도 작용하여 1~2도의 내치질에도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근육통 완화기가 전립선 치료기로 둔갑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의료기기는 사용 목적이나 효능, 효과를 제대로 따져본 후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큐라덤은 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 스위스 ZEWA 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스위스 쥬리히 국립대학병원, 독일 하이델베르그 살렘병원, 스웨덴 국립의료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쳤다. 한국, 미국, 유럽, 스위스, 일본에서 발명특허를 받아 현재 2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전립선 온열치료기 큐라덤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q02.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육부터 도축까지… 생명에 대한 성찰

    사육부터 도축까지… 생명에 대한 성찰

    그녀는 왜 돼지 세 마리를 키워서 고기로…/우치자와 준코 지음/정보희 옮김/달팽이출판/320쪽/1만 4000원 제목부터 전위적이다. ‘그녀는 왜 돼지 세 마리를 키워서 고기로 먹었나’라니. 애면글면 키운 짐승을 도축해 먹은 뒤, 소화와 배설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시킬 때까지의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발상 자체가 엽기적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돼지고기와 매우 친숙한 우리지만 사실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까지 오르는지는 잘 모른다. 한데 돼지가 어떤 식으로 길러지고 처리되는지 궁금하다고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저자의 의도는 뭘까. 책은 르포 작가인 저자가 시골집을 얻어 1년 동안 돼지 세 마리를 키운 뒤 잡아먹기까지를 기록한 보고서다. 각국의 도축장을 취재하러 다니던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돼지고기가 어떻게 태어나 도축에 이르렀는지의 과정이 궁금해지자 새끼 돼지 세 마리를 분양받아 직접 키운다. 저자는 스스로 이름까지 붙인 돼지와 먹고 자며 돼지라는 동물이 어떤 먹이를 좋아하고 어떤 습성이 있는지를 알게 된다. 책은 채식과 육식에 대해 논쟁적이지 않다. 도축뿐 아니라 육식에 대한 차별을 양산하는 사회의 모습, 종교, 사람들의 마음과 직면할 때마다 저자는 무엇이 불쌍하고 무엇이 불쌍하지 않은지, 또 무엇을 먹고 무엇을 안 먹을 것인가에 대한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지만 답은 얻지 못한다. 저자의 돼지 키우기는 사실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돼지를 키우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이 웃음을 유발했다면 도축의 순간은 생명에 대한 성찰과 육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계기를 제공했다. 그리고 도축에 이어 열린 세 마리 시식회에서 저자는 전혀 뜻하지 않았던 믿음을 갖게 된다. 자신이 귀여워하면서 키우고, 죽이고, 먹은 세 마리가 소화가 되고 배설을 한 뒤에도 자신과 함께 있으리라는 믿음이다. 범부의 소갈머리로는 도무지 저자의 정서가 이해되지 않지만, 이 같은 돼지 키우기를 통해 저자가 생명에 대한 성찰을 얻고 육식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 건 분명해 보인다. 채식을 하든 육식을 하든 다른 생명을 먹어야 우리의 생명이 유지된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이 고맙고 소중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데, 책은 돼지를 통해 그 깨달음의 과정을 보여준다. 아울러 저자는 돼지 사육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사료회사, 도축장, 정육점, 도매업자를 취재해 일반화된 돼지고기 사육방법과 유통 경로를 추적한다. 이를 통해 대형화, 공장화된 현대 축산의 문제점을 살피고 이로 인해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아침은 과일’ ‘육류는 닭고기’ 날씬한 사람들만의 식사법이 있다 - 美 코넬대 공개

    ‘아침은 과일’ ‘육류는 닭고기’ 날씬한 사람들만의 식사법이 있다 - 美 코넬대 공개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는 아침’이라는 말을 우리는 종종 들어왔다. 그런데 이런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미국의 과학자들이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미국 코넬대 산하 ‘코넬 식품과 브랜드 연구소’(Cornell Food & Brand Lab) 소속 연구진은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아침을 먹는 습관이 도움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날씬한 사람들이 아침으로 무엇을 먹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코넬 식품과 브랜드 연구소는 날씬한 사람들의 특성과 행동을 조사하기 위한 온라인 등록 사이트인 ‘슬림 바이 디자인 레지스트리’(Slim by Design Registry)를 통해 설문을 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 사이트를 통해 참여한 날씬한 남녀 147명(여성 118명, 남성 29명)이 주로 아침에 무엇을 먹고 있는지 그 식사 유형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들은 ‘당신은 하루에 일반적으로 아침으로 무엇을 먹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에 답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이 아침에 주로 먹고 있는 음식은 과일(51%)로 나타났다. 이어 유제품(41%), 차게 먹는 시리얼/그레놀라(33%), 빵(32%), 달걀(31%), 뜨겁게 데워 먹는 시리얼(29%), 커피(2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침을 거르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불과 4%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번 조사를 진행한 안나-레나 부오리넨 코넬 식품과 브랜드 연구소 방문연구원은 “이번 연구로 드러난 한가지 중요한 점은 날씬한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아침을 먹는 이들이 대다수라는 것으로, 이는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전 연구들과 일치한다”면서 “달걀 소비는 예상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날씬한 사람 대부분이 가장 좋아하는 육류로는 닭고기(61%)를 꼽았다. 반면 채식주의자는 7%에 지나지 않았다. 또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19%였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대부분은 운동에 관한 질문에 일주일에 1~3회 정도 하고 있었으며, 과반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다이어트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실제로 날씬한 사람들이 하는 식사 등 여러 습관을 살펴보면 다이어트에 지름길이 있을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로 우리에게 ‘날씬한 사람들이 하는 것을 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연구진이 발표한 조사결과는 ‘슬림 바이 디자인’이라는 결과 공개 사이트를 통해서 인포그래픽으로 쉽게 볼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위), 슬림 바이 디자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흑맥주 기네스, 부레풀 사용 중단... 채식주의자용 변신

     전 세계에서 하루 1000만잔씩 팔리는 256년 전통의 흑맥주 기네스가 제조법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양조 과정에서 물고기 부레로 만든 부레풀 사용을 중단, 채식주의자도 즐길 수 있는 술로 변신한다. 기네스는 내년 말까지 아일랜드의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 양조장에 새 여과시스템을 설치, 양조 과정에 부레풀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영국 더타임스 등이 3일 보도했다. 부레풀을 쓰면 맥주를 만들 때 효모 침전물이 빨리 가라앉는다. 이에 온라인 채식주의자 술 전문 매체인 바니보어는 “부레풀은 양조 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되지만, 기네스 맥주에 부레풀 침전물이 남을 가능성을 회사가 인정했다”면서 “기네스는 채식주의자에게 부적절한 음료”라고 명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채식주의자들도 마실 수 있는 기네스 맥주를 만들어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자, 결국 기네스가 맥주 제조법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당뇨에 특히 취약한 눈… ‘망막병증’ 조기 치료하려면

    당뇨에 특히 취약한 눈… ‘망막병증’ 조기 치료하려면

    10여년 전부터 당뇨를 앓아온 주부 A씨는 며칠 전 시커먼 구름이 낀 것처럼 시야가 흐려져 병원을 찾았다. 안과에서 눈 검사를 받은 결과 신경이 심하게 손상됐고, 한쪽 눈의 혈관이 터진 상태였다. 한두 달 전부터 조금씩 흐리게 보이긴 했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병이 빠르게 진행됐다.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 앓는 당뇨병은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환이다.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데, 눈이 특히 취약하다. 당뇨병을 조절하지 못하면 고혈당으로 망막의 미세 혈관이 손상돼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고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실명할 수 있다. 이 병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으로 꼽힌다. 당뇨를 잘 조절하더라도 30세 당뇨 환자를 기준으로 10년 후 환자의 50%에서, 30년 후 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한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11일 ‘눈의 날’과 14일 ‘당뇨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 병원에 다녀간 환자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만 70대 이상 노인 10만 8000명이 진료를 받았다. 전체 환자의 32.1%다. 70대 이상은 진료 인원이 가장 많기도 하지만 증가율도 높아 5년간 환자가 82.1%나 늘었다. 노년층에 당뇨병 환자가 많은 데다 성인 질환이 급증하다 보니 노인 당뇨망막병증 환자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지면 눈 속에 ‘신생혈관’이라고 불리는 나쁜 혈관이 자라게 된다. 당뇨병으로 혈액순환이 안 되다 보니 눈이 이를 극복하려고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혈관은 주변의 신경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터지면서 심한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많은 질병이 그렇듯 당뇨망막병증도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 병이 점점 진행되면 시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시야에 까만 점이나 실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비문증’이 나타난다. 사물의 중심부가 어둡거나 찌그러져 보이기도 한다. 신생혈관 옆에 섬유성 조직이 증식하면 나중에 이 조직이 수축하면서 평편해야 할 망막이 구겨진다. 이 정도가 되면 실명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 검진이다. 이동원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당뇨병을 진단받은 초기에는 1년에 한 번씩만 검사해도 충분하지만, 일단 당뇨망막병증이 생겼다면 상태에 따라 1년에 2~3회 이상은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임신하면 3개월마다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며, 아이를 낳고서 3~6개월 후 검사를 다시 받는 게 좋다. 초기에는 대개 약물치료를 하며 경과를 관찰하고, 망막이 붓거나 출혈이 심해지면 항체 주사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하지만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실명을 방지하고자 유리체 절제술을 한다. 고형준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유리체 절제술이 필요한 정도라면 당뇨망막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시력이 정상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수술 후 70%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30%는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뇨망막병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 관리다. 혈당은 음식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백미보다는 현미밥, 육식보다는 채식을 권장한다. 가끔 과도하게 당뇨를 조절해 저혈당이 생기는 일도 있는데, 저혈당은 병을 더 악화시키므로 조심해야 한다. 김중곤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너무 무거운 역기를 들거나 변비로 지나치게 힘을 주거나 물구나무서기와 같이 머리를 아래로 내리는 동작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건강식’에 집착하는 당신, 혹시 오소렉시아?

    [건강을 부탁해] ‘건강식’에 집착하는 당신, 혹시 오소렉시아?

    오소렉시아 증후군을 아시나요?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나치게 자신의 건강을 소홀히 하는 것 보다는 먹는 것에 조금이라도 더 신경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건강식품, 예컨대 유기농이나 기능성 식품 등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도와준다는 식품에 지나친 집착을 드러내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과도한 강박관념을 뜻하는 식이장애인 ‘오소렉시아 너보사’(Orthorexia Nervosa)는 또 다른 식이장애인 거식증과 함께 현대인들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오소렉시아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먹는 것에 대한 제약이 심하고 완벽하게 균형잡힌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칼로리 수치부터 성분까지 지나치게 따지고 재는 등 집착에 가까운 건강한 식습관을 스스로에게 강요한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31일자 보도에서 뉴욕의 유명 건강식단 블로거로 활동하는 요르단 영거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여성은 평소 살이 찌지 않고 건강에 유익한 식단을 고집하고 이를 소개해왔는데, 얼마 전부터는 달걀 등 몇몇의 음식(재료)을 ‘두려운 음식’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인디펜던트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날이 갈수록 먹는 것에 대해 스스로 더 심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몇 음식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면서 “달걀 등 일부 음식은 너무 오랫동안 멀리해왔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을 위해 완전 채식주의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달걀 같은 음식은 피해야 마땅하다. 심지어 친구들과 식당에 가거나 마트에서 장을 볼 때에도 나는 일부러 그런 음식들을 보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일명 ‘오일프리’, ‘슈가프리’, ‘글루틴프리’ 등 장단점을 동시에 가진 식품들을 식단에서 완전히 배제했고, 결국 음식공포증 증상에까지 이르게 됐다. 영국 뉴캐슬에 사는 텔레비전 진행자인 캐리 암스트롱 역시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평소 오가닉(유기농) 멜론 이외에 어떤 음식도 먹지 않는 식습관을 유지해오다 역시 음식 공포증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평소 건강을 위해 식단을 강하게 제한해왔다. 처음에는 채식주의로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느끼고 생식주의로 바꿨다. 이후에는 유기농으로 재배된 과일만 먹게 됐다”면서 “하지만 이후 머리카락이 빠지고 잇몸이 허물어졌으며 걷기도 힘들 정도로 기력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소렉시아 너보사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인 편파적 식습관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값비싼 유기농 식품을 소량 구매해서 그것만 먹는 사람들의 체내 영양소가 균형적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매체의 발달로 식습관을 제한하는 유명인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를 무차별 모방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오소렉시아 증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위의 사례처럼 음식에 공포심을 느낄 정도까지 피하기보다는 적절하게 고르고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유익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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