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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황동규, 신경숙…가을, 잊었던 문예지의 세계로

    한강, 황동규, 신경숙…가을, 잊었던 문예지의 세계로

    현대문학, 창작과비평, 문학과사회…. 출판물만이 문학의 웅숭깊은 세계를 담아낼 수 있던 시절 한국의 지성인들은 죄다 문예지에서 소통했다. 이제 그런 시대는 가고 매 계절 잡지를 기다리는 사람도 거의 없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한국문학의 뜨거운 현재가 펼쳐지고 있다. 마침 9월, 계간지는 가을호가 쏟아지는 시기다. 올 연휴에는 문예지의 세계에서 잠시 숨을 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계간 ‘문학과사회’(문학과지성사) 가을호(147호)에는 한국인 최초 부커상에 빛나는 소설가 한강(54)의 시가 2편 수록됐다. 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가 널리 알려지면서 ‘소설가 한강’이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사실 한강은 소설보다 시로 먼저 등단했다.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단편 ‘붉은 닻’에 앞서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 ‘서울의 겨울’ 등을 발표했다. 한강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는 서점에 가면 늘 매대에 누워있는 시집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현대시의 거목 정현종, ‘울프노트’ 등의 시집으로 독창적인 시 세계를 보여준 정한아, 올해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박세미 등의 시가 눈길을 끈다. 이번호에서 돋보이는 기획은 소설가 최인훈의 ‘화두’ 출간 3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서강대에서 열렸던 기념 콜로키움을 오롯이 담아낸 것이다. 김상환 서울대 철학과 교수, 연남경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임지현 서강대 석좌교수, 정일영 서강대 사학과 교수,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가 오늘날 최인훈의 문학이 갖는 의미를 깊이 있는 시각에서 짚어냈다. 계간 ‘창작과비평’(창비) 가을호(205호)에는 젊은 시인들이 여럿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첫 시집을 낸 한재범, 마윤지를 비롯해 최근 ‘기억 몸짓’으로 평단에서 주목받는 안태운과 인상적인 첫 시집 ‘소공포’의 배시은이 각각 시를 실었다. 그러나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신경숙이다. 논란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2021년 ‘아버지에게 갔었어’로 돌아온 신경숙은 이번호에 ‘밤의 다섯번째 모서리’라는 제목의 단편을 실었다. 이 밖에도 나희덕 시인이 올해 세상을 떠난 신경림 시인을 추모하는 평론을 실어 그의 문학세계를 새삼 조명했다. 월간 ‘현대문학’(현대문학) 9월호에는 ‘즐거운 편지’ 황동규 시인의 새 시 ‘들꽃 향기’가 실렸다. 노시인은 지난 6월 출간했던 ‘봄비를 맞다’가 “물리적으로 마지막 시집일 것 같다”는 말을 한 적 있으나, 샘솟는 시심(詩心)은 어쩌지 못한 모양이다. 이 밖에도 황인숙 시인의 ‘맨 앞’, 이혜미 시인의 ‘비와 세계의 실금’, 김상혁 시인의 ‘일인 가구’ 등의 시와 함께 이주혜 소설가의 ‘맘껏 슬픈 사람’도 눈에 띈다. 이주혜는 ‘문학과사회’ 가을호에도 ‘괄호 밖은 안녕’을 실은 바 있다. 계간 ‘문학동네’(문학동네) 가을호(120호)에는 올해 가장 ‘뜨거운’ 작가라고 할 수 있는 소설가 김기태를 집중하는 특집을 기획했다. 지난 5월 출간된 김기태의 소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유튜브에서 추천한 뒤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었다. 얼마 전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는 소설가 정영수와 함께 스웨덴의 소설가 프레드릭 바크만과의 대담에도 참여하며 소설과 문학 그리고 농담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외에도 권여선의 소설 ‘헛꽃’, 이희주의 소설 ‘최애의 아이’, 이장욱의 시 ‘완전히 동일한 두 개의 잎사귀’ 등이 실렸다. 계간 ‘자음과모음’(자음과모음) 가을호에는 김홍, 천선란 등의 소설과 김이강, 유계영, 이민하, 김연덕 등의 시가 눈길을 끈다.
  • 먹방하다 171㎏ 된 ‘400만 유튜버’… 자취 감췄다 7개월만 ‘놀라운 근황’

    먹방하다 171㎏ 된 ‘400만 유튜버’… 자취 감췄다 7개월만 ‘놀라운 근황’

    7개월 만의 복귀 영상서 ‘변신’팬들 몰래 2년간 113㎏ 감량복귀 첫 먹방은 ‘매운 짜장면’ 엄청난 양의 음식과 함께 ‘먹방’(먹는 방송)을 하다 살이 너무 쪄 호흡이 원활하지 않다고 호소했던 미국의 유명 유튜버가 갑자기 날씬해진 근황을 전해 화제다. 7개월 만에 올린 영상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공개한 그는 사실 2년간 팬들 몰래 다이어트를 해왔다고 밝혔다. 4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니코카도 아보카도(본명 니콜라스 페리·32)는 영상 업로드를 중단한 지 7개월 만인 지난 7일 새 먹방 영상을 올리며 복귀했다. 몰라보게 달라진 그의 충격적인 외모 때문에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2000만 조회수를 넘겼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판다 탈을 쓰고 등장한 니코카도 아보카도는 “나는 항상 두 걸음 앞서 있다. 이것은 내 인생 전체에서 가장 위대한 사회 실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2년간 먹방 영상을 찍지 않았고, 7개월 전까지 올라왔던 영상은 그 이전에 촬영했던 것을 재활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청자들을 향해 “당신은 오늘 긴 꿈에서 깨어났다. 나는 250파운드(약 113㎏)를 빼고 일어났는데, 바로 어제 (체중 감량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은 나를 뚱뚱하고 아프다고 했다”며 “누구보다 한 발 앞서 장난을 쳐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영상에서 앵무새 ‘누들’에게 오랜만에 날씬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 반갑다고 말한 뒤 대용량 매운 짜장면 먹방을 시작했다. 그는 “이게 인생이다. 인생을 사는 이유다”라며 흡족해했다. 8년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첫 영상을 올릴 때만 해도 날씬한 몸매에 채식주의를 지향했던 그는 인기를 끌던 먹방 콘텐츠에 편승하면서 점차 살이 찌기 시작했다. 먹방 영상이 인기를 끌자 먹는 것에 도취된 그는 급기야 171㎏까지 체중이 불어났고, 3년 전부터는 먹는 것을 힘겨워하고 호흡에 곤란을 겪는다며 양압기를 착용한 채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먹는 것을 줄이라는 팬들의 우려 섞인 조언에도 “이런 먹방을 몇 년간 더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랬던 그가 몰라보게 달리진 모습으로 돌아오자 시청자들은 “피트니스 유튜버가 되기까지 한 걸음 남았다”, “그를 뚱뚱하다고 부르던 사람들보다 이제 더 건강해졌다”, “역대 최고의 체중 감량 컴백”, “그가 우리를 속이기 위해 8년 전에 이 영상을 찍었다고 상상해보라” 등 반응을 보였다.
  • ‘정자 기증왕’ 러시아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우크라 전쟁 영향은?

    ‘정자 기증왕’ 러시아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우크라 전쟁 영향은?

    보안이 가장 완벽한 메신저를 자부하는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40)가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24일(현지시간) 개인 제트기로 여행 중이던 두로프가 파리 부브르제 공항에서 여자친구, 경호원과 함께 체포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아직 두로프의 체포 이유에 관해 설명하지 않고 있지만, 텔레그램이 우크라이나 전쟁 정보가 공유되는 주된 플랫폼이 되면서 각종 범죄 정보가 통제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두로프가 테러, 마약 밀매, 사기, 돈세탁, 아동 학대 콘테츠 제공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년 형을 받을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 출생인 두로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언어학 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형 니콜라이와 함께 소셜 미디어(SNS) VK를 만들었다. VK가 구소련 지역에서 수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자 러시아 당국은 2011년 사용자 정보를 요구했다. 2년 뒤에는 러시아 연방 보안국(FSB)이 우크라이나 시위대의 개인정보를 내놓으라고 했지만, 두로프는 거부했다. 결국 “이 나라에서 인터넷 사업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두로프는 VK를 매각했고, 2013년 텔레그램을 창업해 현재 두바이에서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회사의 간섭이 전혀 없는 텔레그램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용자가 빠르게 늘었으며, 내년에는 가입자가 약 10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2017년에는 또 다시 러시아 통신감독 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가 테러 공격을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텔레그램 사용자의 대화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이번에도 두로프는 거부했으며, 러시아는 2018년 텔레그램을 차단하라고 명령했으나 전혀 효과가 없자 2021년 텔레그램 금지를 해제했다. 지난 2월 모스크바 현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터뷰를 한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은 러시아가 아니라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회원국이 두로프를 체포했다고 지적했다. 칼슨은 “프랑스 감옥에 갇힌 두로프는 어떤 SNS 소유자도 정부 기관의 검열을 거역한다면 받을 수 있는 경고를 보여준다”면서 “한때 자유세계였던 곳에 암흑이 빠르게 내려앉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두로프는 정자 기증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고품질 정자 기증은 시민의 의무”라며 자신의 정자로 태어난 아기가 12개국에서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두로프의 정자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3만 5000루블(약 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그는 스스로 채식주의자며,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고, 영어·페르시아어·라틴어 등 9개 외국어를 구사한다고 소개했다. 15년 전 난임을 앓고 있는 친구의 ‘이상한’ 부탁으로 정자를 기증하게 됐다는 두로프는 유전자(DNA) 정보를 공개해 생물학적 자녀들이 서로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강한 정자 기증은 중요한 문제로 자신이 문제 해결에 이바지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 억만장자 근육男 정자가 ‘단돈 50만원’… “여성들이 내 고품질 유전자 원해”

    억만장자 근육男 정자가 ‘단돈 50만원’… “여성들이 내 고품질 유전자 원해”

    러 출신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세계 12개국에 유전적 자손 100명 이상“정자 기증으로 저출산 완화 자랑스러워” 수십조원대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인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39)의 정자가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클리닉에서 3만 5000루블(약 5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로프는 여성들이 자신의 ‘고품질 유전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두로프는 지금까지 12개국 수십쌍의 부부에게 대량으로 정자를 기부해 100명 이상의 유전적 자손을 낳았다. 두로프의 정자 기증은 15년 전 한 친구의 부탁을 받으면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두로프의 친구 부부는 불임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자 두로프에게 정자 기증을 요청했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정자 기증이 자신의 ‘시민적 의무’ 중 하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두로프는 “내 생물학적 자녀들이 서로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DNA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싶다”며 “물론 위험이 있지만, 그들의 정자 기증자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정자가 부족해 심각한 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를 완화하는 데 일부 기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의 정자를 이용해 체외수정(IVF) 치료를 받으려면 30만 루블(약 439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인공수정 비용은 700파운드(약 119만원) 정도가 들 수 있다. 두로프의 정자 기증 소개에는 그가 채식주의자이며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고, 영어·페르시아어·라틴어 등 9개 외국어를 구사한다고 나와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두로프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 중이다. 아직 미혼이며 140억 파운드(약 23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음식 부족에 벌레까지? 끊이지 않는 파리 선수촌 식단 잡음

    음식 부족에 벌레까지? 끊이지 않는 파리 선수촌 식단 잡음

    선수촌 내 더위에 이어부실한 식단 연일 도마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 내 찜통더위만큼이나 식단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채식 위주의 부실한 식단에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수영 국가대표로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애덤 피티(30)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을 통해 선수촌 음식에서 벌레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파리 대회에서 수영 남자 100m 평영 은메달을 포함해 올림픽에서 모두 6개 메달을 딴 피티는 “선수들이 기대하는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는 식사가 좋지 않다”며 “선수들은 가능한 한 최고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파리 음식은 단백질 옵션이 부족하고, 긴 줄 때문에 음식을 받는 데 30분씩 걸린다”라고도 덧붙였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선수촌 내 모든 식사의 60%를 육류가 아닌 식단으로, 3분의 1을 식물 기반 식단으로 제공한다. 피티는 “지속 가능성이 선수들에게 강요되고 있다. 나는 고기를 원하고, 고기가 있어야 경기할 수 있다”며 “나는 생선을 좋아하는데 생선에서 벌레를 발견했다는 선수들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파리올림픽 대변인은 “우리는 선수들의 의견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선수촌 식당 사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급을 조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정 제품의 양이 많이 증가했고, 서비스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추가 직원이 배치됐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폐막식이 가까워져서도 선수촌과 관련된 민원이 줄을 잇는 만큼 대회 운영과 관련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한편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조직위의 대응으로 인해 선수들이 무더위와 ‘장외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 수영대표 토마스 체콘(23)은 남자배영 200m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오후와 밤에 더위와 소음 탓에 잘 못 잤다”며 “에어컨이 없어 매우 덥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많은 선수가 선수촌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 ‘이것’만으로도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이것’만으로도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인구 고령화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중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 살 것인가, 건강하게 살 것인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삶의 질이 수명보다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식단 조절만으로도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미생물·면역학과, 예방의학 연구센터, 인간 장내미생물 연구센터, 시애틀 아동 연구소, 코넬대 의대, 민간 생물 연구 기업인 트루다이그노스틱, 샌프란시스코 챈 주커버그 바이오허브 공동 연구팀은 8주라는 짧은 기간 채식을 하는 것만으로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BMC 의학’ 7월 29일 자에 실렸다. DNA 메틸화는 DNA 속 사이토신 염기에 메틸기를 붙여, 해당 부분의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도록 막는 현상이다. 진핵세포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때 쓰는 방법으로 DNA 메틸화 패턴은 같은 사람의 체내에서도 조직에 따라 달리 분포되고, 나이에 따라 메틸화 패턴이 달라지기도 한다.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키지만, DNA 자체는 변화시키지 않는 후성유전학적 메커니즘이다.연구팀은 단기 채식 식단이 생체 분자적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18세 이상의 일란성 쌍둥이 22쌍을 무작위로 선발해 절반으로 나눴다. 실험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40세,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과체중에 해당하는 26㎏/㎡이었다. 연구팀은 한 그룹에는 8주 동안 육식 중심 식단을 섭취하도록 하고, 다른 집단은 채식 식단을 제공했다. 8주가 지난 뒤 참가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식단이 DNA 메틸화 수준에 미치는 영향과 생물학적 나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육식 중심 식단 그룹은 생물학적 나이 추정치가 실험 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채식 식사를 8주 동안 섭취한 집단은 전체적인 생물학적 나이 추정치가 감소하고, 심장, 간은 물론 호르몬, 염증, 대사 시스템의 나이도 줄어든 것도 관찰됐다. 이와 함께, 채식 중심의 식사를 한 사람들은 육식 중심 식단 그룹에 비해 체중도 평균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는 인간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안티 에이징은 노화를 역행해 젊어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늙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다.
  • “옷 어떻게 갈아입으라고” 커튼 없는 선수촌…씻을 때마다 ‘당혹’

    “옷 어떻게 갈아입으라고” 커튼 없는 선수촌…씻을 때마다 ‘당혹’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며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집중하는 2024 파리 올림픽이 채식 위주의 식단, 에어컨 없는 ‘찜통 버스’ 등으로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엔 선수촌 선수들의 방에 커튼이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Chari Hawkins)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림픽 선수촌 커튼 없는 내 방에서 옷 갈아입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선수촌 숙소 내부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호킨스는 창밖으로 각국 선수단이 숙소에 국기를 내건 모습을 보여주며 “참 재밌다. 커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나눠준 대형 수건 한 장을 창문에 붙여 커튼으로 사용한다며 이를 직접 붙이면서 “드디어 프라이버시가 생겼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호킨스는 수건이 오랫동안 고정되지는 않는다면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이 수건을 붙이고 최대한 빠르게 옷을 입어버린다. 안 그러면 이 수건이 그대로 떨어진다”고 토로했다.수용 인원 대비 숙소 내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미국 테니스선수 코코 가우프는 자신의 틱톡에 자신의 숙소와 룸메이트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여성 선수 10명, 화장실은 2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식당에 사람이 몰리면 닭고기 한 조각도 먹기 힘든 상황이 생기면서 선수촌 음식 품질과 선수들의 영양 불균형 문제가 불거졌다. 영국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올림픽협회의 앤디 앤슨 최고경영자는 “계란, 닭고기, 특정 탄수화물 등이 충분하지 않고 선수에게 생고기가 제공되는 등 음식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에서는 에어컨이 잘 안 틀어져 선수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3·강원도청)은 “다른 나라 선수 한 명이 버스에서 내린 뒤 쓰러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버스가 너무 덥다.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더라. 며칠 전에는 버스가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 길을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같은 종목 국가대표 황선우(21·강원도청)도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한 바 있다.
  • 화엄사, 미국에서 대박 난 ‘사찰 김밥’ 출시

    화엄사, 미국에서 대박 난 ‘사찰 김밥’ 출시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가 미국에서 대박 난 냉동김밥을 출시한다. 화엄사는 냉동김밥 글로벌 1위 기업인 ㈜올곧과 손 잡고 사찰식 템플 김밥을 개발해 미국, 유럽 수출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올곧은 2023년 미국 프리미엄 대형마트에 냉동김밥을 공급해 품절 행진을 이끌고 있다. 현재 ㈜올곧의 냉동김밥 주문량은 2024년 기준 연간 900억원 규모이다. 내년 기준 매출액이 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발맞춰 화엄사는 ㈜올곧과 미국 시장에 진출해 K-푸드 열풍을 이끌고, 유럽 및 대양주(호주 및 뉴질랜드), 남미, 아시아까지 진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김밥으로 제품 가치를 올리겠다는 포부다. 화엄사 템플 냉동김밥을 시작으로 사찰식 냉동비빔밥과 만두, 천연 고추장·된장, 건강음료 등 화엄사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의 글로벌 제조, 유통을 위해 전략적 제휴도 맺기로 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국내 채소와 나물, 국내산 원재료로 구성된 건강 및 비건식 사찰 음식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엄사는 한국 사찰의 자연주의 채식문화와 생명존중 사상, 한국 불교문화를 전세계 젊은층에게 전파시키는 글로벌 프로젝트 목표를 갖고 있다. 화엄사 브랜드 사업권자인 ㈜그린마타는 “템플 비건버거를 시작으로 K-Food를 하나의 생활 문화로 정착시키는 글로벌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고 소개했다.
  • “선수촌 음식은 재앙”… 불만 터뜨린 독일 하키 대표팀

    “선수촌 음식은 재앙”… 불만 터뜨린 독일 하키 대표팀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독일 남자 하키팀 선수들이 선수촌 음식에 불만을 터뜨렸다. 독일 DPA 통신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남자 하키팀은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음식에 대해 ‘양이 충분하지 않고 질도 좋지 않다’고 혹평했다”면서 “오랫동안 줄도 서야 해서 선수들 사이에서 ‘재앙’이라는 비난도 나온다”고 전했다. 독일 대표팀의 크리스토퍼 뤼르는 DPA와 인터뷰에서 “음식은 말할 것도 없이 재앙이다. 오랫동안 줄을 서야 하는데, 양이 굉장히 적다. 음식의 질도 특별히 좋지 않다”고 했다. 주장 마츠 그램부쉬는 “피크 시간에 선수들이 몰리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한다. 식사의 질과 양도 좋지 않은데 사람들만 붐비고 있다”면서 “여기서 불평할 것을 찾는다면 식사밖에 없다”고 했다. 독일 대표팀뿐만 아니라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선수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영국올림픽협회(BOA)의 앤디 앤슨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빌려서 “계란, 닭고기, 특정 탄수화물 등이 충분치 않고 선수에게 생고기가 제공되는 등 음식 품질 문제도 있다. 며칠 내로 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선수들이 다른 데 가서 밥을 먹고 있다. 선수촌 식당에는 아예 못 가겠다며 저녁거리까지 싸 간다”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 선수촌은 하루 4만끼를 제공하며 주 식당은 3300석 규모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선수촌 식당 메뉴의 채식 비중을 높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국은 예외다. 대한체육회는 파리 외곽 소도시 퐁텐블로에 마련한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임시 급식센터로 마련해 점심·저녁 도시락을 배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락은 선수들 요청에 따라 맞춤형으로 매끼 150인분씩 하루에 두 번 배송된다. 고기가 부족한 선수촌 식단과 달리 체육회 도시락에는 고기가 매끼 들어간다. 주먹밥 등 간편식과 기력보충을 위한 찹쌀 사골죽도 포함됐다.
  • “창문 못열게 테이프로…” 충격 폭로한 황선우 등, 선수촌 나왔다

    “창문 못열게 테이프로…” 충격 폭로한 황선우 등, 선수촌 나왔다

    에어컨도 없고 창문도 못 여는 셔틀버스에 시달렸던 한국 수영 경영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이 결국 올림픽 선수촌을 나오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오전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오늘부터 남자 800m 계영 멤버 6명은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을 사용한다”며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등 계영 멤버 6명은 이날 훈련이 끝난 뒤 선수촌이 아닌 호텔로 이동한다. 남자 계영 800m 멤버들은 한결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현지에서는 셔틀버스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는 와중에 에어컨까지 잘 안 틀어서 버스에 탑승한 선수들만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 선수들이 직접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기도 했다.김우민은 전날 “다른 나라 선수 한 명이 버스에서 내린 뒤 쓰러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버스가 너무 덥다.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더라. 며칠 전에는 버스가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 길을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기도 한다”고 말했다. 황선우 역시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려서 매우 힘들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수영연맹은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경영 대표팀이 출국할 때 ‘불편한 점이 있으면 빨리 말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선수촌 환경,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촌외 생활을 하는 게 낫겠다’는 현장 의견이 있어서, 서둘러 호텔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남자 계영 800m 멤버들은 오는 30일까지 호텔에서 묵을 예정이다.한국 수영은 자유형 개인 종목과 단체전에서 총 3개의 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우민은 27일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자유형 200m 우승 후보 황선우는 28일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을 치른다. 남자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은 30일에 벌어진다. 대한수영연맹은 ‘연맹 비용’으로 남자 계영 멤버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단체전 메달 획득을 위한 지원책 중 하나다. 정 회장은 “드디어 내일, 경영 경기를 시작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표방한 2024 파리 올림픽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한다. 다행히 파리에 큰 무더위가 찾아오지 않아 숙소에 에어컨이 없는 게 아직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선수들의 발이 되어주는 셔틀버스조차 에어컨을 켜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 [길섶에서] 닭도 못 먹는다고?

    [길섶에서] 닭도 못 먹는다고?

    “죄송한데 전 ‘프루테리언’(fruitarian)이에요.” 영화 ‘노팅힐’에서 남자 주인공의 소개팅녀가 육식 위주의 저녁상을 거부하며 내뱉은 말이다. 채식주의자를 넘어 나무에서 ‘저절로’ 떨어진 과일만 먹는다는 의미다. 식탁 위의 당근 요리도 “살해당했다”며 질색한다. 채소나 과일에도 감정을 느끼는데 하물며 살아 움직이는 존재의 살생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은 더 클 터다. 산골 소녀와 슈퍼 돼지의 우정을 그린 영화 ‘옥자’를 보면서 과몰입 금물을 중얼거렸던 기억이 있다. 혹여 옥자 때문에 삼겹살 앞에서 주저하게 될까 봐서다. 개식용 금지에 탄력받은 동물단체가 복날을 맞아 닭도 먹지 말자는 캠페인을 들고 나왔다. 이러다 인간에게 허락된 식재료가 남아날까 싶다. 동학의 2대 교주 최시형은 이천식천(以天食天) 개념을 제시했다. 천지만물이 모두 하늘이며 사람과 동식물이 서로를 먹고 사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것이다. 사람이 땅에 묻히면 자연에 ‘먹히는 것’이니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해 죄책감 대신 존중감을 가지면 된다는 것이다.
  • 에어컨 없어ㅠㅠ 사발면 있대ㅋㅋ 골판지 침대∧∧

    에어컨 없어ㅠㅠ 사발면 있대ㅋㅋ 골판지 침대∧∧

    파리올림픽 선수촌은 프랑스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와 생투앙쉬르센, 릴생드니에 걸쳐 축구장 70개 규모로 조성됐다. 과거 선수촌과 비슷한 규모다. 23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된 선수촌의 숙소 침대는 하중 250㎏까지 견딜 수 있는 골판지로 만들어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은 선수들의 의견 반영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저탄소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선수단에 배정된 숙소는 선수촌 B동의 89실이다. 이곳 3~5층 라운지에는 사발면·즉석밥·김치 등이 구비돼 있다. 1층엔 한국 의료진이 상주하는 의무실이 있고 4층 라운지에선 센강도 조망할 수 있다. 선수촌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아 한국은 방마다 냉풍기를 비치했다. 또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활용한 쿨링 재킷과 모기 기피제도 준비했다. 선수촌에는 ‘패밀리존’과 ‘마인드존’이 설치된 것이 큰 특징이다. 패밀리존은 육상 경기장 분위기로 조성, 각종 아기용품과 실내 자전거 등 장난감을 비치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엄마 선수’는 이곳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인드존은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한 시설로 웨이트트레이닝장 위에 설치됐다. 마인드존에서는 가상현실(VR) 장비와 명상, 요가, 아로마 요법 등을 통해 심신 안정을 꾀할 수 있다. . 이날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이 훈련한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의 미디어 식당은 채식 메뉴만 제공했다. 점심은 20유로(약 3만원).한 자원봉사자는 “홀수 날짜에는 채식만 나온다”고 말했다. 식단은 ‘프렌치프라이가 없는’ 저탄소 메뉴로 준비했다. 선수촌에 매일 제공되는 50가지 메뉴 가운데 절반은 완전 채식으로 나온다.
  • 파친코·채식주의자, NYT ‘21세기 100대 도서’에…1위는

    파친코·채식주의자, NYT ‘21세기 100대 도서’에…1위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 ‘파친코’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100대 도서’에 선정됐다. NYT는 13일(현지시간) 2000년 1월 이후 나온 도서를 대상으로 ‘21세기 100대 베스트 도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소설가, 논픽션 작가, 시인, 비평가 등 문학가 503명 등이 2000년 1월 이후 나온 베스트 책 10권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선정했다. ‘파친코’(2017)가 15위, ‘채식주의자’(2016)가 49위에 각각 올랐다. NYT는 ‘파친코’를 “전쟁과 식민지, 개인적 갈등을 4대에 걸쳐 겪은 한 한국 가족의 풍요롭고도 소용돌이치는 연대기”라고 소개했다.이어 “교활한 조폭과 장애가 있는 어부, 금지된 사랑과 비밀스러운 상실이 등장하고 승리가 거의 보장되지 않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생 도박꾼인 주인공들에게 재정적 생명줄을 제공하는 핀볼 같은 게임인 파친코도 등장한다”고 적었다. ‘채식주의자’에 대해서는 “평범한 어느 날, 현대 서울의 젊은 주부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녀의 작은 반란이 소용돌이치면서 한 작가의 짧고 격렬한 소설은 단순히 몸이 필요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혼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초현실적인 탐구가 된다”고 평했다. 100대 도서 1위는 1950년대 이탈리아 나폴리 근교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레누와 릴라의 유년기와 사춘기의 이야기를 담은 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My Brilliant Friend·2012)가 차지했다. 미국 흑인들이 남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다룬 이사벨 윌커슨의 역사서 ‘다른 태양들의 따뜻함’(The Warmth of Other Suns·2010)은 2위에 올랐다.
  • 경북도의회, 제81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경북도의회, 제81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경산 압량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제81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경도의회 본회의장에서 10일 개최했다. 제81회 청소년의회교실에는 경산 압량초등학교 학생 30여명과 교장 선생님, 지도교사 등이 경북도의회를 방문했고, 참가 학생들은 1일 도의장 및 도의원의 역할을 직접 맡아 본회의 의사진행 순서와같이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농어촌 지역 교육 및 의료서비스 지원 확대’, ‘스마트폰 게임을 줄입시다’라는 주제의 5분 자유발언과 ‘고기 없는 날, 채식데이에 관한 조례안’, ‘사교육 금지에 관한 조례안’, ‘깨끗한 운동장 만들기를 위한 건의안’, ‘폭력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한 건의안’ 등 6건의 안건을 상정하고, 안건에 대한 제안설명 및 찬·반토론을 진행한 후 전자투표로 의결하며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청소년의회 교실에 참여해보니 내가 정말 의원이 되어 발표하는 느낌이 들어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은 도내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일 도의원이 되어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지방의회 의사일정을 스스로 운영해 도의원의 의정활동과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또한, 청소년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의정활동 체험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도민으로서 필요한 소양과 자질 함량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올해에는 의회교실 참여를 확대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한국문학 상반기 결산…국제문학상 3건, 최종후보는 5건

    한국문학 상반기 결산…국제문학상 3건, 최종후보는 5건

    한국문학이 올해에도 주요 국제문학상 수상을 비롯해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 3개 작품이 국제문학상을 받았고, 5개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환상통’(최돈미 번역)이 미국 전미도서 비평가협회상,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최경란·피에르 비지유 번역)가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황보름의 소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마키노 미카 번역)가 일본 서점대상을 각각 받았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황석영 소설 ‘철도원삼대’(김소라·배영재 번역)가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 김숨의 소설 ‘떠도는 땅’(최애영·안나 벨레민 노엘)이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1차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마영신의 만화 ‘엄마들’은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최종후보와 함께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 공식경쟁 후보로도 올랐다. 임성순 작가의 소설 ‘컨설턴트’는 영국 추리문학상인 대거상 최종후보에 올라 있으며 오는 4일(현지시간) 수상 여부가 결정된다.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부커상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세계적 관심을 촉발한 뒤로 본격적인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그룹 ‘방탄소년단’ 등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대중문화 콘텐츠가 한국을 향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 것으로도 보인다. 번역원에 따르면 해외출판사 번역출판 지원사업 신청 건수는 2014년 13건에서 지난해 281건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160건이 신청됐다. 10년간 누적 신청 건수 1377건 중에서 실제 지원 건수는 1138건이다. 번역원 관계자는 “한국문학은 K문화를 견인하는 하나의 축으로 앞으로도 번역아카데미를 통해 양질의 번역가를 양성하고 출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어린이도 엄연한 문학 주인공… 걸맞은 대우해야죠”

    “어린이도 엄연한 문학 주인공… 걸맞은 대우해야죠”

    “동화의 주인공으로 어린이를 데려왔으면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202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서 “‘200자 원고지 30장 안팎’이란 제한 가운데 이 시대의 사랑론을 설파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능력”, “아동문학의 잠재력을 새삼 일깨워 준 당선자”라는 심사평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한 조은비(31) 작가가 첫 동화집 ‘사랑은 초록’으로 어린이 독자를 찾아왔다. 등단작인 ‘사랑해’를 비롯해 6편의 단편 동화가 한 권에 묶였다.그의 동화 주인공들은 지레 겁먹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작가의 말처럼 ‘주인공에 걸맞게’ 끝까지 자신의 감정과 마주한다. ‘사랑해’에서는 웹소설로 사랑을 배운, 사랑에 대해 나름의 확고한 철학을 지니고 살아가던 주인공 세희가 같은 반 남자아이 윤수의 예상치 못한 고백을 받으며 조금씩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그려 낸다. ‘몽글몽글 가슴이’에서는 반에서 혼자만 브래지어를 안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은이가 겪는 생경하고도 미묘한 감정들을 포착해 낸다. 연애부터 교우 관계, 몸의 변화, 재혼 가정의 고민, 기후 위기에 대한 고찰까지 어린이가 맞닥뜨리는 성장의 순간을 정확하게 짚어 낸다. “언제 사랑할 수 있는데?”(사랑해), “얼마큼 커져야 브래지어 할 수 있어?”(몽글몽글 가슴이), “때가 되면 다 방법이 생길 거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 ‘때’라는 게 언제인지는 아무도 몰랐다”(내일 지구가 망한다면), “내가 아저씨의 성을 따르고 그 여자애가 아빠의 성을 따르면 누가 아빠의 진짜 딸일까”(잎새뜨기) 등 작가는 어른들이 무심결에 넘겨 버렸던, 정말 중요한 어린이의 질문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그의 동화는 비로소 짙푸른 여름빛처럼 확연하다. 이런 선명함은 어린이를 ‘동료 시민’으로서 존중하는 작가의 자세에서 나올 수 있었다. 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성소수자, 페미니즘, 채식주의 등과 같이 우리 사회 쟁점들을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생각에서 비롯됐다. 그는 “어릴 때 ‘네가 아직 어려서 뭘 모른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나빴던 것처럼 지금의 어린이들도 누군가 자신을 무시하면 기분이 나쁠 거라 생각한다”며 “어린이 또한 좋은 대접을 받고 싶고, 멋지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싶어하며,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갖고 싶어하는 나와 같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등단 후 2년여 동안 바쁘게 일하고 출판사에 투고도 하며 지냈다는 그는 첫 책 출간에 이어 내년 여름쯤 ‘조은비 표’ 장편 동화로 독자를 찾아올 예정이다. 앞으로도 ‘집단으로서의 어린이’가 아닌 한 사람의 어린이를 그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책보다 재미있는 것이 넘치는 세상에서 동화를 읽어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할 뿐이에요. 다만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책을 읽고 난 뒤에 ‘우리 주변에 분명 이런 친구가 있다, 이런 어린이가 있다’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개별적인 한 사람의 마음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세상이 좀더 안전해지고 넓어지지 않을까요.”
  • 사람이 싫어하는 일은 동물도 싫어요

    사람이 싫어하는 일은 동물도 싫어요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개의 위치는 현재와 천지 차이였다. 지금 40~50대가 어렸을 시절 개는 집안에 들어올 수 없었고 바깥에 있는 개집에서 지내던 존재였다. 그러나 이제 개는 집안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반려동물이 됐다.동물보호단체들을 중심으로 인간을 위한 의학 기술이나 신약을 개발할 때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동물 실험을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동물의 권리나 동물 복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다. 동물 권리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반려동물과 육식을 위해 키우는 동물들 모두 인간과 똑같은 권리를 가지는지, 인권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나라가 여전히 많은데 동물권을 주장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 수많은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동물권과 동물 복지가 의외로 많은 생각 거리를 던진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동물사’로 인간과의 관계 풀어 ‘벌거벗은 동물사’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동물사’라는 주제로 인간과 동물 간의 관계를 말한다. 동물사는 영미권 학계를 중심으로 최근 15년 동안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분야로 ‘동물의 희로애락에 최대한 근사치로 접근하기 위한 학문적 시도’다. 과학사학자인 이종식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도시를 중심으로 현대 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간과 동물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관계를 맺어 왔는지를 보여 준다. ●18세기 광견병 우려로 살처분 요즘도 간혹 버려진 개들이 난폭해져 사람을 공격한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 오며 그에 따라 유기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런데 약 200년 전인 18세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떠도는 개들이 도심 거리에 늘어나면서 광견병을 퍼뜨리는 원흉으로 지목받았다. 그래서 당시 뉴욕에서 거리를 떠도는 개들을 잡아들여 강물에 수장시키거나 다른 방식으로 살처분했다는 장면에서는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또 사파리 형태의 동물원도 알고 보면 야생동물 매매업자가 자신이 하는 동물 거래사업이 사라지는 것을 막으려 한 조치였다는 사실도 놀랍다.●공장식 축산 문제 최초로 고발 그런가 하면 ‘돼지 복지’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고기인 삼겹살을 제공하기 위해 돼지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에 대한 고발적 성격이 강하다. 공장식 축산 문제를 최초로 고발하며 현대사회 축산 시스템에 경종을 울린 루스 해리슨의 ‘동물 기계’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사각지대 농장 동물의 삶 짚어 육식 문화가 기후 위기 주범으로 지목되고 동물권이 강조되면서 채식주의 담론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활발하다. 그렇지만 “돼지의 복지를 위한다면서 돼지를 애지중지 키워 잡아먹는 것은 괜찮나”라는 질문처럼 동물권과 육식의 윤리성이 강조되면서 동물을 불편하게 하는 현재 축산 시스템의 개선 필요와 농장 동물의 삶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는 점을 저자는 꼬집는다. 동물 복지로 박사 학위를 받은 윤진현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교수는 동물 복지를 관념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핀란드를 비롯한 동물 복지 선진국에서 연구한 경험과 한국 실정에 맞는 고유한 축산 시스템을 제시하는 등 실증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실정과 다른 외국 사례만 늘어놓은 책보다 훨씬 잘 읽힌다. 인간과 의사소통할 수 없는 동물이 진짜 원하는 권리와 복지가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진짜 동물권과 동물 복지는 많은 종교에서 말하는 ‘황금률’처럼 “인간이 싫어하는 일을 동물에게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 개 인줄 알았는데…‘앙상한 곰’ 학대 논란, 사육사 “당근만 먹어서” [포착](영상)

    개 인줄 알았는데…‘앙상한 곰’ 학대 논란, 사육사 “당근만 먹어서” [포착](영상)

    중국 구이저우성(省)의 한 동물원에서 학대를 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흑곰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다원신원 등 현지 언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깡마른 흑곰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게재됐다. 게시물 속 흑곰은 마치 몸집이 큰 개 또는 늑대를 연상케 할 정도로 앙상한 모습이었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 중 한 명은 “사육사에게 저 곰이 너무 마른 것 같다고 말하자, 사육사는 ‘동물원에 돈이 없고 관광객도 없어서 사장이 곰에게 당근과 청경채만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현지에서는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곰이 너무 배고파서 개로 변한 것 아니냐” , “곰이 너무 말라서 얼굴이 없어질 것 같다” 등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구이저우성 류판수이시(市)에 위치한 해당 동물원 측은 “영상 속 흑곰은 나이가 많아서 원체 잘 먹지 못한다. 게다가 원래 채식만 하는 종류의 곰”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른 곰은 그렇게 마르지 않았다. 마르긴 했어도 식성이 왕성해서 잘 먹고 있다”면서 “사자 등 다른 육식 동물에게는 고기 먹이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문제는 해당 동물원에 서식하는 동물 중 유난히 수척해 보이는 동물이 흑곰 하나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해 현지 인터넷 게시판에는 흑곰뿐만 아니라 호랑이도 지나치게 말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동물원 측은 “지난해 들여온 호랑이 2마리는 4~5세로 모두 준성체 단계다. 하루 먹이 주기는 정상적이며, 매일 수십 ㎏의 고기를 먹고 있지만, 최근에는 더운 날씨 때문에 식욕이 줄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호랑이가 수척해 보인 것은 촬영 각도 때문일 수 있다. 동물원 내 호랑이의 활동 면적은 100㎡가 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호랑이가 작아보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판저우시 문화체육방송관광국 관계자는 “민간이 운영하는 동물원이기 때문에 시 당국이 지도만 할 뿐, 관리하진 않는다”면서도 “논란이 된 동물원과 관련해 천연자원국과 협력해 동물학대 및 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동물원 동물 복지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네티즌들의 문제 제기는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 최고의 건강 비법? 저녁 운동·채식 그리고 실천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최고의 건강 비법? 저녁 운동·채식 그리고 실천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최근 건강을 위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운동과 식단 조절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눈길을 끕니다. 스페인 그라나다대, 나바라공립대, 왕립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 산세실리오 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은 오전이나 낮보다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비만’ 6월 10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32.9㎏/㎡ 이상의 비만한 성인 남녀 186명에게 3축 진동 가속도 센서와 연속 혈중 포도당 측정기가 달린 시계 형태의 모니터링 장치를 착용시켜 14일 동안 신체 활동을 측정했습니다. ●고강도 신체 운동이 당뇨 위험 줄여 연구팀은 측정치를 바탕으로 고강도 신체 활동 50% 이상이 오전 6시~낮 12시까지 집중돼 있으면 아침형, 낮 12시~오후 6시까지는 오후형, 오후 6시~밤 12시까지는 저녁형으로 구분하고 고강도 신체 활동이 거의 없는 경우를 ‘비활동’으로 분류했습니다. 그 결과 고강도 신체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어떤 시간대이든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체중을 줄이고 혈당 수치를 낮춰 당뇨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고강도 신체 활동은 저녁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효과가 더 확실히 드러났다고 합니다. ●지구건강식단, 조기사망 위험 30%↓ 그런가 하면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브리검여성병원, 베트남 하노이의대 공동 연구팀은 ‘지구건강식단’(PHD)을 충실히 지키면 암, 심혈관질환, 폐질환 등 모든 질병의 발생 위험을 줄여 육류 중심의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30% 낮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미국 임상 영양학회지’ 6월 10일자에 실렸습니다. PHD는 식단의 절반 이상을 과일과 채소로 채우고 육류를 최대한 줄여 건강과 지구환경에 도움을 주는 식단입니다.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 Ⅰ 및 Ⅱ’, ‘건강 전문가 후속 연구’에 참여한 20만명 이상의 성인 남녀 건강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참가자들에게는 주요 만성질환이 없었으며 연구가 진행되는 34년 동안 참가자들은 4년마다 식단 설문조사에 응했습니다. 연구팀은 식단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통곡물, 채소, 견과류 등 15종의 식품군 섭취량을 기준으로 PHD 식단을 정량화했으며 질병 발생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PHD를 가장 잘 지키는 상위 10%의 조기 사망 위험은 하위 10%보다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종 암과 심혈관질환, 호흡기 질환의 발생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군다나 PHD 식단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9% 낮추고 토지 사용량을 51% 줄여 환경에 미치는 부담도 덜어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들이 입증하는 사실은 간단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해야 하며 채소와 과일 중심의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 뭐든 처음이 어려운 법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최고의 건강 비법?…채식 중심 식사와 저녁 운동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최고의 건강 비법?…채식 중심 식사와 저녁 운동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최근 건강을 위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운동과 식단 조절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눈길을 끕니다. 스페인 그라나다대, 나바라 공립대, 왕립 카를로스 3세 보건 연구소, 산 세실리오 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은 오전이나 낮보다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비만’ 6월 10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32.9㎏/㎡ 이상의 비만한 성인 남녀 186명에게 3축 진동 가속도센서와 연속 혈중 포도당 측정 장치가 달린 시계 형태의 모니터링 장치를 착용시켜 14일 동안 신체 활동을 측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측정치를 바탕으로 고강도 신체 활동 50% 이상이 오전 6시~정오까지 집중돼 있으면 아침형, 정오~오후 6시까지는 오후형, 오후 6시~자정까지는 저녁형으로 구분하고, 고강도 신체활동이 거의 없는 경우는 비활동으로 분류했습니다. 그 결과, 고강도 신체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어떤 시간대든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체중을 줄이고, 혈당 수치를 낮춰 당뇨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 시간대는 저녁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효과가 더 확실히 드러났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브리검여성병원, 베트남 하노이 의대 공동 연구팀은 ‘지구 건강 식단’(PHD)을 충실히 지키면 암, 심혈관질환, 폐 질환 등 모든 질병의 발생 위험을 줄여 조기 사망 위험이 육류 중심의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30% 낮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 영양학회지’ 6월 10일 자에 실렸습니다. PHD는 식단의 절반 이상을 과일과 채소로 채우고 육류를 최대한 줄여 건강과 지구 환경에 도움을 주는 식단입니다.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 Ⅰ 및 Ⅱ’, ‘건강 전문가 후속 연구’에 참여한 20만 명 이상의 성인 남녀 건강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는 주요 만성 질환이 없었으며, 연구가 진행되는 34년 동안 4년마다 식단 설문조사에 응했습니다. 연구팀은 식단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통곡물, 채소, 견과류 등 15종의 식품군 섭취량을 기준으로 PHD 식단을 정량화했으며, 질병 발생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PHD를 가장 잘 지키는 상위 10%의 조기 사망 위험은 하위 10%보다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종 암과 심혈관질환, 호흡기 질환의 발생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군다나 PHD 식단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9% 낮추고, 토지 사용량을 51% 줄여 환경에 미치는 부담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들이 보여주는 것은 간단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하고, 채소와 과일 중심의 식사를 한다는 것. 뭐든 처음이 어려운 법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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