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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과 죽음이 ‘흰’ 안에 담겨 있죠” 스웨덴 독자들, 한강에 빠져들다

    “삶과 죽음이 ‘흰’ 안에 담겨 있죠” 스웨덴 독자들, 한강에 빠져들다

    “한국어에는 흰색을 말하는 두 개의 형용사, ‘흰’과 ‘하얀’이 있습니다. ‘흰’ 안에는 슬픔도 있고 삶과 죽음도 있고 소슬한 느낌이 있죠. 예를 들어 우리가 죽은 사람을 기릴 때 입는 옷을 소복이라고 하는데, 그 옷은 ‘하얀 옷’이라기보다는 ‘흰옷’이에요.”스웨덴어 ‘vita’는 우리에겐 ‘흰’이자 ‘하얀’이다. 그중 ‘흰’이라는 단어로 소설과 산문시와 에세이를 넘나드는 책을 펴낸 작가의 말에 청중들은 빠져들었다. 27~28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2019 스웨덴 예테보리국제도서전에서 독자들과 만난 한강(49) 작가의 얘기다. 전날은 ‘사회역사적 트라우마’라는 주제로 진은영 시인, 스웨덴 저널리스트·작가와 함께, 이튿날은 단독으로 세미나에 나섰다. 한 작가의 소설은 스웨덴에서만 맨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를 포함해 ‘소년이 온다’, ‘흰’ 등 3권이 번역 출간됐다. 세미나에서는 스웨덴에 가장 최근 나온 ‘흰’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됐던 ‘흰’은 어머니가 스물세 살에 낳았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은 언니의 사연을 다뤘다.‘흰’을 쓴 배경을 묻는 질문에 작가는 “2014년 5월 ‘소년이 온다’가 출간될 즈음 ‘하얀 것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어느 날 오후 아이가 태어나면 처음 입는 배내옷, 그 위를 감싸는 강보, 눈, 겨울, 달, 엄마의 젖, 소금, 물에 반짝이는 흰빛 같은 근원적인 것들을 지나 죽을 때 입는 수의와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입는 상복까지 리스트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흰’을 쓰는 데는 제2차 세계대전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의 체류 경험도 한몫했다. 그는 “20세기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많은 상처를 남긴 시간이었다”며 “한국에서는 전쟁부터 1980년 광주 5월과 2014년 봄에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는데 애도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여러 의미를 담아 소설을 썼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애초에 우리는 정치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을 분리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 그는 “‘소년이 온다’가 역사적인 사건을 담고 있지만 굉장히 개인적인 책이고 ‘채식주의자’는 정확히 꿰뚫을 수 없는 한 여자의 내면을 따라가는 작은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적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 작가가 참석한 세미나는 첫날 120석, 둘째날 375석이 모두 꽉 찼다. 한 작가의 번역본을 모두 읽었다는 문학교사 프리다 퍼네스텐(42)은 “특히 ‘흰’이 가진 시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돼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추천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기다려 한 작가의 사인을 받아 간 중학교 역사교사 세실리아 거트(45)는 “‘흰’과 ‘하얀’의 뉘앙스가 다르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학생들에게 서양의 역사가 아닌 다른 세계의 역사를 전하기 위해서도 한강의 책을 읽겠다”고 말했다. 예테보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채식주의자, 뇌졸중 위험 20% 더 높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채식주의자, 뇌졸중 위험 20% 더 높다 (연구)

    건강을 위해 채식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평균 연령 45세의 영국인 4만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평균 18년간 식습관과 건강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 중 2만 4428명은 고기를 먹는 사람이고, 7506명은 페스코테리언(해산물 외의 동물성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 1만 6254명은 동물성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다. 연구진에 따르면 연구가 진행되는 18년 동안 관상동맥성심장병의 발병사례는 2820건, 뇌졸중 발병사례는 1072건이었다. 이후 흡연 여부와 운동량 등의 요소를 종합한 결과, 고기뿐만 아니라 우유와 달걀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비건)를 포함한 채식주의자 전체는 고기를 먹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채식주의자들에게서 유독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낮거나, 고기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분이 체내에 부족해서 발생하는 증상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뇌졸중 발병과 연관이 깊은 비타민 B12와 같은 영양소의 결핍이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산물 외의 동물성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인 페스코테리언에게서는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해산물을 섭취하는 페스코테리언의 경우 일반 채식주의자 만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지 않았다. 또 비타민 B12의 결핍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해산물로부터 비타민 B12의 충분히 섭취한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채식주의자와 비건은 B12와 같은 영양소를 보충제 등을 통해서만 섭취하기 때문에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채식주의자가 고기를 먹는 사람에 비해 모든 질병의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채식주의자와 비건은 고기를 먹는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성심장병의 위험이 22% 낮았으며, 해산물을 먹는 페스코테리언의 경우 13% 더 낮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캠브리지대학의 영양학 전문가 스테판 버제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 누구에게나 건강상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건강을 고려해 채식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을 추가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4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당서 고기 굽는 냄새 지독”…호주 채식주의자, 옆집 고소

    “마당서 고기 굽는 냄새 지독”…호주 채식주의자, 옆집 고소

    완전 채식주의를 추구하는 여성이 옆집 마당에서 굽는 고기 냄새와 바비큐 파티 소음 때문에 괴롭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호주 9뉴스는 2일(현지시간) 마당 사용을 두고 벌어진 이웃 간 법정 분쟁에서 법원이 피고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보도했다. 서호주 퍼스 교외의 기라윈에 사는 킬라 카든은 지난해 말부터 옆집에 사는 토안 부 가족과 갈등을 빚었다. 완전 채식주의를 추구하는 그녀는 생선과 고기를 굽는 냄새 때문에 밖에 나갈 수가 없다며 이웃 가족에게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카든은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옆집이 구워대는 바비큐 냄새가 매우 지독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씨 가족이 밖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탓에 채식주의자인 나는 내 마당을 이용할 수조차 없다”고 밝혔다. 두 집 사이에 세워진 울타리 너머로 흘러들어오는 담배 연기 역시 고역이었다고 설명했다. 카든은 이웃 부부가 피우는 담배 냄새와 옆집 아이들이 농구하는 소음도 괴로운 부분 중 하나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 같은 항의에도 부씨 가족의 바비큐 파티가 계속되자 카든은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고소장에서 옆집 고기 굽는 냄새 때문에 채식주의자인 자신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며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지난 1월 열린 재판에서는 자신이 채식주의자인 것을 알고 옆집이 고의로 바비큐 냄새를 풍기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또 마당에서 옆집 아이들이 노는 것도 금지해 달라고 말했다. 카든과의 갈등이 소송전으로 치닫자 이웃 가족은 결국 마당에서 바비큐를 굽지 않는 것으로 카든과 합의를 봤다. 그러나 마당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에 대해서는 법원이 부씨 가족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카든의 이웃은 자신의 집, 자신의 마당을 누릴 권리가 있다”면서 “이들의 소음이 제재를 받아야 할 정도로 보이지 않으며 다른 이웃은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카든의 소송을 기각했다. 기대와 다른 법원 판결에 불복한 카든은 즉각 항소했다. 그러자 부씨 가족은 현지언론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씨 가족은 “카든의 항의 때문에 마당에서 바비큐 그릴도 치웠고 아이들에게 농구도 못 하게 한 상태임에도 항소를 제기했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카든의 항소를 검토한 재판부는 그녀의 요구가 타당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이웃이 합리적이고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마당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침해했다며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호주데일리메일은 ‘완전 채식주의자’인 카든이 가죽 바지와 호피 무늬 티셔츠를 입고 인터뷰에 응했다고 비꼬았으며, 그녀가 맞은편에 사는 다른 이웃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카든과 같은 ‘비건’은 고기는 물론 우유와 달걀 등 모든 동물성 식품을 배제하는 식습관을 가진 완전 채식주의자로, 보통 실크나 가죽 등 동물에게서 원료를 얻은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인간이 매일 삼키는 ‘미세 플라스틱’은 몇 개?

    [건강을 부탁해] 인간이 매일 삼키는 ‘미세 플라스틱’은 몇 개?

    환경을 오염시키고 수많은 동식물을 죽게 만드는 미세 플라스틱, 우리 인간은 얼마나 섭취하고 있을까? 오스트리아 빈의과대학 연구진은 일본과 러시아,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핀란드, 오스트리아 국적의 실험참가자 8명에게 평상시와 같은 음식을 먹게 한 뒤, 음식의 종류와 양을 기록하고 이후 대변 샘플을 제출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들이 제출한 음식 관련 정보를 통해 음식의 포장지와 병에 포함된 플라스틱 양을 추정했다. 실험참가자들 모두 채식주의자가 아니었으며, 8명 중 6명은 바다에서 자라는 물고기로 만든 생선 요리를 섭취했다. 실험 참가자들의 대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 크기가 각기 다른 50~500㎛의 플라스틱 9종이 발견됐다.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은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로 우리가 흔히 페트병이라고 부르는 플라스틱이다. 문제의 플라스틱 입자들은 대부분 미세한 조각 또는 얇은 필름과 같은 형태였고, 구(球) 또는 섬유질 형태는 매우 드물었다. 또 대변 샘플 10g당 평균 20개의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 이밖에도 조개류와 수돗물, 소금 등에서 1인당 미세 플라스틱의 연간 섭취량은 각각 1만1000개, 5800개, 1000개 등으로 확인됐다. 즉 바다 생물을 섭취할 경우, 바다생물이 이미 먹은 미세 플라스틱을 인간이 섭취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연구진은 샘플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이용해, 인간이 매년 7만 3000개, 매일 200개의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을 섭취하고 있으며 이것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는 인간이 섭취한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실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확하게 통찰하지는 못한다”면서 “하지만 일반적으로 동물이 섭취한 미세 플라스틱 조각은 위장 조직이나 다른 장기로 옮겨질 수 있고, 이것이 잠재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의 몸 안에 다양한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이러한 연구결과와 더불어 우리는 대변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사람의 간과 뇌, 생식기간, 태아와 태반 등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미국 내과학회에서 발행하는 ‘내과학회보’(AIM) 최신호(2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청년들의 꿈, 제주 청정 식재료를 만나다

    청년들의 꿈, 제주 청정 식재료를 만나다

    예비 창업자 새달 7일까지 올레식당 운영 메뉴 개발·노하우 전수… 멘토 박찬일 셰프 제주 무·멜젓 등 활용 신선한 음식 선보여 “전국에 청정 식재료 알리는 전도사 될 것”제주에서 맛을 찾는다. 한 해 평균 1400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섬, 제주.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로 사랑받는 제주를 또 다른 방식으로 아끼고 알리는 청년들이 있다. 좀 더 안정적일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창업 대신 자신만의 요리 철학과 꿈을 담은 ‘내 식당’ 창업 길을 택하고, 이를 제주에서 준비 중인 ‘내 식당 창업프로젝트’ 참가 청년들이다. 내 식당 창업프로젝트는 외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메뉴 개발, 식당 운영 노하우 전수, 실전 역량 강화를 위한 ‘청년 올레 식당’ 운영 기회, 사후 멘토링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최하며, 사회적기업 ㈜오요리아시아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글 쓰는 요리사’로 알려진 박찬일 셰프가 책임 멘토로 참여한다. 지난해 4월 1기 모집 및 운영을 시작해 22일 현재 4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24명의 청년 셰프가 참여했다.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 소박한 1인 식당을 꿈꾸며 제주로 온 박경민씨, 영양사로 시작해 조리사의 길을 걷는 과정에서 호주에서 경험한 건강한 식재료의 힘을 고향인 제주에서 펼쳐 보고 싶었다는 양동준씨, 유명 호텔에서 일하면서도 새벽 서귀포항에서 갓 잡힌 제주 생선들을 볼 때마다 나만의 요리를 구상하는 것에 가슴이 뛰었다는 전용한씨 등 내 식당 창업의 꿈을 품게 된 청년 셰프들의 히스토리는 다양하다. 이런 각양각색 개성 넘치는 청년 셰프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제주 식재료에 젊은 감각을 담아 만든 음식으로 제주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겠다는 제주에 대한 애정이다. 제주 톳, 흑돼지를 이용해 이탈리아식 주먹밥인 아란치니를 재해석한 ‘제주식 아란치니’, 제주 모자반과 제주 닭을 푹 끓여 만든 여름 보양식 ‘몰망 반계탕’, 제주의 해산물을 넣어 지은 밥에 제주 전복을 얹어 풍미를 더한 스페인식 볶음밥 ‘제주바다 파에야’, 제주 갈치 한 마리를 껍질까지 먹을 수 있도록 바삭하게 튀겨 비주얼로 먼저 감탄하고 맛으로 또 한번 감탄하는 ‘핵인싸갈치덮밥’, 제주의 푸른콩과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을 이용해 신선한 맛과 식감을 선보이는 ‘제주빈 샐러드’ 등이 그 예다. 내 식당 창업프로젝트를 통한 경험이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1기 졸업생인 박경민씨가 지난 2월 서귀포시에 오픈한 제주 돼지고기로 만든 수제 돈가스 전문점 ‘187 sentiment’는 제주 여행자는 물론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때 줄을 서는 지역 맛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1기 이민세씨는 부산에서 훈제 베이컨 햄버거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을, 1기 박철씨는 광주에서 경양식 레스토랑을 열고 순항 중이다. 2기 졸업생 전용한씨가 제주 생선을 주재료로 한 스시집을 다음달 서귀포 신시가지에 열고, 3기 양동준씨는 하반기에 제주시에서 제주의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한 양식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제주 식재료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4기에 참여 중인 청년 셰프들의 청년 올레 식당이 지난 5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까지 약 한 달간 매주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서귀포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1층에서 운영된다. 4기에서는 노연미, 홍은성, 장주희, 이승후 총 4명의 청년 셰프가 제주 무, 제주 멜젓 등을 활용해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플레이트, 사골 해장국,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영일 제주올레 사무국장은 “제주산 식재료와 제주의 전통 맛에 대한 참여자들의 관심과 애정이 크다”며 “이들이 앞으로 제주는 물론 전국에 제주의 청정 식재료와 맛을 알리는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나혼자산다’ 케서린 프레스콧, 헨리와 썸 차단 “남자친구 YES”

    ‘나혼자산다’ 케서린 프레스콧, 헨리와 썸 차단 “남자친구 YES”

    가수 헨리와 달달한 분위기를 이어갔던 배우 캐서린 프레스콧이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헨리와 그의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 캐서린 프레스콧의 한국 나들이 2탄이 이어졌다. 이날 헨리는 채식주의자인 캐서린을 위해 직접 예약한 식당으로 안내하는 등 ‘특급 매너’를 선보였다. 함께 식사를 하며 두 사람의 분위기는 더욱더 무르익었다. 헨리는 캐서린에게 자신의 첫인상을 물었고 캐서린은 “되게 괜찮다고 생각했다. 유명한 뮤지션이어서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는데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답해 설렘을 안겼다. 헨리 역시 “너를 처음 봤을 때 예쁘다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확신이 있어 보여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헨리는 절친 기안84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캐서린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헨리는 “할리우드 영화배우가 한국에 놀러왔다”며 그를 소개했으나 기안84는 이를 제대로 듣지도 않은 채 캐서린에게 “헨리 여자친구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캐서린은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기안84의 질문공세는 계속됐다. “남자친구가 있나”라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모두의 관심이 쏠렸으나 캐서린은 망설임없이 “YES(있다!)”라고 대답했다. 이를 바로 옆에서 전해들은 헨리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함께 VCR을 보던 무지개 회원들은 그를 위로했다. 캐서린 프레스콧은 영국 출생의 영화배우로 드라마 ‘더 썬’ 시리즈, ‘24 : 레거시’에 출연했다. 한국 대중들에게는 드라마 ‘스킨스’에서 활약한 배우로 알려져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혼자산다’ 헨리, 캐서린 프레스콧에 한식 소개 ‘폭풍 먹방’

    ‘나혼자산다’ 헨리, 캐서린 프레스콧에 한식 소개 ‘폭풍 먹방’

    ‘나혼자산다’ 헨리가 절친 캐서린 프레스콧에게 한식의 매력을 선사한다. 2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헨리가 할리우드 배우 캐서린 프레스콧에게 한식문화를 전파하는 요절복통 식사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헨리는 채식주의자인 캐서린을 위한 안성맞춤 한정식 맛집을 방문한다. 그는 한국의 식사문화를 가르쳐주기 위해 자신 있게 젓가락질 시범을 보이지만, 오히려 캐서린이 더 능숙한 듯 실력을 선보이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한다. 또한 헨리는 주문을 위해 당차게 “이모님”을 부른 뒤 메뉴를 전달하지만 직원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점차 미궁속으로 빠지는 주문에 캐서린까지 어리둥절, 백(?)가지 메뉴 전달 끝에 겨우 성공한다고 해 안방극장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식사 도중 갑자기 기안84에게 연락해 캐서린을 소개한다. 캐서린과 기안84는 헨리의 어설픈 통역으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대화한다고. 기안84의 거침없는 질문에 돌아온 캐서린의 대답은 헨리를 멘붕시킨다고 해 세 사람이 나눈 대화의 내용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2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英 무슬림 부모, 자녀 독감 백신 거부… “돼지성분 포함”

    英 무슬림 부모, 자녀 독감 백신 거부… “돼지성분 포함”

    영국에서 일부 무슬림 부모들이 자녀에게 독감 백신접종을 거부하고 있어 우려가 예상된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지난해부터 ‘플루엔자 테트라’(fluenz tetra)라는 제품명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일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은 이 백신의 특정 성분을 문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레이 형식의 이 백신에는 돼지 젤라틴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샤리아에 따라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무슬림은 종교를 이유로 해당 백신을 거부하고 있는 것. 영국의 무슬림 의회는 해당 스프레이 백신이 대체제가 아예 없거나 생명이 위독할 때에만 사용이 허가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채식주의자들까지 나서 백신의 성분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성명을 발표한 상태다. 영국 무슬림의회 측은 “우리는 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것)인 백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감 백신이 문제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영국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백신의 ‘할랄’ 여부 문제가 제기됐고, 플루엔자 테트라를 제외한 또 다른 백신 역시 돼지 젤라틴을 함유하고 있어 논란이 돼 왔다. 젤라틴이 포함돼 있지 않은 백신은 할랄로 간주되긴 하나, 이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한데다 독감 확산을 줄이는데 덜 효과적이기 때문에 질병 위험이 높은 특정 어린이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당장 다음 달부터 2~10세의 건강한 어린이들은 반드시 플루엔자 테트라를 접종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공중보건국(PHE) 측 관계자는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예방접종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부모가 그들의 종교적 커뮤니티로부터 관련된 조언을 구하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림픽에 버금가는 지구촌 양대 축제로 만들 것”

    “올림픽에 버금가는 지구촌 양대 축제로 만들 것”

    “선수단 숙박·맞춤형 식단 세심히 준비 생산유발 515억·부가가치유발 228억”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25일 “무예마스터십은 전통무예 분야 최고수를 가리는 세계 유일의 종합무예경기대회”라며 “향후 서양권 중심의 올림픽과 더불어 지구촌 양대 축제로 성장하며 충북을 무예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대회에 걸맞은 완벽한 경기운영을 위해 작은 부분까지 챙기고 있다”며 “국제연맹에서 지정한 기술대표(TD)가 경기 진행과 경기장 시설을 총괄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숙박과 급식도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이슬람 문화권 선수단을 위한 할랄식단과 채식주의자를 위한 맞춤형 식단도 마련된다”고 했다. 또한 “대회장 곳곳에서 총 900명의 자원봉사자가 숨은 일꾼 역할을 하게 된다”며 “외국어 통역을 위해 도내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때 발생한 선수 이탈과 관련해서는 “이번 대회는 국제연맹을 통해 공인된 선수만 참가해 선수들의 돌발행동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만약을 대비해 선수단을 이동 동선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불법체류나 이탈 경험이 있는 선수는 입국심사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충주무예마스터십 파급 효과를 분석해 보니 생산유발 515억원, 부가가치유발 228억원, 취업유발 748명 등 경제성이 높다”며 “아직 시작에 불과하나 앞으로 무예마스터십을 통해 충북이 무예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화마당] 언어장벽 넘은 한국문학, 더 높이 날려면/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언어장벽 넘은 한국문학, 더 높이 날려면/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한강 이펙트’일까. 한국 소설이 언어의 장벽을 결국 넘어섰다. 해외 출판계에서 연이어 문학 편집자들을 들뜨게 할 만한 소식이 들려오는 중이다. 2016년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뒤 그 후광 효과로 한국 소설이 해외 출판인들의 주목을 받고, 출판돼 독자들 호응을 얻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11년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엄마를 부탁해’가 돌출적 사건이라면, ‘채식주의자’는 하나의 흐름을 충분히 이룩한 느낌이다. 해외 출간 종수가 꾸준한 것이 우선 반갑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 출판된 한국문학 작품은 2014년 144종, 2015년 160종, 2016년 133종, 2017년 152종, 2018년 121종이다. 번역 언어도 늘어 10여년 전만 해도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이 다수였으나, 현재는 그리스어, 리투아니아어, 불가리아어, 아랍어, 조지아어, 태국어, 힌두어 등 38개 언어로 확장됐다. 전 세계 독자들이 한국문학을 읽는 셈이다. 무엇보다 한국문학에 좀처럼 문을 열지 않던 난공불락의 두 성벽이 낮아진 게 반갑다. 뉴욕과 도쿄, 세계에서 가장 큰 두 문학 시장의 편집자들이 한국문학을 노리고 빠르게 움직인다. 파리, 베를린 등 유럽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이 지역적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시장 스스로 움직이는 2단계로 접어든 느낌이다. 번역 및 출판 지원 심사를 하다 보면 국가 지원에 의존하는 소규모 출판사들이 많았던 예전과 달리 각국 주요 출판사들의 지원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인상을 받는다. 작가·편집자·에이전트 등의 노력과 한국문학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 등의 지원이 시너지를 내면서 한국문학이 문학적 평가와 시장의 관심을 둘 다 확보할 만큼 충분히 성숙했다는 증거다. 국내 작품 중 영어권에서 먼저 호응을 얻은 것은 김언수, 정유정, 김보영 등이 쓴 장르(성)소설들이다. 김언수의 ‘설계자들’은 장르소설의 명가인 더블데이에서 6자리 숫자 계약금을 받았고 뉴욕타임스에서 2019년 ‘올겨울 읽어야 할 스릴러 6종’ 중 하나로 추천됐다. 김보영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빅 파이브’ 중 하나인 하퍼콜린스와 계약을 맺고 한국 과학소설(SF) 사상 처음 미국 주요 시장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일본 쪽 움직임도 흥미롭다. 현해탄을 건넌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열풍에 한국 여성소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입도선매를 빚고 있다. 구병모의 ‘네 이웃의 식탁’,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 정세랑의 ‘옥상에서 만나요’,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 등이 줄줄이 계약돼 출판을 앞두고 있다. 한국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이나 영미 독자들도 화제성이 강하고 이야기 짜임이 좋은 장편(장르)소설을 즐긴다. 해외 편집자들을 만나면 이런 스타일 소설에 대한 요청이 많았는데, 단편 중심 문예지 문학이 다수인 한국문학의 특성상 작품 추천이 아주 어려웠다. 알게 모르게 그동안 장편 중심으로 체질개선이 꾸준히 시도됐고, 이제야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은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작가들 의식도 확연히 달라져 좋은 장편이 늘어날 가능성을 높였다. 방향이 섰을 때 정책이 엔진을 달려면 ‘웹진 문장’ 등 국가 운영 문학플랫폼에서 단편과 별도로 장편소설 연재를 획기적으로 늘리면 어떨까 싶다. 한국문학의 번역과 출판이 더 활발해지려면 설립 20년이 다가오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역할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문학 작품 소개, 문학 번역어 사전 개발, 해외 출판 및 번역 자금 지원, 해외 교류 및 각종 문학행사 개발, 언어권별 번역가 및 에이전트 양성 등 할 일이 너무나 많다. 불이 붙었을 때 장작을 더 많이 넣으면 좋겠다.
  • 한국솔가, 임산부 종합비타민 프리네이탈 출시

    한국솔가, 임산부 종합비타민 프리네이탈 출시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한국솔가’는 16일 임산부를 위한 ‘솔가 프리네이탈 종합비타민&미네랄’을 출시했다. 솔가 프리네이탈 종합비타민&미네랄은 임산부 및 태아에게 필요한 엽산과 철분 포함, 19종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여, 임산부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뿐만 아니라 종합비타민 기능까지 더해진 멀티 기능성 제품이다. 프리네이탈의 가장 큰 장점은 하루 4정을 섭취해야 하는 직구 제품과 달리, 하루 1정으로 엽산, 철분, 비타민D 등 임산부 필수 영양소를 포함한 모든 영양소의 섭취가 가능한 것이다.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이것저것 신경쓰기 힘든 임산부의 입장에서 수많은 비타민을 챙겨먹는 것조차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배려한 제품이다. 또한 글루텐, 밀, 유당, 합성색소 및 감미료 등이 함유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코셔 파르브(Kosher Parve)와 할랄 인증까지 마쳤다. 코셔 파르브 인증은 제품 전체 원재료가 식물성일 때 획득 가능한 유태인 청결 식품 인증 마크로, 건강에 민감한 임산부와 채식주의자까지 믿고 섭취할 수 있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올해로 창립 72주년을 맞이한 솔가비타민은 신제품 프리네이탈 종합비타민&미네랄의 출시를 기념하여 솔가 공식몰에서 해당 제품을 30% 할인해주는 이벤트와 함께 제품 구매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또한 솔가 공식 SNS채널에서도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다양한 컨텐츠와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돈없어 강제로 채식주의자 된 베네수엘라 국민

    [여기는 남미] 돈없어 강제로 채식주의자 된 베네수엘라 국민

    남미의 석유부자국가 베네수엘라에서 국민이 채식주의자로 변해가고 있다. 전 국민적으로 유난히 채소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경제난으로 고기를 먹기 힘들어진 탓이다. 현지 산업총동맹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의 연간 육류소비량은 현재 1인당 3kg로 세계에서 최하위권이다. 베네수엘라 국민이 원래 육류를 즐기지 않는 건 아니다. 2016년까지만 해도 베네수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21kg였다. 3년 만에 육류소비가 14%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는 뜻이다.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축산대국이 많은 남미에서 육류, 특히 쇠고기는 가장 사랑 받는 식품이다. 그만큼 소비량도 엄청나다. 전 국민이 쇠고기를 주식처럼 먹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지난해 1인당 쇠고기소비량은 49.6kg이었다. 아르헨티나의 1인당 쇠고기소비량은 베네수엘라의 1인당 육류소비량보다 무려 16배나 많다. 세계 최빈국과 비교해도 베네수엘라의 쇠고기소비량은 형편없이 적은 편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1인당 육류소비량은 7kg, 르완다는 8kg였다. 베네수엘라 국민의 육류 소비가 극단적으로 줄게 된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제위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산업총동맹의 회장 아단 셀리스는 "3kg이면 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소득이 붕괴되면서 쇠고기 수요가 사실상 완전히 사라져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산유국이지만 기름이 부족하고, 생산비용까지 상승해 베네수엘라 축산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워낙 소비가 없다 보니 이젠 육류를 팔지 않는 마트도 적지 않다"며 축산업계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삼계탕 왜 안 먹어? 눈칫밥 먹는 채식

    삼계탕 왜 안 먹어? 눈칫밥 먹는 채식

    “그래 봤자 ‘님장육’(‘님(당신) 장례식 때는 육개장 나온다’는 뜻의 은어) 아닌가요.” 채식주의자인 대학생 이모(21·여)씨는 한 커뮤니티에 채식주의자 모임 회원 모집 글을 올렸다가 조롱 댓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모욕감을 넘어 무력감까지 느꼈다. ‘페스코’(유제품·달걀·어류까지 허용하는 채식주의자)인 이씨는 온라인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조롱받기 일쑤다. 이씨는 “한 번만 먹어보라고 입 앞에 고기를 가져다 대거나 내 취향을 두고 공격하듯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12일 초복을 맞아 채식주의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건강이나 신념, 혹은 사회운동의 일환으로 채식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들에게 복날은 불필요한 날이다. 지금과 같은 영양 과잉 시대에 동물의 희생으로 보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시선은 따갑다. 채식주의자들은 “채식하는 사람들이 늘어 존중하는 정서가 생기고 있지만 동시에 조롱도 커졌다”고 토로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국내 전체 인구의 2~3%(100만~150만명)로 추정된다. 10년 전에는 1% 남짓이었다. 과거에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건강을 위해 채식했다면 최근에는 20~30대가 환경과 동물 보호 등 윤리적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었다. 예컨대 동물을 착취하는 사회 구조를 바꾸고 싶어 채식을 선택하는 식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채식 혐오와 마주하게 된다. “채식은 주변에 민폐다”, “도덕적 우월감이나 허영심 충족을 위한 것이다” 등의 말을 쉽게 듣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학생 이모(20·여)씨는 채식주의자임을 밝혔을 때의 반응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너 하나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또는 ‘너가 안 먹는 만큼 내가 더 먹겠다’는 말을 들을 때 불쾌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중들은 “취향으로서 존중하더라도 극단적인 방식으로 채식을 강요하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된 한 동물권단체의 영업 방해 시위로 반감은 더 커졌다. 이 영상에서 한 활동가는 고기 뷔페에서 “음식이 아니라 폭력”이라며 시위를 벌였다. 직장인 유모(28·여)씨는 “‘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시체를 먹는 것’이라는 등 잔인한 표현을 할 때 기분이 나빠진다”면서 “나에게는 고기를 먹는 게 더 자연스러운데 강요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동안 채식주의자는 취향의 문제로만 여겨졌지만 획일화된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에 가까운 집단일 수 있으니 존중해야 한다”면서 “다만 채식주의자들 역시 극단적 방식 외에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의 운동을 펴 공존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베어크롤’ 자세로 해변 1.6km 걷기 도전한 채식주의자

    ‘베어크롤’ 자세로 해변 1.6km 걷기 도전한 채식주의자

    피트니스 강사 테일러 라 포스(24)라는 여성 채식주의자가 해변 1.6킬로미터를 ‘베어크롤(Bear Crawl)‘ 동작으로 완주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굉장한 이 동작을 통해 그녀가 알리려는 것은 무엇일까. 지난 1일 외신 스토리트렌드가 그녀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라 졸라 해변. 테일러가 자신의 몸을 곰처럼 구부려 해안가를 기어가고 있다. 목표로 삼고 도전한 거리는 1마일(약 1.6킬로미터). 그녀가 이런 ‘셀프 고통’을 손수 시도하고 있는 이유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동물들이 오랫동안 당해온 고통을 강조하고 알리기 위해서다. 일반 사람도 정상적인 자세로 1.6킬로미터를 걷는다면 종아리가 묵직해지는 걸 느낄텐데, 두 손과 두 발만으로 기어간다면 엄청한 체력 소모는 불을 보듯 뻔할 터. 영상 속엔 그녀가 지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잠시 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침내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한 그녀는 46분 만에 자신의 도전에 성공한다. 그녀는 “베어크롤 자세로 1마일을 기어가는 건, 우리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네 발 달린 친구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의 표시”라며 “하지만 기어가는 내내 너무나 힘들고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공장에 갇힌 동물들이 매일 경험하는 고통에 비하면 이 도전을 통해 얻은 고통은 감히 비교할 수 없지만 1~10의 척도로 볼 때 8정도에 해당할 거 같다”면서 “우리는 모두 동물이다. 나의 메시지는 인간과 동물 모두가 똑같은 기본적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똑같이 존경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사진=Exercise Compassion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문학 평론 60년 외길… ‘詩의 시대’ 날 선 성찰

    문학 평론 60년 외길… ‘詩의 시대’ 날 선 성찰

    문단의 거목 유종호(84) 문학평론가가 에세이·시론집을 동시에 출간했다. 에세이 ‘그 이름 안티고네’(현대문학), 시론집 ‘작은 것이 아름답다’(민음사)다. 1957년 ‘문학예술’을 통해 등단한 이래 60여년간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 왕성한 활동 중인 그는 두 책에 문학과 삶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을 담았다.그는 문학이 고유의 매력과 저력으로 다른 시청각 매체와 경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믿음을 소설보다 시에서 찾는다. 시는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를 읽는 문학 소비자들은 과용이나 낭비에서 오는 피로감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대체로 시편은 짧고 시집은 얄팍하고 가격은 저렴하다.(중략) 조급증의 풍토 속에서 문학 소비자들이 즉시적 승부가 가능한 시를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작은 것이 아름답다’ 146쪽) ‘그 이름 안티고네’에서는 한국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한 영미권 반응을 언급한 부분이 흥미롭다. 미국의 여성 작가 다이앤 존슨은 결혼, 복종, 가족 돌봄, 한국적 예법의 가혹한 압력 등을 다룬 흥미진진한 소설이라며, 한국인 특유의 ‘한’(恨)을 밑바닥 정서로 언급한다. 여기서 한이란 강렬한 항의의 감정이다. 그러나 유 평론가는 “한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이고 비공격적”이라며 “한을 민족적 특성으로 파악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고 무책임한 일반화”라고 말한다. ‘노년은 유유자적할 수 있는 해 지기 전의 농한기가 아니다. 안과와 내과와 치과 등등을 수시로 오가야 하는 소모적 비상사태’(‘그 이름 안티고네’ 39쪽)라면서도 노(老)평론가는 21세기 들어 15권의 책을 냈다. 백석부터 한강까지 창작 못지않게 치열한 비평의 길을 느낄 수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82년생 김지영의 삶, 佛여성과 꼭 닮았다고 느꼈죠”

    “82년생 김지영의 삶, 佛여성과 꼭 닮았다고 느꼈죠”

    “佛서도 여자가 뭔가 이루려면 희생 필요 김지영 ‘보통 여자’로 상정해 더욱 공감”“저도 80년대에 태어난 여성이라 ‘82년생 김지영’에 매우 공감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동시대 프랑스 여성과 한국 여성의 삶이 마치 거울 같다고 느꼈어요.” 프랑스 출판사 ‘닐’의 클레르 도 세호(34) 편집장은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프랑스 출간을 이끌었다. 프랑스어판 ‘82년생 김지영’은 번역 작업을 거쳐 내년 초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지난 18일 개막한 ‘2019 한국문학 쇼케이스’ 참석차 방한한 세호 편집장을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프리미어코엑스센터에서 만났다. 출판사 ‘닐’은 프랑스 대표 출판사 ‘로베르 라퐁’의 임프린트로 문학, 인문 분야의 책을 주로 출간해왔다. ‘82년생 김지영’은 페미니즘 담론을 주도하는 소설을 번역 출간해 온 세호 편집장의 눈에 쏙 들어온 책이다. 그는 “여자가 뭔가를 이루려면 희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프랑스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아무리 남편이 여성을 잘 이해한다고 해도 여자가 느끼는 육아 부담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82년생 김지영’이 국경을 넘어 보편적으로 공감을 얻는 이유에 관해 “페미니즘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빈자와 부자, 인종에 따라 그 상황이 다르다”면서 “‘82년생 김지영’은 보통 여자를 상정하고 썼기 때문에 공감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가부장제하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김지영’이 갑자기 자신의 친정 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되는 장면이다. 그는 이를 “자신의 생각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미쳐가는 모습으로 그려낸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국 문학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배경과 설정이 흥미롭다”고 답했다. 그는 ‘김지영’과 함께 한국 소설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채식주의자’ 같은 경우는 생동감이 있으면서도 잔혹해서 상반되는 부분이 매력적입니다. 반면 ‘82년생 김지영’은 소설 자체가 사진을 찍어 놓은 것처럼 사실적이에요.” 그는 “전날 쇼케이스 낭독회 세션에서 만난 작가들 4명 중 3명이 여성이었다”며 “한국에서도 여성 작가 강세 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프랑스 여성이 ‘자유의 상징’처럼 여겨진다는 의견에 관해 세호 편집장은 고개를 내저었다. “프랑스 여성이 세계적으로 굉장히 파워풀하고 자유로운 이미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사회적 배경을 모르고서 하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비쳐진 여성이 있었다면, 그는 절대 가난하지 않았을 거예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던 그가 심각해졌다.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82년생 김지영의 삶, 佛여성과 꼭 닮았다고 느꼈죠”

    “82년생 김지영의 삶, 佛여성과 꼭 닮았다고 느꼈죠”

    “佛서도 여자가 뭔가 이루려면 희생 필요 김지영 ‘보통 여자’로 상정해 더욱 공감”“저도 80년대에 태어난 여성이라 ‘82년생 김지영’에 매우 공감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동시대 프랑스 여성과 한국 여성의 삶이 마치 거울 같다고 느꼈어요.” 프랑스 출판사 ‘닐’의 클레르 도 세호(34) 편집장은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프랑스 출간을 이끌었다. 프랑스어판 ‘82년생 김지영’은 번역 작업을 거쳐 내년 초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지난 18일 개막한 ‘2019 한국문학 쇼케이스’ 참석차 방한한 세호 편집장을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프리미어코엑스센터에서 만났다. 세호 편집장은 “여자가 뭔가를 이루려면 희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프랑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육아휴직을 여성에게 3~4개월, 남편에게 2주 정도 준다”며 “아무리 남편이 여성을 잘 이해한다고 해도 여자가 느끼는 육아 부담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82년생 김지영’이 국경을 넘어 보편적으로 공감을 얻는 이유에 관해 “페미니즘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빈자와 부자, 인종에 따라 그 상황이 다르다”면서 “‘82년생 김지영’이 보통 여자를 상정하고 썼기 때문에 공감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가부장제하에서 만성적인 억압에 시달리던 ‘김지영’이 갑자기 자신의 친정 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되는 장면이다. 그는 이를 “자신의 생각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미쳐가는 식으로 나타낸 거 같다”고 봤다. 한국 문학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세호 편집장은 “배경과 설정이 흥미롭다”고 답했다. 그는 ‘김지영’과 함께 한국 소설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채식주의자 같은 경우는 생동감이 있으면서도 잔혹해서 상반되는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한 그는 ‘82년생 김지영’에 관해 “소설 자체가 사진을 찍어 놓은 것처럼 사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날 있었던 쇼케이스 낭독회 세션에서 만난 젊은 작가들 4명 중 3명이 여성이었다”며 “한국에서도 여성 작가 강세 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프랑스 여성이 ‘자유의 상징’처럼 여겨진다는 의견에 관해 세호 편집장은 고개를 내저었다. “프랑스 여성이 세계적으로 굉장히 파워풀하고 자유로운 이미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사회적 배경을 모르고서 하는 얘기입니다. 설마 그렇게 비쳐진 여성이 있었다면 그는 절대 가난하지 않았을 거예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던 그가 심각해졌다.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채식주의자, 무한리필 고깃집서 ‘영업방해 시위’ 논란

    채식주의자, 무한리필 고깃집서 ‘영업방해 시위’ 논란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여성이 무한리필 고깃집에 들어가 “육식은 폭력”이라고 외치며 영업을 방해하는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동물권 활동가로 보이는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첫 방해시위 영상’을 올렸다. 한 무한리필 고깃집을 찾아간 A씨는 식당에 들어가 손님들에게 “잠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외친 다음 “지금 여러분 테이블에 있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동물이다. 음식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식당 관계자들이 “나가달라”고 말했지만 A씨는 “우리가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는 것처럼 돼지는 돼지답게, 소는 소답게, 다른 동물도 동물답게 살 권리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식당 관계자가 A씨를 밖으로 내보내려고 팔 등을 붙잡자 영상을 촬영하던 또다른 여성 B씨는 “터치하지 마세요. 접촉하지 마세요”라고 제지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던 손님들은 A씨가 소리를 지르며 식당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A씨는 해당 영상에서 식당의 상호나 식당 관계자, 손님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시켰다. A씨는 영상 게시물에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동물의 현실에 대해 알리고 직접 의견을 표출하는 움직임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적었다. A씨는 자신의 시위 방식에 대해 “누군가와 싸우거나, 누구를 비난하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옹호하면서 “만약 비폭력적인 방해시위로 인해 사람들이 불편함이나 긴장을 느낀다면 그건 동물이 처한 현실에 대해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방적인 시위 방식에 대한 비판 댓글이 달리자 “종 차별에 대한 사유를 멈추지 말아달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A씨의 시위 영상을 접한 다수 네티즌은 엄연한 영업 방해이자 초상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채식주의를 강요하는 것은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것과 같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A씨의 행위를 옹호하는 쪽에서는 “비폭력적인 시위를 폭력으로 저지한다”며 안타까워했다. 반대쪽에서는 A씨가 무력을 행사하지 않았더라도 식당 사업주와 종업원, 식사하던 손님들에게 비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지난해 7월에도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의 시위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배달음식앱 배달의민족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치킨 맛을 감별하는 행사인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열었는데, 일부 활동가가 난입해 행사장을 점거하고 ‘치킨을 먹지 말라’고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행사에 끼친 직간접적 피해와 참가자들의 정신적·정서적 피해에 대해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커피과자+아이스크림 꿀조합 ‘로투스 비스코프 바&콘 아이스크림’ 출시

    커피과자+아이스크림 꿀조합 ‘로투스 비스코프 바&콘 아이스크림’ 출시

    지난해 ‘로투스 콘 아이스크림’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로투스베이커리즈코리아㈜가 보다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2종 ‘로투스 비스코프 바 아이스크림 ’과 ‘로투스 비스코프 콘 아이스크림’을 5월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로투스베이커리즈사의 가장 유명한 브랜드이자 일명 커피과자로 통하는 ‘로투스 비스코프(Biscoff)’는 ‘비스킷(Biscuit)과 커피(Coffee)’의 합성어로, 국내 소비자에게도 커피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No.1 비스킷으로 지난 2년에 걸쳐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우유나 계란 등의 동물성 재료가 사용되지 않아 채식주의자나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인공색소나 착향료도 첨가되지 않아 ‘천연과자’로도 불린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콘 & 바 제품에는 3대 악마의 잼에 포함되는 ‘로투스 비스코프 스프레드’가 풍부히 함유되어 베어 물수록 중독성 짙은 로투스 특유의 크런치한 맛을 증폭시켰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새로운 타입으로 론칭한 바 제품의 경우, 로투스 비스킷를 덩어리채 초콜릿으로 코팅하여 로투스 특유의 크런치한 식감과 달콤한 맛을 선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콘 제품은 지난해 보다 유지방 함량을 비롯해 로투스 스프레드 함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아이스크림을 다 먹는 순간까지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로투스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초콜릿으로 코팅된 콘의 바삭함까지 느낄 수 있다.이 두 가지 제품은 씨유(CU)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로투스베이커리즈코리아㈜ 마케팅팀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색다른 디저트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것에 착안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디저트콘을 출시하게 됐다”라며 “이 제품으로 2030 밀레니얼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文 “스웨덴과 가장 큰 공통점 평화의지”

    [전문]文 “스웨덴과 가장 큰 공통점 평화의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북 간, 북한과 국제사회 간 ‘신뢰’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며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이며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로의 체제는 존중되어야 하고 보장받아야 한다. 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번째이며 변할 수 없는 전제”라고 천명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왕님,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구 모론! (안녕하십니까) 노벨평화상 수상자 알바 뮈르달 여사는 바로 이 자리에서 전 세계 군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처음으로 선언했습니다.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도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바로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 비전을 재차 천명했습니다. 그로부터 19년이 흘렀는데, 한반도 평화에 얼마나 진전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유서 깊은 스웨덴 의사당에서 연설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연설의 기회를 주신 스웨덴 국민과 국왕 내외분,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스웨덴은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입니다. 한국전쟁 때 야전병원단을 파견해서 2만 5000명의 UN군과 포로를 치료하고, 한국의 국립중앙의료원 설립을 도왔습니다. 민간 의료진들은 전쟁 후에도 부산에 남아 수교도 맺지 않은 나라의 국민을 치료하고 위로했습니다. 스웨덴은 한국인에게 오랫동안 이상적인 나라였습니다. 1968년, 한국이 전쟁의 상처 속에서 민주주의를 꿈꾸던 시절 한국의 시인 신동엽은 스웨덴을 묘사한 시를 썼습니다. 그 시의 일부를 읽어보겠습니다.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 묻은 책 하이데거, 럿셀, 헤밍웨이, 장자, 휴가 여행 떠나는 총리는 기차역 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있을 때, 그걸 본 역장은 기쁘겠소라는 인사 한마디만을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그 중립국에서는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 이름, 꽃 이름, 지휘자 이름, 극작가 이름은 훤하더란다. 자기네 포도밭은 사람 상처 내는 미사일 기지도 탱크 기지도 들어올 수 없는 나라, 황톳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 병을 싣고 삼십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가더란다.” 한국인들은 이 시를 읽으며 수준 높은 민주주의와 평화, 복지를 상상했습니다. 지금도 스웨덴은 한국인이 매우 사랑하는 나라입니다. 한국인들은 한반도 평화를 돕는 스웨덴의 역할을 매우 고맙게 여기고 신뢰합니다. 스웨덴은 서울과 평양, 판문점 총 3개의 공식 대표부를 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입니다. 북한 역시 스웨덴의 중립성과 공정함에 신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변함없는 성의를 보내준 스웨덴 국민과 지도자들께 경의를 표하며, 한국 국민의 뜨거운 우정의 인사를 전합니다.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스웨덴과 대한민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반대편에 위치한, 지리적으로 아주 먼 나라이지만 서로 닮은 점이 많습니다.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반도에 위치하여 역사적으로 많은 전쟁을 치렀고, 주권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습니다. 스웨덴은 18세기부터 100년간 대기근으로, 한국은 20세기 식민지와 전쟁을 거치며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시기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점이 특히 닮았습니다. 근면과 불굴의 의지를 가진 양국 국민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가난한 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일으켰습니다. 잘 교육받은 청년들은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양국 정부는 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과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문화를 사랑하는 양국 국민이 이룬 예술적 성취 역시 놀랍습니다. 양국의 문화예술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인은 아바(ABBA)와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을 좋아하고, 스웨덴 작가 린드그렌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과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한국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습니다. 무엇보다 두 나라의 가장 큰 공통점은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입니다. 스웨덴 국민의 훌륭함은 단지 자국의 평화를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나라의 평화에도 관심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스웨덴은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국제사회의 평화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고통받는 인류를 향해 기꺼이 손을 내밀어 온 스웨덴의 역사는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스웨덴의 여름만큼 아름답고 화창한 봄날의 판문점을 세계인들이 주시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남북의 정상은 10년 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다시는 전쟁으로 인한 불행을 겪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간절한 열망이 분단의 상징 판문점을 일순간에 평화의 산실로 되돌렸습니다. 어렵사리 만난 남과 북은 진심을 다해 대화했고, 평화와 번영, 공존의 새로운 길을 열기로 약속했습니다. 남북군사합의서를 체결하여 적대행위 중지, 비행금지구역 설정, DMZ 내 감시초소 철수와 공동 유해 발굴 등에 합의했습니다. 그날의 만남으로 드디어 남북 사이에 오솔길이 열렸습니다. 정전협정 후 65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비무장지대의 숲에 11개의 오솔길이 생겼습니다. 이제 곧 남북 국민들이 오가는 수많은 길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DMZ ‘평화의 길’이 열려 군인이 아니면 갈 수 없었던 비무장지대를 일반인들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이런 변화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의 지지와 성원, 국제적 연대 덕분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만들 당사국들이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스웨덴의 역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스웨덴 국민의 응원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희망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부터 역사적인 1·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스웨덴이 했던 큰 역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스웨덴의 오늘을 만든 힘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스웨덴 국민은 서로를 신뢰하고 정부와 기업을 신뢰합니다. 1938년 역사적인 쌀트쉐바덴 협약과 같이 노사가 합의를 거쳐 결정을 도출하고, 결정이 내려지면 모두가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지혜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스웨덴의 쉰들러라고 불리는 라울 발렌베리와 ‘하얀 버스’로 2차 세계대전 전쟁포로를 구출한 폴케 베나도트의 활약은 개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누군가가 나서서 도울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왔습니다. 스웨덴의 국민은 ‘좋은 사회가 되려면 구성원 모두가 기여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평화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서도 모든 나라의 기여가 필요합니다. 스웨덴은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핵무기 보유를 포기했습니다. 새로운 전쟁의 위협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핵으로 무장하기보다 평화적인 군축을 제시하고 실천한 것은 스웨덴다운 선택이었습니다. 스웨덴이 어느 국가보다 먼저 핵을 포기할 수 있었던 데는 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세계가 궁극적으로 ‘평화를 통한 번영’을 선택할 것이라는 신뢰였습니다. 핵확산방지 활동, 최고 수준의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스웨덴은 자신의 신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스웨덴을 따라 서로에 대한 신뢰를 키우고 있습니다. 인류애와 평화에 앞장서고 있는 스웨덴 국민께 경의를 표합니다.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스웨덴의 길을 믿습니다. 한반도 역시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고 평화를 통해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남과 북 간에 세 가지 신뢰를 제안합니다. 첫째, 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입니다. 평화롭게 잘 살고자 하는 것은 남북이 똑같습니다. 헤어져서 대립했던 70년의 세월을 하루아침에 이어붙일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차이가 크게 느껴질 때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북은 단일 민족 국가로서 반만년에 이르는 공통의 역사가 있습니다. 대화의 창을 항상 열어두고,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오해는 줄이고, 이해는 넓힐 수 있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대화는 이미 여러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가 중단되었습니다.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의 등대에 다시 불을 밝혀, 어민들이 안전하게 고기잡이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작지만 구체적인 평화, 평범한 평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평범한 평화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적대는 사라지고 남과 북의 국민들 모두 평화를 지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둘째, 대화에 대한 신뢰입니다. 세계는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원합니다. 어떤 나라도 남북 간의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한반도의 평화가 무너지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이 무너지고 전 세계에 엄청난 재앙이 될 것입니다. 어떤 전쟁도 평화보다는 비싼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 인류가 터득한 지혜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는 것은 남북은 물론 세계 전체의 이익이 되는 길입니다. 평화는 평화로운 방법으로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화입니다.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도 핵무기가 아닌 대화입니다. 이는 한국으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서로의 체제는 존중되어야 하고 보장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번째이며 변할 수 없는 전제입니다.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합니다. 신뢰는 상호적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대화의 전제입니다. 한국 국민들도 북한과의 대화를 신뢰해야 합니다. 대화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평화를 더디게 만듭니다. 대화만이 평화에 이르는 길임을 남북한 모두 신뢰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국제사회의 신뢰입니다.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습니다.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합니다. 북한은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 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의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입니다.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입니다.한국은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북한과 함께 변함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남북 간의 합의를 통해 한국이 한 약속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더욱 굳건하게 할 것입니다.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면 더 많은 가능성이 눈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거듭나면 한반도는 동북아 평화를 촉진하고, 아시아가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남북은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는 세계 핵확산방지와 군축의 굳건한 토대가 되고, 국제적·군사적 분쟁을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왕님,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냉전시대의 첫 열전’이었던 한국전쟁으로 남북뿐만 아니라 참전국의 장병들까지 수많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쟁 개시 3년 만에 정전이 성립되었지만, 비극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종전이 아닌 정전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은 냉전에 갇혀 70여 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은 냉전질서에 압도돼 번번이 좌절되었고 한반도의 겨울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평화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의 지독한 추위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시작되었고 한반도의 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스웨덴 국민시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트란스트뢰메르의 시는 오늘의 우리를 격려하는 듯합니다. “겨울은 힘들었지만 이제 여름이 오고, 땅은 우리가 똑바로 걷기를 원한다“ 트란스트뢰메르가 노래한 것처럼 한반도에 따뜻한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언제나 똑바로 한반도 평화를 향해 걸어갈 것입니다. 지난 70년간 함께 해주신 것처럼 스웨덴 국민께서 함께 걸어주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탁 소 뮈케(감사합니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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