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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호 칼럼] 김치 종주국 논란의 종지부, ‘신치’ 표기로부터

    [이창호 칼럼] 김치 종주국 논란의 종지부, ‘신치’ 표기로부터

    김치 종주국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자국의 절임채소식품인 ‘파오차이(泡菜)’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ISO) 산업표준이 제정된 것을 전하면서부터이다. 문제는 중국 환구시보가 ‘김치 종주국 한국의 굴욕’이라며 대서특필하고 올해 들어 유튜브·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을 통해 국제 여론전에 시동을 걸었다는 데 있다. 유명 중국 유튜버는 지난 1월 9일 자신의 채널에 김치·김치찌개를 조리하는 영상을 올리며 ‘Chinese Cuisine(중국 요리)’ ‘Chinese Food(중국 음식)’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또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는 온라인 백과사전에 ‘김치가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전래했다’는 설명을 달아두기도 했다.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1월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느닷없이 김치 담그는 사진을 게재했다. 실질적으로, 중국 정부가 국내 김치 제조 기업들을 대상으로 ‘파오차이’(泡菜)라는 중국식 김치 표기를 강제하고 있고 자국 식품 표준에 따르지 않는 제품은 현지 사업과 판매를 할 수 없도록 관리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이 표기법을 따르는 실정이다. 이 정책에 관한 중국의 숨은 의도는 김치 논쟁을 통해 ‘중국굴기’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로 중국의 문화적 힘을 확장하는 것이다. 한민족의 김치는 상고시대부터 소금 등에 절인 상용 식품으로 만들어졌다. 신라·고려를 지나는 동안 국물로 먹을 수 있는 김치가 개발되었고, 18세기 후반부터 고추가 들어간 김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1900년대 말까지도 김치 담금법은 채소 그 자체의 맛을 살리는 데 불과했고, 지금과 같은 배추통김치로 담그기 시작한 것은 배추가 개량·발달된 근대에 이르러서이다. 이것이 우리의 김치 역사이다. <신라촌락문서>, <연희식>, <고려사절요>, <삼국사기> 등에 김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있으며, 이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조상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김치를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치의 어원은 ‘딤채’이며, ‘딤채’가 단모음화되면서 ‘딤치’가 되고 ‘딤치’는 구개음화 현상으로 ‘짐치’가 됐으며, 부정회귀 현상에 의해 오늘날처럼 ‘김치’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김치는 적정 온도에서 발효돼 유기산, 즉 젖산·초산 등과 젖산균 등을 생성하게 되며 유용생균제로서 역할을 해 장에서 유익한 균의 생성을 촉진하고 해로운 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정장 작용으로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고 한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가을에 수확한 채소를 겨울 동안 먹기 위해 김장을 했다. 초겨울에 배추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는 김장 문화는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인들에게 김치는 하나의 음식이라기보다는 생활문화 그 자체다. ‘2021~2022년은 한중문화교류의 해’로 선포되었고 관련한 다양한 문화교류가 예상되어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각 정부 차원에서 고유의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문화교류가 출발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알몸으로 김치 담그는 모습 등 중국에서의 충격적인 소식으로 우리 문화에 부정적인 확대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각 시민단체 및 협·단체, 또 국민 개개인들이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외교부는 어떠한 의견을 피력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한국(류)문화(K-Culture)인 김치·한복 등에 대한 억측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한인회를 통해 ‘김치·한복 등은 한국 것이다’라는 당국의 성명 발표와 각국에서 신문 등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발한 김치의 중국어 이름은 바로 신치(辛奇)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에 한국 김치를 중국 시장에서 차별화 고급화하기 위한 상표의 개념으로 이 명칭을 개발했다. 물론 우리 기업들도 김치를 신치(辛奇)로 당당하게 표기하는 날이 조속히 와야 할 것이다. 특히 공들여 만들어온 신치(김치, Kimchi) 이름이 현재에도 전혀 쓰이지 않는다는 점으로 보아 이를 위한 외교적 통상적 결실이 있어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 외교부는 주중 한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각 성 정부에 김치의 명칭을 ‘신치(辛奇)’로 사용할 것을 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요청(공식서한)이 필요하다. 또한 주중국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주중 한국대사관 및 총영사관 홈페이지에서 보다 적극적인 문화 홍보와 ‘파오차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게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필자는 한중 민간단체를 포함한 전문가를 시급히 구성하여 양국 선린우호와 번영을 위해 ‘전천후 동반자 협정’의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외교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한중교류친선 대사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봄을 유혹하는 아스파라거스의 매력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봄을 유혹하는 아스파라거스의 매력

    들어도 쉽사리 공감이 되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부모님이 얘기해 주시던 그 시절 바나나가 그렇다. 한땐 비싸고 귀한 과일이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다지 와닿진 않는다. 요즘 제철을 맞은 아스파라거스를 보니 문득 바나나가 생각났다. 수년 전만 해도 아스파라거스는 꽤 비싸 마트에서 집을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식재료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많은 국내 농가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생산하면서 비싼 수입산 대신 더 신선하고 저렴한 아스파라거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국내에서 아스파라거스는 고기를 구울 때 곁들이거나 데쳐 먹는 외국 채소 정도로 인식하지만 서양에서는 두릅이나 달래, 냉이처럼 봄을 맨 먼저 알리는 전령사다. 이탈리아 북부나 프랑스 남부에선 봄이 오면 거의 모든 식당 메뉴에서 아스파라거스가 빠지지 않는다. 두꺼운 아스파라거스는 주요리에 곁들이는 부재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으로도 활용된다. 달걀과 버터, 레몬을 이용한 홀랜다이즈 소스를 끼얹은 아스파라거스 요리는 프렌치 요리의 클래식이다. 아스파라거스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다른 채소와는 다른 흥미로운 지점이 보인다. 잎이나 과실이 아닌 줄기를 먹는 몇 안 되는 채소 중 하나인 동시에 전부가 줄기다. 지중해 연안과 유라시아 대륙이 원산지로 알려진 아스파라거스는 해안가 바위 등에서 야생으로 자라다 어느 시점부터 인간에 의해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폼페이 벽화나 1세기쯤 로마의 요리책 기록을 통해 고대부터 이미 아스파라거스를 먹어 왔다는 걸 짐작해 볼 따름이다. 아스파라거스는 4월 중순부터 제철을 맞는다. 환경에 까탈스럽지 않아 어디든지 잘 자라며 한번 심어 놓으면 죽순처럼 계속 순이 오르며 자라기 때문에 농가에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키울 수 있다. 쭉쭉 뻗어 나가는 생명력과 생김새 때문에 동양의 미신처럼 서양에서도 아스파라거스는 오랫동안 남성들에게 좋은 효능이 있는 작물로 인식돼 왔다. 온라인에서 아스파라거스를 검색하면 온통 영양학적 효능 이야기뿐이지만 애석하게도 남성들에게 유의미한 이점은 딱히 없음이 밝혀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먹으면 인체에 한 가지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다. 바로 소변 냄새가 지독해진다는 것이다. 과학적인 증거가 있다. 아스파라거스에 함유된 아스파라거스산이 우리 몸에 들어와 분해되면서 대사가 진행되는데 이때 만들어지는 성분이 스컹크의 지독한 방귀 냄새를 유발하는 메탄에티올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아스파라거스 줄기 한두 개 정도 먹고는 느끼지 못하겠지만 불판 위 고기를 먹듯 마구 집어 먹었을 때 해당되는 이야기다. 아스파라거스는 초록색이라고 다들 생각하지만 가끔 흰색이나 자주색도 찾아볼 수 있다. 흰 아스파라거스는 따로 품종이 있다기보다 햇빛을 의도적으로 쐬지 않고 키운 것이다. 오래전에는 녹색보다 흰 아스파라거스가 더 인기가 높았다. 인위적으로 흙을 덮어 주며 키우다 보니 손이 많이 가 훨씬 비싼 값에 팔렸다. 녹색 아스파라거스가 아삭하게 씹는 맛이 있다면 흰색은 껍질까지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자주색 아스파라거스는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돼 보랏빛으로 보일 뿐 영양학적으로나 맛에선 큰 차이가 없다. 아스파라거스는 수확되자마자 수분과 향을 잃어 간다. 갓 수확한 게 맛과 향이 가장 강하다는 뜻이다. 수확한 지 얼마나 지났을지 모를 수입산보다는 웬만해선 제철 맞은 국산 아스파라거스를 사는 게 낫다. 아직 진한 향을 간직한 수분을 품고 있는 아스파라거스는 어떻게 요리해도 맛이 좋다. 신선하고 질 좋은 아스파라거스를 구했다면 선택지는 세 가지다. 살짝 데쳐 먹을 것인가, 쪄서 먹을 것인가, 구워 먹을 것인가. 향과 맛을 온전히 즐기려면 데치는 것보다 찌는 걸 추천한다. 끓는 물에 데친다는 건 재료가 갖고 있는 일부 수용성 성분을 잃어버리는 걸 각오하는 것과 같다. 기왕 향 좋고 신선한 아스파라거스를 구했다면 찌는 게 손실을 가장 줄이는 방법이다.하지만 가장 맛이 좋으냐는 또 다른 문제다. 버터에 아스파라거스를 구워 먹으면 그 자체로 메인 요리로 손색이 없다. 베이컨이나 와인 안주로 먹다 남은 초리소 조각을 넣고 구워도 좋다. 버터가 없다면 요리용 기름으로 구운 후 접시에 담아 질 좋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소금, 후추만 살짝 쳐서 먹는 이탈리아식 방법도 적극 추천한다. 삶아서 초장에 찍어 먹기엔 아스파라거스가 가진 매력은 너무나도 매혹적이다.
  • [열린세상] ‘중국산 김치’ 해결책, 고품질과 HACCP 적용/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중국산 김치’ 해결책, 고품질과 HACCP 적용/이은우 건양대 교수

    ‘한식을 말하다’란 책에 따르면 ‘신라촌락문서’, ‘연희식’, ‘고려사절요’, ‘삼국사기’ 등에 김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있으며, 이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조상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김치를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치의 어원은 ‘딤채’이며, ‘딤채’가 단모음화되면서 ‘딤치’가 되고 ‘딤치’는 구개음화 현상으로 ‘짐치’가 됐으며, 부정회귀 현상에 의해 오늘날처럼 ‘김치’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김치는 적정 온도에서 발효돼 유기산, 즉 젖산·초산 등과 젖산균 등을 생성하게 되며 유용생균제로서 역할을 해 장에서 유익한 균의 생성을 촉진하고 해로운 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정장 작용으로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고 한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가을에 수확한 채소를 겨울 동안 먹기 위해 김장을 했다. 초겨울에 배추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는 김장 문화는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인들에게 김치는 하나의 음식이라기보다는 생활문화 그 자체다. 요즘 국내 식당에서 국내산 김치 찾기가 쉽지 않다. 중국산 김치가 국내 음식점 김치의 90% 이상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와 코로나 확산 등으로 김치가 인기 식품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김치시장이 연평균 5.2% 정도 성장하고 있으나, 김치 완제품 및 중간재료 시장에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일부 언론이 ‘파오차이’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 산업 표준이 제정됐다면서 마치 ‘파오차이’가 김치산업의 국제 표준이 된 것처럼 보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파오차이’는 소금과 향신료 끓인 물에 각종 채소를 넣고 절인 단순 절임 식품으로 숙성 과정을 거치는 발효식품인 김치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음식이다. 그러나 김치가 중국어로 ‘한국 파오차이’ 또는 ‘파오차이’로 표기되기 때문에 김치가 마치 중국 음식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구정물 속에서 낡은 굴삭기를 이용해 배추를 절이는 중국인 남성의 ‘알몸 절임 김치’ 영상이 언론에 공개돼 국내 소비자의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안감은 공포 수준에 가깝다. 가격, 식품 안전, 종주국 문제 등으로 요약되는 김치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본다. 먼저 국내산 김치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다면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기업과 정부가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고 100% 수작업에 의존했던 ‘김치 양념 넣기’ 등을 자동화해 생산성이 4배 이상 늘어나고 불량률이 80%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산 김치가 가격 경쟁력은 뛰어나나 안전성과 품질은 많이 떨어진다. 정부는 스마트 자동화 기술 등 연구개발을 통해 김치의 질은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가격은 중국산 김치와 경쟁할 수준으로 내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식품 안전 문제로, 정부는 식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을 도입했다. 국내산 김치에 대해서는 이미 적용하고 있으며, 2020년 4월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이 개정돼 수입 김치에 대해서도 오는 10월부터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정부는 식품 안전을 위해 수입 김치에 대한 통관 절차를 강화하고 현지 김치 생산 공장 위생상태 점검에도 나선다고 한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수입 김치에 대한 해썹 적용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김치 종주국 문제로, 오래전부터 김치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으로 국민들이 인식해 오고 있었는데, 최근 김치가 중국 음식이라는 최근 주장은 절임식품인 파오차이와 발효식품인 김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부 차원의 문화 홍보와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글로벌 김치문화 창진을 위해 김치 관련 분야의 종합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김치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 부설로 2010년 설립된 세계김치연구소가 최근 통폐합과 원장 공석 문제로 인해 제대로 역할하기 힘든 상태라 안타깝다. 하루속히 세계김치연구소가 정상화돼 김치를 둘러싼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
  •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제, 칼슘제의 배신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제, 칼슘제의 배신

    검진 결과를 상담할 때 골다공증이 있다고 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무릎이 아픈 이유가 골다공증 때문인가요”라는 질문을 한다. 무릎이 아픈 이유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연골이 손상된 경우가 흔하며, 골다공증은 직역하면 뼈에 구멍이 많은 상태로 의학적으로 뼈의 양이 감소해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특히 폐경이 시작되는 50세 전후의 여성에게서는 뼈를 보호해 주는 기능을 가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골다공증이 진단되면 의사들은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골다공증 치료제를 처방하면서 동시에 칼슘제를 처방하며, 골감소증이 있는 경우에도 골다공증 예방을 목적으로 칼슘제를 처방한다. 심지어 골밀도가 정상인 경우에도 골다공증 예방을 목적으로 칼슘제를 미리부터 복용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런데 믿어 왔던 칼슘제가 우리를 배신했다. 2010년에 영국의학저널에 7편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같은 주제로 시행된 여러 연구 결과를 합치는 분석방법) 논문이 발표됐는데,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 심근경색증이 30% 높아진다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2013년에도 같은 결과의 메타분석 논문이 발표됐지만 2015년과 2016년에 발표된 또다른 메타분석 논문에서는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각종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상반된 결과가 발표됐다. 그래서 필자는 최근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근거수준이 높은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 13편을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에 발표했다. 그 결과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15%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필자가 시행한 연구는 가장 많은 개별연구들을 포함했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에 따라 세부적인 메타분석을 시행했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2018년에 미국의학협회지에 발표된 33편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 칼슘이나 비타민D 보충제는 골절의 위험성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미국 복지부 산하 질병예방서비스 특별위원회에서도 칼슘이나 비타민D를 음식이 아닌 보충제의 형태로 복용하는 것은 골절 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모두 필자의 연구와 맥락을 같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 관련 학회에서는 여전히 칼슘제를 권고하고 있다. 칼슘제는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학회에 서는 이에 대한 권고안을 개정해야 한다. 음식으로부터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효과적이고 안전하기에 칼슘이 풍부한 우유 및 유제품, 멸치, 녹색채소류, 해조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아울러 햇볕을 10분 이상 쬐고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해야 한다.
  • 광진구, 코로나 우울 극복…어르신 채소 재배키트 지원

    광진구, 코로나 우울 극복…어르신 채소 재배키트 지원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로 제한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채소 재배키트 ‘그린 팜’을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복지관, 경로당 등 시설이 장기 휴관함에 따라, 사회적 교류가 줄어든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대상은 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을 우선으로 500가구를 선정했다. 지원된 재배키트는 콩나물과 새싹보리 재배키트로, 실내에서 쉽게 키울 수 있고 식재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재배키트는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와 노인맞춤돌봄수행기관 생활지원사가 각 어르신 가정에 직접 방문해 전달했으며, 재배방법을 안내하고 안부인사도 함께 전했다. 김선갑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삶의 활력을 찾으실 수 있도록 채소 재배키트를 마련했다”라며 “식물을 직접 키우는 기쁨을 경험하고, 또 자라난 채소를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는 혼자 지내는 어르신의 안전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도시락·밑반찬과 야쿠르트 배달을 통한 안부 확인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장마·폭염에 대비해 독거 어르신이 가정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화장실 안전 손잡이, 낙상방지매트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롯데마트 ‘이마트 최저가’ 받고 ‘포인트 적립률 5배’ 베팅

    쿠팡 무료 배송에 이마트 ‘최저가’ 맞서마켓컬리 “새 가입자엔 인기제품 100원”GS프레시몰서도 ‘채소 초저가관’ 운영 “최저가 경쟁서 밀리면 끝이다!” 반(反) 쿠팡 연합의 선두인 이마트의 ‘최저가 보상제’에 맞서 롯데마트가 최저가와 함께 추가 적립 혜택으로 맞불을 놨다. 최저가 전쟁으로 발발한 유통업계의 주도권 싸움이 심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4일 이마트가 최저가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500개 생필품을 동일 가격에 제공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롯데마트 GO’를 이용해 결제하면 엘포인트를 5배 적립한다고 밝혔다. 엘포인트의 기본적립률은 등급별로 0.1~0.5%로 5배가 적용되면 1만원 짜리 상품을 구매했을 때 50~250원을 할인해 주는 셈이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도 신규 가입자에게 인기제품을 100원에 살 수 있게 해주는 ‘100원 딜’ 이벤트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2일 과일, 채소, 수산, 정유 등 60여 개 주요 신석식품을 1년 내내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보다 싸게 판다고 나섰다. 온라인몰에서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해 가격대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 최저가를 책정하기로 했다. 편의점 업계도 채소를 최저가에 선보인다. GS리테일은 지난 8일부터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인 ‘GS프레시몰’에서 가격 변동이 큰 파, 양파, 등 채소 50여 종을 쿠팡·이마트몰·오아시스마켓보다 싸게 파는 ‘채소 초저가 전용관’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장보기 서비스에 멤버십을 활용한 무료 배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8일부터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과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의 점포 배송 상품과 비교해 최저가 상품이 아닐 때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주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선보이며 경쟁에 불을 댕겼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이 같은 정책이 뉴욕 증시 상장 후 급속하게 몸집을 키운 쿠팡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한다. 5조원의 자본을 조달한 쿠팡은 전북·경남에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는가 하면 지난 2일 2900원의 유료회원에게 제공하던 로켓배송 서비스를 전 회원에게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실적도 위협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13조 925억원으로 전년(약 7조원)의 두 배, 쿠팡의 대표 무기인 로켓배송(익일배송)을 시작한 첫 해인 2014년 매출(3485억) 대비 40배 성장했다. 이는 이마트 매출(별도기준 15조 50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나트륨·당류 줄이고 채소·과일 많이 드세요

    나트륨·당류 줄이고 채소·과일 많이 드세요

    ‘매일 신선한 채소·과일·곡류·고기·유제품 등을 균형 있게 먹기’, ‘덜 짜고 덜 달고 덜 기름지게 먹기’ 등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9가지 식생활지침이 발표됐다. 보건복지부는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 수칙을 제시하는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을 14일 발표했다. 식생활지침은 일반 대중이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해와 실천을 돕기 위해 마련된 권장 수칙으로 2016년 ‘국민 공통 식생활지침’이 발표된 이후 5년 만에 마련됐다. 국민영양관리법은 복지부 장관이 식생활 지침을 5년 주기로 제·개정해 발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지침에서 식품·영양섭취, 식생활 습관, 식생활 문화 분야의 수칙을 정비했다. 식품·영양섭취와 관련해서는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균형 있는 식품 섭취, 채소·과일 섭취 권장, 나트륨·당류·포화지방산 섭취 줄이기 등을 강조했다. 식약처는 특히 과일·채소 권고 섭취기준인 1일 500g 이상을 섭취하는 인구 비율이 2015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에 있고, 특히 젊은 성인의 과일·채소류 섭취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식생활 습관 관련 지침에서는 과식 피하기, 신체활동 늘리기, 아침식사 하기, 술 절제하기 등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수칙들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2019년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은 비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습격… 호흡기·심혈관질환자 ‘요주의’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습격… 호흡기·심혈관질환자 ‘요주의’

    서울시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12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9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노출 농도가 증가할 경우 부정맥질환의 일종인 심방세동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농도의 초미세먼지로 몸 안의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진 데 따른 것이다.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13일 “노출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는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이상 증상이 생기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1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1그램이다. 중앙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8만 5869명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2년 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는 공복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초미세먼지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감염병 시기 미세먼지 노출 땐 호흡기질환 올해도 어김없이 미세먼지의 계절이 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미세먼지까지 겹쳐 호흡기를 비롯한 우리 몸은 괴로울 수밖에 없다. 감염병 시기에 면역력이 떨어진 몸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흔히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을 서서히 위협하고 숨통을 조이는 물질로 표현된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폐와 기도에 달라붙어 건강에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는 입자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1미터)보다 작아 PM10이라고 부른다. 초미세먼지(PM2.5)는 지름이 2.5㎛보다 작은 데다 대기 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우리 몸에 더 많은 해를 끼친다. 미세먼지는 겨울부터 봄 사이에 특히 심하다. 급속히 산업화되고 있는 중국 지역의 황사 속에 포함된 규소, 납, 카드뮴, 니켈, 크롬 등의 중금속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이 같은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피해와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어난다. 미세먼지가 일단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각막염,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폐렴을 비롯한 감염성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노인과 유아, 임산부, 폐나 심장에 질환을 가진 사람은 미세먼지의 영향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고위험군”이라며 “호흡기질환인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경우에는 질병이 악화돼 입원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먼지입자 작아져 혈관까지 이상 증세 유발 눈물 양이 적어 이물질을 희석하는 기능이 부족한 안구건조증 환자도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은 눈에 들어간 이물질이 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계속 눈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렌즈를 꼼꼼하게 세척하고 착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연숙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는 “라식, 라섹 등의 각막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후 일시적인 안구건조증과 각막 신경 이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을 잘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눈꺼풀 부종, 가려움, 이물감, 충혈,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입자가 갈수록 작아져 우리 몸 안의 혈관까지 이동해 이상 증세를 일으킨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호흡기질환 외에도 심혈관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발작과 부정맥의 위험이 커진다”며 “젊은 성인보다는 나이가 어린 소아와 고령의 노인에서 위험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어 이들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취약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영욱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미세먼지가 혈관에서 염증이나 손상 등을 유발해 심뇌혈관질환이나 정신질환을 악화시키고 암 사망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에서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미세먼지 예·경보를 주의 깊게 살피고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과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가능한 한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되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때 환기를 하는 게 좋다.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나 공사장, 공장 근처는 피하도록 한다.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도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생활화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은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마스크 착용·외출 후 손 씻는 습관 중요 폐 기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나 심장 기능이 낮은 심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저산소증을 일으킬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천식 환자가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반드시 증상완화제를 휴대한다. 최선희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많고,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는 천식 환자에게 더욱 취약한 계절”이라며 “소아천식의 대부분이 알레르기성으로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겹살 등 특정 음식을 먹으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해 대사 기능을 높이는 습관이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과일과 채소 속 비타민이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이 염증을 증가시키는 것을 막는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2ℓ 정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맘카페서 시작해 당근마켓까지…“이제는 ‘슬세권’ 서비스가 대세”

    맘카페서 시작해 당근마켓까지…“이제는 ‘슬세권’ 서비스가 대세”

    이전까지는 전국이나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정보기술(IT) 서비스에 집중했던 인터넷 기업들이 이제는 ‘동네 서비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자 슬리퍼를 신고도 도달할 수 있는 근거리 생활권인 일명 ‘슬세권’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슬세권은 아주 좁은 지역에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의 ‘하이퍼로컬’이라고도 불린다. 일찍이 네이버 ‘지역 맘카페’에서 엄마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하이퍼로컬에 대한 수요가 원래 있었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관련 플랫폼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넥스트도어’가 대표적인 슬세권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동네를 기반으로 구인·구직·부동산 중개·중고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코로나19가 미국내에서 심각해졌을 때나 지난 2월 미국 텍사스 한파로 정전·단수가 발생했을 때 지역 주민들끼리 생필품이나 마스크를 나누는 용도로 활용돼 주목을 받았다. 2008년 탄생해 현재 11개국에 진출했다. 기업가치가 약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올해 안에 상장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편리하게 공동 구매를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인 ‘둬둬마이차이’가 출시됐는데 현재 2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서비스중이다. 인도에서는 지역 사건사고를 중심으로 소통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퍼블릭’의 이용자가 5000만명을 넘었고, 일본의 ‘피아짜’는 코로나19 기간에 동네 가게를 홍보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영국 ‘올리오’는 집에서 재배한 채소나 너무 많이 산 식재료를 이웃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중고물품을 앱에 올려 동네 주민들과 직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인 ‘당근마켓’이 대표적이다. 2015년 출시했는데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누적 가입자 2000만명, 주간 순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에는 플랫폼 내에 ‘동네생활’이라는 서비스를 추가해 자기가 사는 동네에 대한 각종 정보를 이용자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네이버는 최근 기존의 커뮤니티인 카페에다가 특정 지역의 정보를 주고받는 ‘이웃 서비스’, 동네 주민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이웃 톡’ 기능을 추가했다. 또 지역 시장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시간 이내 배달해주는 ‘동네 시장 장보기’ 기능은 현재 전국 94개 시장에 적용됐는데 이를 올해 안에 16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BC카드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거주지 500m 이내 결제가 2018년 25.6%에서 지난해 32.9%로 늘었다”면서 “인터넷 업체들이 새롭게 커지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기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브레빌, ‘홈카페 프로모션’ 실시… 최대 20% 할인

    브레빌, ‘홈카페 프로모션’ 실시… 최대 20% 할인

    호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브레빌(Breville)’이 오는 30일까지 ‘홈카페 프로모션’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백화점 내 직영 매장에서 커피머신을 비롯해 오븐과 주서기 등의 주방 가전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브레빌 관계자는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 ‘#홈카페’ 해시태그가 달린 콘텐츠가 무려 387만개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고, 야외 활동도 크게 위축되면서 홈카페 열풍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프로모션을 특별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먼저 지난해 출시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브레빌 ‘바리스타 프로 BES878’과 아날로그 감성 담은 뉴트로 디자인의 ‘바리스타 익스프레스 BES870’을 최대 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콜드 브루에 핫 브루까지 즐길 수 있는 전자동 ‘브루워 BDC455’는 최대 5% 할인한다. 구매 제품에 따라 미니 탬핑 매트, 너크박스 등 홈카페를 위한 필수템을 사은품으로 준다. 프리미엄 주방 가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레빌 소형 가전도 싸게 판다. 다양한 홈베이킹을 위한 ‘스마트오븐 BOV820’과 홈쿠킹템 ‘스마트그릴 BGR840’을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브레빌 럭스 라인이자 홈브런치를 완성해주는 ‘토스트 셀렉트 럭스 BTA735’와 ‘소프트 탑 럭스 BKE735’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다. 또한 품격 있는 티타임을 책임지는 ‘모션 티메이커 BTM800’은 20%, 과일 또는 채소 고유 원액을 그대로 살린 착즙 기술이 집약된 ‘파운틴 콜드 주서기 BJE830’은 18% 할인한다. 이외에도 브레빌이 지정한 ‘스페셜 할인 데이’를 이용하면 5% 추가 할인도 적용받을 수 있다. 단, 스페셜 할인 데이는 제품별 추가 할인 적용 여부와 백화점 매장별 지정 날짜가 다르다.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브레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및 알라카르테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별세한 英 필립공을 ‘신의 아들’로 믿어 온 원주민 부족(영상)

    별세한 英 필립공을 ‘신의 아들’로 믿어 온 원주민 부족(영상)

    70여 년 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곁을 지키며 외조해 왔던 필립공의 별세에 세계 각국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짙은 절망과 슬픔을 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남태평양의 외딴 섬에 사는 원주민 부족이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남태평양 바누아투 남쪽 탄나 섬에 사는 유나넨 부족민들은 오래 전부터 필립공을 지역 산신의 아들로 추앙해왔고, 언젠가는 자신들을 찾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어왔다. 신과 다름없이 필립공을 추앙해 온 부족민들은 매일 그의 사진 앞에서 기도를 드렸고, 해당 지역의 주요 작물인 바나나와 열대 뿌리채소인 참마 등이 잘 자랄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유나넨 부족이 필립공을 ‘신의 아들’로 추앙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로 알려져 있다. 인류학자들은 부족민들이 마을 전설을 통해 지역 산신의 아들이 부유하고 강인한 신붓감을 찾아 바다 밖으로 떠났는데, 그 사람이 다름 아닌 필립공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는 것. 수많은 사람 중 필립공을 지역 산신의 아들의 확신하게 된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바누아투가 영국과 프랑스의 공동통치 아래에 있던 당시 부족민들에 우연히 관공서에 걸려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의 사진을 본 뒤 이러한 믿음을 갖게 됐다는 설이 있다.  이러한 믿음은 1974년 필립공이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바누아투를 찾은 뒤 더욱 굳건해졌다. 비록 여왕과 필립공이 탄나 섬까지 찾지는 않았지만, 부족의 족장인 잭 말리아(57)는 “우리 조상들은 언제나 부족 뿌리의 일부가 영국에 있다고 말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필립공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처럼 추앙했던 필립공의 별세했다는 소식은 인근 리조트에서 회계사로 일하며 부족민과 소통하던 주민에 의해 전해졌다. 마리 니레라는 이름의 이 주민은 “아침 일찍 필립공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부족민들에게 전했다. 부족 여성들은 눈물을 흘렸고, 남성들은 상심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슬피 우는 아이들을 위로했다”고 전했다.이어 “부족민들은 함께 모여 통곡했으며, 이는 누군가를 잃은 슬픔이 닥쳤을 때 보이는 부족의 전통적인 관습”이라면서 “이러한 관습은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부족은 원주민이 아닌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필립공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 필립공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시에, 그의 영혼이 탄나 섬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는 전통 의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비트코인과 김치 프리미엄/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비트코인과 김치 프리미엄/박홍환 논설위원

    김치는 한국인들과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음식이다. 세계인들 사이에서 인도 하면 카레, 러시아 하면 보드카가 상징이듯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김치다. 최근 중국 인터넷 검색 포털 바이두 등이 김치의 원조가 중국이라는 뜬금없는 정보를 내세워 김치 종주권을 주장하는 등 ‘김치공정´에 나섰지만 그야말로 턱도 없는 궤변으로 금세 사그라들었다. 김치는 절인 채소를 의미하는 중국의 파오차이(泡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음식이다. 특히 파오차이에는 없는 발효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각종 유산균이 풍부하게 생성돼 면역력을 높여 준다는 학술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2000년대 초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 때 중국 내에서 김치가 사스 예방에 유용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국산 김치 열풍이 불었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다시 한번 ‘김치 유용론’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 언론들도 김치의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고춧가루를 듬뿍 쏟아부어 속이 얼얼할 정도로 얼큰한 김치찌개는 한국인들에게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미국의 유명 만화 캐릭터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고 힘을 내듯이 한국의 많은 스포츠 스타들 역시 김치와 김치찌개를 먹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원기를 회복해 메달을 거머쥐곤 했다. 불처럼 화끈한 한국인들의 승부 근성과 김치의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불장’으로 돌변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한국 시장은 김치찌개만큼이나 화끈하다. 국내 거래소의 시세가 해외 거래소보다 통상적으로 크게 높다. 비트코인의 경우 11일 오후 3시 현재 국내 거래소에서는 1비트코인당 7800만원대에 거래됐는데 이는 해외 거래소보다 17% 이상 높은 가격이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대부분 해외 거래소보다 17~25% 이상 높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현상을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수요가 높아 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방증이다. 해외 거래소를 이용해 차익실현하기도 쉽지 않으니 같은 암호화폐도 한국 내 시장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워낙 심해 김치 프리미엄이 언제고 사그라들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룻밤 새 3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해외 투기자본의 유입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 선의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stinger@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마포, 백신 접종 현장 인력 모집 마포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인력을 모집한다. 현장 안내, 물품 운반, 체온 확인, 예진표 작성 등을 한다. 신청은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근로능력이 있고 취업 취약 계층과 코로나19로 실직·폐업 등을 경험한 주민이면 할 수 있다. 근무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하루 8시간씩 주 5일 근무하며 급여는 올해 최저임금 기준 시급 8720원이 적용된다. 구청 홈페이지 채용공고 게시판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9일까지 신분증을 지참해 구청 일자리지원과로 방문하거나 전자우편(201401284@mapo.go.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초, 노숙인 거리상담반 운영 서초구가 노숙인을 상담·지원하는 노숙인 거리상담반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그동안 고속터미널, 교대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 위주로 사회복지과 전담부서 직원이 직접 순찰과 상담했으나 인력 부족과 전문성의 한계로 관리가 미흡했다. 이에 구는 전담 순찰 인력 4명을 채용하고 노숙인 관리 사각지대가 없도록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이들은 적극적인 상담 활동을 통해 노숙인의 안전과 건강을 관리하며 시설 입소를 권유할 예정이다. 특히 자활가능성이 높은 초기 노숙인이나 청년 노숙인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사회 복귀 지원에 주력한다. 강서 ‘간병 교육’ 21일까지 접수 강서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간병·병동보조 직업교육’과 ‘국내외 오픈마켓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을 운영한다. 간호·병동보조 관련 교육은 오는 21일까지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gangseo.seoulwomanup.or.kr)로 신청하면 된다. 교육은 다음달 6일부터 6월 17일까지 평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오픈마켓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은 6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이고, 신청은 6월 4일까지다. 광진 ‘도시농업’ 수강 30명 선착순 광진구가 이달부터 지역의 건국대, 세종대와 함께 ‘2021년 대학연계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반기에는 오는 8일부터 ‘부동산 자산관리’, 다음달 11일부터 ‘복지 원예와 도시농업’ 과정이 8주간 건국대에서 진행되며, ‘복지 원예와 도시농업’ 과정 참여자 30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건국대에서 자존감 향상을 위한 미술활동(7월), 어른의 서유기(9월), 부동산 경매·세무과정(10월) 3개 과정이 열린다. 세종대에서는 채소 발효원리와 김치 담그기(9월), 두류 발효원리와 장 담그기(10월), 곡류 발효원리와 술 담그기(11월) 3개 과정이 마련된다. 일정 등은 광진구 평생학습 포털(www.gwangjin.go.kr/edu)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산모와 미역국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산모와 미역국

    한국인의 몸에는 미역의 DNA가 들어 있다. 우리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미역과 인연을 갖고 태어난다. 삼신할미가 아기를 점지하고 태중에서 열 달 동안 잘 키워 주고 순산시켜 주었다고 해 쌀밥과 미역으로 정성껏 삼신상을 차려 삼신할미를 위했다. 출산하면 먼저 산모에게 삼신상에 차렸던 쌀과 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이를 ‘첫국밥’이라 한다. 우리에게 미역국은 ‘태어난 날’인 생일을 상징한다. 미역은 바다에서 나는 띠와 채소라 하여 해대·해채, 달달한 맛이 난다고 해 감곽이라고 한다. 산모가 먹는 미역은 ‘해산미역’이라 하여 가격을 깎지 않고 부르는 대로 준다. 미역을 접으면 ‘명 자른다’라고 해 절대로 꺾지 않고 새끼줄로 묶어 준다. 산모에게 끓여 줄 미역을 사서 어깨에 거는 것을 보고도 왼쪽에 걸면 아들이고, 오른쪽에 걸면 딸이라고 해 미리 성별을 점쳐 보기도 했다. 산모는 미역국을 하루에 네 끼 혹은 여섯 끼를 세이레(21일) 동안 먹는다. 요즈음도 출산을 하면 반드시 미역국을 먹어야 하고 그래야 제대로 산후 조리를 했다고 여긴다. 예부터 미역국은 산후선약(産後仙藥)이라 하여 산모가 출산한 후에 바로 먹었다. 반면 유럽에서는 흐물흐물거리고, 잡초라고 해 먹지 않는다. 중국의 임산부들은 피를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얻기 위해 미역국 대신 닭고기국을 먹었다(이규경, ‘오주연문산고’). 현대 과학자들이 산모의 미역국 효용을 증명했듯이 미역은 출산 후 상처를 아물게 할 뿐만 아니라 모유 분비를 촉진하고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탁월해 일찍부터 산모의 영양제로 애용됐다. 산모가 미역국을 먹기 시작한 것은 그 역사가 오래됐다. 고려 사람들은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어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먹였다고 한다. 당나라 때 서견(659~729)이 지은 백과사전인 ‘초학기’에 나오는 구절이다. 고려시대는 이미 “미역을 중국에 수출했으며, 11대 문종은 1058년 곽전(藿田ㆍ바닷가의 미역을 따는 곳)을 하사했고, 26대 충선왕은 1301년 미역을 원나라 황태후에게 바쳤다”고 고려사는 기록했다. 1123년 송나라 사신으로 온 서긍이 개성에 와 보고 들은 것을 가지고 쓴 ‘고려도경’에도 “미역은 고려에서 귀천이 없이 널리 즐겨 먹고 있으며, 그 맛이 짜고 비린내가 나지만 오랫동안 먹으면 그저 먹을 만하다”고 했다. 실학자 성호 이익도 ‘성호사설’에서 미역국은 임산부에게 신선의 약만큼이나 좋은 음식이라고 했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미역은 독이 없고, 몸을 따뜻하게 해 답답한 것을 없애고 뭉친 기를 풀어 주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고 했다. 조선 왕실에서도 왕비나 공주가 아기씨를 낳으면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산모의 미역 효능에 대해 이규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어떤 사람이 바다에서 헤엄치다가 막 새끼를 낳은 고래에게 먹혀 뱃속에 들어갔더니 그 안에 미역이 가득 붙어 있었으며 오장육부의 나쁜 혈이 모두 물로 변해 있었다. 고래 뱃속에서 겨우 빠져나와 미역이 산후 조리에 효험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고 했다. 명나라 때 의학서인 ‘본초강목’에도 미역은 성장을 촉진하고 산모에게 좋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뿐 아니라 유모나 버려진 아기를 거두어 기른 사람에게도 미역을 나누어 주었다. 정조는 1783년 걸식하거나 버려진 아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열 살부터 일곱 살까지는 한 아이당 매일 쌀, 된장과 함께 미역 두 잎씩을 주고, 여섯 살부터 네 살까지는 매일 쌀과 된장, 미역을 한 잎씩 주었다. 또 가난해서 젖을 먹지 못하는 아기를 하나 데려다 키운 여자에게는 매일 미역 두 잎과 쌀 한 되, 장 두 홉을 주었다.
  • [길섶에서] 봄비와 파종/문소영 논설실장

    주말농장 농부 12년차이지만 태평농법형 텃밭을 가꿔 왔으니 허당기가 있다. 지난해에는 “농부 맞느냐”고 하도 놀림을 받아서 올 3월 마음먹고 로터리 치고 밭을 말끔히 정리했다. 2016년 로터리가 마지막이었다. 텃밭에는 다년생인 딸기와 페퍼민트, 쑥, 머위, 미나리까지 아주 잘 자란다. 다들 뿌리로 확장하는 터라 작물을 심을 때면 이를 제거하느라 애를 먹다가 로터리를 쳐 버리니 속이 다 시원했다. 벚꽃이 100년 만에 가장 빨리 폈다는 뉴스를 보고, 4월 중순쯤 하던 파종을 앞당겼다. 게다가 일기예보에는 토·일요일에 걸쳐 비소식이 있었다. 습기가 많을수록 씨앗에는 좋은 일이겠지? 생각은 간명했다. 토요일 새벽 6시 30분에 밭에 나가 씨 뿌리고 모종 심고 일하다 보니 9시 30분쯤 비가 주룩주룩 오신다. 할 일을 다 마쳐 개운했는데 누군가가 파종은 비 온 뒤에, 모종은 비오기 전에 한단다. 깜짝 놀라 여기저기 물어보니, 어제처럼 주룩주룩 비가 많이 오거나, 세차게 오거나 하면 얇게 파묻은 씨앗이 흘러내린단다. 고랑에 흘러내려 자라는 채소들이라니. 다행히 일요일 아침에 날이 갰다. 청개구리 자식처럼, 앞으로 2주 내내 싹이 둔덕에서 제대로 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는 나날이겠다.
  • 납짝 납딱 납작만두

    납짝 납딱 납작만두

    밀가루를 반죽해 얇게 민 다음 동그랗거나 길쭉하게 모양을 찍어 고기나 채소로 만든 소를 넣고 빚는 게 만두다. 소로 넣은 고기나 채소로 인해 모양은 가운데가 볼록하다. 이와는 전혀 다른 모양의 만두가 있다. 만두 전체가 납작한 납작만두다. 납작만두는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다. 납작만두는 얇은 만두피가 납작하게 포개어져 있다. 잘게 썬 당면과 부추로 속을 채워 넣고 반달 모양으로 빚어 물에 한 번 삶은 것을 기름에 튀기듯 지져 내는 게 핵심이다. 대구 납작만두의 역사는 1960년대 초로 올라간다. 6·25전쟁을 거치면서 쌀 등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절이었다. 이에 미국산 밀가루가 국내에 대량 유입됐다. 박정희 정부는 분식 장려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새로운 모양과 맛의 납작만두가 만들어진 것도 이때였다. ●재료 마땅치 않았거나 중국만두 싫었거나 납작만두의 탄생 배경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싸고 흔해진 밀가루로 만두피를 만들 여건은 충분했으나 만두소로 쓸 재료가 마땅찮았다. 그래서 보관이 쉽고 씹는 맛을 낼 수 있는 당면을 사용해 만든 게 납작만두가 됐다는 것이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부쳐 먹었던 밀가루 반죽처럼 납작만두 역시 배고팠던 시절 허기를 달래 주는 소중한 간식 중 하나였다. 다른 하나는 중국식 만두가 대구 사람의 입맛에 맞지 않아 새로운 만두를 만들었다는 설이다. 고춧가루를 듬뿍 뿌린 진간장에 납작만두를 찍어 먹는 방법으로 중국식 만두의 느끼함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납작만두는 전국은 물론이고 동아시아권에서도 비슷한 것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특색 있다. 대구 특유의 억양으로 납짝만두로 불릴 때가 많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은 납딱만두로 부르기도 한다.●파 띄운 간장·고춧가루 팍팍 양념장 필수 납작만두의 핵심은 종이만큼 얇은 만두피를 찢어지지 않게 굽는 것이다. 만두소가 많지 않아 사실상 무미에 가깝다. 부들부들하면서도 고소한 만두피의 맛을 살려 주는 양념장을 곁들여 먹을 때 맛이 완성된다. 파를 띄운 간장에 고춧가루를 넣어 만두피 위에 얹어 먹거나 한꺼번에 뿌려 먹으면 제맛이 난다. 최근에는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거나 적셔 먹고 쫄면에 곁들여 많이 먹는다. 납작만두와 함께 대구 10미 중 하나인 무침회 역시 납작만두와 좋은 궁합을 이룬다. 대구에서 납작만두를 만드는 곳은 여럿 있는데 저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을 보인다. 이는 업체마다 다르게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50년 전통의 미성당과 남문시장 내 남문납작만두가 유명하다. 교동시장과 서문시장에서도 납작만두를 즐길 수 있다. ●남문납작만두… 52년 대 잇는 수제만두 남문납작만두는 1970년 중구 남문시장 인근에서 문을 열었다. 50년 넘게 이 일대에서 납작만두를 판매한다. 처음 문을 연 김창출(75)씨의 아들 김동철(48)씨 부부가 가게를 이어받았다. 이곳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손수 납작만두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구 납작만두 중 만두소가 가장 많다. 일반 만두와 비교하면 소가 적지만 납작만두 중에서는 속이 알차 한입 베어 물면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만두소에는 당면과 부추, 당근, 파 등 6가지 채소가 들어간다. 이때 당면은 간장과 식초 등으로 간을 한 것을 사용한다. 탄력 있는 만두피를 만들기 위해 강력분과 중력분을 섞어 반죽한다. 두꺼운 무쇠판에서 굽는 것을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다. 무쇠판에 구우면 일반 프라이팬에 굽는 것보다 빠르다. 더구나 안이 골고루 익고 만두피가 부드러워진다. 남문납작만두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 스타가 됐지만 체인점을 내지 않고 있다. 맛이 없어진다는 단 하나의 이유에서다. 그 대신 택배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만족시킨다. 맛을 유지하기 위해 택배 주문도 하루 15개 정도만 받는다. 몇 배나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오지만 다음에 배달해 주는 것으로 양해를 구한다. 택배로 판매하는 납작만두는 30개 5000원이다. 김씨의 부인 신영숙(46)씨는 “시어른들이 지켜 온 맛의 명성에 조금이나마 흠이 가지 않도록 매일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미성당… 고춧가루 뿌려 쫄면과 찰떡궁합 미성당 납작만두는 1963년 중구 남산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에서 시작했다. 고 임창규씨가 운영하다가 아들인 임수종(58)씨가 32년 전 대물림해 2대째 운영하고 있다. 미성당 납작만두가 50년 넘게 사랑받아 온 배경에는 맛과 전통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지 않고 납작만두와 곁들여 먹으면 좋은 쫄면, 라면, 우동만 있다. 이곳의 만두소에는 파, 부추, 당면 3가지만 들어간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18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어 여러 곳에서 미성당 납작만두를 맛볼 수 있다. 현재는 체인점을 늘리지 않는다고 한다. 맛이 궁금한 미식가들에게는 택배로 대신해 준다. 하루 최대 50개까지다. 미성당 납작만두는 `일명 ‘춤추는 납작만두’로 불리며 언론에서 많이 보도됐다.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제주도 등에서도 미식가들이 직접 미성당을 찾는다. 미성당 납작만두를 만들기 위해선 먼저 물에 희석한 빙소다로 미성당 특유의 밀가루 반죽을 한다. 그다음 밀가루 반죽을 국수를 만드는 기계에 통과시켜 만두피를 뺀다. 이어 분유통으로 모양을 낸다. 여기에 만두소를 넣는다. 정성과 노하우까지 더해지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다 보니 더 쫀득쫀득하고 담백한 느낌이다. 납작만두 위에 송송 썬 파와 간장,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다. 윤기가 잘잘 흐르는 보드라운 만두의 고소한 맛부터 냄새까지 버릴 게 없다. 젊은 손님에서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찾는 고객이 다양하다. 납작만두에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3일 이상 두면 변질될 우려가 있다. 빨리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개별 포장해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 교동시장에도 오랜 역사를 가진 납작만두 먹자골목이 있다. 지금은 도심 개발로 과거에 비해 먹자골목이 다소 줄었다. 교동시장 납작만두는 미성당과 역사가 비슷하다. 만두피가 유난히 얇고 고유한 밀가루 숙성으로 식감이 남다른 특징이 있다. 가게 앞 철판 위에서 먹음직스러운 소리를 내며 익어 가는 납작만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 밖에 칠성야시장 등 대구 야시장과 전통시장에서도 납작만두를 파는 곳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매달 31일은 쌈(3)으로 하나(1) 되는 날” …광주시 ‘쌈 문화 캠페인’ 선포

    “매달 31일은 쌈(3)으로 하나(1) 되는 날” …광주시 ‘쌈 문화 캠페인’ 선포

    광주시가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쌈 먹거리 문화를 알리는 ‘쌈 문화 캠페인’을 벌인다. 시는 매달 31일을 쌈(3)으로 하나(1)되는 날로 정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쌈 먹거리 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다. 신동헌 시장은 31일 쌈 문화 캠페인 온라인 선포식을 통해 “쌈은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의 전통 먹거리”라며 “코로나 시대를 겪는 전 세계인들과 우리국민들에게 건강과 맛이 담긴 쌈 먹거리 문화를 적극 알리는 쌈 문화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쌈은 채소와 고기, 전통장(醬), 밥 등의 먹거리가 어우러진 건강식이자 화합과 조화의 문화를 담고 있다”며 “쌈 문화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의 쌈 먹거리들을 전 세계에 전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광주시는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중첩규제로 각종 개발에 제한을 받아 왔지만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자연채’라는 채소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며 “전체 농가의 66.8%(416호)가 153만ha에서 채소 농사를 짓고 있어 대한민국 쌈 문화의 본거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특히 이번 쌈 문화 캠페인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쌈 싸 먹기 동영상과 쌈의 효능과 유래, 다양한 쌈채류 소개, 쌈과 어울리는 음식 등을 온라인에 홍보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쌈 싸 먹기 영상 공모전도 벌일 예정이다. 다양한 쌈 요리 레시피를 개발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번 쌈 문화 캠페인을 통해 지역의 청정 농축산물을 알리고 쌈 관련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올해 초 광주축협과 연계해 네이버스토어 한우대가에 서하리 로컬푸드 농산물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쌈 채소와 최상품 품질의 고기를 한 끼 구성으로 판매한다. 특히, 매월 31일을 쌈데이로 지정해 31일은 ‘쌈으로 하나 되는 날’로 지정하고 관련 공모전 및 이벤트를 펼친다. 아울러 9월에는 자연채 행복밥상 문화축제와 연계 추진할 방침으로 소규모 가족을 초청해 자연채의 고기를 굽고 쌈을 먹으며 가족 간에 화합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17일 쌈 문화 캠페인 온라인 선포식 영상을 제작해 이날 공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노화방지·체중조절…기네스 팰트로도 빠진 ‘김치 효과’[헬스픽]

    노화방지·체중조절…기네스 팰트로도 빠진 ‘김치 효과’[헬스픽]

    코로나19 유행 이후 ‘김치 열풍’이 심상찮다. 유명 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김치를 먹으며 코로나19를 극복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11월 영국 내 김치 판매량은 3월 대비 8배로 증가했다. BBC, 가디언 등 주요 매체들이 김치 담그는 법이나 김치를 활용한 음식 레시피를 잇달아 소개했다. ‘레스토랑 매거진’의 편집자 슈테판 촘카는 주요 음식 트렌드로 김치를 꼽기도 했다.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소문과 발효된 배추김치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프랑스 연구진의 주장이 언론에 소개된 영향이 컸다. 레딧 등 해외 주요 커뮤니티에는 김치 담그기 인증샷과 노하우가 올라오고 있다. 김치는 영양면에서 매우 우수하다. 주재료인 배추, 무, 열무, 갓, 고추, 파, 마늘, 생강 등에는 많은 양의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A, C와 무기질,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어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발효 과정을 거쳐 맛있게 익게 되면 비타민C가 많아지고 고추, 무청, 파, 갓, 열무 등의 녹황색 채소가 많이 섞이면 비타민A(카로틴)가 많아진다. 성인 1인 1회 분량의 배추, 열무 등의 김치를 (약 40~60g) 하루 3회 정도 섭취할 경우 비타민C는 약 배추김치 17~25mg, 열무김치 30~45mg으로 한국인 1일 권장량인 100mg의 1/3 정도를 김치로부터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세계김치연구소는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 폐의학과 명예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에서 김치 재료인 배추, 고추, 마늘 등에 함유된 영양 성분이 인체 내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해 코로나19 증상을 감지하는 신경 채널을 차단, 증상을 완화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치 유산균 유해한 활성 산소 제거 연구팀은 한국 등 동아시아, 사하라 인근 아프리카 국가에서 사망률이 낮은 데 주목하고, 사망률이 낮은 국가 중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가 김치와 같은 발효 채소 또는 다양한 향신료를 많이 섭취한다는 공통점을 찾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Clinical and Translational Allergy) 지난해 12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김치의 영양 성분과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유산균이 인체 내 항산화 시스템인 Nrf2(Nuclear factor erythroid 2-related factor 2)와 상호 작용해 코로나19로 생기는 인체 내 유해한 활성 산소를 제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장 부스케 명예교수는 “김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일시적 수용체 전위 활성을 낮출 수 있어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한국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낮고, 중증 환자가 적은 것은 김치 덕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체중 조절·노화 방지·성인병 예방 김치가 발효되어 생기는 유산균은 발효과정에서 장내 유용 미생물의 증식에도 도움이 되며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도 좋다. 김치에 들어가는 다양한 채소들은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체중조절에 도움을 주고, 특히 고추에는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신진대사작용을 활발히 함으로서 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 마늘, 파 등 김치의 재료들에는 항산화 비타민과 항세균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며 면역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김치에 들어있는 각종 채소의 식이섬유와 향신료, 유산균은 혈중에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서 각종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 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 소장 직무대행은 “해외 연구진도 우수성에 주목하고 연구 주제로 다룰 정도로 김치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세계김치연구소를 비롯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 전북대 등 국내 연구진도 코로나19에 대한 김치의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삼계탕, 오래된 中 국물요리” 서경덕 교수 바이두에 ‘삭제요청’

    “삼계탕, 오래된 中 국물요리” 서경덕 교수 바이두에 ‘삭제요청’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삼계탕을 중국 음식으로 소개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바이두는 삼계탕을 ‘고려인삼과 영계, 찹쌀을 넣은 중국의 오랜 광둥(廣東)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궁중 요리의 하나가 됐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서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삼계탕에 대한 국제적 상품분류체계인 ‘HS코드’조차 없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HS코드는 수출 시 관세율과 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며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계탕 설명에서 ‘중국의 오랜 광둥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졌다’는 부분을 삭제하고, 정확한 정보를 중국 누리꾼들에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바이두 측에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한국에 ’삼계탕‘을 전파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광둥성 지역에 유사한 형태의 탕요리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덥고 습한 기후 탓에 광둥성에서는 닭·돼지·소고기와 채소를 오랜 시간 끓여내는 라오훠징탕이라는 약선 탕 요리가 발전했다. 하지만 라오훠징탕은 자른 닭고기와 약재를 함께 넣고 끓여 만드는 방식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름부터 조리법까지 삼계탕과는 전혀 다른 음식이다. 바이두는 지난해에도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왜곡한 바 있다. 당시 서 교수 연구팀은 즉각 항의했고 바이두 측은 해당 문장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후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다시 수정한 후 지금은 수정할 수 없도록 막아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또한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는 바이두 측에 지속적인 항의를 하고 있는 중이며,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국적과 민족을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누가 이기나 해 보자”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 김치 이어 ‘삼계탕 공정’… “광둥식 국물요리서 유래”

    中, 김치 이어 ‘삼계탕 공정’… “광둥식 국물요리서 유래”

    중국의 문화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 판소리와 한복, 김치에 이어 이번에는 삼계탕이 자국에서 나온 음식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대 중국 가정요리인 삼계탕이 한반도로 넘어가 유명해졌다는 설명이다. 29일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에서 삼계탕()을 검색하면 “고려인삼과 닭, 찹쌀로 만든 고대 중국 광둥 국물 요리다. 한국으로 전파된 뒤 대표적인 한국 요리가 됐다”고 나온다. 실제로 광둥 지역에 여러 종류의 탕 요리가 있기는 하다. 닭과 돼지, 소고기 등을 채소와 함께 끓여 내는 ‘라오훠징탕’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라오훠징탕은 이름부터 조리법까지 삼계탕과 크게 다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9세기까지만 해도 한반도에서 닭 요리는 백숙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부터 백숙에 인삼을 넣기 시작했고, 1960년대에 지금 형태의 삼계탕이 모습을 드러냈다. 닭고기 안에 인삼과 찹쌀, 대추를 뚝배기에 넣고 끓이는 요리법은 중국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심지어 중국은 삼계탕에 대한 HS코드조차 없다. HS코드는 모든 상품에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국제적 상품분류체계로,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우리나라는 삼계탕에 코드 번호(1602.32.1010)를 부여하고 있지만, 중국은 별다른 자국 기준이 없다. 최근 중국의 한국 문화 왜곡 사례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 지역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뒤로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이 가속화됐다. 환구시보는 ‘김치 종주국의 치욕’이라며 한국을 겨냥해 보도하기도 했다. 유튜브 구독자 1500만명을 보유한 중국인 리쯔치도 김장 영상을 올리며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됐다. 식품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본토로 수출하는 김치에 ‘파오차이’ 표기를 강제한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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