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채소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전세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32
  • 히로시마의 쌀개방 대책(일본농업 탐방:3)

    ◎“아침 수확물 저녁식탁에”/공수로 고부가가치 창출한다/과일·채소 등 싱싱한 특산물 맛보게/“일본판 신토불이”… 바이오기술 응용,벼 신품종 개발추진 지난달 24일 오카야마(강산)시에서 쌀시장개방에 관한 농림수산성의 설명회가 있었다.이 자리에는 이곳 중부지방 9개현의 현관계자는 물론 농협·낙농업자·농가대표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 설명회는 일본정부가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의 쌀수입자유화조치를 받아들이게 된 배경을 밝히고 앞으로의 방침을 알리는 모임이었다. 농림수산성당국자는 이 자리에서 수입되는 쌀은 모두 식량원조,비축미,사료,된장제조용 등으로 돌리고 현재 일본에서 실시중인 전작(전체 논면적의 30%에 벼아닌 다른 작물을 재배토록 하는 조치)을 더 늘리지 않아 생산농가에는 절대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 히로시마현의 오카다 신지(강전진이·51)농정과 과장보좌는 『생산농가가 의욕이 없어져 농업을 아예 그만두지나 않을까 하는 것을 농수산당국은 가장 염려하고 있는 듯했다』고 참석소감을 전했다.농가대표로 참석했던 스기모토 모리오(삼본 수남·49)씨는 『나름대로 정부의 설명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시장개방을 안한다고 그렇게 약속했던 정부가 서둘러 약속을 파기한데서도 보듯 당국의 조치를 믿을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부에서 생산과 소비를 완벽할 정도로 조절함으로써 생산량이나 가격에서 문제가 없었으나 지난해처럼 생각지도 않은 흉작으로 쌀이 부족하게 될 경우 수입쌀을 시중에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생산농가가 피해를 볼 것은 뻔하다』고 장래에 불안한 기색이었다.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쌀개방에 대해 이미 나름대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히로시마현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2월27일 현내에 「농산물 자유화문제 검토반」을 설치하고 대응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검토반은 현의 농정부장을 반장으로 농산과장·농업기술센터소장 등 관계과장 10명으로 구성하고 올해 검토해야 될 과제들을 정하고 있다. 검토반에서 마련한 대책은 모두 4가지.내용이 적극적이다.첫째로 쌀을 비롯한 각 농산물의 저코스트화를 이루고 품질향상을 과감히 추진한다는 것이다.일본의 농가당 전국 평균경지면적은 1㏊인데 비해 히로시마는 0.7㏊로 작다.이것을 7∼10㏊로 대규모 집단화해서 농가규모를 대폭확대하고 확대가 어려운 지역은 채소와 축산의 복합생산을 유도한다는 것이다.복합농가에는 적어도 연간 1천만엔의 소득이 가능하도록 육성한다. 두번째는 생산농가에 대한 현의 지원규모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각종 지원금을 종전의 배이상으로 올리고 앞으로 농촌을 이끌게 될 젊은 후계자들에게는 2천만엔의 주택자금지원방안을 신설했다. 다음은 중산간지역에 대한 활성화대책이다.쌀수입조치로 산간지역농가는 더욱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이 지역을 중점지원한다는 것이다.이들 지역에는 쌀농사이외에 마을마다 특산물을 재배토록하고 「관광농원」을 조성한다.관광농원은 입장료도 받으면서 이곳의 축산물을 사가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또하나는 가격이 내리는 품목에 대한 가격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생산농가를 보호한다는 것이다.현에서는 이번의 쌀개방 대응조치와는 별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농촌진흥을 위한 농촌구조개선사업을 벌여오고 있다.낙후된 이 지역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지역은 원래부터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그것은 생산비는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데 비해(10a당 22만엔,전국17만엔)생산성은 낮고(10a당 전국 5.9㎏,이곳 4.69㎏) 논도 급경사지역이 많아 기반정비가 제대로 안돼 있다.또 고령화(전국1위),여성화(전국8위)가 심각하다. 이래서 시작된 것이 지난 87년부터 「활력이 넘치는 농업·히로시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추진중인 「히로시마현 10개년종합계획」이다. 골자는 쌀대책에도 포함돼 있는 저코스트농업및 고부가가치형 농업의 추진이다.저코스트농업은 지금까지의 생산비를 50%정도 과감히 줄인다는 것이다.이를 위한 모델단지를 운영해 절감방안을 찾고 있다. 또하나 고령화문제의 해결없이는 생산성을 높일수 없다고 판단,몇가지 대책이 실시되고 있다.노인을 대신해서 농사를 지어주는 「농작업수탁조직육성」과하나의 지역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 「지역농업집단」의 운영이 그것이다. 고부가가치형 농업은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추진돼 가고 있다.바이오기술로 고품질의 쌀신품종을 개발하고 이 지역특산품의 플라이트(비행)산업을 육성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히로시마현에서는 새품종으로 「광계 15호」를 개발,새 명칭을 공모중에 있다. 플라이트산업은 아침 밭에서 수확한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저녁식탁에서 맛볼수 있도록 항공기로 수송하는 것이다.이 지역특산품인 양파·포도 등 10여가지 작물을 공수하고 있고 20여가지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히로시마에서는 이렇게 현을 중심으로 농업의 생산성향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노 요시노리(고야 미칙·45)농정과 관리계장은 『쌀시장개방조치로 일본의 시장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 틀림없으나 그렇게 걱정은 안해도 될 것같다』고 낙관하고 있다. 그는 『쇠고기수입자유화 이후 보아온 대로 시중에 쌀이 출하된다 해도 얼마동안은 경쟁력확보를 위해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이나 일본은 이미 시장개방의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고품질화하거나 가공용·외식용·주식용등으로 구분생산할 것이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여기에다 『소비자들의 건강지향취향에다 「쌀은 일본것이 좋다」고 믿는 이들의 성향이 결국은 일본쌀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고노씨는 말했다.
  • 감기와 섭생(최선록 건강칼럼:5)

    ◎따끈한 귤차·콩나물­무국 자주 마시는게 좋아 사람은 누구나 일생동안 감기를 수없이 앓는다.아무리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1년에 몇회정도 알게 모르게 감기에 걸린다.또한 이 병은 추운 겨울철뿐 아니라 기온의 차이가 심한 환절기나 무더운 여름철에도 느닷없이 앓는 사람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데 지금까지 2백여종의 바이러스가 감기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기를 2∼3일이나 4∼5일쯤 앓고나면 자연히 회복되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폐염이나 중이염·축농증 등 합병증을 유발,오랫동안 고생하게 된다. 감기의 감염은 주로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환자가 무의식적으로 화장지로 콧물을 닦다가 손에 묻으면 이 콧물속에는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있다.바이러스에 감염된 손으로 문손잡이·전화기·자동차 핸들등을 만짐으로써 2차 감염이 되는데 4∼5시간 만에 다른 사람이 이 물건을 다시 만지면 손가락을 통해 코나눈으로 감염된다. 감기에는 치료제를 복용했다고 해서 금세 아픈 증세가 없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다만 감기약이 증세를 가볍게 해주거나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보조요법으로 쓰이고 있을 뿐이다. 일단 감기증세가 있는 사람은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마음의 안정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병은 비타민 소모가 많아지므로 비타민C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사과·귤·배 등 과일과 싱싱한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술을 좀 마실줄 아는 사람은 따끈한 홍차에 위스키를 적당량 넣어 마시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몸이 훈훈해져 감기 증세가 가벼워진다.또한 감기환자는 따뜻한 생강차나 귤을 껍찔째로 잘게 썰어 꿀이나 설탕과 함께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든 귤차를 1일 5∼6회 정도 마시면 감기치료가 빨라진다.옛날부터 한방에서는 귤 껍질 말린 것을 진피라 하여 감기·몸살에 필수적인 약으로 써왔다. 감기증세가 심한 사람은 북어국·콩나물국·무국을 끓여 마시면 기침이 신기하게 없어지는 경우가 흔히 있다. 한편 서양사람들은 감기를 앓을때 칙은 수프(닭고기 국물)를 자주 마신다.이 수프에는 양파·당근·순무·고구마·셀러리·파슬리 등 신선한 야채를 많이 넣어 끓인다.비타민C가 듬뿍 들어있는 닭고기국물은 감기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 1월 소비자물가 1.3% 급등/한은·통계청 발표

    ◎작년동기보다 0.5%P 더 올라/공공료·농수산물 등 생필품 주도 공공요금과 농축수산물및 개인서비스 요금을 중심으로 1월중 소비자물가가 1.3%나 올랐다.이는 작년 1월보다 0.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값이 많이 오른 품목들은 주로 생필품이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물가는 더욱 높았다. 1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주로 담배소비세와 유류관련 특소세인상,지난 여름의 냉해로 인해 소비자물가는 작년말 대비 1.3%,생산자물가는 1.1%가 올랐다. 소비자물가의 상승내용을 보면 일반적인 물가상승 요인이 작년 동월과 같은 0.8%인데 반해 특수요인인 담배및 석유류 관련 세,일반미,파,양파,시금치 등이 0.54%를 차지했다.농산물이 채소류와 밀감등 과일류값이 한파에 따른 출하감소로 오른 반면 상추,고추 등이 내려 전체로는 3.7%가 상승했다. 축산물은 달걀,닭고기 등이 계절적 요인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한우가격이 떨어져 전체로는 1.7% 올랐다.수산물은 반입량 증가로 고등어,김,굴 등이 내려 전체로는 0.3% 떨어졌다.공산품은 라면과 콜라 등 가공식품이 0.7% 올랐고 공공요금은 담배,철도,지하철 요금의 조정으로 1.3%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어패류,채소,과일류 등의 신선식품이 3.9%가 올라 작년 동월의 3.6%보다 다소 높았다. 기획원 정재용물가정책국장은 『담배소비세,유류관련 특소세인상및 냉해피해로 1월중 소비자물가가 많이 올랐으나 2·4분기이후에는 안정세로 돌아서 연간으로는 작년과 비슷한 6%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콜레라 비상/10대 안전수칙마련

    ◎수돗물·얼음 먹지말것/채소·육류 등 생식 금지/외출후 손씻기 철저히 한겨울 때아닌 콜레라방역 비상이 걸렸다. 보사부는 29일 태국관광을 하고 귀국한 여자 3명이 콜레라환자로 추가발견됨으로써 국내의 콜레라유입환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전례없이 콜레라환자의 유입폭이 크고 시기도 빨라짐에 따라 콜레라유입주의보를 내리고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나 환자가 계속 유입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보사부는 유입환자들이 태국등 동남아지역 관광객들이라는 점을 들어,국내여행업계에 해당지역에의 관광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해외여행중 10대 안전수칙」을 새로 마련,발표했다. 「10대 안전수칙」은 ▲수돗물이나 얼음을 먹지 말 것 ▲뜨거운 음식은 뜨거울 때,찬 음식은 찰 때 먹을 것 ▲채소·육류·생선·패류는 날 것으로 먹지 말 것 ▲과일은 껍질을 벗겨서 먹을 것 ▲위생처리 되지 않은 음료는 피할 것 ▲염소 소독된 수영장에서만 수영할 것 ▲조리되지 않은 유제품은 삼갈 것 ▲몹시 더운 날이나 설사를 할 때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것 ▲손씻기를 철저히 할 것등이다.
  • 장터:상/조선왕조 천도후 종로에 시전 설치(서울 6백년 만상:7)

    ◎2천간 규모… 관주도 독점상권 형성/어물 등 6개조합… 육의전으로 불려/남대문밖 칠패·동대문 배오개장터 유명 예나 지금이나 장터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숨결이 가장 진하게 스며있는 곳이다. 「남이 장에 가니까 씨 오쟁이 떼어지고 따라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터에는 모두를 설레게 하는 즐거움이 있는 반면 애환도 많고 또 풍성함의 이면에는 가난한 자의 한숨도 흐른다.한편에서는 흥정이 깨져 고성이 오가고 바로 곁에서는 또 만병통치약장수의 사탕발림 달변에 폭소가 터지기도 한다.소박한 시골아낙들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를 후리려는 야바위꾼과 소매치기들도 설쳐대는 천태만상의 곳이 바로 장터다. 오만가지 인간군상들이 서로 얽혀 어깨를 비벼가며 사는 장터는 한마디로 인생의 축소판이라 할수 있으며 그래서 장터의 역사는 곧 사람들의 삶의 역사를 대변한다.서울 장터의 역사는 한양천도 가까이로 거슬러 올라간다.천도를 단행한 조선왕조는 궁궐과 관아를 지어 정도의 기틀이 어느정도 잡히자 곧 상가건설에 착수,정종 원년(1399)부터 태종 14년(1414)까지 4차례에 걸쳐 2천간 안팎의 시전을 세웠다.현재 보신각이 있는 종로네거리를 중심으로 동서로 연건동과 광화문우체국,남북으로 을지로2가와 안국동에 걸쳐 자리잡은 이들 시전의 관허상인들은 관에 임대료인 행랑세를 내는 대가로 독점판매권(금란전권)을 거머쥐었다.이때부터 종로거리는 전국 최대의 상거래지역으로 자리잡게 되고 인조 15년(1638)에 이르러서는 이들 시전상인들이 취급품목별로 입·면포·내외어물·지·저포·청포전등 6개의 조합을 만들어 육의전으로 불리면서 18세기 초까지 조선의 상권을 지배한다. 이들은 성안 사람들의 생필품을 조달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주로 관의 보호를 받아가며 관수품과 중국에 보내는 진공품의 공급기능을 맡았다. 이들 종로의 시전상인들이 관주도의 상거래를 장악해가는 동안 지방에서는 닷새장제도가 생겨나고 서울에서도 성문근처를 비롯한 도성내 곳곳에 자연발생적으로 장터가 생겨났다.그 대표적인 것으로 동대문근처 배오개장(이현·현 광장시장자리),남대문밖 칠배장(현 봉래동일대)이 있다.이 두 장터의 형성시기는 분명치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종로에 시전이 자리잡힌 무렵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은 오늘날의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의 모태를 이루면서 동시에 서민장터의 쌍벽이 되어 한국 상거래사의 한장을 이룬다. 서울의 물산시장을 가리켜 「동부채칠배어」라는 말이 있다.이는 동대문근처 배오개장에는 과일·채소가 많고 남대문밖 칠패에는 생선이 많아서 생긴 말이다.또 「왕십리 미나리장수는 목덜미가 검고 마포 생선장수는 얼굴이 새까맣다」는 말도 유행했다.왕십리 미나리장수는 아침햇살을 등지고 동대문으로 향해 목덜미만 검게 타고 마포 생선장수는 반대로 햇볕을 안고 남대문으로 향해 얼굴이 타서 나온 말이다. 처음 배오개와 칠패장의 상거래는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다.시전의 금난전권 행사로 상설점포를 갖지 못한데다 그 위세에 눌려 상품마저 마음대로 팔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난장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당시의 장터에서는 오늘날 서울시내 거리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목격되는 단속반과 노점상들의숨바꼭질이 빈번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전반적으로 사회현상의 변화가 더뎠듯이 상업활동의 변화도 느린 속도로 진행됐다.그러나 18세기에 들면서는 저자거리에도 한바탕 돌풍이 일었다.인구의 증가로 시장규모가 커진데다 금속화폐의 유통으로 상거래형태가 보다 복잡해지자 관주도 상업활동은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됐다. 시전상인들의 위세에 눌리면서도 꾸준히 부를 축적해온 사상들은 이 때를 맞아 시전상인들의 금난전권에 정면으로 도전,마침내 정조 15년(1571) 신해통공조치로 시전상인들의 모든 특권을 철폐시키기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18세기 중반부터 서울 상권의 무게중심은 종로로부터 성밖 나루터와 남대문·동대문의 양대장터로 옮겨가게 된다.바야흐로 장터의 남대문·동대문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 자기성찰의 채찍/안공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굄돌)

    내가 이따금씩 들리는 단골 초밥집은 개업이래 독특한 종업원 채용과 훈련방식을 지켜오고 있음을 자랑한다.어느 업종에서나 겪는 공통된 애로이겠지만 3D현상등으로 요식업소에서의 구인난은 아주 심각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 초밥집은 종업원을 채용한 다음 곧바로 음식만드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처음 일년간은 주방 한구석에서 채소를 다듬거나 설겆이등을,그 다음 한햇동안은 음식 나르고 식사상을 치우는 등의 허드렛일만 시킨다.직접 초밥을 말아볼 수 있으려면 적어도 들어온지 이태는 지나야 한다. 힘든 인력난의 와중에서도 이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를 이집 주인은 이렇게 말한다.오는 손님들은 천차만별이고 같은 손님이라도 날씨나 계절에 따라 취향과 입맛이 달라지게 마련인데 처음부터 초밥말기를 배우면 기술은 금방 익힐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음식장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고객의 기호등 영업환경을 내다보는 거시적 안목과 이에 대응하는 상술은 배양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개개인의 능력이나 기술도 주변환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대응이 뒷받침될때 그 진가가 십분 발휘될 수 있는 것이다. 대문호 괴테는 인간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으로서 외부환경은 최대한 지배할 수 있는 반면,환경으로부터의 영향은 최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들었다. 좋은 여건속에서도 실패하는 인생이 있는가 하면,어려운 환경을 극복하여 성공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적지 않음에서,주어진 여건이나 환경이라는 것은 대처하기에 따라 미래려정에 역풍이 될 수도,순풍이 될 수도 있는 야누스적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무릇 세기말 무한경제전쟁의 시대를 맞아 우리가 당면하는 작금의 환경과 역할이 초밥집의 허드렛일처럼 힘들고 어렵게 비쳐질지 모른다.그러나 이것이 우리자신과 나라경제의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자기성찰의 채찍과 정진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하면,지난해 못지않게 다사다난할 올 갑술년 한해의 모든 일이 그렇게 괴롭고 힘겹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 한강:중/종합개발 4년 대역사로 “새모습”(서울 6백년 만상:5)

    ◎강바닥 파내고 고수부지엔 공원 조성/82년에 착공… 연인원 4백20만명 투입/“한강의 기적” 한국경제 고속성장의 상징으로 고요하게 흐르던 한강에 큰 변화가 온 것은 지난 82년 일이다.그때까지만해도 한강을 보고있노라면 강줄기는 인력으로는 변화시킬 수 없는 대자연의 섭리에 따라 만들어지며 인간은 이에 순응하면서 사는 것이 도리라고만 생각됐었다. 그러나 그 강줄기는 인력으로 다듬어졌고 강바닥은 물의 힘이 아닌 인간의 손으로 다져졌다.다름아닌 한강종합개발계획이 바로 그것이었다. 지난 82년 9월28일부터 시작해 86년 9월10일까지 만4년이 걸린 이 대역사로 한강은 유사이래 큰 전기를 맞은 것이다.그로 인해 한강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고속도로인 올림픽대로를 거느리게 됐으며 분류하수관로도 건설돼 더러운 물을 제쳐버릴 수있게됐다.저수로가 정비됐으며 널찍한 고수부지가 만들어졌다. 또 수상이용 계획이 내용에 따라 착실히 진행돼 한강의 모습은 물론 이용도가 크게 바뀌었다. ○강둑 화강암 단장 구불거리던 강줄기는 곧게 펴졌고들쭉날쭉하던 강폭이 짧게는 7백25m(뚝섬)에서 길게는 1천1백75m(마포)로 정비됐으며 강바닥을 파내 수위가 고르게 안정됐다.이와 함께 양쪽의 44.6㎞에 이르는 강둑이 화강암으로 단장돼 조약돌에 찰랑거리던 강변의 한강물은 이제 근대식 돌계단의 안내를 받아 물길을 잡게 됐다. 이 사업에는 연인원 4백20만3천여명이 동원돼 유사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로 기록되는 등 각종 진기록을 남겼다.사업비만도 무려 1조7천억원이란 천문학적 돈이 들어갔으며 장비는 연1백만2천7백여대가 움직였다. 강을 정비하면서 파낸 모래는 남산크기에 버금가는 양이었고 사업비 1천9백여억원은 이 모래를 팔아 충당됐다. 또 한강변 공원부지를 만들기 위해 10t 트럭으로 2백40대분인 1천4백만㎥를 성토했고 이중 1백8만㎥를 연탄재로 이용하는 등 이곳저곳에서 이중의 효과를 거둬 화제를 뿌렸다. 이 공사가 끝난뒤 모든 사람들은 낭만과 한적함이 깃들여져 있던 한강의 모습이 크게 바뀐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으나 그때까지 큰비만 오면 넘쳐 물피해를 겪던 상습범람피해와 70년대이후부터 심각해진 수질오염의 걱정을 덜게 된다는 기대에 차 있었으며 유람선을 타고 한강시민공원을 거닐면서 새로운 현대식 낭만을 즐길 생각에 모두들 기뻐했다. ○70년대부터 오염 사실 한강의 수질오염이 최근 다시 문제가 부각돼 우려를 주고 있지만 이문제는 70년대 초반부터 우리를 괴롭혀 왔었다. 60년대말까지만 해도 우리는 한강 어디서나 물가에 다다를 수만 있으면 멱을 감았고 수영대회까지 열렸는가 하면 겨울에는 잉어낚시대회가 성황리에 열려 얼음구멍에 줄낚시를 드리운 강태공들의 모습에서 겨울철의 한강정취를 느끼곤 했었다. 그러다 한강이 썩어가고 있다는 말들이 서서히 등장했고 어디에선가는 등이 굽은 고기가 잡혀 오염이 심각함을 실체적으로 드러냈다.이처럼 한강물의 오염에 대한 우려는 공식·비공식여론을 통해 계속됐고 실제상황 역시 심각성을 더해갔다.한강을 즐기고 버리기만했던 사람들은 점차 이 사실에 주목하게 됐고 정부도 한강보호에 대해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선상음식전 폐쇄 지난 78년에는 처음으로 지천인 중랑천에 폐수를 버린 피혁가공업자 2명이 공해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구체적인 정부의 한강보호책이 국민의 눈에 들어왔고 이어 같은해에 서울공단지역업체들에게 폐수정화시설이 의무화됐으며 다음해인 79년에는 한강위에 떠있던 선상음식점이 폐쇄됐다. 또 80년에 들어서는 한강고수부지에서 채소재배를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 배추등 밭작물을 키울 수 없게됐다. 이렇게 한강의 모습이 거대한 공해덩어리로 비춰지고 우려를 더해가던 중 우리나라는 88년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역사적 과제가 주어졌고 이에따라 더 이상 한강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마침내 대역사인 한강종합개발계획이 시행됐던 것이다. 종합개발계획으로 재탄생할 한강,그 당시로서 그것은 어쩌면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새로운 희망의 결집이었다.
  • 「물방울 안맺히는 비닐」 개발/광선 투과율 높여 농작물성장 촉진

    한국화학연구소(소장 강박광박사) 고분자 소재연구부 이해방박사팀은 최근 물방울이 맺히지않아 농작물의 성장을 빠르게하는 농업용 비닐을 개발했다. 이박사팀은 지난 87년부터 1억5천만원을 투입,비닐하우스안에 물방울이 맺이지않아 열효율을 높이고 광선의 투사를 많이 받아 과일과 채소의 성장속도와 당도를 높일 수있는 신제품을 개발해왔다. 이박사팀은 최근 코로나방전으로 비닐표면에 특수처리된 물에대한 친화력을 갖는 특수 비닐 제조에 성공했다. 생체의료고분자연구팀은 최근 농산물개방으로 인해 국내농가의 경쟁력이 떨어짐에따라 이 비닐을 사용할 경우 지금까지 국내재배가 어려웠던 열대성 작물까지 재배할 수있어 농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이박사팀은 실용화를 위한 시범생산단계를 거쳐 목욕탕거울에 생기는 물방울 방지및 자동차 유리창에 생기는 물방울을 방지하는 연구를 계속할 방침이다.
  • 「주부형 편의점」 큰 인기/생선·채소류 60% 넘어(업계 새경향)

    이른바 「주부형 편의점」인 슈퍼마켓형 편의점이 큰 인기를 끌면서 대기업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 편의점 고객이 대부분 젊은 층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 편의점은 주부들을 겨냥해 생선,육류,채소 등 1차상품을 60∼90% 정도 판다.편의점처럼 매장이 깨끗하나 영업시간은 상오 9시∼하오 11시로 제한한다.주부들을 겨냥한 만큼 아파트 단지와 주택지역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고 있다. 선경유통은 지난 해 7월부터 서울과 경기 일대에 「S­마트」란 이름의 주부형 편의점을 열었다.1차산품을 90%까지 판매하는 30평 이하의 소형 편의점과 70% 정도 파는 80∼1백평의 대형 매점으로 구분된다. 하루 매출규모가 소형은 2백50만원,대형은 1천5백만원에 이른다.선경유통은 한국형 슈퍼마켓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아래 현재 17개인 매점을 연말까지 소형 매점은 40여개,대형은 15개 정도 더 늘릴 생각이다. 코오롱상사도 올 상반기 중에 주부형 편의점을 구축하기로 했다.중·상류 층 주부들을 겨냥해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개설할 예정이다.매장 크기도 대형화해 1백평 미만과 1백∼2백평,2백평 이상으로 구분할 생각이다.1차산품의 비중은 60∼70%로 하고 상품은 고급화할 계획이다.이밖에 기존의 편의점들과 대형 유통업체들도 이 부분의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농업통상조직 확대개편 시급”/UR특위 국회보고 요지

    ◎95∼2001년 농업 연평균 0.1% 성장/지재권 관할부처 효율적인 연계/무역위원회 준사법기관화 필요 12일 열린 국회 우루과이 라운드(UR)대책특위에서는 정부 각급 연구기관의 관계자들이 UR협상의 영향과 대책을 분석한 결과를 보고했다.요지는 다음과 같다. ◇농수산분야(이재옥 농촌경제연구원 국제무역실장)=농산물 수입이 자유화되면 첫 해인 95년의 농업성장률은 전년보다 1.1% 내려갈 것이다.2001년까지 연평균 0.1%의 저성장률이 예상된다.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내려갈 것이며 특히 쇠고기의 가격하락이 클 것이다.자급률은 옥수수·콩·쇠고기·참깨등이 2000년에 41∼99% 수준으로 떨어지지만 닭고기와 양념채소류는 96∼99%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입품목의 국내외 가격차에 따른 경제적 잉여를 농업부문에 귀속시킬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해외 병·해충및 질병의 유입을 막고 환경보호를 위해 동·식물검역이 중요해진다.종량관세제도와 탄력관세제도를 병행·운용해야 한다.무역위원회를 준사법적 독립기관으로 발전시키고 농업통상조직을 확대개편하는 한편 전문통상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공산품분야(최락균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석유화학,정밀·화학·금속제품,전자,자동차등은 유리하고 일반기계,중전기기,제재,목제품,식료품,담배등은 불리해진다.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직접 지원형태가 아니라 기술인력 개발확대를 위한 교육제도의 개편,산·학·연 협조체제 구축,지역개발 지원강화등이 필요하다. 정부의 수출지원제도 운용도 기업의 해외마케팅 활동에 대한 지원등 간접지원방식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서비스분야(성극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내 서비스산업은 GNP와 총고용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빠른 속도로 증대되고 있다.그러나 시장의 협소,심한 규제,낮은 기술수준과 생산성,연구개발 미흡등으로 아직도 구조가 취약하다.점진적으로 서비스 교역을 자유화하고 기술이전을 유도해 국제경쟁력을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 정부는 과거처럼 직접 지원이 아니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나 직업전환교육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기업도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고 기업합병과 생산계열 통합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및 전문화를 유도해야 한다. ◇지적재산권분야(손찬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화를 위한 의식전환이 시급하다.외국기술의 저가사용에서부터 첨단기술에의 접근을 확보하는 쪽으로 기술이전정책이 바뀌어야 한다.이같은 측면에서 저작권분야의 베른협약,로마협약등 관련 국제협약가입이 필수적이다. 비디오테이프등 영상저작물 대여권도입에 대한 정책수립도 필요하다.다원화되어 있는 지적재산권 관할부처간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연계체제가 요구된다. ◇금융분야(정기영 금융연구원 〃)=국내은행은 전국적인 영업점포망을 이용,외국은행에 대해 단기적인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다.따라서 요구불예금이나 저축성예금을 다양화 하는등 소매금융상품의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외국처럼 개인수표제도와 시장금리연동형 수신상품을 조기 도입,미리 대비해야 한다. 주식시장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무작정 95년으로 미루어서는 안된다.증시수급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한도를 확대하는방안과 한도소진종목에 한해 일정기간 뒤 한도확대를 추진하는 방안등이 고려될 수 있다.
  • 고추·마늘·갈치·조기 등 6∼7품목/농수산물값 폭등땐 자동수입

    ◎정부/「가격안정대」 확대… 폭락땐 수매/「수급위」 설치… 생산량 조절/가격안정회의/마늘·양파 반값 공급 정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현재 소와 돼지에만 실시하는 「가격안정대」제도를 고추·마늘·양파 등의 양념 채소류와 김·갈치·조기 등의 수산물 등 6∼7개로 늘리기로 했다.가격안정대 제도는 수급이 불안정한 품목에 상·하한 가격을 설정,상한가 이상으로 오르면 자동적으로 수입할 수 있고 하한가 이하로 떨어지면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 등으로 무제한 수매하는 장치이다.현재 4백㎏짜리 소의 상한 가격은 1백90만원,하한가격은 1백50만원이며 90㎏짜리 돼지의 경우 각각 14만5천원 및 10만원이다. 정부는 또 농산물 생산량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생산자 단체·농민·유통업계·학계 등 30여명으로 「농산물 수급안정위원회」도 설치키로 했다.이 위원회는 파종 전 수급상황과 가격정보 등을 미리 예측,농민들에게 제시하게 된다. 정부는 12일 김태수농림수산부 차관 주재로 정재용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농·수·축협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 가격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르는 마늘과 양파의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연말 수입한 마늘 2천t과 양파 3천t을 12일부터 시중 가격의 50% 수준으로 판매한다.이와 별도로 마늘과 양파 각 3천t과 갈치 1천t을 3월까지 수입한다.설날 성수기에 대비,수입 쇠고기 방출량을 현행 하루 3백50t에서 6백t으로 늘리고 사과와 배도 집중 방출한다. 농수산물 가격 모니터링 제도도 강화,산지 농가·중간 상인·산매상 등을 통해 유통 단계별 수급 및 가격 상황을 주 1회 파악하고 월 1회 이상 농수산물 가격 관련기관 합동으로 대책회의를 상설화한다.
  • 세계의 채소를 한자리에/야채 샐러드 뷔페점 등장

    ◎원예사회,서울 논현동에 삼호푸른집 개점/“1천여종 선보여… UR극복위해 마련” 세계의 모든 채소를 한 자리에서 맛볼수 있는 야채샐러드 뷔페점이 등장했다. 최근 서울 논현동 마샬웨딩플라자 맞은편 2층 건물에 문을 연 야채샐러드 전문점 「삼호푸른집」은 한국원예사회(회장 이문기)가 UR협상 극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회장은 『UR협상 타결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원예농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기 위해 영리와 상관없이 개장하게 됐다』면서 『농민들에게는 품종다양화를 위한 농사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우리 농민들이 키운 채소를 가깝게 접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산물 개방으로 서양의 각종 채소가 물밀듯 들어오기에 앞서 우리 농민들이 서양채소를 비롯한 각종 채소를 우리 입맛에 맞게 재배해 수입채소를 견제하고 소비자에게는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질 좋은 야채를 지속적으로 보급시켜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겠다는 것이 원예사회측의 생각이다. 현재 1백50여평의 매장에 아직은 겨울철이라 1백여종의 채소만을 선보이고 있지만 차차 품목을 늘려 고추 50여종,토마토 70여종,양상치 20여종,치커리 10여종 등 전세계에서 재배되는 각종 채소 1천여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예사회측은 또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농민들이 전국의 원예사들과 계약재배토록 하고 재배한 채소를 비싼값에 팔수 있고 소비자는 믿을수 있는 곳에서 싼값으로 구입수 있는 직거래점을 각 구청과 협의하여 개설한 계획이다. 야채뷔페점에는 각종 채소를 시식한후 마음에 드는 채소를 구입할 수 있게끔 채소판매점도 설치되어 있다.02­517­4408.
  • “은행잎·쑥 피부미용에 좋다”(업계새경향)

    ◎야채화장품 잇따라 선보여 자연산 식물에서 원료를 추출한 「야채화장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오이,토마토,수세미,은행잎,콩 등 주로 피부 미용에 좋다는 야채들을 이용한 것이 대부분이다. 기존 화학성 제품에 비해 자극이 적고 보습작용,독성제거 등 효능이 뛰어나 많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자연산,무공해,무자극 등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라미화장품은 지난해 말 오이,토마토,파슬리,미나리,당근 등 5개 녹황색 채소의 추출물을 함유한 「라피네 야채팩」「라피네 야채 크렌징 마사지」를 내놓았다.보습효과와 피부탄력에 좋은 오이와 미나리를 함유한데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부를 매끄럽게 한다는 파슬리와 토마토의 성분을 섞어 한달 만에 30여만개나 팔았다. 주리아는 지난 해 8월부터 수세미에서 추출한 성분을 함유한 「소네트 크렌징 워터」를 내놓아 한달에 10여만개씩 팔고 있다.예부터 마사지용으로 사용된 수세미즙에서 보습효과가 뛰어난 사포닌과 아미노산,비타민 A·B·C 등을 추출했다는 것이다.지난 해 11월부터는 은행잎 성분을 함유한 남성용 로션 「타켓 월드」도 선보였다. 나드리 화장품도 지난 해 8월부터 은행잎 성분을 함유한 여성용 화장품 「이노센스」와 쑥,감초,은행잎 등을 사용한 남성용 스킨과 로션 「MVP 마제스터」를 선보였다.
  • 섬주민/“개방파고 이기자” 약초심어 고소득(현장탐방)

    ◎“자연조건 활용”… 옹진군민들의 슬기/백령도는 두충·연평도는 천궁 집중재배/3백평에 순수익 연5백만원… 쌀의 5배/“수송·저장 편하다”… 88년부터 10여종 1천여농가서 길러 군 전체가 섬으로 이루어진 경기도 옹진군의 주민들은 요즘 각 섬의 지리적 특성에 맞는 한약재를 재배해 높은 수익을 올림으로써 농산물 개방바람의 예봉을 피해가고 있다. 진통·강장효과가 뛰어난 두충은 덕적·백령도에서 집중재배되고 청혈·진정효과가 있는 천궁은 연평도에서,더덕으로 널리 알려진 사삼은 자월도에서 재배되는등 거의 모든 섬에서 10여종에 달하는 약초가 재배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약초는 한약재 원료로 비싸게 팔려 재배면적 3백평당 순수익이 연간 2백만∼5백만원에 달하고 있다.이는 벼농사에 비해 단위면적당 수익성이 5배 이상 높은 것이다. 옹진군 섬주민들이 약초재배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기존의 벼농사와 어업이 한계에 부닥쳤기 때문. 섬의 특성상 관개시설이 부족하고 경지정리가 제대로 안돼 전근대적 영농형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상태에서 벼농사와 일반적인 밭농사로 수익을 기대하기란 어려웠다. 또한 수년전부터 어자원이 고갈돼 눈에 띄게 어획량이 줄어드는데다 수입개방에 대한 논의가 날로 깊어가는 상황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요구했다. 이로인해 육지에서 오래전부터 행해지던 채소 등의 특용작물 재배에 눈을 돌렸지만 육지로의 수송과정에서 쉽게 부패하는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뒤따랐다.수송비관계로 생산비가 많이 드는데도 판매수입은 오히려 적어 애당초 육지농업과 경쟁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저장및 수송부담이 없고 자본집약적 작목으로 평가돼 선택된 것이 바로 집산화를 통한 약초재배였다. 약초는 부피가 적고 무게가 가벼운데 비해 값이 비쌀 뿐아니라 말려서 반출하면 저장및 수송에 따른 제반문제도 해결되는 이점이 있다. 또 한약재는 일반의 인식과 달리 해양성기후에서 잘 자라 일교차가 완만하고 혹서·혹한이 없는데다 오염되지 않은 비옥한 토양이 있는 섬으로서는 재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 탓인지 옹진군에서 생산되는 한약재는국내외시장에서 중국·일본산보다 월등히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근래들어서는 거의 모든 제약회사들이 생약을 성분으로 한 의약품개발 경쟁을 벌여 수요가 급증,약초재배가 고소득농업으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지난 88년부터 군농촌지도소에 의해약초전문재배가 추진된이래 지금은 1천여농가에서 1백50㏊에 달하는 약초를 재배하고 있다. 약초재배에는 원래 전문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처음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그러나 군 농촌지도소에서 각종 기술교육과 현지지도를 펼치는데다 주민들도 옛날부터 소규모로 경작해오던 지식이 있어 난관을 이겨낼 수 있었다. 군농촌지도소 노승창소장은 『약초는 일반농사와 병행해서 적은 면적에 경작해도 연간 4백만∼5백만원의 수익이 보장되는 특작농업』이라면서 『개방시대를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지리적·풍토적 여건을 최대한 살린 특작물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올 소비자물가 5.8% 올랐다/냉해 등 영향 억제선 넘어

    ◎내년 공공료 인상 러시… “물가 비상” 올해 소비자물가가 당초 억제 목표치인 5%를 넘어 5.8%를 기록했다.내년 초에는 공공요금 인상이 러시를 이루고 그동안 인상을 자제한 공산품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 같다.따라서 내년의 소비자 물가는 올해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며 앞으로 물가 관리가 경제정책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 물가는 지난 연말보다 5.8%가 올라 지난 해의 4.5%에 비해 1.3%포인트가 높아졌다.생산자 물가는 2%로 지난 해의 1.6%에 비해 0.4%포인트가 높아졌다. 소비자 물가 중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대표하는 생선과 조개,채소,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20·7%가 올라 지난 해의 8.3% 감소에 비해 무려 29%포인트나 뛰었다. 주요 변동요인을 보면 농산물은 이상저온과 해거리 현상이 겹쳐 13.3% 올랐고 축산물은 쇠고기 수요 감소 등으로 2% 낮아진 반면 수산물은 어획량 부진으로 12.6%가 뛰었다.공산품은 우유,떡 등 가공식품의 상승과 합판,금반지 등의국제가 상승으로 3.8% 올랐고,공공요금은 교통요금의 일부 현실화와 각급 학교의 납입금 및 의보수가 조정 등으로 6.9%가 상승했다.전화요금은 요율체계 조정으로 시내통화료가 오르고 시외통화료는 내려 전체로 6·9%가 상승했다.
  • 한살림생활 협동조합(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농가 5백호­소비자 2만명 직거래/매년초 농산물수요 조사… 계약재배/쌀 등 1백50품목 무공해농법 생산 쌀등 농산물 개방문제가 터진 지금,질 위주의 농업 생산으로 하루빨리 전환돼야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연결,무공해 농산물을 공급해온「한살림생활협동조합」. 소비자는 내 이웃임을 일깨우며 무공해 정농운동에 앞섰고,도시민에게는 농촌의 시련과 아픔을 전하며 더불어 사는 길이 함께 살아남는 최선의 방법임을 알려온 「한살림협동조합운동」은 국민의 무공해·자연산 선호추세속에 이런 전환만이 수입농산물 개방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이 운동체의 개척자인 한살림협동조합의 전무 박재일씨(56).그는『한살림운동은 무공해·저농약 농법으로 바른 농업을 이끌고 질좋은 식품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함께 보호해 환경과 생명을 살려내자는 것』이라며 이길만이 밀려오는 농산물을 막을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합가입비가 3천원인 「한살림 생활 협동조합」은 전국에 5백여농가가 생산자회원으로,그리고 서울의 7천8백여명등 전국 9개도시 2만명이 소비자회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살림의 취급 농산물은 쌀·보리·참깨·밀등 곡물과 채소·참기름등 모두 1백50여품목에 달한다. 새해가 되면 소비자회원들은 그해 필요농산물을 주문한다. 농민들은 저농약·무공해로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값을 정한다. 일종의 계약생산인만큼 생산량은 소비자가 책임소비하고 기상이변으로 생산량이 줄었을 경우도 그 손실은 소비자가 감수한다.이 때문에 한살림의 농산물은 다소 비싼 편이다. 올겨울 한살림의 무공해 쌀은 20㎏에 4만7천원으로 시중의 일반미 상품과 비기면 30∼50%쯤 비싸다.채소값도 이만큼 차가 난다.그러나 농약투성이 수입산 외국밀에서 교훈을 얻어 조합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은 거의 매일아침 서울 양재동 한살림협동조합으로 올라와 조합원가정에 직접 배달된다. 한살림 회원인 K유치원원장 박영복씨(53·여)는 『91년부터 원생들의 점심과 간식을 한살림농산물로 만들어 주고 있다』며『 부모들이 무공해 식품이라는데 호감을 갖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가정의 다섯주부와 함께 조합원이된 서울 송파동 가락플라자 정진경씨(33)는 『동네주부들이 한살림농산물이 배달되는 매주 월요일을 손 꼽아 기다릴 정도』라면서 주부들사이에서 무공해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86년 한살림 생산자회원으로 가입,유기농법으로 쌀등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하는 최광선씨(44·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는 『올해 소비자와의 계약대로 2백가마를 생산, 가마당 17만원을 받아 큰 소득을 올릴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무농약 농사를 위해 우분·돈분과 볏집등을 모아 유기질비료를 수십t 만드는 부담이 큰데다 농약으로 간단히 해결가능한 진딧물등 충해를 막기위해 마늘즙·은행나무즙·쑥물등 자연퇴치법을 써야돼 어려움도 많다』고 솔직히 토로했다. 서울문리대를 나온 6·3세대로 농민운동에 투신,『유기농법만이 우리 농촌이 살길』이라고 믿고 가톨릭농민회,한살림운동등을 이끌어온 박재일씨는 『외국에서 대량 생산돼 복잡한 수송경로를 거친 농산물을 이겨내는길은 무공해로 지은 신선한 식품을 직거래하는 길뿐』이라며 『우리농업을 지키기 위한 공동체적 인식을 갖고 농산물도 양보다 질로 차별화해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창녕 학암시범단지 15농가(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온실서 컴퓨터이용 채소재배/온·습도­급수 등 자동제어/1만4천평 규모… 올 순익 3억여원 16일 하오3시10분 현재 날씨 맑음.기온은 섭씨 5도.초속 3m의 북서풍이 불고있어 꽤 쌀쌀한 날씨다.같은 시각 경남 창녕군 남지읍 학계리「학암 성장작목 시범단지」내 김용학씨(38)의 유리온실내 온도는 22도,습도는 59.4%. 오이 생장에는 그지없이 좋은 조건이다.전국을 강타한 UR한파도 이곳 학암시범단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온실 한켠 관리실에 설치된 중앙제어 컴퓨터의 모니터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실내의 환경상태가 나타나고 있다.부근 파이프 비닐하우스도 유리온실만 못하지만 재래식에 비하면 훨씬 현대적이다.지붕의 보온덮개는 모터를 이용해 덮고 벗기도록 장치돼 있으며 대형 열풍기가 자동으로 실내온도(주간 32∼33도,새벽 16도)를 유지하고 지하 1천m에서 뽑아올린 따뜻한 지하수를 뿜어 수막을 형성,보온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곳 성장작목단지는 창녕군이 오이와 고추의 재배시설을 현대화한 기술농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을생산,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조성한 시범단지.참여 농가는 김씨처럼 최첨단시설을 갖춘 유리온실에서 양액재배하는 2농가와 파이프 비닐하우스 토양재배농가 13가구등 모두 15농가로 재배면적은 1만4천평에 달한다. 파이프 하우스 13농가는 올해 오이와 고추를 2번 수확,5억7천여만원의 조수익을 올려 생산비를 뺀 순수익이 3억5천여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군관계자는 추정했다.5억여원이 투자된 김용학씨의 온실 규모는 길이 72m,너비 64m,높이 3.5m로 지붕은 물론 사방벽면을 가로 60㎝×세로 1백50㎝×두께 4㎜짜리 유리 3천2백장으로 덮어져 있는 초대형.실내 난방을 위해 구경 25㎜∼1백50㎜짜리 파이프 7천m가 바닥과 천장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다.주요 설비는 중앙제어 컴퓨터외에 양액성분 혼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공급하는 양액공급 컴퓨터,그리고 1백50만㎉(킬로칼로리)의 대형 보일러등. 김씨는 늦었지만 이달초 정식(정식)한 오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면서 부자의 꿈도 함께 키우고 있다.30㎝쯤 키가 자란 46만여 포기의 오이는 마디마다 열매를 달고 있다.내년 1월초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판로는 걱정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온실의 환경조건상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벌써부터 소문을 듣고 서울·부산등 대도시의 백화점등에서 거래를 트자는 요청이 오고 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 대관령 정통 산채백반 평창 「부일식당」(맛을 찾아)

    ◎두릅·씀바귀 등 무공해 조리 “군침 절로”/북어 국물로 끓인 된장찌게는 감칠맛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행하다보면 대관령정상을 10여㎞ 앞두고 강원도 진부면 하진부리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이름만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부일식당(주인 박정자·54·여)은 정통 산채백반으로 널리 서울까지 알려져 있다. 구수한 된장찌개·손두부를 곁들인 이집의 산채백반은 토속적인 감칠맛으로 대관령을 지나는 길손들을 그냥 놓아주지않는다. 30평 남짓한 ㅁ자 단층한옥인 이 식당에 들어서면 2개의 큰 가마솥에 장작불이 지펴져 있고 천장과 벽에 걸린 반쯤 마른 북어와 시레기가 눈에 들어온다. 식사차례는 뜨끈뜨끈한 숭늉에서 시작된다.뚝배기 된장찌개,양념이 잘된 손두부·두릅·곰취·나물취·도라지·표고버섯등 10여가지의 산채반찬과 유난히 기름져 보이는 밥이 입맛을 돋운다. 주인 박씨는 『일반미보다 3배정도 비싼 기장(좁쌀과 비슷)을 15∼20%섞어 지었기 때문에 특히 기름지다』고 들려준다. 된장찌개는 장맛도 중요하지만 멸치대신 북어국물을 쓰는데 맛의 비결이 있다는 자랑이다. 또 반찬으로 나오는 산채는 철따라 저장과 관리를 철저히해 제맛을 내도록 대부분 삶아 말리며 두릅과 고랭지 셀러리는 염장해 보관한다. 산채들은 모두 오대산·태백산등 강원도일대에서 채취됐기 때문에 완전 무공해라는 자랑이다. 최근에는 고랭지채소인 셀러리·케일·고들빼기·씀바귀등을 독특한 맛을 살려 사용하고 있다. 이 식당은 지난 70년대초 당시 박정희대통령이 영동고속도로 개통공사현장에 독려차 들렀다가 이곳서 산채백반과 된장찌개를 들어보고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 청송 교도소/지역경제 활성화 큰 몫/인근농가 소득 부축 12년째

    ◎농수산물 매달 11억어치 우선구입/UR·지역이기 극복의 대표적 사례 농수산물 개방 파고를 극복하기위한 농민들의 자구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유일의 보호감호시설인 청송교도소가 각종 농산물의 구매등으로 인근 농민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기능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81년 12월 교도소시설이 들어설 당시 『경북의 예향인 청송에 범죄꾼수용시설이 왠말이냐』며 시설유치를 반대했던 주민들이 이제는 『쌀개방으로 휘청거리는 청송및 인근지역의 농촌경제를 살찌우는 모범적 국가공공기관』이라며 그동안 달라진 정세로 인해 전화위복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핵폐기물,쓰레기소각장등과 함께 혐오시설의 하나로 인식돼 한때 주민들의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던 이 교도소가 농산물개방으로 인한 피해를 극소화 하기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지역이기주의(님비)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청송교도소가 지역주민및 지역경제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교도소측은 청송군은 물론 영덕·안동·영양·의성등 인근 지역에서 수확하는 농수산물등 11억원어치를 매월 지역단위농협등을 통해 우선구입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주고 있다.이에따라 이 지역주민들은 지난 김장철을 앞두고 우리 농촌을 휩쓸었던 「배추파동」의 아픔을 모르고 지나갔을 정도.교도소 수감자와 직원가족등 7천여명의 대식구가 매끼니마다 먹는 배추 무우 고추 양파 마늘등 채소·부식류는 물론 각종 생활필수품을 모두 지역생산물품으로 해결해 열악한 지역경제의 주름살을 펴게 했다. 이같은 농·축·수협을 통한 직접구매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중간유통마진 없이 제값에 물품을 팔 수 있어 좋고,교도소측에서 시중보다 싼값에 싱싱한 채소류를 일괄구입이 가능해 『누이좋고 매부좋은격』이라는 것이 김복수교도소장(57)의 설명이다. 또 청송교도소내 4개교정기관이 청송군 농협·축협·우체국·새마을금고등 금융기관에 저축하는 액수도 매월 2억여원에 달한다.청송군 진보면 농협 권춘택조합장은 『올해 교도소직원들이 저축한 금액만 2억2천만원에 달해 청송군전체농협저축액의 20.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상권및 유흥가도 발달,교도소가 위치한 진보면 면소재지는 주왕산국립공원입구라는 지리적 이점과 맞물려 땅값이 평당 3백만원이상을 호가하는 등 군내 유일한 투기억제지역으로 묶여 있다. 청송교도소는 지역사회의 취업률확대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89년 지역출신자를 교도관으로 우선 채용하는 제한경쟁시험이 실시된 이래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이 지역 연고자 1백50여명이 9급 교정직으로 특채됐다. 경북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에 위치한 대지 72만평규모의 청송교도소에는 실형을 3회이상 복역한 동종전과자로 재판부로부터 감호처분을 받은 누범을 수용하는 제1,2보호감호소를 비롯,청송교도소와 청송제2교도소등 4개의 교정수용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재소자 4천2백77명이 천연요새화된 교도소울타리안에 수용돼 있다.
  • 무뎌지는 손끝/박래경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굄돌)

    요즘 슈퍼마켓에 가보면 으레 깨끗하고 가지런히 다듬어진 체소며,생션이며,고기들이 적당한 크기로 포장,진열되어 있다. 또 아파트촌 근처 삼삼오오 짝을지어 벌려놓은 아낙네들의 난전판에서도 깨끗하게 다듬어진 농산물들이 자주 눈에 띈다.장보는 시간을 줄일수 있고 또 곧장 조리할수 있도록 다듬어져 있어서 쉽사리 반찬을 할수 있는 좋은점이 있다.단지 그런 일을 해준 대가로 값을 조금더 치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고 편리한 세상이 된것 같다.잔뿌리에 묻은 흙이 채 떨어지지 않은채 묶여있는 무다발이며 나물들을 일일이 털어가며 장만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같은 현상이 좋고 편리하다고만 할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그것은 다름아니라 손끝에서 하는일이 자꾸 없어지면 손끝과 연관되어 머리쓰는 일이 자꾸 퇴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멀지않아 디지털시대가 오면 기계적인 손끝의 작동만이 남는것은 아닐까. 마치 손끝이 자라도 되는듯이 크고작은 채소들을 손으로 뚝뚝 잘라 장만하고 커다란 고기 덩어리를 칼질하여 부위마다 다듬어서 마련해 내는 우리나라 주부들의 그 판단력과 결단력,선택과 비례의 감을 여기서는 찾을수가 없다는 뜻이다.한마디로 그러한 즐거움,그러한 일에 대한 창의적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기회가 박탈당했다는 뜻으로도 이야기 할수 있다.이와같은 일을 할수 있었던 아낙네들은 사실 집안일뿐만 아니라 세상사의 더 큰일도 경영·관리할수 있는 능력을 지닐수 있다고 볼수있다.과거 우리사회는 사회적으로 그러한 큰 일은 맡기지 않아서 못했다고 하더라도 정말 살기좋고 편리하다고 하는 현대에 와서,더욱이 여성들이 세상사의 큰 일들을 할수 있는 이시기에,진정 그들의 손끝의 일이 의미는 이와같이 상실되어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판단력과 결단력이 필요하고 비례와 균형,조화와 통일이 필요한 여성들의 손끝의 일은 어떻게 보면 미술행위와도 일맥상통한다.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미술가들 조차 음식을 잘 만드는 것을 보면 그러한 이유로 설명될수밖에 없지 않을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