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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상절차 복잡 속타는 재해민

    재해보상금이 터무니 없이 적고 절차도 복잡해 태풍 피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생계가 막막한 이재민들의 재기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피해 보상기준을 현실화하는 등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행 자연재해대책법 및 관련 규정상 낙과와 벼 쓰러짐 등은 직접 보상을 받지 못하고 농약대,종자대,비료값 등만 지원받는다.이 때문에 벼 1㏊가 모두 쓰러지고 농경지가 유실돼도 정부 지원금은 병해충방제비 4만 9940원에 불과하다.그나마 벼가 익어가는 논은 병해충 방제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콩·당근·감자·조·양배추·참깨 등 밭작물도 다른 작물로 바꿔 파종하면 비료·종자대로 ㏊당 157만원이 지원되나 그렇지 않을 때는 농약비 명목으로 4만 9940원만 지원해 준다. ㏊당 보상액이 채소류는 13만 9000원,과수류는 31만 3000원에 그쳐 현실과 거리가 멀다.가축피해도 400만원이 넘는 한우 한마리에 88만 9000원,돼지는 6만 2000원,닭은 427원에 지나지 않는다. 또 철골 구조물이 파손된 경우에만 3.3㎡당 2만 5000원을 지원할 뿐 비닐하우스 파손이나 감귤·채소·화훼류 등 하우스작물 피해는 복구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특히 쥐꼬리만한 재해보상금을 받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의 현지조사,복구계획수립,광역단체 취합,중앙재해대책위에 보고,심의,복구계획 확정,해당부처에 통보,광역단체에 예산배정,기초단체에 영달,읍·면·동에서 통보 등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 2개월여가 지나야 한다. 사망·실종자 위로금은 1인당 1000만원,이재민 생계비는 1인당 하루 2481원이 지급되며,주택은 전파 때 2700만원(융자 제외 실제 지원액 810만원),반파되면 전파 때의 절반,침수주택은 가구당 60만원이 지원돼 생색내기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이재민들의 불만이 높다.일부 농민들은 재해보상을 포기하기도 한다.농민단체와 수재민들은 자연재해라지만 치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있는 만큼 보상비를 현실화하고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태풍피해 농가에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보상개념이 아니고 차기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는 복구개념이기 때문에 수재민들의 견해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농산물 가격관리 초비상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추석을 보름 남짓 앞두고 결실기에 접어든 사과·배·단감의 낙과 피해가 큰 데다,일부 지역의 경우 교통사정이 여의치 않아 농산물 유통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태풍으로 배의 경우 전남 나주·영암을 중심으로 1만 3000㏊에서 낙과가 발생했다.경북 청송·영천 등의 사과 낙과 피해도 4000㏊에 이른다.때문에 추석 제수용품이나 선물용 등 특상품(特上品)을 중심으로 가격 폭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초순부터 중순 사이의 호우피해로 가격이 급등했던 채소류도 배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년 수준을 되찾았으나 이번에 다시 피해를 보아 수급불안이 예상된다. 무의 도매가(서울 가락시장 도매경락가 기준)는 지난달 하순 5t당 388만원에 거래됐으나 태풍 루사 이후인 지난 2일에는 404만원,3일에는 485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배추는 2일 5t당 595만원에서 3일에는 615만원으로 급등했다.오이의 도매가는 8월 하순 15㎏당 2만 4000원이었으나 태풍 후에는 3만 5000원으로,사과(아오리)는 2만 9000원에서 3만 1500원으로 각각 올랐다. 농림부 최희종(崔喜淙) 유통정책과장은 “조생종 사과(홍올·홍로·쓰가루)와 햇배(황금배)의 피해가 컸기 때문에 이 과일들이 본격 출하되는 다음주쯤이면 가격에 반영돼 40%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도매물량보다 수급에 덜 민감한 채소·과일류의 소비자가격도 오는 10일 이후부터는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농림부는 태풍피해에 따른 수급불안이 추석 성수기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추석대비 ‘농산물수급안정특별대책’을 예년보다 앞당겨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육철수기자 ycs@
  • 태풍 ‘루사’강타/ 철도·도로 완전복구 한달 전국 물류대란 비상

    태풍 ‘루사’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전국 물류망에 비상이 걸렸다. 철도와 도로가 끊기면서 전국 역에는 화물이 쌓이고 일부구간의 화물은 아예 접수조차 받지 않고 있다.또 농수산물 반입이 크게 줄어 채소와 과일값이 지난주보다 23% 이상 급등,물가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철도·도로의 피해가 워낙 커 육상 물류운송이 제 기능을 되찾기까지에는 적어도 한달 정도,임시 개통에만도 1주일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만큼 물류대란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물운송 스톱- 2일 현재 철도의 경우 남북을 잇는 국가 기간망인 경부선이 김천∼대신간 구간에서 단선 운행을 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물류지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철도청은 경부선의 경우 여객수송을 위해 낮에는 화물열차의 운행을 ‘올스톱’시켰다.화물열차는 밤에만 운행하고 있다.그나마 42개열차 가운데 28개 열차만 겨우 운행중이다.이에 따라 부산 등에서 올라오는 컨테이너 운반이 중단돼 부산항과 부산진역 등에는 컨테이너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영동선 운행 중지로 강원도 묵호항에는 수입 유연탄이 쌓여 있고,벌크 시멘트 운반도 중단됐다.서울역 등 전국의 소화물취급소에서는 강원 영동지역 화물을 아예 접수조차 하지 않고 있다. 임춘흥(林春興) 철도청 수송팀장은 “경부선의 경우 단선 운행으로 화물운송량이 평소의 60%밖에 안된다.”며 “야간 임시 화물열차 운행을 늘리고,우회운송을 하더라도 1주일 이상은 물류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수산물값 급등- 도로 붕괴 등으로 인한 피해도 엄청나다.전국 곳곳에서 도로가 끊기는 바람에 정기 화물운송에 차질이 생기고 운반비도 상승하고 있다.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산지출하의 어려움과 운반에 차질이 생기면서 과일은 평소의 절반밖에 들어오지 못했다.채소 반입량도 18% 감소했다.특히 강원도 대관령 등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채소는 거의 반입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1주일 전과 비교해 가격이 채소는 28%,과일은 6% 올랐다.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격 상승폭은 이보다 훨씬 크다.서울 서대문구 삼호아파트한 슈퍼의 경우 태풍 이전 한 근에 1000원 하던 포도값이 2일에는 1500원으로 올랐다. 가락동 도매시장 노광섭 조사분석팀장은 “비바람이 치면서 산지 출하작업이 중단된 데다 운송까지 어려워져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다행히 날씨가 좋아져 3∼4일 지나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수출입 원자재 차질- 소규모 택배의 경우 우회노선을 찾아 배달은 하고 있지만 물건을 받기까지 2∼3일 정도 더 기다려야 하고,강원도 영동지역 택배는 접수를 꺼리고 있다.산업단지를 오가는 화물운송도 끊겨 수출·입 화물운송에 애를 먹고 있다.여수산업단지의 경우 여수∼순천간 국도가 끊겨 물류수송이 한때 중단됐고,강원도 속초 대포농공단지는 진입도로가 끊겨 원자재와 제품운반이 중단되는 등 전국 물류망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조선시대 수증기 온실 지어 임금들 겨울에도 채소 만끽”” 농진청 원예연구소 밝혀

    조선시대 임금들은 한겨울에도 갓 수확한 채소를 먹을 수 있었다.이는 30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전희 박사가 발표한 ‘조선 초기 영농온실의 우수성’에 관한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조선 세종때 의관 전순의(全循義)가 지은 산가요록(山家要錄)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도 현대의 ‘능동적 온실’에 해당하는 시설에서 한겨울에도 채소와 각종 꽃들을 재배했다. 단순히 자연광을 이용한 고대 로마의 ‘수동적 온실’과는 달리 조선시대의 온실은 온돌을 이용한 가온(加溫)시설과 뜨거운 수증기를 나무관을 통해 온실 내부로 전달하는 시설 등을 갖춰 보다 능동적 온실이었다.조선시대 온실은 국제원예학회에서 인정받고 있는 1619년 독일의 초보적 온실보다 170년이나 앞섰다.또 자연광의 효과를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지붕에 유지(油紙)를 씌워 환기는 물론 실내 온도와 습도까지 조절했다. 올 초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서울종합촬영소에 조선시대 온실을 복원해 열무·근대·시금치 등을 재배한 결과,외부 온도가 평균 8.6℃인 3월임에도 열무는 파종 후 3일만에 싹이 나왔고 2주 뒤부터는 군락을 형성했다. 전 박사는 “조선시대 온실은 궁중이나 일부 특권층에서만 사용,후대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8월중 소비자물가 전달보다 0.7% 상승

    수해로 농산물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뛰었다. 30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8월중 소비자물가는 한달 전보다 0.7%,1년 전에 비해서는 2.4%가 각각 올랐다.6월에 전월대비 -0.1%,7월 -0.3% 등두달 동안 물가가 떨어지다 이달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농산물은 채소가 전월대비 31.2%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7.8% 상승했다.집세는 0.3% 올라 0.5% 오른 전월에 비해 오름세가 진정됐다.공업제품은 이달부터 시행된 ℓ당 10원의 휘발유 가격인하가 반영돼 0.1% 오르는 데 그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배추농장에서 사랑 실천하세요”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관내 신원동의 유휴농지 5000여㎡를 무상임대,‘사랑의 배추농장’을 개설한다. 쓸모없이 버려진 땅을 활용해 무·배추 등을 심고 수확한 김장채소는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에게 나줘주기 위해서다. 구는 이달말까지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1만 5000여포기의 무·배추모를 옮겨 심고 영농경험이 있는 공공근로자를 활용,11월까지 배추 9000포기,무 1000포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김장채소는 구청 직원 부인들과 새마을 부녀회 자원 봉사자들이 김장을 담가 사회복지관(까리타스 수녀원),장애자학교(다니엘학교),혼자 사는 노인,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키로 했다. 최용규기자
  • 추석물가 집중단속

    행정자치부는 추석연휴를 맞아 제수용품과 개인서비스용품 등의 소비자 물가가 부당하게 오르는 것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행자부는 다음달 1일부터 19일까지를 추석 지방물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전국 248개 자치단체에 물가관리대책 상황실과 합동지도반을 편성해 물가부당인상,매점매석,끼워팔기 등 부당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특히 전국의 물가 모니터요원 1269명의 협조를 얻어 돼지고기·조기·명태등 30여종의 추석 대비 중점관리 품목의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다. 또 8월 중 발생한 수해로 인해 가격상승 우려가 큰 채소류 등의 농축산물 가격에 대한 부당행위가 적발됐을 때에는 사법조치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추석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목욕료와 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요금 인상을 자율적으로 감시하도록 하는 한편 ‘지역특산품 사주기 운동’ 등을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행자부는 이와 같은 내용의 지방물가안정대책을 마련,이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강남특구 대해부] (1)어떤 곳인가

    수십억원대의 초호화 아파트,큰 손,부동산 투기,명품,극도의 향락산업,8학군,고액과외….특별한 땅 ‘강남’으로 상징되는 용어들이다.가뜩이나 비싼 강남의 집값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한다.투기꾼들이 발호하는 탓인지,교육여건이 좋아서 사람들이 마구 몰리기 때문인지 원인 분석도 엇갈린다.그래서 대책에 대한 접근도 주택구입자금 출처 조사에서부터 고교 평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온다.도시개발 및 주거환경과 교육·부동산 등의 측면에서 강남특구를 4회에 걸쳐 대해부하면서 문제점을 도출하고 대책을 모색해 본다. ■뭔가 특별한 곳… 서울속 ‘서울' 한강 남쪽에 위치한 서울시내 자치구는 11개구다.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강남’은 위치보다 ‘특별하다.’는 경제·문화적 의미로 더 많이 통용된다.돈을 물쓰듯 할 수 있는 부자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모여 사는 곳이란 이미지가 더 강하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강남권’은 강남·서초·송파구를 지칭하고,때때로 양천구를 포함한다.‘강남특별구’로 더욱 좁혀 불리기도 한다.강남구를 중심으로 ‘강남’이 과연 어떤 곳인지 살펴본다. ●지역특성= 바둑판 모양의 잘 발달된 도로망과 특화된 거리를 갖췄다.무역센터,공항터미널과 아셈센터가 위치한 테헤란로 주변에서는 기존 무역·금융에 더해 벤처·첨단산업이 번성한다.압구정·청담동 지역은 패션·예술·영상·애니메이션·유통,삼성·논현동 일대는 화랑·도예·가구업종 등으로 특화돼 있다.최근에는 포이동 일대가 벤처기업단지로 급부상하는 등 권역별로 균형있게 발전하고 있다. ●인구 및 주민성향= 주민등록인구는 19만 2975가구 55만 2113명(2001년 기준)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의 5.32%다.20∼60세 주민의 90% 이상이 대졸 이상 고학력이고 대다수가 아파트,고급빌라 등 공동주택에 살며 풍족한 소비생활을 즐긴다.여기에는 국회의원,기업가,장·차관 이상 고위공직자,재벌총수 등 우리사회의 지도층인사가 대거 포함돼 있다. ●과연 특별한 곳인가= 도로망은 알려진 대로 시원시원하게 잘 갖춰져 있다.도로 면적은 541만여㎡로 최고를 자랑한다. 주택 종류별로 단독주택이5015동으로 서울에서 가장 적은 데 반해 아파트는 9만 5809호로 노원구(11만 3677호)에 이어 두번째,다가구주택은 9482동으로 1위다.하지만 가격은 강북지역과 평균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특히 10억원 이상의 고가주택 70% 정도가 이곳에 집중된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한다. 의료기관은 무려 1174개가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2위인 동대문구(625개)의 2배에 가깝다.종합·일반병원은 4개,12개씩으로 다른 지역과 비슷하나 개인병원은 596개나 된다.수치상 비교는 어렵지만 진료수준,서비스 등 질적 만족도에서는 몇 곱절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치원과 각급학교는 인구수에 비례해 비슷하고,사설학원 수도 1706개로 강동교육청 산하의 1775개보다 오히려 적어 소문과 달리 수치상으론 다른 지역에 비해 특이한 게 없다.족집게 강사 등 질적 측면의 막연한 우월성을 믿으며 ‘고액과외’ ‘8학군’ 등의 문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각종 생활편의시설은 소문만큼 잘 갖춰져 있다.대형 백화점과 쇼핑센터는 4개,3개로가장 많다.금융기관은 292개로 서초구(184) 등지보다 훨씬 많다. 강남구에 등록된 업체는 모두 5만 1649개소에 49만 6000여명이 종사한다.경제유동인구는 40여만명에 달한다.건설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2357개소 5만3527명,1만 5010개소 11만 9677명으로 주종을 이룬다.숙박·음식점도 8406곳이나 돼 ‘강남’의 소비문화를 이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개발 약사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강남은 사람들이 살기 꺼려하던 경기도의 작은 면에 불과했다.채소밭과 양계장이 드문드문 생겨나면서 서울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근교농업지 구실을 하던 강촌마을이었다. 1963년 행정구역 확대에 따라 서울시에 편입되면서 도시화의 대열에 합류했다.당시 인구는 1만 2700여명,면적은 43㎢에 불과했다.이후 68년부터 82년까지 진행된 영동제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강남 형성의 시발점이 됐다.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의해 배후도시 건설이 필요했고,강북지역의 급속한 도시 팽창에 따른 새로운 택지개발이 요구됐다. 강남 개발의 결정타는 72년 정부의 ‘특별지구 개발촉진에관한 임시 조치법’ 제정.강남을 비롯한 대도시 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부동산 투기 억제세,영업세,등록세 등을 면제시켜준 것.이 때부터 강남에 재력가의 돈과 투기꾼이 몰리면서 이른바 ‘땅투기’ ‘큰손’ 등의 용어가 생겨나는 등 급속한 변화의 궤도에 오른다.73년 11월 청담동과 삼성동 개발의 견인차가 된 영동대교가 개통되고 75년에는 인구 26만 1700여명,면적 139.20㎢의 강남구청이 신설된다.이듬해 개포·압구정·청담·도곡지구가 아파트지구로 결정고시되면서 대단위 아파트 건설의 선봉이 됐고 개발과 팽창이 급속도로 이뤄진다.88∼91년 개포지구의 확장과 수서개발로 인구 55만여명을 넘기며 21세기의 세계화된 도시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동구기자 ■'부의 대명사' 청담·압구정동/ 빌라 한채 수십억… 부촌 즐비 22일 서울 강남구에서도 최고급 주택가로 알려진 삼성1동 경기고 주변 H빌라.지난 80년대 초 분양된 30여채의 고급 주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대지 150평에 건물 면적 65평 정도인 이 빌라 한채 값은 17억∼22억원.10억원을 훌쩍 넘어버린 아파트 값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일반인들은 평생 꿈도 꾸지 못할 ‘저택’이다.최근 들어선 몇몇 집의 ‘청동 지붕’ 값만 1억원이 넘는다.강남구에 대한 질시와 비난이 쏟아질 때마다 많은 강남 주민들은 “사정도 제대로 모르고 일부 부자 주민들의 생활이 전부인 것처럼 매도한다.”며 불쾌해한다.하지만 강남구에 유난히 부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80년대 부의 대명사였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물론 청담·논현동 일대 고급 주택가는 테헤란로 주변 빌딩과 함께 강남의 번영을 상징한다.부동산 업자들은 고급 주택가를 말할 때 장영자씨 집 주변,이명박 서울시장 집 일대등으로 표현했다. 청담동에 ‘패션,유행 1번지’자리를 내줬다고는 하지만 압구정동의 위용도 여전하다.최근에는 압구정로,선릉로,언주로 주변에 들어선 100여개의 성형외과 덕분에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회원 600여명 중 346명이 서울에 있고,이중 절반 가량이 강남구에 있다.1회 50만원이 넘는다는 ‘보톡스 주사’ 열풍 때문에 더욱 바빠졌다. 2000년 말 국세청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로데오 거리의 풍경은 가관이었다.300만∼1000만원짜리 핸드백을 수도 없이 팔아 치운 의류점 사장은 3년간 무려 52억원의 소득을 탈루했다.청담동 명품가의 의류점 가운데는 쇼윈도가 없는 가게가 종종 눈에 띈다.압구정동을 ‘일반인’에게 내준 명품족들의 허전함을 ‘아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채워주는 셈이다. 반면 강남이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졌다는 견해도 있다.박춘남(朴春南) 압구정1동장은 “부유층,유명인사 등이 많다 보니 다른 지역 주민보다 다소 폐쇄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동사무소에서 실시하는 저렴한 컴퓨터교육 참가율이 다른 동보다 높은 것에서 나타나듯 겉보기 보다는 평범한 면도 많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강남의 그늘 '구룡마을'/ 아직도 1000만원대 판잣집 “집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서울에서 1000만원으로 집 구할 데는 여기밖에 없어요.” 행정구역상으로 강남구 관내지만 스스로 강남주민으로 불리길 꺼리는 개포2동 구룡마을 8지구 정모(58·여)씨는 22일 최근 강남 아파트 값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에 대해 “남의 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88년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이곳으로 ‘쫓겨 온’정씨는 1500만원짜리 12평 판잣집에 산다.물론 땅을 살 수 있는 건 아니고 건물만 구입한 것이다. 아내는 식당으로,남편은 날품을 팔러 나간 이날 오후 구룡마을은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노인들과 흙바닥을 뒹구는 아이들이 지키고 있었다.판자와 건축용 보온 덮개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초라한 집과 여기저기 세워진 자가용이묘한 대조를 이뤘다.주민들은 “제법 고급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면서 “그 사람들 때문에 우리가 오해를 받는 것 아니냐.”며 억울해 했다. 실제로 강남구청도 구룡마을 주민 상당수를 향후 개발이익을 노린 ‘위장극빈자’로 보고 있다.지난해와 올 봄 두 차례에 걸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대대적으로 조사한 결과 149가구 259명만 대상자로 선정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강남구 관내에서 비닐하우스나 판잣집에 사는 주민은 2664가구 5810명. 강남구 주민등록증을 받고 싶었던 구룡마을 주민들은 올초 강남구를 상대로 낸 ‘주민등록 전입신고 거부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겼지만 구가 곧바로 항소하는 바람에 현재 2심을 기다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농학박사 꿈이룬 40대 농촌지도자, 충주 김수복씨 주경야독끝 고졸 18년만에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김수복(金壽福·사진·42·소득작목담당)씨는 18년간의 ‘주경야독’ 끝에 오는 23일 상지대학교에서 농학박사(원예학 전공) 학위를 받는다.학위 논문은 ‘방울토마토 품종군 분류와 관수간격 및 부숙 퇴비 시용량 구명’. 그가 맡고 있는 업무는 방울토마토와 오이,엽채류,딸기,산채 등 시설채소의 시험 연구 분야로 농민들의 소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빈농의 집안에서 태어난 김씨는 충주농고를 졸업한 지난 79년 경기도 안성과 용인,충북 단양군 농촌지도소를 거쳐 93년 1월부터 고향인 충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하고있다. 그는 농사 전문지식이 부족해서는 농촌지도사 자격이 없다는 점을 깨닫고 방송통신대에서 농학사 학위(89년)를 땄으며 94년 상지대 대학원에 진학,4년만에 석사학위를,다시 4년만에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석사,박사과정 8년은 현직 농촌지도사로서 해야할 업무와 잦은 출장,농민상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는 휴일과 업무가 끝난 밤 시간을 이용,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김씨는 “영어와 일본어를 더 익히고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기술사에 도전,국내 최고의 시설원예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씨줄날줄] 性 페르몬

    많은 과일·채소 재배 농가들이 살충제 농약을 살포하는 대신 성 페르몬을 활용해 해충을 잡고 있다고 한다.합성 성페르몬을 뿌린 끈끈이판을 과수원 곳곳에 설치해 놓으면 수컷 곤충이 짝지으려 암컷을 찾아 날아왔다가 끈끈이판에 달라붙어 죽는다는 것이다.향기로우나 치명적인 암내인 셈이다.동물이몸 밖 외부세계에 발산하는 미량의 화학물질인 페르몬은 성을 위해서만 있지 않다.먹이를 찾거나 적을 피할 때도 발산된다.그때마다 조금씩 다른 물질이 분비되고,또 대부분 동종끼리만 통한다는 점에서 동물의 화학적 사인이자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동물 중에서도 곤충에 특히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우리가 벌레라고 부르는곤충은 절지동물문의 한 강(綱)에 불과한 소동물이지만 지구상의 120만 동물 종 가운데 80만종을 차지하고 있다.개체끼리의 의사 소통력을 높여준 페르몬 발달 덕분이 아닐까.고도의 조직사회를 운영하고 있는 개미나 꿀벌은 먼곳에서 먹이를 발견하면 페르몬으로 냄새길을 만들며 귀가한 뒤 동료들을 보낸다. 페르몬은 원어가 ‘pheromone’으로 ‘페로몬’이 맞지만 더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동물의 언어적 기능으로 주목하고 있는 학자들은 물론 많은 일반 사람들도 페르몬을 알고 있다.이는 약삭빠른 상인들이 성페르몬을 과대포장해 선전한 덕분이다.이 생물학적 화학성분을 합성 첨가해 성적인 어필을 탁월하게 높여주는 후각 자극제 ‘페로몬 향수’를 개발했다는 것이다.페로몬 향수는 인터넷에 무수히 깔려 있는 섹스숍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이다.그러나 ‘지참,수태’를 뜻하는 라틴어와 호르몬의 합성어인 원어 페로몬에 성적인 냄새가 없지 않지만,선전처럼 최음 효과를 내는 향수는 발명할 수 없다고 한다. 또 페르몬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아니다.잘해야 인간의 땀과 비슷한 것인데,동물에서는 페르몬이 성적 자극과 밀접한 부위의 아포크린 땀샘에서 외부로 확산되고 있지만 인간에게는 같은 땀샘에서 페르몬이 발산되지 않는다.지적 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냄새로 이성을 유혹하는 기능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인간의 성이나 사랑은 땀 같은 몸 밖 냄새가 아닌 맡을 수 없는 뇌 속의 성호르몬과 가슴에서 나온다. 김재영/ 논설위원
  • 고추값 급락 파동조짐

    재배면적 급증과 작황 호전으로 고추값이 1년전 가격의 60%수준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9일 산지 조합장회의를 갖고 고추가격 안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7일 농림부에 따르면 고추가격은 이날 현재 가락동시장 도매가격기준으로 600g에 2750원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4850원에 비해 43.3%나 하락했다.97년 2456원을 기록한 뒤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98년 8월 상순에는 2981원,99년 4350원,2000년은 4411원이었다. 올해 고추값이 크게 떨어진 것은 재배면적이 7만2000㏊로 지난해 보다 2%늘었고,작황도 7%가량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고추는 생산액기준으로 1조원대 시장으로 쌀(10조원대)에 이어 땅에서 심는 작물 가운데는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중국과 마찰을 빚었던 마늘은 생산규모가 5000억원대로 세 번째다. 최근 고추산지가격은 2000∼2700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오는 9일 고추가격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농협을 통해 계약재배 물량 9000t을 우선 수매하고,최저보장가격수매제(600g에 2350원)를 적용하는 등의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번 주들어 내리기 시작한 집중호우로 고추농가의 피해가 늘기 시작해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농림부 박종서(朴鍾緖)채소특작과장은 “예상치 못한 호우로 작황에 영향을 받게 돼 본격적인 햇고추 출하기인 오는 20일∼다음달 10일간을 두고 봐야 가격 향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씨줄날줄] 엄마손

    ‘자장 자장 우리 아기,엄마 손이 약손이다….’ 누구든 어릴 적 배앓이를 할 때 ‘엄마손’이 배를 어루만지면 어느새 통증이 줄어들어 스르르 잠이 든 경험이 있을 것이다.1960,70년대만 해도 횟배를 앓는 어린이가 많았다.인분을 비료로 사용해 채소 등을 통해 기생충에 감염됐기 때문이다.엄마손은 요즘에도 유용하다.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밤중에 배앓이를 하거나 열이 올라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있다.그럴 때면 1차적으로 엄마손이 치유법일 수밖에 없다.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의 효능이 다시 입증됐다고 한다.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는 최근 신체적 접촉을 통한 사랑의 감정은 신경세포를 따라 뇌에 전달된다고 밝혔다.사랑의 감정을 뇌에 전달되는 신경 조직이 인체에 내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엄마 손이 약손’이라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있었다.미국 마이애미 의대 피부접촉연구센터는 97년 ‘아기의 신체를 직접 자극하면 소화와 배설이 촉진되고 순환기와 호흡기의 기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마사지를 받으면 정서적인 안정을 돕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된다는 사실도 보고했다.소화기뿐 아니라 근육통과 같은 외상도 양의학과 ‘엄마손’을 병행해 치료했더니 치유기간이 3분의1로 줄었다는 보고도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약손은 복부를 자극함으로써 위나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기공의 가장 순수한 형태로 알려져 왔다.배를 문질러 따뜻하게 해주면 감각이분산돼 통증이 완화되고 위경련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엄마손의 효능은 의사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100여년 전에 소독법과 마취제의 사용으로 수술을 할 수 있게 되고,50여년 전에 항생제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의사들의 진료는 엄마손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환자를 이해와 동정,사랑으로 감싸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를 기다렸다는 것이다.요즘에도 환자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환자의 신뢰를 얻어내면 그 진료는 절반은 성공이라고 한다.하지만 환자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의사도 적지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환자를 위한 최선의 서비스와 친절하고 편안한 병·의원을 내세우지만대부분 말뿐인 것 같다. 황진선 (논설위원)
  • [사설] 구조조정 외면한 마늘대책

    정부가 마늘문제를 또다시 정치논리로 풀었다.농림부는 국내 마늘농가에 향후 5년간 1조 8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마늘대책을 내놓았다.값이 폭락해 손해가 나면 정부가 그 차액을 보전해준다는 것이 골자다.한마디로 ‘정부가 사줄 테니 마음놓고 심어라.’는 것이다.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5년 뒤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마늘산업의 구조조정을 더이상 피할 길이 없다고 본다.내년부터 수입이 자유화되는 중국산 마늘값은 우리의 10분의1 수준이다.경쟁이 안된다.이런 상황에서는 국내 마늘농가들이 단계적으로 감산을 하고 다른 작물을 심거나 전업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충격을 줄이는 길이다.그런데도 농림부는 1조 8000억원의 지원자금 대부분을 가격지지와 소득보전에 투입하겠다고 한다.이는 증산정책으로 명백히 잘못된 정책이다.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부담을 뒤로 미루는 것이어서 그 결과는 더욱 많은 국민의 세금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실패한 구조조정 정책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쌀에서 이미 경험하고 있다.정부는 지난 1993년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이후 국내 쌀산업 위기를 막기 위해 무려 57조원을 쏟아부었다.이때도 실제로는 감산이 필요했지만 증산정책을 택했다.그 결과 위기는 지속되고 쌀은 남아돌아 가축사료로 써야 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았는가. 우리 농업이 사는 길은 구조조정을 착실히 하는 것밖에 없다.구조조정에 들어갈 재원의 조달에도 한계가 있다.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개방시스템하에서 우리 농업이 살 수 있는 비전을 새롭게 제시해야 한다.농민에게 끌려다니는 정책은 지금까지로도 충분하다.쌀·포도·사과·채소·양념류 문제가 터질 때마다 몇조원에서 몇십조원씩 쏟아부을 건가.
  • “마늘분쟁 농업구조조정 더딘 탓”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적

    ‘마늘분쟁’과 관련,부처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국민의 비난을 사고있는 가운데 농업부문에서 중국과 무역마찰이 잦은 근본원인은 농업구조조정이 더디게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앞으로 중국과의 농산물 무역분쟁을 막기 위해서는 농업부문에 대한 투자 및 농업구조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3일 내놓은 ‘한·중 농산물 무역마찰과 대응방안’(무역투자정책실 송유철 연구위원,박지현 전문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한·중 농축산물교역이 11억달러에 이르고,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농산물 분야의 대(對)한 수출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KIEP는 중국은 곡물 생산능력이 미국보다 낮기 때문에 곡물수입이 늘어나는 대신 수출지향적인 채소 위주로 토지이용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때문에 앞으로도 마늘분쟁과 같은 농산물 무역마찰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의 농산물 수출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우리나라의 농업구조조정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농산물 무역분쟁방지와 대중국 수출확대를 위해 농업부문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아울러 농업구조개선을 통해 ▲고품질화 ▲안전성 확대 ▲수출품목 다양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KIEP는 또 농산물 무역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을 객관화하고 농축산물 검역제도 및 원산지 규정 개선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오승호기자 osh@
  • 지혜로운 생활/ “수라상 받으면 나도 왕”

    궁중식탁으로 나도 왕이 될 수 있다. ‘영조실록’에 보면 ‘궁궐에서 왕족의 식사는 하루 다섯번’이라고 적혀 있다.이른 아침의 초조반(初朝飯)과 조반(朝飯),석반(夕飯)의 수라상 2회,그리고 점심때 차리는 낮것상(晝物床)과 밤중에 내는 야참(夜食) 등이다.낮것상은 점심과 저녁 사이의 허기를 때우는 입맷상으로 장국상 또는 다과상이다 .세번의 식사외에 야참으로 면,약식,식혜,또는 우유죽 등을 올렸다. 현재 전해지는 수라상 차림은 한말 궁중의 상궁들과 왕손들의 구전에 의해 전해지는 것으로 조선시대 초중기와 똑같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궁중의 일상식에 대한 문헌자료는 연회식에 관한 자료보다 훨씬 부족한 편이다.그중 유일한 문헌으로는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가 남아 있다. ◇ 수라 = 궁중에서 왕과 왕비가 먹는 밥을 말한다.일상의 조석 수라상에는 흰수 라와 팥수라 두가지가 있다.수라를 짓는 쌀은 전국에서 최상급의 좋은 쌀로 왕과 왕비가 드실 것 만을 따로 짓는다.흰밥은 일반의 밥짓는 것과 같으나 팥수라는 쌀과 팥을 한데 넣는 것이 아니라 팥을 삶은 물을 저어서 밥을 짓는 것이다.오곡수라는 멥쌀,찹쌀,차조,콩,팥을 섞어서 지은 오곡밥을 말한다 . 비빔밥도 있다.여러가지 익힌 나물과 볶은 고기를 넣어 골고루 비벼 대접에 담고 위에 알지단,생선전,튀각 등을 얹히며 고추장은 절대 넣지 않는다.일설에 따르면 섣달 그믐날 묵은해의 마지막을 비빔밥으로,새해 첫음식을 떡국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 국류 = 궁중의 국(탕)은 소의 양지머리,사태 등과 내장류 도가니 등을 넣어 오래 끓인 곰탕류가 많다.또 무국,쇠고기국,미역국,그리고 쇠고기 장국에 저민 송이를 넣고 살짝 끓인 송이탕,쇠고기 장국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서 껍질 벗긴 참외를 넣어 끓인 참외탕 등이 있다.이밖에 국종류로는 육개장,설농 탕,호박꽃탕 등 20여 가지가 있다. ◇ 이달의 추천 궁중식 오이선 =‘선膳)’은 궁중의 조리용어로 오이 외에 호박 ,가지,두부,배추,생선 등에 고기를 채워 넣거나 섞어서 익힌 것을 말한다.오이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채소로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하다.오이의 시원하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을 이용한 것이 오이선이며 새콤하고 달콤한 식촛물을 끼얹어 차갑게 대접하면 큰 환영을 받는다.오이선은 원래 오이소박이처럼 칼집을 넣고 그 속에 고기소를 넣어 장국에 끓인 것이다. ◆ 만드는 법 = 1.오이를 가늘고 연한 것으로 골라 반을 갈라서 칼집을 세번 넣고 토막을 내어 진한 소금물에 절인다.2.오이가 절여지면 물에 헹구어 건져서 행주에 싸서 눌러 물기를 짠다.3.쇠고기 살과 표고를 곱게 채로 썰어 합한다.4.달걀을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 2㎝ 길이로 곱게 채를 썬다.5. 오이의 칼집 사이에 황색 지단,백색 지단,볶은 쇠고기와 표고를 한 칸씩 채 워 넣고 실고추는 흰 지단에 한 가닥씩 끼워서 그릇에 가지런히 담는다.7.단 촛물을 만들어서 상에 내기 직전에 고루 끼얹어 낸다. 자료제공 황혜성의 궁중음식연구원(www.food.co.kr)
  • 대한매일 창간98/열린 마음 밝은 마음 건강한 육체

    ■명사들의 ‘열린 건강법' “마음을 여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다.” 21세기 ‘열린 사회’에서 신분등의 제약으로 가장 ‘닫힌 사회’를 살아야 하는 명사들이 꼽는 건강비결이다.이건희 삼성 회장은 손주와 마음을 열고 노는 것이 건강의 원천이라 했고,시인 고은씨는 술먹을 일 있으면 주저없이 먹는,구애받지 않는 삶을 강조했다.대한매일 창간 98돌을 맞아 정·관계,재계,문화계 등 각계각층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명사들의 건강 비결을 들어봤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 = 뭐든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것을 건강의 첫번째 비결로 꼽는다.타고난 강골이지만 운동도 거르지 않는다.이 전 총리가 즐기는 운동은 러닝머신.아침보다는 저녁시간을 이용한다.이 전 총리는 “1시간정도빠른 속도로 걷다보면 땀이 흠뻑 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며 러닝머신예찬론을 편다.골프도 좋아하며,학생시절에는 기계체조로 몸을 단련했다고한다.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 등산을 즐긴다.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태백산 등전국의 명산 가운데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주말 고교동창생들의 등산모임에 틈나는 대로 참여하고,장거리 산행에도 가능한 한 동참해건강과 우정을 다진다.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 매일 아침에 30분가량 맨손체조를 하고 가끔등산을 한다.정계 입문 전에는 테니스를 자주 쳤지만 요즘은 거의 손을 놓았다. 이 후보의 건강 비결은 무엇보다 소식과 절제된 생활이다.된장찌개 국밥 설렁탕 등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양은 많지 않다. 단골로 찾는 집은 ‘혜화동 설렁탕’집이다.또 간식 후에도 이를 닦는 등 ‘청결’이 몸에 배어있다.승용차안에서 ‘토막잠’으로 피로를 풀기도 한다.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 =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섞은 자신만의 독특한동작으로 7년째 ‘기체조’를 거르지 않고 있다. 요즘은 운동할 시간이 없지만 과거에는 요트 볼링 골프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겼다. 강골인 그의 또 다른 건강유지법은 숙면.5∼6시간 푹 자고 나면 어떤 피로도 가신다는 것.연설을 많이 하는 요즘은 오미자차로 목의 피로를 풀며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삼계탕을 즐긴다.자주 찾는곳은 서울 효자동 ‘토속촌’이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 = 장수 집안인데다 어려서부터 검도 승마 야구로 신체를다져와 젊은이 못지않는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요즘은 아령,실내 자전거 등 주로 집 안에서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골프장을 찾는다.보약은 입에 대지 않고 개고기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잘 먹는다. 하루 3갑씩 피우던 줄담배는 몇년전 끊었으며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다. ◆박근혜 한국미래연합대표 = 요가와 단전호흡으로 건강을 다진다.아침 5시쯤에 일어나 팔굽혀펴기를 하고 요가와 단전호흡으로 몸을 추스른다.요가는 몸을 벽에 기대지 않고 물구나무서기를 할 정도로 프로급이며 단전호흡도 상당한 경지에 올라 있다. 휴일이면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때로는 지인들과 테니스를 즐긴다.소식가로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전통한식과 생선회를 좋아한다. ◆정몽준 의원 = 누가 뭐래도 축구 예찬론자다.축구협회 일까지 겹쳐 늘 바쁘지만 체력을 유지하는 비법은 역시 ‘축구’다.축구화를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다닐 정도다.지방으로 출장을 가도 거르지 않고 ‘조기축구’에 나서는축구마니아다.축구뿐 아니라 테니스도 수준급인 만능 스포츠맨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 =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을 규칙적으로 한다.아침에는 신선한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남산 주변을 산책한다.저녁 식사 후에도 가볍게 걷는다.이렇게 하면 위 운동이 강화되고 소화에 도움이 된단다. 그러나 최고의 건강 비결은 ‘즐거움’이다.시간이 날 때마다 손자와 함께노는 등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즐거움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면 건강은 저절로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지론이다. ◆구본무 LG 회장 = 평소 건강관리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편이다.다만 마음을 늘 밝게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이건희 회장과 비슷하다.육체적건강은 밝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믿고 있다.또 규칙적인 생활을 습관화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힘든 일이 생길 때는 주말에 골프 등 운동을 하면서 쌓인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손길승 SK 회장 = 기체조의 하나인 ‘심기신수련(心氣身修練)’을 통해 건강을 관리한다.손 회장은 “말로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수련과정을 통해 ‘기’를 느낄 수가 있고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며 기체조의 효과를 설명한다.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과식과 과음을 경계한다.김 회장은 “건강을 위해서는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한다.매일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며,하루의 피로를 푸는데는 1시간 정도의 운동이 아주 효과가 있다며 자신만의 건강법을 소개한다. 주말에는 골프를 하거나 등산으로 1주일의 피로를 푼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 건강유지 비결은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다.아침식사는 일의 집중력과 능률을 높여주며,하루 일과를 원활히 해주는윤활유와 같다고 생각한다.또 가족간의 사랑을 중시하고 즐기면서 일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지난 30여년 동안 특별한 일이 없으면하루 세시간씩 1주일에 세차례 테니스를 하며 건강을 다져왔다. 매일 새벽 5시 전후에 일어나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실내골프장을 찾는 등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운동 뒤에는 냉·온욕으로 마무리를 한다. ◆고은씨(시인) = 특별히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거나 보약을 먹지는 않는다.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으나 술 먹을 일 있으면 주저없이 먹고,그 때문에 다음날 고생도 한다.건강에 관해 따로 고민하지 않고 일상을 편하게 사는 것이건강의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김혜자씨(탤런트) = 이틀에 한 번은 꼭 수영하러 가는데 절대 무리는 하지않는다.주로 배영을 하는데 수영하는 모습이 예쁜 데다 물안경을 쓰지 않아도 돼 주름살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집에서는 자전거(기구)타기 아령 줄넘기 팔돌리기와 같은 맨손체조 등을 즐겨 한다.소식이고,고기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다.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 = 나이(만 66세)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학창시절 3시간씩 걸어서 통학하면서 쌓은 튼튼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일어나 맨손체조를 해온 것이 건강유지의 비결이라고 소개한다.총재 취임 이후 바쁜 일정 때문에시간이 나는대로 사무실에 있는 아령이나 작은 역기를 들거나,모래주머니를 발에 묶어들어올리는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기고 / 일을 즐겁게, 휴식은 더 즐겁게 최근 우리나라의 주요 사망원인인 뇌혈관·심장 질환이나 암 등 만성질환은바르지 못한 건강생활 습관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생활 습관은 바람직하지는 않다. 성인남자의 흡연율은 67.6%,음주율은 72.4%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반면 규칙적인 운동실천자는 8.6%,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은 43.1%에 불과하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건강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다. 건강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첫째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갖는다.다양한 식품을 적당하게,그리고 규칙적으로 먹는다.지방을 가능하면 적게 섭취하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며,짜게 먹는 것을 삼간다. 둘째 적절한 신체 활동을 한다.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한번에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한다.어떤 운동이라도 괜찮다. 셋째 금연한다. 넷째 금주 또는 절주를 한다.호주에서는 알맞은 1일 음주량으로 맥주는 5.2잔,소주는 3.6잔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하고,예방접종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부단한 노력이필요하다. 장수노인들은 한결같이 ‘적게 먹고,즐겁게,그리고 열심히 사는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의 첫째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서미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증진개발센터 소장
  • 중국산 수입자유화 농민반응 “”마늘농사 끝났다””

    내년부터 중국산 냉동·초산 마늘의 수입이 자유화돼 타격을 입게 된 50만 국내 마늘 재배농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농민들은 “정부만 믿고 일해 왔는데 정부가 농업 보호정책을 외면한 채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한 긴급 수입제한조치마저 지키지 못한다면 누구를 믿고 농사를 지으란 말이냐.”고 항의하면서 협상 책임자 즉각 해임과 재협상을 촉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마늘 생산자들의 모임인 전국마늘협의회도 18일 대의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남 무안군 현경면 평산1리 마늘 작목반장 박안수(朴安洙·42)씨는 16일 “올해 마늘 값이 ㎏당 1500원 선으로 지난해 1250원보다 높아진 것도 재배면적이 전체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산 마늘이 봇물 터지듯 밀려온다면 이제 마늘 농사는 다 지었다.”고 하소연했다. 전남 서·남부채소농협 배종렬(裵宗烈·68) 조합장은 “마늘 값 폭락은 대체 작목인 양파와 월동배추에까지 영향을 미쳐 줄폭락 사태가 날 것”이라면서 “중국에 공산품을 팔기 위해 농사를 포기하려는것은 농민을 무시하는 처사여서 농업인 단체 등과 힘을 합쳐 강력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도의 마늘 생산량은 16만 2000여t(2100억여원)으로 전국 대비 44%를 차지했다. 한지 마늘 전국 최대 생산지인 경북 의성의 김영환(金榮煥·51·의성읍 치선1리)씨는 “생계수단인 마늘농사도 이제는 끝나 버렸다.”면서 “무얼 먹고 살아갈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탄했다. 긴급수입제한 조치가 풀려 관세가 낮아지면 국내 마늘농가의 소득 감소효과는 연간 15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수입 마늘의 시장 격리 및 원산지 표시 강화,재배 농가 감축,생산비 절감 및 유통체계 개선,국내산 마늘 최저가격 보장 등 농가손실을 보전하고 마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광주 남기창·의성 김상화기자 kcnam@
  • 中·日 농산물 교역 또 냉기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일본이 농산물 문제를 둘러싸고 또다시 냉기류에 휩싸였다. 지난해 중국산 농산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잠정 발동함으로써 중국과 무역마찰을 빚은 일본이 올들어 중국산 농산물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며 수입을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일본 자민·공명·보수 여 3당은 10일 중국산 냉동 시금치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잔류농약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며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특정 품목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입을 금지하는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여 3당은 “중국산 냉동 시금치의 경우 위반율이 높은 데다,기준치의 250배가 넘는 농약이 검출된 사례도 있어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도 식품위생법 개정에 대해 적극 동조하는 입장이어서 이 품목은 수입금지 대상품목이 될 공산이 크다.일본측은 앞서 지난 3월말 중국산 냉동 채소의 수입이 급증하자 일방적으로 중국산 냉동 채소를 잔류농약 검사 대상에 포함시킨 데 이어,중국 국내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채소의 잔류농약 검출로 문제가 있다며 중국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khkim@
  • 알아두세요/ 병뚜껑 냉장고 메모판

    어느 날 냉장고를 열어보면 오이가 말라있고,당근 반개가 쭈글쭈글해져 있는데도 무심코 시장에서 또 구입할 경우가 적지않다.우리의 소중한 농산물을 냉장고에 썩히고 돈도 날아가는 최악의 상황들이다. 그래서 냉장고에 남아있는 야채·과일 등의 재료들을 알 수 있는 메모판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전부터 해 왔다.번거로운 일상생활속에 손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가 냉장고 자석을 이용한 메모판이다. 시중에서 예쁜 냉장고 자석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오렌지 주스 병뚜껑을 이용해서 만들어 보았다.병에 들어있는 오렌지 주스는 다 마신 후 병뿐만 아니라 뚜껑도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견고하다. 그래서 얻은 아이디어가 문방구에서 자석을 구입해 병뚜껑 안쪽에 붙여 이용하는 것이다.초록색은 채소를,빨간색은 과일을,파란색은 생선을,노랑색은 육류를,분홍색은 통조림류를 색깔로 표현해 자석을 붙여놓았다. 그래서 초록이 많이 붙어있을 경우 채소가 냉장고에 많이 들어있음을 알수 있어 꼭 필요한 채소만을 구입하게 된다. 배자영 (간호사·전북 전주시 덕진구·환경부 공모 실천 아이디어 가정부문 최우수상)
  • 신간 맛보기/ 한국 의사들이 사는 법 등

    ◆한국 의사들이 사는 법(안종주 지음,한울 펴냄) 2000년의사파업 현장에 의료담당 기자로 있었던 저자가 ‘아파도 병원 문턱을 넘지 않을 각오’를 하고 의사집단을 향해쓴소리를 토했다.의약분업과 의사파업 후 한국 의료는 위기 상황에 있다.저자는 이 위기는 의사집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의사집단의 정체 규명에 나선다.의사들이 어떻게 법망을 피해가며 돈을 버는지,자신들의 이익을위해 어떤 거짓들을 말하는지 의사들의 5대 거짓말을 낱낱이 분석한다.의사파업도 도마에 올린다.의사파업은 겉으로는 의료개혁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의사들이 편하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었고 결과는대성공이었다.어떻게 할 것인가.저자는 먼저 ‘싸우는 의사’가 아니라 ‘치유하는 의사’로,‘의사 먼저’가 아니라 ‘환자 먼저’의 자세로 의사들이 변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제대로 된 의약분업을 위한 개혁방안도 밝힌다.의사파업 때 고통을 겪어본 이라면 속이 시원해지면서도 또한번 들끓어오를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1만 2000원. 신연숙기자 ◆에로스의 눈물(조르주 바타이유 지음,유기환 옮김,문학과 의식)인간의 사유세계는 생산성과 유용성을 지향하는노동에 주된 초점을 맞추어 왔다.한낱 욕설과 음담패설의영역에 던져졌던 에로티시즘을 사유의 차원으로 끌어 올린 것은 프랑스 사상가이자 철학자 바타이유의 공로다.바타이유는 당대의 주류 철학자들의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평생을 성,죽음,폭력 등 저주의 영역 탐구에 바쳤다.‘에로스의 눈물’은 그가 죽기 1년 전인 1961년 마지막으로쓴 ‘결정판’격 저술.선사시대로부터 현대를 관통하며 에로티시즘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역사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가를 더듬는다.결론적으로 저자는 에로티즘에는 성과 죽음과 종교가 내밀하게 얽혀 있다고 말한다.에로티시즘의 절정은 ‘궁극적 죽음의 맛보기’라고 할 수 있으며이 순간 인간은 공포와 관능,고통과 환희의 유사성을 깨닫는다는 것이다.저자가 직접 고른 250여 컷의 도판은 난해한 글의 가독성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한다.1만 5000원. ◆지구를 살리는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존 라이언 지음,이상훈 옮김,그물코 펴냄) 폐수처리장치,대기오염 방지장치처럼 거창한 기술을 개발해야만 죽어가는 환경을 살릴수 있을까? 노스웨스트 환경기구 수석연구원인 저자는 티끌 모아 태산 되듯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녹색소비’로도 지구 생태계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자전거는대기를 맑게 하고 콘돔은 인구를 억제한다.천장선풍기는최소한의 대안적 소비양식이며 빨랫줄은 태양과 바람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무공해’ 물건이다.채소가 듬뿍 든 타이국수,한권의 책도 돌려가며 읽게 하는 공공도서관,유기농 밭에 날아다니는 무당벌레도 지구를 구하는 ‘물건’들이다.일곱가지 선택된 물건에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누구나 환경운동을 할 수 있는 ‘나의 일’로 느끼도록 하는 책.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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