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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의정 초점] 광진구의회 ‘일본 비교시찰’ 다녀와서

    [구 의정 초점] 광진구의회 ‘일본 비교시찰’ 다녀와서

    ‘꼼꼼히 비교해보고 배울 게 있으면 과감하게 벤치마킹한다.’ 광진구의회가 ‘일본 비교시찰’을 다녀왔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노인복지시설, 차고지증명제 실태 등을 샅샅이 견학했다. 구의원들은 방문 일정을 투명하게 검증받았고, 다녀와서 두꺼운 책 2권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 제출했다. ●진지하게 듣고 야무지게 질문 27일 광진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 8명은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의 도쿄와 돗토리, 가고가와, 아타미 등을 방문했다. 전체 의원 14명 가운데 이창비 의장과 조길행 부의장을 바롯해 김수범·김창현·문종철·박삼례·박채문·양윤환(가나다순) 의원 등 8명이다. 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유익한 곳을 두루 살펴보면서 ‘알뜰 탐방’을 실천했다. 방문단은 첫날 시골마을 돗토리현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서 환경녹지연구소소속 전문 교수와 환경정비㈜ 사장, 공무원으로부터 잇따라 브리핑을 받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늦은 밤까지 방문 과제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2일째 환경정비를 찾아가 음식물쓰레기가 48시간만에 발효 등을 거쳐 액체 비료인 ‘유기토양활성액’으로 바뀌는 과정을 지켜봤다.4단계 과정을 목격하면서 구의원들은 질문을 쏟아냈다. 우리와 달리 일본인들은 먹다 남기는 음식물찌꺼기 양이 매우 적은 점에 다들 놀랐다. 액체 비료가 농가로 운반되는 과정도 따라가 지켜봤다. 비료는 호스를 통해 채소밭 등에 뿌려졌다. 이렇게 자란 당근, 배추, 쌀 등을 파는 전문판매점에도 들렀다.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해도 가격이 터무니없게 비싸지 않으니까 잘 팔렸다. 수행한 구의회 이기붕 주임은 “의원들 표정이 진지하고 야무지게 질문도 하고, 꼼꼼하게 메모를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출발전 심사와 귀국후 보고서 3일째 도쿄 세타가야구의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했다.㈜베스트라이프에서 운영하는 ‘노인 홈’이다.5층 건물에서 100여명의 노인들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았다. 민간 실버센터가 주택가에 있는 점이 특이했다. 이 주임은 “구청의 노인시설이 일본만 못해 의원들이 부러워하면서 속상해했다.”고 말했다. 4일째 가고가와현에서 ‘차고지증명제’를 견학했다. 주소지의 반경 2㎞ 안에 주차장을 확보한 뒤 경찰의 확인을 받아야만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제도다. 한 구의원이 “승용차를 갖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차고지를 못 구하면 어떡하냐.”고 질문하자 “차를 팔아야 한다.”는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일부 자비를 보태 다녀오는 해외연수지만,7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의원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로부터 방문목적 등을 검증받았다.2권의 보고서를 만들어 구의회 홈페이지에 올리고, 구청 등에 비치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창비 광진구의장 “日 친환경 시설 부러워” 이창비 광진구의회 의장은 27일 “일본방문 기간 중 낮에는 꼼꼼하게 메모하면서 강행군을 했고 밤에는 메모를 정리하느라 잠을 설쳤다.”고 시찰 후일담을 밝혔다. ‘똑똑하고 성실한 의원들이 일에도 욕심이 많은 까닭’이라고 나름의 이유를 달았다. 이 의장은 “우리 구에는 음식물쓰레기처리 시설이 없어 다른 자치구에 신세를 지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일본의 친환경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아낄 필요가 있으면 아끼고, 투자할 일이라면 과감하게 돈을 쓰는 일본에서 많이 배웠다.”면서 “한푼의 세금도 헛되게 쓰지 않도록 4선 의원의 명예를 걸고 알뜰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 [길섶에서] 흙의 고마움/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제주 친구가 감귤 한 상자를 보내왔다. 볼품이 없다. 크기와 색깔이 들쭉날쭉하다. 맛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친환경 감귤이란다. 경작자의 판로를 배려해 친구가 보낸 모양이다. 상자엔 농장주 메모가 들었다. 오랜 유랑끝에 서귀포로 흘러든 사연과, 친환경 농사의 소회 등이 담겼다. 농약이 사라진 과수원엔 새들이 날아든다고 전한다. 새삼 제주에 사는 재미에 빠졌다고도 했다. 눈부신 바다, 한가한 감귤 밭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집 주변의 손바닥만 한 밭에서 채소를 기른 지 오래다. 상추, 케일, 고추, 방울토마토, 가지, 호박, 옥수수 등 봄부터 가을까지 가리지 않고 심는다. 주위 사람들과 조금씩 나눠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주변 작물에 비하면 늘 부실하다. 농약, 비료를 쓰지 않아서다.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목탄액을 쓰는 게 고작이다. 벌레 쫓는 데 조금은 효험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올 농사를 마감했다. 무에 이어 배추 ‘수확’을 끝냈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최근 들어 농사 실습이 흥미를 더해간다. 흙이 점점 더 정겹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고양시 노점단속 재개

    고양시가 16일 37일 만에 노점 단속을 재개했지만 강제철거에는 나서지 않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고양시는 이날 전직원의 절반인 680여명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덕양구 화정역과 일산동구 마두역, 일산서구 주엽역과 대화역 등 3곳의 노점금지구역으로 보내 노점상들이 좌판영업 하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일부 노점상들은 공무원들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좌판을 깔고 옷·과일·채소 등을 진열하는 등 영업을 계속했다. 시는 당초 철거지시에 불응하는 노점은 강제철거하겠다고 밝혔지만 단속은 좌판을 깔지 못하도록 계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단속직원과 노점상간에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긴 했지만 특별한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단속에 용역인력은 투입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는 노점상들이 좌판을 깔고 영업을 계속할 경우 매일 단속에 나서고 노점 물품도 수거할 방침이다. 16일에 이어 주말인 17,18일에도 단속을 계속하고 17일부터는 주말에만 노점이 서는 호수공원에 대한 단속도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중국 배추의 습격

    중국 배추의 습격

    국산 김장 채소 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틈을 타 중국산이 ‘어부지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중국산 배추와 무 수입은 1년 전보다 각각 6.5배와 2.2배 급증했다. 16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배추 수입량은 690.4t으로 지난해 같은 달 106.4t에 비해 무려 549.1%(6.5배)나 급증했다. 올 9월과 비교해도 74% 늘었다. 특히 양배추 수입은 지난해 10월 30t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수입량은 497.5t으로 1529%(16.3배)나 치솟았다.9월과 비교해서도 9.5배 증가했다. 무도 지난달 373.8t이 수입돼 1년 전보다 123.5%(2.2배)급증했다. 같은 기간 양념 채소인 파와 고추는 각각 53.3%,115% 증가했다. 포장 김치는 지난달 2만 7005t이 수입돼 39.6%(1.39배) 늘었다.9월보다는 60.8% 증가했다. 지난달 중국산 전체 채소 수입량은 7만 9656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3% 증가했다. 이처럼 중국산 채소 수입이 급증한 것은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국산 채소가 작황 부진에다 재배면적 축소로 공급이 달리면서 가격이 평년에 비해 2∼3배가량 치솟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입된 중국산 배추값은 1㎏에 평균 55.6센트(약 510원)였다. 최근 중국내 물가 오름세가 반영된 가격이지만 국산 배추(1㎏, 상품)의 평균 도매값 1080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산 배추 소매값은 지난달 평균 4121원이었다. 이달 들어서도 평균 3733원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 시장에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이달 8일까지 5000원을 웃돌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산 김장채소의 공급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김장철로 접어든 11월 이후 중국산 배추 등 채소 수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김장 비용(4인 가족, 배추 20포기 기준)은 16만 5000∼1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만 5000∼4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석류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석류

    깊어가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노래를 꼽으라고 하면 어떤 노래가 떠 오를까. 필자는 가을 하면 오래 전에 모 여가수가 부른 ‘석류의 계절’이 생각난다. 어쩌다가 노래방에 갈 경우에 가을이면 한번은 꼭 부르는 노래다. 노랫말이 “밤이 지나고 햇살이 부실 때 빨간 알알이 석류는 웃는데 차가운 별 아래 웃음이 지면서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 송이 가을은 외로운 석류의 계절”이다. 석류는 이란산이 유명하며 오랫동안 지중해 지역에서 두루 심었고 아라비아 반도, 아프가니스탄, 인도에까지 널리 펴졌다. 미국의 따뜻한 지방에서 칠레 등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도 흔히 심고 있다. 다양한 기후조건에서 자라지만 비교적 유기물질이 많은 모래나 진흙 같은 데서도 잘 자란다. ●선홍색 과즙이 ‘뚝뚝´ 석류나무는 키가 5∼7m정도 자라며 밝은 초록색의 잎은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길이가 약 75㎜이다. 잎 겨드랑이에 달리는 오렌지빛 붉은색의 아름다운 꽃이 잔가지 끝 쪽을 향해 핀다. 열매는 크기가 오렌지만 하고 6면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각이 불분명하며 익어 가면서 부드러운 가죽질의 껍질은 노란색에서 붉은색을 띤다. 석류의 안쪽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고 각방에는 가늘고 투명한 소낭(小囊)이 들어 있는데, 소낭은 붉은색을 띠는 즙이 많은 과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고 각이 진 씨를 둘러싼다. 석류는 당질, 아미노산, 칼륨, 비타민류, 산류 이외에 종자 1㎏ 안에 약 10∼18㎎의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어 여성 호르몬의 보고라고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여성의 과일, 생명의 과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특히 피부결을 부드럽게 가꿔주며, 피부트러블 예방, 풍부한 보습효과를 통해 피부건강을 되찾아주는 유익한 성분을 갖추고 있다. ●양귀비도 반한 여성 호르몬의 보고 중국의 양귀비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석류 마니아였으며, 이슬람의 마호메트는 “질투와 증오를 없애려면 석류를 없애라.”라고 할 정도였으니 석류의 효용성은 일찍이 입증되었다. 그 당시 유익한 성분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경험으로 이미 석류의 우수성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동양에서는 석류를 오래 전부터 포도, 무화과와 더불어 중요하게 여겨왔다. ●씨 많아 多産의 상징 석류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대략 고려 초기에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석류는 안에 많은 씨가 들어 있어 다산(多産)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혼례용 활옷이나 원삼에는 석류·포도·동자 문양이 있는데, 이는 석류에 열매가 많이 열리는 것처럼 자손, 특히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깊어가는 가을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주름이 많이 생길까 걱정이지만 우리 곁에 석류가 있어 다행이다. 이번 가을에 석류를 맘껏 먹어 보자.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석류 샐러드 이렇게 만들어요 ■ 재료 및 분량(2인분) 석류 반개, 파프리카 반개, 양상추 100g, 쌈채소 20g, 적채 20g, 당근 10g, 키위 1개. 드레싱:잣 3큰술, 닭육수 6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소금 약간. ■ 만드는 방법 1. 준비된 야채는 깨끗이 씻는다. 2. 그릇에 파프리카를 링으로 썰어 장식하고 석류로 속을 채운다. 3.2위에 1을 먹기 좋게 얹는다. 4. 드레싱 재료를 믹서에 갈아 얹어준다. 푸드스타일링 김수연, 촬영 이혜원
  • 10월 생산자물가 3.4% ↑ ‘低물가’ 흔들리나

    10월 생산자물가 3.4% ↑ ‘低물가’ 흔들리나

    금융당국이 잇따라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부터 수개월 동안 물가는 3∼3.5%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0월 물가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3% 상승해 9월보다 많이 올라갔지만, 당분간은 상승률이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비자 물가가 11∼12월에도 3% 안팎의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가상승 여파… 생산자물가 9개월째 상승 물가당국에서 최소 오는 12월까지는 물가가 3% 이상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총재는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5∼3.5%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바짝 다가가는 상황에서 낙관하기 어렵다. 이 총재는 “국제경제 환경을 보면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해서 지금은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100달러 가까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90달러에 육박해 이런 요인이 물가에는 상승 압력으로, 경기에는 하향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10월 생산자 물가’도 향후 소비자 물가상승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10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동월대비 상승률이 3.4%로 지난해 8월 3.4%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 할 때도 벌써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채소 등 농축산물이나, 가스·수도·전력 등의 경우 해당월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고, 공산품의 생산자물가 상승도 2∼3개월 안에 소비자 가격에 전가된다. 때문에 10월 생산자물가의 급상승은 향후 2∼3개월 뒤 소비자물가 상승을 유발하게 된다. ●한은·재경부“당분간 상승률 지속” 목소리 김 차관은 연간 전체로는 소비자 물가가 2.5% 내외의 수준을 보이겠으나 유가상승 등 물가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면밀한 점검과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공요금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를 분산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요금의 원가상승 요인은 공기업의 비용절감과 경영개선 노력으로 흡수하고 석유류 제품은 가격조사 제도의 개편과 주유소 가격의 공개 등 유통구조 투명화로 유류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채소류 등 농산물은 계약재배와 정부 비축 물량을 최대한 풀고 김장용 배추와 무의 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이 계약한 재배물량을 성수기에 집중 출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

    영혜.“남편이 고르고 고른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여자. 영혜는 밤마다 꿈을 꿨고, 한 얼굴을 봤다. 피투성이일 때도 있었고, 썩어 문드러진 시체 같기도 했다. 물컹한 날고기를 씹는 이빨 감촉이 생생했다. 아버지가 죽인 개 흰둥이의 희번덕이는 눈이 선명했다. 영혜는 고기 먹기를 거부했다. 땀구멍 하나하나에서 고기냄새가 난다며 남편의 몸을 멀리했다. 빠르게 살이 빠졌고, 아프게 말을 잃었다. 억지로 고기를 먹이는 아버지에게 저항하며, 영혜는 손목을 긋고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영혜는 동물 아닌 식물로 살고 싶었다. 햇빛과 물로만 견디고 싶었다. 영혜는 나무가 되려 했다. 그렁그렁 눈물 맺힌 언어로 말하는 소설가, 한강(38)은 10년 전 나무가 되고 싶어 결국 나무로 화분에 심긴 여자 이야기(‘내 여자의 열매’)를 썼다. 그 여자가 마음에 맺혀 7년 뒤 연작소설로 되살려냈다. 한강은 여자에 관한 세 편의 중편(‘채식주의자’ 2004,‘몽고반점’ 2004,‘나무불꽃’ 2005)을 발표했고, 최근 소설을 묶어 늦은 책 ‘채식주의자’(창비)를 펴냈다. ●‘기름진 폭력’에 대항하는 담백한 생명뿌리 여자 영혜는 식물 같은 마음을 지녔다.‘식육’(食肉)의 잔인함은 영혜의 여린 줄기에 생채기를 냈다. 줄기는 딱딱한 등걸로 마르지 못했고, 생채기는 옹이로 굳지 못해 늘 아팠다.‘고기를 먹어야 정상인 세계’는 먹힌 목숨들이 영혜의 명치에 끈질기게 달라붙게 했다. 한강은 ‘왜 정상(正常)은 동물성이어야 하는가.’를 물으려 영혜의 ‘식물적 비정상’을 극한으로 몰아갔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영혜의 초상화이자, 영혜와 함께 우는 작가의 속울음이며, 영혜가 견디지 못한 세상 밑바닥에 대한 폭로다. 연작 두 편째 중편제목이자 영혜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그 푸릇푸릇한 ‘식물성 낙인’은 작가가 파악하는 세상의 시원이며 근원이다.‘기름진 폭력’에 반대되는 ‘담백한 생명의 뿌리’다.‘고기=육식=동물성=남성성=폭력=파괴’에 대비되는 ‘채소=채식=식물성=여성성=비폭력=구원’의 정점이다. 육식은 욕망이고, 욕망은 폭력의 원천이며, 폭력은 ‘힘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의 에너지원이다. 한강은 영혜를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 그래서 욕망과 폭력의 대상이 되고, 영혼이 파괴될 수밖에 없는 존재로 그렸다. 한강은 나무의 식물성을 지극한 여성성에 겹쳐 투사한다. 브래지어를 차지 않아 속박 받지 않는 영혜의 가슴은 작가가 소설에 설치한 또 하나의 몽고반점이다. 영혜는 말한다.“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잖아. 하지만 가슴은 아니야. 이 둥근 가슴이 있는 한 나는 괜찮아(‘채식주의자’ 중에서).” 영혜의 바람과 달리 영혜는 괜찮지 않았고, 영혜의 젖가슴은 자꾸만 여위어 찌르듯 날카로워졌다. 자신을 온전히 보전할 수 없는 식물성이 처한 현실이다. ●동물적 잔인함에 맞서는 ‘퇴행적 진화’ 정신병원 복도 끝에서 영혜가 물구나무 서는 행위도 상징적이다. 땅을 짚은 손에서 뿌리가 돋아 흙을 파고들거라 영혜는 믿는다.‘동물 영혜’가 감행하는 식물로의 ‘퇴행적 진화’는 현 세계에서 ‘보편’을 획득한 ‘고기=동물성=남성성’과 싸우는 한강의 작가의식이다. ‘나무’가 된 영혜가 피우는 꽃은 ‘불꽃’이다. 불꽃은 아름답지만 자기파괴적이다. 자신을 방어하지 못한 영혜는 자해를 통해 자신의 식물됨을 지키려 한다. 현실에 뿌리박고 하루를 살아내는 식물은 내상이 깊다. 영혜가 다시 말한다.“나무들이 똑바로 서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야 알게 됐어. 모두 두 팔로 땅을 받치고 있는 거더라구(‘나무불꽃’ 중에서).” 세상을 떠받치는 건 동물성의 잔인함이 아니다, 생명을 지탱하는 건 식물성의 싱그러움이다, 물구나무선 영혜가 새빨갛게 피 몰린 얼굴로 하고 싶은 말인지도 모른다. 젊어서 죽은 가수 김광석은 “한결같이 빗속에 서서 젖는 나무”(‘나무’)를 노래했다.‘빗속에 서서 젖는 나무’ 영혜는 정신병원에서 비를 맞았다. 땅속으로 녹아들어가 다시 거꾸로 돋아나려고,‘나무 영혜’는 비를 맞으며 오늘도 그렇게 서 있다. 아프고 강렬하게.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사설] 치솟는 물가 더 늦기 전에 잡아야

    물가불안이 드디어 현실로 다가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상승했다. 지난 2005년 5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3.9% 올랐다. 줄곧 2%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 상승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국제유가 폭등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했고, 잦은 비로 채소류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물가가 안정될 요인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추가상승 요인만 잔뜩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내년 물가상승률이 3% 이내에서 잡힐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돼 있어 서민생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국제유가와 곡물 및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고, 환율의 하락세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세밀한 물가관리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유류세를 인하해 소비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먹거리류 가격인상을 부추기는 유통구조를 점검할 필요도 있다. 물가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각종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어제 국감에 출석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다른 어떤 정책보다 높은 우선순위가 있다.”며 “물가를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
  • 국내 물가 상승률도 3%대 진입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섰다.3%대 진입은 2년 5개월 만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가을장마로 채소류 값이 뛰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0% 올랐다. 이는 2005년 5월 3.1% 이후 가장 높다. 장바구니 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2005년 12월 3.9% 이후 최고치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의 신선식품도 11.6%나 뛰었다. 이 가운데 채소값은 무려 31.5%나 급등했다. 통계청은 비 온 날이 많아서라고 설명했다. 양배추가 182.6%, 호박 94.0%, 오이 87.6%, 상추 77.3%, 파 75.6% 올랐다. 유가 급등으로 석유류와 공업제품 등의 상승률이 컸다. 경유 10.6%, 휘발유 7.8%, 등유 5.4% 등이다. 공업제품은 2.8%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가운데 시내버스 요금이 12.7%, 전철 요금이 11.3% 올랐고 개인서비스 분야에서도 보육시설 이용료가 9.0% 상승했다. 반면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2.3%와 1.0%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를 기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홈쇼핑 김치 “없어 못판다”

    홈쇼핑 김치 “없어 못판다”

    김치가 TV홈쇼핑에서 ‘없어서 못파는’ 존재가 됐다. 방송을 늘리고 싶어도 물건이 달려 편성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31일 “채소값이 폭등한 지난 9월부터 TV홈쇼핑의 김치가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직접 담그는 것보다 10∼20% 싸고 인기”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방송한 GS홈쇼핑의 A 김치는 50분짜리 방송이 끝나기 10분 전에 4000세트(1세트 3만 9900원)가 모두 판매됐다.1분에 100세트, 초당 1.6세트의 주문이 온 셈이다. 이 회사 최인희 식품팀 과장은 “포장김치를 주 1회씩 방송하고 있지만 생산이 주문을 대지 못해 방송편성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 방송을 문의하는 전화도 콜센터에 폭주하고 있다. 3종류의 포장김치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홈쇼핑도 1회 방송(1시간)에 준비한 3000세트가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0월 들어서는 완전 매진”이라며 “물건이 없어 김치방송을 주 1∼2회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11월부터는 김치방송을 잡기조차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치판매방송을 긴급 확대 편성한 롯데홈쇼핑은 전년 동기(9∼10월) 대비 150%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30분 방송 기준으로 3000세트가 팔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TV홈쇼핑 김치시장은 390억∼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두 자릿수 성장 시대로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김포신도시 연내 첫 삽 뜬다

    김포신도시 연내 첫 삽 뜬다

    조성 면적이 서너 차례나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김포신도시가 오는 12월 착공된다.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지난 23일 신도시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12월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2012년 12월 완공하기로 했다. 김포시 양촌면, 운양·장기동 일대 1172만㎡(장기지구 88만㎡ 포함)에 들어설 김포신도시는 아파트 4만 5787가구 등 모두 5만 281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수도권에 들어선 기존 신도시들이 서울을 주생활권으로 하는 주민들을 위한 베드타운 성격인 데 비해, 김포신도시는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지역경제와 함께하는 자족형 도시로 개발된다. 신도시는 한강변의 풍부한 수자원 등을 활용해 국내 최대의 수로도시로 만들어진다. 신도시 중앙을 흐르는 김포대수로(길이 3.1㎞, 폭 20m) 주변을 중심으로 생태환경지구, 문화교류지구, 복합업무지구로 구분해 모두 16㎞의 단지내 수로가 건설되며 대수로 양측에는 수중보를 설치해 유람선의 운행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실개천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도심의 온도를 낮춰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또 철새들이 즐겨 찾는 한강변 습지 60만㎡는 조류생태공원으로 조성되고 여기에 환경체험학습관(에코센터)이 건립돼 수도권 주민들의 환경학습장으로 활용된다.45만㎡ 규모의 생태주거단지에는 단독주택과 텃밭이 만들어져 태양열을 이용해 채소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아울러 신도시 교통편의를 위해 한강변을 따라 고촌면에서 운양동을 연결하는 김포고속화도로(11㎞)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과 신도시를 잇는 경전철(23㎞)이 건설된다. 주택 분양은 내년 6월 3000여가구를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진행된다. 아파트의 공급가격은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했던 3.3㎡(1평)당 900만(전용면적 85㎡ 미만)∼1200만원(전용면적 85㎡ 이상)보다 낮아진 800만∼11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60㎡ 미만이 1만 3490가구,60㎡∼85㎡가 1만 7567가구,85㎡ 이상이 2만 90가구이다. 건교부는 2003년 5월 1584만㎡의 김포신도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가 같은해 10월 주민공람시 1643만㎡로 늘렸다. 이어 2005년 6월 국방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1313만㎡로 다시 줄어들었다가 2005년 12월 지구지정시 1172㎡로 최종 결정됐다. 김포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포신도시 연내 첫 삽 뜬다

    김포신도시 연내 첫 삽 뜬다

    조성 면적이 서너 차례나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김포신도시가 오는 12월 착공된다.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지난 23일 신도시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12월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2012년 12월 완공하기로 했다. 김포시 양촌면, 운양·장기동 일대 1172만㎡(장기지구 88만㎡ 포함)에 들어설 김포신도시는 아파트 4만 5787가구 등 모두 5만 281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수도권에 들어선 기존 신도시들이 서울을 주생활권으로 하는 주민들을 위한 베드타운 성격인 데 비해, 김포신도시는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지역경제와 함께하는 자족형 도시로 개발된다. 신도시는 한강변의 풍부한 수자원 등을 활용해 국내 최대의 수로도시로 만들어진다. 신도시 중앙을 흐르는 김포대수로(길이 3.1㎞, 폭 20m) 주변을 중심으로 생태환경지구, 문화교류지구, 복합업무지구로 구분해 모두 16㎞의 단지내 수로가 건설되며 대수로 양측에는 수중보를 설치해 유람선의 운행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실개천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도심의 온도를 낮춰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또 철새들이 즐겨 찾는 한강변 습지 60만㎡는 조류생태공원으로 조성되고 여기에 환경체험학습관(에코센터)이 건립돼 수도권 주민들의 환경학습장으로 활용된다.45만㎡ 규모의 생태주거단지에는 단독주택과 텃밭이 만들어져 태양열을 이용해 채소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아울러 신도시 교통편의를 위해 한강변을 따라 고촌면에서 운양동을 연결하는 김포고속화도로(11㎞)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과 신도시를 잇는 경전철(23㎞)이 건설된다. 주택 분양은 내년 6월 3000여가구를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진행된다. 아파트의 공급가격은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했던 3.3㎡(1평)당 900만(전용면적 85㎡ 미만)∼1200만원(전용면적 85㎡ 이상)보다 낮아진 800만∼11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60㎡ 미만이 1만 3490가구,60㎡∼85㎡가 1만 7567가구,85㎡ 이상이 2만 90가구이다. 건교부는 2003년 5월 1584만㎡의 김포신도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가 같은해 10월 주민공람시 1643만㎡로 늘렸다. 이어 2005년 6월 국방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1313만㎡로 다시 줄어들었다가 2005년 12월 지구지정시 1172㎡로 최종 결정됐다. 김포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저소득층 역세권 노점허용”

    “저소득층 역세권 노점허용”

    노점상 단속과 관련, 전국노점상연합회(전노련)의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는 29일 노점 절대금지구역인 주요 역세권에서의 저소득층 노점을 허용하기로 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저소득층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점이 허용되는 곳은 화정역·마두역·주엽역·대화역 주변과 화정동 로데오거리 및 라페스타 등 주요 역세권이다. 노점상에게는 일정액의 도로점용료 등이 부과된다. 해당 지역에서의 노점은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되며, 호수공원·문화광장 및 역광장에서의 노점은 계속 금지된다. 강 시장은 “기업형 노점상에 대한 단속은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실태조사를 실시해 저소득층의 노점을 허용하지만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그동안 노점상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도했으나 전노련은 개인정보 노출과 단속에서의 악용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저소득층에 대한 역세권 노점허용은 여론수렴과 노점상에 대한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실시될 전망된다. 노점 영업이 가능한 저소득층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실제 소득이 최저 생계비의 150% 이하인 가구 또는 4급 이상 장애인 가운데 가족의 총재산이 1억원 미만인 사람이다. 노점에서 판매가 가능한 품목은 액세서리, 의류·잡화, 과일, 채소, 간단한 가열음식(별도 기준마련) 등이며 노점 크기는 3㎡(2x1.5m) 범위 내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영업 허용기간은 협약사항 이행, 위생상태, 점용료 납부 여부 등을 토대로 1년 단위로 조정된다. 노점상 수는 다음달부터 각구청 건설과 등을 통해 최근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관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노점상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여 정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12월쯤 노점상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공무원·시의원과 관련 업종 대표 등 15명으로 노점상관리위원회(가칭)를 구성하는 한편 노점상운영관리조례도 제정할 예정이다. 또 기존 노점상 가운데 취업, 전업, 창업 희망자에 대해서는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을 통한 창업지원, 생업자금 융자 등의 지원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강 시장은 노점상 이모씨 죽음과 관련,“전노련이 이씨의 죽음에 대해 시의 책임 인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도 불법노점상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노점상총연합회 회원과 진보단체 관계자 등 33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고양시 화정역 광장과 고양시청 앞에서 노점상 단속 중단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채소값 폭등 중간상만 폭리

    채소값 폭등 중간상만 폭리

    김장용 배추·무 가격이 폭등하고 있으나 생산 농민은 높아진 가격만 바라볼 뿐 중간 상인들만 이익을 챙기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오래 전부터 고착화된 ‘밭떼기’ 등으로 인한 생산자와 중간상 간의 모순된 유통구조 때문이다. 일부 농민은 중간상으로부터 미리 계약금을 받고 밭떼기로 넘겼으나 중간상이 계약금을 포기한 뒤 잔금을 치르는 것을 미루는 피해도 보고 있다. 29일 배추·무 특산지인 전남 해남·영암군에 따르면 출하를 보름가량 앞둔 김장용 배추와 무가 지난해보다 2∼3배가량 오르면서 중간상들이 밭떼기로 이 지역 전체 경작지의 60∼70%를 산 상태다. ●산지·소매가 차이는 배추 8배·무 16배 밭떼기 거래가는 3.3㎡(1평)에 크기에 따라 배추는 4000∼7000원, 무는 3000∼5000원이다. 즉 배추는 포기당 400∼700원, 무는 개당 150∼250원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밭떼기 계약가에 비해 많게는 3배까지 오른 것이다. 지난해에는 3.3㎡에 배추는 2200∼3500원, 무는 2000∼2500원이었다. 하지만 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 값은 포기당 3100원선, 무는 개당 2100원선에 팔리고 있다. 한술 더 떠 광주지역 대형 마트에서는 배추 3380∼4000원, 무는 2400원선에 팔리고 있다. 밭떼기로 판 산지가와 소매가의 차이는 품질에 따라 배추 8배, 무 16배까지 차이난다. 6만 6000여㎡(2만여평)에 배추를 심은 서정원(49·해남군 화원면 이목리)씨는 “평당 4000원에 김치공장과 계약을 했고 농민들은 생산비라도 건지려고 ‘울며 겨자먹기’로 밭떼기 거래를 한다.”고 말했다. ●농민들 “생산비 건지려면 밭떼기라도 해야…” 일부 농민은 “중간상들이 올해처럼 배추값이 좋으면 계약금을 많이 주고 파기를 못하도록 한다.”며 “하지만 중간상이 값이 떨어지고 품질이 좋지 않아 계약금을 포기할까 걱정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만 9800여㎡(6000여평)에 무를 심은 이재근(56·영암군 신북면 양계1구)씨는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제값을 받으려고 밭떼기 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20일쯤 후에 배추·무가 홍수 출하되면 값이 떨어질까 솔직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배추·무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일부 농민은 농협 등과 맺은 계약재배를 잇따라 깨고 있다. 해남 화원농협 관계자는 “계약을 파기하면 내년에 불이익을 준다고 해도 일부 농민들이 모처럼 온 기회라며 기어코 계약을 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남도내 김치공장에서는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이처럼 배추·무 값이 오른 것은 주산지에서 경작지 감소와 8∼9월 파종기 앞뒤로 10일 연속 비가 내려 작황이 아주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장용 채소도 출하가 예년보다 보름 이상 늦춰졌다. 올해 전남도내 김장용 배추와 무 재배는 전국 대비 14%인 2477㏊로 지난해(2722㏊)보다 9%가량 줄었다. 해남·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어르신, 외출하실 때 선글라스 챙기세요”

    당뇨망막증, 녹내장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실명원인으로 꼽히는 황반변성이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황반변성은 빛이나 사물을 느껴 뇌로 전달하는 망막의 중심부로, 시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곳이 노화 등으로 변성되는 질환이다. 대한안과학회 망막연구회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조사한 결과 황반변성 환자는 2000년 125명이던 것이 2006년에는 이의 7배가 넘는 92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연구회가 2005년 8월∼2006년 8월 사이에 전국 48개 대학병원 및 망막전문병원에서 노년 황반변성 환자 11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가 61∼80세 사이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었으며,50대 발병률도 전체의 13.4%나 됐다. 노화와 황반변성이 함께 진행된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환자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은 주 5일 근무제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비만인구의 급증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노년 황반변성은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하는데, 최근의 고령화와 맞물려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주요 증상은 글자나 직선이 굽어지거나 비틀려 보이는 것. 이 단계가 지나면 곧 시력이 저하되고, 책을 읽을 때 공백이 생기거나 특정 부위가 지워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한안과학회 김순현(안과 전문병원 누네 진료원장) 이사는 “최근에는 주로 광역학치료 및 항혈관내피세포 인자에 대한 항체 안구주사 요법 등으로 치료하는데, 비싸고 주기적으로 계속 치료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일상적으로 선글라스를 사용하고, 금연과 함께 녹황색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시열)는 제37회 눈의 날을 맞아 새달 2∼11일을 ‘눈사랑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32개 대학병원 및 안과에서 ‘황반변성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주제의 건강강좌를 열기로 했으며, 아울러 2∼4일에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한안과학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갖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장 대란’ 우려

    ‘김장 대란’ 우려

    올 김장은 ‘금(金)장’이 될 전망이다. 이미 배추와 무 등 채소 값이 지난해보다 2∼4배나 치솟은데다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김장대란’이 우려된다. 25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서비스(KAMIS)에 따르면 전국 백화점·할인마트 등에서 팔리는 배추(1㎏, 상품)의 평균 소매값은 4145원으로 지난해 2062원보다 2배(101%)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일주일새 76원이나 올랐다. 도매 값은 더 많이 뛰었다. 전국 산지·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1㎏, 상품)의 평균 도매값은 1080원으로 지난해 284원에 비해 무려 3.8배(280%)로 올랐다. 평년에 비해서도 2.4배나 상승했다. 음식점, 포장김치업계는 물론 상당수 가정에서도 도매시장을 찾는 현실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김치값’은 더욱 비쌀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추위가 빨리 다가와 김장철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 값도 연일 고공행진이다. 무(1㎏, 상품)의 전국 평균 소매값은 2508원으로 지난해 1624원보다 1.54배 올랐다. 도매값은 1032원으로 2.9배나 상승했다. 고추, 마늘, 대파 등 김장에 들어가는 양념 채소 값도 지난해보다 많게는 2배 이상 뛰었다. 무엇보다 공급 부족의 심화로 배추·무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배추와 무의 재배 면적은 각각 1만 2178㏊,716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5.2%,26.6% 줄었다. 파종기 잦은 비와 태풍으로 제대로 자라기도 전에 죽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절약한다 해도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여드름! 무엇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여드름! 무엇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이제 더 이상 여드름을 젊음의 상징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사실 여드름은 젊다고 해서 생기는 피부 트러블이 아니다.남녀노소 누구나 생길 수 있는 트러블이며 젊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 많은 열을 주체하지 못하고 피부로 발산시키는 일종의 질환이다.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면분자(面粉刺) 또는 면포(面泡)라고 하며,이러한 여드름은 무엇보다도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한방 치료를 받을 때는 집에서도 치료의 연장이란 생각으로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단순히 약만 먹는다거나 한방 팩 등을 하기 때문에 안심한다면 증상이 낫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깨끗이 세안하는 것은 기본이다.여드름은 흔적이 남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치료시 환자 본인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특히 여드름은 치료하는 동안 다시 생겨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따라서 하루에 몇 번이라도 세안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화학 비누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그리고 사용하는 비누 등의 제품에 대해 상담을 받은 뒤 안전한 한방 제품 등으로 교체하거나 치료 시 바르는 세안 제품을 바르도록 하여야 한다.또 바르는 화장품에도 주의해야한다.색조 화장이 아니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특히 오일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화장품의 주성분을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여드름이 많은 여성들은 파운데이션이나 트윈케이크 등으로 여드름을 가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그래서 화장을 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두껍게 발라서 여드름을 가리려고 하지만 오히려 여드름이 더 도드라져 보일 뿐이다.뿐만 아니라 두껍게 바르면 화장품 안에 있는 유분이 피지와 먼지,각질을 뭉치게 해서 모공을 막아버려 여드름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기에 화장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먹는 음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한방에서는 여드름이 많이 나는 사람들의 체질을 보면 습열이 많다.그래서 여드름을 치료할 때는 이 ‘습열’이 많은 음식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습열이란 체내에서 순환되지 못하는 열을 말하는데,이런 음식은 음식을 먹은 뒤 만들어지는 부산물들이 소변이나 대변 그리고 피부를 통한 땀으로 나가지 못하고 몸 안에 남아서 독소로 변하게 된다.그래서 이런 독소는 피부로 가는 경락에 쉽게 쌓이게 되고 여드름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습열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은 튀기거나 기름이 많은 음식이기에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키는 돼지고기,닭고기,술,밀가루,치즈 등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을까?우선 야채와 채소를 많이 섭취해서 피를 맑게 하는 것이 좋다.또 레시틴이 많은 된장,콩,참깨,두부,잣 등의 음식을 많이 섭취해서 몸속의 노폐물이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해주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 스트레스를 최대한 없애도록 노력해야한다.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게 된다.이런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순환을 막을 뿐만 아니라 몸속에 어혈 등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자주 휴식을 취하고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등을 만들어 스트레스를 풀어 주어야 한다. 네 번째,화학 성분이 많은 헤어 제품이나 피부에 닿는 화학제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특히 무스,스프레이 등은 금기시해야 할 제품이다.또 여드름이 나면 손으로 자주 만지게 되는데,생활하면서 손에 가장 많은 세균이 머무른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는 것은 여드름을 곪게 하는 일이기에 적절한 도구를 이용하여야 한다. 깨끗한 얼굴,자신 있는 외모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력이 필요하다.치료에 중점을 두고 동시에 환자가 자신의 관리를 한다면 여드름은 그렇게 고치기 어려운 질병은 아니다. 도움글:명옥헌 한의원 김진형 원장
  • 경북 영농 노하우 北 간다

    경북의 농수산물과 영농기술이 빠르면 내년부터 북한에 제공될 전망이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북교류협력 사업을 위해 북한의 개성지역을 중심으로 과수·채소·축산·양잠·어업·산림 등 10여개 분야에 걸친 영농기술과 묘목, 종돈 등을 제공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경북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연말까지 통일부의 승인을 얻어 내년부터는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협력사업으로는 개성공단 외곽지역 3㏊에 ‘키낮은 사과’ 묘목 6000그루를 심어 ‘경북 사과시범농장’을 조성하고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또 종돈·종모우·종계 등 축산분야의 생산기반과 사료작물 생산,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 방역약품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으로 폐기되는 어선을 북측에 제공하고, 치어생산 기술지원과 연어 치어 등을 북측에서 방류하는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이밖에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 복원과 토지 개선을 위해 사방기술을 전수하고 축산분뇨를 과수·식량·채소 분야의 퇴비로 활용하는 친환경 영농기술이전도 고려 중에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교류협력안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우선 북측에 우리의 발달된 농업기술을 제공한 뒤 협력사업이 활기를 띠면 도내 농수산물 수출기업을 진출시키는 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비스 저널리즘의 참모습은?/김사승 숭실대 언론학과 교수

    일주일치 신문기사 제목을 죽 늘어놓고 보니 ‘참 저들만의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정상회담, 당내경선, 후보자 동정 등등 기자의 눈에 커보이게 마련인 사건들이 대부분이다. 보통사람들에게 얼마나 와닿을까 싶다. 다락같이 오른 채소값 때문에 쌈밥집 쌈에 상추만 나오더라는 이야기가 차라리 더 솔깃할 것이다. 현대 저널리즘을 서비스 저널리즘이라고도 한다. 잘나고 힘있는 독자뿐 아니라 소소한 일상이 더 소중한 못난 보통사람들도 다루되 소비자로 뭉뚱그리지 말고 하나하나 차별적 서비스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이나 불만을 찾아내 조언도 하고 해결책도 제시하고, 또 스스로 나서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도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이런 일들은 주로 생활면이나 경제면, 사회면에서 취급한다. 일상생활에서 먹고사는 일의 불편을 짚어줄 수 있는 지면들이다. 지난 한주 지면을 훑어보면 8일자 생활면 성격의 21면 ‘근골격계질환 현황과 예방법’,10일자 경제면 18면의 ‘생활물가 폭등세 야채 먹기도 겁나’,11일자 사회면 12면의 ‘유치원비 비싸다 했더니’,12일자 사회면 11면의 ‘어린이 음료 뚜껑 질식사고 위험’ 등이 눈에 띈다.11일자 14면 자치면이 다룬 ‘60일간 주민불만 샅샅이 점검’ 기사도 이런 범주에 든다. 일주일 동안 5꼭지, 즉 하루 1건 정도의 기사만이 보통사람 일상생활을 비추고 있는 셈이다. 양도 그렇지만 내용구성도 불만스럽다. 서비스 저널리즘은 매번 겪어온 불편이나 불만이었지만 뉴스가 될 만큼 일이 커졌다면 언제 어떤 일로 그렇게 되었는지 알려주어야 한다. 또 이 일을 해결하자면 누구를 찾아야 하는지 가르쳐 주어야 한다. 나아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해결방법이나 전략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누가라는 기사요건 가운데 첫째, 두번째 요건은 대부분 잘 지켜진다. 세 번째가 문제다.‘유치원비 비싸다 했더니만’ 기사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유치원의 담합을 적발한 내용만 나열하고 있다. 공정위에 이런 경우 피해자가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면 구체적인 피해구제방법을 제시할 수 있었을 것이다.‘어린이 음료 뚜껑 질식사고 위험’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만 전달하고 있다. 더 심한 경우는 ‘생활물가 폭등세 야채 먹기도 겁나’ 기사로 한국은행의 9월 생산자물가 동향자료의 수치만 죽 늘어놓았다. 경제기사이므로 수치를 많이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온통 숫자뿐이다. 그러나 그건 기자들의 생각이다. 비싸서 배추 못 먹겠다는 보통사람들은 그래서 어찌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 디지털시대에 독자들에게 기자를 따라오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발표자료를 가지고 쓴 모든 기사들에서 문제해결책까지 제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르겠다. 관행적으로 이런 기사들은 그렇게 써온 것이라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주는 자료를 잘 정리하거나 요점을 잘 지적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 저널리즘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드물게 요건을 갖춘 기사도 있다.‘근골격계질환’ 기사가 그렇다. 어깨쑤시는 이 일상의 불편을 업무상질병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산업재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해주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보건국 근골격계 질환예방 담당’이라는 해결의 창구도 알려주었다. 관행대로라면 아마 ’근골격계 질환 산업재해 보상금 급여액이 해마다 증가’라는 통계기사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기자의 서비스 마인드를 상술로 폄하하면 안 된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학과 교수
  • 생활물가 폭등세 “야채 먹기도 겁나”

    생활물가 폭등세 “야채 먹기도 겁나”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김혜영(42)씨는 최근 가계부를 정리하다가 생활비가 부쩍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도시가스비는 9월부터 7% 인상됐다고 영수증에 적혀 있었다. 딸의 피아노교습비도 7월까지 8만원이었다가 9만 8000원으로 22.5%가 올랐다. ●배추 한포기 5000원… 생산자물가 8개월째 상승 특히 야채 값은 금값이 됐다. 김씨는 “평소 2000원이던 시금치값이 8월부터 4000원으로 올라서 떨어질 줄 모르고 한 포기에 1000원이던 배추도 7000원까지 오르다 떨어지긴 했지만 지금도 5000원이나 된다.”면서 “야채를 못 사먹을 판”이라고 말했다.‘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 물가는 8개월째 오르고 있다. 특히 채소류, 기름값, 배합사료 가격, 도시가스 등 한두달 안에 소비자물가에 고스란히 전가되는 품목의 가격상승률은 놀랄 만하다. 농림수산물의 생산자물가(도매출하가격)는 전달보다 5.6%나 상승했다. 시금치는 129.1%, 상추 94.3%, 파 58.9%, 배추는 56.9%나 급등했다. 축산물도 계란이 14.8%, 쇠고기도 8.2%가 올랐다. ●한은 “4분기 물가상승 압력 크게 증가” 9월 소비자물가는 양상추가 95.6%, 상추가 57.0%, 호박은 55.3%, 파는 22.8% 올랐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1분기 2.1%에서 2분기 경기호조를 타고 2.4%로 올랐고,3분기 2.3%로 하락했지만 생산자물가의 상승으로 4분기에는 3% 가까이 오를 것으로 한은은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생산자물가가 올라가면 순차적으로 소비자물가가 올라가는 만큼 앞으로 4분기의 물가상승 압력은 크게 증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요금과 학원비 등도 폭등세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시내버스료는 12.7%, 전철료는 11.3%, 도시가스는 6.4%, 상수도료는 4.3%가 올랐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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