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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비상속 ‘착한 가게’ 2497곳 공개

    찌개백반 3500원, 해장국 3500원, 삼겹살 1인분 5000원.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착한 가게’가 공개됐다. 행정안전부는 1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 ‘배할머니네’, 대전 효동 ‘효천목욕탕’ 등 전국 2497개 물가안정 모범업소를 올해 처음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물가안정 모범업소는 인건비·재료비 등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영업환경에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서민 부담을 덜어 주는 업소다. 행안부는 업소 주인의 신청이나 관련 단체가 추천한 업소를 대상으로 심사해 모범업소로 선정했다. 심사 기준으로는 지역 평균가격 대비 가격 수준, 가격 안정 노력, 업소 청결도 및 친절도 등을 적용했다. 모범업소로 뽑힌 서울 낙성대동의 식당 ‘배할머니네’는 특정 채소값이 오르면 기본 제공 반찬을 장아찌 등 다른 종류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해장국과 찌개백반, 칡냉면 등을 각각 3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삼겹살 1인분(180g)은 5000원이다. 해장국과 찌개백반은 10월 기준 서울 지역의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 5364원보다 1900원가량 저렴하고, 삼겹살은 서울 평균 가격(200g 기준) 1만 3755원의 절반 수준이다. 강원 동해의 ‘까치분식’은 2002년 개업 이후 올해까지 잔치국수 1000원, 비빔국수 2000원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전 효동의 ‘효천목욕탕’은 2008년 목욕비를 28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했다. 행안부는 이 같은 모범업소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 지방물가정보 공개 서비스(www.mulga.go.kr)와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최고 0.25% 포인트 금리감면(IBK기업은행), 보증수수료 0.2% 포인트 인하(신용보증기금 등), 소상공인 정책자금 우선 대출(중소기업청) 등의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한편 행안부와 통계청이 공동 조사한 10월 시·도별 주요 서민 생활 물가에서는 냉면, 비빔밥, 짜장면 등 외식비 8종 중 삼겹살과 김치찌개를 제외한 6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9월 조사 때보다 소폭 올랐다. 9월 조사에서 냉면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난 서울에서는 냉면 가격이 46원 더 오르면서 7591원을 기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매일 해발 2160m 오르는 ‘화산의 짐꾼’

    매일 해발 2160m 오르는 ‘화산의 짐꾼’

    해발 2160m, 중국의 대표적인 험산을 매일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중국의 명산이자 험산인 ‘화산’(華山)의 짐꾼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중국 오악(五岳) 중 하나인 화산은 가파르고 위험한 산세 탓에 한 번 오르기도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화산의 짐꾼들은 화산 정상 부근에 있는 호텔과 식당에 식료품을 가져다 주기 위해 매일 50~60㎏의 짐을 들고 산을 오른다. 2일 오후 10시 40분부터 30분간 방영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무거운 짐을 이고 매일같이 험한 산길을 오르는 중국 화산 짐꾼들의 땀과 보람의 현장을 소개한다. 산 정상 부근에 식료품을 운반해주는 화산의 짐꾼들. 매일 아침 화산 인근의 식료품점은 배달 물품을 챙기는 짐꾼들로 북적인다. 고기, 채소부터 깨지기 쉬운 계란까지, 모두 짐꾼들이 운반해야 하는 물품들이다. 식료품 배달료는 1㎏당 0.8위안(약 140원). 무게당 보수를 받기 때문에 짐꾼들은 한번에 최대한 많은 짐을 옮기려고 한다. 운반하는 도구는 오직 지게 하나와 자기 자신뿐. 제작진은 온몸을 던져 화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케이블카로 화산의 중턱까지 오르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배달이 시작된다. 약 3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목적지인 남천문의 식당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50㎏의 짐을 들고 수천 개의 계단을 오르는 것은 그야말로 극한의 대장정이다. 게다가 완만한 경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거의 70도에 육박하는 급경사 길이라 맨몸으로 오르기도 어렵다. 이들이 이렇게 무모하기까지 한 등반을 하는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이다. 화산을 오른 지 10년째인 허티엔. 그는 화산에서 꽤 유명한 짐꾼이다. 사고로 왼팔을 잃고도 수십㎏의 짐을 옮기는 베테랑 짐꾼이기 때문. 10년을 매일같이 화산을 오르고 있지만, 화산의 길은 언제나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다. 무거운 짐을 이고 급경사 계단에서 균형을 잡기 어려워 몇 분만 걸어도 온몸이 땀투성이가 된다. 게다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계단에서 다리 경련이 일어나 걸음을 멈추는 일까지 발생한다. 건장한 남자도 오르기 어려운 길. 50㎏의 철근을 어깨에 짊어진 여자 짐꾼이 눈에 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을 가릴 수 없다는 그녀에게 화산은 험한 산이기 이전에 삶의 터전이다. 화산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이 생계를 위해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화산엔 관광객을 위한 식당, 호텔 건축 현장이 많은데 그곳의 작업자들도 역시 마찬가지다. 제작진은 가족들을 위해 화산을 오를 수밖에 없는 이들의 뜨거운 땀의 현장을 취재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황반변성

    [Weekly Health Issue] 황반변성

    황반변성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한국망막학회는 치료를 위해 안과를 찾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 6명 중 1명이 실명 판정을 받는다는 최근의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녹내장·당뇨병성망막증과 함께 국내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노화는 물론 식생활이나 자외산 노출 등 일상적인 생활패턴과도 관련성이 깊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서구형 안질환으로 치부됐으나 이제는 국내 주요 실명 원인으로 부상한 황반변성에 대해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 교수로부터 듣는다. ●황반변성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서도 중심부가 시(視)기능의 90% 정도를 담당하는 ‘황반’이다. 황반변성이란 주로 이 부위가 손상되어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은 완전 실명과 달리 시야 중심부는 보이지 않고 주변부 시야만 남아 종국에는 글자나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단계로 발전한다. 엄밀히 말해 황반변성은 황반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의 통칭이지만 일반적으로는 노화에 따른 연령 관련 황반변성을 지칭한다. ●황반변성의 유형과 특성을 짚어 달라.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건성은 만성적인 형태로 수년에 걸쳐 천천히 시력이 저하되나 습성은 1∼2개월 안에도 급격한 시력 손상이 올 수 있다. 습성에 비해 건성이 훨씬 많지만 일부에서는 급성의 습성 황반변성만을 황반변성으로 간주해 혼동을 빚기도 한다. ●유병률과 발병 추이는 어떤가. 서구에서는 실명 원인 1위 질환이며, 국내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실명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반변성은 연령에 비례해 발생 위험이 급증하는데, 이는 국내 고령화와 맞물려 유병률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40세 이상 인구의 약 12%에서 황반변성 소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원인을 상세히 짚어 달라.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노화와 환경적인 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노화로, 특히 50∼60대 이후에는 위험성이 급증하며 70∼80대에 이르면 위험성이 절정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유전적 요인 때문에 백인들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미국에 사는 동양인들도 백인만큼 발병률이 높아 동양인도 황반변성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경우 서구형 식생활과 강한 자외선 노출 등이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계별 증상과 특징적인 자각증상을 소개해 달라. 초기 건성 단계에서는 뚜렷한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수년에 걸쳐 시력이 조금씩 감소해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다 병증이 진행되면 시야의 중심부 시력이 흐려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부위가 넓어져 책을 읽거나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 어렵게 된다. 습성은 물체가 찌그러지거나 휘어 보이는가 하면 시야 중심부의 글씨가 지워져 보이며, 진행 단계에서는 증상이 심해지고 범위도 넓어진다.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률은 어느 정도인가. 습성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대부분 실명에 이른다. 건성 역시 개인차가 있지만 수년 후에 실명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환자 10명 중 1명은 습성으로 발전하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반변성이 무서운 것은 양쪽 눈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성은 대부분 양쪽 눈에 생기며, 습성도 빠른 경우 수개월 안에 환자의 30∼50%에서 반대쪽 눈에도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의 경우 주변 시야는 보이므로 대부분이 어느 정도의 일상활동은 가능하다. ●진단 및 검사방법을 설명해 달라. 시력 저하 양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의심이 가능하며, 산동후 망막을 들여다보거나 촬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정맥주사로 약물을 주입한 후 망막을 촬영하는 형광안저촬영은 습성 진단에 유용하다. 또 망막단층촬영(OCT)을 통해 황반변성 유무와 망막 손상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건성은 갑자기 습성으로 진행할 수 있어 ‘자가 체크’가 매우 중요한데, 한쪽씩 눈을 가려서 보거나 양쪽 시력 비교 또는 격자문양을 이용해 부분적으로 선이 휘거나 지워지는지를 체크해 보면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치료의 한계와 예후는. 습성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사용한 광역학치료와 레이저치료 외에 최근에는 눈 속 주사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특히 주사치료는 이전 치료법에 비해 치료 효과가 월등해 ‘항생제 개발’에 비유될 정도다. 기존 치료법은 진행을 막기 위해 사용하지만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주사치료는 실명 예방은 물론 종종 시력을 개선하기도 한다. 이런 주사치료는 세밀한 소독과정을 빼면 비교적 간단하지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론적으로 최고의 치료효과를 보려면 매달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3개월가량 매달 주사를 맞다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재발이 의심될 때만 주사를 맞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경우 필연적으로 재발 위험성이 높아진다. 물론 재발되더라도 재치료로 어느 정도 회복은 가능하지만 시력 손상까지 피할 수는 없다. 건성은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으나, 항산화비타민 제제를 사용하면 시력 손상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다. ●황반변성 예방을 위한 생활지침을 소개해 달라. 흡연은 가장 유력한 황반변성 유발 요인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또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을 위해 반드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기름진 음식 대신 채소·과일 등 신선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특히 한쪽 눈을 가리고 시력을 비교해 보는 ‘자가 시력체크’를 생활화해 이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눈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알아둬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엽산, 임신부·태아 건강 지킨다

    엽산, 임신부·태아 건강 지킨다

    최근 들어 고령 임신과 저출산, 자연임신율 감소, 불임·난임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임신부들의 엽산 복용률이 선진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엽산은 태아의 선천성 기형 예방에 중요한 영양 성분이다. ●엽산 섭취량 선진국의 절반 수준 최근 식약청이 발표한 ‘임신 중 유해물질 노출에 의한 후세대 영향 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임신 초기에 엽산과 비타민이 결핍된 임신부는 그렇지 않은 임신부보다 자연유산과 비정상 임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 전부터 엽산을 복용한다고 응답한 국내 임신부는 20%에 그쳤다. 그만큼 국내 가임기 여성들의 엽산 섭취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이다. 이에 비해 미국·캐나다·호주 등 서구권 여성들의 엽산 복용률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미국 여성들의 임신 전 엽산 복용률은 우리나라의 2배 정도인 37%, 임신 중 엽산 복용률은 90%를 넘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모든 가임기 여성은 매일 0.4mg의 엽산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밀가루·빵·시리얼 등 곡물 제품에 의무적으로 엽산을 첨가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선천성 기형 줄이려면 엽산 필수 임신 전부터 꾸준히 엽산을 복용하면 신경관 결손이나 비유전성 선천성 기형을 50∼70%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비타민 B9으로 불리는 엽산은 세포 내 DNA 합성은 물론 유전자 발현에 중요한 DNA 메틸화에 작용한다. 또 세포에 독성 작용을 하는 호모시스테인을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으로 환원시켜 호모시스테인의 농도를 줄여준다. 임신 초기에는 세포 분화가 빠르고, 각 신체기관들이 왕성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DNA 합성이 매우 활발하다. 여기에 많은 엽산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 엽산이 결핍되면 중추신경계나 심장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입술 및 입천장 형성에 장애를 초래하거나 자연 유산, 염색체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식사만으로는 권장량 충족 어려워 이런 문제를 겪지 않으려면 임신 계획단계부터 충분한 엽산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일상적인 식사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엽산의 양은 권장량의 3분의1에서 2분의1에 불과하다. 이런 엽산의 체내 수치가 권장치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리므로 임신 3개월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늦어도 1개월 전부터는 복용해야 임신 초기의 필요량을 채울 수 있다. 엽산은 시금치·브로콜리·쑥·토란·양상추·아스파라거스 등 녹색 채소에 많으며, 열에 약한 수용성 비타민이므로 가열 조리하지 않거나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좋다. 문제는 엽산의 흡수율이 낮아 임신부에게 필요한 1일 권장량 400∼600㎍을 채우려면 엄청난 양의 음식이 필요하다는 점. 우유의 경우 5.5㎏, 바나나는 5㎏, 오렌지나 콩은 2.3㎏을 먹어야 권장량에 이를 수 있다. 전문의들은 이 때문에 비타민 복합체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심재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태아 기형 예방에 필수적인 엽산은 단독으로 복용하는 것보다 비타민B6 복합체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면서 “임신과 수유기간에 필요한 영양소가 고루 배합된 임신부 전용 비타민제를 복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바이엘 엘레비트 등 시판되는 대부분의 임신부 전용 비타민은 하루 한 알로 엽산은 물론 철분·비타민·미네랄 등의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심재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 ‘A형 간염’ 20·30대 간 노린다

    ‘A형 간염’ 20·30대 간 노린다

    대학생 등 20~30대 95%가 A형 간염 항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전국의 대학생 등 20~30대 남녀 2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94.8%에 해당하는 217명이 A형 간염 항체를 갖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A형 간염은 만성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너무 깨끗해서 문제 흔히 ‘너무 깨끗하게 생활해 걸리는 병’으로 불리는 A형 간염은 최근 들어 20∼30대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이 시기에 감염되면 대부분 급성 양상을 보여 3∼4개월 후 완치되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B·C형과 달리 혈액이 아닌 음식이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불결한 위생상태에 노출되거나 오염된 어패류나 물, 인분에 오염된 과일·채소 등도 전염원이다. 과거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40대 이상은 성장기에 자연 감염돼 9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와 청소년은 항체 보유율이 10% 이하로 낮아 그만큼 감염 위험성이 높다. 게다가 A형 간염은 유·소아 필수 예방접종으로도 지정되지 않아, 현재 20∼30대의 항체 보유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A형 간염 중등도 위험국’으로 분류돼 있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염성 강해 위험 A형 간염은 감염 후 15∼50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가장 전염이 잘 된다. 황달 발생 전에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B·C형과 달리 만성 질환은 아니고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항체가 없는 성인이 감염되면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50대 이후 노년기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1.8%로, A형 간염 전체 평균 사망률 0.4%보다 훨씬 높아진다. 처음에는 발열·오한·피로감에 이어 식욕부진·복통·구역질·구토·설사·황달과 우상복부 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증세는 초기 감기와 비슷하지만 콧물·기침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소변색이 짙어진다. 합병증이 생기면 한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며, 방치하면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개인위생 철저해야 A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날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염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또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하며,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강해 가족에게 쉽게 전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전에는 환자와 접촉한 경우 예방적으로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위험에 노출된 시기가 2주 이내일 경우 예방백신을 맞도록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환자 가족이나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혈우병 환자, 의료계 종사자와 만성 간질환 환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안전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
  • 전북, 한미 FTA 대책 고심

    전북도가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한·미 FTA 이행 법안이 지난 13일 미국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지역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산업연구원 등은 한·미 FTA가 발효되면 전북지역의 농축산물 피해는 축산 669억원, 과수 96억원, 채소 56억원, 곡물 20억원 등 총 8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도는 정부의 FTA 대책 사업비를 최대한 확보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과 과수 등 일반 농업분야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생산·가공·체험·판매를 연계하는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추진하고 자연재해 등에 대비한 농작물 재해보험, 농어가 안전공제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고부가 식품산업의 육성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 강승구 농수산식품국장은 “정부에 면세유 일몰제 폐지와 농가보험확대를 건의하고 신규사업 발굴 등 농업 분야 예산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태국 치앙라이-시간은 그들의 규칙대로 흐른다

    태국 치앙라이-시간은 그들의 규칙대로 흐른다

    고산족인 아카족 마을의 어느 집 마당에서 조속조속 졸고 있는 빨래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HAILAND CHIANG RAI 시간은 그들의 규칙대로 흐른다 태국 북단의 치앙라이를 다녀왔다. 화사한 정원을 둘러보고 순백의 사원을 방문했으며 구수한 재래시장도 구경했다. 그리고 소수민족인 아카족의 마을에도 잠시 머물렀다. 한나절 잠시 머물렀을 뿐이지만 2박 3일의 일정 중에 그게 제일 좋았다. 지금도 그곳 사람들의 무구한 표정이 내 코끝에 걸려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치앙라이Chiang Rai 여정의 첫머리를 장식한 곳은 도이 퉁Doi Tung이었다. 태국과 미얀마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산인데, 산의 등줄기들이 중첩된 이곳에서 세심하게 들여다본 대목은 무성한 수목이 아니라 그 넉넉한 자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마을의 감동적인 변천사였다. 여기에는 현 국왕의 작고한 어머니이자 태국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리나가린드라 여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깃들어 있었다. 상전벽해의 마을과 순백의 사원 도이 퉁이 자리한 곳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이기도 하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가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삼각형 모양으로 만나는 골든트라이앵글은 익히 알려진 대로 아편 생산 기지로 악명이 높았다. 사람들은 마약을 재배하고 하릴없이 마약에 중독돼 갔다. 사람과 마을과 자연이 모두 피폐해지는 상황을 가슴 아프게 여긴 스리나가린드라 여사는 이른바 ‘도이 퉁 프로젝트’를 공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는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녹화 사업, 아편 추방 운동, 주민 재활 사업 등을 맹렬하게 추진했다. 그녀는 마약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사람들에게 직접 꽃과 나무를 심고 재배하는 법을 가르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그 결과 마약이 지배하던 마을은 점차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오늘날 도이 퉁은 자연과 인간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공동체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도이 퉁에는 커피와 마카다미아 농장이 있다. 1983년부터 태국 정부에 의해 아편의 온상 양귀비 밭이 불태워지자 대체 작물로 이들이 선택됐던 것이다. 특히 커피의 존재감이 도드라진다. 태국과 커피의 상관관계에 고개를 갸웃거릴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태국, 특히 북부 고산지대에 위치한 치앙라이와 치앙마이Chiang Mai는 커피 재배를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맛있는 커피 생산을 위한 기본 삼박자인 고도와 기후와 토양 등이 두루 적합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이 퉁에서 경험한 커피의 향과 맛은 일품이었다. 맛이 복합적이면서도 각각의 맛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한 채 균형을 잘 잡고 있었다. 보통의 커피와는 다른 상큼한 뒷맛이 인상적이었다. 도이 퉁에서 내려와 차로 한 시간을 달려 왓 롱쿤Wat Rong Khun을 찾았다. 왓 롱쿤은 화이트 템플, 말 그대로 백색 사원이었다. 사원은 두 가지 의미에서 눈부셨다. 건물의 장식미가 화려할 뿐만 아니라 외관이 온통 하얗게 칠해져 있어 파란 하늘과 강렬한 색의 대비를 이뤘다. 사원의 흰색은 부처님의 순결을, 사원에 쓰인 흰색의 유리는 우주를 밝게 비추는 부처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한다. 어쨌든 세계를 유람하며 수도 없이 많은 불교 사원을 가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진기한 모습임에는 틀림이 없다. 미증유의 사원을 창조해낸 인물은 찰럼차이Chalermchai라고 하는 지역의 ‘괴짜 예술가’다. 건축가이자 화가인 그는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1998년에 사원을 짓기 시작했다. 그런데 첫 삽을 뜬 지 10년을 훌쩍 넘겼지만 왓 롱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방인의 눈에는 흠잡을 데 없는 ‘완성품’처럼 보이지만 창조자의 생각은 다른 것처럼 보인다. 예술가의 끝없는 창작욕인지 아니면 터무니없는 과욕인지 알 수 없지만 찰럼차이는 해마다 조금씩 왓 롱쿤의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일설에 따르면 그는 앞으로도 수십년의 공기工期를 더 들일 것이라고 한다.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만일 풍문이 사실이라면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화이트 템플의 완성은 그의 사후에나 가능할 일일 것이다. 고산족 마을에서 보낸 한나절 숙소에서 땀으로 뒤범벅된 옷을 갈아입은 다음, 시내로 나가기 위해 자전거 택시에 올랐다. 지붕이 있는 승객용 삼륜 자전거는 노회한 운전사의 인도 아래 물 흐르듯 막힘없이 나아갔다. 지천명을 넘겼음 직한 사내의 종아리에 힘줄이 불끈 솟았다. ‘세 바퀴 택시’에서 내려 재래시장 탐방에 나섰다.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컬러풀한 열대의 과일들과 푸릇푸릇한 채소들과 다양한 종류의 길거리 음식들이었다. 그중에는 우리의 순대와 비슷해 보이는 먹을거리도 있었다. 물건을 팔기 위해 손님을 부르는 소리, 파는 자와 사는 자 사이의 흥정, 그리고 물건을 구입한 사람이 셈을 치르는 소리로 시장은 들끓었다. 치앙라이의 고산지대는 흔히 ‘살이 있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카렌족, 아카족, 리수족, 몽족 등의 소수민족이 촌락을 이루어 곳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아카족의 마을로 향했다. 마을이 산악 지대에 올라앉아 있는 탓에 중간에 사륜구동 차량으로 갈아타야 했다. 아카족은 중국 남부의 윈난성 등지에서 메콩 강을 따라 이주해 온 부족이다. 이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야채나 콩을 재배하며 살아간다. 아카족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점은 물을 유난히 무서워하고, 전통적으로 일부다처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물의 영혼을 두려워한 나머지 잘 씻지 않는데, 물에서 말라리아나 박테리아가 나온다고 믿는단다. 일각에서는 이런 미신이 물이 부족한 아카족의 환경적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아카족의 남자는 15세, 여자는 13세부터 결혼할 수 있다. 결혼식은 보통 여자가 임신을 한 연후에 이뤄지는데, 신부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남자 측에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 살펴본 아카족 마을은 짐작했던 대로 시간이 정지한 곳처럼 보였다.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 허름한 풍경과 열악한 삶의 조건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외부인의 일방적인 시선과 편견에 가까운 기준을 마을 주민들은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잔주름이 많은 할아버지는 대를 엮어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으며, 마을 아낙들은 동전이 주렁주렁 달린 전통 모자를 쓴 채 그늘 밑에서 한담을 나누었다. 까맣게 그을린 사내는 내리꽂는 햇볕에 곡식을 말리고 있었으며, 아이들은 맨발로 동네를 뛰어다니며 들까불었다. 그들은 늘 그랬듯이 고유한 시간의 법칙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일상을 고수하고 있었다. 딱히 밝을 것도, 딱히 어두울 것도 없는 그들의 얼굴은 관광객의 순간으로 규정하거나 재단할 수 없는, 면면히 이어지는 일상의 표정이었다. 어느 가정집에서 점심 대접을 받았다. 달걀부침과 나물과 찐 호박이 상 위에 올랐다.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운 다음에는 따끈한 엽차도 얻어 마셨다. 안주인의 손맛에 더해 마음 맛이 느껴지는 밥상이었다. 포만감을 느끼며 집 밖으로 나왔다. 주민들 모두가 점심을 먹고 낮잠이라도 자는 것처럼 마을 전체에 적막한 기운이 감돌았다. 마치 목욕 후의 나른함이 손끝으로 전해지는 듯했다. 유난히 하늘이 높았던 청명한 날, 고산족 마을의 오후가 그렇게 느릿느릿 흘러가고 있었다. 치앙라이Chiang Rai 여정의 첫머리를 장식한 곳은 도이 퉁Doi Tung이었다. 태국과 미얀마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산인데, 산의 등줄기들이 중첩된 이곳에서 세심하게 들여다본 대목은 무성한 수목이 아니라 그 넉넉한 자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마을의 감동적인 변천사였다. 여기에는 현 국왕의 작고한 어머니이자 태국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리나가린드라 여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깃들어 있었다. 1 건물의 외관이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는 일명 화이트 템플로 불리는 왓 롱쿤 2 아카족 마을의 여인들. 악령을 막아 준다는 전통 모자를 쓰고 있다 3 치앙라이 시내를 달리는 자전거 택시와 오토바이들 4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아카족 마을의 아이들 5 도이 퉁 지역의 특산물 중 하나인 마카다미아 6 물 위에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는 왓 롱쿤 7 아카족 마을의 최고령 할아버지 8 치앙라이 재래시장에서 생선을 판매하는 행상 9 먼 길 달려온 손님을 위해 아카족의 한 아주머니가 마련해준 점심상. 누구에게는 소박할 수도 있겠지만 마을 주민들에게는 푸짐한 상차림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상전벽해의 마을과 순백의 사원 도이 퉁이 자리한 곳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이기도 하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가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삼각형 모양으로 만나는 골든트라이앵글은 익히 알려진 대로 아편 생산 기지로 악명이 높았다. 사람들은 마약을 재배하고 하릴없이 마약에 중독돼 갔다. 사람과 마을과 자연이 모두 피폐해지는 상황을 가슴 아프게 여긴 스리나가린드라 여사는 이른바 ‘도이 퉁 프로젝트’를 공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는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녹화 사업, 아편 추방 운동, 주민 재활 사업 등을 맹렬하게 추진했다. 그녀는 마약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사람들에게 직접 꽃과 나무를 심고 재배하는 법을 가르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그 결과 마약이 지배하던 마을은 점차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오늘날 도이 퉁은 자연과 인간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공동체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도이 퉁에는 커피와 마카다미아 농장이 있다. 1983년부터 태국 정부에 의해 아편의 온상 양귀비 밭이 불태워지자 대체 작물로 이들이 선택됐던 것이다. 특히 커피의 존재감이 도드라진다. 태국과 커피의 상관관계에 고개를 갸웃거릴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태국, 특히 북부 고산지대에 위치한 치앙라이와 치앙마이Chiang Mai는 커피 재배를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맛있는 커피 생산을 위한 기본 삼박자인 고도와 기후와 토양 등이 두루 적합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이 퉁에서 경험한 커피의 향과 맛은 일품이었다. 맛이 복합적이면서도 각각의 맛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한 채 균형을 잘 잡고 있었다. 보통의 커피와는 다른 상큼한 뒷맛이 인상적이었다. 도이 퉁에서 내려와 차로 한 시간을 달려 왓 롱쿤Wat Rong Khun을 찾았다. 왓 롱쿤은 화이트 템플, 말 그대로 백색 사원이었다. 사원은 두 가지 의미에서 눈부셨다. 건물의 장식미가 화려할 뿐만 아니라 외관이 온통 하얗게 칠해져 있어 파란 하늘과 강렬한 색의 대비를 이뤘다. 사원의 흰색은 부처님의 순결을, 사원에 쓰인 흰색의 유리는 우주를 밝게 비추는 부처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한다. 어쨌든 세계를 유람하며 수도 없이 많은 불교 사원을 가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진기한 모습임에는 틀림이 없다. 미증유의 사원을 창조해낸 인물은 찰럼차이Chalermchai라고 하는 지역의 ‘괴짜 예술가’다. 건축가이자 화가인 그는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1998년에 사원을 짓기 시작했다. 그런데 첫 삽을 뜬 지 10년을 훌쩍 넘겼지만 왓 롱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방인의 눈에는 흠잡을 데 없는 ‘완성품’처럼 보이지만 창조자의 생각은 다른 것처럼 보인다. 예술가의 끝없는 창작욕인지 아니면 터무니없는 과욕인지 알 수 없지만 찰럼차이는 해마다 조금씩 왓 롱쿤의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일설에 따르면 그는 앞으로도 수십년의 공기工期를 더 들일 것이라고 한다.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만일 풍문이 사실이라면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화이트 템플의 완성은 그의 사후에나 가능할 일일 것이다. 고산족 마을에서 보낸 한나절 숙소에서 땀으로 뒤범벅된 옷을 갈아입은 다음, 시내로 나가기 위해 자전거 택시에 올랐다. 지붕이 있는 승객용 삼륜 자전거는 노회한 운전사의 인도 아래 물 흐르듯 막힘없이 나아갔다. 지천명을 넘겼음 직한 사내의 종아리에 힘줄이 불끈 솟았다. ‘세 바퀴 택시’에서 내려 재래시장 탐방에 나섰다.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컬러풀한 열대의 과일들과 푸릇푸릇한 채소들과 다양한 종류의 길거리 음식들이었다. 그중에는 우리의 순대와 비슷해 보이는 먹을거리도 있었다. 물건을 팔기 위해 손님을 부르는 소리, 파는 자와 사는 자 사이의 흥정, 그리고 물건을 구입한 사람이 셈을 치르는 소리로 시장은 들끓었다. 치앙라이의 고산지대는 흔히 ‘살이 있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카렌족, 아카족, 리수족, 몽족 등의 소수민족이 촌락을 이루어 곳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아카족의 마을로 향했다. 마을이 산악 지대에 올라앉아 있는 탓에 중간에 사륜구동 차량으로 갈아타야 했다. 아카족은 중국 남부의 윈난성 등지에서 메콩 강을 따라 이주해 온 부족이다. 이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야채나 콩을 재배하며 살아간다. 아카족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점은 물을 유난히 무서워하고, 전통적으로 일부다처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물의 영혼을 두려워한 나머지 잘 씻지 않는데, 물에서 말라리아나 박테리아가 나온다고 믿는단다. 일각에서는 이런 미신이 물이 부족한 아카족의 환경적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아카족의 남자는 15세, 여자는 13세부터 결혼할 수 있다. 결혼식은 보통 여자가 임신을 한 연후에 이뤄지는데, 신부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남자 측에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 살펴본 아카족 마을은 짐작했던 대로 시간이 정지한 곳처럼 보였다.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 허름한 풍경과 열악한 삶의 조건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외부인의 일방적인 시선과 편견에 가까운 기준을 마을 주민들은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잔주름이 많은 할아버지는 대를 엮어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으며, 마을 아낙들은 동전이 주렁주렁 달린 전통 모자를 쓴 채 그늘 밑에서 한담을 나누었다. 까맣게 그을린 사내는 내리꽂는 햇볕에 곡식을 말리고 있었으며, 아이들은 맨발로 동네를 뛰어다니며 들까불었다. 그들은 늘 그랬듯이 고유한 시간의 법칙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일상을 고수하고 있었다. 딱히 밝을 것도, 딱히 어두울 것도 없는 그들의 얼굴은 관광객의 순간으로 규정하거나 재단할 수 없는, 면면히 이어지는 일상의 표정이었다. 어느 가정집에서 점심 대접을 받았다. 달걀부침과 나물과 찐 호박이 상 위에 올랐다.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운 다음에는 따끈한 엽차도 얻어 마셨다. 안주인의 손맛에 더해 마음 맛이 느껴지는 밥상이었다. 포만감을 느끼며 집 밖으로 나왔다. 주민들 모두가 점심을 먹고 낮잠이라도 자는 것처럼 마을 전체에 적막한 기운이 감돌았다. 마치 목욕 후의 나른함이 손끝으로 전해지는 듯했다. 유난히 하늘이 높았던 청명한 날, 고산족 마을의 오후가 그렇게 느릿느릿 흘러가고 있었다. 치앙라이Chiang Rai 여정의 첫머리를 장식한 곳은 도이 퉁Doi Tung이었다. 태국과 미얀마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산인데, 산의 등줄기들이 중첩된 이곳에서 세심하게 들여다본 대목은 무성한 수목이 아니라 그 넉넉한 자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마을의 감동적인 변천사였다. 여기에는 현 국왕의 작고한 어머니이자 태국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리나가린드라 여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깃들어 있었다. Travel to Chiang Lai 1 치앙라이 시내의 불교 사원 2 수안팁 바나 리조트의 객실 내부. 침대 옆에 전통 복장을 한 목각 인형이 놓여 있다 ▶가는 방법 방콕 돈무앙 공항에서 타이항공의 국내선을 이용하면 치앙라이까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자동차로 치앙라이 공항에서 도이 퉁까지는 약 1시간이, 치앙라이 시내에서 아카족 마을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볼거리 왓 프라캐오Wat Phra Kaeo는 방콕의 왓 프라캐오에 있는 그 유명한 에메랄드 불상이 있었던 곳이다. 원래는 다른 이름이었으나 에메랄드 불상이 발견되면서 지금과 같은 이름을 갖게 됐다. 옥으로 만든 같은 모양의 불상이 본당에 모셔져 있다. 14세기 지어진 왓 프라싱Wat Phra Sing은 ‘신성한 사자의 사원’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역시 같은 이름의 사원이 치앙마이에도 존재하는데, 치앙라이에 있던 불상을 옮겨다 놓았다. 산악민족박물관Hilltribe Museum은 고산족의 민예품과 생활 도구 등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호텔 레전드 치앙라이 부티크 리버 리조트 & 스파(www.thelegend-chiangrai.com)는 치앙라이 시내를 적시고 지나가는 매콕 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다운타운에서 차로 수 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수페리어 스튜디오, 디럭스 스튜디오, 그랜드 디럭스, 풀 빌라 등으로 객실의 종류가 나뉜다. 울창한 열대림에 싸여 있는 수안팁 바나 리조트(www.suanthipresort.com)는 자연의 호젓한 기운이 충만한 곳이다. 널찍한 객실에는 개별 테라스가 딸려 있다. 아유르베딕 마사지를 받거나 쿠킹 클래스에 참가할 수 있다. 리조트 뒤편의 강에서 대나무로 만든 뗏목 래프팅도 즐길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지역 농특산물 알리기 나선 조억동 경기 광주시장

    지역 농특산물 알리기 나선 조억동 경기 광주시장

    “우리 광주에서 생산하는 농특산물 브랜드 ‘자연채’는 시장이 책임지겠습니다.” 조억동(55) 경기 광주시장이 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접 나섰다. 광주시내 전체 가구 중 농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11%밖에 되지 않는 데다 매년 생산감소 추세에 있지만 농업이야말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농업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사업” 조 시장은 “그동안 광주 하면 토마토축제가 유명했는데, 사실 이보다 더 나은 농특산물이 있다.”면서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광주 고유 브랜드인 ‘자연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채는 ‘자연 그대로의’라는 의미로 ‘클린 광주’와 잘 맞는 친환경의 순수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2006년 지역의 토마토와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어린잎 채소 등 4개 품목에 자체의 품질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자연채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했다. 지금은 한우, 계란, 새싹, 친환경 쌀, 콩나물, 가지 등 총 18개 품목으로 늘었다. 자연채라는 브랜드는 2004년 시민 공모를 통해 탄생한 것이다. 관련 조례를 만들고 상표 등록도 했다. 매출액은 2008년 65억원, 2009년 164억원, 2010년 196억원 등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면서 농가의 수입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천덕봉 가지’도 상품화 ‘인기몰이’ 최근에는 곤지암 일대에서 생산되는 ‘천덕봉 가지’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가지는 재배하는 농가가 많고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상품화하려는 시도가 없었다. 하지만 조 시장은 이런 가지 하나에도 품질인증을 부여함으로써 흔하지만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게 했다. 조 시장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려면 특성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연채의 특성화를 위해 가락농수산물시장 등 전국의 농산물 시장을 직접 다녀봤다.”며 “요즘에는 출하되는 포장 상자 하나까지 차별화를 시도하는 농가들이 많아져 어떤 것은 포장을 뜯기도 아까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특성화 위해 전국 시장 직접 다녀” 조 시장은 “이제 농특산물은 생산자가 곧 상표가 되는 시대”라며 “여기에 지자체까지 적극 지원한다면 가치 높은 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어 “자연채는 품질균일성, 포장의 규격화, 위해물질 안전성, 품질관리 수준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믿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로 전국 제일의 명품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이상기온에 울고 웃는 ‘밥상 물가’

    이상기온에 울고 웃는 ‘밥상 물가’

    이상기온 여파로 밥상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0일 이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9월 늦더위로 오징어, 고등어, 갈치, 전어 등 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0% 올랐다. 올봄 이상저온으로 인해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던 채소류 가격은 추석 이후 기온 상승으로 수확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에 비해 30~70% 떨어졌다. 오징어는 최근 들어서야 조업사정이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물량이 부족해 동해지역 위판장에서 경매가(20마리 기준)가 3만 2000∼3만 4000원대로, 전년 대비 15% 정도 올랐다. 고등어는 밥상용 크기인 400g짜리가 전체 어획량의 20%에 불과해 물량이 달리고 있다. 현재 거래가는 1짝(23~24kg)에 11만∼16만원으로 작년(8만∼12만원)보다 15%가량 상승했다. 가을철 대표 수산물 전어 또한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1㎏당 경락 가격은 1만 8000원 수준. 지난해보다 2배 올랐다. 갈치도 지난해에 비해 20% 높게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수산물 가격이 오른 이유는 이상기온 탓으로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져 어획량에 영향을 미쳐서다. 바닷물이 더워져 제철이라는 8~9월의 오징어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70~80% 줄었다. 전어도 늦더위로 서남해안에서 어획량이 대폭 줄었다. 올해 상반기 갈치 어획량은 지난해에 비해 55.5%나 급감했다. 이마트 안영일 수산바이어는 “최근 서민 수산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징어, 고등어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최근 어획량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0% 오른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이상저온과 잦은 비로 높은 시세를 유지했던 배추, 무 등의 가격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채소류는 추석 이후 기상여건 호전으로 작황이 좋아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배추 1망(3입)이 5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1만 6800원)에 비해 무려 66% 낮아졌다. 무는 전년 대비 77%나 하락한 개당 1150원에, 대파는 64% 싼 1450원에 팔리고 있다. 오이는 55% 떨어진 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분간 채소류 하락세는 심화될 전망이다. 작년 높은 가격으로 재미를 봤던 농가에서 올해 채소 재배면적을 대폭 확대, 출하 물량은 늘어나지만 소비는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해 이상기온은 제철 과일도 바꿔놨다. 과일 수확 시기가 전반적으로 7~10일 늦어지면서 대형마트에서 여름 과일인 포도와 복숭아가 가을 과일인 사과와 배를 누르고 매출 상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9월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국산 과일은 캠벨포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위였던 사과를 밀어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매

    [Weekly Health Issue] 치매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 보듯 치매는 인간이 헤어나기 어려운 늪이다. 자신은 물론 자신과 전 생애를 통해 결속했던 가족과 친지, 그 모든 것들을 깡그리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스스로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사고를 하지 못해 종국에는 삶을 백지상태로 되돌리고 만다. 거기에는 인간으로서의 이성이나 감성은 물론 어떤 주관이나 가치판단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치매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한다. 이런 치매에 대해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대한치매학회 이사장) 교수로부터 듣는다. ●치매를 정의해 달라. 치매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인지기능을 상실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는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망증을 치매의 시작이라고 알지만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는 치매와 다르다. 건망증은 존재했던 사실의 세부사항을 잊지만 치매는 존재했던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 예컨대 “어디에서, 몇 시에 만나기로 했지?”는 건망증, “그런 약속을 한 적 없다.”는 치매 유형이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원인과 추이를 짚어 달라. 문제는 빠른 고령화다. 65세 이후 나이가 5세 증가할 때마다 치매환자는 2배씩 늘어난다.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많고, 이어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많다. 2010년 현재 국내 치매환자는 약 45만명이지만 2020년에는 80만명, 2030년에는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 유형에 따른 원인도 짚어 달라.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뇌동맥경화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기타 치매 등으로 나눈다. 이 중 약 50%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기억력 감퇴가 먼저 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환자의 24%를 점유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 손상 부위에 따라 언어 또는 운동기능 상실 등의 특성을 보인다. 기타 치매는 전체의 15% 정도로, 갑상선기능저하증·뇌수종·뇌종양 등이 원인이다. 이처럼 원인은 다르지만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병률과 특징적인 발병 추이를 든다면. 65세 이상 노인 중 8.4%가 치매환자이며, 아직 치매 단계는 아니지만 인지기능이 떨어져 치매 가능성이 높은 경도 인지장애 노인도 25%나 된다. 이런 치매는 고령자·여성·저학력자일수록 위험도가 높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배우자가 없으면 2.4배, 흡연자는 1.5배, 우울증 환자는 3배가량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및 언어·행동장애다. 사실의 세부적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면 건망증으로 분류하지만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로 본다. 즉, 건망증은 점심으로 먹었던 반찬 중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환자는 점심을 먹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 일반적으로 흔히 관찰되는 증상으로는 ▲심한 건망증 ▲새로운 정보 습득이나 지시를 따르지 못함 ▲같은 말이나 질문을 반복함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말이나 글을 끝내지 못함 ▲횡설수설함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감추며, 다른 사람이 물건을 훔쳤다고 비난함 ▲둔해지는 시간개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함 ▲공포·초조·슬픔·분노·불안감 등 심한 감정 변화 ▲조리·식사·운전·목욕 등 일상적인 활동을 못한다는 것 등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며 특이증상은. 증상이 심하면 일반인도 알아채지만 초기라면 진단이 쉽지 않다. 진단은 보통 4가지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먼저, 보호자를 통한 병력 청취와 전문의의 신체·정신상태 확인이 필요하고, 이어 특정 신체질환에 의한 치매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 및 X-레이 검사, 심전도검사 등을 시행한다. 또 치매의 원인을 찾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뇌영상검사를 하기도 하며, 끝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기억력을 포함한 뇌 인지기능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신경심리검사도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원인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기타 치매처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비타민-B12결핍 등이 원인이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완치를 꾀할 수 있다. 치매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NMDA수용체 길항제로 치료하는데,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이 더 진행돼 이상 행동을 보이면 약물치료와 작업·음악·미술치료 등 인지재활치료와 환경조절을 병행하기도 한다. 폭력성을 보이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렵다면 전문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문제도 고려하게 된다. ●치료의 유효성과 예후, 부작용도 함께 짚어 달라. 치매는 일단 발병하면 계속해서 중증으로 진행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기억력·언어·운동장애 등이 동반돼 독립적으로 생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켜 얼마든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빠른 치료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약물 용량이 적절하면 병의 진행을 6개월에서 2년 정도 늦추는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도 경미하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원인을 막으면 된다. 치매는 즉각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15∼20년 전부터 서서히 독성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치매로 발전한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뇌를 열심히 사용해 퇴행을 막아야 한다. 뇌를 자극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을 많이 쓰는 것이다.뜨개질이나 수놓기, 그림이나 서예 등 손과 뇌를 함께 쓰는 활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화번호나 주소 등을 외우는 습관도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혈압·혈당관리, 그리고 흡연·과음 등 나쁜 생활습관은 버려야 한다. 견과류나 신선한 과일·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더해진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농부 ‘가을걷이 기쁨’ 맛봐요

    빌딩숲을 이루고 있는 서울에서도 가을걷이에 한창인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강서구 과해동에서 1979년부터 벼농사를 짓고 있는 박병삼(57)씨는 서울 브랜드 쌀인 ‘경복궁쌀’ 추수에 여념이 없다.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경복궁쌀’은 밥맛 좋기로 소문나 매년 재고가 없을 정도다. 강동구 고덕동의 최재일(35)씨는 20대 초반부터 어머니의 일손을 돕다가 농업인이 됐다. 최씨는 로메인, 케일, 겨자채 등 친환경 쌈채소를 서울의 로컬 푸드로 생산해 저탄소 배출과 농업환경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연소 서울 농부인 윤민현(25)씨는 고덕동에서 팬지, 국화 등 초화류를 재배하고 있다. 화훼농업을 한 아버지를 이어 2대째 농업에 종사 중이다. 윤씨는 ‘농업사관학교’로 불리는 한국농수산대학을 2008년에 졸업, 1년에 100만 포트의 초화류를 생산하는 차세대 ‘엘리트 농부’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는 여의도(840㏊)보다 넓은 930㏊의 농경지가 있다. 밭이 612㏊, 논이 318㏊다. 이곳에서 쌀과 배, 화훼류 등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부는 1만 3670명, 농가 기준으로는 4128가구다. 2006년 2934가구였던 서울 농가는 이듬해부터 꾸준히 줄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저소득층 빈곤 극복·일자리 창출” 매년 170여명 ‘홀로서기’ 돕는다

    “저소득층 빈곤 극복·일자리 창출” 매년 170여명 ‘홀로서기’ 돕는다

    “사람은 죽는 날까지 성장한다지요. 그래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2004년부터 간병 일을 하다가 광진구 자양동 광진지역자활센터 내 사회적기업인 ‘늘푸른돌봄센터’ 노인서비스팀 코디로 활동하는 이건복(59·구의1동)씨는 치매나 뇌졸중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간다며 5일 이같이 말했다. 가정형편 탓에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이씨는 2009년 구에서 운영하는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미래를 꿈꾸었고, 지역자활센터인 늘푸른돌봄센터 일자리를 구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08년 자활공동체로 출범한 늘푸른돌봄센터는 재가요양보호, 산후도우미, 노인 돌봄, 장애인활동보조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원 146명을 뒀다. ●지난해 7월까지 116명 자활 도와 광진지역자활센터는 2001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광진자활후견기관으로 지정되고 구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주민의 빈곤 극복, 복지,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센터장을 포함해 사회복지사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 170명이 자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까지 수급자 116명의 홀로 서기를 도왔다. 광진자활센터는 깔끄미(건물 물탱크 청소), ㈜리스타트(컴퓨터 조립판매), 서울장애통합보조교육원(장애통합 교육보조), 행복기프트(행사 판촉물 제작판매) 등 5개 자활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구는 자활센터 10주년을 맞아 다음 달 한달 동안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자활’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행사를 펼친다. 특히 자활생산품인 유기농 채소와 판촉 및 행사 물품 등을 판매하고, 이·미용 등 자활사업을 홍보할 예정이다. ●새달 2일 기념식전 마련 또 17~18일 충남 서천군 공무원연수원에서 자활 참여자와 가족 180명이 함께하는 워크숍을 갖고 향후 10년 비전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의 길을 짚어 본다. 20일에는 자활사업 10년 발자취와 평가, 향후 과제, 실무자와 참여자 글과 사진 등으로 구성된 기념자료집을 500권 발간한다. 다음 달 2일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는 자활참여자를 대상으로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사진전도 연다. 김기동 구청장은 “일방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혜택을 주는 복지가 아닌 경제효율성과 사회통합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방향의 복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광진자활센터를 그런 차원에 부합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교육이 농업경쟁력 핵심

    [장태평 징검다리] 교육이 농업경쟁력 핵심

    얼마 전 30대 중반 농업인의 사례발표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내려와 농업을 시작했다. 부모가 농사짓는 1200평의 농지 이외에는 농업기반이 없어 출발은 빈약했다. 다른 사람의 농지를 임차하면서 영농규모를 키워 나갔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결혼도 미루며 맞선도 보지 않았다. 7년째인 지금은 약 6만평 규모의 농사에 소도 40마리를 기르며 연 1억원 이상의 순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지를 구입해서 자산을 늘리고 있고, 트랙터 등 농기계도 구입해서 미래를 위한 시설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동네 어른들의 일도 거들어 주고, 보일러나 가전제품·농기계 등의 수리도 해주면서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둥이 되었다. 몇 년 전 거절했던 맞선을 사정사정해서 보았고, 아들을 하나 둔 가장이 되었다고 웃었다. 그는 설명하는 가운데 자신의 “성공요인”을 언급하였다. 필자는 “성공요인”이라는 말 대신에 “내가 했던 방식”으로 표현하라고 권했다. 성공이 아니라는 뜻이 아니다. 이런 능력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여기가 성공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 젊은이는 훨씬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우리 농어촌에 이런 젊은이들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어 흐뭇하다. 그러나 이 젊은 농업인의 자랑스러운 사례발표를 들으면서도 필자는 어딘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런 젊은이를 제대로 가르치고 거들어 준다면, 더욱 잘 성장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 때문이었다. 필자가 아끼는 다른 젊은 농업인은 대학을 다닐 때 화장품 외판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영학 전공 출신이다. 졸업 후에는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쌓았고, 농업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9년 전 기반도 없이 강원도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엔 자금이 없어 고랭지채소, 수박, 배추 등을 사서 팔고 다음엔 포도즙을 가공해서 파는 일을 하면서 농업기반을 마련했다. 지금은 1만평의 벼농사, 5000평의 감농사, 5000평의 채소농사를 하면서 1년 매출 3억원에 순소득 2억원을 올리는 농업인이 되었다. 그는 옆에서 보면 놀면서 일하는 사람 같다는 평을 받는다. 한 달에 10일 정도는 교육을 받으러 돌아다닌다. 농업교육뿐 아니라 무역협회나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실시하는 교육도 듣고, 시장을 돌아다니고, 선도농가를 방문한다. 일본 등 외국의 전시회도 최소한 1년에 한 번 이상을 방문한다. 그러니 옆에서 보면 노는 것 같다. 그랬기에 그는 한 상자에 30만원을 받는 명품 곶감을 만들어 팔고 있다. 그는 교육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을 모아 유명한 교수님을 초청하여 50시간 교육, 80시간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농업인도 직업인이기 때문에 아무리 바쁜 농번기에도 1주일에 하루를 정해 가족과 함께 쉬고, 저녁 6시 이후에는 일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 젊은이는 맥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몸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일하는 사람이다.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농업은 95%가 기술이며, 노동은 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농업도 기술과 경영으로 해야 한다. 훌륭한 피아노 연주자나 태권도 선수는 무수한 교육과 무수한 연습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학교에서만 배우지 않고 일정한 교육과정으로 끝나지 않는다. 극히 예외도 있을 수 있겠지만, 혼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일정 수준을 넘어 고단수가 되기는 너무 어렵다. 농업도 마찬가지이다. 교육은 앞선 수많은 선배들의 성공과 실패가 축적되어 만들어진 길이다. 어떤 기업이 우수한 기업인가를 판단할 때, 직원들의 교육시간을 기준으로 평가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의 성과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젊은이들은 교육의 성과를 믿지 못하고 소홀히 한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고, 어느 정도 이루면 그것으로 만족하기 쉽다. 세상이 넓고 자기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수없이 많은데…. 옆에서 더 체계적으로 도와준다면, 우리 젊은 농업인들이 마음껏 기개를 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지난달 소비자물가 4.3% 상승…스태그플레이션 오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4.3% 상승…스태그플레이션 오나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올랐다. 5%대였던 8월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환율 상승 등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이 전년 동월 대비 7.4% 떨어지면서 8월의 5.3%보다 1% 포인트 하락한 4.3%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고춧가루 등 기타농산물과 금반지를 포함한 내구재, 집세 등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금반지와 고추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6.2%, 38.2% 올랐다. ●금반지 전월대비 36% 올라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3.9% 상승했다. 8월(4.0%)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11개월째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7, 8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농산물 가격과 상관 없이 물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생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8% 각각 올랐다. 통계청은 “금반지를 제외하면 전체 물가 상승률은 3.8%”라고 설명했지만 3%대 후반의 물가상승률 역시 소비자들에게는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최근 환율 상승이 물가에 일부 반영됐다는 점에서 남은 3개월 동안 물가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4% 이하로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1~9월 물가상승률은 4.5%로 4분기에 2.5~2.6%로 물가가 낮아지지 않는 한 목표 상승은 어렵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피크는 돌발 사태가 없다는 전제하에 지났다고 보지만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공공서비스를 포함한 서비스 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크다.”면서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고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상승 반영… 당분간 물가 불안 아직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나오지 않았지만 높은 성장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이 때문에 고물가·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김동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성장-물가의 딜레마와 정책 대응’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우려는 성장동력이 저하되는 현실에서 높은 대외의존도가 구조적인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장은 “스태그플레이션에 실제로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한번 빠지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고 조치는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 ‘脫원전’ 녹색당 만든다

    일본에서도 유럽에 이어 탈(脫)원전을 내건 녹색당이 생길 전망이다. 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사상가이자 인류학자인 메이지대학 야생과학연구소의 나카자와 신이치(61) 소장 등은 녹색당(가칭)을 이르면 다음 달 창당할 예정이다. 녹색당은 탈원전을 강령으로 내걸고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의 진로 전환을 목표로 환경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유럽의 녹색당과 연계할 방침이다. 녹색당에는 전문가 외에 자연보존과 지역통화 창설 등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처음부터 정당으로 출발하지는 않고 우선 창간 예정인 잡지와 인터넷 등을 통해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녹색당은 에너지 분야에서 태양광과 식물의 광합성을 응용한 발전 등의 제언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책과제로는 성장을 전제로 한 경제틀에서 벗어나 유기재배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식생활과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는 생활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나카자와 소장은 “대지진 이후의 일본은 정치가 빈약해지고 있다.”면서 “생활방식의 근저를 크게 변화시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지금이 적기”라며 결당 이유를 설명했다. 녹색당은 당장 국정 선거에 후보를 내지는 않을 방침이다. 나카자와는 “내가 당장 입후보한다고 하면 기성 정치인과 다를 게 없다.”며 자신의 선거 출마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후보를 내 정치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시민단체들과 손잡고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덴마크 지방 ㎏당 3400원 ‘비만세’ 첫 도입…“살 찌려거든 세금 내라”

    덴마크 지방 ㎏당 3400원 ‘비만세’ 첫 도입…“살 찌려거든 세금 내라”

    점점 뚱뚱해지는 국제사회가 비만과의 전쟁을 위해 ‘세금’이라는 무기를 꺼내 들었다. ‘낙농업의 나라’ 덴마크가 버터와 우유 등에 ‘비만세’를 매기면서 ‘전면전’을 선포하자 영국과 스위스, 루마니아 등에까지 ‘도미노 효과’가 퍼질 기미를 보인다. 국민 3명 중 1명이 비만인 미국도 ‘카우치 포테이토’(소파에서 감자칩을 먹고 TV만 시청하며 하루를 보내는 뚱뚱한 사람)를 줄이기 위해 ‘징세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국민 건강도 챙기면서 바닥난 재정도 채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덴마크 정부는 1일(현지시간)부터 포화지방산이 2.3% 넘게 함유된 제품에 지방 1㎏당 16크로네(약 3400원)의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비만세는 버터와 우유는 물론 피자, 식용유, 육류, 조리식품까지 포화 지방을 함유한 모든 식품에 적용된다. 지방 성분을 포함한 전 제품에 비만세를 매기는 것은 덴마크가 처음이라고 BBC가 전했다. 덴마크는 이미 90여년 전부터 사탕류에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고 세계 최초로 트랜스 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등 국민 건강을 위해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정책 시행 일주일 전부터 덴마크의 식료품점은 사재기를 하려고 몰려든 주부 등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비만세가 부과되면 250g짜리 버터를 사는 데 징세 이전보다 2.2크로네(약 445원)를 더 줘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 코펜하겐의 한 슈퍼마켓 주인은 “가게 진열장이 텅 비었다.”면서 “사람들이 집 냉장고에 음식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덴마크 보건당국이 앞서 나가자 늘어나는 ‘뚱보’ 탓에 고심하는 유럽 각국 정부도 바빠지게 됐다. 헝가리는 이미 지난달부터 지방, 염분, 설탕 등이 많이 함유된 음식에 개당 10포린트(약 55원)를 부과했다. 헝가리의 비만율은 18.8%로 유럽연합(EU) 국가의 평균(15.5%)보다 높다. 헝가리 정부는 비만세 덕에 연간 7400만 유로(약 1120억원)가량의 세수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 돈은 건강 관련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빅토르 오르번 헝가리 총리는 “(비만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건강관련 재정에) 더 많이 공헌해야 한다.”며 비만세 징수를 정당화했다. 영국도 비만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옥스퍼드대 건강증진연구그룹의 마이크 라이너 교수는 “영국도 비만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덴마크처럼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건강식인 과일과 채소류 등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면 해마다 3200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도 “덴마크의 계획은 우리에게도 흥미로운 것”이라고 말했고 스웨덴과 루마니아도 덴마크 사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대 비만국인 미국은 ‘탄산음료세’ 등을 통해 비만 인구 줄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워싱턴과 매릴랜드 등 33개 주에서 이미 탄산음료에 세금을 물리고 있고 연방정부 차원의 탄산음료세 도입도 추진 중이다. 또 소금·설탕·지방 함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 업체에 대해 TV 및 라디오, 인터넷 광고 등을 못하도록 하는 법안도 의회에 제출돼 있다. 하지만 비만세를 고깝게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지방 함유량이 높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인구가 주로 저소득층인 탓에 당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세금폭탄’을 떨어뜨리는 꼴”이라는 비난이 나온다. 덴마크 산업연맹(DI) 식품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건강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이 세금에 따른 비용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세금으로 비만 잡으려는 세계

     점점 뚱뚱해지는 국제사회가 비만과의 전쟁을 위해 ‘세금’이라는 무기를 꺼내 들었다. ‘낙농업의 나라’ 덴마크가 버터와 우유 등에 ‘비만세’를 매기면서 ‘전면전’을 선포하자 영국과 스위스, 루마니아 등에까지 ‘도미노 효과’가 퍼질 기미를 보인다. 국민 3명 중 1명이 비만인 미국도 ‘카우치 포테이토’(소파에서 감자칩을 먹고 TV만 시청하며 하루를 보내는 뚱뚱한 사람)를 줄이기 위해 ‘징세 카드’를 만지작 거린다. 국민 건강도 챙기면서 바닥난 재정도 채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덴마크 정부는 1일(현지시간)부터 포화지방산이 2.3% 넘게 함유된 제품에 지방 1㎏당 16크로네(약3400원)의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비만세는 버터와 우유는 물론 피자, 식용유, 육류, 조리식품까지 포화 지방을 함유한 모든 식품에 적용된다. 지방 성분을 포함한 전제품에 비만세를 매기는 것은 덴마크가 처음이라고 BBC가 전했다. 덴마크는 이미 90여년 전부터 사탕류에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고 세계 최초로 트랜스 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등 국민 건강을 위해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정책 시행 일주일 전부터 덴마크의 식료품점은 사재기를 하려고 몰려든 주부 등으로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비만세가 부과되면 250g짜리 버터를 사는데 징세 이전보다 2.2크로너(약 445원)를 더 줘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 코펜하겐의 한 슈퍼마켓 주인은 “가게 진열장이 텅 비었다.”면서 “사람들은 집 냉장고에 음식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덴마크 보건당국이 앞서나가자 늘어나는 ‘뚱보’ 탓에 고심하는 유럽 각국 정부도 바빠지게 됐다. 헝가리는 이미 지난달부터 지방, 염분, 설탕 등이 많이 함유된 음식에 개당 10포린트(55원)를 부과했다. 헝가리의 비만율은 18.8%로 유럽연합(EU) 국가의 평균(15.5%)보다 높다. 헝가리 정부는 비만세 덕에 연간 7400만유로(약1120억원)가량의 세수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 돈은 건강 관련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비만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건강관련 재정에) 더 많이 공헌해야 한다.”며 비만세 징수를 정당화했다.  영국도 비만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옥스퍼드대 건강증진연구그룹의 마이크 라이너 교수는 “영국도 비만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덴마크처럼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건강식인 과일과 채소류 등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면 해마다 3200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르키 카타이넨 스위스 총리도 “덴마크의 계획은 우리에게도 흥미로운 것”이라고 말했고 스웨덴도 덴마크 사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대 비만국인 미국은 ‘탄산음료세’ 등을 통해 비만 인구 줄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워싱턴과 매릴랜드 등 33개 주에서 이미 탄산음료에 세금을 물리고 있고 연방정부 차원의 탄산음료세 도입도 추진 중이다. 또 소금·설탕·지방 함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 업체에 대해 TV 및 라디오, 인터넷 광고 등을 못하도록 하는 법안도 의회에 제출돼 있다.  하지만, 비만세를 고깝게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지방 함유량이 높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인구가 주로 저소득층인 탓에 당장 “가난한 사람들에 ‘세금폭탄’을 떨어뜨리는 꼴”이라는 비난이 나온다. 덴마크 산업연맹(DI) 식품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건강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이 세금에 따른 비용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장 용종 수술환자 5년새 160% 증가

     흔히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는 ‘대장 용종’ 수술 환자가 5년 만에 160%나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장 용종 수술을 받은 환자가 2006년 13만 3000여명에서 지난해 34만 6000여명으로 160%인 21만 3000여명이나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수술도 2006년 22만 5000여건에서 지난해 61만 9000여건으로 174.6% 늘었다. 환자와 수술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27%와 28.8%에 달했다.  대장 용종 수술은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43만 7000여건, 여성이 18만 2000여건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2.4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3.3%, 60대가 29.5%, 40대가 17.3% 등으로 중장년층이 80.1%를 차지했다. 대장 용종은 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의 안쪽으로 돌출된 상태다. 용종을 발견하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선종성 용종’은 반드시 절제술을 이용해 떼어내야 한다. 대장 용종 수술 환자의 증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대장건강검진이 늘어나면서 내시경과정에서 쉽게 발견,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 용종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음, 흡연 등 환경요인 탓에 늘어나고 있다. 황재택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용종을 예방하려면 지나친 육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등 30대부터 꾸준한 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인들의 돼지고기 사랑, 왜

    중국에는 ‘주량안톈샤’(猪粮安天下)라는 말이 있다. 돼지고기가 식량과 함께 천하를 편안하게 해준다는 뜻이다. 중국은 음식점 메뉴판에 쇠고기 요리는 뉴러우(牛肉), 양고기 요리로는 양러우(羊肉), 닭고기 요리는 지(鷄)로 표시해 식재료를 밝힌다. 하지만 돼지고기 요리에는 ‘주’(猪)를 쓰지 않고 ‘러우’(肉)만 사용한다. 돼지고기가 육류의 기본인 만큼 굳이 수식어가 필요없다는 얘기다. 중국의 돼지고기 요리는 100가지를 웃돈다. 이 중 ‘위샹러우쓰’(魚香肉絲) ‘징장러우쓰’(京醬肉絲) ‘둥포러우’(東坡肉) ‘수이주러우폔’(水煮肉片) ‘홍사오스쯔터우’(紅燒獅子頭) 등이 대표적이다. ‘위샹러우쓰’는 중국 음식점에서 메뉴판을 보지 않고 주문해도 좋을 정도로 우리 입맛에 맞다. 돼지고기를 실처럼 가늘게 썰어 죽순, 목이버섯, 잘게 썬 파·생강 등 채소와 고추, 식초, 소금, 간장, 설탕 등을 넣고 볶다가 전분과 육수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위샹’은 짭짤하고 달며 맵고 약간 신맛이 나는 소스의 하나. ‘징장러우쓰’는 ‘위샹러우쓰’처럼 돼지고기를 실처럼 잘게 썰어 볶아 얇은 두부피에 싸서 먹는 음식이다. 춘장이 첨가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이 배가된다. ‘둥포러우’도 친숙한 요리다. 북송시대를 풍미한 문장가이자 서예가인 소식(蘇軾)의 호 ‘동파’(東坡)에서 이름을 따왔다. 동파가 유배 시절에 즐겼다고 한다. 삼겹살에 진간장, 향신료 등을 넣어 약한 불에 푹 삶아 만들어 냈다. 향, 식감, 색깔이 뛰어난 데다 부드러우면서도 느끼하지 않다. 인기 요리로 떠오르고 있는 ‘수이주러우폔’은 돼지고기를 편으로 잘라서 맑은 탕에 매운 고추와 함께 끓여 냈고, ‘홍사오스쯔터우’는 돼지고기를 잘게 썬 다음 둥글게 빚어 기름에 튀겼다. 우리의 떡갈비에 해당하는 요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암 이겨내는 자연의 힘, 항암식단 사찰음식 인기

    암 이겨내는 자연의 힘, 항암식단 사찰음식 인기

    항암작용에 좋은 음식으로 꼽히는 것이 발효식품이다. 김치, 된장, 청국장과 같은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은 살균,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효식품에 들어 있는 풍부한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된장은 대한암예방학회가 추천하는 항암 음식 중 한 가지다. 발효식품 가운데서도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의 해독작용과 간 기능 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된장은 항돌연변이 효과를 통해 항암작용을 한다. 암은 세포의 돌연변이 현상으로 발생하는 난치병이다. 따라서 된장에 함유된 세포의 돌연변이 현상을 미리 막는 항돌연변이 물질은 암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숙성기간 역시 항암효과에 큰 영향을 준다. 1년 숙성된 장보다는 2년 숙성된 된장이 항돌연변이 활성이 크게 증가되어 항암효과가 더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항아리처럼 숨 쉬는 용기에서 흰 무명천을 덮고 뙤약볕에서 시원한 공기와 자주 접촉하며 숙성하는 된장이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발효식품 외에도 암세포가 싫어하는 음식 중에서는 현미, 채소, 과일과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자연식이 많다. 한의학적으로도 “이러한 천연재료들은 몸의 산화도를 저하시키고, 항산화 기능을 높여주며 여러 가지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아토피 증상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밝혀진 바 있다. 이러한 자연식을 제대로 활용해서 만든 웰빙식단이 있다. 바로 자연이 만든 식단, 사찰음식이다. 사찰요리는 채소와 산채류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식단으로 산과 들의 제철나물을 말리거나 데치고 무쳐서 재료의 그윽한 향을 간직하고 있다. 단, 처음 먹는 사람들의 입맛에는 사뭇 심심하거나 밍밍할 수 있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료의 맛을 있는 그대로 살리는 데에는 두말할 여지가 없는 건강식이다. 몸에 열을 내는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양파)의 사용을 일절 금하고 있기에 담백한 풍미를 즐길 수 있으며 살생(殺生)을 금하는 불교의 율법에 따라 육류, 생선류가 사용되지 않기에 완전한 채식식단, 로하스적인 식단으로 널리 알려졌기도 하다. 사찰요리는 직접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 천일염 등을 이용해 모든 음식의 간을 한다. 특히 사찰에서 담그는 장은 임금에게도 내어놓지 않았던 사찰만의 비기(秘器)로 산속에서 오랜 세월 장수하는 스님들만의 건강식이기도 하다. 서울 명동에 있는 사찰요리 전문점 ‘고상’은 도심 한복판에서도 건강에 좋은 사찰요리를 맛볼 수 있는 명소로 명동맛집, 을지로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찰요리 전문점 고상은 사찰음식을 만드는 기본을 잊지 않는다. 제철나물, 제철채소를 주재료로 하여 신선한 재료, 깨끗한 재료를 엄선해서 요리하며 정갈한 맛을 지켜낸다. 연잎밥, 더덕잣무침, 가죽나물, 곰취장아찌, 머위대장아찌, 당귀장아찌, 방풍장아찌 등 다양한 종류의 약선음식과 더불어 각종 국, 젓갈, 파, 마늘을 사용하지 않는 사찰김치, 나물과 무침, 조림, 볶음, 찜과 부침, 튀김, 구이, 장아찌, 떡, 다식, 한과, 장, 차까지 육식 코스요리만큼이나 다채로운 종류로 밥상 앞에 앉은 사람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고상은 음식의 품격에 걸맞게 차분한 내부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상견례 장소, 조찬모임에 적합한 레스토랑이다. 특히 한국적인 맛과 색깔로 외국인 바이어 접대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출처: 사찰요리전문점 고상(http://www.baru-gosang.com/)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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