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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70대 할머니 집에 데려가더니…” 경악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70대 할머니 집에 데려가더니…” 경악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70대 할머니 집에 데려가더니…” 경악 경찰이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의 용의자 정형근(55)씨를 쫓고 있지만 정씨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5일 이 사건을 공개 수사키로 결정하고 정씨 신원과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김승열 남동서 형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현재 정씨의 소재가 전혀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속한 검거를 위해 공개수사를 결정했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키 165∼170cm에 보통 체격인 정씨는 노란 지퍼가 달린 검정 점퍼, 등산 바지를 입고 검정 신발을 신은 것으로 추정되며 걸음걸이는 약간 저는 듯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씨의 본적은 전남 화순이지만 인천에 오랜 기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용직 근로자로 목수 일을 주로 했으며, 주거는 일정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평구의 시장에서 채소를 팔던 전씨를 알게 됐으며, 같은 시장에서 주류를 파는 전씨의 딸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범행 직후 휴대전화 전원을 켜고 끄기를 반복하다 현재 아예 꺼놓은 상태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잠시 켜진 것을 확인하고 수사요원을 급파했으나 정씨를 찾는데 실패했다. 정씨가 현금카드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도 않아 추적에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정씨는 지난 20일 밤 인천시내 자신의 집에서 전모(71·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은 채 집에서 멀지 않은 간석동 빌라 주차장 담벼락 아래 유기했다. 지난 22일 오후 3시 7분쯤 한 고교생의 신고를 받고 전씨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전씨 시신은 오른쪽 옆구리, 목 등 5군데를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고 머리는 둔기로 맞아 일부 함몰한 상태였다. 경찰은 정씨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동영상, 정씨와 전씨 주변인 진술, 정씨 집에서 발견된 피묻은 바지와 혈흔 등 증거물을 종합해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정씨 집에서 범행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여행용 가방과 정씨 집에서 각각 채취한 DNA·혈흔의 일치 여부는 아직 감정 중이지만 증거물이 확실해 공개수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정씨의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수색하는 한편 정씨의 지인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 현재까지 둘 사이 채무 관계나 돈거래는 확인되지 않았고, 정씨의 잠적으로 살해 동기도 밝히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그러나 여행용 가방이 새것이 아니고 시신 유기 장소가 정씨 집에서 멀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는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70대 할머니 자신 집에서 살해”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70대 할머니 자신 집에서 살해”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70대 할머니 자신 집에서 살해” 경찰이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의 용의자 정형근(55)씨를 쫓고 있지만 정씨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5일 이 사건을 공개 수사키로 결정하고 정씨 신원과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김승열 남동서 형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현재 정씨의 소재가 전혀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속한 검거를 위해 공개수사를 결정했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키 165∼170cm에 보통 체격인 정씨는 노란 지퍼가 달린 검정 점퍼, 등산 바지를 입고 검정 신발을 신은 것으로 추정되며 걸음걸이는 약간 저는 듯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씨의 본적은 전남 화순이지만 인천에 오랜 기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용직 근로자로 목수 일을 주로 했으며, 주거는 일정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평구의 시장에서 채소를 팔던 전씨를 알게 됐으며, 같은 시장에서 주류를 파는 전씨의 딸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범행 직후 휴대전화 전원을 켜고 끄기를 반복하다 현재 아예 꺼놓은 상태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잠시 켜진 것을 확인하고 수사요원을 급파했으나 정씨를 찾는데 실패했다. 정씨가 현금카드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도 않아 추적에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정씨는 지난 20일 밤 인천시내 자신의 집에서 전모(71·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은 채 집에서 멀지 않은 간석동 빌라 주차장 담벼락 아래 유기했다. 지난 22일 오후 3시 7분쯤 한 고교생의 신고를 받고 전씨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전씨 시신은 오른쪽 옆구리, 목 등 5군데를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고 머리는 둔기로 맞아 일부 함몰한 상태였다. 경찰은 정씨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동영상, 정씨와 전씨 주변인 진술, 정씨 집에서 발견된 피묻은 바지와 혈흔 등 증거물을 종합해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정씨 집에서 범행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여행용 가방과 정씨 집에서 각각 채취한 DNA·혈흔의 일치 여부는 아직 감정 중이지만 증거물이 확실해 공개수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정씨의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수색하는 한편 정씨의 지인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 현재까지 둘 사이 채무 관계나 돈거래는 확인되지 않았고, 정씨의 잠적으로 살해 동기도 밝히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그러나 여행용 가방이 새것이 아니고 시신 유기 장소가 정씨 집에서 멀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는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CCTV 영상 보니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CCTV 영상 보니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CCTV 영상 보니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인천 남동경찰서는 25일 전아무개(71·여)씨를 살해하고 여행용 가방 속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형근(55)씨에 대한 공개 수배에 나섰다. 남동경찰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CCTV 동영상과 전씨 지인의 진술, 정씨 집에서 발견된 피묻은 바지 등 증거물을 종합해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며 정씨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했다. 경찰은 증거물을 수거해 혈흔과 디엔에이(DNA) 대조 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정씨의 모습이 담긴 CCTV 동영상을 다수 확보해 전씨가 장사를 하는 시장의 상인들로부터 동영상 속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전씨는 인천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으로, 지난 20일 오후 4시께 같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시장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다. 전씨는 이틀 뒤인 22일 오후 3시7분쯤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주차당 담벼락 밑 여행용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의 주검에는 오른쪽 옆구리와 목 등 5군데를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었고 머리는 둔기로 맞아 일부 함몰된 상태였다. 경찰은 전씨가 시장을 나섰던 지난 20일 정씨의 집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려보이고 싶으세요? 그럼 ‘이것’ 드세요

    어려보이고 싶으세요? 그럼 ‘이것’ 드세요

    먹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더 어려 보이게 하는 식품이 있다. 미국의 여성 매거진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는 최근 당신의 외모를 더 어려 보이게 만드는 식품 4가지를 공개했다. 이는 이 잡지의 편집장 출신인 유명 작가인 건강 전문가 미셸(Michele Promaulayko)이 공개한 것으로 모두 국내에서 구할 수 있다. 참고로 미셸은 현재 야후 건강의 편집장으로 ‘20 파운즈 영거’(20 Pounds Younger)라는 여성 건강 저서를 출간하고 있다. 1. 메이플시럽 ‘진짜’ 메이플시럽은 매우 효과적인 항노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메이플시럽은 캐나다 퀘벡주에 주로 분포하는 단풍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농축한 것인데 그 속에는 항산화물질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증진하는 아연이 들어 있고 소염 기능도 있다. 하지만 메이플시럽 역시 설탕 성분을 갖고 있으므로 하루 한 찻숟가락(티스푼)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2. 오이 소크생물학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오이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인 피세틴은 기억손실과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기억 장애의 촉진을 방지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오이의 딱딱한 껍질에 주로 들어 있는 실리카 성분은 신체를 연결하는 조직 형성에 기여한다. 근육과 관절은 물론 연골 등에도 좋다. 비타민C와 카페인산이 풍부해 피부를 재생하고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얇게 썰어 팩으로 활용하면 항노화 효과가 있는 것이다. 3. 코코넛유 SCI저널인 국제피부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코코넛유(코코넛오일)을 7주간 매일 사용하면 피부 보습 효과가 32%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꽃 또는 잎채소 꽃은 장식을 해도 좋고 먹어도 좋다. 식품과학저널(Journal of Food Science)에 실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식용 꽃은 페놀산은 물론 갈릭산과 클로로겐산, 루틴과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또 장미 꽃잎과 같은 식용 꽃은 항염 작용과 관련이 있고 심혈관계 질환과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고 한다. 식용 꽃을 구하기 어렵다면, 케일, 시금치, 민들레, 근대와 같은 잎채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채소는 꽃잎과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칼슘과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겨울에 더 생각나는 맛! 관광공사 선정 ‘1월에 가볼 만한 맛집’

    겨울에 더 생각나는 맛! 관광공사 선정 ‘1월에 가볼 만한 맛집’

    겨울이 깊어간다.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일 따스한 음식이 그리워지는 때다. 때맞춰 한국관광공사가 새해 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 발표했다. ‘뜨끈뜨끈 겨울 음식’이 테마다. 강원도 고성의 대치, 도치, 장치 등 ‘겨울별미 삼총사’부터 경남 거제 외포의 대구탕까지, 전국의 겨울 별미가 다 모였다. 동해안 별미 ‘못난이 삼형제’… 강원도 고성 도치·장치·곰치 요즘 강원도 고성 앞바다는 도치, 장치, 곰치가 한창이다. 생김새가 추해 ‘못난이 삼형제’라 불리는 녀석들이다. 명태가 사라진 동해에서 겨울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치 요리는 수컷을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숙회, 암컷의 알과 내장, 데친 살에 신 김치를 넣고 개운하게 끓인 알탕이 대표적이다. 쫀득하고 꼬들꼬들한 도치 살은 식감이 여느 생선과 전혀 다르다. 장치는 바닷바람에 사나흘 말려 고추장 양념과 콩나물을 넣고 찌거나 무를 넣고 조린다. 아무 양념 없이 쪄도 맛있다. 나박나박 썬 무와 파, 마늘을 넣고 맑게 끓인 곰칫국은 최고의 해장국이다. 고성군 관광문화과 (033)680-3362. 언 마음 녹이는 ‘착한 음식’… 충북 청주 상당산성 두부·청국장 충북 청주의 상당산성에 한옥마을이 형성돼 있다. 현지 주민들이 ‘산성마을’이라 부르는 곳인데, 닭백숙을 비롯해 청국장, 두부 요리 등 토속 음식을 내는 식당들이 모여 있다. 그 가운데 입소문 난 집은 ‘상당집’이다. 직접 만든 두부 요리와 청국장찌개, 비지찌개를 내는 식당이다. 순두부는 겨울 추위를 녹여주는 따듯한 아이스크림 같다. 발효한 비지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과 실내 놀이시설 청주에듀피아 등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공간도 많다. 청주시 관광과 (043)201-2042. 과연 ‘눈 본 대구 비 본 청어’로구나… 경남 거제 외포 대구탕 ‘눈 본 대구 비 본 청어’라는 속담이 있듯, 대구는 찬 바람 부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 경남 거제 외포리는 전국 대구 유통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집산지다. 이른 새벽 조업을 나간 배들이 하나둘 외포리에 모여 싱싱한 대구를 풀어놓는다. 크고 위협적인 입, 얼룩덜룩한 무늬가 인상적인 대구는 경매를 거쳐 인근 식당과 전국으로 팔려 나간다. 맑게 끓인 대구탕, 김치에 싸서 조리한 대구찜 등 생각만으로도 입에 침이 괸다. 생대구회는 산지이기에 맛볼 수 있는 별식이다. 거제시 문화관광과 (055)639-4172. 뜨끈한 국물 속 삶은 ‘약계란’ 좋구나!… 전남 담양 국수거리 전남 담양 국수거리는 물국수와 비빔국수, 삶은 달걀이 유명하다. 대부분 중면을 이용해 국수를 삶고, 여기에 반찬을 곁들여 낸다. 특히 ‘약계란’이라 불리는 삶은 달걀은 멸치 국물에 삶아 소금 없이도 짭조름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댓잎 가루를 넣은 댓잎물국수와 각종 한약재를 넣고 끓인 댓잎약계란도 겨울 별미다. 국수거리에서 멀지 않은 죽녹원은 초록 잎사귀 사이로 흰 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 타이틀을 단 창평면 삼지내마을에선 슬로푸드인 쌀엿을 맛볼 수 있다. 담양군 관광레저과 (061)380-3151. 고소한 피순대 품은 개운한 국물… 전북 순창시장 순대골목 피순대는 깨끗이 씻은 돼지 창자에 선지와 각종 채소를 가득 채워 만든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개운한 국물을 부어 팔팔 끓인 순댓국 한 그릇이면 추위에 언 몸이 단박에 녹는다. 전북 순창시장의 순대골목에는 피순대 전문집이 늘어서 있다. 2~3대째 가업을 잇는 집이 대부분이다. 장날이면 줄 서서 먹는 ‘2대째순대’, 순창에서 가장 오래된 ‘연다라전통순대’ 등 상호도 정겹다. 순창의 참맛은 장에 있다. 순창고추장민속마을에 가면 고추장 명인들이 저마다 비법으로 담근 장류와 장아찌가 입맛을 당긴다. 순창군 문화관광과 (063)650-1612. 장날 서민들 ‘추억’ 한 그릇… 대구 달성 현풍장터 수구레국밥 찬 바람 부는 계절이면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그립다. 대구 달성군 현풍장터의 겨울 별미는 수구레국밥이다. 수구레는 소의 껍질 안쪽과 살 사이의 아교질 부위를 일컫는다. 수구레국밥은 현풍 장날 맛볼 수 있던 이 지역 서민들의 대표 음식이다. 상설 시장인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이 들어선 뒤에도 수구레국밥 식당들은 ‘수십 년 전통’ 타이틀을 내걸고 추억의 맛을 전하고 있다. 씹을수록 꼬들꼬들한 식감은 소의 다른 부위에서 전해지는 맛과는 차원이 다르다. 도동서원, 비슬산 등을 묶어 둘러보면 좋다. 달성군 관광과 (053)668-2481. 금강 민물고기와 인삼의 맛있는 만남… 충남 금산 인삼어죽 충남 금산은 나라 안의 대표적인 인삼 고장이다. 삼계탕, 인삼튀김, 인삼막걸리 등 인삼을 활용한 먹거리도 다양하게 발달됐다. 특히 제원면 일대 금강 변에는 인삼어죽을 내는 집이 즐비해 인삼어죽마을로 불린다. 금강 상류에 자리 잡은 제원면은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여기에 인삼이 더해져 인삼어죽이 탄생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천내리 용호석과 부엉산,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인 적벽강 등 관광명소들이 인삼어죽마을 근처에 있다. 수삼 경매가 열리는 금산 오일장도 둘러볼 만하다. 금산관광안내소 (041)750-2626.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당신을 ‘더 어려 보이게’ 만드는 식품 4가지

    당신을 ‘더 어려 보이게’ 만드는 식품 4가지

    여기 당신에게 조금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다. 이는 바로 먹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더 어려 보이게 하는 식품이다. 미국의 여성 매거진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는 최근 당신의 외모를 더 어려 보이게 만드는 식품 4가지를 공개했다. 이는 이 잡지의 편집장 출신인 유명 작가인 건강 전문가 미셸(Michele Promaulayko)이 공개한 것으로 모두 국내에서 구할 수 있다. 참고로 미셸은 현재 야후 건강의 편집장으로 ‘20 파운즈 영거’(20 Pounds Younger)라는 여성 건강 저서를 출간하고 있다. 1. 메이플시럽 ‘진짜’ 메이플시럽은 매우 효과적인 항노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메이플시럽은 캐나다 퀘벡주에 주로 분포하는 단풍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농축한 것인데 그 속에는 항산화물질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증진하는 아연이 들어 있고 소염 기능도 있다. 하지만 메이플시럽 역시 설탕 성분을 갖고 있으므로 하루 한 찻숟가락(티스푼)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2. 오이 소크생물학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오이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인 피세틴은 기억손실과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기억 장애의 촉진을 방지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오이의 딱딱한 껍질에 주로 들어 있는 실리카 성분은 신체를 연결하는 조직 형성에 기여한다. 근육과 관절은 물론 연골 등에도 좋다. 비타민C와 카페인산이 풍부해 피부를 재생하고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얇게 썰어 팩으로 활용하면 항노화 효과가 있는 것이다. 3. 코코넛유 SCI저널인 국제피부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코코넛유(코코넛오일)을 7주간 매일 사용하면 피부 보습 효과가 32%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꽃 또는 잎채소 꽃은 장식을 해도 좋고 먹어도 좋다. 식품과학저널(Journal of Food Science)에 실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식용 꽃은 페놀산은 물론 갈릭산과 클로로겐산, 루틴과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또 장미 꽃잎과 같은 식용 꽃은 항염 작용과 관련이 있고 심혈관계 질환과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고 한다. 식용 꽃을 구하기 어렵다면, 케일, 시금치, 민들레, 근대와 같은 잎채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채소는 꽃잎과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칼슘과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채소 할아버지의 전쟁 상처는 아물 수 있을까

    [이주일의 어린이 책] 채소 할아버지의 전쟁 상처는 아물 수 있을까

    채소 할아버지의 끝나지 않은 전쟁/함영연 지음/양후형 그림/청개구리/109쪽/9000원 ‘세인’은 번화가에서 변두리의 작은 집으로 이사했다. 아빠의 실직에 이어 빚보증까지 겹쳐 살던 집을 팔아야 했다. 엄마가 소음을 못 견디는 점도 조용한 변두리를 찾게 했다. 그런데 이사하는 날, 한 할아버지가 집 앞에서 채소를 팔고 있었다. “오이요, 상추요!” 목소리도 우렁찼다. 엄마는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며 할아버지에게 당장 치워 달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장사를 했다. 세인은 동생 ‘현수’를 돌봐야 했다. 수업이 끝나면 유치원에서 현수를 데려와야 했다. 아빠는 새로 얻은 직장에서 지방으로 발령이 났고 엄마도 일을 했기 때문이다. 세인은 한날 같은 반 친구의 생일잔치에 갔다 현수를 데리러 가는 걸 깜빡했다. 혼자 집에 왔다 열쇠가 없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던 현수를 ‘채소 할아버지’가 돌봤다. 귀가한 엄마는 할아버지 품에 안겨 잠든 현수를 건네받았다. 하루는 현수가 유치원에서 일찍 집에 왔다. 집 앞에서 배를 부여잡고 데굴데굴 굴렀다. 채소 할아버지가 현수를 업고 병원에 데려갔다. 현수는 장염으로 입원해야 했다. 엄마는 현수 일로 신세를 지자 할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할아버지가 채소를 팔러 나오지 않는 날이면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인과 엄마는 할아버지의 아픔을 알게 된다. 6·25전쟁 때 수많은 적군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아직도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과 간질을 앓는 손녀를 홀로 돌보고 있다는 사실을. 엄마는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연다. ‘가자, 고구려로!’, ‘돌아온 독도대왕’ 등 우리 역사를 동화로 생생하게 구현해 온 작가가 이번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비극인 6·25전쟁을 다뤘다. 전쟁의 피해자인 채소 할아버지가 평생 괴로움 속에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전쟁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아이들이 전쟁의 비극을 알고 지구상의 어느 나라에서라도 전쟁을 일으키려 할 때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등 고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견과류의 왕 땅콩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견과류의 왕 땅콩

    요즘처럼 땅콩이 화제였던 적이 있던가. 대형 마트마다 특별한 땅콩 코너를 만들 정도이니 시쳇말로 ‘내가 가장 잘나간다’고 자랑할 정도다. 그러나 ‘땅콩 회항’ 사건 전까지 땅콩은 국내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맥주 안주, 혹은 단순히 주전부리 정도로 인식됐다. ‘심심풀이 땅콩’에서 알 수 있듯이 중요하지 않은 식품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견과류의 왕’인 땅콩은 최근 세계적으로 대표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땅콩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이다. 재배종 땅콩의 학명은 그리스어 ‘잡초’(arachos)와 ‘지하결실’(hypogaea)에서 유래했다. 식물학적 의미로는 ‘땅속에 열매를 가진 잡초’로 해석된다. 땅콩에는 사과와 당근보다 항산화물질이 더 많이 들어 있고, 블랙베리와 딸기 등에 맞먹는다. 심장과 항암, 담석, 알츠하이머 예방에 좋으며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땅콩에는 포도와 오디, 적포도주 등에 다량 함유된 항산화물질 ‘레스베라트롤’(폴리페놀의 일종)이 많다. 레스베라트롤은 항암과 항산화, 세포 수명연장, 심혈관계 질환 예방, 혈액응고 방지에 좋다.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는 프랑스인들이 많은 지방 섭취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은 현상인데 이는 와인에 많은 레스베라트롤 덕분이라고 알려져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땅콩 종자와 뿌리, 새싹에 많다. 또 땅콩껍질에는 식물 중 가장 많은 ‘루테올린’을 함유하고 있다. 루테올린은 식물의 과일, 채소, 약초 등에서 병균, 곤충, 자외선으로부터 식물 세포를 보호하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이다. 땅콩껍질은 중국 한의약에서 예로부터 고혈압과 염증질환, 암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천식·만성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과 백내장·황반변성 등 시신경 질환, 기억력감퇴·뇌염증 등 신경계질환, 아토피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땅콩 지방은 비만 관련 포화지방산이 적고, 살이 찌지 않는 불포화지방산(84%)이 많다. 혈관벽에 붙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땅콩은 다른 견과류에 견줘 인체에 필요한 주요 영양분이 풍부해 견과류의 왕으로 불린다. 최근 몸짱 열풍으로 아몬드 판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땅콩 100g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양이 아몬드보다 더 많다. 태아의 신경발달에 도움을 주고 기형아의 출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엽산도 풍부해 100g당 150㎍(마이크로그램)이 들어 있다. 이는 아몬드의 2배, 호두의 4배 더 많은 양이다. 땅콩의 칼륨 함량은 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진 바나나(100g당 358㎎)에 비해 2.5배가 더 높고 견과류 중 가장 많다. 칼륨은 인체 내 나트륨을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탁월해 짠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인에게 특히 좋다. 땅콩은 영양가가 풍부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식물성 기름과 단백질 공급원으로 아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량의 56%가 땅콩버터 제조에 이용된다. 나머지는 볶아서 간식용(24%)으로, 제과용(19%)으로 사용되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는 주로 착유용으로 땅콩기름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 우주비행사와 탐험가, 산악인들이 땅콩버터를 먹으며 열량을 공급하고 그 덕분에 혹독한 날씨에서도 버티며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세계 1위 생산국인 중국은 국내 기름용 소비가 56%, 일반 식용, 버터, 음료수 등으로 32%, 수출 5% 이하 등으로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볶아서 먹는 볶음 땅콩 형태로 가공돼 간식거리로 많이 소비된다. 제과와 제빵용으로도 이용되며 반찬거리와 기호식품, 환자 건강식 등으로 가공되기도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견과류 사랑은 유명하다. 왕실 담당의 한 기자는 “왕실 직원은 여왕을 위해 땅콩, 아몬드, 캐슈넛, 봄베이 믹스 등 견과류를 궁전 복도에 항상 놓아두는데 순찰 중인 경찰들이 너무 많이 먹는다”면서 “여왕이 너무 화가 나서 견과류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확인하려고 그릇 측면에 선을 긋기 시작했다”고 기록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이면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삶아 먹는 풋땅콩이 인기다. 국내산 땅콩의 50% 이상이 소비될 정도다. 풋땅콩은 꽃이 핀 후 80일이 지나서 수확한다. 소비는 8월에서 10월에 집중된다. 과거에는 풋땅콩의 생산과 소비가 한정된 곳에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전국 대규모의 농가 물량이 영남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일찍 수확하므로 단맛과 섬유소가 많고 떫은맛이 적다. 삶았을 때 달고 더 고소하며 기능성 성분도 증가한다. 삶은 땅콩은 각종 암 질환과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껍질에 있던 항산화 물질이 알땅콩 내부로 잘 흡수돼 높아진다. 땅콩을 볶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단백질의 변성도 줄일 수 있다. 알레르기 유발도 적고, 수입산으로 대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농촌진흥청은 단맛이 높고 단위면적당 수량이 많은 풋땅콩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겨울(양파·보리) 작물 재배 이후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이모작 재배 기술도 개발했다. 주요 풋땅콩 품종으로는 ▲백중 ▲조평 ▲참원 ▲선안 ▲보름1호 ▲자선 ▲아미 등이 보급되고 있다. 배석복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농학박사 ■ 문의 golders@seoul.co.kr
  • 감자 추출물, 비만 방지 효과 (加 연구)

    감자 추출물, 비만 방지 효과 (加 연구)

    탄수화물이 풍부한 감자. 자칫 과하게 먹다 보면 살 찌는 데 한몫하므로 등한시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연구로는 의외로 감자에는 비만을 막는 작용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캐나다 맥길대학 스탄 쿠보 교수팀이 감자 추출물을 쥐에 투여하는 실험을 시행한 결과,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중 증가를 억제한 주요인은 바로 감자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감자는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한 채소라고 한다. 이런 폴리페놀을 함유한 감자 추출물을 고지방 및 고탄수화물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체중 증가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실험에서는 비만을 초래할 수 있는 고지방 및 고탄수화물 먹이를 10주간 계속 쥐에 투여했다. 한 그룹에는 감자 추출물도 함께 주고 다른 그룹에는 먹이만을 줬다. 그 결과, 쥐의 체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해 갔다. 그런데 일반적인 고지방식을 섭취한 쥐의 체중은 평균 16g이 증가한 반면 감자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그룹은 7g 증가에 그쳤다. 즉 감자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것만으로 늘어나는 체중이 원래 그룹보다 절반 이하로 억제됐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루이스 아젤론 교수는 “이 결과에 매우 놀랐다”면서 “결과가 확실한지 확인하기 위해 다른 계절에 수확된 감자 추출물을 사용해 다시 실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감자 추출물을 포함한 감자를 먹으면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기 쉽다. 이는 추출물의 양에 있던 것. 비만 억제를 위해 쥐에 투여한 하루 추출물은 무려 감자 30개분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스탄 쿠보우 교수는 “절대 하루에 감자 30개씩 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대신 연구팀은 현재 인간의 경우 어느 정도의 추출물을 섭취해야 효과적인지를 연구 중이며 앞으로 다이어트 보조 식품과 요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과 함께 상품화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영양학과 식품연구’(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11월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노원구 도심 속 텃밭엔 나눔의 기쁨 자라네~

    노원구는 연중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도심형 바이오(비닐)하우스’를 구청사 내에 설치하고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17일 구에 따르면 도심형 바이오하우스는 자동 컨트롤 기능이 있어 작물 생육 조건에 따라 설정만 해 주면 ‘환기’, ‘급수’, ‘온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천창 환기 개폐장치, 전열 난방 및 전기 온풍 난방설비 등을 이용해 온도를 관리하고 자동 급수장치로 급수량을 조절한다. 청사 내 바이오하우스는 불소수지필름의 특수비닐, 알루미늄 골조로 만들어진 24㎡(7.2평) 규모로, 일조량이 많고 구청 내방객의 통행이 많은 청사 지하주차장 입구 옆 자전거 보관소 자리에 설치됐다. 작물로는 코코넛이 함유된 인공육묘상토(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영양분을 함유한 인공토양)에 상추, 쌈배추, 부추 등 계절 채소를 키울 예정이다. 수확한 작물은 지역 내 노인정 및 어린이집 등 복지시설에 기부한다. 구는 작물의 품질, 작물의 사계절 생산 가능성, 시설 운영의 효율성(전기, 수도비 등)에 대한 1차 검증을 실시하고 재배 결과 및 문제점 등을 수정·보완해 운영 결과에 따라 경로당·사회복지시설·아파트 단지 등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또 작물의 생육 과정에 대한 관찰, 직접 수확 등 농업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도시농업과 귀농에 관심 있는 청소년·주민들에게 영농교육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도시의 텃밭이나 건물 옥상의 농원 등은 도시의 녹색생태계를 건강하게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해 줄 뿐만 아니라 여름철 열대야 방지와 건물의 냉난방비 경감 등 에너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시범운영 후 확대 보급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되며 공생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삶의 사이, 그 골목에 선 시인

    삶의 사이, 그 골목에 선 시인

    ‘사람들 사이에/사이가 있었다 그/사이에 있고 싶었다//양편에서 돌이 날아왔다//나는 쌱 피했다/뒤축을 자갈밭에 묻고//시궁창에 코를 처박고.’(사이·2) 박덕규(56) 시인이 30년 만에 ‘사이’ 후속편을 냈다. 두 번째 시집 ‘골목을 나는 나비’(서정시학)에 수록돼 있다. 그는 1984년 첫 시집 ‘아름다운 사냥’에서 정현종 시인의 ‘섬’을 패러디한 시 ‘사이’로 문단 안팎의 큰 관심을 모았다. 시인은 새 시집에서 ‘사이’ 속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어 갔다. 사이 속에 있는 ‘골목’에 천착했다. 그는 “사이가 인생이라면 골목은 삶의 실질적인 공간이자 축소판”이라며 “골목 안에서 크고 작은 모든 일이 다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길을 비켜 달리는 자전거 소리/채소 팔러 온 리어카/몰려다니는 동네 아이들/시장 갔다 오는 아낙네’(골목을 나는 나비)도 있고 ‘거기서 사람이 나오고’(골목·1) ‘떨어져 있지만 멀어질 수 없는 사이’(골목·2)가 형성되기도 한다. 시인은 지금도 골목에 머물러 있다. ‘나도 나비를 따라 대문 밖으로 나간다./긴 골목길을 따라가고 있다.//모퉁이를 돌아도 골목길이다.//(중략) 모퉁이를 돌아/나비가 날고/골목이 날고/나도 난다.//큰길은 안 보이고/골목길이다.’(골목을 나는 나비) “어릴 때 긴 골목의 맨 안쪽 집에 살아 세상 구경을 하려면 골목길을 빠져나와야 했다. 인생살이가 아직 큰 세상은 만나지 못한 채 어릴 적 그 골목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아직도 뭔가를 추구하지만 그 무언가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듯하다.” 시인은 1980년 ‘시운동’ 창간호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되면서 평론가로도 활동했다. 첫 시집 발표 이후 소설에 대한 열망이 커 그간 썼던 시를 버리고 소설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전체 5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서 4부에 수록된 11편만이 소설로 전향하기 전에 썼던 시들 가운데 남은 작품들이다. “첫 시집 이후 한 권 분량의 시를 썼지만 소설로 장르를 바꾸면서 모두 버렸다. 소설에 매진하기 위해서였다. 나이가 드니 이제는 시니 소설이니 가릴 이유가 없어졌다. 시간이 되고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내 몸에서 나오는 대로 내가 쓸 수 있는 모든 걸 쓰려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여고생 알몸시신’ 현장서 웃는 中경찰들 논란

    최근 중국의 한 여고생이 알몸 상태의 시체로 발견된 사건 현장에 조사를 나온 경찰관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이 현지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網易)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省) 린샹시(市)에서 지난 11일 새벽, 전날 밤부터 행방불명됐던 16세 여고생의 알몸 시체가 그녀의 집에서 약 80m 떨어진 채소밭에서 발견됐다. 사망한 여고생은 10일 밤 동급생 3명과 학교에서 자율 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집에서부터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동급생들과 헤어진 뒤 사라졌다. 부모는 인근 주민과 함께 여고생을 찾아다녔고 날이 밝아서야 싸늘한 시신이 돼버린 딸아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현지 방송사가 이 사건을 보도한 영상에서는 시신 발견 현장에서 즐거운 듯이 웃으며 수사하고 있는 경찰관 4명의 모습이 담겼다. 이 뉴스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시점에서 현지 네티즌은 분노에 휩싸였다. 왕이 뉴스의 댓글 공간에는 2만 건에 달하는 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그들은 인간인가? 두 다리로 걷는 짐승이다” “유가족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경찰은 믿을 수 없다” “잘 웃고 있구나. 인간의 감정 따위 없는 것인가” “혹시 이 녀석들이 범인?” 등의 말로 비난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감자 추출물, 비만 방지 효과 있어 -캐나다 연구

    감자 추출물, 비만 방지 효과 있어 -캐나다 연구

    탄수화물이 풍부한 감자. 자칫 과하게 먹다 보면 살 찌는 데 한몫하므로 등한시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연구로는 의외로 감자에는 비만을 막는 작용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캐나다 맥길대학 스탄 쿠보 교수팀이 감자 추출물을 쥐에 투여하는 실험을 시행한 결과,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중 증가를 억제한 주요인은 바로 감자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감자는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한 채소라고 한다. 이런 폴리페놀을 함유한 감자 추출물을 고지방 및 고탄수화물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체중 증가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실험에서는 비만을 초래할 수 있는 고지방 및 고탄수화물 먹이를 10주간 계속 쥐에 투여했다. 한 그룹에는 감자 추출물도 함께 주고 다른 그룹에는 먹이만을 줬다. 그 결과, 쥐의 체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해 갔다. 그런데 일반적인 고지방식을 섭취한 쥐의 체중은 평균 16g이 증가한 반면 감자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그룹은 7g 증가에 그쳤다. 즉 감자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것만으로 늘어나는 체중이 원래 그룹보다 절반 이하로 억제됐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루이스 아젤론 교수는 “이 결과에 매우 놀랐다”면서 “결과가 확실한지 확인하기 위해 다른 계절에 수확된 감자 추출물을 사용해 다시 실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감자 추출물을 포함한 감자를 먹으면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기 쉽다. 이는 추출물의 양에 있던 것. 비만 억제를 위해 쥐에 투여한 하루 추출물은 무려 감자 30개분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스탄 쿠보우 교수는 “절대 하루에 감자 30개씩 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대신 연구팀은 현재 인간의 경우 어느 정도의 추출물을 섭취해야 효과적인지를 연구 중이며 앞으로 다이어트 보조 식품과 요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과 함께 상품화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영양학과 식품연구’(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11월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금 적게 먹으면 두통 사라진다 -국제 연구

    소금 적게 먹으면 두통 사라진다 -국제 연구

    짜게 먹으면 머리가 아플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로렌스 어펠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소금 섭취량을 줄이면 두통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성인남녀 39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DASH 다이어트’(고혈압을 낮추기 위한 식이요법), 다른 대조군은 전형적인 서양인의 식사를 계속 하도록 했다. 이때 먼저 일정 기간 염분 섭취량을 하루 9g(미국인 평균 섭취량)을 먹도록 하고 그다음 같은 기간 염분 섭취량을 하루 6g(권장 섭취량의 제한)으로 줄이고 나머지 기간 소금을 하루 3g으로 줄이도록 했다. 모든 조사 기간 실험 참가자들은 두통, 부종, 구강 건조, 과도한 갈증, 피로, 현기증, 메스꺼움, 기호 변화 등 자각 증상을 기록했다.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소금을 9g에서 3g으로 줄이면 두통의 빈도가 31% 감소하고 지방의 양은 두통 발생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펠 교수는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면 두통이 완화됨을 밝힌 첫 번째 연구”라면서 “소금 3g은 반 티스푼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퀸 메리 대학 그레이엄 맥그리거 박사는 “이 연구를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으나 혈압이 낮아지면 두통이 없어지는데 소금과 혈압이 연관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연구에는 원래 혈압이 정상이었던 사람들도 염분 섭취량을 줄임으로 두통이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BMJ Open’ 11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법 “대형마트 의무휴업·영업제한은 위법”

    대형마트에 대해 의무휴업일을 지정하고 영업시간을 제한한 지방자치단체의 규제는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이 개정 조례에 따른 영업 제한이 위법하다고 본 것은 처음이다. 이 판결은 대형마트 규제에 따른 전통시장 보호 효과 등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고법 행정8부(부장 장석조)는 12일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운영하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6개사가 서울 동대문구와 성동구를 상대로 낸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원고 측이 별도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해 인용되지 않는다면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처분은 유지된다. 판결이 확정되면 원고들이 동대문구,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 4곳과 SSM 15곳은 주말 영업,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지자체를 상대로 진행 중인 유사 소송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 판단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이번 사건 점포들이 ‘대형마트’로 등록은 됐지만 대형마트의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법은 대형마트를 ‘점원의 도움 없이 소매하는 점포의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채소·과일·정육·생선·반찬 코너 등에서 제품의 양을 덜고 포장하거나 가공, 손질해 주는 등 ‘점원 도움’이 있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규제 근거인 상생 효과도 사실상 부정됐다. 재판부는 “전통시장 보호 효과가 뚜렷하지 않고 맞벌이 부부 등의 소비자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해 비례 원칙을 위반했다”고 판시했다. 또 구청 측이 임대 매장 운영자에게 의무휴업일 지정과 관련해 사전 통지나 의견 제출 기회를 주지 않는 등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열린세상] “저희 밭에 다녀왔어요”/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저희 밭에 다녀왔어요”/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12월도 어느새 중순이다. 예전 어르신들 말씀이 세월 가는 속도는 나이에 비례해 50대는 시속 50㎞로 지나가고 60대는 시속 60㎞로 날아간다셨는데, 정말 한 해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 속절없이 세월을 흘려보내는 아쉬움 탓인가 야속함(?) 덕분인가, 매년 이맘때 즈음이면 그래도 우리네 세상살이가 아직은 살 만함을 상기시켜 주는 기억을 더듬는 버릇이 생겼다. 시작은 지난 5월 둘째 주말부터였던 것 같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한쪽에 상추, 가지, 풋고추, 방울 토마토 등이 수북이 담긴 둥그런 광주리가 놓여 있곤 했다. 처음엔 주민 누군가가 잠시 놓고 간 것이려니 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채소와 과일 틈새로 하얀 쪽지가 눈에 뜨이는 것이 아닌가. 그 쪽지엔 재미난 필체로 “저희 밭에 다녀왔어요 ”란 메시지가 적혀 있었고, 어리둥절해할지도 모를 이웃 주민들을 위해 “안심하고 드실 만큼 가져가세요”란 친절한 설명도 함께 붙여 놓았다. 이후에도 가끔씩 엘리베이터 자리 한쪽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낯익은 광주리를 보면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는데, 언젠가는 “나누는 기쁨이 더욱 크니 저희에게 감사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란 쪽지를 남겨 놓기도 했다. 아마도 주민 누군가가 고마움을 표하고자 작은 음료수 병 2개를 광주리에 담아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감사합니다”란 메모를 남겨 둔 것에 대한 수줍은 응답이었던가 보다. 가장 최근에 주민들을 반겨 주었던 광주리 속엔 사과에, 배추 고갱이에, 무처럼 생긴 콜라비가 담겨 있었다. 광주리에 담겨 있던 사과는 군데군데 멍도 들고 흠집도 있었지만, 이웃과 함께 콩알 반쪽도 나누고자 하는 주인장 마음씨만큼이나 맛이 일품이었고, 특별히 밭에서 갓 캐 온 배추 고갱이의 고소함과 아삭함은 지금도 입가에 맴돌 만큼 근사했다. 두어 주 전에 드디어 광주리의 주인공이 밝혀졌는데, 요즘은 ‘올해 유난히 잘 떴다는 담뿍장’ 나누랴, ‘오징어 얹어 따끈따끈 부쳐 낸 김치전’ 나누랴 분주한 모습이다. 나눔이 자연스레 몸에 밴 이웃이 있어 사는 재미를 되새기도록 해 주는 곳, 세종시 조치원읍 아파트 단지에서 경험한 일이다. 이토록 사는 재미를 쏠쏠히 누리다가 며칠 전 서울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선 참으로 서먹한 일을 겪었다. 먼저 엘리베이터에 들어선 내가 16층을 누르니, 함께 탄 중년의 남자분이 멋쩍게 웃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입주한 지도 어느새 4년여의 세월이 흘렀건만, 그 남자분과는 처음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거였다. 동일한 층에 거주하는 4가족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거나 제대로 통성명을 한 적이 없는 ‘무늬만’의 이웃이었던 셈이다. 그나마 옆집엔 초등학교 6학년 누나와 3학년 남동생이 살고 있어 가끔씩 마주치긴 하지만 인사 한번 받아 본 적 없고, 앞집엔 내 발자국 소릴 들을 때마다 짖어 대는 강아지 덕분에 누군가 살고 있겠지 추측만 할 뿐이다. 하지만 주말농장 덕분에 임시로 살게 된 조치원읍 아파트 분위기는 정말 다르다. 2500가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나 주차장에서 마주치는 이곳의 주민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정답게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는다. 한번은 4층에 살고 있는 부부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내가 5층을 누르자 자신들이 이미 눌러 놓은 4층을 취소하고는 “에너지 절약도 할 겸 한 층은 걸어서 내려가겠다”고 한다. 이렇게 건전한 생각과 건강한 웃음을 지닌 이웃과 함께 산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도심 속 마을’이란 표현도 있듯이 익명성을 기반으로 저마다 고립화되고 파편화되기 쉬운 도시의 일상 속에서도, 나눔을 실현하고 이타주의를 생활화할 수 있는 공동체적 삶의 양식이 가능함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저희 밭에 다녀왔습니다” 식의 작은 정성과 진정 어린 배려가 이웃의 마음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 주었는지 기억할 일이요, 작은 광주리를 통해 오고 갔던 따스한 정을 기억하는 어린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됐을 때 모습 또한 상상해 볼 일이다. 아파트의 가치와 품격은 평당 가격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의 향취로부터 결정되는 것임을 새삼 새기자니 밥 안 먹고도 배가 불러온다.
  • 해외여행 | 아프리카의 꽃 에티오피아③Ethiopian Coffee커피

    해외여행 | 아프리카의 꽃 에티오피아③Ethiopian Coffee커피

    ●Ethiopian Coffee커피 ‘우애, 평화, 축복’ 에티오피아 커피 커피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는 음식이다.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다 커피를 마신다.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커피가 많이 나는 나라다. 커피의 고향인 에티오피아에는 850년 경 ‘칼디’라는 이름의 염소 목동이 커피열매를 처음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커피를 ‘분나Bunna’라고 부른다. 분나 마프라트Bunna Maffrate, 즉 ‘커피 세리모니Coffee Ceremony’라고 하는 전통 커피예법이 있는데, 에티오피아만의 특별한 문화다. 거리나 공항, 관광지나 호텔 주변, 레스토랑 등 어디를 가도 분나 세리모니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노점에서 한잔에 10비르 내지 20비르, 우리 돈 500원, 1,000원짜리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세레모니의 과정을 음미해야 한다. 노점에서도 최소 20분 이상은 기다려야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고 가정에서는 전통에 따라 손님을 대접할 경우 1시간 이상 소요된다. 분나 세리모니는 손님에 대한 예우이고 친목의 시간이다. 케트마Ketma라는 나뭇잎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서 행해지는 분나 세리모니는 먼저 손님 앞에 송진이나 유칼립투스를 태워 향을 피워 신성함을 표한다. 그리고 팬에 커피콩을 볶고 나무절구에 빻아 전통 주전자인 ‘제베나Jebena’에 넣은 다음 달아오른 숯 위에서 부채질하며 끓여낸다.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면 ‘시니Cini’라는 손잡이가 없는 작은 잔에 커피를 따른다. 커피전문점에서 만들어내는 커피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성이 그 한잔에 담긴다. 에티오피아는 커피 생산량의 절반을 국내에서 소비한다. 커피 애호가들이 최고라고 말하는 예가체프, 히라르, 시다모 등 이름난 상품명들은 에티오피아 커피의 주요 생산 지역 이름이다. 그러나 한때 가장 돈이 되는 작물이라 검은 황금으로도 불리던 커피 생산은 주춤해진 실정이다. 커피는 심은 후 5년이 지나야 수확이 가능하고 그것도 1년에 한 번밖에 수확할 수 없는데, 작황이 좋지 않아 먹고 살아야 하는 가난한 농가들은 재배를 포기하기도 한다. 그나마 1등급 원두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세계적인 로스팅 회사가 독점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의 규제 하에 일정 품질 이상의 커피는 전량 수출하고 정작 국민들은 질 좋은 커피를 먹지 못하는 것이 현실. 깊어 가는 가을만큼 진한 예가체프를 카페에 앉아 우아하게 들이킬 수만은 없는 이유다. ▶travel info ETHIOPIA Airline 에티오피아항공의 인천 취항은 한국과의 수교 50주년 기념일인 2013년 6월19일 이뤄졌다. 최신기종 드림라이너B787를 보유하고 현재 홍콩을 경유하는 인천-아디스 아바바 노선이 주 4회(월·수·금·일)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은 약 14시간. 오후 9시에 인천을 출발해 아디스 아바바에 다음날 오전 6시35분에 도착하며, 홍콩에서 1시간가량 대기한다. 02-733-0325 www.ethiopianairlines.co.kr HOTEL 랄 호텔Lal Hotel & Spa 랄리벨라의 중심부에 자리한 랄 호텔은 105개의 객실 모두가 독립된 에티오피아 전통가옥 형태다. 수영장과 사우나실, 레스토랑과 바, 수영장을 갖추고 2층 객실의 테라스 뷰데크에서 거리를 바라볼 수 있어 한결 여유롭다. 랄리벨라에 있는 16개의 호텔 가운데 가장 많은 객실을 갖추고 있어서 특히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암굴교회는 물론 주변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와도 가까운 거리라 이동에 따른 피곤함이 없다.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하며 마사지 서비스도 가능하다. Amhara Region, North Wollo, Lalibela 251-11-5508870 RESTAURANT 탑뷰Top View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아 아디스 아바바에는 피자와 파스타를 파는 곳이 많다. 이스라엘대사관 근처의 탑뷰 레스토랑은 그 이름처럼 시내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해 있다. 3대를 이어오는 아디스 아바바 최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중 하나로, 파스타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른데, 평균 5,000원 정도. 소스가 풍성하지 않기 때문에 토마토스파게티나 까르보나라보다는 마늘과 고추, 올리브오일로 맛을 낸 알리오 올리오가 입맛에 잘 맞는다. 알리오 올리오의 가격은 3,000원 정도. 251-11-6511573 2000 하베샤 레스토랑2000 Habesha Cultural Restaurant 에티오피아 전통식을 맛볼 수 있는 아디스 아바바 최고의 식당이다. 식당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두 전통양식으로 디자인해 에티오피아의 느낌이 물씬 난다. 에티오피아항공과 파트너십을 맺은 곳이라 서비스 면에서도 신뢰가 가는데, 저녁 7시30부터 10시30분까지 전통 공연도 펼쳐진다. 30여 개의 각기 다른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데 공연의 수준이 매우 높다. 볶은 채소요리, 코티지 치즈, 쇠고기, 양고기, 채소 등 종류별 스튜와 *인제라가 마련된 뷔페식이 대표메뉴다. 입구에서 가벼운 검색을 거쳐서 입장한다. Bole, K03/05, Addis Ababa 251-11-6182253 *인제라Injera | 에티오피아의 주식으로 에티오피아의 곡물인 테프Teff 가루에 물, 소금, 효모 등을 넣고 발효시켜 둥글넓적하게 부친다. 인제라는 접시 위에 펼쳐 고기나 채소를 넣은 매콤한 스튜인 와트wat를 얹은 다음, 다른 인제라를 손으로 뜯어 와트를 싸 먹는다. 스펀지처럼 가벼운데 맛은 발효시켜 약간 시큼하다. 매운 스튜와 잘 어울려 처음에는 어색해도 이내 그 맛에 끌린다. TRAVEL & LIFE 기본정보 에티오피아의 날씨는 2,000m 이상의 고지대의 경우, 16~22℃로 연중 쾌적하다. 2~3월은 소우기, 4~5월은 온건기, 6~9월은 대우기, 10~1월은 냉건기다. 국민의 약 43%가 에티오피아 정교를 믿고, 무슬림이 34%다. 공용어는 암하릭어로 영어와 이탈리아어가 통용된다. 여행시 비자는 볼레국제공항에서 도착 비자를 받으면 된다. 수수료는 USD20다. 화폐 단위는 비르birr로, 1달러가 약 20비르다. 대부분 220V를 사용하는데, 다른 경우도 있어 멀티어댑터를 꼭 챙겨 가는 게 좋다. 시차는 한국보다 6시간 늦다. 예방접종과 고산병 에티오피아는 입국 전 황열병 예방접종이 필수다. 노란색 접종 증명서를 입국 시 여권과 함께 지참해야 한다. 접종 후 근육통, 미열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늦어도 출국 10일 전에는 접종하는 게 좋다. 고지대에서는 필요 없지만 저지대를 여행할 경우에는 말라리아 예방약도 챙기도록 한다. 랄리벨라는 해발 약 2,600~2,800m로 개인차에 따라 숨이 차고 어지러운 고산병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선물을 준비하세요 유적지나 호텔 근처에는 아이들이 기념품을 팔거나 돈을 요구하며 다가온다. 사탕이나 초콜릿보다 볼펜을 건네면 특히 좋아한다. 현지인들의 사진을 찍을 때는 감사의 뜻으로 10비르 정도 건네는 것을 잊지 말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에티오피아항공 02-733-0325 www.ethiopianairlines.co.kr
  • 해외여행 | 캐나다-와인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오카나간Okanagan

    해외여행 | 캐나다-와인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오카나간Okanagan

    장담컨대 당신이 캐나다 오카나간Okanagan을 여행한다면 한 손엔 와인잔, 다른 한 손엔 포크를 놓지 못할 것이다. 반짝이는 호수 품에 안긴 그림 같은 소도시에서 먹고 마신 이야기. 오카나간Okanagan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중남부, 오카나간 호수Lake Okanagan를 끼고 남북으로 길쭉하게 자리한 지역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고온건조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과일 농사에 최적의 조건을 자랑한다. 호숫가를 따라 포도밭과 과수원들이 빼곡해 ‘캐나다의 과일 바구니’라고도 불린다. 넓은 호수 비치Beach에서 각종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캐나다 유일의 사막과 돌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이국적이어서 캐나다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휴양지다. 이번 여행에선 이 지역의 가장 큰 도시인 켈로나Kelnowna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 거리 안에 있는 서머랜드Summerland, 펜틱턴Penticton, 올리버Oliver, 오소유스Osoyoos 등 남부 오카나간의 와이너리, 유기농 농장, 레스토랑 등을 다니며 마음껏 먹고 마셨다. 오카나간 와인, 몰라봐서 미안해오카나간Okanagan. 이름부터 생소했다. 캐나다보단 일본의 어느 지역 이름 같다고 생각했다. ‘캐나다 최대의 와인산지’란 말도 그랬다. 캐나다가 아이스와인으로 유명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캐나다에 ‘최대의 와인 산지’라고 부를 만한 지역이 있었던가? 내겐 ‘오카나간’도 ‘캐나다 와인’도 그저 낯선 단어일 뿐이었다.그러나 오카나간을 여행하고 돌아온 지금. 진즉에 오카나간을 몰라봤단 사실이 여행기자로서 민망하고 미안할 정도다. 이제 와인을 좋아하는 누군가가 내게 추천 여행지를 물어 온다면 ‘오카나간만큼은 꼭 가야 한다’고 권할 것이다. 그 누군가가 내게 소중한 사람이고, 내가 그 여행에 동행한다면 더욱 좋겠다. 반짝이는 호수 곁에 자리한 200여 개 와이너리들, 탐스럽게 무르익은 사과·복숭아·체리 나무가 그득그득한 그곳을 여행하는 내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다시 오고 싶단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으므로.신대륙의 신新 와인왕국에선 지금‘캐나다의 와인 컨트리Wine Country’, ‘캐나다의 과일 바구니Fruit Basket’, ‘캐나다 과일과 와인의 수도Capital of Fruit and Wine’. 캐나다인들은 오카나간을 이렇게 부른다. 그만큼 오카나간엔 과수원과 포도밭, 와이너리가 많고 많다.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다. 이곳 과일과 와인의 품질은 캐나다에서 으뜸으로 인정받고 있다.이유가 뭘까. 오카나간에서 만난 와인 메이커들과 농부들은 하나같이 오카나간의 기후를 첫째로 꼽았다. 오카나간은 캐나다에서 가장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많은 곳이다. 특히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6월부터 9월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과일의 생육이 이뤄진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과일의 당도가 높고 강한 비가 내리지 않아 과일이 상처를 입는 일도 거의 없다고. 넓지 않은 지역 안에 산, 호수, 사막 등 다양한 지형이 섞여 국지성 기후도 다양하게 발달했다. 그 덕에 오카나간에선 바로 옆동네 와이너리만 가도 전혀 다른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만날 수 있다.사실 오카나간이 와이너리 여행지로 유명해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포도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이곳에 와이너리가 생기기 시작한 건 수십년 전이지만 그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와이너리 투어로까지 발전한 것은 최근 3~4년의 일이다. 이 지역 사람들조차도 정확히 몇 개인지 알지 못할 정도다. 누군가는 150개라고 했고 다른 이는 170개라고 했다. 200개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급기야 300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타났다. “왜 다들 다르게 이야기하는 거죠? 기사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데.” 너무 다른 대답들에 당황한 기자들이 ‘당신은 알죠?’란 눈빛으로 오카나간관광청 담당자 롭Rob Grifone에게 물었다. 그런데 롭도 답을 모르겠단 표정이다. “지금도 오카나간의 와이너리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대부분이 소규모여서 정확한 수를 집계하지 못했어요. 아주 작은 와이너리까지 합하면 300개가 될 수도 있지만 200개가 더 정확할 것 같기도 하고….” 결국 각국에서 모인 기자들이 합의를 봤다. “우리 약 200개라고 합시다. 하하!” 신대륙의 신新 와인왕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해프닝이다.와이너리 플러스 ‘알파’오카나간의 와이너리들은 여행자들이 와인과 어울리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와이너리 투어는 그 자체만으로 오카나간 여행을 완성시키는 메인요리와 같았다.●서머힐 피라미드 오가닉Summerhill Pyramid Organic 와이너리신성한 피라미드가 숙성시킨 와인정말 그곳엔 피라미드가 있었다. 이곳의 모든 와인이 그 피라미드 안에서 마지막 숙성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서머힐 피라미드 오가닉 와이너리의 CEO인 에즈라Ezra Cipes는 피라미드를 ‘신성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와인을 숙성시킬 땐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 피라미드에서만큼은 예외입니다. 이 안의 온도는 낮과 밤마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지만 오히려 와인의 맛을 더욱 좋게 만들죠. 저는 그 이유가 피라미드의 신성한 기운이 와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믿어요. 지난 20년 동안 신성한 장소의 기운이 액체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실험해 온 결과물이죠.”이 와이너리에선 매 빈티지 중 일정량을 피라미드 숙성 과정에서 제외시킨다. 방문객들이 피라미드 안에서 숙성한 와인과 그렇지 않은 와인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같은 품종, 같은 빈티지의 와인일지라도 피라미드 숙성과정을 거친 와인이 그렇지 않은 와인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실제로 피라미드 숙성과정을 달리한 두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해 보니 같은 포도로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맛과 향이 달랐다.서머힐 피라미드 오가닉와이너리 4870 Chute Lake Rd, Kelowna www.summerhill.bc.ca 유기농과 스파클링을 향한 열정서머힐 피라미드 와이너리가 특별히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유기농’과 ‘스파클링 와인’이다. 에즈라는 그 두 가지를 이야기하며 강한 자부심과 철학을 내비쳤다.“우리 와이너리는 1986년부터 유기농으로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100% 유기농 포도로만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재배가 가능한 토양을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유기농만큼 오카나간 테루아의 훌륭함을 잘 반영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자연환경과 인간에 유익한 방식으로 와인을 만든다는 면에서 의미가 깊죠.”이 와이너리가 처음으로 스파클링 빈티지를 생산한 것은 1991년. 그 이후로 매년 더 훌륭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 왔다. 그 노력의 결실로 영국, 프랑스 등에서 열린 세계적 와인 경진대회에서 스파클링 와인으로 여러 번 1위를 차지했다고. “세계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에즈라의 말에서 와인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과 열정이 느껴졌다.●미션힐Mission Hill 와이너리예술을 더한 와이너리도미노처럼 이어지는 포도밭 옆길을 따라 얼마간 언덕을 오르던 차가 멈춰 섰다. 이곳은 오카나간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한 곳인 미션힐Mission Hill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포도밭 위에 마주보고 앉은 두 개의 조각상. 언덕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오카나간 호수Lake Okanagan, 영글어 가는 포도밭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모습이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아치형의 웅장한 와이너리 입구 안쪽으로도 비슷한 조각상들이 눈길을 끈다.“아이슬란드 조각가 스테이넌Steinunn의 작품이에요. 미션힐 와이너리 안에 그녀의 작품 40개가 전시되어 있죠.” 미션힐의 와인 에듀케이션 디렉터인 잉고Ingo Grady가 핑크색 스파클링 와인이 담긴 잔을 건네며 말했다. 건물 외벽에, 전망대 한 켠에, 분수대에, 테이블 곁에 전시된 작품들이 와이너리를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듯했다. 탁 트인 광장을 에워싼 유럽풍의 건축물과 드넓게 펼쳐진 호수의 전망까지. 아무 곳에나 시선을 두어도 즐거웠다.1981년 세워진 미션힐 와이너리는 오카나간에서 처음으로 ‘관광명소’라는 타이틀을 얻은 와이너리다. 단순히 와인 테이스팅을 위한 목적지가 아니라 아름다운 장소에서 와인과 음식을 함께 맛보고 추억을 만드는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성수기인 7~8월엔 하루 방문객이 1,000명에 달할 정도라고. 이곳에서 생산한 와인은 각종 세계적인 와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그 품질을 인증받고 있다. 국제적 명성은 미국 캘리포니아 등 다른 신대륙 와인에 비해 낮지만 캐나다 내에선 프랑스 와인 못잖은 인기를 자랑한다.“신대륙 와인이 좋은 이유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죠. 구대륙(유럽) 와인은 포도 품종, 제조법 등에 대한 규칙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어요. 그에 비해 여기선 하고 싶은 대로 시도하고 표현할 수 있죠. 지금도 다양한 품종을 재배해 보고 새로운 블렌딩도 시도해 보면서 더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잉고가 자부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오크, 셰프가 소금을 사용하듯1년 내내 섭씨 14도. 미션힐 와이너리 와인 저장소의 온도다. 햇볕이 들지 않는 공간 속, 은은한 조명 아래 가득한 오크통 속에서 와인이 고요하게 숙성되고 있었다. 잉고가 설명을 시작했다. “와인을 보관할 땐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가정에서 와인을 보관할 때도 마찬가지죠. 14도에 보관하던 와인을 갑자기 20도에 두었다가 다시 14도에 두면 코르크가 느슨해지고 와인이 산화되어 버릴 수 있어요. 기온이 15도보다 높으면 와인 숙성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기 때문에 이곳의 온도는 항상 14도로 유지하고 있죠.”미션힐은 매우 철저하고 까다로운 방식으로 오크통을 관리한다. 새 오크통이 들어오면 우선 샤도네이 또는 쇼비뇽블랑으로 내부를 세척한 뒤에 첫 빈티지 숙성을 시작한다고. 오크통이 한 번의 빈티지를 숙성시키고 나면 하나씩 사람 손으로 옮겨 특별한 과정에 따라 깨끗이 씻어낸다. 그렇게 관리한 오크통은 평균 4~5번의 빈티지 숙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 와인이 강한 오크향 때문에 ‘비싼 가구 같은 맛’을 내는 걸 원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오크향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아요. 우린 셰프가 소금을 쓰듯 오크를 이용하죠. 모든 음식이 약간의 소금을 필요로 하듯, 모든 와인엔 약간의 오크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이토록 낭만적인 테라스의 저녁식사와이너리 투어의 마지막은 테라스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식사였다. 이곳만의 와인과 이곳만의 음식을 즐기는 시간.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훈훈한 외모의 요리사들이 바쁜 손놀림을 하는 오픈키친 옆으로 석양이 내려앉은 포도밭과 호수의 풍경이 풍덩 쏟아졌다.샤도네이와 함께한 염소치즈와 토마토 샐러드, 까베르네 쇼비뇽과 즐긴 흰살 생선요리, 아이스와인과 함께한 케이크 디저트까지. 음식과 와인은 접시 밑바닥에 발린 소스까지 싹싹 긁어 먹을 정도로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테라스의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지나치게(?) 맛있는 음식과 와인에 취했던 걸까. 이토록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함께하고픈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니 내내 가슴이 설레었다.미션힐 패밀리 에스테이트 와이너리1730 Mission Hill Road, West Kelownamissionhillwinery.com 테라스 레스토랑 5~10월 운영 3종류 와인 포함·3코스 식사 기준 1인당 평균 50~60달러●코버트 팜Covert Farms 와이너리‘타고난 농부’가 만드는 와인오카나간엔 광활한 캐나다 서부지역 전역에 이름을 알린 농장이 있다. 바로 1961년부터 55년 동안 대대로 농사를 짓고 있는 코버트 팜Covert Farms이다. 무려 600에이커의 농토를 보유한 이 농장은 오카나간을 포함한 캐나다 서부 지역에 질 높은 과일과 채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급 리조트의 레스토랑에서 메뉴에 ‘코버트 팜의 채소를 사용한다’는 문구를 표기할 정도로 이곳에서 키운 과일·채소의 품질은 대중적으로도 인정받는다.이 유명한 농장에서 와인을 만든다기에 찾아갔다. 부모님으로부터 코버트팜을 물려받은 ‘타고난 농부’ 진Gene Covert이 나와 반겨주었다. “코버트 팜에선 총 13종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데, 그중 카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의 비중이 가장 커요. 우리 농장만의 방식으로 몇 가지 포도 품종을 블렌딩하고 특별한 이름을 붙인 와인들을 만들고 있죠. 농장 와이너리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키운 과일과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간단한 음식도 서빙하고 있어요.”타고난 농부가 기른 유기농 포도로 만든 와인은 어떤 맛일까. 그곳의 와인들은 묵직하고 깊은 풍미를 가졌지만 왠지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건 스페인어로 ‘우정’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레드와인 ‘아미시티아Amicitia 2010’. 소담한 농장의 야외테이블에 앉아 그 와인을 즐기는 동안, 친구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그리고 어느새 한국으로 가져갈 아미시티아 한 병을 구입하고 있었다.코버트 팜 패밀리 에스테이트 와이너리Box 249, Oliverwww.covertfarms.ca♥유기농과 사랑에 빠진 오카나간한국에선 고급 식재료란 인식이 강한 ‘유기농’. 하지만 오카나간에서 유기농은 보편적인 식재료였다. 크고 작은 레스토랑, 베이커리, 시럽과 잼을 파는 가게 등 하나같이 ‘유기농’과 ‘로컬’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있었다.셰프의 꿈이 이뤄지는 곳20년 동안 하이엔드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셰프 크리스Chris Van Hooydonk가 작년 7월 오카나간에 정착한 것도 그런 음식 문화 때문이다. 백야드 팜 셰프’s 테이블Backyard Farm Chef’s Table 레스토랑에선 뒷마당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채소와 과일로 요리한 음식을 바로 테이블에 올린다. 이런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레스토랑을 갖는 것은 크리스의 오랜 꿈이었다. “뒷마당에 50여 종류의 오래된 과일나무가 가득한 이 집을 사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모릅니다. 이곳의 과일나무들은 모두 최소 30년이 넘은 오래된 것들이에요. 이 자두나무를 보세요. 60년은 족히 된 이 나무에선 그 어느 자두나무보다도 탐스럽고 큰 자두가 열리죠. 제게 있어 ‘팜 투 테이블’은 곧 음식에 대한 저의 모든 열정과 삶을 의미해요. 그 꿈을 이곳에서 이룰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에요.”레스토랑 안엔 20여 개의 의자가 놓인 길쭉한 테이블 하나만 놓여 있었다. 셰프 크리스는 이곳에서 그날의 손님에게 100% 맞춘 음식을 대접한다. 그를 위해 사전에 고객의 음식 취향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한 뒤 메뉴를 만든다고. “저는 손님에게 와인을 추천하지 않아요. 요리사로서 제 역할은 손님이 좋아하는 와인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 한 명 한 명과 가까이 소통하고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요리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오카나간은 이런 셰프들의 꿈이 실현되는 곳이다.진짜 유기농 빵이 구워지는 곳유명한 유기농 빵집이 있다고 해 찾아갔다. 트루 그레인 브레드 베이커리True Grain Bread Bakery는 제분되지 않은 유기농 곡물을 로컬 농장에서 구입해 밀가루부터 직접 만든다. 빵에 들어가는 버터, 달걀, 설탕, 우유 등도 모두 로컬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한다. 인공 색소와 향, 방부제, 이스트는 철저히 배제하고 자연 효모를 이용해 발효시킨다.무엇보다 이 베이커리가 강조하는 것은 GMO 같은 현대식 곡물이 아닌 고대 유러피안 종자로 키운 곡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곳의 빵은 글루텐을 포함하고 있지만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최근 밀가루의 글루텐 성분에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글루텐이 문제 성분으로 지적되고, 글루텐이 없는 베이커리 제품이 물밀듯 출시되고 있어요. 그렇지만 글루텐은 밀의 단백질 조직일 뿐 문제 성분이 아니에요. 더 빠르게, 더 크게 자라도록 만들려다 글루텐 조직까지 변형시킨 잡종 곡물이 문제죠.” 트루 그레인 브레드 베이커리의 공동대표 토드Todd Laidlaw가 강조했다.백야드 팜 셰프’s 테이블 레스토랑3692 Fruitvale Way, Oliverwww.backard-farm.ca 그룹당 최소 500달러부터(10명일 경우, 1인당 50달러부터)트루 그레인 브레드 베이커리10108 Main Street, Downtown Summerlandtruegrain.ca08:00~17:00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r-keepexploring.canada.travel톰슨오카나간관광청 www.thompsonokanagan.com▶travel infoOKANAGANAirline에어캐나다Air Canada를 이용해 인천-밴쿠버-켈로나로 가는 것이 가장 편하고 빠르다. 인천에서 밴쿠버까지는 약 11시간, 밴쿠버에서 켈로나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Hotel켈로나Kelowna 델타 그랜드 오카나간 리조트Delta Grand Okanagan Resort아름다운 오카나간 호숫가에 자리했다. 리조트와 호숫가 산책로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아침 산책을 하기에 좋다. 아기자기한 부티크 숍들이 모여 있는 켈로나 다운타운까지 도보 10분 거리다. www.deltagrandokanagan.com오소유스Osoyoos 워터마크 비치 리조트Watermark Beach Resort오소유스 호수의 비치 바로 앞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다.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1층의 와인 & 타파스 파티오에선 로컬 식재료로 요리한 음식과 오카나간 지역의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소유스는 밴쿠버나 시애틀에서 자동차로 5시간이면 도착한다. www.watermarkbeachresort.comRestaurant서머랜드Summerland의 로컬 라운지 앤 그릴Local Lounge and Grille‘로컬을 먹고, 로컬을 마시고, 로컬이 되자eat local, drink local, be local’이란 철학으로 운영되는 인기 레스토랑이다. 밴쿠버 출신의 셰프 리 험프리Lee Humphries가 신선한 로컬 식재료와 전통적인 레시피를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요리한 음식을 서빙한다. 레스토랑 오너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맥워터스Mcwatters 와이너리의 와인과 음식의 궁합이 최고다. www.thelocalgroup.caFruit Winery오소유스 인근의 농촌마을 커스톤Cawston에 위치한 러스틱루트 와이너리 앤 해커스 오가닉Rustic Roots Winery & Harkers Organics은 5대째 유기농 농장과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자두, 복숭아, 사과, 체리 등 8가지 종류의 과일로 레드, 화이트, 디저트,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어 판매한다.www.harkersorganics.com서머랜드의 서머랜드 스위츠 & 슬리핑자이언트 푸르트 와이너리Summerland Sweets & Sleeping Giant Fruit Winery에서는 총 14종의 과일 와인을 만들고 있다. 와인 외에 잼, 시럽 등 과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1년 방문객이 3,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 있는 곳.www.summerlandsweets.comGarden오카나간엔 농업 관련 유산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헤리티지 가든이 있다. 오소유스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케레미오스Keremeous의 그리스트 밀 앤 가든The Grist Mill and Gardens이 그곳이다. 1877년부터 이용하던 물레방아와 나무로 된 밀가루 제분기, 캐나다의 옛날 부엌 모습 등이 예쁘게 전시되어 있다. 먼 옛날 원주민들이 즐겨 먹었지만 지금은 식용으로 쓰지 않는 옥수수, 호박 등도 이곳에서 재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티룸Tea Room에선 간단한 점심식사와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도 있다.www.oldgristmill.ca☞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알츠하이머 치료에 희망? 90% 증상 개선 (美 연구)

    알츠하이머 치료에 희망? 90% 증상 개선 (美 연구)

    알츠하이머병 증상을 가진 환자에게 식생활 개선과 계획적인 운동 등을 조합한 치료를 한 결과, 10명 중 9명의 증상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에이징 저널’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약 500만 명에 달하며 사인은 6번째로 많다. 참고로 국내의 경우 65세 이상 10명 중 1명꼴로 치매 환자인데 알츠하이머병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그런 상황 속에서 한 가닥의 희망을 주고 있다고 미국 CNN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UCLA 연구팀은 55~75세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뇌신경 회복과 소화기관 향상을 위해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조정하고 DHA 보충제를 사용했으며 인슐린 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계획적인 단식 등을 조합한 복합 치료를 시행했다. 아울러 혈액 검사와 뇌스캔, 신경심리학 검사 등도 진행했다. 몇 개월 뒤, 환자 10명 중 9명은 인지 증상이 현저하게 개선하거나 정상으로 돌아오는 효과를 보였다. 치료 시작 시점에서 이미 심각한 증상에 있던 60세 여성만이 진행을 막을 수 없었다. 연구저자인 데일 브레드슨(UCLA 알츠하이머병연구소장 겸 노화연구소 교수)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에 동시 대응하면 초기의 진행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36가지의 요인이 관계하고 있다 한다. 그는 “비유해 말하면 지붕에 36개의 구멍이 뚫려있는 것과 같다”면서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은 언어나 운동을 관장하는 부분에 큰 구멍이 뚫려 있고 또 다른 부분에는 구멍이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 요법은 많은 요인이 겹쳐 발생하는 증상에 대해 한 가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결함이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는 “제약 회사는 한개의 구멍에 대해 매우 뛰어난 해결책을 개발하지만, 효과가 없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브레드슨 박사의 연구에 협력한 환자 중 피터(가명)라는 69세 남성은 이 요법을 시작했을 당시 진행성 기억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다. 58세의 나이에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책을 읽고 있는 도중에 지금까지 읽은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 등의 증상에 시달렸다. 이듬해 뇌스캔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관한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고 진단됐고 지난해 브레드슨 박사에 소개됐을 때에는 일을 그만둘 것도 생각하고 있었다. 피터는 치료에 따라 단순 탄수화물이나 가공식품을 식단에서 배제하고 인체에 이로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야자유를 섭취했다. 또 철저하게 운동했으며 8시간에 달하는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허브류나 다이어트를 위한 보충제를 섭취하는 등 복합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4~6개월이 지난 뒤 다시 숫자나 사람 얼굴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는 “몇 년 전보다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요법은 71세가 된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소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이 결과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브레드슨 박사는 앞으로도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 예로부터 어머니가 말해왔던 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운동 열심히 하고 잘 자고, 스트레스 안 받도록 하고 정크푸드를 먹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브레드슨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을 막을 수 있는 7가지 방법도 공개했다. 다음은 이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평소 실천해보자. 1. 위장의 건강은 뇌의 건강과도 연관된다. 발효식품과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 프리바이오틱스(유익균 생장 돕는 유산균)를 식사에 첨가하라. 2. 저녁 식사부터 취침 때까지 3시간 간격을 두고, 저녁과 아침 사이 12시간 공복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이런 공복기는 아밀로이드베타와 문제가 있는 단백질의 파괴를 도와준다. 3. DHA와 시티콜린과 같은 보충제는 뇌신경 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4. 식품 중에 포함된 중금속의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이는 치매와의 관련성도 지적되고 있다. 5. 곡물과 탄수화물이 많은 채소, 설탕 등의 섭취가 과하면 몸은 물론 뇌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 몸을 회복하는 데에는 하루 7~8시간의 수면이 이상적이다. 호두에 들어 있는 멜라토닌이나 칠면조의 트립토판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7.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 ‘코르티솔’은 뇌의 기억 영역에 손상을 준다. 균형이 중요하므로 호르몬 치료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겨울 운동은 아침보다 오후에… 추울 땐 실내서

    겨울 운동은 아침보다 오후에… 추울 땐 실내서

    12월이 시작되자마자 한파가 닥치면서 건강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골다공증 환자에게 겨울은 살얼음을 딛듯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5년(2008~2012년) 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당뇨병 환자들의 질환 관리 정도를 분석한 결과 혈당·혈압·지질(LDL 콜레스테롤)을 모두 권장수치 미만으로 관리해 당뇨병 합병증 위험요인을 잘 차단하는 환자는 15명 중 1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가 겨울철에 혈당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동맥경화증이 생겨 말초 신경이 손상되고 감각이 둔해지면서 통증이나 뜨거움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만큼 동상, 난로에 의한 화상 위험이 크다. 이런 상태에서 추위로 발의 감각이 더 무뎌지면 상처가 생겨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상처에 세균이 침범하면 염증이 생기고 오래 방치하면 뼈와 살이 썩어 들어가 발가락 등을 절단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겨울에는 미지근한 물과 비누로 매일 발을 씻고서 습기가 남지 않도록 잘 말리고, 상처나 티눈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발톱도 바싹 깎지 말고 통기성과 땀 흡수력이 좋은 면 양말을 신는 게 좋다. 발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동상에 걸리기 쉽다. 신발은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꽉 끼는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만약 동상에 걸렸다면 응급조치로 동상 부위를 따듯한 물에 담그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에 소독한 거즈를 끼워 주고 나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때 다리와 발에 동상을 입은 환자는 절대 걷게 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화상을 막으려면 전기장판이나 난로 등의 난방기구를 되도록 쓰지 말아야 한다. 고온 화상은 누가 봐도 상태가 심각해 병원에 바로 오게 되지만 저온화상을 입으면 피부색만 하얗게 변해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 당뇨병 환자는 감각이 무딘 데다 오랜 시간에 걸쳐 피부가 괴사하면서 신경조직까지 죽기 때문에 상처가 깊은 대신 별다른 통증이 없어 나중에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운동도 가급적 따듯한 날을 골라 하거나 실내에서 하는 게 좋다. 고혈당 상태에서 찬 바람을 많이 맞으면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순간적으로 올라 뇌졸중, 심근경색이 올 수 있다. 고혈압, 심장 및 뇌혈관 질환자도 마찬가지다. 가뜩이나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 찬 기온에 혈관이 수축하면 자연히 혈관 저항이 높아져 혈압이 더 상승하게 된다. 이때 혈관의 약해진 부위가 터지면서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는 12~1월에는 특히 위험하다. 고혈압은 체중이 불어날수록 더 심해지므로 운동이 필수적이지만 당뇨병 환자처럼 찬 바람을 피해 아침 운동보다는 오후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심장과 폐를 대비시키고 운동 강도는 약하게 유지한다. 겨울만이라도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 실내 운동을 하는 게 안전하다. 추위가 심할 때는 차라리 운동을 쉬는 게 낫다. 노약자는 외출할 때 목도리, 모자, 장갑, 내복 등 보온용품을 꼭 챙겨 입어야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혈압 상승을 막을 수 있다.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약 2.4도의 보온 효과가 있다. 바지는 밑단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형태가 보온성이 좋다. 또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소금은 적게 먹고 체중 관리를 위해 과일이나 채소 등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 환자는 겨울에 절대 무리를 해서는 안 된다. 골밀도가 적어 부러지기도 쉽고 잘 붙지도 않는다. 이렇게 발생한 골절은 평생 후유증을 남긴다. 대한내분비학회에 따르면 대퇴(엉덩이뼈)골절을 입은 70세 이상 남성 10명 가운데 3~4명이 1년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절 이후 후유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이 감소해 ‘남성 갱년기’를 맞게 되고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방심해선 안 된다. 골다공증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겨울철에는 특히 신경을 써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적어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칼슘이 많이 든 깻잎이나 브로콜리, 우유, 치즈, 요구르트, 달걀, 두부 등을 충분히 먹고 모자라는 비타민 D는 영양제로 보충해 주는 게 좋다. 음식물로도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지만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 음식은 더 싱겁게 먹어야 한다. 짜게 먹으면 우리 몸은 전해질 농도의 균형을 맞추고자 나트륨을 강제 배출하는데, 이때 나트륨이 칼슘도 같이 끌고 나가 버린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운동은 쾌적하다고 느낄 정도의 속도로 매일 30분씩 하는 산책,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 정도가 적당하다. 뼈가 더 약해지는 겨울에는 골절의 위험이 커 심하게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침을 하는 등 일상생활 중에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따라서 등산 등 강도 높은 운동은 금물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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