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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농·국내산·고급 지향 롯데마트 PB ‘해빗’ 출시

    롯데마트가 고급 친환경 자체브랜드(PB) 해빗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말 송도점과 송파점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 해빗은 연말까지 5개 점포, 내년 말까지 모두 40개 점포로 확대될 예정이다. 해빗은 가격보다 가치에 초점을 둔 PB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유기농, 가능하면 국내산, 그리고 최고급을 지향하기 때문에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20~50% 높다. 롯데마트는 불황에도 웰빙 프리미엄 상품군 매출만 꺾이지 않고 증가하는 데 주목해 1년 전부터 고급 PB를 준비했다. 올 초 부임한 김종인 대표가 품질 혁신을 강조하면서 해빗 출시에 힘을 실었다. 이렇게 탄생한 해빗은 신선·가공식품과 생활, 화장품 등 1300여 가지 상품을 취급한다. 이 중 20%가 직접 개발한 상품이다. 렌틸콩, 귀리, 아로니아 등 슈퍼푸드와 국내산 유기농 곡물을 갈아 만든 파우더 제품과 파마늘기름, 쇠고기채소기름 등 향신 기름은 롯데마트에만 있는 특화 상품이다. 문영표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약 2주간 시범 운영한 송도점과 송파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친환경, 유기농 제품 매출이 40%가량 늘었다”면서 “해빗 전용 PB 상품을 내년에 500여 가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입안은 화끈! 입맛은 이상?… 입속에 불나셨군요

    입안은 화끈! 입맛은 이상?… 입속에 불나셨군요

    62세 여성 김모씨는 입안에 불덩이를 문 것처럼 혀가 타는 듯 아팠다. 혓바늘이 난 것도 아니고 입안에 상처가 생긴 것도 아닌데 온종일 혀가 화끈거려 밥조차 먹을 수 없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치과를 찾은 김씨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구강작열감은 혀나 구강 점막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지는 만성 질환이다. 주로 혀에 통증이 나타나지만 잇몸, 입술, 뺨 안쪽, 입천장이 얼얼하고 화끈거리기도 한다. 통증이 심해 잠들기 어려운 환자도 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렵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해져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권정승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더 심하고 찬 것을 먹으면 덜하며 입안이 마르는 증상, 맛을 잘 못 느끼거나 본래 음식의 맛과는 다른 이상한 맛을 느끼는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의 60%에서 미각 변화가, 60%는 구강건조증이 함께 나타난다. 아침에는 통증이 덜하고 저녁에는 심한 게 특징이다. 구강작열감은 50세 이상 폐경기 여성 10명 중 1~2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고령화로 만성질환자와 약물복용자가 늘면서 환자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침 분비량의 감소, 구강 내 진균(곰팡이균) 감염, 갑상선 기능 저하, 당뇨와 같은 내분비 질환, 빈혈 등 혈액질환, 비타민·엽산·철분·아연 등의 영양분 결핍, 폐경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 약물 복용, 이를 악무는 등의 습관, 불면증, 스트레스나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요인에 의해 구강작열감이 생길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가슴 정중앙에 있는 ‘전중혈’이란 부위와 혀의 통증이 관련 있다고 본다. 전중혈은 스트레스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김진성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 3내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구강작열감 환자의 전중혈 부위를 가볍게 눌렀을 때 83%가 통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한 변화가 인체 내 기의 순행을 방해한다”며 “통증을 치료하려면 정체된 순행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구강 침요법과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부족한 ‘음액’을 보충하는 한약 치료를 한다. 구강작열감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당뇨나 빈혈 등 기존에 병이 있어 구강작열감이 나타났던 환자는 우선 기저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구강작열감이 더 심해진다. 이럴 때는 인공타액을 사용하거나 타액 분비를 촉진하는 약을 복용한다. 침이 부족해 입 안에 곰팡이가 많이 자라 통증이 생긴 것이라면 항진균제를 쓴다. 극심한 스트레스, 우울증 등 심리적 요인으로 입안에 통증이 생긴 것이라면 원인인 정신과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구강암과 같은 암 질환에 심한 공포를 느끼는 환자에게서도 구강작열감이 많이 나타난다. 이렇게 심리적인 요인이 원인인 경우는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야 통증도 줄어든다. 고홍섭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많은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모르고 고통을 참으며 불안해하는데, 구강작열감은 조기에 발견해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잘 관리하면 증상이 많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구강작열감은 심한 감기에 걸리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잠이 부족하고 과도한 음주 또는 과로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몸과 마음이 편한 상태로 충분히 쉬면 증상이 저절로 개선되기도 하지만, 피로가 지속되면 만성통증으로 악화해 잘 낫지 않는다. 증상 초기에는 음식을 잘 먹고 잠을 잘 자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1주일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게 좋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녹황색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고 입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되도록 물기가 많은 음식을 먹는다. 무설탕 껌을 조금 씹거나 구기자차를 마셔도 도움이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릴리꽃 냉장고·아바야 스타일러…한국 가전 ‘현지인 취향저격’

    릴리꽃 냉장고·아바야 스타일러…한국 가전 ‘현지인 취향저격’

    국내에서 출시 100일 만에 1만 2000대가 팔려나간 LG전자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는 최근 미국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몇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미국인들이 생활체육을 즐긴다는 점을 반영해 살균력을 강화한 스포츠 의류 코스를 더했고, 어린이들의 인형과 베개 등을 살균하고 건조해 주는 인형 코스도 적용했다. 앞서 2013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스타일러 1세대 제품에는 ‘아바야’(Abaya) 전용 코스가 있다. ‘아바야’는 이슬람 국가 여성들이 외출할 때 입는 장옷 형태의 전통 의상이다. 여인규 LG전자 스타일러 해외영업팀장은 “미국시장 입성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현지 연구소에서 필드 테스트와 고객 조사 등을 진행했다”면서 “일상생활과 연관이 많은 의류관리기의 특성상 설치 환경, 의복 문화, 선호 기능 등을 고려해 제품 기능과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성공한 제품이라도 외국에서는 현지화 과정을 거치는 ‘귤화위지’(橘化爲枳) 전략인 셈이다.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릴리꽃 문양 냉장고’(삼성전자), 중동 여성들을 위한 ‘히잡 세탁기’(동부대우전자)…. 모두 같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도 세계 각국에서는 변신을 거듭한다. 국내 가전업계가 이처럼 세계시장에 지역별 맞춤형 제품들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지역 특화 제품’은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전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아프리카 배터리TV·중국 관윈TV… 호주 럭비모드로 가전업계는 제품의 디자인에서부터 세계 각국의 상징과 기호를 녹여 넣는다. 동부대우전자는 페루에서 몸통과 도어에 마추픽추의 능선을 새겨넣은 세탁기와 나스카 문양을 새겨넣은 세탁기를, 칠레에서는 모아이 석상을 새긴 양문형 냉장고를 내놓았다. 중동 지역에서는 금색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을 겨냥해 도어를 금색으로 장식한 ‘골드 드럼세탁기’와 ‘골드 전자레인지’를 출시했다. LG전자가 2013년부터 중국 시장에 출시하고 있는 ‘관윈(觀?) TV’ 시리즈는 거대한 배 모양을 닮았다. 중국에서 배가 번영, 평안, 순조로움 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TV에는 현지인들이 즐기는 문화를 반영해 특별한 기능을 담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축구의 대륙’ 중남미 지역에 각각 ‘사커모드’와 ‘아레나 모드’를 탑재한 TV를 내놓았다. 녹색 잔디의 색감을 살리고 관중석의 함성을 입체적으로 들려줘 경기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럭비 모드’, 인도에서는 ‘크리켓 모드’를 탑재한 TV를 선보였다. LG전자가 인도에서 출시하고 있는 ‘재즈TV’ 시리즈는 ‘맛살라 영화’(노래와 춤을 곁들인 인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높은 성능의 사운드 기능을 갖췄다. 올해 선보이는 ‘재즈 Ⅲ TV’에는 웅장한 중저음을 강화한 ‘발리우드 모드’가 추가됐다. 의식주와 가장 밀접한 생활가전인 만큼 생활 습관과 음식, 의복 문화를 반영하는 건 필수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는 로티와 난을 조리할 수 있는 오븐을, 서남아시아에서는 채소류를 많이 소비하는 식습관에 맞춰 냉동실을 냉장실로 전환할 수 있는 냉장고를 출시했다. 동부대우전자가 중국 특화 가전 1호로 내놓은 ‘차(茶) 보관 3도어 냉장고’는 냉장 공간을 상·하단부로 나눠 하단부에 차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전통 의상인 ‘바틱’을 세탁할 수 있는 세탁기와 대표 음식인 아얌고랭, 사테아얌 등을 버튼 하나로 요리할 수 있는 오븐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주재원·영업사원 발품 빛 봐… 본사 역제안도 지역마다 다른 기후와 환경에 따라 까다로운 기술력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도 있다. LG전자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12년 전원 대신 배터리로도 작동되는 ‘배터리 TV’를 선보였다. LG전자는 현지 조사를 하며 “축구를 보고 있는데 정전이 되는 게 제일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축구 한 경기를 볼 수 있는 90분을 최적의 지속 시간으로 정했다. 배터리의 크기는 키우지 않은 채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셀의 집적도를 높여 탄생한 게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배터리 TV 플러스’다. 그 밖에 정전이 돼도 장기간 냉기가 유지되는 ‘쿨키퍼 냉장고’(동부대우전자), 60도를 넘어가는 중동의 혹서에서도 견딜 수 있는 에어컨 ‘타이탄 빅 Ⅱ’(LG전자) 등은 중동의 환경에 맞춰 고안한 기술력의 산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특화 제품은 세계 각국의 주재원과 영업사원들이 발로 뛰며 얻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수십개국의 법인과 지사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해 본사에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본사는 그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 역제안하는 등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이 탄생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런던, 베이징, 싱가포르 등 7개 도시에 ‘라이프스타일 연구소’를, 샌프란시스코, 도쿄, 상하이 등 6개 도시에 ‘글로벌 디자인센터’ 등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80여개의 법인과 120개의 지사를, 동부대우전자는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 11개, 지사 및 지점 20개 등을 두고 세계 각국의 시장을 탐색한다.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앞선 기술력, 유연하고 발빠른 기획력 등 국내 가전업계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지역 특화 ‘액티브 워시’ 세계적 대박 내기도 한 지역에서 시작된 제품이 국내와 세계시장에서의 ‘대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글로벌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세탁기 ‘액티브 워시’는 원래 인도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다. 프로젝트 팀은 인도의 가정집을 찾아다니며 주부들이 셔츠의 깃이나 소매 등을 애벌빨래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세탁기 위에 애벌빨래를 위한 기능을 장착한다는 아이디어는 인도를 넘어 우리나라와 북미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었고,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이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확산된 특별한 사례”라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 작년 매출 중 해외 비중이 80% 내수와 수출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전업계는 지역 특화 제품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 제품의 표준 모델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에 파생 모델을 내놓는 ‘글로벌 플랫폼 프로젝트’로 중남미와 중동, 중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 1조 6000억원 중 해외 비중이 약 80%를 차지한다. 전체 해외 매출 중 신흥시장의 비중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 실적은 올해 들어 5~6%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역 특화 제품들이 대부분 프리미엄 제품이 되면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가전업계의 무궁무진한 변신은 일본, 미국 등 라이벌 국가를 따돌리는 힘”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구화된 입맛… 샐러드 채소 잘 팔리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김장철인 11월, 김치용 채소보다 샐러드용 채소가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김장철인 11월 채소 매출을 분석한 결과 김치용 채소(배추, 무, 갓, 얼갈이, 열무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14년 10.9%, 2013년 21.1% 각각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반면 샐러드용 채소(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방울양배추, 양상추, 브로콜리, 엔다이브 등)의 전년 대비 11월 매출은 2014년 19.3%, 2013년 4.8% 각각 늘었다. 롯데마트는 이런 변화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양식과 일식 등 다양한 식문화가 보편화되면서 김치를 먹지 않고 끼니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해 집에서 식사하는 일이 줄어들면서 기초 반찬 가운데 하나인 김치가 식탁에 오르는 횟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롯데마트는 이런 소비자 변화에 따라 5일부터 1주일간 이색 김장 채소들을 시세 대비 최대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해 김치용 채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현장 블로그] 가공육 괜찮다는 식약처… 그래도 불안한 엄마들

    “햄을 삶아 상추에 싸 먹으라는 소리인가.” 지난 2일 가공육 발암성 논란과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브리핑을 듣고 충북 청주시 오송청사를 나서며 한 기자가 말했습니다. 1시간 남짓 질의응답이 오갔는데도 식약처의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였습니다. 정부의 알다가도 모를 ‘화법’에 익숙한 기자들도 답답한데, 당장 내일 아이의 도시락 반찬으로 햄을 싸줘야 할지 말지 고민하는 부모들은 오죽할까 싶었습니다. 이날 식약처의 브리핑은 ‘엠바고’(보도시점 유예)까지 걸린 사안이었습니다. 대단한 내용이라도 포함됐을까 싶어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보니 ‘밥 먹으면 배부르다’만큼 뻔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고기 섭취량이 적어 안전하며, 타지 않게 굽거나 아예 삶아서 채소와 함께 먹으면 발암물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죠. 교과서에서 배운 매우 고전적인 해법입니다. 기자들의 관심은 햄·소시지 등 가공육에 쏠렸습니다. 가공육과 적색육(붉은 고기)을 발암물질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적대로 가공육에 들어가는 아질산나트륨이 문제라면 식약처가 저감화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손문기 식약처 차장은 “현재 최소한의 용도로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하고 있어 특별히 규제를 더 강화하지 않았고 5년마다 정기적으로 기준 규격을 재평가하고 있으니 평상시처럼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공육도 안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딱히 대책은 없는데, 안전하니 일단 믿고 지금처럼 계속 먹으라는 얘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아질산나트륨 섭취량이 WHO가 제시한 하루 허용량의 11.5%에 불과하다고 해서 정말 안전할까요. 아질산나트륨의 안전성은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고, 한국인 암 발생과 가공육의 관계는 아직 제대로 연구된 바가 없습니다. 브리핑에 참석한 이상아 강원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발암물질을 저감화하는 방향으로 가공육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죠. 내용 없는 브리핑을 마치고서 식약처 직원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기를 안전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드릴 테니 샤부샤부 먹으러 가시죠.”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특별기고] 개성 만월대에서 바라본 남북 관계/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특별기고] 개성 만월대에서 바라본 남북 관계/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개성시 동현동. 우리 남편의 본적지이다. 한 달 전, 정치인의 방북은 절대 안 된다며 개성공단 시찰을 불허했던 북한이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현장 방문을 허가하면서 급하게 오른 방북 길, 문득 나도 이산가족의 며느리구나 하는 생각 때문인지 지난 2일의 방북은 나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남편 본적지… 개성 거리의 시장화 가장 가깝고도 먼 곳. ‘평양 208km, 개성 21km’라고 쓰여진 도로표지판이 무색할 만큼, 우리는 사전에 발급받은 방북증을 손에 들고 해외를 드나들 때보다 더 엄격한 북측 통행검사소의 검문을 통과하고 나서야 개성으로 향할 수 있었다. 생태통로 조성으로 이제는 동물들도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한 이 길을…그렇게 도착한 개성은 생각했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거리에 늘어선 남새(채소)상점, 양복점, 이발소와 목욕탕 등 여러 상점과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바삐 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비록 구석구석 살펴볼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 시장화가 진행된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북한의 시장화가 북한 개방을 촉진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징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끝에 다다른 곳, 바로 개성 만월대였다. 개성 만월대는 고려 태조 왕건이 세웠던 왕궁 터로,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올해 남북협력기금 22억원을 포함하여 이제까지 약 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지만, 정치적 부침이 있었던 남북관계의 특성상 발굴 중단이 반복되면서 사업 진척률이 35.5%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행히 현재 제7차 공동발굴조사가 역대 최장 기간인 6개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올해에는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최초의 남북 공동 전시를 추진한 덕분에 서울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성에서는 고려박물관 경내에서 각각 발굴 유물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지난 10월 서울 전시회의 개막전에 참석했던 나로서는 실제 유물을 볼 수 있는 이번 개성 전시가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남북협력기금 22억·전시 수준은… 아,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서울과 개성의 전시 수준은 마치 21세기와 20세기를 오가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각종 3D(3차원) 프로그램 등으로 마치 개성 만월대 현장을 보는 것 같았던 서울 전시와 달리, 개성 전시관은 천막으로 만든 임시 전시장에 출토 유물을 나열해놓은 느낌이었다. 습도나 햇빛을 전혀 조절할 수 없는 곳에 유물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전시장에 이어 방문한 만월대 발굴 현장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유물이 훼손되기 전에 조속히 발굴 작업을 마무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붕괴 위험으로 발굴 현장을 비닐로 덮어놓고 있는 등, 전시 및 발굴 작업 전반에 걸친 다방면의 지원이 절실해 보였다. 한 번 발굴작업이 시작되면 두 달, 세 달씩 현장에 머무르며 힘들게 발굴작업을 이어간다는 박성진 단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발굴사업의 성과를 내준 발굴단원들에게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북 유산 발굴, 남북 신뢰 사업으로 신뢰는 작은 것부터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과 북이 공동의 기억을 갖고 있는 역사를 기반으로 한 문화유산 발굴사업이야말로, 상호 간에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의 문화유산 발굴 사업이 남북 공동이 아닌 중국, 일본 등 해외 단체들과 공동으로 이루어져 왔다니 통탄할 일이다. 이번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이를 계기로 제2, 제3의 공동발굴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구려 고분 발굴이나 비무장지대(DMZ) 내 궁예 도성 발굴 등을 우선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독일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권터 그라스는 ‘동서독이 이데올로기와 경제적 차이는 있었어도 문화적 분단이 이뤄진 것은 없었다’고 했다. ‘문화통로’를 통한 남과 북의 교류 다각화, 다층화를 위해서라도 문화유산 발굴 및 연구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해야 할 때이다.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특별기고] 개성 만월대에서 바라본 남북 관계/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특별기고] 개성 만월대에서 바라본 남북 관계/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개성시 동현동. 우리 남편의 본적지이다. 한 달 전, 정치인의 방북은 절대 안 된다며 개성공단 시찰을 불허했던 북한이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현장 방문을 허가하면서 급하게 오른 방북 길, 문득 나도 이산가족의 며느리구나 하는 생각 때문인지 지난 2일의 방북은 나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남편 본적지… 개성 거리의 시장화 가장 가깝고도 먼 곳. ‘평양 208㎞, 개성 21㎞’라고 쓰여진 도로표지판이 무색할 만큼, 우리는 사전에 발급받은 방북증을 손에 들고 해외를 드나들 때보다 더 엄격한 북측 통행검사소의 검문을 통과하고 나서야 개성으로 향할 수 있었다. 생태통로 조성으로 이제는 동물들도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한 이 길을…. 그렇게 도착한 개성은 생각했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거리에 늘어선 남새(채소)상점, 양복점, 이발소와 목욕탕 등 여러 상점과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바삐 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비록 구석구석 살펴볼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 시장화가 진행된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북한의 시장화가 북한 개방을 촉진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징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끝에 다다른 곳, 바로 개성 만월대였다. 개성 만월대는 고려 태조 왕건이 세웠던 왕궁 터로,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올해 남북협력기금 22억원을 포함하여 이제까지 약 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지만, 정치적 부침이 있었던 남북관계의 특성상 발굴 중단이 반복되면서 사업 진척률이 35.5%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행히 현재 제7차 공동발굴조사가 역대 최장 기간인 6개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올해에는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최초의 남북 공동 전시를 추진한 덕분에 서울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성에서는 고려박물관 경내에서 각각 발굴 유물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지난 10월 서울 전시회의 개막전에 참석했던 나로서는 실제 유물을 볼 수 있는 이번 개성 전시가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남북협력기금 22억·전시 수준은… 아,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서울과 개성의 전시 수준은 마치 21세기와 20세기를 오가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각종 3D(3차원) 프로그램 등으로 마치 개성 만월대 현장을 보는 것 같았던 서울 전시와 달리, 개성 전시관은 천막으로 만든 임시 전시장에 출토 유물을 나열해놓은 느낌이었다. 습도나 햇빛을 전혀 조절할 수 없는 곳에 유물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전시장에 이어 방문한 만월대 발굴 현장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유물이 훼손되기 전에 조속히 발굴 작업을 마무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붕괴 위험으로 발굴 현장을 비닐로 덮어놓고 있는 등, 전시 및 발굴 작업 전반에 걸친 다방면의 지원이 절실해 보였다. 한 번 발굴작업이 시작되면 두 달, 세 달씩 현장에 머무르며 힘들게 발굴작업을 이어간다는 박성진 단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발굴사업의 성과를 내준 발굴단원들에게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북 유산 발굴, 남북 신뢰 사업으로 신뢰는 작은 것부터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과 북이 공동의 기억을 갖고 있는 역사를 기반으로 한 문화유산 발굴사업이야말로, 상호 간에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의 문화유산 발굴 사업이 남북 공동이 아닌 중국, 일본 등 해외 단체들과 공동으로 이루어져 왔다니 통탄할 일이다. 이번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이를 계기로 제2, 제3의 공동발굴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구려 고분 발굴이나 비무장지대(DMZ) 내 궁예 도성 발굴 등을 우선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독일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귄터 그라스는 ‘동서독이 이데올로기와 경제적 차이는 있었어도 문화적 분단이 이뤄진 것은 없었다’고 했다. ‘문화통로’를 통한 남과 북의 교류 다각화, 다층화를 위해서라도 문화유산 발굴 및 연구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해야 할 때이다.
  • 나홀로 사는 사람 ’비만 확률’ 더 높다 (연구)

    나홀로 사는 사람 ’비만 확률’ 더 높다 (연구)

    자신이 요즘 점점 늘어가는 추세인 ‘1인 가구’의 구성원이라면 이 연구결과에 주목해보자. 혼자 사는 이들의 경우 체중이 증가할 확률이 다른 이들보다 비교적 높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에 의해 최근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운동영양학과(Exercise and Nutrition Sciences) 캐서린 한나 박사와 연구팀은 41개의 기존연구를 분석, ‘홀로살기’와 음식 및 영양소 섭취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혼자 사는 남녀의 비만확률이 더 높은 가장 주된 원인은 이들이 몸에 안 좋은 식단을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한나 박사는 “분석결과 혼자 사는 사람들은 한정된 종류의 식품만을 섭취하며 채소, 과일, 생선 등 일부 필수 식품군을 적게 섭취하는 경향을 드러냈다”고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음식 및 요리가 가지는 문화·사회적 가치를 누리기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즉, 요리의 즐거움이나 요리를 할 동기를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필수영양소를 결여한 단순 기성식품을 찾게 된다는 것. 한나 박사는 “또한 건강한 음식 섭취를 독려하거나 응원할 사람이 없고, 홀로 식사를 하는 탓에 식사량 조절이 어려워진다는 점 또한 이들의 식습관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한나 박사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인종, 성별, 교육수준, 연령, 사회·경제적 지위가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로 인해 혼자 요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녀는 “예를 들어 배우자가 해주는 요리에 의존하던 사람들은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했을 경우 건강한 식단을 꾸릴 능력이 없을 수 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과일, 채소, 생선 같은 식품은 구매 및 섭취 주기가 빠르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다. 또한 심리적 이유도 있다. 일례로 기존 연구에서는 노년층 영양실조의 큰 원인 중 하나가 그들의 외로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한나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의 1인 가구 숫자는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안 탐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여러 재정수준에 맞춘 다양한 조리법을 시민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하고, 적정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건강한 식료품이 많아져야 한다. 또한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식사할 기회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할랄 인증 김치·만두 중동으로

    우리 김치와 만두가 중동 아랍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할랄(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인증을 받은 김치와 스낵김, 만두 등을 앞세워 중동 식품시장에 진출했다고 2일 밝혔다. 세계 할랄 시장규모가 1조 달러 이상으로 크고 무슬림의 구매력 향상과 인구 증가로 꾸준히 증가한 프리미엄 식품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아랍에미리트(UAE) 공략에 먼저 나선다. 현지 식문화가 튀기고 굽는 음식이 많고 우리 만두와 비슷한 사모사가 대중음식인 점을 고려해 비비고 만두를 전략 제품으로 삼았다. 두부와 채소, 김치로 속을 채운 만두와 김치, 김이 두바이, 아부다비 등 6개 지역에 있는 중동 최대 대형마트 룰루 하이퍼마켓 25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중순부터 대규모 시식행사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오는 26일부터 3일간 두바이에서 열리는 K푸드 페어에 참여해 비비고 브랜드를 알린다. 스피니즈, 까르푸 등 다른 마트 입점도 추진해 내년 말까지 100개 매장에서 매출 300만 달러를 거두는 게 목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늦가을 칠면조 입속의 팔색조

    늦가을 칠면조 입속의 팔색조

    황금빛에 가깝게 구운 껍질은 바삭하고 살코기는 쫄깃하다. 한 점 쭉 뜯어 고소한 지블렛 그레이비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느끼해질 찰나 크랜베리 소스를 곁들이면 상큼함이 입안에 퍼진다. 칠면조 구이는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 전통 음식이다. 국내에서도 가족, 이웃과 함께 즐기는 식사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크리스마스의 케이크, 핼러윈의 호박 요리와 더불어 핫한 파티 음식으로 떠올랐다. 대형마트나 인터넷 식품쇼핑몰에서 냉동된 미국산 또는 호주산 칠면조를 구할 수 있다. 7~8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1마리(6.5㎏ 기준)가 7만원대다. 칠면조가 낯설다면 백숙용 11호 닭(1㎏)을 사용하면 된다. 닭, 칠면조와 같은 가금류 요리는 누린내를 잡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그랜드힐튼서울 호텔에서 만난 탁인환(47) 셰프는 ‘이중 마사지’가 비법이라고 귀띔했다. 먼저 닭과 칠면조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다. 소금, 후추를 닭과 칠면조에 뿌린 뒤 서양 허브인 세이지, 타임, 로즈마리를 잘게 다져 고기 표면에 바른다. 탁 셰프는 “가금류 특유의 누린내를 잡으려면 다진 허브를 고기 전체에 바르고 주무르듯이 마사지를 하면 잡내가 날아간다”고 말했다. 두 번째 마사지 재료는 버터다.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버터를 고기에 골고루 발라 구우면 닭이나 칠면조의 껍질이 바삭해져 식감이 살아난다. 허브와 버터로 문지른 고기 위에 쿠킹 포일을 덮어 25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굽는다. 두 시간 뒤 포일을 걷고서 같은 온도에서 1시간 정도 더 구워 표면을 바삭하게 익힌다. 탁 셰프는 “황금빛이 도는 갈색이 될 때까지 요리솔로 버터를 발라 구우면 먹음직스러운 구이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닭은 칠면조보다 크기가 작아 금세 익는다. 200도 온도에서 1시간 정도 익히고 이후 포일을 걷은 다음 30~40분 동안 색을 내기 위해 구우면 된다.잘 익힌 닭·칠면조 구이는 지블렛 그레이비 소스나 크랜베리 소스에 찍어 먹는다. 으깬 감자(매시 포테이토), 스터핑(속을 채우기 위해 채소 등을 다져 만든 요리), 새싹 양배추 볶음 요리와 곁들여서 먹는다. 지블렛 그레이비 소스는 칠면조를 구울 때 나오는 육수와 익은 내장으로 만든다.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익은 칠면조의 내장을 긁어 낸 뒤 이를 밀가루, 잘게 썬 양파, 당근, 샐러리와 함께 버터에 볶는다. 육즙을 붓고 끓이다가 적포도주, 허브, 소금 후추를 넣은 뒤 30분 정도 졸여 낸다. 체에 거르면 풍미 진한 그레이비 소스가 나온다. 크랜베리 소스는 냉동 크랜베리 300g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걸쭉해지면 불에서 내려 식힌다. 사과 반쪽을 주사위 모양으로 잘게 썰어 넣으면 식감이 좋다. 삼계탕을 만들 때 닭 속에 찹쌀과 인삼을 넣는 것처럼 칠면조 구이도 속을 채울 수 있다. 칠면조나 닭 속에 채우는 스터핑의 재료는 바게트 빵과 소시지, 밤, 사과, 양파, 샐러리, 마늘, 허브 등이다. 탁 셰프는 “바게트가 없다면 채소로 속을 채운 뒤 사과 반쪽을 넣어 입구를 막는다”면서 “고기의 육즙이 사과에 스며들어 구운 사과도 곁들여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슬포슬한 질감의 으깬 감자를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감자를 깍두기 모양으로 최대한 작게 썰어 냄비에 넣고 우유를 부어 센불에서 감자가 으깨질 때까지 나무주걱으로 저으면 된다. 감자가 스펀지처럼 우유를 빨아들여 부드러운 맛을 자아낸다. 칠면조는 양이 많고 퍽퍽한 가슴 살이 적지 않아 한 번에 다 먹기는 어렵다. 남은 칠면조는 샌드위치 등으로 해 먹으면 좋다. 탁 셰프는 “토르티야에 새콤한 샤워크림을 바른 뒤 잘게 썬 양상추, 쭉쭉 찢은 칠면조 구이와 토마토를 얹고 살사 소스 쳐서 둘둘 말아 먹으면 칠면조 고기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추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추울 때 심해지는 치질… 배변 시간 줄이길 가을은 치질 환자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이 잘 안 돼 통증이 다른 계절보다 심하다. 치질의 정확한 명칭은 치핵이다. 항문 내 점막 안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생긴다. 항문 속에 생긴 것은 내치핵, 항문 밖에 생긴 것은 외치핵이라고 한다. 두 가지가 동시에 생길 수 있으며, 치핵이 항문 밖으로 돌출될 수도 있다. 서양은 전 인구의 5% 이상이 치핵 환자일 정도로 아주 흔하다. 50세 이상의 약 50%가 치핵 환자라고 한다. 치핵이 왜 발생하는지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변비, 항문 괄약근의 이상과 긴장 등이 원인으로, 항문강 내 정맥총에 상처가 반복적으로 생기고 압력이 가해져 발생한다고 한다. 점막 하층 지지층이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약해져 정맥에 이상이 생기면서 치핵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이다. 초기에는 배변 시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다가 중기에는 배변 후 피가 뚝뚝 떨어지며 말기에는 배변과 상관없이 피가 날 수 있다. 대개 통증이 없으며, 통증이 심하면 혈전증이나 합병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말기 환자는 항문 주위가 매우 가려운 소양증이 함께 나타나고, 점액성 삼출물이 속옷에 묻을 수도 있다. 출혈만 있고 치핵이 항문으로 돌출되지 않는다면 1기 치핵이다. 배변 시에만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왔다가 배변이 끝나고서 저절로 제자리를 찾으면 2기 치핵이다. 3기에는 시간이 더 흘러야 항문 밖으로 나온 치핵이 제자리로 들어간다. 손으로 밀어야 들어갈 때도 있다. 4기는 손으로 밀어도 치핵이 들어가지 않아 괴사하거나 통증이 생긴다. 치핵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증상이 거의 없는 1, 2기는 좌욕과 식이요법, 배변습관 개선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물도 자주 마신다. 음식은 꼭꼭 씹어 먹고 장운동을 촉진하는 달리기, 수영 등의 운동을 하는 게 좋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강에 높은 압력이 가해져 치핵이 더 심해지므로 되도록 배변 시간을 줄인다.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외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 환자에게는 ‘고무결찰방법’이란 치료법을 사용한다. 심한 치핵 환자는 ‘냉동수술’, ‘레이저수술’, 혹은 ‘절제수술’을 받아야 한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치핵절제술’이다. 수술을 잘만 받으면 통증이 심하지 않고 재발도 거의 없다. ■도움말 김진천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 [트리앤씨] 비행기에서도 놓칠 수 없는 피부 관리, 마스크팩 한 장으로 건조함 해결

    [트리앤씨] 비행기에서도 놓칠 수 없는 피부 관리, 마스크팩 한 장으로 건조함 해결

    건조함이 심해지는 가을과 겨울 피부 속 수분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천연화장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화장품 구매를 넘어 이제는 다양한 재료를 통해 직접 자신만의 화장품을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천연화장품이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쓸 경우 기존화장품에 비해 확연히 차이 나는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도 효능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보습에 더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기도 한다.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화학약품이 많이 들어간 화장품은 예민한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지만 천연화장품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부작용 발생률이 적다. 원료 또한 무궁무진하다. 꽃 추출물, 채소를 원료로 이용한 화장품 등 다양한 천연화장품이 있지만 최근에는 코코넛 효능을 이용한 화장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코넛은 피부 보습과 영양보충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마사지크림, 피부 오일, 헤어컨디셔닝제 등 다양한 부위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효능을 인정받아 천연화장품 전문 브랜드 트리앤씨의 ‘트리앤씨 캐럿플레인 A280 바이오셀룰로오스 마스크팩’이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명 ‘비행기 마스크팩’이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은 트리앤씨의 코코넛 발효과학으로 만든 천연 바이오셀룰로오스 시트를 통해 우수한 밀착감을 자랑, 에센스 수분입자가 끈적임 없이 빨리 흡수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습도가 낮아 피부건조를 유발하는 기내 안에서 트리앤씨의 제품은 즉각적인 수분을 공급하며 장시간 비행으로 지칠 수 있는 피부를 생기있게 가꾸어 준다. 트리앤씨는 천연화장품 원료 사용과 더불어 화장품 동물실험금지에도 앞장서고 있는 착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미국 EWG의 ‘안전한 화장품을 위한 캠페인’의 성분 규정을 따르고 있으며 합성색소,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트리에탄올아민 등 화학물질의 사용을 지양했다. 트리앤씨 관계자는 “코코넛 발효과학이 더해진 마스크팩으로 기내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밀폐된 공간 어디에서든 탁월한 보습효과를 나타낸다.”며 “다이아몬드파우더가 에센스입자와 만나 건조한 피부에 촉촉함을 채워주기 때문에 광채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리앤씨는 한화 갤러리아몰 단독 런칭과 더불어 차홍아르더, 아시아나 항공, 특급호텔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곳 친환경 농산물 대구서 한판 붙는다

    경북도가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소비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2015년 경북도 친환경 농산물 품평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친환경 농산물의 품질 평가와 시상을 통해 농업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이를 통해 친환경 농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품평회에는 22개 시·군(울릉군 제외)이 출품한 121점의 우수 친환경농산물(곡류 14, 과일 24, 채소 34, 특작 33, 가공품 13, 특별전시 3)이 자존심을 건 한판 경쟁을 벌인다. 도는 각계의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친환경농산물 인증, 당도, 식미, 외관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4개 분야 13명의 우수 농업인을 선발해 시상할 계획이다. 또 입상한 친환경 농산물 등은 행사 기간 특별전시해 친환경농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한편 대형마트보다 20% 정도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소비자가 구매를 원하면 택배 배송은 물론 농가안내서 발송, 친환경 농업 현장 초청 등의 마케팅도 진행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나영강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과 함께 온·오프라인 직거래 확대, 도시 소비자 초청행사, 학교 식자재 공급 확대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1996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 농업 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지원조례 제정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0대부터 채소·과일 많이 먹어야 심장병 발병 ↓ - 美 심장협회

    20대부터 채소·과일 많이 먹어야 심장병 발병 ↓ - 美 심장협회

    20대의 젊은 나이부터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50~60대가 돼도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심장협회(AHA) 연구진이 평균나이 25.3세 젊은 남녀 2506명(여성 62.7%)을 대상으로, 1985년부터 20년간 하루 평균 2000칼로리(kcal)의 식사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추적 조사했다. 이중 채소와 과일을 가장 많이 섭취해온 그룹의 평균에 해당하는 여성은 하루 9번, 남성은 7번 채소와 과일을 섭취한 반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의 평균 여성은 하루 3.3번, 남성은 2.6번밖에 섭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20년간에 걸친 조사가 끝난 시점에 모든 참가자를 대상으로 심장 CT 촬영을 시행해 관상동맥에 플라크가 얼마나 쌓였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있던 사람들은 가장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20년 뒤 플라크 양이 26%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미에데마 박사(미국 미네아폴리스 심장연구소)는 “우리는 흡연과 운동, 교육 등 모든 요인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부터 젊었을 때부터 채소 등을 먹는 것이 심장질환이 발병하기 어렵게 한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플라크는 콜레스테롤과 지방 성분, 죽은 세포, 칼슘, 혈액응고 시 형성되는 섬유형 단백질 등으로부터 만들어져 축적되면 혈액의 통로가 막혀 심장마비와 같은 질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이는 동맥을 딱딱하게 만드는 동맥경화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는 보통 50~60대가 되면서부터 위험을 미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HA) 공식학술지인 ‘써큘레이션’(Circulation) 온라인판 최신호(10월 26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토마토와 톳 짬뽕… 중독성 있는 메로탕면… 감귤 얹은 아귀찜…

    토마토와 톳 짬뽕… 중독성 있는 메로탕면… 감귤 얹은 아귀찜…

    조미료 범벅인 갈치조림, 전복 대신 싸구려 홍합만 잔뜩 올라간 해물뚝배기…. 제주도를 찾았다가 값이 비싼데 맛은 형편없는 식당에 실망한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호텔신라는 제주 영세식당의 메이크오버(탈바꿈)를 돕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맛 제주)를 통해 제주 음식의 명예를 회복할 특급 레시피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맛 제주 9호점 해성도뚜리의 토마토 짬뽕은 화려한 비주얼로 관광객의 입맛을 자극한다. 박영준 제주신라호텔 주방장이 밤참으로 해먹은 토마토 라면에서 영감을 받아 짬뽕에 토마토소스를 넣으면서 완성했다. 부드럽고 상큼한 토마토가 매운맛과 어우러져 입맛을 당긴다. 김자인 사장이 직접 바다에서 딴 톳이 화룡점정이다. 제주 구도심 지역에 있는 4호점 보말이야기는 보말로 만든 칼국수와 죽이 시그니처(대표) 메뉴다. 제주 사투리로 고둥을 뜻하는 보말은 쫄깃한 속살이 특징이다. 박 주방장은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진한 육수를 뽑는 데 성공했다. 먼저 참기름에 보말을 넣고 초록빛 내장을 꼼꼼히 터뜨려 가며 볶고서 진한 다시마 육수를 넣고 압력솥에 찐다. 2시간 이상 육수를 가만히 두어 찌꺼기를 가라앉히고 윗물만 쓴다. 3호점 메로식당의 메로탕면도 육수가 핵심이다. 맹물 대신 메로 대가리와 채소를 듬뿍 넣어 비법 육수를 만든다. 비린 맛을 잡기 위해 된장이 기본인 양념장을 넣어 끓인 뒤 생면에 끼얹으면 중독성 있는 메로탕면이 완성된다. 요리법을 알려 달라고 식당 주변 갈비집 사장이 두 달간 졸랐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6호점 진미네식당은 해산물을 풍부하게 넣었는데 시중 가격의 반값 수준인 진미해물탕을 차림표 맨 위에 올렸다. 활전복과 최근 제주에서 양식에 성공한 흰다리 새우를 듬뿍 넣어 국물이 시원하고 달다. 이달 초 문을 연 11호점 행복맛집은 평범한 아귀찜에 제주 특산품인 감귤을 얹은 아귀찜을 선보였다. 감귤의 상큼한 맛이 생선 비린내를 잡고 찜의 풍미를 살렸다. 제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건강레시피] 밭에서 나는 ‘소고기’ 두부, 생선과 찰떡궁합… 시금치 NO

    두부는 예부터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릴 만큼 고단백인 콩으로 만들어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육류 등 동물성 단백질 식품과는 달리 열량과 포화지방 함유량이 적고 콜레스테롤은 없죠. 하지만 두부의 영양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하루 세 끼 두부만 먹는 다이어트를 하면 영양 불균형이 심각해질 수 있어 삼가야 합니다. 두부를 먹을 때 당근 등 채소를 곁들이면 두부에 부족한 비타민A와 비타민C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두부와 생선을 함께 먹으면 식물성 단백질에 부족한 아미노산 성분인 메티오닌과 라이신을 보충할 수 있고, 생선에 함유된 비타민D가 두부의 칼슘 흡수를 도와줍니다. 하지만 시금치는 두부와 함께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시금치에는 옥살산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이 몸에서 두부의 칼슘 성분과 결합하면 불용성 수산 칼슘이 만들어져 담석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영양도 좋고 맛도 뛰어난 두부는 콩의 가용성 단백질을 가열 추출해 응고시킨 다음 압착 성형해 만듭니다. 보통 두부김치나 부침, 조림용으로 사용하는 두부를 이런 방식으로 만들죠. 순두부는 응고된 두유액을 눌러 짜지 않고 멍울진 상태로 건져내 그대로 먹는 두부입니다. 일정한 형태가 없고 질감이 부드럽죠. 주로 따뜻할 때 간장 양념을 넣어 먹거나 찌개용으로 사용합니다. 연두부는 진한 두유액을 구멍이 없는 틀에 넣어 물기를 짜지 않고 그대로 응고시킨 것입니다. 일반적인 두부에 비해 표면이 매끄럽고 부드럽죠. 전두부는 비지를 거르지 않은 두유액을 그대로 응고시킨 것으로 콩의 영양소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밖에 두유액을 단시간 가열해 응고시키고서 기름에 튀긴 유부(튀김두부), 두부를 동결 건조해 저장성을 향상시킨 얼림 두부 등 두부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포장된 두부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는지, 표시된 보관온도대로 보관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포장되지 않은 두부는 만든 지 24시간 이내의 것을 사는 게 좋습니다. 비포장 두부의 권장 유통기간은 4~10월에는 24시간, 11~3월에는 48시간입니다. 두부는 먹을 만큼만 사 바로 섭취하되, 남았다면 두부가 완전히 잠기도록 찬물을 부어 냉장고에 보관하고 되도록 빨리 드세요. 두부를 얼리면 얼음 결정이 생기고 탄력이 없어지므로, 냉동해야 한다면 두부를 으깨어 물기를 최대한 빼거나 양념을 합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당근은 무기다 vs 아니다…교사에 당근 던진 소녀, 정학 논란

    당근은 무기다 vs 아니다…교사에 당근 던진 소녀, 정학 논란

    예능 프로그램 속 한 장면과도 같은 황당한 ‘당근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버지니아주에 사는 13살 소녀는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해당 학교 교사와 마주쳤다. 이 소녀는 점심시간에 나왔던 작은 당근 수 개를 꺼내 교사를 향해 던졌고, 교사는 당근이 퍼붓는 ‘공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 일로 소녀는 학교에서 1개월의 정학 처분을 받았다. 학교 측은 이 소녀가 당근을 ‘무기’로 사용했으며, 이를 이용해 심각한 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소녀의 가족 측은 이견을 보였다. 크기도 작고,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채소에 불과한 당근은 무기로 간주할 수 없으며, 단순히 아이가 장난을 친 것일 뿐 폭행의 의도도 없었으므로 정학 처분은 부당하다고 반박한 것. 소녀의 어머니인 캐리 메이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 황당한 싸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학교 측은 아이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반성문을 쓰라고 했지만 나와 딸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당근이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두고 학교와 학생,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현지 전문가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법 전문가인 토드 스톤은 CBS와 한 인터뷰에서 “만약 당근이 매우 부드럽고 폭신폭신했다면 그것은 무기로 간주할 수 없다. 그러나 당근이 익히지 않은 날것으로 딱딱했다면 그것을 던져 다른 사람이 다치게끔 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해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는 “만약 누군가에게 당근을 던지고 싶다면, 그것이 조리된 것인지 아닌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한편 학교 측과 학생의 갈등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해 황금어장서 펼쳐지는 신선한 가을 멸치잡이

    서해 황금어장서 펼쳐지는 신선한 가을 멸치잡이

    23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2TV ‘VJ 특공대’에서는 멸치 황금어장으로 급부상 중인 서해 바다의 가을 멸치잡이 현장을 따라가 본다. 봄의 전령사로 꼽히는 멸치. 그러나 멸치 떼의 출몰은 비단 봄뿐이 아니다. 가을 멸치는 적당한 기름기와 맑은 때깔로 봄 멸치 못지않게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특히 최근에는 수온 변화로 어장 지도가 달라지면서 남해에 이은 최대 멸치 황금어장으로 서해 바다가 각광받고 있다. 7월부터 멸치 떼가 밀려오기 시작해 11월 늦가을까지 크기와 육질이 다양한 멸치 떼가 잡힌다는 서해 바다. 한번 잡히면 빨리 죽어 버리는 멸치의 성질 때문에 그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멸치잡이 조업은 1분 1초가 전쟁과 같다. 서해 멸치잡이에 쓰이는 어선은 본선과 보조선, 운반선 총 3척이다. 본선의 어군탐지기에 멸치 떼가 탐지되면 본선과 보조선은 그물을 활용해 합동작전을 펼쳐 멸치를 포획하고, 잡은 즉시 배 위에서 멸치를 대량으로 삶는다. 그렇게 삶은 멸치는 즉시 운반선이 육지의 건조장으로 운반, 냉풍으로 충분히 건조시킨 후 크기별 선별 작업을 거쳐 맛 좋은 건조 멸치로 탄생한다.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되는 서민 생선 멸치. 대표 멸치 고장인 경남 통영에서는 부추와 멸치를 함께 부친 멸치부침개부터 멸치튀김, 해장에 좋은 멸치시래깃국, 갖가지 채소를 더해 새콤한 맛을 살린 멸치회와 영양 만점 멸치밥까지 멸치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 봄 멸치에 가려 미처 빛을 보지 못했던 영양 만점 가을 멸치의 참맛을 소개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15 베스트브랜드 대상] 농심 ‘짜왕’

    [2015 베스트브랜드 대상] 농심 ‘짜왕’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은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라면 시장에서 신라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출시 5개월째에는 누적매출 650억을 돌파했다. 농심은 짜왕을 ‘라면 시장 1000억원 파워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시중에 파는 짜장면이 맛있는 이유는 쫄깃한 면발에 있다. 밀가루 반죽을 그대로 썰어 삶아내는 ‘생면’이기 때문이다. 농심은 짜왕을 개발하며 생면에 초점을 맞췄다. 생면의 식감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올 초 개발한 ‘굵은 면발’에 ‘다시마’ 성분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 면발은 열 전달률을 높이고 수분 침투는 지연시켜 빠른 시간에 조리가 가능한 동시에 면 퍼짐 정도는 낮아 최상의 쫄깃함과 탱탱함을 자랑한다. 여기에 다시마를 넣어 생면에 가까운 식감을 구현했다. 짜장 수프도 예외는 아니다. 큰 프라이팬과 강한 불로 소스를 볶아내는 짜장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농심은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결과 ‘고온쿠커’로 짜장의 깊은 맛을 구현해냈다. 짜장 진액을 건조하는 과정에서는 반대로, 저온에서 건조하는 지오드레이션 기술을 사용해 열로 인한 맛의 손실을 막았다. 농심은 짜장의 풍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야채풍미유’도 더했다. 이는 양파와 마늘, 파를 볶아낸 조미유로 실제 중국 요리점에서 채소를 볶았을 때 나는 특유의 맛과 향을 낸다. 또한 감자, 양배추, 양파, 완두콩 등 건더기 수프도 풍성하게 담아 일반 짜장라면과 확실한 차별점을 부여했다.
  • [2015 베스트브랜드 대상]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2015 베스트브랜드 대상]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LG전자가 ‘디오스(DIOS)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 39종을 지난 8월 말부터 차례로 출시했다.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 용량은 131ℓ부터 836ℓ까지이며, 스탠드형과 뚜껑식이 각각 23종, 16종이다. LG전자는 김치 유산균 연구의 최고 전문가인 조선대학교 장해춘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유산균김치+’ 기능을 스탠드형 디오스 김치톡톡에 탑재했다. 유산균김치+는 감칠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Leuconostoc)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이 기능은 일반 보관 모드 대비 류코노스톡을 12배 더 많이 만들어 김치를 맛있게 만들어준다. 디오스 김치톡톡 전면 외관에 있는 유산균 디스플레이는 김치의 유산균이 늘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이 제품은 ▲6분마다 냉기를 내부 구석구석에 전달해 김치 보관온도를 고르게 해 김치 맛을 지켜주는 쿨링케어 ▲서랍 문을 여닫을 때 냉기가 밖으로 새는 것을 막고 온도 편차를 줄여주는 유산균가드 등을 적용해 김치를 오래도록 맛있게 보관해준다. 디오스 김치톡톡은 필요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해 김치 외에도 쌀·잡곡, 채소·과일, 육류·생선 등을 보관할 수 있다. 곡면 글라스가 적용된 405ℓ 이상의 디오스 김치톡톡은 상냉장실 오른쪽 문에 LG만의 독보적인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에 음료수·유제품 등 자주 꺼내는 식품들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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