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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자동차 관세에 대응, 쌀시장·농민 보호 과제”…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득실(종합)

    “美 자동차 관세에 대응, 쌀시장·농민 보호 과제”…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득실(종합)

    정부가 25일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25년만에 포기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한국을 개도국이라고 주장할 명분이 떨어져서다.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달러 등의 우수한 경제 성적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물론 다른 개도국들까지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이 여전히 개도국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과 방위비 협상 등에서 WTO 개도국 지위 포기를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미국은 물론 주요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으려고 무리하기보다는 내줄 것은 내주고 더 많은 실익을 챙기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관세 조치 결정 시한이 다음 달 13일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도국 지위를 고집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 시점에서 개도국 특혜에 관한 결정을 미룬다고 하더라도 향후 WTO 협상에서 한국에 개도국 혜택을 인정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결정이 늦어질수록 대외적 명분과 협상력 모두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의 영향으로 한국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번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으로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정부는 현재 농업과 기후변화 분야에서 받고 있는 개도국 특혜가 당장 사라지지 않는 점도 감안했다.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선언해도 바로 수입산 농산물이 국내 시장에 물밀듯 들어오진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이 받았던 농업 분야 혜택을 없애려면 다자간 협상이 먼저 타결돼야 하는데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은 2008년 결렬된 뒤 10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앞으로 언제 재개될지도 불확실하다. DDA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한국이 누리고 있는 농업 분야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 하지만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만큼 그동안 높은 관세로 보호를 받았던 쌀을 비롯한 민감 농산물 품목의 시장을 언젠가는 추가 개방해야 한다. 국내 농업은 물론 고령층이 대부분인 농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당장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 쌀 등 민감 품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피해 보전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농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의 실효성이 중요하게 됐다.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미래에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3가지 요인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1995년 WTO 가입 이후 선진국 반열에 오를 정도로 한국 경제가 발전했다는 것이 이유다. WTO 164개 회원국 중 세계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9개국 밖에 없다. 정부는 “이런 경제적 위상을 감안하면 국제사회에서 개도국으로 더 이상 인정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WTO 내에서 개도국 특혜에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한국과 경제 규모와 위상이 비슷하거나 낮은 싱가포르, 브라질, 대만, 아랍에미리트(UAE)가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한 점도 반영됐다. 특히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을 지목하면서 90일 안에 결정하지 않으면 개도국 대우 중단이나 OECD 가입 반대 등 독자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은 G20 회원국, OECD 회원국, 세계은행이 분류한 고소득 국가, 세계 상품교역의 0.5%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라는 4개 요건 중 하나만 해당돼도 개도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은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유일한 국가다.정부는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해도 당장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향후 협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비할 시간과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정부의 이번 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준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WTO에서 다자간 협상을 통해 농산물 관세, 보조금 감축 이슈가 있을 때 개도국에 있으면 이 부분이 유연하지만 일반 회원국에 해당하는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적용받기 때문에 특별 대우가 사라진다”면서도 “중요한 점은 WTO에서 다자간 협상으로 타결되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결정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위원은 “만약 한국이 개도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면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한 WTO 개혁에 한국이 걸림돌이 돼 (미국으로부터) 더 큰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가 앞으로 있을 미국 정부와의 자동차 관세 협상과 방위비 협상에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해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한국의 이번 결정과 별개로 향후 협상에서 통상 압박을 더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개도국 지위를 포기할 경우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으로 미국과 패키지 딜을 하지 않았다면 미국과의 여러 협상을 앞두고 너무 쉽게 카드를 써버린 것”이라며 “미국이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라고 한 나라들 중에는 미국의 말을 듣지 않는 중국과 인도, 터키 등이 있다. 미국으로서는 이번 한국의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으로 이들 국가를 더 압박하는 효과도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미 개도국 지위를 내놓은 한국에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예단할 수 없지만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서 이와 같은 통상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며 “미국의 통상 압박이 무엇이 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대응 방향도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WTO 협상이 전개될 때 쌀 등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를 최대한 보호하고, 협상 결과 농업 분야에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보전대책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을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농민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WTO에서 규제하는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는 공익형 직불제를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할 방침이다. 재해를 입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농업재해보험 품목도 확대한다. 지역 농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로컬푸드 소비 기반 확대 대책을 만들고 주요 채소류에 대한 가격안정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 및 후계농 육성도 추진한다. 다만 정부가 앞으로 있을 WTO 협상에서 쌀을 비롯한 민감품목을 보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 연구위원은 “쌀 시장 보호는 말 그대로 협상력에 좌우되는 문제다. 앞으로 협상에서 각 국의 이익은 공산품과 농산품에서 갈리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농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도의 원론적 차원에서 목표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WTO 개도국 지위 포기하고 美자동차 관세 협상서 우위…“쌀시장·농민 보호 과제”

    WTO 개도국 지위 포기하고 美자동차 관세 협상서 우위…“쌀시장·농민 보호 과제”

    정부가 25일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25년만에 포기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한국을 개도국이라고 주장할 명분이 떨어져서다.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달러 등의 우수한 경제 성적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물론 다른 개도국들까지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이 여전히 개도국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과 방위비 협상 등에서 WTO 개도국 지위 포기를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미국은 물론 주요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으려고 무리하기보다는 내줄 것은 내주고 더 많은 실익을 챙기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관세 조치 결정 시한이 다음 달 13일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도국 지위를 고집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 시점에서 개도국 특혜에 관한 결정을 미룬다고 하더라도 향후 WTO 협상에서 한국에 개도국 혜택을 인정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결정이 늦어질수록 대외적 명분과 협상력 모두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의 영향으로 한국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번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으로 자동차 관세에서 제외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 정부는 현재 농업과 기후변화 분야에서 받고 있는 개도국 특혜가 당장 사라지지 않는 점도 감안했다.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선언해도 바로 수입산 농산물이 국내 시장에 물밀듯 들어오진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이 받았던 농업 분야 혜택을 없애려면 다자간 협상이 먼저 타결돼야 하는데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은 2008년 결렬된 뒤 10년 넘게 중단된 상태고 앞으로 재개될지도 불확실하다. DDA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한국이 누리고 있는 농업 분야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 하지만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만큼 그동안 높은 관세로 보호를 받았던 쌀을 비롯한 민감 농산물 품목의 시장을 언젠가는 추가 개방해야 한다. 국내 농업은 물론 고령층이 대부분인 농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당장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 쌀 등 민감 품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피해 보전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농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의 실효성이 중요하게 됐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미래에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3가지 요인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1995년 WTO 가입 이후 선진국 반열에 오를 정도로 한국 경제가 발전했다는 것이 이유다. WTO 164개 회원국 중 세계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9개국 밖에 없다. 정부는 “이런 경제적 위상을 감안하면 국제사회에서 개도국으로 더 이상 인정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WTO 내에서 개도국 특혜에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한국과 경제 규모와 위상이 비슷하거나 낮은 싱가포르, 브라질, 대만, 아랍에미리트(UAE)도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한 점도 반영됐다. 특히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을 지목하면서 90일 안에 결정하지 않으면 개도국 대우 중단이나 OECD 가입 반대 등 독자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은 G20 회원국, OECD 회원국, 세계은행이 분류한 고소득 국가, 세계 상품교역의 0.5%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라는 4개 요건 중 하나만 해당돼도 개도국이 아니라는 입장인데 한국은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유일한 국가다.정부는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해도 당장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향후 협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비할 시간과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전문가들도 같은 이유로 정부의 이번 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고준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WTO에서 다자간 협상을 통해 농산물 관세, 보조금 감축 이슈가 있을 때 개도국에 있으면 이 부분이 유연하지만 일반 회원국에 해당하는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적용받기 때문에 특별 대우가 사라진다”면서도 “중요한 점은 WTO에서 다자간 협상으로 타결되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결정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한국이 개도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면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한 WTO 개혁에 한국이 걸림돌이 돼 (미국으로부터) 더 큰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대응 방향도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WTO 협상이 전개될 때 쌀 등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를 최대한 보호하고, 협상 결과 농업 분야에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보전대책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을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부는 농민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WTO에서 규제하는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는 공익형 직불제를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할 방침이다. 재해를 입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농업재해보험 품목도 확대한다. 지역 농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로컬푸드 소비 기반 확대 대책을 만들고 주요 채소류에 대한 가격안정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 및 후계농 육성도 추진한다. 다만 정부가 앞으로 WTO 협상에서 쌀을 비롯한 민감품목을 얼마나 보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 연구위원은 “쌀 시장 보호는 말 그대로 협상력에 좌우되는 문제다. 앞으로 협상에서 각 국의 이익은 농산품과 공산품에서 갈리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농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도의 원론적 차원에서 목표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홍남기, “미래 협상부터 개도국 특혜 포기, 당장 농업 영향 없다” 공익형직불제 도입

    홍남기, “미래 협상부터 개도국 특혜 포기, 당장 농업 영향 없다” 공익형직불제 도입

    새 협상 타결 전까지는 기존 특혜 유지외국서 한국 개도국 지위 인정 안 하는데다브라질 싱가포르 등도 개도국 지위 포기농업예산 증액 국회와 협의하기로청년영농지원금, 농지은행 등 확대키로 우리 정부가 앞으로 진행될 세계무역기구(WTO) 협상부터 개발도상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의 협상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려 당장 농업 분야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익형 직불제 등을 도입하고 향후 농업예산 증액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미래에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농업의 민감분야는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갖고 협상할 권리를 보유·행사한다는 전제”라면서 “이번 의사결정 과정에서 쌀 등 민감품목에 대해 별도 협상권한을 확인하고, 개도국 지위 포기가 아닌 미래 협상에 한해 특혜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리가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더라도 이는 미래 WTO 협상부터 적용되는 것이기에 새로운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기존 협상을 통해 이미 확보한 특혜는 변동 없이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DDA(도하개발어젠다) 농업협상이 장기간 중단돼 사실상 폐기 상태에 있는데 협상이 재개돼 타결되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만큼, 이번 결정에도 당장 농업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없고 미래 협상에 대비할 시간과 여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WTO 가입 때 개도국임을 주장했지만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계기로 농업과 기후변화 분야 외에는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나라는 농업 분야에서 개도국 특혜를 인정받으면서 그동안 관세 및 보조금 감축률과 이행 기간 등에서 선진국에 비해 혜택을 누려왔다. 홍 부총리는 “최근 WTO 내에서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들도 우리의 개도국 특혜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다 우리와 경제 위상이 비슷하거나 낮은 싱가포르, 브라질, 타이완 등 다수 국가가 향후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면서 “개도국 특혜에 관한 결정을 미룬다고 하더라도 향후 WTO 협상에서 우리에게 개도국 혜택을 인정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결정이 늦어질수록 대외적 명분과 협상력 모두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농업 경쟁력 강화 방향도 밝혔다. WTO가 규제하는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는 ‘공익형 직불제’를 조속히 도입하고, 국회에서 진행될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농업예산 증액 등에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청년·후계농 육성을 위한 청년영농정착지원금 제도와 농지은행 등의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농산물 수요를 넓히기 위한 지역 생산물 지원 강화 및 주요 채소류 가격 안정제를 지속해서 확산시킬 계획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26일 경제적 발전도가 높은 국가가 WTO 내 개도국 지위를 이용해 특혜를 누리고 있다며 WTO가 90일 내 이 문제에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미국 차원에서 이들 국가에 대한 개도국 대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마감 시한은 지난 23일까지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구 아재·아지매들 화끈함, 매꼼 달콤 무침회에 녹았네

    대구 아재·아지매들 화끈함, 매꼼 달콤 무침회에 녹았네

    대구 10미(味)가 있다.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 10가지(따로국밥, 납작만두, 막창, 무침회, 복어불고기, 메기매운탕, 야끼우동, 누른국수, 뭉티기, 동인동찜갈비)다. 이 중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것 중 하나가 무침회다. 지난 3월 대구에 온 문재인 대통령이 점심을 위해 서구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골목을 방문한 뒤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① 오징어·미나리 등 초고추장에 버무려 무침회는 내륙도시 특유의 식생활에서 비롯됐다. 대구는 바다에서 먼 지리적 특성상 신선한 회를 맛보기가 어려웠다. 회 맛을 보기 위해서는 오징어를 살짝 데쳐 채소와 함께 양념에 버무려서 먹는 방법 이외에는 거의 없었다. 요즘은 소라, 우렁이 등 재료를 추가해 무채, 미나리 등 상큼한 맛을 내는 채소와 함께 즉석에서 초고추장과 마늘, 생강 등을 섞은 양념에 버무려 낸다. 무침회는 매콤함과 달콤함을 함께 즐기는 맛이다. 무침회를 처음 맛보는 사람은 강한 매콤함이 ‘성격이 화끈한 대구 사람 특유의 기질을 닮았다’고도 한다. 미식가들은 무침회의 매력에 대해 ‘먹을수록 그 오묘한 맛의 이끌림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한다. 대구에서 무침회로 유명했던 곳은 서구 반고개와 동구 불로동이었다. 불로동 무침회는 1990년대까지 20여집이 성업을 이뤘다. 하지만 그 후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한 집만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 대구에서 무침회로 가장 유명한 곳은 반고개다. 반고개에는 무침회 전문 식당 14곳이 모여 먹자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반고개 무침회의 특성은 처음에는 별로 맵지 않다가 먹을수록 매운 강도가 강해지는 것이다. 매운맛의 독특한 매력 때문에 한번 먹기 시작하면 좀처럼 멈출 수가 없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재첩국을 마시면 매운맛이 확 줄어든다. 무침회와 재첩국은 궁합이 잘 맞는다. 무침회를 상추에 싸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무침회를 납작만두에 싸먹는 것도 별미다. 무침회를 먹다가 남은 양념에 밥을 넣고 김 가루와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는 맛도 단연 일품이다. 단골손님이라면 그 맛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② 재첩국·상추와 궁합… 양념은 밥도둑 반고개 무침회는 예전에는 각종 단체, 모임 등에서 직접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구 음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 부산, 경남, 강원 등지의 전국 마니아들이 무침회를 택배로 주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택배가 도착하지 않는 지역은 인근까지 직접 가지러 나온다고 하니 무침회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급랭시킨 무침회 재료를 아이스박스 안에 넣고 포장하기 때문에 이틀까지 신선도가 유지된다. 먼 거리에서도 안심하고 무침회를 배달시켜 먹어도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기본 포장 1만 5000원이면 4~6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먹을 수 있다. 맛뿐만 아니라 푸짐한 양, 저렴한 가격 때문에라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무침회골목은 포장 배달 손님 때문에 이른 시간부터 분주하다. 오전 6~7시 사이에 대부분 식당이 영업을 시작한다. 정상 영업은 점심 손님이 오는 시간부터다. 이른 시간에 문을 열지만 식당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11시~자정 사이다. 긴 영업 시간만큼 더 많은 손님들이 무침회를 맛볼 수가 있다.③ 반고개역 5분 거리에 전문 식당 14곳 반고개 무침회골목은 서대구시장과 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을 끼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반고개역 1번 출구에서 반고개네거리로 가다가 비산네거리 방향으로 우측으로 돌아가면 가구명물거리가 나온다. 이곳 맞은편부터 무침회골목이 시작된다. 달서로 4길인데 반고개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반고개 무침회골목의 역사는 40여년 전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6·25전쟁을 겪은 터라 생활이 어렵던 시절이었다. 반고개 허름한 마을 중간쯤에 실비집 ‘진주식당’이 있었다. 그 식당 주인 할머니가 경상도 지역의 대소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인 무침회를 막걸리 안주로 내놓은 게 시작이었다. 매콤달콤한 무침회 맛에 반한 광주 출신의 한모씨가 자기 고향의 이름을 딴 ‘호남식당’을 개업하면서 본격적인 반고개 무침회 골목이 형성됐다. 무침회는 술안주는 물론이고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어 서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무침회식당으로 손님이 몰리자 근처에 있던 밥집들도 무침회를 주메뉴로 내놨다. 무침회 식당이 점차 번창하자 골목 주변에서 장사하던 다른 업종의 가게들도 모두 무침회 식당으로 전업했다.④ 1만 5000원짜리 포장, 10명도 거뜬 반고개는 내당동의 고개 명칭이다. 현재 내당1동과 내당2·3동을 연결해 주는 달구벌대로가 옛날엔 나지막한 고개였다. 바람고개, 밤고개로도 불렀다. 바람고개란 이 지역 일대의 고개가 가파르고 높아 바람이 세찼다 해 불린 이름이라고 한다. 일설에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대구로 장을 보러 들어오는 강창 및 다사 주민들과 호남 상인들이 고개를 넘는 도중 떼강도를 자주 만났다. 그래서 고개를 반밖에 넘지 못하므로 100명 정도가 모여야 고개를 다 넘어갈 수 있었다는데, 여기서 유래된 고개 이름이 반고개라는 것이다. 또 강도들이 나타나 밤이 되면 고개를 넘지 못한다고 하여 밤고개라 불렀다고도 하며, 고개가 그리 높지 않고 반밖에 되지 않아 슬쩍 넘을 수 있는 고개라 하여 반고개라 불렀다. 이곳에 밤나무가 많아서, 옛날 노인들이 성주, 성서, 하빈 등지에서 밤을 가져다가 도매를 많이 한 데서 유래해 밤고개로 불렀다고도 한다.⑤ 공영주차장 조성… 외지인들도 호평 서구는 반고개 무침회골목을 대구의 대표 먹거리골목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디자인 시범거리로 지정하고 가로환경 개선사업을 했다. 무침회 골목 320m 구간의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 지중화사업을 했다. 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을 설치하고 상징 조형물과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1354㎡에 3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반고개 무침회 골목에서 35년째 장사하는 푸른회식당 김영숙(65·여)씨는 “오징어에다 민물 논고등어, 소라 등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는다. 여기에 초고추장과 참기름을 뿌리면 다른 곳에서 맛보지 못하는 무침회가 만들어진다. 요즘은 서울 등지에서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는데 너무 맛있다며 무침회를 먹기 위해 다시 대구에 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서 찾는 우리의 새 빨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서 찾는 우리의 새 빨대

    지난 8월에 다녀온 베트남 호찌민의 날씨는 무척 더웠다. 우리나라 한여름보다 더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인지 길가에선 더위를 달래줄 과일과 주스 가게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가게에서 시원한 음료로 달라고 요청을 하거나 얼음을 넣어 달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디서든 당연한 듯 얼음을 가득 담아 주어 여행 내내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 주스와 커피를 마실 수 있었고, 덕분에 나는 음료수를 입에 달고 지냈다. 그런데 내가 음료수를 받을 때마다 함께 받았던 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휴지가 아니라, 이름 모를 식물의 줄기와 잎이었다. 병째로 음료수를 먹을 땐 병뚜껑 대신 관엽식물의 잎을 알맞게 접어 병이 새지 않도록 입구에 꽂아 주었다. 음료를 마실 때 처음엔 줄기의 촉감이 익숙하지 않아 숨을 작게 들이마셨지만 곧 일반 빨대보다 빠르게 음료수가 올라오면서 과일의 과육까지 그대로 입안에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내 ‘식물의 줄기’를 통해 ‘열매의 과육’을 마시는 것에 익숙해졌다. 집으로 돌아올 즈음에는 ‘한국에 가면 이 식물을 재배해 나만의 빨대로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게 점원에게 이 줄기가 무슨 식물인지 물었다. 점원은 내가 음료수와 함께 먹던 반찬 모닝글로리 볶음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세임, 세임.” 줄기 빨대의 정체는 바로 모닝글로리라 불리는 공심채, 늘 함께 받은 식물 잎은 베트남에 널리고 널린 바나나의 잎이었다.공심채는 아시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소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지 않지만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에서는 공심채 잎과 어린줄기를 굴 소스, 간장 등과 함께 볶아 반찬으로 먹는 게 일상이다. 우리나라의 김치와 같달까. 동남아 요리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아지면서 제주와 남부지역에서 종종 재배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맛도 좋은 이 공심채가 빨대로도 활용된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게다가 이들 줄기는 시간이 지나도 탄탄하고, 커다란 구멍은 놀라울 만큼 모든 액체를 순식간에 통과시킨다. 식물의 줄기는 잎과 뿌리 등의 기관이 흡수한 수분과 양분을 기관 곳곳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생각해 보면 물가에서 사는 이들은 생육속도와 재생속도가 빠르다. 줄기 속이 비어 있어 에너지를 덜 소비하기 때문에 활발하게 생육할 수 있는 것이다. 베트남 현지 친구는 이곳 사람들이 식물을 일상에서 곧잘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병뚜껑 대신 주변에 널린 바나나 잎을, 비닐봉지 대신 볏짚을 엮어 만든 가방을 쓰는 그들의 모습은 오히려 과학 기술이 발달한 나라의 사람들 눈에만 멋져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모든 것에 유난스러우니까 말이다. 최근엔 음료수를 마실 때 이용하는 ‘빨대’가 우리의 이슈다. 몇 년 전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이가 코에 박힌 빨대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빨대 쓰레기가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거론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선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플라스틱 빨대를 이용하는 세계적인 음료 체인점들은 앞서 사용을 중단했고, 그에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요식업계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 유리, 스테인리스 빨대를 개발해 이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종이는 시간이 지나면 흐물흐물해지고, 유리나 스테인리스는 촉감이 좋지 않다는 의견도 많지만, 빨대로 괴로워하는 바다거북이의 모습은 곧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각자 만족스러운 대체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대체재 중에는 공심채처럼 줄기에 구멍이 뚫린 대나무 줄기와 옥수수 전분, 쌀, 사탕수수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해조류로 만든 빨대 등도 있다. 공심채 빨대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우리나라 공심채 농장도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엔 커피 종자 찌꺼기로 빨대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해 편리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개발해 이용했지만 이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 빨대를 통해 결국 우리는 식물에게서 그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 가고 있는 중이다.지구의 미래를 그린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인류는 가까운 미래에 농경사회로 돌아간다. 지구의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사막화와 병충해가 심해지고, 인류는 극심한 식량 부족 문제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밀 농사는 이미 진작에 불가능해졌고, 일부 땅에서만 옥수수를 재배할 수 있게 된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 대사로 빨대 이슈를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 ‘식물에게서’.
  • ‘삼시세끼 산촌편’ 오늘(18일) 종영..후속 ‘신서유기7’ 첫방송 언제?

    ‘삼시세끼 산촌편’ 오늘(18일) 종영..후속 ‘신서유기7’ 첫방송 언제?

    ‘삼시세끼 산촌편’이 오늘(18일) 종영한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은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강원도 정선으로 떠나 펼치는 산촌 생활을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은 나영석PD 사단이 약 2년만에 선보이는 ‘삼시세끼’ 새로운 시리즈로 최초의 여자편이다. ‘삼시세끼’는 나영석PD의 대표 예능 중 하나로 자연을 배경으로 출연자들이 세 끼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야외 버라이어티. 2014년 이서진과 옥택연을 내세운 정선 편을 시작으로 해, 2015년에는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이 출연한 어촌편이 방송됐다.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 남주혁이 함께한 고창편,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함께한 바다목장 편, 그리고 ‘삼시세끼 산촌편’까지 총 8차례 시리즈로 제작됐다. ‘삼시세끼 산촌편’은 ‘삼시세끼’가 시작된 강원도 정선에서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의욕 넘치지만 몸은 따라주지 않는 큰손 ‘염대장’ 염정아를 비롯해 꼼꼼하고 똑부러지는 윤세아, 그리고 힘든 일도 척척해내는 박소담은 의외의 케미를 뽐내며 ‘삼시세끼 산촌편’의 재미를 담당했다. ‘삼시세끼’의 다양한 요리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나도 내가 무섭다”고 말할 정도의 큰 손 셰프 염정아의 요리 지휘는 웃음 포인트. 콩나물밥, 달걀국, 솥뚜껑 삼겹살, 토스트, 가마솥 커피, 수제비 떡볶이, 모둠 튀김, 열무 비빔국수, 아욱 된장국, 달걀말이, 두부부침, 채소죽, 백숙, 깻잎조림, 만두 전골, 카레, 가마솥 통닭, 골뱅이 소면, 홍합탕, 된장 손칼국수, 애호박전, 가지밥, 더덕구이, 스테이크, 파스타, 김밥 등 수많은 요리가 등장했다. 게스트들도 정선의 세끼집을 다녀갔다. 염정아와 박소담의 소속사 이사인 정우성을 시작으로, 염정아 윤세아와 함께 JTBC 드라마 ‘SKY캐슬’에 함께 출연한 오나라가 함께 했다. 이어 ‘삼시세끼’ 고창편에 함께했던 남주혁, ‘윤식당2’에 함께한 박서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이날 방송되는 ‘삼시세끼 산촌편’ 마지막회에서는 산촌의 마지막 밥상이 공개된다. 맷돌로 콩을 갈아 만든 콩비지국, 돼지갈비 찜 등 이들이 만들 마지막 밥상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tvN ‘삼시세끼 산촌편’ 최종회는 18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삼시세끼 산촌편’ 후속으로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규현, 송민호, 피오가 출연하는 ‘신서유기7’이 25일 금요일 밤 9시 10분 첫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월愛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만추…인생은 짧아요 지금을 즐겨요

    시월愛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만추…인생은 짧아요 지금을 즐겨요

    가을 해외 여행지로 단 한 곳을 꼽으라면 미국 시애틀이다.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주연한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현빈과 탕웨이가 출연한 영화 ‘만추’로 유명한 곳. 스타벅스 1호점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을 거닐어 봐도 괜찮겠다. 오래된 와이너리에 앉아 향긋한 와인을 마시며 시애틀의 가을을 즐겨 봐도 좋을 듯. 아니 꼭 그래 보길 바란다. 영화 ‘만추’의 대사대로 좋은 시절은 짧고 즐길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잠 못 이루는 영화팬을 위한 도시 중장년층에게 시애틀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도시다.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 영화는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법한 고전이다. 아내를 여읜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톰 행크스가 찾아온 곳이 바로 시애틀이다. 유니언 호수에 영화 속에서 그가 생활한 수상가옥이 실제로 있다. 좀더 젊은 영화팬들은 ‘만추’를 떠올린다. 영화 대부분을 시애틀에서 촬영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이 시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곳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가 점심 식사를 했던 ‘아테니안 시푸드 레스토랑’은 지금도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 중 한 곳이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80여년 전에 세워진 네온사인 시계는 지금도 멀리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방금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과 농부들이 직접 재배해 가져 온 과일과 채소, 향기를 듬뿍 머금은 꽃, 직접 만들어 온 미술품 및 공예품 등이 가득하다. 시장은 1907년 문을 열었다. 원래 어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종합시장으로 변모해 시애틀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언제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생선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 앞이다. 이 가게는 ‘나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막 판매된 팔뚝만 한 참치가 점원의 손에서 손으로 날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입구에 ‘레이철’이라는 대형 돼지저금통을 만들어 놓고 기부를 받아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도 한다. 푸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45달러를 내면 해설사를 따라 주요 상점을 돌며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내려와 워터 프런트로 갈 수도 있다. 시애틀 서쪽에 있는 잔잔한 바닷가 워터 프런트는 엘리엇만이 인접한 곳으로 부두에서는 관광 유람선이 출발한다.시애틀에서 꼭 경험해 봐야 할 것이 라이드덕이다. 오직 시애틀에서만 탈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다. 오리모양으로 생긴 수륙양용버스를 90분간 타고 시애틀 시내 곳곳을 돌아본다. 라이드덕 운전사는 ‘왜키 캡틴’이라고 부른다. 괴짜 운전수라는 별명 그대로 복장도 요란하다. 그냥 차만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익살스러운 설명으로 각 여행지에 대한 해설을 해 준다. 하드록 카페 앞을 지날 땐 시끄러운 록 음악을 틀며 시애틀의 록 역사를 설명해 주고 스타벅스 앞을 지날 때는 커피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 주는 식이다. 버스에 탄 사람은 그의 리드에 따라 박수도 치고 노래도 함께 한다. 투어 내내 차가 들썩인다. 길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손을 흔들며 호응을 해준다. 시내를 빠져나온 라이드덕은 차에서 배로 변신하며 유니언 호수로 풍덩 빠져든다. 호수는 마냥 평화롭다. 유유자적 카누의 노를 젓는 사람들. 부드러운 가을 햇빛이 수면 위로 내려앉고 있다. 유니언 호수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의 보트 하우스가 있던 곳. 톰 행크스는 밤이면 쓸쓸히 베란다로 나와 호수를 바라보곤 했었다. 유니언 호수에는 아직도 선상 가옥이 있는데, 이는 1890년대 어부와 선원들이 처음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 때 세금을 아끼고 값싼 주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 2000가구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도 500개 정도가 남아 있다.●스타벅스 1호점 위치… 미국 커피의 본고장 커피 애호가에게 시애틀은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시애틀은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문을 연 도시다. 1971년 시애틀의 웨스턴 애비뉴에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고 있던 피츠 커피의 영향을 받아 싸구려 아메리카노를 밀어내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원조점이 자리한다. 전 세계 스타벅스 중에서 가슴을 드러낸 갈색의 인어 로고를 달고 있는 유일한 가게다. 가게는 20평 남짓으로 작다. 가게 앞에는 원조의 맛을 찾아온 전 세계 관광객들로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오전 9시를 넘겨 찾으면 적어도 20분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루하지만은 않다. 스타벅스 1호점 앞은 거리의 악사의 명당이다. 하루에 스무 명 남짓한 악사들이 돌아가며 연주한다. 이들의 활기찬 연주를 듣다 보면 어느새 자기 차례가 돌아온다. 시애틀 커피의 진수는 스타벅스가 아닌 캐피톨 힐이라는 곳에서 느낄 수 있다. 시애틀을 커피의 도시라 부르는 진짜 이유는 이곳에 자리한 수많은 독립 카페들 덕분이다. 이 카페들은 직접 해외 유명 커피 산지에서 농장 단위로 구매한 원두를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로스팅해 다시 공급한다. 캐피톨힐은 우리나라 홍대 비슷한 분위기다. 예술가와 게이, 자유분방한 캐피톨힐 사람들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여유로움으로 가득하다. 헌책방도 많고 거리도 잘 정비돼 있어 한나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록의 도시… 지미 헨드릭스의 전율을 느끼다 시애틀은 록 음악 마니아들에게 성지이기도 하다.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지미 헨드릭스가 시애틀에서 태어났다. 1942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영국 런던에서 만 27세로 요절한다. 주요 무대 활동 4년, 스튜디오 음반 3장 발매. 지미 헨드릭스의 약력은 이것이 전부이지만 그는 영원한 전설로 남아 있다. 록 음악 박물관인 EMP(Experience Music Project) 입구에 들어서면 흰색 팬더 스트라토캐스트가 반긴다. 지미 헨드릭스가 생전에 연주했던 기타다. 그 뒤로는 500여개 기타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빼앗는다. 너바나의 흔적도 더듬을 수 있다. 이들의 손때 묻은 악기와 의상, 유품도 전시돼 있다. 시애틀은 너바나, 앨리스 인 체인스, 사운드가든, 펄잼 등 1990년대 그런지 열풍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여성 뮤지션의 연대기도 훑을 수 있다. 마돈나의 의상과 조니 미첼의 친필 노트, 레이디 가가의 피아노 등이 전시돼 있다. 체험관에서는 기타와 드럼을 비롯해 각종 이펙터와 턴테이블을 연주할 수 있다. 박물관 옆에 자리한 ‘치훌리 가든&글라스 전시관’은 유리 예술가 데일 치훌리의 유리 조형물,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치훌리는 세계적인 유리 조형의 거장이다. 미국 최초의 무형문화재인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주요 도시의 200개 이상의 유명 박물관과 정원에 전시돼 있으며 한국에서도 그의 전시가 열린 적이 있다고 한다. 전시관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유리공예 시리즈와 개인 컬렉션까지 볼 수 있다. 전시관 밖에 자리한 높이 13m, 넓이 418㎡의 글라스 하우스 역시 웅장하고 화려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스페이스 니들은 시애틀의 랜드마크다. 196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였던 시애틀센터에 자리한 곳으로, 전망대 높이가 185m에 달한다.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시애틀 시내뿐만 아니라 푸른 태평양과 유니언 호수, 흰 눈을 덮어쓴 해발 4392m의 레이니어산이 한눈에 바라보인다.●와인의 도시… 美서부 최고의 풍미를 마시다 시애틀 여행이 즐거운 또 다른 큰 이유는 최고의 와인이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우딘빌은 샤토 생 미셸과 컬럼비아 와이너리가 들어선 이후, 워싱턴주 와인의 허브로 재탄생했다. 시애틀이 자리한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뉴욕주와 함께 미국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캘리포니아 와인은 우리에게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워싱턴 와인도 최근 들어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고 있다. 워싱턴주는 동쪽의 야키마밸리에 포도밭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강우량이 극히 적어 인근 컬럼비아강에서 강물을 끌어다 관개를 한 후 포도를 생산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는 시애틀로 옮겨져 와인으로 재탄생한다. 우딘빌에 자리한 수많은 와이너리 가운데 샤토 생 미셸은 시애틀을 대표한다. 샤토 생 미셸은 ‘와인 스펙테이터’지가 매년 선정하는 ‘톱 100 와인’에서 11년간 14개 와인이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샤토 생 미셸 포도밭은 캐스캐이드 산맥 동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맥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을 막아주는 데다 연간 강수량이 200㎜ 이하입니다. 위도가 높아 캘리포니아보다 여름 평균 일조량이 2시간 이상 길죠. 건조한 날씨와 척박한 토양이 포도의 풍미를 높이고 따뜻한 기후와 일조량은 포도를 완숙하게 하죠. 여기에 큰 일교차로 인한 서늘한 기온은 산도가 탁월한 와인을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그 결과로 보르도, 부르고뉴와 견줄 만한 와인이 탄생합니다.” 와이너리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와인을 테이스팅한다. 기본적으로 무료 테이스팅이지만 5달러를 더 내면 중가 와인까지 추가로 맛볼 수 있다.●숲의 도시… 영화 ‘트와일라잇’ 판타지를 즐기다 시애틀의 또 다른 별칭은 ‘숲의 도시’다. 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올림픽 국립공원. 짙은 안개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숲의 몽환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영화 ‘트와일라잇’, ‘트윈픽스’, ‘씬 시티’, ‘다크 엔젤’ 등의 초현실 판타지들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은 허리케인 리지. 해발 1600m의 전망대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올림픽 공원 내의 최고봉인 올림푸스산(2430m)을 바라볼 수 있다. 길을 가며 심심찮게 만나는 야생 노루가 국립공원에 왔음을 실감시킨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은 결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만난다. ‘만추’의 결말은 이와는 반대다. 시애틀행 버스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애나(탕웨이)와 훈(현빈)은 3일 동안 많은 일을 겪고 애나가 출소하는 날 다시 만나길 기약한다. 하지만 교포 여자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에게 잡혀들어간 훈은 끝내 2년 후 출소한 애나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영화는 끝이 난다. 두 영화 모두 우리 인생은 짧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토록 짧기에 화내고 싸우고 슬퍼하기보다는 즐기고 사랑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인생에서 좋은 시절은 후딱 갑니다. 즐기세요. 마음을 열고 지금 사랑하세요.”■여행수첩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등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10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시애틀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다운타운이 있다. 시애틀 시티패스(citypass.com)를 이용하면 스페이스 니들, EMP 박물관, 항공박물관 등 시애틀 대표 관광지 6곳을 45% 할인된 가격에 둘러볼 수 있다. 시애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5-3232.
  • 청주 ‘율량 금호어울림’ 분양

    청주 ‘율량 금호어울림’ 분양

    금호산업은 충북 청주시 율량동 신라타운을 재건축하는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로’(투시도)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17일 밝혔다. 청주 구도심 율량동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5년 만이다.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로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총 748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45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하나로마트가 단지와 인접해 있고, 홈플러스·CGV·롯데시네마·청주성모병원·현대백화점·롯데아울렛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깝다. 지상에 차가 없는 에코 특화 아파트로 입주민에게 채소나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가족텃밭도 제공한다. 부동산 비규제지역이라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에 마련됐다. 입주는 2022년 3월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부산시, 농산물 99.3% 적합...잔류농약 안전성검사 결과 .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3분기 도매시장 반입 및 시내 유통 농산물 1123건에 대해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1115건(99.3%)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이가운데 8건(0.7%)에서는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반여 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경매 전 농산물 718건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매 전 농산물 8건(481kg)에 대해서는 압류·폐기토록하고 생산자를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은 7품목으로 열무 2건, 들깻잎 1건, 상추 1건, 시금치 1건,참나물 1건, 쑥갓 1건, 고춧잎 1건으로 모두 잎을 식용하는 채소인 엽채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용기준을 초과한 농약성분은 다이아지논, 클로르피리포스, 프로사이미돈, 디니코나졸, 에톡사졸 등으로 살균제 및 살충제 농약이다. 시 보건환경원 관계자는 “시민들이 안전한 농산물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잔류농약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세상의 종말 온다” 9년 동안 농가 지하실에 숨어 지낸 기이한 가족

    “세상의 종말 온다” 9년 동안 농가 지하실에 숨어 지낸 기이한 가족

    네덜란드의 한 가족이 세상의 종말을 기다린다며 농가 지하실 비밀의 방에서 무려 9년을 숨어 지내다 경찰에 발각됐다. 드렌테주 경찰은 1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어제 뤼네르볼트에 있는 뷔턴휘제베그의 한 농가에 사는 이들의 생활 여건에 대해 걱정하는 신고가 있어 출동했다”며 58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8~25세의 남녀 5명이 이곳에서 함께 살고 있었으며 “여전히 의문점이 많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가 보도한 데 따르면 맏아들이 암스테르담으로부터 북동쪽 130㎞ 떨어진 뤼네르볼트의 한 바에 나타나 도움을 청하면서 이들 가족의 은거 생활이 드러나게 됐다. 머리와 수염이 엄청 길고 남루한 옷을 걸친 이 청년은 9년 동안 학교와 이발소를 가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맥주 다섯 잔을 마시며 그는 몰래 도망쳤으며 집에 형제자매들이 있으니 구출해 이런 삶의 방식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살던 농가는 인구 3000명도 안 되는 뤼네르볼트에서도 운하를 건너가야 하는 외딴 곳의 나무들에 가려져 주민들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이웃도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우편배달부도 한 번도 편지 같은 것을 배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커다란 채소밭이 딸려 있었고 염소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경찰은 농가 주택의 거실 벽 뒤에 감춰진 계단을 찾아냈는데 가족들은 계단 밑 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당연히 58세 남성이 아버지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로제르 드 그룻 시장은 그가 농장주도 아니라며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아이들 아빠는 붙들려 생활하던 이들 가운데 따로 있다고 보도했다. 58세 남성이 일절 입을 열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가족이 정확히 얼마 동안 지하실에서 지냈는지, 아이들 어머니는 어떻게 됐는지 등이 밝혀지지 않았다. 드 그룻 시장은 그녀가 몇년 전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58세 남성이 심장 상태가 좋지 않아 침대에서만 지내왔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백석예술대, 10월 한 달간 ‘에이토랑’ 운영…미리 맛본 외식경영의 꿈

    백석예술대, 10월 한 달간 ‘에이토랑’ 운영…미리 맛본 외식경영의 꿈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에이토랑’(aTorang)에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가 4년째 참여해 학생들에겐 외식산업의 실전 경험을, 고객들에겐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토랑은 aT가 외식업계 취‧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장소를 제공해 실전 경험을 미리 맛볼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대학팀과 일반 청년팀이 한 번씩 돌아가며 한 달간 운영을 한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같지만 팀마다 각자 개발한 참신한 메뉴를 선보이는 팝업 레스토랑인 셈이다. 외식산업학부 및 관광학부 학생들로 이뤄진 백석예술대 팀은 10월 한 달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에이토랑을 운영한다. 해당학부 이정기·전정연·김맹진 지도교수를 필두로 학생들은 주방과 홀로 나뉘어 업무를 분담한다.백석예술대 팀이 이번에 선보인 메뉴는 우삼겹덮밥 한상(8500원)과 새우튀김덮밥 한상(8500원), 모둠튀김 우동 한상(7500원)으로 aT입주업체 직원들은 물론 외부에서도 찾아와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삼겹덮밥의 경우 쫄깃한 우삼겹과 몸에 좋은 각종 채소에 특제 간장소스를 곁들였으며, 새우튀김 덮밥은 새우는 물론 가지, 단호박, 버섯, 깻잎 등의 튀김에 특제소스를 곁들였다. 모둠튀김우동은 다시마와 가다랑어 베이스를 이용한 특별한 육수가 맛의 포인트다. 호텔조리전공 이정기 지도교수는 “배운 이론과 실습을 현장에 접목해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 뿌듯하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총 매출이 무려 2000만원에 달해 수익의 10%를 선교자금으로 기부했고 올해도 같은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석유부자국가 베네수엘라, 휘발유 없어 구급차도 스톱

    [여기는 남미] 석유부자국가 베네수엘라, 휘발유 없어 구급차도 스톱

    석유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 부족으로 구급차까지 멈춰 서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의 구조대원 넬슨 수아레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휘발유를 넣지 못해 구급차가 출동하지 못하거나 출동한 구급차가 중간에 멈추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불행 중 다행으로 지금까진 휘발유가 없어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경우는 없었지만 계속 행운만 바라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타치라주의 한 고속도로에선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군인 2명과 민간인 1명이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구급차는 현장으로 출동하지 못했다. 휘발유를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세 사람은 사고 현장을 지나던 승용차 편으로 이동,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수아레스는 "기적처럼 세 사람이 가벼운 부상만 입은 상태였다"면서 "심각한 부상자가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석유부자국가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 부족은 전반적인 현상이다. 수도 카라카스는 최근 사정이 나아졌지만 지방, 특히 콜롬비아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곳은 공급사정이 여전히 열악하다.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휘발유를 콜롬비아로 내다파는 밀수가 성행하면서 공급물량이 절대 부족해진 탓이다.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값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 베네수엘라의 컨설팅회사 다타날리시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는 미화 1센트(약 12원)면 자동차 5대가 휘발유를 가득 넣을 수 있다. 정부의 보조금이 적용된 가격이다. 휘발유 밀수가 성행하면서 타치라주에선 '금보다 귀한 식량'을 농민들이 폐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카라카스 등지로 수확한 홍당무와 감자를 운반할 트럭을 구하지 못한 농민들이 수확한 채소를 전량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다타날리시스의 대표 루이스 비센테 레온은 "구급차에 넣는 휘발유도 부패한 공무원들에 의해 콜롬비아로 빼돌려지고 있을 공산이 매우 크다"면서 "국영석유회사의 운영 실패와 부정부패가 겹치면서 휘발유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베네수엘라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가 없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출처=에두아르도베르두고)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경기지역 유통 식품, 표백제 사용기준 적합

    경기지역 유통 식품, 표백제 사용기준 적합

    건조과일의 색을 유지하고, 포도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백제’가 기준치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에 유통 중인 포도주, 과채 가공품, 절임식품 등 41개 식품을 대상으로 표백제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사용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5∼30일 포도주 10종, 과채 가공품 10종, 건조 채소 10종, 절임류 11종 등 총 41개 제품에 포함된 ▲무수아황산 ▲아황산나트륨 ▲메타중아황산칼륨 ▲산성아황산칼륨 ▲메타중아황산나트륨 ▲차아황산나트륨 등 표백제 6종의 함유량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41종에 포함된 표백제의 kg당 평균 함량은 포도주 1.00g, 과채 가공품 0.153g, 건조 채소 0.020g, 절임류 0.017g 등으로 대부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인 표백제는 호흡 곤란, 재채기, 두드러기, 구토, 설사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식품 유형에 따라 사용량이 제한 관리되고 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도민들이 먹는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전 조사를 실시했다”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토] 국내 최대 ‘319kg 호박’

    [포토] 국내 최대 ‘319kg 호박’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제17회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 대상으로 박종학 씨(전남 영암)가 출품한 둘레 370cm, 무게 319kg 호박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가 대상으로 선정한 초대형 호박을 안아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 ‘삼시세끼’ 산촌편 박서준, 취사병 오해 산 산속 레스토랑 ‘어떤 음식?’

    ‘삼시세끼’ 산촌편 박서준, 취사병 오해 산 산속 레스토랑 ‘어떤 음식?’

    tvN ‘삼시세끼 산촌편’ 박서준이 산촌 레스토랑의 메인 셰프로 등극했다. 지난 11일 오후에 방송된 tvN ‘삼시세끼 산촌 편’(연출 나영석, 양슬기)에서는 배우 박서준의 산촌 레스토랑 오픈기가 그려졌다. 박서준은 염정아·윤세아·박소담을 위해 요리재료를 직접 준비해왔다. 이날 박서준은 “최현석 셰프님 거 봤다”며 포도주스만 졸여 만드는 스테이크 소스 레시피를 공개했다. 이어 박서준은 스테이크용 고기에 밑간을 하고 올리브유를 발라 고기를 준비했다. 박서준의 리드로 곁들일 채소 구이, 매시트 포테이토를 위한 감자 삶기가 시작됐다. 박서준은 삶은 파스타 면으로 명란 파스타를 만들었고, 염정아가 박서준이 준비해둔 스테이크를 구웠다. 이어 멤버들도 함께 요리를 도왔다. 박서준은 방대한 파스타 양에 고봉으로 파스타를 쌓아 올렸다. 박서준은 “취사병 아니에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평소 산촌에서 맛본 적 없던 메뉴들에 멤버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특히 포도 주스만으로 만든 스테이크 소스가 인기를 끌었다. 파스타가 불기 전, 빠르게 모든 음식들이 완성되었고 스테이크부터 명란파스타, 매시드포테이트 등이 완성돼 만족스러운 ‘산촌 레스토랑’을 즐길 수 있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평양 원정 떠나는 벤투호 수칙 1호 “가져간 것 그대로 되가져오기”

    평양 원정 떠나는 벤투호 수칙 1호 “가져간 것 그대로 되가져오기”

    1990년 10월 11일 남북통일 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에 평양을 찾는 태극 전사들은 승점 3과 더불어 반드시 챙겨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바로 ‘왔던 흔적 지우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 받은 뒤 14일 오후 평양에 도착해 15일 오후 5시 30분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북한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평양 원정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 수칙 교육을 받았는데 유엔(UN)의 대북제재를 준수하기 위해 ‘가져간 그대로 가져 나오기’를 재차 다짐 받았다. 이번 원정에는 대표팀 선수 25명과 코칭 스태프,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30명의 지원 스태프까지 모두 55명이 직항로라면 2~3시간 걸리는 거리를 1박 2일에 걸쳐 이동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대북제재와 관련해 지켜야 할 수칙이 많다”며 “북한에 반입하는 소지품에도 제약이 따른다. 미국산 노트북 등은 가져가지 말도록 했다. 더불어 국내에서 가져나가는 물품은 그대로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이 모두 미국 브랜드 나이키 제품인 점에 신경이 쓰인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이 입는 옷들이 나이키 제품이라 북한에 놔두고 오면 안 된다”며 “선수들에게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은 물론 양말 등 개인 물품까지 잘 간수하도록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원정 때도 터키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할 때 한 선수가 트레이닝복을 호텔에 두고 나왔다”며 “선수들도 일괄적으로 지급되는 용품을 깜빡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잘 챙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지시켰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는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일괄적으로 맡겨야 한다. 다만 디지털카메라는 들고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양 원정에는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조리장도 동참해 2박 3일 동안 태극전사들의 식사를 책임질 예정이어서 눈길이 간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평양 숙소에서 제공되는 음식도 있지만 선수들이 주로 먹을 음식은 조리장이 직접 준비할 예정”이라며 “김치와 밑반찬들은 챙겨가고 채소 등 식자재는 현지에서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가을철 호흡기 건강 유지 위한 생활 수칙

    가을철 호흡기 건강 유지 위한 생활 수칙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며 급격히 건조해진 날씨 탓에 호흡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재채기, 콧물, 기침, 비염, 알레르기 등 각종 호흡기질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일수록 신체의 항상성이 깨지고 체온조절 능력에도 문제가 생기는 만큼, 적절한 휴식과 함께 평소 생활습관도 되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폐렴, 심뇌혈관질환 등 환절기 질환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가을철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생활 수칙들을 한 데 모아 소개한다. ●호흡기 건강 위해 주기적인 환기 ‘필수’ 호흡기 건강의 시작은 적정 온·습도 조절에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주택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매뉴얼’에 따르면 가을철 실내 온도는 19~23℃, 습도는 50%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습도가 낮아질 경우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호흡기 감염질환을 앓거나 알레르기질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처럼 집안 공기질을 늘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3번(오전, 오후, 저녁) 30분 이상 환기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저녁 늦게나 새벽 시간엔 대기 흐름이 적어 오염물질이 정체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기는 일반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이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일 외부 대기오염 걱정 없이 빠른 시간 안에 집안 전체를 환기하고 싶다면 환기시스템 활용을 추천한다. 2006년 이후에 사업 승인된 공동주택에는 환기 시스템이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으며, 발코니나 실외기실 또는 거실에 있는 컨트롤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츠의 ‘공기청정겸용 전열교환기’는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하는 헤파필터가 적용되어 있으며, 실내외 공기 간 열 교환을 통해 온·습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바른 식습관 정립… 물 자주 마시고 영양소 풍부한 채소 등 섭취 동의보감에 따르면 ‘폐는 건조한 기운을 싫어한다’고 기록돼 있다. 폐뿐만 아니라 점막, 기관지 등의 호흡기는 늘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며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영양소가 풍부한 색색의 채소를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초록색의 시금치는 루테인, 노란 단호박은 라이코펜, 붉은 당근은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며, 폐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끈적한 성분의 알긴산이 풍부한 미역과 다시마는 몸속에 침투한 미세먼지, 탄산가스는 물론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자주 섭취해보자.●실내 유해가스 등 오염물질 해결하는 주방 후드 사용 생활화 수년째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폐암의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다. 폐 건강의 필수 전제조건은 금연이나 여성의 경우 비흡연자가 90%에 달하는 데도 불구하고 간접흡연이나 실내 공기오염물질 노출 등으로 폐암을 앓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등 각종 실내 유해물질이 다량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은 음식 조리 시엔 주방용 레인지 후드 사용을 생활화하여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즉시 배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후드를 켜는 것을 자주 깜빡한다면 하츠의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이 적용된 쿡탑과 후드를 사용해보자. 쿡탑을 켜면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후드를 켜고 끄는 번거로움과 잔여 유해가스에 대한 걱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 관계자는 “폐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기관인 만큼 건조한 요즘 날씨에 대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하츠가 제안하는 호흡기 건강 생활 수칙을 통해 소비자들이 건강한 가을철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가을 내 속을 달래 주는 순대씨

    이 가을 내 속을 달래 주는 순대씨

    춥고 배고프던 시절, 서민들의 든든한 식사 겸 안주였던 ‘순댓국’이 이제는 동네 구석구석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30년 전만 해도 가축시장이나 재래시장 근처에서 돼지 부산물에 각종 채소를 섞어 팔던 ‘싼 국밥’이 대중화됐다. 우리나라가 아니면 좀처럼 맛보기 힘든 전통음식이기도 하다.용인의 백암순대국밥, 천안의 병천순대국밥, 포천의 무봉리순대국 등 체인사업으로까지 발전하며 중국집보다도 많아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도축장이 많기 때문인지, 순댓국집은 유난히 경기 북부에 많다. 그중 인구가 가장 많은 고양시와 행정중심지인 의정부에는 각각 100여곳에 이르는 순댓국집이 있다. 순댓국은 돼지 뼈를 긴 시간 우려 만든 육수에 순대와 내장, 허파, 간, 염통, 머리 고기 등 각종 돼지 부산물을 ‘백화점식’으로 넣어 끓여 먹는 국밥 형태의 음식이다. 핏물을 뺀 돼지 뼈와 대파, 통마늘, 생강 등을 함께 넣어 24시간가량 푹 끓인다. 기호에 따라 양념장을 넣어 얼큰하게 먹기도 하며 부추로 만든 겉절이를 곁들이면 궁합이 좋다. 김영성(식품공학박사)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학장은 “순댓국은 나쁜 병균을 몰아내고 납, 수은 등 우리 몸에 유해한 독을 풀어 줄 뿐 아니라 비타민 F라 불리는 리놀산을 비롯한 많은 종류의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이라고 말했다. 리놀산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양을 줄여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댓국에 풍부한 단백질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선조들의 지혜의 산물이다.서울신문은 10일 뜨끈한 국물 음식이 생각나는 계절을 맞아 해당 지역 공무원들이 추천하는 순댓국집을 소개한다. 이들 음식점의 공통점은 같은 장소에서 20~40년 고집스러운 방식으로 국물을 내고 고기를 삶는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냄새 잡는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돼지 뼈로 오랜 시간 육수를 내고 김치, 깍두기는 직접 담근다. 대부분 식자재가 같고 조리 방식이 비슷해 어느 집이 더 맛있다는 말은 사실 큰 의미가 없을 듯하다. 지역 공무원들이 맛있다고 꼽는 집은 한 곳에서 오랜 세월 그들과 동고동락했고 양이 푸짐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양 원당 또와순대국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전통시장 입구 2층 상가 건물에 있다. 30년 전 원당 리스상가 지하에서 오설매(72·여)씨가 창업했다. 초창기부터 같이했던 김옥련(68·여)씨가 1년 반 전 인수해 여전한 맛을 자랑한다. 순댓국 맛의 핵심은 불쾌한 돼지 냄새를 잡는 것. 김씨는 “깨끗하게 손질하고 피를 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방은 완전히 개방했다. 위생과 청결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양념을 아끼지 않은 김치와 깍두기 맛도 일품이다. 일산 지역에서는 ‘조박사가만든족발과순대국’과 일산시장 초입 ‘중앙식당’ 등이 입소문이 나 있다. ●파주 봉일천순대국 오랜 세월 한 곳에서 장사를 해 온 묵직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2년여 전 금촌 방향 통일로변으로 이전해 식당 내부가 깔끔하다. 약 반세기 전에는 소시장이 있던 봉일천교 입구에 있었으나 봉일천사거리를 거쳐 이곳으로 확장 이전했다. 맑은 국물에 당면 순대 2개, 옛날 순대 2개, 살코기, 내장 등 각종 돼지 부산물이 들어간다. 해장에 좋은 얼큰순댓국이 별도로 있고, 맛보기순대가 철판에 나온다. 순댓국을 불편해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금촌에 있는 ‘큰손집’은 장단 피난민 출신으로 파주시청 공무원과 토박이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양주골전통순대국 양주시 유양삼거리 근처 ‘순대촌’에 있다. 이 마을에는 예부터 순대를 직접 만들어 먹던 관습이 아직 남아 있다. 그 중심에 양주골전통순대국집이 있다. 이명률(61)씨가 1998년 개업했다. 주메뉴인 순댓국뿐 아니라 소고기선지해장국도 많이 찾는다. 자칫 방심하면 잡내가 나기 때문에 한약재를 넣어 2~3번 삶기를 반복한다. 언제나 최고급 ‘곱’을 골라 구입하고 속재료도 재래시장에 나가 직접 만져 보고 씹어 본 후 산다. 이런 정성을 인정받아 2006년 양주시가 ‘모범음식점’으로 선정했다. 같은 마을에 자리한 ‘유양리토종순대국’, ‘원조할매순대국’, ‘양주순대국전문’ 등 다른 집도 저마다 단골손님이 있다. ●포천 미성식당 포천시청 뒤편에 있다. 5년 전 타계한 주정숙씨가 1980년 떡볶이로 시작했으나 이듬해 손자(우경호)가 태어난 후 순댓국집으로 업종을 바꿨다. 아들 우종운(74)씨와 손자 경호(38)씨 부자가 가업으로 이어받았다. 국물이 다른 집보다 조금 더 맑은 느낌이 난다. 맛을 내려면 머리뼈와 잡뼈를 오래 끓이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매일 14~15시간을 끊인다. 밥을 국물에 말아 나가는 ‘토렴식’ 순댓국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15회 이상 토렴을 한다. 국물이 약해지면 판매를 중단한다. 일반인들에게는 43번 국도변 ‘무봉리순대국 본점’이 더 잘 알려졌다. ●동두천 그집순대국 동두천에서는 창업한 지 몇 년 안 된 집들이 강세다. 그집순대국은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조리법을 고수한다. 누린내 없이 고소한 육수를 만들기 위해 국내산 사골과 살코기에 한약재를 넣어 24시간 동안 우려낸다. 주재료인 돼지고기는 물론 쌀, 김치 등 모든 식자재를 국내산만 사용한다. 순댓국과 잘 어울려 단골 반찬이 된 김치와 깍두기는 매일 담근다. 양파와 자체 개발한 소스가 곁들여져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을 낸다. 매년 주변 홀몸노인들에게 음식 대접도 하는 ‘착한 가게’로 소문나 있다. 동두천중앙역 앞 ‘청년순대국’은 정말 20대 젊은이가 사장이다. 깊고 풍부한 맛과 넉넉한 인심이 할머니 못지않다.●의정부 윤할머니순대국 의정부경전철 흥선역 인근에 자리한 허름한 식당이다. 큰길가에 ‘순대국’이라고만 쓰여 있어 초행길인 사람은 근처에서 헤매는 경우가 있다. 주메뉴보다 먼저 나오는 겉절이 형태의 배추김치와 깍두기 사촌 격인 섞박지 맛이 일품이다. 보통 순댓국집에서는 간을 맞추는 용도로 맑은 새우젓이 나오는데, 이 집에선 양념 새우젓이 나온다. 주인공인 순댓국은 뽀얀 국물에 고기가 뚝배기 밖으로 삐져나올 만큼 가득하다. ‘회룡전통순대국’은 어린이를 위한 메뉴가 있어 가족 외식에 좋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채소·생선 먹고 가족 사랑하면 ‘마음의 감기’ 뚝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채소·생선 먹고 가족 사랑하면 ‘마음의 감기’ 뚝

    가을이 깊어지면서 거리는 이제 곧 울긋불긋 낙엽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게 될 것입니다. 낙엽이 지는 가을이 되면 코트 깃을 세우고 무작정 걷고 싶어하는 ‘추남’(秋男)들도 늘어납니다. 과학자들은 남자들이 가을을 타는 것은 일조량 감소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나타나는 일종의 계절성 우울증, 또는 계절성 기분 장애로 판단합니다. 이런 계절성 우울증은 보통 계절이 바뀌면 회복됩니다. 우울증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르며 감기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심리적 상태로 생각됐던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우울증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우울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뇌과학자, 심리학자, 의학자들이 우울증의 근본 원인과 우울증 예방법을 찾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 맥쿼리대 실험심리학과, 의과학과, 시드니통합병원, 시드니 쿠퍼스트리트클리닉 공동연구팀은 과일과 채소, 생선 중심의 식사가 단기적으로 우울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호주에 거주하는 17~35세 남녀 중 ‘우울, 불안, 스트레스 척도-21’(DASS-21) 진단에서 중상 수준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76명을 무작위로 선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개의 집단으로 나눈 뒤 3주 동안 한 그룹은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채소, 과일, 생선 중심의 건강식만 먹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평소 식단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식습관 실험 전후에 DASS-21과 학습능력, 기억력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채소, 과일,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한 사람들 대부분이 DASS-21 점수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학습능력과 기억력 점수는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평소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한 사람들 중에서는 우울증과 불안 점수가 오히려 더 높아진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또 연구팀은 3개월 후 식습관 개선 집단에 포함됐었던 33명을 추적조사했습니다. 이 중 건강한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한 사람들은 7명(21%)에 불과했는데 이들에게서는 우울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관찰됐다고 합니다. 한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사회학과, 캐롤라이나 인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긍정적인 가족관계를 유지했던 사람들이 중년이 넘어서까지도 우울증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소아과학’ 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1만 8185명의 남녀 청소년들이 30대 후반~40대 초반이 될 때까지 장기 추적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족 간 응집력이 강하며 부모와의 갈등이 적었던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성인이 된 뒤에도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사회는 발전해 나가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선진국이라도 사회적 분위기가 우울하고 침체돼 있다면 금세 뒤처지게 될 것입니다. 기본적 의식주를 해결하고 건강한 가정을 꾸려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회 분위기 쇄신은 물론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김장 채소쓰레기 일반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위반시 과태료 100만원

    김장 채소쓰레기 일반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위반시 과태료 100만원

    경기 부천시는 투명 비닐봉투에 담아 수거하던 김장철 채소 쓰레기를 올해부터 일반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특별 수거 기간을 정해 일반가정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배추·무·파 등을 다듬어서 나온 채소 쓰레기(시래기류)를 투명 비닐봉투에 담아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투명 비닐봉투에 양념이 묻은 재료나 일반쓰레기를 혼합해 배출하는 등 무단투기가 늘어나자 올해부터는 김장 채소쓰레기를 일반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시민들은 배추·무·파·등을 다듬고 배출된 김장 채소쓰레기는 일반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또 젓갈류와 양념이 묻은 재료 등은 음식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는 오는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김장쓰레기 집중 수거기간으로 정하고 김장철 다량으로 배출되는 김장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김장철 채소쓰레기 배출 방법 변경으로 채소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올바른 배출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올바른 김장철 채소쓰레기 배출 방법 등을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이달부터 홍보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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