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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김장채소값 폭등/중간상인 밭떼기매입,농간

    ◎대전·충남선 품귀… 최고 3배 올라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채소값이 크게 오르고 대전과 청주등 일부지역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빚는등 때아닌 김장파동이 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밭떼기로 채소를 사들인 일부 상인들이 폭리를 취하기위해 공급을 조절하는 등 농간을 부리고 있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주·전남지방의 5일현재 김장채소 값은 지난해보다 1.2배 오른 배추한포기에 1천2백원,무1개(1.5㎏)에 4백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올해 배추 3천9백65㏊,무 2천3백28㏊를 재배했으나 배추는 95%,무는 80∼90%가 지난 8·9월에 평당 2천5백∼3천원선(포기당 평균 2백50원)에 중간상인들에게 밭떼기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전지역도 배추값이 상품의 경우 포기당 지난해의 4백∼5백원선에 비해 최고 3배이상 오른 1천3백∼1천5백원선에 거래되고 있고 변두리 아파트단지등 일부지역에서는 배추품귀현상까지 일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에서는 무값 역시 1.5㎏ 상품 1개장 4백∼5백원으로 지난해의 3백∼4백원선에 비해 25%정도 오른 것을 비롯,마늘(1접) 6천5백원,고추(6백g)5천원등 양념류가격도 크게 오름세를 보였다. 김장채소 재배면적의 70%를 밭떼기한 것으로 알려진 경북의 경우도 배추는 2.5㎏당 한포기에 산지가격이 4백∼4백50원이나 소비자가격은 1천3백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무도 80∼1백원에 소비자가격은 4백50원으로 지난해보다 50%정도 뛰었다. 청주시와 충주시근교도 대부분 농가들이 올김장배추를 평당 2천5백∼3천원선(포기당 평균 2백50원)에 밭떼기로 중간상인들에게 이미 팔아넘겨 요즘 이지역에는 물량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 성수기 김장채소값 안정세/수요급증 불구 반입량 많아

    ◎배추 1접 8만원이면 김장용 무난/과일값 작년보다 40∼50% 떨어져 12월에 접어들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장시장등 지난주 일시적인 한파로 다소 한산했던 시장들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사과 배등 과일류가 지난해에 비해 40∼50%내린 가격으로 수주째 거래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농산물과 수산물이 큰폭의 오름세 없이 안정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은 배추 무 갓등 김장재료의 가격은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산지에서의 반입이 꾸준히 이어진 탓에 가격 변동이 거의 없어 시장을 찾는 주부들을 안심시키고 있다.동부청과시장의 경우 배추 최고 상품의 접당 산매가가 15만원선으로 8만원이상이면 김장용으로 쓸만한 배추를 구입할 수 있다.무는 접당 상품이 8만원선,중품 6만∼7만원,하품이 4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갓이 한단에 5백∼6백원,미나리는 한단에 6백∼7백원선이다.이 시장 관리담당 이주황씨는 『지난주 한파탓에 경기지역의 배추가 상품성이 떨어져 현재 김장용으로 나가는 배추는 호남지역에서 출하된 것이대부분』이라고 말하고 『김장이 끝날때까지 별다른 가격변동은 없을 것같다』고 예상했다.가격이 비싸 겨울에 쉽게 사먹지 못하던 사과 배 단감등 청과물은 2일 농수산물 가락시장에서 중품기준 부사 15㎏ 한상자가 1만원인 것을 비롯, 신고 배가 1만5천원,감귤이 7천∼8천원선이었고 단감도 상자당 1만9천원에 그쳤다. 가락시장 조사과 최병훈씨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과일의 경락 가격이 각각 2만·2만3천·1만·3만7천원이었다고 말하고 최근 가격은 그 절반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같은 가격하락의 요인은 지난해 대비 과실류 생산이 20∼30% 증가한데다 대만등으로의 수출이 막혔기 때문.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농수산물 유통관계자들은 전망한다. 활어등 수산물의 가격도 큰 기상변동이 없었던 탓으로 몇주째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1일 가락시장에는 활어 3천6백56㎏이 반입돼 지난주 보다 5백㎏정도 늘어났으나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횟감으로 쓰이는 활어류의 1㎏(상품)당 가격은 광어가 2만7천∼3만원,도다리가9천∼1만7천원,참숭어가 1만5천∼1만6천원,참숭어보다 맛이 덜한 감숭어가 4천5백∼8천원사이에서 거래됐다.소비자들이 직접 가서 구입할 경우엔 횟감을 다듬는데 상인들의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1㎏당 보통 3천∼4천원을 더 주어야한다. 산란기가 끝나 한참 어황이 좋은 꽃게 역시 반입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수요도 증가해 안정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가락시장의 경우 1㎏에 4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게장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돌게는 1천원이 더 비싼 5천원선에서 구입가능하다.
  • 39개월만에 첫 「동반하락」/채소류 내림세… 공산품은 안정세

    ◎올 전체 상승률 5.5% 전망 10월들어 소비자물가가 2년10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도매물가도 10월중 0.3%가 내려 지난 8월이후 3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31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10월중 0.1%가 떨어져 89년 12월(0.1% 하락)이후 34개월만에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올들어 10월까지 소비자물가는 4.7%가 올라 지난해 같은기간의 8.6%보다 크게 낮아졌으며 최근 6년중 가장 안정된 수준을 보였다. 도매물가도 연초이후 10월까지 1.7% 상승에 머물러 최근 3년중 가장 오름폭이 낮았다.매달 실시하는 물가조사에서 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가 동시에 하락하기는 지난 89년 7월이후 3년3개월만의 일이다. 경제기획원은 11월에 김장용 채소값이 비교적 크게 오르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1,12월중 소비자물가는 0.8%가량 올라 연간으로는 5.5%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 소비자물가는 90년 9.4%,91년 9.3%에 비해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월 물가가 이처럼 내림세를 보인 것은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은 배추와 상추 사과 배 등 채소·과일류와 돼지고기 등이 내림세를 보인데다 공산품과 개인서비스요금도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를 말해주는 신선식품의 경우 10월 한달새 3.6%가 내려 올들어 0.3% 상승에 그쳤고 월1회이상 구입품목은 0.9%가 내려 작년말에 비해 5.2%가 올랐다.쌀 쇠고기 등 20개 기본생활품목도 보합세를 나타내 10월말까지 5.3% 상승에 머물렀다.
  • 고랭지 무·배추/올 3만t 수매

    농림수산부는 올해 고랭지채소를 28만t 생산하고 이중 3만t을 밭떼기 수매하여 생산가격을 보장키로 했다. 23일 농림수산부가 마련한 고랭지채소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에 따르면 무는 식부면적을 지난해와 같은 3천㏊로 계획해 10만t을 생산하고 배추는 재배면적을 지난해의 4천5백㏊에서 4천7백㏊로 2백㏊ 늘려 지난해 보다 4.2%가 많은 18만t을 생산공급키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또 고랭지채소의 가격안정을 위해 오는 5월30일부터 8월30일까지 전년보다 배 수준인 3만t을 산지시세로 밭떼기 수매키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채소값이 오를 때에는 수매물량을 풀고 가격이 내릴 때는 산지 폐기하거나 출하를 중단할 방침이다.
  • 「돈버는 재미」 맛보는 모스크비치(러시아에선 지금…:3)

    ◎“부수입 좋다”… 빈땅에 채소심기 유행/작년 식량난 영향,무·배추 “손수재배”/친척끼리 「다차경작」… 큰 돈 벌기도/상점 물품반입 늘어 줄서기 사라져/“시장경제 익히기”… 작지만 큰 변화 금년들어 모스크바시민들의 생활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즐서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삶의 의욕을 잃은 듯한 무표정한 얼글들로 이른 아침부터 빵가게앞에 장사진을 이루던 이 「모스크바의 명물 줄서기」가 약1개월전부터 눈에띄게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식품점엔 빵 수북이 물론 우유가게나 술가게앞에는 간혹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하지만 그것은 몇품이라도 더 싸게 파는 가게이거나 아니면 좀더 신선한 제품을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지 과거와 같이 상품의 절대량 부족때문에 빚어지던 필사적인 줄서기와는 분위기가 다른다. 아르바트거리 초입에 있는 「스몰렌스카야 카스트로놈」은 모스크바에서 가장 큰축에 드는 국영 식품점이다.빵판매대앞에는 2루블에서 수십루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수북이 쌓여있고 계산대앞에는 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다.믿뜨로브나(51)라는 주부에게 빵값이 10배이상 올랐는데 사기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의외로 『오르긴 했지만 이 정도 값은 감당할 수 있고 무엇보다 빵사기가 쉬워져서 좋다』고 했다. 우유·치즈·소시지 등 비교적 고가품 가게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표드로브나부인은 『비싼 것은 당분간 살 형편이 아니고 빵 채소만 산다』고 했다.중년의 점원은 『요즈음 모스크비치들의 물품구매특징은 식품류외에는 사지 않는 것』이라며 『2∼3월 크림·버터·육류의 판매량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비싸지만 많아 좋다” 이는 식품·비식품을 막론하고 고가품목의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모스크바 시당국통계에는 최근 4개월 비식품부문 생산량은 15%,식품부문 생산량은 무려 3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모스크바 국가경제면에서 볼때 생산량 감소가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생산업자들이 소비자가 외면하는 물건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것은 일면 『시장메커니즘이 살아나는 전조로 풀이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생활에 찌들린 모스크바시민들에게 윤활유 역할을 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다차」라고 불리는 작은 시골별장이다.3월현재 시당국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구 9백여만명중 약 25%가 이 다차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집보다도 별장을 가진 사람이 더 많다는게 이상 할 수도 있지만 드넓은 영토를 가진 러시아 특유의 현상으로 보면 된다.직장·단체벼로 일정분의 구유토지를 분배받으면 각 직장에서는 이를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준다.물론 그것을 분배받기까지는 5∼10년씩 기다려야 하지만 이렇게 생긴 토지에다 방 2개 정도의 작은 통나무집을 짓고 빈땅에는 채소같은 것을 가꾸어 먹도록 한 것이다. ○“안팔리면 안만든다” 그런데 사회주의 시절에는 사실 힘들게 그곳에다 채소를 가꾸어 먹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국영시장에서 파는 채소값이 직접 키워서 먹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혔고 굳이 힘들게 일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물가가 뛰고 채소가 품귀현상을 보이자 사정이 달라졌다.다차가 있는 사람은 너도나도 다차에 매달려 무·배추·당근 등을 심어 가족도 먹고 시장에 내다팍기도 한다.어떤 가족은 아예 다차로 이사를 하고 모스크바의 집은 외국이들에게 세를 놓기도 한다.모스크바의 경우 방 2개에 거실 하나의 아파트를 월 3천달러까지 받을 수 있으니 해볼만한 것이다. 알렉산더 레사코프(42·기계공)씨의 경우를 보자.그는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70㎞ 떨어진 솔니치노고르스크에 20평짜리 다차를 갖고 있는데 지난 여름부터 직장일은 뒷전이고 1주일에 3일은 이곳에서 일한다.이번 겨울에는 친첫들과 공동으로 비닐하우스를 해서 오이오 토마토 등을 키워 자유시장에 내다파는데 하루 수입이 2천루블은 된다고 한다.그의 직장월급은 9백루블이다. ○직장일 뒷전 폐단도 이 때문인지 최근엔 다차를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졌고 값도 크게 뛰었다.지난해 1만루블이었던 소형다차 한채값이 2만루블까지 올랐다.국가에 내는 다차의 집세도 한차례 올라 연간 70루블 정도이었던 것이 곧 1백40루블로 또 인상될 예정이다.어쨋든 모스크바시민 25%가 다차를 갖고 있고 또 이중 상당수가 직장동료·친척 혹은 마을 단위의 공동다차란 점을 감안하면 어려울 때 다차의 덕을 보는 사람들이 꽤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사회주의의 유산이 시장경제로의 전환기에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드문 예이다.모스크바시민들 다수가 「일해서 돈버는 재미」를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다면 이는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주부·상인·정부당국자,함께 시장보며 현장대담(물가를 잡읍시다:6)

    ◎“값 뛰는 품목 소비 줄이는 지혜를”/“농산물등 유통마진 줄일방법 없는지”/주부/“수급불안 생길때는 대체품목이 이용을”/당국자/“수송비등 오르는데 우리만 탓해서야”/상인/배·사과는 추석때의 2배,달걀 두달새 20%,고등어 석달새 300원 올라 ▷참석자◁ 안병우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 김경옥 주부·서울 송파구 문정동 151 윤영숙 주부·송파구 잠실본동 우성아파트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소비자물가는 2.6%가 올라 비교적 안정 추세에 있다.그러나 물가에 가장 민감한 가정주부들은 시장을 볼 때마다 장바구니가 점점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며 지수로 발표되는 물가를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2만∼3만원이면 1주일분 반찬거리를 장만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이 돈으로 지난해의 절반만큼도 살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가정주부들의 불평이다.이들이 느끼는 「피부물가」는 1년 사이에 적어도 50∼1백%는 올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서울신문은 8일 가정주부 김경옥(46·서울 송파구 문정동 151)윤영숙씨(41·송파구 잠실본동 우성아파트),안병우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과 함께 시장에 나가 함께 시장을 보면서 소비자물가의 실상을 알아보고 정부의 물가정책,농수산물및 공산품의 유통과정,물가안정을 위한 소비자들의 협조방안 등을 들어보는 「주부·상인·정부당국자의 시장대담」을 마련했다. 가정주부 김경옥씨와 윤영숙씨는 1주일에 한두차례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들러 장을 본다.다른 시장보다 싼값으로 반찬거리를 장만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을 자주 찾는다. 그러나 요즈음은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치솟아 시장보기가 겁난다고 한다. 이날도 평소처럼 각자 3만원씩을 갖고 시장에 나왔다.맨먼저 동네 슈퍼마켓보다 물건값이 싼 시장내 「다농슈퍼」로 갔다. ○뉴캐슬로 산란 감소 달걀 파는 곳에 가보니 1개에 65g짜리 특란 한줄(10개)이 두어달전만해도 8백원하던 것이 그 사이에 9백80원으로 20%이상 올라 있었다.그래도 집 근처 슈퍼의 1천2백원보다는 훨씬 싼 편이었다. 가공식품은 밀가루가 1포(3㎏)에 1천1백원으로 연초에 비해 1백원이 오른 것을 제외하고 라면과 식용유·설탕 등은 값이 그대로였다.비누와 샴푸·치약·화장지등 일용잡화도 가격변동이 없었다. 슈퍼를 나와 건너편 과일 판매장으로 발길을 옮겼다.요즘 갓 출하되기 시작한 딸기값을 물어보니 1근에 2천4백원이었다. 1근이라야 불과 몇개 되지도 않는데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배는 7백g짜리 1개 2천원,사과 4백g짜리 1개가 8백원씩이었다.지난 추석때 7백원,3백원하던 것보다 2배 이상 올라 있었다. 철이른 수박은 3·2㎏짜리 한개가 6천원,4.4㎏짜리는 무려 1만2천원이었다. 이어 채소직판장으로 향했다.한창 비쌀때 3천원까지 했던 배추는 1천5백원,파는 석단에 1천원,풋고추는 1근에 3천원,무는(1.55㎏)8백원 등으로 채소류는 비교적 값이 많이 내렸다. 마지막으로 수산물판매장에 들렀다.고등어(30㎝)는 연초에 1천7백원했는데 석달사이에 2천원으로 올라 있었다.또 갈치(50㎝)는 5천원에서 6천원으로 값이 뛰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축산물판매장에 들러 국거리로 쇠고기 1㎏을 9천2백원에 샀다.쇠고기도 설날전에는 8천8백40원이었는데 두달만에3백60원이 오른 셈이었다.갈비는 1근에 구정전보다 1천원이 오른 1만3천원이었다. 시장을 다 보고 나니 별로 산것도 없는데 돈은 몇푼 남지도 않았다. ▲김경옥씨=요즘 달걀값이 왜 이렇게 많이 오릅니까. ▲상인=웬걸요.그래도 며칠전보다는 많이 내린 겁니다.지금 값은 생산비 수준이나 다름없어요. ▲안국장=달걀값은 연초보다 25%가 올랐습니다.외국에서 사들여온 난계들이 최근 뉴캐슬병으로 많이 죽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정부에서도 5월까지는 달걀값 인상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공산품은 원가 절감 ▲윤영숙씨=닭병 때문이라면 계절에 따른 유행병을 예상하거나 사오면서 검역도 하지 않는가요. ▲안국장=닭이 병으로 무더기로 죽는다는 것은 예측하기 힘든 일입니다.연초에 수입한 난계들이 알을 낳으려면 앞으로 3개월은 걸리니까 그때까진 소비자들이 참아 주셔야지요.그래도 닭고기값은 요사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김경옥씨=공산품 값은 거의 오르지 않는데 왜 다른 물가는 계속 오르는지 잘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안국장=공산품은그동안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과 기술개발로 생산량을 크게 늘려 원가를 절감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공산품도 인건비가 크게 올라 문제입니다.공산품의 원가가 20%라면 인건비는 60%나 차지합니다.종업원 월급이 1년에 20∼30%씩 오르는데 이것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민주화 비용을 소비자들도 부담하고 있는 셈이지요. ▲윤영숙씨=농수산물은 산지에서는 별로 비싸지 않다고 들었는데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결국 농어민과 소비자만 골탕을 먹고 중간 상인들은 재미를 보고 있는 셈이 아닙니까. ▲김경옥씨=과일이나 채소는 산지 가격보다 5배가 넘는데 유통과정을 정부에서 적절히 통제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방법도 있을 텐데요. ▲안국장=서울에서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가격과 밭에 심어진 상태의 산지가격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정부 조사결과로는 폭리없이 정상적인 유통이 3∼4단계쯤 되는데 유통과정마다 수송비와 인건비가 추가되고 있습니다.정부는 유통과정을 엄격히 감시하고 가능하면 유통시설 및 직거래 등을 통해 단계를 줄임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싼값으로 공급하려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농수산물은 생산자의 손을 떠나면 정부의 가격통제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문제는 마지막 단계에서 2배씩 오르고 마진율도 한꺼번에 오르는 것이지요. ▲윤영숙씨=우리 소비자들이야 상인들이 달라는대로 주고 사는 수밖에 별 도리가 있겠습니까.꼭 필요한 것을 안 쓸 수도 없으니까요. ▲안국장=제가 가정주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부들이 요즈음 10원,20원에 너무 둔감하다는 점입니다.조금이라도 싼 상점을 찾도록 노력하고 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면 소비를 않거나 줄이는 방법으로 물가안정에도 기여하고 가계절약도 해야할 것입니다.그렇지 않고 부르는대로 사면 모든 상인들이 값을 올리려 할 것입니다. ▲김경옥씨=요즘 채소값은 비교적 안정세에 있는데요. ▲안국장=비닐하우스 재배로 농산물도 공산품의 생산원리가 지배하기 때문입니다.날씨 탓으로 출하량이 늘어난 원인도 있고 해서 공급도 원활해졌습니다. ▲윤영숙씨=고등어나 갈치값이 왜 이렇게 올랐나요. ▲상인=도매가격에 비하면 크게 비싼 것도 아니에요.갈치는 6개월 사이에 2천원이 올랐는데 비싸다고 소문이 나서인지 사려는 사람이 없어요.값을 아예 묻지도 않고 사가는 손님도 있어요.수산물은 하루가 지나면 반정도 받습니다.하루에 40∼50마리씩 팔리던 것이 요즘은 20마리를 겨우 파는 정도입니다. ▲안국장=정부도 수산물수급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고등어의 경우 지난해 스코틀랜드 미국 등지에서 9천t을 수입하기까지 했습니다.값이 워낙 뛰니까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별도리가 없었습니다. ▲김경옥씨=그렇잖아도 농어민들이 외국것 수입한다고 불평 불만이 많은데 자꾸 수입만 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안국장=지난해 고추도 5천t 가량 수입했습니다.농수산물은 일단 농어민 손을 떠나면 중간 상인들에 의해 가격이 좌우되기 때문에 농수산물 수입과 농어민의 소득과는 별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결국 정부가 가격안정을 위해 수입을 할 정도가 됐을 때는 대상 물건은 이미 상인들의 손에 있기 때문에 농어민에게는 별다른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인=값이 오른다고 상인들만 탓하는 것은 잘못입니다.우린들 비싼 값을 받고 싶겠습니까.인건비다 수송비다 모두 올랐는데 이익도 없이 장사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정부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만 들볶지 말고 보다 근본적으로 인건비 등의 안정에도 힘써 주셔야지요. ▲김경옥씨=신문을 보면 물가가 얼마 오르지 않았다고 하는데 보시다시피 소비자들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점이 많은데요. ○연말엔 7%로 안정 ▲안국장=정부에서는 소비자 물가를 가계지출에서 1만분의 1 비율이 넘는 품목 4백11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서 물가지수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지방등을 망라해 전국 평균가격만 잡기 때문에 「피부물가」와는 다소 거리가 먼 점도 있습니다.특히 소비자물가는 서울과 시골이 다르고 소득계층별,소비유형 등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천차만별입니다.잘 사는 사람들은 물가가 아무리 올라도별로 느끼지 못하는 편입니다.그러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물가상승을 느끼는 정도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생활안정을 위해 쌀·쇠고기등 20여개 생활기본 품목은 정부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서 가격을 안정시키고 있습니다. ▲윤영숙씨=미국등 선진국에서는 3∼4% 수준에서 물가를 잡고 있는데 우리는 10%선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드니 정부의 물가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안국장=선진국은 절대물가가 우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우리도 물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연간 3∼4%유지가 가능해질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임금등 가격외적 요인이 가파른 상승단계에 있기 때문에 상대비교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지난해는 소비자물가가 9.7%올랐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5%,연말까지 7%수준에서 잡을 계획입니다.결국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 않게 소비자들이 적극 협조해 주셔야 합니다.계절적 요인 등으로 일시적인 수급불안이 생길 때는 소비를 조금만 자제하고 공급이 넉넉해 가격이 싼 다른 품목으로 대체하는 등의 협조를 해주시면 잡을 수 있습니다.
  • 소비자물가 11월중 0.4% 상승/올 누계 9.5%

    ◎농·수산물이 오름세 주도/연말까지 9.7%될듯… 81년이후 “최고”예상 1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4%가 올라 지난해 말보다 9.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물가오름세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9.4%)을 넘어선 것이며 연말까지 9.7%에 이를 것으로 보여 한자리수를 가까스로 유지할 전망이다.연말까지 9.7%가 오를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1년(13.8%)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30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매물가는 11월 한달동안 0.1%가 올라 전년말대비 2·4%가 상승함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6.7%)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1월중 소비자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값이 크게 떨어졌던 무·배추등 채소값이 많이 오른데다 명태 갈치 고등어등 주요수산물이 연근해 어획부진으로 오름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월까지 9.4%가 올라 전국평균을 약간 밑돌았으나 부산 광주 춘천등 3개도시는 작년말에 비해 각각 1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주(9.8%)마산(9.7%)등도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인천 청주는 각각 8.4%의 상승률을 보여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12월에는 김장용채소류가 본격 출하돼 무·배추값이 떨어지고 쌀·육류·집세등 주요품목의 시세도 보합내지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음식값과 개인서비스요금이 안정되면 올해 한자리수 물가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12월 4일 강현욱 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관계부처 물가대책회의를 열어 개인서비스요금등의 부당인상행위를 강력 단속해나갈 방침이다.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무(56%)·배추(47.8%)등 채소류 값이 큰폭으로 올랐고 명태(17.2%)·고등어(10.3%)·갈치(2.7%)등 수산물과 코트(16.2%)·한복(8.8%)등 겨울철의류,일부 음식값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그러나 산지가격이 하락한 돼지고기(마이너스 11.5%)와 파(〃8%)·당근(〃19.5%)등은 값이 내렸다. 도매부문에서는 휘발유·등유값 인상으로 석유류가격이 평균 0.9%가 올랐고 공산품도송배전변압기·전기동등을 중심으로 0.1%가 상승했다.
  • 휴일 수재복구… 20만 구슬땀

    ◎유실제방 잇고 병충해 방제등에 전력/반입 줄어든 채소값 5배 폭등 태풍 글래디스가 할퀴고간 부산·경남·경북지역에는 주말인 24일에 이어 휴일인 25일에도 주민 공무원 군인 학생등 20여만명이 이른 새벽부터 피해 현장으로 달려나가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농민들은 침수된 논의 물을 빼고 쓰러진 벼를 4∼5포기씩 묶어 세웠으며 수해뒤에 발생하기 쉬운 병충해를 막기위해 방제작업도 펼쳤다. 엄청난 수마의 피해를 본 포항·경주등 수해지역에선 군 지원장비 1백여대,관보유장비 4백여대등 1천여대의 중장비를 동원하고 군인 7천5백명,민방위대원 8천명,공무원,주민등 10만여명이 참가해 도로 제방등 공공시설의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다. 특히 중심시가지 2천여가구중 70%인 1천4백여가구가 침수됐던 경주군 안강읍주민과 3천여가구가 침수됐던 포항시주민들은 이날 이른 새벽부터 집으로 돌아가 물에젖은 가재도구등을 햇볕에 말렸다. 사망13명등 26명의 인명피해를 낸 부산진구 전포4동 산20 화신주택신축공사장 붕괴현장에는 공무원등 1천여명이나서 비지땀을 흘렸다. 울산시 중구 병영동 동천제방붕괴현장에는 주민과 군인등 5백여명이 무너진 제방50m를 응급복구했으며 양산군 정관면 두명리앞 제방도 40m를 복구해 차량통행이 재개됐다. 그러나 경주군 안강읍내 전역과 포항시내 7천여가구 등에는 비피해로 수돗물이 끊겨 급수차와 소방차 1백여대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또 이들지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무·배추를 비롯한 야채류등의 공급이 달리면서 값이 2배이상 뛰어오르고 포항·울산등 침수지역에선 피해복구에 쓸 건자재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25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는 태풍이 오기전까지 상품1포기에 1천2백원가량 하던 배추가 2천원으로 올랐고 소매시장에선 3천원씩에 팔리고 있으며 9백원정도면 살수있던 무도 1천5백원으로 올랐다.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곳은 경주와 포항등 경북동부지역으로 외부와의 교통두절등으로 반입량이 부족해 가격이 최고 5배까지 올랐다. 경주시와 경주군 안강읍·건천읍,포항 등지에서는 2천원짜리 시멘트 1부대에 7천∼8천원씩에 암거래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대관령지방등 영동산간지방에 내린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무·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으며 이번주엔 더 오를 것으로 상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 올 김장값 6만원 든다/4인가족/작년보다 1.9% 증가

    ◎무ㆍ고추값 오르고 배추ㆍ마늘 내려/농림수산부 추산/10일부터 김장시장 6백곳 개설 올해 김장비용은 4인가족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5만9천6백83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농림수산부는 2일 전국의 무ㆍ배추 등 김장재료의 작황을 조사,김장비용을 추산한 결과 4인가족 기준으로 지난해의 5만8천5백45원보다 1.9% 증가한 5만9천6백83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김장은 4인가족에 무 24개(개당 3백원) 배추 21포기(포기당 7백원) 고추 4.9근(근당 3천2백22원) 마늘 62통(접당 9천5백70원)이 기본재료로 소요돼 4만3천6백21원 들고 파ㆍ생강ㆍ당근ㆍ젓갈ㆍ생선ㆍ생굴ㆍ소금 등 부재료비로 1만6천62원이 들어 총비용은 5만9천6백83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올해 김장용 배추생산이 지난해보다 11.5% 늘어난 2백25만8천t에 이르러 공급과잉으로 가격폭락이 우려되는 반면에 무는 1백10만8천t으로 지난해에 비해 13.8%가 줄어들어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추는 1근에 3천2백22원으로 지난해보다 34.7%,파는 ㎏에 7백47원으로 49.9%,소금은 ㎏에 8백84원으로 31.7% 각각 오르는데 비해 마늘은 접당 9천5백7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3.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수산부는 이에 따라 김장철 채소값 안정을 위해 농협이 무 7천tㆍ배추 1만3천t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무값이 크게 오르면 수매물량을 방출하고 배추값이 폭락할 경우 확보량을 산지에서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0일부터 12월20일까지를 김장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지난해보다 50개 늘린 6백개의 김장시장을 개설할 방침이다.
  • 치솟는 채소값… 김치는 「금치」/배추 한포기 3천5백원

    ◎두달전보다 4배나 껑충/“김치 담그기 겁난다” 열무로 바꿔/중간상 농간탓도… 수박 한덩이 1만원 넘어 장마가 걷힌지 열흘이 지났는데도 배추ㆍ무 등 채소값과 수박 등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배추의 경우 지난6월 한포기에 1천5백원정도 하던 것이 6일현재 2배이상 오른 3천5백원씩 팔리고 있다. 무도 두달전 2백∼2백50원에 거래되던 30㎝정도 크기 한개가 1천원으로 4배나 뛰어올랐다. 과일값도 엄청나게 올라 수박은 불과 10여일전 한개 6천∼7천원하던 것이 더위와 함께 수요가 늘자 1만2천∼1만3천원으로 올랐다. 어른 주먹만한것 한개에 지난해 2백∼3백원하던 복숭아는 8백∼9백원씩 팔리고 있다. 배추와 수박값이 이처럼 크게 오르자 슈퍼마켓 등에서는 배추와 수박을 절반 또는 4토막으로 잘라 팔기도 했다. 가정주부 박영남씨(28ㆍ서울 노원구 월계동 삼호아파트)는 『배추가 요즘 작은 것 한포기에 농협슈퍼마켓에서도 2천8백원씩에 거래되고 있어 김치는 아예 담글 생각도 못하고 오이소박이 등으로 반찬을 대신하고 있다』면서 『비싼 배추나마 아침8시쯤 시장에 가면 벌써 다팔리고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6일 하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새마을시장에 장을 보러 나왔던 주부 오순옥씨(45ㆍ송파구 잠실동 200)는 『배추값이 너무 비싸 지난 1주일동안 열무김치로 대신했다』며 『오늘 큰 마음을 먹고 3천5백원을 주고 한포기를 샀으나 품질도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새마을시장에서 채소류를 팔고있는 박균선씨(52)는 『아침일찍 가락시장에 가서 배추 50포기를 포기당 2천7백원씩에 사왔는데 값이 너무 비싸서인지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어 상오내내 10포기밖에 팔지 못해 나머지는 버려야 할 형편』이라면서 울상을 짓기도 했다. 배추ㆍ무와 함께 상추 양배추 등의 값도 덩달아 올라 상치의 경우 두달전 한근에 5백∼6백원 하던 것이 1천6백원으로 올랐고 양배추는 20㎏짜리 한상자에 5만∼6만원에서 최근 6만∼7만원으로 뛰었다. 채소값이 이처럼 폭등하고 있는 것은 주생산지인 대관령 등 고랭지에서 올여름 계속된 장마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그나마 최근의더위로 반입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올들어 인건비가 올라 수송비가 배나 올랐기 때문이라고 업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배추의 경우 서울 가락동농수산물 시장에 들어오는 하루 반입량이 지난해 1천3백t에서 6일에는 1천3백80t으로 지난해 수준이며 작황도 지난해 여름과 비교해 오히려 좋은 것으로 나타나 채소값의 폭등에는 중간상인들의 농간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박 등 과일도 꽃이 필무렵 장마가 계속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최근의 불볕더위로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 병해충 극성 일조량 부족/두달넘는 장마 농작물 큰 피해(지역경제)

    ◎시름속의 농촌… 요즘 작황 긴급 점검/강우량 25% 늘고 일조량은 28% 줄어/작목따라 수확량 20∼30% 감소할듯/이달들어 도열병 7배ㆍ멸구 3배 번져 벼/결구율 저조… 그나마 침수로 썩어 채소/수확 40%까지 줄고 당도도 떨어져 과실 긴 장마로 인한 일조량 부족ㆍ습해 등으로 농산물 피해가 늘어나면서 올해 농사가 적지않게 걱정된다. 잦은 비로 잿빛곰팡이병ㆍ노균병ㆍ무름병 등 각종 질병이 번져 배추ㆍ고추ㆍ오이ㆍ호박 등 채소류가 큰 피해를 입는 바람에 산지출하량이 격감,가격폭등 현상을 보이고 있고 벼도 잎도열병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특히 수박ㆍ참외 등 열매채소는 속이 곯거나 변질되고 복숭아ㆍ포도 등도 당도가 낮아지는 등 상품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농작물 피해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생산량이 품종에 따라 20∼30%정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들어 계속된 집중호우ㆍ긴장마등 변덕날씨로 적기방제를 못한데다 일조량 부족으로 병충해 발생에 적합한 환경조건이 지속된 탓이다. 금년들어 지난 10일까지 강수량은 7백98.9㎜로 지난해 보다 1백83.4㎜,평년보다 1백83.9㎜가 많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평년보다 3백48.8㎜가 많은 것을 비롯,경기가 2백67㎜,경남이 2백36㎜가 더 내렸다. 이처럼 비가 잦은데다 흐린날도 많아 농작물의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조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일조시간은 전국평균 9백87.9시간으로 지난해보다 92.9시간,평년에 비해 2백18.7시간이 짧다. 서울의 경우 평년이 1천1백75.7시간인데 비해 올해는 9백11.7시간에 불과,무려 2백64시간이 부족했고 대전은 2백23.7시간,광주는 1백74.5시간이 모자랐다. 이같은 불안한 날씨는 연초부터 시작돼 봄에는 여름 날씨처럼 더워졌는가하면 주말마다 폭우를 동반한 큰비가 내렸고 6월부터 두달가까이 장마가 계속돼 하반기에도 기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각종 오염등으로 인한 온실효과가 지구기온을 상승시키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올해가 태양활동과 해수변화에 특징적인 기간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예년비 2백시간 짧아▷벼농사◁ 잦은 비 때문에 물사정이 좋아 모내기 면적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났으나 일조량의 부족으로 벼가 웃자라고 있고 적기에 방제를 못해 병충해가 크게 번지고 있다. 올해 모내기 면적은 1백21만4천5백㏊로 당초 계획면적 1천2백만㏊보다 1만4천5백㏊(1.2%)가 많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키는 예년보다 큰편이나 줄기수와 잎수가 적어 수확량이 크게 감소되고 이삭 패는 시기도 예년보다 2∼3일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벼의 생육현황을 보면 길이가 전국평균 63.3㎝로 평년의 61.8㎝보다 1.5㎝정도 웃자란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계 벼는 63.4㎝로 평년보다 1.5㎝,통일계벼가 61.3㎝로 1.2㎝가 각각 크다. 반면에 줄기수는 전국평균이 포기당 17.7개로 평년보다 2.8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계벼는 17.8개로 평년의 20.7개보다 2.9개나,통일계벼는 17.1개로 1.7개나 각각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벼잎수도 18일 현재 전국평균 13.4개로 평년의 13.9개보다 0.5개가 적다. 품목별로는 일반계벼가 13.3개로평년(13.8개)보다 0.5개,통일계벼가 14개로 평년보다 0.4개가 각각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도열병과 멸구류등 병해충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현재 전국의 벼병해충 발생면적이 52만4천3백20㏊로 지난해 같은 때의 49만1천7백85㏊보다 6%인 3만2천5백35㏊가 늘어났다. 특히 잎도열병은 6월말 8천5백㏊에서 지난 11일 6만㏊로 10여일만에 7배가 늘어나는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또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흰등멸구등 멸구류 해충의 발생면적도 지난 11일 현재 8만3천㏊에 달해 지난해의 2만7천㏊에 비해 3배나 많이 발생했다. 잎집무늬마름병은 15만7천㏊로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화명나방은 잦은 비로 지난해 12만㏊에서 8만7천㏊로 줄었다. ○보리 1등급 크게 줄어 농촌진흥청은 이처럼 잎도열병이 급속히 번지고 있음에 따라 벼잎도열병 및 산간지방 조생종 벼에 대한 목도열병 주의보를 발표하고 서둘러 방제에 힘써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특히 산간지방의 조생종 벼 재배지역의 경우 잎도열병방제를 소홀히 하면 목도열병으로 이어져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이삭패기직전에 침투이행성 수화제를 충분히 뿌려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올해 멸구 발생지인 중국남부지방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잦은 기압골의 통과로 우리나라에 대량으로 날아오고 있다고 밝히고 면밀한 관찰을 통해 적기방제에 힘쓸것을 강조했다. 농진청은 이밖에 이삭거름은 질소질 비료를 줄이고 인산ㆍ칼리를 더주며 논물관리에 철저를 기해 벼를 튼튼히 가꾸어 웃자란 벼가 쓰러지는 것을 막도록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벼가 침수될 경우에는 산소부족으로 1차적으로 당ㆍ전분이,2차적으로는 단백질등 질소화합물이 소비되는 이상 생리현상이 나타나기 쉽다고 지적,배수로 정비를 잘해주고 비가 그치면 살균제를 뿌려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밖에 일조량이 부족하고 벼가 침수되면 광합성작용이 부진하게돼 씨가 여무는데 장애가 오고 등숙률이 떨어져서 쌀의 질이 저하될 우려가 높다고 보고 병충해방제와 수해대책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강조했다. ▷채소류◁ 무ㆍ배추ㆍ고추ㆍ오이ㆍ시금치ㆍ참깨 등에는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세균성반점ㆍ잎마름병ㆍ돌림병 등이 크게 번져 감수가 우려되고 있다. 무는 길이가 38.3㎝로 평년의 37.5㎝보다 0.8㎝ 웃자랐으나 잎수는 16.3개로 0.2개가 많아 작황이 좋은 편이지만 결구기에 병충해와 침수로 20% 정도가 감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추도 길이가 34.1㎝로 지난해보다 0.3㎝가 크나 잎수가 38.4개로 평년보다 0.2개 적은 것으로 조사됐는데다 잎이 잦은 비에 녹아 상당량의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마늘은 지난 5ㆍ6월중 집중호우 등으로 2∼5%가,양파는 주산단지인 전남 고흥과 경남 창령의 작황이 좋지않아 10∼15%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이도 착과율이 저조,당초 예상보다 20% 내외가 감수되고 양파도 생산량이 10∼15%가 줄어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5일 현재 농촌진흥청이 조사한 고추현황에 따르면 고추ㆍ참깨에는 돌림병이 10%와 6.2%,세균성반점병이 7.8% 각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보리수매에서도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리1등급 비율은 쌀보리의 경우 73.7%로 지난해의 82.3%보다 8.6%포인트 낮아 그동안의 긴 장마ㆍ병충해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을로 나타났다. 참깨는 돌림병이 전체 재배면적 1백68㏊중 5.2%,잎마름병이 24.8%나 발생,이에 대한 방제가 시급하다. ▷과실류◁ 복숭아ㆍ배ㆍ포도ㆍ수박ㆍ참외 등에도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각종 병충해와 함께 착과율이 저조하고 당도가 떨어지는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수박은 생산량이 예년보다 10∼20%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참외도 주산지인 경기도 안성ㆍ화성 등지의 경우 40% 내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는 잦은 비로 착과율이 낮은데다 이상반점 및 조기낙엽현상이 나타나 성환은 10%,안성ㆍ평택은 5∼10%,나주는 20∼30%가 각각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도는 개화기에 내린 서리와 성숙기의 잦은 비때문에 넝쿨만 무성하고 열매가 적어 생산량이 20∼30%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예년보다 출하도 10여일 늦어지고있다. 농진청은 이같은 현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비가 그치는대로 살균제를 7∼10일 간격으로 뿌려주고 배수로를 정비,물이 신속히 빠지도록 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별 피해실태 진단/수박 수확 예년의 20% 수준/부여/고추ㆍ참깨 곯고 속빈 것 많아… “파동” 우려/벼도 키만 컸지 잎ㆍ줄기 숫자는 크게 감소 장마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가 크다. 지역별 실태를 점검해 본다. ▷전남◁ 오랜 장마로 인해 도내 벼 생육상태는 초장(키)이 작년보다 4.8㎝가 더 큰 53.9㎝까지 웃자란 반면 엽수나 경수(줄기수)는 오히려 작년보다 0.4개에서 2.6개가 적은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밭작물의 경우 콩과 고구마ㆍ참깨ㆍ고추ㆍ땅콩 등이 여름철 대표적 작물인데 장마로 인해 참깨와 고추 등의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병충해까지 발생하고 있어 이같은 기상상태가 계속될 경우 이들작물의 생산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 전북도내 농작물작황도 크게 부진,20∼30% 감산이 우려되고 있다. 일조시간부족과 계속되는 장마로 벼가 웃자라 잎도열병ㆍ문고병 등이 만연,10년연속 풍년농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며 출수기에 냉해가 예상돼 20∼30% 감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랭지채소 주산단지인 무주ㆍ진안ㆍ장수지역과 얼가리배추ㆍ알타리무 주산지인 완주ㆍ고창ㆍ정읍ㆍ익산지역에 진딧물ㆍ청벌레ㆍ잎과 줄기가 썩어들어가는 연부병이 번져 생산량과 출하량이 40%가량 격감,채소값 파동이 에상되고 있다. ▷경남◁ 도내의 논ㆍ밭작물은 장마철 많은 비와 일조량부족으로 웃자란 상태이다. 벼의 경우 20일 현재 잎길이는 55.7㎝로 평년에 비해 1.2㎝가 길고 포기당 가지수는 19.2개로 0.1개가 적다. 밭작물도 전체적으로 웃자라 바람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고추와 참깨는 줄기가 약하며 무 배추는 잎이 연약해 속이 꽉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경북지방의 벼는 물론 고추ㆍ참깨등 밭작물 모두가 예년에 비해 웃자라고 있는데다 병충해 피해가 심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추도 현재 키가 67.3㎝로 지난해 65.6㎝보다 1.7㎝가 웃자랐으며 포기당 결실고추수는 15.2개로 지난해 16.3개에 비해 1.1개가 적고 평당주수도 12.9주로 지난해 13.2주에 비해 0.4주가 적다. ▷충남◁ 국내 최대 규모의 수박산지인 충남 부여지방의 수박재배농가들이 장마피해로 울상을 짓고 있다. 부여군에 따르면 올해 1천4백93개 농가에서 7백62㏊에 수박을 재배,2만2천1백t을 생산해 76억여원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개화기인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의 강수량이 8백80㎜를 기록하는등 예년보다 비오는 날이 많아 수확량이 평년의 20%이하로 줄어들면서,조소득이 15억원을 밑돌게돼 자재비는 물론 영농비를 건지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농민 이정룡씨(48ㆍ부여군 장암면 정암리)는 『논 5천9백50㎡(1천8백평)에 비닐하우스 9채를 설치,수박을 재배해 1채당 1백만원씩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올해 일찍 시작된 장마로 습해를 당해 자재비와 인건비 4백만원을 빚지게 됐다』며 『일부 영세농민들은 강변 하천부지를 1평당 5백∼6백원씩에 빌려 수박농사를 지었다가 큰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충북도내 벼의 평균초장은 일반계의 경우 60.1㎝로 지난해에 비해 1.3㎝가 웃자랐으나 줄기수는 23.3개로 지난해 25.6개에 비해 2.3개가 적다. 이같은 잦은 강우와 저온지속으로 인해 밭작물인 고추와 땅콩ㆍ참깨등도 생육지연과 착과부진 현상을 보여 상당량의 감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추의 경우 초장은 73.9㎝로 지난해 72.3㎝에 비해 1.6㎝가 크나 열매착과수는 1주당 14.8개로 지난해 17.5개에 비해 2.7개나 적다. 충북도의 경우 올 고추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88.4%에 불과해 이같은 생육부진으로 감수가 될 경우 고추파동까지 우려되고 있다. ▷강원◁ 강원도내에서도 냉해와 장마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크게 예상된다. 벼의 경우 지난 5월중순쯤부터 모내기를 한 이후 7월중순까지 최소한 5백∼5백50시간의 일조시수(일조량)를 받아야 정상생육이 이뤄지는데 현재 4백시간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앙당시부터 왕성한 생육기간동안에 뿌려준 질소비료 성분이 탄소동화작용 부진으로 벼가 연약하게 자라 생육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초장은 지난해보다 0.5㎝가 더 큰 61㎝이나 경수는 0.8개 적은 20.1개로 조사됐다. ▷제주◁ 계속된 비날씨로 참깨와 콩 등 여름작물이 쏠리거나 폐작되고 있는 가운데 귤응애등 각종 병충해가 감귤원과 참깨밭 등지에 발생,농가에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
  • 장마철 무ㆍ배추 반입 줄어/이틀새 값 25% 폭등

    ◎정부,농안기금 34억 긴급 배정 장마기에 접어들면서 출하부진으로 채소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의 경우 무와 배추의 반입량이 25일 6백60t과 1천3백80t으로 이틀전인 23일보다 12%(91t)와 28%(5백30t)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무와 배추 도매가격은 25일 현재 접당 2만5천원과 6만2천원으로 23일보다 25%(5천원)와 24%(1만2천원)나 올랐다. 이밖에 마늘ㆍ양파는 보합세인 반면 참외ㆍ수박등은 수해로 품질이 떨어져 가격도 하락했다. 이에따라 농림수산부는 채소류에 대한 계통출하 확대,출하조절자금 지원등 채소류가격안정대책을 마련,각 시ㆍ도와 단위농협등에 긴급시달했다. 이 대책은 무ㆍ배추값 안정을 위해 농안기금 34억원을 출하선도자금으로 긴급배정하는 한편 마늘ㆍ양파재배농가에도 출하조절자금으로 1백18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 농산물값ㆍ서비스료가 오름세 부채질/「넉달간 4.7% 급등」의 배경

    ◎나쁜 날씨로 흉작… 쌀ㆍ채소값 “천정부지”/통화팽창ㆍ부동산투기가 인플레 자극 올들어 소비자물가는 5개월째 가파른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월평균 1.2%씩 오른 셈이며 이같은 폭등세는 5월 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있다고 물가당국이 밝히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연간 물가억제목표인 5∼7%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며 연말까지는 10%선을 훨씬 초과한다고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10년 가까이 유지되어 온 물가안정 기조가 허물어지고 또 한차례 물가광란시대를 겪어야 할 판이다. 최근의 물가상승은 농산물ㆍ공산품ㆍ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 등 거의 모든 품목이 일제히 오르고 있어 더욱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농산물과 서비스요금이 올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산물의 가격상승은 도시서민생활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쌀ㆍ쇠고기ㆍ돼지고기는 물론이고 무ㆍ배추ㆍ마늘 등 채소류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바구니물가에 민감한 가정주부들은 장보기가 겁이 날 지경이라고 아우성이다. 물가당국은 5월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축ㆍ수산물의 가격상승이 전체소비자물가상승률에 미친 영향은 2∼2.5%포인트 정도로 추정된다. 공산품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시멘트ㆍ철근ㆍ레미콘 등 일부 건축자재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시멘트는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건자재가격 폭등은 최근 건축경기가 과열되면서 일시적인 수급불균형 현상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공공요금도 인상러시를 이루고 있다. 전화요금ㆍ의료수가의 인상에 이어 각급학교의 납입금과 우편요금이 잇따라 올랐다. 정부는 전체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가급적 여타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라 하더라도 그 인상시기는 하반기로 늦춘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철도ㆍ지하철ㆍ버스요금 등은 누적된 적자해소를 위해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개인서비스부문은 값올리기 경쟁이 가장 치열한 상태이다. 개인서비스의 경우는 소자본 소규모로 경영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생산비 상승요인이 발생하면 곧바로 제품가격에 반영되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속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86∼88년까지 3년간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이 거의 2배로 뛰어오른 사실이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한때 통화증가율이 25%수준까지 육박하는등 정부의 방만한 통화관리에도 책임이 없지 않다. 그러나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든 일부 부유층의 부동산투기 열풍이 모든 국민들에게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어 넣고 있다는 점이 물가상승의 핵심적인 원인이 되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 정부가 발표하는 「지수물가」는 아직까지 한자리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피부물가」는 이미 20∼30%선을 넘어서고 있다. 「지수물가」와 「피부물가」사이에 나타나는 이같은 괴리현상은 부동산가격이나 신개발품 등이 지수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의 안정적인 관리와 함께 지수물가와 피부물가간의 괴리를 메워줄 수 있도록 물가통계를 보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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