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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안산 대부도서 1억2000만 년 전 공룡화석 발견

    [포토] 안산 대부도서 1억2000만 년 전 공룡화석 발견

    안산시는 대부도 탄도항 인근 해변에서 1억2000만 년 전에 존재한 공룡 코리아케라톱스 발가락뼈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현장조사 결과 4.5㎝ 크기의 화석이 코리아케라톱스의 발가락뼈인 것으로 보고 문화재청에 보고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 당시 해당 화석은 발가락뼈 뒷부분과 앞부분까지 거의 완전하게 보존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2000년 안산 대부광산 채석장에서는 1억년 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 5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 고시원비로 ‘금쪽같은 내 방’… 월세 청춘들 미래를 공유하다

    고시원비로 ‘금쪽같은 내 방’… 월세 청춘들 미래를 공유하다

    가족 중심으로 계획된 아파트, 딱딱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사무공간, 공장에서 찍어 낸 듯 도식화한 공원 등. 개발시대를 거치며 우리가 일군 도시의 모습이다. 도시 과밀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등으로 우리 삶의 공간도 이제 변화에 직면했다.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더하는 공간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다. ‘건축 오디세이’는 시대와 소통하는 실천적 도구로 자리한 건축을 찾아 그 기능과 가치를 탐구해 본다.통계청의 ‘2020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0.2%(614만 7516가구)다. 이 중 2030 세대가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재정적 자립이 완전하지 못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주거 형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다 보면 환경은 더 열악해진다. 저성장 시대의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서울 숭인동의 ‘맹그로브’는 함께 살면서 성장하는 ‘코리빙’(co-living)을 제안하고 있다. ●사회초년생이 겪는 실질적 주거 문제 해결 서울 6호선 지하철 창신역을 나와 파출소, 우체국, 슈퍼마켓, 대중사우나 등을 지나 왼쪽으로 꺾는다. 채석장을 바라보며 골목을 오르다 보면 왼쪽 코너에 영어로 ‘mangrove’라고 쓴 세로 간판이 걸린 6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코리빙 브랜드 맹그로브는 도심 속 1인 가구의 균형 잡힌 건강한 일상을 위해 디자인된 공유주택입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24명이 자기다움을 지키며 즐겁고 안전하게 살아갑니다.’ 창문에 적힌 글이 이 건물의 정체성을 말해 준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1층 현관으로 들어갔다. 체온 체크와 QR코드 인증을 하고 나서 만나는 곳은 카페와 코워킹 공간이다. 창밖으로 마당도 보인다. 서가에는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큐레이팅해 놓았다.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역세권에 원룸 수준의 주거비로 이런 시설을 누릴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이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공유주거 전문 스타트업 MGRV가 운영하는 ‘맹그로브’에는 보다 큰 철학과 포부가 담겨 있다. “공간을 매개로 좀더 포용적인 사람들이 많은 사회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비즈니스로 구상했습니다. 함께 살면서 자연스러운 교류가 일어나는 코리빙은 사회 초년생들이 겪는 실질적인 주거 문제를 해결하면서 삶의 지평을 넓히는 실질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MGRV의 조강태 대표는 “라이프 스테이지별로 처한 문제가 다르고 풀어 나가는 방법도 다른데 도전과 좌절이 많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들의 휴식과 성장을 돕는 공간이 되도록 수요자 입장에서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살아 보며 느낀 문제점, 디자인에 반영 ‘맹그로브’라는 브랜드에 그 철학이 담겨 있다. 맹그로브는 열대와 아열대 지방의 습지에서 자라는 나무다. 물에서 육지까지 뻗어 가는 뿌리, 풍성한 가지와 잎이 다종다양한 생물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 준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임팩트 투자 전문 HGI에서 부동산팀이 분사해 만든 MGRV의 회사명도 맹그로브의 영문자에서 따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짓고, 공사비와 운영비를 감안해 임대료를 책정하지만 맹그로브는 입주자들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대를 정하고 출발했다. 역세권이면서 주요 업무지구와 15분 내외의 거리에 있는 조용한 동네를 대상으로 1호점 사업지를 물색했다. 8개월간 고객 조사를 하고, 다른 유형의 주거 모델을 분석하고, 국내외 코리빙에서 실제 살아 보면서 수요자의 입장이 돼 48가지 문제를 도출해 건축가와 머리를 맞대고 그 문제들을 풀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디자인을 맡은 TRU건축사무소의 조성익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건축을 통해 청년들의 삶이 나아지고, 특히 이들의 성장을 돕자는 게 너무 놀라웠다. 맹그로브의 실험에 동참하고 싶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MGRV는 1인 가구 시대를 겨냥해 300실 이상 되는 공유주거를 개발 중이다. 24명이 거주하는 맹그로브 숭인점은 1인 가구를 위한 공유주거 모델의 실험실 같은 역할을 한다.조 교수는 “코리빙에서는 개인의 삶과 공동체 경험의 황금비율을 찾는 것이 아주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단절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려면 그 선을 어디까지, 어떻게 그을 것인지를 한참 고민했다. 맹그로브에서는 개인과 공공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입주자들은 건물 동쪽 측면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서 지하 1층으로 들어간다. 지하 1층에는 개인용 신발장, 공용 공간인 주방과 세탁실, 텔레비전과 소파가 설치된 휴게실이 있다.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다른 입주자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조용히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을 때는 카페와 독서실, 코워킹 공간이 있는 1층 입구를 이용하면 된다. 개인실은 두 개의 방 사이에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는 더블스튜디오(9.99m²×2), 방에 샤워실과 화장실을 갖춘 스튜디오(14.16m²) 그리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콤팩트룸(9.77m²) 등 세 가지 타입이다. 가장 작은 콤팩트룸의 경우 가운데에 ‘워터팟’을 두어 2개의 샤워실과 2개의 화장실을 6명이 공유하도록 했다. “청년층을 위한 주거의 핵심은 저렴한 양질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바탕이 됐다. 물을 쓰는 곳인 샤워실과 화장실, 주방과 세탁실을 함께 사용하면 건축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개인실의 가격은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대신 개인실 시설, 공용 공간의 설비와 운영, 관리에 최대한 신경을 써 주면 만족도는 훨씬 높아진다. 조 교수는 “개인실에서 화장실과 샤워실을 밖으로 뺀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모험이었지만 동선이 겹치지 않게 디자인돼 있고, 관리팀에서 항상 깨끗하게 청소를 해 주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콤팩트룸은 그야말로 딱 한 사람이 들어가 살기 적당한 크기이지만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매트리스에 신경을 썼고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하도록 1인 주거공간에 최적화된 가구를 개발했다. 큰 트렁크나 긴 외투 등을 넣을 수 있도록 개별 캐비닛을 복도에 설치해 개인실에 모자라는 수납을 해결했다.●사생활 보장하면서 외부와 소통 놓치지 않아 가장 실험적인 공간이 ‘워터팟’이라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은 함께 이용하는 주방이다. “음식을 준비하면서 식탁에 앉아 있는 다른 입주자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혼자 먹기도 하지만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의외로 많이 사용하게 되고, 커뮤니티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실제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조리하는 사람과 식탁에서 식사하는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부엌의 조리대가 있는 공간은 한 계단 아래로 바닥을 낮췄다. 부엌의 조리시설은 모두 같은 것을 한 쌍씩 갖춰 놓았다. 공용주방 뒤편에 개별 플라스틱 박스를 넣은 선반(팬트리)을 설치해 각자 식재료와 부식을 보관하도록 했다. 직접 살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아주 미세한 부분들은 일본의 코리빙 브랜드 소셜아파트먼트를 답사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주거와 삶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게 놀라웠습니다. 조리기구를 두 개씩 놓는 것, 신선식품 저장고를 작게 만드는 것, 파스타를 세워 놓을 수 있도록 부식 박스의 높이를 맞춘 것 등은 일본의 코리빙에서 배운 아이디어들이죠.”공동 세탁실에는 미니 세탁기, 세탁기, 건조기가 설치돼 있다. 폐쇄된 공간에 세탁실이 있으면 고립감을 느낄 수 있는데 창을 만들어 식당 쪽과 소통하도록 했다. 북쪽에 방을 배치하지 않고 계단실 공간을 만든 것도 도전이었다. 일반적으로 가장 구석진 곳에 운동실이나 요가실을 설치하지만 이곳에서는 4층과 5층 계단실 옆으로 체력단련실과 요가실을 배치해 시원하게 트인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면서 운동할 수 있게 했다. “계단실은 밤에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 외부에서 보면 마치 등대처럼 보여요. 이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는 어두운 밤 골목을 혼자 다니기가 어려웠는데 건물이 골목을 환하게 밝혀 줍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젊은이들이 왔다 갔다 하고 소비를 하면서 주변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입니다. 사회적 의미로 코리빙을 보면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 봤다. 사방에 노출 콘크리트로 높은 벽을 쌓고 사이사이에 공간을 터 놓았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외부와 소통을 한다는 물리적 표현이다. 옥상에서는 명상과 요가 등 다양한 단체 액티비티가 진행된다.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나선형 층계를 올라가 작은 루프톱 공간으로 가면 된다.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은 회색 톤의 시멘트 블록과 시멘트 벽돌이다.어린 시절 동네를 떠올릴 때 기억나는 까칠까칠한 시멘트는 시간의 흐름을 읽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과도 잘 어울리는 겸손한 재료다. 조 교수는 “맹그로브를 채우는 알록달록한 색깔들의 바탕색 역할을 충실하게 하도록 건물 전체 톤을 회색으로 맞췄다”면서 “젊은이들이 함께 살면서 스스로 성장하도록 배경을 잘 만들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함혜리 칼럼니스트
  • 백두대간 생태축 훼손 우려에도…채석장 확장 강행해 온 삼표산업

    백두대간 생태축 훼손 우려에도…채석장 확장 강행해 온 삼표산업

    2019년 열린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서“한북정맥 훼손 가능성… 재검토해야”삼표는 무시… 파주시, 관련 기관 미통보경기 파주시와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의 묵인 아래 삼표산업이 국가보물뿐 아니라 한북정맥의 훼손 가능성이 큰 채석장 확장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18일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삼표산업은 2019년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용미리 일대 채석장 28만여㎡를 98만여㎡로 3배 이상 확장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작성을 위한 준비서를 산림청에 제출했다. 이에 산림청은 2019년 6월쯤 관계 행정기관·협의기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열었다. 이 협의회에서는 삼표산업의 무리한 채석장 확장이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쌍미륵불)뿐 아니라 한북정맥(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갈라져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의 훼손 가능성이 제기됐다. 협의회는 심의 결과 총괄 의견에서 “(채석단지 확장 예정지) 인근 앵무봉 박달산은 한북정맥의 중요한 부분이라 채석단지 위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지구 내 쌍미륵불과 백두대간 생태축(한북정맥)의 가치가 심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본 사업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같은 협의회의 심의 결과는 2019년 9월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 시스템과 파주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그러나 쌍미륵불 관리 책임이 있는 파주시 문화예술과나 한북정맥을 보전해야 할 환경 부서와는 관련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 시의회, 지역 불교계, 문화예술계, 환경단체에도 삼표산업의 채석장 확장 신청을 알리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당시 다른 부서나 불교계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법에 나온 대로 홈페이지에만 올렸다”고 해명했다.이렇게 지역사회가 알지 못하는 사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채석장 확장 행정절차는 지난해 12월 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민설명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무기한 보류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거침없이 진행되던 삼표산업의 채석단지 확장 절차를 코로나19가 제동을 건 셈이다. 박은주 파주시의원은 “파주시의 무책임한 행정 때문에 삼표산업의 채석단지 확장 관련 우려나 반대 의견이 단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국가보물의 훼손 가능성에도 돈벌이에 여념없는 삼표산업뿐 아니라 파주시의 무책임한 행정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문가들도 ‘파주 쌍미륵불 훼손’ 우려…삼표산업은 채석 ‘강행’

    전문가들도 ‘파주 쌍미륵불 훼손’ 우려…삼표산업은 채석 ‘강행’

    삼표산업이 경기 파주 광탄면에서 채석단지를 확장할 경우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블입상(쌍미륵불)과 한북정맥(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갈라져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이 훼손될 수 있다고 관계 행정기관 및 전문가 회의에서 지적된 사실이 서울신문 취재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신문이 18일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삼표산업은 지난 2019년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용미리 일대 채석장 28만여㎡를 98만여㎡로 3배 이상 확장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작성을 위한 준비서를 산림청에 제출했다. 산림청은 관계 행정기관·협의기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열어 평가항목 등을 결정하고, 삼표산업이 제출한 준비서 검토(심의)결과를 2019년 9월 파주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와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에 공개했다. 협의회는 당시 심의 결과 총괄의견에서 “(채석단지 확장 예정지)인근 앵무봉 박달산은 서어나무군락지로서 채석단지와 동일한 생태축선상에 있고, 한북정맥의 중요한 부분이라 채석단지 위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지구 내 쌍미륵불과 백두대간 생태축(한북정맥)의 가치가 심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본 사업은 제고(재고의 오기) 되어야 한다”고 단정했다.참석자들은 “채석단지 대상지역과 그 영향권은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생태계 우수지역(극상림의 대규모 군집지역)과 중요한 한북정맥의 핵심줄기를 포함하고 있어 채석이 추진될 경우 인근지역 생태계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또 “환경영향평가 실시 전 5년 이상 지나지 않은 입목축적조사서를 첨부하고 민원 발생 여지가 높으므로 지방자치단체·인근 주민 등과 채석단지 지정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표산업은 관계 행정기관 및 전문가들의 우려 및 의견에 대한 언급없이 “모두 문제없다”는 내용의 ‘파주 광탄 채석단지 지정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초안’을 지난 해 3월 파주시·산림청·경기도·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됐다. 파주시도 특별한 의견없이 평가서 초안을 2개 일간신문 및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약 40일간 공람공고 한 후 지난 해 12월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려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무기한 보류했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채석단지 확장 절차를 코로나19가 제동을 건 셈이다. 파주시의 무책임한 행정 덕분에 이날 현재 삼표산업의 채석단지 확장 관련 주민의견은 단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주민설명회를 순조롭게 마치면 삼표산업은 채석단지 확장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을 넘게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2021년 가평군 축산·산림에 110억 지원

    김경호 경기도의원, 2021년 가평군 축산·산림에 110억 지원

    경기도 축산산림국 관련 2021년 가평군 지원사업은 총 110억원 규모로 확인됐다. 15일 김경호(더불어민주당, 가평) 경기도의원에 따르면 축산산림국 산하 축산정책과 100억원, 동물방역위생과 9000만원, 산림과 6억원, 공원녹지과 2억원 규모로 지원하게 된다. 축산정책과는 축산환경개선자금, 다용도 축산분뇨 처리 장비, 폭염대비 면역증강제 지원, 경기 한우명품화 사업, 낙농산업경쟁력 강화사업, 양돈경쟁력 강화, 조사료 지원, 양봉산업 육성, 말 사육농가 지원 등에 100억원을 지원한다. 또 동물방역위생과는 거점소독경비초소, 공수의사 활동수당, 가축전염병 차단방역시설, 구제역 예방백신, 고품질 안전축산물 육성 등에 9억 3000만원이 확정됐다. 동물보호과는 동물등록 비용지원, 동물구조관리, 돌봄취약가구 반려동물 의료서비스지원, 반려동물 문화교실운영 등에 8000만원을 지원한다. 산림과는 채석장관리 지원, 산불방지대책, 보호수관리 지원, 소나무재선충예방사업, 임도시설 등에 6억원이 지원된다. 공원녹지과는 도시숲 조성, 쌈지공원, 마을정원사업에 1억 60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외에도 경기도나 정부 공모사업은 별도로 운영됨에 따라 향후 지자체의 역할과 노력에 따라 국도비 확보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호 도의원은 “가평군의 경우 자체 예산이 부족함에 따라 경기도나 국비의 지원이 재정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가평군이 필요한 예산이 있을 시에는 미리 계획을 수립해 경기도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의회차원에서 미리 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파악하여 경기도나 국비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보물 옆 채석장?… 역사 앞에 도대체 누가 이런 만행을

    [단독] 보물 옆 채석장?… 역사 앞에 도대체 누가 이런 만행을

    삼표산업이 국가보물 인근에 있는 채석단지를 확대하려고 해 경기 파주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삼표산업은 7년 전인 2013년에도 이 지역에 채석단지를 조성하려다 파주시와 문화재심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삼표산업은 1994년부터 경기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산8 일대에서 28만 5752㎡ 규모의 채석장을 운영 중인 국내 채석량 1위 업체다. 12일 파주시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광탄면 분수리·용미리 일대 임야 60만 4738㎡를 신규 채석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삼표산업이 채석단지로 허가받으려는 지역엔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쌍미륵불)이 있다. 파주시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50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삼표산업은 7년 전 파주시 반대가 강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는 파주시가 아닌 산림청에 채석단지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30만㎡ 이상 채석단지 지정은 산림청장 권한”이라며 “파주시가 과거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채석 면적을 7년 전의 6만 9307㎡보다 대폭 늘려 산림청에 허가 신청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림청이 신청지를 채석단지로 지정하면 파주시는 인허가 권한 없이 사후관리만 할 수 있다”면서 “관할 군부대와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표 관계자는 “문화재에 손상이 가지 않는 최신 전자뇌관 발파공법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그래도 지역 주민이 반발한다면 채석 면적을 최소화하는 등 국가보물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탄면 용미리 용암사(龍岩寺) 경내의 마애이불입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석불입상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쌍미륵 석불입상으로 천연바위벽을 이용해 제작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보물 옆 채석장?… 역사 앞에 도대체 누가 이런 만행을

    [단독] 보물 옆 채석장?… 역사 앞에 도대체 누가 이런 만행을

    삼표산업이 국가보물 인근에 무리하게 채석단지를 조성하려고 해 경기 파주시 주민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삼표산업은 7년 전인 2013년에도 이 지역에 채석단지를 조성하려다 문화재청과 주민의 반발로 무산됐었다. 삼표산업은 1994년부터 경기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산8 일대에서 28만 5752㎡ 규모의 채석장을 운영 중인 국내 채석량 1위 업체다. 12일 파주시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파주 광탄면 분수리·용미리 일대 임야 60만 4738㎡를 신규 채석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삼표산업이 채석단지로 허가받으려는 지역엔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쌍미륵불)이 있다. 파주시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 공고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른 50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삼표산업은 7년 전 파주시 반대가 강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는 파주시가 아닌 산림청에 채석단지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30만㎡ 이상 채석단지 지정은 산림청장 권한”이라면서 “파주시가 과거 반대의견을 명확히 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는 채석 면적을 7년 전의 6만 9307㎡보다 대폭 늘려 산림청에 허가 신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림청이 신청지를 채석단지로 지정하면 파주시는 인허가 권한 없이 사후관리만 할 수 있다”면서 “관할 군부대와 문화재위원회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표 관계자는 “전자발파 공법 등 쌍미륵불에 최대한 손상이 가지 않는 첨단 공법을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그래도 지역 주민이 반발한다면 채석 면적을 최소화하는 등 국가 보물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탄면 용미리 용암사(龍岩寺) 경내의 마애이불입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석불입상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쌍미륵 석불입상으로 천연바위벽을 이용해 제작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삼표산업, 대규모 채석 추진…국가보물 ‘쌍미륵불’ 파괴 논란

    [단독] 삼표산업, 대규모 채석 추진…국가보물 ‘쌍미륵불’ 파괴 논란

    ㈜삼표산업이 국가보물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쌍미륵불’ 인접지역을 대규모 채석단지로 허가 받으려 해 논란이다. 12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파주 광탄면 분수리·용미리 일대 임야 60만4738㎡를 신규 채석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삼표산업이 채석단지로 허가 받으려는 지역엔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쌍미륵불)이 있다. 삼표는 2013년 10월에도 마애이불입상으로 부터 264m 떨어진 광탄면 분수리 208의 14일대 8만4458㎡에 채석허가를 받기 위해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으나, 채석을 위해 화약발파 작업을 할 경우 쌍미륵불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인근 사찰 및 파주시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삼표산업은 1994년도 부터 이번 신청지 부근인 광탄면 분수리 산8 일대에서 28만5752㎡ 규모의 채석장을 운영중인 국내 채석량 1위 업체다. 파주시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가 진행중이던 지난 해 12월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른 50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삼표산업은 7년 전 파주시 반대가 강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는 파주시가 아닌 산림청에 채석단지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30만㎡ 이상 채석단지 지정은 산림청장 권한”이라면서 “파주시가 과거 반대의견을 명확히 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는 채석 면적을 7년 전의 6만9307㎡보다 대폭 늘려 산림청에 허가 신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림청이 신청지를 채석단지로 지정하면 파주시는 인허가 권한없이 사후관리만 할 수 있다”며 “관할 군부대와 문화재위원회에 반대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표산업은 지난 2013년 10월에도 채석허가를 신청했었다. 그러나 신청지에 인접한 마애이불입상에 미칠 영향을 이유로 파주시가 반대하면서 2015년 8월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 당시 삼표산업은 “전문기관의 발파 진동 영향평가 결과 문화재에 미치는 피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측정됐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설득하지 못했다. 당시 파주 율곡고등학교 청소년문화재지킴이단 소속 학생들이 “파주 천년의 보물을 살려 주세요”라는 제목이 달린 전단지를 만들어 경의중앙선 금촌역 등에서 배포하면서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광탄면 용미리 용암사(龍岩寺) 경내에 위치한 마애이불입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석불입상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쌍미륵 석불입상으로 천연바위벽을 이용해 제작했다. 거대한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고 그 위에 목·얼굴·갓 등을 따로 만들어 얹어놓아 아름답고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손끝·면봉으로 터치… 제주가 꿈틀댄다

    손끝·면봉으로 터치… 제주가 꿈틀댄다

    거친 질감으로 그려낸 야생의 수풀이 시선을 압도한다. 태초의 자연인 양 그 안을 거니는 호랑이와 표범, 얼룩말은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붓 대신 손끝과 면봉으로 그림을 그리는 서양화가 김남표가 표현한 제주의 풍경들이다. 작가가 지난 2년 6개월간 제주도를 오가며 완성한 유화 작품 30여점을 소개하는 개인전 ‘김남표의 제주이야기-검질’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이프와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검질’은 길가나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 넝쿨의 제주 방언이다. 가나아뜰리에 입주작가로 12년째 장흥에서 작업해온 그는 어쩌다 제주에 관심을 두게 됐을까.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50대를 맞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림을 그린다고 다 화가인가’, ‘내가 화가인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부딪혔다”면서 “화가로서 반성적 성찰의 시기에 제주도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1970년생인 작가는 올해 50세가 됐다. “학생 때 사생대회 이후 한 번도 야외에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다”는 그는 제주 곳곳을 누비며 즉흥적으로 현장에서 화폭을 펼쳤다. 거친 굉음이 울리는 채석장, 모기가 들끓는 수풀, 심지어 특수 제작한 이젤을 들고 바닷물 속까지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무작정 밖에 나가 보니 방향을 잃은 사람처럼 한동안 막막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오랜만에 느끼는 그런 감정들이 좋았다”며 웃었다. 제주 프로젝트는 오랜 친구이자 예술적 동지인 민병훈 영화감독 덕에 훨씬 풍성해졌다. 제주에 먼저 정착한 민 감독은 김 작가의 작업 장면을 영상으로 스케치했다. 아울러 내년에 전시할 김 작가의 제주 시리즈 2탄에 맞춰 김 작가를 모티브로 한 장편영화 ‘팬텀’을 준비 중이다. 김 작가는 배우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셀(cell) 시리즈’를 표방한 특별한 작품 3점도 선보인다. 수십 개의 조각 그림을 퍼즐처럼 맞춰 하나의 대형 작품을 완성했다. ‘검질 풍경’은 53조각, ‘야외 풍경’은 68조각, ‘올빼미’는 84조각으로 이뤄졌다. 작가는 “감상자가 조각들을 이리저리 옮겨보는 상상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을 공유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판매에도 파격을 시도했다. 3점 가운데 ‘검질 풍경’의 조각 그림을 최소 1점에서 4점까지 낱개로 판매해 공동 소장하는 방식이다. 기획자인 김윤섭 아이프 대표는 “작가와의 정기적인 만남, 소장자 간 모임 등 ‘팬클럽’ 성격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12월 18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손끝과 면봉으로 그린 제주 풍경, 화가 김남표의 특별한 도전

    손끝과 면봉으로 그린 제주 풍경, 화가 김남표의 특별한 도전

    거친 질감으로 그려낸 야생의 수풀이 시선을 압도한다. 태초의 자연인 양 그 안을 거니는 호랑이와 표범, 얼룩말은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붓 대신 손끝과 면봉으로 그림을 그리는 서양화가 김남표가 표현한 제주의 풍경들이다. 작가가 지난 2년 6개월간 제주도를 오가며 완성한 유화 작품 30여점을 소개하는 개인전 ‘김남표의 제주이야기-검질’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이프와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검질’은 길가나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 넝쿨의 제주 방언이다. 가나아뜰리에 입주작가로 12년째 장흥에서 작업해온 그는 어쩌다 제주에 관심을 두게 됐을까.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50대를 맞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림을 그린다고 다 화가인가, 내가 화가인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부딪혔다”면서 “화가로서 반성적 성찰의 시기에 제주도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1970년생인 작가는 올해 50세가 됐다.“학생 때 사생대회 이후 한 번도 야외에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다”는 그는 제주 곳곳을 누비며 즉흥적으로 현장에서 화폭을 펼쳤다. 거친 굉음이 울리는 채석장, 모기가 들끓는 수풀, 심지어 특수 제작한 이젤을 들고 바닷물 속까지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무작정 밖에 나가보니 방향을 잃은 사람처럼 한동안 막막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오랜만에 느끼는 그런 감정들이 좋았다”며 웃었다. 제주 프로젝트는 오랜 친구이자 예술적 동지인 민병훈 영화감독 덕에 훨씬 풍성해졌다. 제주에 먼저 정착한 민 감독은 김 작가의 작업 장면을 영상으로 스케치했다. 아울러 내년에 전시할 김 작가의 제주 시리즈 2탄에 맞춰 김 작가를 모티브로 한 장편영화 ‘팬텀’을 준비 중이다. 김 작가는 배우로도 참여할 예정이다.이번 전시에는 ‘셀(cell) 시리즈’를 표방한 특별한 작품 3점도 선보인다. 수십 개의 조각 그림을 퍼즐처럼 맞춰 하나의 대형 작품을 완성했다. ‘검질 풍경’은 53조각, ‘야외 풍경’은 68조각, ‘올빼미’는 84조각으로 이뤄졌다. 작가는 “감상자가 조각들을 이리저리 옮겨보는 상상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을 공유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창작에서의 실험에 그치지 않고, 판매에도 파격을 시도했다. 3점 가운데 ‘검질 풍경’의 조각 그림을 최소 1점에서 4점까지 낱개로 판매해 공동 소장하는 방식이다. 기획자인 김윤섭 아이프 대표는 “작가와의 정기적인 만남, 소장자 간 모임 등 ‘팬클럽’ 성격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12월 18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200만년 전 ‘사촌 조상’ 해골 파편 300시간 들여 맞춘 연구진

    200만년 전 ‘사촌 조상’ 해골 파편 300시간 들여 맞춘 연구진

    호주 연구진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0만년 전 우리의 직계 조상과 사촌처럼 지냈던 이들의 해골을 짜맞춰 인류 진화의 비밀을 더 많이 알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학명 ‘파란스로푸스 로부스투스’는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으로 통하는 호모 에렉투스의 사촌인데 이번 해골의 주인공은 남성으로 보인다. 두 종은 같은 시대 어울려 지냈으나 파란스로푸스 로부스투스가 먼저 스러졌다. 멜버른에 있는 라트로브 대학 연구진이 2018년 요하네스버그 북쪽 드리몰렌 고고학 단지의 옛 채석장에서 해골 파편들을 발견했는데 지난 2015년 같은 또래의 호모 에렉투스 소년 해골이 발견된 곳에서 몇 m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온전한 상태의 해골을 찾아낸 것이 아니라 파편들을 하나하나 맞춰 해골 모양을 만드는 데 300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안젤린 리스 박사는 영국 BBC에 “화석으로 남은 기록은 단 하나의 치아 뿐이었는데 이번에 발견된 것들은 아주 희귀하고 아주 운 좋게 남은 것들”이라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지난 몇년 동안 화석들을 한 데 모아 분석하는 데 할애했는데 이들의 논문은 10일 전문 잡지 ‘네이처, 에콜로지, 진화’에 실렸다. 공동 저자인 제시 마틴은 BBC에 화석 조각들을 다루는 일은 “물에 젖은 골판지”를 갖고 일하는 것과 같았다며 그것에 들러 붙은 마지막 먼지 자국을 빨아들이기 위해 비닐 빨대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당시 아프리카 대륙에는 인간과 비슷한 종족인 세 종류의 호미닌들이 경쟁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에 발견된 해골은 인류의 마이크로 진화의 희귀한 예를 들려줄 것이라고 마틴 박사는 기대를 나타냈다. 파란스로푸스 로부스투스는 치아가 커다랗고 뇌가 작아, 뇌도 크고 치아도 작은 호모 에렉투스와 확연히 달랐다. 파란스로푸스 로부스투스는 덩이줄기(괴경 Tubers)와 나무껍질(bark) 등 거친 식물들을 씹어먹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리스 박사는 “시간이 흐르면서 파란스로푸스 로부스투스는 그들의 어금니와 이로는 단단했거나 기계적으로 힘겨웠던 음식을 물거나 씹으면서 진화하거나 더 강한 힘을 발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 때문에 물이 늘어난 환경이 그들에게 필요한 음식 양을 줄였던 것은 아닐까 짐작했다. 반면 치아가 더 작았던 호모 에렉투스는 식물이나 고기 모두 잘 먹을 수 있었다. 두 종은 완전히 다른 종이었다. 진화적으로도 더욱 다양한 실험을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0만년 전만 해도 파란스로푸스 로부스투스가 호모 에렉투스보다 훨씬 숫자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경 서울시의원 “도시재생과 공공재개발 병합한 정비사업 개발 제안”

    김경 서울시의원 “도시재생과 공공재개발 병합한 정비사업 개발 제안”

    서울특별시의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3일 2020년도 서울시 도시재생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재생 사업의 낮은 실효성을 지적하며, 도시재생과 공공재개발을 병합한 새로운 정비사업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김 의원은 “서울시가 실시한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주민대상 설문조사에서 2016년 ‘도시재생 사업 만족도’는 25.9%에 불과하지만 2018년 ‘도시재생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73.3%로 격차가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지역에 공공 재정을 투입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실제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낮다는 것을 드러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체감하려면 자신의 집과 주변이 변해야 하는데, 현재 사업은 주택 개량보다는 앵커 시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창신·숭인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앵커시설인 채석장 전망대는 공공건축가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하고 직접 감리까지 했지만 공사비는 2배 이상 늘어났고(3억 2500만 원→6억 7000만 원) 석축 변형으로 붕괴 우려까지 있는 상황으로, 앵커시설 대부분 인근 민간시설과 비교해 시설의 품질이나 집객효과 등이 현저히 떨어진다”라고 비판하면서 앵커 시설 조성을 통한 지역 환경 개선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창신·숭인 등을 비롯해 많은 도시재생사업지에서 공공재개발 추진 의지가 높다”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주민이 원하는 경우 도시재생사업과 공공재개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정비사업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서 20대 채석장 컨베이어벨트에 팔 끼어 사망

    강릉서 20대 채석장 컨베이어벨트에 팔 끼어 사망

    강원 강릉 주문진의 한 채석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컨베이어벨트에 팔이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20분쯤 강릉 주문진읍 주문리의 채석장에서 작업 중이던 A씨(29)의 왼쪽 팔이 컨베이어벨트 끼었다. 어깨까지 빨려 들어간 A씨는 동료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퇴근 후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근무자와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승희 경기도의원, 새로운 경기정책 공모사업 현안 정담회 실시

    전승희 경기도의원, 새로운 경기정책 공모사업 현안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전승희(더불어민주당·비례) 도의원은 지난 11일 경기도의회 양평상담소에서 양평군청 담당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경기정책 공고, 경기 퍼스트 참가사업 ‘경기도 Y-클라이밍 에코파크 조성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경기Y-클라이밍 에코 파크 조성 사업은 부지는 용문면 시가지와 가깝다. 1973년부터 1997년도까지 철도에 사용되는 자갈을 채취하고 현재까지 지역 흉물로 방치된 폐철도자갈 채석장을 활용해 독특한 경관자원을 활용한 이색 힐링 레포츠 시설을 도입해 ▲경기도 레포츠 관광산업 플랫 홈 구축(Y클라이밍, Eco어드벤쳐, 숲 힐링체험, 산림커뮤니티) ▲청년일자리 창출 ▲경기동부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효과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전승희 도의원은 “지역발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모사업이 선정 되도록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메탈밴드 ‘나이트위시’ 보컬 이름을 딴 불가사리 화석

    [달콤한 사이언스] 메탈밴드 ‘나이트위시’ 보컬 이름을 딴 불가사리 화석

    중생대 백악기 말 현재 네덜란드 해안가가에 해당하는 지역에 살았던 불가사리 화석에 메탈밴드 가수의 이름이 붙여져 화제가 되고 있다 룩셈부르크 국립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과,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자연사박물관 공동연구팀은 중생대 백악기 말에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는 지금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거미불가사리 화석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재미있는 것은 새로운 거미불가사리 화석의 학명을 핀란드 출신 메탈밴드 ‘나이트위시’ 보컬인 플로어 얀센의 이름을 따 ‘오피오미트렐라 플로오라에‘(Ophiomitrella floorae)라고 명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어 제이’(PeerJ) 24일자에 실렸다.백악기 말 네덜란드 일부 지역이 얕은 바다였을 때 존재했던 오피오미트렐라 플로오라에는 약 20년 전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인근 시멘트회사 채석장에서 발굴됐는데 최근에야 새로운 종류의 생물로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존 야그트 박사는 평소 메탈밴드 ’나이트위시‘ 음악을 즐겨 듣고 특히 보컬인 플로어 얀센의 열혈 팬으로 알려져 있었다. 야그트 박사는 동료연구자들의 동의를 얻어 학명을 지음으로써 메탈밴드 열혈 팬임을 알리는 ’팬심‘을 드러낸 것이다. 메탈밴드 보컬 이름을 딴 이 화석은 내년 1월 3일까지 마스트리히트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거대 파충류 먹고 죽은 2억년 전 ‘어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거대 파충류 먹고 죽은 2억년 전 ‘어룡’ 화석 발견

    지금으로부터 약 2억4000만 년 전 거대한 해양 파충류를 먹고 죽은 어룡(魚龍) 화석이 확인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 연구팀은 지난 2010년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 채석장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을 분석한 결과 위 속에서 해양 파충류인 탈라토사우루스가 발견됐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서구에서는 ‘익티오사우루스’(ichthyosaurs)라고 부르는 어룡은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전체적인 생김새는 지금의 돌고래와 비슷하다. 그러나 몸 구조는 공룡과 유사하며 폐로 숨을 쉬기 때문에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미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금의 상어같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물 속에서 빠르고 힘차고 헤엄쳐 바다에서는 포식자로 군림했다.이에반해 '탈라토사우루스'(Thalattosaurs)는 송곳처럼 뾰족한 주둥이를 지닌 선사시대 해양 파충류로 몸길이 최대 4m 정도되는 중형 해양 파충류다.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익룡(구이저우익티오사우루스·Guizhouichthyosauru)의 몸길이는 4.6m로 먹잇감이 된 3.7m의 탈라토사우르스보다 조금 더 크다. 한마디로 자신보다 조금 더 큰 파충류를 먹은 직후 죽은 것으로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료스케 모타니 교수는 "지금까지 어룡 화석의 이빨과 턱 구조 분석을 통해 어룡이 최상위 포식자로 거대한 먹이를 잡아먹었을 것이라 추정해왔다"면서 "이번 발견은 이에대한 직접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먹잇감이 된 탈라토사우루스는 어룡의 강한 이빨로 세동강 났으며 이중 몸통이 최후의 식사"라면서 "위산으로 부식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식사 직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은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어룡은 2억 5000만년 전 지구상에 처음 나타나 1억 5000만 년 이상이나 번성하다 9000만년 전 갑자기 멸종됐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수장룡(首長龍)인 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us)와 같은 라이벌과의 싸움에서 패해 먹이싸움에서 밀려났다는 주장,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주장 등 여러 이론을 내놓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서 수입한 질산암모늄 5년째 항구에 방치한 인도…뒤늦게 경매 조치

    한국서 수입한 질산암모늄 5년째 항구에 방치한 인도…뒤늦게 경매 조치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질산암모늄 2750t이 폭발한 대참사가 인도에 비슷한 참사를 막는 경고가 됐다. 인도 정부가 사고 직후 전국의 항구를 대상으로 위험물 긴급 점검을 한 결과 남부 첸나이 항구에서 690t 규모의 질산암모늄이 오랫동안 보관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인도 당국은 안전 우려를 없애기 위해 곧바로 해당 질산암모늄에 대한 경매 작업에 돌입했다. 8일 AF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첸나이 항구 인근에는 현지업체가 비료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2015년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질산암모늄 690t이 보관돼 있었다. 질산암모늄은 액체에 쉽게 녹는 흰색 고체로, 자연적으로 존재하지만 대체로 암모니아와 질산을 반응시켜 인위적으로 생산한다. 제조 비용이 낮아 질소 비료로 많이 활용된다. 평상시에는 그 자체만으로 폭발을 일으키진 않지만. 고온이나 밀폐용기에 놓이거나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한다. 이 때문에 인도에서는 채석장에서 폭발물로 이용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루트 폭발 참사 이전에도 2004년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나 2015년 톈진 항구 폭발사고도 질산암모늄이 대형 폭발을 일으킨 사례다.많은 양의 질산암모늄이 첸나이 항구에 오랫동안 별다른 조치 없이 보관됐던 것은 2015년 세관당국이 폭발물과 관련한 수입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질산암모늄을 압수한 뒤 그대로 방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37개의 컨테이너에 담긴 질산암모늄을 이후 5년간 압류하고 있었다. 장소는 첸나이시에서 20㎞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이에 대해 세관당국은 “압류된 질산암모늄은 안전하게 보관돼 왔다”며 “보관소 인근 2㎞ 이내에는 거주지도 없다”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리의 발밑, 그 지하세계로의 여행

    우리의 발밑, 그 지하세계로의 여행

    인간에게 지하세계(언더랜드)는 대체로 보관, 생산, 처리 공간이라는 세 개의 역할 이미지로 집약된다. 실제로 인류는 먼 옛날부터 사람 몸을 땅에 묻고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흔적을 남겼다. 지하 광산에서 광물을 캐내 쓰며 바다 밑에선 석유와 가스를 줄창 뽑아낸다. 그런가 하면 재앙을 미리 차단하려 곳곳에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짓는다. 지하세계는 인간과 그토록 밀접하게 얽혀 있지만 홀대받거나 잊혀진 영역으로 남기 일쑤이다. `언더랜드´는 `세계적인 자연 작가´로 주목받는 영국 왕립문학협회 회원 로버트 맥팔레인이 6년여 지구촌 곳곳의 지하세계를 찾아 맛깔나는 이야기로 버무려낸 역작이다. 우리 발밑에 있어 왔고 여전히 존재하지만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왔던 언더랜드를 실감나게 소환한다. 그린란드의 깊고 푸른 빙하와 나무가 소통하는 지하 네트워크, 청동기시대 매장지와 도시 지하묘지 카타콤, 우주 탄생 순간 형성된 암흑물질과 인류세에 닥칠 핵 미래까지 방대한 언더랜드를 펼쳐 보이는 `심원의 시간 여행´인 셈이다.책의 큰 묘미는 지구촌 곳곳에 산재한 고분, 광산, 도시, 빙하, 동굴의 언더랜드에 얽힌 절절한 사연들이다. 파리의 지하 공동묘지와 이탈리아 북동쪽 카르스트 지대의 처형장에서 건져낸 이야기들은 대표적이다. 파리에선 18~19세기 성 이노센트 묘지가 포화상태에 빠지면서 지하 채석장으로 무려 600만구의 유골을 옮겼다고 한다. 이탈리아 북동쪽 카르스트 지형의 땅속 동굴과 숲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민간인과 군인 수천 명이 학살당한 이른바 `포이베 대학살´ 현장으로 여전히 사람 뼈와 총알이 발견되고 있다. 1959년 영국의 피크 동굴 탐사에 나섰다가 사다리를 헛디뎌 땅속 암벽 틈에서 사망한 옥스퍼드대 철학과 학생 닐 모스의 사연도 눈에 띈다. 닐 모스의 아버지는 그곳에서 더이상 다른 사람들이 위험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아들의 시신을 수직굴 속에 영원히 봉안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후 피크 동굴의 이 구역은 `모스의 방´으로 불리고 있다.저자는 그린란드에서 마주한 빙하의 푸른 빛에 감탄하면서도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리고 파열하는 모습에 눈물을 쏟는다. 핀란드 남서부 올킬 루오토섬의 암반 깊숙한 곳에서 진행 중인 고준위 핵폐기물 봉인 작업을 지켜보면서 인간이 미래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우리는 좋은 조상인가.´ 소아마비 예방 백신을 개발한 미국의 면역학자 조너스 소크가 던진 이 질문대로 “인간은 자신이 빚어낸 것들의 오랜 사후 세계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지적대로 지금 지구촌 곳곳에선 ‘잠자는 거인’의 어두운 힘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북극의 영구 동토층과 알프스,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아 잠겨 있던 메탄과 고대 생물 사체가 드러나고 있는 형편이다. 1957년 미 육군 공병단이 그린란드 북서쪽에 건설한 비밀 지하 기지 `캠프 센추리´에선 유독성 폐기물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최대 200여명의 병사를 수용할 수 있는 이 지하 마을은 1967년 미군이 떠난 뒤 버려졌는데 기온이 상승하면서 얼음 밑에 그대로 방치된 방사성 폐기물을 포함한 기반 시설에서 오염물질이 부상하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묻혀 있던 골칫거리 역사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경고한다. “생성과 파괴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지구 역사의 오랜 이야기가 현재의 성급한 욕심과 분노를 거둘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쥐라기 육식공룡, 먹이 부족하면 ‘동족 포식’도 서슴지 않았다

    쥐라기 육식공룡, 먹이 부족하면 ‘동족 포식’도 서슴지 않았다

    1억5000만 년 전 쥐라기 후기, 오늘날 북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한 알로사우루스와 같은 대형 육식공룡은 먹이가 부족하면 다른 육식공룡이나 동족 또는 사체까지도 먹었다고 현지 고생물학 연구팀이 밝혔다. 미국 테네시대 등 연구팀은 지난 몇십 년간 콜로라도주(州) 미가트-무어 채석장에서 발굴된 공룡화석 표본 2368점을 자세히 분석해 이 중 29%인 684점의 표본에서 적어도 한 곳 이상 육식공룡에게 물린 특유의 자국을 발견했다. 이들 화석은 웨스턴 콜로라도 박물관에서 전시하거나 보관해온 것이다.이들 연구자는 육식공룡의 톱니 같은 이빨에 의해 남겨진 물린 자국 중 대부분이 발굴지인 채석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대형 수각류인 알로사우루스에 의해 형성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추측한다.또 이들 고생물학자는 대부분의 물린 자국을 초식공룡의 뼈 화석에서 발견했지만, 나머지 약 17%는 육식공룡의 뼈 화석에 찾아냈다. 심지어 이 중 거의 절반은 이미 죽어 영양분이 적은 사체를 포식할 때 남은 흔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사체를 포식한 흔적은 당시 죽은 공룡이 천천히 땅에 묻혔던 환경의 결과로, 굶주린 육식공룡들이 사체를 발견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 연구자는 사체 포식이 빈번하게 발견된 것은 포식자들이 먹이가 부족한 환경 탓에 생존에 위협을 받아야 했던 당시 생태계의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뿐만 아니라 이 연구에서는 공룡화석 중 알로사우루스의 뼈에서 다른 알로사우루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린 자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쥐라기에서 가장 큰 포식자였던 알로사우루스에게는 동족도 서슴지 않고 잡아먹는 습성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추정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고생물학자이자 테네시대 조교수인 스테퍼니 드럼헬러 박사는 “알로사우루스와 같은 대형 수각류는 특히 주변에 이미 먹잇감이 부족한 환경이라면 특별히 먹는 데 까다로운 포식자가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이들에겐 죽은 동물과 심지어 동족까지도 확실히 먹잇감이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2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고학 조사도 온라인으로…英서 고대 로마유적 대거 발견

    고고학 조사도 온라인으로…英서 고대 로마유적 대거 발견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고고학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봉쇄 조치가 계속돼 고고학 유적을 발굴하는 작업이 곳곳에서 중단됐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현재 몇몇 자원봉사자 덕분에 고대 로마시대 등의 유적이 대거 발견됐다고 가디언 등 현지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현장이 아닌 자택에서 원격으로 이뤄졌다. 이는 ‘언더스탠딩 랜드스케이프스’(Understanding Landscapes)라고 명명된 한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 일반인 자원봉사단을 모집해 진행한 것이다. 평상시라면 물론 현장 발굴 조사도 함께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자원봉사자 8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사 대상이 된 지역은 데번주와 콘월주 사이의 타마르 계곡이다. 구체적인 조사 방법은 상공에서 촬영한 이 지역의 이미지를 스캐닝하고 상세한 지형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그 범위는 4000㎢(약 12억1000만 평)에 이르며, 이를 1000개의 구획으로 나눠 이들 자원자에게 할당했다. 이들 자원봉사자는 이 지역에 관한 고고학적 기록이나 과거 지도와 대조해가며 담당 구획에 유적이 숨어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그 결과, 기원전(BC) 300년부터 기원후(AD) 300년 사이에 건조된 로마시대 마을 등 유적지 수십 곳이 발견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엑세터대의 크리스 스마트 박사는 “뭔가가 발견되리라 예상했지만, 설마 이렇게 많은 곳이 발견될 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이어 “조사는 아직 진행되고 있지만, 전체 작업이 끝날 무렵에는 유적 몇백 곳이 발견될지도 모른다”면서 “기존 가설과 달리 이 땅은 매우 사람이 많고 번성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마을끼리 연결하는 도로도 발견됐다. 공개된 위 이미지에서 적색 화살표로 표시된 희미한 선이 바로 도로이고 청색 화살표로 표시한 검은 점이 도로 자재를 입수하던 채석장이다. 스마트 박사는 “이 도로는 고대 로마시대에 주요 군사시설을 연결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여름으로 예정됐던 이 지역에서의 발굴 작업이 중단된 것은 아쉽지만, 봉쇄가 해제될 때에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작업을 재개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자원봉사에 참여한 전직 간호사 프랜 스퍼링(64)은 “조사 작업에 매우 열중했다. 우리는 인공적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되면 스마트 박사에게 일일이 보고한다”면서 “현재로서 난 고대 로마시대의 도로와 원형 울타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도 오랫동안 이 근처에 살고 있지만,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붐비는 장소였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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