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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크가 쫑코됐다” 조국 ‘국회 불참’ 사진 찍은 정청래 사과…민주·혁신 ‘호남 신경전’

    “조크가 쫑코됐다” 조국 ‘국회 불참’ 사진 찍은 정청래 사과…민주·혁신 ‘호남 신경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월 16일 치러지는 전남 곡성군수·영광군수 재선거를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본회의 불참’을 지적했다가 ‘두 번’ 사과했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는 민주당으로 출마했던 이상철 군수가 선거 직후 선거운동원 등 69명에게 당선 보답으로 550만원가량의 식사를 제공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치러진다. 영광군수의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종만 군수가 지역 언론사 기자에게 금품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2곳에 조국혁신당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특히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자 양당 지도부가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조국 대표는 추석 연휴 전부터 영광과 곡성에 월세방을 잡고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직접 선거를 챙기고 있다. 정청래 의원의 ‘장난’은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정청래, ‘불참’ 조국 의원석 사진 찍고 언급앞서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하자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를 진행할지 등을 논의했다. 조국 대표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20일쯤 국회에 출석해 표결에 참여할 예정으로 선거 지원을 위해 그날은 영광으로 향했다. 뉴스핌TV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채상병 특검법이 상정되고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 토론을 준비하는 가운데 정청래 의원은 조국혁신당 의원들 자리를 찾았다. 정청래 의원은 “조국 대표는 왜 안 오는 거야”라며 “영광에 가 있어, 지금? 내가 그래서 영광 가려고. 조국 대표가 다닌 데는 다 뒤따라 다니면서 훑고 다녀야지”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반대 토론 중 조국혁신당 의원들 자리를 맴돌다 휴대전화를 꺼내 조국 대표 자리를 찍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손을 내밀며 제지했지만, 정청래 의원은 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정청래 의원은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찍은 사진을 확대해 보여주면서 “이런 식으로 의정활동 하면…”이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의 예상과 달리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기로 했고 법안은 표결에 부쳐졌다. 투표가 끝난 뒤 전광판에 조국 대표 이름에 투표 불참을 의미하는 흰색이 뜨자 정청래 의원은 “조국 대표는 또 안 찍었어?”라고 말했고, 주변 의원들의 웃음소리가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 의원들의 본회의 불참을 두고 동료 의원에게 “동네 선거하나. 부끄럽다. 지방의원인가”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다른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호남 재보선에 민주당-혁신당 신경전 이러한 상황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신경전으로 비화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과 반년 전 조국 대표는 창당 직후 호남을 찾아, 큰집이자 본진인 민주당과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면서 “그랬던 조국 대표가 고향인 부산은 내팽개치고 전남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규원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국 대표의 추석 연휴 일정을 보더라도 부산을 내팽개친 적 없다”며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정권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답이 없는 쪽은 민주당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또 김민석 최고위원의 문자메시지를 언급하며 “2명의 군수를 뽑는 선거를 ‘동네 선거’라고 폄하한 것이 아니기 바란다”면서 “‘지방의원인가’라는 표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 끝에 쟁취해 낸 지방자치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워낙 친한 분이라 농담…문자로 사과”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조국 불참’ 지적이 양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대표에게 사과했다. 정청래 의원은 “조국 대표님에게 사과드린다”면서 “본회의장에서 재미있으라고 농담을 한 것인데 조국 대표가 당황하셨을 것 같다. 미안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워낙 인간적으로 친한 분이라서 조크(농담)를 한 것인데 쫑코(핀잔의 속어)를 준 꼴이 돼서 저도 당황스럽다”면서 “문자로 사과 드렸는데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커뮤니티에서도 설왕설래 말이 많던데 제 의도와 관계없이 흘러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제 부주의로 조국 대표에게 누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재·보궐 선거로 어쩔 수 없이 따로 선거운동을 하는 선의의 경쟁 관계이지만 대선 때는 또 같이 강물에서 만나 큰 바다로 함께 가리라 믿는다”며 “조 대표도 열심히 뛰시고, 저도 열심히 뛰면서 화이팅하겠다. 혹시 영광에서 만나면 웃으며 악수하자”고 했다. 한편 21일부터 한준호·정청래·박지원 의원도 전남 재보선 지역에서 ‘한달 살기’를 시작했다.
  • “채 상병 특검·디올 파우치는 하찮은 먼지…국민, 거짓선동에 취약”-인재개발원장

    “채 상병 특검·디올 파우치는 하찮은 먼지…국민, 거짓선동에 취약”-인재개발원장

    극우 유튜버 출신인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최근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채상병 특검’과 ‘디올 파우치’는 역사의 큰 줄기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저 하찮은 먼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9일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 ‘인재교육tv’에 올린 ‘용산은 놀라운 일을 준비해왔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국민은 때때로 옳지 않았던 적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이 역사적 팩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쥴리 괴담, 디올 파우치 공작 등은 여론조작이 목적이었다”며 “국민은 때때로 이렇게 거짓말에 취약하고, 속이면 속이는 대로 선동하면 선동하는 대로 당해왔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란 존재는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라는 시각으로 평가받는다”면서 기억할만한 굵직한 사건들로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한미동맹 확장, 원전산업 복원 등을 언급했다. 김 원장은 의대증원,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앞서 2일 ‘이번 예측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국민 여론, 국민 눈높이가 언제나 옳은 것만은 아니었다”며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도 괴벨스를 통해 국민 눈높이를 왜곡 조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말로 기억되는 광우병 사태”를 거론하며 “특정 세력의 불순한 목적에 따라 전 국민이 속은 거대 사기극”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지난 7월 6일 ‘채상병특검 핵심요약 정리’라는 영상에서는 고 채상병 사건 수사를 맡았다 항명죄로 재판을 받는 박정훈 대령과 관련해 “감히 국방부 장관의 명을 거부한 막장 사건이다”라며 박 대령이 ‘영웅놀이’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령이 “이 사건으로 승진은 물론 군인 출신으로서 출세는 막다른 골목을 만났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을 것”이라며 “그래서 이 사건의 판을 키우기로 결심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이런 영상을 올리는 취지에 대해 “국가공무원인재원장으로서 정부의 특정한 정책 또는 행정 행위가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는 경우 이를 공직자들과 국민에게 올바로 설명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유튜버 출신으로 차관급 공무원이 된 김 원장은 임명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취임 후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대통령 홍보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디올백을 받은 김건희 여사는 ‘피해자’라고 언급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 野 ‘쌍특검’ 단독 처리… 與, 尹에 거부권 건의

    野 ‘쌍특검’ 단독 처리… 與, 尹에 거부권 건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 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개 쟁점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강행 처리에 반발해 본회의를 보이콧(거부)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협의체 정치’로 최근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의정 갈등 조율에 나서던 여야의 협치 기조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재석 의원 167명 중 전원 찬성으로, 채상병특검법을 재석 의원 170명 중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표결 시 여당은 퇴장했지만 안철수 의원은 본회의장에 남아 유일하게 채상병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른바 쌍특검법에 찬성한 개혁신당은 지역화폐법에는 반대해 해당 법안은 재석 의원 169명 중 찬성 166명, 반대 3명으로 가결됐다. 김건희여사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 8개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폐기됐던 법안을 더 강하게 보완해 재발의한 것이다. 야당은 김 여사가 2022년 6·1 재보궐선거 공천과 지난 4·10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뉴스토마토의 의혹 제기를 거론하며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갈 곳은 체코(윤 대통령 순방지)가 아닌 특검 조사실”이라고 말했다. 채상병특검법은 21대와 22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재표결 후 폐기된 뒤 세 번째 본회의 통과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고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야당이 2명으로 추리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이다. 야당은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가 모두 마음에 안 들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지역화폐법에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발행할 때 국가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역경제를 살릴 마중물로 지역화폐를 내세우고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서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도록 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예산을 배정하지 않자 민주당이 해당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것이다. 이날 본회의는 민생법안 없이 이 3개 법안만 다뤘고 불과 1시간여 만에 산회했다. 빠르게 현안을 처리한 뒤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정권 실정을 규탄하겠다는 민주당의 의도가 읽힌다. 또 다음달로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1심 선고 등 사법 리스크를 희석시키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반헌법적이고 무리한 특검법안, 민주당의 일방 강행 처리로 통과된 법안이므로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여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일정 방해)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앞선 필리버스터에서 충분히 부당함을 설명한 법안들”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오는 24일쯤 거부권을 행사하면 26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다음달 7일 시작하는 국정감사 직전 재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방송4법에 대한 재표결도 26일 본회의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 간 공방은 다시 첨예해지고 있다. 여야는 지난달 28일 비쟁점 민생법안 28건을 합의 처리했지만 여야 대표가 합의한 ‘민생공통공약 협의기구 구성’은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간 비공개 회동에서도 큰 진전은 없었다. 또 의정 갈등을 해소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도 공회전 중이다. 그나마 여야가 사전에 합의했던 ‘디지털성범죄 처벌 및 피해자 지원 강화 법안’이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소위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이용한 협박은 3년 이상, 강요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한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불법 촬영물 삭제와 피해자 일상 회복 지원을 국가의 책무로 명시하는 ‘성폭력방지법’ 개정안도 소위 문턱을 넘었다.
  • 野, 쌍특검법 단독 처리 vs 與, 尹에 거부권 건의…협의체 정치 실종

    野, 쌍특검법 단독 처리 vs 與, 尹에 거부권 건의…협의체 정치 실종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 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개 쟁점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강행 처리에 반발해 본회의를 보이콧(거부)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키로 했다. ‘협의체 정치’로 최근 각종 민생 법안을 처리하고 의정 갈등 조율에 나서던 여야의 협치 기조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김건희여사특검법)을 재석의원 167명 중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특검법)도 재석의원 170명 중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다만 여당에서 안철수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 남아 유일하게 채상병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또 개혁신당은 지역화폐법에 반대해 해당 법안은 재석의원 169명 중 찬성 166명, 반대 3명으로 가결됐다. 김건희여사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 8개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지난 2월 재표결에서 부결, 폐기됐던 법안을 더 강하게 보완해 재발의한 것이다. 야당은 김 여사가 2022년 6·1 재보궐선거 공천과 지난 4·10 총선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개입했다는 뉴스토마토의 의혹 제기를 거론하며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갈 곳은 체코(윤 대통령 순방지)가 아닌 특검 조사실”이라고 했다. 채상병특검법은 21대와 22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재표결 후 폐기된 뒤 세 번째 본회의 통과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고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야당이 2명으로 추리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이다. 야당은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가 모두 마음에 안 들 때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다. 지역화폐법은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발행할 때 국가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역경제를 살릴 마중물로 지역화폐를 내세우고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서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도록 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예산을 배정하지 않자, 민주당이 해당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것이다. 이날 본회의는 민생법안 없이 이 3개 법안만 다루었고, 불과 1시간여만에 산회했다. 민주당은 빠르게 현안을 처리한 뒤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정권 실정을 규탄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또 다음달로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1심 선고 등 사법리스크를 희석시키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반헌법적이고 무리한 특검법안, 민주당의 일방 강행처리로 통과된 법안이므로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주실 것을 강력하게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여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일정 방해)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앞선 필리버스터에서 충분히 부당함을 설명한 법안들이다. 같은 내용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24일쯤 거부권을 행사하면 26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추진할 방침이고, 윤 대통령이 30일이나 다음달 2일쯤 거부권을 행사하면 다음달 7일 시작하는 국정감사 직전에 재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방송4법’에 대한 재표결도 26일 본회의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 간 공방은 다시 첨예해지고 있다. 여야는 지난달 28일 비쟁점 민생법안 28건을 합의 처리했지만 여야 대표가 합의한 ‘민생공통공약 협의기구 구성’은 물론 의정 갈등을 해소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도 이뤄내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모성보호 3법, 폭염 노동자 사망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노동자 임금 체불을 막기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을 합의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양당 정책위원회 실무진 간 논의도 멈춰선 상태다.
  • 尹대통령-한동훈 24일 만찬…‘윤한 갈등’ -> ‘윤한 공조’ 전환 촉각

    尹대통령-한동훈 24일 만찬…‘윤한 갈등’ -> ‘윤한 공조’ 전환 촉각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 회동을 한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공식 회동은 7·23 전당대회 다음날인 지난 7월 24일 이후 두 번째다. 애초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만찬은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 요청 후 대통령실의 거부’로 불발된 바 있다. 추석 연휴 전 ‘여야의정 협의체 개문발차’를 주장한 한 대표의 구상이 꼬인 가운데 이번 만찬에서 한 대표의 출구전략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24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달 전 만찬의 경우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당대표 낙선자까지 초청한 자리였기에 윤 대통령이 ‘한동훈 지도부’만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당에서는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자리하고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서울공항에서 배웅했다. 한 대표 입장에서 이번 회동의 주요한 의제 중 하나는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여야의정 협의체가 아니면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출발을 하기 어렵다. 날씨는 추워질 것이고 골든타임은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쌓여 온 불신은 물론 크게 남아 있지만 충분히 설득하면서 협의체 참여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의료계 모두 한 대표에게 실권이 있는지에 의구심을 보인다는 점에서 한 대표가 이번 만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를 얼마나 끌어내느냐도 관건이다. 한 대표가 이날 “냉담했다”고 한마디로 총평한 추석 민심 전달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20%까지 떨어진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하락 등에 대한 진단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명품백 수수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의견 결정 이후 광폭 행보 중인 김 여사를 향해 자제 요청이 나올지도 관심을 끈다. 또 당내 저항이 적지 않은 한 대표의 ‘제3자 채상병 특검법’, 야권의 ‘탄핵 빌드업’에 대한 대응법 등도 테이블에 오
  • [속보] 與, 오후 본회의 보이콧…필리버스터 안 하기로

    [속보] 與, 오후 본회의 보이콧…필리버스터 안 하기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을 상정해 표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본회의를 거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를 소집하고 안건 상정 및 표결을 강행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 의장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3개 쟁점 법안을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추 원내대표는 유감을 표했다. 여당은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하는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안건마다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내부 토론 끝에 본회의를 보이콧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 국회의장,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등 오후 본회의 상정키로

    국회의장,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등 오후 본회의 상정키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본회의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개 쟁점 법안을 상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 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추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초 9월 26일 본회의에서 안건 처리를 하기로 합의한 일정이 있는데 굳이 일주일 앞당겨 갑자기 의사 일정을 만들어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우 의장 주재 회동에서 본회의 의사일정을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강행 처리 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일단 본회의를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야가 합의한 의사 일정이 아닌 만큼 이날 본회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다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실시 여부를 놓고는 내부적으로 고심하는 기류다. 거대 야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과, 여야 합의 관례를 무시한 일정인 만큼 아예 본회의 참여를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거쳐 필리버스터 실시 여부 등 대응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 [사설] 싸늘했던 추석 민심… 여야에 보낸 경고 새겨들어야

    [사설] 싸늘했던 추석 민심… 여야에 보낸 경고 새겨들어야

    여야 국회의원들이 추석 연휴 동안 지역에서 마주한 민심은 싸늘했다.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은 없었지만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료공백 사태, 체감되지 않는 내수 회복과 물가, 정쟁만 일삼는 국회에 이르기까지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27%로 취임 후 최저치였다. 한국갤럽의 12~13일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0%, 국민의힘 지지율은 28%로 동반하락하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념적으로 보수층, 지역별로는 영남권 등 기존 지지층의 결집 약화가 여권 지지선을 무너뜨렸다”면서 김건희 여사 의혹과 채상병특검법 등을 놓고 이어진 야권의 강공과 장바구니 체감물가 등이 악재가 됐다고 분석했다. 갤럽의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 요인도 의대 정원 확대, 경제·민생·물가, 소통 미흡 순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민통합위원회 3기 출범식에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근본부터 해결하기 위해 반개혁 저항에도 물러서지 않고 연금·의료·교육·노동의 4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자유의 가치를 수호하고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개혁 성과가 가시화되고 체감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사이 ‘심리적 탄핵선’이라는 20% 지지율마저 무너진다면 개혁의 동력 자체가 소진될 수도 있다. 정부·여당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조차 못 하고 있는 의대 증원 문제의 실마리를 찾는 데 역량 발휘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래야 필수·지역 의료 확충 등 의료개혁의 핵심 사안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대로 가면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했다. 맞는 말이더라도 실행 가능한 해법을 갖고 정부와 야당, 의료계를 설득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야당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지역화폐법 개정안과 김건희·채상병특검 등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거야의 입법 독주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불능 국회’가 되풀이될 조짐이다. 지난 1일 여야 대표 회담에서 합의한 ‘민생공통공약 협의기구’ 구성도 기약이 없고, 국회로 넘어온 연금개혁안은 특위 설치를 놓고 신경전만 계속하고 있다. 야당이 싸늘한 추석 민심을 자신들에 대한 지지로 오독한다면 그 또한 국민의 회초리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국정 표류의 반사이익만 노리는 야당으로 실망과 분노의 역풍이 불어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추석휴전 끝… 野 쌍특검·지역화폐 강행 vs 與 필리버스터 만지작

    추석휴전 끝… 野 쌍특검·지역화폐 강행 vs 與 필리버스터 만지작

    野, 필리버스터 대비해 전략적 상정與 “일정 합의 무시”… 국회 대기령실행 땐 ‘토론 종결·단독 표결’ 반복주말 넘어 26일 본회의도 대치 국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여야가 전면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인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법’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의 의사일정에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검토에 들어갔다. 실제로 여당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면 주말까지 또 토론 종결과 단독 표결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견고한 정권 교체 민심을 바탕으로 연휴 직후부터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을 처리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9일에) 3개의 법안이 상정될 것 같은데 어떤 것부터 올릴지는 더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서 전략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오전 국회 상황을 종합해 본회의 법안 상정 여부 등을 정할 방침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아직 (어느 법안을 올릴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상황을 종합 중이고 19일 오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국민의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을 들어 3개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우 의장의 중재로 상정을 연기했다. 국민의힘은 협의 없이 정한 본회의 일정과 명절에도 그치지 않는 야당의 정부·여당 비판에 대해 반발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본회의 날짜는 9월 26일이다.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겁박하는 행태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회의가 강행된다면 우 의장이 여야의 합의 정신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여당은 대응 방안으로 필리버스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본회의 불참이나 필리버스터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든 수단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일 오전부터 대기했다가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면 민주당은 토론 시작 24시간 뒤 토론 종결권으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고 법안을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치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방송4법’에 대한 재표결이 있을 전망이다.
  • 여야, 추석 연휴 직후 본회의서 ‘쌍특검·지역화폐법’ 두고 충돌 전망

    여야, 추석 연휴 직후 본회의서 ‘쌍특검·지역화폐법’ 두고 충돌 전망

    野, ‘김 여사·채상병 특검법’ 등 처리 예고與 “일정 합의 무시”… 필리버스터 검토실행 땐 ‘토론 종결·단독 표결’ 반복 전망오는 26일 본회의서도 대치 국면 예상돼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여야가 전면전에 들어간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인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법’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의 의사일정에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검토에 들어갔다. 실제로 여당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면 주말까지 또 토론 종결과 단독 표결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견고한 정권교체 민심을 바탕으로 연휴 직후부터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을 처리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9일에) 3개의 법안이 상정될 것 같은데 어떤 것부터 올릴지는 더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서 전략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오전 국회 상황을 종합해 본회의 법안 상정 여부 등을 정할 방침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아직 (어느 법안을 올릴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상황을 종합 중이고 19일 오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3개의 법안을 국민의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을 들어 처리하려고 했지만, 우 의장의 중재로 상정을 연기했다. 국민의힘은 협의 없이 정한 본회의 일정과 명절에도 그치지 않는 야당의 정부·여당 비판에 대해 반발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본회의 날짜는 9월 26일이다.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겁박하는 행태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회의가 강행된다면 우 의장이 여야의 합의 정신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여당은 대응 방안으로 필리버스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본회의 불참이나 필리버스터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든 수단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일 오전부터 대기했다가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여야 대치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방송4법’에 대한 재표결이 있을 전망이다.
  • 성장형 캐릭터 이재명·한동훈…2027년 ‘별의 순간’은

    성장형 캐릭터 이재명·한동훈…2027년 ‘별의 순간’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돌면서 2027년 ‘별의 순간’을 향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채비도 시작됐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보수·진보 진영과 거대 양당에서 각각 ‘오늘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이 차기 대선까지 2년 동안 당심과 민심의 지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2027년 3월 시대정신이 두 사람을 최종 후보로 택할지도 알 수 없다. 보수진영 후보 1위로 꼽히는 한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취임 두 달째에 접어들었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대권 주자 중 뒤늦게 정치를 시작한 후발 주자인 만큼 ‘압축 성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1단계 정치를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쳐 7·23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다. 검찰총장에서 곧바로 대통령으로 직행한 ‘윤석열 모델’은 이미 한계가 드러난 만큼 한 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총선 지휘, 전당대회 출마로 정치인의 경험을 압축적으로 쌓고 있다. 한 대표가 주변의 만류에도 비대위원장 등판, 전당대회 출마에 나선 이유도 마찬가지다. 한 대표와 ‘검사 출신 대통령’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차별화 대목도 ‘당무 경험’이다. 한 대표는 추석 연휴인 16일에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연휴 근무 공직자를 격려했다. 지난 13일 추석 명절 인사 동영상에서도 ‘동료시민’과 ‘격차해소’를 ‘한동훈표 시대정신’으로 앞세웠다. 한 대표는 비대위원장 시절 선보였던 동료시민과 격차해소라는 개념을 당대표 취임 후에도 쓰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총선 패배로 사실상 한번 폐기됐던 만큼 당내에서 폭넓게 공유되는 개념은 아니다. 취임 후 한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의료 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는 가장 적극적이고, ‘채상병 특검법’에는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야권에서 ‘체리피커(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빼 먹는 얌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친한(친한동훈)계를 통해 ‘설득 중’이라는 답변만 계속되고 있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그룹별 소규모 식사와 현역 의원들과의 일대일 식사를 병행하고 있으나, 특검법 설득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진상규명에 특검법만이 절대 선이 아니다. 한 대표가 포기하는 것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무탈하게 임기를 이어간다면 국민의힘 당권·대권 분리조항에 따라 내년 9월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민의힘은 공정한 대선 경선을 위해 대선 1년 6개월 전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물러나도록 한다.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이 대표에게 ‘예외’를 허용했지만, 한 대표가 ‘예외’를 거론하기에는 당 장악력과 지지율이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DJ 이후 첫 민주당 대표 연임반대파 축출로 민주당 재편 완료‘변방의 장수’였던 이 대표는 성남시장, 경기지사, 민주당 대선 후보, 국회의원, 당 대표 연임 성공 등 단계를 밟아왔다. 매년 정치적 체급을 키웠고 대선에서 패한 패장이면서도 민주당의 ‘원톱’ 장악력을 당 안팎에 과시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 보궐 출마와 올해 8월 당대표 연임 도전에는 민주당 내에서 ‘정도(正道)가 아니다’라는 비판이 거셌으나, 결국 이 대표 뜻대로 민주당이 움직였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당대표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르다”며 “민주당 대표를 거치면 정치적 성장의 차원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철저히 비주류였던 이 대표는 김대중(DJ) 전 총재 이후 처음으로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 중심으로 당을 재편했고, ‘비명횡사’로 오히려 비명·반명 인사들을 민주당에서 축출했다. 총선 결과도 거야 192석 달성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기본소득·기본금융·기본주택 등 이 대표의 ‘기본시리즈’도 이재명 2기 출범과 함께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으로 확대 재편했다. 이르면 오는 10월로 예상되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1심 재판은 그의 두 번째 대선 전략을 가를 중대 고비다.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비리,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혐의 등 총 4개의 재판을 각각 받고 있다. 1심이라 하더라도 의원직 상실 등 중형을 받게 되면 당 안팎이 술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민주당의 모든 원내 전략을 ‘이재명 방탄’으로 연결해온 여권이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당 장악력과 리더십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중도·보수 인사와의 만남을 늘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돈 전 의원 등을 만났다. 지난 15일에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 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만나 최근 의료 대란과 관련해 “중재하거나 윤활유 역할이 필요하다. 충돌 양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 “윤 대통령 지지율 27%…정부 출범 후 최저” [리얼미터]

    “윤 대통령 지지율 27%…정부 출범 후 최저” [리얼미터]

    긍정평가 27%…1주일 전보다 2.9%p↓부정평가는 68.7%…2.6%p 상승더불어민주당 39.6%·국민의힘 33%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7.0%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1주일 전 조사보다 2.9%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존 주간 최저치였던 2022년 8월 1주 차(29.3%)보다 낮다. 리얼미터는 “이념 보수층, 지지층 결집 약화로 지지선이 무너졌다”며 “김건희 여사 의혹과 ‘채상병특검법’ 등을 놓고 야권의 강공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진작 낙관론과 궤를 달리한 추석 장바구니 체감 물가가 여론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1주일 전보다 2.6% 포인트 오른 68.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는 2022년 8월 1주차 때 67.8%였다. 국정 수행 지지율을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5.1% 포인트 하락), 인천·경기(4.5% 포인트 하락), 광주·전라(4.0% 포인트 하락), 대전·세종·충청(1.3% 포인트 하락)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5.7% 포인트 하락), 60대(4.7% 포인트 하락), 30대(3.9% 포인트 하락), 20대(3.1% 포인트 하락), 40대(1.1% 포인트 하락)에서 지지율이 낮아졌다.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는 국민의힘이 33.0%, 더불어민주당이 39.6%를 기록했다.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6% 포인트, 민주당은 0.5% 포인트씩 각각 하락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직전 조사 대비 2.9% 포인트 오른 10.7%, 개혁신당은 0.1% 포인트 오른 4.2%였다. 진보당은 1.3% 포인트 내린 0.9%였다. 무당층은 9.8%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원외’ 한동훈, 의정 갈등 중재·특위 정치·현장 행보로 존재감 키우기

    ‘원외’ 한동훈, 의정 갈등 중재·특위 정치·현장 행보로 존재감 키우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집권 여당 대표로서 정치적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의정 갈등 사태에서 중재자를 자임하는가 하면, 여당 내 특별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를 연달아 출범해 현안에 대응하는 한편, 민생 현장 행보도 확대해왔다. ‘원외 대표’의 한계에 대한 지적에 맞서 한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 대표는 무엇보다 ‘민생’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의정 갈등 중재’를 정치적 승부수로 띄웠다. 한 대표는 지난달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제시한 데 이어, 추석 이전 ‘여야의정 협의체’ 발족을 먼저 제안하며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민생 이슈에서의 주도권을 잡고 야당과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 대표와 정부, 여당이 의료계의 협조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끝내 연휴 전 협의체 구성은 불발됐다. 그럼에도 의정 갈등 국면에서 성과를 내고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한 대표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연휴 기간에도 의료계와 직접 소통하며 설득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앞서 지난 13일 서울 관악구 상록지역아동복지종합타운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제가 의료계 주요 단체 분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면서 “계속 설득할 것이고 좋은 결정을 해서 이 상황을 해결하는 출발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 공백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정부, 여당에 대한 책임론으로 확산할 경우, 한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한 대표가 열어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문제에 대한 여권 내 설득과 용산 대통령실과의 당정 갈등 해결 등은 그가 풀어야할 숙제로 꼽힌다. ‘원외’인 한 대표는 9월 정기국회 기간 특위·TF를 중심으로 외부 활동을 이어가며 이슈 선점과 외연 확장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 대표가 취임 후 가동한 4개 특위와 3개의 TF는 ‘격차해소특위’, ‘수도권비전특위’, ‘호남동행특위’,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 대응 특위’, ‘패스트트랙 재판 대응 TF’,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 ‘포털 불공정 개혁 TF’ 등이다. 한 대표의 특위·TF 활동과 현장 행보에는 각종 현안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중도·무당층과 청년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이 읽힌다. 이와 함께 한 대표는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방문으로 흔들리는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잡는 행보도 펼치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11일에 부산에서의 격차해소특별위원회 현장간담회에서 지방 청년의 취업 애로 사항 등을 듣고 지역 민심과 소통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경북 구미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기도 했다. 연휴 뒤 한 대표는 의정 해법을 최우선으로 다루면서, 당내 장악력 확대, 정국 주도권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한 대표는 그간 목소리를 내왔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지구당 부활 등을 바탕으로 의제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반면 야당이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를 벼르는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등은 한 대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둔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및 윤한 갈등 출구 전략도 한 대표가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한 대표를 향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싶다면 소통을 확대하고 민심만을 바라보며 움직이라고 조언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대표는 제3자 특검, 의대 증원 문제 등에서 선제적으로 던졌다가 반대에 부딪혀 거두는, 그런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그만 보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행보다. 대선 주자로서 거듭나기 위해 국민에게 어필하려면 국민 편을 최우선으로 들어야 한다”며 “국민 편에 서다 쫓겨날 각오로 소신 있게 정치를 한다면 그 존재감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가 주변의 극소수 참모들과 ‘지상병담’(종이 위에 펼치는 용병술)을 나누고 있다면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간 안에 확실한 대권 주자로서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등고자비’(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오른다)의 뜻을 새기며 일을 순서대로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 한동훈은 경부선, 이재명은 호남선…‘텃밭 귀성객’에 추석 인사

    한동훈은 경부선, 이재명은 호남선…‘텃밭 귀성객’에 추석 인사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여야 지도부가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을 배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으로 경부선이 운행되는 서울역을 찾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KTX 호남선이 운행되는 용산역을 찾아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섰다.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모두의 힘, 모두의 한가위’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서울역 대기실과 승차장을 돌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한 대표는 시민들과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귀성인사를 한 서울역을 찾아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요구했다. 이들은 한 대표를 향해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연호하고 군가를 불렀다. 한 대표는 특검법 발의를 요구하는 피켓을 직접 전달받기도 했다. 귀성 인사에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관악구 상록지역아동복지종합타운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지도부는 복지관 관계자들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가정에 전달할 밀키트를 포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복지관 측에 5000만원 상당의 식사지원 후원금 증서를 전달했다. 민주당은 용산역을 찾아 ‘민생’을 강조했다.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용산역에서 ‘국민 건강·민생 회복’ ‘희망 가득 한가위’ 등의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 지금 상황이 매우 어렵고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도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오랜만에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가족들과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추석을 보내시기를 바란다.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16 재보궐선거를 두고 민주당과 경쟁을 벌이는 조국혁신당은 ‘탄핵’ 메시지를 강조했다. 조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탄핵의 달을 띄우겠습니다’라고 새겨진 어깨띠를 하고서 시민들을 만났다. 조 대표는 “민생이 어렵고 정치 상황 역시 많은 분노와 실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조국혁신당은 우리가 할 일을 해갈 것”이라고 했다.
  • 도이치 주가조작 ‘전주’ 항소심서 방조 혐의 유죄

    도이치 주가조작 ‘전주’ 항소심서 방조 혐의 유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항소심 선고에서 법원이 100억원대 돈을 댄 ‘전주’ 손모씨의 주가조작 방조 혐의를 인정했다. 주가조작에 계좌가 활용돼 또 다른 전주로 의심받고 있는 김 여사에 대한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권순형·안승훈·심승우)는 12일 투자자 손씨에 대한 방조 혐의에 대해 일부 유죄로 판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관해 시세조종을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자금을 동원해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는 등 다른 피고인들의 시세조종을 용이하게 했다”고 판결했다. 즉 손씨가 공동정범까지는 아니지만 주가조작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혐의는 인정된다는 것이다. 다만 1심과 마찬가지로 주가조작 혐의는 무죄로 봤고 2010년 10월 20일 이전 거래에 대한 방조 혐의는 공소시효 만료로 면소로 판결했다. 앞서 재판부는 1심에서 손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결했다. 이에 검찰은 항소심 과정에서 손씨에게 주가조작 ‘방조’ 혐의를 추가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전 회장에 대해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받은 1심보다 형량이 늘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권 전 회장이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다는 내용이다. 권 전 회장은 앞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91명의 계좌 157개를 이용해 가장·통정 매매, 고가·허위 매수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2021년 12월 기소됐다. 이 가운데 권 전 회장과 같이 기소된 피고인들 중 유일하게 전주로 지목받은 손씨의 선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계좌가 시세조종에 활용되는 등 김 여사의 혐의가 손씨와 유사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1심 재판부는 김 여사의 대신·DS·미래에셋 계좌 3개가 시세조종에 쓰였다고 판단하면서도 공모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다. 2심에서는 시세조종에 동원된 것으로 인정된 계좌는 1심과 일부 차이가 있다면서도 김 여사 계좌에 대해서는 1심과 다르지 않다고 봤다. 이날 법원이 손씨의 방조 혐의를 인정하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김 여사도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제 또 다른 전주, 김 여사가 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김건희특검법과 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을 모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 “얼마나 죽어야 논의하나”…‘정쟁 얼룩’ 법사위, ‘폭력법’ 처리는 언제쯤

    “얼마나 죽어야 논의하나”…‘정쟁 얼룩’ 법사위, ‘폭력법’ 처리는 언제쯤

    딥페이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여야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성폭력·가정폭력·교제폭력·스토킹 범죄 등 이외의 폭력 범죄 관련 보완 입법은 요원하다. 이들 범죄 관련 법안 처리를 담당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선 여야가 서로 “제정신이냐”고 따져 묻거나 특검법 처리로 대치하는 등 정쟁에 몰두하고 있어서다. 폭력법 추진이 젠더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냔 당내외 우려도 입법 걸림돌이다. 16일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선 이날까지 성폭력 처벌법 개정안 38건, 가정폭력 처벌법 개정안 9건, 스토킹 처벌법 개정안 6건 등이 발의됐다. 교제폭력 특례를 마련하는 교제폭력 처벌법 제정안도 1건 발의된 상태다. 대부분 피해자 지원을 두텁게 하고 범죄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잔 취지다. 이러한 폭력법은 법사위가 아닌 타 상임위 의원들이 발의한 경우도 많다. 폭력과 관련한 논의가 여러 상임위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성폭력의 경우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은 여성가족위원회 소관이지만, 성폭력 처벌법은 법사위 소관이다. 폭력 법안을 발의한 한 타 상임위 의원은 “법사위원들에게 법안 통과를 부탁할 생각이다. 사람이 얼마나 더 죽어야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성폭력 처벌법 개정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체액테러’ 처벌(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안), 친족관계 성범죄 공소시효 연장(이종배·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안), 성범죄자 신상정보 고지 대상 확대(임오경 민주당 의원안), 마약류 이용 성범죄 가중처벌(조정식 민주당 의원안) 등이 골자다. 다른 사람의 텀블러에 체액을 넣거나 신발·머리카락 등에 체액을 묻히는 등의 체액테러는 현행법상 재물손괴 혐의가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제폭력은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데다 살인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등 일반 폭력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지만, 별도로 규정하는 단일 법안은 없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교제폭력 처벌법 제정안은 교제폭력에 대한 특례를 마련하고 반의사불벌 적용을 배제하는 것이 골자다. 교제폭력 처벌법은 ‘데이트폭력 처벌법’ 등의 이름으로 19대 국회에서부터 본격 발의되기 시작했는데 그간 모두 임기만료 폐기됐다. 이외에도 22대 국회에는 기존의 가정폭력 처벌법을 활용해 처벌 범위에 교제폭력을 포함시키는 개정안(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안) 등이 발의돼 있다. 가정폭력과 관련해서도 반의사불벌 적용을 배제하고 응급조치를 확대, 피해자 유급휴가를 신설하는 등의 안이 발의돼 있으나 계류된 상태다. 한편, 지난 1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야당은 ‘김건희특검법’과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여당이 특검법 처리에 반발해 퇴장하는 등 대치가 격화돼, 한동안 법사위에선 여야 충돌이 지속될 전망이다.
  • 역대 소수정당의 희망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조국은 다를까

    역대 소수정당의 희망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조국은 다를까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은 국회 운영에서 투명 정당 취급을 받습니다. 690만 지지자들의 의견을 국회 운영에서 대변할 길이 없습니다. 정당 보조금 배분에서도 큰 차별을 받습니다. 동료 의원님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제 교섭단체 기준을 개선합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국회의 원내 교섭단체 기준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완화해줄 것을 거듭 제의했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우군임을 자처했던 더불어민주당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역대 국회 소수 정당의 숙원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회법은 국회에 20명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되고,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20명 이상의 의원으로 따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뿐이었고, 22대 총선에서도 두 정당만 20석 이상 확보했다. 국회법에서 원내교섭단체 규정이 신설된 것은 제헌국회 시절인 1949년 7월이었다. 당시에도 최소 구성요건은 지금과 같은 20석이었고 이는 5대 국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5대 국회까지 국회는 상임위원회가 아닌 본회의 중심으로 운영돼 교섭단체가 큰 의미가 없었고, 법안 심사나 의사결정에 대한 영향력도 없었다. 교섭단체가 실질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은 국회가 상임위원회 중심 체제로 전환된 6대 국회(제3공화국)부터였다. 1963년 11월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10석으로 줄었다. 하지만 10년 뒤인 1973년 2월 9대 국회에서 교섭단체 요건은 다시 20석으로 늘어났고 이후 계속 20석을 유지해왔다. 당시 유신헌법 체제하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강화해 새로운 정치 세력의 정치 참여를 제한하고, 국회의 운영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자 하는 정권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비교섭단체는 상임위원장 할당·국회 의사일정 조정·대정부 긴급 현안 질문 등에서 배제된다. 국고보조금 배분에서도 교섭단체에 국고보조금의 50%가 우선 지급되는 등 차등이 있다. 이에따라 소수 정당은 교섭단체 구성에 사활을 걸게 됐다. 2000년 12월 김대중 대통령 집권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16대 총선에서 17석을 얻는 데 그친 공동정권 파트너 자유민주연합을 돕기 위해 3명의 민주당 의원이 자민련으로 이적하는 ‘의원 꿔주기’를 실행했다. 하지만 당시 강창희 자민련 의원이 반발했고 자민련이 강 의원을 제명하자. 민주당은 장재식 의원을 다시 추가로 이적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채우게 했다. 교섭단체는 한 정당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 다소 이질적인 정당이 손을 잡기도 한다. 2008년 18대 국회에서는 자유선진당(18석)과 창조한국당(2석)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라는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고, 20대 국회에서는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2석인 조국혁신당도 다른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과 함께 20석을 모으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실제로 조국혁신당은 개혁신당(3석), 진보당(3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등에 이를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키를 쥐고 있는 개혁신당이 부정적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채상병특검법 같이 윤석열 정부의 전횡을 막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조할 수 있지만, 조세나 남북관계 등 사안에 대해 성향이 다른 정당끼리 일일이 공조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2008년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던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대북 정책 등에서 성향이 다른 두 당이 거대양당을 견제하기는커녕 자기들끼리 싸우는 등 혼란을 거듭하다 1년 만에 해체된 전례가 있다. 결국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다. 지난달 21일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조 대표는 “국민의힘 반대가 있지만 교섭단체 문제에 대해 다시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교섭단체 (완화) 문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맞다”면서도 “정치 게임의 룰에 가까워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있지만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고 이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답변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야권의 지지율을 놓고 양당이 경쟁 관계라는 점을 반영한다. 민주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는 대선 후보로서 외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감 후보에서 24%로 1위를 차지했다. 야권 후보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김동연 경기지사가 1%를 얻었다. 하지만 신중한 성격의 이 대표로서는 나름의 팬덤 지지층을 형성한 조 대표가 언제든지 잠재적 경쟁자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텃밭’이기도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 도전해 민주당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강한 동기를 부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서 굳이 조국혁신당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고 했다.
  •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법사위 통과… 野 강행 제동 건 우원식 “19일 처리”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법사위 통과… 野 강행 제동 건 우원식 “19일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 등이 여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하지만 이 3개 법안을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던 민주당의 계획은 ‘의정 갈등 해소가 우선’이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라 제동이 걸렸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에게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이 있는데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10월 10일(4·10 총선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전에 김건희특검법이 통과·시행돼야 의혹이 만천하에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런 계산하에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특검법을 통과시킨 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나설 계획이었다. 김건희특검법의 수사 대상에는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은 물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및 주식 저가 매수, 명품백 수수 및 인사 청탁 의혹 등 8개가 명시됐다. 하지만 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검법안 등은 오는 19일에 처리할 수 있도록 여야가 협의해 달라”며 “지금은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예정됐던 12일과 26일 본회의 외에 19일 본회의를 추가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국회 일을 하면서 안건조정위원회까지 시급하게 마친 법안을 의장이 상정하지 않는 사례는 처음 본다. 매우 당황스럽고 경악스럽기까지 하다”며 “의장 개인의 판단으로 상정하지 않는 것은 지나치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법사위도 의장에게 협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12일에 법안 처리를 하지 않기로 의사결정을 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19일 본회의 일정에 대해서는 일단 민주당과 대화해 보겠다. 다만 우리 당은 26일에 본회의가 소집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한덕수 “배달 수수료 정부 개입은 부적절”…野 “자영업자 다 죽는다”

    한덕수 “배달 수수료 정부 개입은 부적절”…野 “자영업자 다 죽는다”

    국회 대정부질문 3일차 경제분야 질문한덕수 총리, 최상목 부총리 등 출석韓 “수수료 내려라, 올려라 부적절”“정부는 어려운 분들 타겟 지원”전 국민 25만원 지원 효과 공방도 한덕수 국무총리는 배달앱이 입점 업체에 배달수수료를 떠넘겨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11일 “정부가 그 수수료를 내려라, 올려라 하는 것은 안 맞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경제분야 질문에 출석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 의원은 쿠팡과 배달의민족을 언급하며 “9.8%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자영업자들 경영이 아무리 잘 돼도 영업이익 7%가 안 되는데 9.8%는 어마어마한 폭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상대방의 매출 실적에 따라 다양한 수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가 직접 수수료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정부는 그러한 (높은) 수수료 적용을 받는 분들에 대해 타겟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이고 자율적으로 시장에 의해 하는 것들을 정부가 올려라, 내리라고 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그런 식으로 자율규제의 도그마에 빠져 쿠팡과 배민 스스로 해결하라고 하니 티메프 사태 같은 것이 터진 것”이라며 “계속 자율적으로 해결하라고 하니 무책임한 정부라는 비판을 듣게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김 의원은 “총리님처럼 하면 자영업자 다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 총리는 “죽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무책임한 행정 때문에 죽는 것”이라고 재반박했고 한 총리는 “의원님 말씀대로 하는 건 희망 고문을 하자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치권의 주요 쟁점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저평가)’에 대한 여러 진단도 나왔다. 한 총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이유에 대해 “과거에 투자 쪽에 역점을 뒀기 때문에 주주에 대한 환원 차원은 상당히 우선순위가 낮았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나 기업 지배구조 등을 그동안 크게 신경을 못 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우리 기업들의 주주환원 노력이 부족하고, 기업가치 재고를 위한 관행이나 문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장기안정적인 투자 수요가 선진국에 비해서 부족한데, 이면에는 배당 등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얻는 구조가 아니라 단기적인 매매를 통해 이익을 얻는 시장구조이기에 수요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상장기업 측면에서는 주주가치를 생각하는 경영이 완전히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앞서 행정안전위에서 국민의힘이 반대에도 단독으로 처리한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법)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법)’을 두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최 장관에게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 무엇이든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방법은 다르지만, 지역화폐도 복지가 아닌 재정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역화폐는 4개월 안에 없어지기 때문에 내수를 살리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게 그렇다면 선별해서 지급해도 좋고, 변형해도 좋으니 타협해서 적극적으로 재정 정책을 쓰자”고 정부를 압박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지역화폐는 온누리상품권과 사실 크게 다르지 않은데 왜 야당이 추진한다고 해서 아예 듣지도 않냐”라고도 따져 물었다. 최 부총리는 “민생이 빨리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는 동의하지만 민생지원 효과가 클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이번 정부는 민생 어려움을 외면해서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일률적으로 주는 것보단 생계 보조 바우처. 월세 지원, 장학금, 일자리 지원 등을 하고 있다”며 “우리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맞받았다. 국회는 12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끝으로 오는 18일까지 추석 연휴에 들어간다. 애초 민주당이 요구했던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의 12일 본회의 상정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쟁점 법안이 상정되면 12일 대정부질문 파행 우려가 커졌으나, 결국 상정이 불발되면서 대정부질문이 정상 진행될 전망이다.
  • 野,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법사위 단독 처리…與 퇴장

    野,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법사위 단독 처리…與 퇴장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김건희 특검법)과 ‘순직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 특검법)이 11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 두 특검법안을 상정하고 대체토론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의 요구로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가 구성됐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야당이 과반을 차지한 안조위는 전날 법안소위에서 야당 단독으로 통과된 내용 그대로 심의를 마쳤다. 이에 국민의힘은 반발하며 표결 전 퇴장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수사 대상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주식 저가 매수 의혹, 인사 개입·공천 개입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등 8가지 의혹을 포함했다. 법사위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은 이른바 ‘제삼자 추천 특검법안’으로 야당이 네번째로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이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고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야당이 이를 2명으로 추린 뒤 그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한편 야당이 단독 추진하는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 개정안(지역화폐법)도 이날 법사위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국가 책무로 명시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행법은 지자체가 상품권 발행 등에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하게 하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 관련 예산이 삭감되자 민주당이 법 개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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