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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이재명, 민생 공통공약 협의 기구 합의

    한동훈·이재명, 민생 공통공약 협의 기구 합의

    금투세 손질·의료대책 논의 공감대채상병 특검범 등 쟁점은 합의 불발반도체·AI 지원 공감대… ‘의료사태’ 국회 차원 대책 협의키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양당의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는 협의기구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의료 사태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선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포함해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을 뿐 유예·폐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채상병특검법과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같은 주요 쟁점 합의에는 실패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개최된 이날 여야 당대표 회담 종료 후 이를 포함해 8개 부문의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 발표문’을 발표했다. 양당은 반도체 산업, 인공지능(AI) 산업, 국가 기반 전력망 확충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논의하고 가계·소상공인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또 저출생 대책으로 맞벌이 부부의 육아 휴직 기간 연장 등 입법 과제를,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처벌·제재·예방 등을 위한 제도적 보안 방안을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 정당 정치의 활성화를 위해 ‘지구당 제도’의 재도입도 적극 협의키로 했다. 양 대표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함께 참석하는 ‘3+3 방식’으로 예정했던 90분을 훌쩍 넘겨 135분간 회담을 했다. 이후 양당 실무진이 공동 발표문 문안을 정리하는 동안 양 대표가 배석자 없이 약 40분간 독대했다. 다만 이날 공동 발표문 8개 조항 중 구체적 합의에 이른 것은 ‘민생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한 협의기구 설치’ 하나였다. 나머지는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추후 협의로 미뤘다. 또 양측은 의료 현장의 혼란에 대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지만, 사안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은 달랐다. 한 대표는 앞서 ‘의대 정원 증원 갈등’을 의제로 삼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 대표의 언급으로 이날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사과, 책임자 문책, 대책기구 구성과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해 설득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구체적 합의를 만들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곽 수석대변인은 “양당 대표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더이상 논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에는 이 대표 역시 동의했다는 의미다.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입학 증원 유예’ 방안에 대해선 깊은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투세의 경우 ‘폐지’는 아니어도 ‘유예’까지 예상됐지만 양측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폐지를 주장하며 최소한 내년 시행을 유예하고 계속 논의하자고 했지만, 이 대표는 상법 개정안에 포함된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도 같이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과 채상병특검법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이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 중재안과 민생지원금 관련 선별·차등 지원도 수용하겠다고 한 대표를 압박했지만, 한 대표는 일방적 제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 대표 회담 정례화 부문에서도 양측은 다음 만남의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정례화하는 것보다 ‘수시로 만나서 대화하자’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양당 대표께서 오랜만에 만나서 논의한 자리인 만큼 오늘 다 합의할 수 없다. 앞으로 자주 대화의 기회를 갖자고 하신 게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한 대표는 한국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난 외국인이 지방선거 투표권을 얻는 데 대해 공직선거법 수정을 제안했고, 이 대표는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치가 죽고 죽이는 것만은 아닌데 최근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볼 수 있는 과도한 조치가 많은 것 같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을 겨냥했다. 반면 한 대표는 “‘법안 강행처리·거부권·재표결·폐기·재발의’라는 이런 도돌이표 정쟁 정치가 개미지옥처럼 무한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과 처분적 입법 남발이 헌법 질서를 위협하고 있는데 이런 악순환을 끊어 내자”고 했다.
  • [사설] 11년 만의 여야 대표 회담, 민생 협치로 이어지길

    [사설] 11년 만의 여야 대표 회담, 민생 협치로 이어지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국회에서 만났다. 여야 대표가 회담한 것은 2013년 황우여 새누리당,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회담 이후 11년 만이다. 대한민국 정치가 얼마나 진영 논리에 갇힌 채 대립과 갈등, 투쟁에 함몰돼 있는지를 일깨우는 대목이다. 회담 뒤 발표한 8개항은 국민들이 고대한 민생 현안의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실망스럽다. 하지만 정쟁에 빠져 실종됐던 의회정치를 복원하는 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불행 중 다행이라 하겠다. 한·이 두 대표는 채상병특검법, 금투세,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채상병특검법에서는 예상대로 이견이 컸다. 제3자 특검 증거조작 의혹도 특검법에 포함시키자고 야당은 주장했지만 기존 수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특검법을 만드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한 대표가 폐지를 요구하고 이 대표가 완화를 시사한 금융투자소득세의 경우 ‘금투세·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종합 검토’라는 불완전한 형태의 합의에 그쳤다. 금투세는 시행까지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여야가 조속히 논의해 증권시장 활성화라는 관점에서도 폐지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13조원가량 소요되는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을 뿐이다. 22대 국회 들어 의회정치가 실종된 가장 큰 원인인 정쟁을 멈추자는 여당의 요구에 대해 어떠한 합의 사항도 만들지 못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이 대표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자 민주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이 국민의 법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 어떠한 반성도 없이 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사의 비리 의혹에 대한 실체 규명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릴레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뿐이다. 정치적 논란이 큰 지구당 부활 문제에 두 사람이 공감한 것도 민심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여야가 추석 전 의료시스템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을 뿐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것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개혁 1차 실행 방안을 내놓은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여야는 세제·연금·노동 개혁 관련 입법과 반도체지원법 처리부터 서둘러야 한다. 전력망확충법과 고준위방폐장법을 민생공통공약 기구에서 논의할 여유는 없다. 오늘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야당은 따질 것은 국정감사 때 분명히 거론하되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려는 불필요한 정쟁은 거둬들여야 한다. 두 대표가 만남의 물꼬를 텄다. 자주 만나 국민을 안심시키고 생산적인 의회정치를 발전시켜 나가기 바란다.
  • 한동훈·이재명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8개 사항 합의

    한동훈·이재명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8개 사항 합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 기구 운영을 포함해 8개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채상병 특검법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법은 공동 발표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채상병 특검법의 경우 이 대표가 ‘제3자 방식 추천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한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일단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약 1시간 43분 동안 회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양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다음은 대표회담 결과 공동발표문 전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 결과 공동발표문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양당의 민생 공동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기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둘째, 금투세와 관련해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등 활성화 방안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 협의하기로 했다. 셋째, 현재의 의료사태와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넷째, 반도체 산업, AI 산업, 국가 기반 전력망 확충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다섯째, 가계와 소상공인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여섯째,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맞벌이 부부의 육아 휴직 기간 연장 등 육아휴직 확대를 위한 입법 과제를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 일곱번째,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이에 대한 처벌과 제재, 예방 등을 위한 제도적 보안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여덟번째, 정당정치의 활성화를 위해 지구당 제도의 재도입을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 한동훈 만난 이재명 “의료대란 대화 이뤄지길…채상병 특검법도 수용”

    한동훈 만난 이재명 “의료대란 대화 이뤄지길…채상병 특검법도 수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의료 대란 사태와 관련해 “여야가 함께 해법을 강구해보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 문제에 대해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의료 대란을 공식 의제에서 빼자고 이야기가 된 것 같다”며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가 정부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정한 대안을 내기도 하는 것처럼 의료 대란 문제는 국민 생명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 말대로 의료 개혁의 기본적인 방향, 의사 정원을 늘리고 필수공공의료와 지역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기본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집단끼리 충분한 대화를 통한 양해와 타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여 상대방의 불복을 강요하면 성공하더라도 피해가 너무 크다”며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 정책 수행이 지금처럼 거칠고 급하고 과해선 결국 예상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사실 저도 불안하다. 갑자기 저나 가족들이 아프면 ‘어디로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며 “‘다치지 말자’, ‘병들지 말자’, ‘살아남자’ 이런 이야기들을 우리 국민들이 농담처럼 자조적으로 하고 있는 이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효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 대란 사태는 이날 양당 대표 공식 회담 의제에선 제외됐다. 민주당은 공식 의제로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이 반대하면서다. 다만 비공개 회담에서 이번 사태에 관한 논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또 다른 쟁점 사안인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을 수용하겠다며 한 대표를 향해 “이제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가 전 국민을 상대로 공언했고 그게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 대표가) 제3자 추천 특검을 하자고 말했다. 저희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조건을 또 붙이셨는데 증거조작도 특검하자고 했다.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장이 난처한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공당이란,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란 자신이나 개인 또는 주변의 특별한 문제 때문에 국민적 대의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을 너무 잘 알 것”이라며 “(한 대표가) 말씀하신 것이기도 하고 해야될 일이기도 하고 그러니 이제 결단을 내려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소소한 조건을 추가한다면 저희가 적극 검토하겠다”며 한 대표의 다른 추가 제안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여야 대표, 채상병특검법 등 논의키로…의정갈등은 빠졌지만 즉흥 논의 가능성도

    여야 대표, 채상병특검법 등 논의키로…의정갈등은 빠졌지만 즉흥 논의 가능성도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금융투자소득세,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쟁점 현안이 논의된다. 단, 최근 당정 갈등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관심을 모은 의정갈등 문제는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으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대표 회담은 양당이 제안한 6대 의제를 포괄적으로 열어두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당이 합의한 주요 의제는 ▲국가발전 의제 ▲민생 ▲정치개혁 등이다. 국가 발전 의제에는 저출생 문제, 미래성장동력 등이 포함된다. 민생 의제로는 물가와 금투세를 포함한 각종 세제 개편 문제를 다룬다. 가계 및 자영업자의 부채, 추석 민생 문제도 논의된다. 정치개혁 의제에는 양당 대표가 주장한 지구당 부활이 올라올 예정이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해온 의원 특권·기득권 내려놓기, 민주당이 제안한 채상병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도 테이블에 오른다. 특히 한 대표가 취임 당시 ‘제3자 추천’을 거론했던 채상병 특검법이 공식 의제로 다뤄지게 돼 논의 양상이 주목된다. 최근 한 대표는 “원칙적으로 특검은 수사 이후에 하는 것”이라며 원론적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민주당은 특검법 발의를 압박해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정브리핑에서 채상병 사건의 대통령실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실체가 없지 않느냐”고 말한 만큼 특검법 논의가 본격화되면 당정 갈등이 격화될 수도 있다. 의료대란 문제는 공식적으로 다루지는 않기로 했다. 박 비서실장은 “법안과 예산 관련 문제가 아니라서 (공식 의제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비서실장은 “의료대란을 의제로 다루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공식 의제로 다루는 것은 피하자고 했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양당 대표가 비공개로 긴 시간 대화를 나누기로 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현장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비서실장은 “모든 부문에서 열려있는 대화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의료대란 문제도 충분히 다뤄지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여야 실무진은 31일 한 차례 더 실무협상을 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양당 대표 외에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을 포함한 ‘3+3’ 형태로 진행된다. 양당 대표가 휴게실에서 생중계 형식의 모두발언을 각각 7분간 진행하고, 이후 접견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약 90분간 이어간다. 모두발언 7분 제한은 국민의힘 측에서 제안하고 민주당 측이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모두발언이 길어지면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두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당시 이 대표가 15분간의 긴 모두발언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회담 종료 후 어떤 방식으로 합의 내용이 발표되지도 주목된다. 이 비서실장은 “합의문 수준까지 이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략적인 틀을 잡아 회담에 갖고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당은 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위해 대책기구 설치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한동훈-이재명 회담서 채상병특검·금투세·25만원법 논의

    한동훈-이재명 회담서 채상병특검·금투세·25만원법 논의

    다음달 1일 열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전국민 25만원 지원 등이 의제로 다뤄진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브리핑을 열고 이번 회담이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양당 대표 외에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을 포함해서 ‘3+3’ 형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양당 대표 각각 7분간 모두발언을 진행하고 이어 90분간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다. 의제는 크게 ‘국가 발전’, ‘민생’, ‘정치개혁’ 등으로 나뉘어 저출생 문제와 물가, 금투세를 비롯한 각종 세제 개편, 추석 관련 민생 문제 등이 다뤄진다. 해병대원 특검법도 공식 의제로 정해졌다. 다만 의료개혁 문제는 공식 의제에서 빠졌다.
  • ‘이재명 2기’ 민주당 “사즉생 각오로 분골쇄신…정권 폭주 막을 것”

    ‘이재명 2기’ 민주당 “사즉생 각오로 분골쇄신…정권 폭주 막을 것”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정기국회에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를 멈춰 세우겠다”고 밝혔다. 민생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정부 투쟁을 벌이는 ‘투 트랙’ 집권 전략을 재확인한 것이다. 민주당은 30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이틀간 진행한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워크숍에는 양문석 의원을 제외한 의원 169명 전원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윤 대통령은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을 기용해 대한민국 정체성과 정통성을 파괴하는 역사 쿠데타를 감행했다”며 “검찰과 국민권익위원회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가당치도 않은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의 무도한 횡포로 성실하고 양심적인 공직자가 목숨을 끊었다. 의료대란에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며 국민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사상 유례가 없는 총체적 위기이자 혼란”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은 130만명이 참여한 탄핵 청원으로 다시 한번 윤 대통령에게 경고했음에도 대통령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남탓과 책임 전가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제22대 국회의 지상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2기 지도부 체제’ 출범 이후 정기국회를 앞두고 처음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 운영 전략과 주요 입법 과제를 논의하고 국회 국정감사 전략을 정비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처리에 당력을 집중하고, 민생·경제 입법과 ‘나라 바로 세우기 법안’ 등 165개 입법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앞으로 더 열심히 싸우고 일해야겠다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달라”며 “정책 추진 방향인 경제 살리기, 나라 바로 세우기, 미래 예비하기, 인구 늘리기가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생회복과 민주주의 사수, 언론자유와 한반도 평화 수호, 친일굴종외교와 망국인사·역사쿠데타 저지, 국회 입법권과 삼권 분립, 헌법 정신 수호를 위해 170명 국회의원 전원이 사즉생 각오로 분골쇄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한동훈·이재명 새달 1일 회담… ‘의정 갈등’ 의제 놓고 샅바싸움

    한동훈·이재명 새달 1일 회담… ‘의정 갈등’ 의제 놓고 샅바싸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1일 국회에서 여야 당대표 회담을 갖기로 했다. 입장 차가 컸던 ‘회담 생중계’는 없던 일로 했다. 다만 민주당이 핵심 의제로 꼽은 ‘의정 갈등’과 ‘채상병특검법’ 등을 놓고는 실무 조율 과정에서 샅바싸움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당대표 회담을 9월 1일 오후 2시에 국회 본청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도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한 대표의 입장이 번복돼 회담 성과가 회의적일 것이라는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5일을 회담 날짜로 정했지만 이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한 바 있다. 회담 형식은 각 당에서 당대표,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 등 3명씩 참석하는 ‘3+3 회담’으로 정했다. 한 대표가 요구했던 회담 생방송은 하지 않기로 했다. 양 대표가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회담을 진행한 후 양측 수석대변인이 함께 회담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양측 당대표 비서실장은 여전히 입장 차가 큰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30일 실무 논의를 이어 간다. 국민의힘은 정쟁중단·정치개혁·민생회복 등을, 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의제로 주장하고 있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 등 의정 갈등 문제에 대해 “의정 갈등은 여야 간 국회에서 법이나 예산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의제로 삼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다만 한 대표는 “중요 이슈에 대해 서로 간에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며 여지를 뒀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민주당 워크숍에서 “회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나. 한 대표가 말하고 싶지 않아도 (회담 때) 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당 입장에선 채상병특검법도 부담스러운 의제다. 한 대표의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론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이 거세다. 반면 민주당은 직접 제3자 추천 방식 특검법을 발의해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비서실장은 “채상병 특검법도 안 되고, 민생회복지원금도 안 된다면 도대체 당대표 회담을 왜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尹 “채상병 외압 실체 없음, 청문회서 드러나” 野 “짜맞추기식 수사… 특검 필요성 더 커져”

    尹 “채상병 외압 실체 없음, 청문회서 드러나” 野 “짜맞추기식 수사… 특검 필요성 더 커져”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의 반대에도 열었던 ‘채상병특검법’ 입법청문회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이미 거기서 (수사) 외압의 실체가 없는 것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지난번 채 상병 특검 관련 (입법)청문회를 방송을 통해 잠깐잠깐 봤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5월 10일 기자회견 때도 수사가 미흡하면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하겠다고 했다”며 “경찰에서 아주 꼼꼼하고 장기간 수사해서 수사 결과를 책 내듯이 발표했고, 제가 볼 때는 언론이나 많은 국민이 수사 결과에 대해 특별한 이의를 달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6월 21일 야당 단독으로 채상병특검법 입법청문회를 실시했다. 민주당이 21대 국회 때 무산된 채상병특검법을 지난 5월 30일에 재발의한 뒤 여론전을 벌이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 역시 국회 본회의 통과,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재표결 부결 등의 수순으로 폐기됐다. 민주당은 경찰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어 특검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사건에서 대통령실의 개입 정황이 속속 확인되는데 오히려 실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하는 (윤 대통령의) 주장이 기가 막힌다”며 “국민적 의혹에 대해 한마디 해명도 내놓지 못하는 대통령의 궁색한 모습에서 특검의 필요성만 다시 확인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최근 세 번째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하고 수사 대상에 김건희 여사를 추가했다.
  • 한동훈·이재명 새달 1일 회담…‘의정 갈등’ 의제 조율 난항

    한동훈·이재명 새달 1일 회담…‘의정 갈등’ 의제 조율 난항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1일 국회에서 여야 당대표 회담을 갖기로 했다. 입장차가 컸던 ‘회담 생중계’는 없던 일로 했다. 다만, 민주당이 핵심 의제로 꼽는 ‘의정 갈등’에 대해 국민의힘은 테이블에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의제 조율은 여전히 난항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당대표 회담을 9월 1일 오후 2시에 국회 본청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도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한 대표의 입장이 번복돼 회담 성과가 회의적일 것이라는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치 회복이 긴요하다는 측면에서 이 대표가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5일을 회담 날짜로 정했지만, 이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한 바 있다. 회담 형식은 각 당에서 당대표,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 등 3명씩 참석하는 ‘3+3 회담’으로 정했다. 한 대표가 요구했던 회담 생방송은 하지 않기로 했다. 양 대표가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회담을 진행한 뒤, 양측 수석대변인이 함께 회담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양측 당대표 비서실장은 여전히 입장차가 큰 의제 조율을 위해 30일에 실무 논의를 이어간다. 국민의힘은 정쟁중단·정치개혁·민생회복 등을,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의제로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 등 의정 갈등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 비서실장은 “의정갈등은 여야 간 국회에서 법이나 예산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안이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으로 불거지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여당 입장에선 채상병 특검법도 부담스러운 의제다. 한 대표의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론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이 거세다. 반면 민주당은 직접 제3자 추천 방식 특검법을 발의해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비서실장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너무 심각하게 고려한 게 아닌가. 채상병 특검법도 안 되고, 민생회복지원금도 안 되고 의정 갈등도 안 된다면 도대체 당대표 회담을 왜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3개월 만에… 여야,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

    3개월 만에… 여야,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

    여야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구하라법(민법개정안) 등 민생법안 28건을 합의 처리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후 3개월 만의 첫 민생법안 통과로, ‘빈손 국회’라는 오명은 벗게 됐다. 또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 등 쟁점 법안의 재표결을 다음달 26일 본회의에서 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여야는 이날 일부 밀린 숙제를 급하게 끝냈을 뿐 여전히 쟁점 법안이 많아 민생 협치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야는 이날 구하라법을 시작으로 28번째인 택시운송사업발전법 개정안까지 전자투표로 처리했다. 걸린 시간은 불과 40여분이었다.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개정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개정안, 산업집적활성화법 개정안,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등도 이날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본회의장에선 그간의 고성과 삿대질 대신 덕담이 오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구하라법 제안 설명을 위해 단상에 오르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웃으며 “인사하는 것을 못 봤다”고 했고, 유 의원은 유쾌하게 “오면서 벌써 했는데, 다시 할게요”라고 말한 뒤 우 의장에게 인사하며 단상에 올랐다. 그간 여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국회의장의 의사진행에 항의하려 단상 인사를 거부했던 것을 서로 웃음으로 푼 셈이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유 의원의 제안 설명 뒤 “잘했어요”라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우 의장과 회동해 이날은 여야 간 사전 합의된 법안들만 처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에 대한 재표결은 다음달 26일 본회의에서 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오는 9월 9~12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가 있지만 쟁점 법안 재표결로 대정부질문이 파행할 가능성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22대 국회 개원식 겸 2024년 정기국회 개회식을 다음달 2일에 열겠다는 것을 여야 원내대표에게 통보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개원식 참석 여부에 대해선 “(여당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우 의장 측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법안 통과로 민생 현안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석 의원 295명 전원 찬성으로 전세사기특별법이 처리되면서 피해자들은 최장 20년(10년 무상·10년 유상)간 공공임대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이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경매로 매입해 제공한다. 진료지원(PA) 간호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간호법 제정안도 이날 재석 의원 290명 가운데 찬성 283명(반대 2명, 기권 5명)으로 통과됐다.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대한간호협회 소속 회원들은 손뼉을 치며 기뻐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수 고 구하라의 이름을 딴 구하라법은 양육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그의 죽음 후 4년 9개월 만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다만 거부권 행사 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가 여전해 일시적인 훈풍이 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양측은 추석 전에 여야 대표 회담을 열 계획이지만 채상병특검법을 비롯해 의제 조율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동훈표 특검법(제3자 채상병특검법) 발의를 기다렸으나 가타부타 답이 없다”며 “야당 의견을 모아 (민주당 발의 채상병특검법을) 9월 안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 3개월 만에…여야,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

    3개월 만에…여야,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

    여야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구하라법(민법개정안) 등 민생법안 28건을 합의 처리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하고 3개월 만에 첫 민생법안 통과로, ‘빈손 국회’라는 오명은 벗게 됐다. 또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 등 쟁점 법안의 재표결을 다음달 26일 본회의에서 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여야는 이날 일부 밀린 숙제를 급하게 끝냈을 뿐, 여전히 쟁점 법안이 많아 민생 협치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야는 이날 구하라법을 시작으로 28번째인 택시운송사업발전법 개정안까지 전자투표로 처리했다. 걸린 시간은 불과 40여분이었다.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개정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개정안, 산업집적활성화법 개정안,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등도 이날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본회의장은 그간의 고성과 삿대질 대신 덕담이 오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구하라법 제안 설명을 위해 단상에 오르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웃으며 “인사하는 것을 못봤다”고 했고, 유 의원은 유쾌하게 “그럼 다시 입장할게요”라고 말한 뒤, 우 의장에게 인사하며 다시 단상에 올랐다. 그간 여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국회의장의 의사진행을 항의하려 단상 인사를 거부했던 것을 서로 웃음으로 푼 셈이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의원의 제안 설명 뒤 “잘했어요”라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우 의장과 회동해 이날은 여야 간 사전 합의된 법안들만 처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만~35만원 지원법 등에 대한 재표결은 다음달 26일 본회의에서 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9월 9~12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가 있지만 쟁점 법안 재표결로 대정부질문이 파행할 가능성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또 22대 국회 개원식 겸 2024년 정기국회 개회식을 다음달 2일에 열겠다는 방침을 여야 원내대표에 통보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개원식 참석 여부에 대해선 “(여당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법안 통과로 민생 현안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재석 의원 295명 전원 찬성으로 전세사기특별법이 처리되면서 피해자들은 최장 20년(10년 무상·10년 유상) 간 공공임대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이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경매로 매입해 제공한다. 진료지원(PA) 간호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간호법 제정안도 이날 재석 의원 290명 가운데 찬성 283명, 반대 2명, 기권 5명으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대한간호협회 소속 회원들은 손뼉을 치며 기뻐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수 고 구하라의 이름을 딴 구하라법은 양육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그의 죽음 후 4년 9개월만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해당 법안은 20·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지만 모두 임기 종료로 폐기됐었다. 다만 거부권 행사 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여전해 일시적인 훈풍이 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양측은 추석 전에 여야 당대표 회담을 열 계획이나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의제 조율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 대해 “약효 없는 현금살포 같은 발상은 거둬달라”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민생 회복을 위해 동참해달라”고 했다.
  • 여야 ‘채상병 특검’ 신경전 속 “추석 전에 대표 회담” 공감대

    여야 ‘채상병 특검’ 신경전 속 “추석 전에 대표 회담” 공감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된 여야 대표 회담 개최를 위해 양측이 실무 접촉을 재개한 가운데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이 걸림돌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여야 대표 회담을 열려면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실질적 처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당정 분열을 겨냥한 민주당의 정치적 노림수라고 반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이 한동훈 대표에게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촉구한 시한”이라며 “당대표에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여당 대표가 그 정도 능력조차 없는 ‘바지 사장’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의 촉구에 대해 “왜 그래야 하나. 민주당 입장에선 여권 분열 포석을 두는 것”이라며 “그걸 따라갈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 급하면 자기들이 대법원장 특검으로 독소조항을 빼서 새로 발의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 발의를 공약으로 밝혔지만 ‘선(先)수사 후(後)특검’이라는 여당의 기존 입장과 차이가 커 당내 이견이 적지 않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과 용산을 설득할 능력도 없는,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말을 많이 바꾸는 정치인을 누가 신뢰하겠나”라고 재차 비판했다. 채상병특검법을 제외하면 양측은 의제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지지하는 지구당 부활, 이 대표가 대표 발의한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한 대표가 주장하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도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양측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모처에서 만나 추석 전에는 당대표 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사실상 세 번째 만난 것”이라면서 “의제 협상을 충실히 하고 난 다음 (회담) 날짜를 잡기로 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그간 갈등을 빚었던 회담의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 차를 좁히고 있다. 회담 전체 생중계를 요구했던 한 대표는 그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모두발언을 공개한 뒤 정책위의장 배석하에 비공개 협의를 하는 형태를 제안했고, 박 비서실장은 지도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박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일부 공개 방식을 수용할 수 있다고 전달했다”고 했다.
  • 尹대통령, 여당 지도부와 30일 만찬… ‘4+1개혁·여야대표 회담’ 논의할 듯

    尹대통령, 여당 지도부와 30일 만찬… ‘4+1개혁·여야대표 회담’ 논의할 듯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오는 30일 만찬을 갖는다.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최고위원, 당대표 경선 출마자 등을 대통령실 파인그라스로 초청해 만찬을 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을 상의하고 당정이 소통하기 위해 오는 30일 만찬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정 간에 주요 인사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며 “한 대표와 ‘용산’ 간 소통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은 일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30일 만찬에는 한 대표와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김종혁·진종오 최고위원,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주요 수석들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 인선이 마무리돼 당 지도부가 정리되면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자”고 제안했다. 만찬 회동은 29~30일 예정된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직후 열린다. 이에 따라 연찬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기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추진할 주요 법안과 정책 등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추진 중인 ‘4+1 개혁’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의료개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정이) 여러 의견을 소통하고 있는데, 정치권도 그렇고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찾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의료개혁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우려에 대해 정부가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의정 갈등 중재에 나섰다. 여야 당대표 회담에 앞서 만찬 회동이 열리는 만큼 당대표 회담 관련 의제도 사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채상병 특검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 여야가 줄다리기하는 의제들이 거론될지 주목된다.
  • [사설] 간호법 등 시급한데 여야 대표 만남 ‘그림’ 만들 땐가

    [사설] 간호법 등 시급한데 여야 대표 만남 ‘그림’ 만들 땐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에 대해 “회담 전부를 국민에게 그대로 공개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회담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진 않겠다”고 했다. TV 생중계를 통해 양당이 주장하는 쟁점과 차이점을 투명하게 보여 주는 게 좋겠지만, 양측이 지지층을 의식해 자기주장만 펴다 끝날 수 있으니 비공개 협의로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자는 민주당 주장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대표의 회담 공개 주장은 야당이 회담 뒤 이면합의설 등을 흘려 딴소리를 할지 모른다는 불신 때문이다. 사전 합의 가능한 의제는 실무선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동발표하고 대표 차원의 협의가 필요한 쟁점들은 비공개 회담한 뒤 공동 브리핑을 통해 각자 입장을 언론 앞에 공개하면 된다. 지금 나라 안팎 사정은 여야 대표가 회담 자리에 한 번 마주 앉는 형식을 놓고 주판알을 튕길 만큼 한가롭지 못하다. 당장 보건의료노조가 29일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의료개혁을 둘러싼 의사들의 반발로 응급·중증 필수진료 공백이 현실화되는 마당에 이 파업까지 겹치면 의료 현장의 혼란이 더할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자칫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응급 의료에 차질이 빚어질까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진료보조(PA) 간호사의 법제화를 위한 간호(사)법 제정은 한시가 급하다. 법 제정 필요성은 여야가 공감한 만큼 처리를 미룰 까닭이 없는 문제다. 의료개혁을 위한 여야 혹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도 서둘러야 한다. 여야는 28일 본회의에서 일명 ‘구하라법’, 전세사기특별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등 10여개 비쟁점 민생법안을 합의 처리하기 위해 관련 상임위 의결 등 절차를 밟고 있다. 저출생 대응을 위한 남녀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법, 고용보험법 등도 함께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또는 폐지와 상속세·종합부동산세를 글로벌 기준으로 완화하는 세제 개혁안,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국정 브리핑을 통해 밝힐 연금·노동 등 ‘4+1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 협의를 거쳐 쟁점이 해소되는 법안에 대해선 ‘무쟁점 민생법안 패스트트랙’을 만들어 처리하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제안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채상병특검법’,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법’ 등 시각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쟁점 법안까지 한 차례 만남으로 처리할 욕심을 접고 2차, 3차 회담을 통해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 투트랙 방식으로 회담의 효능감을 높인다면 협치 기반도 그만큼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 尹, 與지도부와 30일 만찬…정기국회 현안 의논할 듯

    尹, 與지도부와 30일 만찬…정기국회 현안 의논할 듯

    4+1개혁·여야대표 회담 논의 예상대통령실 “당정, 여러 채널로 소통”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오는 30일 만찬을 갖는다.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최고위원, 당대표 경선 출마자 등을 대통령실 파인그라스로 초청해 만찬을 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을 상의하고 당정이 소통하기 위해 오는 30일 만찬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정 간에 주요 인사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며 “한 대표와 ‘용산’ 간 소통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은 일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30일 만찬에는 한 대표와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김종혁·진종오 최고위원,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주요 수석들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 인선이 마무리돼 당 지도부가 정리되면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자”고 제안했다. 만찬 회동은 29~30일 예정된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직후 열린다. 이에 따라 연찬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기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추진할 주요 법안과 정책 등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추진 중인 ‘4+1 개혁’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의료개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정이) 여러 의견을 소통하고 있는데, 정치권도 그렇고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찾겠다”고 말했다. 여야 당대표 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만찬 회동이 열리는 만큼 당대표 회담 관련 의제도 사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채상병 특검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 여야가 줄다리기하는 의제들이 거론될지 주목된다. 당대표 회담은 당초 지난 25일로 예정됐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됐다.
  • 김문수 청문회 등 줄줄이 ‘뇌관’… 당대표 회담이 정국 분수령

    김문수 청문회 등 줄줄이 ‘뇌관’… 당대표 회담이 정국 분수령

    여야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 처리에 나서지만 정쟁을 심화할 뇌관이 적지 않아 ‘민생국회 전환’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일제히 가동되는 국회 상임위원회 곳곳이 화약고다. 더불어민주당은 임명 철회를 요구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국가보훈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출석하는 정무위에선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과 ‘건국절’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권익위 국장 사망에 격론이 불가피하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선 민주당이 추진하는 ‘양곡관리법 시즌2’와 쌀값 안정 대책,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주년’에 대한 전혀 다른 평가가 맞붙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따르면 구하라법, 전세사기특별법 등 민생 법안 10여개가 본회의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지난 22일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 불발된 간호법 제정안은 28일 본회의 처리가 불투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은 민주당이 본회의 재표결을 검토 중이고, 국민의힘은 모두 부결시킨다는 입장이다. 오는 28일 본회의가 ‘밀린 숙제’ 중 최소한만 덜어 내는 만큼 이후 협치 가능성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회동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민주당은 한 대표의 회담 진정성을 26일 ‘한동훈표 채상병 특검법’ 발의 여부로 따져 보겠다는 분위기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 대표가 허수아비 대표가 아니라면 특검법을 26일까지 발의하라”고 압박했다.
  • ‘밀린 숙제’ 28일 본회의 속도전…김문수 청문회·정무위는 아슬아슬

    ‘밀린 숙제’ 28일 본회의 속도전…김문수 청문회·정무위는 아슬아슬

    ‘비쟁점 민생법안’ 10여개 처리 예정 ‘정쟁 중단 선언’은 없어 곳곳 화약고 이재명, 코로나19 입원 병상에서 ‘尹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단’ 지시26일 김문수 인사청문회도 격돌 여야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에 나서지만 정쟁을 심화할 뇌관이 적지 않아 ‘민생국회 전환’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열려던 여야 대표 회담에서 ‘민생 전환 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취소된 회담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비쟁점 법안 처리에는 뜻을 모았으나 여전히 ‘싸울 때는 싸운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병상에서 ‘윤석열 정부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단’ 구성을 지시했다. 최근 서울 안국역과 전쟁기념관의 독도 조형물 철거 논란을 친일·건국절 논란 등과 연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주류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29일로 예고한 ‘윤석열 정권 굴욕 친일 매국 행위 긴급 시국 토론회’도 같은 맥락이다. 26일 일제히 열리는 상임위원회도 곳곳이 화약고다. 야권과 노동계가 임명 철회를 요구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민주당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경제사회노동위(경사노위) 위원장 시절 때도 환경노동위 출석 때마다 거침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반발이 거셌던 만큼 정상적인 회의 진행도 불투명하다. 국가보훈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출석하는 정무위도 뜨겁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과 ‘건국절’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권익위 국장 사망을 둘러싼 격론이 불가피하다. 특히 권익위 국장 사망과 관련해선 이미 법제사법위에서 ‘살인자’ 발언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국회의원 제명안을 제출한 바 있다. 자칫 ‘돌발 상황’이 또 펼쳐진다면 28일 본회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양곡관리법 시즌2’와 쌀값 안정 대책을 두고 치열한 정책 공방이 예정돼 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주년’을 맞아 여야의 전혀 다른 주장이 맞붙는다. 여야가 합의한 구하라법, 전세사기특별법 등 민생법안 10여개는 28일 본회의에 오른다. 다만 지난 22일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 처리가 불발된 간호법 제정안은 처리가 불투명하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견이 있고, 지금으로서는 해결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방송4법’,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은 민주당이 28일 본회의 재표결을 검토 중이고, 국민의힘은 모두 부결시킨다는 입장이다. 28일 본회의가 ‘밀린 숙제’ 중 최소한만 덜어내는 만큼 추후 협치 여부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 대표의 회동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민주당은 한 대표의 회담 진정성을 26일 ‘한동훈표 채상병 특검법’ 발의 여부로 따져보겠다는 분위기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대표에게 26일까지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최후통첩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 대표가 허수아비 대표가 아니면 특검법을 26일까지 발의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이 특검법 발의 불발을 고리로 결정권 없는 여당 대표와의 회담은 무의미하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다.
  • 민주, 한동훈에 “채상병특검법 26일까지 내놓아야” 압박

    민주, 한동훈에 “채상병특검법 26일까지 내놓아야” 압박

    더불어민주당이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내일(26일)까지 ‘해병대원 특검법’을 가져오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직후 대법원장 등 제3자가 추천하는 채상병 특검법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26일을 ‘제3자 추천안’ 발의 기한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한 대표가 추가로 제기한 ‘제보공작 의혹’도 특검 수사범위에 포함시킬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실상 한 대표가 해병대원 특검법안 발의를 더 이상 미룰 핑계를 찾지 못하도록 압박하며 특검법에 반대하는 용산과의 관계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로 읽힌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법안을 결국 내놓지 못할 경우 자당이 이달 초 발의한 특검법안 입법 절차를 추진할 전망이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시한 ‘한동훈표 해병대원 특검법’ 제안 시한이 내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 대표의 취임 한 달 성적표가 기대 이하”이라며 “본인 지지율, 대통령 지지율, 당 지지율까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쇼크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를 손에 쥐면 뭐라도 하겠거니 기대했는데 여권 지지자들까지도 답답해한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약속해 온 본인의 1호 공약인 해병대원 특검법조차 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방송이니 뭐니 하루짜리 눈 돌리기용 이슈만 내놓으니 ‘국민 눈높이’에 한참 부족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힘껏 까치발을 디뎌야 한다. 그게 바로 해병대원 특검법”이라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법안 발의에 필요한 10명의 동지도 당내에서 확보하지 못한 게 아니라면 서두르라”며 “이젠 여당의 대표이니 용산 눈치 볼 게 아니라 용산과 떨어져 회담의 성과를 챙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반바지 사장, 허수아비 대표가 아니라면 한동훈표 해병대원 특검법을 오늘이라도 내놓으라”며 “답답한 거부권 정국을 돌파할 힘이 있다면 여당 혁신의 내실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국정 기조의 변화와 시급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민주당은 언제든, 어떻게든 마주할 준비가 돼 있다. 이제 쇼맨십이 아니라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외부 견해를 듣기로 한 데 대해서는 공세를 펼쳤다. 황정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수사심의위는) 검찰의 ‘면죄부’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절차로 끝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수사심의위를 소집한다고 김 여사와 검찰의 죄가 가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정권과 검찰은 김 여사 한 사람을 위해 고위공직자들이 수백만원짜리 뇌물을 받아도 처벌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아무리 용을 써도 김 여사가 뇌물을 받았고, 검찰이 꽃길을 깔아줬다는 본질은 숨겨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을 향해서는 “김 여사 비공개 출장·황제 조사에 대한 진상 파악조차 못 하고, 알선수재죄 검토마저 퇴짜 맞은 허수아비 총장인 줄 알았는데 공범일 뿐이었다”고도 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수사심의위 소집으로 (김 여사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규명할) ‘특검 열차’를 멈춰 세울 수는 없다”며 “국민의 분노를 담은 특검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수사심의위는 외부 전문가 위원들에게 검찰이 수사 결과를 설명한 뒤 안건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절차다. 앞서 대검찰청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소모적 논란이 지속되는 이 사건에서 수사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쳐 공정성을 제고하고 더 이상의 논란이 남지 않도록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 李 코로나, 여야 대표회담 연기…형식·의제 주도권 싸움은 계속

    李 코로나, 여야 대표회담 연기…형식·의제 주도권 싸움은 계속

    오는 25일 예정됐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여야 당대표 회담이 연기됐다. 이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한 연기지만 회담 형식과 의제에 대한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해 빠른 개최가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22일 “이 대표가 아침에 자가 진단한 결과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와 한 대표 측에 순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도 연기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의 쾌유를 바라며 시간이 더 생긴 만큼 더 충실히 준비해 민생·정치 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당에 따르면 전날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1차 실무 회동을 했지만 이 대표의 건강이 호전된 뒤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표의 건강 회복과 재판 일정, 양당의 연찬회 및 워크숍 일정(29~30일) 등을 고려하면 당대표 회담은 다음주 후반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회담을 위한 실무 협의는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다. 박 실장은 “아직 간극이 넓어 조율할 부분도 있고 대표 회담이 연기된 만큼 실무 회동도 좀 지나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회담 전체 생중계를 제안했고, 민주당은 의제보다 형식에 집중한다며 비판했다. 생중계 제안의 배경에는 지난 4월 영수회담 당시 이 대표가 ‘A4용지’를 꺼내 정부·여당을 향한 작심 발언을 했던 상황을 재현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의제로 제안한 채상병 특검법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한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당내 공론화는 물론 특검법을 반대하는 대통령실과도 논의해야 한다. 이 대표 측은 한 대표와의 회담보다 영수회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한 대표의 ‘권한’ 자체를 의심하는 분위기다. 김우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SBS 라디오에서 “의제 설정 이전에 (생방송 제안으로) 형식을 파격적으로 제시해 내용상으로 진전되지 않는 형국을 만들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회담을 결렬시키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반면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굳이 밀실에서 얘기해야 할 만한 상황이 생겼는지 따로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토론하는 게 나쁜 거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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