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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판 지각변동? …윤석열 29일 출마·최재형 주초 사퇴 몰아친다

    대선판 지각변동? …윤석열 29일 출마·최재형 주초 사퇴 몰아친다

    선두 윤석열, 여야주자 공격에 ‘내우회환’‘대체제’ 최재형, 김동연 행보도 변수국민의힘 당권주자들도 지지율 상승세유승민, 원희룡, 하태경, 홍준표 채비 ‘장외’ 안철수, 국민의힘 합당 여부 주목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오는 29일 대선 출마 선언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직을 사퇴한 뒤 곧 대선 레이스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 당내주자들도 속속 대선 출마를 본격화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주 ‘골든위크’를 맞은 야권 대선판이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윤석열, 29일 윤봉길기념관서 출사표최재형, 이르면 28일 감사원장직 사퇴 尹 ‘X파일’ 논란 속 최재형 지지율 3위 껑충 우선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출마 선언 후에는 공개 행보를 늘려가며 그간의 신비주의 행보에서 벗어나 대중과의 접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검증대 위에 올라서는 셈이다. 최 원장도 이르면 28일 등 이번주 초 사의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지는 미지수지만, 사퇴 선언만으로서 사실상 링에 뛰어오르는 셈이다. 최 원장의 측근은 언론에 “사퇴 다음 수순은 대권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X파일’ 등 여권이 도덕성 리스크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최재형 대안론’이 강한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이 뛰어들 경우 현재 범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지위에 이변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의 모호한 화법과 전언 정치에 대한 비판, ‘X파일’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그의 ‘대체재’로 평가받는 최 원장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최 원장은 3.6%의 지지율을 기록해 단숨에 야권 인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2.2%p, 응답률 5.8%. 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이 스스로의 정치적 역량이 아닌 반(反)문재인 연대의 상징으로서 높은 지지율을 보여왔는데 정치적 미숙함과 국민적 피로감을 유발해 위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유승민, 14.4% 첫 두자릿수 지지율‘복당’ 홍준표, 대선 레이스 잰걸음 다른 주자들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 밖의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그 가운데 한 명으로 언급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 경선에 참여해달라’고 했으나, 확답을 주지 않은 김 전 부총리는 야권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 감사원장, 경제부총리 등 요직을 지낸 인물들이 야권 대선판으로 속속 모여드는 아이러니한 형국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도 입당을 검토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 당내 주자들은 이미 경선 채비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24일 복당한 홍준표 의원도 잰걸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4일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8~20일 진행한 대권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은 14.4%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에 올라섰다. (표본오차 98% 신뢰수준±3.1%포인트)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여권 인사들과 더불어 홍준표 의원까지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윤 전 총장이 내우외환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홍 “尹 등판도 전 20가지 의혹 문제”추미애 “尹, 대통령직 넘보면 안 돼” 홍 의원은 지난 25일 윤 전 총장을 ‘인터넷 쇼핑몰의 신상품’에 비유하면서 “신상품이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느냐”고 혹평했다. 정치 신인인 윤 전 총장이 여러 의혹과 관련해 혹독한 검증을 거쳐 흠결이 있다면 대선 레이스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복당이 성사된 지난 24일에도 윤 전 총장을 향해 “검찰총장이라는 법의 상징에 있었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의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휩싸여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문제”라고 압박했다. 여권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윤 전 총장을 향해 “국민을 보호하라고 위임한 국가 공권력인 검찰총장은 거의 마지막 공직이어야 한다. 대통령직을 넘보면 안 되는 것”이라면서 “본인의 사익 추구를 위한, 권력·출세욕의 재물로 삼았다고 국민이 의심하지 않겠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관문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변수다. 합당이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당내 경선에 참여하겠지만, 당명 변경 등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어 쉽지 않은 과정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4번홀의 변신...버디 자판기서 오버파 속출 공포 홀로

    4번홀의 변신...버디 자판기서 오버파 속출 공포 홀로

    버디 자판기로 여겨지던 파5 홀이 오버파를 쏟아내는 함정 같은 파4 홀로 조정되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21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10일 KPGA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 오픈이 개막한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코스는 원래 전장 7361야드에 파72로 세팅됐었다. 그런데 개막 직전 전장 7316야드에 파71 코스로 변경됐다. 543야드에 파5 홀이던 4번 홀이 498야드에 파4 홀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면 버디를 잡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던 홀이 파세이브도 급급한 괴물 홀로 돌변했다. 실제 이날 악천후로 1라운드가 중단될 때까지 기권한 노승열을 제외하고 출전 선수 149명 가운데 116명이 4번 홀을 경험했는 데 버디는 2명만 기록했다. 파세이브는 39명에 그쳤고 51명이 보기, 14명이 더블보기를 쏟아냈다. 트리플보기도 6명, 쿼드러플보기도 1명 나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2명이 명칭도 익숙지 않은 9타(퀸튜플보기), 1명은 10타(섹스튜플보기)를 적고 홀아웃할 수 있었다. KPGA는 이를 두고 기존 파5의 쉬운 코스가 다수 존재해 국제 투어 규격에 세팅된 코스로 변경했으며 변별력 있는 코스를 만들어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를 유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같은 코스 조정에는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51)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공동집행위워장을 맡은 그가 지난 7일 귀국해 코스를 둘러본 뒤 코스의 난도를 높이자는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국내 골퍼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 가능하면 코스 세팅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수준에 최대한 가까워져야 한다는 게 최경주의 지론이라고. 최경주는 이날 취재진에 “한국에선 파72가 아니면 비정상이란 인식 남아 있는데 지난 한 달 동안 뛴 PGA 투어 대회에서는 500야드가 넘는 파4 홀이 18홀에 5개는 있었다. 그래도 다들 파를 한다. 선수들이 공략을 생각하고 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가 어렵다 쉽다가 아니라 이게 세계적인 추세”라며 “그 추세에 맞는 코스에서 쳐봐야 한다. 널찍한 코스에서 20언더파를 치는 것보다는 전략적인 코스에서 잘 준비해 버디하는 게 더 값진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또 “사실은 10번 홀도 파5에서 파4 홀로 바꿔 파70으로 해보려고 했지만 너무 어려워질 듯해서 내년에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이날 짙은 안개와 폭우가 덮쳐 1라운드가 오후 5시 최종 중단되기 전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친 이태희(37)가 18홀을 모두 마친 72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마치지 못한 경기가 11일로 순연된 77명 중에서는 김주형(19)이 13번 홀까지, 김승혁(35)이 12번 홀까지 3언더파를 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한별(25)은 13번 홀까지 2타를 줄여 우승 경쟁 채비를 갖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프간 철수 독일군, 맥주 2만 2500ℓ도 본국으로 실어 나른다

    아프간 철수 독일군, 맥주 2만 2500ℓ도 본국으로 실어 나른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일정에 발맞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일원으로 파병한 독일 군도 철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런데 독일 육군 대변인이 7일(이하 현지시간) 2만 2500ℓ의 맥주를 본국으로 다시 옮기기 위해 민간 위탁사업자와 계약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독일인이 물보다 맥주를 더 사랑한다는 것이야 널리 알려진 일이다. 무슬림이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일체 술을 팔지 않고 마시지도 않으니 독일군 병사들이 고국에서 공수해 와 맥주 맛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다시 이렇게 많은 양을 다시 가져가는 것일까? 일간 슈피겔이 지난 4일 맨처음 보도해 그 사정이 알려졌다. 독일 병사들은 평소에 하루 맥주 두 캔이나. 그 도수에 상응하는 다른 주종을 마실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20주년 기념일이 돌아올 때까지 미군 철군 일정을 발표하면서 NATO 군도 그에 발맞춰 철수하기로 하고, 그에 따라 무장세력 탈레반이 뒤에서 몰래 획책한 소요와 폭력 사태가 다시 기승을 부리자 독일군 지도부는 맥주 금주령을 내려 이렇게 많은 양의 맥주가 쌓이게 된 것이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마지막 독일 병사들이 출국하기 전에 맥주 등을 모두 실어나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 근처 캠프 마르말에 6만 캔이 넘는 맥주와 수백 병의 와인과 샴페인이 보관돼 있었다. 이 나라에 현재 주둔하고 있는 독일군 병사는 1100명이 넘는데 59명 정도가 이 나라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내면세점서 떠날 채비하는 루이비통

    국내면세점서 떠날 채비하는 루이비통

    3대 명품 브랜드(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로 꼽히는 루이비통이 한국 내 일부 시내 면세점 매장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구매 상당 부분이 중국 따이궁(보따리상)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루이비통의 럭셔리 이미지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3일 영국의 면세유통 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루이비통이 한국을 포함해 시내 면세점 매장을 점차 철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루이비통이 그룹투어 대상 매장(국내 시내면세점) 대신 개인여행객에 주력하는 중국 공항 면세점과 홍콩 마카오 매장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개인고객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해 더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철수 제1타깃으로 지목된 국내 면세업계는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초조한 분위기다. 국내 면세점의 과도한 따이궁 의존도는 계속해서 문제로 지적돼 왔다. 코로나19 직전 따이궁은 시내면세점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별로 가방 1개 잡화 2개 등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중국 보따리상이 물량을 쓸어가는 구조가 고급화 전략과 맞지 않는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본사로부터) 글로벌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통보 받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루이비통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월드타워점, 신세계백화점 명동, 신라면세점 서울 등 서울(4곳)과 부산(1곳), 제주(2곳) 등 모두 국내 7개 시내면세점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철수가 현실화되면 운영·고용 문제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한국보다 내수시장이 크고 면세 성장세가 가파른 중국으로 아시아 주력 시장을 옮기기 위한 사전작업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루이비통은 2023년까지 중국 6개 공항에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홍콩 국제공항에도 2호 매장을 준비 중이다. 무디 데이빗 리포트와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면세시장은 최근 5년간(2015~2020년) 연평균 약 23%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채비율 전년대비 23% 이상 증가한 2030대… 금리인상 시 이자폭탄 ‘걱정’

    부채비율 전년대비 23% 이상 증가한 2030대… 금리인상 시 이자폭탄 ‘걱정’

    지난해 3분기 대출규모 408조원연령층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하나硏“청년지원·투기차단 필요”최근 한국은행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앞으로 금리가 오르게 되면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오른 청년층이 ‘이자 폭탄’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30대 청년층의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23%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표한 ‘코로나 이후 청년층 부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을 연령별로 살펴보니 30대가 전년 대비 23.9%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폭을 보였다. 20대도 23.8%포인트 올랐다. 40대(13.3%포인트)와 50대(6%포인트)가 그 뒤를 이었고, 60대 이상은 3.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의 대출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08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73조원, 전세자금대출은 88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대출고객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 비중이 지난해 9월 기준 58.4%로 3년 전인 2017년(49.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백종호 연구위원은 “청년층 비중이 차주수와 부채액 기준 모두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청년층 신용분량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취약 청년층이 생계자금 용도로 주로 활용하는 2금융권 대출과 다중채무도 급증세를 보였다. 20대 카드론 잔액도 지난해 말 기준 1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급증했고, 리볼빙 서비스도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6.8%)을 보였다. 청년층의 실업난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청년 취업자 수는 376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18만 3000명이 감소했다. 청년실업률은 9%를 기록했지만, 체감실업률은 25.1%까지 올라간다. 백 연구위원은 “최근 주식·코인 투기 수요와 별개로 코로나19로 발생한 실업 등 청년층 경제난이 심해지면서 ‘부채 돌려막기’로 늘어난 영향도 크다”며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고,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면 청년층의 대출상환 능력은 더 악화돼 부실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1년 넘게 8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해왔다. 다만, 이날 이주열 총재는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며 “코로나19 전개 상황, 그에 따른 우리 경제회복 흐름의 속도와 강도 등을 지켜보면서 적절히 통화정책을 전개해 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메시지 정치’로 등판 채비 윤석열…몸값 뛰는 김동연

    ‘메시지 정치’로 등판 채비 윤석열…몸값 뛰는 김동연

    각계 전문가 만나 공부하는 윤석열‘윤 전 총장 지지’ 전문가 포럼도 곧 발족김동연은 여야 모두 영입설 흘러나와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다. 조만간 지지 포럼 출범까지 예고되는 등 등판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가능성을 거론하며 추켜세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몸값도 빠르게 오르는 양상이다. 각계 전문가에 조언 듣는 윤석열…지지 전문가 포럼도 발족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사퇴 이후 각계 전문가를 비공개로 만나는 식의 간접적 ‘메시지 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정덕균 석좌교수 등을 만난 사실이 19일 알려졌다. 이 만남은 반도체 공부를 하고 싶다는 윤 전 총장의 연락으로 성사됐다. 최근 미중 반도체 전쟁이 격화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21일에는 지지 포럼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 출범한다. 한국법학교수회장을 지낸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 등 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3·1운동 민족 대표 33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출범 토론회 주제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다. 윤 전 총장의 석사 논문을 지도한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축하 강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는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공식 정계 진출 시기는 아직 안갯속이다. 지지율 1위 윤 전 총장이 굳이 조기 등판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과 함께 국민적 피로도 해소를 위해 일정을 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출범하는 6월 중순 이후 가시적 활동을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모두 눈독 들이는 김동연 전 부총리도 주목여야 모두 ‘우리 편’이라며 관리에 나선 김 전 부총리는 2018년 12월 사퇴 후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흙수저 출신의 경제전문가, 충청 대망론 등 정치권에서 탐을 내는 이력을 가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기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에 각을 세워 야권의 영입 대상에도 올랐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요청설에는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새판 짜기와 독자세력화 뜻을 밝혔고, 18일에는 “단임 대통령제에서 성과를 내려는 성급한 마음이 만드는 ‘청와대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과 그의 입당 시기를 연계하며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정략에 흔들리는 무게 없는 분이 아니며 야권의 불쏘시개로 쓰일 한가한 분도 아니다. 국민의힘으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김 전 부총리가 끝내 야권행을 택하면 민주당의 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손지은·이근아 기자 sson@seoul.co.kr
  • 남의 아이 어떻게 키우냐고요, 이 행복 안 겪어보면 몰라요

    남의 아이 어떻게 키우냐고요, 이 행복 안 겪어보면 몰라요

    가정위탁모 이경하(47·서울)씨는 네 아이의 어머니다. 셋째, 넷째 아이는 가정위탁제도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18일 만난 이씨와의 대화는 진정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씨의 시선은 뿔테 안경 너머 아홉 살 아들과 두 살 딸, 두 위탁자녀와의 첫 만남으로 향했다. 셋째인 아홉 살 아들은 2014년 6월, 막내인 넷째 두 살 딸은 지난해 4월 따뜻한 선물처럼 이씨에게 찾아왔다. 두 아이는 원가정의 사정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경기북부가정위탁지원센터를 통해 당시 경기지역에 거주하던 이씨에게 위탁됐다. 가정위탁은 부모의 질병·가출·실직·수감·사망 등으로 원가정에서 돌보기 어렵거나 학대받아 분리가 필요한 아동을 시설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맡아 돌보는 제도다. 이씨 부부에게는 이미 20대 친자녀 둘이 있지만, 위탁아동을 가족으로 맞아 다시 육아를 하고 있다. 넷이었던 가족이 여섯으로 불어났다. 장녀는 올해 24세로 대학에 다니고 한 살 터울인 둘째는 군 복무 중이다. “처음에는 입양 전 위탁모를 했어요. 큰애 둘이 중학생이 됐을 때 위탁모를 시작했는데 위탁으로 키우던 아이들이 다른 가정으로 입양을 가게 돼 그 빈자리가 너무 허전하더라구요. 가족 모두가 그리워했어요.” 이씨는 그때 받은 상처가 워낙 커 입양 전 위탁을 다시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씨는 “아이가 행복해하며 웃는 모습을 떠올리면 너무 좋아 다시 아이를 맡아 기르고 싶었다”고 한다. 가정위탁을 알게 된 것은 그 즈음이었다. 가정위탁지원센터에 문의해 가정위탁모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아이를 데려올 채비를 찬찬히 갖췄다. “아이를 데리러 가정위탁지원센터에 갔는데, 글쎄 9개월 된 아이가 11㎏인 거예요. 건강하고 밥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남편과 둘이서 아이 먹는 것만 보며 ‘너무 예쁘다’고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데려온 작은 남자아이가 어느새 아홉 살이 됐다. 어떤 거창한 사명감보다는 순전히 아이가 좋아서 가정위탁을 시작했고, 아이들이 이씨 생활의 중심이자 기쁨이 됐다. 이씨는 셋째를 성인이 될 때까지 돌볼 계획이다. 위탁아동은 원가정으로 돌아가거나 만 18세가 되면 위탁가정을 나와 독립해야 한다. 이씨는 “친엄마가 데려갈 형편이 되지 않아 18세까지 내 자식으로, 내 손으로 키우기로 했다. 아이가 독립해도 계속 왕래하며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셋째는 18세 독립 때까지 내 자식으로 키울 것 이씨는 2년 전 셋째에게 가정위탁 사실을 조심스럽게 얘기해 줬다. “아들이 일곱 살일 때 책을 읽어 주면서 아이가 질문하고 제가 대답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우리 셋째는 엄마가 낳은 아이는 아니야. 낳아 준 엄마는 따로 있어’라고 얘기해 줬어요. 아이가 워낙 순하고 착해서 그런지 그 사실을 잘 받아들였어요.” 이씨의 친자녀인 첫째와 둘째는 엄마 아빠의 성격을 타고나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할지 예측이 가능했지만, 셋째와 넷째는 백지상태에서 만나 육아를 시작한 터라 알아가는 과정이 설레기도 하고, 때로는 어렵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셋째, 넷째 두 아이 모두 원래 가정의 부모와 연락이 닿고 있다. 셋째는 딱 한 번 친엄마를 만났다. 이씨는 “아이가 친어머니를 보고 싶어 해서 센터를 통해 엄마를 만나게 해 줬어요. 그때 아이가 어머니를 자주 만날 수 없는 상황이란 걸 알게 됐죠”라고 말했다. 이씨는 “셋째에게 ‘(친)엄마 보고 싶으면 언제든 얘기해’라고 했지만, 아이가 ‘아니 엄마 나는 지금이 좋아’라고 하더라”고 했다. 지난해 가족이 된 넷째는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원가정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매달 친엄마를 만나고 있다. 이씨는 “언젠가 우리 넷째가 친부모에게 돌아갈 거라고, 헤어질 시기가 올 거라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지만, 헤어지는 것에 대해 자꾸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헤어짐을 말하는 이씨의 목소리가 아련했다. 이씨는 “아이가 원가정으로 복귀하면 그때 또 다른 아이를 맡고 싶다”면서 “나이 쉰이 넘어도 힘 닿는 데까지 아이들과 지냈으면 한다”고 했다. 아이가 자랄수록 해 줘야 할 것은 느는 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는 지원금은 적지만, 양육비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이미 첫째와 둘째가 성인이 돼 셋째, 넷째 아이들 양육비는 어떻게든 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월 받는 지원금은 아동 1명당 총 90만원 정도다. 기초생활수급 생계급여가 50여만원, 가정위탁아동 양육보조금이 30만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결연후원금 10만원 등이다. 훗날 아이가 독립할 때 자립금으로 주려고 이씨는 매달 적금도 들고 있다. 넷째 아이의 육아에는 온 가족이 동참하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 50대 후반 남편이 아이 기저귀 가는 것부터 업고 달래는 것까지 도맡아 한다. 이씨는 “남편이 마트에 갈 때도 유모차에 태워 데리고 나가고 항상 안아 준다.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지 않으려 하고 본인 손으로 분유를 먹이고 출근한다”며 웃었다. 친자녀인 첫째와 둘째도 동생들을 반겼다. 이씨는 “큰애인 딸이 많이 도와줬다. 셋째가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었는데 제가 직장 때문에 바쁘게 왔다갔다하니까 고등학교 다니던 딸이 동생을 돌봤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셋째가 학교에 가기가 어려워지면서부터 이씨는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다. 아이들을 키우며 힘들었던 순간은 없었는지 물었다. 이씨는 곧바로 “딱히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제 애들처럼, 할머니가 손주에게 느끼는 것처럼 마냥 이뻤다. 모든 행동이 사랑스러웠다. 워낙 그러다 보니 심지어 주변에서는 할머니가 손녀 키우듯이 하지 말라고도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셋째의 유치원 졸업식을 꼽았다. 이씨는 “우리 셋째가 유치원을 졸업하며 학사모를 쓰고 사진을 찍을 때 언제 저렇게 컸나 생각하다 눈물이 다 나더라”고 말했다. 이씨는 종종 주변 사람에게서 ‘내 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어떻게 남의 아이까지 맡아 키우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이씨는 그럴 때마다 “애들과 지내는 기쁨과 애들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좋은 일을 해 보지 않고는 모른다”고 답한다고 했다. 그는 “셋째가 너무 애교가 많은데, 이 예쁜 모습을 우리만 봐서 친엄마에게 미안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씨의 바람은 아이들이 남부럽지 않게 성장해 건강한 사회인이 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번듯한 직장에 다녔으면 하는 욕심에 학원도 보내고 공부를 가르쳤는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잠시 욕심을 내려놨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바르게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인이 될 때까지 잘 보살펴 당당하게 독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아동은 시설보다는 가정에서 자라는 게 좋지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가정위탁보호율은 24%에 불과하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 10명 중 2명 정도만 위탁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가정위탁보호율을 2024년 3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정위탁을 처음 시작하려는 가정에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냐고 물었다. 이씨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내 아이처럼 따뜻한 가정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일관성을 갖고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아이를 좀더 이해하고 사랑을 많이 주면서 키웠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면 아이도 위탁부모들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어요.” 그러면서 이씨는 “최근에는 가정위탁을 하려는 분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사랑으로 키우면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서로 사랑도 나눌 수 있다. 많이들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학대 피해 아동 돌볼 전문교육도 받고 있어 이씨는 학대피해 아동 등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아이도 돌볼 수 있도록 전문가정위탁 교육을 받고 있다. 2018년 일반가정 위탁아동 913명 가운데 학대·방임 피해아동은 249명, 지능지수가 낮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 지능아동은 78명, 36개월 미만 영아는 94명이다. 이 아이들을 돌보려면 전문적인 양육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그는 “학대받은 아이도 일반 가정에 머물면서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상처를 보듬어 주고 치유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4년부터 매년 5월 22일을 가정위탁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친부모와 위탁 두(2) 가정에서 내 아이와 위탁 아이 2명을 잘 키우자는 의미다. 지난해 기준 가정위탁 보호아동 수는 9903명이다. 조부모의 대리양육이나 친인척 위탁을 제외한 일반가정 위탁아동은 962명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쌉싸름한 산의 맛을 쓱쓱싹싹… 한 그릇에 비빈 속리산

    쌉싸름한 산의 맛을 쓱쓱싹싹… 한 그릇에 비빈 속리산

    속리산 입구에 식당 60여곳 성업고사리 등 10가지 나물 웰빙 밥상 섬유소·각종 효소 등 영양분 풍부충북 보은군에 있는 속리산 국립공원은 입구부터 흥미롭다. 장관급에 해당하는 벼슬을 하사받은 정이품송이 손님을 맞이해서다. 1464년 세조 행차 때 늘어진 나뭇가지에 가마가 걸리자 스스로 나뭇가지를 들어 올렸다는 전설을 간직한 소나무다. 속리산 품으로 조금 들어오면 법주사가 다양한 볼거리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높이 33m의 금동미륵대불과 국보 55호 팔상전 등 구경할 게 한둘이 아니다. 법주사를 병풍처럼 둘러싼 속리산 산세는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녹음이 우거진 푸른 옷을 입고 하늘을 뚫을 것처럼 힘차게 솟아오른 봉우리들을 마주하면 자연의 위대함에 절로 겸손해진다. 혹자는 ‘속리산에 드는 사람은 자연과 역사가 선사하는 호사를 원 없이 누릴 수 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인 법. 금강산 할아버지가 와도 배가 고프면 흥이 나지 않는다. 이왕이면 향토색 짙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게 좋다. 그게 산채비빔밥이다. 속리산을 낀 보은은 청정한 공기와 물, 비옥한 토양으로 ‘산나물의 보고’로 불린다. 이 때문에 속리산 입구에는 산채비빔밥 식당들이 즐비하다. 산채비빔밥 거리의 시작은 197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두세 집에서 1980년대 후반에 10여 개로, 현재는 60여 곳으로 늘어났다. 산채비빔밥에 들어가는 것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취나물, 고사리, 도라지, 방풍나물, 버섯, 명이나물 등 대략 7~10여 가지다. 맛과 향, 색깔까지 다른 산나물 위에 보름달을 품은 것 같은 계란프라이가 얹힌 모습은 눈까지 즐겁게 한다. 여기에 고추장을 넣고 썩썩 비비면 자연이 그대로 담긴 산채비빔밥이 완성된다.●도토리묵·파전 등 푸짐한 한 상 8000원 산나물의 제맛을 느끼고 싶다면 고추장을 넣지 않고 먹으면 된다. 산나물에 간이 돼 있어 먹을 만하다. 도토리묵, 파전, 깍두기, 장조림, 장아찌 등 반찬도 푸짐해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산채비빔밥 한 그릇 가격은 8000원. 웰빙 밥상치고는 가격도 착하다. 속리산 입구에서 특별한 산채비빔밥을 즐기고 싶다면 보은향토음식연구회 배영숙(63)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배영숙 산야초밥상’을 가보면 좋다. 속리산이 자랑하는 산나물과 보은 특산물인 대추가 만난 대추약고추장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대추약고추장은 고추장에 대추, 꿀, 한우 등이 들어갔다. 입에 넣으면 건더기 같은 게 씹힌다. 건더기의 90%는 대추고, 10%는 고기다. 좋은 재료가 고추장 곳곳에 숨어 있다 보니 달콤하고 맛있다. 밥은 대추가 들어간 영양돌솥밥이다. 1994년부터 식당을 운영 중인 배 회장은 “전주비빔밥은 호박, 오이, 당근, 콩나물 등 채소가 들어가지만 우리 산채비빔밥은 산나물이 주재료”라며 “산채비빔밥보다 건강에 좋은 비빔밥은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산채비빔밥은 삶거나 데친 산나물과 잘 지어진 밥만 있으면 된다. 간단하고 소박한 일종의 한국식 패스트푸드다. 하지만 햄버거 같은 서양식 패스트푸드와 급이 다르다. 산나물 때문이다. 보은군이 2018년 진행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땅과 물, 공기와 햇빛, 바람의 정기를 머금은 산나물은 오염되지 않은 산에서 자란 무공해 자연식품이다. 예로부터 봄에는 춘곤증을 예방하고 부족한 식량을 대체하는 역할도 해왔다. 싱싱한 채소가 없는 계절에는 저장해 둔 산나물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기도 했다. 섬유소, 무기염류, 엽록소, 각종 효소 등 다양한 영양성분도 들어 있다. 산나물 추출물은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을 증진시켜 항암효과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의보감에는 ‘나물은 몸속 수액이 배설되는 통로를 잘 뚫어 주고 간, 폐, 심장, 비장, 신장을 이롭게 한다’고 적혀 있다. 조선후기 세시풍속집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매년 입춘이 되면 눈 아래에서 햇나물을 캐서 임금에게 진상하고 궁궐에서는 다섯 가지 햇나물 무침인 오신반을 수라상에 올렸다고 한다. 당시 서민들 사이에선 입춘에 다섯 가지 나물을 먹으면 다섯 가지 덕을 갖추고 신체 기관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또한 산나물은 각각 다른 맛과 식감, 향을 갖고 있어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는 식품이다. 담백한 맛으로 입 안을 개운하게 하거나 쌉싸래한 맛으로 식욕을 돋우기도 한다. 향긋한 냄새로 후각을 자극해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고기와 같은 식감을 가진 산나물도 있다.●1058m 천왕봉 맞춰 1058인분 비빔밥 보은군은 산채비빔밥을 테마로 다양한 도전을 펼친다. 해마다 속리축전 기간에는 1058명이 먹을 수 있는 초대형 산채비빔밥을 만든다. 지름 3.3m, 높이 1.2m의 대형 그릇을 이용하며 쌀 150㎏, 1t 트럭 분량의 산나물과 버섯 등이 들어간다. 완성된 비빔밥은 관광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비빔밥의 양은 속리산 천왕봉 높이(해발 1058m)와 같은 숫자다. 10월에 열리던 속리축전은 2019년부터 5월로 앞당겨졌다. 2007년 6월에는 속리산관광협의회와 속리산음식업협회 회원들이 서울 가락시장에서 6900인분 비빔밥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당시 쌀 640㎏, 취나물과 건취나물, 도라지, 고사리, 표고버섯, 싸리버섯, 밤버섯 등 12가지 산채나물 3500㎏이 들어갔다. 2016년에는 김밥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비빔밥도 선보였다. 비빔밥은 햅쌀로 지은 밥에다가 고사리·취나물·도라지·시금치 등 산나물과 버섯,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고추장으로 맛을 냈다. 야구공만 한 크기로 뭉친 뒤 빵가루·계란 반죽을 입히고 기름에 튀겨 내 바삭거리는 식감을 곁들였다. 하지만 만들기가 만만치 않아 대중화에는 실패했다.보은에 오면 산채한정식도 즐길 수 있다. 속리산면의 경희식당이 유명하다. 상호는 충북도 향토음식 기능 보유자인 남경희 할머니의 성함을 땄다. 남 할머니는 1950년 대전에서 한정식집을 개업해 유성 군인 휴양소로 옮겼다가 1974년에 속리산으로 들어왔다. 남 할머니는 2002년 고인이 돼 지금은 손자가 운영한다. 다양한 나물 등의 반찬이 상다리 휘어질 정도로 나온다. 반찬 수가 무려 40가지로 1인분에 3만원이다. 박유순 군 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팀장은 “지역에서 많이 나는 산나물 13가지를 테마로 한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며 “치유관광객들을 위해 산나물 음식체험과 수확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산나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도쿄올림픽/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도쿄올림픽/임병선 논설위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이 미뤄진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오는 7월 23일 개막을 앞뒀지만 개최 회의론이 비등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외부와 차단된 ‘버블’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관람객은 받지 않기로 이미 결정했다. 국내 관람객을 받을지 여부는 다음달 결정한다. 선수들은 매일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해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만 출전시킨다. 그런데 선수촌에 1만명이 모여 생활하는데 과연 제대로 통제될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지난 9일 도쿄 신주쿠(新宿) 국립경기장에서는 육상 테스트 이벤트 대회가 열려 420명의 각국 선수가 참여했다. 경기장 밖에선 대회를 취소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시위가 벌어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게이틀린은 “바깥 풍경을 본 것은 버스를 타고 경기장을 오갈 때뿐이었다. 연습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와도 식당에서 먹지 않고 객실로 배달시켜 먹었다”면서 “많은 선수가 내키지 않겠지만 모두를 안전하게 하려면 적절한 조치였다. 먹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달 이후 벌써 11차례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했지만 선수들이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홍보했다. 이런 식으로 대회를 여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전 세계 TV 중계권료 등 때문에 억지춘향 대회를 개최해도 경제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평가다. 더욱이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에 내려진 세 번째 긴급사태는 이달 말까지 연장됐다. 하루 확진자는 5000~7000명을 오간다.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60명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대회를 치르는 흥이 날 리도 없다. 감염세를 획기적으로 차단할 방안도 없다. 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게이는 “개막까지 두세 달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면이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만 생각하거나,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버블’을 잘 만들 수 있다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사카 나오미도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불편함을 느낀다면 (올림픽 개최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짚었다. 일본 특유의 ‘이상한 침묵’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69%가 취소하는 게 낫겠다는 요미우리 여론조사 결과에도 스가 정부나 조직위는 ‘결정 장애’를 겪는 것처럼 모른 척만 하고 있다. 지금 각국에서 대표 선발전, 선제적 백신 접종 등을 통해 출전 채비에 몰두하는 선수들이 많다. 1년 연기된 뒤 5년째 선수들은 메달의 꿈을 꾸고 있다. 개막에 닥쳐 개최가 취소되면 선수들의 낙담이 더 크지 않을까 걱정이다. bsnim@seoul.co.kr
  • 무디스 “韓 국가채무 역대급 높은 수준”

    무디스 “韓 국가채무 역대급 높은 수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대로 ‘Aa2’로 유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0.4% 포인트 상향한 3.5%로 전망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수준인 ‘Aa2,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 신용등급은 Aaa, Aa1, Aa2, Aa3, A1, A2, A3 등으로 이어지는데 아시아 국가 중에선 Aaa 등급인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무디스 측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탄력적 회복을 뒷받침하는 아주 강한 펀더멘털을 반영했다”면서 “한국 수출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이 3.5%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전망치(3.1%)보다 0.4%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채무 증가, 고령화, 대북 리스크 등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확장적 재정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국가채무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고, 이는 장기간 유지해 온 한국의 재정 규율을 시험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무디스 측은 밝혔다. 다만 세수가 점차 회복되고 저금리 여건에서 부채비용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는 만큼 한국이 감당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올 1분기 국세 수입은 3대 세수인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가 모두 늘면서 전년 대비 19조원 많은 88조 5000억원이 걷혔다.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S&P도 지난달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수준인 ‘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기억의 핀포인트를 놓치고 있다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기억의 핀포인트를 놓치고 있다

    올 3월 아이가 대학에 들어갔지만 신나는 캠퍼스 생활은커녕 방 책상 앞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수업이 모두 온라인이거나 동영상 시청인 덕분이다. 고3때 차라리 학교를 더 많이 갔다. 지켜보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뒤풀이도 각자 맥주 한 잔씩 들고 화면으로 건배했다. 최근 첫 중간고사는 과제물로 대체됐고,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러졌다.지켜보던 내가 더 답답해졌다. 아이에게 학교 도서관에 가서 시험공부를 해보라고 제안했더니 “뭐하려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처음엔 캠퍼스를 밟아 보지 못해 억울해했는데, 어느새 익숙해져서 굳이 멀리 학교까지 갈 이유를 찾기 어려워져 버린 것이다. 만나는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들로 같이 공부하고 술 마시고 놀러 다닌다. 동아리 활동으로 아주 가끔 학교를 가지만 뒤풀이도 없이 바로 집으로 온다. 고주망태가 돼 실려 오기를 부모가 바라는 이상한 상황이다. 습관이 무서운 게 저녁에는 외국어 학원을 다니는 등 모범적인 삶을 사는 것 같은데 내 눈에는 공백이 보인다. 머릿속에서 나의 대학 첫해와 비교가 됐기 때문이다. 1986년 몇 달 동안 난생처음 한 것이 참 많았다. 첫 미팅이나 MT는 물론이고, 처음 최루탄에 눈물을 흘렸고, 술을 먹고 정신을 잃어 보았다. 10대를 벗어나 내가 살던 둥지가 참 좁은 곳이란 걸 깨달으며 하루하루가 신기한 일투성이였다. 무엇보다 전혀 다른 배경에서 자라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라면을 먹고 나서 국물을 다 마시지 않고 남겼다고 타박하는 선배를 만난 다음날에는 강남의 디스코 클럽을 출근하듯 다니는 선배와 저녁을 보냈다. 이런 경험들은 30년 지난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당연하다고 여겨 온 것이 타인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는 일이었다. 무엇이든 처음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강렬한 감정과 함께 깊이 자리 잡는다. 1학년 몇 달 동안 그런 일이 유난히 많았다. 세상을 보는 눈이 아주 짧은 시기에 넓어질 수 있었다. 문화적으로 한국에서는 대학생이 되면 어른으로 대접해 줬다. 행동 반경이 넓어지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을 자유가 주어졌다. 그만큼 책임이 무엇인지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 더 고민을 하게 됐다. 현실에서 결이 너무나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가정의 문밖에서 세상의 시류를 온몸으로 맞아 본 것은 이때만큼 강렬한 적이 없었다. 그때 들은 강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많은 일이 어제의 활동사진같이 떠오른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간 아이의 경험치는 고등학교 때에 머무른 채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어느새 코로나19 2년차다. 아이들 마음의 발달 과정에 구멍이 숭숭 나는 걸 진료실에서 접하고 있다. 사회성, 공감과 감정 표현 능력의 발달 문제, 감염 우려로 인한 관계의 거리감과 보수적 태도가 강해지는 반면 자유로운 탐색은 줄어들었다. 아이의 일상을 보니 이게 소아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대사회의 심리 발달은 독립된 개인으로 활동하기 위한 준비가 길어지며 성인기 진입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에 ‘지연된 청소년기’를 특징으로 한다. 통계를 봐도 취업과 결혼, 출산이 30대를 넘어서 있다. 1318의 6년이 아니라 10대 초반부터 20년은 족히 되는 시기로 늘어지는 것이다. 현 상황은 자칫 제일 활발하게 어른이 될 채비를 할 시기를 놓치는, 몸만 청년인 사람들이 늘어나게 하고 있다. 현실에서 직접 부딪치는 게 아니라 ‘에브리타임’이란 대학생 포털이 선배의 조언과 경험을 대신하며 강한 영향력을 갖는다. 거기다 잊지 못할 첫 기억의 핀포인트를 각인할 기회를 송두리째 놓친 채 고등학생의 마인드에 머무르고 있다. 아이도 새 친구를 만날 기회가 없는 것을 가장 아쉬워한다. 그렇다고 어쩔 수 없다고 그냥 손 놓고 있기에는 너무 아쉽다. 무엇이든 결정적 시기가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기회가 되면 방 밖으로 나가 보도록, 뭐라도 시도를 해 보도록, 새로운 경험을 해 보도록 북돋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 갈수록 집 밖의 세상이 위험해 보이겠지만 감내하고 넘어서야만 한다. 정작 당사자는 미지의 공간이고 비교해 볼 수도 없기에 왜 굳이 나가야 하냐 되묻기 쉽다. 그래서 어른들이 나서서 등을 떠밀어야 한다. 나가 보라고, 부딪쳐 보고 넘어져 보라고.
  • 역대급 청약 SKIET 코스피 상장 따상 가나

    역대급 청약 SKIET 코스피 상장 따상 가나

    ‘따상’ 기록시 최대 27만 3000원까지SKIET 임직원 따상 기준 21억 평가차익역대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 81억원 규모를 끌어모으며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오는 11일 오전 9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달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80조 5366억원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SKIET의 공모가는 10만 5000원이다. 상장 첫날인 내일 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게되면 160% 급등한 첫날 27만 3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시가총액도 7조 4862억원(공모가 기준)에서 19조 4641억원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SKIET 시초가는 9만 4500원~ 21만원에서 결정된다. 상장일에 유통되는 주식 수는 일반 공모주 614만 7000주와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물량으로 묶이지 않은 430만 4198주 등 총 1072만 948주로 전체(7129만 7592주)의 15.04% 정도 된다. 이는 지난 3월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12%)보다 많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적은 편에 속한다. 유통 물량이 적을수록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 사이에선 ‘따따상(따상 이후 다음날도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SKIET 임직원들도 큰 이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의 13.2%(282만 3956주) 수준이다. 지난해 말 임직원수 218명 기준으로 1인당 평균 1만 2953주를 배정받았다. ‘따상’ 기준으로 보면 1인당 평균 21억 7610만원의 평가 차익을 얻게 된다. 다만 임직원 보유 주식은 퇴사하는 것이 아니라면 1년간 팔 수 없게 되어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IET는 2019년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전문 기업으로 설립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SKIET는 부채비율 65%로 경쟁사나 2차전지 소재 업체 평균 대비 우량하고, SK이노베이션의 자본 15조원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 8000원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흠(HMM)슬라’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흠(HMM)슬라’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흠슬라’(HMM+테슬라)가 공매도 폭격에서 살아 돌아왔다. 7일 HMM 주가는 전일보다 2700원(6.77%) 오른 4만 2600원에 마감했다. 공매도 표적이 됐던 HMM 주가는 앞선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그러나 빠르게 회복하며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0년 전 20만원을 넘나들던 HMM(당시 현대상선) 주가는 불황으로 점차 가라앉았다. 지난해 3월 27일에는 불과 212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1년 사이 1900% 오르며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아직 전성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시장의 기대는 한껏 부풀었다. 가파른 상승세에 일부 인터넷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HMM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빗대 흠슬라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공매도를 뚫고 상승한 이유는 단연 실적 기대감이다.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가 지난달 31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7일 3095.16으로 소폭 조정됐지만, 여전히 강세다. 지난해 영업이익 9808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HMM은 올 1분기에만 9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증권가 컨센서스는 9645억원으로 정확한 실적은 오는 13~14일쯤 공시될 예정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호황을 올 상반기까지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아무리 보수적으로 봐도 3분기까지는 충분할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회복으로 풍부해진 물동량이 해상운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HMM은 호실적에 웃지만, 수출기업들은 물건을 실어 나를 배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HMM이 지금껏 임시선박을 21척이나 투입했지만 역부족이다. 현재 HMM 선복량은 75만TEU로 다음달 말 인도하는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까지 포함하면 약 83만TEU다. 해양수산부는 올 상반기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HMM이 추가로 발주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선복량을 열심히 늘리고는 있으나 한진해운이 파산하기 전 국내 선사들이 보유했던 100만TEU(한진해운 60만·현대상선 40만)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업계는 다음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HMM의 3000억원 전환사채 향방에 주목한다. 전액을 쥔 산업은행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전환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주당 5000원에 HMM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데, 이를 시장에 팔면 약 8배 이상 차익을 낼 수 있다. 팔지 않아도 산은의 지분율을 그만큼 올릴 수 있다. HMM이 상환하는 방안도 있다. 원금과 이자까지 약 3300억원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이번 전환사채를 HMM 새 주인 찾기와 관련지어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전환사채를 당장 매각하기보다는 HMM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넘긴다는 관측이다. HMM 인수 후보자로는 포스코, 현대차그룹(현대글로비스) 등이 거론된다. 재무구조 안정화는 여전한 숙제다. HMM 부채비율은 2018년 296.42%에서 지난해 455.11%로 올랐다. 2499%까지 치솟았던 2015년에 비해 많이 낮아졌지만, 2018년 이후 대규모 투자 탓에 부채비율이 늘고 있다. 김봉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HMM 10년 만의 영업흑자, 지속가능한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HMM이 양호한 영업실적으로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물동량 위축, 정책 지원 중단 등 다수의 리스크도 있다”면서 “앞으로 이익창출력이 공고해지고 자체적으로 재무구조를 안정화해 홀로서기에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씨줄날줄] 이건희 컬렉션과 새 미술관/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건희 컬렉션과 새 미술관/이종락 논설위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부한 미술품을 전시할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술계는 서울에 근대미술관 건립을 위한 주비위원회를 구성했고, 광역자치단체들은 지역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등 미술계 인사들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삼성가 기증 근대미술품 10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2000여점을 기반으로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 미술관 입지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정부서울청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은 역할을 루브르박물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천관ㆍ서울관)은 퐁피두센터 내 현대미술관이 한다. 근대미술관으로 오르세 미술관이 있다. 영국도 영국박물관은 고대 유물, 내셔널갤러리는 르네상스 이후 근대 이전을 다루고 있다. 테이트브리튼은 영국의 근대 작품, 테이트모던은 영국과 해외 현대미술을 전문적으로 전시한다. 일본은 국립박물관, 국립서양미술관, 국립근대미술관, 우에노 현대미술관, 도쿄 현대미술관 등을 두고 장르와 소장품을 연대별로 구분해 수집·관리하고 있다. 새로운 미술관 건립 반대 의견도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충분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지 못한 만큼 이건희 컬렉션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간 작품 구입비가 너무 적은 탓에 주요한 작품 한두 점도 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건희 컬렉션을 유치하려는 지자체 간 경쟁과 기부 작품의 전시도 치열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를 이어 온 광주시와 대구시 등 지방 도시들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대구간송미술관의 전통미술, 대구미술관의 현대미술과 지역 근대미술을 아우르는 체제를 구축하는데 이건희 미술관 유치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제주시도 이중섭 작가의 작품 12점을 화가의 기일인 9월 6일에 맞춰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에서 특별전시회로 관람객에게 공개한다는 예정이다. 강원 양구군에 있는 박수근미술관도 지난달 30일 삼성 측이 기증한 박수근 화백의 작품 18점을 공개하며 미술 애호가들의 방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술관 신축 여부에 앞서 기증 미술품의 목록 파악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근대미술관 건립에 걸맞은 콘텐츠가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8월 전시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 공공기관 부채 545조 ‘역대 최대’…부채비율은 감소

    공공기관 부채 545조 ‘역대 최대’…부채비율은 감소

    기획재정부,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공공기관 부채규모 544.8조원…3년 연속 증가신규채용 1만명 감소…청년채용도 5000명 ↓기재부 “정규직 전환에 기저효과…실제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공공기관 부채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자본도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정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부채규모 역대 최대…3년 연속 증가 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50개 공공기관 가운데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을 제외한 347곳의 부채 규모는 544조 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7조 9000억원 증가한 숫자로, 공공기관 부채를 집계해 공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크다. 공공기관 부채는 2017년(495조 1000억원)에서 2018년(503조 4000억원) 증가세를 보인 이후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유형별로 36개 공기업 부채는 397조 9000억원, 96개 준정부기관 부채는 125조 7000억원, 215개 기타공공기관 부채는 21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관은 한국전력공사(한전)로, 지난해보다 3조 8000억원 늘어난 132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총 자산 규모 첫 900조원 돌파…부채비율 ↓ 자본규모는 23조 7000억원 늘어난 357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와 자본을 합친 자산규모도 41조 6000억원 증가한 902조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자산 규모가 900조원을 상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건설·매입 임대주택 투자를 늘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산이 8조 8000억원 증가한 185조 2000억원, 도로 투자로 유료도로관리권이 늘어난 한국도로공사 자산가 3조 4000억원 늘어난 69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채가 증가한 것은 도로·전력 등 필수 공공서비스 인프라 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자산도 함께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자본이 크게 늘어나면서 347개 공공기관의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52.4%로, 전년보다 5.4%포인트 감소했다. 36개 공기업(182.6%)과 96개 준정부기관(114.1%)은 0.4%포인트씩 내렸고, 215개 공공기관(72.0%)은 8.0%포인트 올랐다. 특히 정부는 LH,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대상기관 39개의 지난해 부채비율 목표치를 172.2%로 설정했는데, 실제로 목표보다 11.8%포인트 낮은 160.4%을 기록했다.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대상 기관은 공기업·준정부기관 중 자산 2조원 이상이거나 자본잠식 상태인 기관,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는 기관이다. 당기순이익은 5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 5000억원 늘었다. 7조 3000억원을 기록했던 2017년 이후 최대치이자 8년 연속 흑자다. 대표적으로 한전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비용을 줄이면서 당기순이익 2조 1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건강보험공단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위생 관리가 강화되면서 의료 수요가 줄어 흑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한국석유공사(-2조 4000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4000억원), 강원랜드(-3000억원)는 손실을 입었다. ■정원 늘어도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감소 코로나19 확산에도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지난해 43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5000명(3.7%) 증가했다. 반면 신규 채용 규모는 2019년(4만 1000명)에 비해 3만명이나 줄어들어 1만명이 됐다. 청년 채용도 2019년 2만 8000명에서 지난해 2만 3000명으로 줄었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자율정원조정제도 운용, 2018~2019년의 정규직 전환 등에 따른 기저효과”라며 “2018년과 2019년 3만4000명, 4만100명으로 일시적으로 높아진 부분을 제외한다면 신규 채용은 계속된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추세에서 줄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범석 쿠팡 의장 ‘총수 지정’ 피했다…장고 끝에 ‘관례’ 택한 공정위

    김범석 쿠팡 의장 ‘총수 지정’ 피했다…장고 끝에 ‘관례’ 택한 공정위

    공정위, 2021년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발표 쿠팡·중앙·KAI 등 8개 집단 신규 지정…KG는 제외논란이 된 김범석 쿠팡 의장은 ‘동일인 지정’ 피해공정위 “전례 無, 실익 無, 누굴 지정해도 차이 無” 현대차 ‘정몽구→정의선’, 효성 ‘조석래→조현준’총 자산은 증가했지만, 매출·당기순이익은 감소 미국 국적의 김범석 쿠팡 의장이 가까스로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긴 쿠팡은 올해부터 대기업집단에 편입됐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랜 고민 끝에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전례가 없고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쿠팡을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남겨놨다.공정위는 오는 5월 1일자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71개 기업집단이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기업집단으론 지난해(64개)보다 7개 증가했고, 이에 따라 소속회사 수도 지난해보다 328개 증가한 2612개로 집계됐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대규모 내부거래·비상장회사 중요사항·기업집단 현황 등을 공시할 의무와 주식 소유 현황을 신고를 의무가 생긴다. 총수일가에 대해선 사익편취 규제도 적용된다. 우선 쿠팡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시장 확대로 급성장하면서 자산총액이 3조 1000억원에서 5조 8000억원으로 크게 올라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편입됐다. 이외에 항공우주산업(KAI)·현대해상화재보험·중앙·반도홀딩스·대방건설·엠디엠·아이에스지주 등 7개사도 공시대상기업으로 신규지정됐다. KG 그룹은 자산총액 감소로 지정제외됐다. KAI는 수출입은행이 최대출자자(26.4%)이기 때문에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미디어 관련 업종에선 중앙(동일인 홍석현)이 처음으로 지정됐다.■김범석 쿠팡 의장 ‘동일인 지정’ 피해…“규제 공백 불가피” 지적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김범석 쿠팡 의장의 동일인 지정은 결국 불발됐다. KAI와 달리 쿠팡은 김 의장 개인이 명백하게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으나, 공정위는 끝내 쿠팡을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지난주 전원회의에 김 의장 동일인 지정 여부와 관련해 토의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정도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공정위는 이날 “미국인이 창업자 김 의장이 미국법인 ‘Coupang, Inc.’를 통해 국내 쿠팡 계열회사를 지배하고 있음이 명확하다”고 전제했다. 그럼에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로 ▲에쓰오일·한국GM 등 기존 외국계 기업집단의 사례에서 국내 최상단회사를 동일인으로 판단해온 점 ▲현행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이 국내를 전제로 설계돼 있어 외국인 동일인을 규제하기에 미비한 부분이 있는 점 ▲김범석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쿠팡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현재로서 계열회사 범위에 변화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관례를 따랐으며, 김 의장을 지정하든 말든 규제 효과는 똑같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경우 법적인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다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특혜’라는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했을 때에만 배우자와 친인척에 대한 사익편취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공정위 설명과 달리 규제 공백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정위는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부당 지원 금지 규정을 통해 감시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론 친인척이 사익편취 행위를 벌여도 해당 규정만으로 포착할 순 없다”면서 “동일인 지정은 실질적인 지배 기준만 놓고 판단해야 한다. 어렵게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공정위 측은 “현재 김범석 개인이나 친족이 가진 개인회사는 전혀 없다”면서 “현 시점에서 사익편취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효성 동일인 세대교체…LS·DL은 현행 체제 유지 당초 예견됐던 총수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효성그룹은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동일인을 변경했다.현대차와 관련해선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 등 주력회사의 회장으로 취임한 점,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 중인 지분(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정의선 회장에게 포괄위임해 사실상 최다출자자로서 역할을 하는 점,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거나 주력회사 임원이 변동된 점 등이 고려됐다. 특히 정몽구 회장이 1938년생의 고령으로 건강상태에 비춰볼 때 경영복귀 가능성이 작은 점도 고려대상이었다.효성에 대해서도 공정위는 조현준 회장이 이미 2017년 지주회사 효성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고, 현재 최다 출자자인 점, 조석래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조현준 회장에게 포괄위임한 점, 조현준 회장 취임 이후 지배구조가 개편되는 등 실질적 지배력이 이동된 점 등을 고려했다. 조석래 명예회장 역시 1935년생으로, 정몽구 명예회장과 같이 경영 복귀 가능성이 작은 상황이다. 다만 당초 동일인이 변경될지 관심이 쏠렸던 LS그룹과 DL(옛 대림산업)그룹은 그대로 유지됐다. LS그룹 동일인은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지만, 그룹 회장직은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이 맡고 있다. DL그룹도 이준용 명예회장이 동일인이지만, 아들 이해욱 회장이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공정위 측은 “현대차와 효성 외에도 동일인 변경을 요청한 기업집단이 1개 더 있었지만, 검토를 거쳐 현대차·효성 2개 집단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매출·당기순이익 오히려 급감…한투 부채비율 150.5%p 증가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에서도 자산총액이 10조원이 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모두 40대로, 전년(34개) 대비 6개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IT·바이오 분야가 크게 성장하면서 셀트리온·네이버·넥슨·넷마블·호반건설·SM·DB 등 7개 기업집단이 새로 지정되고, 자산이 감소한 대우건설은 제외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은 공시대상 기업집단 규제에 더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 규제가 추가 적용된다.이날 지정된 총 71개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336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0조 3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오히려 57조 1000억원 감소한 1344조 5000억원, 당기순이익은 43조 5000억원 감소한 4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자체는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제 경영실적은 크게 악화한 탓이다. 40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만 따로 떼놓고 보면 자산총액은 2114조 5000억원으로, 전체 공시대상 기업집단 자산총액의 90.5%를 차지했다. 자산총액 기준으로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집단은 셀트리온(45위→24위), 네이버(41위→27위), 넷마블(47위→36위) 등 올해 처음 상호출제제한 기업집단에 편입된 대기업들이었다. 반면 이랜드(36위→45위), 대우건설(34위→42위), 오씨아이(35위→43위) 등은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전체 공시대상 기업집단이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3.6%포인트 증가한 75.3%를 기록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1.0%포인트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국투자금융으로, 무려 150.5%포인트 증가했다. 한국GM(56.3%포인트)과 금호아시아나(34.1%포인트)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HMM(-189.6%포인트), 한진(-58.5%포인트), 대우건설(-40.9%포인트)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악화하면서 자산총액 기준으로 집단 간 격차는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집단(삼성·현대차·SK·LG·롯데)이 전체 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2년 연속 감소했다.공정위 측은 “이번 지정으로 경제력 집중 억제시책의 적용 대상이 확정됐으며, 이후에도 대기업집단에 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해 시장 감시 기능 강화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보공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분석기법을 고도화해 보다 유용한 정보를 시장참여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시장 감시와 압력을 강화해 기업집단의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동화 작가’ 레스터 시티, 둘째권 출판 채비

    ‘동화 작가’ 레스터 시티, 둘째권 출판 채비

    레스터 시티가 반세기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사상 첫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레스터 시티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FA컵 사우샘프턴과의 4강전에서 후반 10분에 나온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레스터 시티는 전날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잡고 결승에 선착한 첼시와 다음달 1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약 4000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관중이 입장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영국 정부는 오는 2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카라바오컵 결승에는 8000명, FA컵 결승에는 2만 1000명까지 관중 입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레스터 시티가 FA컵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5번째로 1968~69시즌 이후 52년 만이다. 1948~49시즌 처음 이 대회 결승에 오른 레스터 시티는 1960년대 세 차례나 결승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1994~95시즌 1부 승격했다가 곧바로 강등되고 1996~97시즌 다시 승격해 6시즌 머물고 강등된 뒤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해 3부까지 떨어졌던 레스터 시티는 2014~15시즌 EPL 무대에 재입성해 중하위권에 그쳤으나 2015~16시즌 구단 창단 132년 만에 처음으로 EPL 우승을 차지하는 동화를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치’ 박건하, ‘감독’ 홍명보 울렸다

    올림픽축구대표팀 박건하 ‘코치’의 수원 삼성이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를 상대로 K리그 10경기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건희와 강현묵, 정상빈이 잇달아 골을 터뜨려 울산에 3-0으로 완승했다. 2017년 10월 15일(2-0승) 이후 울산에 4무5패의 확연한 열세였던 수원은 약 42개월 만에 울산을 제압하고 리그 순위를 3위(승점 15)로 끌어올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당시 코치 역할을 수행하며 홍 감독을 보좌하던 박 감독이 첫 대결에서 거둔 판정승. 수원으로서는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반면 4연승에 도전했던 울산은 스피드를 앞세운 수원의 기세에 맥을 못추고 최근 3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일찌감치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이기제의 왼발 프리킥을 김건희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고 후반 시작 1분 만에 조현우가 쳐낸 공을 강현묵이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후반 24분에는 1대1 패스로 울산 진영을 돌파한 정상빈이 강현묵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쐐기골을 완성했다. 선두 전북 현대는 홈에서 후반 29분 한교원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FC에 1-0승을 거두고 승점 26째를 쌓아 수원에 덜미를 잡힌 울산(승점 20)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애틋’ 文 “‘행정 모범’ 정총리, 아쉽지만 자기 길 가도록 놓아드려야” [이슈픽]

    ‘애틋’ 文 “‘행정 모범’ 정총리, 아쉽지만 자기 길 가도록 놓아드려야” [이슈픽]

    “현장서 불철주야 땀흘린 모습 부족함 없어”“어디서든 나라·국민 위해 봉사해주실 것”여의도로 돌아가는 丁, 마지막 중대본 회의丁 “코로나19, 결코 코리아 이길 수 없다”흙수저 출신 6선 대권 잠룡 與경선 본격화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총리직을 떠난 뒤 정치권으로 돌아갈 예정인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내각을 떠나는 것은 매우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면서 “어디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새 총리로 지명하면서 정 총리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 대해 “코로나 종식을 위해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현장에 달려가 불철주야 땀을 흘리시는 모습은 현장중심 행정의 모범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추켜 세웠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를 맡아 국정 전반을 잘 통괄하며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적임자를 (장관들로) 제청해주신 것도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장 출신의 6선 국회의원인 정 총리는 온건한 성품으로 ‘스마일맨’으로도 통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시작됐던 지난해 1월 46대 총리에 취임해 1년 4개월을 코로나 정국에서 고군분투해왔다.‘흙수저 검정고시’ ‘국정 2인자’ 정총리“가난하다 해서 꿈조차 가난할 순 없다” 정 총리는 차기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만큼 정치권으로 돌아가면 관련 채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라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흙수저’ 출신으로 말 많은 정치권에서 흔들림 없이 승승장구한 스토리도 대선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국정 2인자’지만 가난한 형편 탓에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고교에 입학, 3년 내내 근로장학생으로 매점에서 빵을 파는 ‘빵돌이’ 생활로 장학금을 받고 전교회장까지 하고서 고려대 법대에 진학한 일화는 유명하다. 정 총리는 고려대 총학생 회장 출신이기도 하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올해 처음 치러진 초·중·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 응시생들을 응원하며 역시 검정고시 출신인 자신의 유년 일화를 소개했다. 정 총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저 역시 검정고시 출신으로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면서 “초등학교 졸업 후 1년 넘게 나뭇짐을 하고 화전을 일구며 집안일을 도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공식 학교는 아니지만 수업료가 들지 않는 고등공민학교에 매일 왕복 16㎞를 걸어 다니며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며 당시 사진도 같이 게시했다. 그러면서 “가난하다고 해서 꿈조차 가난할 순 없다”면서 “제게 검정고시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한 토양이자, 꿈을 키우는 자양분이었다.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길 빈다”며 응시생의 합격을 기원했다.丁 “11월 집단면역 목표 반드시 달성” 이날 정 총리는 마지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결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며 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이 치열한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날이 하루 속히 다가오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중대본부장인 정 총리가 지난해 2월 26일 첫 회의 이후 직접 주재한 244번째 회의다. 이날 정 총리가 교체될 것이 확실한 만큼 그가 총리로서 소화하는 마지막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정 총리는 지난해초 대구·경북 1차 유행과 같은 해 8월 2차 유행, 이번 3차 유행을 거론하며 “수많은 위기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고비마다 국민들이 함께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 총리는 “하루하루 확진자 숫자에 좌절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성실히 지켜 준다면 4차 유행을 충분히 막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달까지 모든 시군구에 1곳 이상 예방접종센터를 열어 300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도록 하겠다”면서 “백신 수급 또한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1월 집단 면역 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면서 “최근 혈전 논란이 있는 얀센 백신은 각국의 검토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접종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총리, 인지도 비해 저조한 지지율“총리 옷 벗고 본게임서 진짜 실력” 이로써 정 총리가 1년 3개월 만에 여의도에 복귀하면서 여권 내 대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두 달 뒤인 6월 말에 시작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과 맞물려 여권 잠룡들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의 측근그룹, 이른바 SK계는 그의 복귀와 동시에 대선캠프를 가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따라서 정 총리는 곧바로 대권 모드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 총리는 총리 재직 기간 동안 코로나19과 사투하면서 안정적이고 꼼꼼하게 국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이런 성과를 대권 지지율로 연결짓지 못해 여권 잠룡으로 꼽히면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만큼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2%의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 총리 측에선 저조한 지지율의 이유로 “현직 총리인 만큼 대권주자로 인식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해 왔다. 이는 총리직을 던지고 뛰어든 ‘본 게임’에선 진짜 실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정치권에선 그가 여의도 복귀와 함께 ‘컨벤션 효과’를 일으키며 마의 5% 벽을 깬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낚시가 국민 취미, 등산인구 추월?

    낚시가 국민 취미, 등산인구 추월?

    주 52시간 근무제와 낚시 예능 등으로 높아졌던 낚시에 대한 관심이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낚시용품 관련 기술 개발도 증가하고 있다.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1~20년)간 출원된 낚시용품 관련 특허는 2950건이다. 2011∼17년 연평균 300건 미만에서 2018년 303건, 2019년 332건, 지난해 382건으로 늘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낚시인구는 2010년 652만명에서 2020년 921만명, 2024년 1012만명으로 추산됐다. 낚시 예능 프로그램 인기 속 지난해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에 대한 수요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 분야별로는 낚시추·찌와 같은 낚시채비가 전체 41.9%(1235건)로 가장 많았고 낚시 릴(531건), 부속 장비(462건), 받침 도구(410건), 낚싯대(227건), 게임·완구(85건) 등의 순이다. 낚시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소재, 걸림·엉킴 방지, 위치 추적 기술 등이 접목된 낚시추와 연결구에 관한 특허출원이 크게 늘었다. 반면 활동성이 많은 루어낚시 인기가 높아지면서 낚시찌 출원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는 쉽고 간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이 증가하고 있다. 자동 챔질·흔들기와 원격 제어, 스마트폰과 연동돼 입질을 감지하는 낚시 장치 등 자동·지능형 낚시용품 출원이 102건이나 됐다. 출원인은 국내 개인 67.8%, 외국기업 16.9%, 국내 기업 13.0%, 국내 대학·연구기관 1.8%, 외국 개인 0.5% 순으로 국내 ‘강태공’들의 아이디어가 낚시용품 특허 출원을 견인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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