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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 실설지구당 공천 어떻게 돼가나

    ◎대구는 교통정리… 서울은 혼전양상/대구동 김복동·수성 박철언씨 확정적/서울 구로병 3파전… 도봉병은 4인 각축/부산 강서 YS의중 안밝혀 「안내판도」 민자당은 당초의 공천일정을 다소 늦춰 증·분구된 13개 선거구와 사고지구당 등 모두 15개 지역구는 공천을 전제로 1월초에서 중순사이에 조직책을 선정한뒤 1월말에 나머지 지역구와 함께 일괄공천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그러나 분구지역을 비롯해 이미 공천이 확실시 되는 지역구의 출마예상자들은 당수뇌부에 하루빨리 공천을 매듭짓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독촉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번 기초의회 및 광역의회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후보조정 등으로 조직이 이완되거나 분규를 겪고 있는 대다수 의원들도 가급적이면 빨리 선거체제로 전환해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재섭기획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공천실무준비팀은 이미 지난주부터 시내 모호텔 등에서 지금까지 조사한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공천후보자들을 상당부분 압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천실무준비팀에서는 출마예상자들의 득표기반,야당 및 무소속후보들과의 경쟁력,상대적 강·약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당선가능성을 가장 중시,우선순위를 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와 준비작업 등에도 불구하고 계파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민자당의 공천작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계파간의 이해는 다름 아닌 대권후보조정문제이다. 민주계에서는 대권후보가 총선전에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계에서는 총선전에 김대표가 후보로 결정되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표명한 바 있다. 반면 민정·공화계는 조기공천과 함께 대권후보는 총선후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헌·당규상 내년 3월 총선을 치른뒤 5월의 전당대회에서 대권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노태우대통령의 임기후반 통치권 누수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등의 논리에서이다. 이같은 양측의 입장은 현재로서는 거의 타협의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민자당은 우선 증·분구된 곳만이라도 조직책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나 이 역시 계파의 지분 등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김대표등 민주계측이 여러번 언급한 바와 같이 내년 1월초 김대표가 노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또는 노대통령과 김대표,김종필·박태준대표가 함께 만나는 등의 형식으로 대권후보에 대한 조정을 거친뒤에야 정치일정의 가닥을 잡아 본격적으로 공천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3개의 분·증구지역은 현재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한 6∼7곳은 사실상 후보내정상태이며 서울과 경기지역의 4∼5곳은 치열한 혼전양상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 우선 대구동과 수성의 분구지역은 노태우대통령의 처남인 김복동국제문화연구소장과 처고종사촌인 박철언전체육청소년부장관이 거의 확정적으로 공천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특히 박전장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분구를 겨냥,지역기반다지기를 착실히 해왔고 김씨도 박준규국회의장(대구동)의 양해하에 지역구를양분,충실히 관리해와 최종 교통정리도 이미 끝난 셈. 대구달서을은 박태준최고위원의 비서실장인 최재욱의원의 낙점이 기정사실화된 인상.최의원도 주말마다 지역구에 내려가 행동반경을 대폭 넓히는 등 「표밭훑기」를 계속. 그러나 대구지역의 경우 공천이 확실시되는 강재섭기조실장이 어느 지역을 맡느냐에 따라 현역지구당위원장들의 지역구 조정이 불가피할 듯. 부산 강서는 민주계 몫인 만큼 송두호·노흥준의원(이상 전국구)과 홍인길대표비서실차장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으나 김영삼대표가 아직 의중을 내비치지 않고 있어 「안개판도」가 계속될 전망. 더욱이 민정계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신상우의원이 장성만전국회부의장에게 자신의 지역구인 북을을 내주고 대신 강서로 옮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혼전양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서울의 분구지역도 지역적 특성 때문에 김배지 지망생들이 대거 몰려 가장 치열한 경합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로병의 경우 이태형정조실부실장과 김동인의원(전국구)이 이미 사무실을 내고 「공천은 자신의몫」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5공과의 화해차원에서 최명헌전의원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어 아직 유동적. 특히 이부실장은 서울 상대동기회의 전폭적인 재력지원과 이지역 호남인구분포도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 도봉병도 혼전양상은 마찬가지. 양경자의원(전국구)이 여성계의 배려를 읍소하며 공천을 강력 희망하고 있으며 배성동·홍성우전의원이 당선가능성을 내세우며 이에 가세,최근 들어서는 백영기씨(전통일민주당위원장)도 강력하게 도전장을 내고있어 경합은 더욱 치열. 경기 수원시 권선을은 남평우 전민정당위원장과 치과의사인 이호정씨가 맹렬히 활동하고 있으나 막강한 재력을 앞세운 남위원장이 한발 앞서있는 상황.또 부천중분구지역은 이형기 전민정당위원장과 홍영의대성병원장,김길홍 전통일민주당위원장이 공천을 향해 대시중. 과천·의왕은 국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이동진의원(전국구)이 유력한 가운데 월계수회의 신영순의원(전국구)과 김정숙 전민정당위원장,박제상현지구당부위원장 등이 경합을선언. 경남 창원은 이규효 전건설부장관과 김종하전국민당총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사조직을 가동시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전장관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 신설구역인 대전 대덕은 현역 이린구의원이 선택함에 따라 독립선거구가 된 충남 연기에선 임재길청와대총무수석과 민주계의 박희부씨가 한판 승부를 벌일 채비.
  • 민자,총선채비 본격화/동서 고속전철등 정책공약 시안 마련

    ◎각계 세미나 개최 여론수렴/내일「공약개발특위」열어 세부계획 확정 민자당은 내년 14대총선과 대선등 선거국면을 앞두고 정책공약개발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총선에 앞서 2월말까지 선거공약을 최종 확정한다는 목표아래 21일 당정책공약 시안작성을 마쳤다. 이 공약시안은 ▲교통·체신분야에서 동서및 호남고속전철건설 ▲보사·노동분야에서 농어민 연금제 및 고용보험제도 실시 ▲교육·청소년분야에서 국민학교 학교급식 전면확대실시 ▲재무·경과분야에서 2001년까지 과학기술투자 GNP 대비 5%수준으로 확대등 국정전반에 걸친 집권여당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공약확정과정에서 국민여론수렴 절차를 중시,▲각 이익단체와 전문연구기관등각계와의 간담회▲지방순회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키로 했다. 정책공약 개발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민자당 나웅배정책위의장은 21일 이와 관련,『ILO(국제노동기구)가입 이후의 노동정책 변화를 주제로 서울에서 정책토론회를 여는등 새해초부터 전국 주요도시에서공약개발과 관련한 여론수렴을 위해 정책세미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오는 23일 여의도당사에서 공약개발특위 실무기획단(단장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회의를 열고 정책토론회 및 간담회 일정등 공약개발과 관련한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 총선채비 어떻게 하고있나

    ◎공천작업…공약개발“부산한 여당”/예비심사 완료…내년 1월말 최종확정/공천/「안정속 개혁」기조…지역·계층별 공청회/공약 민자당은 13대 마지막 정기국회 폐회이후 당조직과 운영을 사실상 선거체제로 전환,조직책 선정을 비롯한 공천작업과 공약개발 등 14대 총선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민자당은 당내 분란의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총선공천후보자에 대한 내밀한 예비심사를 마치고 내년 1월말께 후보자를 최종 확정하며 여론수렴절차가 필요한 정책공약개발작업은 지역별·계층별로 광범위한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공개리에 추진할 방침이다. 김윤환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9∼10인의 공천심사위는 다음달 중순 공개 심사를 한다.당사무처에서는 ▲지구당 및 시 도지부 차원의 여론조사 ▲사무처요원의 암행실사작업 ▲여론조사기관 등을 통한 여론조사 작업을 벌여 1단계 예비심사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우선 내년 1월초까지 선거법 개정으로 분·증구된 13개 지역구와 사고지구당중 위원장 인선에큰 문제가 없는 15개 지역구 조직책을 선정한 뒤 나머지 전국 각 지구당에 대해서는 신정연휴 직후부터 공천신청을 받아 1월말쯤 공천작업을 완료하는 2단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와는 별도로 당내 정책공약개발특위(위원장 나웅배정책위의장)와 그 산하의 실무기획단(단장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을 본격 가동,▲21세기를 향한 국가경영철학 ▲통일에 대비한 비전을 담은 정책공약을 오는 2월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공약중 직접 국민들의 피부에 닿는 구체적 사업성 공약은 14대총선때 제시하고 이념적인 비전은 대통령선거전에서 제시한다는 복안이다.이처럼 당차원에서 체계적인 공약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다가오는 선거가 「돈 안드는 선거」실현이라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루어져 정책제시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정책공청회와 전문연구기관및 학계·노동계·경제단체등 각계와의 간담회를 통한 여론수렴절차를 거쳐 정책공약을 최종확정하기에 앞서 21일 당차원의 공약시안을 마련했다. 시안은 ▲국토균형개발 ▲산업경쟁력강화 ▲사회복지정책확대등 국정전반에 걸친 정부와 여당의 청사진을 총망라하고 있다.이미 새해 예산안에서 기초설계비용 등이 확보된 경부고속전철 건설에 이어 동서·호남고속전철건설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국토균형개발의 일환으로 볼 수 있고 ▲농어민연금제실시 ▲고용보험제도 ▲전국직업안전망구축 등이 복지확대정책의 주요공약으로 주목되고 있다. 정책 공약개발특위에는 남재희·이승윤·김용환·황병태·정동윤·서상목·이인제의원등 3계파 정책이론가들이 골고루 포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열린 정책공약개발특위에서는 상당수 참석자들이 집권여당으로서 「안정」과 「보수」를 강조해야하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역동적인 사회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풍토에서는 영국의 보수당처럼 지나친 보수회귀는 곤란하다는 견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지난 대선에서 「보통사람의 시대」라는 개혁적인 캐치프레이즈가 실효를 거뒀다는 점을 감안,「안정속의 개혁」에 당노선을 조율해야 한다는게 당내 이론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민자당이 마련한 분야별 정책공약사업 초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사◁ ▲성폭력 범죄에 대한 관계법령 개정 또는 특별법 제정으로 여성보호대책강화 ▲행형성적 우수한 재소자 가석방 범위 확대 내무행정 ▲국민의 권익보호와 행정참여의 확대를 위해 개인정보보호법,행정정보보호법 및 행정절차법의 도입 추진▲오지·낙후지역 중점개발 등 주민숙원사업 적극추진 ▷재무◁ ▲금융실명제 실시여건 조성 ▲토지공개념제도 정착을 위한 토지기본법제정 ▷경과◁▲과학기술투자 2001년까지 GNP 대비5% 수준으로 확대▲광주·부산·대구·전주·강릉에 과학산업단지 조성 마무리 ▲과학기술자 연금제도신설검토 ▲재벌의 경제력 집중완화대책 ▷교육·청소년◁ ▲국민학교 학교급식 전면확대 실시 ▲의무교육확대 ▷문화·공보◁ ▲인구 10만명당 도서관 1개씩 건설 ▲TV수신료 농어촌지역면제 ▷농수산◁ ▲경지정리 및 기계화 조기완성 ▲유통구조개선및 농산물가공산업육성 ▷상공◁ ▲산업인력난해소를 위한 기술대설립 ▲수출보험공사설립 ▷보사△ ▲농어민연금제실시 ▲저공해 기술개발 촉진 ▷노동◁ ▲고용보험제도 실시 ▲전국직업안전망 구축 ▷교통·체신◁ ▲동서·호남고속전철건설검토 ▲첨단 우주통신개척을 위한 통신방송위성 확보 ▷동자◁ ▲전국주요도시에 천연가스 공급 ▷건설◁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접경지역 공동개발·관리.
  • 수습의 가닥 잡혀가는 소 정정/「독립국 공동체」출범의 안팎

    ◎옐친이 새 정치체 주도 확실/고르비도 “협조”간접적 시사/민족분쟁·식량부족 해결이 제1과제 혼미속에 빠져있던 소련정국이 조금씩 수습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소련의 장래를 과연 누가 결정하느냐를 놓고 벌어진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간의 힘겨루기가 옐친의 일방적인 승리쪽으로 굳어지면서 지난 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3개공화국이 결성한 독립국가 공동체가 소연방을 대신할 새로운 정치체제로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소련내 비슬라브계 공화국들중 가장 영향력이 크고 고르바초프의 신주권국 연방안에 가장 강력한 지지를 보냈던 카자흐공화국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마저 독립국가 공동체에 대한 반대입장에서 지지쪽으로 급선회한 것을 포함,이제까지 7개공화국이 독립국가 공동체에 대해 지지 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옐친은 이제 고르바초프와의 주도권 쟁탈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난국에 빠진 경제회생을 위한 방안마련과 예상되는 민족간 분쟁발생 방지 등 보다 근본적인 문제들과 씨름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게 됐다. 카자흐공의 갑작스런 입장변화는 소련의 핵심 3개공화국이 떨어져 나가면 고르바초프의 주권국 연방안은 사실상 소멸됐으며 실제적으로 독립국가 공동체에 맞설 다른대안이 없다는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르바초프가 옐친과의 힘겨루기에서 일방적으로 밀려버린 것은 군부가 옐친의 손을 들어준데 따른 것이다. 이는 또 옐친이 군인봉급의 90% 인상과 부족한 주택문제 해결 등을 약속한 것과 함께 군부에서도 군의 분열방지 등이 보장된다면 재정이 바닥난 연방정부 보다는 상대적으로 재정에 여력이 있는 각공화국들과 관계를 유지하는게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독립국가 공동체를 결코 수용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던 고르바초프는 반대입장을 상당히 완화시킨 것으로 전해져 자신을 압박하는 주변 정치여건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의 대변인 그라초프가 『고르바초프는 개인의 영달을 위한 권력투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11일 있은 옐친과 고르바초프간의 회담에서 양자간에 어떤타협이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옐친이 독립국가 공동체에 대한 고르바초프의 반발을 무마시키는 대가로 고르바초프에게 독립국가 공동체내애서의 모종의 역할을 제시한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진영에서 독립국가 공동체안이 당초 고르바초프가 제시한 주권국 연방안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란 발언을 흘리고 있는데,이는 고르바초프가 이같은 이유를 자위삼아 옐친의 제안을 수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독립국가 공동체가 출범한다 해도 그 전도는 결코 순탄치 않을 것 같다. 『독립국가 공동체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힘든 싸움에 직면할 것이다. 앞으로 6개월간은 무질서와 힘든 시기가 될 것』이란 예고르 가이다르 러시아공화국 부총리의 예측에서 알 수 있듯이 독립국가 공동체는 숱한 난관속에서 출범하는 것이며 문제는 이제부터인 것이다. 옐친의 독립국가 공동체안이 고르바초프의 주권국 연방안을 누르고 향후 소련의 새체제로 자리잡게 된 것은 분명 옐친의 승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불만에 가득차 폭동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민들을 무마해 춥고 배고픈 겨울을 무사히 넘기는 일이 옐친으로선 큰부담이 아닐 수 없다. 옐친이 진정한 승자의 기쁨을 누리려면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되지않을 훨씬 길고 어려운 싸움을 견뎌내야만 할 것이다.
  • 대기업 미국 현지법인/올들어 2억불 증자/부채비율 낮추려고

    지난해부터 미국 현지법인이 미국 국세청(IRS)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대우그룹·럭키금성그룹·삼성그룹이 잇따라 현지법인의 증자를 실시하는등 올들어 국내 기업의 미국 현지법인 증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7일 상공부에 따르면 대우그룹이 지난 9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주)대우의 미국 현지법인에 4천7백만달러를,럭키금성그룹이 역시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럭키금성상사의 미국 현지법인에 1천만달러를 각각 증자한데 이어 삼성그룹도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삼성전자의 현지법인에 5천만달러를 증자키로 하고 관계당국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상공부 관계자들은 이들 기업의 미국 현지법인 증자는 미국 국세청의 세무조사결과,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지적돼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3개 그룹 이외에도 올들어 (주)풍산이 미국 아이오와주의 현지법인에 1천8백만달러,쌍용양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현지법인에 4천만달러,대한항공이 역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현지법인에 2천5백만달러,동아제약이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법인에 1천3백50만달러의 증자를 각각 실시했다. 또 현대자동차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현지법인에 지난 8월 3천만달러를 증자했다.
  • 보스에 매달리는 정치 이제 그만(서울칼럼)

    회기 1백일 예정으로 지난 9월10일 열렸던 올해의 정기국회가 그 본령인 새해 나라살림에 대한 예산안을 모두 처리했으니 제13대 국회의 소임도 다 끝마친 셈이다. 한해도 거르지 않는 파행과 폭력이 올해도 여전히 의사당을 얼룩지게 했고 오는 18일까지 남은 회기안에 처리해야 할 이른바 쟁점법안을 남겨놓고 있지만 여야의 조직책 선정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는 등 정국은 새로운 총선채비에 접어들고 있다.바야흐로 정치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1백여일 후인 3월 중순에는 제14대란 이름의 선양을 가려내는 정치행사를 치러내게 된다.그러나 권위주의청산에 끝내 실패하고 합이적 민주화시대의 정형설정에 등한히 한 제13대 국회의 지난 4년의 행적에서 미래에의 불안을 감지한다.정치가 우리에게서 동떨어져 있을수 있는 것이기는 커녕 그 자체가 우리사회의 전부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이땅에 민주국가가 건설된 이후 국민들은 정치인들에게 여론이란 이름으로 분발도 촉구했다.질책도 했다.표로써 그들이 갖고있는 꿈이 얼마나 환상적인 것인지도 확인시켜 주었다.그러나 국회가 13대째에 이르는 동안 그들은 한번도 거르지 않고 국민의 바람을 번번이 외면했다.가장 퇴보된 조직속에 살면서 기득권에 안주한채 정치를 위한 자기들만의 정치 행위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정치인,특히 국회의원에게 각종 특혜와 예우의 장치를 보장해 주는 것은 그들이 우리의 대의기능임을 믿는 이유이며 우리의 생각과 삶의 모습을 국정에 정확하게 반영시켜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세비 월3백30만원에 분기별 보너스,그리고 당에서 별도로 받는 2백여만원의 지구당 운영비가 고작이어서 올해에만 기천만원의 빚을 졌다는 어느 야당의원의 고백을 읽은 적이 있는데도 그 자신은 물론 왜 정치판에는 손해를 무릅쓰고 지원자가 쏟아져 몰리는 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을 의정으로 보낸 지역구민에 대한 봉사보다는 오로지 「차기」를 보장받기 위해 보스에게 헌신하는게 오늘의 정당 현실이다.그들은 어제의 유권자가 아닌 새로운 오늘의 유권자로 의식이 성장하고 있는 시대적 변화를 까맣게 잊고 있는 것이다. 「남자를 여자로 바꾸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있다」는 영국의회와 기능면에서 한치의 차이도 없는 만능의 힘을 지닌 우리 국회가 그들의 세비를 전원일치 합의로 올리는 것 말고 진정 나라의 장래와 국민의 바람을 위한 것에 대해 뜻을 같이해 달라면 그것은 지나친 요구가 될까. 혁명적인 방법이 아닌 민주방식에 의해 이뤄진 국회에서 다수결의 원칙이 번번이 적용되어질 수 없다면 그 다수의석을 차지하기 위해 국민편에 유익한 정강정책을 내걸고 그 치열하고 험난하고 매섭기까지한 선거과정을 어렵게 겪을 이유는 없다.비록 소수정당이라도 타협과 토론을 통해 집권당 의견보다 좋은 정책을 반영시키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가능성의 정치는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할 뿐이다. 우리는 지난 13대 국회기간을 통해 도덕성을 잃은 정치가 나라의 모습을 얼만큼 흉하게 만들고 제법 견실해진 경제를 얼마나 곤두박질 시켰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정치인들의 절제되지 않은 권력추구가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오히려 증대시켰다는 것이다.정당이나 국회나 개선도 진전도 없는 똑 같은 행태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반복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불신의 골만 깊게 파 놓았을 뿐이다.어느 정치학자는 『정치가 개인에 의해 정당의 운명이 결정되지 않는 것을 정치발전이라 한다면 우리 정치는 해방직후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게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그것은 국민이 오히려 정치란 이름으로 인해 얼마나 시달렸는지를 반사적으로 설명하는 말로 이해 될 수 있다. 여야는 지금 정치관계법 협상을 통해 「국회의원수를 늘린다」「정치자금을 어떻게 분배한다」등 정치 그 자체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이 바라는 것은 오히려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의 역할론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92년의 시작을 바로 눈앞에 두고 우리앞에 놓인 그 숱한 험로를 생각할 때마다 여야 보다는 국익에 그 목표를 맞추어가는 미국이나 일본의 의회가 가끔 부러울 때가 있다. 세계정세는 예측할 수 없는 속도로 변하고 있고 대내적으로도 치러야 할 국가적 과제는 산적해 있다.국민은 불안하고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갖기에는 위기가 너무 살벌하다.근로의욕은 떨어졌고 내년의 무역적자는 1백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경제단체의 어두운 진단도 나와있다. 도대체 우리 정치인들의 목소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국민과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던 그 하늘을 찌를 것같던 국회의원 유세장에서의 기개는 다 어디로 갔는가. 지금 우리는 개인의 신변보위보다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는 때묻지 않은 정치인들의 대량출현을 고대하고 있다.그것은 혁신이란 이름으로 달성되어도 좋다.국민에게 꿈과 의욕을 심어주지 못하는 정치인은 마땅히 도태되어야 한다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 승용차 세부담 너무 크다/구입 첫해 차값의 절반 넘어

    ◎미국·일본보다 2∼9배 많아 자가용 승용차 구입자가 구입 첫 해에 내야하는 여러가지 세금(공채포함)이 차값의 절반을 넘는다. 19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공장도가격이 5백만원인 1천5백㏄급 소형 승용차를 구입한 사람이 차를 산 뒤 1년간 내야하는 세금은 2백62만5천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미국에서 같은 값의 차를 살 경우 1년간 내야하는 세금은 원화기준으로 28만2천원이며 같은 경우 일본에서는 1백만5천원선에 불과해 우리나라의 소형 승용차에 대한 세금이 미국의 9.3배,일본의 2.5배나 된다. 단계별로 보면 구입단계에서 특별소비세 50만원,특소세에 붙는 교육세 15만원,부가가치세 56만5천원이 부과돼 1백21만5천원의 세금을 내야하며 등록및 취득단계에서는 등록세 31만원,등록세에 대한 특소세 6만2천원,취득세 12만4천원,공채비용 약 28만원등 77만6천원을 내야 한다. 보유단계에서도 면허세 2만7천원과 자동차세 24만원,자동차세에 대한 교육세 7만2천원을 내야하며 주행단계에서도 약 29만5천원(무연휘발유 1천5백ℓ 사용기준)의 휘발유 특소세를 내야 한다. 자동차협회는 우리나라의 현행 자동차 관련 세금이 차량 구입단계와 등록및 취득단계,보유단계,주행단계에 걸쳐 모두 11가지나 부과되고 있어 너무 많을 뿐 아니라 과세액도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비싸다고 지적했다.
  • 금리 자유화의 영향/대우경제연 분석

    ◎10단기대출금리 1% 오르면 기업 경상이익 5%선 감소/수출형업체 특히 심해… 10%나 줄어 21일부터 실시되는 1단계 김리자유화조치로 단기대출금리가 1% 상승할 경우 상장기업의 경상이익은 5%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대우경제연구소가 12월결산 상장회사중 금융기관과 관리대상회사를 제외한 4백78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금리변동이 상장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또한 금융기관의 단기대출금리가 1% 오를 경우 매출액중 경상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액경상이익률은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의 경우 경상이익은 5.2%,매출액경상이익률은 0.2%포인트 줄어들어 각각 비제조업체의 4.0%,0.2%포인트 감소보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대기업의 경상이익은 5.2%,매출액경상이익률은 0.1%포인트 감소하는 반면에 중소기업의 경상이익은 4.0%,매출액경상이익률은 0.2%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비중이 50%를 넘는 수출형기업의 경상이익은 10.1%,매출액경상이익률은 0.2%포인트 줄어들어 각각 내수형기업의 4.4% 0.1%포인트 하락보다 금리인상에 대한 영향이 더욱 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나무업이 부채비율이 높은데다 이익규모에 비해 금융비용 부담이 커 경상이익이 33.1%나 감소,금리상승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으며,광업 고무업도 기업수익이 많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철강 항공운수 종이업등은 금리 상승에 대한 영향이 적은 업종인 것으로 지적됐다.
  • “땅에 주식에”… 망국적 투기 주도(재벌/이대론 안된다:4)

    ◎89년 한해 불노소득 1백조 챙겨/사들인 땅 담보로 융자받아 재투기 “악순환”/거의 모든 대기업이 부동산팀·증권사 소유 우리나라 재벌들이 기술개발이나 제조업의 경쟁력향상보다는 부동산투기와 재테크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국제수지가 잠깐 흑자를 누렸던 86년부터 89년까지 4년동안 재벌들이 흑자로 번 돈으로 부동산을 마구 사들여 투기열풍을 일으켰던 사실이 이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86년부터 89년까지 전국2만5천여개 기업들이 사들인 부동산은 5조8천억원어치로 이 기간 국제수지흑자액의 26%에 이른다.이들중 대부분은 재벌기업들이 사들였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 89년말 현재 48대 재벌이 소유한 부동산은 모두 2억6백34만평,17조6천21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국세청은 집계하고 있다.이중 생산시설이나 기업활동에 직접 관계가 없는 비업무용 부동산이 35.3%인 7천2백86만평(1조1백59억원)이나 된다. 이밖에 30대 재벌이 임직원·친인척·현지인등 제3자 명의로 확보하고있는 부동산도 1천1백90만평(1천6백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대그룹 가운데서는 삼성이 3천만평,2조5천억원으로 가장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 1천56만평(1조6천억원) ▲한진 7백47만평(4천4백억원) ▲럭키금성 7백27만평(1조6천억원) ▲대우 4백85만평(1조4천억원)등이다. 특히 비업무용 부동산은 한진이 5백46만평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 1백98만평의 순이다. 재벌들은 이같은 막대한 부동산매입을 위해 그룹내에 전담팀을 두거나 계열건설사를 활용,제3자명의와 중소기업의 매수합병등 온갖 교묘한 방법으로 닥치는대로 땅수집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증권·보험·호텔·골프장·레저센터등의 비주력 계열사를 갖고있는 이들은 레저타운 건설,지점부지 확보등의 명목으로 전국요지의 땅을 거의 차지하고 있다.강원도 벽지와 한수이북등 개발예정지역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만해도 광화문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H그룹이 최근에는 강남 테헤란로,S그룹이 봉래동일대,D그룹이 서울역주변,L그룹 신사동일대,다른 S그룹이을지로일대등을 매입중인 것으로 부동산업계에는 알려져 있다. 재벌들의 이러한 부동산투기가 땅값을 올리고 불로소득을 조장하며 자금의 흐름을 왜곡시키는등 국가경제에 큰 폐해를 끼치고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지난해 5·8조치를 통해 47대그룹의 비업무용부동산 5천7백여만평을 매각토록하고 있으나 재벌들의 부동산투기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재벌들이 이처럼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것은 땅장사가 힘들이지 않고 돈을 버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애써 물건을 만들어 파는것보다는 대규모의 자금을 동원,싼 땅을 무더기로 사들여 적당히 개발하거나 개발계획만 세워도 땅값은 올라가게 마련이며 이 땅을 담보로 다시 은행돈을 끌어다 쓸 수 있는 것이다. 토지공개념연구위원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74년에 기업이 1백원의 돈을 모두 본업에 투자했을때 87년에 얻어진 이득은 평균 3백31원이었던데 비해 50원을 땅에 투자했을 경우에는 6백12원,75원을 투자했을 때는 7백94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손쉽게 돈벌이가 되는 장사를 재벌기업들이 그대로 지나칠리 만무다. 재벌들이 부동산투기 다음으로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주식 등을 통한 재테크다.역시 「돈놓고 돈먹기」식의 재테크가 돈벌이도 쉽고 우리나라 재벌의 생리에도 맞기 때문이다. 10대재벌그룹 중에는 선경 한곳을 제외하고 모두 증권·보험·단자사 등을 갖고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30대재벌그룹중 금융·보험회사를 갖고 있지 않는 곳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7개그룹에 불과하다. 국토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난 89년 한햇동안 부동산투기와 주식투자등 재테크로 벌어들인 불로소득은 부동산투기가 85조원,주식투자가 24조원에 달해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그만치 88%에 육박했다. 89년 이전에도 ▲85년 12조원(대GNP비율 15.4%) ▲86년 16.9조원(18.6%) ▲87년 47.1조원(44.6%) ▲88년 98.5조원(79.7%)의 불로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이 투기로 번 돈은 일부 생산자금으로 돌려지는 경우도 있으나 GNP의 20∼30%로 추정되고 있는 지하경제로 파고들어 국민경제의암적 존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에도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투기의 기회를 노리며 잠복해 있는 자금이 대략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토지보유세 일의 10%… 실효세율 대폭 올려야/전문가 의견/강철규 서울시립대 교수 재벌들의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선 조제정책을 통한 규제가 최선의 방법이라 여겨진다.먼저 현행 토지보유에 대한 실효세율을 공시지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국내의 토지보유세는 0.03∼0.04% 수준으로 미국의 1%,일본의 0.3%에 비해 30분의 1,10분의 1 정도로 낮다.이는 과표가 시가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기 때문이다.따라서 과표를 시가의 60∼70%수준인 공시지가로 적용,토지보유에 대한 과세를 점차 강화해나가야 한다.또 토지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도 강화,부동산투기로는 돈을 벌 수 없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이밖에 82년부터 시행중인 업무용·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분리과세를 없애고 간척지매립 등에 대한 토지세감면 등의 예외조항을 삭제하는 것이 시급하다.특히 재벌의 투기를 뿌리뽑기 위해서 부동산을 담보로 한 은행의 대출관행을 개선해야 한다.재벌은 그동안 은행돈을 빌려 부동산 투기를 하고 이 돈으로 대출금을 갚는 식으로 재미를 보아 왔다.이때문에 재벌의 은행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앞으로 은행감독원이 여신지도비율을 넘는 재벌에 대해 부동산을 팔아 빚을 갚는 정책을 철저히 실시,재벌이 더이상 땅장사로 이득을 챙길 수 없도록 해야 한다.
  • 조립식주택 건설/부품공장 급증세/21개사서 설립 추진

    조립식주택 건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조립식주택의 부품생산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올들어 관계당국으로부터 공장설립인가를 받은 회사는 삼성종합건설,광주고속,한양,삼환까뮤등 모두 11개사로 이들의 연간생산능력은 15평형을 기준으로 3만2천8백가구에 달하고 있다. 또 아직 공장설립인가를 받지는 않았지만 부품공장설립을 위해 부지를 확보하는등 조립식주택 건설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춘 회사도 (주)청구,(주)대우,동아건설,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한신공영,우성건설등 모두 1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 「국민 돈」으로 장사하는 현대그룹

    ◎재무구조로 분석해 본 “공룡현대”/“신용도 C급”… 사채시장도 휩쓸어/「건설」등 상장 11개사서 부채 90% 써 국내 최대재벌인 현대그룹이 국내 최대의 빚을 지고있다. 현대그룹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자기자본보다 빚이 더 많은것을 금방 알수 있다. 정주영회장일가와 친인척등이 전체42개 계열사의 주식을 68%가량 장악하고 있지만 알고보면 회사돈 1백원중 자기돈은 18원에 불과하다.나머지 82원은 모두 빌린 돈으로 은행대출이나 외상대금,해외차입금등이 바로 그것이다. 결국 현대는 거대한 공용의 일부분만 제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꼬박꼬박 저축을 하거나 증권회사채등에 투자한 국민들의 것인 셈이다. 금융계및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현대그룹이 끌어쓰고 있는 「남의 돈」의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재벌중 가장 많은 액수이며 지난해 국민총생산(GNP)의 6%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특히 금융업종을 제외한 현대건설·현재자동차·현대정공등 11개 계열상장사가 그룹전체 부채의 90%가 넘는 9조3천3백억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가 나머지 28개 계열사는 뒤에 감추어 두고 겉보기에 그럴듯한 이름있는 기업들만 상장시켜 주식시장에서 회사채발행등을 통해 자금을 끌어들이거나 은행·단자·보험사등에서 돈을 마구 빌려 쓰고있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부채는 총자산에서 자기자본총액을 뺀 것으로 은행대출이나 회사채발행등 외부차입금과 외상매입금등 신용에 의해 남의 돈을 끌어쓴 것을 포함한다. 재무제표가 제출돼 있는 지난 89년 현대그룹의 총자산(금융기관제외)은 13조6천6백38억원,매출액은 16조9천8백17억원,자기자본금은 3조6천6백92억원이다. 부채비율은 2백27%나 되며 자기자본비율은 26.9%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부채가 더욱 늘어 자기자본비율이 17.6%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부채규모는 금융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의 55%,총매출액의 44%에 해당하는 것이다. 외상매입등 자체신용으로 끌어쓴 돈을 제외하고 현대가 지난 89년 은행대출과 회사채발행을 통해 조달한 순수차입금은 4조9천8백89억원으로 총자산에서 차지하는비율(차입의존도)은 무려 36.8%에 달하고 있다. 이중 은행·단자·보험사등의 금융권에서 빌려쓴 1년미만의 단기차입금이 2조3천1백81억원(46.5%)로 가장 많아 그만큼 금융비용부담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 장기차입금이 1조3천9백44억원(28%),증권시장에서의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액이 7천6백72억원(15.4%),나머지가 유동성장기자금 5천92억원등이다. 특히 계열사간의 상호출자금(7천9백56억원)을 제외한 현대그룹의 순수자기자본비율은 26.9%보다 훨씬 낮은 21%에 그치고 있다. 즉 현대는 제돈 들이지 않고 남의 돈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현대그룹의 주력기업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현대건설·현대전자등은 49대 재벌의 부채 비율 평균인 3백23%를 훨씬 웃도는 5백%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올6월 주력업체로 지정돼 각종 여신관리규제에서 벗어난 현대전자는 자기자본 1천8백87억원에 부채비율이 69%,현대자동차는 자기자본 8천5백31억원에 부채비율이 4백53%에 달해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또 현대석유화학은 1백71%이나 선일상선은 무려 5천%,현대철탑산업 1천9백%,현대자동차써비스는 1천1백%를 넘어 남의 돈을 끌어들여 「빚잔치」기업경영을 하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석유화학이 충남 대산에 지은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 들인 1조2천억원에 달하는 공사대금을 주로 차입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모기업인 현대건설도 지난 9월 심각한 자금난으로 어음을 한묶음 단자사에 들고가 하루 3백억원대의 자금을 빌려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 신용등급 C급으로 평가받고있는 현대계열사들은 사채 시장에서 높은 금리에도 불구,돈을 싹쓸이 해가고 있는 실정이어서 올해 현대그룹의 부채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란게 재계의 분석이다. 결국 현대는 국민의 돈으로 현대문화신문창간등의 무분별한 기업확장과 무리한 시설투자를 하고 있으며 따라서 「내돈 가지고 내 멋대로 한다」는 식의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 현대그룹 빚 국내 최대 10조

    ◎자기자본비율 17.6%… 재벌평균치 미달/자동차등 주력업체 부채비율 5백% 넘어 현대그룹의 부채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서 국내재벌중 빚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89말 현재 국내50대 재벌의 총부채액 76조7천3백19억원의 13%를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해말 현재 현대그룹의 총자산은 18조3백억원이며 90년 총매출액은 22조6천억원이다. 이에따라 총자산에서 자기자본총계가 차지하는 비중인 자기자본비율은 17.6%에 불과,30대재벌의 평균자기자본비율 20.8%보다 크게 낮다. 또 분석가능한 재무제표상에 나타난 지난 89년 부채비율(자본에 대한 부채비율)은 2백72%나 되며 이른바 현대그룹의 주력업체인·현대자동차등의 부채비율은 5백%에 이르고 있다. 현대의 총부채 9조9천9백46억원(89년)을 차입종류별로 보면 외상매입금등 자기신용이 5조57억원으로 가장 많고 ▲단기차입금 2조3천1백81억원 ▲장기차입금 1조3천9백44억원 ▲회사채 7천6백72억원 ▲유동성장기자금 5천92억원등이다. 특히 올들어 7월말 현재 현대그룹이 은행에서 빌려쓴 대출금만 9천4백86억원에 달했으며 해외현지에서 끌어쓴 차입금도 24억8천5백달러(6월말 현재)로 30대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열사중 14개사가 은행감독원이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설정한 자기자본지도비율에도 미달되고 있다. 한편 현대그룹의 현대건설·현대자동차등 11개 상장계열사(금융업종제외)의 부채규모는 모두 9조3천3백억원으로 전체그룹부채의 90%를 넘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유화업계 출혈 경쟁(경제화제)

    ◎에틸렌등 과잉생산에 값 폭락/외상거래도… 미·일선 덤핑 채비 그동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져왔던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재벌들이 너도 나도 뛰어듦에따라 출혈경쟁이 시작됐다.국내수요를 훨씬 넘는 물량이 공급되면서 지금까지 선금을 주고도 필요한 물량을 구하지못해 쩔쩔매던 수요업체들은 외상으로도 물건을 살수있게돼 좋아졌지만 수요초과분을 처리하지못한 유화업체들은 피나는 경쟁을 치러야할 판이다.수출시장을 확보하기위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등으로 뛰고 있지만 현재로선 국제경쟁력이 약해 어려운 실정이다.설상가상으로 일본 미국등도 국내시장의 혼란을 틈타 덤핑을 할 움직임까지 보이고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전국시대를 맞게된것은 울산석유화학단지의 유공과 여천단지의 대림산업이 사이좋게 양분해왔던 나프타분해사업에 럭키·삼성·현대등 재벌들이 잇따라 참여,에틸렌기준 35만t짜리 공장 3개가 거의 동시에 준공되면서부터이다. 삼성종합화학은 18일 충남 대산단지에서 에틸렌 기준으로 연산 35만t규모의NCC공장을 준공했으며 럭키석유화학의 공장은 지난 주 여천단지에서 준공됐다.시운전 중인 현대석유화학(대산)은 10월초,울산단지의 대한유화(25만t)는 연내 준공된다.이밖에 여천단지에서는 내년에 호남석유와 한양화학이 각각 독자적인 NCC공장 건설을 마무리짓는다. 이에 따라 지난 연말까지 에틸렌 기준으로 연간 1백15만5천t이던 석유화학업계의 공급능력은 올 연말 2백20만5천t,내년 말에는 3백15만5천t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선발업체인 유공의 관계자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전례없이 운송비를 부담해 주거나 어음 결제기간을 연장해 주며 심지어는 제품의 포장을 바꾸는등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공부에 따르면 에틸렌 수요는 올들어 지난 8월까지 1백19만t이었으나 공급은 77만t밖에 안 돼 42만t이 모자랐다.그러나 신설공장 가동 이후인 9월부터 연말까지는 수요 59만5천t,공급 67만6천t으로 8만1천t이 남아돈다.내년에는 수요 1백92만6천t,공급 2백63만t으로 공급능력의 27%(과잉률)인 70만4천t이 남아돌고 오는 95년까지 비슷한 수준의 과잉률이 지속된다.수출시장을 찾지 못할 경우 원료업체는 살 길이 없는 셈이다.그러나 세계시장이 불황에 빠져 수출로도 국내 업체들이 재미를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연초 걸프전 당시 t당 1천달러씩 하던 에틸렌 가격은 요즘 절반도 안되는 4백50∼4백40달러로 떨어졌다.이는 정부가 인정해주는 국내 독과점가격인 t당 5백12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국내 수요업체는 당연히 국산보다 수입물량을 선호하게 됐고 국내 원료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국내 공급가를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수출에 나선 일부 원료업체들은 수출가가 괜찮은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겨우 변동비를 건졌을 것이라며 조만간 출혈수출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지난 90년 1월의 투자자유화 조치가 너무 성급했다는 원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30대 기업 주력업체/부채 비율 4백18%/작년말

    ◎극동정유등 4사는 자본잠식 상태 30대그룹 주력업체의 부채비율이 일반제조업보다 1.5배나 높아 그만큼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의 국회보고자료에 따르면 30대그룹소속 72개 주력업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4백18%에 달해 일반제조업의 2백86%를 크게 웃돌았다.특히 대림자동차·아시아나항공·극동정유·한라중공업등 4개 주력업체는 자기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은 자본잠식상태를 보여 집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의 크기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을 보면 조양상선그룹의 조양상선이 4천2백%로 가장 많았고 삼익종합운수가 1천4백%에 달했다.
  • 13대 마감 국회,그 막중한 책무(사설)

    아직 좀 이르다 싶지만 이제 가을이다.그 가을 정국이 의외로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정기국회 개회를 맞았다. 예년같으면 정기국회 개회에 즈음해서는 여야가 하한기에 휴지됐던 정쟁이라든가 현안 대결로 팽팽한 장황일 것이고 의사일정을 놓고 때이른 설왕설래가 한창일 것이다.그런데 아직은 매우 조용하다.국회가 열리는날 신민당과 민주당의 야당통합선언이 있은것도 큰 관심을 갖게한다. 회기는 1백일이지만 이번 정기국회는 13대국회를 마감하는 국회라는데서도 정기회기 이상의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한마디로 그 채무가 큰것이다.되돌아 보면 13대국회는 그야말로 기복과 파란이 중첩했던 국회였다. 제6공화국으로서 첫 국회였고 우리 정치사상 경험한적이 없는 여소야대의 현실정치를 이룬바도 있다.집권당에 의한 3당합당이란 초유의 정치실험도 거쳤고 그동안 이합집산을 거듭하던 야권의 대표적인 두 원내정당이 통합을 선언하면서 정기국회에 임한 현실이기도 하다. 여야 정당은 물론이거니와 의원들 모두가 이번회기를 끝으로 다음 총선거에 뛰어들 본격적인 채비를 갖출것이다.게다가 마지막 국회가 치러내야할 의안들도 산적해있다.의안들 모두가 우리 정치·경제·사회·문화·국방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직접관계되는 소중한 정책내용을 담고있는 것들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물론이거니와 여타안건들도 그 어느것 하나 소홀히 다뤄서는 안된다.선거를 의식해서인듯 벌써부터 팽창예산 시비가 일고있고 경제난국을 돌파하기위한 정책사항들을 놓고 여야간 공방전도 치열할 것이다.물론 그과정에서 활발한 정책대결은 민생안정을 위해 유위할것이나 또다시 과거처럼 당리당략이나 정쟁차원으로 치닫는다면 가뜩이나 국민들사이에 팽배한 정치불신감정은 가시지 않을것이다. 14대 총선거를 위한 선거법손질이나 정치자금관계법 개정등 정치의안들도 가을 정국이 풀어내야할 과제이다.그러나 의원들은 이런 정치의안들이 현실적으로 시급한 민생문제에 비길만큼 중요한것은 아니라는 점에도 유의해야한다.특히 선거법의 경우 대선거구냐 소선거구냐하는 방향전환이라면 바람직한 정치발전을 위해 심사숙고할 수도있으나 현행제도를 한귀퉁이 손질해서 의석이나 몇개 늘리는 정도로 협상한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것이라는 사실도 알아야 하리라 본다. 92년은 선거의 해이다.선거란 민주정치의 필수적인 제도행사이기는 하나 그 자체가 정치발전에 극대로 기여할때라야 의미를 갖는것이다.여당으로서는 재집권의 심판으로서,야당에게는 수권의 기회로서 선거는 중요하다.그렇다고 국회가 과거처럼 선거를 겨냥한 여야의 대결장이나 선심·선전무대가 되어서는 안된다.특히 지방자치단체도 일부 포함되는 국정감사에서 이 원칙은 지켜져야한다. 끝이 좋으면 다좋다는 얘기도있다.유종의 미를 일컬음이다.바라건대 국회가 끝나는날 국민의 박수를 받았으면 하는것이다.
  • “소 15개공 경협체결 채비”/옐친

    ◎“고르비 출마해도 재선 낙관 못해”/“「인민대의원위」 구성계획 철회”/고르비 선언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3일 이틀째 속개된 소련 인민대표대회에서 소련의 15개공화국 대부분이 경제붕괴현상을 막기 위한 경제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연방국가형태에 언급,장래의 연방은 「주권국 자유동맹」체제가 돼야 할것이라고 밝히고 모든 관련공화국들은 하나의 통일체를 이뤄야할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동맹은 각기 다른 형태의 공화국간 관계의 공존체제에 토대를 두어야 하며 연방 또는 연합국 형태를 기초로 독립공화국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옐친은 또 핵무기통제와 관련,『소련의 핵무기는 엄격한 중앙의 통제하에 있어야 하며 핵무기가 강경파의 수중에 들어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동시에 소련의 군부를 대폭 축소시켜 최소의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3일 전날 인민대표대회에 제시됐던 「3원 집단 지도체」구성안중 과도기중 의회기능을 대신할 「인민대의원위원회」을 구성하려던 계획은 철회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하오(한국시간) 속개된 인민대표대회 이틀째 임시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대신 인민대표대회 산하 상설기구인 기존 최고회의를 존속시켜 기능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가 소 15개 공화국중 10개공 지도자들과 합의하에 마련,전날 개막회동에 전격 제시했던 국정수습안은 과도기 국정을 「국가평의회」및 「공화국간경제위원회」와 함께 「인민대의원위원회」를 구성해 3원 체제로 이끌어 간다는 내용을 포함했었다. 고르바초프는 국정수습안에 합의한 10개공 지도자들이 「인민대의원위」를 설치하는 대신 최고회의를 존속시키기로 국정수습안 일부내용을 수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은 3일 인민대표대회장에 입장하기전 기자들에게 『소련의 새과도기구에 의한 연방대통령직선이 확실시된다』고 밝히고 『고르바초프가 직선연방대통령선거에서는 승리하기 힘들것』이라고 말했다. 옐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부담을 안고 그가 출마할 것이며 당선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한뒤 고르바초프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 “대소 경협차관 예정대로 제공”/정부,소 사태 진정따라

    ◎민간투자도 적극지원/각공화국과 경제교류 확대추진/은행/수출어음매입·보험인수 재개 소련의 쿠데타가 3일만에 실패로 끝나고 미·일·EC 등 서방각국이 긴급 대소경제지원에 나서는 등 대소경협여건이 급속히 호전됨에따라 정부와 금융계 및 관련업계는 22일 이번 사태로 일시 유보했던 상품수출과 경협자금제공 관련업무를 재개했다.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 등 관계부처는 이날 소련쿠데타 실패 이후 대소경협추진대책을 협의,소비재 전대차관과 은행차관 등 대소경협차관을 당초 예정대로 집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재무부관계자는 『내달부터 연말까지 8억달러규모의 소비재 전대차관을 집행,차관자금을 이용한 대소상품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고 『은행차관 2차분 5억달러도 차관제공에 관한 양측간의 실무협의를 거쳐 오는 9∼10월중에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이번 쿠데타의 실패로 소련의 개혁정책추진속도가 빨라지고 우리 기업의 진출여건도 오히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민간기업의 대소투자도 적극지원키로 했다. 또 소련내의 정정불안으로 무산된 어업협정체결 문제를 비롯,합작투자 자원공동개발,기술협력 등 각 분야의 교류협력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은행·보험등 국내 금융기관은 지난 며칠동안 중단했던 소련수출환어음 매입과 수출보험인수 업무를 이날 하오부터 재개했으며 산은등 국내10개 은행차관단은 소련에서 신용장이 오는 대로 소비재 전대차관을 집행키로 했다. 삼성물산·대우·럭키금성상사등 관련업계는 이날 상오 상사별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소교역여건이 정상화함에따라 그동안 선적을 미루었던 상품수출을 다시 시작하고 대소투자 문제 등도 활발히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의류·신발·가전제품등 소비재 선적및 생산업무를 잠정 중단했던 업체들은 쿠데타 발생 이후 대외결제업무를 보류했던 소련대외경제은행의 업무가 정상화되는대로 소비재 수출이 재개될수 있도록 선적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합성수지원료인 ABS소재의 선적을 보류했던 럭키금성상사의 경우 이날 하오 대소수출에 대한 은행의 자금결제가 이루어짐에따라 다시 선적을 재개했다. 그러나 일부 수출기업들은 이번 쿠데타로 드러난 소련내부의 정정불안과 후유증 등을 감안,대소교역과 투자진출에 대한 보다 세심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태로 옐친이 이끄는 러시아공화국등 소련내 15개 공화국의 지위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연방정부 뿐만 아니라 각 공화국과도 경제유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생수시장/대기업 눈독/롯데·한진 외국생수 수입 추진

    정부가 생수(광천음료수)시판을 내년 1월부터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청량음료업계를 중심으로 식품·제약업계 등 대기업들이 생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로음료를 비롯,일화 설악생수 다이아몬드정수 한국청정음료 등 약 13개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생수시장에 제일제당을 비롯,롯데칠성음료·해태음료·두산식품·오뚜기식품·삼양식품·농심·범양식품·크라운제과 등 10여개 식품음료 대기업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유한양행 동아제약 일동제약 등 일부 제약업체들도 생수시장에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6월초 생수업에서 철수한 한진그룹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에비앙」과 「삐에르」생수를 수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롯데그룹도 일본 「삿포로생수」의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외국 타이어업체 국내진출 본격화

    ◎굿이어·미쉘린등 유명사/법인설립등 직판 채비 일본의 브리지스톤,미국의 굿이어,프랑스의 미쉘린 등 세계 유명타이어제조업체들이 단독으로 판매법인 설립을 서두르는 등 직판 참여를 준비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세계적인 외국업체는 도매업만 가능했던 한국시장이 개방확대로 소매점포개설이 자유로워지자 연내에 별도의 판매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브리지스톤사는 국내 타이어대리점들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한국인들을 다수확보해 놓고 있으며 별도의 판매법인을 설립,종전까지 활용해 왔던 총대리점을 직접 관장하고 자사제품을 전문취급할 소매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브리지스톤은 같은 계열사끼리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합병한 미국 화이어스톤사의 한국진출을 자제시켜 왔으나 「화이어스톤」의 상표이미지가 좋게 나타날 경우 동시에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미쉘린사는 올 연초 우성타이어와 합작관계를 중반한이후에도 본사에서 파견한 인원을 그대로 서울에 잔류시키면서 판매법인 설립절차를 밟고 있고 굿이어사도 연내에 판매법인 「굿이어 트레이딩 컴퍼니」를 설립,직판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 외언내언

    참매미·기름매미·씽씽매미·뿔매미·쇠깔깔매미·쓰르라미….그 매미들이 울어 쌓는다.여름이 감을 설워함인가.우리 고시조는 매아미 맵다 울고 쓰르라미 쓰다 운다 했거니,숲에까지 스며든 공해가 맵고 써서 우는 것일까.◆장마가 복과 함께 시작된 여름이었으니 그렇게 더운 줄은 모르고 지냈다.후텁지근 하기야 했지만.7월이 가면서는 9호 태풍 캐틀린이 잔서를 싸안고 갔는지 요 며칠 사이는 아침 저녁이 가을 날씨와도 같다.그런데 오늘이 말복이자 입추.계절은 가을로 들어섰음을 알린다.『늦더위 있다 한들 절서야 속일소냐』(농가월령가 칠월령).그래서 매미들의 합창이 구슬프게 들리나 보다.◆눈에 띄게 차량도 줄고 사람도 줄었던 대도시의 7월.8월로 접어들면서는 다시 원상회복되어 간다.『배 난간에 기대 서서 회파람을 날리나니/새까만 등솔기에 8월달 햇살이 따가워라』(정지용의 「선취Ⅰ」첫연).60여년 전의 정시인은 어느 섬에라도 피서행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던가.이제 입추·말복을 지나면서는 전국의 산과 바다로 흩어졌던 피서행들이 귀로를 서두를 차례.코스모스도 슬슬 경염을 채비한다.◆커다란 피해를 남긴 장마는 걷혔다 해도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비도 내린다고 말하고 있다.비도 비려니와 두려운 것이 태풍.캐틀린은 길을 잘잡아 피해를 적게 냈지만 중·하순께 한두차례의 태풍이 또 다가올 것을 기상청은 경고한다.농작물의 작황도 작년보다 더 낫다는 것인데 이 태풍이 변수로 작용할 듯싶은 것이 걱정이다.◆시골엘 가도 반딧불 구경하기가 어려워진 세상.그래도 8월의 밤하늘은 아름답다.맑은날 밤의 하늘을 보자.별을 보자.낮에 있었던 인생쇄사일랑 별한테 묻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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