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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공물량·조건 주의제 부각 전망/북­일 쌀교섭 무엇을 논의하나

    ◎일 30만t 제공 채비… 북 「다다익선」 입장/양측 “무상공여”·“판매”싸고 절충 벌일듯 북한과 일본이 24일부터 쌀제공을 위한 본격교섭에 나선다.북한은 물론 쌀을 제공하는 일본측도 적극적인 입장이어서 교섭은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어떤 조건으로 얼마만큼의 쌀이 제공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제공물량◁ 일본정부가 예정하고 있는 제공물량은 30만t규모.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수입쌀 재고는 5월말 현재 78만t.이중 30만t의 물량은 항구 부근의 저온창고에 부대에 담긴 채 보관돼 있는 상태다.따라서 북한에 대해 30만t을 제공하는 것은 수송편만 마련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오히려 일본측이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과연 제대로 보관할 만한 시설이 있는지 여부.이 때문에 시간을 두고 나누어서 보내는 방안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다다익선」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교섭결과에 따라서는 최대 50만t까지도 결정될 수도 있다. ▷제공조건◁ 북한은 당초 대여방식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여는 현물상환을 의미한다.이에 대해 일본은 연불(외상)매각을 희망해 왔다. 판매가격도 교섭의 중요사항.일본은 북한이 쌀제공을 희망하기 전까지 재고수입쌀 처분에 골치를 썩였다.t당 7만2천엔에 수입해 왔지만 팔리지는 않고 연간 t당 2만엔의 보관비용이 들어가고 있었다.수입쌀을 가공용 등으로 판매해 왔지만 소비가 잘 되지 않자 일본정부는 올해들어서는 아예 사료용으로 바꿔 태국산 쌀등의 경우에는 t당 1만엔수준까지 가격을 낮춰 처분을 서두르고 있었다.따라서 일본정부로서는 1만엔 남짓한 가격만 받아도 오히려 득이 된다.따라서 가격은 1만엔을 크게 웃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남북한이 무상공여로 합의를 봄에 따라 일본도 무상공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급속이 대두하고 있다. 외무성은 「무상은 곤란하지만 긴급인도원조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 때문에 일부 무상 일부 유상의 절충안도 부각되고 있다.하지만 무상지원의 경우 수송비도 일본이 부담해야 하고 식량관리특별회계가 아닌 정부개발원조(ODA)로 회계가 바뀌기 때문에 국교가 없는 북한에 쌀공여가 어렵다는 문제가 남는다.
  • 장편소설/길이가 짧아진다

    ◎「매디슨 카운티…」·「느림」 등 짧은 외국작품 인기 영향/2백자 원고지 5백∼6백매 분량/민음사·문학과 지성사,장편 단행본 준비/적당한 긴장감 유지… 읽기에 편안 「두껍기만 하고 읽고 나도 무엇을 읽었는지 분명하지 않은 책들을 읽다가 맛좋은 짧은 책들을 발견하면 기쁘다」(김현·문학평론가)요즘 장편소설 한권은 3백∼4백쪽에 이르는게 보통이다.원고지로는 1천1백∼1천2백장에 이르는 분량이다.그나마 한권에 담지 못할 사연은 2권,3권짜리로 나온다. 이처럼 글이 길고 보면 작가는 속내를 실컷 털어놓으면서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끌고 나갈 요량이 훨씬 많을 것 같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오히려 짧게 지나쳐도 그만일 것을 엿가락처럼 늘여 긴장감만 떨어뜨릴 수도 있다. 장편소설이 너무 길어지면서 이런 부작용이 눈에 띄자 여러 출판사들이 잇달아 소설 출판행태를 바꿔 놓을 짧은 장편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민음사가 원고지 5백∼6백장 가량의 중견작가 신작 단행본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문학동네도 5백장안팎의 소설만 모아 시리즈로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문학과 지성사에서도 부실시공된 3백쪽짜리 장편소설보다 알찬 2백쪽(원고지 6백장내외)을 내는 쪽으로 단행본 출판의 흐름을 잡아갈 예정이다.짧더라도 단행본 가치가 있는 책은 발간을 하겠다는 취지다. 이처럼 짧은 장편이 별안간 출판가의 인기 공략대상으로 떠오른 데는 최근들어 일기 시작한 짧은 외국소설 붐의 영향이 컸다.올 상반기 출판가의 불황을 너끈히 이겨낸 로맨스 그레이 류의 소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7백장 분량이고 최근 매장에 불이 붙은 밀란 쿤데라의 「느림」이 4백장 정도다.소설은 아니지만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잠언집 「세상을 보는 지혜」(5백장)는 1백만부를 넘기는 어려운 실적을 올렸고 미셀 푸코의 미술평론집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3백장)도 학술서적으로는 뜻밖의 우수한 판매성적을 올렸다.한마디로 짧은 책이 팔리는 쪽으로 감각이 바뀌고 있는 것. 소설이 무작정 길어진 저간에는 원고지 장수당 고료를 지급하는 문단관행과 출판사의 상업성이 맞물려 있다.원고지 장수가늘어날수록 작가의 고료는 많아지고 소설 한편을 두권,세권씩 나눠 출판하면 출판사로서도 두편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창작과 비평사에서는 이런 폐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계간지 원고에 관한한 고료를 편당으로 지급하는 방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경우 5백∼6백장에 불과한 작품도 엄연한 단행본으로 출판돼 왔다.이 때문인지 프랑스권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전락」처럼 모국어를 풍요롭게 한 빼어난 짧은 장편이 많다.따라서 우리 문단 한켠에서는 두께가 얇은 소설책을 준비하는 최근의 조짐을 반기는 시각이 크다.짧지만 팽팽하고 맛있는 소설이 느슨하고 덤덤하면서 길기만 한 책보다 우리 문학의 토양을 일구는데 훨씬 보탬이 된다는 의견이다.
  • 북행 쌀 수송·도정·포장 이렇게

    ◎인도까지 20일 소요… 5천t급 10척 대기/군산·울산 등 5개항 선적… 동시에 수송계획/부대­40㎏짜리 1백40만장 22일까지 제작/도정­전국 2백33곳서 연산별로 미곡 가공 남북한 차관급 쌀 회담의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정부는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발표와 동시에 쌀지원 작업이 이뤄지도록 「스탠바이」 상태에 들어갔다. 쌀지원 작업은 크게 포장재 마련,도정 등 가공작업,수송의 순서로 이뤄진다. 농림수산부는 쌀의 가공 및 국내의 수송,건설교통부는 해상 수송을 맡는다. 농림수산부의 우선 해결과제는 어떻게 빨리 포장재를 마련하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농림수산부는 20일 북한에 보낼 쌀 5만t을 담을 부대 1백40만장을 조달청에 발주했다. 조달청은 이날 포장재 생산업체인 폴리플로필렌(PP)공업협동조합과 사안이 사안인 만큼 평상시의 소요기간보다 이틀정도 빠른 22일까지 여유분을 포함한 1백40만장(필요물량 1백25만장)을 제작,납품해 주도록 계약을 체결했다.지난 91년 물물교환 형식으로 북한에 5천t의 쌀을 보낼 때처럼,주문한 부대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는 40㎏짜리이며 장당 가격은 2백37원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와 함께 전국 9천여개 정부 양곡창고를 관리하는 각 시·도에 발표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지시하는 한편 2백33개 도정공장에 연산 별 쌀 종류가 정해지는 대로 도정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해두라고 전달했다.북한에 보낼 5만t의 쌀을 가공하려면 10∼15일 정도가 소요된다. 농림수산부는 특히 전번처럼 해상운송이 확실시 됨에 따라 정부 쌀을 전문 운송하는 대한통운에 언제든지 항구까지 수송할 수 있도록 대기시켰다. 해상운송을 담당할 해운항만청 역시 북한 쌀 수송을 위한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해운항만청은 일단 국적선에 수송의 우선권을 준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사전 정지작업을 끝냈다. 특히 남북항로는 민족간 항로로 규정돼 있어 내항 면허를 가진 내항선 업체들이 수송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선해운·한진·쌍용해운·대보해운·남성해운·광양선박 등 내항 해운업체들은 대북 쌀 수송에 필요한 5천∼1만5천t급 선박을 31척(1백25만t)을 보유하고 있다.북한에의 쌀 수송은 특별한 조치없이도 긴급하게 이뤄질 수 있다. 해항청은 그러나 북한이 국적선의 입항을 원하지 않을 경우 이들 업체들이 일시적으로 외국국적을 표기하는 국적 취득조건부나 외국국적의 배를 일시 빌리는 용선,국내 선사들이 지분을 가진 파나마 선적 등 제3국적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단시간 내에 북한으로 쌀을 수송하기 위해 인천·군산·목포·포항·울산 등 5곳의 항구에서 화물을 선적,동시에 화물을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수송에 걸리는 시간은 선박 한척당 50여명이 하역작업을 할 경우 하루에 8백t을 선박에 실을 수 있다.때문에 5천t급 선박 10척이 동원돼 북한에 인도하려면 약 20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운항시간은 인천∼남포가 15시간,목포∼남포간 24시간,부산∼나진(청진)은 36시간,목포∼나진은 48시간 정도이다.
  • 연구소(세계적 최고급차 생산/독 BMW사를 가다:상)

    ◎연구원 4천명 무공해차 개발 한창/천연가스차 2종 연내 양산채비/전기차 1회충전 1백50㎞ 주행 BMW본사에서 1㎞ 떨어진 BMW연구소.10만㎡의 부지에 들어선 초현대식 건물에 4천5백여명의 연구진이 자동차의 미래를 향해 뛰고 있다. 『에콜로지(생태계)와 이코노미(경제)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우리 연구의 목표입니다』 차세대 에너지 자동차 연구자인 프뢰히테니히트 박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에너지」를 설명하기에 앞서 이같이 강조한다. 일반인에게 BMW하면 그저 고급 자동차 생산회사로만 인식돼 있지만 이 연구소가 무공해에너지의 실용화에 쏟고 있는 정열은 남다르다.최고급 자동차라면 마땅히 환경과의 조화에서도 한 발자국 앞서야 한다는 것이 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인 듯하다. 이 연구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는 천연가스자동차·수소자동차·전기자동차 등 세가지.가솔린 자동차에 비하면 연료효율이 떨어지지만 환경오염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장점이다.이 연구소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것은 압축천연가스(CNG)자동차. 『일반 가솔린자동차에 쓰이는 부품을 거의 바꾸지 않고도 천연가스용 자동차로 바꿀 수 있고 액화천연가스(LNG)로 쉽게 발전이 가능하며 궁극적으로는 액화수소가스의 이용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 연구소가 천연가스자동차 개발에 진력하는 이유를 프뢰히테니히트박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 연구소의 노력에 힘입어 BMW는 올해안에 압축천연가스를 이용한 「316i콤팩트」와 「518투어링」의 양산체제에 들어간다.원형모델은 이미 개발이 끝나 시험을 마친 상태다.현재의 316모델과 518모델에 가스통을 덧붙여서 간단한 밸브 조작으로 휘발유와 가스를 함께 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수소자동차 분야에서도 BMW의 연구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프뢰히테니히트박사는 현재의 개발수준이 수소를 액화상태로 만드는 데까지 왔다며 『이 분야에서 BMW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준』이라고 자랑한다. BMW는 지난 72년의 뮌헨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마라톤 중계에 전기차를 선보였다.그러나 당시 배터리가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현재의 개발수준은 나트륨­유황 충전지에 8시간 충전으로 1백50㎞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시속은 1백30㎞.실용화 시점을 묻는 질문에 『늦어도 오는 2000년 안에 대량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멀지않아 BMW상표를 단 전기차가 도로를 누비게 된다는 얘기다.
  • 서울 「빅3」 이모저모(“열전” 6·27선거)

    ◎회견·유세… 방송토론­24시간이 모자란다/사무소 현판식뒤 명동서 전단 나눠줘­정원식/환경행사 참석뒤 참모진과 토론연습­조순/유세차량서 첫 가두연설… 홍보물 배포­박찬종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 종후보는 11일 상오 대리인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전단배포,가두유세 등의 일정을 가진 뒤 하오에는 이날 밤 MBC­TV가 마련한 특별토론에 대비하는 것으로 선거운동 첫날을 보냈다. ▷정원식 후보◁ ○…정 후보는 이날 상오 9시30분 관훈동 당사에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와 당원,자원봉사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자당 서울시장후보 기호 1번 정원식사무소」라는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했다. 현판식에는 이세기 서울시선거대책본부장,이명박 기획본부장 등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 연예인인 코미디언 남보원·백남봉·이영자,가수 김종찬씨 등이 자리했다. ○공명실현에 최선 정 후보는 이어 상오 10시부터 20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임하는 입장을 피력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정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달 12일 경선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일부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으나 사전 선거운동의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밝히고 『대신 당원들과 접촉하며 정책개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을 정리하면서 서울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새로 나는 서울」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는 『이같은 과정이 힘들기도 했으나 타고난 체력 덕분에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나이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했다. 그는 『앞으로 유세전 틈틈이 현장을 찾아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공명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대 인기도 높다 정 후보는 다른 후보보다 다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돈 안드는 선거를 하다보니 여권조직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렸기 때문』이라며 『마라톤경기 처럼 두고보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특히 『20대 젊은층에 대해서도 결코 취약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오는 28일 기자회견에서 당선의 벅찬 소감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곧바로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1백여명과 명동입구로 자리를 옮겨 자신의 얼굴과 경력 등이 새겨진 선거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어 도로변을 정리하던 환경미화원과 택시기사 등에게 다가가 노고를 위로했다. ▷조순 후보◁ ○…이날 상오 10시 선거대책본부장인 이해찬 의원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선거대책위원장인 정대철 고문과 이본 부장,김민석 대변인,정미홍 부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여의도 대하빌딩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열린 이날 회견에서 조후보는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선거에 나서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병든 서울 살린다 조 후보는 회견에서 『천시가 우리 시민에게 있다고 확신한다』며 필승을 다짐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야당이 이겨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의미가 없으며 역사는 20년 정도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시민들이 지금 서울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병든 서울을 고쳐달라는 시민들의 아우성소리가 내게는 원성으로 들린다』고 말하고 『병든 서울을 살리는 「포청천」조순이 되겠다』고 밝힌 뒤 정고문등과 승리의 V자를 그려보이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후보등록에 앞서 조후보는 여의도 광장에서 실시된 환경보호 국민건강 자전거 대행진 행사에 참석,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본격적인 유세채비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격려서신 답지” 조 후보는 회견에 이어 사무실의 퍼스널컴퓨터를 통해 국제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넷의 도시간 네트워크인 시티넷을 직접 연결해 세계시장협의회 소속회원들에게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시장들과 정보협력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이와 관련,김 대변인은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젤리프 하원의원등 세계 각국의유명인사들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격려서신이 답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오에는 서울시장 후보들끼리 처음으로 벌이는 방송공개토론에 대비,모든 일정을 생략하고 참모진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모처에서 토론예행연습을 가졌다. ▷박찬종 후보◁ ○…박 후보는 이날 새벽 5시 부인 정기호여사(56)와 함께 방배동성당 첫 미사에 참석한 뒤 자택으로 돌아와 노모 정현수 여사(81)에게 「출정인사」를 올리는 것으로 선거운동 첫날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곽영훈 선거대책위원장을 통해 상오 9시30분쯤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뒤 시내 모처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서 참모들과 함께 이날 밤 MBC토론회에 대비한 전략을 점검했다. ○노모에 출정인사 이어 낮 12시 명동성당 입구에서 부인 정여사,가수 김종찬씨,개그맨 이영자씨,미스코리아 포토제닉상 출신의 김옥경씨,강만희 극단「한국」대표,고 김두한전의원의 장남 경민씨 등과 함께 2.5t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에 등단,첫 거리연설을 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부인 정여사는 『거대한 조직과정당을 배경으로 한 후보들에 맞서 이 자리에 선 남편을 보니 지난날이 떠오른다』고 감정을 잡은뒤 『청와대나 동교동의 눈치나 보는 후보들에게 서울시장 자리를 맡길 수는 없다』고 박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연설에서 『5만여 서울시공무원이 시장과 권력의 눈치가 아니라 시민의 눈치만 보도록 분위기를 바꾸어 놓겠다』고 무소속으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박 후보는 『내가 대선출마를 위해 시장후보로 나섰다는 말들이 있으나 임기중에는 곁눈질을 않겠다』고 말한 뒤 『그러나 내가 훌륭한 시장으로 소임을 다하면 여러분은 훌륭한 대통령감을 하나 갖게 되는 것』이라고 대권 도전에 뜻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연설도중 80여명의 대학생·청년자원봉사단원들은 간간이 「박찬종」을 연호했고 연예인자원봉사단 소속 도우미 10여명은 박 후보의 명함형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30여분에 걸친 연설을 마친 박 후보는 근처에 나들이 나온 쇼핑객,청춘남녀,노점상등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부탁한 뒤 다시 모처임시사무실에서 참모들과 TV토론을 위한 최종 점검작업에 몰입했다.
  • “「정보화 세대」20·30대 부동표를 잡아라”/「PC선거운동」열풍

    ◎“후보알리기” 시간·공간 장애없어/서울 3후보 프로그램 적극 활용/지역현안 분석 SW개발 의뢰 밀려 업계 호황 오는 27일의 4대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젊은층의 유권자들을 겨냥,젊은층이 애용하는 PC통신과 컴퓨터 선거운동프로그램 등 첨단 기기와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선거운동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방의 후보자들은 벌써부터 자기 경력이나 정책등을 소개하는 PC통신 프로그램의 개발을 마치고 오는 11∼12일 입후보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이 허용되는대로 바로 첨단매체를 통한 선전전에 나설 채비들이다.여기에 유권자의 성향이나 정보분석,회계지출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 선거운동프로그램과 전자음악을 활용한 로고송등도 다양하게 개발돼 이번 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첨단선거전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PC통신을 이용한 온라인 선거운동은 오는 26일까지 보름 안팎의 짧은 선거운동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통합선거법에는 선거기간동안 입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전기·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한 선택적 선거운동은 예외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C통신을 통한 홍보전에 대해 『선거 운동원의 수가 크게 제한된 상황에서 유세장에서 전할 수 없는 에피소드까지 전달할 수 있어 유권자와 보다 밀착된 선거운동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특히 PC통신의 이용시간이 하오6시부터 다음날 상오1시에 집중돼 있어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심야에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유권자의 60%가 20∼30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처럼 젊은 층을 겨냥한 PC통신은 후보자 알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맞춰 한국PC통신(하이텔),데이콤,나우콤등은 전용 선거운동란의 메뉴를 개설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후보자의 신청을 받고있다.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조순 민주당 후보는 하이텔에 「조순 선거마당」을 개설,조순의 어제와 오늘,새로운 서울이야기,선거운동 알림판등의 메뉴를 마련해놓고 있다.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도 하이텔,천리안,나우리에 「위드(With)PC」를 개설하고 정책,홍보자료의 입력을 마무리했으며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진영도 메뉴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유권자의 정보와 여론조사및 분석,선거비 지출 회계처리까지 처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회사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들 프로그램은 유권자의 성별,연령별,직업별,출생지별 성향분석등 고전적인 정보수집은 물론 지역현안등을 분석한 정책개발 자료등도 다룬다.프로그램의 가격은 2백만원 안팎으로 여론조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했을 때 한건에 보통 2천만원이 드는데 비해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게 장점을 지니고 있다.소프트웨어업체 「한맥」측 관계자는 『시판 석달만에 2백여개의 선거운동관리 프로그램이 팔렸다』고 말했다.
  • 보스니아­미국의 전쟁이 아니다(해외사설)

    클린턴 행정부가 보스니아에 미지상군 파병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백악관과 공화당 사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단결력과 유럽에서의 미국의 지도력에 대한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전쟁은 너무 중요한 것이어서 그러한 슬로건으로 수행될 수 없다.어제 보스니아 상공에서의 미 F­16기의 피격추락사건이 이를 분명히게 보여주고 있다.보스니아에서의 진짜 문제는 미국이 나토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도 아니고,유럽안보에 대한 미국의 계속된 약속을 지키는 것도 아니다.과연 미국이 지상군을 전투에 개입시킬 위험을 무릅쓸 정도로 보스니아에서 얻을 이익이 충분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그렇지 않다고 보는게 우리의 견해다. 과거 특별한 상황에서 발칸반도의 문제에 전세계적 중요성을 갖고 투자를 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미국은 3년동안 계속되는 보스니아 유혈전쟁에서 인도주의 이상의 이익은 갖고 있지 않다. 미국의 이익이 전세계적인 한 유럽과의 유대는 특별히 강하다. 나토는 미국과 가장 결속력이 있는 동맹국이다.때문에 미군병력이합동군사훈련에 참여하고 다른 나라의 공격을 받을 경우 군사적 보호를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약속은 충분히 믿을만한 것이다.그러나 동맹국의 군부대가 나토지역 밖에서 활동할 때 이들 군부대에 대한 자동보호로까지의 확대는 아니다.영국·프랑스,그리고 보스니아내에서 유엔 활동에 참여하는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의 군대를 강화하고 보호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그들 국가들이 자신들의 군대를 철수할 필요가 있다면 미국은 도와줄 채비를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미지상군은 보스니아사태와 전혀 무관해야 한다.
  • 자동차 3사/“선진국 장벽을 넘자”/해외기술연 설립 붐

    ◎현대­미서 디자인·성능시험용 2곳 운영/대우­영 워딩연 인수… 기술진 5백명 포진/기아­LA·도쿄 등서 엔진·부품개발 주력 현대·대우·기아 등 국내 승용차 3사의 해외 기술연구소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미국·일본·유럽을 잇는 다국적 기술개발 네트워크 구축 경쟁이 치열하다.대개는 신규 설립이 보통이지만 아예 현지의 유명 연구소를 통째로 인수하는 경우도 많다.선진국의 높아가는 기술장벽을 헤치고 선진 기술에 접근하기 위한 국내 업계의 자구책이다. 국내 승용차 업계의 해외 기술연구소 설립 역사는 10년에 이른다.그러나 최근에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져 올들어서만 3개의 해외 연구소가 문을 열었거나 열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각 연구소마다 엔진개발,디자인개발,기술 및 시장정보 입수 등으로 취급분야가 특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국내의 기존 연구소와 연계한 각종 공동 연구작업이 활발하다.이미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연구소도 적지 않다. 가장 활동이 두드러진 곳은 현대자동차의 로스앤젤레스 디자인연구소.스포츠카 시리즈인 HCD Ⅰ·Ⅱ·Ⅲ이 모두 이 연구소의 작품이다.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시판을 기다리는 미래형 차다. 92년에 개발된 첫 작품 HCD Ⅰ은 2천㏄급으로,2인승이다.독자적인 설계와 연구·디자인을 거쳐 2년만에 결실을 얻었으며,북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HCD Ⅱ는 93년에 개발된 3인승 스포츠카다.오는 97년부터 매년 2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HCD Ⅲ은 올해 개발됐다.4인승으로,도로상황에 따라 스위치 조작으로 쿠션의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HCD 시리즈는 모두 사람의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디트로이트 연구소는 배기가스 연구,연비·안전도 검사,충돌 시험 등 각종 차량 테스트 업무를 맡고 있다.지난 86년 5월 설립된 연구소로,국내 자동차 회사의 해외 연구소 1호다. 이밖에 현대는 내년까지 일본 도쿄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도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도쿄에서는 차의 경량화 기술,프랑크푸르트에서는 환경관련 신기술의 개발이 주임무다. 대우자동차의 영국 워딩기술연구소는 해외의 유명연구소를 통째로 인수한 대표적 케이스.각분야별로 5백명의 기술자들이 포진,국내 자동차 회사의 해외연구소중 최대규모다.본사에서 파견된 1백명과 현지 기술개발인력 4백명이 공동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기술개발 성과 이외에 기술전수 효과도 크다.대우자동차는 지난 해 1월 영국의 IAD그룹 계열인 이 연구소의 인력과 설비일체를 인수했다. 워딩연구소는 첨단모델카 개발,섀시 몸체 등 차량구조 설계,차량 테스트,부품개발 등을 하고 있다.현재 개발 중인 T카(1천5백㏄급)·J카(1천6백∼1천8백㏄급)·V카(2천㏄급)의 디자인개발을 위해,부평 기술연구소와 합동으로 연구 중이다.T카를 비롯한 신차들은 오는 96년부터 선보인다. 지난 3월 설립된 독일연구소에서는 엔진 및 트랜스미션 등 주요부품의 개발작업을 주로 한다.독일의 앞선 자동차 기술과 정보를 얻는 창구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업무다. 대우자동차는 내년에 미국에 연구소를 추가 설립,한국∼미국∼영국∼독일을 잇는 연구소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기아자동차의 일본 도쿄연구소에서는 지난 91년 국민차인 경승용차(M카)의 엔진을 개발했다.고유엔진 개발 이외에 자동차 선진국인 일본의 시장정보 입수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연구소에서는 디자인연구를,디트로이트 연구소에서는 부품개발과 배기가스 연구 등을 하고 있다.이 달에는 독일에도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
  • 전산·패션·유통등 특정분야 대학수준 교습

    ◎「전문직 대학」 곳곳서 서립 모색/사내 연구기관 승격운영 채비­대기업들/기본시설바탕 구체기준 촉각­전문학원 특정 전문직종 관련 이론과 실기등을 대학 수준으로 가르칠 이른바 「전문직 대학」들이 크게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31 교육개혁」 조치에 따라 그동안 거의 일률적인 요건 아래 엄격한 허가제로 관리해오던 대학의 설립사무를 준칙주의로 전환,다양한 기준에 따라 그 요건만 갖추면 손쉽게 대학을 세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전문직 대학」 설립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며 앞으로 정부가 내어놓을 새로운 대학설립 자격기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전산 및 패션,유통등 분야의 재력 있는 전문 사설학원들이다. 직원들의 재교육과 제품의 경쟁력 강화등을 위해 「사내 대학」이나 「연구소」등을 운영해온 삼성·대우·롯데등 대기업들도 이들 사설 교육·연구기관을 「전문직 대학」으로 바꾸려고 벌써부터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사원들의 재교육을 위해 2년제 「사내 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대학설립자격이 확정되는대로 이를 4년제 「전문직 대학」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경그룹 또한 고급인력의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우수두뇌 양성을 위한 대학원중심 연구대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그룹도 그룹연구소인 「고등기술원」과 아주대학을 산·학·연 협동체제로 전환시켜 「고등기술원」에서 연구한 결과를 아주대학에 제출하면 학위를 주는 연계체제로 「고등기술원」을 실질적인 전문연구대학으로 만드는 계획을 승인받았다. 「유통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시설·설비,교원 및 적정 재정규모등 정부의 대학설립 자격기준이 발표되고 학교의 설립목적과 특성에 따라 기준이 다양해지면 「전문직 대학」으로 전환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뜻을 밝히고 있다. 지난 80년부터 패션전문 대학의 설립을 추진해온 서울 중구 명동 국제복장학원(원장 최경자)과 전산전문 대학을 지향하는 서대문구 대현동 중앙전산학원(원장 정상은)도 정부의 설립자격 기준발표를 보아가며 대학설립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 병원 야간당직자 30명 집단 식중독

    【수원=김병철 기자】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아주대병원(원장 이호영) 구내식당에서 야식을 먹은 간호사 등 야간 당직자 30여명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다. 30일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오 11시 쯤 병원 지하 식당에서 야식으로 산채비빔밥을 먹은 야간 당직자 80여명 가운데 30여명이 1시간 가량 지나 갑자기 구토와 가벼운 발열 증세를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재료로 사용한 느타리버섯과 취나물 등이 중국산으로,유통과정에서 변질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인천/후보들 공약 엇비슷…인물중심 3파전압축(6·27표밭기류:1)

    ◎연령별 고른 지지… 초반부터 선두에­민자 최기선/언론경력·신예 내세워 역전극 노려­미주 신용석/30% 넘는 충청권출신 유권자 표에 큰기대­자민련 강우혁 6·27 지방선거가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여야 정당들의 후보공천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면서 선거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벌써부터 후보별 우세·각축·열세 지역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부동층이 여전히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후보자간,정당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질 전망이다.15개 시·도별 광역단체장과 관심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선거전 양상을 시리즈로 점검해 본다.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일찍 여야 후보가 확정돼 본선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민자당은 인천이 서울·경기와 함께 6·27 지방선거의 성패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 22일 전국 15개 시·도지부 가운데 처음으로 시지부 선거대책위원회를구성,기선잡기에 나섰다. ○인구분포도 복잡 인구분포가 복잡하고 대형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주민의 기대욕구가 어느 지역보다 높은 만큼 여야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은 엇비슷하다.민자당의 최기선,민주당의 신용석,자민련의 강우혁후보로 좁혀져 가고 있는 3파전은 따라서 자연스레 인물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유권자 1백54만8천여명의 출신지역별 분포는 충청권이 33%,호남권이 27%,인천 토박이층 11%,이북출신 10%등으로 외지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일찍부터 선거채비를 다져온 최후보가 36∼39%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그 뒤를 신후보와 강 후보가 각각 10∼24% 범위의 지지율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최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최 후보는 특히 연령별로도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삼 대통령의 비서출신인 최후보는 여권에서도 통치권자와 「말이 통하는」 측근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지난해 인천시장 재직시 터져나온 세금비리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퇴진했었다는 점이 야당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최후보측은 그것이 역으로 자신의 청렴성과 책임감을 부각시키는 전화위복의 고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실제로 자신이 직접 부정에 개입한 일이 없는데 깨끗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1년 6개월 동안의 시장재임기간동안 선인학원 시립화,송도신도시 착공,지하철 착공등의 업적을 부각시킬 계획이다.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인 굴업도 핵폐기장 문제에 대해서는 『지방정부가 주체적으로 개입할 문제』라고 재검토 방침을 내세우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최후보는 자민련 후보인 강우혁의원의 민자당 탈당으로 일부에서 조직이완 현상이 나타나는데다 인천이 아닌 김포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신후보는 25년동안의 언론계 경력과 참신성을 내세워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민주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번 14대 총선 때 민주당에 입당,낙선하기는 했지만 기존 정치권의 때가묻거나 정치적 상처를 입지 않은 신예라는 점을 활용,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심리에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최후보 바짝 추격 당내 경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도 앞세우고 있다.신후보측은 특파원시절 체험한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항도 인천의 발전모델로 제시하며 『서울의 예속에서 벗어난 시정,생활의 질이 보장되는 자치도시』등을 내걸고 「인천의 자존심」에 호소하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민주당측은 자체여론조사에서 최근 신후보의 지지율이 30% 정도까지 상승,최후보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민주당의 경기도 경선파문에 따른 동반감표 가능성,그리고 경쟁후보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점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인천 재도약」 제시 경선을 주장하다 민자당을 탈당한 자민련의 강후보는 모친도 충남 당진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30%를 넘는 충청출신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충북도지사등 20여년의 행정경험과 재선의원으로서의 지명도를 앞세우고 있다.『행정을 아는 시장,경륜을 갖춘 시장』을 구호로 절반수준에 이르는 부동표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인천중·제물포고 출신으로 「인천 사람」임을 내세워 최후보를 견제하면서 정책적으로는 교통 환경 문화등 전반에서 6대 도시 가운데 하위권에 있는 인천의 재도약을 공약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15대 공천이 어려워지니까 경선불발을 구실로 당적을 옮긴 정치꾼』이라는 비난이 강후보를 곤혹스럽게 하는 대목이다.강후보측은 이를 「정치적 소신」으로 설명하면서 지명도 대결로 선거전을 몰고 간다면 부동표에 힘입어 역전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한국 조선설비 계속 확장땐/EU,쿼터설정 가능성 시사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은 22일 한국이 금세기말까지 조선능력을 9백만t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경우 세계 조선시장의 가격이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U는 또 한국 전기통신시장 개방문제와 관련,정부조달협정문제를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의 교역정책담당 모겐스 피터 칼 대외협력국장은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한·EU 통상협의를 마친 뒤 한국이 조선능력을 9백만t으로 배가하려는 계획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수년내에 세계의 조선가격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20∼25%에 달하는 조선설비의 과잉으로 지난 2년간 선박가격이 15% 하락했다면서 한국의 조선설비가 계속 확장될 경우 EU가 생산쿼터설정 등 제재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EU가 내년에 발효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선협정상의 제재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먼저 한국에 대해 조선설비를 확장하지 말도록 종용하겠다고 말했다.
  • 여,지역득표전략 차별화 표밭다진다/민자광역장후보선출매듭“출전채비”

    ◎전통적 여권표·20∼30대 적극 공략/서울/실세 상주… 자민련 바람 잠재우기/충청/“전북 공략 가능지역”판단 총력전/호남 민자당은 16일로 15개 시·도지사후보 경선 및 추천대회를 마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의 시·도지사 선거전략은 크게 두갈래로 나뉜다.해당지역의 특성이나 정서에 맞춰 당력을 적절히 배분해 표밭을 다지고 중앙당 차원에서는 공약으로 지원사격한다는 것이다. 지역별 전략은 두단계로 접근할 방침이다.먼저 15개 시·도지부장과 지구당위원장들에게 기존의 조직을 풀가동하도록 했다.여기에 15개 시·도를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권,부산·경남권,강원·제주권 등으로 권역화 해 실세중진급 인사들이 총괄지휘토록 하고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도록 하는 「책임득표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효율적 선거운동을 위해 15개 시·도를 우세·혼전·약세지역으로 나눴다.우세지역은 부산 인천 경기 강원 경북 경남 제주 등이고,혼전지역은 서울 대전 충북 전북 등이며 약세지역은 대구 광주충남 전남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가운데 혼전지역은 사활을 걸고 중앙당의 지원을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인천등을 연계해 공동선거본부를 구성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공약도 교통 건설 환경 교육 등 공통적 사안에 대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은 정원식후보의 「경륜」을 내세우며 전통적 여권 지지표를 끌어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후보가 황해도 재령출신이라는 점도 지역감정의 두터운 벽을 허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영삼 정부의 개혁성과를 부각시켜 20∼30대 젊은 층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정후보는 조직적 선거운동은 중앙당에 맡겨 놓고 현장방문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충청권은 자민련 바람을 잠재우는 일이 급선무다.충남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각오하고 있다.그러나 충북은 물론 대전에서도 자민련 바람이 예상치를 계속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대전에서는 염홍철 후보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 아래 총력전을 전개할계획이다.여권의 한 실세 인사가 아예 상주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충북은 이춘구 대표도 챙기고 있지만 혼전보다는 우세지역으로 분류해야 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경북은 이른바 「TK정서」를 달래는데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경북은 주목할 만한 상대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대구에서도 후보가 난립하면 당선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호남은 지역특성상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들어 「친민주당」 분위기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데 대해 기대하고 있다.특히 전북은 공략 가능 지역으로 분류,「전북 홀로서기」를 강조하고 있다. 텃밭인 부산·경남과 전통적으로 여권지역인 강원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제주는 공천과정에서의 잡음등으로 「무소속 돌풍」을 우려하고 있다. 총체적으로 7개 지역에서는 자신 있고 9∼10개 지역에서의 승리도 무난하다는 게 민자당의 판단이다. ◎민자당 51개 구청장 후보 ◇서울 ▲중구 김장환 전구의회의장 ▲용산 이준우 전용산구청장 ▲성동 이광하 전성동구청장 ▲광진 전명호 전성동구청장 ▲동대문 박종심 전동대문구청장 ▲도봉 김창신 전강북구청장 ▲강북 지성우 전북부서장 ▲노원 이기재 전노원구청장 ▲서대문 김병석 전은평구청장 ▲마포 조삼섭 전마포구청장 ▲양천 허완전 양천구청장 ▲구로 김익수 서울지하철공사감사 ▲금천 강성환 전구로구청장 ▲영등포 박영목 전영등포경찰서정보과장 ▲동작 이성준 전세종문화회관사무국장 ▲관악 박형석 전구로구청장 ▲서초 조남호 전서초구청장 ▲강남 권문용 전서울시투자관리관 ▲송파 김영근 전농수산물도매관리공사사장 ▲강동 번충남 전강동구청장 ◇부산 ▲중구 변종길 중구라이온스회장 ▲동구 곽윤섭 전서구청장 ▲영도 박대석 시의원 ▲부산진 하계열 전부산진구청장 ▲동래 이규상 전동래구청장 ▲연제 박대해 시의원 ▲수영 신종관 부산시내무국장 ▲북구 권익북 구의회의장 ▲사하 박재영 부산시 지역경제국장 ◇대구 ▲중구 강현중 중구의회의장 ▲서구 이의상 전서구청장 ▲남구 이규열 대구시 환경녹지국장 ▲수성 정락순 전수성구청장▲달성군 하영태 달성문화원장 ◇인천 ▲중구 이세영 시의원 ▲동구 김창수 생활체육협회 동구회장 ▲남구 민봉기 전부평구청장 ▲연수 신원철 인천시교육위원 ▲남동 김국진 인천시 공영개발사업단장 ▲계양 박희용 한미친선회 사무국장 ▲부평 서정식 인천항 부두관리공사 전무이사 ▲서구 채종남 시교통관광국장 ▲옹진군 조건호 전부천시장 ◇광주 ▲서구 문영식 전광산구청장 ▲북구 오병남 전북구청장 ▲광산 양해달 전광산부군수 ▲남구 김동섭 전광주시보사국장 ◇대전 ▲중구 송일영 전중구청장 ▲동구 김덕중 전동구청장 ▲서구 박동구 전서구부구청장 ▲유성 이병오 전대전시기획관리실장
  • 김철용 해항청장에 듣는 물류중심화 전략(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가덕도·광양·부산항대체 항만기지로/미·유럽 등 지역별 물량 항구별로 특화/부산·광양 부두확장공사 97년 마무리/국내선박회사 자율경쟁 유도… 세제·금융규제 완화로 한반도의 「동북아 국제 물류중심화 전략」이 지난달 25일 발표됐다.세계화 작업의 일환으로 부산항과 광양항을 활용,한국을 동북아 화물유통의 중심 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찬 기획이다. 그러나 발표단계에서 대부분 정책이 그렇듯이 물류중심화 전략 역시 구체적 방안들은 상당 부분 생략돼있는 상태다. 서울신문 김영만 경제부장이 김철용 해운항만청장을 만나 이 문제를 집중 인터뷰했다. ­한반도를 동북아의 물류 중심기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은 지정학적 요건이나 환태평양 경제 여건상 좋은 기획으로 생각됩니다.문제는 돈입니다.한해 5천억∼6천억원의 예산으로는 하나의 항만도 건설하기 벅찬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합니까. ○반년 앞당겨 착공 『현재의 예산만으로 항만시설을 늘릴경우,2000년에는 컨테이너 선적이 물동량보다 40% 이상 부족하게 됩니다.이번 계획은 민자유치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물류중심화전략의 핵인 가덕도 신항만의 경우 연말까지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마련한 뒤 내년 초 사업시행 계획을 결정하고 4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기본계획수립 용역은 삼성건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맡겨졌습니다.당초 일정보다 6개월 앞당겨지는 셈이죠.공사는 사업자만 선정되면 바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아직 광양만 2차확장은 참여의향서를 낸 기업이 없는 상태긴 합니다』 ­가덕도나 광양항만 건설한다고 한반도가 동북아의 물류 중심기지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일본의 고베나 중국의 상해,대만의 카오슝,싱가포르 등과도 경쟁해야 합니다.이를테면 소프트웨어에 관한 질문이 됩니다만. 『맞습니다.특히 일본의 고베나 요코하마와의 경쟁이 치열할 겁니다.불행한 일입니다만 관서 대지진으로 고베항이 제기능을 못해 부산항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해운은 물동량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죠.일단 물동량만 확보되면 중심항 자리를 쉽게 차지할 수 있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게다가 아시아∼북미 항로중 중국∼부산∼일본 쓰가루 해협을 지나는 항로는 고베를 거치는 항로보다 90해리가 짧아 부산항의 경쟁력이 상당히 높지요.일본 규슈지방과 서해안 니이가타·하가타 지방의 화물도 부산을 환적항으로 삼아 북미로 수출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부산 배후기지로 중국과 대만의 항만은 아시아∼북미 항로에서 멀리 벗어나 있고,규모나 시설도 충분치 않아 중심 기지로서는 부산항에 크게 떨어집니다.싱가포르는 동북아 기지로서 이미 탈락한 상태라고 봐도 좋습니다』 ­한반도가 중심기지로 될 경우,부산항과 가덕도 및 광양항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상정하고 있습니까.서해안의 아산항이나 군장항과의 연계성도 고려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산항은 지금도 체선 사태가 잦고 중심항만의 척도인 환적물량의 비중도 지난해 14.7%에 불과합니다.싱가포르 70%,카오슝항 40%에 비하면 훨씬 뒤처져 있는 셈이지요. 따라서 가덕도와 광양항은 부산항을 대체하는 제2의 기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가덕도는 일본·러시아·북미를 맡고 광양항은 동남아시아와 유럽쪽의 물량으로 특화할 계획입니다.중국과 러시아의 교역 증대에 대비해 인천과 아산·군장·목포 신외항·새만금 등의 항만과 울산·포항·동해항을 부산항과 동서로 연계할 계획입니다』 ­급증하는 국제 환적 화물에 대비,현재 추진하고 있는 항만확충 계획을 좀더 구체적으로 밝혀 주시죠. 『오는 97년 부산항의 4단계 부두확장공사가 완공됩니다.기중기와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에 1대의 기중기가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 용량이 현행 시간당 25대에서 40대까지 60%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양항은 5만t급 선박 4선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건설돼 오는 97년에는 연간 96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와 2001년에 1백44만 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가덕도는 총 54선의 선박을 댈 수 있는 국제적 규모로 건설될 예정입니다.그러나 컨테이너 수요가 워낙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이것도 부족합니다』 ○선박보유 세계8위 ­우리나라가 해운 강국으로 부상했다고 합니다.그러나 일부에서는속빈 강정으로 실속이 없다는 지적도 많습니다.해운업의 속을 어떻게 보면 됩니까. 『국내 해운사의 선박 보유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9위에 올라있습니다.작년 상반기 중 당기 순이익이 5백60억원을 넘기도 했습니다.88년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요.지난해 해운수입이 5조6천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의 약 30%를 차지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 남짓에 불과합니다.부채비율도 1천%를 넘어요.제조업체로 치면 도산 직전의 업체가 많습니다.따라서 국내 선사의 자율경쟁을 유도하고 각종 세제·금융 부문의 제약을 풀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해운업계가 안고 있는 현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한마디로 규제가 너무 많습니다.내돈을 다 들여야만 선박을 확보할 수 있어요.그래서는 경쟁력이 생기기 어렵습니다.선박건조용 해외차관 도입도 풀어주면 되는데 연간 10억달러로 제한돼 있습니다.신청을 받아보면 20억달러가 넘어요.또 외국에서 배를 사오는 경우에도 우리는 2.5%의 관세를 붙입니다.노르웨이는 없고,일본은 0.3%에 그치고 있습니다.해외차입도 외환규제에 걸립니다.재경원과 계속 협의를 해야겠지만 이젠 이런 것들을 풀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수도권 전문대 신설 ­선장이나 항해사 같은 고급 해운인력의 이직이 늘고 있습니다.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급 인력확보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양 기사는 지난 88년 3만5천명에서 94년 2만3천명으로 줄어 연평균 6.5%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습니다.열악한 근무 조건 때문에 해양대학 등을 졸업한 뒤 4년간 의무복무 연한만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우선은 수도권에 해양기사를 배출하는 전문대학을 신설하고 승선자의 병역 특례 및 복지제도도 확충,고급 인력을 우대할 방침입니다』 ­해운업이 단순한 여객 및 화물 운송 이외의 관광산업 등 제2의 기능도 강조되고 있습니다만. 『울릉도,재주도,홍도 등에 쾌속선과 카훼리선이 취항하고 있습니다.앞으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이나 서해∼남해∼동래를 잇는 관광 항로를 개발하겠습니다.또 이달부터 세모에서 인천에서 제주를 잇는 항로에 여객선을 투입합니다.제주의 싱싱한 횟감들이 바로 바로 서울로 올라오게 돼요.또 포항과 울릉도 항로에 호주에서 건조한 쾌속선이 투입돼 여행시간이 4시간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여객선 사고방지를 위해 취한 조치들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소개하시죠. 『여객선 사고의 원인은 승객이나 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실었거나 정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현재 25개소인 기항지의 경찰 임검소를 53개소 늘리고 48명인 운항 관리자를 73명으로 늘려 안전 운항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운항 관리자가 없는 기항지 2백42개소에는 현지주민 3백44명을 명예 운항 관리자로 위촉하하고 낡은 여객선도 새 것으로 바꾸겠습니다.여객선과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부산·인천 등 7개 지역 이외에 포항과 제주에도 중단파 무선전화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반짝 아이디어로 만성체선 해소/인천갑문관리소 입출항 효율관리 주효/하역진척 따라 통제… 대기시간 크게 줄여 인천항의 만성적인 체선상태는 이미잘 알려진 고질이다.인천항에서 충청도 앞바다까지 배가 늘어서 있다고 표현할 정도였다.그런 체선상태가 지난 3월부터 갑자기 사라졌다.부두를 증설한 것이 아니다.입출항하는 선박이 줄어든 것은 더더욱 아니다. 기존 생각의 파격,아주 사소한 관념의 파괴가 수천억,수조원의 사회간접자본 투자효과를 얻어 낸 것이다. 인천지방 해운항만청의 오세훈(45·공업서기관) 갑문관리소장이 「인천항 체선율 제로의 시대」를 열었다. 오소장은 지난 3월부터 수십년간 관행화돼 온 입출항 관리방식을 전격적으로 바꾸었다.입출항 일지에 따르던 입출항을 갑문 통제소가 선박의 하역작업 상황을 파악,하역상황에 따라 선박의 입·출항을 관리하는 탄력적인 갑문운용방식으로 바꾼 것이다.그 결과 하루 평균 30척의 선박이 입·출항을 위해 쓸데없이 대기,30% 가까이 되던 체선율을 무려 2∼3% 수준으로 낮췄다. 이제까지 인천지방 해운항만청은 선박 입·출항의 갑문운영을 갑문 통제소와 각 선사들의 선박대리점,도선사의 관계자들이 모여 선박운항회의를 열어 각각의의견을 수렴,결정한 선박 입·출항 배정시간에 따라 입·출항을 실시해왔다.갑문관리소는 일지에 따라 기계적으로 갑문을 여닫기만 했다. 입·출항 스케줄대로 움직이다보니 하역작업을 미리 끝내고도 배정시간이 되지 않으면 갑문 안에서 대기해야했다.갑문 안에는 빈배가 서있는 대신 입항해야할 다른 선박들은 입항시간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갑문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이런 결과로 선박이 충청도 앞바다까지 늘어서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특히 지난 1월부터는 6부두의 완공으로 선거(선거·내항)내 동시 접안능력이 40척으로 늘어났으나 체선율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때 오소장에게는 번뜩 하나의 생각이 스쳐갔다.그것은 갑문통제소와 멀리 떨어져 선박의 입·출항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선박대리점,도선사 관계자들이 모여 결정하던 경직된 선박의 입·출항스케줄이 체선율을 높인다는 것이었다.이들이 배정하던 입·출항스케줄을 선박의 하역상황을 가장 빨리 파악할 수 있는 갑문 통제소로 이관한다는,지금까지의 고정 관념을 가볍게깨뜨린 것이었다. 이같은 인천항 갑문의 탄력적인 운용은 선박의 입항 뒤 하역작업이 배정시간보다 단축될 경우 배정된 시간과는 관계없이 바로 출항할 수 있게 돼 선거 내 선박의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여기에다 그동안 30%에 가까운 체선율을 2∼3%로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안에서 기다리는 시간,밖에서 기다리는 시간 모두가 줄어 든 것이다.관계자들은 최소한으로 잡아도 연간 1백50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항에는 5만t급과 1만ⓣ급 2개의 갑문이 운영되고 있다.5만t급 갑문의 경우 간조나 만조시 선박의 입출항에 소요되는 시간이 60∼90분,1만t급 갑문의 선박 입출항 소요시간은 50∼80분이다.그러나 탄력적인 운용으로 대기시간을 적어도 30분 이상 앞당겨 인천항 입·출항 선박은 하루 평균 28척에서 31척 이상으로 증가했다.
  • 여야/「힘겨루기 정국」 언제 끝날까/민주당 임시국회 소집요구 안팎

    ◎앞뒤 안맞는 「정치쇼」 용납 못한다/민자/가스참사 재론… 여 흠집내기 골몰/민주 민주당이 단독으로 오는 8일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토록 하는등 대구 가스폭발사고를 매개로 대여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인 가운데 민자당은 이를 「정치쇼」로 일축하고 지방선거 채비에 매진키로 하는등 여야의 대치국면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민자당◁ ○…한 마디로 『이제와서 웬 임시국회냐』며 강경자세를 굳힌 듯한 분위기다.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이 지난 4일 끝난 제1백74회 임시국회를 공동으로 소집요구해 놓고 일정을 보이콧하더니 이제 와서 야당만으로 임시국회를 열겠다는 것은 진실성이 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대구사고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는 우리당이 제기했던 사안이며 대구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게 우리당의 기본 태도』라고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온 뒤에 실시여부를 판단할 방침임을 밝혔다. 김덕룡 사무총장도 『민주당은 지난 4일 총무회담에서 대구사건과 관련한 대정부질문을 6일 갖자는 우리당의 제의에 대해 전남지사 후보경선 일정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지적하고 『8일부터 우리당의 시·도지사 후보 추천대회 일정이 빠듯하게 잡혀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임시국회에 나오라고 공세를 펴는 것은 정치의 기본 예의범절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야 모두 지방선거 준비작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시점에서 더이상 야당의 정치공세에 끌려다닐 수 없다는 것이다. 김윤환 정무1장관도 『국정은 여야의 공동책임이며 민주당은 따질 일이 있으면 지난 4일 국회에 들어와서 강력하게 한판 붙든지 했어야 한다』고 말하고 『단독국회를 눈뜨고 방치한 야당이 이제 단독국회를 열겠다고 하니 누가 진지하게 보아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6일 상오 9시 이기택총재 주재로 당3역회의를 열어 대여공세를 적극 펴기로 하는 한편 대변인실의 「입」을 모두 동원,청와대와 민자당을 집중비난하고 나섰다.또 이총재는 이날 하오 대구로 내려가 시민위령제에 참석,가스폭발사고로 악화된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요청으로 오는 8일로 소집 공고된 제1백75회 임시국회에 민자당이 불참하면 이총재등 지도부를 포함,소속의원 모두가 9일 상오 탑골공원에서 청와대 앞까지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지난 4일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를 문제 삼아 『민자당이 우리당의 요구를 무시한 채 단독으로 대구참사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한 것은 당정회의를 본회의장에서 한 것으로 또 한편의 정치코미디』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또 『당시 본회의장을 찍은 사진을 확대,참석의원 수를 세어 보니 황락주의장과 의원직을 갖고 있는 김용태내무,서상목보건복지부장관을 합쳐 1백45명에 불과했다』면서 의결정족수인 1백50명에 못미쳤다고 주장했는데 민자당측은 민자당 1백54명 무소속 3명등 1백57명이 출석했으며 선거법 표결시 1백54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 “뒷걸음질” 한국의 재벌정책/영 파이낼셜 타임스 진단(해외논단)

    ◎재벌 문어발식 확장 여전… 「비주력」만 정리/시장개방 닥칠땐 국제경쟁력 타격 입을것 삼성,현대 등 재벌그룹의 급속한 확장으로 경제규제완화와 관련한 한국의 국제적 약속의 진실성에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2일 보도했다.또 이 신문은 한국정부의 대재벌정책이 주력기업의 지분율을 낮추는 것을 조건으로 창업주일가에게 재벌을 계속 확장해 나갈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 신문은 이날 최근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현대·삼성그룹의 확장모습과 정부의 지원금융을 통한 발전과정,40∼50여개씩에 달하는 문어발식 계열사 보유 현황 등을 자세히 언급했다.다음은 이 신문의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삼성·현대 급속히 확장 한국정부는 급속한 성장을 계속하면서 경제적 효율을 증대하기 위해 재벌을 합리화해나가겠다고 약속했지만 관리들은 삼성·현대의 그룹확장에 거의 제동을 걸지 않았다.이런 모습은 규제 완화,시장개방,재벌의 확장에 필요한 정부지원의 중단 등 경제자유화에 대한 한국의 국제적 약속의진실성에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정부의 재벌정책이 후퇴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인데 이에 따라 재벌 창업주 일가가 경제정의의 이름아래 주력기업들의 소유분산을 목적으로 그 지분율을 낮추는 한 계속해서 재벌을 확장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책은 삼성과 현대가 정부의 지원을 계속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서울주재 서방국가 대사관의 한 경제담당관은 『재벌들은 자신들의 확장계획을 안심할 수 있게 해주는,국가적 안전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정부는 재벌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그룹의 경우,자동차산업 등 새로운 분야로의 갑작스런 확장은 정부의 암묵적 지원에 힘입은 것이며 지난해 정부의 조선과 석유화학부문에 대한 증설동결 해제조치는 삼성의 설비확대를 가능케 하기 위한 특혜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겉으로만 지분율 낮춰 최근 재벌들이 보이고 있는 일련의 모습은 세계경제속에서 성공적으로 경쟁을 벌여 나가기 위해 감량 등 공룡화를 지양해 나가겠다는 재벌 자신들의 말과도 모순된다.현대·삼성의 그룹구조개편에 따른 정리대상 계열사들은 이익이 나지 않는 비주력기업에 한정돼 있다. 4조원(약 5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삼성그룹의 자동차분야 투자,항공기제작 계획 및 현대의 제철,전자산업에 대한 투자 등 이들 양대 재벌그룹은 최근 급속히 확장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한국 30대 재벌그룹의 총 35조원에 달하는 투자계획 가운데 이들 양대재벌이 35%를 차지하고 있다.또 이들 그룹은 부채비율이 3백%이상에 이르고 있으며 기업금융의 주재원인 은행대출의 최대 이용자들이다. ○저리자금 지원받아 성장 기업분석가들은 이들 양대그룹이 정부에 의해 보호된 국내시장으로부터 이익을 내던 방식이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낳고 국제경쟁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재벌은 지난 70,80년대 산업발전과 수출목표달성을 위해 정부로부터 거의 무제한적으로 저리자금을 지원받아 성장해 왔다.그 결과 재벌의 문어발식확장과 투자자들의 이익을 도외시한 시장점유율 제고 중심의 경영이 가능했다. 따라서 한국이 경제에 대한 규제를 없애 나가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오는 96년으로 예정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의 가입 등에 발맞춰 시장을 개방할 경우 이러한 기업경영행태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 북 “「평축」관광객 유치”초비상

    ◎일 이노키 의원 등 동원 「깜짝쇼」연출 채비/광고호응 “미비”… 「빚잔치」전락 가능성 높아 일본의 스포츠평화당 당수인 이노키 참의원이 28일 평양의 5·1경기장에 로마전사처럼 마차를 타고 등장한다.이는 북한이 대서방 이미지 개선과 외화벌이를 위해 기획하고 있는 「평양 국제체육문화축전」의 흥행성을 높이기 위한 깜짝쇼의 일환이다. 북한당국은 이번 축전에 대해 일본 관광객은 물론 조총련 인사들조차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프로레슬러 출신인 이노키를 영화 벤허의 주인공으로 분장시켜 프로레슬링 경기 개막식에 내보내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당국은 28일부터 3일간 열리는 평양축전을 앞두고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개막식을 이틀 앞둔 26일 북한방송들은 프랑스 급진당대표인 장 마리 및 친북 재미교포인 문명자씨 일행과 미국 CNC그룹 관광단등 해외 참관단이 속속 평양에 도착했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 유치는 당초 예상한 목표치에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외래관객 동원실적이 저조한 원인중 하나는 관광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이다.주행사격인 프로레슬링 경기장의 입장료가 A석이 무려 3백달러,C석도 1백달러로 책정되어 있다는 것이다.이로 인해 LA와 뉴욕 등 미주지역에서만 당초 3천명 이상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24일 현재 예약자가 4백명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당국도 이같은 흥행부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듯하다.외국 관광객 3만명 유치 목표를 일찌감치 포기,최소한의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 2만명 동원을 위해 조총련 등 해외 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렸으나 이 또한 여의치 않자 최근 1만명으로 목표치를 하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축전기간중 해외 광고주 물색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다.북한측은 연초부터 경기장내의 광고 플래카드 사용료로 3만달러,순안비행장과 평양역 및 주요 관광지의 도로변에 세우는 입간판 광고료로 평균 10만달러를 책정해 미국·일본 등 서방기업과 상담을 벌여왔으나 결과는 그다지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남한 기업의 입간판 설치도 고려했으나 체제동요를 우려해 백지화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때문에 이번 축전도 「빚잔치」로 끝난 「89 평양축전」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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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제목:치열한동문대결 기자명:황병선 부서명:정치부 시·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고교 동문들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자리 뿐인 시장·도지사를 놓고 그 지역의 내로라하는 명문고 출신 인사들이 저마다 도전장을 낸데 따른 현상이다.일부 지역에서는 과거의 「동문 밀어주기」전통은 온데간데 없고 「동문 경계하기」양상마저 빚고 있다. 서울시장을 꿈꾸는 인사들은 여야구분없이 대부분 경기고 출신.때문에 경기고 동창회는 어느 한쪽에 힘을 모아주지 못하고 팔짱을 낀채 구경만 하고 있는 형편이다. 민주당 후보로 제일먼저 깃발을 든 조 순전부총리는 경기고 45회(49년졸)졸업생.민주당의 경기고 출신의원들이 조전부총리 지원을 결의하자 63회(67년졸)인 같은 당 이 철의원이 발끈하고 나서 선후배간 신경전이 촉발됐다. 본인들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민자당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이홍구국무총리와 이회창전총리는 경기고 49회 동기동창.역시 민자당 후보감으로 거론되는 고 건전서울시장도 52회 졸업생이다. 신민당의 박찬종의원은 54회로 조전부총리와는 서울대 상대 사제지간으로 전해진다.그러나 박의원은 『강의한번 들은 적 없다』고 제자임을 부인,되도록 「인연의 끈」을 줄이려는 눈치다. 대구시장을 놓고도 지역 명문인 경북고 출신 인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자민련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유수호의원은 32회 졸업생(51년졸)으로 현재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 가운데 최고 선배다. 「대구정서」를 틈타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문희갑전청와대경제수석은 37회,이의익전대구시장은 40회,이해봉전대구시장은 42회이다.민자당 후보로 나서기 위해 대구시장직을 사퇴한 조해령씨는 43회로 가장 젊다. 경북에서는 대구상고 30회인 이의근전청와대행정수석(58년졸)과 5년 선배인 이판석전경북지사가 도지사후보 민자당 공천을 놓고 맞붙었었다.그러나 이전수석 공천으로 결론이 나자 이전지사는 민자당을 탈당,무소속 출마를 다짐하고 있어 한번더 선후배간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강원도에서는 춘천고 26회 동기동창(54년졸)인 이상용·한석용전강원지사가 민자당 후보경쟁을 벌였으나 이전지사가 판정승.한전지사가 양보한 것으로 돼 있으나 정작 본인은 『지원해준 분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눈치다. 전북에서는 전주고와 군산고 출신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민자당 단일후보로 추천된 강현욱전농수산장관과 민주당 공천을 바라고 있는 강근호전의원은 군산고 동문이다.또 전주지역 의원들이 적극 밀고 있는 민주당의 김대식의원과 재야출신의 정동익씨는 전주고를 나왔다. 전남에선 목포고 동문인 전석홍전전남지사와 한화갑의원이 민자·민주 양당 대표로 대결하게될 공산이다.그러나 민주당 후보로 광주고 출신인 유준상·유인학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혀 변수요인. 제주에서는 민자당 단일후보를 꿈꾸는 민주계 강보성의원이 오현고 9회(61년졸)졸업생이며 무소속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신구범전제주지사는 3회로 그보다 6년 선배다.
  • 옐친의 장기휴가/이기동 모스크바 특파원(오늘의 눈)

    옐친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휴가를 떠나 벌써 3주째 크렘린을 비워 놓고 있다.당초에는 2주 정도로 예정됐던 휴가가 하루하루 늘어나더니 이제는 대통령이 정확히 언제 모스크바로 돌아올지 짐작하기 힘든 상황이 돼버렸다.한 통신사가 익명의 크렘린 대변인의 말을 인용,일주일쯤 휴가가 연장될 것같다고 보도했지만 이 역시 추측일 뿐이다. 휴가중 대통령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일반에 전혀 알려지지 않고있다.첫 행선지가 남부의 리야잔시라는 발표 이후 그의 행적은 일체 비밀에 부쳐졌다.어떤 시에 도착한다는 정보를 듣고 그곳 행정책임자가 잔뜩 긴장해 대통령을 맞을 채비를 하면 느닷없이 행선지를 바꾸거나 그냥 지나가버리는 식이라고 한다. 자연히 건강악화,음주벽 재발 등등 그의 행적과 관련된 억측들이 언론에 나돌기 시작했다.그러자 이를 의식한 듯 10일부터 대통령의 동정이 관영언론들을 통해 보도됐다.러시아남부 흑해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에 머물렀고 코카서스산맥에 있는 브레즈네프의 옛 별장에서 사냥도 하고 테니스도 쳤다고 한다.11일에는 한 자치공화국의 수도인 날치크시를 방문해 휴가 시작 이래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게 장기간 대국의 대통령 행적이 묘연했다는 것은 분명 정상적인 일이라고 보기 힘들다.하지만 그보다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지금 러시아가 처한 입장이 대통령이 이렇게 장기휴가나 즐길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가 사냥을 즐겼다는 코카서스산맥의 한켠에 위치한 체첸 자치공화국에서는 아직도 전투가 진행중이고 그곳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잔혹 행위를 폭로하는 기사가 연일 러시아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겨우 충돌 고비를 넘겼고 극동 연해주에선 광부들이 총파업 경고를 내놓고 있다.10일 저녁에는 모스크바에서 한 상업은행의 부총재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또다시 민심이 흉흉하다. 비록 민주헌법을 갖게 됐다고는 하나 대통령의 동정을 취급하는 방식이나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 자신이 국정에 임하는 자세는 옛 소련 시절 권위주의 시대의 구습을 좀처럼 벗지 못하는것같다.
  • “산업 합리화 조치 폐지해야”/지정됐던 47개 기업 실효없어

    ◎은행·법정관리제도 개선을/한국경제연 보고서 구조적 불황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산업합리화조치는 폐지돼야 하며 은행관리나 법정관리 제도는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9일 내놓은 「한국 기업의 퇴출장벽」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93년 6월 현재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된 기업은 47개이며 이중 자기자본 순이익률이 제조업체 평균치인 3·35%를 넘는 업체는 절반 정도이다. 매출액 순이익률이 평균치 0.85%를 넘는 업체도 절반이 안 되며 부채비율의 평균값 3백19%를 밑도는 업체는 5분의 1에 불과하다.지난 86년부터 정부가 금융 및 조세 지원으로 7조5천억원을 투입했음에도 경영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 셈이다. 이는 불황업종을 판단하는 기준이 없는 데다 합리화 조치가 불황업종 대신 부실 기업을 정리하는 수단으로 활용됐기 때문이다.따라서 보고서는 조세감면 규제법을 개정해 이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실기업을 살리기 위한 법정관리 제도도 그 결정 기준이 모호해 방만하게 운영되는 등실효성이 없으므로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 기준을 강화하고 소액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91년 말의 법정관리 업체 56개사 중 재무구조가 제조업체 평균치에 달하는 업체는 40%에 불과하다. 은행이 은행감독원의 승인을 받아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은행관리 제도도 은행의 사후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성과가 없으므로 은행의 대출 심사기능을 강화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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