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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주­소액주주 ‘의결권 위임’ 쟁탈전

    ◎올들어 상장사 27곳 “위임 권유” 신고/소액주주 연대 차단 경영권 방어 목표/제일은행·대림통상 경영참여 겨냥/일반주주에 호소… 주총 표대결 관심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의 고전적 전략인 위임장 대결(Proxy Fighting)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소액주주들의 연대 움직임과 외국인들의 지분매집으로 경영권에 위협을 느낀 상장사들이 기관투자가 등주주들을 대상으로 대거 의결권대리행사 권유에 나선 데다 소액주주도 경영권 장악을 위해 일반 주주로부터 의결권위임장을 받는데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행사(위임장)를 권유하겠다는 신고서를 제출한 사례는 LG전자 한솔제지 등 총 27건에 달했다.지난해 4월 증권거래법 개정이후 연말까지 신고된 사례는 10건에 불과했다.의결권대리행사 권유란 회사의 경영진이나 주주 기타 제3자가 주총에서 다수의 의결권을 확보할 목적으로 위임장 용지를 보내 의결권 행사 위임을 권유하는 것이다. 올들어 신고된 내용중 제일은행과 대림통상등 2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회사측이 일반 주주나 증안기금,투신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것이어서 경영권방어의 성격이 짙다.증감원 박원호 지분관리과장은 “상장사 대주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스톡옵션이나 신주 제3자배정 등 경영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정관변경안을 상정해놓은 상태인데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안건통과가 불투명해질 것을 우려,안정적인 지분율 확보를 위해 이같은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주총을 여는 고니정밀은 지분 0.21%를 보유한 현 경영진이 1대주주인 공화와 청호전자를 경영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인데 이어 최근 800주 이상 소유한 주주 768명을 대상으로 의결권대리행사를 권유하는 위임장을 발송했다.이에 대해 5.06%의 지분을 가진 2대주주 동서위생은 이사선임 등 3개 사항을 회사측에 요구하며 의결권대리행사 권유에 나설 예정이어서 우호적 지분확보상태에 따라 경영권 변동을 비롯한 주총 일부 안건의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림통상은 소액주주인 백광훈씨와 회사측이 각각 의결권대리행사 권유신고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주총일인 13일 경영권을 둘러싼 표대결이 예상된다. 오는 24일 주총을 앞둔 LG전자는 국민생명 등 200명을 대상으로 의결권대리행사를 권유하고 있으며 한솔제지는 이인희 고문과 모건개런티트러스트 등을 포함한 32명을 대상으로 의결권위임을 요청하고 있다.이밖에 제일약품 혜인 코오롱건설 호남석유화학 등이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대리행사를 권유하겠다고 신고했다. 한편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국내외 주주들도 오는 27일 주총에서 부당내부거래 금지와 주주보호를 요구하며 의결권위임 등 공동대응 채비를 서두르고있어 회사 주총을 앞두고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 여·야 ‘4·2 재­보선’ 출진 채비 매듭

    ◎공천단계부터 ‘필승’ 목표로 총력전 태세/대선 이후 영남권 정서 파악 가늠자 예상 여야의 ‘4·2 재·보선’ 출진 채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부산 서와 대구 달성,경북의 의성과 문경·예천 등 모두 영남권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 이후 영남 정서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공천단계에서 부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2곳씩 나누어 부산 서와 대구 달성은 국민회의가,경북 의성과 문경·예천은 자민련이 각각 공천권을 행사한다. 국민회의는 엄삼탁 부총재의 공천이 확정된 대구 달성을 전략지역으로 삼고 있다.달성은 작고한 구자춘 전 자민련 부총재가 오랜동안 가꾸어온 자민련의 텃밭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영남권 조직을 사실상 진두지휘한 엄부총재를 위해 자민련의 양해를 받아냈다.한나라당이 내세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 근혜씨와 한판 승부를 겨루게 돼 이번 4개 선거중 최대의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국민회의는 그러나 부산 서에는 내세울 후보가 마땅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정오규 지구당위원장이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중량급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자민련이 맡은 경북 의성은 김종필 총리를 30여년 동안 보좌한 김상윤 특보가 일찌감치 공천을 받아 지역을 누비고 있다.문경·예천은 신국환 전 공업진흥청장과 이상원 현 지구당위원장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신 전 청장은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는 반면 이소장은 경북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이 밀고 있어 공천자를 결정할 11일 당무회의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대구 달성과 의성은 이미 박근혜씨와 정창화 전 의원을 공천자를 결정,지역구 다지기에 돌입했다.오는 12일에는 지구당 창당대회를 열어 박씨와 정 전 의원을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한다.부산서와 문경·예천은 10일 확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대구 달성은 100% 승리를 확신하는 곳이다.대구·경북지역의 정서상 박근혜씨의 출마는 곧 당선이란 시각이다.나아가 다른 경북지역 선거구에도 +α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때문에 당지도부는 TK지역 싹쓸이를목표로 정했다.다만 의성은 정 전 의원과 끝까지 경합을 벌였던 우명규 전 서울시장의 거취가 변수다.지역에 탄탄한 기반을 가진 우전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한나라당의 목표가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또 문경·예천은 문경출신의 신영국 전 의원과 예천 출신의 반형식 전 의원이 접전중이다.부산서는 당초 곽정출 전 의원으로 거의 기울었으나 부산 출신 민주계 의원들의 반발로 원점에서 다시 논의,지금은 정문화 전 총무처차관이 유력하다.그러나 박찬종 국민신당 고문이 이곳에 출마할 경우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다각적인 선거전략을 구상중이다.
  • 경제장관·청와대수석·한은총재 정책경쟁 불붙었다

    ◎김 대통령 일방통행식 장관회의 폐지/토론 통해 정책입안·대안제시 등 요구/일부선 벌써 ‘과외공부팀’ 구성·현안챙기기 분주 경제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한국은행 총재 등 정부의 경제실세들은 이제부터 치열한 정책개발과 이론경쟁을 벌여야하게 됐다.김대중 대통령이 그 동안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던 경제장관회의를 폐지하고 대통령이 의장이 되는 경제대책조정회의를 구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72년 2월 신설된 경제장관회의는 경제부총리(경제기획원장관이나 재정경제원장관)가 주재해 장·차관급인 다른 위원들이 경제부총리의 의견에 반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경제장관회의 때에는 주로 경제부총리의 일방통행식으로 회의가 이뤄졌고 논의할 의안도 재경원이 일단 걸렀던데다 안건자체도 관련부처에는 당일날 배포해 다른 부처에서는 제대로 검토할 시간도 없었다는 게 청와대와 다른 부처의 얘기다. 하지만 새 정부에서는 공개적인 회의를 통해 동등한 입장에서 반대의견 개진을 활발히 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졌다.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는 의장을 제외한 재경부장관 등 10명의 위원들이 똑같은 자격으로 참석해 의견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는 위원들간의 활발한 정책 및 의견제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새 정부의 경제대책조정회의 위원들은 대부분 확실한 논리와 경제에 대한 식견을 갖춘 인사들로 포진돼 있어 중요한 안건에 대해 찬반 양론에 걸친 토의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 대통령은 “정부부처에도 기업경영과 같은 경쟁체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혀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규성 재경부장관,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이기호 노동부 장관,진념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이헌재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강봉균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김태동 경제수석,유종근 대통령 경제고문 등이 모두 경제에 관한한 나름대로의 주관이 뚜렷하고 실력이 있는 인사들로 짜여진 점이 흥미롭다.모두 ‘논객’들이다. 이 재경부장관은 “앞으로는 각 부처가 경쟁체제로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됐다”면서 “건설적인 의견과 대안을 제시하는 쪽을 김 대통령이 선택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대책조정회의를 도입함에 따라 위원에 포함된 경제부처 장관과 한은총재 등의 위상은 확실히 높아졌지만 위원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됐다.1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김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경제현안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다가는 ‘실력’이 당장 드러나는 탓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일부 부처에서는 위원으로 된 장관급들에게 경제현안을 제대로 챙겨주고 흐름을 알려줄 ‘과외 공부팀’을 구성할 채비를 하고 있다.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김 대통령 시절에는 특히 실력과 주관없는 경제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들의 입지는 좁아질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국민회의 계파간 힘겨루기 조짐

    ◎당 대표·서울시장 후보 경선 싸고 긴장 고조/김상현·정대철 콤비 출마 겨냥 세력 결집중 여당으로 변신한 국민회의에서 주류와 비주류 간의 ‘한판대결’이 불가피할 조짐이다.당내 중진들의 역할과 관련한 ‘교통정리’가 이뤄지면서 양측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주전장터는 당대표와 서울시장 경선이다. 김대중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인 한광옥 부총재가 서울시장 출마로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비주류를 이끌었던 ‘김상현­정대철’ 콤비가 이번엔 각각 당대표와 서울시장을 목표로 ‘역할분담’을 시도하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5월전당대회에서 당총재­대통령후보로 김대중 대통령에게 각각 도전장을 던졌다. 당대표의 경우 전당대회가 6월 지자제 이후로 연기된 상황에서 경선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의원은 “민주정당에서 경선을 하지 않을 수 없을것”이라며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한보비리에 연루,1심에서 5년을 선고받아 ‘정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대표 경선에서의 명예회복에 기대를 걸고있다.그러나 당대표의 기용은 전적으로 김대통령의 의중에 달려있다.동교동측이 당권 장악을 꾀하는 가운데 조세형 권한대행도 ‘자리유지’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지역화합 차원에서 TK(대구·경북)인사의 영입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정부총재는 이번 각료 인선에서 내심 통일부장관을 염두에 뒀지만 이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준비에 전력질주한다는 입장이다.정부총재는 서소문 동양빌딩 내 기존 사무실을 재가동할 움직임이다. ‘김­정 콤비’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김심(김대통령의 의중)’의 의중이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비주류의 ‘세력결집’에 원초적 한계를 안고있기 때문이다.
  • 우방에 1,100억 협조융자/서울·주택 등 6개 채권은

    부도를 낸 청구 및 보성건설과 함께 대구지역의 3대 건설업체인 (주)우방에 1천1백억원의 협조융자가 실시됐다. 우방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을 비롯한 6개 채권은행들은 3일 여신담당부장회의를 열고 자금난을 겪는 우방에 1천1백억원의 협조융자를 지원해 주기로 확정했다.올들어 은행권의 협조융자 지원을 받은 업체는 한화 동아건설고합 신원에 이어 우방이 다섯번째다. 우방에 대한 협조융자 분담액은 여신비율에 따라 서울 2백61억원,주택 2백92억원,대구 및 대동 각 1백83억원,상업 95억원,경남 86억원 등이다.지원기간 및 금리조건 등 구체적인 지원조건은 추후 논의 된다. 우방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아파트 분양대금 미수액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최근 대구종금에 대한 폐쇄명령 등의 여파로 주택할부금융사들이 중도금 대출을 중단하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방의 부채비율은 600%에 육박하며,총 부채는 8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방은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3천4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우방을 주력사로 한 우방그룹은 대구의 우방타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우방리조트와 우방과학,우방건설 등 10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40위권의 중견 그룹이다.
  • 바뀌어야 할 일/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굄돌)

    트럼펫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오랫만에 미국 재즈연주단의 공연에 갔다.겨우 시간에 맞추어 도착한 연주회장의 성황에 짐짓 기가 죽었다.그 커다란 강당이 빈자리 하나 없이 꽉찬 모습을 둘레둘레 돌아보다가 “엄마,IMF시대에 이런 연주회 열어도 되는거야?”하는 우리 아이를 조용히 하라고 해놓고도,우리 국악 연주회에도 이런 인파가 몰릴까 하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었다. 멀리 아득한 무대를 망원경으로 볼 채비를 갖추고,대단한 박수 속에 입장하는 연주단을 우리도 맘껏 환영했다.세계적 트럼펫주자의 사회로 음악회는 시작되었다.연주단원의 소개와 첫 음악의 곡명을 영어로 소개한 뒤 곧바로 연주에 들어갔다.문외한인 내게도 음악은 정말 훌륭한 듯했고,재즈광들인가 옆의 젊은 사람들은 연신 소개짓과 손장단을 해가며 흥겨워 했다.매혹적인 연주까지 하고 난 사회자는 첫곡이 끝난 뒤 무언가 농담을 했다.강당의 군데군데서 이는 웃음소리에 “뭐라고 했어?”하는 우리 아이의 말이 묻혔다. 연주회는 내내 그런식으로 이어졌다.음악을 멋들어지게감상한 뒤 영어 듣느라 긴장하고….시간을 아끼느라 저러나,이런데선 영어로 해도 알아듣는 사람만 오는가,아니면 음악만 들으면 되니까 상관없나….그러고 보니 서양사람들이 꽤 있었다.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도 저런 영어정도 알아듣는 사람들은 따라 웃을테고.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웃을 때,눈치 보고 따라 웃거나 못 알아듣는 무안함을 감추느라 어두운 조명을 고마워 하고 있을 대부분의 사람들을 위해 이 연주회가 마련된 것이 아닌가? 음악회 내내 답답하던 마음이,끝날 때쯤엔 화로 가득 찼다.시간이 좀더 들더라도 우리 관객을 위주로 한 음악회를 만들어야지.주최측도,재즈에 영어까지도 반한 듯한 괜객들도,제발 이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 재무구조개선 ‘5개년 계획’ 추진

    ◎53개 그룹과 새달까지 약정 체결 금융계는 2∼3월에 53개 재벌그룹과 체결해 시행할 기업재무구조개선 약정을 2002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되 부채비율감축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2000년까지 초기 3년에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주거래은행 및 해당 재벌간 약정 체결시 부채비율은 2000년까지 300% 이하로 축소토록 요구할 방침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 중 30대 재벌(법정관리나 화의를 신청한 기업제외시 약정체결 재벌은 26개)들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할 6대 시중은행들은 약정서에 체결 기간을 98∼2002년으로 명시,향후 5년간 추진키로 했다.금융계는 재벌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 재벌간 또는 해외 경쟁업체에 부동산 매각 등의 중요 정보가 새나가지 않도록 재벌의 요구사항을 반영,약정에 “약정의 내용을 여신관리 이외의 다른 부문에는 활용하지 않는다”는 ‘비밀유지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또 약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은행이 판단해 신규 여신을 중단하거나 기존 여신을 회수토록 돼 있던 기존 약정도수정,연 2차례 걸쳐 한 차례에 1∼2개월 가량 기간을 두고 시정을 촉구한 뒤 그래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같은 제재를 취하도록 했다.
  • 김영삼 대통령 5년(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이임을 닷새 앞두고 임기 5년을 결산하는 담화를 통해 나라가 처한 경제위기와 관련,가슴아프게 생각하며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는 사죄의 뜻을 표했다. 40여년 야당 정치지도자로서 민주화 투쟁으로 일관,대통령직에까지 오른 김대통령이 IMF 폭풍우에 휘말려 청와대를 물러나듯 정치생활을 마감하는 모습에 국민의 심경도 그 못지않게 착잡하고 안타깝기 그지 없다.취임초기 90%를 넘나들던 열화와 같은 국민적 지지와 성원은 간데없고 5년전 그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는 ‘40년 민주화의 동지’인 김대중 당선자의 광휘 그늘속에 ‘외롭고 고독한’ 대통령직을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은 안쓰럽기조차 하다.온갖 회한이 서리겠지만 정치는 결과의 논리인 것을 어쩌랴. 김대통령 스스로 평가하듯 그는 자신에게 채찍질해가며 오랜 권위주의 통치구조가 낳은 온갖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는데 진역했다.정치를 비롯한 사회 전반의 민주화,역사 바로세우기,금융·토지실명제 실시,부정부패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정,전면적인 지방자치 실시 등 ‘변화와 개혁’을 강력히 추구해 왔다.또한 국제적 무한경쟁 시대를 연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맞춰 우리 경제·문화적 체질의 세계화를 강력 추진했다. 원칙과 원론에 강한 그가 적어도 큰 방향만은 제대로 설정했으며 민주화 등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불행히 세부실천과 관련,‘머리를 빌리는’ 인사의 난조,그리고 자신의 차남까지 포함된 최측근들의 비리와 권력 농단을 사전 차단하는 관리능력 결여에 이르러서는 안타깝게도 변화와 개혁도,세계화도 빛바랜 구호가 되고 말았다.특히 급변하는 세계경제에 대처하는데 정권이 총체적 무능과 무기력을 노정함에 따라 역설적이게도 가장 비중을 두었던 부패척결뿐 아니라 세계화도 스스로 거스르는 결과가 됐다. 일각에서 반면교사로 ‘대통령은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남겨놓았다고까지 비하하는 판국이니 김대통령의 공과 하나하나가 퇴임에 맞춰 균형있게 평가되기는 힘들것 같다.훗날 지금의 어려운 경제의 주름살이 펴지고 나라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힌 뒤 김대통령 자신이 ‘영광의 시간은 짧고 고뇌의 시간은 길었다’고 한 임기 5년이 남긴 긍정적 치적들도 그늘에서 벗어나 재평가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 삼성자 기아 인수 ‘외곽 때리기’

    ◎재계 “포드와 제휴통한 지분 참여 시도” 분석/공동으로 주식 30% 이상 확보 어렵지않아/포드 기아 기술력 인정 쉽게 버리지 못할듯 삼성자동차가 미국 자동차사 포드와의 자본제휴를 추진하면서 기아자동차를 압박하고 있다.삼성과 포드가 제휴를 서두르고 있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기아를 인수하려는데 있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포드는 기아의 지분을 17%가량 갖고있는 최대주주로 기아가 경영난에 빠진 이후 이해득실을 따지며 협력관계의 지속 여부를 검토해왔다.포드의 최대관심사는 기아의 매각여부와 지분 소각 문제로 기아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아는 포드와의 협력관계를 지속시키기를 희망하며 최근에는 5천억원 가량을 증자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자동차 지분 참여를 추진,포드는 ‘양다리’를 걸치고 나섰다.기아의 장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포드는 기아에 대한 증자를 쉽게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포드는 삼성과 먼저 제휴 관계를 이루고 기아 문제를 처리할 의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그룹 진념 회장은 “포드는 기아의 재무구조와 단체협약 등을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기아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기때문에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진회장은 “삼성이 기아자동차의 지분을 5% 가량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10%를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포드와 삼성이 지분을 30% 이상 높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포드와 삼성은 결국 1차 제휴관계를 확립,기아의 매각이 결정될 경우 인수전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제너럴 모터스가 대우자동차와 전략적제휴를 공식 선언하는 등 미국 자동차업체 빅3의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진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점도 포드의 이같은 움직임을 재촉하고 있다. 포드가 삼성자동차에 지분을 50% 참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자동차업계의 한 전문가는 “삼성은 자동차 판매와 투자재원 조달의 어려움에 대해 포드와의 제휴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포드가 삼성과 협상을 진행중이라지만 구체적인 안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며 성사 여부도 더 기다려 볼 일”이라고 말했다.또한 포드는 기아와 제휴,소형차 아벨라를 위탁 생산,미국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과 소형차 생산을 협의하는 것도 벽에 부딪힐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 주요그룹 구조조정 계획서 내용

    ◎총수 책임경영 강화·계열사 통폐합 역점/기조실·회장실 해체 등 핵심사안 일정 안밝혀/“결합 재무제표·투명성 제고 법 정비되면 실천”/재계 “비대위의 명확한 구체적 기준 제시 시급” 각 그룹이 14일 비상경제대책위에 제출한 구조조정계획은 그룹총수의 주력기업 대표이사 등재 등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비주력계열사를 통폐합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결합재무제표의 작성이나 사외이사제 및 사외감사제 도입 등 경영 투명성 제고문제는 관련법이 정비되는대로 계열사 정관을 고쳐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큰 줄기에선 각 그룹이 낸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대부분 그룹들이 기조실이나 회장실 해체 등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구조조정 계획이 끝나는 대로’라는 표현으로 피해갔다.재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내용에 많은 그룹이 구체적인 일정과 처리 대상 계열사를 언급하지 않아 비대위로부터 개별적인 ‘설득’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다른 관계자는 “재벌 지배구조의 핵인 회장실과 기조실의 단계적인 해체는 재벌개혁과 관련해 상징적인 의미는 있지만 각 그룹의 입장이 있어 크게 진전된 내용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때문에 새 정부가 각 그룹의 구조조정계획을 검토한 뒤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같다”고 내다봤다.한편 일부 그룹은 진전된 내용을 담기 어렵자 구조조정계획서를 내지않겠다고 밝혔다가 미제출 그룹들의 명단공개 등 비대위측이 ‘제재’움직임을 보이자 일제히 계획서를 제출했다.주요 그룹의 구조조정계획을 요약한다. ○비서실 기능 이전키로 ■삼성=지주회사가 허용될 때까지 이건희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주력 계열사(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1∼2곳)로 비서실의 기능을 이전한다.또 골드먼삭스펀드를 통한 외자조달,포드 폴크스바겐 등 외국자동차사와의 자본제휴 등을 포함시켰다.이와 함께 5년 내에 현재 267%인 부채비율을 150% 이내로 낮추고 장기적으로 100% 이내로 낮추겠다고 밝혔다.자동차 등 업종별 구조조정 내역도 담았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지배주주 사외이사 등재 ■현대=지난달 19일발표한 그룹 개혁안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종합기획실의 단계적 해체와 핵심업종 육성 등을 추가했다.종기실 해체에 대해서는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주력 계열사로 기조실 이관 △완전 해체 △별도의 연락기구 설치 등의 대안을 검토 중이다.자동차,중공업,전자 등 4∼5개를 주력 업종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올 주총에서 지배주주를 일부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등재해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추진키로 했다. ○이사회 기능 활성화 방침 ■LG=회장실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이사회 기능을 활성화해 회장실 기능을 맡도록 했다.또 계열사를 주력 및 비주력으로 구분해 한계사업을 정리하겠다는 내용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계열사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오늘중 구조조정 발표 ■대우=회장비서실을 단계적으로 해체하겠다고 했다.김우중 회장이 대우자동차나 (주)대우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회장실제를 없애고 특정사안에 대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회장비서실 기능을 대체해 나가기로 했다.GM과의 합작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빠르면 16일 중 구조조정 계획을 별도 발표키로 했다. ○4∼5개 주력업종 선정 ■SK=경영기획실을 올 연말까지 현행 체제로 유지하되 구조조정이 끝나는 대로 빠르면 금년 내,늦어도 내년부터 회장 비서기능만 남기고 나머지 조직을 폐쇄키로 했다.또 최종현 회장이 SK상사,SK(주),SK텔레콤,SK케미컬 등 주력 5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고 무한책임을 지도록 했다.정보통신,에너지.화학 등 4­5개 업종을 그룹의 핵심주력업종으로 선정했다.최회장이 개인재산을 출자해 운영중인 고등교육재단 외에 다른 재산은 계열사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비핵심 계열사의 매각이나 통폐합 등 정리과정에서 최회장의 주식지분 매각대금 1천억원 이상을 확보,주력계열사의 핵심사업에 출자키로 했다.배당수익도 핵심사업에 투자하고 한계·퇴출사업은 중소기업에 이관하는 등 빅 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외자도입도 추진된다. ○김석원 고문 경영에 복귀 ■쌍용=기조실을 완전 해체하거나 축소시켜 쌍용양회 기조실로 이전한다.용평리조트 매각 등 그간 추진해온 그룹 구조조정 계획을 성실히 수행한다.의원직을 사퇴한 김석원 고문은 쌍용양회의 이사로 등재해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수송물류 위주 재정비 ■한진=수송 물류에 대한 전업도가 높아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재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국합작후 비서실 해체 ■한화=한화에너지 매각,한화종합화학의 외국 합작 등 추진중인 그룹 구조조정이 끝날 때까지 비서실을 존속시키고 이후에 해체키로 했다.김승연 회장이 올 주총에서 (주)한화 등 1∼2개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에 취임한다. ○신격호 회장 경영일선에 ■롯데=유통과 식품,관광부문을 주력사업 부문으로 정하고 현재 27개인 계열사도 축소,조정키로 했다.신격호 회장이 1∼2개의 주력사 대표이사로 취임,경영일선에 복귀하고 현재의 그룹 기조실을 해체,신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주력사의 비서실로 개편키로 했다. ○금호고속관광 폐업 추진 ■금호=아시아나항공 금호건설 금호타이어 등 3∼4개 업종을 주력 업종으로 육성하고 금호고속관광의 폐업을 검토한다. ○3개업종주력기업으로 ■동아=건설,물류,금융 등 3개 업종을 핵심 주력업종으로 선정했다.상호지급보증 해소,결합재무제표 작성은 신 정부의 일정대로 이행할 계획이며 기조실도 단계적으로 해체한다. ○주류 3사 통합작업 서둘러 ■두산=95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구조조정계획을 그대로 제출했다.경월,두산백화,OB맥주 등 주류 3사의 통합작업을 서두르고 내달 주총에서 주요 계열사에 사외이사제를 도입키로 했다.기획조정실 폐지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1년 가량 한시적 운용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해외공장 2곳 매각 방침 ■고합=중국 청도공장,인도네시아 공장을 매각 대상에 올리고 해외지사 상당부분을 철수시키는 등의 구조조정 계획을 냈다.기조실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지배조직 해체작업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보 해소 일정대로 추진 ■동부=제강,건설,전자를 주력 업종으로 선정했으며 상호지급보증 해소,결합재무제표 작성 등은 신정부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 팔아 지보 해결 ■아남=기조실을일단 존속시켜 구조조정을 추진한뒤 축소해 주력사인 아남산업으로 흡수시키겠다고 했다.타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상호지보 부채는 계열사 매각을 통해 해소할 계획. ○기조실 기능 대폭 이관 ■한일=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조실 기능을 주력사인 한일합섬으로 대폭 이관했다. ○계열사 16개로 축소키로 ■거평=기조실을 단계적으로 폐쇄한다.또 계열사 합병과 청산 등을 통해 22개인 계열사를 16개사로 축소키로 했다.이같은 자구노력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상호지보를 해소하되 불가피하게 해소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1년 정도 유예기간을 줄 것을 건의했다.구조조정과 관련,지난해 계열사 합병과 청산 등을 통해 22개 계열사를 16개 계열사로 축소한 것 외에 특별한 내용은 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익사업 해외 매각 ■대상=비서실을 대상(주)의 비서실로 이전하는 방안을 넣었다.또 라이신,아스파탐,핵산,닭고기 가공사업,유화,제약 등 고수익 사업분야의 해외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2천억원대의 삼풍 부지를 비롯,5만5천평 규모의 방학동 공장 등 보유부동산과 유가증권을 매각할 계획.이미 경영에서 손을 뗀 임창욱 일가가 계열사별로 10∼5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현 고두모 회장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10개까지 축소 ■신호=중복보증을 선 상호지보 채무에 대해서는 금융권과 협의해 해소하는 한편 제지,철강위주로 그룹을 재편하고 계열사수도 10개사까지 줄일 계획이다. □주요그룹 구조조정계획 내용 ▲삼성 ­구조조정 골자:골드먼삭스펀드 통해 외자조달,포드와 제휴 ­회장실·기조실 운영:주력계열사로 이관 ▲현대 ­구조조정 골자:자동차·중공업·전자 등 주력업종 선정 ­회장실·기조실 운영:종합기획실 단계적 해체 ▲LG ­구조조정 골자:비주력·한계사업 정리 ­회장실·기조실 운영:이사회로 기능이관 ▲대우 ­구조조정 골자:김우중 회장,대우차(주)대우 대표이사 등재 ­회장실·기조실 운영:태스크포스로 기능 대체 ▲SK ­구조조정 골자:최종현 회장,보유주식 매각대금 1천억원 출자 ­회장실·기조실 운영:경영기획실 99년 폐지 ▲쌍용 ­구조조정 골자:김석원 고문,쌍용양회 이사로 경영복귀 ­회장실·기조실 운영:쌍용양회로 이관 ▲한화 ­구조조정 골자:김승연 회장,한화 등 대표이사 취임 ­회장실·기조실 운영:구조조정 완료까지 존속 ▲롯데 ­구조조정 골자:유통 식품 관광을 주력사업으로 선정 ­회장실·기조실 운영:주력사의 비서실로 개편 ▲동아 ­구조조정 골자:건설 물류 금융을 핵심사업으로 ­회장실·기조실 운영:기조실 단계적 해체 ▲두산 ­구조조정 골자:경월 두산백화 OB맥주 통합 가속화 ­회장실·기조실 운영:1년간 한시운용
  • 재벌,은행돈 쓰기 더 어려워진다/은감원 새달부터

    ◎대출때 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 의무화/6개월마다 점검… 불이행땐 대출금 회수 다음 달부터 재벌그룹들은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지금보다 훨씬 더 까다로워진다.30대 그룹을 포함해 여신액 2천5백억원 이상인 63개 재벌 가운데 법정관리나 화의를 신청한 10개를 제외한 53개 재벌은 주거래은행과 은행 대출관련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야 대출받을 수 있다.약정을 지키지 못할 경우 대출금을 회수당하거나 신규 대출이 중단되는 등의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이 약정은 현행 금융기관 여신관리업무 시행세칙(제15조)에 따라 은행과 재벌 계열사간 거액여신이 이뤄질 때 맺는 특별약관과 별개로 포괄적인 범위에서 그룹 단위에 적용된다.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재벌의 몸집 줄이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상호지급보증 해소와 함께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양대 축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은행감독원은 13일 은행 대출관리를 통한 기업 구조조정 촉진 차원에서 재벌그룹과 주거래은행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도록 전국 33개 은행에 시달했다.30대 재벌은 오는 2월에,그 이외 재벌은 3월에 각각 체결해야 한다. 약정에는 재벌 전체의 연차적인 부채비율 감축계획,부동산 매각이나 은행대출금 출자전환 등의 자구계획,계열사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 계획,신규사업 진출 등 중요 영업활동에 대한 은행과의 사전협의 의무화 조항 등이 담기게 된다.주거래은행은 재벌 경영층과 주기적인 면담을 통해 6개월마다 약정의 이행상황을 점검해야 하며,소명기회를 준 뒤에도 약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조치를 취하게 된다. 은감원 임세근 신용감독국장은 “지금도 거액대출을 해 줄 때 은행과 개별 기업간 특별약관을 만들어 관리하게 돼 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다 기업의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서는 개별 계열사가 아닌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가령 삼성그룹의 경우 그룹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야 하고,이와는 별도로 그룹 계열사가 거액대출을 받을 때에는 현행 규정에 의해 그 계열사의 주거래은행과 특별약관을 체결해야 한다.
  • 신원에 2천억 협조융자/회장재산 담보·계열사 통폐합 등 자구노력

    신원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등 10개 채권금융기관은 11일 하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신원에 이달중 1천1백억원,4월중 9백억원 등 총 2천억원의 협조융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신원은 이번 협조융자를 받기 위해 ▲부동산(6천7백86억원)을 매각해 차입금 상환에 충당하고 ▲계열사중 국내 17개사를 4개사로 축소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하는 자구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따라 신원월드 신원텔레컴 대전케이블TV 등 6개사는 매각하고 신원I&C 신원랜드는 청산,신원JMC 신원기획 신원정보시스템 등 3개사는 (주)신원에,신원인더스트리 신원환경기술 등 2개사는 광명전기에 각각 합병시키기로 했다. 외환은행측은 “신원그룹이 고금리와 2금융권의 자금회수 압박으로 자금난에 몰리게 됐다”며 “그러나 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수출물량이 1억7천4백만달러에 달하는데다 올해 5억8천8백만달러의 수출 계획도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등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돼 협조융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성철 회장은 부동산과 주식 등 1천억원의 개인재산을모두 담보로 제공하고 회장실 및 기획조정실을 폐지하며 주력기업인 (주)신원의 대표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펴나가기로 했다. 73년 설립된 의류제조업체 (주)신원을 모기업으로 성장해온 신원그룹은 총자산은 1조5천6백77억원,부채규모는 1조2천5백96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08.8%에 이른다. 97년말 현재 금융기관 여신은 은행권 6천3백64억원,비은행권 3천4백29억원 등 9천7백93억원이다.
  • 긴장한 재계 “대세는 따라야”/총수 재산 헌납…빅딜…기조실 폐쇄

    ◎자율 내세운 독촉에 냉가슴/주총 앞두고 강도 높여 난감/내심은 불만… 실무작업 진행 재계가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따라가느라 숨가쁘다.개혁적인 정책주문에 당혹해 하면서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자 일단 받아들이고 쫓아가는 모습이다. 재계는 총수재산 헌납과 빅딜(사업 맞교환) 등 시장경제원칙과 거리가 있는 정책 기조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데 이어 회장 비서실과 기조실의 조기 해체 방침마저 공론화되자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특히 ‘정책·실물경험이 없는 서생’으로 평가되는 인사가 청와대 수석후보에 거론되자 새 정부 정책기조의 ‘격변성’을 예견하며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마저 돌고 있다.그렇다고 자율의 이름으로 변혁을 촉구하는 새 목소리에 귀 귀울이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벙어리 냉가슴’이다. S그룹 관계자는 “결합재무제표를 도입하고 상호지급보증을 해소해야 할 주체(회장실 등)를 해체하라니 어떻게 하라는 얘긴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D그룹 회장실 관계자는 “연차별 부채비율 감축계획이나 상호지급보증 해소계획은 그동안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주총이 코앞에 닥친 상태에서 회장실이나 기조실을 없애라는 것은 구조조정 작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꼬집었다. 재계는 9일 전경련회관에서 이헌재 비상경제대책위원회 기획단장을 초청,간담회 형식으로 새 정부의 재벌정책 방향과 수위를 읽었다.이단장은 이날 기조발언에서 기업개혁의 대강을 언급했다.“무엇보다 국제금융시장과 외국인투자가에 투명성과 책임경영의 명확한 증거를 보여주어야 한다.외채협상은 우리 경제문제 해결의 실마리일 뿐이다.기업은 회계제도를 국제기준에 부합되게 하고 재무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하며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같은 취지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내달라고 했다.어디까지나 자율을 내세운 주문이었지만 사실은 촉구였다. 이단장의 기조발언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기조실임원 운영위원회’는 이단장의 일정때문에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참석 임원들은 새 정부 정책기조의 감을잡을 수 있었다.30대 그룹은 구조조정계획 제출에 응하기로 하고 새 정부 재벌정책에 대한 재계 목소리는 별도로 정리해 정부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각 그룹들도 불만 속에서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다.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거나 대주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비서실 관계자는 “새 정부가 지주회사 설립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 없는 상태에서 비서실을 해체할 경우 결합재무제표 작성 등의 업무를 맡을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따라 현재 계열사별로 운영 중인 소그룹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이 당선자와 만난 뒤 밝힌 대로 이달 중순까지 구조조정안을 예정대로 발표키로 했다.회장실 관계자는 “이날 빅딜과 관련된 언급이 없었던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핵심부서가 없어지면 어떻게 하느냐”고 난감해 하면서 “비대위측의 요구를 수용,주주총회때까지 대안을 모색해야 하겠지만 아직 뚜렷한 방법이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SK그룹은 업종줄이기와 지급보증 해소,부채비율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계획을 14일까지 제출할 방침이다.한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기획실 규모를 절반인 60명 수준으로 줄여온데다 남아있는 기능도 인력관리와 홍보 등이어서 해체시 오히려 비용부담이 늘어난다”며 “구조조정 계획에 기획실해체 문제를 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 구조조정 14일까지 제출/비대위,30대 그룹에 요청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30대 그룹에 오는 14일까지 회장실과 종합기획실의 해체계획 등을 담은 구조조정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이와함께 각 그룹이 부채비율 감축과 상호지급보증 해소계획 등을 마련,주요 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협약을 3월중 체결해 주도록 요청했다. 이헌재 비상경제대책위원회 기획단장은 9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30대그룹 기조실임원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각 그룹이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제 도입을 위한 정관개정 등 구조조정작업을 신속히 실행에 옮겨 줄 것을 주문했다. 이단장은 “기업이 현재의 위기사항을 인식하고 빠른 시일 내에 기업의 투명성 제고와 구조조정의 모습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실행해야 한다”며 “가급적 이번 주말까지 비대위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이단장은 “이는 강제적인 사항이 아니며 기업의 구조조정 강도를 파악하고 차기 정부와의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기조실 임원들은 이날 경영 투명성 제고와 지배주주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순수 지주회사의 설립을 허용하고 30대 그룹에 신규 진입한 기업에 대해서는 상호지급보증 해소에 유예기간을 줄 것을 비대위측에 건의했다.또 첨단기술 도입을 위해 이뤄진 상호지급보증에 대해서는 산업구조 고도화차원에서 해소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 환란 규명 특감 철저하게(사설)

    감사원이 30일부터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을 상대로 실시하는 외환 특감은 외환위기의 원인과 책임소재의 규명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국가경제를 부도위기로까지 몰고간 외환위기의 진상조사는 해당자 처벌 위주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외환위기 여부를 평가하는 데는 국민총생산대비 총외채비율·수출대비 총외채비율·경상외환수입대비 외채원리금상환비율 등 학술적 기준들이 많이 있다.그럼에도 이것들이 지난해 들어 관심밖으로 사라지고 3개월분의 수입에 필요한 약 3백60억달러의 외환만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는 이론상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외환당국이 펴온 이유부터 세밀하게 조사되어야 한다. 지난 96년 6월 이미 국민총생산대비 총외채비율에 이상신호가 나타났고 연말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2백37억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3배가량 증가,위험수위에 근접했는데도 당국이 간과한 이유가 중점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외채가 92년말 4백28억달러에서 97년 11월말 1천5백69억달러로 5년새 무려 4배로 엄청나게 늘어났는데도 외환당국이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97초부터 민간경제연구소에서 외채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발표했는데도 이를 묵살한 원인 역시 면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는 97년 1월3일자 보고서를 통해 “경상수지 적자확대와 자본수지 악화 등으로 총외채가 증가하는 등 외환위기의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외환위기 도래 징후가 지난해 연초부터 나타났는데도 당국이 이를 묵과한 이유가 밝혀져야 한다. 두번째로는 외환위기가 실제로 발생했는데도 보고가 왜 늦어졌는지,그렇지 않다면 어느선에서 보고를 은폐하거나 축소 조작을 했는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다음으로는 외환위기를 과연 언제 알았으며 왜 ‘국가부도’ 직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부도직전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소상하게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구제금융의 실기로 인해 외채협상과 국민경제면에서 얼마나 손실을 입었는지도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감사원은 이번 특감이 환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 실시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밀도 있고 엄정한 감사를 진행하기 바란다.
  • 제2도약기 선언 종근당(다시 뛰자)

    ◎군살 빼 기술개발 집중 투자/자체개발 제품들 선진국서도 명성/타사 환란몸살 불구 수출 되레 급증/작년부터 내핍… 해고·감봉 ‘무풍지상’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종근당 본사 2층 이장한 회장(46)의 집무실은 전혀 ‘회장실’같지 않다.5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집기라고는 책상과 컴퓨터 정도가 전부이다.응접세트도 없다.책상 위에는 수많은 약학자료와 서류더미가 쌓여 있다.회장실 한켠에는 공장·연구소와 곧바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제약업계가 모두 외환위기로 심한 타격을 받고 있으나 종근당은 ‘IMF형 내실경영’으로 ‘정리해고’나 ‘감봉’을 피했다. 종근당은 오히려 이번 위기를 제2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축적된 순수 국산기술을 바탕으로 수출을 더 늘릴 계획이다.미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자사 영문 머릿글자를 딴 ‘CKD’상표를 확실히 각인시킬 작정이다. 지난 해 총 매출액의 30%인 미화 5천5백만 달러를 수출로 벌어들였지만 올 목표는 이보다 30% 더 늘려 잡았다.제약업계의 평균 매출 대비 수출액이 4%선인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종근당은 국내에 15가지뿐인 미 FDA(식품의약청) 공인 의약품 중 12개를 갖고 있다.그만큼 해외시장에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많은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순수 국산기술로 양산체제를 다져온 항생제 원료 ‘7­ACA’와 ‘DMCT’는 세계적으로 물량이 달려 미국과 일본의 제약회사들이 현금을 들고 줄을 서서 구매를 기다리고 있다.환차손을 피하려는 국내 병원과 제약업계들이 몰려 내수도 크게 늘었다. 종근당은 그동안 매출액의 6%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대부분의 연구원들을 해외에 연수시켜 선진기술을 배우도록 했고 미국의 유명 의학협회와 결연,지속적으로 신기술을 수혈받아 왔다. 진통제 ‘사리돈’의 제조권을 외국회사가 회수해 간 뒤 곧바로 ‘펜잘’로 맞대응,동종제품 수위를 다투게 된 것도 이같은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시설투자도 계속,올 상반기에는 천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약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전사적으로 내핍운동을 시작,임원진들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사내 주차장에는 직원들의 차가 거의 없다. 김충환 사장(59)은 “96년부터 감량경영을 단행,부채비율을 150%로 낮추는 등 군살을 빼고 핵심 연구과제와 미래 성장사업에 주력해 왔다”면서 “일찌감치 대비했던데다 경제위기 이후 경영진을 비롯한 모든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김홍도 ‘미인화장’의 여인(한국인의 얼굴)

    ◎경대 앞에서 화장하는 여인 그려/엉거주춤 자세 기묘한 행동 묘사 조선시대 풍속화 미인도 가운데 단원 김홍도의 것으로 보이는 작품도 전해오고 있다. 서울대박물관 소장한 이 미인도는 경대 앞에서 화장을 하는 여인을 묘사한 그림이다.왼쪽 윗모서리에 ‘단원이라는 사인글씨가 들어갔으나,도장은 찍지 않았다.그래서 먼저 전자를 앞 세우고 화제를 김홍도 ‘미인화장’으로 달아놓았다. 여인은 다소곳하기 보다는 좀 번잡스럽다.가채머리가 유난히 큰 여인은 숫제좋게 가랑이를 벌리고 앉았다.혼자만의 방이기는 하다.그러나 엉거주춤하고 가랑이 진 앉음새가 사번해 보이거니와,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그 자세로 얼굴을 거울속에 집어넣느라 상체가 왼쪽으로 기우뚱 휘었다.그리고 왼팔을 굽혀 소담한 가채를 떠받들 듯 매만진다.들어 올린 오른팔 역시 한껏 굽혀 손으로 가채끝을 잡았다. 얼굴 화장이 요란하다.호분을 짙게 칠한 여인의 눈초리는 온통 거울에 쏠렸다.얼굴이 본래 곱살했을 여인인데,호분을 두껍게 올리고 나서 눈썹을 갈매기 모양으로그렸다.붉은 입술을 너무 오므라뜨려 토라져 보이는 얼굴이 되었다.그러나 화장한 얼굴이 마음에 들어 안도하는 표정이다.이미 예고한 방문객의 인기척이 나면 용수철처럼 튀어나갈 채비는 다 차렸다.화장한 사연을 알만하다. 장안의 내노라 꼬리를 치는 기녀이거나 어느 한량의 작은집 소첩일 것이다.속곳 가랑이 한쪽을 드러낸 앉음새하고는 본데가 별로 없는 여인이기는 하나 얼굴이 그만큼 반반하면 남정네들 속깨나 태울만도 하다.오므라뜨린 작은입이나 너무 자그마하게 그려놓은 버선발을 보노라면 여인과 인연을 맺은 한량이 마음을 둔 데를 읽을 수 있다.거드름을 피우고 찾아와서는 막상 체면쯤은 접어 둘 한량은 여인을 또 품을 것이다. 앳되게 보이려고 그랬는지,주홍색 깃과 자죽색 끝동을 단 반회장 노랑색저고리를 입었다.갓 시집 온 각시들이 즐기는 노랑저고리를 입기는 했어도 치마를 추스린 품은 그렇지 않다.치마를 끌어올려 호리춤을 찔끈 동여맨 것이나,왼쪽 치마단을 걷어 올린 것은 여염집 규수의 꼴은 아닌 것이다.그래서 남에게 함부로 보이지 않던 여인들 속살격의 속치마와 단속곳까지 드러냈다. 그렇다고 단속곳이 속옷의 마지막이 아니였던 터라 여인은 방심했는지도 모른다.당시 조선의 여인들이 격식을 갖춘다면 8∼10가지의 속옷을 입었다고 한다. 가장 깊속한 속옷을 다리속곳이다.그리고 속속곳과 바지,고쟁이와 어른바지,단속솟과 속치마를 차례로 입었다.
  • 경실련 ‘외환위기 진단과 대응’ 토론회 주제발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2일 상오 서울 종로5가 경실련 강당에서 “금융·외환위기의 진단과 우리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외환위기 원인과 정책방향/투명한 시장정책 위기 극복 관건/김태동 교수 현 경제위기의 핵심은 기업 등 각 경제주체가 과도하게 부채를 얻어 경영을 해왔다는 데 있다.우리나라 기업의 부채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미국 160%,일본 207%,대만 86%(95년 기준)에 비해 우리나라는 317%(96년 기준)나 된다.다른 나라 기업의 부채비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오히려 늘어만 가고 있다. 과다차입은 해당 기업의 안정성을 저해하며 고금리를 유발한다.저축률이 높은 데도 국내 금리가 높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생산비용이 높아져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며 외채의존형 경제발전이 불가피해진다.또 이자지급으로 국부가 유출되고 국제수지가 악화되며 환율이 불안정해진다. 결국 나라경제의 운명이 국제 투기자본에 좌우될 우려가 있다. 과다차입의 문제점은 우선 기업내부에 있다.기업이 신규 투자사업 등을 결정할 때 구성원 전체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경영주와 이사회,감사가 서로 독립해 견제와 균형을 취하는 기업내 삼권분립의 형태를 이루어야 한다. 정부 정책의 잘못도 크다.한국은행의 예속과 관치금융으로 인플레 억제에 실패했다.금융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을 무시하고 너무 일찍 OECD에 가입,국제투기자금의 공격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다.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율을 동결해 저축이 금융기관이나 증권으로 몰리는 것을 막았다.또 환율을 무리하게 억제해 왔다.물가가 오르면 통화가치가 대외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인데도 외환시장 개입으로 귀중한 외한보유액을 고갈시켰다.신뢰도가 낮은 부실통계를 계속 발표했다.물가통계가 부정확하면 균형 환율이나 실질금리를 추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따라서 제대로 된 외환정책이나 금융정책이 나올 수가 없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일관성있는 시장정책을 확립한 뒤 이를 엄정하게 이행하고 감독해 나가야 한다. ◎IMF프로그램과 한국 과제/정부 구조조정 계획 먼저 마련돼야/조윤제 교수 정부가 IMF와 합의한 프로그램 내용은 IMF의 전통적인 총수요 긴축정책으로 IMF가 다른 나라들에 대해 권고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거시경제 관리목표’와 ‘구조조정 정책’으로 나눌 수 있다. 거시경제 목표는 재정·금융긴축을 통한 투자증대와 소비감축,경상적자 축소이다.구조조정 정책으로는 부실 금융기관정리를 통한 금융산업 건전성 제고 및 금융자율화,자본시장의 조기개방,노동시장의 유연성제고,산업부문에서의 과다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기업의 투명성 제고 및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등이다. 오늘의 경제위기를 맞게된 것은 그동안 필요한 구조조정정책을 실행하지 못하고 환율의 고평가를 포함한 왜곡된 상대가격을 방치해 온 경제정책의 잘못이 가장 크다. IMF 프로그램이 제시하고 있는 구조조정내용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그러나 어떻게 그 지점에 도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우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따라서 이러한 개혁 핵심사항의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빨리 세우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는 지난 1∼2개월간 구조개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천계획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겠다는 지도는 그려지지 않았다.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나면 기업,금융기관 및 기타 경제주체들도 예측성을 가지고 스스로의 구조조정을 해나갈 수 있다.또 이를 바탕으로 해외 주요자본시장에서 해외투자자들에게 우리의 개혁의지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고 외환시장 안정과 환율 및 금리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먼저 구조조정 계획을 확고하게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IMF 주요 출자국의 정부와 민간금융기관들의 이해와 협조를 얻는 일이다.
  • DJ의중 수용 “성의 다했다”/삼성 구조조정안 내용과 의미

    ◎사재출연·사외이사제 등 노력 흔적/해고자제·고용기금 ‘고통분담’ 동참 삼성그룹이 진통 끝에 그룹개혁안을 내놓았다.김대중 당선자측의 ‘진노’가 전달된 탓인 지 내용이 있다는 평가다.2천1백80억원 규모의 이건희 회장 사재출연 등 김당선자와 재계 총수간에 합의한 사항을 실천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삼성은 그룹개혁안을 다양하게 제시했다.외국인 사외이사제를 시행하고 소액주주 고충처리센터를 설립키로 한 것은 투명경영 차원의 새로운 발상으로 평가된다.사외이사는 올 주총부터 계열사에 따라 많게는 50%까지 둔다는 구상이다.정리해고 자제,고용조정기금 조성,경기 회복시 재고용 보장 등 고용안정을 생각하는 대그룹의 의지를 보여주었고 3∼4개 업종 중심의 구조개편 방향도 담았다. 사재출연 규모는 2천2백억원선.이회장 개인부동산 1천2백80억원과 개인예금 및 주식에서 고용조정대책기금으로 내놓기로 한 1백억원만 합해도 1천3백80억원.여기에 매년 주식배당금 등 개인소득의 90%인 80억원을 내놓기로 한것은 8백억원의 출자효과가있다.비서실 관계자는 “이회장의 한남동자택과 이회장 모친인 박두을 여사가 살고 있는 장충동 주택을 제외하고 다 내놓았다”며 “장충동 주택은 이회장 명의로 돼있지만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제일제당 부회장이 이회장 모친과 함께 살고 있어 팔 수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중앙일보의 분리독립도 눈길을 끈다.중앙일보는 이회장 처남인 홍석현 사장이 23%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이고 이회장이,20.3%,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3개 계열사가 13%의 지분을 갖고 있다.그외에 제일제당(14.7%)등 그룹에서 분가한 회사들이 부분적으로 갖고 있다. 삼성이 중앙일보를 분리하려면 이회장과 그룹 계열사 지분 33.3%를 10% 이하로 떨어뜨려야 한다.23.3%의 지분(현 시가 4백90억원 가량)이 홍사장측에 넘어가야 한다.지승림 부사장은 “지분인수 작업이 여의치 않으면 외국자본을 유치하고 삼성그룹내 영상사업단과 묶어 신문 방송 잡지 영상 등 종합 엔터데인먼트사 등으로 분리독립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미국의 타임워너사를 모델로 하고 있다. 도곡동 102층짜리 그룹본사 사옥의 건립계획을 백지화한 것도 ‘결단’으로 평가된다.교통수요 폭증에 따른 민원과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자동차사업에 이은 그룹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프로젝트였다.그러나 3조원의 투자규모 때문에 IMF체제로 접어들면서 부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결론이 나 주상복합건물 건립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삼성은 그러나 이날 그룹의 주력업종을 3∼4개로 재편한다는 원칙만 밝혔을 뿐 중복투자 비판과 구조조정대상으로 지목돼온 자동차사업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천명이 없었다.자동차에 대한 이회장의 애착이 여전히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삼성 경영혁신 계획 ◆기업경영 투명성제고 △내용 ­결합재무제표의 ’99년 회계년도 도입 ­국제회계원칙의 도입 ­그룹 내부시장 개방 및 경쟁체제 도입 ◆상호지급 보증해소 △내용 ­상호 지급보증은 ’99년까지 완전 해소 ◆재무구조 개선 △내용 ­부채비율 5년내 선진수준 달성(현재 267%→150% 수준) ­도곡동 102층 사옥 포기 및 비필수적 자산 처분 ­삼성전자 2002년 뉴욕증시 상장 추진 ◆사업구조 재편 △내용 ­3∼4개 주력업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핵심역량을 극대화 ­삼성전자를 「하이텍」+「벤처」+「중소기업혁력」의 모델기업화 ­중소기업의 구조적 경쟁력 강화 지원(기술지원을 위한 인력 파견,중소기업 수출 및 해외 마케팅 지원 등) ◆지배주주 책임강화 △내용 ­이건희 회장의 경영책임 강화 ­비서실 임원의 계열사 이사 등재로 경영책임 부과 ◆고통분단 솔선 △내용 ­부동산 매각 대금의 기업자금화(1,280억원 상당) ­예금 및 보유주식 매각,고용조정대책 기금 출연(100억원) ­연간소득 90% 종업원 복지기금 및 기업자금으로 환원 ◆지배구조 개선 △내용 ­사외이사제 도입(외국인 사외이사) ­외부감사제 도입 ­소액주주 고충처리 센터 ◆고용안정 수출확대 △내용 ­정리해고 자제 ­수출 280억달러,외환수지 흑자 200억달러 달성 등
  • 이건희 회장,2,180억 출자/삼성그룹 개혁안 발표

    ◎3∼4개 주력업종 재편… 중앙일보 분리/도곡동 신사옥 백지화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개인 부동산 등 2천1백80억원 규모의 사재를 계열사 자금과 종업원 고용조정대책기금에 쓰기로 했다.중앙일보를 빠른 시일 내에 완전 분리독립시키고 그룹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강남구 도곡동 102층 신사옥 건립계획도 백지화했다. 아직 개혁안을 발표하지 않은 대우와 SK그룹은 현대와 LG그룹의 발표과정에서 총수의 사재출연 문제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데다 이들 두 그룹과 삼성의 발표내용이 차이가 커 수위조절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은 21일 그룹운영위원회와 사장단회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그룹개혁안을 확정,발표했다.회장비서실 지승림 부사장은 “이회장의 개인부동산 1천2백80억원어치(기준시가 기준)를 매각,계열사에 출자하고 이달 안에 개인예금(57억원)과 소유주식에서 1백억원을 고용조정대책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외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끝날 때까지 이회장의 주식배당금 등 개인수익의 90%인 80억원(8백억원 출자효과)을 매년 계열사자금과 종업원 복지에 쓰기로 해 실제 사재출연규모는 2천1백8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회장과 계열사 소유의 중앙일보 지분을 정리,그룹에서 완전분리하고 외국 전문연구기관의 용역을 거쳐 전체 계열사를 3∼4개 주력업종으로 재편키로 했다.중앙일보 분리와 관련,삼성영상사업단과 묶어 종합영상문화사업 회사로 변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지부사장은 덧붙였다.지부사장은 자동차사업과 관련해서는 “외국 연구용역결과가 나오면 내부방침과 외부 용역결과를 종합해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경영진의 책임강화 차원에서 회장비서실 임원을 주요 계열사의 이사로 등재,상법상 책임을 묻게 하고 올 주총부터 외국인 사외이사제를 도입,사외이사의 비중을 30% 이상까지 높이며 외부감사제도 도입키로 했다. 삼성전자를 5년 안에 뉴욕증시에 상장시키고 현재 267%인 부채비율을 5년내 선진업체 수준인 150%로 줄이며 뉴저지 도쿄(동경) 싱가포르 등지의 해외 법인사옥도 팔아 국내 자금으로사용키로 했다.이밖에 99년 회계연도부터 결합재무제표를 도입하고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도 99년까지 완전 해소키로 했다. 한편 대우그룹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주거래은행 등과 협의를 가져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정확한 시기를 밝힐 수 없지만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그룹들도 개혁안 발표를 위해 내부작업을 벌이고 있다.쌍용그룹은 총수의 사재출연부분은 총수의 결단이 필요한 것인 만큼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 부분이 결정되는대로 개혁안을 완성,설 이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코오롱그룹은 이미 지난주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으나 삼성그룹의 발표내용을 토대로 보충작업을 하고 있으며 설이후 총수의 사재출연과 계열사매각과 합병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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