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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부도기업·위장 계열社/6·18 기업퇴출­내용 분석

    ◎5대그룹/매출액·자산 비교적 소규모/적자에 시달려온 ‘애물단지’ 5대 그룹의 퇴출기업 중에는 ‘위장 계열사’로 있다가 선정된 곳이 많다. 삼성의 한일전선과 이천전기,LG의 원전에너지,대우의 한국산업전자와 한국자동차연료가 그 부류에 속한다. 대부분 매출액과 자산규모가 비교적 적은 계열사로 자본잠식과 적자 등 부실에 시달려 온 ‘애물단지’들이다. ■현대=현대리바트 현대알루미늄공업 선일상선 현대중기산업 등은 이미 자체 구조조정으로 절차를 밟고 있다. 가구 및 목제품을 생산하는 리바트는 5대 그룹의 20개 퇴출기업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이자 매출액(97년 5,146억원)과 자산규모(97년 3,906억원)면에서 가장 크다. 선일상선은 알래스카와 무역을 중개하는 현대상선의 자회사로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다. 현대는 채권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퇴출을 조속히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리바트는 매각해 부채를 상환한 뒤 연관 기업에 합병시킬 예정이며 알루미늄은 고려산업개발에,선일상선은 현대상선에 각각 합병시키로 했다. 중기산업은종업원주주 전문회사로 키우기로 하고 현대건설의 장비 위탁관리,공사물량에 대한 하도급을 줘 자립토록 할 예정이다. ■삼성=삼성시계 외에 이천전기 대도제약 한일전선 등 3개사는 삼성계열인가 싶을 정도로 낯선 기업들이다. 이천전기는 93년에 인수한 업체로 전동기발전기 변압기 등을 생산해 왔다. 지난해 388억원의 적자를 내 자본잠식 상태. 한일전선은 전력·통신케이블 생산업체로 역시 적자를 보고 있다. 삼성시계와 한일전선,이천전기 등은 매각하고 한방의약품을 생산하는 대도제약은 합병시킬 방침이다. 주주나 채권단,종업원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대우=한국자동차연료시스템 오리온전기부품 동우공영 한국산업전자 대창기업 등 5개사가 퇴출대상이 됐다. 자동차연료는 94년말 설립돼 지난해 2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부채비율이 1,500%에 육박한다. 종합 서비스업체인 동우공영도 부채비율 1,458%다. 산업용 제어장치를 만드는 산업전자는 자본 잠식상태. 대창기업은 金宇中 회장의 형 貫中씨가 운영하던 건설사로 95년부터 적자를 봐 지난해 매출 731억원,1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말 貫中씨가 지분양도와 함께 경영에서 손을 떼고 대우 건설부문 전무 출신의 李俊씨가 사장을 맡고 있다. ■LG=지난해 9억∼111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3년 연속 적자를 냈거나 5년내 회생전망이 불투명한 게 기준이 됐다. LG ENC는 지난해 진로엔지니어링을 인수한 것으로 지하공간 설계 및 감리 전문기업. LPG 판매대리점인 원전에너지는 전국에 17개 충전소를 갖고 있다. LG전자부품은 적자사업이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정리한 뒤 매각하고,유리장섬유를 생산하는 LG오웬스코닝은 합작선인 일본의 아사히그라스 및 미국의 오웬스코닝 등에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원전에너지는 LG­칼텍스가스에 맡기고,LG ENC는 구조조정후 타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종업원들에 대한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고 희망퇴직이나 재배치할 방침이나 일부 희생이 불가피해 보인다. ■SK=퇴출대상이 된 경진해운은 국내 연안에서 해상운송 사업을 해왔다. 자본금 2억원에 종업원 205명을 거느리고 있다. 마이TV는 채널 44로 멀티미디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았다가 적자 끝에 정리대상이 됐다. 창고업은 농산물 유통사업 진출을 겨냥했었다. 그룹측은 이들 기업을 자산매각이나 합병해 퇴출키로 했으며 이 과정에서 종업원 333명에 대한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기타그룹/막대한 부채·적자경영 공통점 비상장 ‘우정병원’ 포함 눈길 5대 그룹 계열이 아닌 35개 퇴출대상 기업도 대부분 막대한 부채와 적자경영때문에 퇴출의 길로 들어섰다. 이미 부도가 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이 상당수여서 퇴출판정에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중평이다. 모기업들이 그다지 충격을 받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상장사로 경기도 과천에 건립 중인우정병원(이사장 邊宇燮)이 퇴출 대상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한화=오트론은 전화기,자동응답기,무선전화기를 생산하는 가전업체. 지난해 말 현재 1,043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종업원은 265명. 한화관광 역시 82년 자본금 19억원으로 설립돼 종합관광여행사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해왔으나 부채가 422억원에 달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쌍용=범아석유는 79년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돼 지난 해 411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쌍용측은 96년 유통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범아석유의 영업부문을 쌍용정유에 흡수했다. 이번 조치로 범아석유 전체를 쌍용정유에 흡수·합병시킨다는 방침이다. ■뉴코아=퇴출대상 3개사는 모두 막대한 부채 속에 적자를 거듭해 왔다. 시대축산과 시대유통은 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 등에 각각 축산물과 가정용품을 공급한다. 적자상태다. 인테리어 업체인 뉴타운기획은 45억원 적자에 760억원의 채무를 안고 있다. 시대축산과 시대유통은 뉴코아백화점으로,뉴타운기획은 시대종합건설에 흡수합병시킨다는 것이 그룹측 구상이다. ■고합=고합정밀화학 고합텍스타일 고합IT FCN은 자본금이 10억∼80억원에 불과한 비주력 계열사. 외국기업과 합작기업인 고합IT는 이미 지분양도 절차가 완료 단계이고,고합정밀화학과 고합텍스타일은 청산,FCN은 매각키로 예정돼 있다. 주력사인 (주)고합과 고려석유화학이 제외돼 그룹 전체로는 별 타격이 없다는 것이 고합측의 반응이다. ■동아=동아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부도가 났다. 76년 자본금 60억원으로 출발한 설계전문회사로 자본잠식상태에 있다. 부도 이후 종업원 450여명 중 3분의 2가 퇴사,현재 160여명만 남아 있다. 그룹측은 동아건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매각되거나 정리될 예정에 있어 엔지니어링이 퇴출대상에 포함된 것이 의미없다고 밝혔다. ■거평=대한중석 거평산업개발 거평종합건설 등 3개사 역시 부도 상태로 그룹 차원에서 퇴출대상으로 꼽은 6개사 중 일부다. 특히 대한중석은 다음 달 말 1억5,000만달러에 이스라엘의 이스카사에 매각될 예정이다. 거평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19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었으나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는 거평시그네틱스 거평제철화학 거평화학 한남투자증권 등 4개사만 남아있는 상태다. ■신호=신호상사는 지난 해 2,379억원의 매출에 12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무역회사. 2,948억원에 이르는 부채로 극심한 자금 압박을 받아왔다. PC모니터 생산업체인 신호전자통신과 섬유염색가공업체인 영진테크도 각각 685억원과 1,332억원의 채무로 재정구조가 취약하다. 자본이 전액 잠식된 상태다. ■동국무역 등=동국무역 자회사인 동국전자는 카 오디오와 소형 팩시밀리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131억원의 적자를 낸 부실기업. 이미 부채 비율이 자본잠식상태에 있다. 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퇴출대상에 포함된 우정병원(이사장 邊宇燮)은 경기도 과천에 건립 중인 500병상 규모의 2차 진료기관. 대전과 경남에 있는 계열병원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 오다 주거래은행인 대동은행이 상환 연장을 거부,대출금을 회수하면서 결국 퇴출 판정을 받았다. 최근 미국의 한 병원측과 매각협상을 벌여 왔다.
  • 金 대통령·경제 6단체장 대화록/“5대그룹 경제살리기 외면”

    ◎金 대통령­빅딜성사 간절히 바랐는데… 은행들 아무리 말해도 안들어/金宇中 회장­공장 3교대 돌리면 실업해결.해외합작은 아직 가시화 안돼/金昌星 회장­고용조정 이제는 피할수 없어.외국인들 노조 빨간띠에 몸서리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낮 청와대로 金宇中 차기 전경련회장 등 경제 6단체대표 10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5대 기업이 경제개혁에 앞장서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경제 6단체장 가운데 崔鍾賢 전경련회장은 건강때문에,具平會 한국무역협회장은 미국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은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오찬대화 요지. ▲金대통령=대통령을 해보니 제일 힘드는 게 은행입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안듣습니다. 과거 정부가 인사 등에 관여할 때는 말을 잘 들었다는데 자율성을 주니 역효과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간섭을 해선 안되니 빨리 금융구조 조정을 해 전력을 다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金宇中 회장=일본은행은 365일 연불수출을 인정해주는데,우리 은행은 180일,90일짜리도 매입해 주지 않아 애로가많습니다. ▲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대기업을 빨리 전문화해야 합니다. 능력없는 중소기업도 퇴출시켜야 하지만 기업구조 조정의 핵심은 대기업이 돼야 합니다. ▲金宇中 회장=현재 우리는 7,000달러 시대의 기업들인데 선진국과 같은 기준으로 자기자본 비율을 봐선 안됩니다. 우리 대기업은 언제든 문제가 있으면 중소기업과 얘기하자고 했는데, 지금 대기업과 갈등이 있습니까. ▲朴相熙 회장=갈등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자산재평가시 부채비율이 훨씬 낮아질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을 평가할 때는 기술력을 감안해 줘야합니다. ▲金宇中 회장=우리나라 산업시설에 1조달러가 투자돼 있는데 이 시설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철덩어리가 됩니다. 시설을 증설할 필요없이 현재 2교대 작업을 3교대로 바꿔야 합니다. 토·일요일까지 일하면 4,5교대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추가적인 시설투자없이 실업문제도 해결되고 수출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수출만 늘리면 흑자가 나므로 외채를 갚아 나갈 수 있습니다. 대기업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방향 설정도 필요합니다.섬유도 100억달러 이상 수출합니다. 어느 업종도 사양산업은 없습니다. 열심히만 하면 국제경쟁력이 있습니다. ▲金대통령=우리는 계획경제를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를 세계 11번째로 이끈 것이 대기업 공로임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을 불러온 것도 대기업입니다. 과거에 기업은 기업능력보다 정경유착으로 발전하려 했습니다. 일부 국민과 노동자는 재벌해체,심지어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국민과의 TV대화에 나가서도 대기업도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방문 결과 경제적으로 큰 성과를 봤다고 나는 말할 수 있습니다. 국외적 환경은 돼 있습니다. 국내적으로 노동계의 협력을 얻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까. 나는 확고한 태도로 노동자의 권리를 기업주가 침해하는 것도,노동자들이 불법파업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기업에는 수출을 많이 하고 돈벌이를 많이 할 것을 요구할 뿐입니다. 우리는 한배를 탔습니다.노·사·정이 힘을 합쳐 나라를 살리고 5개 항목을 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노력은 하고 있으나 5대 기업이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빅 딜만 해도 나는 간절히 바랐습니다. 대기업도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습니다. 몇 분들이 (빅 딜을)얘기를 다하고 도장을 찍으려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놓고 (도장을 찍으러)나오지 않았습니다. 은행 부실대출 100조원 가운데 50조원 이상을 정부가 국민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마당에 빅 딜이 잘못돼 또 국민세금으로 갚아줘야 해 분위기가 나빠진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인도네시아,일본 문제도 어려운데,이럴 때일수록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합치고 특히 전경련이 앞장서 주십시오. ▲金宇中 회장=아직 가시화 안되고 있으나 선진국 기업들과 합작을 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열심히 하시니 우리도 돕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잘 안되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金대통령=IMF를 맞은 지도 반년이 됐습니다. 국민이 눈에 보고 손에 쥐게 해줘야 합니다. 전경련이 결의를 표시해야 합니다. 과거 독재정권 때는 정부가 무슨 말만 하면 지지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지금 국민의 정부가 기업을 괴롭히거나 무엇을 요구하거나 합니까. 수출하고 돈벌라는 것만 요구하지 않습니까. ▲金宇中 회장=저도 언론인들을 만나 정부가 방향을 잘 잡고 노력한다고,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런 것은 보도되지 않고 다른 얘기만 보도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가시화될 것입니다.대통령께서 고생하시는 것을잘 알고 있습니다. 대우만 해도 3월까지 합작관계를 매듭지으려 했는데 늦어지고 있습니다. ▲金대통령=(朴相熙 회장에게)중소기업을 위해 은행·정부와 싸우십시오. 중소기업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어떤지 알지 않습니까. 밀어주지 않아도 (중소기업을 위해)싸워야 하는데 밀어주는데 왜 안싸웁니까. 보고를 들으니 모 은행이 중소기업자에게 대출을 해준 후 3일만에 회수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런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은행이 자율적으로 잘 해줘야 하는데 안해주면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스스로 은행이 잘못을 시정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金昌星 한국경영자 총연합회장에게)정부는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서 공정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평생고용제에 익숙해져 있으니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제 반발에)金회장이 많이 참아야 합니다. 경제가 살아나면 노동자에게도 정당한 몫을 줘야 합니다. 노동자와 함께 동지적 애국심을 갖고 해줘야 합니다. ▲金昌星 회장=각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외자도 들여와야 하고 부실기업 퇴출도 해야 하겠지만 고용조정도 피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와 공동운명체로 생각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인을 만나니 노사협의때 노조측이 왜 빨간 띠를 두르고 나오는지 몸서리쳐 진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金대통령=노사협의때 노조측에 얘기하십시요. 나도 왜 하필이면 빨간 띠를 두르는지 섬뜩할 때가 있습니다. ▲金昌星 회장=불법 해외노동자들이 벌금 300만원을 납부하지 못해 공항에서 노숙하고 있는데 이것까지우리 (기업)책임입니다. ▲金대통령=(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에게)즉시 법무장관에게 알아보고 법개정이 필요하면 개정을 해서라도 출국시키십시오. ▲朴相熙 회장=고금리 부담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부동산 담보도 인정해 주지 않으니 신용보증 보험기금에 특례로 중소기업을 위해 5,000억원을 더 배정해 주십시요. ▲金대통령=문제가 있으면 ‘대통령이 그랬다’고 말하고 직접 찾아가 해결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부탁컨대 여야 간에 법에 의한 정치자금은 줘도 좋으나 법에없는 자금은 주지 말아야 합니다. 경제계의 이런 협력없이는 내가 깨끗한 정치를 해나갈 수 없습니다. 내 스스로 절약을 위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참석 때나 미국 방문 때 과거에 비해 40% 이상 비용을 절약했습니다. 워싱턴에서도 6만∼7만달러 드는 동포 리셉션을 대사관저에서 열면서 대사관에서 음식을 만들어 5,000달러로 치렀습니다. 과거엔 정치자금을 줘도 위법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위법이 됐습니다. 정치자금 문제로 기업과 정치인 사이에 이상한 소리가 나와선 안됩니다. 깨끗하게 주고 받아야 합니다. 협력해 나라를 살리는데 앞장섭시다. 대기업이 경제를 끌고 왔으니 특히 金宇中 회장께서 잘 해주기 바랍니다. ▲金宇中 회장=대기업 대표들을 불러 이야기도 들어주고 사기도 높여 주십시오. ▲金대통령=전경련 분들을 만나겠습니다.
  • ‘남의돈 장사’ 더이상 안된다(제2건국 향한 총체개혁:2)

    ◎기업 구조조정/30대그룹 부채비율 평균 518% ‘빚더미’/정경유착으로 명맥 유지… 시장원리는 뒷전 지난 해 3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518.9%였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자기돈을 100원 들였다면 나머지 500원 이상은 남의 돈을 끌어썼다는 뜻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많아지고 이익은 정상적인 경우보다 감소하게 마련이다. 사내에 유보하는 이익잉여금 등이 줄고 심지어는 손실이 발생,자본금마저 까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다시 차입금에 의존해야 하고 자기 신용이 없으니 담보를 제공하거나 권력에 빌붙어 은행 돈을 빌려야 했다. 또는 계열사간 지급보증으로 형편없는 자기 신용을 보전했다. 대주주들은 남의 돈으로 이 사업 저 사업에 손을 댔다. 그러다보니 빚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경쟁력은 추락했으며 간신히 정경유착으로 명맥을 유지해 온 게 현실이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기업 구조조정은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전례가 드물었던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기적으로는 불필요한 사업에 손을 떼고 자산 등을 팔아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신규 투자를 억제하고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추려내 장기적으로는 핵심사업 위주로 경영전략을 재편하는 것이다.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제도를 도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종전의 ‘규제와 보호’의 틀에서 벗어나 시장원리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은행의 기업여신 심사를 강화,과거처럼 청탁이나 외압에 의한 대출을 못하도록 ‘자기책임 원칙’을 실현토록 했다.부실기업 판정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은행이나 다른 기업의 도움이 없으면 당장쓰러질 기업들을 1차적으로 솎아내는 작업이다. 부실판정을 받은 기업은 40∼50개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한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은행으로 하여금 기업의 재무상태와 자금거래 동향을 늘 점검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했다. 은행 내부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부실기업 판정위원회’를 둬 현금흐름이 좋지 않거나 사실상 파산상태에 있는 기업은 계속 정리하도록 했다. 은행들이 ‘채권단 협의회’도 구성해 정보를 교환하며 부도를 막도록 했다. 회생가능 기업에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5대 재벌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반발도 거세다. 당장 이번 부실판정에서 재벌들은 은행에 자기 계열사들이 빠지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정부가 실업문제에 연연하는 모습도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이다. 개혁의 주체세력도 분간이 안된다. 장기 비전 등 마스터 플랜도 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구조조정 추진일정 ◆1단계 ·금감위 내 구조개혁기획단 상황반 설치(4월초) ·주요 채권은행 내 기업부실 평가위원회 설치(4월14일) ·은행별 ‘중소기업 특별대책반’ 구성(4월14일) ◆2단계 ·은행별 자체 기업부실 평가(5월) ·은행 부실기업 판정 완료(6월15일) ·은행 부실기업 명단 발표(6월18일) ◆3단계 ·판정 결과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지원계획 수립(6월) ·채권금융기관 간 이견 조정기구 설치(6월) ◆4단계 ·주거래 은행의 외부 자문회사 활용(7월) ·재무구조 개선 약정 보완(7월) ·재무구조 개선 계획 본격 시행(8월) ·주식투자기금 및 부채구조 조정기금 설립(8월) ·은행 채권단 협의회 구성(8월) ◎5대그룹 빅딜전망/‘험산’이지만 반드시 넘어야/‘삼각빅딜’이 신호탄… 대우·SK까지 확대/정부정책 동참땐 부채탕감 등 ‘당근’ 기대 재계 빅딜은 어디까지 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원론적인 수준이며,구체화된 것은 없다. 金大中 대통령이 언급했듯 삼성 현대 LG가 빅딜 논의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지만 어디까지나 원칙적인 차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위기극복의 정책기조에 호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총론 찬성을 밝힌 상태”라며 “각론 성격의 구체적인 논의는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빅딜을 기업 구조조정의 축으로 삼고 있다. 대(對)재벌 비판여론을 업고 정면 돌파함으로써 빅딜을 성사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빅딜 성사를 위해 200%로 줄이게 돼있는 부채비율의 상향 조정이나 부채탕감과 같은 ‘당근’도 준비 중이다. 미온적인 기업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구상이며,비리총수에 대한 사정 등 측면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빅딜 구도=빅딜 논의의 신호탄은 올랐다. 타결이든,결렬이든 대그룹들은 빅딜의 장(場)에 일단 발을 내딛게 됐다. 관심은 어떤 그룹이,언제,어떤 사업들을 대상으로 빅딜을 하느냐이다. 대상그룹은 일단 삼성 현대 LG다. 대우 SK 등 다른 그룹까지 끼면 주고 받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져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자칫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 따라서 3개 그룹이 모범 빅딜사례를 도출해 낸 뒤 대상 그룹이 대우 SK 등 여타 그룹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개 그룹이 빅딜의 테이블에 앉는 시점은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일행이 돌아오는 이달 23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그룹의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는 鄭 명예회장과 鄭夢九·夢憲 공동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중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방북의 희열을 느낄 겨를도 없이 돌아오는대로 빅딜을 다뤄야 할 피곤한 처지가 됐다. 약속을 깬 그룹이라는 비난마저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빅딜의 대상사업은 유동적이다. 삼성이 자동차를 현대에 넘기고,현대가 석유화학을 LG에 넘기며,LG가 반도체를 삼성으로 넘긴다는 이른바 3각(角)빅딜은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다. 중복·과잉투자 업종으로 지목돼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이긴 하나 주고 받을 대상기업과 그룹간의 조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이 화학이나 가전을,현대가 전자를 포기할 수도 있다. ■빅딜에 이르기까지=넘어야 할 산이 많다. 주주 협력업체 금융기관 종업원 등 이해당사자와 얽히고 설킨 상호지급보증 문제 등을 단칼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해외 투자자나 소수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기업인수나 합병 등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을 사줄 것을 회사에 청구하는 제도)으로 사업처분이 쉽지 않으며 자산처분에 따른 특별부가세 등 세제상 혜택이 적은점도 걸림돌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쓰비시 자동차 등 현대자동차의 주주들이 삼성자동차인수를 쉽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한다. 특혜성 지원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불러 올 수도 있다. 종업원 승계(삼성에 있다가 갑자기 현대로 가라는 경우 등), 협력회사 및 거래선과의 계약,쉽지않은 자산평가(서로 많이 투자했다고 주장할 수 있음),상호지급보증 해소,부채정리,계열사간 자금대차 등등…. 모두가 간단치않은 문제들이다. 어쨌든 일단 빅딜의 논의를 시작한다는 데 의미를 두는 쪽이 많다. 비록 성사되지 않는다 해도 논의의 시작이 기업의 구조조정에 상당한 탄력을 줄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퇴출기업 정리 방법/회생불가 8월부터 퇴장/은행 ‘구조조정 전담팀’ 구성 계획안 수립/미래전망 등 고려 대상기업 3단계 분류/회생가능 판단땐 신규대출 등 적극 지원 오는 19일이면 부실기업의 살생부(殺生簿)가 공표된다. 부실기업은 금감위와 은행권의 조율과정에서 당초 은행권에서 선정한 숫자보다 많아진 것으로 알려져 살생부가 발표되면 금융권은 물론,경제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같다. 은행권은 대기업 중 협조융자기업과 부실징후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실질가치를 평가해 3단계(정상,회생가능,회생불가)로 판정한다. 기업의 실질가치는 기업의 총 자산에서 지급보증을 포함한 부채를 제외한 수치에 해당기업의 미래 전망 등을 감안해 산출해 낸다. 각 은행의 기업 부실판정위원회에서 채권금융기관간 협의를 거쳐 3단계 분류작업을 한다. 퇴출 대상은 회생불가 판정을 받는 기업이다. 그러나 퇴출 작업은 부실판정위원회와 별개로 각 은행에 설치되는 ‘기업 구조조정 지원계획 수립 전담팀’(Work Out Team)이 맡는다. 이 팀이 다음 달 말까지 ‘회생불가’ 기업의 정리계획안을 짜고,‘회생가능’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따라서 기업들의 퇴장은 8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리계획안에는 부채와 자산 등에 대한 실사 자료를 토대로 법정관리나 화의 또는 청산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 퇴출시킬 지 여부가 담겨진다. 다른 기업과의 합병,자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상업은행관계자는 “법정관리나 화의,청산등은 금융시장에 끼칠 충격이나 그에 따른 비용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대부분은 합병이나 국내외 기업에의 매각 등의 방식으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부나 은행권이 확실한 방침을 세운 것은 없으나 회생불가 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2단계로 기존 대출금도 거둬들이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퇴출 대상 명단이 발표된 이후 금융기관이 일시에 채권확보에 나설 경우 부도를 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회생가능하다고 판정한 기업에 대해서는 어음과 대출금 만기연장,신규 대출,기존 대출금의 이자율 인하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한다. 은행권은 그러나 어느 정도 통일된 지원지침이 필요하다고 보고 각 은행 구조조정팀장들이 모여 안을 만들 방침이다.
  • 삼성 ‘훈민정음’ 자존심 선언

    ◎한컴의 ‘한글’대신 국내 시장 장악 채비/프로그램 호환성 높이고 교육 등 강화 삼성전자가 ‘한글’을 대신해 국산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해 온 한글과 컴퓨터가 ‘한글’ 포기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16일 국산 소프트웨어인 ‘한글’이 사라지면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이 MS워드와 자사의 훈민정음 2파전으로 전개될 것에 대비,시장점유율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한글’ 사용자들이 훈민정음으로 전환하기 쉽도록 화면메뉴나 단축키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대폭 수정키로 했다.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파일을 훈민정음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호환성을 높이기로 했다. 미래의 사용자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00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35%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한글’ 80%,훈민정음 12%,MS워드 8% 정도다. 삼성전자는 ‘한글’ 사용자들이 2년 정도는 더 기존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연 200억원 정도였던 워드 시장규모는 2,000년에 35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한일그룹 해체 단일회사로/2社 합병·4社 매각 6억弗 외자 유치

    한일그룹이 해체돼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를 합친 단일회사로 남는다. 한일그룹 金重源 회장은 15일 6개 계열사 중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를 합병하고 신남개발 남주개발 한일리조트 진해화학 등 4개사는 매각한다고 발표했다.용산의 그룹사옥(옛 국제빌딩) 등 보유 부동산을 팔아 오는 2000년까지 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金 회장은 개인재산 465억원을 헌납해 총 1조1,000억원을 마련한 뒤 차입금 상환 등으로 2001년까지 부채비율을 현재 800%에서 200%대로 떨어뜨릴 계획이다.차입금도 현재 1조7,900억원에서 7,500억원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한일그룹은 지난 12일 신남개발(부산 하얏트호텔)과 남주개발(제주 하얏트호텔)을 미국 홀딩사에 1억2,600만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달 말까지 매각대금이 들어오면 다음달 초 경영권을 넘길 예정이다. 단일회사로 합쳐지는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는 아크릴섬유 패션 스포츠 브랜드 건설 무역 등 5개 사업부문에 치중할 예정이다. 한일그룹은 이번 구조조정이 부실기업 판정과는 관계없으며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과 세동회계법인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사의 자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 ‘침체 증시’ 주식투자 이렇게

    증시가 침체국면일 때 주식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팔아야 하나,사야 하나.아니면 때를 기다려야 하나. 증시에서는 기다리면 늦는다는 말이 있다. 한발 앞서 사고 먼저 팔아야 이익을 본다는 얘기다. 때문에 종목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외자유치 종목을 찾아라 외국과의 합작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기업들이 있다.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작한 외환은행은 선도은행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하나은행을 비롯해 신무림제지 빙그레 대창공업 제일엔지니어링 호남석유화학 등은 세계은행(IBRD)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투자대상으로 선정한 기업들이다.그렇지만 하나은행을 빼고는 추진단계일 뿐 완전히 성사된 것은 아니다. ○수출기업에 관심을 갖자 올해는 수출이 경제를 좌우한다.내수는 IMF 체제에 따른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내년까지 부진이 예상된다.따라서 수출을 주도하는 가전 의류 전자부품 조선 산전 종이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지역별로는 동남아 시장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수출하는 기업을 추려내야 한다. ○M&A 주도기업 우선투자 외국인의 적대적 M&A까지 허용돼 M&A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특히 정부가 금융기관간 M&A를 통해 대형 은행을 육성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합병을 추진하는 은행들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 반대로 흡수 합병되는 은행들은 주주가 감자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누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지를 살펴야 한다.기업의 경우 판매망이 많고 자사브랜드로 상품을 파는 기업을 고르면 된다. ○부동산 보유기업 주시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금까지 부동산이많은 기업은 거들떠보지 않았다.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수요진작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 이후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자산담보부채권(ABS)발행을 허용했고 성업공사와 토지공사가 기업 부동산을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 자산주 종목의 현금흐름이 지금보다 좋아질 전망이다. ○그래도 우량주식 살펴야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부채비율이 높거나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주가가 싸다고 무조건 샀다가 휴지조각이 될수 있다.89년부터 97년까지 부도가 나지 않은 기업은 금융비용 부담이 낮고 사내유보율이 높으며,재고자산이 많지 않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 “고금리 긴축통화정책 경제위기 심화 시킨다”/한국경제硏 보고서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고금리 긴축통화정책이 오히려 경제위기를 악화시킨다는 견해가 나왔다.특히 고금리 긴축정책의 지속으로 고실업,고물가,고부도 행진이 이어지면서 성장 잠재력까지 위협받고 있어 고금리정책의 수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낸 ‘최근 경제현안과 정책과제’보고서에 따르면 IMF관리체제 이후 계속된 긴축통화정책으로 우리 경제가 외자유치 부진,증시침체,금융비용 증가 등 복합불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경연은 우리나라의 총 저축률(97년 추정치 34.6%)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추가적인 저축증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매출감소로 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위축됐기 때문에 고금리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효과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외국자본 유입도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일대의 외환위기 여파로 많지 않으며 단기적인 투기성 자금만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가지수가 지난 5월 한달동안 평균 337을 기록,IMF체제 직전인 지난해 11월(408)보다 떨어졌고 부채비율이 높은 부실기업이 퇴출하는데도 고금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복합불황이 심화되는 만큼 정부가 IMF와 협의를 거쳐 고금리 긴축통화정책을 시급히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연은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지급하는 것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깨는 것이며,정부가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서 노동계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하면 경제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부실금융기관 퇴출 쉬워진다/금감위 규정 고쳐

    ◎분기별 실사후 구조조정 조치 가능/보험사 7월·증권사 8월 정리할듯 부실 금융기관에는 즉각적으로 합병 등 경영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적기 시정조치’가 구체화돼 은행 증권 보험사 등의 구조조정이 빨라질 전망이다.특히 보험사는 새로운 지급여력 기준 적용으로 7월 중 5∼6개의 생보사와 3∼4개의 손보사가 합병이나 제3자 인수 명령 등을 받아 시장에서 퇴출될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금융기관에 대한 적기 시정조치 발동요건을 개선하는 등 감독규정을 고쳤다. 은행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4% 미만이면 이 비율을 달성할 때까지 분기별로 자산과 부채를 실사하도록 했다.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막연히 ‘불량한 은행에는 경영개선 요구 등을 내릴 수 있다’고 규정한 것도 종합평가 4등급 이하는 즉각 경영개선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보험사의 경우 규제방식을 지급여력 부족금액에서 부족비율(지급여력/책임준비금)로 바꿨다.지급여력은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이며 책임준비금은 보험계약자가 낸 보험료 등이다.7월 중 자산실사를 거쳐 10개 안팎의 보험사를 정리할 예정이다. 증권사의 경우 6월 말 기준으로 영업영 순자본비율과 자산·부채비율을 따져 8월에 부실 증권사를 정리하기로 했다.4월 말 기준으로 영업용 순자본비율이 150% 미만으로 퇴출대상은 3개 증권사이다.
  • 경부고속도 금호∼동대구 18㎞/8차선 확장 8월 입찰

    ◎공사비 4천억… 9월 착공 도로공사는 11일 총 3,800억원 규모의 경부고속도로 금호∼동대구 18.32㎞구간 8차로 확장공사를 발주했다.이 확장 공사는 5·6공구로 나눠 오는 9월 착공할 계획이다. 5공구는 대구시 북구 사수동 금호 입체교차로∼북구 검단동 구간 8.65㎞로 사업비는 2,099억원이 투입된다.길이 600m의 교량 2개와 기존 도로 위를 지나는 고가도로 1개와 서변대교와 연결되는 인터체인지(IC)를 각각 건설할 예정이다. 6공구는 북구 검단동∼동구 신평동 동대구 입체교차로 9.76㎞ 구간으로,총 공사비 1,915억원을 들여 동대구쪽 경산 방면에 IC와 기존 도로위를 지나는 연장 120∼130m의 고가도로를 설치한다. ◇입찰 방식 및 일정은=5공구는 교량건설 등의 난공사 구간이 많아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제’를 적용하고,6공구는 ‘실적 심사제’로 입찰한다.5공구는 토목 공사업 면허보유업체로 연장 366m,너비 7.2m 이상의 교량 건설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여야 한다.6공구는 고속도로 왕복 4차로 3,137m 이상을 시공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입찰참가자격 심사서류 접수는 7월3일 11시까지.입찰은 8월 25일 하오 2시 도공 본사 입찰실에서 실시한다.문의처는 도공 공사계약과(230­4332). ◇어떤 건설업체가 뛰고 있나=경기불황 타개를 노린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컨소시엄 구성에 나서고 있다. 난공사 구간이 많고 공사비가 다소 비싼 5공구에는 태영 고려개발 남광토건 신화건설 동아건설 진흥기업 코오롱건설 삼익건설 한화 한일건설 삼성물산 우방 화성산업 등 15개 업체가 치열한 수주전을 펴고 있다. 특히 금호 입체교차로 주변 공사를 한 경험이 있는 태영,구안국도 확장공사와 서대구 IC 철거 작업을 맡았던 화성산업,동대구∼건천 구간 콘크리트포장을 시공한 동아건설 등이 적극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공구의 경우 삼환기업 삼호 한일건설 우방 보성 화성산업 삼성물산 동아건설 등이 출전 채비를 갖추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히 우위를 보이는 업체는 없다.
  • 진로 張회장 거액 비자금 적발/금감위,유가증권 발행 6개월 금지

    ◎992억 계열사 대출 위장 회장에 편법 지원 張震浩 진로그룹 회장이 모기업인 (주)진로로부터 992억여원의 자금을 편법으로 지원받아 비자금 등으로 활용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0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張 회장에게 991억8,800만원을 몰래 마련해 준 (주)진로에 대해 유가증권 발행을 6개월간 못하도록 했다.감사를 한 삼덕회계법인에는 3년간 감사업무를 제한했다. (주)진로는 위장 계열사로 드러난 진우기계와 진우통신에 각각 782억여원과 209억여원을 빌려주는 것으로 가장해 張 회장에게 총 992억여원을 편법지원했다. 금감위는 張 회장에게 지원된 돈은 회수 불가능한 것임에도 (주)진로가 대손충담금을 쌓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진우기계 등과의 거래내역도 고의로 숨겨왔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張 회장이 비자금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한 혐의가 없어 출국금지 요청이나 형사고발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사정당국에 의한 형사고발 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위는 (주)기산 중앙종금 신세기투신 등이 자산과 부채를 과소계상해 부채비율을 높이는 등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 金 청와대비서실장 발언 계기로 본 시나리오

    ◎빅딜 ‘0순위’는 자동차 산업/4∼5대 그룹 구고조정담당 임원들 수차례 회동/재계도 수용 분위기… 기아自 처리가 가늠자 될듯 ‘삼성그룹이 마침내 자동차 사업을 포기하나’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의 빅딜(사업 맞교환) 발언이 재계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金 실장 발언은 특히 9일 삼성그룹 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과 극비리에 회동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무게를 더해 준다. 지난 1월 정부 쪽에서 빅딜 구상이 나왔을 때만 해도 ‘말도 안된다’는 소리라고 펄쩍 뛰었던 재계도 이제는 빅딜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지난 5개월 동안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대상 계열사들의 윤곽이 드러났고 그룹간 자발적인 물밑작업도 상당히 진척됐기 때문이다. ■빅딜의 방향=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부실기업 정리와 대기업간 빅딜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정부가 5대 그룹을 부실판정 대상에 포함시키라고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재계는 특히 정부가 기아자동차에 대한 처리지침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을 빅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인다.기아차 처리지침은 삼성자동차의 위상과 연계돼 있고 이 과정에서 자동차업계의 이합집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실제 은행권은 삼성그룹에게 삼성차의 부실판정을 요구했다.은행이 먼저 나설 수는 없지만 삼성측이 부실판정을 내리면 자산매각 등의 방식으로 자동차 업계를 교통정리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삼성측은 부실판정을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명예스런 퇴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방적인 퇴출이 아니라 최대한 대가를 챙기겠다는 뜻이다. ■시나리오=삼성의 명예로운 퇴출은 무엇일까.삼성의 구조조정에 참여한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먼 삭스는 삼성에 삼성차를 그룹에서 분리시킬것을 권유했었다. 삼성차의 분리로 구조조정의 명분을 쌓은 뒤 포드사와 접촉,기아차를 인수하라는 것이었다.그러나 포드사 등의 반대로 기아차 인수는 사실상 무산됐다.대안은 삼성차를 포기하는 대신 삼성측이 얻을 수 있는 대가로 모아졌다.이 과정에서 자동차 업계의 3분론이 나왔다.현대·대우자동차의 국내 빅2와 포드 등의 외국합작사가 그것이다. 시나리오는 1대 1 빅딜이 아니라 재계의 고리형 빅딜이다.예컨대 삼성차가 현대로 가고,현대는 전자를 LG나 삼성으로 주며,LG는 최근 문제가 되는 개인용휴대폰(PCS)사업을 삼성에 넘긴다는 식이다. 그러니까 김 실장의 ‘한 그룹의 총수가 끝까지 버티다 빅딜을 받아들였다’는 언급이 삼성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LG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삼성자동차가 빅딜에서 제외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삼성자동차 자산 실사에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데다 빅딜 상대인 현대와 대우가 인수에 부정적이라는 게 그 이유다. ■재계 표정=신중한 성격의 金 실장이 빅딜 발언을 한 것은 5대 그룹간의 사전 교섭을 반증해주는 대목이다.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4∼5대 그룹구조조정 담당 사장급 인사들이 최근 정부의 부실기업 판정을 앞두고 빅딜문제를 많이 논의했다”고 시인했다.대우그룹 고위 관계자도 “삼성자동차 李大遠 부사장이 대우자동차 金泰球 사장과 현대자동차 고위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 방향에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또한 金宇中 대우회장이 최근 李健熙 삼성회장의 초청을 받아 李 회장의 개인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재계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金 회장이 9일 “기아 인수에 부채비율이 걸린다면 다른 것을 팔면 될 것이 아니냐”고 말한 사실은 이같은 재계의 빅딜을 염두에 두고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5대 그룹의 빅딜이 구조조정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재벌총수 사정(司正)바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 18개 증권사 특별검사/후순위 채권 불법발행 막게/증감원

    증권감독원은 10일 대우 쌍용 신한 삼성 SK 보람 등 18개 증권사에 대해 후순위 채권 발행과 관련,16일까지 특별검사를 벌인다. 증감원은 증권사가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담보제공이나 채무보증 등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보고 적발시 관련 임·직원을 문책하기로 했다. 후순위채는 순자본에 포함돼 발행때 재무건전성을 높여 주지만 담보제공등을 하게 되면 순수한 채무로 잡혀 재무건전성이 낮아진다.금감위는 후순위 채권을 편법으로 매입한 보험사나 은행에 대해서도 검사할 방침이다. 이번 검사결과 편법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한 증권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을 정밀하게 검토받게 된다. 증권사 부실판정 기준은 자산·부채비율과 영업용 순자본 비율 등이다.
  • 삼성 본관 건물 계열사간 매매 불발

    ◎내부거래 뒤탈 우려 “없었던 일로”/전자측 “사옥 확보 차원… 경영상 문제로 철회” 삼성이 은행권의 부실기업 판정을 앞둔 시점에서 본관 건물을 계열사간에 매매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물산 소유인 서울 남대문 앞 본관 건물을 2,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사실상 물산측과 협의를 끝냈으나,지난 2일 이사회를 앞두고 돌연 계획을 백지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일 “지난해 서울 도곡동의 102층 빌딩 신축계획이 무산된 뒤로 사옥을 물색한 끝에 물산 소유인 남대문 그룹 본부를 매입하려했다”며 “그러나 경영상의 문제로 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재계에서는 이 계획을 백지화시킨 것이 계열사간 내부거래에 따른 뒤탈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닌가 보고 있다.삼성전자의 자금을 재무구조가 취약한 물산측에 지원하려 했다는 시각이 그것이다. 특히 백지화 시점이 공정거래위가 5대 그룹 계열사간 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간 때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이와 관련,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최근 삼성측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한편 매각이 이뤄질 경우 공정거래위에 내부자거래 조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 측은 “사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었을 뿐,계열사간 자금지원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으나 계획을 백지화시킨 ‘경영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반면 삼성물산 측은 “재무구조를 건실화하기 위한 방안이었다”고 말해 계열사간 자금거래였음을 부인하지 않았다.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600%에 이른다. 정부는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퇴출기업 선정과 관련,계열사간 자금지원이나 상호지급보증을 완전히 해소한 상황에서 기업활동이 가능한지를 최우선 검토 대상으로 삼고 있다.
  • “대기업 빅딜 곧 발표”/거부하던 재벌도 승복했다/金重權 실장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대기업 구조조정은 국가경제 운용뿐 아니라 단위기업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빅딜(업종 맞교환)을 포함한 대기업 구조조정(계획)이 며칠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실장은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주최 조찬강연에 참석,“그동안 모 재벌기업이 구조조정에 상당한 우려를 표하며 거부적 태도를 취했으나 어제(9일) 전화로 알아본 결과,구조조정에 승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金실장은 “구조조정은 한순간에 획일적이고 충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법률의 터를 잡아서 해야 한다”며 “시장경제원리 측면에서 기업 스스로가 결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이것을 국민들이 이해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실장은 또 기업의 부채비율 해소를 위해 기업이 부동산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중에 있다고 말했다. 金실장은 이어 “정부와 공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성과급,연봉제 등의 도입을 검토하고있다”며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정부산하단체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며,기획예산위에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근로자 권익보호 문제와 관련,金실장은 “부당노동행위는 강력 의법조치하겠지만,근로자들이 법을 지키지 않거나 경영에 간섭하는 일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金실장은 “현재 금융개혁 과정에서 신용경색과 고금리가 진행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안다”며 “金大中 대통령은 방미기간중 IMF총재와 만나 이같은 문제를 상당 부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형 합작은행 연내 설립”/金宇中 회장 기자간담

    ◎국내 대기업­외국銀 공동 출자… 40억弗 규모/강제 퇴출기업 5大그룹 포함 원칙엔 찬성 【군산=林明奎 기자】 金宇中 대우회장은 “대우를 포함한 4∼5개 국내 대기업과 외국 금융기관이 공동 출자하는 40억달러 규모의 대형 합작은행을 올해안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전경련 회장인 金회장은 9일 군산 대우자동차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기관이 선진화되지 않으면 기업발전은 물론,경제회생도 기대할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국내 은행을 선도할 초대형 리딩 뱅크(고급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은행)가 필요하다”며 “대우 등 국내 대기업이 5억달러 씩 모두 20억달러를 출자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우량 은행이 20억달러씩 모두 40억달러를 투자한다면 리딩은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설립된 선도은행이 ‘서울·제일은행 등 현재 국제시장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 국내 부실은행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대형은행 설립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金 회장은 강제 퇴출기업에 5대 그룹도 포함시킨 정부방침에 대해 “대기업도 부실한 기업이 있다면 퇴출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원칙에 찬성한다”면서 “다만 회생 가망성과 발전 가능성이 함께 고려돼야 하며,특히 너무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金회장은 “정부와 합의한 상호지급보증금지,부채비율 축소 등 5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이 결과 현재 200개 이상의 기업을 매각이나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위해 시장에 내놓아 1년 안에 그 성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현대와 공동으로 기아자동차를 인수한다는 일부 보도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아이디어로 한 얘기가 와전된 것”이라며 “한화에너지 인수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오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취지에는 공감/추진 가능성엔 회의적 은행권은 국제합작은행 설립 추진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도 취지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특히 해외에 매각되는 줄 알고 있는 제일·서울은행 임직원들은 金회장의 발언에 고무된 표정이었다.
  • 수면위 떠오른 정계개편/2與,野 의원 15명 1단계 영입 추진

    ◎野大 깬뒤 제3세력과 ‘대연정’ 시도/한나라 ‘정권퇴진운동’ 등 강경대응 태세 정계개편 논의가 정치권의 수면 위로 바짝 떠올랐다.여권은 6·4 지방선거 승리 여세를 모아 본격적인 정계개편 채비에 들어섰다. 한나라당 등 야권은 ‘정권퇴진운동’이라는 고단위 처방까지 동원,이를 저지할 태세다.이번 주정치권은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맞대결 양상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7일“개별 입당자의 경우 당이 나서 특별히 막을 이유가 없다”며 영입의 물꼬를 텄다.전날 청와대 모임에서는 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개편에 관한 ‘추인’도 받아냈다. ‘지역구도를 깨고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개편은 가속도가 붙을 조짐이다. 여권은 개편의 첫 단계로 10여명 이상의 야당의원을 끌어 들여 여대야소(與大野小)구조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여소야대가 깨지는대로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끝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이날까지 신변정리와 관련해 여당지도부와 접촉한 야당의원은 모두 40여명선.이들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지역등수도권 의원 10여명이 ‘정계개편의 뇌관’으로 분류된다. 여당은 1차로 15명의 야당의원을 이탈시켜 개별입당 형식으로 받아 들일 채비다.이들 15명이 여권으로 진입하면 국민회의 85,자민련 47석과 합해 여권은 147석이 된다.이는 재적의원 292석의 과반수가 넘는 것으로 ‘여소야대’ 현구도는 깨지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P·L·L모 의원이,인천에서는 S·C·L·L·L모 의원,경기지역에서는 L·J·P·H·L·L·L·L모 의원,강원지역에서는 Y·H·J모의원,경북지역에서는 J·K·L모 의원이 우선 영입대상자로 거명되고 있다.대부분은 여권의 역학구도 때문에 자민련보다는 국민회의를 선호하고 있다. 여소야대가 깨진 뒤 여권의 다음 목표는 제3세력과의 ‘대연정(大聯政)이다. 현재는 민주계의 영입을 겨냥한 한나라당의 S의원,대구·경북지역을 겨냥한 같은 당 金潤煥 부총재의 행보가 관심거리다. ‘지역구도타파’라는 정계개편의 대원칙 때문에 李壽成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행보도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단 ‘개편전 국회소집’을 고집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권의 개편추진 강도에 따라서는 ‘국민서명운동’‘정권퇴진운동’등의 강공 선택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 부실판정 재검토 의미/겉도는 기업구조조정에 ‘본때’

    ◎5대재벌 잇속챙기기에 못마땅… 개혁 강공/재계의 개혁 용두사미 우려… 고통분담 요구 정부가 은행권의 부실기업 판정에 단호히 ‘노(NO)’라고 말했다.부실기업 판정 자체가 ‘부실’했기 때문이다. 부실판정을 자율에 맡겼던 5대 재벌그룹은 단 1개의 기업도 버리지 않겠다고 버텼다.은행들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8%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부실기업 판정에 미온적이었다.그러다보니 8일 발표할 부실기업 명단은 고작 10∼20개 정도에 불과했다.그나마 이미 부도를 낸 기업들을 빼면 새로 부실판정을 받는 기업은 극소수로 한정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래서는 기업 구조조정이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날것이라고 생각했다.가뜩이나 개혁의지가 후퇴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5대그룹이 쏙 빠지면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격이 된다. 특히 2기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해 각계각층의 고통분담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5대그룹들만 자기 잇속만 챙기는 것은 노사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금감위는 그동안 5대그룹에 대해 자체적으로 부실기업을 판정,은행권에 명단을 통보하도록 했다.은행들이 5대그룹에 대해 실사에 나서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5대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부실기업이 하나도 없다고 통보했고 은행권은 그대로 받아들여 금감위에 보고했다.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5대그룹이 재벌의 힘을 빌어 경영을 유지하려 한다”고 강한 실망감을 보였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재계가 정면으로 도전한 것으로 봤다. 5대그룹이 사전에 입을 맞췄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번 기회에 5대그룹을 길들이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될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큰차질을 빚을 수 있다.5대그룹이 절대 ‘성역’이 아님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아래 발표일정을 늦추며 5대그룹에 마침내 칼을 들이댄 셈이다. 은행권에 대해서도 부실기업 퇴출의지가 있는지 못미더워한다.‘부실은행이 부실기업을 판정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현실로 나타난데 대해 당황한 측면도 있다.기업 구조조정은 은행을 통해 추진한다고 밝혀놓고도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은 기득권층의 반발로 구조조정이 어느 새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5대그룹 반응/“강제 정리” 전격발표에 초긴장/“퇴출대상 거의 없지만 따를 수밖에…”/오락가락 정부정책에 일부선 불만 정부가 5대 그룹 계열사도 강제정리하겠다고 전격 발표하자 해당 그룹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오락가락하는 정책에 불만도 표시하면서 “노동계를 의식한 조치가 아니겠느냐”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었다.그러나 ‘강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해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삼성=이미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삼성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해야겠다고 판단한 만큼 이에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삼성은 주채권은행과 55개 계열사에 대한 재무분석과 사업전망 등 구조조정에 필요한 작업을 마친 상태다. 금융 전자 서비스 등 4∼5개 주력업종을 제외한 업종의 계열사 중화학 등 일부 적자기업이 퇴출대상이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오는 20일 이전까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이미 발표한 대로 62개 계열사 중 9개 계열사를 분리하거나 매각합병 합작 등을 통해 덩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현대 관계자는 “정부의 취지대로 라면 퇴출기업이 없다”고 잘라말했다.현대는 적자 폭이 심해 대량정리해고를 한 목재 등 일부 비주력기업의 정리를 검토 중이다. ■대우=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하는데 불만을 표시했다.대우 한 임원은 “구조조정에 있어 대기업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게 우리 그룹의 생각”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배경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여러차례 정책에 혼선이 있었던 만큼 우선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만 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왜 입장을 급선회했는지 이해가 잘 안간다”면서 “노사안정 등 정치적 이해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LG는 이미 발표된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알짜배기 사업이라도 처분한다는 방침이다.강제로 퇴출당할 부실기업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퇴출대상이 있다면 스스로 퇴출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SK=정부의 강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해도 SK증권 이외에 45개 계열사중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보였다.증권도 이미 3,000억원을 증자한 상태여서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낮아 강제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룹이 맺어 놓은 인맥을 동원해 정책의급선회 배경을 알아보느라 분주했다.
  • 경부고속철/3개 공구 9일 입찰

    ◎옥천 이원∼영동 7­1공구 7­2공구/김천 봉산∼남면 8­2공구/옥천∼김천 37㎞… 공사비 7,800억/입찰 참가 자격제 적용… 7월초 착공 한국고속철도공단은 경부고속철도 대전 이남 3개공구(7­1,7­2,8­2) 총연장 37.65㎞ 구간의 공사를 발주했다.오는 9일 공개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한 뒤 7월 초순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3개 공구는 올해 공공 공사 최대 규모로 공사비가 무려 7,800억원에 달해 건설업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한국고속철도공단에 따르면 대전 이남 3개공구 공사에는 모두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PQ)’를 도입,부실시공을 막기로 했다. 충북 옥천군 이원면과 충북 영동군 영동읍 10.7㎞를 잇는 7­1공구는 모두 2,500억원이 투입돼 7월초 노반시설 공사에 들어간다.영동군 심천면∼영동군 영동읍 구간(10㎞)의 7­2공구에는 2,000억원이 투입된다. 경북 김천시 봉산면과 김천시 남면 16.95㎞를 잇는 8­2공구는 3개 공구 가운데 공사 규모가 가장 크다.사업비 3,000억원. 현재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는 전체 40개 공구가운데 대전 이남 4개공구를 포함한 16개 공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입찰 어떻게 하나=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토목건축공사 면허를 갖고 있는 업체로,시공능력평가 공사액 1,100억원(종전 350억원)이상인 기업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철도·교량·터널을 모두 시공한 경험이 있고 ISO 9001품질인증을 받은 업체여야 한다. 시공경험·기술능력·경영상태·신인도를 따져 항목별로 60점 이상을 받은 업체를 입찰참가 적격업체로 선정한다.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최저가격을 써 낸 업체 순으로 △과거 입찰 이행실적 △기술능력 △재무상태 △계약이행성실도 △품질 및 공정관리계획의 적정성 △계약질서 준수정도를 종합 평가,80점 이상인 업체를 낙찰 적격자로 선정한다.오는 23일 낙찰 적격심사를 끝내고 24일 낙찰업체에 결과를 통보한다.공사 계약일은 7월4일. ◎어떤 업체가 뛰고 있나/수주난 해결할 기회 판단/공구별 9∼11개 업체 경합/23일 심사·24일 결과 통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이번 공사가 수주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저마다 출전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7­1공구에는 금강종합건설,현대산업개발,코오롱건설 컨소시엄,두산건설,계룡건설산업,삼부토건 컨소시엄 등 10개 업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현대건설과 대우,동아건설,금호건설 등도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7­2공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남기업·임광토건과,풍림산업이 한국중공업·범양건영과 각각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다.두산건설 쌍용건설 일성건설 삼환기업 현대산업개발도 낙찰을 기대하고 있다.총 11개 업체가 수주전을 편다. 8­2공구에서는 삼환기업,대림산업,태영 컨소시엄과 대우,SK건설 컨소시엄 등 9개 업체가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특별대담

    ◎“구조조정 신속­분명해야 실업 해결”/연쇄부도→실업증가→신용경색 악순환 끊어야/부처 역할분담 모호… 실물경제위기 대책 허점 우리경제가 외환위기에서 정말 탈출했는가.그리고 지금 추진되는 구조조정 작업은 올바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서울신문은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과 金慶洙 성균관대 교수(경제학과)를 초청,새 정부의 경제개혁을 점검하고,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외환위기는 과연 극복됐나◁ ▲金慶洙 교수=환란 위기는 일단 넘겼다고 본다.金大中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외환위기를 관리했다.또 외환시장의 전면 개방 등 일련의 개혁조치로 우리나라 시장경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 계기가 됐다.다만,현 상황이 국가불황이라는 2단계 국면에 접어들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IMF 프로그램 큰 진전 공공 구조조정 점검해야 ▲李漢久 사장=IMF 프로그램,즉 긴축과 자본 자유화,구조조정,가격 자유화등 4개분야에서 제도적으로는 비교적 많은 진전을 이뤘다.외환위기는 긴급한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본다.이제는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실물시장을 나눠 점검해야 할 때다.경제 구조조정이 비경제적인 분야에 미치는 영향까지 살펴야 한다.특히 정부 등 공공부문의 구조조정 작업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金교수=전적으로 동감한다.국제사회에서는 한국이 구조조정을 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부실기업이 부실금융 기관을 양산하고 다시 부실채권을 늘린다.이 과정에서 실업문제가 대두돼 정부가 딜레마에 빠진 듯한 느낌도 든다.그러나 이 고리를 끊지 못하면 실물부문이 어려워져 결국 한국 경제의 장래가 어두워진다.실업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복원력을 잃어버려 쉽게 회복이 안될 것이다. ▲李사장=현재 금융시장의 특징은 한마디로 신용경색이다.금융기관끼리도 못믿는 상황이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실물시장에서는 복합불황이 진행되고 있다.연쇄부도와 실업증가,신용경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이 중요하다.정부 스스로 자신에 대한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것도 문제다. ▷구조조정정책 방향은 옳은가◁ ▲金교수=구조조정의 대상과 방향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방법이 문제다.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첫째는 투명성이다.부실기업을 선정하고 금융기관을 정리하는 기준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정치권 압력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경제논리를 따라야 한다.둘째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구조조정의 기간을 짧게,그리고 분명하게 단행해야 한다.지금은 수술이 필요한 때다.환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과 금융의 리스크(위험)를 정부가 짊어지려 했기 때문이다.각자의 리스크는 각자가 지도록 해야 한다. ○기업­금융 리스크 지도록 압력배제 경제논리대로 ▲李사장=구체적인 정책을 보면 비판할 대목이 적지 않다.먼저 기업의 구조조정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칙이 불투명하다.구조조정은 크게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사업구조를 바꾸는 문제로 나눌 수 있다.지배구조는 정부가 법을 통해 하면 된다.반면 재무구조는 금융기관에 맡겨야지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다.그런데 정부는 금융기관에 맡기겠다고 하면서도 “정리할 부실기업이 몇 개다”라는 식의 말로 정부가 주도하는 인상을 줘 왔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있어서는 125조원에 이르는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손실을 어떻게 메울 지에 대한 대책이 없다.후순위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손실을 메꾸라고하나 이를 발행할 은행은 세 곳 밖에 없다.증자를 하려 해도 지금 누가 금융기관의 주식을 사겠는가. ○정부 마음급해 우왕좌왕 명령과 지시 이제 안통해 ▲金교수=정부가 마음이 급한 나머지 우왕좌왕한 측면이 있다.70년대 식이다.명령과 지시로 시장경제를 다루면 안된다.예를 들어 기업의 부채비율을 200%까지 낮추라는 것은 경제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기업의 재무구조 관리는 금융기관에 맡기고 정부는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감독하면 된다.최근에 나온 정부의 구조조정 대책은 많이 발전한 것같다.하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든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벌 구조조정 평가◁ ▲李소장=기업의 구조조정에 있어서 우리 경제에 충격을 덜 끼칠 방법은 자산매각이다.그런데 문제는 자산을 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데 있다.살 사람이 없다.또 사더라도 세금이 많아 기업으로서는 매각해도 부채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기업이 세금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산매각을 돕는 길이다.노동계가 재벌의 구조조정이 늦다고 비난하고 있으나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교섭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金교수=자산매각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는 동감한다.기업의 고통은 이해하나 기업이 정부에 의존하려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자산 매각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으나,성업공사는 이미 1,000개가 넘는 공장을 갖고있다.성업공사의 부실화가 우려된다.정부나 공기업이 부동산 신탁회사에 협조융자를 계속하는 악순환이 사라져야 한다. ▷실업대책◁ ▲金교수=아르헨티나 칠레 등 IMF체제를 겪은 나라의 실업률은 20% 이상을 넘었었다.7∼8%가 높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더욱이 앞으로 실업이 얼마나 늘어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이를 해결하려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실업문제 해결책은 단기간에 구조조정에 성공하는 길 밖에 없다. ▲李사장=실업자가 몇 명이 될지 정밀한 예측이 필요하다.연말까지 180만명에서 2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한번 실업자가 되면 3년 정도는 취업기회가 없다고 본다.경제성장율이 5%가 될 때까지 실업자는 늘면 늘지 줄지 않는다.200만명의 실업자를 다 먹여 살릴 방법은 없다.그런데 정부의 실업대책을 보면 그 돈을 다 어디서 마련할 지 의문이다. 정부는 실업자를 계층별로 잘분석해 대책을 세워야 하고 기업은 임금삭감 등 실업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런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 등도 필요하다. ▲金교수=‘세계경제전망’이라는 IMF의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다시 성장궤도에 진입하는데 6년이 걸리고 실업문제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실업문제에 대해 정부는 국민에게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자꾸 낙관론만 펴서는 곤란하다.장미빛 미래상만 말해서도 안된다.앞으로 실업이 더욱 늘어나고 이에 대해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구조조정 등 재원확보 방안◁ ▲李사장=정부가 앞장서 공공부문의 지출을 대폭 줄여야 한다.기업들은 지금 30∼40%씩 줄이고 있는데 정부는 기껏 3년동안 10% 줄이겠다고 한다.이래서는 안된다.과감하게 조직을 개편하고 지출을 줄여야 한다.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는 부활해야 한다.당초 폐지된 것이 잘못이다.소득이 있는 데서 좀더 부담토록 하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현 정부의 정책 평가◁ ▲李사장=처음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초동대응은 비교적 잘 이뤄졌다.그러나 외환위기가 금융위기,실물경제 위기로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의외로 대비책이 없었다는 생각이다.또 경제부처들 간에 역할 분담이 모호해 보인다.당이 끼어 들고 도지사도 끼어 들고,누가 정책을 수립하는지 복잡하다.여러 정책들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서방 동아 위험지대 인식 “한국은 예외” 각인긴요 ▲金교수=IMF체제 극복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현재 서방에서는 동아시아 전체를 다 ‘위험지대’라고 생각한다.외신을 살펴보면 4월부터 동아시아 관련 뉴스가운데 긍정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제2의 환란 가능성은◁ ▲李사장=다시 외환위기가 닥칠 가능성은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적다고 본다. 엔화의 달러환율이 오랜 기간 140엔 대 내외를 지속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물론 엔저가 오래 지속된다면 중국이 도저히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몇몇 재벌과 금융기관이 무너지면서 외환위기가 비롯될 가능성도 있다.다만 하반기에는 지금 추진되고 있는 기업들의 자산매각 협상이 줄줄이 결실을 맺으면서 외환사정이 나아질 것이다. ○제2환란 닥칠 가능성 적어 하반기엔 외환사정 호전 ▲金교수=또 다른 환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무디스사가 며칠 전 일본 5대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우리가 보는 것보다 일본은 훨씬 취약하다.이 지역의 위험성에 대해 국제투자가들은 인도네시아나 한국을 구분하지 않는다. 정부가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선 우리가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실업사태가 어렵다고 해서 구조조정을 늦춘다면 더욱 어려워진다.
  • “기업의 은행빚 10∼30% 출자전환”/금융연 보고서

    ◎“실업자 15만∼30만명 구제 가능”/이자부담 덜어줘 기업회생 촉진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금의 30%를 출자(出資)로 전환할 경우 실업자를 최대 30만명까지 구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31일 재정경제부에 낸 보고서에서 “은행 대출금의 출자전환은 기업의 부채비율을 떨어뜨리고 이자부담을 덜어 줘 기업회생을 촉진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은행부채의 출자전환을 통한 기업파산 확률의 경감효과를 추정한 결과(126개 그룹 대상) 기업부채의 10%를 출자로 바꿀 경우 기업이 파산할 확률은 0.18에서 0.11로 낮아져 상장업체 기준으로 50개 기업의 부도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부채의 10%를 출자로 전환할 때 평균 부채비율이 277%로 낮아진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연구원은 “대기업 한 곳이 부도를 내고 쓰러지면 약 3,000명의 실업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경우 10% 출자전환은 실업자 15만명을 구제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업부채 20%를 출자로 전환 할 때 살아날 수 있는 대기업은 84개,실업자 구제규모만 25만명이 되며,30%를 출자전환할 경우 그 숫자는 각각 100개와 30만명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 경우 평균 부채비율은 194%,148%로 각각 낮아진다. 출자전환은 또 금융권의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의 적립부담 감소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개선효과도 있다고 연구원측은 밝혔다.또 출자전환으로 대출에 여력이 생겨 대출금 증대효과는 10% 출자전환때 9.5%,20% 출자전환때 15.6%,30% 출자전환때 18.5%에 각각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출자전환으로 갖게 될 주식에서 평가손이 날 때 적립금을 마련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따르는 만큼 주식을 전환사채로 발행,해외 투자가에 팔거나 세제상 혜택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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