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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가다가 못가도 간만큼 남도록

    계절은 그렇게 무서우리만큼 뚝 떨어진 듯 바뀐다.어느새 가을이 무르익어 날도 차가울 정도로 서늘하다.이 가을엔 그토록 어렵고 힘들었던 여름 동안 담고 머금었던 열매가 익어간다.생각할수록 지난 여름은 참으로 잔인했다.그래서 이 가을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인지 모른다.하지만 정작 그토록 뼈아픈 일들로 가득했던 여름의 길고 긴 과정이 없었다면 이 가을이 있을까.우리는 어느새 빨리 지난 여름을 잊고,가을의 넉넉함만 즐기려는 것은 아닌가. 대개 옛말 치고 그른 것이 없고 속담처럼 삶은 늘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지만,그 중에는 없어졌으면 좋을,못나고 못된 속담이 몇 가지 있다.그 중 하나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편법과 관행을 싸고 도는 못난 속담이요,다른 하나가 ‘가다가 못 가면 아니감만 못하니라.’는 이른바 결과 중심주의에다, 목표로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려는 억지를 담은 못된 속담이 그것이다.그렇다.가뜩이나 고단하고 어려운 우리네 살림을 더욱 힘겹게 하는 가장 못되고,못난 우리들 삶의 태도가 바로 과정은 아랑곳않는 결과 중심주의다. 가까이는 올림픽이다,아시아 경기대회다 해서 중요한 국제행사가 있을 때마다 태극전사의 승리를 윽박지르다가 마땅한 성과가 아니면 고개를 홱 돌리는 태도부터가 그렇다.어려운 경쟁에서 2등이나 3등을 하고도 주저앉아 펑펑우는 못난 꼴을 우리가 어디 한 두번 봤던가.흔히 세계 최강이라 손꼽혔던 외국 선수들은 은메달이고 동메달이고 스스로 최선을 다해 얻은 성과에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데,우리는 훌륭한 성과를 내고도 바라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징징대는 것이다.이 넓디넓은 지구촌에서 2등이고 3등,아니 몇 등이라도 얼마나 장한가.그런데 이렇게들 못난 짓을 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우리 교육의 문제다.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하루 한날 시험 한번에 모든 것이 결판난다.아무리 평소에 잘하고,오랜 동안 꾸준히 노력해도 오로지 그 결과만이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공부만 잘하면 다 효녀요 효자고,성적만 좋으면 모범생이고,좋은 학교만 붙으면 출세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학력주의가 나라를 망치고 사람을 망가뜨리는것이다. 이것을 고쳐보려고 교육학 교과서에도 바람직한 평가방식이라고 나와 있는 ‘수행평가’,곧 과정중심의 평가를 도입해 보았지만,늘 그렇듯이 제대로 채비도 갖추지 않은 채 졸속하게 도입한데다,무엇보다도 워낙 세상이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결과 중심주의에 빠져 있다 보니 그 방식 자체에 대한 시시비비가 끊이지 않아 좀처럼 뿌리내리지 못한다.부모들이 자식을 그들이 보이는 성과만을 보고 평가하고 판단하는데,어떻게 과정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배울 수가 있겠는가.하늘이 내린 소중한 선물인 자녀를 키우며 스스로 자라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누리며 고마워하는 것이 아니라,함부로 빚고 이끌어 바라는 결과만 보려 하니 말이다. 이렇게 삶에서 그리고 삶터에서 저지르는 잘못은 더 큰 살림마당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그토록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던 정치가 그렇다.민주화를 이룩하려고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흘렸던가.그런데 우리는 첫 단추부터 그저 누가 대권을 잡아야 한다는,그리고 대권만 잡으면 된다는 결과 중심주의에 빠져 그만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지역분할 구도를 깨서 지역감정을 없애야 한다는 둥,세대교체를 이루어 구태의연한 정치문화를 바꾸어야 한다는 둥 말은 무성하지만 여전히 그 결과에만 연연하다 보니 앞뒤고 옆이고 볼 겨를도 없고,또 뜻도 없는 것이다. 이번만큼은 우리들이 여기에 놀아나서는 안되겠다.정신 바짝 차리고 어떤 결과든 그것이 나오는 과정을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나아가 함께 나서 그 과정을 만들어내야겠다.그래야만 ‘가다가 못 가면 아니감만 못하니라.’는 못나고 못된 속담을 ‘가다가 못가도 그만큼 남도록’ 바꾸고,나날의 삶부터 사람 생각하고 사람 대접하는 과정중심으로 살아가,우리 삶터를 새롭게 마련할 기회로 삼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정유성 서강대 교수 교육학
  • “낙엽길 따라 가을의 멋을”단풍 낙엽거리 42곳 지정

    “낙엽·열매의 거리를 찾아 가을 도심의 멋을 즐기세요.” 서울시는 시민들이 굳이 멀리 가지 않고도 생활주변에서 가을의 정취를 맛볼 수 있도록 덕수궁 돌담길,삼청동길 등 시내 42곳(총연장 102㎞)을 ‘단풍과 낙엽의 거리’로,중랑천 둑방길 등 3곳(13㎞)을 ‘열매가 있는 거리’로 각각 지정,관리한다고 7일 밝혔다. 단풍·낙엽의 거리로 대표적인 곳은 성동구 송정동 광나룻길 송정제방과 강북구 번동 신창교에서 월계2교까지 이어지는 한천로 제방. 송정제방을 따라 3.2㎞나 되는 두 갈래 길에는 5만 900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줄지어 시민맞이 채비를 갖췄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금감위.산업은행 내일 국감/ 상선 4000억用處 집중추궁 예상

    현대상선의 대북지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국회는 4일 금융감독위원회 및 산업은행에 대해 각각 국정감사를 벌인다.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당초 2일로 예정됐던 산은 국감을 이틀 연기하면서까지 자료준비에 몰두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핵심쟁점들을 정리해 본다. ◆돈,어디에 썼나-현대상선이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2000년 6월7일에 산은에서 빌린 급전 4000억원을 어디에 썼는지가 가장 핵심 관심사다.북한에 뒷돈으로 건네졌는지,현대 계열사 지원에 쓰였는지,계열사 지원에 쓰였다면 부당내부거래가 아닌지,집중 추궁이 예상된다.하지만 산은이 금융실명법을 들어 대출금의 자세한 입·출금 경로를 밝히지 않을 경우,국감장에서의 진실규명은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계좌추적 이뤄지나-돈의 행방을 밝혀낼 유일한 해법은 계좌추적이다.계좌추적권 발동이 현행법상 가능한가를 두고 이근영 금감위원장과 의원들의 논리공방이 예상된다.금감원은 현대상선에 대해 이미 회계감리를 진행중이고,산은에 대해서는 감사원이 14일부터 감사에 착수해사실상 계좌추적이 이뤄진다고 강조한다. ◆4000억원 대출배경 및 경로-시중은행도 아닌 산은이 ▲왜 주채권은행을 제쳐두고 ▲일반기업에 운영자금으로 40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왜 당좌대월(마이너스통장)로 일시에 빌려줬으며 ▲이 돈은 어떻게 인출됐는지가 석연찮다.대출 만기일도 오락가락한다. ◆3000억원 현금으로 일시상환했나-현대상선은 대출금 4000억원 중 6월29일에 3000억원을 갚은 뒤 이튿날 다시 고스란히 찾아갔다.하지만 3000억원을 현금으로 갚았는지에 대해서는 상선측과 산은 모두 함구중이다.이틀에 걸쳐 서류상으로만 상환-대출이 일어났다면 명백한 위규행위다.산은이 끊임없이 현대상선에 특혜를 제공한 배경에 의혹이 남는다. ◆3000억원 누락배경-현대상선이 6월30일에 3000억원을 다시 빌려간 만큼 이날 기준 반기 사업보고서에 빚을 1000억원이라고만 기재한 것은 공시위반이다.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변명이 예상되는 가운데,숨겨져 있을지 모를 ‘진짜 이유’와 분식회계 여부가 논란거리다. ◆엄낙용,증인 출석할까-재경위는 산은 국감에 대한 증인으로 이근영·엄낙용 전 산은 총재,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등을 채택했다.이근영 위원장은 금감위 국감이 겹쳐 사실상 국회에서 ‘증인’ 추궁을 받는다.해외에 체류중인 김 전 사장의 불참은 확실하고,엄 전 총재 역시 잠적중이어서 출석이 불투명하다. 안미현기자 hyun@
  • [CEO 탐구] 하장근 신세계푸드시스템 사장 - 알짜·품질·윤리 3박자 경영

    한 시간은 짧다.신세계푸드시스템 하장근(河樟根·59)사장에게 업계 얘기를 듣는 데는 3박4일이 필요하다. 정통 유통맨에다 이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단체급식 전문가이다.푸근한 아저씨 모습이지만 업계 얘기가 나오면 예리한 눈매가 번득인다. “단체급식,식품유통이라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일입니다.매출 1위가 돼야한다는 바람보다는 순이익 1위,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기업의 대명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의 경영철학은 알짜경영,품질경영,윤리경영을 생각하는 ‘3박자 경영’이다.수익창출이나 사업확장만을 내세우지 않는다. 요즘 신세계푸드시스템은 창사이래 최고의 절정기를 맞고 있다. 매출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비수기인 지난 8월만 해도 매출 141억원,영업이익 8억 8000만원을 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56% 증가했다. 최근 신산업경영원이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재무경영을 평가한 ‘제3회 한국재무경영대상’에서 중기업부문 대상에 선정되면서 결실도 맺었다. 여기엔 쓰리고 아픈 경험이 배어있다.그는지난 95년 신세계푸드시스템이 신세계백화점 특판사업부에서 분리,별도법인으로 설립되고 대표직을 맡았다.당시만 해도 식품유통업계엔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이 있었다.유통 인프라를 갖추고 전국 요지에 유통센터를 보유하면 최고의 종합식품 유통업체로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과는 실패였다.거창하게 출발한 사업이 IMF체제를 맞아 97년말 차입금이 362%가 늘고 부채비율은 3074%로 높아졌다.‘방만경영’의 오명을 쓰게 된것이다. “그때 느꼈습니다.시장규모와 성장가능성만 보고 무조건 사업을 확대하는게 위험다는 것을 깨닫게 된거죠.” 경영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조직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학교나 기업체,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한 단체급식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다. ‘바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찾는 곳이 구내식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맛,위생,서비스 등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했다. 이제 연매출 1000억원대,부채비율 49%의 알짜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회사기반이 탄탄해지자 윤리경영에 눈을 돌려 사회봉사를 시작했다.2년째 서울 봉천동 사회복지시설인 동명학원 아이들에게 요리를 제공하고 불우학생에게는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지금의 성과는 준비운동에 불과합니다.본격적인 사업은 이제부터입니다.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고 체계적인 위생관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2005년에는 3060억원 매출,210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서울 신당동 곱창집 10년 단골이자 직원들과 생맥주를 기울이는 하사장은 “먹는 것 갖고 장난치지 말라.”는 경영철학을 추구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금감원 ‘현대상선’관련 산은에 공문/ ‘대북지원설’ 규명 열쇠 4000억 사용처 밝혀질까

    금융감독원이 현대상선에 대한 대출내역을 산업은행에 공식 요구함으로써 ‘대북 지원설’의혹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앞으로 산은이 현행 금융실명법에 따라 얼마나 상세한 내역을 금감원에 넘겨줄지가 진실 규명의 변수다. 특히 산은 대출금 4000억원을 현대상선측이 현금으로 일시 상환했는지 여부 등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현대상선,현금으로 일시 상환했나-대출내역의 첫번째 의혹은 현대상선이 2000년 6월7일 산은에서 4000억원을 전액 인출해간 뒤 그 해 6월30일 사업보고서에는 왜 1000억원만 빌린 것으로 적었느냐다.산은은 “현대상선이 6월말 결산을 앞두고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6월29일 3000억원을 일시 상환한뒤 이튿날 바로 이 돈을 다시 찾아갔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이 당좌대월 4000억원을 6월30일 만기연장시켜 주면서 29일에 3000억원을 갚은 것으로 서류상 처리해줬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서류상의 상환·대출은 기업대출에서 종종 있는 관행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같은 날에 한해서다.현대상선처럼 하루 시차가 있으면 서류상의 상환은 명백한 위규행위다.4000억원의 대출 만기일을 6월30일에서 굳이 6월28일로 이틀 앞당긴 것도 이같은 위법행위를 합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지적이다.현금으로 일시 상환했는지에 대해 산은과 현대상선은 확인을 거부했다. ◆사업보고서는 명백한 허위-현금으로 일시상환했다 하더라도 현대상선의 사업보고서는 명백한 허위다.어찌됐든 2000년 6월30일 당시의 산은 차입금은 4000억원이기 때문이다.삼일회계법인의 한 회계사는 “기업의 반기보고서 결산시점은 6월30일 자정”이라면서 “현대상선이 3000억원의 부채를 기재하지 않으면서 자산증가 항목에 이를 표시하지 않았다면 명백한 분식회계”라고 지적했다. ◆산은,현대상선 채권단 관리 왜 반대했나-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유동성 사정이 악화돼 채권단 내부에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대상에 포함시켜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자는 얘기가 많았으나 산은이 한사코 반대했다.”고 털어놓았다.이 관계자는 “채권단도 모르게 지원한 거액의 여신을물리게 될까봐 반대했던 건지,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었던 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산은측은 “현대상선의 유동성 악화는 일시적 위기였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부실한 다른 기업들처럼 구촉법에 포함시킬 필요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국감하이라이트/ 재경위 “대한종금 영업 재개 김홍업·이형택 개입”

    1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예보의 대한종금·성원건설 지원 의혹,대한생명·서울은행 매각 특혜설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 등은 “예보가 1998년 대한종금의 영업재개,99년 대한종금의 대주주인 성원건설의 부채탕감 등 특혜를 줬다.”면서 “이 과정에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金弘業)씨와 처조카 이형택(李亨澤)씨가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임 의원 등은 “대한종금이 98년 1차 영업정지를 받은 뒤 종금사 경영평가위원회에서 20개 종금사 중 최하위인 E등급으로 평가돼 사실상 폐쇄의견을 받았으나 회계법인을 변경한 뒤 2차 실사를 받고서 영업이 재개됐다.”고 주장했다.이어 “대한종금에 대한 2차 실사기간동안 177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졌다.”며 “2차 실사는 결국 대한종금 증자에 필요한 시간 벌어주기였다.”고 지적했다. 또 99년 성원건설의 화의인가를 이끌어내기 위한 채무조정에 김홍업씨가 이형택씨를 통해 손을 썼으며,그 대가로 성원건설 전윤수(田潤洙) 회장은 김홍업씨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도 도마 위에 올랐다.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한화는 지난해 7322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인수자금은 차입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올해 초 분식회계로 금감원 제재를 받은 적도 있다.”며 “한화종금 부실 및 한화파이낸스의 자본잠식 등을 감안할 때 경영능력도 없어 보험사 인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정부(金政夫) 의원은 “한화의 실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4 42%로,외부에 알려진 232%의 2배 수준”이라며 “대한생명을 인수한 후 동반부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 의원은 “서울은행 매각과정에서 미국의 론스타가 훨씬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으로 낙찰시키기 위해 국제입찰 과정을 무시하는 등 의문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포스코 민영화 2년 세계 최고 기업 ‘우뚝’

    30일 민영화 2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공기업 민영화의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포스코는 1998년 정부의 민영화 계획 발표 이후 4년간 5조 14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회사 설립 뒤 지난 97년까지 올린 순이익보다 1조 800억원 많은 금액이다. 이는 특히 지난 97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최악의 경제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수익성 위주의 경영 혁신과 체질 개선,품질 향상,생산성 제고 등 민간기업에 걸맞은 전사적 노력의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영화 발표 후 매년 순이익 1조원 이상 달성-포스코는 98년 이후 연평균1조 28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재무구조도 크게 향상됐다.97년 6조 800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5조 2000억원으로 줄었다.지난 8월 말에는 4조 6900억원으로 감소했다.이 덕분에 부채비율은 97년 141%에서 지난 8월 말 현재 53.4%로 떨어졌다.50%를 밑돌던 자기자본비율도 65.2%로 치솟았다. ●민영화 이후 주가 2배 급등-민영화 이후 포스코 주가는 2배가량 뛰었다.주당 가격이 97년 연평균 5만 1705원에서 99년 11만 4296원으로 치솟았다.현재는 1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데 힘입었다.지난 88년 6월 기업공개 당시 포스코의 지분비율은 정부 20%,산업은행 15%,금융권 25.3%,기타 39.7% 등이었다.민영화로 외국인 주식 보유가 허용되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외국인 지분은 지난 98년 말 38.1%에서 지난 6월 말에 60.4%까지 높아졌다. 특히 98년 12월 정부 지분 3.14%와 산업은행 지분 2.73%를 미국 뉴욕증시를 통해 매각하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원가 대비 25.6%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포스코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는 철저한 주주 중심의 경영에서 비롯됐다.포스코는 그동안 크고 작은 경영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주주들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IR(기업설명회)를 펴왔다. ●경영혁신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탈바꿈-포스코의 성공적인 민영화는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경영혁신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많다.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98년 취임 직후 철강업과 관련없는 신세기통신·포스코휼스 등 계열사를 매각하는 한편 과잉설비를 과감하게 줄였다.경영패러다임도 ‘최대 생산,최대 공급’에서 ‘적정 생산,최대 이익’으로 전면 수정,수익성이 떨어지거나 경쟁력이 없는 제품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였다. 특히 프로세스 혁신(PI)을 통해 일상 업무를 고객중심으로 바꾸고,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PI의 성공적 추진으로 포스코는 올 연말까지 모두 38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업 민영화의 이상적인 모델-포스코는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다른 공기업들과 달리 지난 68년 정부가 대주주인 주식회사로 설립된 이래 30여년간 해외 유수 철강업체들과 경쟁을 통해 독자 생존의 발판을 갖춰 왔다. 98년 7월 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민영화 대상기업을 발표할 당시 포스코를 최우선 민영화 대상기업으로 선정한 것도 이같은이유에서였다.포스코라면 국제사회의 무한경쟁에서도 거뜬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특히 특정 기업이나 개인에게 다량의 주식을 매각한 게 아니라 국민주 방식의 기업지배구조를 갖추도록 한 것도 전문경영인이 책임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정치권 외압 해소 등 과제-민영화는 성공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포스코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철강 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실제로 포스코는 국책 기업으로 설립돼 30여년간 공기업으로 운영돼 많은 외압을 물리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민영화 이후에도 정·관계의 압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타이거풀스 주식 매입도 그같은 맥락이다. 전광삼기자 ■포스코 비전과 다각화-2006년 기업가치 현재의 2배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하나로 성장한 포스코는 오는 2006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2배 수준인 35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철강사업 및 비철강부문 신사업의 투자를 확대하고 프로세스 혁신(PI)을 비롯한 다각도의 기업혁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철강사업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설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스테인리스·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생산능력을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원가와 환경면에서 기존 제조방식과 비교할 수 없는 첨단 파이넥스(FINEX)공법을 오는 2005년까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해외 철강사업분야는 철강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컬러강판·전기강판·스테인리스 등 고급 제품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사업부문도 강화하고 있다.철강산업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오는 2005년까지 전남 광양에 10만㎘ 규모의 LNG(천연액화가스)저장탱그 2기를 갖춘 LNG터미널을 준공할 계획이다.바이오 분야에서는 미국에 바이오벤처투자회사를 설립,2006년까지 우량 바이오 벤처 20개를 선정,5000만달러를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축적한 수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2년까지 국내에서 획기적인 신약을 개발,일본·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등 본격적인 바이오산업에 진출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포스코 민영화 2년과 국민기업

    오늘로 국민기업 포스코가 민영화 두돌을 맞았다.포스코는 민영화 이전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기업으로 국내 기간산업의 발전과 수출 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외환위기로 우리 경제가 위험에 빠지자 공기업 개혁과 국민경제의 구조조정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2000년 정부보유 지분을 모두 팔아 민영화된 국민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포스코는 대외경쟁력 강화와 획기적인 경영실적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이를 통해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특정 지배주주가 없는 ‘국민기업형 공기업 민영화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포스코의 최대 강점은 완전분산된 지분구조에서 찾을수 있다.전체 지분의 60.4%를 해외 유수의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으며,10대 주주 가운데 6명이 해외주주로 구성돼 있다.3%이상 대주주의 의결권 제한을 풀어 주식소유를 완전 자유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대주주와 시장의 자율적인 상호견제를 통해 1인지배주주가 없는 최적의 지분구조를 유지하고있다. 이같은 지분구조와 사외 8명,사내 7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함으로써 포스코는 국가경제가 어려워진 외환위기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지난 1998년 세계최대 철강사로 도약한 이래 지난해까지 4년간의 순이익은 5조원대로 그 이전 30년간의 순이익 합계액을 1조원 이상 앞질렀다.이같은 경영실적은 재무구조의 개선으로 연결돼 부채비율 53%인 초우량 거대기업으로 해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포스코는 앞으로도 국가기간산업의 일익을 담당하는 민영기업으로서 더욱 커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주·시장에 의한 경영감시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2002 길섶에서] 용문

    성패(成敗)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함께 붙어있는가 보다.중국의 등용문(登龍門)이라는 고사를 보면 이런 생각이 한층 뚜렷해진다. 중국에서 두번째로 긴 강인 황하 상류에는 용문이라고 불리는 협곡이 있다.계곡이 워낙 좁아 여울이 빠르고 거세기로 유명한 곳이다.이 곳에서 등용문이라는 고사가 나왔다.물고기가 세찬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것이다.“용문에 올랐다.”는 말은 그래서 어려운 난관을 돌파하고 성공했다는 뜻으로 쓰인다. 반면 이 곳은 점액(點額)이라는 말도 탄생시켰다.‘이마에 상처를 입는다.’는 뜻이다.용문의 급류에 도전하다 바위에 이마를 부딪혀 상처를 입고 하류로 떠내려 오는 물고기의 지친 모습이다.등용문과 점액의 고사는 승리와 패배가 똑같은 기회에서 비롯됨을 알려준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속속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용이 되는 후보는 하나일 터.나머지 후보들은 점액 신세이다.다만 상처가 너무 크지 않기를 바랄 뿐. 박재범 논설위원
  • “”언론사 세무비리 자료 주면 봐주겠다”” 최순영씨 ‘검사가 딜 제의’ 주장

    최순영(崔淳永) 전 신동아그룹 회장은 24일 외화밀반출 사건 재판을 받기위해 서울지법 법정에 출석하기 전 기자와 만나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는 정부가 권력을 남용해 자격미달 기업에 넘겨준 위법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최씨는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한화에 매각대금을 2회 분납해주면서 대생을 넘긴 것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지분 51%의 매각대금을 일시에 내는 것도 아니고 25%만 내고 소유권 행사가 어떻게 가능하냐.”고 반문하면서 “회사채를 발행해 겨우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한화가 대생을 인수하고 나면 부실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씨는 또 “지난해 7월 서울지검 박영관 특수1부장이 모 언론사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관련 자료를 제공하면 잘 봐주겠다.”면서 “바터(딜)를 제의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당시 박 부장이 ‘일간지 사람을 잡아넣기 위한 관련 자료를 달라.’고 제의했으며 그 언론사는 조선일보”라고 덧붙였다.최씨는 그러나 자신이 조선일보나 언론사 세무조사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박 부장검사는 “최 전 회장과는 지난해 7월 사전영장을 청구한 뒤 영장 발부를 기다리는 동안 내 방에서 변호사와 함께 차 한잔을 마신 게 전부”라며 최씨의 주장은 근거없다고 부인했다. 최씨는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의 검찰 신문에서 “역외펀드 설립을 지시한 것은 사실이나 재경부장관에게 신고를 한 정상적인 해외투자”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는 외화밀반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지난 1월 2심에서 징역 3년 추징금 2192억원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7월 외화밀반출 등의 혐의로 추가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강원경제를 살리자] (1)농어업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강원도 영동지역이 깊은 상처로 신음하고 있다.농·어업기반이 붕괴되고 중소기업과 상공인들은 재기의 꿈마저 잃어 버렸다.설상가상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끊겨 열악한 강원도 경제가 뿌리째 흔들린다.피해 실태와 해결방안을 분야별로 4회에 걸쳐 살펴본다. “농사지을 터전을 잃어 더이상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강원도 영동지역이 극심한 수해로 농경지 유실·매몰 피해만 9342㏊에 이르는 등 농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농경지 피해액만 1510억원대에 이른다.가장 피해가 큰 강릉지역은 전체 농경지 8202㏊ 가운데 43%인 3460㏊가 유실·매몰됐다.이 때문에 평생을 지켜온 농토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농민들 중에는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에서 몇년씩 복구를 기다리기보다 차라리 농토를 버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떠나겠다는 사람까지 생겨나 ‘농촌 공동화’우려마저 낳고 있다.빚을 내 농사를 지어봐야 불안정한 농산물 가격과수입 농산물에 밀려 점점 갚아야 할 빚만 늘어나는 판인 데다 그나마 이번 수해로 농토마저 자갈밭으로 변했으니 살아갈 일이 막막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농사의 젖줄 역할을 하는 수리시설도 저수지 16곳을 비롯,모두 40여곳이 피해를 입었다.농토를 복구한다고 해도 변해버린 물줄기가 제자리를 찾고 붕괴된 농업기반시설이 우선 복구되지 않는다면 농사짓기는 요원하기만 한 실정이다. 남의 땅을 빌려 농사짓던 소작농들은 피해보상은 고사하고 더이상 농사를 못짓게 돼 어려움이 더하다.전체 농경지 6000여㏊ 가운데 1800여㏊가 소작지인 삼척지역에서는 상당수 소작인들이 복구를 통한 재기보다는 벌써부터 농촌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복구에 나선 강원도는 “사유시설이기 때문에 농토 소유자의 복구를 원칙으로 복구비의 70%는 관(官)이 지원하고 30%는 저리융자로 지원하는 방안을 농림부와 협의중”이라며 소작인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 등 실질 대책은 엄두도 못내 이래저래 농업인들의 어려움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동해 바다를 끼고 있는 어촌마을의 어려움도 마찬가지다.어선 39척이 파손되는 직접 피해도 크지만 수해로 바다에 밀려온 토사와 진흙이 온통 펄을 이뤄 어족자원의 서식 환경을 훼손하며 고기잡이에 비상이 걸렸다.강릉시 연곡천 연곡 앞바다를 비롯해 속초∼삼척에 이르는 동해 연안해역은 마을어장뿐 아니라 연안해역 1마일 일대 해저까지 10∼30㎝ 두께의 진흙이 쌓여 있다.때문에 폐목과 비닐 등 각종 쓰레기들이 바다 속을 덮어 해조류와 전복,성게,해삼,문어 등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어업인들은 “연안하천과 연결되는 바다는 마을어장과 양식장이 집중되는 곳으로 어민들이 출어해 봤자 쓰레기만 걸린다.”며 한숨이다. 강원발전연구원 강종원(姜鍾原·36·농업정책) 박사는 “농어촌의 공동화가 우려되는 마당에 닥친 이번 위기를 미래의 농·어업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복구에는 젊은 사람들이 주축이 된 영농조합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연구하고,정부는 농촌의 기반붕괴를 막기 위해 정상을 회복하는 약 3년 동안 벼를 전량 수매하면서 농업인들에게 평년작 수준의 소득을 유지시켜 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강원도의 실정에 맞는 특화된 작물과 어족자원을 개발,육성하는 항구적인 대책도 세울 때라고 강조한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돈 넘치는 대기업 “빚 갚자”

    대기업 금고에 현금이 넘쳐나면서 회사채 조기상환 바람이 거세다.저금리 기조속에 돈굴릴 곳이 마땅찮아 부채의 조기상환으로 이자비용을 낮추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물량이 부족한 A급채권의 품귀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기업들 잇따라 회사채 조기상환-한화는 내년 3월 만기도래하는 2년짜리 회사채 1000억 가운데 260억원어치를 지난 8월 앞당겨 갚는 등 올들어서만 811억원의 회사채를 조기상환했다.LG전자(850억원),LG화학(600억원),대우자동차판매(555억원)등도 잇달아 회사채 조기상환에 가세했다.지난 17일엔 SK(주)가 액면가로 501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만기전에 조기에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LG상사는 지난 5월 600억원대에 이어 6월 내년말 만기도래하는 450억원대의 회사채를 되사들였다.내년이후 만기도래분 2750억원어치에 대해 현금이 생길때마다 갚아나가 지난해 240%대에 육박한 부채비율을 올 연말까지 150%대로 끌어내릴 예정이다.삼성전자도 지난해 발행한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되사들일 계획이지만 채권자인 기관들이우량 삼성전자 회사채를 틀어쥐고 내주려 하지 않아 매입이 쉽지 않다. ◆부채비율 축소 등 기업 자금운용목표 보수화-올해 회사채 조기상환의 특징은 기업의 풍부한 현금을 부채비율 축소에 활용하는 데 있다. 이문재 KGI증권 채권딜러는 “2000년까지만도 고금리채를 저금리채로 바꾸는 차환이 봇물을 이뤘다면 최근에는 넘쳐나는 현금유동성을 활용하는 ‘행복한’ 중간상환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A급 회사채 품귀우려-대기업들의 회사채 조기상환으로 A급 채권의 물량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 일선 영업관계자들의 애기다.한 채권브로커는 “초우량 A등급 회사채 부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채권브로커는 “A급 회사채들이 워낙 귀하다보니 발행회사가 갚겠다고 해도 채권자쪽에서 응하지 않아 조기상환이 불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정석운 삼성증권 채권영업팀 과장은 “A급 채권이 모자라자 B급 채권들에도 최근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민주 선대위 26일까지 인선완료

    민주당의 내분사태가 추석연휴 이후에도 심화될 전망이다.노무현(盧武鉉)대통령후보와 탈당파·반노(反盧)파 등이 19일 제갈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무현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선대위 첫 회의를 주재하며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고 대선채비를 독려,오는 27일 현판식을 겸한 대선 출정식을 갖고 대선체제로 공식 전환을 내외에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대위는 여성·청년·농어민 등 12개 상설위원회를 두는 등 조직을 보강하고 모든 인선을 26일까지 완료키로 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이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개혁성향의 ‘노무현 당’ 강화 의지를 밝힌 뒤 “그동안에 돈과 공천권으로 지도력을 세우던 정치가 무너지면서 나에게 실망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면서 “돈·선거자금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고 또 그런 분들은 떠나는 것이다.”고 반노·비노(非盧)성향 의원들과의 결별불사 의지를 비췄다. 이에 맞서 신당추진파는 추석연휴 직후인 오는 23일 연대모임을 갖고 협의기구인 가칭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의회’ 발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탈당불사파,구당서명파,반노파 등 3개 세력은 연휴를 전후해 대표자 모임을 갖고 연대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이들중 일부는 추석연휴 직후나 국감 이후인 다음달초 탈당불사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하지만 통합신당 추진방식을 놓고 탈당불사파는 일단 탈당해 당 밖에 통합추진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나 구당서명파는 당내에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갈리고 있어 실제 연대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大生 매각 또 연기

    대한생명 매각이 18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다시 연기됐다.한푼이라도 값을 더 받아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치공세를 의식한 ‘눈치보기’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가격 시비로 오는 23일 회의를 다시 열어 최종 결론지을 방침이다. ◆무엇이 문제인가-한화는 대생의 기업가치를 1조 5200억원으로 보고 이중지분의 51%를 7752억원에 인수하기로 예금보험공사(대생 대주주)와 합의했다. 그러나 어윤대(魚允大) 위원은 “연간 순이익이 7000억원에 이르는 회사를 어떻게 7000억원대에 팔 수 있느냐.”며 대생의 기업가치를 훨씬 높게 평가했다.이에 대해 가치 산정작업을 한 메릴린치측은 회의장에 직접 나와 대생에 가장 유리한 계산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이 방식에 따르면 대생의 기업가치(할인률 15% 기준)는 1조 2000억∼1조 6000억원으로,한화의 인수제안가는 상한선에 근접한다는 설명이다. ◆결론 연기한 진짜 속셈은?-정부는 한화를 압박해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가격담판’을 지어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헐값시비를 피하기 위한정부의 눈치보기라는 지적도 있다.이날 결정 연기도 정부측에서 먼저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한화측은 “처음 제시한 가격보다 4000억원이 올라갔다.”면서 “더이상의 가격인상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표결처리로 한화에 매각될 듯-공자위는 다음주에 한화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을 불러 그룹 재무상태를 보고받을 계획이다.결국 표결에 부쳐질 공산이 높다.변수는 새롭게 공자위에 합류한 신임 위원들의 의중.조용완(趙容完·변호사)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한화의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했어도 금융회사 신설이 아닌 기존회사 인수인 만큼 자격조건에 상관없다는 정부측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법 조항에 근거하지 않은 유권해석”이라면서 “법리상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해 정부측 위원(3명)들을 긴장시켰다. 전철환(全哲煥) 위원은 “대생은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한 공자위원은 “조 위원이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의결정족수인 5표는 가까스로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안미현기자
  • 대기업 유동성 확보 ‘비상’

    대기업들이 최근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선과 미국의 이라크 공격 여부 등 크고 작은 국내외 변수들로 인해 세계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삼성경제연구소 등 대기업산하 연구기관들도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당초 6∼7%선에서 5∼6%선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일본 경제의 불안요인이 날로 고조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위기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제위기 몰고올 6대 변수- 대기업들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변수로 ▲미국경제 침체 ▲유가 급등 ▲환율 급락 ▲경상수지 적자 반전 ▲개인파산 급증 ▲부동산 거품(버블) 소멸 등을 꼽고 있다. 이들 변수 가운데 1∼2가지만 불거져도 우리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인식이다. 특히 미국의 침체는 대미의존도 등을 감안할 때 이제 겨우 회복되기 시작한 우리경제에 찬 물을 끼얹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경제상황과 각종 거시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내년이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다수 기업이 그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규투자 줄이고 유동성 확보 전력-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그룹의 경우 이미 7조원을 웃도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연말까지 최소 10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위기에 대비한 소극적 유동성 확보라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적극적 경영전략”이라며 “경제상황이 불투명하긴 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정보통신·전자·가전 등 핵심역량사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도 현재 3조∼4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데 이어 연말까지 최소 5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당분간 신규투자는 가급적 줄이고 유동성 확보에 비중을 두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광고업계 2위인 LG애드를 매각하기 위해 영국의 다국적 광고회사인 WPP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관계자는 그러나 “LG칼텍스정유의 가스공사 인수,데이콤의 파워콤 매입 등 미래가치가 높은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3조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한 SK도 연말까지 4조∼5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기업규모를 감안하면 5조원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야겠지만 다른 기업에 비해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이 많이 들어오는 사업구조를 감안할 때 4조원 정도만 확보해도 충분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미의존도가 특히 높은 현대자동차도 현재 2조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해두고 있으며 유럽·중국 등지로의 수출선 다변화를 모색하는 등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현대차는 연말까지 4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생명 인수 마무리 단계·상시 구조조정 정착 한화 서비스중심 재창업 가속

    한화는 대한생명 인수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듦에 따라 제2창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화는 다음달 9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금융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의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고 기업 이미지(CI)를 다시 만들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을 금융,유통,레저사업 등 삼각축으로 개편하고 상시 구조조정체제로 전환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를 도약 원년으로- 한화는 올해 석유화학과 증권,유통,레저 계열사들의 호조로 매출 목표치 8조 3000억원,경상이익 4000억원을 쉽게 달성할 전망이다.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7000억원,경상이익은 1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또 자산규모 24조원인 대한생명을 인수하면 재계순위 9위에서 6위로 3계단 뛰어오른다. 한화 관계자는 13일 “그룹 부채비율이 230% 가량 되지만 확보된 현금만 1조원에 달해 신규사업 진출에 애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산업으로 그룹 재편- 화학,석유화학 등 중공업 산업 구조에서 유통,레저,금융 등 서비스 업종으로 그룹의 주력사업을 변화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서비스산업의 공격적 경영도 활발하다.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한화국토개발은 제주도 한라산 기슭에 종합리조트를 짓고 있다.또 경기 가평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다음달중 시범 개장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 영업에 나선다. 대한생명도 인수가 완료되면 장기적으로는 투신운용,파이낸스 등 기존 금융계열사와 묶어 투자은행으로 키울 계획이다. ◇상시 구조조정체제 정착- 한화는 비수익 부문은 과감히 매각하거나 정리하는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25개 계열사들를 모두 흑자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화는 최근 경기 시흥 군자매립지 147만평을 미국 부동산회사인 ICC에 5억달러에 매각키로 한데 이어 인천공장 부지(72만 3000평)도 매각을 추진중이다. 또 서울 장교동 그룹 본사사옥도 자산유동화회사인 코크렙CR리츠에 1357억원에 팔았다. 한화종합화학은 해외 자회사인 미국 식품 현지법인과 캐나다 현지 창틀 제조사인 ACAN 등 2개 회사를 지난달에 매각했다.한화유통도 슈퍼체인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美중부사령부 카타르로…軍증강배치 계획, ‘이라크 공격’ 본격 채비

    미 중부사령부의 본부요원들이 13일부터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기지로 이동을 시작한다고 미 폭스 뉴스가 11일 보도했다.오는 11월까지 모두 600명에 달하는 핵심 지휘요원들이 옮겨갈 이번 이동배치는 미국이 9·11테러 1주년을 맞아 ‘테러와의 전쟁’승리를 거듭 다짐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위해 중동 지역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타르가 미국의 생명줄(?)- 미국이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기지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3년 전부터.그러나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 전투기들의 사우디 내 공군기지 이용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카타르가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를 대신해 미국의 군사이익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알 우데이드기지에는 현재 50기의 미 전투기와 3000여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으나 미국은 이를 전투기 120대와 1만여명 배치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들은 한술 더떠 중부사령부를 카타르로 영구 이전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중부사령부는 중동과 중앙아시아,남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등 25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관할하고 있다. 당장은 이라크 공격으로 대표되는 대테러 전쟁에서의 승리가 목표지만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국의 목표는 중동 지역 석유를 통제하는 것이다.사우디와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카타르가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을 지킬 요충으로 떠오르게 됐다. ◆후세인,카타르 공격 경고- 이집트의 ‘알 곰후리야’지는 1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카타르가 미국에 자국 내 군사기지 사용을 허용한다면 카타르를 박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후세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 무기사찰단의 재입국을 허용하라는 미국의 메시지 전달을 위해 바그다드를 방문한 하미드빈 자셈 카타르 외무장관에게 이같이 위협했다고 전했다. ◆아랍 내 미군 주둔 현황- 중동지역 내 미군의 주요 전력은 주로 사우디와 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지에 배치돼 있다.91년 걸프전 이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사우디는 70∼80대의 전투기와 수천명의 미군이 배치된 중동 내 미군의 최대 기지지만 최근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중요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제5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바레인과 미 육군 1개 여단과 특수부대가 배치돼 있는 쿠웨이트 등과 카타르가 사우디를 대신해 중동 내 미군의 첨병 역할을 떠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국제사회 지지 획득 위해 분주한 미국-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1일 영국과 중국,프랑스,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4개국과 독일,호주 등 6개국 외무장관과 연쇄접촉을 갖고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문제를 집중논의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것이다.9·11테러 1주년이란 시점에 따른 추모 분위기에 힘입기 위한 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라크의 무기사찰에 대한 시한을 설정하고 이를 이라크가 거부할 때 군사공격을 정당화한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 아직은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수입차 판매 초고속 질주

    수입자동차들이 국내 자동차시장을 고속으로 질주하고 있다. BMW·도요타·메르세데스 벤츠 등 수입차는 올들어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잇따라 갈아 치우며 1987년 자동차시장 개방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수입차 판매대수는 올들어 지난 8월 말 현재 이미 1만대를 넘어섰다.이런 추세라면 연말에는 1만 5000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입차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다 지난 8월말까지 시행된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업체들은 새 차 시장에서의 약진을 등에 없고 중고차 시장에도 속속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수입차 사상 최대 판매실적- 수입차업체들은 지난 8월 한달동안 모두 1827대를 팔았다.이는 월간 신기록으로 종전 최대 판매실적을 올린 지난 7월(1593대)보다 14.6%,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9.7%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수입차는 올들어 8월까지 모두 1만460대가 팔렸다.연간 최대 판매기록인 지난 96년의 1만315대를 이미 웃돌았다. 브랜드별 8월 판매고는 BMW가 510대로 가장 많았고,도요타 렉서스는 355대로 2위,메르세데스 벤츠가 265대로 3위를 차지했다.이어 다임러크라이슬러 234대,포드 117대,볼보 109대,아우디 89대,폴크스바겐 75대,랜드로버 26대,캐딜락 15대,사브 15대,재규어 11대,포르쉐 5대,씨트로엥 1대의 순이었다. 배기량별로는 2000∼3000㏄가 942대로 55.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가격대별로는 5000만∼7000만원대가 640대로 39.2%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중고차 시장도 적극 공략- 수입차업체들은 새 차뿐 아니라 중고차 판매에도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수입차업체로는 유일하게 서울 삼성동에 전용 중고차 전시장을 갖고 있는 BMW코리아는 연말까지 서울·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모두 7개의 전시장을 확보키로 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중고차 전시장을 통한 거래대수가 올 초까지만 해도한달 평균 30대에 그쳤으나 최근 70∼80대로 늘어났다.”면서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포드코리아도 지난 6월중고차 전문사이트(www.buyford.co.kr)를 개설,포드와 링컨 브랜드의 중고차 매매 서비스를 하고 있다.또 서울 용답동 서비스센터 안에 별도의 중고차전시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입판매 법인인 한성자동차는 서울 양재동에 중고차 영업소를 두고 신차 구입시 기존에 타던 차량을 처리해주는 ‘트레이드 인(Trade-In)’ 서비스를 하고 있다.중고차 보상 판매 등 중고차 관련 사업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의 중고차 거래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 회원사를 통해 판매된 수입 중고차는 총 2399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삶의 터전 잃고 離農 ‘이중 시름’, 복구비 마련 막막…농사포기 속출

    “삶의 터전이 없어졌는데 농촌에 있으면 뭐해요.죽든지 떠나든지 해야죠.” 태풍으로 사과밭 1만 3000여㎡를 모두 잃은 이모(70·경북 영양군 석보면 신평리)씨는 “주위에도 나같은 처지인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6일 영양·울진·봉화군 등 수해가 심각한 경북 북부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태풍 ‘루사’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고 실의에 빠진 농민들이 대거 농사를 포기한 채 도시로 떠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주택이 전파되거나 농경지 대부분이 유실됐으나 엄청난 복구비를 마련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8월말 현재 주민 수가 2만 1000여명인 영양군의 경우 태풍 피해액이 520억8000만원으로 잠정집계된 가운데 농경지 유실 또는 매몰이 264㏊,주택 전파가 20여채에 달한다.이중 피해 정도가 심한 입안면 병옥·삼산리 및 석보면 지경리 농가 상당수가 복구를 포기한 가운데 도시로 떠날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해를 당한 홀로 노인 상당수도 도시에 사는 자녀들을 찾아 농촌을 떠날 태세다. 태풍 피해액이 563억 4600만원으로 농경지 유실·매몰 171㏊,주택 전파가 16채인 울진군을 비롯,봉화·영덕군 등도 피해 농가들의 이농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농촌지역 지자체는 사상 유례없는 피해 복구에 시달릴 뿐아니라,떠나는 수재민 잡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은 재정자립도 10% 내외의 전국 최하위권으로 민선 이후 세수 확대등을 위해 전입 주민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주민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아온 터였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역의 가장 큰 자산인 주민들마저 태풍으로 잃을 판”이라면서 “수재민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정부의 전폭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양 김상화기자shkim@
  • “시내버스 인수문제 조속 해결”안양시민단체, 보영.삼영운수 특감실시 촉구

    안양지역 유일의 버스회사인 보영·삼영운수의 처리를 놓고 안양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시와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보영·삼영운수 사주 신관선(66)씨는 최근 신중대 안양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자신과 직계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주식(60억∼70억원)을 무상으로 시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두 회사의 자본금(60억원)과 자산 등을 모두 합쳐도 260억원대에 불과한 반면 부채는 350억원대에 달해 자기자본이 잠식된 상태여서 시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신씨측은 법인 존속과 근로자 승계를 요구하고 있어 지방재정법에 규정된 ‘부채가 없거나 기부조건이 없어야 한다.’는 요건에 위배돼 인수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500%에 달하는 등 자기자본이 잠식된 회사를 시가 인수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양·군포·의왕 대중교통활성화 시민네트워크는 이날 보영·삼영운수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버스는 시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동시에 공공시설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시민 모두가 책임의 주체가 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네트워크는 이에따라 전문가·시민단체·안양권 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포함된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조직운영·재정관리·사고 및 안전관리·노선배치 등 회사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라고 시에 촉구했다. 또 보영·삼영운수는 특별감사를 적극 수용하고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최대한 공개,객관적인 판단결과에 따라 기부 또는 매각 등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지난 88년 설립된 보영·삼영운수는 모두 535대의 시내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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