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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많아도 공사따야 회사 살죠”/ 현대건설 이지송사장 ‘분투’ 연3일 공사 수주… 직원들 독려

    ‘빚 많다고 공사 못땁니까.’현대건설 이지송(李之松) 사장의 ‘공격경영’이 화제다. 지난 3월28일 취임한 이 사장은 부채비율이 많아 공사수주가 쉽지 않다며 직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렇게 다그쳤다. 물론 이 사장이 부채비율이 입찰시 감점요인이 된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다만,현실을 어렵게만 생각하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날 수 없는 만큼 긍정적으로 사고하라는 의미였다.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700% 안팎이다.반면 공사시에는 설계나 시공능력 등도 점수에 반영돼 부채비율의 감점요인을 상쇄할 수 있다.이 사장은 또 큰 공사만 노리다가 이것저것 다 놓치기보다는 중간규모의 공사 수주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주문때문인지 현대건설은 최근 3일 동안 하루에 한 건씩 공사를 수주했다.지난 3일에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7139억원(현대건설 물량 3584억원) 규모의 신고리원자력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를 수주했다.이어 4일에는 3534억원(1414억원) 규모의 광양항 터미널 컨테이너부두 축조공사를,5일에는 1076억원(915억원) 규모의 청계천 복원 3공구공사 설계심의에서 1위를 차지했다.절차가 남아 있지만 수주가 확정적이다.이들 물량을 모두 합치면 6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직원들에게 떡을 돌리는 한편 샌드위치 연휴 때도 다른 회사와 달리 쉬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7일 하루를 휴무로 정해 3일 동안 연휴를 즐기도록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소금강 계곡·사천진항 / 기암괴석 절경 갯내음 물씬 여보게, 쉬었다 가세

    금강산을 빼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오대산 소금강(小金剛).기암괴석이나 계곡의 깊이가 금강이나 설악엔 못 미치지만 그 오밀조밀한 풍광은 등산객들의 혼을 빼놓을 정도로 빼어나다. ●금강산 빼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소금강 소금강은 국립공원인 오대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동해 주문진 권역과 연계해 1박2일 코스로 산행과 포구 나들이를 즐기기에 적당하다.아직 피서객이 없어 한적한 운치를 맛볼 수 있는 소금강을 찾았다. 소금강엔 등산로가 여러 군데 있다.그중 대표적인 길이 소금강 계곡 초입인 무릉계에서 노인봉을 거쳐 진고개로 이어지는 코스.총 15㎞에 달하는데,지난해 수해로 등산로가 유실돼 현재는 구룡폭포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 산행 기점인 계곡 입구 매표소를 지나면서부터 왼쪽으로 흘러 내려가는 계곡물 소리가 시원하다.평탄한 길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니 왼쪽으로 ‘무릉계’(武陵溪)란 표지판이 보인다. 소금강 계곡을 오르다가 가장 먼저 만나는 폭포다.계곡으로 들어선 지점은 폭포 위쪽.편평한 바위로 이루어진 바닥 위를 쏜살같이 흐르던 계류가 폭포에 이르러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진다. 맨발로 물이 흐르는 바위를 딛고 조심스럽게 폭포 아래쪽을 바라보니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검푸른 빛깔의 소(沼)가 보인다.눈 앞이 아찔하다. 무릉계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소 모양이 십자를 닮은 ‘십자소’(十字沼)다.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양 옆구리가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영락없이 십자 드라이버 끝을 보는 것 같다.십자소 끝에서 물속을 들여다보니 작은 물고기들이 떼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연화담·식당암·삼선암… 크고 넓은 바위들 등산로 주변으로는 다양한 나무와 야생화들이 자생하고 있다.분비나무,신갈나무,사스레나무,자작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노랑무늬붓꽃,복수초,금강초롱꽃,얼레지 등 야생초 및 야생화도 지천이다. 국립공원에선 무릉계부터 구룡폭포를 지나 만물상까지 나무에 이름표를 붙여 놓는 등 자연학습 탐방로로 운영하고 있다. 소금강 계곡은 유독 크고 넓은 바위가 많다.그중 십자소 위로 이어지는 연화담,식당암,삼선암 등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연화담이란 이름은 널찍한 바위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만든 소 모양이 연꽃을 닮았다고 해 붙여졌다. 식당암(食堂岩)은 1m 정도 높이의 넓고 기다란 반석.수십명이 앉아서 쉴 만하다.계곡 바닥 중 절반은 식당암이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 위로 계류가 흐른다. 협곡 양쪽은 천애의 절벽이다.화강암 단애로 이루어진 소금강 계곡의 결정판이라고나 할까. 식당암에 앉아 고개를 드니 멀리 거대한 암벽이 병풍을 친 듯 펼쳐져 있다.정면 오른쪽의 노인봉(1338m),왼쪽의 황병산(1407m)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아홉마리 용이 있었다는 구룡폭포 식당암을 지나 삼선암을 거쳐 30분쯤 올라가면 구룡폭포다.9개의 작은 폭포가 이어져 있는데,아홉 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구룡폭포에서 2㎞쯤 올라가면 만가지 형상을 갖춘 바위산인 만물상이 나온다.등산로 복구 공사 때문에 구룡폭포에서 발길을 돌리려니 아쉽기만 하다. 소금강을 나와 바다 구경과 함께 숙박도 할 겸동해로 향했다.6번,7번 도로를 갈아타고 강릉 방향으로 가다보니 ‘사천진’이란 지명이 눈에 띈다.작은 포구가 있겠거니 하고 이정표를 따라 무작정 차를 몰았다. 사천진은 7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형적인 어촌이다.50여척의 어선으로 광어,문어,양미리 등을 주로 잡는다고 한다.관광객들이 제법 몰리면서 생긴 횟집과 여관도 몇 군데 눈에 띈다. ●“노래미 잡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몰라요” 어선이 정박 중인 부두쪽에 가니 몇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다.‘갯바위나 방파제도 아니고 부둣가에서 무슨 고기가 잡힐까.’하는 생각에 다가갔는데 사람마다 그물망에 손바닥만한 물고기가 10여마리씩 된다. “노래미가 많이 잡혀요.우럭과 도다리,도미 새끼도 나오고요.어제도 열댓마리 잡았어요.회도 뜨고,구워먹기도 하는데 맛이 기가 막혀요.” 강릉에서 시간날 때마다 온다는 한 50대 부부가 신이 나서 말한다. 낚시엔 전혀 흥미가 없을 것 같은 이 아주머니는 연신 노래미를 낚아올릴 때마다 남편에게 빨리 고기를 떼어내고 미끼를 달아달라고 성화다.미끼는 대개 갯지렁이를 쓴다.단 도미 새끼는 새우를 써야 잘 잡힌다고 .낮보다는 밤에 훨씬 잘 잡힌다고 한다.나중엔 동해나 설악쪽에 나들이를 오면 꼭 낚시도구를 챙겨와 이곳에서 민박을 하며 밤낚시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강릉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톡 쏘는 ‘송천약수’ 맛보세요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빠져 6번 국도를 타고 주문진 방향으로 가야 한다.월정사 입구와 진고개,송천약수 입구 등을 거쳐 30㎞ 정도 달리면 강릉시 연곡면 장천동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소금강 가는 길이 나온다.이곳에서 소금강 주차장까지는 10여분 정도.강릉쪽에선 7번 국도를 타고 주문진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연곡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6번 국도로 갈아타면 된다. ●숙박 소금강에선 계곡 옆에 자리잡은 ‘구룡 방가로산장’(033-661-4307)이 가깝고 경관이 좋다.계곡 건너 방갈로가 경관이 가장 좋지만 요즘은 수리중이어서 일반 민박집만 운영중이다.숙박료 2만원. 사천진항에선 부두 앞에 콘도식 민박인 ‘편안한 집’(〃-644-0615) 등 민박집과 여관이 여러 군데 있다.요금은 2만∼3만원. ●가볼 만한 곳 진고개 넘어 연곡방면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나오는 송천약수에 들러 보자.철분 함유량이 많아 톡 쏘는 맛으로 유명한 약수.쏘는 맛이 너무 강해 마시기를 꺼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예부터 피부병·위장병·소화불량·숙취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약수 애호가들이 인근에 오면 꼭 찾는 곳이다.약수 옆으로 펼쳐진 안개자니 계곡의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 등 풍광도 그만이다.국내 최대의 단오축제인 강릉 단오제에도 참가해 보자.단오인 4일부터 9일까지 강릉시 노암동 남대원 일원에서 산신제와 성황굿,농악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소금강 관리사무소(033-661-4161),강릉시청 관광개발과(〃-640-5129). [식후경] 송이 향 가득한 닭백숙 별미 소금강 계곡 입구에 늘어선 수십 군데의 식당이 산채 음식을 낸다.그중 금강식당(033-661-4356)의 음식이 깔끔하기로 소문 나 있다.계곡과 마주하고 있어 물소리와 산새소리를 들으며 편안히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산채정식(1만원)과 산채비빔밥(6000원),더덕구이 백반(1만 2000원)이 주 메뉴.산채정식은 두릅,참취,참나물 등 15가지의 나물 무침과 볶음,곰취 쌈,된장찌개가 나온다.식당에서 쓰는 산채가 모두 오대산 일원에서 나온 산나물임은 물론이다. 비빔밥도 7가지 정도의 나물과 된장찌개가 나와 점심식사로 충분하다.산채와 함께 이 집이 자랑하는 또 한가지는 자연송이 요리. 요즘엔 송이 철이 아니라서 지난해 채취한 냉동 송이를 이용해 닭백숙만 낸다.송이를 얇게 썰어 닭과 함께 푹 고아 내는데,송이 향이 밴 쫄깃한 고기 맛이 일품이다.1마리 3만 5000원.9월 이후 송이철에 가면 송이 로스와 송이밥,송이 칼국수 등도 맛볼 수 있다.
  • 미 언론소유규제 철폐 / 5년내 신문·방송 절반 문닫는다

    미국의 미디어시장을 감독하는 정부기구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2일(현지시간) 텔레비전의 시청자수를 제한하고 신문·방송 교차소유를 금지하는 규정을 대폭 완화화는 내용의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미디어 소유제한 완화 결정으로 미 미디어업계에는 수개월 안에 인수·합병바람이 불기 시작해 5∼10년 안에 새 미디어 지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경우에 따라 한국을 포함,전세계 언론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도 있는 이번 결정의 파장을 살펴본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아들인 마이클 파월 위원장 등 FCC의 위원 5명은 이날 회의에서 3대 2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민주당 위원들은 규정 개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FCC의 이번 결정으로 인수합병 러시가 예상된다.그러나 경기침체로 경영사정이 나쁘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들이 많아 인수작업이 급속하게 진행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의 최대 수혜자는 대형 미디어그룹들.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NBC,CBS,ABC,폭스 등 4대 지상파 방송사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애틀랜타·디트로이트·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의 AOL타임워너를 포함한 ‘빅5’의 지역 방송국 인수가 매우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 트리뷴과 LA타임스 등을 소유하고 있는 트리뷴그룹과 가네트,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도 지역 방송사 인수에 나설 채비다.대부분 100대 방송사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어 5년 안에 문닫는 중소 방송국과 신문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996년 단행된 라디오 방송국 소유제한 완화로 7년 만에 라디오 방송국은 30%나 준 대신 클리어 채널은 방송국 수가 43개에서 1200개로 급증했다. ●대형 미디어그룹들 큰 수혜 미디어그룹의 대형화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는 지방화·다양화·경쟁 촉진 대 중앙집중화·획일화·독점 등 입장이 완전히 상반된다. 파월 위원장은 이날 “이번 결정은 다양성과 지방화라는 목표를 증진시킬 것”이라면서 뉴미디어가 출현하기 전인 1970년대에 만들어진 낡은 규정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 데다 법원으로부터 재검토 판결이 내려진 만큼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개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규모의 경제를 적용,자본력과 기술력을 가진 미디어그룹들이 지방 방송사들에 보다 질높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또 누구나 수백개의 케이블과 위성TV채널,인터넷에 자유롭게 신청,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 독점과 여론의 획일화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다.지상파 네트워크사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지방 방송사들은 이들의 입김이 거세져 지역뉴스가 설 자리를 잃고 방송이 획일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매체가 다양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CBS(비아콤),ABC(제너럴 일렉트릭),NBC(월트 디즈니),폭스(뉴스코퍼레이션),CNN(AOL타임워너) 등 소수 대형 미디어그룹들이 이미 이들 매체에 제공하는 콘텐츠의 70%를 점유,영향력이 거의 절대적이다.따라서 소유제한이 완화되면 지상파 방송에서 케이블 방송,영화제작사,인터넷까지 거의 모든 미디어 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극소수 언론 재벌의 영향력만 키우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다양한 목소리는 제한되고,극소수 미디어엘리트가 무엇을 읽고,보고,듣는가를 결정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민주당측 위원인 마이클 콥스는 “FCC는 미국의 새 미디어 엘리트들에게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가 의존하고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에 대한 허용할 수 없는 수준의 영향력을 부여했다.”고 비난했다. ●반대 목소리 커 후유증 심각할 듯 공화·민주 양당 모두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미국여성기구(NOW),전미가톨릭추기경위원회,시민권리위원회,미국작가협회,TV학부모위원회 등 소비자와 민권단체 등은 물론 심지어 보수집단의 대명사인 미국총기협회(NRA)까지 반대대열에 가세했다. 상당수의 공화·민주 의원들은 결정 직후 언론사 소유제한 규정을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공화당 상원 지도자를 지낸 트렌트 로트 의원은 “이것은 소속당이 어디냐의 문제가 아니다.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15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은 이번 결정이 미칠 파장에 대한 심도높은 검토를 할 수 있도록 FCC에 최종결정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시민단체와 미디어그룹 모두 이번 결정에 불만,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법원의 최종 결정을 남겨놓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소유규제 완화 주요내용 ●TV -미디어 기업이 텔레비전 전파로 도달할 수 있는 시청가구를 미국 전체 TV 시청가구의 35%에서 45%로 높임. -TV방송국이 5개 이상인 지역의 경우 한 기업이 2개까지 소유 가능,뉴욕과 로스앤젤레스처럼 18개 이상의 방송국이 있는 시장에서는 한 기업이 3개까지 소유 가능.단,4대 공중파 방송사간 합병 금지. ●신문·방송 교차소유 -도시 등 한 미디어 시장(9개 이상의 TV방송국이 있는 지역)에서 한 기업이 신문과 방송을 동시 소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 사실상 폐지.단 3개 이하의 텔레비전 방송국만 존재하는 최소 규모 시장에서는 신문·방송 교차소유 계속 금지. ●라디오 -라디오 방송국이 45개 이상인 지역에서는 최대 8개까지 소유 가능.
  • LCD는 더 크게…PDP는 더 작게 차세대 평판TV 영역다툼

    ‘LCD TV냐,PDP TV냐.’ 차세대 평판TV의 주도권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0인치 이상에서는 PDP TV(벽걸이TV)가,그 이하는 LCD TV(액정TV)가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이 빗나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2005년을 전후해 차세대 평판TV 시장에서 어느 한쪽으로의 급격한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대형 TV 시장 노크하는 LCD TV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차세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을 유리기판 사이즈 1870×2200㎜의 7세대로 확정,올해 말부터 본격 투자한다고 발표했다.7세대 유리기판의 경우,현재의 5세대 유리기판에 비해 40인치 패널을 두배 이상 많이 생산해 낼 수 있다.5세대에서는 4장을 생산하지만 7세대에서는 8장을 뽑아낼 수 있다.관계자는 “40인치 이상에서도 LCD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를 비롯,LG전자,일본의 샤프전자 등 주요 LCD TV 생산업체들이 30인치대 이하의 중소형 TV 생산에 치중했지만 이제부터는 40인치대 이상까지도 노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삼성전자는 2005년 상반기부터 7세대 라인에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이때부터 40인치대에서 PDP TV와의 본격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형 TV 시장 노리는 PDP TV 대형TV 시장에서 이미 LCD TV에 비해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PDP TV는 이를 바탕으로 중형TV 시장으로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이미 유럽과 일본의 일부 업체들은 32인치 제품을 개발,판매 중이다.PDP TV 소형화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색번짐 현상 등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돼 화질 경쟁에서도 충분히 LCD TV를 제칠 수 있다는 것이다.삼성SDI 관계자는 “LCD TV가 대형화로 나가는 반면 PDP TV는 중형 쪽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결국은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PDP TV 진영에서는 최근 들어 기술적으로 검증된 ‘다면취(多面取·유리기판 한 장에서 여러 장의 패널을 동시에 생산) 기술’이 보편화되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열사끼리 신경전 이처럼 PDP와 LCD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두 품목을 모두 취급하고 있는 삼성과 LG에서는 계열사들끼리의 신경전도 보통이 아니다.삼성은 삼성전자가 LCD,삼성SDI가 PDP를 생산하고 있고 LG는 LG전자가 PDP,LG필립스LCD가 LCD를 적극 공략 중이다.삼성전자는 LCD TV,LG전자는 PDP TV를 차세대 평판TV 시장의 주력으로 키워 나가고 있어 삼성SDI 및 LG필립스LCD와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곤 한다.중복투자 논쟁도 불거진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자산실사 앞둔 현대건설 채권단 동상이몽 / 부채 털 기회 손 털 기회

    자산·부채 재평가를 앞두고 현대건설과 채권단이 동상이몽이다.현대건설은 내심 이번 기회에 가감없이 회사의 실정을 재평가하고,그 결과에 따라 부채 및 이자를 탕감받아 부채비율을 낮추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면,채권단은 빚탕감은 생각도 않고 있다.주가가 오르면서 주식 매각에 혈안이 돼 있다. 일부에서는 애꿎은 개미들만 주식시장에서 손해를 볼 우려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건설의 자산·부채재평가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것으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받는 기업은 2년마다 재평가를 받도록 돼 있다. ●이번 기회에 부채비율 낮추자? 현대건설은 채권단에 대놓고 요구는 못하지만 이번 기회에 부채탕감이나 아니면 이자라도 탕감받았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4조 7000억여원 가량의 부채도 부채지만 부채비율이 683%에 달해 공사 수주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부채나 이자탕감을 바라는 이유다. ●부채탕감 계획없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부채탕감 등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면서 “1·4분기에 수백억원(631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부채탕감이나 추가출자전환이 무슨 얘기냐.”고 말했다.그는 “다만,높은 부채비율이 문제지만 공사수주에는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주식내다팔기 바쁘다 올들어 이라크전 발발 이후 중동 특수을 타고 개미군단이 몰려 주가가 오르자 채권단은 보유주식을 대거 매각했다.요즘도 틈만 나면 팔아치운다. 올들어 4월말 말까지 외환·산업·우리·조흥·국민은행과 우리신용카드 등 6개 금융기관이 매각한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4억 3300여만주)의 17.5%인 7580여만주에 달한다. 여기에 제2금융권 보유분을 합치면 그 물량은 1억주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단은 출자전환 주식 한주당 2100∼2500원선에서 대손충당을 해놔 이보다 높게 팔면 이득이 생긴다.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 보유 주식의 35%는 팔 수 없게 돼 있지만 나머지는 팔 수 있다.면서 “회사 사정상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채권단이 기업의 회생보다는 손털기에 바쁜 것 같다.”면서 “이 과정에서 개미들만 손해를 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은행이체 1600원·실물출고 5000원 수수료 / 증권사도 고객주머니 털기

    오랜 증시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된 증권사들이 일제히 부대 서비스 수수료 신설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하지만 수익구조 다변화 등 본질적 해결책보다 수수료 부과에만 열심인 것은 경영난을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행태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증권사들이 각종 수수료 항목을 만들어내는데도 감독당국은 뚜렷한 가이드라인이나 감독지침 하나 없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잔액증명서·카드·통장 발급에도 28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5월중 이런저런 명목으로 고객들에게 부대 수수료를 물리는 증권사는 30여개에 이른다.올 초까지만 해도 거래수수료 이외의 수수료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로 간주,거의 모든 증권사들이 면제해 줬다.그러던 것이 2∼3월 일부 증권사에서 새 수익원 창출 명목으로 부대수수료를 매기기 시작하면서 수수료 부과 추세는 전 증권사로 번졌다. 2∼3개월새 급속도로 보편화된 것이 은행이체 수수료.거래대금을 은행으로 보낼때 증권사에서 내주던 수수료를 우후죽순 고객 부담으로 넘기고 있는 것.현재 은행이체 수수료를 부과중인 곳은 27개사.삼성,LG투자,대우,현대,대신,동원 등 대형 증권사에서는 다 매기고 있는 셈이다.다른 증권사들도 속속 부과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대신·신영·현투·한투·대투 등에서는 건당 최고 수수료가 1000∼1600원대에 이른다. 증권을 현물로 찾아가거나 다른 거래처로 이관하는 실물출고·타사대체출고도 수수료 부과 단골메뉴가 됐다.대부분 건당 2000∼5000원씩 물리지만 우리증권의 경우 청약분을 1개월 이내 출고할 경우 2만원을 내도록 하고 있다.많은 증권사들이 청약서비스에 대해서도 2000∼4000원씩을 받고 있다.대신증권·키움닷컴증권은 최고 5000원까지 청약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증권사들마다 제증명서 발급·질권설정·수표지급·통장,카드 발급·인감변경·보호예수지정 등 각종 명목으로 수수료를 신설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수료 가이드라인 전무 이처럼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무더기로 신설하고 있는데도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이에 대한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수수료 징수는 시작단계에 불과한데다 수익원 개척 성격이 강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수익성 대비 비용분석 등 어떤 대책도 강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금융특집 / 위기의 신용카드사 후발 주자들 공격적 영업

    ‘위기가 곧 기회다.’ 신용카드사들이 연체율 증가,카드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후발업체인 현대카드와 롯데카드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 기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현대카드,신상품으로 승부 현대카드는 최근 업계 최고 수준의 포인트 적립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M’을 출시했다.TV와 인쇄매체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M도 없으면서 쯧쯧쯧…’이라는 호기심 유발형 ‘티저광고’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카드는 국내 처음으로 앞뒤가 비치는 투명한 카드로 발급되며,포인트 적립률이 이용금액의 2%(1000원당 20포인트)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적립된 포인트로 자동차를 구입할 때 20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20포인트당 1마일씩 항공사 마일리지로 바꿀 수 있다. 이밖에 현대캐피탈 할부 및 대출금 상환,온라인 쇼핑,상품권 구입,대금 결제 등 모든 분야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차세대 전산(IT)시스템 구축에 2004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있다. ●롯데카드,본격영업 채비 지난해말 동양카드를 인수한 롯데카드는 올 하반기까지 400억∼500억원을 투자,IT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적극적인 회원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같은 투자 배경에는 금융업을 강화하려는 롯데그룹의 의지가 담겨있다.IT 확충이 끝나면 서비스 대상을 기존 동양카드 회원 35만명에서 최소 100만명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향후 우량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선별된 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량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첫단계로 우선 롯데백화점 카드고객 600만∼700만명을 롯데카드 회원으로 유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백화점카드에 신용카드 기능을 더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며,백화점·마트·호텔 등 계열사들의 할인·포인트서비스를 통합한 연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발급중인 롯데카드의 경우,롯데백화점 5%·호텔롯데 30∼35%·TGI프라이데이스 20% 할인 등 기존 서비스뿐 아니라 오는 12월까지 골프 레슨비 지원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회사측은 하반기중 롯데·비자,롯데·마스터카드 등 신규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스 악몽이어 7월부터 부가세 면세 중단 / 면세점업계 ‘위기’

    면세점업체들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동화 등이 업체별로 매출액이 최고 절반 가까이 줄거나 순이익이 격감해 고사 직전에 이르고 있다.특히 대한항공의 면세점사업 포기를 계기로 업계에 ‘흉흉한’ 소문마저 떠돌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보세판매장 인도장 운영위원회 조규장 이사장은 “롯데나 신라를 제외한 중소 업체들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더욱 답답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진 사업포기 중소업체 고사직전 가뜩이나 어려운 면세점업계를 더욱 괴롭히는 것은 ‘∼카더라’ 통신이다.‘A업체가 부채비율이 높아 부도 일보 직전이다.’라거나 ‘B업체도 한진에 이어 사업을 접는다.’는 소문이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일정 시일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목적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지는 몰라도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불황을 극복하려는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평균매출 30%줄어 1분기실적 사상 최악 업계는 현재 사스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평균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지난 1·4분기 실적도 최악의 수준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호텔롯데 면세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0%가량 줄었다.점포별로 겨우 적자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호텔신라 면세점도 매출액이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억원가량 감소했다.쉐라톤워커힐 호텔은 순손실이 27억원일 정도로 대부분의 면세점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사스의 영향이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게다가 올 7월부터 특급호텔의 부가세 면세 혜택이 사라지면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일반 매장과 차이가 없어진다. ●명품 반값할인·구조조정등 살길찾기부심 면세점업계는 이에 따라 생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세일은 기본이고 무급 휴가 실시,부서 통합,에너지 절약 등 각종 비용절감 대책을 내놓고 있다. 업계 ‘맏형’격인 롯데와 신라는 명품 브랜드를 반값에 파는 할인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다.또 쉐라톤워커힐호텔 면세점은 VIP마케팅과 호텔마케팅 부서를 통합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대관령 삼양목장 나들이 / 초록 품에 안기다

    드넓은 초지에서 소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보면 분주했던 일상의 마음도 느려지기 마련.그래서 요즘엔 멜로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 이국적 환경을 갖춘 목장이 선호된다. 해발 800∼1400m 고지대에 광활하게 펼쳐진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대관령 삼양목장.온통 초록물감을 칠해놓은 듯한 이곳을 찾았다. 삼양목장은 80년대 중반 동양 최대의 목장으로 조성됐다.한때 3000마리의 소를 사육했지만 지금은 홀스타인 젖소 600여마리밖에 없다.목장측은 소 사육 이외에 관광에 눈을 돌려 관광 담당 법인 ‘해피그린㈜’을 만들어 지난해 8월부터 일반인들에게 목장을 개방하고 있다. ●여의도의 7.5배 광활한 초지규모에 놀라 목장을 처음 찾으면 일단 어마어마한 초지의 규모에 놀라기 마련.총 면적은 자그마치 600만평.여의도의 7.5배다.그중 450만평이 초지다.소 사육에 필요한 작업용 도로 길이만 120㎞다. 목장을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차를 타고도 2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도로가 비포장이고,높낮이가 심해 승용차보다는 4륜구동차가 좋다. 목장탐방의 포인트는 크게 3가지.영화와 TV 드라마 촬영지,야생화 군락지,광활한 초지다.능선 사이사이 흐르는 계곡도 볼 만하다. 정문에서 목장 나들이 코스를 상세히 표기한 지도를 하나 받았다.정문 안쪽에 들어서 100m쯤 들어가니 왼쪽으로 아담한 별장이 보인다.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주인공 은서와 준서가 함께 도망쳐 잠시 살았던 곳.이곳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길로 올라갔다가 목장 한 바퀴 돌아 왼쪽 길로 내려오게 된다. ●‘가을동화’ 은서·준서 나도 한번 돼볼까 오른쪽길 바로 위는 ‘청연원’이다.청연원은 수백년된 노송과 주목이 조화를 이룬 공원.정원 옆으로 목장 위쪽 계곡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시원스럽게 흐른다. 청연원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길 오른편에 ‘은서,준서나무’란 푯말이 서 있다.푯말 뒤로 멀리 멋드러진 노송 두 그루가 정답게 서 있다. 오른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1단지 축사다.축사엔 우사와 착유실(搾乳室)이 있는데,착유 시간(오후 4시30분∼7시)엔 미리 양해를 구해 우유를 짜는 모습도 볼 수 있다.축사에서 조금만 올라가니 ‘야생화 탐방로’란 푯말이 보인다.푯말 뒤 언덕을 넘으니 초지는 사라지고 원시림 계곡이 앞에 펼쳐져 있다.수십년 수령의 활엽수들이 계곡을 가득 메우고 있고,여기저기 무게를 못이겨 쓰러진 고목들이 앞을 가로막는다.계곡은 야생화 집단 서식지.길쭉한 흰 꽃잎이 외롭게 느껴지는 연영초,이름만큼이나 얄미운 앵초,파란 풀밭에 흰 별이 박혀 있는 듯한 큰개별꽃,보랏빛 꽃잎의 갈퀴현호색,동의나물꽃 등등.눈아래 보이는 것이 모두 야생화라 행여라도 발에 밟힐까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계곡을 나와 다시 길을 재촉하니 연이은 구릉이 인상적인 초지가 펼쳐진다.‘중동초지’란다.초지엔 민들레 천지다.노랗게 핀 민들레꽃이 초록과 어우러져 한바탕 꽃잔치를 벌이는 것 같다. 중동초지에서 10분쯤 올라가니 바다가 보인다는 ‘동해전망대’가 나온다.그러나 날씨가 흐린 데다가 안개까지 껴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날씨가 맑을 때는 동해와 함께 강릉,주문진,연곡천,소금강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서쪽으로 목장 전경과함께 소황병산,매봉이 보인다. 전망대를 지나니 멀리 방목중인 젖소떼가 보인다.100여마리의 소떼가 초지를 오르내리며 풀을 뜯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 같다. 2단지 축사를 지나니 목장에서 가장 높은 소황병산(1430m) 입구가 나온다.입구부터 정상까지 7.3㎞.일단 들어섰지만 길이 너무 험해 승용차가 도중에 설까봐 겁이 난다. ●수십년 수령 활엽수… 야생화 ‘꽃잔치’ 어렵게 오른 정상은 축구장 넓이만한 초지.역시 안개 때문에 조망이 기대에 못미친다.워낙 고지대여서 기온이 몹시 차다.입김이 보일 정도.그늘진 곳에 아직 눈이 두껍게 쌓여 있다.반팔 차림으로 나들이에 나선 게 후회 막급이다.이곳에서 노인봉 산장까지 등산로가 이어진다. 소황병산 입구부터 정문으로 내려가는 구간은 5㎞에 이르는 계곡길.이 계곡은 남한강의 발원지로 오대천,조양강 등을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계곡 중간쯤엔 잔잔한 호수 ‘삼정호’가 조성돼 있다.원래 소들의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만든 곳으로,원앙새가 서식하는 곳이다.계곡 오른쪽으로는 드라마 ‘임꺽정’‘야인시대’,영화 ‘중독’ 등의 촬영지가 있다.입장료 5000원.(033) 336-0885. 대관령 삼양목장(평창) 글 임창용·사진 손원천기자 sdargon@ [가이드] 대형 콘도형 민박 곧 개장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빠지면 456번 지방도와 만난다.우회전해 횡계 번화가로 들어가면 네거리를 지나 교량이 나오는데 교량을 건너자마자 좌회전하면 대관령 삼양목장 가는 길이다.목장 정문까지 7㎞ 정도.길이 험해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린다. ●숙박 목장 안에 있는 산장이나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산장의 경우 4∼5명이 이용할 수 있는 일반실은 1박 6만원,특실은 8만원이다.목장 직원들이 쓰던 사택을 리모델링한 콘도형 민박도 이달 말 개장할 예정.최대 500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대관령 옛길 그 옛날 봇짐장수들이 넘던 ‘대관령 옛길’을 한번 걸어보자.대관령 옛길은 영동고속도로 개통전까지 영동서 영서를 연결하던 험로.‘선질꾼’으로 불리던 일꾼들이 강릉의 해산물과 농산물,영서 지방의 토산품을 등에 지고 넘나들던 고갯길이다.대관령 중간에 있는 ‘반정’에서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앞으로 내려가는 코스와 반대로 올라오는 코스가 있다.내려갈 때는 1시간30분,올라올 땐 2시간20분쯤 걸린다. [식후경] 부드러운 한우 숯불구이 도암면 횡계리 일원엔 유난히 황태 음식점이 많다.동해에서 잡힌 명태를 추운 겨울 얼음물로 깨끗하게 씻어 겨우내 찬바람에 말린 대관령 황태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며,육질이 부드러워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그중 횡계리에서 용평스키장 가는 길목에 위치한 ‘송천회관’(033-335-5942) 음식이 맛있다.황태찜 2만 5000원(4인),구이 7000원,황태해장국 5000원이다. 대관령삼양목장내 식당의 황태 음식과 산채비빔밥 맛도 수준급이다.황태국 백반 6000원,산채비빔밥 6000원. 횡계리 횡계로터리 부근 새마을금고 옆 ‘대관령 숯불회관’(033-335-0020)에 가면 대관령 한우의 암소 고기 숯불구이를 맛 볼 수 있다.대관령 일대 목장에서 나오는 한우만 쓴다는 것이 식당 주인의 설명.고기가 숯불에 은근히 익어 쫀득하면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또고기에 밴 숯향이 미각을 자극한다.여기에 직접 담근 우리콩 된장,콩비지찌개 맛도 고기맛에 뒤지지 않는다.생등심 1인분 3만 3000원,주물럭 1만 8000원.
  • 삼성 출자총액규제 7월 졸업 / 공정위, 새달 6대그룹 내부거래 조사

    삼성그룹과 부채비율이 우량한 몇몇 공기업들이 오는 7월부터 출자총액규제를 받지 않게 될 전망이다.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 100%미만 재벌에 출자총액규제를 배제하고 있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대해 “문제가 있어 새로 고치기 전까지는 기존제도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삼성뿐 아니라 어느 업체든지 요건을 충족하면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며 “한국전력과 도로공사 등이 출자총액제한 졸업을 신청했으며 요건이 충족되면 졸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대신 현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새로운 제도를 적용하면 되고 새 제도 마련 과정은 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지주회사 전환시 부여될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자회사 출자비율과 연결납세제 적용범위를 선진국 수준인 80% 내외로 하면 충분히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3년만에 다음달 실시하는 6대그룹 부당내부거래조사시 조사의 최대쟁점인 총수일가에대한 부당 이득제공 부분에 대해 1999년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계속 조사와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농가빚 31년만에 첫 감소 / 지난해 가구당 1989만여원… 전년보다 2.3% 줄어

    농가부채 규모가 3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농가경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 가구당 평균 부채는 1989만 8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2.3% 줄었다.농가부채가 줄어든 것은 1971년(1만원) 이후 처음으로,농지·시설물 등 생산시설투자에 따른 부채(-9.4%)의 감소폭이 특히 컸다. 농가의 단기상환 능력지표인 유통자산(현금·예금 등 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율도 53.6%로 9.4%포인트나 낮아져 재무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빚이 줄어든데 비해 농가소득의 경우 이자하락 등 농업경영비는 2.8% 감소했으나 직불제 보조금을 비롯한 이전수입은 23.7% 증가한 영향이 커 전년 대비 2.4% 늘어난 2447만 5000원을 기록했다.고령화에 따른 교육비 감소 등으로 지출은 3.2% 감소한 1785만 8000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총소득 가운데 조세·부담금을 제외한 가처분소득(2423만 6000원)에서 가계비 등을 뺀 순수 농가잉여금(579만 4000원)은 20.2% 늘어났다.농가 평균자산(토지 제외)도 5.8% 늘어난 8733만 6000원을기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美본토 제2테러 대비 부시 “경계태세 강화”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로코 등에서 알 카에다 소행이 확실시되는 연쇄 테러공격이 잇따르면서 미국이 또다시 제2의 대규모 테러 공격에 대비한 경계태세 강화에 돌입했다.유럽 각국도 휴면상태의 테러조직들이 언제든지 활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알 카에다의 위협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18일에는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 머물며 최근의 잇단 테러에 대한 종합 대응책을 다각도로 논의했다.2주일 전 이라크전 승리를 선언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세계 각국 테러대책 마련 분주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 5개국 내무장관들도 18일 대테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설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회의를 주관한 앙헬 아세베스 스페인 내무장관은 각국 내무장관이 3개월마다 만나 유럽연합(EU) 차원의 테러문제 전개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은 모로코와의 사이에 있는 지브롤터 해협의 경계태세를 강화했다.19일에는 EU 각국 외무장관들이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테러공격 발생시 각 회원국의 민간방호능력을 명시하는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나예프 빈 압둘 아지즈 내무장관은 18일 지난주 일어난 연쇄자살폭탄테러에 연계된 알 카에다 조직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그는 또 사우디 내에서 활동하는 50∼60명의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이끄는 3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들에 대한 소탕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모로코 경찰도 카사블랑카의 연쇄 자살폭탄테러범 14명 중 8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이들은 ‘라이트 웨이’와 ‘이미그레이션’이라는 2개의 이슬람 과격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추가 테러 공포 확산 이처럼 알 카에다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최근의 잇단 테러가 모두 알 카에다에 의한 것임이 점점 확실해짐에 따라 다음 목표는 미국 본토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미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이미 지난 16일 사우디에서의 테러는 “언제,어느곳에서든 저질러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알 카에다의 공격 양태들을 보면 알 카에다의 전략이 미 대사관이나 군 시설,금융기관 등 미국의 시설물을 직접 공격하는 것보다는 경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외국의 연성 목표물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미 본토를 겨냥한 제2의 후속 테러가 이라크전 승전 분위기 및 향후 테러전 확전 전략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알 카에다가 미국을 직접 겨냥한 공격 유혹을 떨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은 테러전 확전의 초점을 다시 알 카에다 잔당 소탕으로 전환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제조업 지난해 이익률 30년만에 최고 / 1000원어치 팔아 47원 남겨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평균 47원의 이익을 남겼다.주로 저금리·환율하락 등 금융부문의 호재 덕택이다.이는 30여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2001년에는 1000원당 이익이 4원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이 3235개 제조업체를 조사해 14일 발표한 ‘2002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4.7%로 1974년 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전년 0.4%에 비하면 12배에 가까운 것이다. 이익률이 크게 높아진 것은 차입금의 평균이자율이 전년보다 1.7%포인트나 낮은 연 7.7%에 머물렀고,환율도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부채비율은 135.4%로 전년(182.2%)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이는 1966년(117.7%) 이후 3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차입금의존도 역시 31.7%로 전년(39.8%)보다 크게 낮아졌다.그러나 기업들의 투자기피로 유형자산 증가율은 -2.2%를 기록,전년(-1.5%)보다 감소폭이 커졌다.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저금리·환율하락 때문에 상당한 수익개선을 이뤘지만늘어난 수익을 투자로 돌리기보다는 부채상환에 많이 썼다.”고 평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돼지 입맛 맞추기 정말 어렵더군요”/ 음식물쓰레기 사료화 성공… 1만마리 ‘돼지아빠’ 이대규 사장

    지난 90년대 초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그러나 당시 대목을 누리던 처리업자들의 얼굴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그들이 획기적으로 개발했다던 기술들이 돈벌이를 위한 일회성 ‘깜짝 쇼’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산하리 일대 5만평 규모의 농장에서 돼지 1만여마리를 키우며 ‘경기특장개발’이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대규(47) 사장.그는 지금도 음식물쓰레기 얘기만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다.음식물쓰레기로 인해 겪은 숱한 고충과 관심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원시적인 처리 관행이 문제 주위에서는 그를 ‘돼지 아빠’라고 부른다.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만들기 위해 무모하리 만큼 돼지와 씨름한 탓에 붙여진 별명이다. 그는 “음식물쓰레기를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과 차량이 개발됐는데도 수거 현장에서는 아직도 원시적으로 처리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기특장개발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도 만들어산업자원부의 우수품질 인증 심사에서 1위를 차지했고 조달청의 우선 수의계약 자격도 얻어냈다.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과 자원화 분야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인증받은 셈이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훌륭한 기술과 설비에도 불구하고 음식물쓰레기는 여전히 원시적인 방법으로 처리되고 있는데다 이런 관행을 깨뜨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라고 해서 주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기존 처리업자들의 ‘밥줄’이 달려 있는 문제라서 섣불리 덤벼들면 몰매맞기 십상이란다. 얼마전 서울시가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갈아서 하수와 함께 흘려보내는 방안을 내놓자 파문이 일어난 점이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반대의견이 많아 시행여부가 불투명한 이 문제에 대해 그 역시 불만이 많다.이 사장은 “예로부터 조상들은 곡식을 씻은 물도 구정물 통에 모았다가 가축에게 먹였다.”면서 “자원을 그냥 버리려 한다면 하늘이 벌을 내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 ‘돼지 아빠’인가 그가 가꾼 농장에는 음식물 자원화 시설과 돼지막사가 끝없이 이어진다.친환경 우수업체를 견학하려는 공무원과 학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흔히 ‘돼지는 아무거나 잘먹고 키우기 쉬운 가축’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직접 키우면서 여간 까다롭지 않은 입맛을 가졌다는 사실을 깨닭게 됐다고 한다. 무작정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서 돼지먹이로 줬다가 죽은 돼지만도 셀 수 없다.막대한 자금을 들여 사들인 돼지들이 몽땅 죽어버렸을 때는 사업을 때려 치울까 하는 갈등도 많았다.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주위사람들의 비아냥거림이었다.“지가 돼지에 대해 뭘 안다고”“쪽박차면 곧 후회하게 될 걸” 등등…. 각지에서 수거해 오는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항의도 거셌다.단체로 몰려와 항의하는 주민들 때문에 겪은 고충은 경제적인 손실에 비할 바없이 그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을의 머슴을 자처하고 나서 궂은 일을 해결하고 편의시설을 짓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이런 고통들은 훗날 성공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좁은 한국을 떠나 세계로 간다 결국 국내 최초로 음식물쓰레기를 전자동화로 처리하는 시설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여기서 생산한 사료를 먹여 최고 육질을 가진 돼지를 사육,전국 계약식당에 출하하고 있다. 그는 “현재 사육하고 있는 돼지는 1만마리지만 앞으로 3만마리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겨냥해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화 기술과 특수자동차를 수출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0년에는 아예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퇴비화 사업과 양돈사업 등을 한데 묶어 전담하는 별도회사와 음식물 자원화 연구소도 세웠다.조만간 식품사업 쪽에도 영역을 넓혀 소시지도 생산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사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만 10년.고교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그는 박사 연구원들까지 거느린 성공한 ‘돼지 사장님’으로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그의 성공요인을 꼽으라면 단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에 그치지 않고 관련된 사업을 다양화 시켰다는 점이다.돼지사육 외에도 음식물쓰레기 수거 특수차량과 처리기기 등을직접 만들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성공이란 말을 하기엔 이르다고 말한다.앞으로도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이다.“아직도 남이 잘되면 끌어내리려는 잘못된 업체풍토 때문에 의욕상실에 빠질 때가 많다.”며 울분을 삭였다. 현재 전국적으로 가동중이거나 건설중인 음식물자동화시설은 모두 10여곳,음식물 수거를 위해 특수 제작된 차량만도 200여대에 이른다.일본과 음식물자원화기술 수출협약을 체결,활발하게 기술이전을 하고 있다.또 음식물 수거 특수차량에 대한 수출계약도 체결했다.그의 욕심은 끝이 없어 보인다. 유진상기자 jsr@
  • 연결재무제표 상장기업 거품 빠져 / 순익 2.8% 줄고 부채 98% 늘어

    상장 기업과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결과 순이익은 줄고 부채비율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연도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사 275개사의 연결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20조 9786억원으로 연결전의 21조5784억원에 비해 2.78%(5998억원) 감소했다. 또 부채는 연결전 224조 1996억원에서 종속회사의 부채가 더해지면서 연결후에는 444조 1664억원으로 98.11%나 증가했다. 코스닥시장도 등록사 121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은 149.4% 보다 26.9% 포인트 증가한 176.3%로 증가했으며,당기 순이익은 7.5% 감소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이와관련,“부채비율은 연결후 일반적으로 지배회사의 투자계정과 종속회사의 자본계정이 상쇄되므로 연결전보다 높아지고 당기순이익은 이론적으로는 지분법 평가손익 반영으로 연결전후가 같아야 하지만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의 회계시점 차이,가결산 자료 사용 등에 따라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전교조, 對교육부 NEIS 폐기 투쟁 교장협 ‘교육살리기’ 11일 장외집회/ 멍드는 교단

    5월의 학교 현장이 뜨겁다.5일 어린이 날이나 15일 스승의 날도 무색하기만 하다.교원단체와 정부,교원단체와 교원단체간 얽히고 설킨 갈등의 매듭은 좀체로 풀릴 기미조차 없기 때문이다. 교원단체들은 노골적으로 집단행동 계획을 밝히며 힘겨루기에 들어갈 태세이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정부를 상대로 단식농성과 연가투쟁을 계획중인 반면 초·중·고교 교장들은 전교조를 상대로 대규모 장외 집회를 나설 채비다.정부측은 교원단체들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제대로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이같은 마찰의 틈바구니속에 학생들의 학습권이 내팽개 쳐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단식농성·연가 계획 지난달 29일 교육부에 제안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의 여론조사 실시안이 사실상 거부됨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NEIS 총력 투쟁을 강행키로 했다.원영만 위원장은 5일부터 NEIS와 관련,단식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기로 했다.오는 12일까지 NEIS 인증폐기 교사선언을 발표하는데다 전 조합원 연가투쟁 찬반투표를 실시해 중순 이후 연가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교조는 “중간고사 성적의 입력 차질 등 학사대란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여론조사 안까지 제시했는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투쟁밖에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교장단 “교원노조법 준수” 촉구 전국 교장단 모임인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회장 협의회는 오는 11일 처음으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가질 예정이다.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초·중·고교 교장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서승목 교장 추모대회 및 교육을 살리기 위한 전국 교장대회’를 열기로 했다.특히 협의회는 집회에서 학교 최고 경영자로서 교단의 안정을 책임지겠다는 결의와 함께 전교조측에 서 교장 사건의 책임 추궁과 비교육적인 불법행위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기로 했다. 협의회측은 “교단 갈등의 최고 책임은 전교조 때문”이라면서 “교원노조법을 준수하면서 활동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학생들 학습권은”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회장 박경양)는 “서교장 자살은 교단내 갈등의 현주소를 확인해준 사건”이라면서 “교육 현장의 갈등은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데도 갈등의 당사자들이 나서서 그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또 “교장단이 교단의 원로를 자처하면서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면서 “전교조도 현재 국민의 비판적인 여론에 귀기울여 강경 위주의 투쟁을 지양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학부모 서현숙(41)씨는 “과연 학생들의 학습권은 누가 보장해줘야 하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육부 “집단행동 자제를” 교육부는 지난 2일 시·도 교육감 협의회에서 발표했듯 교육 현장의 안정화를 위해 집단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거듭 밝히고 있다.교육부 이수일 학교정책실장은 “5월 스승의 날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라도 집단행동보다는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
  • 美, 北제안 거부 시사 안팎/美 “대담한 제안은 시간벌기” 의구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핵 해법을 둘러싼 북·미간 대치국면을 푸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베이징 3자회담은 아주 유용했다.”고 말했음에도 부시 행정부 내 일부 관리들은 핵포기와 체제보장을 맞교환하는 일괄타결식 제안에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북한의 제의가 기존의 요구조건을 총망라한 것에 지나지 않고 요구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핵무기 폐기선언을 하겠다는 이유로 강경파들은 수용불가 방침을 주장,협상은 낙관하기에 이르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9일 전화통화에서 평화적인 해결책을 거듭 다짐했고,파월 장관이 북한의 제안은 추후 논의의 대상이라고 말한 점은 어떤 형식으로든 협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북한이 여러 조건들을 달아 ‘모두 충족되면’이라는 단서를 붙였으나 핵폐기와 미사일 개발의 중단이라는 카드를 제시한 점은 미국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진전이다. ●북한의 ‘대담한 제안’사실로 확인돼 ‘공’은 일단 미국측으로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북한이 요구한 체제 안전보장에 미국이 선(先)핵포기 입장을 굽힐 의사가 없다는 점에서 접점을 찾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은 3자협상에서 북핵이 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돼야 함을 거듭 주장했다.북한의 제안에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구체적인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선 핵 폐기시 북한의 식량문제와 에너지난을 도울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제안은 미국이 추구해온 북핵의 포괄적 협상방식과 내용상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선후는 뒤바뀌었다.북한은 핵 개발 폐기와 사찰 수용,미사일 개발과 수출의 중단 등 미국이 줄곧 제기해온 이슈들을 총망라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보상책으로 안전보장과 중유공급 재개를 포함,요구조건이 먼저 충족돼야 한다고 못박은 게 문제다. 하지만 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강조한 것은 협상 전망을 밝게 한다.북한의 핵보유가 ‘공갈게임’이라고 강경 발언을 한 부시 대통령이 대화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관건은 ‘선 핵포기’ 문제 파월 장관은 28일 마르완 무와셰르 요르단 외무장관과의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3자회담은 아주 유용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은 자신들이 하는 많은 일들을 인정했고 이것들은 추후 논의의 대상”이라고 말했다.이는 추가 회담의 가능성을 시사할 뿐 아니라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협박용’이 아니라 ‘협상용’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미국은 강경파를 중심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흘리고 있다.고농축 우라늄 개발이라든가 핵 무기 보유 등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북한이 무조건 폐기해야 할 의무사항이라는 점에서 ‘포기선언’으로는 곤란하고 실제 무장해제가 이뤄져야 대북 지원책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미 행정부 내 강온 입장도 변수 미국이 선 핵포기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북한의 입장도 강경하다.북·미 핵 합의에 따른 경수로 지원이 늦춰진 데 1차적 책임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안전보장과 중유공급을 우선적으로 해달라는 것이다.그리고 핵과 미사일 문제는 처음부터 다시 협상할 것을 요구한다. 여기다 미 행정부 내에서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주도하는 대북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제의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시간벌기용이라는 시각이 엄존하고 있다.협상이 뒤틀릴 경우 이들 강경파의 목소리는 언제든 전면으로 부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지기까지는 여전히 적지 않은 시련이 있음을 예고한다. mip@
  • “죽음 앞둔 소설가의 담담한 인생이야기”/ 故이문구씨 유고 산문집 ‘까치둥지가‘ 출간

    지난 2월25일 타계한 소설가 이문구씨는 마지막 입원하기 1주일전쯤 집으로 돌아가 유고를 정리하는 등 세상 떠날 채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그 때 작업한 마지막 산문집이 ‘까치 둥지가 보이는 동네’(바다출판사)라는 이름으로 나왔다.‘까치…’는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의 글을 모은 산문집으로,고인의 넉넉한 품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들여다보면 생전 고인이 얼마나 약속에 충실했는지와 함께,그가 인간에 대해 갖고 있었던 드넓은 애정을 여실히 알 수 있다.고인에게서 원고를 받아 출판사에 넘긴 후배 시인 이흔복씨는 “며칠 못산다는 말을 들으신 선생이 댁으로 가퇴원해 이틀 동안 링거를 맞으며 정리한 원고”라고 전했다.강희재 바다출판사 편집팀장도 “기억을 더듬어보니 3년전 출판사쪽에서 산문집을 내고 싶다고 제안했을 때 ‘몸이 안좋으니 좀 기다려 달라.’고 말했는데 아마 그때의 약속을 지킨 게 아닌가 싶어 뭉클했다.”고 말했다. 산문집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고인의 생각은 현대인들에게 산다는 의미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한다.병마와 싸우다 운명한 사람의 산문집이라고 보기에 어려울 정도로 세상을 담담하게 응시하고 있다.투병의 고통이나,죽음을 앞둔 마음가짐 등 여느 ‘마지막 글’과는 달리 사회에 대한 걱정이나 지인들에 대한 추억으로 가득차 있다.예술가들의 복지에 인색한 문화정책을 꼬집는 ‘뿔도 발톱도 없기에’라는 글은,작가들이 병이나 노후생활에 얼마나 무방비 상태인가를 지적하면서,무한한 동료애를 보여준다. 고인의 향기가 담긴 유고 동시집 ‘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가제)는 6월말쯤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올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기고 / 아파트 후분양제 제도개선후 실시를

    아파트의 선(先)시공-후(後)분양제 도입이 주택업계,소비자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후분양제가 시행되면 미래에 대한 기대수익이 사라져 부동산 투기 억제,부실·하자투성이 아파트 건설 근절,입주 예정자의 피해 방지 등 대체로 소비자에게는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하지만 주택업계는 후분양제를 실시할 시장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데다 상품을 파는 방법까지 규제하는 것은 시장경제 논리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 규모는 한해 몇십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다.따라서 설익은 제도를 도입하기에 앞서 시장의 충격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마련한 뒤 장기적으로 후분양제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우선 선분양제를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후분양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선분양과 후분양의 선택은 시장에 맡기되,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소형주택부터 시범 실시해야 한다. 후분양 선택을 늘리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중도금 비중을 낮추고,장기적으로 사전 청약을 허용해 청약금만 받고 잔금은 입주할 때 받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그렇게 하면 준공시점에서 공급자인 건설업체와 소비자인 계약자가 정산하는 형태가 돼 사업리스크를 건설업체와 소비자가 나누어 떠안게 된다. 둘째로 후분양제를 택하면 공급업체는 막대한 사업비를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한다.소비자 역시 집값을 일시에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소비자의 금융대책을 세워야 한다.시공사나 금융기관이나 한번 분양에 실패하면 수백억원을 날리게 되므로 섣불리 후분양 아파트 시공에 손대기 어렵다.따라서 보험사가 어느 정도까지 분양이 안 되면 잔여 분양을 회수해 준다는 보험상품제도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후분양제로 한해 50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연간 68조 4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때문에 군인공제회,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각종 연·기금 및 공제회를 중심으로 주택사업 프로젝트 금융에 대한 금융지원 및 투자를 대폭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리츠나 금융기관이 부동산개발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되어야 한다. 셋째,선분양 방식이 신규 주택 수요는 많은 반면 주택금융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잡았기 때문에 이를 규제하기보다는 후분양을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30평형 500가구를 짓는 데 12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재정 상황이 열악해 부채비율이 높은 중소업체의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다.주택업체는 분양대금 납부시기와 분양가를 다양하게 제시하고,소비자는 자금 사정 등에 따라 납부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마지막으로 소비자가 완공된 아파트를 사려면 장기 주택자금 대출이 쉬워야 한다.선분양할 때 소비자들은 2∼3년에 걸쳐 계약금·중도금·잔금 형태로 나누어 내지만,후분양 때는 분양대금을 입주할 때 단기간에 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따라서 주택자금 장기대출제 등을 도입,완공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중도금을 납부하듯저축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손 성 태 국회건교위 수석전문위원 도시공학박사
  • 옛 대우 ‘부활의 노래’

    옛 대우계열사들이 ‘재기의 나래’를 활짝 펼치고 있다. 계열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주식시장에서 스타주로 각광받자 ‘부활의 저력’에 새삼 이목이 집중된다. 조선과 종합기계는 각각 지난 2001년 8월과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자동차판매,건설,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들도 부채비율을 대폭 줄이고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지난해 전년보다 200%나 증가한 15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대우건설은 올들어 3월까지 2조 41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나 늘었다.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282%를 기록,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폐합 및 능력제 도입 이들은 수익성이 낮은 ‘덩어리’를 과감히 도려낸 게 주효했다고 입을 모은다. 2000년 10월 대우중공업에서 분할된 대우종합기계는 철도차량 등 돈이 안되는 사업부문은 빅딜을 통해 일원화했다.발전기 등 21개 제조부문은 분사(分社)시켰다.관계자는 “저부가가치 사업을 떼어내 통·폐합한 게 빠른 회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현재 인력도 1998년의 65%인 4407명으로 줄어들었다. 대우자동차판매도 마찬가지다. 예전엔 차를 한 대 팔든,100대를 팔든,똑같이 지급됐던 기본급을 지난해부터 50% 이상 줄였다.대신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성과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능력급제를 도입했다.이런 가운데 직원 200명을 구조조정했다. ●맨파워가 재산 2000년 12월 ㈜대우에서 분사된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은 인적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됐다.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분사이후 해외 네트워크가 줄지 않는 것이 조기 정상화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분할이후 대리급 이하 직원들이 대거 이직을 했지만 차장급 이상 간부진들은 회사에 남아 해외 네트워크 복구와 함께 거래선 신뢰 회복에 중점을 뒀다.현재 해외지사 47개,투자법인 53개를 거느리며 종합무역상사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른바 ‘닥치는대로 아파트 분양’ 작전이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호황과 맞물리면서 효과를 봤다.2001부터 2년 연속 아파트 최대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지금은 외형상 분사이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출자전환에 따른 열매’란 비판도 옛 대우계열사의 부활이 출자전환에 힘입었다는 시각도 있다.실제로 대우그룹이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로 분사,두 회사는 클린컴퍼니가 된 반면 ㈜대우는 부채 등을 걸머지고 배드컴퍼니가 되어 현재 청산중에 있다.출자전환된 회사가 부채없는 가벼운 몸집으로 변모해 잘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다. 대우 관계자는 그러나 “그룹 붕괴이후 ‘창조·도전·희생’의 대우 정신을 토대삼아 직원들이 똘똘 뭉친 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주현진 김경두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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