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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곳에 가고싶다] 이천 도드람산

    도드람산(349m)이 ‘이천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것은 기암괴석이 많아서일 것이다.이천시 중심가에서 8km 떨어진 마장면에 있는 산으로,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이천휴게소에서 보면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에 솟아 있는 돌산이다.산은 높지 않으나 평지에 솟아 있어 조망이 좋고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어 매력적인 산이다. 연일 삼십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는 초여름 오후,밤나무 꽃향이 짙은 영보사 오름 길로 들어섰다.SK연수원 담장에 흐드러진 장미는 밤나무 숲 그늘에서 쉬고 있다. 산 속의 민가 같은 영보사를 돌아 가파른 길을 잠시 오르니 곧 전망이 트인다.전망좋은 바위는 몇 걸음마다 있어 자주 뒤를 돌아보게 된다. 뾰족뾰족한 돌들을 쌓아 놓은 듯한 제1봉에 섰다.조망이 기막히다.굉음을 내며 달려가는 자동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는 일개미들 같다.고속도로 건너 설봉산이 지척이다.차들은 이천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 이어진 암릉은 우회로가 나 있으나 그대로 암릉을 타기로 했다.제2봉에 그림 같은 소나무가 있다.봉우리 위의 넓은 바위는 십여명이 앉아 쉴 수 있을 정도의 평상 모양이다.칼날 같은 제3봉을 지나니 정상이다. 소나무 숲에 나무 의자 세 개를 만들어 놓았다.검은 돌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도드람산 猪鳴山 349m, 1994.4.10,이천 늘푸른산악회’. 도드람산이란 이름은 두 가지 유래가 구전된다.하나는 마고(麻姑,산신의 하나)할멈이 이 산을 한양 삼각산으로 옮기려고 갖고 갔다가 거기는 이미 다 차 있으므로 도로 가지고 온 산이라 해서 도드람산(되돌아 온 산)이라고 불렸다는 설. 또 하나의 전설이 전한다.옛날 이 마을에 병든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던 효자가 있었다.이 산에서만 나는 석이버섯이 좋다는 스님의 말을 듣고 석이버섯을 따다 드렸다.과연 눈에 띄게 차도가 있었다. 어느 날 외줄을 타고 바위의 버섯을 따는데 돼지 울음소리가 나서 올라가 보니 돼지는 없고 외줄이 바위에 닳아서 끊어질 지경이었다. 효심이 지극한 효자를 가상히 여긴 산신령이 돼지를 보내 효자를 구했다 해서 ‘돋(돼지)울음산’이라 불렸다 한다.돋울음산이 세월이 흘러 도드름산으로 변한 것이다.한자로는 저명산(猪鳴山)이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에 효자문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 돼지굴로 내려가는 철계단이 있다.험한 길이다.계단이 없었다면 함부로 내려가기 어려웠겠다.지리산 천황봉의 천황문을 닮은 바위문이다. 철계단이 끝나고 밧줄을 매 놓았다.여성 등산객이 밧줄을 잡고 내려오고 있다.“아,맨발로 등산을 하십니까? ” 맨발로 등산하는 이들이 있다는데 이곳에서 만날 줄이야.“예,발에 땀나는 것이 싫어서요.” 핫 팬츠 차림의 여성 등산객은 더 말붙일 시간도 없이 휑하니 가버린다.뒷모습 왼쪽으로 석이버섯이 날 것 같은 바위벽이 병풍을 치고 있다.간간이 바위굴이 있어 돼지도 있을 법하고.바위벽이 끝나는 안부의 쉼터에는 의자마다 한 사람씩 누워서 바람을 맞고 있다. 하산길은 전망대로 올라가서 되돌아가기로 했다.철계단을 수직으로 돌아 올라간 그곳은 과연 전망대답다.북쪽으로 양자산·용문산·천마산 등이 하늘을 받치고 있고,서쪽으로 수많은 구릉들이 널브러져 있다.동쪽으로 중부고속도로가 가로지른 저곳과 남쪽으로 영동고속도로로 나뉘어 있는 저 넓은 벌판이 경기미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이천쌀’의 본고장이다. 흰바위의 백미를 보는 듯한 암릉을 올라간다.강철로 만든 손잡이와 발디딤이 있어 안전을 돕고 있으나 아무래도 자연미는 느끼기 어렵다.다시 정상에 섰다.모두들 내려 가버린 정상의 쉼터 의자에 안내산악회의 광고지만이 흔들거리고 있다.멀거니 내려다보는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돼지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서둘러 자동차가 기다리는 도로공사장을 향했다.굴참나무가 빼곡한 산비탈이 ‘휘익휘익’ 스치며 지나가고 있었다. 산악문학인 안재홍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을 나와 서이천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SK연수원이 나온다.연수원 담을 따라 오르는 길이 도드람산 들머리다.이천에서 42번 국도로 마장면 표교리까지 간 후,설서교차로에서 표교초등학교 방향으로 1km 가면 된다.용인행 버스가 수시로 있다. ●볼거리·먹을거리 이천은 쌀과 도자기의 고장이다.이천시립박물관과 도자기전시관이 볼 만하다.태평흥국명미애보살좌상이 서이천 삼거리를 지나서 왼쪽에 있다.도드람산 들머리에 있는 도드람산식당의 이천쌀밥정식 1만원,산채비빔밥 6000원(031-636-9774).˝
  • 엄청 벌어도 투자 안한다

    올해 1·4분기(1∼3월)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장사를 잘했다.국내 제조업계의 매출액 경상이익률(경상이익/매출액)은 13.4%였다.1000원어치를 팔면 134원의 이익을 챙겼다는 뜻이다.전년 동기(64원)보다 2배가 넘는다.하지만 설비투자 등 유형자산증가율은 전년말 대비 0.4% 증가에 불과해 투자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기업은 총자산 가운데 10% 남짓(41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전년 동기(9.3%)보다 0.7% 포인트 높아졌다.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 등 5대 기업의 현금보유액은 14조 9000억원(현금보유비중 13.1%)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04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대상은 연간 매출액이 25억원이 넘는 제조업체 1069곳을 포함해 모두 1569개다. ●분기 실적으로는 최고 국내 제조업계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보다 7.0% 포인트 올랐다.2001년 분기별 재무제표 공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수출호황에다 시중금리가 떨어진데 따른 이자비용 감소,원화 환율 하락에 따른 순외환이익 발생 등으로 영업외 수지가 개선된 게 큰 도움이 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영상음향장비(2.8%→20.9%),제1차금속(10.5%→16.8%) 등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으나 의복·모피(8.9%→7.8%),조선·기타운송장비(6.7%→5.6%) 등은 전년 동기에 비해 나빠졌다. 남는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도 전년동기(465.4%)보다 2배에 가까운 877.8%나 됐다.100% 이하면 장사를 해 남긴 이익으로 이자돈마저 제대로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양극화는 여전하다 재무구조와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5대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간에,또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에는 격차가 컸다.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5대 기업의 부채비율(전년말 대비 70.0%→69.4%)과 차입금의존도(16.1%→15.8%)는 하락했다. 재무구조가 더 탄탄해진 셈이다.반면 5대기업 이외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07.1%에서 109.8%로 오히려 더 나빠졌다.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5대 기업은 20.3%로 5대기업 이외의 10.1%보다 2배나 높았다. ●현금은 쌓아두고… 투자지표의 하나인 유형자산 증가율은 전년말 대비 1.3%로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다.하지만 삼성전자의 기흥 반도체 공장 증설 등을 제외하면 0.4%에 불과해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는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현금보유 비중을 나타내는 현금예금/총자산은 3월말 기준으로 10.0%였다.국내 제조업 전체로는 지난해 말 36조 7000억원이던 것이 지난 3월 말 현재 41조원이었다.5대 기업의 현금보유는 12조 7000억원에서 14조 9000억원으로 늘었다.그만큼 남는 돈을 투자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변기석 한은 조사통계국장은 “유형자산증가율을 계절조정 없이 연간으로 환산하면 5.1%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를 제외할 경우 연간 1.6%에 불과,여전히 투자가 지지부진한 상태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그곳에 가고싶다] 이천 도드람산

    [그곳에 가고싶다] 이천 도드람산

    도드람산(349m)이 ‘이천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것은 기암괴석이 많아서일 것이다.이천시 중심가에서 8km 떨어진 마장면에 있는 산으로,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이천휴게소에서 보면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에 솟아 있는 돌산이다.산은 높지 않으나 평지에 솟아 있어 조망이 좋고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어 매력적인 산이다. 연일 삼십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는 초여름 오후,밤나무 꽃향이 짙은 영보사 오름 길로 들어섰다.SK연수원 담장에 흐드러진 장미는 밤나무 숲 그늘에서 쉬고 있다. 산 속의 민가 같은 영보사를 돌아 가파른 길을 잠시 오르니 곧 전망이 트인다.전망좋은 바위는 몇 걸음마다 있어 자주 뒤를 돌아보게 된다. 뾰족뾰족한 돌들을 쌓아 놓은 듯한 제1봉에 섰다.조망이 기막히다.굉음을 내며 달려가는 자동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는 일개미들 같다.고속도로 건너 설봉산이 지척이다.차들은 이천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 이어진 암릉은 우회로가 나 있으나 그대로 암릉을 타기로 했다.제2봉에 그림 같은 소나무가 있다.봉우리 위의 넓은 바위는 십여명이 앉아 쉴 수 있을 정도의 평상 모양이다.칼날 같은 제3봉을 지나니 정상이다. 소나무 숲에 나무 의자 세 개를 만들어 놓았다.검은 돌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도드람산 猪鳴山 349m, 1994.4.10,이천 늘푸른산악회’. 도드람산이란 이름은 두 가지 유래가 구전된다.하나는 마고(麻姑,산신의 하나)할멈이 이 산을 한양 삼각산으로 옮기려고 갖고 갔다가 거기는 이미 다 차 있으므로 도로 가지고 온 산이라 해서 도드람산(되돌아 온 산)이라고 불렸다는 설. 또 하나의 전설이 전한다.옛날 이 마을에 병든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던 효자가 있었다.이 산에서만 나는 석이버섯이 좋다는 스님의 말을 듣고 석이버섯을 따다 드렸다.과연 눈에 띄게 차도가 있었다. 어느 날 외줄을 타고 바위의 버섯을 따는데 돼지 울음소리가 나서 올라가 보니 돼지는 없고 외줄이 바위에 닳아서 끊어질 지경이었다. 효심이 지극한 효자를 가상히 여긴 산신령이 돼지를 보내 효자를 구했다 해서 ‘돋(돼지)울음산’이라 불렸다 한다.돋울음산이 세월이 흘러 도드름산으로 변한 것이다.한자로는 저명산(猪鳴山)이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에 효자문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 돼지굴로 내려가는 철계단이 있다.험한 길이다.계단이 없었다면 함부로 내려가기 어려웠겠다.지리산 천황봉의 천황문을 닮은 바위문이다. 철계단이 끝나고 밧줄을 매 놓았다.여성 등산객이 밧줄을 잡고 내려오고 있다.“아,맨발로 등산을 하십니까? ” 맨발로 등산하는 이들이 있다는데 이곳에서 만날 줄이야.“예,발에 땀나는 것이 싫어서요.” 핫 팬츠 차림의 여성 등산객은 더 말붙일 시간도 없이 휑하니 가버린다.뒷모습 왼쪽으로 석이버섯이 날 것 같은 바위벽이 병풍을 치고 있다.간간이 바위굴이 있어 돼지도 있을 법하고.바위벽이 끝나는 안부의 쉼터에는 의자마다 한 사람씩 누워서 바람을 맞고 있다. 하산길은 전망대로 올라가서 되돌아가기로 했다.철계단을 수직으로 돌아 올라간 그곳은 과연 전망대답다.북쪽으로 양자산·용문산·천마산 등이 하늘을 받치고 있고,서쪽으로 수많은 구릉들이 널브러져 있다.동쪽으로 중부고속도로가 가로지른 저곳과 남쪽으로 영동고속도로로 나뉘어 있는 저 넓은 벌판이 경기미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이천쌀’의 본고장이다. 흰바위의 백미를 보는 듯한 암릉을 올라간다.강철로 만든 손잡이와 발디딤이 있어 안전을 돕고 있으나 아무래도 자연미는 느끼기 어렵다.다시 정상에 섰다.모두들 내려 가버린 정상의 쉼터 의자에 안내산악회의 광고지만이 흔들거리고 있다.멀거니 내려다보는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돼지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서둘러 자동차가 기다리는 도로공사장을 향했다.굴참나무가 빼곡한 산비탈이 ‘휘익휘익’ 스치며 지나가고 있었다. 산악문학인 안재홍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을 나와 서이천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SK연수원이 나온다.연수원 담을 따라 오르는 길이 도드람산 들머리다.이천에서 42번 국도로 마장면 표교리까지 간 후,설서교차로에서 표교초등학교 방향으로 1km 가면 된다.용인행 버스가 수시로 있다. ●볼거리·먹을거리 이천은 쌀과 도자기의 고장이다.이천시립박물관과 도자기전시관이 볼 만하다.태평흥국명미애보살좌상이 서이천 삼거리를 지나서 왼쪽에 있다.도드람산 들머리에 있는 도드람산식당의 이천쌀밥정식 1만원,산채비빔밥 6000원(031-636-9774).
  • 日경제계도 개헌 본격가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내년 창당 50주년을 겨냥해 헌법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 경제단체들도 개헌 논의에 본격 가세할 채비다. 일본 경단련(經團連),경제동우회,일본상공회의소 등 경제 3단체는 2차대전 때 ‘군·산 일체화’에 대한 반성이라며 전후에는 헌법문제나 안전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개입을 피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돌변,개헌논의에 앞다퉈 가세하고 있어 앞으로 경제단체들의 헌법논의가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지난 5월말 총회에서 ‘국가의 기본문제 검토위원회’를 설치한 일본 경단련은 14일 회장·부회장 회의에서 헌법개정과 안전보장 등에 대한 논의를 7월부터 시작하기로 정식 결정했다.가을까지 경단련의 안을 만들어 헌법개정안에 반영토록 제안할 방침이다. 일본상공회의소도 최근 ‘헌법문제에 관한 간담회’를 설치,집단적 자위권 행사 금지 등 헌법의 핵심조항은 물론 공공·복지관계 등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을까지 자체 제언을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7월6일 첫 헌법 관련 회의를 연다. 경제동우회는 3단체 중 가장 먼저 지난해 4월 ‘헌법문제조사회’를 설치,‘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대강을 확립하는 게 필수’라는 등의 헌법개정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발표했다. 일본 경제단체들은 전후 일본군국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아시아지역에서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정치는 정치,경제는 경제’라는 입장을 보였다.그러면서 헌법과 안전보장,외교 등의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극력 피하며 ‘민간경제외교’ 활동을 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라크 정세나 국민연금문제 등 경제를 둘러싼 정세가 변하고 있다면서 ‘정치와 경제는 불가분’이란 입장으로 급선회,“헌법개정 등에 대한 경제계의 입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taein@seoul.co.kr˝
  • [사설] 스크린쿼터 축소 충격 대책 있나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금까지의 입장을 바꿔 스크린쿼터 축소 조정 방침을 밝혔다.문화부는 미국,경제부처 등의 압력은 없었으며 순수하게 우리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한 정책결정이라고 강조했다.우리는 지금부터 1년전 한·미투자협정(BIT)의 최대걸림돌로 스크린쿼터제도가 집중적 공격을 받았을 때 이의 축소에 반대하였다.문화적 다양성의 대표적 품목인 영화는 무역자유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우리 영화가 아직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우리 영화의 폭발적 성장세는 더이상 일방적 보호를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도 사실이다.국산영화 상영일수 4년째 목표 초과,올 상반기 70% 육박 등의 수치가 이를 말해준다.여기에 스크린쿼터제의 혜택이 대박 상업영화에 집중돼 독립·예술영화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문화적 다양성을 명분으로 한 제도가 오히려 문화적 다양성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문화부가 어떤 대책을 갖고 갑작스러운 정책선회를 하게 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스크린쿼터가 하루 축소되면 국내 영화시장 규모는 327억 9600만원이 감소하여 20일이면 5736억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모처럼 중흥기를 맞은 국내 영화시장이 이처럼 위축돼서는 안 된다.한국 영화는 최고의 인력과 에너지로 수출산업 부상채비도 갖추었다.정부는 영화계와 합의를 거쳐,충격 대비책을 충분히 마련한 후 스크린 쿼터 조정에 나서야 할 것이다.이 장관이 거론한 연동제도 한 방안이 되리라 본다.˝
  • 서울시교육감 선거 10여명 각축

    ‘유치원·초·중·고교 학생수 157만 3000명,초·중·고교 1205개교,초등 교원 2만 5292명,중등교원 4만 742명,연간 예산 4조 5000억원….’ 서울시교육감이 관할하는 학교·교원·예산의 규모다.1991년 교육자치가 시행되면서 임명제에서 선출제로 바뀐 교육감은 인사·조직·예산 집행권을 가진 ‘교육계의 제왕’으로 일컬어진다.이 때문에 정무직인 교육부장관보다 더 힘이 세다는 말도 나온다.특히 서울시교육감은 권한이나 위상에서 다른 시·도 교육감에 비해 단연 돋보인다.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4년씩 두 차례에 걸친 8년의 임기를 오는 8월20일 마감한다.후임 교육감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예비 후보들의 물밑 선거전이 치열하다. 선거는 7월말∼8월초에 치러질 전망이다.8월 초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는 게 교육부측의 얘기다.현재 겉으로 드러난 예비 교육감 후보들은 10여명이다.나름대로 지연과 학연,사조직 등을 통해 교장이나 교사,학교운영위원 등을 다각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적잖은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후보들은 초·중등의 학교급이나 교원단체별로 후보 단일화도 시도하고 있다.같은 계열에서 후보가 난립하는 데 따른 불이익을 막기 위해서다.더욱이 서울시 교육위원들이 교육위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5명이 출마를 공표했거나 준비하는 상황이다.현재까지 드러난 후보군은 교원 경력이나 지지도 등에서 큰 차이가 없어 후보등록 때까지도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교육위원,대거 출마 공정택(孔貞澤·70) 서울시교육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덕수상고·잠실고 교장 등을 비롯,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국장을 지냈다.또 남서울대학교 총장까지 역임했다.공 위원은 지역적인 연대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15개 시민단체도 지난달 28일 박명기(朴明基·46) 서울시교육위원을 단일 후보로 지명했다.서울대 사범대 출신인 박 위원은 전교조 소속 회원을 중심으로 표를 얻겠다는 전략이다.서울교대 동문회는 지난달 27일 모교 강당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교육감 후보 단일화 투표를 실시해 이순세(李順世·57) 서울시교육위원을 교육감 후보로 뽑았다.이 위원은 초등교원들의 최대 그룹인 서울교대를 중심으로 초등교원의 대표로 나선 것이다. 임동권(任東權·65) 서울시교육위원도 출마의사를 표명했다.공주사범학교·충남대 법대 출신으로 서울고 교장,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을 역임하는 등 현장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고 있다. 정재량(鄭在良·63) 서울시교육위원도 여성 교원을 대표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위원은 상명여대(현 상명대) 미술교육과 출신으로 북부교육청 교육장,여의도여고 교장,진로교육연구회 부회장 등 다양한 경력을 지녔다. 현직 교장으로는 이상갑(李相甲·61) 경복고 교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진주사범학교 출신인 이 교장은 교육부 학교정책실장과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 학교 현장을 비롯,교육청과 교육부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최근 전교조 교사들의 특별사면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였던 이상진(李相珍·61) 대영고 교장도 출마 여부를 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교장은 최근까지 전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협의회 회장을 지내며 터를 닦아 왔다. ●전교조가 당락 최대 변수 교육계에서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를 가장 큰 변수로 여기고 있다.역대 선거 상황을 보면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없을 것이라는 전제 아래 전교조 후보가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이때 나머지 후보들은 한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한다.폭넓은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아니면 전교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중등교원쪽의 후보들도 초등교원쪽과 같이 막판에 단일화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는 탓에 기득권 및 관권 개입 시비는 크지 않을 것 같다. ●학교운영위원이 직접 투표 교육감 선거는 학교운영위원을 선거인단으로 구성,직접 투표로 이뤄진다.서울시교육청 산하 운영위원은 1만 4500명 정도다.후보 득표수가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1·2위를 놓고 결선 투표에 들어간다.결선에서도 과반수 표를 얻어야 한다.여기에서도 결정이 나지 않으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확정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 盧대통령 “단기부양책 없다”

    盧대통령 “단기부양책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7일 17대 국회 개원 축하연설에서 집권2기 국정운영의 방향으로 경제·민생 회복에 무게중심을 실었다.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위기론’과 관련,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경제불안 심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또 ‘독재의 망령,권력의 들러리’와 같은 표현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경제·민생회복 노 대통령은 내수부진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결코 경제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올해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전망,외환보유액 1600억 달러(세계 4위),상장기업 이익률 97년 이래 최대치,부채비율 선진국 수준 하락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재계의 적극적인 투자 약속,노사간 무분규 선언,노사정지도자회의 가동 등도 우화적 환경으로 추가했다.‘3대 해외악재’인 중국 쇼크,국제유가 급등,미국의 금리인상 등도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비정규직 처우 향상을 비롯해 중소기업 대책 마련,재래시장 지원,실업률 감소와 청년실업 해소를 통한 빈부격차 완화,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보강 등을 거론해 ‘분배’에도 비중을 뒀다. ●“과장된 위기론이 진짜 위기 불러” 노 대통령은 지난 89년 재계와 언론이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 개혁 저지를 위한 ‘총체적 위기론’을 들고 나왔고 정부는 여론에 떠밀려 증시부양과 건설투자 확대책을 내놓아 결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다.노 대통령은 2000년에도 ‘제2의 IMF위기설’이 대두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고 실제로 경기하강을 가속화시켰다고도 했다.노 대통령은 “경제위기설이 무리한 대책을 낳고 그것이 진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반복해선 안 된다.”면서 단기부양책을 쓰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독재의 망령 살아나지 못할 것” 노 대통령은 모범적 선거문화 변화와 시민참여,밀실공천 폐지 등을 들어 17대 국회를,4·19혁명 이후의 5대 국회와 6월항쟁 뒤의 13대 국회에 빗대어 ‘국민의 국회’,‘시민의 국회’로 규정했다.노 대통령은 과거 정부가 국회를 권력의 들러리로 전락시켰다면서 발췌개헌,4사5입개헌,3선개헌과 유신,3당 합당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17대 국회에서는 “억압과 저항으로 얼룩진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고,다시는 독재의 망령이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한나라당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또 “당과 국회를 지배하는 일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헌법적인 틀 속에서 정당한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동산 in]2만가구 이달 집들이

    ‘새 아파트로 이사오세요.’ 수도권에 새 아파트 입주가 줄을 섰다.이달에만 2만 3000여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서울에서는 24개 단지에 5634가구가 입주 채비를 마쳤다.대부분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이나 교통여건은 빼어나다.인천·경기에서 1만 7273가구가 입주 준비 중이다.파크뷰 아파트를 비롯해 용인 죽전지역을 중심으로 홍수를 이룬다.1000가구 이상의 대형 단지도 수두룩하다. 입주 아파트는 실수요자가 싼 값에 새집을 살 수 있는 기회다.팔자 물건과 전세 물량도 풍부해 방향·층을 골라서 입주할 수 있다.주택경기 침체기라서 가격·중도금 지불 등도 수요자가 유리하도록 조정할 수 있다.신혼부부나 처음 내 집을 마련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중소형 아파트가 많다. ●서울 소규모 알짜단지 서울 강남·서초·양천구 등 인기 지역에 집중돼 있다.개포동 LG자이 아파트 212가구를 비롯해 논현동 두산위브 266가구,대치동 풍림 아이원 75가구 등이 눈길을 끈다.단지 규모는 작지만 입지는 그만이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상복합 아파트도 입주 채비를 마쳤다.39∼85평형 757가구 규모다.삼풍백화점터에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다.교통·교육·편익시설 등 주거환경이 으뜸이다.방배동 현대 홈타운 123가구도 요지에 들어선 아파트.단지가 작은 것 같지만 이미 입주를 마친 1·2지구를 합치면 1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지하철 4·7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이수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대형 아파트 단지도 있다.관악구 신림동에 들어서는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는 1456가구에 이른다.24∼48평형으로 구성돼 있다.매물이 풍부하고 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동작구 상도동 본동 2·3구역 재개발 아파트도 입주 예정이다.381가구로 분양 당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아파트다.구로구 신림동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 411가구도 입주한다.서울 남부지역 실수요자에게 권할 만하다. ●수도권 용인지역에 집중 새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룬 데다 주택시장 침체로 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됐다.가격을 사는 사람 위주로 흥정할 수 있다. 성남 분당 정자동 파크뷰 아파트도 입주한다.1829가구짜리 대단지이지만 요즘은 가격이 한풀 꺾였다.33∼71평형으로 구성돼 있다.33평형 시세는 6억 5000만원 정도.전세는 3억원이면 들어갈 수 있다.물건도 꽤 많이 나왔다. 특히 용인지역에서는 죽전동 10개 단지를 비롯해 모두 12개 단지 5743가구가 쏟아진다.부동산중개업소에는 팔자 물건이 홍수를 이룬다.현대홈타운 4개 단지 아파트만 3364가구에 이른다.평당 100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33평형 전세는 1억 2000만원 정도이지만 깎을 수 있다. 고양시 벽제 동익미라벨 아파트 1153가구,인천 마전 LG자이 아파트938가구도 대단지로 꼽힌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대성그룹 3형제 불화 털고 재도약 채비

    ‘대성가(家) 3형제 드디어 화해하나.’ 대성그룹 창업주인 김수근 전 명예회장의 타계이후 지난 3년간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영대(62)·영민(59)·영훈(52) 3형제가 최근 계열 분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장남인 김영대 회장이 대성산업을,차남인 영민 회장이 서울도시가스그룹을,3남인 영훈 회장이 대성글로벌에너지네트워크그룹을 맡아 분리 경영할 전망이다. 대성글로벌의 주력 계열사인 대구도시가스의 최대주주는 현재 대성산업(지분율 7.3%)에서 한국케이블TV경기방송(26.92%)으로 바뀌었다.김영훈 회장은 한국케이블TV경기방송(50%)의 최대주주다. 또 김영민 회장이 이끌고 있는 서울도시가스그룹도 대성산업과의 지분 정리를 준비하고 있다.서울도시가스는 대성산업에 대한 지분율을 기존 20.65%를 대폭 낮출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 3년을 끌어 온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결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대성그룹은 지분 정리와 함께 소규모 3개 그룹으로 계열 분리돼 서로 다른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글로벌 김영훈 회장은 앞으로 영화와 오락사업에 집중 투자해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키울 계획이다. 대성그룹은 1970년대 연탄 하나로 재계 서열 10위권에 속할 정도로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그룹이었다. 그러나 김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서 보유중인 두 도시가스회사의 주식을 시가의 2∼3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영민·영훈 회장은 합의 각서대로 매매시점의 종가에 팔아야 한다고 맞서면서 법정 다툼까지 치달았다. 여기에 막내딸인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널 사장과 큰 오빠인 김영대 회장간에도 가죽 브랜드인 MCM사업관리권을 둘러싸고 법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대구도시가스와 서울도시가스의 시가가 너무 낮기 때문에 지분의 완전한 해소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盧대통령 “단기부양책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7일 17대 국회 개원 축하연설에서 집권2기 국정운영의 방향으로 경제·민생 회복에 무게중심을 실었다.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위기론’과 관련,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경제불안 심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또 ‘독재의 망령,권력의 들러리’와 같은 표현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경제·민생회복 노 대통령은 내수부진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결코 경제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올해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전망,외환보유액 1600억 달러(세계 4위),상장기업 이익률 97년 이래 최대치,부채비율 선진국 수준 하락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재계의 적극적인 투자 약속,노사간 무분규 선언,노사정지도자회의 가동 등도 우화적 환경으로 추가했다.‘3대 해외악재’인 중국 쇼크,국제유가 급등,미국의 금리인상 등도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비정규직 처우 향상을 비롯해 중소기업 대책 마련,재래시장 지원,실업률 감소와 청년실업 해소를 통한 빈부격차 완화,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보강 등을 거론해 ‘분배’에도 비중을 뒀다. ●“과장된 위기론이 진짜 위기 불러” 노 대통령은 지난 89년 재계와 언론이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 개혁 저지를 위한 ‘총체적 위기론’을 들고 나왔고 정부는 여론에 떠밀려 증시부양과 건설투자 확대책을 내놓아 결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다.노 대통령은 2000년에도 ‘제2의 IMF위기설’이 대두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고 실제로 경기하강을 가속화시켰다고도 했다.노 대통령은 “경제위기설이 무리한 대책을 낳고 그것이 진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반복해선 안 된다.”면서 단기부양책을 쓰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독재의 망령 살아나지 못할 것” 노 대통령은 모범적 선거문화 변화와 시민참여,밀실공천 폐지 등을 들어 17대 국회를,4·19혁명 이후의 5대 국회와 6월항쟁 뒤의 13대 국회에 빗대어 ‘국민의 국회’,‘시민의 국회’로 규정했다.노 대통령은 과거 정부가 국회를 권력의 들러리로 전락시켰다면서 발췌개헌,4사5입개헌,3선개헌과 유신,3당 합당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17대 국회에서는 “억압과 저항으로 얼룩진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고,다시는 독재의 망령이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한나라당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또 “당과 국회를 지배하는 일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헌법적인 틀 속에서 정당한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주회사 자산총액 기준 적용 공정위·재경부 ‘딴목소리’

    지주회사제도를 둘러싼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간의 마찰음이 적지않다.지주회사의 공정위 신고 기준에 대해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논란이 됐던 재경부가 추진 중인 사모주식투자펀드(PEF)에 대한 지주회사 규제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당초에 없던 출자총액제한 규정을 적용시키고,지주회사 규제 적용은 배제하는 ‘맞교환’으로 봉합되는 분위기다. ●지주회사 자산 기준 논란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자산총액 기준(현행 1000억원)의 상향 조정 여부가 핵심.재경부 관계자는 6일 “자산 총액이 큰 상당수 기업들이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각종 규제 등으로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원치않는데도 공정거래법상 신고 기준에 해당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기준의 경우,웬만한 중견기업들이 이 기준에 해당돼 지분율 조건만 맞으면 지주회사로 신고해야만 한다.”고 폐해를 지적했다. 이 기준에 해당하는 상당수 기업들은 사업 성격상 또는 지주회사가 됐을 경우 부채비율 100% 미만 유지,자회사간 출자 금지 등의 각종 규제를 받기 때문에 전환을 꺼리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에는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이고 ▲자회사 주식 보유가액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이면 지회사 신고를 하도록 돼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주회사 신고는 회사 스스로 한 예가 대부분”이라며 “현재로서는 자산총액 상향 조정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지주회사의 자산총액 기준은 1999년 100억원에서 2000년 300억원으로,2002년에는 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PEF,지주 예외로 가닥 재경부는 지난달 초 금융기관 및 일반기업의 인수·합병(M&A)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통해 PEF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내용의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PEF가 지주회사가 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의 PEF처럼 관련 규제를 받지 않아야 한다는게 골자였다. 반면,공정위는 형평성 및 우회 출자 부작용 등을 들어 PEF에도 모든 잣대를 적용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까지 협의를 거듭한 결과,PEF에 출자총액제한을 적용하는 대신 지주회사 규제는 예외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재경부 관계자는 “출자총액제한을 적용시키는 대신 공정위가 지주회사 규제에서 한발 물러섰다.”면서 “PEF의 은행 지분 소유 제한 완화도 개정안대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중견 단말기업체 ‘SOS’

    중국시장을 석권하던 중견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자금난에 직면했다며 정부와 금융권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해 9월 이후 ‘중국 특수’가 갑자기 감소했고,채산성 악화를 우려한 금융권의 강력한 자금회수 및 신규대출 중단 때문이다. 텔슨전자,벨웨이브 등 중견 단말기 업체 사장단은 최근 “해외시장 개척을 도와 달라.”며 청와대와 정통부에 진정서를 냈다.중견 2위권인 세원텔레콤의 법정관리와 스탠더드텔레콤 등 몇개 업체의 부도가 도화선이 됐다.4일에는 정통부 담당국장과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대책팀을 곧 가동,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금융권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텔슨전자 김동연(46) 부회장은 “은행 차입금이 200억원(부채비율 170%)정도밖에 남지 않지만 금융권의 무차별적인 자금회수로 투자여력이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텔슨전자는 올 1·4분기까지 1년반사이에 947억원의 은행 차입금을 상환했다.그는 “특정 업체의 어려움이 전체로 와전돼 금융권의 자금회수가 강화됐다.”고 말했다.민간경제연구원 등은 지난해 ‘해외시장 위축’ 내부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중국 진출 국내 5대 중소기업이던 세원텔레콤은 최근 3000여억원의 적자를 피하지 못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중국의 중저가 제품 경쟁력 증가가 경영압박을 줬다.세원텔레콤이 지분을 갖고 있는 맥슨텔레콤 홍성필(42) 총괄부사장은 “축적된 기술이 있어 금융권과 정책의 배려만 있으면 경쟁력이 있다.”며 도움을 희망했다.그는 “삼성·LG전자 등이 미치지 못하는 시장이 많다.”며 수십개 중견업체가 중가 세계시장을 누비는 일본의 예를 들었다.벨웨이브 양기곤(52) 대표도 “최근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면 소생 가능한 중견업체들이 많다.”면서 “이젠 대기업쪽의 기술개발자금 지원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조언했다.그는 “지난해와 올해는 2.5세대 GSM(유럽형) 단말기 출시 등 중견기업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는 단계”라면서 “유럽,러시아 등 신규시장 다변화도 꾀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벨웨이브는 중국시장에 제재가 강화된 완제품보다는 부품공급 방식으로 바꿔 경영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정통부도 중국업체의 기술향상과 사스사태로 인한 재고물량 증가로 어려웠으나 차세대 제품 신규수요 발생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형태근 정보통신협력국장은 6일 “정부의 대책팀을 통해 금융권의 협조는 물론,유럽 등지로의 시장 다변화 등에 도움을 줄 생각이며 벤처캐피탈을 통한 업체간 M&A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초여름밤 ‘재즈’ 속으로

    초여름밤 감미롭고 흥겨운 재즈의 리듬에 온 몸을 맡겨보자.케니 가렛,론 카터,게리 버튼에 이어 재즈팬들에겐 이름만 들어도 반가울 뮤지션들이 잇따라 국내 무대를 찾는다. ●테렌스 블랜차드 ‘빠라 빠라 빰∼’.영화 ‘모 베터 블루스’를 여는 트럼펫 연주는 영화보다 더 유명하다.수많은 카페에서 연인들의 무드를 잡아주기 위해 기꺼이 희생(?)했던 바로 그 음악의 연주자 테렌스 블랜차드.그가 실제 무대 위 연주로 관객들을 매혹시킬 채비를 갖췄다. 오는 20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 첫 무대를 여는 그는 재즈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트럼펫 연주자로 명성이 높다.특히 미국의 흑인감독 스파이크 리와 명콤비로 잘 알려져 있다.‘모 베터 블루스’ ‘말콤X’ ‘서머 오브 샘’ ‘정글 피버’에서 영화음악을 맡았고,‘25시’로 지난해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재즈사에 자취를 남기기 시작한 건 1982년 아트 블래키 앤드 재즈 메신저스에 윈튼 마살리스 후임으로 들어가면서부터.86년 본격적으로 솔로로 데뷔,재즈와 영화음악계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이번 공연은 스윙,하드 밥,라틴 등 다양한 재즈의 장르를 펼쳐보일 예정이다.3만∼7만원.(02)543-3482.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 스윙 재즈붐을 일으킨 주인공이자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기억되는 카운트 베이시.이미 그는 고인이 됐지만 그가 창단한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가 24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베니 굿맨,듀크 엘링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윙 재즈의 대부인 카운트 베이시가 1936년 창단한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는 1930∼40년대 스윙 재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7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지금까지 모두 17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은 놀라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스윙 재즈는 탄력있는 리듬감이 주무기로,크게 들으면 들을수록 흥겨워지는 음악.특히 빅밴드의 무대가 거의 없는 국내에서 19인조 밴드가 펼칠 무대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가 될 듯싶다.이번 공연은 생전의 카운트 베이시와 함께 연주했던 1940∼50년대 히트곡인 ‘April in Paris’부터 그를 기억하며 연주하는 최신곡까지 선보인다.3만∼7만원.(02)2005-0114.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국제플러스] 저절로 꺼지는 담배 이달말 출시

    |로스앤젤레스 연합|담뱃불로 인한 화재를 줄일 ‘저절로 꺼지는’ 새로운 종류의 담배가 개발돼 이달 말 뉴욕에 출시된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일 필립 모리스 USA 등 미 담배회사들이 기존 제품보다 담뱃불로 인한 발화가 덜한 신종 담배를 생산할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신제품은 일단 흡연관련 화재로 인한 사상자를 줄일 목적으로 제정된 뉴욕주의 관계 법률에 따라 이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라고 전했다.업계는 일단 뉴욕에 신제품을 내놓은 뒤 다른 49개 주에도 배급할 계획이다.신종 담배는 담배를 싸고 있는 얇은 종이의 중간중간에 산소공급을 제한하도록 하는 특수처리 띠를 둘러 입으로 빨아들이지 않을 경우 담뱃불이 꺼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기고] 투자 확대 - 시스템 구축이 먼저다/조용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지난달 25일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의 청와대 만남 이후 주요 대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그동안 기업들이 너무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높았던 터라 국민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은 듯하다. 최근 우리 경제는 기업의 투자 부진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기업투자와 민간소비가 바닥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수출과 내수가 따로 움직이는 기형적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호황을 누리고 있는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고 건전한 소비활동을 부추기는 일이 그만큼 시급해졌다. 산업 각 분야에서 과잉투자가 우려될 정도로 기업들이 왕성한 투자열기를 내뿜던 것이 불과 10년전이다.그러나 이제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투자를 주저하고,급기야 정부가 기업들에 투자를 독려하고 다녀야 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달라졌다. ‘노동자들의 파업’에 빗대 ‘자본의 파업’이라고까지 일컬을 정도로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부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현대경제학의 태두 케인즈는 기업가들 내면에 숨어 있는 ‘야성적 충동’이 투자를 이끌어내는 힘이라고 갈파했다.위험을 무릅쓴 모험과 도전 정신,기업가 정신이 바로 투자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도입된 소위 글로벌 스탠더드의 까다로운 준칙들이 케인즈가 말한 야성적 충동,나아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억누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결과적으로 최근의 극심한 기업투자 부진을 야기한 중요한 원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수출로 벌어들인 현금을 사내금고에 쌓아둘지언정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투자를 하지 않는 기업들의 행태는 반세기 우리나라 기업사에서 찾아 볼 수 없던 일이다.사상 초유의 저금리 수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의 은행차입이 계속 줄어드는 일도 과거에는 보기 드문 일이었다.기업들이 장사하고 남은 이익을 미래 투자자금으로 남겨두기에 앞서 주주들에게 나누어주고 자사의 주가를 끌어 올리는 데 써버리는 일도 외환위기 이전에는 좀처럼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부채비율을 지키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에 앞서 시장으로부터 강력한 응징을 피할 수 없다.자칫하면 주가가 폭락하고 기업의 신용등급은 바닥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기업가들이 재무제표를 개선하고 주가를 떠받치는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속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은 고사될 수밖에 없다.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는 중요하다.기업경영의 투명성과 합리성은 한국 경제의 선진화를 위해 불가결한 요건이다.다만 글로벌 스탠더드에 대한 집착이 도를 넘어 기업가 정신을 질식시키고 장래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회복불능 상태로 몰아갈 수도 있다는 점에 눈을 돌리자는 것이다. 모든 투자는 기회와 더불어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기회와 위험에 대한 최종판단은 기업가들의 몫이다.그러나 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은 그 사회가 선택한 시스템의 역할이다.지금처럼 기업가정신을 억누르고 기업들이 투자를 피하게 만드는 시스템으로는 우리 경제가 버틸 수 없다.투자가 살아날 수도 없다.기업들이 눈앞의 수치에 연연하기보다는 5년후,10년후를 생각해야 경제가 살고 나라가 산다.지금은 글로벌 스탠더드 그 이상을 모색할 때이다. 조용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부동산 in] 파주신도시 보상금 2조원이 땅값 또 올리나

    상승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부동산 투자자들이 미래의 도시 파주로 돈 보따리를 들고 몰려들고 있다.신도시 보상이 시작되면서 부동산가에는 돈이 넘쳐흐른다.하지만 팔자 물건이 많지 않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다. 전문가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확실한 개발 호재가 널려 있는 데다 그동안 저평가된 곳이라서 땅 값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돈이 넘쳐난다 파주 부동산가는 몇년 동안 ‘돈 잔치’에 젖어 있다.올 연말까지 적어도 3조원이 떠돌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말 파주 신도시1차(운정1지구) 토지·건물 보상액 1조 8000억원은 이미 쏟아지기 시작했다.공장·상가 등의 영업권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도 마치고 보상 채비를 갖췄다. 내년에 실시될 2지구 보상까지 합치면 2조 3000억원이 된다.LG필립스 공장 건설과 협력업체 공단 조성,교하신도시에서 나오는 돈도 만만치 않다.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서 파주를 찾는 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강상욱 주공 파주신도시 사업단장은 “1차 사업 토지·건물에 대한 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6월부터 영업권 보상,내년부터 2차 지구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갈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에서 나온 돈의 상당액은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간다고 믿는다.특히 원주민들이 받은 보상액은 멀리 떠나지 않고 가까운 곳의 부동산에 다시 투자되는 경우가 많다.파주 부동산 시장에서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다.보상금으로 대체농지를 마련할 경우 취득·등록세를 면제받기 때문이다.보상금 효과로 땅거래가 늘고 값이 다시 뛰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도시 약속,발전 가능성 커 파주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개발이 뒤졌던 접경지역,군사도시라는 칙칙한 이미지였다.하지만 지금은 굵직굵직한 호재를 안고 있는 미래의 도시,투자 유망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장에 불을 붙인 가장 큰 호재는 파주 신도시.2800여만평에 4만 7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내년 하반기 주공 아파트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이뤄진다.교하신도시는 분양을 마치고 토목 공사가 한창이다.여기에 민간 건설사의 아파트 공사도 그칠 줄 모르고 있다. LG필립스 공장 건설은 파주를 서울의 베드타운에서 기업도시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북쪽으로 떨어진 문산에 협력업체 공단이 들어서면 이 일대는 거대한 청정 산업단지벨트로 조성된다. 남북경협도 기대된다.개성공단 분양을 계기로 파주를 대북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오래전부터 감지됐다. ●땅값 연일 고공행진 살 사람은 많은데 팔 땅은 많지 않다.그러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다.연초보다 30∼40% 올랐다. 월롱면 LG필립스 단지 주변은 준농림가 평당 60만∼70만원에 거래된다.진입로 주변 A급은 100만∼150만원을 부른다.절대농지도 30만원 이상 줘야 살 수 있다.길가 임야는 30만∼50만원을 호가한다. 파주 교하신도시 주변은 최고의 투자 적지로 꼽힌다.하지만 월롱면 땅값의 20∼40%를 더 주고도 구하기 어렵다.특히 자유로∼교하∼파주신도시로 이어지는 주변 땅은 값이 뛰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문산은 LG필립스 협력업체 입주 공단조성 소식이 들리면서 값이 껑충 뛴 곳이다.월롱면 땅값보다 20∼30% 낮은 가격이지만 매물은 흔치 않다. 김종훈(고려공인중개사 사장)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파주시지회장은 “경기가 침체됐다고 해도 파주지역 땅 거래는 하루에 30∼40건에 이른다.”고 전했다.김 사장은 “16년 토박이 중개업자로서 요즘처럼 파주 부동산시장이 들끓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월롱면,문산 일대를 투자 포인트로 찍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인디밴드·추억의 무대 만나세요

    여기 아직은 큰 대중적 인기는 얻지 못했지만 새 시대의 감각을 예견하는 인디밴드들의 무대와,이미 한 시대의 젊음을 대표했던 그룹사운드들의 무대가 있다.다양한 음악적 충격을 느끼고 싶다면 전자의 무대를,옛 추억을 떠올리며 환호성을 지르고 싶다면 후자의 무대를 선택해보자. ●독창적 음악 라이브 어딕션 지난해부터 열린 정동극장의 심야 릴레이 콘서트 ‘라이브 어딕션’.올해엔 6월4∼28일 매주 금·토 오후 10시30분에 다양한 장르로 관객을 중독시킬 채비를 갖췄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와 달리 각각의 무대마다 서로 다른 독창적인 컨셉트를 가진다. 첫 무대는 라이너스의 담요와 줄리아 하트가 공동으로 꾸미는 ‘Simple Diary’.앙증맞은 비브라폰,부드러운 플루트 등으로 소소한 일상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노래하는 밴드들이다. 다음날은 흑인음악인 펑크(Funk)의 절대강자로 떠오른 그룹 아소토 유니온이‘공동펑크구역’이라는 타이틀로 초여름밤을 뜨겁게달군다. 11일은 포크록 그룹 푸른새벽과 플라스틱 피플이 우울하면서도 푸른 젊음이 느껴지는 무대 ‘Blue Window’를 선보인다.12일은 박찬욱 감독이 직접 뮤직비디오를 찍어줘 화제가 되기도 했던 모던록 아티스트 이승열이 ‘Midnight Secret’이라는 컨셉트로 연주실력을 보여준다. 18일은 그로테스크한 절규와 주술적인 헤비사운드로 마니아를 몰고다니는 그룹 레이니선이 ‘Rainy Night’를,19일은 재즈와 록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뛰어난 테크닉을 자랑하는 솔로 베이시스트 모그가 ‘My Basement’를 꾸민다. 25일은 80년대 밴드 어떤날을 연상시키는 서정적인 포크듀오 재주소년이 ‘Summer Vacation’을 선사하고,26일은 펑크록밴드 레이지본의 ‘정동별곡’이 이어진다.(02)751-1500. ●중·장년층 위한 7080콘서트 공연 전회 매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7080콘서트가 ‘보고싶다 친구야!’라는 타이틀로 6월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규모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기존의 송골매,블랙테트라,옥슨80,로커스트,라이너스,건아들,이명훈과 휘버스 외에 김수철,산울림의 김창완,들국화 등이 이번 무대에 합세했다. ‘젊은 그대’‘나도야 간다’(김수철),‘그것만이 내 세상’‘행진’(들국화),‘희나리’(송골매),‘그대로 그렇게’(이명훈과 휘버스)등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노래들을 선사한다.150평 무대에 2대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02)545-1211.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춘천産 애니 ‘마테오’ 수출 눈앞

    강원도 춘천시가 극장용 만화영화 출시를 앞두고 만화제작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춘천시는 26일 춘천의 강원정보영상진흥원이 극장용 3차원 만화영화인 ‘마테오’의 제작을 끝내고 여름방학을 겨냥,오는 7월24일 전국 동시상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순수 국내 창작물인 마테오는 서울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 등 전국 40개 극장에서 일제히 상영될 예정이다.이어 미국에서의 DVD 출시가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른데다 일본의 소니 픽처스에서 방송용으로 제작할 것을 제안하는 등 세계적 작품으로 인정돼 높은 수익성과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도 대단한 상태다.특히 마테오는 모두 49억원의 제작비로 강원도 지역에서 제작돼 전국에서 개봉되고,세계 판매를 시도하는 첫번째 3차원 만화영화여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영상진흥원은 마테오의 제작이 끝나는 오는 7월 중순쯤 전국 개봉에 앞서 시사회를 열어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와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관람할 기회를 줄 계획이다. 강원영상진흥원은 지난 4일에는 텔레비전 52부작(1회당 25분) 만화영화인 ‘접지전사’제작과 관련해 홍콩,중국과 함께 공동제작 계약을 맺어 명실공히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산업을 선도할 채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접지전사는 올 12월부터 SBS를 통해 전국의 어린이들을 찾아갈 예정이다.이같은 만화영화산업의 활성화로 1∼2개월 동안의 애니메이션 컴퓨터교육을 마치면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디지털 애니메이터 수요까지 늘어나 창작이나 그림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나 여성인력 등의 취업 문도 넓어질 전망이다. 강원영상진흥원 박진환 부장은 “만화영화 제작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현재 100여명의 제작인력 이외에 150여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태”라며 “강원도와 춘천시의 협조를 받아 지역의 여성인력,고급 유휴인력 등에게 실무인력 육성교육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삶과 경영 이야기⑪] ‘엘리트 공무원’ 출신 박인구 동원 F&B 사장

    박인구(朴仁求·58) 동원F&B 사장은 엘리트 공무원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한 뒤에도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CEO(최고경영자)다.산업자원부의 고참 과장 시절 제2의 인생을 찾아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동원정밀(동원EnC의 전신)의 경영을 맡아 3년반만에 흑자 기업으로 바꾸었다.동원과는 우연한 기회에 김재철(金在哲·한국무역협회장·70)그룹 회장의 매제가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나이 쉰 살에 제2의 인생을 찾아 변신 -1996년 50세가 되던 해에 퇴직을 결심했다.과장 고참 때였다.가수 양희은의 ‘내 나이 마흔 살에는’이라는 노래도 있지만,만감이 교차했다.‘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도 열심히 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경험을 되살려 용기를 가졌다. 고등학교를 장학금으로 다닌 뒤 9급 공무원이 되었다.역시 장학금으로 야간대학을 다니며 교사생활을 하면서 행정고시 21회에 합격했다.7급 공무원 시험도 3∼4차례 합격했지만 산업자원부 사무관을 선택했다.동기들보다 늦은 32세의 나이였다.물불을 가리지 않고 일한 덕분인지 승진이 빨랐다.미국 국무부 추천으로 유학도 다녀오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무관도 지냈다.외국생활은 넓은 세상에 눈을 뜨게 한 공부가 되었다. ‘50대 중반이면 자의든 타의든 공직에서 물러나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새로운 일을 찾기로 했다.늙어서도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사무관 시절부터 기업인의 길을 권했던 김재철 회장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우리의 인생은 25년을 주기로 나뉜다고 누가 말했다.25세까지 부모 밑에서 자라고 50세까지는 어떤 직장이든 그곳에 열성을 파묻고 일한다.그리고 나머지 75세까지는 자기를 위해서 산다고 했다.나도 남은 25년을 나를 위해서 살고 싶었는데,지금 생각하니 결코 나 개인만을 위한 생활은 아닌 것 같다.1997년 3월17일 공직을 그만두었다. ●행운만이 아닌 용단의 결과 -퇴직후 처음 간 곳이 동원정밀이다.현미경 등 교육기자재와 산업용 철제박스 등을 만드는 동원의 작은 계열사다.고교 졸업후 첫 직장인 전신전화국에서 재무제표 등을 익히고 산자부에서 기업지원 업무를 해서 경영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그런데 만성 적자에다 부채비율이 600%에 달한 곳이었다.그러나 열정적으로 몰입했다.3년반만에 공장도 늘리고 흑자 기업으로 만들었다.외환위기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성과급도 지급했다. -처음 경영환경을 살펴본 뒤 우선 회사가 쓸데없이 갖고 있던 매출채권을 돈으로 바꾸어 현금을 확보했다.외화부채도 450만달러나 갖고 있었으나 앞당겨 갚아 버렸다.얼마후 외환위기가 터졌고,850원 하던 1달러의 가치가 1400원으로 뛰면서 결국 큰 돈을 벌게 된 셈이었다. -그같이 운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었을지 아찔한 순간이었다.(인터뷰를 마친 뒤 동원F&B 직원들은 당시 박 사장의 그런 결정이 단순히 운만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관행처럼 굳어진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경영환경을 갖추려는 구조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매주 축구를 했다.동원정밀의 매출은 두배로 늘었다.동원의 16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부실했던 회사를 건실한 회사로 바꾸고 물러났다. (따로 만난 직원들은 박 사장이 처음 동원정밀에 부임했을 때에는 노조가 공무원 출신 사장이라고 사사건건 반대하며 그를 무시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박 사장은 묵묵히 일을 해나갔고,나중엔 그의 성실한 모습에 직원들이 따랐다는 것이다.결국 다른 직장에선 보너스를 반납하고 감원까지 당하는 마당에 오히려 밀린 보너스에다 상여금까지 받을 수 있었고,박 사장이 회사를 떠날 때에는 직원들이 가지 말라고 그를 울면서 붙잡았다고 한다.) -회장님도 나의 능력을 인정한 눈치였다.동원의 주력인 동원F&B를 맡겼다.식품업은 매출이 쉽게 늘지도,그렇다고 쉽게 줄지도 않는 업종이다.그러나 이곳에서도 취임 2년만에 적자를 벗고 식품업계 최초로 직원들에게 성과급까지 지급했다. ●회사의 돈과 시간,물자를 낭비하지 마라 -나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돈과 시간,물자를 오용하거나 남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회사의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몰두했다.출근해서 어슬렁거리다 사우나에나 갔다오면서 하루 10시간을 일하면 무엇하나.기업은 다른 기업들과 경쟁하는 곳이다.그렇게 하면 남들에게 뒤진다.우리의 생산성이 일본 등에 떨어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우리 회사는 외국의 유명 식품회사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종업원 모두가 그들을 능가해야만 회사가 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것이 주인 의식이다.직원 모두가 내가 바로 주인이라는 애정을 가져야 한다.여기에 파레토(1848∼1923년·이탈리아 경제학자·전체 성과의 대부분이 몇가지 작은 요소에 의존한다고 주장함)의 ‘최적이론’을 견주어 볼 수 있다. -이제는 그 분야에서 1∼2등이 아니면 무엇이든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할 수가 없다.전에는 ‘로컬기업’도 충분히 먹고 살았다.모두에게 정보가 완전하지 못했고,경쟁도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이 있고,시장개방을 내세우는 WTO(세계무역기구) 시대에 살고 있다.무서운 공개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이다. -회사의 자원을 최적화하라고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선 CEO가 솔선수범해야 한다.사람은 바로 자기 아랫사람이 가장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한다.CEO가 모범을 보이면 이사들이 따라 할 것이고,그 이사를 부서장들이 본 뜰 것이다. ●공직과 기업의 비교 -공무원과 기업인은 어느 면에선 그리 다르지 않다.공무원은 공익을 위해서 일하고 기업인은 사익을 위해 일할 뿐이다.공무원은 법규를 중시하고 명분에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공정성을 소홀히해선 안되고 감사와 언론 등도 의식해야 한다.기업인은 빨리 성과를 내서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이익을 주어야 하지만 그곳에도 원칙을 소중히 여기고 기업활동이 사회를 위한 보람된 일이라는 자부심도 지녀야 한다. -주미대사관에서 상무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2시간이었다.현지 외국인들을 만나 외교 활동을 하라고 점심 시간이 긴 것이다.그런데 매일 외국인과 현안을 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남은 시간동안 골프를 치거나 집에서 쉬는 경우도 보았다.점심시간이 정해져 있어 어떻게 하든 그 시간을 ‘킬(Kill)’하려고 한다.그래서 대사에게 점심시간을 없애자고 건의했다.내 마음대로 시간을 쪼개 쓸 수 있기 때문에 바쁘면 도시락을 먹고 일을 더 할 수 있다.중요한 미팅이면 3∼4시간동안 점심을 먹어도 된다.이것이 효율성이다. -식품은 자동차 등과는 달리 수요가 다음으로 연기되지 않는다.즉 오늘 놓친 소비자가 내일 나를 기다리지 않다는 말이다.매일 신뢰를 쌓아야 내일도 고객이 나를 찾는다.그만큼 하루하루를 헛되이 할 수 없는 피곤한 일들이다.자연 CEO는 매사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을 느낀다.동원F&B를 동북아에서 최고의 식품기업으로 만들고 웃으며 물러나겠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박인구 사장은 시골의 가난한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철두철미한 일처리 솜씨가 몸에 배도록 했고,남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는 속깊은 품성을 심어주었다.비교적 단신(162㎝)이지만 다부져 보이는 외모처럼 동원F&B를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작은 것을 소중히 하는 기업으로 이끌고 있다.생년월일(46년 11월 8일)이 거스 히딩크 전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과 똑같아서인지 주말이면 동호인들과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광(狂)이다. 박 사장은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그래서 근무 시간 중에는 문상도 하지 않는다.주미 대사관에서 있을 때는 상사에게 점심시간도 아깝다며 아예 없애자고 건의할 정도였다. 저녁 약속이 많아도 이틀에 한번꼴로 집에 일찍 들어가 가족들을 챙긴다. ˝
  • ‘수출 외끌이’ 반쪽 호황

    우울한 소식만 들려오던 우리경제에 오랜만에 희소식이 던져졌다.상장기업들이 올 1·4분기에 사상 최대규모의 흑자를 냈다.내수침체와는 상관없이 기록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 주로 힘입었다.그러나 중국경제 긴축,고(高)유가 등 악재가 가로놓여 있어 1분기 실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기는 이르다. ●수출호조와 금융회사 흑자전환 1분기 상장기업의 실적이 좋게 나온 주된 이유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호조다.국내 기업들의 1분기 수출은 593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 늘었다.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18.6%로 15.6%에 그친 미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시장으로 떠올라 중국 효과가 컸다. 특히 전체 수출의 40.1%나 차지하는 반도체 등 전자·전기제품의 수출이 41.2%나 늘어나고 화학과 철강제품의 수출도 활황을 보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업종의 순이익이 4조 5171억원으로 268.0%나 급증했고 전기가스 64.8%,화학 88.2%,철강금속 97.0%의 급증세를 보였다.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는 순이익이 178.2%나 증가한 3조 138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포스코의 순이익도 7199억원으로 53.61% 늘어났다. 지난해 SK글로벌 사태,대출 연체대란 등으로 적자에 허덕였던 은행·카드사의 실적개선이 올들어 두드러졌다.12개 금융사의 매출액은 13조 5354억원으로 8.39% 증가했고 순이익은 1361억원 적자에서 8149억원 흑자로 반전됐다.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104.6% 급증한 1512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제일은행은 639억원 적자에서 28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하나·대구·한미·기업·부산은행의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대부분 적립해 놓은 데다 손실을 감수하고 부실자산을 떨어내는 등 지난해 말까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이다.교보증권 임채구 기업분석부장은 “수출 호조 외에 부채비율 축소에 따른 영업외 수지 개선 등 효과가 복합적으로 맞물렸고,특히 지난해 많은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부실을 털어낸 게 실적호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기업집단이 전체 순익의 절반 이상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제한 14개 그룹(공기업 제외)의 1분기 순익은 7조 57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0.1% 증가했다.그 이하 규모 기업들의 순익도 57.8%에 달했지만 대기업들의 실적호조에 빛이 바랬다.특히 14대 그룹의 순이익 규모는 12월 결산 전체 상장사 순이익의 54.0%를 차지한다.지난해 41.6%보다 무려 12.4%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특히 한진(3537억원),현대(1628억원),금호아시아나(671억원)가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면서 모든 그룹이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순이익이 3조 5723억원으로 155.57% 늘었고 LG는 8921억원,현대자동차는 9750억원으로 각각 129.90%와 32.21% 증가했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거의 모든 재벌그룹들이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주력기업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실적호조 지속될 수 있나 중국경제 긴축,고(高)유가,미국 금리인상 움직임 등 최근 불거진 대외 악재는 ‘수출 외끌이’라는 우리경제의 한계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당초 전망과 달리 내수회복도 일러야 하반기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중국의 부동산시장 거품이 꺼지고 과열 경기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가 실패하면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우리나라의 수출은 50억달러가 줄고 경제성장률도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연착륙이 된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수입수요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기업의 생산비용 상승→수출 채산성 악화→기업 수익 하락→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유가가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0.19%포인트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하며 주가는 14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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