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채비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참석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부설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주재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48
  • 주유소 경유가격 할인경쟁 그 후…

    주유소 경유가격 할인경쟁 그 후…

    ■소비자는 룰루랄라~ 업주는 ‘고민’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때가 그나마 걱정이 덜했습니다.” 서울 미아사거리에서 드림랜드를 지나 한천로에 이르는 2㎞ 구간에 몰려 있는 5개 주유소는 올 들어 지속됐던 고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쳤다.서울 도심 주유소의 경유값보다 ℓ당 150원가량 싸게 파는 ‘제살깎기’식 경쟁으로 소비자들을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했다. 그러나 기름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요즘 이들 주유소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다른 지역 주유소보다 기름값을 낮추는 폭이 더욱 클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어깨를 누르기 때문이다.기름값 할인경쟁의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원정 차량까지 몰려 문전성시 지난 몇 달간 이곳 주유소들은 경유를 중심으로 가격 할인경쟁이 이어지면서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소문을 듣고 달려온 ‘원정 차량’까지 속출했다. 이 과정에서 기름값 할인을 주도했던 에쓰오일 동방주유소는 주유 차량이 하루 평균 300여대에서 800여대로 3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최성락 소장은 “주유 공간이 협소하고 오르막에 위치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면서 “가격에 민감한 영업용 차량이 많아 손님이 줄어들면 할인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두번째 주자’였던 LG정유 월계주유소도 이전보다 2배 이상 많은 1200∼1300대가 몰려들었다.반면 SK㈜ 직영점인 드림랜드주유소는 과거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100여대의 차량이 이곳을 찾다가 운영진이 교체된 6월 이후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400여대 수준을 회복했다. 이처럼 이들 주유소는 ‘몸집 불리기’에 성공했지만,마진 폭은 줄고 직원 수는 늘어 이윤은 예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게 중론이다.때문에 최근 두세 달 동안은 ‘저가 물량 공세’ 대신 매일매일 인접 주유소의 기름값을 확인한 뒤 판매가를 책정하는 ‘눈치 경쟁’을 벌였다. 서범승 드램랜드주유소장은 “최근 주유 차량이 20∼30% 정도 빠졌다.”면서 “기름값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그동안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게 원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9일 현재 이들 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ℓ당 959원으로 서울시내 최저 수준이다. ●얼마를 내려야 하나… 이달 들어서는 주유소간 경쟁이 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경유에 국한됐던 기름값 인하경쟁이 휘발유로 번지고 있기 때문. 월계주유소는 최근 경유값 대신 휘발유값을 낮게 책정하는 전략으로 바꿨다.지난 9일 현재 이곳의 휘발유값은 ℓ당 1339원으로 인근 주유소보다는 20∼40원,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50∼100원 정도 싸다.강성한 소장은 “눈치 보느라 경유값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기 힘든 상황이라 휘발유 차량에 대한 유인책을 쓰는 편이 낫다.”면서 “하지만 인근 주유소들도 휘발유 가격 인하에 나설 경우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여기에 국제 원유가 안정에 따른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도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주유소 소장들은 “기름값이 오르는 추세에서는 따라가는 위치였지만,이제는 정반대 입장에 놓이게 됐다.”면서 “손님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려면 다른 지역 주유소보다 인하 폭이 커야 할텐데,얼마를 내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은다. 어쨌거나 이같은 고민이 소비자들에게는 밑지는 장사는 아닐 것 같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능동길변 주유소도 유가할인 ‘전면전’ 돌입 천호대로와 도심을 연결하는 광장동∼능동∼장안평 구간의 15개 안팎의 주유소들도 ‘에쓰오일 능동주유소’를 진원지로 한 가격 할인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주유소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식 선택일 수 있지만,소비자들은 ‘손 안 대고 코 풀기’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장안평에서 광장동까지 이어지는 천호대로 강남방향에는 10곳이 넘는 주유소가 밀집해 있다.도로 맞은편 주유소까지 포함하면 15곳 정도 된다. 이른바 ‘적정가’를 유지해 오던 이곳에 ‘저가 바람’을 몰고 온 곳은 에쓰오일 능동주유소.지난 9일 현재 ℓ당 휘발유 1355원,경유 937원 등이지만 주유소 보너스카드를 사용할 경우 ℓ당 휘발유는 1302원,경유는 902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이는 인근 주유소보다 30∼150원 가량 싼 가격이다. 서현돈 소장은 “시설 개·보수공사를 끝마치고 지난 6월 재개장한 뒤 단골 손님들의 끊어진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저가 정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앞으로도 낮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판매전략 탓에 이곳을 찾는 차량은 하루 평균 1800∼2000대에 달한다.24시간 운영되지만,차량 운행이 뜸한 새벽시간대를 제외할 경우 시간당 100대가 넘는 차량이 이곳을 찾고 있는 셈이다.까닭에 고용하고 있는 직원 수만 40명에 이른다. 따라서 인근 주유소들이 능동주유소에 보내는 시선은 곱지 않다.그러나 갈수록 줄어드는 손님 때문에 차츰 기름값을 인하하는 추세다.지금은 능동주유소와 가까울수록 기름값이 조금씩 낮아지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최근 정유사에서 공급하는 공장도가격이 떨어지면서 이 일대 주유소들의 본격적인 가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서울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길목이라 기름값에 민감한 영업용 차량이 많은 편”이라면서 “이윤이 줄더라도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유구역내 외국병원 내국인도 진료

    이르면 2008년부터 경제자유구역내 고급 외국병원에서 내국인도 진찰을 받을 수 있게 된다.단,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또 삼성의료원 등 국내병원이나 기업도 영리법인 형태의 외국병원을 합작·설립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 의과대학 병원 2곳이 국내 의료기관 및 외국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병원설립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계층간 위화감 조성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막대한 ‘해외 원정진료’ 비용을 국내에 붙들어 매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재정경제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가을 정기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병원 개원시기는 2008년쯤이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외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기업’도 경제자유구역안에 외국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외국인투자기업이란 외국인투자촉진법상의 요건,즉 ▲의결권 있는 외국인 투자지분이 10%를 넘거나 ▲외국인 등기임원 등을 파견하면 된다.사실상 국내 기업에 병원설립의 길을 열어준 셈이다. 경제자유구역내 병원에는 법인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진다.그동안 내국인 진료와 영리법인 허용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도 동의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오갑원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미국병원 한 곳은 이미 국내 의료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다른 한 곳도 MOU 체결이 임박했다.”면서 “중국·싱가포르 등 경쟁국의 외국병원 유치경쟁이 치열해 가급적 설립규제를 줄이고 돈 벌 수 있는 수익여건도 터줬다.”고 설명했다.일각의 국부유출,의료개방,계층간 위화감 조성 등의 우려와 관련해 오 단장은 “해외에 쏟아 붓는 의료서비스 비용과 국내 의료수준 업그레이드 효과 등을 따지면 궁극적으로 국부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본프레레 8일 베트남 상대 월드컵 예선전

    ‘토털 공격으로 베트남을 넘어라.’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8일 오후 7시 베트남 호치민 통낫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을 갖는다. 역대 상대전적에서 14승6무2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역습으로 나온 베트남에 0-1로 패한 바 있다. 7조에 속한 한국은 지난 6월 베트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눌러 한차례 설욕을 했다.그러나 앞서 몰디브 원정에서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2승1무로 레바논(2승1패)을 간신히 따돌리고 조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무척 중요하다. 원정경기에 나선 본프레레 감독은 공격 1선을 사실상 5명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기본 포메이션은 4-4-2시스템이지만 ‘한방’이 있는 선수들을 한꺼번에 투입,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베트남 골문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 지난 7월 아시안컵에서 3경기 연속골로 ‘본프레레호’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우뚝 선 이동국(25·상무)이 4게임 연속골에 도전한다.각종 국제대회에서 9골을 수확,최근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HHS)이 발표한 ‘2004년 세계 최고 골잡이’ 10위에 오른 안정환(28·요코하마)이 이동국과 투톱으로 나선다.좌우 날개에는 설기현(25·울버햄턴)과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가,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이천수(23·누만시아)가 포진한다. 전력 누수가 생긴 수비진은 다시 포백(4back)으로 꾸려질 예정이다.이영표(27·PSV에인트호벤) 박재홍(26) 최진철(33·이상 전북) 송종국(25·페예노르트)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베트남의 역공을 봉쇄한다는 각오. 브라질 출신 에드손 타바레스(48) 감독이 조율하는 베트남은 지난해 10월 반란을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 판 반 쿠엔(20)이 조커로 투입될 채비를 갖추고 있다.레 후인 덕(32), 탁 바오 칸(25), 레콩빈(19) 등 ‘스리톱’을 앞세워 역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감독 출사표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파주에서 했던 훈련을 점검하고 경기에 사용될 공과 잔디 적응훈련을 했다.원정경기여서 어려운 게임이 될 수 있겠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유상철이 빠졌으나 그의 빈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선발라인업을 짜는 데는 문제가 없다.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공격 패턴은 달라질 수 있다. ●에드손 타바레스 베트남 감독 한국은 굉장히 강한 팀이다.그러나 우리도 최고의 경기를 펼쳐 놀라게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아직 해야 할 경기가 많은 만큼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각오 아래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 초가을 솔리스트 공연 풍성

    초가을 솔리스트 공연 풍성

    단촐하지만 큰 울림이 있는 무대.오케스트라나 오페라 같은 화려함이나 웅장함은 없지만,초가을의 삽상함을 감싸안는데 이보다 더 좋은 무대는 없을 것 같다.바이올린부터 피아노에,또 사람의 목소리까지,9월 중순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솔리스트들이 가을 무대를 적실 채비를 갖췄다. ● 조슈아 벨…섬세한 바이올리니스트 불후의 명품인 한 바이올린이 3세기를 흘러오며 수많은 사람들과 운명을 함께 한 사연을 그린 영화 ‘레드 바이올린’의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는 조슈아 벨이 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0년 만에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수려하면서도 섬세한 연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14세때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면서 음악 신동으로 떠올랐다.‘레드 바이올린 OST’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고,그래미상도 네 차례 수상한 경력을 가졌다.30대에 접어들면서 테크닉의 귀재에서 머리와 마음을 모두 감동시키는 예술가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무대에 올려질 곡들은 슈베르트의 ‘소나티나 작품 408’,그리그의 ‘소나타 3번’.라벨의 ‘소나타’,차이코프스키의 ‘우울한 세레나데’,사라사테의 ‘서주와 타란텔라’.피아노는 사이먼 멀리건이 협연한다.3만∼7만원. ● 바버라 보니…천상의 목소리 ‘우리 시대의 가장 완벽한 가곡 해석자’로 불리는 소프라노 바버라 보니가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곡 리사이틀 무대를 꾸민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성악을 공부한 그녀는 지금까지 70여장 이상의 음반을 냈고 60여편의 오페라에 출연했다.특히 슈베르트 가곡집은 그녀만의 정밀한 해석이 가미된 최고의 음반으로 꼽히고 있다.97년 첫 내한공연에서 부드럽게 속삭이는 투명한 음색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던 그녀는,이번 무대에서 모차르트,슈트라우스,리스트를 비롯해 지난해 발매된 음반 ‘Im Chambre Separee’에 수록된 빈 오페라풍의 가곡을 선보인다.3만∼10만원. ● 김정원&임동혁…한국의 피아니스트 한국 피아노계의 미래를 짊어질 임동혁과 김정원이 나란히 귀국 콘서트를 연다.우선 16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는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김정원이 벡스타인 피아노의 선율을 선사한다. 15세에 빈 국립음대 최연소 수석합격,1992년 엘레나 롬브로 슈테파노프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파리고등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에 입학한 최초의 한국인 등 화려한 경력의 그는,특히 2000년 쇼팽콩쿠르로 더 유명해졌다.2차 예선 진출에 그쳤지만 폴란드 평론가 얀 포피스에게서 ‘진정한 우승자’라는 찬사를 받으며,역대 우승자만 설 수 있었던 초청 연주회 무대에 서는 이변을 일으켰던 것.이번 무대에서는 쇼팽의 ‘뱃노래’‘4개의 즉흥곡’‘피아노 소나타 제2번’등을 연주한다.2만∼3만원. ‘한국의 피아노 스타’로 자리잡은 약관의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19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에서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안드레이 비엘로와 함께 듀오 공연을 펼친다. 둘 모두 일찍부터 각종 콩쿠르를 휩쓸며 국내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특히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는 임동혁이 2001년 1위,비엘로가 2002년 2위에 입상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의 ‘파르티타 d단조’,슈니트케의 ‘파가니니’,에른스트의 ‘여름의 마지막 장미 주제에 의한 변주곡’,베토벤의 ‘바이올린 소타나 9번’등을 연주한다.3만∼5만원.(02)751-9606.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삼성전자가 성공한 이유는…”

    삼성전자가 성공한 것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투자를 통해 생산비용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FT는 이 날 심층기사에서 삼성전자는 1990년대 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이 금융위기를 맞았을 때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직원의 3분의1을 줄였고 경쟁력이 없는 사업을 매각해 부채비율을 낮췄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제품의 주류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뀔 때 삼성은 다른 기업보다 한발짝 앞서 변화에 적응했다.삼성은 90년대 말 이후 반도체와 LCD,휴대전화 등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개발했다.브랜드와 디자인 개발에도 힘을 쏟았다.이같은 변화에 대해 회사 안팎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현재 삼성은 진출해 있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삼성은 이익이 늘자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이에 따라 생산의 효율성은 높아졌고 비용은 낮아졌다. 그 결과 시가총액 570억달러의 삼성전자는 지난해 52억달러의 순이익을 냈고,올해는 순이익이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26억달러로 아시아에서 소니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하지만 삼성이 넘어야 할 난관도 적잖다고 FT는 지적했다.미국시장을 겨냥,휴대전화기 단가를 낮추면서 삼성의 영업이익 마진은 올해 1분기 27.8%에서 2분기에는 24.9%로 떨어졌다.반도체 부문은 일본,중국,타이완 기업들이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LCD는 공급에 비해 수요의 증가가 더뎌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는 삼성의 주가가 저평가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삼성의 지배구조가 많이 개선됐지만 삼성의 규모와 위상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부동산 in] 신혼 보금자리 이곳 어때요

    [부동산 in] 신혼 보금자리 이곳 어때요

    결혼 시즌이다.복잡하고 준비할 것도 많다.주변에서 도와준다고 해도 대신해줄 수 없는 것이 있다.신혼의 꿈을 달콤한 현실로 틔우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일이 그렇다.일반 가전 제품 등 웬만한 혼수 제품 구입은 대신해줄 수 있다.인터넷 구매도 가능하다.하지만 부동산은 품을 팔지 않고 구입했다가 낭패보기 십상이다.막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는 신혼부부들이 둥지를 틀기에 알맞다.단지가 깨끗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된다.입주 초기에 매물이 한꺼번에 나와 값도 싸고 골라잡기 쉽다. 일반 아파트는 많지 않다.주로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이다. 강남권에서는 막 입주를 시작한 암사동 강동 현대홈타운을 권한다.신혼부부가 많이 찾는 25,32평형이다.568가구 단지이며 주변이 아파트 단지라서 편익시설이 잘 갖춰졌다.5호선 명일역이 걸어서 7∼8분 거리에 있다.도심 진입까지 30∼40분이면 충분하다.25평형 시세가 2억 7000만∼2억 9000만원이다. ●서울, 매물 풍부한 신규 입주단지를 막 입주를 시작한 문정동 삼성 래미안아파트도 대단지의 새 아파트라서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다.1696가구로 33평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서초동 LG이지빌 610가구도 이달 입주를 시작한다. 여의도 등 남부권에 직장을 둔 사람이라면 10월에 입주하는 영등포 대우 드림월드 단지를 찾아가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25,32평형 아파트가 이달에 입주를 시작한다.동작구 본동 삼성 래미안아파트 역시 남부권과 도심 직장인에게 인기다.23,24,31평형은 신혼부부들이 골라잡기 알맞다.7호선 동작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23평형 시세는 2억 5000만원 정도다. 마포구 공덕동에서는 삼성래미안 공덕3차 아파트가 입주한다.24,32평형이 있으며 616가구 단지다.공덕역이 걸어서 3∼4분 거리.여의도·도심 직장인들에게 알맞다.성동구 옥수동 풍림 아파트 32평형도 전철 역세권 아파트로 도심과 강남을 쉽게 오갈 수 있다.강서구 염창동 이너스빌은 22∼31평형 소형 아파트 단지로 이뤄졌다. ●수도권, 값 크게 떨어진 전셋집 많아 자금이 부족하거나 당장 내집 마련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밖에 없다.조금만 부지런하면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셋값으로 신혼 둥지를 틀 수 있다. 용인에서는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싼값에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 올 가을 구갈·신갈지구에서만 새 아파트 2000여가구가 입주 채비를 하고 있다.의왕시 오전동 한진그랑빌은 23,32평형 998가구 단지다. 죽전에서도 새 아파트가 홍수를 이룬다.분당과 붙어 있다.매물이 많아 마음 놓고 골라잡을 수 있다.매매가격·전셋값 모두 수요자가 위주로 흥정할 수 있다. 동탄 신도시와 가까운 화성 태안지구에서는 주공 아파트 1400여 가구가 입주 채비를 마쳤다. 안산시 원곡동에서는 벽산 아파트 1515가구가 입주한다.작은 평형이 많이 배치됐다. 인천 원당동 풍림 아파트 1739가구도 이달 입주를 시작한다.소형부터 중대형 아파트까지 다양한 평형이 있다. 수도권 북부에서도 입주가 이어진다.남양주 호평지구에는 소형 주공 아파트 496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다음달 신명 스카이뷰 738가구,효성건설 아파트 608가구도 각각 입주한다.25,32평형이라서 신혼부부들이 부담없이 입주할 수 있다. 10월에는 I-PARK 920가구가 들어선다.28,33평형으로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동두천 송내지구에서는 주공 아파트 1862가구가 새 주인을 맞고 있다.전세·매매 물량 모두 풍부하다.당장 서울 입성이 어려운 신혼부부들이 징검다리로 이용할 만한 아파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꽁꽁 언 車시장 ‘쏘나타’가 녹이나

    자동차 업계가 현대차의 NF쏘나타 출시 이후 중형차 시장을 놓고 불꽃 튀는 판매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NF쏘나타의 뜨거운 시장 반응이 촉매가 됐다.수입차 업계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시장 지키기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는 이 기회에 NF쏘나타를 중형차 시장을 석권하는 ‘천하무적’의 차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또 꽁꽁 얼어붙은 자동차 내수시장을 살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판매 첫날에 7350대가 계약되자 벌써부터 ‘대박’을 기대하며 잔칫집 분위기다.한 달에 1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소마다 출고 전산망이 다운될 정도로 계약이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와 GM대우는 NF쏘나타 ‘돌진’에 제동을 걸겠다며 반격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쏘나타의 급부상에 가장 비상이 걸린 쪽은 르노삼성차의 SM5이다.그동안 중대형차 시장에서 쏘나타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해온 르노삼성차는 1일 ‘2005 SM5’ 모델을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갔다.옵션이던 알루미늄 휠 등의 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하면서 기존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전략을 내세웠다.올 연말 출시될 SM7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쏘나타가 기대보다 뛰어나지 않은 것 같다.”면서 “SM7의 경우 쏘나타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이라고 반격했다. GM대우도 예정보다 빠른 지난달 30일 ‘2005 매그너스’를 출시하고 무이자 할부 등 판매조건에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매그너스 2000㏄의 엔진이 다른 차종 4기통과 달리 직렬 6기통으로 엔진성능과 출력이 우수하고 소음이 적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쏘나타가 타깃으로 삼은 혼다코리아측도 겉으로는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NF쏘나타 대응 전략회의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현대차가 쏘나타의 엔진성능 등을 어코드와 비교해 수치를 제시하며 공격 마케팅을 시도하자 걱정스럽다는 눈치다.혼다 관계자는 “어코드의 주력 판매차종은 3000㏄로 마력이 현대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데도 쏘나타가 어코드 2400㏄와 비교해 엔진성능 등을 과시하고 있어 이같은 영향이 3000㏄에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대학 구조 대수술] 구조개혁 Q&A

    [대학 구조 대수술] 구조개혁 Q&A

    2009학년도까지 대학들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학교도 크게 줄어들고,학생수도 감축된다.대학 구조조정 방안의 궁금증을 풀어본다. 국립대학간 통합 추진 과정에서 초래되는 교직원의 신분상 불안,대학재정 감소 등에 대한 대책은. -통합 목적은 단순한 교직원 감축이 아니라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교수와 직원의 수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할 때는 교수 증원도 필요할 것이다. 또 교수 1인당 학생 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 정원 감축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재정감소 또한 불가피하다.그러나 국고지원금을 현재 규모로 유지해 주고 학생 정원 감축에 따른 기성회비수입 감소분은 일정기간 구조개혁 지원예산에서 지원할 수 있다. 사립대학 퇴출 절차는. -‘사립대학 구조개혁위원회(가칭)’가 차입금 의존도나 부채비율,등록률,등록금 환원율,졸업률,졸업생 취업률 등의 지표로 사립대학을 판단,평가한 뒤 부실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부실의 정도에 따라 주의나 경고,보유자산 처분,정원 감축,신입생 모집 중지,학과 폐지 등의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다.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관할청이 해산 또는 다른 법인과 합병을 명령하는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해산이나 합병 때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의 해산 때 잔여재산 귀속에 대한 특례와 마찬가지로 재산출연자에게 출연재산의 일부를 환원해 주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 학교·학급별 1인당 학생 수 감축 목표 등 대학 여건 개선 가이드라인이 사학의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지 않나. -사립대학의 등록금 의존도는 학교별 차이는 있으나 60% 수준으로 정원감축에 따른 재정수입 악화는 불가피하다.그러나 교육의 사회적 욕구 충족과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재단 전입금 확대 및 적립금 활용 등이 필요하다. 대학원 평가시스템 구축방안은. -학문 분야별,대학원 유형별로 2005년에 제도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2006년부터 평가를 실시할 계획인데,대학정보 공시제 도입 때 대학원 평가결과도 포함할 것이다. 고등교육평가원 설립 이유는. -세계 각국은 대학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평가기구 평가를 거쳐 결과를 교육 수요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학의 자기평가에 의존하고 있다. 고등교육평가원은 대학평가를 총괄·조정하고 대학평가지표 및 기준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평가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이를 위해 ‘고등교육평가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할 것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토막소식]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인력양성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11월29일까지 ‘디스플레이공정기술 전문가과정’을 개설한다.이 과정에는 디스플레이산업 전문가 60여명이 강사로 초빙돼 디스플레이 개요,인간공학,TFT-LCD관련 기술,실리콘 관련기술,기업현장 실습 등 디스플레이 산업수요를 반영한 실무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중기센터는 교육참가자의 취업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내 디스플레이 유망기업을 풀(POOL)로 구축,기업의 채용수요를 발굴하고 교육참가자에게 기업추천 및 기업채용정보제공 등을 통해 상시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자격은 전기·전자·기계·제어부문을 전공한 4년제 대졸자로서 선정절차를 통해 50명을 선발하며 마감은 9월10일까지이다.(031)259-6187. ●경기도 안양시는 올 3차 중소기업 육성자금 200억원을 지원한다.업체당 융자액은 5억원 이내로 3년 만기 일시 또는 분할상환조건이며 금리는 시에서 3%를 보전해주므로 업체는 3.15∼4.65%만 부담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안양시 소재 중소기업 가운데 제조업 전업률이 30% 이상인 업체,소기업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상 소기업,공장의 건축물 면적이 500㎡ 미만이고 종업원 50명 이하의 제조업,지식기반산업,관광호텔업,시내·마을버스 사업자,폐기물처리업 등이다.그러나 업종별 제한부채비율을 초과했거나 금융여신거래가 불가능한 기업,시자금 융자잔액이 5억원을 초과한 업체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031)389-2284. ●경기도는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오는 10월27∼29일 서울역전시관에서 제1회 ‘한국 자동차부품 국제전문전시회’를 개최한다. 시화무역진흥재단이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전시회 주관사인 SAE 등과 공동으로 주관할 예정인 이번 전시회에는 해외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100여개사 등 모두 300여개 관련 업체가 참가할 계획이다.해외 70여개국 바이어 400여명을 포함,모두 100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특히 참가업체 가운데에는 GM과 포드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도 대규모 부품구매단을 구성,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전시회 기간중 SAE가 중심이 돼 차세대 자동차기술과 미국 자동차산업동향,해외 마케팅 노하우 등을 공유하기 위한 설명회도 함께 열린다.
  • “한국경제 우려와 달리 긍정적”

    세계적 금융그룹 UBS의 로리 태프너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은 30일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 시각은 국내의 우려와는 달리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UBS증권 서울지점 등을 둘러보기 위해 방한중인 태프너 회장은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UBS는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태프너 회장은 “아시아 지역내 한국경제의 위상,양호한 경제성장률,낮은 정부 부채비율 등을 볼 때 한국경제를 밝게 본다.”면서 “외국인의 신규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점과 원화강세가 이러한 해외의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내의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너무 단기적인 시각에 집중된 것 같다.”며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에서 한국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태프너 회장은 “UBS는 상대적으로 은행과 보험분야에서 강하다.”며 ““한국의 자산관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고 투자금융(IB)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기회가 되면 국내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광주국제영화제 새달2일 개막

    광주국제영화제 새달2일 개막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4회째에 접어든 광주국제영화제가 올해는 관객들과 보다 편안하게 호흡할 채비를 갖춰 새달 2일 개막한다. 우선 상영관 6곳을 모두 도보로 1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시내 충장로 부근으로 정했고,터미널·역에 안내 부스를 설치했다.또 10일부터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의 일정과 맞물림으로써,관람객들이 문화·예술의 향취에 흠뻑 젖어들 수 있게 했다.“부산영화제가 산업과 연계된 영화제라면,광주영화제는 보통 이상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을 위한 영화제”라는 임재철 프로그래머의 설명대로 관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 것. 영화제를 여는 개막작은 일본의 와타나베 겐사쿠 감독의 ‘러브드 건’.부모의 복수를 꿈꾸는 킬러와 부모를 잃은 소녀의 러브스토리를 파격적인 영상에 담은 작품이다.폐막작은 남도를 떠도는 장돌뱅이의 고집스러운 인생에 감독 자신의 삶을 투영한 배창호 감독의 신작 ‘길’이다. 120여편이 소개될 메인 상영작에서는 거장과 신예들의 신작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히로시마 내 사랑’의 프랑스 감독 알랭 레네는 뮤지컬 코미디 ‘입술은 안돼요’에서 이혼 사실을 숨기고 부호를 만나는 한 여성의 좌충우돌을 들려준다.이집트를 대표하는 유세프 샤힌의 ‘알렉산드리아…뉴욕’,미국 다큐멘터리의 거장 로스 맥엘위의 ‘셔먼 장군의 행진’,에롤 모리스의 ‘전쟁의 안개’등도 만날 수 있다.신예들의 도전적인 작품들로는 조르주 바타이유의 소설 ‘어머니’를 각색한 크리스토프 오노레의 ‘어머니’,베니스영화제 신인감독상 출신의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레스키브’,올해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된 양 차오의 ‘여정’등이 소개된다. 중장년 영화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영화들도 선보인다.‘닥터 지바고’‘영화의 탈출’‘석양의 무법자’‘레오파드’등 시네마스코프 시대의 대표작들이 ‘와이드 스크린의 황금시대’섹션에서 상영된다. 세 개의 회고전도 눈길을 끈다.‘장-마리 스트라우브와 다니엘 위예 회고전’에서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 3개국을 넘나들며 제작,촬영,편집,각본에 이르기까지 영화 전과정을 통제한 두 시네아티스트의 작품들이 선보인다.또 식민지 시대 중국에서 활동한 조선인 배우 김염의 작품을 소개하는 ‘상하이의 김염회고전’과,현대사회의 부조리를 영화미학으로 승화시킨 이탈리아의 거장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걸작선’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9·10일 ‘디지털(HD) 영화제작 이해과정’이라는 강좌도 개설했다.31일까지 홈페이지(www.giff.org)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영화제의 입장료는 홈페이지 또는 무비OK(www.movieok.co.kr)에서 신청을 받는다.개막작과 심야상영작은 1만원,그밖의 상영작은 5000원.당일 현장매표소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폐막은 새달 11일.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결혼이야기]김선효(31·기아자동차)·이지영(29·하이리빙)

    [결혼이야기]김선효(31·기아자동차)·이지영(29·하이리빙)

    이 남자를 처음 본 곳은 보드동호회였다.보드를 타는 데 취미를 갖고 있던 나는 본격적으로 보드를 탈 채비를 하고 인터넷 보드동호회에 가입했다.어느 래프팅의 오프라인 ‘정모’(정기모임)날,처음 얼굴을 내보이면서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됐다.10월3일이면 남편이 될 이 남자가 회원 중에 눈에 선뜻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며칠후 동호회 홈페이지에 래프팅 사진이 올라왔다고 하기에 구경차 들렀는데 ‘띵동’하며 쪽지가 날아왔다.마루치라는 닉네임의 그 꽃남방이었다. 마루치:안녕하세요. 힐끔(나):아,네.어쩐 일로. 마루치는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재미가 있어 나에게 말해 주고 싶다며 말을 이었다. 전해준 말인즉,택시를 탔는데 뒷자리에 희미한 얼굴의 여자가 귀신처럼 보여 깜짝 놀라 내리려 했더니 그 귀신이 내리지 말라고 했다는 것.뒤를 돌아보니 얼굴은 희미한데 옷에 ‘힐끔’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단다.꿈에서 깼는데 동호회에서 봤던 내 이름표 ‘힐끔’이 기억났다는 것이다.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좋은 꿈이니 복권이나 한장 사시죠.” 나는 장난스럽게 한마디를 던졌고,내 말에 재미삼아 로또를 산 마루치는 3등에 당첨됐다.마루치는 당시 꿈에서 만난 여자의 말대로 복권까지 당첨됐으니 ‘하늘이 내려준 인연’이라고 장담했다고 한다. 그런 인연을 계기로 마루치와 힐끔의 연애는 시작됐다.여행과 스포츠를 좋아하고 관심사도 비슷한 우리는 금세 친해졌고,겨울 내내 스키장에서 보드를 함께 타면서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결혼을 한달여 앞두고 있다. 싸우는 일이 생겨도 헤어지게 될 거라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하늘에서 내려준 인연인 것 같은 느낌.그런 느낌이 우리를 지금 부부의 연으로 맺어준 것 같다.그 꿈이 정말 사실인지,작업이었는지 밝혀낼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 추억이면 평생을 같이할 만하지 않은가.
  • [아테네 2004] 아르헨-­파라과이 결승 격돌

    [아테네 2004] 아르헨-­파라과이 결승 격돌

    ‘남미 파티가 열린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가 남자축구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아르헨티나는 25일 아테네 카라리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파라과이도 ‘아시아의 돌풍’ 이라크를 3-1로 잠재우고 두번째 올림픽 본선 진출만에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결승전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남미 국가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1928년 암스테르담대회 우루과이-아르헨티나전 이후 76년 만이다.하루 앞서 27일 새벽 여자축구 결승에서도 ‘삼바’ 브라질이 미국을 꺾는다면 올해 올림픽 축구는 남미 잔치로 막을 내리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이 세번째 금메달 도전.1928년에는 우루과이에 1-2로,96년 애틀랜타대회 때는 나이지리아에 2-3으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그러나 이번에는 기필코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2004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득점 1위(7골)를 달리고 있는 ‘샛별’ 카를로스 테베스(20·보카 주니어스)를 최전방에 내세워, 놀라운 공격력을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또 96년대회 은메달리스트로 ‘금메달’에 대한 집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와일드 카드’ 로베르토 아얄라(31·발렌시아)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결승에서도 철벽 방어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올림픽 축구 사상 첫 무실점 우승의 역사를 만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국가대표만 8명을 포진시켰을 정도로 멤버가 쟁쟁하지만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을 탈락시키고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파라과이도 만만치는 않다.이번 대회 들어 일본 한국 이라크를 연파하며 아시아 킬러로 떠오르기도 했다.결승에 이르기까지 8골을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 대회에서 9골을 합작한 투톱 호세 카르도소(33)와 프레디 바레이로(22)의 위력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파라과이는 모든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첨단株의 여왕’ 미커 재도약

    |뉴욕 연합|1990년대 미국 증시에서 ‘첨단주의 여왕’으로 불리던 메리 미커(44)가 재도약을 위해 조용히 복귀할 채비를 갖췄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인 30일자에서 밝혔다.미커는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로서 당시 유망 기술주들을 족집게처럼 추천,월가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그러나 거품이 꺼지자 일부 언론과 투자자들은 모든 책임을 그녀에게 전가했다. 넷스케이프 등 첨단주의 공개를 주도했던 미커는 기업의 주가를 부풀린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상사인 데이스 셰이 모건 스탠리 회장과도 불화를 빚었다.그런 과정에서도 ‘아직도 주식 분석가가 되기를 원하는가’라는 글을 써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뉴스위크는 ‘첨단주 붐’ 시대의 스타 분석가인 그녀가 여전히 모건 스탠리에서 기술주를 추천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고 평가했다.17억달러에 이르는 구글의 주식공개를 모건 스탠리가 맡는 과정에서도 그녀가 힘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주식공개에 미커의 공식 역할은 없다.그러나 구글의 공동 창업주인 래리 페이지 및 세르게이 브린과 수시로 식사하고 여행을 함께 떠날 만큼의 친분이 적지 않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화성서 펼쳐지는 지구촌 무대잔치

    화성서 펼쳐지는 지구촌 무대잔치

    ‘2004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28일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성곽을 배경으로 화성행궁·경기도문화예술회관·장안공원 등 수원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1996년 수원화성 축성 2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된 연극제는 올해로 8회째. 올해는 ‘자연·城(성)·인간’을 주제로 국내극단 8개와 해외극단 4개에 참여,모두 12개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 출품작 가운데는 소설 ‘정글북’을 재해석한 ‘정글이야기’,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한국식 캐릭터로 표현한 ‘한여름밤의 꿈’,대한민국 특유의 군대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2004 밀양연극제 화제작 ‘삼등병’ 등이 돋보인다.‘오서방 이야기’,‘우리나라 우투리’,‘또채비 놀음놀이’,‘기차’,‘흥부네 박터졌네’ 등도 한국연극의 높은 창작수준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인형극장의 인형극 ‘서커스’,일본 극단 야마노테 기조사의 ‘도조지’,콜롬비아 극단 앙상블라헤 테아트로의 ‘사랑에 빠진 악마의 세가지 질문’,프랑스 야외연극팀 르 콘서트 드 퍼블릭의 ‘알레그로 바르바로’ 등 해외작들도 국내관객들에게 색다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유명 뮤지컬의 명장면·명곡을 모은 ‘뮤지컬 갈라쇼’와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선보이는 ‘실버 난타’ 등 부대행사도 돋보인다.공연일정은 홈페이지(8theater.sh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031)246-5665.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美·日, 자동차 대체엔진 ‘각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백문일기자|가솔린을 대신할 대체엔진 차량에 범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제유가가 12일에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경질유는 배럴당 45.50달러로 마감했으며,일각에서는 6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엔진에 전기모터를 단 ‘하이브리드 차량’에 이어 미국과 일본의 업체들은 수십억달러씩을 투자해 ‘수소연료 차량’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량생산 채비를 갖추려 한다면,수소연료 차량은 아직 시험단계에 불과하다.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45달러를 넘어서자 효율성이 높고 친(親)환경적인 수소연료 차량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인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다만 경제적·기술적 한계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꿈의 수소연료 차량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는 수소연료 전지를 장착한 미니밴 ‘하이드로젠3’을 내놓았다.수소를 흡입해 동력을 뿜어내는 엔진으로 차량 가격은 100만달러이다.아직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 밖에 있으나 배기가스가 전혀 없어 미래의 자동차로 손색이 없다.하이브리드 모델의 선두주자인 도요타자동차 역시 수소연료 차량이 미래의 ‘최후승자’가 될 것으로 보고 개발투자를 늘리는 중이라고 회사관계자가 13일 밝혔다. 수소연료는 도시내 환경오염뿐 아니라 석유 의존도와 지구내 온실가스의 축적을 줄이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유럽을 필두로 각국이 매년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미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행정부의 친(親) 석유재벌 정책을 비판하며 자동차를 위한 수소연료개발연구소의 출범을 에너지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만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널려있다.수소를 만들고 이를 분배하는 파이프 라인의 건설과 충전소 보급에서 수소를 담을 연료탱크의 개발 등이 모두 난제이다. 현재 천연가스에서 증기와 촉매제를 이용,수소와 이산화탄소로 분리하는 방안이 고안됐으나 가솔린을 얻는 비용의 3배가 든다.더욱이 수소가 가볍기 때문에 가솔린보다 같은 거리를 낼 연료탱크의 크기가 4배나 크다.엑손모빌 연구소의 마이클 래미지 전 부회장은 “당장은 닭과 달걀의 문제처럼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가 있다.”고 말했다. ●거세지는 하이브리드 열풍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자동차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닛산도 가세할 태세다.미국에서는 도요타의 대표적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를 구입하기 위해 4∼7개월을 기다릴 정도다. 1997년 처음 하이브리드 차량을 상용화한 도요타는 아이치현 도요사 시(市)의 쓰쓰미 공장에서 프리우스 자동차 라인을 풀가동중이다.월 생산능력이 1만대이지만 내년 상반기에 1만 5000대로 높여 연간 18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2006년까지는 연산 30만대가 목표다.수요가 지난해 4만 3000대에서 6월 말 현재 6만대를 넘어서자 다음달 ‘렉서스 RX400’과 SUV 차량 ‘하이랜더’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혼다는 ‘인사이트 쿠퍼’와 ‘시빅’에 이어 중형차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연말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닛산도 2005년 승용차 알티마를 하이브리드형으로 준비하고 있다.미국의 포드는 10월 하이브리드형 SUV ‘에스케이프’를 내놓을 예정이다.당초 지난해에 이어 이달 중 시판할 예정이었으나 생산시스템의 문제로 시판을 두차례나 연기했다. taein@seoul.co.kr
  • [경제플러스] 현대상선 창사이래 최고이익

    현대상선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4.2% 증가한 260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매출은 2조 4481억원으로 30.1% 늘었다.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915억원 적자에서 171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666%에서 6월 말 현재 437%로 떨어졌다.
  • 출자제한기업 30%이상 연내 졸업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현재 출자총액제한제도 적용을 받고 있는 기업집단(그룹)과 소속 계열사의 30% 이상이 출자총액제한에서 벗어나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0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9월부터 출자총액제한 졸업 요건을 확대한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11월쯤 해당 기업들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에 포함되는 출자총액제한 졸업 기준은 ▲집중투표제·서면투표제 도입,내부거래위원회 설치 등 내부견제시스템을 잘 갖춘 기업 ▲지주회사 그룹 소속사 전체 ▲계열회사 수가 일정 수 이하로,3단계 이상 출자가 없는 기업집단 ▲소유·지배 괴리도가 낮은 기업집단 등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LG의 계열사 46개는 출자총액제한에서 벗어나게 된다.소유·지배 괴리도의 경우,공정위는 실제 출자지분과 의결권지분의 차이인 괴리도와 의결권지분을 출자지분으로 나눈 의결권승수의 기준을 각각 20%포인트와 2.0 이하로 정해,이 기준에 충족되면 출자총액제한 대상에서 제외시켜주기로 했다.동부그룹(계열사 22개)과 현대중공업(6개),한진(23개),금호(16개) 등이 여기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이럴 경우 공정위가 지난 4월 기준으로 밝힌 출자총액제한 그룹 18개 중 최근 부채비율요건 충족으로 졸업한 삼성과 토지공사 등 공기업 3곳을 제외한 14개 그룹의 309개 계열사 중 5개 그룹(35.7%)의 113개 계열사(36.9%)가 출자총액제한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KT·SK 등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한 기업들도 보완이 이뤄지면 졸업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졸업기준에 맞춰 투명경영이 강화되고 기업 내·외 견제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되면 3년쯤 뒤 제도 폐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22) 구조조정 전도사 김재우(주)벽산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22) 구조조정 전도사 김재우(주)벽산 사장

    ㈜벽산 김재우 사장은 영락없는 용장(勇將)의 이미지다.180㎝ 큰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가 삼국지 관운장의 풍모다.올해로 벽산 CEO(최고경영자)가 된 지 7년째.IMF(국제통화기금)사태 속 붕괴 직전에 놓였던 적자회사를 단단한 흑자회사로 돌려놓은 능력이 장수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매김시켰다.불황기를 맞아 회사 업무 외에도 ‘구조조정의 전도사’로 바쁜 강연 일정이 잡힌 그를 만나 36년 경영 이야기를 들어봤다. ●‘위기=위험+기회’ -1998년 1월3일 사장 취임식장은 바깥 날씨보다 더한 한기가 돌았다.정부가 IMF 관리체제를 선언한 지 딱 1개월 되던 시점.40년 된 회사와 1000명 직원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있었다. 97년 적자는 300억원에 달했고,부채는 1800억원이 넘었다.외상매출의 5분의1 정도는 대금을 못받는 악성채권들이었다.모든 사람들이 패닉상태였다.새 사장은 건축자재회사를 경영해 본 경험이 없었고,직원들은 극도의 패배감에 젖어 있었다. -“위기(危機)는 위험(危險)과 기회(機會)를 합친 말 아닌가.”취임한 지 3개월째 들면서 지난 2개월동안의 구상을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다.우선 직원을 980명에서 450명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하지만 사람들을 그냥 내보낸 것은 아니었다.150명에게 우리회사 제품의 총판점을 차릴 수 있도록 창업을 지원했다.건축자재 시장이 불황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넘어가면서 시장수요를 잘 예측·분석하는 최일선 전문가들이 필요했다.노련한 벽산의 직원들이야말로 우리 제품을 제대로 팔아줄 사람들이었다.당시 2∼3명씩 한 조가 돼 창업한 총판점 가운데는 현재 연 매출액이 100억원에 가까운 곳도 있다. -당시 금리는 살인적이었다.1개월짜리 CP(기업어음) 이자가 연 30%에 달했다.반면 회사매출의 60%는 외상거래여서 자금이 제대로 안돌았다.그나마 이 중 30%는 부도 등으로 대금을 고스란히 떼이는 판이었다.차라리 물건을 안 파는 게 나았다.거래처를 4000개에서 400개로 10%만 남기고 다 없앴다.판매목표는 전년의 60%로 낮췄다.목표를 무리하게 잡아 ‘부실판매’를 낳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대신에 거래조건은 강화해 반드시 담보가 있는 곳에만 납품하게 했다.그 외에는 100% 현금거래였다.얼마 안 지나 취임 때 16%에 달하던 부실채권 발생률이 0.1% 이하로 떨어졌다. -인력과 고객의 구조조정에 이어 그해 5월에는 의사결정의 슬림화에 착수했다.내가 가진 결정권을 10%로 줄이고 일선 책임자에게 90%를 넘겼다.조직원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하려는 뜻도 있었지만 더 큰 것은 CEO가 바빠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미국의 경영학자 알프레드 스로운의 “1%를 경영하라.”는 말처럼 CEO가 바쁜 이유가 책상에 앉아 결재할 서류 때문이어서는 안된다.지금도 나는 “반드시 내 결재가 필요한 일인가.” 자문해 본 뒤 그렇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몇십억원이 집행되는 일이라도 직원들에게 맡긴다.CEO가 바쁘면 변화를 제대로 짚어낼 수 없다. ●“나한테 걸레면 남한테도 걸레” -그해 8월6일 워크아웃이 시작됐다.회사 전체매출의 40%를 차지하던 전남 여수와 경남 진해의 석고보드 공장을 프랑스 라파즈(유럽 최대의 시멘트 골조회사)에 매각했다.생산량의 절반은 우리가 판매권을 갖는다는 조건이었다.벽산의 대명사 ‘석고보드’를 매각하려는 데 임직원의 반대가 거셌지만 나는 “나에게 걸레면 남에게도 걸레”라며 일축했다.나에게 소중한 것을 팔아야 남이 사준다는 얘기였다.그 이면에는 내가 생각한 구상이 있었다.“글로벌화는 불가피하다.하지만 우리 업역의 특성이나 규모로 볼 때 글로벌화를 선도하기는 어렵다.그렇다면 글로벌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우리의 역할을 더 키워야 한다.”지금도 여수·진해 공장에서 생산된 석고보드는 각각 50%씩 ‘벽산 석고보드’와 ‘라파즈 석고보드’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던 2001년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경영정상화 성공사례를 책으로 내고 싶다고 했다.임직원 30여명과 함께 97년 300억원 적자회사에서 2000년 30억원 흑자회사로 전환시킨 과정을 책으로 만들어냈다.제목은 ‘누가 그래? 우리 회사 망한다고’.이어 2002년 워크아웃 공식졸업 이후에는 2탄으로 ‘거봐! 안망한다고 했지’를 출간했다.벽산이 금세라도 망할 것처럼 떠들던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던진 성공리포트였다. -70년대 중동에서 불모의 열사를 누볐던 일들은 두고두고 나에게 재산이 됐다.특히 75년 1억달러 수주기록은 김재우라는 이름 석자를 세상에 각인시킨 일로 남아 있다.73년 나는 30세에 삼성물산 영국 런던지사장으로 갔다.이제 막 산업화의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한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선진국.하지만 그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이듬해 나는 레바논 베이루트지사장으로 발령났다.오일쇼크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던 당시는 거꾸로 중동 ‘오일달러’를 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회사에서는 해결사로 나를 보냈지만 나의 상심은 대단했다.여유로운 생활은 물론이고 그룹내 최고의 영어전문가가 되겠다는 꿈도 물거품이 되는 듯 했다. ●“끝날 때까지는 결코 끝난 게 아니다” -분노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나보다 열 살 정도 많은 아랍의 현자(賢者) 한사람을 만났다.그는 “사람의 운명은 능력과 비례하지 않는다.당신은 경쟁자보다 무엇 하나라도 더 나았기에 원치않는 선택을 강요받게 된 것이다.장기적으로 더 나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뜨거운 모랫바람을 맞아가며 중동 각국의 정부와 기업 인사들을 만났다.어느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방성 관료가 나를 찾았다.“군복,탄띠,요대 등 군대 비축물품을 300여가지 장만하려는데 삼성물산에서 공급할 수 있겠느냐.”그때 우리 회사에서는 그런 것들을 다루지 않았지만 나는 자신있게 “예스”라고 했다. 수주금액은 무려 1억 100만달러.당시 삼성물산의 연간 전체 수출액이 2억달러였다.다행히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져서 나와 회사는 중동지역에서 커다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81년 우리나라가 이라크와 국교수립을 하는 과정에서 민간교류단장으로 미력이나마 공헌한 것도 그때 인연이 컸다. -우리 직원들은 매월 한권씩 책을 돌려본다.같은 책을 150권 사서 서로 돌려보고 독후감을 작성한다.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50여권을 읽었다.책 한권을 고르기 위해 나는 두 세권을 읽는다.얼마 전에는 조난당한 남극탐험대원 27명을 2년 만에 무사히 생환시킨 어니스트 새클턴 함장의 이야기를 다룬 ‘인듀어런스’를 감명깊게 봤다.고등학교 때 읽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만큼 큰 감동이었다.둘 다 살아있는 한 결코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마찬가지로 요기 베라(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선수)의 명언을 후배들에게 들려준다.‘끝날 때까지는 결코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회의시간에 고개 숙이고 자료 읽는 사람과는 얘기를 안한다.생각을 안해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나는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를 자주 인용한다.생각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내는 홈즈와 단서를 뻔히 눈앞에 보고서도 추리를 하지 않는 그의 친구 존 왓슨이 비교대상이다.내가 최고로 치는 가치도 의사결정의 속도다.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위기상황에서 리더가 내려야 할 의사결정은 ‘무엇’(What)이 아니라 ‘언제’(When)”라고 했다.빨리 내린 잘못된 결정이 늦게 내린 바른 결정보다 차라리 낫다는게 내 신조다.나는 회의를 마칠 때 반드시 논의된 사항들의 중간점검을 하게 한다.그래야 나중에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아무 것도 결정짓지 못하는 회의는 쓰레기다. -벽산은 98년 워크아웃 개시와 동시에 정보화 투자를 시작했다.전 사원이 상여금을 반납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추진한 게 ‘1인 1PC 갖기’였다.이를 ‘사치’라고 느낀 사람도 많았지만 나는 “평생직장은 없다.이곳을 떠나 다른 조직에 가더라도 정보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앞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며 다독거렸다.우리가 빠르게 수렁에서 벗어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정보화를 통한 생산효율 향상이었다. -기업이 위기에 빠지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상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는 재임 중 업적으로 보면 실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하지만 그는 만 80이 된 지금도 대통령 특사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다.그는 ‘희망보다 후회가 많을 때 늙는다.’고 했다.나는 항상 ‘오늘은 내 여생의 첫 날’이라고 생각하라고 직원들과 아이들에게 말한다.그런 점에서 아침시간은 ‘황금을 물고 있는’ 귀한 시간이다.하루에 1시간만 일찍 움직이면 1년에 보름이 내 손에 들어온다. ■ 김재우 사장은 ㈜벽산 김재우(金在祐·61) 사장은 별명이 많다.삼성에 있을 때에는 ‘일공일’(101)로 통했다.197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1백만달러(1억 100만달러) 납품을 따낸 게 인연이 됐다.98년 벽산에 온 뒤에는 ‘구조조정 전도사’란 별명을 얻었다.요즘은 온갖 강연이나 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받는 ‘스타 강사’다.30년 삼성맨 생활을 마치고 벽산의 최고경영자로 와서 경영권한 이양,매출목표 감축,거래선 축소 등 역(逆)발상을 통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시켰다.97년 1816억원(부채비율 297.1%)이던 부채는 현재 210억원(59.2%)에 불과하다.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이며 OA플로어,슬레이트,재래식 천장,미네랄 울,압출발포 폴리스틸렌 등에서 업계 1위다.그의 경영철학은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이다.어떤 일을 왜 해야 하는 지 알면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얘기다.▲44년 경남 마산 출생 ▲경북사대부고·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삼성물산 특수사업본부장·정보산업 총괄전무,삼성항공·삼성물산·삼성중공업 부사장 ▲97년 벽산건설 사장 ▲98년 벽산 사장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데뷔 10년 기념 내한 독주회 여는 장한나

    벌써 10년이다.열한살의 꼬마숙녀가 첼로라는 악기로 세계 음악계를 뒤흔든지.94년 10월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장한나.이제 그녀가 ‘꼬마 신동’에서 ‘성숙된 음악가’로 한 단계 도약의 발걸음을 옮기려 하고 있다.그리고 전국 투어 독주회로,10년이란 문턱을 넘는 첫 발자국을 고국땅에 찍을 채비를 갖췄다. “데뷔 10년을 축하한다.”며 말을 건네자 쑥스러운 듯 웃는 그녀.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여전히 앳되고,자주 웃는 모습에서 20대 초반 특유의 발랄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질문을 시작하자 또박또박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모습이 ‘과연 천재음악가’라는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당차다.10년 전에도 이랬을까. “어릴 땐 사실 무의식적으로 연주를 했죠.하지만 지금은 나만이 가진 내면의 목소리에 의식적으로 귀를 기울여요.그 점을 더 키우고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죠.” ‘내면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궁금했다.그녀는 “음악가가 가지고 태어난 독특한 음악적 이해력”이라면서 “악보를 보고 마음으로 미리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결국 ‘하늘이 준 선물’이란 뜻 아닐까. 타고난 음악가적 기질은 연주를 하는 순간에도 빛을 발한다.“아무 생각 없이 몰입한다.”는 그녀는 순간 손가락의 움직임을 느끼고는 ‘내가 뭐하고 있나.’라며 깜짝 놀라곤 한단다.현실감을 잃을 정도로 음악과 하나가 되기에 청중의 영혼까지 흔들 수 있는 것일게다. 그래도 10년은 적지 않은 시간인데 슬럼프는 없었을까.연주나 녹음을 할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나.’라는 고민 외에 딱히 힘든 적은 없었다고 단언하는 그녀.성장기를 오로지 음악과 함께 보냈어도 ‘어릴 때 강아지 한마리 길렀더라면….’하는 소박한 바람 외에는 아쉬운 일이 없었다니 분명 타고난 음악가다. 이번 무대에 오를 곡은 리게티,바흐,브리튼의 무반주 첼로곡.바흐는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고,브리튼은 10년 전 콩쿠르에서 현대음악상을 탄 계기로,리게티는 현존하는 작곡가여서 골랐다고 했다.“첼로라는 악기가 어떻게 시대별로 다른 작곡가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 싶었습니다.”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전공하다 휴학 중인 그녀는 “본능적인 음악활동에 비해 이유를 따지며 풀어가는 학문이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철학 공부를 통해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을 좀 더 풍성하게 이해하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협연 일정 등을 늘어놓는 데 끝이 없다.2년 뒤까지 스케줄이 빡빡하게 짜였단다.하지만 무대를 볼 수 없는 팬들에게도 기쁜 소식.내년 말쯤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과 소나타를 연주한 5집음반을 낼 계획이다.얼마전 EMI 클래식은 10주년을 기념하는 ‘베스트 오브 한나 장’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 독주회는 17일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부산 등지에서 9월4일까지 11회 공연을 갖는다.서울 공연은 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만∼13만원.(02)749-1300.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