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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무적함대 맹폭에 솁첸코 꺾였다

    [World cup] 무적함대 맹폭에 솁첸코 꺾였다

    환골탈태한 ‘무적함대’ 스페인이 ‘득점 기계’ 안드리 솁첸코(30·첼시)가 이끈 우크라이나를 초토화시켰다. 스페인은 14일 밤 라이프치히 젠트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젊은 피’ 사비 알론소(리버풀), 다비드 비야(이상 25·발렌시아), 페르난도 토레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연속골로 솁첸코를 앞세워 본선에 첫 출전한 우크라이나를 4-0으로 완벽하게 눌렀다. 이로써 승점 3을 챙긴 스페인은 유로2004에서 개최국 포르투갈에 패한 이후 A매치 23경기 무패(15승 8무) 행진을 이어가며 큰 대회에서 움츠러드는 징크스와 무늬만 우승후보라는 멍에를 날려버릴 채비를 갖췄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30·발렌시아)를 탈락시키고 라울(29·레알 마드리드)을 벤치에 앉힐 정도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무적함대의 세밀하고 완벽한 조직 플레이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토레스, 비야, 루이스 가르시아(28·리버풀)를 스리톱으로 내세워 초반부터 우크라이나를 정신없이 몰아쳤다. 알론소, 마르코스 세나(30·비야 레알), 사비 에르난데스(26·FC 바르셀로나)가 미드필드에서 이를 강력하게 뒷받침했다. 전반 13분 에르난데스가 올려준 코너킥을 알론소가 헤딩골로 연결시켰고,4분 뒤 비야가 날린 프리킥이 우크라이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어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후반 3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토레스를 잡아챈 우크라이나 수비수 블라디슬라프 바슈크(31·디나모 키예프)가 퇴장당했고, 비야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었다. 또 후반 37분 토레스가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우크라이나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우크라이나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간간이 역습을 했으나 미드필드부터 촘촘히 깔린 스페인 수비에 막혀 최전방 솁첸코에게 공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경기 속 또 하나의 경기였던 솁첸코와 라울의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맞대결은 라울이 후반에 나오며 뒤늦게 성사됐으나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부투자기관 순익 20% 감소 14개사중 11곳은 순익 늘어

    지난해 정부투자기관 14개사 가운데 11개사의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그러나 고유가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순이익이 크게 줄면서 전체 당기순이익은 19.8%나 감소했다.14개 투자기관의 평균 부채비율은 87.6%로 2.2%포인트 높아졌다. 재정경제부가 14일 발표한 ‘2005 회계연도 정부투자기관 결산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 등 14개 정부투자기관의 당기순이익은 3조 2373억원으로 2004년 4조 366억원보다 7994억원 줄었다. 한전의 당기순이익이 2004년 2조 8807억원에서 지난해 2조 4486억원으로 15%인 4321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철도공사는 각각 782억원과 60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철도공사는 설립 첫해 5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나머지 11개사는 당기순이익이 평균 21% 늘어 공사별로는 ▲한국토지공사 6077억원 ▲한국석유공사 2794억원 ▲대한주택공사 2448억원 ▲한국수자원공사 218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서울 아현동 쌈밥 전문점 ‘청화산 농원’

    [2집이 맛있대] 서울 아현동 쌈밥 전문점 ‘청화산 농원’

    여름을 향하는 길목에는 푸름은 짙어지지만 몸은 썩 상쾌하지 않다. 무더위를 앞두고 벌써 몸이 지쳐가는 것이 느껴진다. 푸른 나무를 보며 신선한 야채로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싶다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청화산 농원’을 찾아보자. 넓은 마당이 있는 가정집을 개조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유기농 쌈밥을 먹으면 온몸으로 풋풋함이 번지는 듯하다. 쌈밥에 들어가는 유기농 야채는 경북 상주에서 공수해온다. 친환경농산물 중 최상등급 야채로 지방의 H백화점에 납품하는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 상추, 적상추, 케일, 치커리 등 30여가지 야채는 맛이 강하고, 특유의 향이 진하다. 손영익 사장은 “이곳의 야채에 길들여져 있으면 다른 곳에서는 먹기 힘들 정도”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쌈밥은 예쁘게 한 장 한 장 조금씩 먹는 것보다 풍성하게 한 입 가득 먹는 게 최고다. 야채 몇 종류를 섞어 밥과 함께 싸먹으면 씹을 때마다 야채 고유의 맛과 향이 각기 다르게 느껴진다. 곁들여 나오는 제육볶음을 넣으면 매콤한 맛 사이로 야채 향이 섞여 오묘한 맛이 감돈다. 특유의 시원한 국물맛이 나는 샤부샤부도 추천 메뉴. 멸치, 가다랑이포, 배, 사과, 레몬 등 15가지 재료를 넣어 끓여낸 육수는 감칠맛이 난다. 소고기와 사슴고기 샤부샤부 두 가지. 지리산 목장의 청정 사슴고기는 거의 모두 붉은 살코기로 돼 있어 육질이 부드러운데다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다. 사슴고기는 특히 혈액순환을 돕고 오장(五臟)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여름철 기력 회복에도 좋다. 샤부샤부에도 역시 유기농 야채가 곁들여 나온다. 이밖에 직장인을 위한 점심 메뉴로 유기농 야채비빔밥, 영양갈비탕, 국수전골, 보쌈 정식(2인이상) 등도 준비돼 있다. ‘밥이 보약’이라고 생각한다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있게 식사를 즐기거나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이곳의 풋풋하고 영양 높은 음식을 즐겨보자. 인터넷 홈페이지(www.happytaurant.co.kr)에 회원가입을 한 뒤 하루전에 인터넷 예약을 하면 5%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여자 의대생이 ‘살인광’으로 표변한 까닭은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단지 친구에게 시외전화를 몰래 한 것이 들통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잠시 짧은 생각으로 그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중국 대륙에 한 여자 의대생이 친구 휴대전화를 몰래 사용했다가 그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친구를 무차별 난도질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왕청(望城)현의 한 여자 의대생은 친구 몰래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들통날 것이 두려워,친구를 기숙사 옥상으로 불러내 살해하기 위해 무려 62차례 걸쳐 난도질한 혐의로 공안기관에 체포됐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신문 천룡(千龍)망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하려한 사건의 장본인은 창사의대에 재학중인 리아이쥐안(李愛娟·20)씨.그녀는 자신이 살해하려 한 쩡하이옌(曾海燕)씨의 단짝 친구이면서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며 아주 친분이 두터운 동료이기도 하다. 모든 일을 털어놓고 의논을 할 정도로 친했던 이들의 사이가 죽여야 하는 ‘원수’ 사이가 된 것은 아주 사소한 문제였다.바로 휴대전화 요금 때문이다. 지난 4월 리씨는 우연히 친구 쩡씨가 멀리 외지에 있는 남자 친구에게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것을 훔쳐봤다.휴대전화로 시외 전화를 거는 만큼 전화요금은 비싼 편이다. 그 순간 궐녀는 자신도 멀리 떨어진 고향에 있는 부모와 친구 등에게 안부 전화를 하거나 수다를 떨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하지만 휴대전화를 구입할 돈이 없었다.해서,친구 쩡씨가 휴대전화를 놓고 잠깐 밖으로 나간 틈을 타 여러 차례에 걸쳐 부모님과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장시간 통화를 했다. 그런데 월말이 다가오면서 걱정이 됐다.휴대전화 요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면,이를 이상하게 여긴 쩡씨가 전화국에 가서 요금이 많이 나온 이유를 따져 물을 것이고,그러면 자신이 몰래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들통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며칠을 고민하던 리씨는 결국 쩡씨를 죽여 없애는 ‘멸구(滅口)’의 길만이 자신이 한 일이 들통나지 않을 것이라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게 됐다.궐녀는 쩡씨를 살해하기 위해 과도,나일론 끈 등 흉기를 구입했다. 만반을 채비를 갖춘 리씨는 지난 5월 1일 오전 10시쯤 D데이로 잡았다.당시는 기숙사 동료들이 노동절 연휴(1∼7일)을 맞아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버린 까닭에 학생들이 별로 없을 때였다. 실행할 그 시각.아침을 먹은 리씨는 쩡씨에게 “자신은 연휴인 데도 돌아갈 곳이 없다며 옥상에 가서 바람이나 쐬면서 수다나 좀 떨자.”고 제안했다. 리씨의 행동에 별다른 의심 없이 쩡씨는 “그렇게 하자.”며 “나는 조금 있다 고향에 부모님을 뵈러 가야 하니 짐을 꾸리고 난 뒤에 가자.”고 말했다. 리씨는 “알았다.”며 “내가 먼저 올라가 있을 테니까,짐을 꾸린 뒤 곧바로 올라오라.”고 말한 뒤 사전에 준비한 흉기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 한갓진 곳에 몰래 숨겨뒀다. 잠시 후 옥상으로 올라오는 쩡씨를 본 리씨는 흉기를 숨겨진 한갓진 곳으로 그녀를 데려갔다.리씨는 처음에 신변잡사에 대해 수다를 떨다가 쩡씨에게 저쪽을 보라고 한뒤,그쪽을 바라보고 있는 쩡씨의 뒤에서 칼로 마구 찔렀다.그것도 무려 62차례에 걸쳐…. 다행스럽게도 간신히 살아남은 쩡씨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거린다.”며 “한참을 수다를 떨던 리가 갑자기 나보고 저쪽을 보라고 하기에 그쪽으로 보고 있는데,얼마 있지 않아 내등에 둔탁한 느낌의 통증이 있어 되돌아보니 리가 피묻은 칼을 들고 마구 찔러 ‘사람 살려라.’고 소리치고 기숙사 방으로 도망친 뒤 기절했다.”고 말했다. 병원의 법의학과에서 검사한 결과 쩡씨는 온 몸에 모두 62차례 찔린 것으로 나타났다.양손 모두 신경이 끊어졌고 왼손 엄지손가락이 절단됐고 얼굴 3곳에 상처가 생겼다.칼에 찔려 입이 2㎝ 가량 찢어졌으며,오른쪽 시력이 잃었고 눈물샘이 절단됐다.머리와 어깨 등의 부분에도 중상을 입는 등 몸이 완전이 거덜이 났을 정도이다. 사건 당일 리씨는 곧바로 왕청현 검찰원이 고의살인죄 혐의로 체포됐다. 온라인뉴스부
  • 강태공, 행복 낚으러 떠나다

    강태공, 행복 낚으러 떠나다

    “앉아서만 하는 낚시는 가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배스낚시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배스의 파괴적인 입질과 당찬 손맛에 너나없이 빠져들고 있는 것. 특히 포인트로의 접근이 수월한 보트낚시 수요는 거의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고급 배스보트의 가격대는 무려 5000만원 선. 낚시가 ‘빈자(貧者)의 레저’라고 일컬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상상이 되지않는 금액이다. 하지만 걱정일랑 접어두시라.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땅콩보트’는 100만∼200만원이면 장만할 수 있다. 가족들끼리 낚시와 물놀이를 겸할 수 있는 알루미늄 보트 등은 300만∼500만원을 넘지 않는다. 단,5마력을 넘는 선외기를 장착하려면 반드시 수상 조종면허를 소지해야 하는 것에 주의할 것. 더 쉽게는 안동호나 청평 등의 낚시점에서 대여를 하는 방법도 있다. 물놀이가 유혹하는 계절. 시원한 물위에서 가족끼리, 연인끼리 즐길 수 있는 보트낚시의 세계를 소개한다. 글 사진 안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안동호 ‘보트낚시’ 대회를 가다 지난 11일 경북 안동시 안동호에서 한국 스포츠피싱협회(이하 KSA) 주최로 열린 ‘펜윅 컵(fenwick cup) 프로암 토너먼트 제3전’.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 보트낚시대회다. 아마추어 배서들에겐 프로와 함께 배스보트를 타고 낚시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정해진 시간 동안 잡은 배스 중 다섯마리를 계측해 순위를 매긴다. 05: 30 분주한 손길에 고요한 안동호 잠을 깨다 새벽 5시 30분. 어슴푸레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 구름끼고 다소 서늘했지만 낚시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다. 행사장인 안동호 주진교휴게소 앞에 배서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상기된 프로의 표정과는 달리 아마추어들에게서는 긴장된 표정을 찾아볼 수 없다. 프로와 함께 배스를 낚을 수 있다는 것이 무조건 좋은 모양. 낚싯대와 루어가 든 태클박스 등을 보트에 옮겨 싣느라 바쁜 와중에도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이다. 한척의 보트에 실린 낚싯대만도 십여대는 족히 넘어 보였다. 프로들은 최소한 6∼8대, 아마추어들은 3∼4대의 낚싯대에 미리 루어를 세팅해 놓는다. 짧은 경기시간 동안 많은 배스를 낚기 위해서는 채비를 바꿀 시간이 없기때문이다. 50팀,100명의 배서들이 추첨을 통해 출발순서를 정했다. 보트낚시 대회에서 출발순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회 전날 프랙티스를 통해 배스의 활성도나 낚시패턴 등을 미리 확인해 둔 상황에서 먼저 출발해야 자신이 봐두었던 포인트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 06: 30 여명을 뚫고 아침안개를 뚫고 출발~ 아침 6시30분. 출발신호에 따라 1번 참가자의 보트부터 계류장을 박차고 나섰다.50척의 보트들이 일제히 뿜어내는 엔진의 굉음. 잔잔했던 안동호의 물살을 헤치며 줄지어 포인트로 향하는 보트들. 이제껏 보지 못했던 대단한 장관이다.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없었다면 이곳이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착각이 들 정도. 사월리 부근에서 마사토 지역을 공략하던 최실근(35·수원)프로와 정순양(38)씨 팀의 보트에 올라탔다. 중고보트이긴 하지만 최 프로가 무려 1600만원이나 들여 구입했단다. 국내 최대의 전자회사에 재직하고는 있지만, 그의 연봉에 비해 결코 적다고는 볼 수 없는 금액. 보트의 쓰임새가 궁금했다. “낚시대회가 없을 때는 주로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즐겨요. 제가 배스를 낚는 동안 아내는 옆자리에서 책을 읽죠.” 보트광고 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같은 풍경이 그려졌다. 주 5일제가 도입되면서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레저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은 편에서 반갑게 손을 흔드는 외국인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미국 텍사스 출신의 루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배스낚시를 즐겼던 그는 몇년전 안동호로 캠핑을 왔다가 이곳에 배스가 있다는 것을 알았단다. 이젠 틈만 나면 대구에서 안동호를 찾을 만큼 ‘안동호 마니아’가 다됐다.“안동호 배스는 파이팅이 대단해요. 한국의 프로배서에게 도움을 받아가며 짜릿한 손맛을 즐기고 있습니다.” 10 : 00 아름다운 풍경에 뜨거운 햇살 쯤이야 어느덧 10시.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는 시간. 하지만 드넓은 안동호를 누비는 배서들에게 초여름 더위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다. 안동호 최고 포인트 중 하나인 절강의 직벽지대를 공략하던 김기철(37·남원)프로와 이주명(35)씨의 보트 물칸을 들여다보았다. 벌써 네다섯마리의 배스를 낚아 놓은 상태.‘살아 있어야하고, 곧추 서 있어야 한다. 뒤집어지면 감점’이란 대회규정를 충족시키는 튼실한 배스들이다. 몇마리나 잡았냐는 질문에 아마추어인 이씨는 “겨우 한마리 잡았다.”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이씨는 오른쪽다리가 불편한 장애우. 배스낚시를 시작한 지는 1년정도 됐다. 도보낚시는 불편한 점이 많아 고향 후배인 김씨와 함께 자주 보트낚시를 즐긴단다.“몸이 다소 부자유스러워도 얼마든지 배스와 파이팅을 벌일 수 있는 것이 보트낚시의 가장 큰 매력이죠.” ‘주말과부’,‘낚시과부’를 ‘양산’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낚시. 하지만 요즘엔 함께 낚시를 즐기는 부부도 많이 늘고 있다. 강시원(44·경북 안동)프로와 이승아(40)씨 부부도 그런 케이스. 작년 겨울 남편과 함께 첫출조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이씨는 “안동시에 살면서도 안동호가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줄 몰랐어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자니 전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배스의 폭발적인 손맛에 푹빠져 주말만 되면 남편과 함께 안동호를 찾는다. 오늘 잡은 배스는 48㎝에 달하는 대물. 프로인 남편 ‘뺨치는’조과다. 중학생인 딸과 초등학생인 아들도 배스낚시를 즐긴단다. 13 : 30 우와~ 이렇게 큰 배스가 있다니 어느덧 오후 1시30분. 잡은 배스를 계측하는 시간이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대물 배스로 리미트를 채운 프로나 달랑 한마리에 그친 아마추어나 한결같이 즐거운 표정들이다. 바다낚시를 즐기다 최근 배스낚시에 입문한 개그맨 염경환씨는 “좋은 차를 사려고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배스보트를 먼저 사야겠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늘의 ‘장원급제’는 5마리 총중량 9.7㎏에 달한 박재근 프로와 손영호씨 팀. 상금 100만원과 부상이 주어졌다. 배스와의 짜릿한 승부로 하루를 즐겼다는 생각에서일까. 시상순위에 들지 못했다고 실망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철수를 서두르는 손길에서 출발할 때와 다름없는 활기가 느껴졌다. 배스, 퇴치어종? 관광상품? 배스는 환경부 지정 퇴치어종.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배스를 잡아오는 어민들에게 ㎏당 5000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완전한 퇴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환경부 산하 한강물환경연구소의 변명섭(43)연구사는 “한강 등 전국 4대강은 물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수계에 토착화된 배스를 퇴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배스낚시를 즐기는 미국관광객을 끌어들여 관광수입을 올리는 멕시코처럼 이제는 배스퇴치론자들과 배스낚시인들간에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배스를 잡았다 놓아주는 ‘캐치 앤드 릴리즈(Catch And Release)’를 문제삼는 시각에 대해서도 김선규(51·KSA 사무총장)프로는 “민물이건 바다건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토종물고기의 씨가 마를 지경”이라며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우리가 얼마나 노력했나를 먼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화를 나누던 김 프로의 낚시대가 갑자기 활처럼 휘어졌다. 물위로 솟구쳐 오르며 바늘털이를 하다가도, 어느샌가 보트밑으로 파고드는 배스를 끌어내면서 김 프로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퍼져 나갔다.
  • 포스코, 20~21일 강릉·군산·거제서 동시분양

    포스코건설이 오는 20일부터 강릉과 군산, 거제에서 동시에 아파트를 분양한다. 다른 업체들이 월드컵 경기로 아파트 분양을 미루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릉 포스코 더은 입암동에 들어선다.609가구 규모로 39∼61평형으로 이뤄졌다.20,21일 청약을 받으며 2008년 5월 입주예정이다.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해 조망과 일조권이 뛰어나다. 주변에 2∼3년 안으로 3000여 가구가 입주, 모두 7000여 가구의 대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군산 더은 38∼90평형 663가구로 이뤄졌다.20일 하루만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08년 11월 예정. 부곡산 조망이 가능하다. 새만금 방조제 건설, 군산국제해양관광지 조성, 기업유치 활성화 등으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변에서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4개 업체가 3000여 가구를 공급할 채비를 갖췄다. 거제 더은 36∼53평형 473가구로 21일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09년 3월 예정. 거제도 중심도로인 14번 국도와 여객선 선착장이 가깝다.2010년 거제-부산 간 거가대교 완공, 통영-거제 간 고속도로 연장(2017년) 등 교통여건의 호재가 많은 지역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儒林(625)-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8)

    儒林(625)-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8)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8) 비록 간략하게 ‘집으로 돌아오면 고요한 방안에 책만이 벽에 쌓여있고, 서탁 위에는 분매 한그루가 놓여있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서탁 위에 놓인 분매 한그루는 바로 두향이가 퇴계를 위해 보내온 정표이니, 퇴계가 ‘비록 옛사람의 대문 안을 들여다보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마음속에 느껴지는 즐거움이 결코 얕지 않도다.’라고 도산을 영탄(詠嘆)하는 것은 두향이가 보내온 분매가 뿜어대는 천향(天香) 때문이 아니었을까. “도대체” 물끄러미 분매를 완상하던 퇴계가 한 곁에 물러서 있던 유생을 쳐다보며 말하였다. “누가 이 매화를 가져왔더란 말이냐.” 그러자 유생이 대답하였다. “웬 낯선 노인 하나가 선생님께 드릴 물건이 있다면서 걸망에서 꺼냈나이다.” “그 노인은 어디 있느냐. 이 매분만을 전해주고 떠나버렸느냐.” “아니옵니다.” 유생은 대답하였다. “아마도 서당 앞 우물가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나이다. 선생님께오서 매화꽃을 받아보신 후 자신을 부르시면 들어와서 문안인사를 여쭐 것이고, 부르시지 안 사오면 그대로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돌아갈 것이라 하였나이다.” “그러면 어서 가서 그 노인을 들어오도록 하게나.” 퇴계가 고개를 끄덕이자 유생은 알았다는 듯 물러서며 대답하였다. “알겠나이다. 가서 노인을 불러 대령토록 하겠나이다.” 유생은 서둘러 완락재를 벗어났다. 그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선생은 서당에서 함께 기거하고 있는 제자들이나 문인을 빼어놓으면 찾아오는 손님을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실제로 ‘퇴계언행록’에 보면 제자 김성일은 스승 퇴계가 ‘손님이 찾아오면 손님 앞에서 말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퇴계가 문인이나 제자들을 제외하고 찾아오는 손님들 앞에서 침묵을 지켰던 것은 오로지 ‘마음을 휘어잡고 이치를 궁구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퇴계의 이러한 침묵은 마치 화두에 전념하기 위한 불교적 묵언(默言)을 연상시키는 것이었다. 그런 스승께서 남루하기 짝이 없는 낯선 노인을 손님 대접하여 직접 자신의 완락재로 부르고 있음이 아닌가. 과연 노인은 우물가에 앉아 있었다. 노인은 이제라도 먼 길을 떠나려는 채비를 갖추듯 신고 있던 헌 짚신을 버리고 새 짚신으로 갈아 신고 있었다. “뭐라고 하시던가요.” 유생이 나타나자 노인은 일어서면서 물어 말하였다. “선생님께오서 잠시 들어오시랍니다.” 순간 노인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내 그럴 줄 알았다 하는 식의 자신만만한 웃음이었다.
  • 동양시멘트 주식 499만주 매각

    동양메이저는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동양시멘트 주식 499만주를 처분키로 했다고 12일 공시했다.처분 규모는 동양메이저 보유 주식의 49.9%로, 매각 대금은 2245억 5000만원(주당 4만 5000원). 동양메이저의 지난 1·4분기 부채비율은 702%로, 이번 주식 매각대금을 부채로 상환하면 부채비율은 260%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World cup] 세 남자 비밀 몰라? 공부하세요

    #질문 아르연 로번(네덜란드)과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의 공통점은? “독일월드컵 ‘죽음의 C조’에서 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라고 대답한다면 상당한 내공의 축구팬이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오락프로그램의 아나운서라면 “공부하세요!”라며 머리를 쥐어박을지도 모르겠다. 조금만 더 센스를 발휘한다면 이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강 첼시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공격수란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 ☞정답은 첼시 소속 ●월드컵 접수한 ‘로만제국´… 무려 16명 누벼 이들뿐이 아니다. 첼시 소속으로 독일월드컵을 누비는 선수들은 무려 16명에 달한다. 잉글랜드의 붙박이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와 조 콜, 중앙수비수 존 테리가 이미 파라과이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살렸다. 클로드 마켈렐레와 윌리암 갈라스(이상 프랑스), 마이클 에시엔(가나), 세계 최고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체코)가 출격 채비를 끝냈다. 여기에 ‘전차군단의 심장’ 미하엘 발라크(독일)와 ‘득점기계’ 안드리 첸코(우크라이나)는 06∼07시즌부터 첼시 합류가 확정됐다. ●쇠락한 명가서 부활… 프리미어리그 2연패 첼시는 101년에 달하는 전통을 가진 클럽이지만 오늘 날처럼 ‘지구방위대급’ 스쿼드를 갖춘 것은 최근 2∼3년 새 일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한 차례(54∼55시즌),FA컵 우승 세 차례(70·97·00년)뿐인 쇠락해 가던 클럽이지만 런던 연고팀에 매력을 느낀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이브라모비치가 2003년 인수하면서 거듭났다. 이브라모비치는 FC포르투를 03~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명장’ 조제 무리뉴에게 3년 동안 연봉 600만파운드(108억원)를 안기며 영입한 것을 비롯해 2004년에만 1억파운드(약 1800억원)를 쏟아부어 팀의 면모를 뒤바꿨다. 일각에선 첼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처럼 무분별한 베팅으로 특급선수들을 ‘싹쓸이’한다고 해서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에 빗대 ‘악의 제국’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전혀 개의치 않고 싹수가 보이는 선수들을 ‘사냥’하며 착실하게 ‘로만제국’의 토대를 닦아갔다. ●구단주 러 석유재벌 이브라모비치 年 1800억 쏟아부어 ‘전통의 명가’이지만 한동안 중하위권을 멤돌던 첼시는 투자에 걸맞게 순식간에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다. 지난 04∼05시즌에 이어 05∼06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도전을 물리치고 2연패를 차지했다.‘로만제국’ 첼시 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은 독일월드컵을 즐겨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한강습지] (중) 파주 산남·곡릉천 습지

    [서울신문 탐사보도 한강습지] (중) 파주 산남·곡릉천 습지

    자유로를 따라가다 경기도 파주시 출판문화단지 진입로를 통해 군 부대 철책선 통문을 넘어 산남습지의 남단 장월평천 하구에 도착했다. 습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맨땅엔 삵(살쾡이)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다. 발자국 크기로 보아 어린 놈이다. 삵은 1950년대까지만 해도 산과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시골 양계장을 습격하곤 했었다. 인간이 놓은 독극물을 먹고 죽은 동물들의 사체를 먹는 습성 때문에 2차 중독을 일으켜 지금은 ‘마지막 남은 고양잇과 동물’의 희귀 존재가 됐다. 키를 넘는 갈대숲을 헤치고 장월평천 왼쪽 둑 위를 걸어 한강을 향해 나아갔다. 하천변은 버드나무가 이곳저곳 군락을 이룬 장항습지와 달리 광활한 갈대숲이 장관이다. 갈대와 풀숲 사이에선 인적을 발견한 개개비와 검은딱새의 울음소리가 시끄러웠다. 왼쪽엔 경지정리가 잘된 논들이 강안을 향해 펼쳐져 있다. 신영규 연구관은 “오랜 세월 농경지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간척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 붉은발말똥게 발견 PGA습지생태연구소 한동욱 소장은 지난 2003년 이곳 논과 제방 일대에서 붉은발말똥게를 발견했다. 이 말똥게는 멸종위기종으로 2005년 2월 공식적으로 한강하구습지 서식 동·식물 목록에 추가됐다. 한 소장과 함께 붉은발말똥게가 발견된 곳 주변을 살펴봤지만 게를 발견할 수 없었다. 환경부의 지난 2004년 하구역정밀생태조사 때도 붉은발말똥게는 발견되지 않았다. 붉은발말똥게는 그만큼 희귀하고, 오랜 세월 인간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은 산남습지의 생물 다양성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좋은 예이다. 이곳엔 저어새도 자주 날아오지만 이날은 눈에 띄지 않았다. 가마우지가 물속을 살피며 잠수할 채비를 갖추고 물위를 날고 있었다. 장월평천 하구 인근의 논들은 올해부터 ‘생물다양성계약’에 따라 수확후 볏짚과 나락을 그대로 남겨 철새들과 텃새의 먹이로 제공하게 됐다. 하천 둔치와 제방엔 작은 톱니바퀴형 녹색 단풍잎 모양의 벌사상자가 흔했다. 한동욱 소장은 “산지에서도 흔하지 않은 벌사상자가 하구역을 따라 대규모 군락을 이루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장월평천 물웅덩이엔 꽃창포가 군데군데 자라고 있었다. ●도시형 배후습지 장월평천을 나와 자유로 우측 파주 출판문화단지 습지를 찾았다. 갈대숲과 줄·마름이 연못들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한강하구습지 전체의 유일한 배후습지다. 자유로 개설로 가로막히기 이전엔 산남습지와 이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한강으로 물을 보내는 갑문이 이곳과 산남습지·한강간을 이어주는 유일한 물길 통로가 됐다. 자칫 출판문화단지를 조성하면서 흙으로 메워질 뻔했다. “한강하구 습지보호구역에선 제외됐지만 개발지역 인근의 도심형 습지로 조성해 현상을 보존한 채 생태관광지로 조성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한동욱 소장의 견해다. 습지에선 물닭과 논병아리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희귀조와 참게가 살아야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 곡릉천하구는 개리·재두루미뿐 아니라 다양한 희귀조류들의 천국이다.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와 흰꼬리수리·매가 발견되고,2급인 물수리·솔개·말똥가리·독수리·재두루미와 특정종인 황조롱이·뻐꾸기 등도 둥지를 트는 곳이다. 신영규 연구관은 새들의 서식을 위협하는 이곳의 식생변화의 주된 원인은 임진강하류 하구의 지속적 준설과 이에 따른 퇴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 장항습지에서 산남습지를 거쳐 이곳 곡릉천 하구역에선 참게가 폭넓게 서식하고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조사팀(노현수·송성준·김원)은 2004년 강물속과 간조 때 드러나는 강바닥을 현장조사해 다 자란 성체 참게와 어린 참게들이 크고 작은 자갈과 돌 아래에 대량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서울대 조사팀은 보고서에서 ‘참게 방류사업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의 결과일 수도 있으나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이 지역이 어린 참게의 주요 서식지인 것은 분명하다고 밝히고 있다. 참게가 상업적으로 인간에게 미치는 유용한 영향을 고려할 때 다년간에 걸친 생태모니터링을 실시, 참게의 생활사 전체를 자연에서 확인하고 보존하는 사업이 시급하다고 제시했다. ●자연생태 유지해야 다시 자유로를 따라 파주시 교하면 송촌리 곡릉천에 이르렀다. 곡릉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 굽이굽이 이어진 곡릉천은 갈대숲이 어느 곳보다 장관이다.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가 갈대숲 속에 둥지를 짓고 쌍쌍이 먹이를 찾아 하천 물주변과 갈대숲을 부지런히 오가며 적이 지저귄다. 이곳엔 곡릉천하구 강변습지에 서식지를 차린 개리·재두루미·물수리·독수리·말똥가리 등도 가끔 날아든다. 시골에서 한때 닭의 사료로도 이용될 만큼 흔했지만 지금은 개체수가 크게 준 멸종위기종 금개구리의 서식도 확인된 곳이다. 신영규 연구관은 “곡릉천에서는 직강화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한강하류의 넓은 충적층을 바탕으로 자유곡류하는 하천의 모습이 자연상태대로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강 방향으로 좌측 천변의 호안은 인공블록이 있고 제방은 소형 차량들이 오갈 정도의 비포장도로가 닦여 있었다. ●개발압력 노출… 보존대책 시급 2년전 인근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자유로 건너 곡릉천 하구습지 철새도래지와 인접해 건설되자 환경단체에서 파주시장을 고발하고 처리장 공사가 한때 중단되는 홍역을 치렀다. 한동욱 소장은 “결국 종말처리장 공사가 재개됐고, 환경단체와 철새들은 환경측면에서 얻은 것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한 소장은 “하수종말처리장에서부터 상류에 이르는 곡릉천 대부분 구간이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에 꼭 포함됐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당초 이곳도 보호지역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주민들과 파주시의 강력한 반대로 포기했다. 통일동산 등 주변이 택지로 개발되고 인구가 늘면서 곡릉천 하구의 친환경 개발을 원하는 주민·자치단체의 입장과 하천생태를 보전하려는 입장이 상충돼 합의점을 어떻게 찾을지 관심이 가는 지역이다. 파주 산남습지와 곡릉천 하구습지엔 두더지·너구리·대륙족제비·삵·고양이·고라니 등의 포유동물도 발견된다. 한국자연환경연구소 생태조사팀은 파주 수변지역이 출판단지 등의 조성으로 습지가 많이 훼손된 상태로 배후습지와 농경지에 대한 개발압력에 노출돼 있음을 지적한다. 포유류의 서식환경을 보존하는 강력한 보존대책이 시급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산남·곡릉천 습지는 산남습지는 장항습지와 달리 염도가 높아서 버드나무가 살기 힘든 기수중부에 속한다. 경작면적이 장항습지에 비해 적어 인위적 교란이나 훼손이 없이 자연경관과 식생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은 재두루미·큰기러기·잿빛개구리매 등 다양한 물새의 주요 서식지로 이용된다. 발자국이 발견된 삵과 너구리 등의 서식이 확인됐고, 수역에서는 두우쟁이도 나타난다. 모래무지와 비슷하게 생긴 잉엇과의 민물고기인 두우쟁이는 지난해 5월까지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 있었다. 장월평천이 한강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강폭이 한강에서 제일 좁아 유속이 빠르고, 강변에 형성된 검은색의 고운 펄들은 밀물과 썰물이 오갈 때마다 시시때때로 그 형태와 모습을 바꾼다. 강 건너가 김포 전류리 포구다. 퇴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파주지역의 갯벌 퇴적층이 두 시 사이의 경계인 옛날 강 중간부분을 넘어섰다. 그래서 김포 전류리 선단이 황복·잉어·숭어 등을 잡지만 파주 선단은 없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정상에 올라 고양쪽 자유로 방향으로 내려다 보면 멀리 발아래 보이는 타원형의 거대한 녹색습지가 곡릉천 하구습지다. 이곳에선 3년전부터 개리의 먹이인 새섬매자기 군락이 급속도로 줄면서 갈대가 점점 우점종이 돼 지금은 60% 이상을 점하고 있다. 동북아시아∼호주간 물새이동 경로상의 주요 서식처이자 월동지인 한강하구역 가운데 대표적인 서식지다. 식생의 급격한 변화로 이곳을 찾는 철새의 개체수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漁 웰빙樂漁] 진수만 가두리 낚시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漁 웰빙樂漁] 진수만 가두리 낚시

    모내기로 바쁜 농민들의 모습과 하얀 아카시아꽃 향기가 차창을 넘나드는 길을 따라 안면도로 향하고 있다. 어제 내린 비때문일까. 해는 안개에 묻혀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여름 같은 날씨는 한풀 꺾인 듯하다. 서해 바다낚시의 시작을 알리는 소식들이 태안반도 일대에서 꾸준히 들려오는 가운데, 바다 가두리 낚시터로 유명한 천수만을 찾았다. 청정해역을 자랑하며 양식장 폐사 현상이 전혀 없는 곳. 특히 천수만 끝자락에 위치한 영목항 일대에는 바다 가두리 낚시터들이 즐비하다. 바다 가두리 낚시터는 치어를 기르는 가두리 양식장 주변에 설치돼 있다. 치어에 먹이를 주면 자연산 바다물고기들이 먹이 섭취가 용이한 가두리 주변으로 몰려드는데, 바로 그곳에 낚시좌대를 설치한 것. 자연산 바다물고기를 특별한 장비나 기술 없이 쉽게 낚아낼 수 있다. 포인트도 따로 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낚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 나들이터로 인기가 높다. 낚시회의 단체 출조도 많은 편. 천수만 끝자락의 넓은 바다, 그리고 안개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는 아기자기한 섬들. 이 낚시터 관리인 이현우(48)씨는 요즘 우럭과 도다리, 그리고 놀래미가 잘 낚인다고 귀띔했다. 채비도 이에 맞게 준비해 오는 편이 좋단다. 낮 낚시에도 손맛을 볼 수 있지만, 밤 낚시의 조황이 더욱 좋다. 특히 붕장어의 입질이 활발해 10수 이상의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다. 월 2회 이상 이곳을 찾는다는 부천꾼 이순백(53)씨는 “간간히 올라오는 감성돔의 매력에 푹∼빠져 먼길 마다않고 찾아온다.”며 카드채비로 우럭낚시에 여념이 없다. 이씨는 또 “조류가 세찰 경우, 크릴새우 밑밥을 쪽빛바다에 뿌리면 감성돔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특별한 낚싯대나 장비가 필요치 않다. 원투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선상용 자세낚시가 준비돼 있어 낚시점에서 몇백원이면 살 수 있는 카드채비와 미끼만 준비해오면 된다. 미끼로는 갯지렁이, 크릴새우, 미꾸라지, 꼴뚜기 등을 쓴다. 우럭이나 놀래미, 도다리, 갑오징어 등을 쉽게 낚을 수 있다. 조석간만의 차에 따라 약간의 조황차이를 보이지만, 물때와 상관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잡은 물고기는 즉석에서 관리인이 회를 떠준다. 단, 초고추장이나 상추 등은 집에서 준비해 와야 한다. 매운탕도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간단한 부식재만 준비하면 시원한 매운탕을 즐길 수 있다. 밥이나 매운탕을 끓일 수 있는 가스시설과 휴식공간,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주차장과 민박도 가능하다. 입어료(12시간 기준)는 낮낚시 2만원, 밤낚시 3만원. 어린이는 무료다. 안전 때문에 어린이는 밤낚시 금지. 민박요금은 5인기준 5만원,15인은 10만원이다. 식사도 할 수 있다. 매운탕백반이 1인분 5000원. 부남호앞 당암리 등 안면도 일대에는 가두리 낚시터가 50여군데나 있어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조황문의는 관리인 이현우씨 011-1737-5285. # 찾아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홍성IC→안면도 이정표→좌회전후 직진→간월도와 간월호→부남호와 당암리포구→직진→삼거리→안면도방향 좌회전→연륙교→안면읍 고남면→영목항방향 3∼4㎞ 직진→왼쪽 고남6리(색시고랑) 버스정류소옆 시멘트길→1㎞정도 직진. 글 안면도 김원기(studozoom@naver.com)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 민물 본격적인 모내기철로 접어들며 저수지마다 배수가 진행돼 낚시 여건이 좋지 못하다. 수위가 안정되면 밤낚시 조황이 되살아날 전망. 수도권-강화지역 월척급 선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부진한 편. 안성지역 고삼지 많은 배수로 낚시 어렵다. 두창지나 덕산지 좌대조황은 꾸준한 편. 남양호 홍원수로 만수로 호조황. 씨알이 잔 것이 흠. 진위천도 호조황. 확실한 손맛 볼 수 있다. 강원권-파로호 상류 호조황 이어져 굵은 떡붕어 손맛 볼 수 있다. 소양호 상류지역 마릿수 늘어나며 호조황. 릴낚시에 대형 떡붕어 볼 수 있으며 조황도 좋은 편. 충청권-충주호 붕어시즌 돌입. 충주지역 수로 굵은 씨알로 마릿수 가능. 맹동지 조황은 부진한 편. 예당지 많은 양의 배수로 부진한 편. 아산지역 저수지 떡붕어 조황은 좋은 편. 대호만을 비롯한 서태안지역은 부진한 가운데 수로에선 월척급도 선보였다. 영남권-경북지역 소류지 대물낚시 호조황. 합천호 밤낚시보다 새벽 입질 활발한 편. 두 자릿수 조과 가능. 밤낚시 시즌으로 들어가면서 합천호 조황은 더욱 좋아 질 듯. ◇ 바다 수온 상승하며 어종도 다양하게 낚이고 있어 본격적인 바다낚시 시즌을 맞이했다.6월로 접어들면 조황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며 다양한 어종에 씨알도 굵게 낚일 것으로 보여진다. 동해권-고성, 삼척 대구지깅 호조황. 울진, 포항지역 수온 상승하며 감성돔 손맛. 경주지역 선상 고등어낚시 호조황. 울산 방파제 전갱이 마릿수 조황. 남해권-부산지역 일부 뱅에돔과 감성돔 볼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부진한 편. 통영지역 고르지 못한 일기로 부진한 조황. 전갱이와 고등어, 볼락 등은 볼 수 있다. 남해지역 감성돔과 벵에돔 배출. 밤볼락은 여전히 호조황. 여수지역 감성돔 소식과 간간이 벵에돔 소식 들리는 가운데 거문도 벵에돔 호조황. 참돔이 낚이기도. 진도 내만권에도 감성돔 출현. 서해권-목포지역 도다리 호조황 속에 감성돔과 농어도 올라온다. 격포지역 갯바위낚시에 대형 감성돔 자주 낚이고, 군산지역은 전역에 농어낚시 호조황. 서천지역 학꽁치 씨알도 굵어지고 마릿수도 늘었다. 보령지역 농어낚시 호조황. 태안지역 선상낚시에 굵은 우럭 배출.
  • [여의도in] 한나라 ‘姜 트리오’ 부활?

    한나라당 ‘3강(姜)’ 강재섭 전 원내대표, 강삼재 전 사무총장, 강창희 대전시당 위원장의 트리오가 ‘부활’을 꿈꾸고 있다. 정치경력이 비슷하고 절친한 사이인 이들은 최근 중앙 정치무대로 돌아오기 위해 의기투합했다는 말도 들린다. ‘총대’는 강 전 원내대표가 맸다. 그는 6일 “당이 강삼재 전 의원과 같은 분들에게 일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지원 사격했다. 또 “(강 전 총장의)5선 경험과 경륜은 한나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정국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의 통찰력과 위기마다 빠르게 내리는 결단력은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 당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전 총장은 옛 안기부의 대선자금 전용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정계를 떠났다가 지난해 10월 무죄가 확정돼 정계에 복귀했다. 다음달 26일 경남 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것으로 신고식을 치를 계획이다. 강 전 원내대표는 대권과 당권 도전의 갈림길에서 고심하는 중이다. 어느 쪽을 택하든 당내에서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 위원장은 당초 열세로 분류됐던 대전시장 선거에서 박성효 후보를 당선시킨 ‘공로’를 발판으로 도약을 채비하고 있다. 전당대회에 출마하거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화 금융계열사 부실 논란 공자위 표결 5대3 “매각” 99년 공적자금 3조대 투입

    지난 2002년 대한생명 매각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1일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무효를 요구하는 중재신청을 낼 계획을 밝히고 한화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정감사의 단골메뉴로 등장했던 매각 과정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생명이 매물로 나온 것은 지난 1999년. 대한생명은 3차례 유찰되면서 그해 9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11월에 공적자금 2조원을 받았다. 이어 2001년 3월에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대한생명을 팔기로 하고 9월 1조 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추가 투입됐다. 대한생명의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받을 결과 참여한 곳은 한화-오릭스 컨소시엄과 메트라이프생명 두 곳이었다. 그러나 메트라이프생명이 2002년 3월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 후보자는 한화만 남았다. 당시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해 논란이 일었던 것은 한화의 금융계열사였던 충청은행에 1조 5000억원, 한화종금에 1조원의 공적자금이 각각 투입됐기 때문이다. 부실 금융기관을 거느린 한화가 보험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공자위 매각소위 위원 일부에 의해 제기되기도 했지만, 한화는 결국 대한생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그룹의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고 계열사들과 대한생명 사이에 방어벽(파이어월)을 설치한다는 등의 조건이 붙었다. 공자위는 2002년 9월23일 대한생명을 한화에 매각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보통 공자위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는데 당시 일부 위원들이 헐값 매각이라며 반대, 이례적으로 표결이 진행됐다.5대3으로 한화의 인수가 결정됐다.2003년 대한생명의 순이익은 8700억원, 한화는 대한생명 지분 51%를 8236억원에 사들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난이 부른 수하르토 향수?

    인도네시아를 32년간 철권 통치하다 1998년 민주화 시위로 쫓겨났지만 수하르토(84) 전 대통령은 아직도 위세가 등등하다.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민들이 그에게 향수마저 느끼면서 그가 드리운 짙은 그림자는 점점 더 걷어내기 힘든 고통스러운 유산이 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한때 수하르토에 비판적이었던 인도네시아 최대의 자동차 기업 설립자의 한 후손은 수하르토 가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렇게 크고 호화로운 결혼식을 보라.”면서 “수하르토는 여전히 정·재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지진이 일어나 엄청난 피해를 당한 중부 자와의 욕야카르타는 수하르토가 태어난 마을과 가깝다. 인근 솔로에서 인쇄공장을 운영하는 아크마드 리마완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억세게 운이 없지만 어쨌든 수하르토 대통령 때에는 지금보다 훨씬 안전했다.”면서 노골적인 향수를 드러냈다. 현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2004년말에는 쓰나미(지진해일)가 몰려왔고 지난해에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창궐했다. 지난주 말에는 지진까지 오는 등 각종 자연재해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므라피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수하르토는 소화기관 출혈로 지난 한 달간 세 번의 수술을 받고 한때 ‘사망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안정을 찾고 퇴원 채비를 하고 있다. 주치의는 “폐에 물이 조금 차긴 했으나 걸어다니기 시작하면 증상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입원하면서 6억달러(약 6000억원) 횡령 등 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도 중단됐다. 재임 중 그의 가족들은 각종 이권에 개입해 150억∼350억달러(약 15조∼35조원)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티모르와 아체 지방 등지에서 자행한 학살 피해자가 50만∼200만명에 이른다고 국제 인권단체는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정치, 경제, 법률은 여전히 수하르토 체제를 답습하고 있다. 정치인과 관료, 기업가, 군인 등 지도층 대부분이 수하르토 정권에 복무했던 사람들이다. 유도요노 대통령 자신도 수하르토 시절에 장군을 지냈다. 그의 내각은 공개적으로 민주주의와 경제개혁을 표방하며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다른 아시아 경쟁국들에 한참 뒤처져 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최근 수하르토의 병상을 지킨 뒤 그를 “나의 선배님”이라고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토종 할인점’의 승리… 이마트 독주

    ‘토종 할인점’의 승리… 이마트 독주

    세계시장을 호령하던 월마트와 까르푸가 한달 간격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것은 ‘한국 토종’ 정서를 맞추지 못한 마케팅 전략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들의 철수는 지난 96년 1월 유통시장 개방 이후 10년여 만이다. 향후 국내 할인점 시장은 월마트를 인수하는 신세계이마트의 독주 속에 삼성테스코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중위권을 다져가면서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 소비자 ‘입맛’ 못맞춰 고전” 유통업계는 월마트와 까르푸가 한국시장의 특성을 등한시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 국내시장 진출 이래 줄곧 국내 업체들에 고전해 왔다고 분석한다. 월마트도 한달전 철수를 결정한 까르푸와 마찬가지로 매장 구성과 상품 진열, 판매 방식 등에서 국내 업체와 달라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지 못했다. 외국계는 소품종 다량 판매 방식인 반면 국내 할인점은 다품종 낱개 판매 방식이었고, 국내 업체가 신선 식품 위주였다면 외국계는 냉동식품과 규격상품 위주였다. 매장 구성과 높이도 고객 친밀도를 강조한 국내 업체들과 달라 이질감을 주었다. 신세계는 월마트를 인수함으로써 총 95개의 매장을 확보해 점유율을 34%로 끌어올려 당분간 업계 1위를 고수할 전망이다. 매장이 45개인 롯데마트나 43개인 홈플러스를 합친 것보다 많아 2위 업체의 추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 부지 확보 등도 여의치 않아 당분간 신규 점포 확장은 어려운 처지다. ●신세계 자금 여력은 신세계는 인수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학서 사장은 인수자금 8250억원과 관련,“해마다 1조원가량 투자해 왔다.”며 “사내 유보금과 차입금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의 부채비율은 130%선이지만 은행 차입금을 더하더라도 160∼170% 정도에 불과하다. 허인철 신세계 경영지원실 관리담당 상무는 “평소 사내 유보금이 5000억원 정도”라며 “차입금도 2∼3년 이내에 모두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인수 절차도 명쾌하다. 신세계는 이번 주부터 실사를 벌이고, 공정거래위원회의 M&A 승인이 나면 인수 대금을 결제할 계획이다. 통상 30∼120일 걸리는 공정위의 승인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 상위 3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지 않고, 소매업계 전체를 보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번 M&A는 주식인수 방식이어서 증권거래세 41억원을 월마트가 부담한다. 자산 부분에 대해서는 인수 대금을 납부한 다음 정산을 통해 최종 결제할 예정이다. 월마트측은 “월마트코리아는 투자 금액을 회수한 정도여서 한국에 낼 세금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수 과정은 철저한 비밀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신세계와 월마트가 첫 접촉한 것은 지난 3월이었다. 구 사장은 “3월 당시 까르푸와 월마트 양쪽 관계자를 만났다.”며 “동시에 인수 절차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최종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월마트 인수가 추진되는지 전혀 몰랐다.”며 “우리는 2위 자리를 지키겠지만 경쟁업체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설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었다.”며 “신세계의 사업 확장과 상관없이 계획했던 신규 점포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롯데쇼핑 주가는 전일대비 1만 7500원이나 떨어져 상장 이래 최저 수준인 36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 [오늘의 눈] 한류 파이를 키우려면/김미경 문화부 기자

    “한류를 염두에 둔 작품을 만들 게 아니라,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좋아하면 해외 어디에서도 인정받을 겁니다.” 최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한류스타’ 안재욱씨의 말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중국 비자를 받지 못할 정도로 한류에 대한 견제가 있었지만 이제는 한류 문이 넓어진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한류용으로 만들어졌으나 국내 흥행에 실패한 일부 드라마들을 외국에 떳떳하게 팔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다행스러웠다. 한류 1세대 격인 그가 언급한 한류는 단순한 붐이 아니었다. 비판도 필요하고 격려도 필요한, 냉정한 문화의 흐름이었다. 이제 한류는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단계 도약해야 하는 시기이며, 이를 위해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2006년, 과연 한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최근 일본 도쿄를 찾았다. 한국에 오는 일본 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혐(嫌)한류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한류의 방향과 미래를 짚어보기 위해서다. 도쿄 신주쿠를 중심으로 수십명의 한류 관계자들을 만났다.NHK 등 방송국과 영화관, 출판사, 서점, 카페 등에서 만난 그들은 한목소리로 “한류의 붐은 꺼졌지만 정착기·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한국 사람들이 한류가 사라질까봐 우려하면서 한류를 겨냥한 콘텐츠에만 너무 치중한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한류 붐이 사라졌다며 걱정하고 있을 때 일본인들은 한류를 한국문화로서, 자기네 문화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채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스타에 열광하는 것에서 벗어나 한국어를 배우고, 의·식·주 등 한국의 일상생활에 대해 궁금해하는 등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었다. 우리는 어떠한가. 최근 일본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해 눈길을 끌고 있지만 ‘반일감정’에 사로잡혀 일본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류가 지속되려면 양질의 콘텐츠 개발은 물론, 양국간 문화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일본에서 만난 한류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우리 콘텐츠만 일방적으로 공급할 것이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권 문화와 교류해야 한류가 제공할 파이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철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서산 안국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철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서산 안국지

    한여름밤의 꿈. 까닥대던 찌가 갑자기 수면위로 솟아오른다. 힘껏 챔질. 티∼잉하며 낚싯줄이 피아노 소리를 낸다. 활처럼 휘어진 낚싯대.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친다. 한참을 승강이하다 끌어올려보니 5짜붕어.5월은 역시 대물철인가. 함박웃음을 짓다 입이 찢어질 지경이다. 이리저리 몸을 빼던 놈이 물 한방울을 얼굴에 튀긴다. 번쩍 정신이 들어 깨고보니 어느새 아침. 아∼서운하여라. 계절의 여왕 5월도 어느덧 중순으로 접어들며 푸르름이 짙어만 간다. 모내기철을 맞아 저수지마다 배수를 하고 있어 붕어낚시의 여건이 좋지 못하다. 일년 중 저수지 물낚시가 가장 어려운 요즘에 찾아볼 만한 곳이 있다. 바로 충남 서산의 안국지. 안국사가 자리잡고 있는 은봉산과 간대산의 가슴에 안긴 듯 자리잡은 6000여평의 아담한 소류지다. 청정지역의 계곡수가 흘러들어 1급수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1975년 담수를 시작해 올해로 30년 된 저수지다.500여m 아래로 또하나의 저수지가 있기 때문에 극심한 가뭄만 없다면 배수를 하지 않아 수위변동이 없는 곳. 관리인 정제택(46)씨는 6년 전 이 곳을 토종붕어만 고집하는 유료낚시터로 만들었다. 자연과 더불어 마음을 수양하며 가족과 함께 웰빙낚시를 즐기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것. 물가 언덕엔 자연미를 살린 산장도 있다. 야외 통나무 식탁에서 직접 만든 참숯으로 구워 먹는 목살구이가 진미. 낚시 외적인 즐거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 곳에 방류되는 토종붕어와 잉어는 인근의 대호만산이다.7치급∼4짜급까지 연간 5t정도를 방류하고 있어 토종붕어와 대물붕어를 선호하는 많은 조사들이 찾는다. 낚싯대 편성도 제한이 없다. 자생하는 민물새우를 채집해 10여대의 낚싯대를 사용하는 새우미끼 대물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다. 매년 10여수의 4짜급 대형붕어들이 낚여 이 곳을 찾은 조사들이 엄청난 손맛에 매료되곤 한다. 얼마 전에는 곡물류 떡밥미끼에 5짜급 토종붕어와 1m급 대형메기가 낚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 중층과 내림낚시는 금지되어 있다. 글류텐류의 미끼사용도 금지. 오직 정통 바닦낚시와 곡물류미끼, 그리고 생미끼를 사용한 낚시만 허용된다. 안국지를 자주 찾는다는 서울꾼 안병대(45)씨는 평균 50∼60수가량 조과를 올린단다. 비결은 떡밥운용술. 곡물류 떡밥을 적당량의 물로 잘 갠 다음,20∼30회 정도 주물러 떡밥이 차지게 해야 좋은 조과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계곡지인 이 저수지의 바닥지형은 급경사. 집어가 잘 안되기 때문에 낚시바늘에 떡밥이 오랫동안 매달려있게 하기 위해서다. 채비도 수입붕어를 방류하는 일반 양어장과는 다르게 노지낚시 채비를 해야한다. 즉 3호 이상의 원줄에 붕어 8호 이상의 바늘을 단 튼튼한 채비로 대물붕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입질시간대는 떡밥미끼의 경우 주로 오전과 저녁나절에, 새우미끼는 새벽 1∼5시 사이에 집중된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진 편. 샤워장과 수면실, 수세식화장실, 그리고 방갈로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입어료는 3만원, 방갈로 사용료는 4만원을 받는다. 참숯 목살구이는 1인분에 7000원이다. 자세한 조황정보나 문의는 안국지 관리소. (041)353-3737.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32번국도→서산방향 18㎞ 직진→여미교차로→안국사지 방향 우회전→다리→안국지방향 2㎞직진→안국지. 글 서산 김원기(studozoom@naver.com)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 조황정보 ◇민물 모내기철을 앞두고 배수가 시작돼 저수지 낚시의 어려움이 시작되는 시기. 수로낚시로 발길을 돌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수도권-강화지역 각 저수지마다 조황회복. 수로는 다소 주춤한 상태. 며칠 후면 회복될 듯. 안성지역은 배수량이 적은 고삼지에서 대형 떡붕어 손맛을 볼 수있다. 소류지도 월척 선보이며 잔잔한 손맛 기대. 평택 진위천 월척급 여러수 쏟아내며 당분간 호조황 예상. 충청권-충주호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 탄금호에선 4짜급 배출. 개심지는 6∼8치급 마릿수 배출. 원남지는 자리편차 심한 편. 예당지는 배수가 시작되며 포인트 많이 드러나 낚시 여건 좋은 편. 조황도 좋아져 연일 수십수의 조과가능. 서태안지역 수로낚시 및 소류지 대물낚시에 대형급 출몰. 신창지는 떡붕어 등 십여수 가능. 영남권-경북지역 대물낚시가 호황인 가운데 기온이 상승하면서 밤낚시 조황이 좋아질 듯. 합천호는 꾸준한 조황덕에많은 출조객들이 몰리고 있다. 호남권-호조황 소식 없이 예년에 비해 조황 좋지 못한 편. 강원권- 파로호 조황 좋아진 상태. 상류지역 마릿수 조과 예상. 춘천호 좌대 호조황. ◇바다 동해권-울진·영덕지역 조황 주춤한 편. 포항 종방일대 감성돔 다수 배출. 경주지역은 도다리 조황이 좋은 편. 남해권-길천 방파제는 벵에돔과 숭어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다대포 선상 참돔낚시 마릿수 조과. 매물도 일대는 참돔이, 통영 내만권에는 감성돔의 입질이 활발. 미조일대 볼락낚시로 재미보는 조사들이 늘고 있다. 여수 금오열도는 벵에돔 호조황. 진도지역은 내만권에서 감성돔 낱마리. 서해권-목포일대 도다리 호조황. 격포권 감성돔 선보이며 시즌 시작. 보령과 무창포 일대도 감성돔 시즌 돌입. 씨알 좋은 우럭 대박 예상.
  •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저변 넓혀가는 일본문화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저변 넓혀가는 일본문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문화가 일본에 급속히 유입되는 동안에 일본문화도 한국에 조용히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가 1차로 개방된 1998년 이후 문학과 영화, 대중음악 등을 중심으로 저변을 넓혀온 일본문화는 최근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수면 위로 떠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문학·애니메이션 등 최고 문학을 비롯한 출판분야는 문화부문에서 한·일 역조가 가장 심각하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출간된 일본 소설은 391권으로,2004년 252권,2003년 208권에 비해 급증했다. 지난 10년간 연간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1996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등 매년 2∼4권의 일본 서적이 20위권에 들었다. 올들어서도 매월 소설 베스트셀러에 3∼5권씩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 소설 바람을 타고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네시로 가즈키)‘어깨 너머의 연인’(유이카와 게이) 등이 영화로 제작, 개봉될 예정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극장과 방송, 단행본으로 나뉘어 한국 만화시장을 휩쓸고 있다. 케이블·위성 애니메이션채널에서 일본 작품은 50∼60% 정도를 차지하며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80년대 후반부터 불법복제물로 유입된 단행본은 지난해 점유율이 70%에 육박했으며, 해외 번역물 중에서는 98.7%로 절대적이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올들어 전면 개방돼 본격적인 수입이 이뤄질 전망이다.2004년 개봉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전국 300만명을 넘어서며 일본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폭풍우 치는 밤에’‘개구리중사 케로로’ 등에 이어 ‘원피스’‘게도전기’ 등이 잇따라 개봉한다. ●일본문화, 조용히 확산된다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J-POP), 격투기 등도 젊은 층을 공략하는 장르다. 지난해 10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이어 올들어 관객 9만명을 돌파한 ‘메종 드 히미코’와 ‘박치기’‘스윙걸스’‘나나’ 등이 잇따라 개봉하며 호평을 받자 감독·배우들이 방한, 눈길을 끌었다.98년 이후 ‘러브레터’ 등이 화제를 모았지만 최근처럼 일본 영화에 관심이 쏠린 적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일본 드라마는 지상파까지 개방되지 않아 케이블·위성채널에서 방송되고 있지만 다양한 작품들이 들어와 잔잔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118편이 방송됐으며,‘고쿠센’‘소년탐정 김전일’‘춤추는 대수사선’‘러브 제너레이션’‘서유기’ 등이 마니아층을 형성했지만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 일본전문 채널J 관계자는 “최근 방송된 일본 대하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이 고학력층에 어필하고 있다.”면서 “잠재된 마니아층이 많기 때문에 작품 수준에 따라 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80년대부터 불법 복제음반으로 들어온 J-POP은 2004년 전면 개방 이후 마니아층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나카시마 미카의 ‘러브’, 희데의 ‘666’,‘하울의 움직이는 성’OST 등이 2만∼3만장 정도 팔리며 팝음반 판매 10위권을 넘봤다.2000년부터 아무로 나미에, 각트 등 스타들이 한국에서 개최한 공연이 흥행하면서 J-POP 가수들의 내한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JVC 송은아 과장은 “대형 음반사는 한달에 10개 이상의 일본 타이틀을, 작은 음반사는 인디 아티스트를 위주로 1∼2개 타이틀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나카시마 미카 등 한국 입맛에 맞는 발라드는 팬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사주팔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일본에 공급하는 드림젠 박종욱 사장은 “일본 파트너들이 역(逆)한류를 이용, 다양한 콘텐츠를 한국에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일본문화를 즐겨온 마니아층이 있기 때문에 일본문화는 계속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홍지민기자 chaplin7@seoul.co.kr ■ “반일감정 때문 日문화 성공못할것” 67% 서울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일본 속 한국문화와 한국 속 일본문화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본 문화가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 같은 이유로 반일 감정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한류가 일본에서 약화될 것 같은 까닭은 한류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한류가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88.4%), 한국에 대한 일본사람의 호감을 늘렸다(86.5%)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향후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 전망을 묻는 항목에서 ‘얼마간 지속되겠지만 약화될 것’(55.2%),‘10년 이상 지속’(35.2%),‘조만간 약화’(6.0%) 순으로 나타나 부정적인 전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류 약화 이유로는 ‘한류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32.0%) ‘반한 감정’(24.9%) 등이 꼽혔다. 한국에서의 일본 문화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류 정도의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67.7%)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 같은 이유로는 ‘반일 감정’(67.1%)이 가장 높았고,‘정치 외교상 한계’(13.3%)‘일본 문화 수준이 높지 않아’(10.3%) 순으로 나타나 한류 약화 이유를 묻는 항목과는 대비되는 결과가 나왔다. 일본 문화를 접하는 이유로 ‘별다른 이유는 없다.’(38.9%),‘참신하고 기발해서’(18.9%) 순이었다.‘일본을 이해하기 위해서’(7.8%)는 상대적으로 낮았다.‘참신하고 기발해서’는 29세 이하에서 33.4%로 집계되는 등 일본 문화의 신선함은 젊은 연령층에 매력요인이었다. 일본 문화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가 45.7%,‘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가 50.2%로 집계됐다. 특히 능동적인 향유층인 29세 이하에서는 긍정 응답이 53.0%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95% 신뢰 수준에 표집오차는 ±3.1%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알찬 日영화 수입해놓고 정치적 상황 신경 곤두서” “‘일본 문화’는 ‘일본’이 아닌 ‘문화’입니다.” 조성규(37) 스폰지 대표는 일본 문화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진정한 문화 교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폰지는 작은 규모라도 탄탄한 내용을 갖춘 유럽·일본 영화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중견 영화사. 특히 일본 영화 소개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가장 선두에 있다.130편가량 되는 라이브러리에서 일본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0편 정도. 올해만해도 이미 개봉한 작품을 포함해 15편 이상의 일본 영화를 극장에 걸게 된다. 일본 영화가 잇따라 개봉되고 감독·배우들이 한국을 찾으면서 60∼70년대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에 빗대 ‘일본의 침공(Japan Invasion)’이라는 표현도 나왔지만, 그는 호들갑이라고 봤다. 국내 영화처럼 200∼300개 이상 극장에 거는 와이드릴리스 방식을 써 일본 영화 성공을 가늠하는 리트머스지로 꼽혔던 ‘나나’와 ‘스윙걸즈’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는 것. 한국에는 ‘일본 영화 마니아 1만명’이라는 좁은 시장만 있기 때문에 10개 미만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게 적당하다고 본다. 더구나 일본에 대한 불편한 감정은 강한 걸림돌이다. 일본 영화를 수입하면, 경쟁작보다는 일본 정치인의 망언에 더 신경이 쓰이는 판국이다. 그러니 ‘붐’이란 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조 대표는 영화든 음악이든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지만 알찬 일본 영화는 많은데 정치적 상황 때문에 묘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한두번이 아니어서다. 거꾸로 일상의 잔잔함을 비추는 일본 영화들을 보면, 일본 망언의 배경을 알 수 있다고 충고했다. 특히 독도,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만 나오면 일본하고는 모든 걸 다 끊자고 열내던 국내 젊은이들이, 정작 만화나 게임은 일본 것을 즐기는 이중적 태도에 비하면 이들 영화를 보는 게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또 ‘한류’라는 이름 아래 한국이 일본을 문화적으로 압도하고 있다는 생각도 좋은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방적인 것은 반드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도호·도에이·쇼치쿠 같은 일본 3대 영화사가 한국 영화를 수입하지 않는 배경에는 ‘한국이 사지 않는 마당에 우리가 살 필요 있느냐.’라는 자존심이 깔려 있다는 설명. 그는 문화 교류는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를 통해 서로 배울 점은 배우고 고칠 점은 고치는 것이 진정한 문화 교류라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세계 상속·증여세 1조원 이상 내겠다”

    “신세계 상속·증여세 1조원 이상 내겠다”

    “깜짝 놀랄 만한 세금을 낼 것이다.” 삼성과 현대차 등 재벌가(家)의 편법 증여가 최근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신세계가 정용진 부사장에게 경영권이 승계되면 1조원에 이르는 거액의 상속·증여세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재벌가의 경영권 대물림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재벌 경영권 대물림 관련 주목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지난 12일 이마트 중국 상하이 산란(三林)점 개점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의 세금을 내고 상속할 것이다.”면서 “대주주 몫만 2조원이 되니 50% 세율의 세금을 낸다고 치면 1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남인 정 부사장도 참석해 최근의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구 사장은 상속 및 납세 방식에 대해 “대주주 지분이 30%가량인데 3분의1은 남기고 3분의2는 (정 부사장에게) 증여해 (세금을) 내든지 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르면 올 가을에 할 수 있을 것이며, 주식 등 현물로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 사장과 정 부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언론에 나서 상속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추정된다. 우선 참여연대와의 법적 공방을 앞두고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편법증여 주장에 기선 제압용? 참여연대가 광주신세계 주식을 정 부사장이 취득한 것을 ‘이득기회 편취’로 해석해 정 부사장을 고발한 데 대해 구 사장은 “외환위기 체제에서 부채비율 200%에 맞추기 위해 대주주 개인이 지분 투자로 참여한 것”이라면서 “당시 상황을 판단해야지 주가가 30배로 오른 현 상황을 근거로 하는 것은 얼토당토않다.”고 항변했다. 또 재벌의 편법 증여에 대한 여론을 의식해 자신들은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기왕 낼 세금이라면 당겨서 내는 것(사전 증여통한 납세)도 가능하지 않겠나.”며 운을 뗀 구 사장은 “편법 상속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과감하게 세금을 내고 도덕적 기반을 확실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증여가 이루어질 경우, 정 부사장의 경영권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5·18계승자’ 대결 후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적통자 계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호남 민심의 ‘풍향계’인 광주 표심을 사로잡고 호남 표심의 수도권 북상을 통해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역시 텃밭 광주·호남에서의 승리가 곧 5·18 정신의 계승자가 되는 것으로 본다. 열린우리당은 지방선거 공식 선거 개시일과 맞물린 ‘5·18 민주화 기념식’에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달 들어 광주에서의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추월하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는 5·18 전날에 열리는 현지 전야제 행사와 5·18 기념식에 소속 의원 전원의 ‘필수 참가’를 지시했다. 강금실 서울시,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 등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대거 광주로 내려올 계획이다. 정동영 의장은 광주 현지에서 대규모 유세와 다양한 기념 행사를 통해 ‘광주·호남 표몰이’에 시동을 건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5·18 기념식을 기점으로 ‘텃밭 지키기’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15일 광주·전남 선대위 발대식,16일 전북 선대위 발대식 등을 갖고 17일에는 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가 5·18 국립묘지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에 한발 앞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18일엔 공식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역 광장에서 지방선거 첫 유세의 테이프를 끊는다. 유종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5·18 당시 존재하지 않은 정당이고 민주당만이 유일한 5·18의 적통자”라고 강조한 뒤 “5·18 정신을 계승,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을 재건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한나라당도 역대 선거 때와는 달리 18일 광주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전에 돌입한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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