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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07 D-11] ‘최후 접전지’ 충청票 잡아라

    [선택 2007 D-11] ‘최후 접전지’ 충청票 잡아라

    “중원을 잡아라.” BBK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수도권에 머물던 대선 후보들이 이틀 만인 7일 일제히 하방(下放)했다. 대선 후보 6명 중 4명은 ‘최후의 접전지’로 남은 충청권을 찾았다. 관전의 핵심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중원 쟁탈전’에 있다. 양측의 전선은 ‘이명박+김종필+이완구’ vs ‘이회창+심대평’ 구도로 짜여졌다. 이명박 후보는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 이완구 충남지사의 지원 아래 충청권을 탈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회창 후보는 후보직을 양보하고 사퇴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의 연대로 ‘충청맹주’로 자리매김해 내년 4월 총선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내보이고 있다. ●李·昌 “충청이 급하다” 이명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이 호남을 제외한 전국 평균보다 8∼11%포인트 모자란다. 이회창 후보는 이곳을 빼앗기면 버틸 곳이 없어진다. 서로가 급한 지역이다. 이명박 후보는 충남 공주·대전·충북 청주를 방문하는 등 이날 하루를 충청권에 ‘올인’했다.16개 시·도청 가운데 처음 방문한 곳이 대전시청과 충남도청이라는 데에서 충청권에 들이는 정성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는 전날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 종가로 내려가 하룻밤을 묵었다. 그러고는 아산 현충사를 찾았다. 충청권 연고를 드러내고, 충신 이순신의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행보다. 그에게 남은 ‘배 12척’이 다름 아닌 충청 지역임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충청의 3대 맹주들, 한판 승부 JP는 충청의 ‘원조 맹주’다. 심 대표는 충남지사를 세 차례 지낸 ‘12년 터줏대감’으로 2세대 맹주다. 이 충남지사는 ‘막강 현역’인 3세대 맹주다. 충청 맹주 1세대인 JP와 3세대인 이 지사가 손잡고,2세대인 심 대표와 맞붙은 형국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심 대표와 함께 현충사에서 대선 완주의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심 대표에게 이번 대선은 자신의 충청권 입지를 전국 차원 선거에서 평가받는 첫 기회이자 위기다. JP는 전날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데 이어 지원유세까지 나서기로 했다. 이 충남지사와 박성효 대전시장도 한나라당 후보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다. ●朴도 다음주 충청으로 한나라당은 마지막 쐐기를 박을 또 하나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대전은요” 신화의 박근혜 전 대표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다음주 중에 박 전 대표가 충청권을 찾아 유세를 할 예정이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일정을 상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의 지원유세가 충청 표심을 전국 표심과 비슷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지 주목된다. 출구조사에서도 맞히지 못할 만큼 감 잡기 어렵기로 유명한 게 충청권 표심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 표심을 잡는 쪽이 내년 총선을 치를 여지를 갖게 된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 충청권에서의 세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석의 갯바위 통신] 전남 여수 금오열도 전갱이 낚시

    요즘 갯바위를 나가 보면 여간 쌀쌀하지 않다. 햇살은 따가울 정도로 내리쬐는데 명색이 초겨울이라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체감온도는 뚝뚝 떨어져 한기를 느낄 정도다. 우습게도 요즘 남해안 여수권 금오열도 갯바위에서는 이런 추위 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낚시를 하는 낚시인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요즘 한창 시즌인 감성돔 낚시를 하던 도중, 정작 돔낚시는 뒷전이고 갯바위에 떼지어 몰려 있는 전갱이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씨알도 흔히 알고 있는 한뼘 정도 크기의 잔챙이 전갱이가 아니다. 큰놈은 30㎝가 넘어설 정도. 큰 씨알의 전갱이들이 감성돔용 밑밥에 현혹돼 갯바위로 모여들기 때문에 낚시인들의 손들이 바빠진 것이다. 사실 잡어로 취급 받는 한뼘 크기의 전갱이들은 낚아서 집으로 가져가 봐야 나중에 손질 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하지만 굵은 씨알의 전갱이들은 같은 크기의 감성돔과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고급 어종에 속한다.30㎝가 넘어서는 전갱이들은 음식값 비싸다는 일식집에서도 단골 아니면 얼굴(?)보기 어려울 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면 그 맛이나 희소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원인은 모르겠지만, 요즘 여수권 금오도, 안도 일대에서 이런 굵은 씨알의 전갱이들이 갯바위 근처를 떼지어 몰려 다니다 낚시인들이 던져주는 밑밥만 보면 그 주위를 떠나지 않고 편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큰 전갱이들을 한두 시간만 집중적으로 땀흘리며 낚다 보면 20∼30ℓ 크기의 아이스박스가 모자랄 정도로 빈틈없이 채워진다. 이러니 한두 마리의 감성돔 조과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지금 여수권 갯바위 곳곳에서 돔낚시는 뒤로하고 전갱이 마릿수 낚시를 하는 이유다. 전갱이들이 갑자기 갯바위에서 물러나면 감성돔 낚시를 병행하기도 하니, 요즘 남해안 바다낚시터는 이래저래 즐거움의 연속이다. 채비는 별다를 게 없다. 감성돔낚시 채비 그대로 갯바위로 가면 된다. 전갱이들이 갯바위에 붙으면 감성돔 찌낚시 채비를 그대로 물고 늘어진다. 이때 채비에 사용하는 목줄만 절반 정도로 줄여서 낚시를 하면 된다. 미끼를 물고 늘어지는 전갱이들의 동작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목줄을 길게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신찌는 0∼2B사이 약간의 무게(10∼15g 내외)가 있는 것을 사용한다. 목줄은 1.5호 정도. 바늘은 감성돔 4호 정도가 무난하다. 바늘이 작으면 챔질 후 쉽게 벗겨질 수 있으므로 큰 것이 유리하다. 목줄은 2∼3m 정도. 바늘 30㎝위에 소형 좁쌀봉돌 하나 물리면 입질받기에 더 유리하다. 소형 좁쌀봉돌이 밑밥 속에서 수면으로 떨어지는 크릴보다 더 빨리 미끼를 가라앉히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미끼에 먼저 반응하는 전갱이들의 입질을 더 빨리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비슷한 씨알의 고등어들도 간간이 함께 올라오기 때문에 목장갑이나 허름한 수건을 지참해야 낚인 전갱이를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다. 전갱이용 밑밥이나 미끼도 주로 크릴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성돔 낚시의 준비물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가족과 함께 갯바위 낚시를 즐기려면 6.3∼7.2m 정도의 막장대를 사람 숫자대로 준비해 가면 된다. 여수포인트 24 출조점 011-9624-0049.
  • 서초수련원서 ‘알뜰 스키’ 즐겨라

    서초구가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서초수련원을 스키어들에게 개방한다. 서초구 관계자는 5일 “수련원은 성우리조트, 휘닉스파크, 한솔오크벨리, 용평리조트 등 국내 유명 스키장이 20∼4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스키장 인근 콘도나 펜션보다 50∼70%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초수련원은 폐교부지 2800평을 매입해 건립했으며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총 32개의 객실(13인실 2실,8인실 10실,4인실 20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이달 10일부터 내년 2월20일까지 스키성수기에도 주말과 상관없이 서초구민은 4만원(4인실), 타 주민은 6만원(〃)에 1박을 할 수 있다. 객실은 모두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어 조리가 가능하다. 별도의 바비큐장소도 제공된다. 수련원 인근에 횡성온천이 위치해 온천욕과 찜질로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다. 횡성한우, 안흥찐방, 산채비빔밥 등 먹을거리도 풍부해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동시에 15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대강당과,PC방, 탁구장, 노래방, 식당, 주차장 시설 등을 갖춰 개인 스키어는 물론 단체 스키 캠프장소로도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초수련원은 개인이나 단체 누구나 이용 할 수 있으며 이용을 원하는 스키어는 서초수련원 홈페이지(w3.seocho.go.kr/training)를 통해 예약 할 수 있다. 하익봉 총무과장은 “금요일과 주말 등에는 예약자가 몰릴 수 있는 만큼 일주일 이상 여유를 두고 예약을 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여수 엑스포 유치] ‘시민의 힘’

    여수 시민들은 2002년 ‘201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에도 불구, 좌절하지 않았다.2004년 2012세계박람회 국가계획 확정에 이어 이듬해 ‘여수시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위원회를 중심으로 4대 시민운동(청결·질서·봉사·친절)을 펴는 등 세계박람회(BIE) 실사단을 맞을 채비를 서둘렀다.자발적인 기탁금도 26억원이나 마련했다.5년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지난해엔 학생들을 중심으로 ‘영 엑스포터즈’가 생겨나고 이들은 온라인 상에서 박람회 홍보에 앞장섰다. 시민들의 힘은 지난 2월과 9월 두차례의 BIE 국제심포지엄과 4월 실사단 현지 방문때 여실히 드러났다. 이들은 거리 청소, 시가지 정비 등 궂은 일을 도맡았다. 실사단으로부터 ‘엑설런트’란 찬사를 받을 정도였다. 또 의료진 등이 참여한 ‘아프리카 사랑 나눔회’가 발족됐다. 이들 회원은 탄자니아·나이지리아 등지를 방문, 의료 및 문화 봉사활동을 폈다.2억원이란 적잖은 돈도 지원했다. 순수 시민운동 차원이었다. 이런 덕택으로 아프리카 오지에 ‘여수, 코리아’란 이름을 전파했다. 시민들은 막바지 유치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할아버지와 손자의 세대공감 편지쓰기 행사를 갖고, 유치소망을 담은 편지를 100여 BIE 회원국 대표에게 보냈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온 김승란(46·여·시전동 새마을부녀회원)씨는 “이번 엑스포 유치는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우리의 ‘희망’”이라며 “이런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말했다.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달아오르는 美 대선] 후보들 디모인으로 다모여!

    “디모인으로, 디모인으로” 2008년 1월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공화·민주 양당의 후보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고 25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코커스(당원대회)를 한달여 앞두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막판 선거전략 수립에 올인하고 있다. 일찌감치 디모인 현지에 선거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던 유력 대선 주자들은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를 현지에서 보낼 채비를 마쳤다. 민주당의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의원은 최근 디모인 시내에 방 세개짜리 집을 빌려 가족들과 함께 옮겨왔다. 민주당의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도 가족들과 함께 시내 호텔에 장기 투숙하며 아이오와 코커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대선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는 초반 기선 제압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따라서 유력 후보들에게는 한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는 승부처다. 더욱이 유권자의 40%가량이 선거 1주일 전에 후보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크리스마스 연휴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선거운동으로 방해받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자칫 선거운동을 과하게 했다가는 해당 후보에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대선 후보들의 고민이 있다. 후보들 선거캠프에서는 미국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비호감을 자극하지 않는 크리스마스 유세 전략을 짜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험 부담은 크지만 일단 대부분의 후보들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25일 유세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대면 유세는 물론 전화 유세도 일체 중단한다. 그렇다고 TV광고로부터도 자유로울 것 같지는 않다. 미 대선 후보들은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게 상대방 후보를 비난하는 네거티브 광고 대신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는 TV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연말·연초 백화점 세일광고가 폭주하는 시기여서 광고단가도 높고 좋은 시간대를 잡기도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도 없다. 비싼 만큼 한명이라도 더 많이 TV광고를 보고 자신을 찍어주길 바랄 뿐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종수특파원 유럽은 지금] 獨 메르켈, 中 중심 亞정책 벗기

    |파리 이종수특파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강경한 대중국 노선이 거침이 없다. 메르켈 총리는 취임 2주년 전날인 21일(현지시간) 자신이 지난 9월23일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데 대해 중국의 비판이 식지 않은 것을 겨냥,“중국 지도부가 직접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게 가장 좋은 해결방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양국의 경제 관계 악화를 우려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어디서 누구를 만날지는 독일 총리로서 내가 결정한다.”며 “대중 무역 때문에 원칙을 양보할 수는 없다.”고까지 언급했다. 최근 파리를 방문한 메르켈 총리의 외교담당 대변인 에카르트 폰 클라에덴은 “독일이 중국 중심의 아시아 정책에서 벗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아시아의 민주주의 국가 예컨대 한국·일본·싱가프로나 아세안과 같은 경제공동체 혹은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같은 행보는 중국의 다각적인 비판에 굴복하지 않고 소신껏 대외 정책을 펴나겠다는 의지를 잘 보여 준다. 특히 중국의 인권 유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중국은 메르켈 총리의 달라이 라마 면담에 항의, 독일과의 고위급 회담을 잇달아 취소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달 인도를 방문하는 등 정면돌파 전략을 구사했다. 중국의 인권 유린에 대한 메르켈 총리의 강경한 입장은 친중국 외교정책을 펼쳤던 사회민주당 소속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노선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 연장선에서 메르켈 총리는 슈뢰더 시절 소원해진 미국과의 관계도 회복했다. 그러나 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의 비판과 중국과의 경제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지적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연정 구성 뒤 유럽연합 순번 의장으로서 미니 조약 합의를 도출하는 등 ‘외교 총리’로 불리며 숱한 업적을 남긴 그녀가 중국과의 마찰을 어떻게 봉합할지 주목된다. vielee@seoul.co.kr
  • [FA컵] 포항·전남 “제철家 맏형 가리자”

    ‘포항의 2관왕이냐, 전남의 2연패냐.’ 프로축구 K-리그의 제철가(家) 형제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축구협회(FA)컵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25일 오후 3시 광양전용구장에서 FA컵 결승 1차전이 열리는 것. 두 팀 모두 ‘사상 최초’에 도전한다. 첫 K-리그와 FA컵 동시석권과 첫 FA컵 2연패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FA컵 원년인 1996년 정상을 밟은 이후 2001년과 200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1992년 이후 15년 만에 K-리그 챔피언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11년 만에 FA컵도 품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같은 해에 K-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우승한 팀은 아직 단 한번도 없었다. 허정무 감독의 전남도 새 역사를 쓸 채비를 갖추고 있다.K-리그 정규리그 10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을 FA컵 우승으로 달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두 팀은 올시즌 K-리그(컵 대회 포함)에선 1승1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통산 적적에서는 18승16무17패로 전남이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포항은 역대 FA컵에서 8강에서만 전남을 3번 만났고,2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포항은 브라질 공격수 조네스가 부상으로, 미드필더 최효진이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K-리그 우승 멤버들이 대부분 건재하다. 전남은 공격수 남궁도와 미드필더 강용이 상무에서 전역, 팀에 복귀해 든든하지만 K-리그 정규리그가 끝난 뒤 40일이 넘는 공백기가 있었다.22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파리아스 감독은 “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우승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쉬운 것이 아니다.”면서 “집중력을 살려 지금까지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전의를 다졌다. 허 감독은 “포항이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나은 팀”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결승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전력이 좋다고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팬들이 보기에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부여군 은산수로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부여군 은산수로

    곱기만 하던 가을빛이 길 위로 뒹구는 낙엽따라 저만치 가버려 못내 아쉽기만한 오후, 텅빈 만추의 들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수로에 앉아 본다. 아내와 동행해 찾아 간 곳은 충남 부여군 은산면의 은산수로. 어릴 적 고향에서 보았던 언덕 너머 실개천 같은 아늑함이 있고, 포근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편안함이 있어 저물어 가는 가을 낚싯대를 드리우기에 나무랄데 없이 좋은 곳이다. 가을이 끝자락으로 밀려가는 동안 낮과 밤 큰 폭의 일교차로 찬서리가 내리고 새벽녘에는 살얼음까지 얼어 밤낚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맘때의 밤낚시는 졸음 뿐 아니라 추위와도 싸우며 밤을 지새워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그런데도 기대에 못미치는 변변치 못한 조과는 아쉬움만 더해 준다. 초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의 붕어낚시는 대물붕어를 낚으려는 욕심으로 밤을 꼬박 지새우는 것보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며 기온이 오르는 낮낚시 위주로 출조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온이 하락하는 밤 10시 정도까지만 즐기는 것이 적당하다. 출조지도 수온 급락이 심한 계곡형 저수지나 그늘진 곳은 피하고, 비교적 햇볕이 잘들고 적당한 수심을 유지해 수온상승이 빠른 평지형 저수지나 수초가 잘 발달한 수로가 유리하다. 은산수로 주변의 포인트 이곳저곳을 탐색하다 높지 않은 산과 마주하는 지역에 마음이 끌린다. 특별한 포인트라 할 것은 없지만, 돌무더기가 은신처 역할을 하고 그늘진 곳이 없는 데다, 물색이 탁한 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햇볕이 잘드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정하고 2.5칸과 2.9칸 2대를 펼쳤다. 약간의 물흐름이 있어 찌가 살며시 흐른다. 좁쌀봉돌을 달고 낚싯대를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틀어주니 찌 흐름이 없어진다. 외바늘 채비로 지렁이와 곡물류 떡밥을 번갈아 가며 달아 본다.1m 정도의 수심은 돌바닥이라 수심에 편차가 있어 채비를 던질 때마다 찌의 높이가 들쭉날쭉이다. 그래도 미끼만 물속으로 들어가면 얼마 후 찌를 쏘∼옥 올려 주는 입질이 꾼을 즐겁게 한다. 지렁이 미끼에는 잡어가 많이 달라붙고, 붕어 씨알도 떡밥보다 한 치 정도 작게 낚인다. 대부분 5∼6치급이지만, 돌붕어의 당찬 손맛은 꾼을 수로가에 마냥 붙잡아 놓는다. # 가는 길 천안-논산간고속도로→탄천 나들목→부여방향 좌회전→부여→규암사거리→은산방향 우회전→모리 버스정류장 우회전→은산수로. 김원기·붕어낚시 전문가
  • [단독]농협 공제 자회사 분리 생·손보사로 전환 추진

    정부는 농협의 공제사업(보험)을 자회사로 분리, 각각 생·손보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농림부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농협 공제사업에 대한 감독권을 금융감독원에 넘기는 데 동의했다. 19일 관계부처와 농협 등에 따르면 최근 재정경제부와 농림부, 금융감독위원회, 농협 관계자들이 만나 농협중앙회 공제사업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농림부가 농협 공제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감독권을 금융감독 당국에 넘겨주기로 결정했다.”면서 “관계 법령을 개정하고 보험사 설립 인가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2009년부터 농협이 보험사로서의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공제사업의 경우 2005년부터 농림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협정을 맺어 지급여력비율을 함께 산출하고 있지만 보험업법 적용을 받지 않아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실질적인 감독이나 제재는 받지 않고 있다. 농협 역시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변액보험이나 퇴직연금, 자동차보험은 취급하지 못해 성장에 한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농협도 내부적으로 보험사로 분리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단위조합의 성격을 놓고 재경부와 농림부·농협은 다소 차이가 있다. 농협 관계자는 “보험사로 전환할 경우 단위조합에서도 보험상품을 팔 수 있는 특례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부도 “단위조합에서의 보험상품 판매비율을 금융기관 대리점처럼 25% 이하로 제한하면 농협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경부는 “농협 단위조합은 보험사 대리점과 달리 예금과 대출을 취급하고 있어 금융기관 대리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농협 공제사업을 보험업에 편입시키는 게 업계의 숙원사업인 만큼 관계부처와 협의, 절충점을 도출할 것이라는 융통성을 보였다. 농협 공제사업을 보험사로 전환하려면 보험업법과 협동조합법을 개정해야 한다. 특히 대주주 및 부채비율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어차피 특례를 인정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단위조합을 보험대리점으로 인정해 주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농협이 생·손보사를 자회사로 둘 경우 전국의 단위조합을 판매망으로 활용할 수 있어 중소형 보험사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 삼성·대한생명·교보 등 3개 생보사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75%나 돼 이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전국의 농협 단위조합을 판매망으로 활용할 경우 경쟁 제한 등의 불공정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설비 투자와 인력을 늘리고 그동안 면제받던 예금보험공사 보험료도 내게 되면 손익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지금은 이런 비용이 적게 들어 농협 보험은 싸다는 장점이 먹혀들었다. 게다가 농촌 지역의 보험가입률도 포화상태다. 백문일 전경하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Local] 고성, 도민체전 추진위 구성

    강원 고성군이 내년 제43회 도민체육대회 개최에 앞서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 채비에 나섰다. 범군민추진위원회는 새달 12일 지역 내 각 기관과 사회단체, 기업체, 군부대, 주민 대표 등 180명으로 구성된다. 범군민추진위는 발족 후부터 도민체전 결산 경과 보고일인 내년 7월까지 운영되며 대회를 전후로 두차례의 정기회를 갖고 수시로 임시회를 열어 도민체전 전반에 대한 사항을 논의한다. 특히 도민체전 지원은 물론, 도민체전 홍보와 자율참여, 체전 준비사항의 문제점을 수시로 교환하고 대안을 강구하는 역할을 한다.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외환위기 10년의 명암/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화폐금융 교수

    [열린세상] 외환위기 10년의 명암/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화폐금융 교수

    금년은 우리가 외환위기를 맞은 지 10년이 되는 해다. 비록 대통령선거 때문에 큰 관심을 끌고 있지는 않지만 또다른 위기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그 동안의 외환위기의 발생과 극복과정을 살펴 보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 외환위기는 외환보유고의 부족과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발생했지만 실제로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 때문이었다. 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투명성 부족으로 부실이 누적되었고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대출과 무리한 해외차입이 결국 외환위기를 초래하게 했던 것이다. 이렇게 부실했던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은 10년이 지나는 동안 대부분 정상화되었다. 기업의 경우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졌고 수익도 늘어나 종합주가지수는 2000선까지 오르고 있다. 금융기관도 최근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적정수준에 미달했던 외환보유고도 크게 늘어나 세계 5위의 외환보유국이 되었고 경상수지도 위기 이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것처럼 보인다. 외환위기를 초래한 두 주체가 부실을 청산하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기업과 금융기관은 정상화되었지만 정부와 국민들이 이들을 대신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정부는 그동안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떠안았다. 그 결과 정부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으로 늘어난 실업 때문에 재정적자 또한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외환위기로 인해 늘어난 실업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저금리 정책을 실시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과잉유동성 때문에 부동산가격과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조기퇴직과 명예퇴직을 실시해 많은 국민들은 지금 실업상태에 있다. 여기에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 때문에 부동산가격이 상승하면서 빈부격차 또한 심해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지난 10년 동안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은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않았고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과 조기퇴직 등 해고를 통해 자신들의 부실을 청산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들의 부실을 정부와 우리 서민들에게 전가시키면서 위기를 넘겼던 것이다. 이는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실제로 우리 금융기관의 경쟁력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은행은 과점상태에서 위기 전과 같이 수수료 수입과 부동산 담보대출로 영업을 하고 있고 금융경쟁력을 좌우하는 금융기술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 기업 또한 높은 환율과 세계경제의 호황이나 중국의 베이징올림픽 특수 때문에 매출을 늘리고 있으나 실제로 경쟁력과 수익률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 기업의 투명성과 부패 역시 외환위기 전과 비교해 볼 때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내년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고 단기외채가 급격히 늘어나 외환위기 직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데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자면 기업과 금융기관은 자신들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높여야 한다. 경쟁력을 향상시켜 조기퇴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다시 일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전가시킨 자신들의 부담을 다시 흡수해야 하는 것이다. 외환위기 10년을 맞는 지금은 기업과 금융기관 대신 외환위기의 그늘에서 고통받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화폐금융 교수
  • [김석의 갯바위 통신] 전남 여수 감성돔낚시

    찬바람 불어오는 이 시기엔 ‘갯바위 왕자’라 불리는 은빛 감성돔 낚시가 제격이다. 중형급 감성돔의 당찬 손맛과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감성돔의 회맛은 낚시인들을 갯바위로 불러들이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지금 전남 여수의 대형 바다낚시터 금오열도의 소리도쪽에서 유례없는 감성돔 낚시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남해안 곳곳의 감성돔 갯바위 낚시터에서 늦여름부터 11월 초까지는 감성돔 낚시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다. 바다는 감성돔 낚시에 적당한 수온까지 내려가질 않았고, 수많은 고등어와 전갱이 치어 같은 잡어들의 성화에다, 간간이 갯바위까지 유입되는 냉수대의 영향으로 씨알 좋은 감성돔의 손맛을 보기에 다소 힘이 들었다. 하지만 11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조과가 판이하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감성돔 낚시에 적당한 12∼14℃의 바다수온이 감성돔을 갯바위 근처로 끌어들이고 있고, 초겨울 감성돔들이 ‘동계훈련(월동준비)’에 대비, 왕성한 먹이활동을 벌이면서 다양한 수심층에서 감성돔의 입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초가을 금오열도권의 안도와 금오도쪽의 얕은 수심층에서 30㎝ 전후의 마릿수 감성돔이 올라 왔던 것에 비해, 지금은 금오도권 10m 이상의 깊은 수심층과 소리도권 전역에서 35∼45㎝에 달하는 중형급의 감성돔 입질이 들어오고 있다. 현지 낚시 점주들의 말을 빌리면 올해 11월 초까지는 미끼도둑인 잡어들의 성화가 심해서 민물낚시 떡밥과 유사하게 사용하는 ‘경단’미끼나 ‘작은 게’와 같은 다소 딱딱한 미끼를 사용하여 어렵게 한 마리씩 감성돔을 낚아내곤 했는데, 이제는 1.5호 목줄이 터져나갈 정도의 씨알이 자주 올라오고 있어 낚시할 맛 난다는 것. 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전갱이, 고등어 치어들이 아직 있기는 하지만, 아침 해뜰 무렵 잠깐 잡어들이 설치는 정도라고 한다. 감성돔의 입질이 깊은 수심층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1호 이상 3호까지의 고부력 찌를 사용하여 낚시를 한다면 잡어 입질도 피해가며 수월하게 낚시를 할 수 있다는 유용한 정보도 전했다. 이렇게 깊은 수심층에서 감성돔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입질파악의 시인성이 좋고, 원하는 수심층까지 한번에 채비가 내려갈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막대찌’가 인기 상승 중이다. 주로 1호에서 3호 정도의 부력을 가진 막대찌를 사용하는데, 비교적 무게가 있는 것을 골라야 원투하기에 유리하다.11월 중순부터 북서 계절풍의 영향으로 바다에는 항상 어느 정도의 바람이 불기 때문에 채비를 원하는 곳에 투입할 때 바람을 이길 수 있는, 다소 자중이 무거운 자립형 막대찌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낚싯대는 감성돔 전용 0.8∼1.2호 정도. 원줄은 2∼2.5호 내외면 무리가 없다. 목줄은 큰 씨알의 감성돔에 대비해 1.7∼2호 정도로 먼저 사용해 보고, 입질 빈도가 떨어지면 한 단계 내려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 감성돔 낚시터로 출발하기 전 잊지 말아야 할 팁 한 가지 더!‘감성돔은 변함없이 바닥층에서 입질이 들어온다.’는 것. 여수권 감성돔 낚시문의 포인트 24시 출조점 011-9624-0049.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충북 광혜원 구암저수지

    계절 변화에 따른 배스의 행동과 이동은 배스 낚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계절 변화는 규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배스의 이동 경로나 생활 등에 기본적인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물론 계절 외에 홍수나 배수, 갑작스러운 한파, 오·폐수에 의한 일시적인 환경변화 등도 배스의 생태 습성에 불규칙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호수의 경우 전반적으로 일정한 계절 변화 데이터를 근본으로 낚시를 하게 된다. 주변 환경이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배스는 자신들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찾아 이동한다. 물론 가장 큰 변수라 할 수 있는 것은 수질과 수온, 그리고 먹이다. 자신의 은신처에 몸을 숨기기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수초, 수몰 나무, 그 외 인공구조물 근처가 배스낚시의 포인트로 적합하다. 일교차가 심하고 지역에 따라 영하권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지금 시기에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배스가 어디에 있을지 파악하는 것이다. 배스의 위치를 파악하는 방법 중 극단적인 스왈로(얕은 곳)와 디프(깊은 곳) 중 어느 곳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조과가 결정되기도 한다. 그 선택에 따라 채비와 루어, 무게, 공략 방법까지도 뚜렷이 구분된다. 중부고속도로 음성나들목을 나와 광혜원 입구에서 진천방면으로 가다 보면 구암지 제방이 나온다. 흔히 댓골지라고도 불리는데, 초특급 대물 붕어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이다. 포인트는 단연 중류 지역. 기도원 앞 버드나무골과 사슴목장 앞이 명당이다. 캐스팅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만큼 수몰된 버드나무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곳. 밑걸림이 많은 헤비커버에 강한 텍사스 리그로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살아 있는 육초나 잘 썩지 않는 버드나무잎은 배스가 특히 좋아하는 스트럭처를 제공한다. 나뭇잎 속으로 비교적 무거운 싱커를 이용해 캐스팅한 다음 끌어 주는 리트리브의 액션보다는 세이킹과 포핑 위주의 털어주는 액션을 반복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 입질이 없다 싶으면 노 싱커 리그로 착수음을 줄이며 나무 사이에 유영하고 있는 배스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다만 이곳은 눈에 드러난 스트럭처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스위밍하는 액션을 가진 루어보다는 배스의 시선을 오래 머무르게 하는 정지 액션이 가능한 웜이나 러버지그로 물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낚시가 필요하다. 배스 낚시는 패턴 싸움이다. 그날의 조과는 곧 패턴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장소에 적합한 패턴을 읽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피싱협회 홍보이사
  • [옴부즈맨 칼럼] 대선보도 낙후성의 연유/최영재 한림대 언론학부 교수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장기 레이스인 미국 대선과 달리 막판까지 변수가 많아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고 한다(서울신문 11월3일자 4면 보도). 과연 그럴 것이다. 선거일이 채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갑자기 출마 채비를 하고 있고, 지지도 면에서 유력 후보로 치는 이명박 후보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피의자 김경준씨의 귀국으로 위태롭다. 여권의 정동영 후보 지지율은 좀처럼 인상적으로 반등하지 않은 채 한 자릿수 지지의 군소 후보들이 종횡무진한다. 역시 한국 대선은 변화무쌍해서 좋다는 말이 저자거리를 나돌고 있을진대 미국 대사의 눈에는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바로 그 흥미성이 한국 정치의 낙후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선거라는 것은 모름지기 금방 다가올 미래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행위이며, 그러려면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지도자적 자질을 따지고, 또 그들이 펼칠 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생각해 봐야 한다. 선거 때 민주시민이 해야 할, 이같은 너무나 당연한 일은 너무나 흥미로운 선거판세에 밀려 외면되고 망각돼 버린다. 언론의 선거보도도 마찬가지다. 언론의 정치보도는 정치 현실과 수준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치문화 자체가 낙후돼 있기 때문에 선거보도만 고품격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언론의 항변은 일리가 있다. 선거판이 드라마 같고, 코미디 같다면 언론은 그것을 그대로 보도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설명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한국 정치가, 특히 한국의 대선이 변수가 많고 흥미롭고, 그래서 때로는 낙후됐다는 비판에 대해 과연 한국 언론은 자유로운가. 따지고 보면, 한국 선거가 출렁거리고 막판 변수가 많고, 그래서 결코 유쾌하지 못한 흥미성을 자아내게 된 데는 일부 언론의 일탈적 보도 책임이 적지 않다. 지난 몇차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일부 신문들은 공공연히 ‘킹 메이커(king maker)’를 자처하는가 하면 선거 막판에 너무나 노골적인, 특정 후보를 편드는 편파보도로 물의를 빚곤 했다. 언론이 선거 보도를 하지 않고 정치적 ‘도박’을 하게 만드는 데는 그만큼 한국 정치의 변화무쌍에 기인한 바 적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편파적인 언론보도 또한 후진적인 한국 정치의 일부를 이루게 된 점을 부인하기 힘들다. 연거푸 실패로 돌아간 일부 신문의 오만한 선거철 편파 보도는 도대체 한국에 정론지가 있는가라는 회의를 낳게 하고, 정치는 정치대로 희화화하는 데 한몫했다. 올해 대선보도는 어떠한가. 지난번 선거와 비교해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 정치판의 막판 변수, 변화무쌍이라는 말이 언론보도의 후진성을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 우선 일부 신문의 편파보도는 다소 교묘해진 점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구조적으로 고착된 느낌이다. 올해 대선의 가장 큰 사안은 역시 이명박 후보의 높은 지지도와 그만큼의 후보검증 문제이다. 후보검증은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검증이 제대로 안 된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사후에 국가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중대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 후보의 검증문제는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도 문제가 됐지만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고 선거 막판까지 여전히 변수로 남아 한국정치를 후진 정치로 만들고 있다. 일부 신문은 이 후보의 높은 지지도에 기댄 보도를 하면서 검증문제를 방해하는 보도까지 일삼았다. 서울신문의 대선 보도는 비교적 균형과 공정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격변하는 선거판세를 그대로 전달하는 중계식 보도의 한계는 극복해야 할 것이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학부 교수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4) 달라진 기업, 직장인 문화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4) 달라진 기업, 직장인 문화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3분기(7∼9월) 기업설명회(IR)를 앞두고 윤종용 부회장에게 결재서류를 내밀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1조 4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윤 부회장은 꼼꼼하게 훑어본 뒤에 서류에 서명했다. 주우식 부사장은 지난달 12일 IR때 이 사실을 발표했다. 예전 같으면 그룹의 승인을 받아야 할 사안이었지만 그런 절차는 생략됐다. 삼성그룹의 한 임원은 2일 “과거에는 그룹 비서실이 시시콜콜 계열사의 모든 일에 간여했지만 이제는 투자만 해도 금액이 엄청 크거나 신규투자일 때만 그룹에서 타당성 심사를 한다.”고 밝혔다. 추가 투자는 보완 투자에 해당돼 각 계열사에서 알아서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물론 비공식적으로는 그룹에 사전 보고를 했겠지만 그룹의 원격 조종이 약화되고 각 계열사의 독립 경영이 강화된 것만은 명백한 변화다. 그 변화의 중심에 외환위기가 있다. ●생존방식 변화…“내 돈으로 잘 아는 분야만 한다” 외환위기 이후 달라진 점으로 기업들은 재무·소유·사업구조의 변화를 공통적으로 꼽는다. 우선 재무 구조가 건전해졌다.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의 부채비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347%에서 지난해 83%로 급격히 떨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도 상당부분 끊어냈다.SK·LG·두산 등 주요 그룹들이 잇따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은 그 변화의 결과다. 사업구조는 ‘문어발’에서 전문적 다각화로 옮겨갔다. SK그룹의 한 임원은 “생존의 방식이 변했다.”면서 “외환위기 전에는 남의 돈 빌려 잘 모르는 분야까지 손댔지만 지금은 내 돈으로 잘 아는 분야만 한다.”고 전했다. 경영 형태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다. 과거에는 ‘오너(회장)-그룹 비서실(명칭은 그룹마다 다름)-각 계열사 경영진’의 역삼각형 구조였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황제 경영’,‘독단 경영’이 뭇매를 맞으면서 이사회 위주의 계열사 독립 경영이 강화됐다. 삼성그룹만 하더라도 한때 400명에 이르렀던 비서실(현 전략기획실) 규모가 지금은 100명으로 줄었다. 대신 사외이사 숫자가 늘었다. 준법감시인도 생겼다. 윤리강령도 잇따라 도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외이사 수가 사내이사보다 많다. 이는 인사 시스템의 변화로 이어졌다.LG그룹의 한 임원은 “과거에는 그룹이 인재를 한꺼번에 그물로 떠올려 각 계열사에 배치했지만, 지금은 각 계열사가 필요한 부문에 각자 원하는 인재상을 낚아올린다.”고 말했다.‘그물형’에서 ‘낚시형’으로 바뀐 것이다. 팀간·개인간 성과보수 체계가 도입된 것도 외환위기가 가져온 변화다. ●“또 주범 몰릴라”…투자 소극적 과다한 빚과 과잉 투자가 외환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기업들은 너도나도 유상증자를 단행, 현금자산 불리기에 나섰다.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의 내부 유보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현재 총 364조원이다. 유보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유보율은 616%다. 자본금의 6배를 쌓아놓고 있다는 얘기다.1997년(259%)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의 유보금은 무려 51조원이다. 포스코는 19조원, 현대차는 15조원,LG전자는 4조 7000억원,SK에너지는 4조 6000억원의 유보금이 있다. 손영기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유보금이 많다는 것은 돈 쓸 데를 못 찾았거나 돈 쓸 곳이 있는데도 쓰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투자보다는 부채비율 하락을 우선시하는 보수적 경영전략이 위환위기 발생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미래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대그룹의 한 임원은 “한번 호되게 덴 탓에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것도 사실이지만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 경영권 방어가 불안해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털어놓았다. 정부가 차등 의결권(지배주주나 우호주주에게 의결권을 더 많이 부여) 등 제도적인 방어 장치를 보장해주지 않다 보니 비상시에 대비해 실탄(현금)을 축적할 수밖에 없다는 항변이다. 특별취재팀 ■ 달라진 직장문화 언제부턴가 하나의 사회현상을 설명할 때 외환위기를 기준으로 삼곤 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 ‘이전’과 ‘이후’를 갈라 변화의 폭을 얘기한다. 외환위기가 사회에 가져다준 변화는 그만큼 깊고 넓다. 외환위기는 완전고용과 평생직장 시대의 종언(終焉)이었다. 압축성장의 시대가 끝나고 성숙단계에 접어든 경제구조에서 비롯된 측면까지도 사람들의 뇌리에는 외환위기의 여파로 기억된다. 외환위기 이후 고용불안이 심해졌다.‘삼팔선’(38세 퇴직),‘사오정’(45세 정년),‘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남아 있으면 도둑) 등에 구조조정의 그늘이 녹아있다면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구백’(20대 90%가 백수),‘십장생’(10대도 장차 백수가 될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낙바생’(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듯 어렵게 취직한 취업생),‘삼일절’(31세면 취업길 막힌다) 등은 오라는 곳 없는 청년실업의 현주소를 대변한다. 채용 때마다 사상 최대의 경쟁률 기록이 새로 씌어진다. 지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9급 공무원 시험(부산·울산·경남·제주) 공채의 경쟁률은 7명 모집에 1만 3984명이 응시, 무려 1998대1을 기록했다. 비정규직의 일반화도 외환위기 이후 보편화됐다. 올 8월까지 정부 추산 비정규직은 570만명(노동계 추산은 최대 900만명)으로 전체 근로자 1588만명의 36%를 차지한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2년(384만명)의 1.5배다. 직업선택에서도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한 결혼정보업체 조사에서 ‘공무원’이 남녀 모두 배우자의 직업 선호도 1위라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기업은 능력과 효율을 중시하고 개인들 역시 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약해지고 이직도 급증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직장을 4차례나 옮긴 회사원 박모(37)씨는 “내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보다는 내가 당장의 급여보다도 장기적으로 오래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결과”라면서 “나의 발전 가능성에 따라 언제든 새로운 직장으로 옮길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는 연공서열 문화가 능력과 효율성 중심으로 바뀌는 인식의 변화도 가져왔다. 거의 대부분 회사원들이 업무성과에 상관없이 똑같은 만큼을 나눠 갖던 시대가 끝나고 연봉제에 추가 성과급제로 전환했다. 그러다보니 직장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스스로 재력을 쌓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억대 연봉받기 위한 십계명, 몸값 올리기 비법,1억 연봉의 조건, 도전 1억 연봉, 부동산·주식 투자 비법 등 서적들이 서점가 베스트셀러를 장악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 일어서는 벤처 서울 강남 테헤란로는 한때 ‘벤처밸리’로 불렸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벤처회사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헤란로에는 벤처기업들을 찾는 것은 쉽지않게 됐다. 벤처기업들이 있던 자리에는 삼성·현대·애플·포스코·퀄컴 등 이름있는 회사들이 들어와 있다. 외환위기로 경제가 힘들어졌을 때 ‘벤처’들은 우리 기업의 ‘희망’이었다. 일자리 측면에서도 벤처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1998∼2005년 대기업 일자리는 5.8% 줄었지만 벤처 일자리는 23.9% 늘었다. 하지만 긍정적 기능만큼이나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 벤처기업이라면 기업도 알 필요가 없다는 ‘묻지마 투자’의 광풍이 지나자 벤처기업들은 투자난에 시달렸다. 결국 많은 기업들은 문을 닫았다. 벤처에 투자했다 돈을 날린 많은 투자자들은 ‘벤처’라는 단어에도 거부감을 표시할 정도였다. ‘국내 1호 벤처’로 불리던 메디슨.96년 코스닥에 등록해 한때 시가총액이 당시 현대자동차보다 많은 3조원을 기록했다. 한때 5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던 이민화 회장의 메디슨은 벤처거품이 꺼진 뒤 자금난으로 2002년 1월 부도처리됐다. 메디슨뿐 아니라 ‘1세대 벤처스타’라고 불리던 장흥순 터보테크 사장과 김형순 로커스 사장 등도 각각 분식회계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수모를 겪었다.2000년 당시 주가가 30만원까지 올랐던 황제주 새롬기술의 오상도 사장은 허위공시로 구속됐다. 거품은 꺼졌지만 2003년을 기점으로 벤처업계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메디슨은 국내외 초음파 진단기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터보테크도 차량용 매연 저감장치사업에 뛰어드는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3년 7702개였던 벤처기업수는 지난해 1만 2218개로 늘었다. 벤처투자액은 2003년 7870억원에서 2006년에는 1조 231억원으로 뛰었다. 특별취재팀
  •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씨알 굵은 붕어 수초 속에 있다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씨알 굵은 붕어 수초 속에 있다

    절정에 달한 가을빛은 산과 들을 곱게 물들이며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찬서리 내린 가을 들녘은 막바지 수확의 손길로 분주하다. 연중 가장 많은 대물붕어를 낚아내는 시즌답게 연일 4짜급 붕어들을 쏟아내는 물가에는 겨울이 오기 전 가을 대물붕어를 만나려는 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1월로 접어들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져 해만 떨어지고 나면 수면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물안개는 이슬과 함께 주변을 온통 눅눅하게 만들어 놓아 그 만큼 밤낚시의 어려움도 많아졌다. 기온이 떨어지며 부들대가 꺾이면 수로나 둠벙쪽으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 수초낚시로 수초속을 공략해야 씨알좋은 붕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기다리는 낚시가 아니라 발품을 팔아가며 찾아다니는 낚시가 대물급 붕어를 만나는데 효과적이란 얘기다. 번잡하지 않은 채비로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신속하게 포인트를 옮겨가며 공략하는 수초낚시는 빠른 시간에 대상어를 낚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점차 마니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수초낚시 채비를 살펴보자. 우선 낚싯대는 뻣뻣한 경질대가 편리하다. 얼기설기 엉켜 있는 수초속으로 채비를 드리워야 하는데, 후들거리는 연질대로는 수초와 수초 사이로 채비를 넣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물급 붕어를 낚아 올릴 때에도 수초속에서 채비가 들어간 위치대로 위로 뽑아 올려야 하므로 뻣뻣한 낚싯대가 용이하다. 낚싯대의 길이는 대체로 3.0대 이상 긴 낚싯대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원줄도 수초나 잡목에 쓸려 상처가 생기면 끊어지기 쉬우므로 5호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줄은 합사 3호 정도면 무난하다. 수초용 찌는 일반형과 관통형이 있으나 어떤 찌를 사용하든 부력이 많이 나가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봉돌의 무게를 무겁게 사용하기 위함인데, 수초속을 뚫고 들어가 바닥에 채비를 안착 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바늘의 크기는 씨알 큰 붕어가 낚여도 견딜 수 있도록 붕어 9∼11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끼는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를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입질이 빠른 지렁이미끼를 사용한다. 포인트 선정은 부들과 갈대가 군락을 이루는 곳이면 더 없이 좋다. 뗏장 언저리나 수초가 있는 곳이면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수온에 따라 수심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영하의 혹독한 추위가 없는 11월의 날씨라면 작은 찌도 세우지 못할 정도의 낮은 수심에서도 대물급 붕어가 자주 낚이는 것으로 보아 큰 폭의 기온 하락만 없다면 수심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주 입질 시간대는 해가 떠 수온이 오르는 시간부터 해질녘까지. 아침 10시∼오후 4시 사이에 최고의 조황을 보인다. 김원기 붕어낚시전문가
  • 가을 소풍가자 - 소풍 가기 좋은 곳

    가을 소풍가자 - 소풍 가기 좋은 곳

    제천시 청풍문화재단지 - 무량한 가을바람을 가슴에 안는다 가을바람이 소슬하다. 충북 제천의 청풍문화재단지에서 맞는 그 바람은 말 그대로 맑고 푸른 기운이 가득하다. 옛 청풍부의 관문인 팔영루에 들어서면 한량없는 그 바람과 가을볕을 만난다. 청풍은 남한강 상류에 위치하여 수운이 크게 발달한 곳으로 문물이 번성했고, 역사 문화의 뿌리가 깊은 고장이었다. 하지만 충주댐 건설로 화려했던 옛 명성만 전설처럼 남긴 채 물에 잠기게 되자 1983년부터 3년여에 걸쳐 현재의 위치에 청풍의 오랜 문화유적들을 이전하여 복원했다. 충주호를 굽어보는 산마루에 자리 잡은 청풍문화재단지는 이름만큼이나 시정(詩情) 넘치는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제는 물 속에 잠겨버린 지난날의 영화를 그리워하듯 충주호를 보고 선 한벽루(보물 528호)의 고고함, 단아하고 귀족적인 금병헌의 멋스런 분위기며 무리지어 선 고가들의 정겨운 풍경은 수백 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게 한다. 한벽루는 고려 충숙왕 4년(1317)에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되자 이를 기념해 관아에서 세운 독특한 양식의 부속 목조 건물로 연회 장소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루에 올라갈 때 계단 역할을 하는 ‘익랑’은 현존하는 건축물 중에서는 전무한 양식으로 보고 있다. 현판 글씨는 우암 송시열의 친필이며, 조선조 영의정을 지낸 하륜의 기문도 유명하나 1972년 수해 때 유실된 것을 2001년 복원했다. 누각에 오르면 넓은 청풍호반이 한 눈에 들어오며 시원한 바람이 대책 없이 가슴으로 달려든다. 이곳 문화재단지에는 보물로 지정된 한벽루와 석조여래입상 외에도 금남루, 팔영루,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 생활유물들을 비롯해 유물전시관에는 3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옛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역사 문화의 산 교육장으로도 훌륭하지만 또한 단지 내에는 자연학습장을 조성하여 여러 종류의 야생화들도 볼 수 있다. 관광지 둘러보듯 후딱 둘러보고 가기에는 아까울 만큼 이곳저곳 오래도록 발길을 잡는 곳이 많다. 드라마 촬영장도 문화재단지와 바로 이웃하고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SBS 기획 드라마 <대망> <장길산> 등을 찍은 촬영장의 세트가 더없이 실감난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면 청풍호 유람선을 타고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호를 누벼보는 색다른 즐거움이 기다린다. 설치당시 동양 최고(현재 2위), 세계 2위 높이(162m)로 그 웅장함을 과시했던 수경분수는 제천을 대표하는 관광시설이다. * 가는 요령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 IC에서 빠져 제천에서 82번 지방도로를 타고 달리면 청풍문화재단지에 이른다. 또는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에서 빠져 금성면을 지나 지방도를 타고 달리면 청풍문화재단지이다. * 맛집 <태조 왕건> 촬영장에서 597번 도로를 따라 가면 금수산 무암사 계곡이 나온다. 무암사 계곡 입구에 남근석 표지판을 따라 계곡을 올라가면 금수산송어장횟집(043-652-8833)이 있다. 제천의 향토음식으로 이름날 만큼 소문난 송어회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러 종류의 야채를 썰어 만든 비빔회가 인기 메뉴. 간단하게 먹고 싶다면 청풍 시내로 가면 붕어찜, 닭도리탕, 민물매운탕, 산채비빔밥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있다. 파주시 벽초지수목원 - 아해야 배 띄워라, 저곳에 소풍 가자 연인들의 근사한 데이트 장소로, 가족들의 멋진 소풍 장소로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곳이 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에 있는 벽초지문화수목원. 물(호수)과 숲과 꽃들이 어우러진 드넓은 수목원은 마치 영화 속처럼 아름답고 이국적이다. 지난 2005년 9월 문을 연 벽초지문화수목원은 3만여 평의 부지에 100여종의 교목과 200여종의 관목 700여종의 각종 식물이 아름다운 연못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벽초지라는 이름 또한 ‘푸른(碧) 풀(草)과 연못(池)이 있는 곳’이라는 뜻. 벼루용 돌인 흑오석으로 지어진 입구를 들어서면 크고 잘생긴 소나무가 멋진 조경을 이루며 입장객을 반긴다.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150여 그루의 소나무와 화사한 꽃들이 장관인 테마정원을 시작으로, 양쪽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가면 본격적인 모습이 펼쳐진다. 수십 년 된 아름드리나무가 하늘을 가린 주목터널길, 단풍터널길, 버들나무길이 은밀하게 둘러싸고 있는 한가운데 호수 벽초지가 자리하고 있다. 호수에는 수양버들 고목들 사이에 날아갈 듯 자리 잡은 정자 ‘파련정’과 파련정으로 이어지는 통나무 다리 무심교가 가로질러 놓였다. 호수 한가운데까지 연결된 나무 데크는 연꽃 군락지 연화원으로 가는 수련길이다. 여름 한철 연꽃을 피웠던 수련은 이제 그 아름다움을 접으며 연밥을 매달고 있다. 물에서 자라는 부채붓꽃·미나리아재비·동의나물 등이 어우러진 습지원에는 나룻배 한 척이 기우뚱 묶여 있다.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내는 이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모습은 벽초지 수목원의 하이라이트다. 숲속 별장을 지나 잘 다듬어진 돌길을 따라가면 키 작은 음지식물과 소나무·느티나무 등이 싱그럽게 펼쳐진다. 수천 평은 됨직한 잔디광장은 야생화로 둘러싸였고, 연인들에게 사랑받는 주목터널길은 사시사철 그늘을 드리고 있다. 제2주차장 쪽에 자리한 실내온실인 그린하우스에는 80여 종의 허브가 자란다. 한가운데 분수를 중심으로 허브와 관상식물. 석류·밀감 등 유실수들이 에워싸고 있다. 입구 쪽에서는 이곳에서 재배한 허브 화분을 시중보다 싸게 팔고 있다. 수목원 안 유일한 건물인 2층짜리 건물은 지하에 갤러리, 층에는 카페와 기프트 숍, 2층에는 허브를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천연 비누 만들기, 허브 토분 만들기, 허브 화장품 만들기 등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다양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 입장료 대인 6000원, 소인 4000원. (오전9시∼해질녘). * www.bcj.co.kr / 031-957-2004 * 맛집 수목원 내 레스토랑 ‘나무’에서는 각종 허브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수야채·새싹·식용꽃 등 7∼8 종의 꽃을 밥 위에 얹고 로즈마리·타임·바질 등 허브와 10여 가지 재료로 만든 비빔장을 곁들여낸다. 새송이버섯과 마늘이 주를 이룬 허브스파게티, 칠리소스가 들어간 이탈리안풍의 허브누룽지탕, 허브돈가스 등도 맛볼 수 있다. * 가는 요령 ‘벽초지수목원’을 표시한 도로 이정표가 없어 자칫 길을 헤맬 수도 있다. 자유로를 이용하거나 구파발삼거리에서 통일로를 탄다. 또 의정부쪽에서도 쉽게 갈 수 있다. 자유로를 이용할 경우 문발 인터체인지에서 빠져 파주-광탄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다음 방축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도마산초등학교를 찾으면 바로 앞이 수목원이다. 또 통일로를 이용해 벽제교차로에서 우회전한 뒤 다시 고양동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보광사 방향으로 가면 된다. 고양동 삼거리에서 약 12㎞. 글·사진/ 김혜숙 <여행 칼럼니스트>     월간 <삶과꿈> 2007.09 구독문의:02-319-3791
  • [Seoul Law] ‘로스쿨 정원 1500명’ 찬반 논리

    정부의 ‘로스쿨 정원 1500명’ 발표 이후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로스쿨 신청을 거부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다.1500명 정원에 찬성하는 변호사와 반대하는 학계 등의 입장을 들어본다. 아울러 로스쿨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1500명 정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르포를 통해 알아본다. ■ “정원문제 2004년 합의한 것” 하창우 서울 변호사회장 “국회가 교육인적자원부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정원에 대해 ‘재보고’를 하라고 지시한 건 명백한 위법행위 입니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23일 “교육부는 법무부와 법원 행정처 등과 협의한 뒤 국회에 보고만 하면 된다. 그럼에도 국회가 교육부의 상위 결재기관처럼 행정부 행위에 지나친 간섭을 하며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비판했다. ▶교육부가 로스쿨 개원 첫 해 정원을 1500명으로 정했고 대학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 -지난 2004년 말에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에서 로스쿨 제도 시행 초기의 총 입학정원을 1200명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사개위에는 대학교수와 시민단체도 포함돼 있었다. 대학교수들이 지금 와서 3000명 이상을 주장하는 건 약속 위반이다. ▶1500명으로 확정되면 탈락하는 대학이 무더기로 발생할텐데. -로스쿨을 운영할 능력도 안 되는데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다면 비판받아야 한다. 로스쿨 제도의 취지는 질 높은 법조인을 키워내는 것이다. 우수한 교수와 교육 프로그램부터 갖춰야 하는데 왜 시설 투자에 돈을 쏟아부었나. ▶지역할당제를 한다는데. -우수한 교수와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곳을 선정하는 것이 로스쿨 도입 취지에 맞다. 그런데 지역에 균등한 기회를 주자는 것이 강조되면 취지와 다르지 않나. ▶대학 등은 우리나라의 법조인 부족을 주장하는데, 부족하다고 보나. -미국에선 변리사와 세무사, 중개사 등 유사직역의 업무까지 변호사가 모두 맡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사직역 근무자와 변호사를 합하면 1인당 법조인은 1535명으로 프랑스와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분쟁을 법률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 미국과 막무가내로 비교하면 안 된다. ▶로스쿨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로스쿨에선 실무 교육이 강조되는 만큼 변호사 출신 교수가 많아야 한다. 의과대학 교수는 의사들로 채워지지 않는가. 능력있는 변호사가 교수가 되도록 미국처럼 로스쿨 교수의 연봉은 일반 교수 연봉의 3배 이상이 돼야 한다.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것은. -정부 각 부처의 법무실에 변호사가 없는 곳이 태반이다. 법무실에는 법률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대한변협과 사개위에서 기업 법무실이 변호사를 채용하는 법무담당관제를 제안했지만 국회와 정부가 반대했다. 공무원들의 밥그릇 챙기기다. 기업들은 사내변호사를 더 늘려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3000명 넘어야 OECD수준” 장재옥 법대학장 협의회장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권역별로 할당하겠다는 방침은 위헌 소지가 있습니다. 엄연히 국가를 상대로 한 위헌 소송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장재옥 전국법과대학장협의회장(중앙대 법대 학장)은 23일 “정부가 지금 계획하는 대로의 로스쿨이라면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일부 대학을 회유해 로스쿨 신청을 하도록 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한다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스쿨 정원 1500명안에 반발하고 있는데 그럼 적정 인원은 몇명이라고 보나. -로스쿨이 성공하려면 우선 진입장벽을 낮춰야 하고,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을 높여야 한다. 총정원은 활짝 열어 시장이 조정하도록 맡기고, 정원 자체가 의미 없는 로스쿨로 가야 한다. 정원을 정한다면 3000명 이상은 돼야 한다. 이 구조가 20년 지나야 겨우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수준에 이를 수 있다. ▶1500명 로스쿨은 의미 없다는 것인가. -로스쿨은 한 연수원 출신, 일부 대학 출신들이 법조계를 장악하고 ‘영감님’이라며 특권층으로 군림하게 하는 사법시험의 폐해를 없애고자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 방안으로는 그 기득권을 유지시켜주는 것밖에 안 된다. 잘못된 로스쿨안을 거부함으로써 제대로 된 로스쿨로 가게 하는 것이 맞다. ▶지금 교육부 방안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로스쿨 선정을 권역별로 나누겠다는 발상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으니 위헌 소지가 있다. 또 교육부의 발표 전에 일부 대학에 내용이 미리 유출됐는데, 교육부가 의도했든 안 했든 이건 행정소송 감이다. ▶교육부가 회유해서 일부 대학이 로스쿨을 신청하면 협의회의 거부도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교육부가 인가기준을 정해놓고 특정 대학에만 신청하라고 권유하면 바로 소송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협의회의 방침이 법적 효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어기는 대학이 있다면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청와대도 교육부의 1500명안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냈는데. -처음 로스쿨 도입이 추진될 때는 청와대를 믿었는데, 지금 보니 그때부터 로스쿨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가장 큰 배신감을 느낀다. ▶대학별 사시 합격자 수를 로스쿨 선정 기준으로 삼는다는데. -로스쿨은 사시와 전혀 다르고 학생도 다르다. 기존 사시와는 상관이 없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발상 자체가 아직 정부의 머릿속에 ‘로스쿨=사시의 변형’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남아 있다는 증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원 발표후 로스쿨 학원 표정 “이 지문의 ‘바’ 단락에서는 프리초프 카프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죠. 카프라가 생명 위기 해결을 위한 현대자연과학과 동양철학의 만남의 장을 열어줬다는 마지막 문장이 이 단락의 주제문입니다.” 휴일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SA로스쿨아카데미 3층 강의실에서는 ‘언어이해’ 동영상 수업이 한창이었다. 수업을 들으려고 점심식사도 걸렀다는 직장인 이모(33)씨는 회사 일을 하면서 시험 준비를 함께 하기가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고달파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말 여가쯤은 당연히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부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정원 1500명안에 교육계 전반이 반발하면서 파행이 우려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로스쿨 수험생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입시 준비에 한창이다. 대입전문 학원까지 로스쿨 학원에 진출할 채비여서 로스쿨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주말이면 상경해 학원수업 들어 20일 오후 역삼동 ‘합격의 법학원’ 이영철 원장은 로스쿨 상담을 위해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올라온다는 한 직장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원장은 “생각보다 로스쿨 문이 더 좁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계획했던 사람이 로스쿨 준비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미 2009년 8월 입학은 법률로 정한 내용이니 아무리 논란이 격화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수험생들은 로스쿨 정원이 생각보다 적어 아쉽지만, 공부나 차분히 하자는 분위기였다.LSA로스쿨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이문재(33·변호사 사무장)씨는 “군 단위 도시에도 변호사 없는 곳이 태반인데, 정원을 더 늘려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수험생으로서는 차분히 학원에서 문제를 풀면서 준비하는 수밖에 더 있겠느냐.”고 말했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로스쿨 입학정원을 늘리는 것은 나중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 1500명 정원이 차라리 낫다는 의견도 있다. 합격의 법학원에서 9월부터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원 A(35)씨는 “로스쿨 정원이 많아도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낮으면 또다른 사시를 만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등 연내 로스쿨 학원 진출 총정원 논란에도 로스쿨 입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은 여전히 많다. 중·고등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입전문학원 메가스터디는 교대역 부근에 로스쿨 학원을 연내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학원 ‘서울메디컬스쿨’을 세운 유웨이 중앙교육은 다음달에 강남역에 로스쿨 학원을 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로스쿨 수험생이 적게는 3만명에서 많게는 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사람당 연 150만원만 잡아도 시장규모는 450억원. 하지만 지금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업체들도 몇년 이내에 메이저 3∼4곳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LSA로스쿨 황남기 대표는 “시장성이 있으니 모두 달려들고 있지만, 지금도 수강생이 있는 학원은 2곳 정도”라고 설명했다. 합격의 법학원 이영철 원장은 “내년 정도까지는 각 학원의 내공에 따라 로스쿨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김원기·신순옥 부부와 떠난 충남 청양 도림지 낚시여행

    김원기·신순옥 부부와 떠난 충남 청양 도림지 낚시여행

    아직도 ‘낚시’하면 연상되는 단어가 ‘주말과부’. 혼자 낚시를 즐기며 주나라의 명재상 강태공에 비유되는 호사를 누리기도 하지만, 낚시인을 대하는 사람들의 시각이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점차 달라지고 있다. 충남 청양에 사는 김원기(51) 신순옥 동갑내기 부부의 경우를 보자. 낚시를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족들이 함께하는 레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김씨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체의 간부 직함을 버리고 자연을 좇아 청양땅에 자리 잡은 이후, 김씨 내외는 둘이 함께 출조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그 시간이 벌써 10년째. 부부가 그 동안 낚은 월척만도 300수가 넘고,40㎝가 넘는 붕어도 낚아 올려 ‘4짜 조사’의 반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놓았다. 김씨 부부를 따라 충남 청양의 도림지를 다녀왔다. 둘이 하루 한두시간 정도는 꼭 찾아 행복을 낚는 낚시터다. # 붕어와 함께 행복을 낚는다 충남의 허파와도 같은 곳, 청양 칠갑산의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이 동서남북으로 다섯 개의 계곡형 저수지를 만들어 놓았다. 하나같이 깨끗하고 아름답다. 도림지도 그 중 하나. 칠갑산에서 동남쪽으로 길게 흘러가는 도림천이 천장호에서 흘러나온 잉화달천과 합류되기 전 물을 막아 만들었다. 지난 1997년부터 담수를 시작했으니 올해로 꼭 10년째가 된다. 대물급 어자원이 많고, 도림지 200m쯤 위쪽에 도림온천이 있어 영하 10℃ 이하의 강추위가 몰아닥치지 않는 이상 물이 얼지 않는다. 겨울에도 물낚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주 어종은 토종붕어와 잉어, 메기 등. 간간이 향잉어(F1)가 낚이기도 한다. 저수지 전체가 포인트이긴 하지만, 중상류 위쪽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칠갑산을 타고 오른 햇살이 계곡에 퍼지기 시작한 이른 아침. 김씨 부부는 저수지 안쪽으로 길게 뻗은 최상류 곶부리 지역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폈다. 김씨는 3칸대와 3.2칸대 두 대, 아내 신씨는 달랑 한 대다. “낚은 물고기의 숫자를 세지 않기 시작한 게 벌써 오래 전이에요.40㎝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녀석은 잡는 즉시 놔줘요. 낚시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낚는 재미로 다녔죠. 요즘엔 여행을 겸한 낚시를 주로 다녀요. 여행지를 선택할 때 어느 지역에서 물고기가 잘 나온다는 소식에 귀기울이기보다 지금쯤 어느 지역의 경치가 좋을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죠.” 김씨가 능숙한 솜씨로 찌밑 수심을 맞추며 말했다. 신씨도 한마디 거들었다. “큰 물고기를 많이 잡으려 하기보다는 찌를 보며 자연을 즐기고, 낚시하는 과정을 즐겨요. 사실 자연 저수지의 경우 여성들에게 불편한 점들이 적지 않죠. 그래서 많은 시간동안 낚시를 하지는 않아요. 다행히 칠갑산 주변 저수지들은 이동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잘 마련해 놓은 편이에요.” # “꼭 잡고야 말겠다는 욕심 부리지 않아” 첫 수는 김 씨의 낚싯대에 걸려 올라왔다. 누런 황톳빛 몸색깔을 가진 토종붕어.7치(21㎝)쯤 되는 준수한 씨알이다. 끌려 나오지 않으려 앙탈을 부리느라 잔잔한 물가에 은빛 물방울들을 쏟아낸다. “1마리는 행복이고 두 마리 이상 잡는다면 축복이죠. 불가근 불가원, 멀리 하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빠지지도 않겠다는 것이 낚시를 대하는 원칙입니다. 그래야 낚시의 정도가 유지된다는 생각이에요.” 김씨가 저수지를 닮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침식사를 하는지 피라미들이 부산을 떨어 댄다. 붕어 어신을 기다리느라 가족들이 지루해 하면, 피라미 채비로 낚시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세시간여 낚시를 하는 동안 김씨가 낚은 물고기는 40㎝가 넘는 잉어 한 마리 포함, 총 4마리. 철수시간은 다가오는데 신씨의 찌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한번쯤 시원스레 솟아 올라주면 좋으련만, 깔딱대기만 할 뿐이다. 그래도 표정만은 올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못잡은 경우도 많아요. 그렇지만 꼭 잡고야 말겠다고 욕심을 부리지도 않아요. 욕심이 생기면 마음이 불편해지니까요.” # 가는 길 천안-논산간고속도로→정안 나들목→23번 국도→32번 국도→목천삼거리→청양방면 우회전→우성삼거리 좌회전→목면 읍내→서정리 사거리→36번 국도→정산면→미당 방면 39번 국도 좌회전→6㎞ 직진→도림지. # 맛집 김씨 부부가 정산면사무소 앞에서 늘푸른 오리주물럭집을 운영하고 있다. 오리 주물럭 한마리 2만 8000원. 선지·김치·황태해장국 5000원.041)942-2728,011)9713-3640. 글 사진 청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서산 대호만

    올해 유난히 많은 비가 내려 충분한 수량을 확보한 호수마다 대부분 만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비가 자주 내리면서 호수로 새물이 많이 유입되고, 또한 극심한 일교차이를 보이는 지금 시즌이 낚시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계절 중 하나다. 표층수온의 온도 변화가 눈에 띄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배스의 경계심도 극도로 예민해져 이른 새벽과 일몰 이후 등 가장 활성도가 높은 피딩타임(취식시간) 이외엔 배스의 모습을 쉽게 보지 못하게 된다. 먹이 사냥할 때를 제외하곤 주로 깊은 수심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이 시간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배스의 입질을 못볼 수도 있다. 경험에 비춰 보면 이 시기에는 물고기를 사냥할 때 살아 있는 미끼와 루어의 분별력이 뛰어나다. 사람의 존재도 금방 파악하기 때문에 얕은 곳의 배스는 공략하기 상당히 어렵다. 서해대교를 지나 두세 개의 방조제를 지나면 충남 서산시 대호만 방조제가 나타난다. 수면적이 넓기 때문에 보트낚시도 가능한 곳이다. 바로 옆 바다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와 낚시하기 만만한 곳은 아니지만, 이곳 배스들은 너무 순진해서 입질과 동시에 그냥 물고 늘어진다. 그래서 초보자들도 쉽게 배스를 낚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선, 연안 밖의 지형과 수중으로 연결된 지형들을 관찰하며 바닥 탐색용 채비를 멀리 캐스팅한다. 이어 바닥을 질질 끄는 기법으로 수심과 수중 높낮이를 대략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싱커가 이동하면서 전해오는 느낌으로 장애물이 될 만한 지형지물의 분포, 바닥 상태 등의 정보를 파악한다. 바닥의 높낮이 경사가 심한 곳, 바닥 재질의 변화가 있는 곳이 입질 가능성이 높다. 캐롤라이나 리그나 텍사스 리그는 불확실하고 다소 먼 포인트를 탐색해 배스를 잡아내는데 유리하지만, 배스가 붙을 만한 지형을 찾아내 입질을 받은 후에는 정지 상태의 액션 연출에 효과적인 다운 샷 리그로 교체해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먼저 깊이를 감안, 다소 무거운 싱커를 선택해 웜을 완전히 가라앉히고, 가벼운 셰이킹을 해주며 반응을 살핀다.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조금 끌어 준 다음 셰이킹을 반복한다. 루어의 출현 자체가 배스의 경계심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리트리브는 되도록 천천히, 거의 움직임이 없을 정도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낙하 동작(폴링)에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지그헤드의 셰이킹이 유리하다. 그러나 먹이활동 모드가 아닌 상태로 바닥에 머물고 있는 배스에겐 최소한의 액션과 최대한의 시간으로, 느리면서도 지속적인 정지 동작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웜 자체의 부력으로 바닥 가까이 떠 있을 수 있는 플로팅 타입 웜을 이용한 다운 샷 리그가 가장 적합한 패턴이다. 한국스포츠피싱협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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