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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中企 여전히 어렵다”… 대출만기·이자유예 재연장 무게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사정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출 원금상환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3월 말까지 한시 적용을 예고했던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프로그램’을 재연장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은행들과 협의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원금 대출상환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9월까지 시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 3월 말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금융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강화된 현재 상황을 고려해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해엔 거리두기 1단계일 때 프로그램을 연장했는데 지금은 2.5단계”라며 “코로나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연장을 결정했던 지난해 9월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졌기 때문에 소상공인에게 금융 지원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강화 조치로 집합금지·제한 대상이 된 소상공인에게 최대 300만원의 ‘버팀목자금’(3차 재난지원금)이 지원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재난지원금까지 지급하며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는 마당에 이미 구축해 놨던 대출 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라는 방파제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금융당국과 은행권 협의 과정에서는 이자 유예 규모가 크지 않아 부담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의견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도 이자 유예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인식을 전달했다”며 “은행권의 통상적인 부실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그 정도는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은행권의 이자 유예 규모는 950억원(8358건)이다. 금융권 내에선 이자상환 유예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자까지 못 내는 기업은 말 그대로 한계기업인데, 구조조정 없이 이자 납입만 미루는 것은 도덕적 해이와 함께 더 큰 부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선 대출 만기와 이자상환을 미뤄 주는 것보다 ‘개인사업자대출119지원’으로 이자를 감면해 주는 등 기존 채무조정 방식을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재연장 여부는 다음달 공식 발표된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연말 도로 공사 예산, 달리 쓰일 순 없나/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연말 도로 공사 예산, 달리 쓰일 순 없나/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평소 제2자유로를 이용해 출퇴근한다. 보통은 광역버스가 출발할 때 눈을 감았다가 도착하면 뜬다. 간혹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버스가 급정지, 급회전을 하거나 평소와 달리 밀릴 때 눈이 떠진다. 지난 연말에 이런 일들이 잦았다. 사고가 났나 싶어 눈을 뜨면 대개는 공사 중이었다. 이런 현상은 출장 길에도 이어졌다. 서울을 빠져나갈 때부터 시작된 공사는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로 이어졌다. 공사 중이라 차선이 줄어들기 일쑤였고, 거북이걸음을 해야 하는 시간도 그만큼 늘었다. “연말 예산낭비 1순위” 운운할 생각 없다. 새해 벽두부터 ‘지적질’에 나설 생각도 없다. 다만 시대가 변한 만큼 예산 운용에 대한 접근을 좀 달리 해 보자고 제안하는 거다. 지난해는 정말 특별했다. 코로나19 탓이다. 국가채무가 사상 최대라는 식의 보도가 나와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성 빈혈에 빠진 민간에 대한 정부의 재정 부양은 당연해 보였으니까. 그래도 불요불급한 공사였나 하는 의구심은 들었다. 대개의 공사들은 멀쩡한 곳을 뜯거나, 시급하지 않은 보수 수준에 머문 것들로 보였다. 이런 식이라면 다른 공공 분야에 돈을 풀었어도 경기 회복의 마중물 노릇을 하는 건 마찬가지였을 터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선은 항상 최선을 향해 있어야 한다. 지역관광활성화가 그중 하나다. 코로나의 습격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여행 업체와 기관, 단체들마다 우리가 관광 대국으로 가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은 지역관광활성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즘은 그런 말을 듣기 어렵다. 여행업계는 빈사 상태고 당국은 이들을 추스르는 것만으로도 허덕대는 실정이다. 이상론으로 들릴 수 있겠으나 지금이 지역관광활성화의 적기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내국인의 국외여행 수치가 ‘제로’로 수렴되면서 국내 여행에 관심을 갖는 국민들이 늘었다. 어쩔 수 없는 한계상황이 빚어낸 현실이긴 해도 국민들의 시선이 국내 여행지에 쏠려 있는 건 분명하다. 그렇다면 더 오래, 더 강하게 붙잡아 둘 방안들을 고민하는 게 당연하다. 코로나19 이후 국민 대다수의 시선이 해외로 옮겨 갈 걸 예상한다면 더욱 그래야 한다. 숙소를 예로 들자. 우리 주변엔 적은 투자로도 위험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설비들이 있다. 완강기, 제세동기 등이 그렇다. 숙소에 완강기만 제대로 갖춰져도 화재로 인명을 잃는 일은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이런 장비들이 온전히 갖춰진 숙소는 그리 흔하지 않다. 낡은 구명조끼를 새것으로 바꾸고 수납공간을 눈에 잘 띄도록 여객선을 개조하는 일, 장애인 등 관광 약자를 위해 시설물을 개선하는 일, 문화재청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벌이고 있는 문화재 안내판 교체 사업 등도 비슷하다. 불요불급한 도로 공사에 쓰일 예산을 조금만 줄여 이런 곳에 투자하면 지역관광 기반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다. 문제는 결국 동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예산은 약 6조 8000억원이다. 7조원(2008년 예산 7조 8132억원 및 국회 ‘2021년도 국토교통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총지출 규모’ 자료 중 도로 부문을 참조한 추정치)을 훌쩍 넘기는 한국도로공사의 1년 예산에도 못 미친다. 이 돈으로 지난해 대비 11.2%나 증가한 약 1조 5000억원을 관광 분야에 편성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올해도 코로나19는 기승을 부릴 것이다. 정부의 수혈도 연중 이어질 텐데 이전과는 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봐야 하지 않나 싶다. 부처 간 경계가 엄연한 상황에서 예산 전용이란 이상이나 관념에 불과하다는 거 잘 안다. 그래도 한번쯤 시도는 해 봤으면 좋겠다. 국무총리 산하 생활SOC추진단도 있고 국무조정실도 있지 않나. 방법을 찾자면 전혀 없지는 않다. angler@seoul.co.kr
  • 대부업 기록 있다고 뚝? 바뀐 ‘신용점수제’ 시작부터 혼란

    새해부터 신용등급제(1~10등급)가 신용점수제(1~1000점)로 개편돼 친서민 금융서비스가 기대되는 가운데 일부 신용평가사의 서툰 일처리 탓에 고객 신용점수가 턱없이 떨어져 혼선을 빚었다. 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일부 채무자들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평가정보 신용점수를 조회할 때 일시적으로 채무불이행자 수준인 350점을 무더기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올크레딧뷰로(KCB)를 대상으로 경위 파악과 전반적인 신용점수제도 모니터링에 나섰다. 금감원은 “지난달 31일 대부업체 정보를 신용점수에 어떻게 반영했고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요청서를 신용평가사에 보냈다”며 “이달 중으로 현황 파악을 끝내겠다”고 했다. 이번 신용점수 조회 과정에서 채무불이행자 수준으로 잘못 적용된 고객들 가운데 일부는 대부업권 이용 기록이 있어 논란이 됐다. 이자 납입과 원금 상환을 열심히 했음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해서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신용점수제로 전환되면서 애초에 신용정보원에서 대부업 대출 정보와 자산관리회사의 정보를 평가 요소에 반영해야 했는데, 부실채권과 정상채권을 구분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지금은 모두 정상적으로 반영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KCB에서도 제도 개편으로 점수 조정이 있었지만, 나이스평가정보와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일부터 전 금융사의 개인 신용등급이 신용점수제로 바뀌었다. 1000점 만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신용이 좋다. 신용평가사는 더이상 신용등급을 산정하지 않고 개인신용평점만 계산해 은행과 카드, 보험사 등 금융사와 개별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사설] GDP 추월한 가계빚, 포스트 코로나 겨냥한 세밀한 금융정책 필요하다

    가계가 빌린 돈이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보다 커졌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가계부채가 1682조원으로 명목GDP 대비 101.1%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 100%를 넘은 것으로 국가 전체가 1년간 번 돈으로 가계가 진 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이다. 가계가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171.3%로 사상 최고치이다. 가계 빚이 급증한 원인 중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있다. 집값 폭등에 불안해진 젊은층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대출까지 받아 집 마련에 나섰고, 다락같이 오른 가격에 부동산 구매를 포기한 일부 2030세대는 최근에는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에 가세했다. 한국은행은 청년층인 2030세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년 동기대비 8.5%로 전체 가계대출 평균 증가율(7%)를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 정부는 시장에 풍부한 자금을 공급하지만 이는 언젠가는 회수해야 한다. 세계 경기가 회복하면 금리가 오를 것이고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지금의 저금리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가 더욱 필요한 이유이다. 현재 정부는 소상공인에 대한 원리금 상환유예를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내년 4월부터 자영업자 폐업이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대출 규모에 따라 상환기일을 다르게 하는 등 원리금 상환 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다중채무자의 채무상황을 분석해 원리금 탕감 등의 세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당국은 현재 급증하는 가계빚을 우려해 신용대출을 막은 상태다.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겨도 임차료와 고정비를 감당해야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신용대출에 기댈 수 밖에 없다. 금융현장에서 어떤 애로사항이 발생하는지 점검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금리가 더 높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 도움을 청하는 일을 줄여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영업자들의 영업권이 크게 제약돼 빚은 늘었고 소득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백신접종 등으로 내년에 코로나 확산의 위험이 줄어든다면, 소비활성화 등의 정책으로 자영업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영업자들에 대한 원리금 조정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빚을 갚느라 소비여력이 줄어들면 경제활력이 떨어지고 다시 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는 탓이다. .
  • 고시원·쪽방 거주 청년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고시원·쪽방 거주 청년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로 고용 한파를 겪는 청년층의 구직을 지원한다. 고시원이나 반지하, 쪽방 등에 거주하는 저소득 청년에게는 공공임대 주택을 우선 공급하고 이주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회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내년 55만 5000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28만명의 구직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활용해 23만명, 청년내일채움공제로 10만명, 청년추가고용장려금으로 9만명, 공공기관 체험일자리로 2만 2000명 등이다. 또 저소득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임대 주택을 제공하면서 보증금(50만원)과 이사비(20만원), 생활집기 비용(20만원)을 지원한다. 저소득 청년 기준은 고시원 거주자의 월평균 소득(180만원)을 고려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185만원) 수준으로 정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청년의 대학등록금 부담 ‘제로화’를 추진하고 2022년까지 대학입학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디지털 신산업 2만 3000명, 그린·에너지 2만 5000명 등을 목표로 맞춤형 인재양성도 확대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활동이 저해되지 않도록 기초·차상위 계층의 모든 청년에게 매년 10만원씩 문화누리카드를 지급하고, 신진 청년예술인을 대상으로 연간 3000명에게 창작지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미취업·저신용 청년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채무에 대한 상환 유예 기간을 5년까지 늘려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쌍용차에 납품 안 해”… 쌍용차, 협력사 납품 거부로 생산 중단

    “쌍용차에 납품 안 해”… 쌍용차, 협력사 납품 거부로 생산 중단

    쌍용자동차가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이틀간 생산을 중단한다. 쌍용차는 지난 21일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법원에 법인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해 24일과 28일 이틀 경기 평택공장 가동을 멈춘다고 23일 밝혔다. 납품을 거부한 업체는 현대모비스와 S&T중공업, LG하우시스, 보그워너오창, 콘티넨탈오토모티브 등 5곳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대기업 부품업체 위주로 납품을 거부해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중소협력업체들은 계속 부품을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고 쌍용차 측에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3개월간 보류하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이 기간에는 채무 변제가 일시 중단된다. 쌍용차는 3개월 내에 새 투자자를 확정 짓고 자금 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대기업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납품을 거부하면서 쌍용차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상적인 생산·판매 활동이 유지돼야 ARS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 부품업체들의 납품거부로 여러 중소협력업체와 채권단의 노력과 헌신이 헛되이 돌아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협력사와 납품 재개를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29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휴업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oc.kr
  • 산은에 빌린 900억 못 갚은 쌍용차… ‘구조조정 한파’ 닥치나

    산은에 빌린 900억 못 갚은 쌍용차… ‘구조조정 한파’ 닥치나

    산은 “코로나탓 악화 아냐” 만기연장 거부“새 투자자 찾으면 정상화” 절차 개시 보류주가 19%·시총 989억↓… 주식 거래 정지마힌드라 인수 무산땐 인력 감축 불가피정부, 협력업체엔 대출 연장 등 금융 지원쌍용자동차가 산업은행에서 빌린 900억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앞으로 쌍용차가 살아남으려면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자동차 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경영난 극복을 위한 최후의 선택지로 남겨 뒀던 법인회생절차 카드를 이날 꺼내 들었다. 국내외 금융사에서 빌린 1650억원을 자력으로 상환하기가 어렵다고 본 것이다. 산은이 이날로 예정된 900억원의 차입금 상환 만기일을 재차 연장해 주지 않은 것도 쌍용차가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쌍용차는 이날 회생절차 개시를 3개월간 보류한 뒤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 합의를 이끌어 내는 ‘자율적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쌍용차는 이 기간 내에 돈을 빌린 금융사와 대주주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나서 조기에 회생절차를 취하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로운 투자자만 찾으면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투자자를 확정 짓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쌍용차의 회생절차에 힘을 보탠다는 의미로 쌍용차 협력업체에 대해 대출 만기연장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 소식에 쌍용차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하면서 4만 4745명의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봤다. 쌍용차 주가는 전날보다 19.24%(660원) 떨어진 2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051억원으로 하루 새 989억원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이날 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법원에서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을 인용하면 거래가 재개된다. 기각하면 거래가 정지된 채로 상장 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쌍용차는 올해 3분기 연속으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을 거절당했다. 이번 4분기에도 거절되면 상장 폐지될 수 있다. 쌍용차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2016년 4분기부터 15분기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 왔다. 쌍용차의 영업적자는 2017년 652억 7600만원에서 지난해 2819억 500만원으로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등 신차를 아무리 출시해도 현대·기아차가 내놓는 경쟁 모델을 넘어서지 못했다. 차 회사가 차를 팔아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산은은 쌍용차에 대한 자금 지원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판단했다. 쌍용차의 경영 악화가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보고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에서도 사실상 배제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마힌드라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마힌드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쌍용차의 미상환 금액이 발생하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빚을 떠안겠다는 게 아니라 외국계 금융사를 상대로 차입금 만기 연장을 이끌어 내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힌드라는 미국계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쌍용차 지분 인수를 놓고 논의하고 있지만 전혀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AAH의 투자마저 무산되면 쌍용차는 본격적인 회생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쌍용차 임직원 4845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인력 감축이 뒤따를 가능성도 커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650억 연체’ 쌍용차 기업회생 신청

    ‘1650억 연체’ 쌍용차 기업회생 신청

    15분기 연속 적자와 대출금 연체로 어려움을 겪던 쌍용자동차가 11년 만에 다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에 휩쓸려 2009년 1월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2011년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쌍용차는 21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ARS) 제도를 이용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재산보전처분 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도 함께 했다.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 보류한 뒤 기업이 종전처럼 영업하면서 채권자들과 자율 협의하는 제도다. 쌍용차 임원들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모두 일괄 사표를 내기로 했다. 법원은 이날 쌍용차 신청을 받아들여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고 ARS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등 채권자들은 추심 행위 등을 할 수 없게 됐고, 쌍용차는 채권자와 협상을 벌이게 됐다. 기업회생 전문인 김관기 변호사는 “이 기간 동안 채무 감면이나 대출 상환 기일 연장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JP모건, BNP파리바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 원리금 약 600억원을 연체했고, 이날 만기가 돌아온 산업은행(900억원)과 우리은행(150억원) 대출도 갚지 못했다. 모두 1650억원이다. 쌍용차가 ARS 기간 동안 채무자와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법원 결정 여부에 따라 회생과 정리절차에 돌입한다. 회생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판단되면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린다. 회생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폐업 등 기업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ARS를 통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시간을 벌어 현재 진행 중인 쌍용차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출금 못 갚고 법정관리 신청한 쌍용차

    대출금 못 갚고 법정관리 신청한 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산업은행에서 빌린 900억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앞으로 쌍용차가 살아남으려면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자동차 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경영난 극복을 위한 최후의 선택지로 남겨 뒀던 법인회생절차 카드를 이날 꺼내 들었다. 국내외 금융사에서 빌린 1650억원을 자력으로 상환하기가 어렵다고 본 것이다. 산은이 이날로 예정된 900억원의 차입금 상환 만기일을 재차 연장해 주지 않은 것도 쌍용차가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쌍용차는 이날 회생절차 개시를 3개월간 보류한 뒤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 합의를 이끌어 내는 ‘자율적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쌍용차는 이 기간 내에 돈을 빌린 금융사와 대주주 마힌드라앤마힌드라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나서 조기에 회생절차를 취하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로운 투자자만 찾으면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투자자를 확정 짓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쌍용차의 회생절차에 힘을 보탠다는 의미로 쌍용차 협력업체에 대해 대출 만기연장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 소식에 쌍용차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하면서 4만 4745명의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봤다. 쌍용차 주가는 전날보다 19.24%(660원) 떨어진 2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051억원으로 하루 새 989억원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이날 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법원에서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을 인용하면 거래가 재개된다. 기각하면 거래가 정지된 채로 상장 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쌍용차는 올해 3분기 연속으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이번 4분기에도 거절되면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쌍용차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2016년 4분기부터 15분기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 왔다. 쌍용차의 영업적자는 2017년 652억 7600만원에서 지난해 2819억 500만원으로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등 신차를 아무리 출시해도 현대·기아차가 내놓는 경쟁 모델을 넘어서지 못했다. 차 회사가 차를 팔아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산은은 쌍용차에 대한 자금 지원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판단했다. 쌍용차의 경영 악화가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보고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에서도 사실상 배제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마힌드라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마힌드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쌍용차의 미상환 금액이 발생하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빚을 떠안겠다는 게 아니라 외국계 금융사를 상대로 차입금 만기 연장을 이끌어 내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힌드라는 미국계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쌍용차 지분 인수를 놓고 논의하고 있지만 전혀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AAH의 투자마저 무산되면 쌍용차는 본격적인 회생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쌍용차 임직원 4845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인력 감축이 뒤따를 가능성도 커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3개월 벌려는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속내는?

    3개월 벌려는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속내는?

    새 투자자 찾기 위한 시간벌기라는 해석미국 車 유통사 HAAH가 쌍용차에 관심전문가 “HAAH 연매출 250억원 불과”쌍용차 주가 19% 폭락 뒤 거래 정지15분기 연속 적자와 대출금 연체로 어려움을 겪던 쌍용자동차가 11년 만에 다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에 휩쓸려 2009년 1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2011년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쌍용차는 21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ARS) 제도를 이용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또 재산보전처분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신청도 함께 제출했다.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보통 3개월 보류한 뒤 기업이 종전처럼 영업하면서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협의하는 제도다. 쌍용차 임원들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두 일괄 사표를 내기로 했다. 만약 법원이 포괄적 금지명령신청을 받아들여 채권 추심 등을 하지 못하게 하면 이후 쌍용차는 산업은행과 JP모건 등 국내외 채권자와 협상을 벌이게 된다. 기업회생 전문인 김관기 변호사는 “이 기간에 채무 감면이나 대출 상환 기일 연장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 원리금 약 600억원을 연체했고 이날 만기가 돌아온 산업은행(900억원)과 우리은행(150억원) 대출도 갚지 못했다. 연체액이 총 1650억원에 달한다. 쌍용차가 ARS 기간 동안 채무자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법원 결정 여부에 따라 회생절차에 돌입한다. 회생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판단하면 보통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빨리 끌어올리게 된다. 반면 회생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폐업 등 기업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쌍용차 관심 보인 HAAH오토모티브…“실제 인수 능력에는 의문” 업계에서는 쌍용차 이사회가 ARS를 통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시간을 확보해 현재 진행 중인 쌍용차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관심을 보인 미국계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 논의를 벌여왔다. 하지만 구체적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RS 프로그램에 돌입하면 마힌드라는 3개월간 HAAH와 더 협상을 이어가거나 다른 투자자를 찾아볼 수 있다. 이동걸 회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마힌드라가)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매각 협상이 타결되면 회생절차를 취하하면 된다. 마힌드라는 지난달 10일 실적 발표에서 “쌍용차에 더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 투자자를 찾으면 현재 75%인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마힌드라 측은 “ARS 기간 대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해관계자와의 협상 조기타결을 통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가 실제 쌍용차를 인수할 역량이 되는지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HAAH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 1년 매출이 250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시가총액은 4151억원(21일 기준)이다. 한편, 이날 쌍용차 주가는 전날보다 19.24%(660원) 폭락한 2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이날 5.54% 상승 출발한 쌍용차 주가는 오후 3시 무렵 서울행정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전환했다. 장중에는 산업은행이 이날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를 연장해 주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작용해 주가가 3850원(12.2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취약계층·한계기업 내년에도 포용적 지원”

    “취약계층·한계기업 내년에도 포용적 지원”

    피해 기업·가계 지원하다 보니 한 해 훌쩍건물 등 자산, 적정한 가격에 팔도록 도와빅데이터·AI 활용 채무상환 맞춤형 해결포스트 코로나 디지털·그린 뉴딜 참여도‘역지사지’ 경영 철학…“출근하고 싶은 회사로”“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니까 우산(지원)을 거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아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세예요. 캠코의 역할이 더 필요하죠.” 문성유(56)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1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8~2009년 금융위기 때 너무 일찍 출구를 찾는 바람에 기업이 피해를 봤다는 평가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큰 여러움을 겪은 올 한해 경제위기의 ‘스토퍼’(위기를 끊는 존재)로 활약한 캠코의 역할이 내년에도 크다는 얘기다. 그는 20일로 취임 1주년이 됐다. ‘예산통’ 경제관료였던 그는 코로나19 피해기업과 가계를 지원하며 정신없는 한해를 보냈다. 우선 정부가 내놓은 ‘2조원+α’ 규모 기업 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을 주도했다. 기업이 급한 처지 탓에 건물 등을 턱없는 가격에 급매하지 않고 적정 가격에 팔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캠코가 직접 매입 한 뒤 제3자에 매각하거나 매입 이후 원소유 기업에 재임대(세일앤드리스백)해 주거나 향후 해당 기업이 다시 사길 원한다면 인수권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문 사장은 “1차 신청 때 46개기업이 신청했고 지금껏 5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자동차 부품회사 지원을 위한 대출형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조성했고, 동산금융활성화를 지원하는 캠코동산금융지원㈜도 설립해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피해를 본 개인 채무자에 무담보 채무 감면·상환유예를 해줬고, 국유재산이나 캠코 보유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에 임대료도 인하했다. 문 사장은 “캠코에 들어와서 보니 직원들이 변화 대응에 상당히 유연했다”며 “여러 위기를 극복해 본 경험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해결사’로 불리는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영을 맡아 약 111조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고 미국발 금융위기 때인 2009년에는 구조조정기금을 운영했다. 내년에도 캠코의 역할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가계부채 폭증, 한계기업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문 사장은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한 종합지원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종합지원은 ▲금융 취약계층 부담완화 ▲취약기업 정상화 지원 ▲지역경제 활력 제고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벌인 코로나19 피해 채무자에 대한 연체채권 매입·상환유예 등 특별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기업자산 매각 지원프로그램이나 선박펀드 조성 등 기업 경영 정상화 지원도 계속한다. 국·공유지 개발사업 확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정책에도 참여한다. 문 사장은 “소득·생활수준 등 채무자 여건을 기초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맞춤형 해결방식을 지원하는 채무조정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면서 “국유재산의 대부·임대를 위한 모바일시스템 개발 등 비대면 수요 확대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문 사장이 임직원에게 강조하는 철학은 ‘역지사지’다. 그는 “캠코의 역할이 서민경제와 중소기업 재기를 돕는데 있는 만큼 취약계층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포용적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장으로서는 직원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출근이 즐거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 직원 25명으로 구성한 혁신기구 ‘K큐브’를 만들어 조직 문화 개선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 문 사장은 “회식 문화 바꾸기 등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내 의견을 따로 달지 않고 시행하라고 했다”면서 “올드보이가 의견을 내봐야 젊은 상상력을 가로막는 것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中 칭화유니그룹, 또 디폴트… 반도체 굴기 치명상

    中 칭화유니그룹, 또 디폴트… 반도체 굴기 치명상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꼽혀온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Tsinghua Unigroup)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면서 또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특히 이번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달러표시 채권인 만큼 연쇄 디폴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은 홍콩거래소에 10일 만기가 돌아온 4억 5000만 달러(약 4900억원)에 금리 연 6%인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한다고 지난 9일 밤 늦게 공시했다. 칭화유니가 해외에서 발행된 달러 표시 회사채 상환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이 회사채는 10일 거래가 중단됐고, 칭화유니가 발행해 홍콩증시에서 거래 중인 다른 회사채들도 연쇄 디폴트 우려에 가격이 90% 이상 곤두박질쳤다. 칭화유니그룹은 이에 따라 향후 추가로 만기가 도래할 20억 달러 규모의 별도 회사채들도 디폴트 위험이 있다고 공지했다. 오는 2021년 6월이 만기인 10억 500만 달러 규모의 회사채, 2023년 만기 7억 5000만 달러, 2028년 만기 2억 달러 등 3건이 상장돼 있다. 2021년 만기 회사채(금리 연 4.75%)는 9일 달러당 28.3센트에서 10일 장 개장 직후 1.6센트로 급락했다. 청화유니그룹은 10일에도 회사 자금 사정으로 50억 위안(약 8347억원) 규모의 위안화표시 회사채 ‘18칭화유니04’의 1년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다고 공고했다.칭화유니그룹은 앞서 지난달 16일이 만기였던 13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표시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연쇄 채무불이행 사태로 11월 초까지만 해도 최고 수준인 AAA를 유지하던 칭화유니 회사채 등급은 AA, BBB를 거쳐 급기야 투자 부적격(투기) 등급인 B까지 떨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회사의 최근 디폴트는 반도체 산업 자립을 위한 중국의 노력에 타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나온 명문 칭화대가 51% 지분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전문 설계·제조사다. 자회사 창장춘추(長江存儲·YMTC)를 통해 64단 3D 낸드 기반의 256기가바이트급 낸드 플래시 등 일부 제품을 양산 중이지만 아직 투자 규모 대비 실적은 미진한 편이어서 자금 사정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과거 칭화유니는 수조원대 자금을 투입해 충칭(重慶) 양장(兩江)신구에 D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2021년부터는 양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지만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소식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이 연속으로 디폴트를 내면서 중국 국유기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앤드루 챈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면서 국유기업이라 해도 봐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 칭화유니가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칭화유니그룹은 반도체 설비를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지난 3년간 재무구조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33억 8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32억 위안)보다 더 커졌다. 칭화유니의 지난 9월 말 기준 부채는 528억 위안이며 이중 60%가 1년 미만 단기 채무다. 반면 현금은 40억위안 보유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갚아야 할 채무도 51억 위안과 10억 500만 달러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민금융주치의, 이원장이 간다](8)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불씨되어

    [서민금융주치의, 이원장이 간다](8)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불씨되어

    올해는 시작부터 ‘코로나19’라는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 우리의 삶을 뒤바꿔놓았다. 마스크 수급이 어려웠던 초창기, 전 국민이 요일에 맞춰서 공적마스크를 구입하기도 했고,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해서 지역 상권 살리기와 가계에 힘을 싣기도 했다. 여름에는 태풍과 홍수 등 수해 피해까지 겪었지만, 이때도 사회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들이 기적처럼 나타났다. 그럼에도 사회취약계층과 자영업 등 많은 사람들이 유난히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안타까운 마음이 큰 12월이다. 필자는 지난 시무식을 ‘천사급식소’ 배식봉사로 대체했다.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의 핵심가치 ‘봉사정신’, ‘소명의식’ 그리고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의 핵심가치 ‘서민에게 희망을’ 마음에 새기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매월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쪽방촌 도시락 배달’은 신복위와 서금원이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봉사활동이다. 코로나 때문에 자원봉사자가 줄어, 거동이 불편한 쪽방촌사람들이 끼니도 거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가톨릭사랑평화의집’ 신부님의 사정을 듣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신복위와 서금원 신입직원들은 대외활동 중에서 입사와 동시에 가장 먼저 봉사활동을 한다. 이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직접 눈으로 보고, 애환에 귀를 기울이며 가슴으로 듣는 따뜻한 서민금융 전문가로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학교생활과 부모님의 안락한 지붕아래 있던 신입직원들은 처음 가보는 쪽방촌의 열악한 상황에 놀라지만, 실제 많은 신입직원들이 ‘봉사활동을 계기로 고객을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졌다’고 필자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신복위와 서금원이 무연고 중증장애시설인 ‘서울특별시립 평화로운집’에 김장김치 1000포기와 직원 급여 끝전으로 모은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0월에는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목사님으로부터 코로나19로 연탄 기부와 배달 봉사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금감원 등 금융협회들과 힘을 모아 연탄 21만 2500장(1억7천만원)을 기부하고, 배달이 어려운 지역에는 직접 배달까지 나섰다. 연탄을 받은 한 노인은 “연탄이 없어서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하나 눈앞이 캄캄했는데 집까지 찾아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려울 때 더 어려워지는 서민들의 아픔이 떠올라 코끝이 찡 할 만큼 안타까웠다. 연탄 한 장에 800원, 우리는 이날 800원짜리 연탄이 아닌 사랑과 희망을 지피는 소중한 불씨를 본 것만 같았다. 신복위는 지난 2012년부터 범 금융권 사회공헌기금인 ‘새희망힐링펀드’의 운영기관으로서 ‘포용금융, 따뜻한 금융’ 실천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고등학생·대학생과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이용한 금융취약계층 자녀들을 지원하는 ‘새희망힐링펀드 장학사업’이 대표적이다. 장애 아동 재활 치료비 지원, 전국 지역아동센터 신용교육 교구재 전달 등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전반적인 부분들을 세심히 살피고 있다. 또한, 서금원에서는 저소득 영세자영업자 지원 사업을 통해서 어려운 자영업자들의 간판을 예술인과 함께 제작해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천사무료급식소·사회복지관·노인복지센터 등지에 급식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취약계층 물품지원, 집중호우 침수피해지역 물품지원과 피해복구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달려갔다. 신복위와 서금원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취약계층에게 저금리 자금지원부터 채무조정·취업·복지연계 등 맞춤형 ‘ONE-STOP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민금융종합 상담 기구다. 전국 50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서민금융지역협의체를 구성하여 더욱 촘촘한 지원이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도 신복위와 서금원은 금융소외계층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서민의 버팀목이라는 사명감으로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밝힐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되고자 한다.
  • 홍남기 “코로나19 백신, 의료진·취약계층 등 우선 접종 검토”

    홍남기 “코로나19 백신, 의료진·취약계층 등 우선 접종 검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어떻게 접종할 것인지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 홍 부총리는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예산으로 9000억원을 추가 배정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로선 조기에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확보된 후 실시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접종 우선 순위자로 의료진, 만성 질환자, 취약계층을 꼽았다.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3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내년) 1월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해 2월 설 연휴 전까지는 지급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급 대상에 대해서는 “3차 확산에 따라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계층과 업종에 대해 타게팅해서 맞춤형으로 지원되므로 지난번 사례가 상당히 참조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2조2000억이 증액되며 국가채무 부담이 높아진 것에 대해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서 당분간 재정이 이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판단하지만, 아무리 국가 채무 감당 능력이 되더라도 최근에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상당히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재정 투입을 통해 경제가 회복과 반등을 이루면 선순환구조가 가능하다고 보고 이미 높아진 국가 채무 수준과 재정적자는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탈루소득 과세 강화, 비과세 감면제도 정비, 지출구조조정 노력을 언급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적선사 HMM, 언제까지 오를까

    국적선사 HMM, 언제까지 오를까

    올라도 너무 올랐을까. 국내 해운산업이 몰락한 가운데서 홀로 뛰는 HMM(옛 현대상선) 주가 상승세를 바라보는 시선엔 늘 불안감이 뒤따른다. 올해 초 3000원대 머물던 주가는 27일 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시국에 기형적인 반사 이익을 반짝 보고 마는 것일지, 아니면 반등 모멘텀을 잡아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는 길목에 있는 것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해운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HMM의 올해 주가 최저치는 2190원(3월 23일)이다. 이날을 기준으로 지난 27일 주가는 무려 6배나 뛴 것이다. HMM 주가는 최근 수년간 3000~4000원대에 머물렀다. 넘기 어려워 보였던 6000원의 벽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이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9000원, 이달 초 1만원대를 돌파했다. 주가가 급등한 시점은 HMM이 실적을 발표한 시기와 맞물린다. HMM은 지난 2분기 약 10년간의 적자행진에서 벗어나 영업이익(138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기록한 뒤 올 3분기에도 2771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워하는데 왜 해운업만 살아난 것일까. 2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HMM 10년만의 영업흑자, 지속가능한가’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내용의 핵심만 짚으면 올해 HMM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하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선 물동량은 1억 8500만TEU로 예상되는데 전년(2억 200만TEU)보다 8.5%나 빠진 수치다. 그러나 국제선사들은 유휴선복량을 늘리거나 운항속도를 늦추는 방식 등으로 선복량(공급)을 줄이면서 여기에 대응했다. 공급을 아예 줄일 수는 없고 일시적인 조정이지만 운임에는 큰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들어서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며 물동량도 빠르게 회복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달리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7일 2048.27을 기록하며 2000선을 돌파했다. 같은 업황 속에서도 유독 HMM이 다른 글로벌 선사보다 두드러졌던 이유는 비교적 최근에 건조된 선박을 투입하면서 높은 운항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분석이다. 정부의 지원 아래 HMM은 올해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했다. 아시아-유럽 구간에서 ‘전선 퍼펙트 만선’을 기록한 주인공들이다. 현재 20항차까지 만선을 기록 중이다. 내년에도 1만 6000TEU급 8척 인도가 예정돼 있다. 김봉민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기존 선복량의 65%가 최신형 신조선박으로 추가되면서 TEU당 운항원가율은 10% 이상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글로벌 상위권 선사와 차이를 상당 폭 좁히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원가구조에선 SCFI 850 이상이면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당분간 영업흑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HMM은 다음달 2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앞두고 있다. 공모사채, 용선료 조정채무, 선박금융 등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HMM이 공모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7년 유상증자 이후 3년 만이다. 최근 호실적, 우호적인 업황 등으로 공모에 흥행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제 막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갈 길이 멀다. 주가가 최근 1만원대를 돌파하긴 했으나 전성기에 비하면 한참 역부족이다. 산업은행 체제에 들어가기 전 2015년 11월에는 주가가 3~4만원대에서 형성돼 있었다. 어려웠던 시기 회사 자산을 마구 매각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컨테이너선(87.25%)에 과도하게 치중돼 있기도 하다. HMM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선사 머스크처럼 HMM도 해상뿐만 아니라 육상까지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단 목표로 여러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신용등급 거품 꺼지는 中국유기업들

    신용등급 거품 꺼지는 中국유기업들

    중국에서 최우량 신용평가를 받은 국유기업들이 잇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신용등급 부풀리기’로 거액의 채권을 저렴하게 조달해 기업을 운영하는 중국 자본시장의 현주소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채권시장의 발전과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우량기업의) 채무불이행이 증가했다. 이는 다양한 요소가 결합해서 나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질서를 수호하고자 사기 발행 등 위법 행위를 엄단하고 채무 이행 회피 행위를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지방 정부가 보유한 대형 기업들이 연쇄 부도를 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허난성 소재 석탄기업 융청메이뎬(융메이)은 만기가 도래한 10억 위안(약 1700억원)어치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융메이는 허난성 최대 국유기업인 허난에너지화공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중국 신용평가사가 매긴 신용등급은 ‘AAA’였다. 이 회사는 디폴트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에도 10억 위안어치 채권을 발행했다. 17일에도 반도체 회사 칭화유니그룹이 13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막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칭화유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졸업한 칭와대가 투자한 국유기업으로 신용등급이 ‘AAA’였다. 20일에는 랴오닝성 선양시 법원이 유동성 위기를 겪던 화천그룹의 파산 신청을 받아들여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했다. 화천그룹은 독일 BMW의 중국 사업 합작사로 랴오닝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불과 한 달 전 중국 신용평가사가 이 회사에 내놓은 등급 역시 ‘AAA’였다. 이 때문에 중국 자본시장의 기본 인프라인 신용등급 책정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국영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에서 잇따라 디폴트가 나타났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채권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면서 “지방 정부의 보증과 중국 신용평가 기관들의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초특급 특보단’ 꾸린 이낙연 vs 경기권 독자세력 키우는 이재명

    ‘초특급 특보단’ 꾸린 이낙연 vs 경기권 독자세력 키우는 이재명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경쟁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4·15 총선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후원회장을 시작으로 전당대회와 주요 당직 인선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져 온 이 대표는 최근 지역·세대·직능을 광범위하게 아우른 24명의 초특급 특보단을 구성해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반면 중앙 정치 무대가 아닌 경기권을 중심으로 독자 세력을 키워 온 이 지사의 경우 ‘기본 시리즈’로 대표되는 이재명표 정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진용을 꾸리고 있다. 이 대표의 특보단장으로 임명된 이개호 의원(3선)은 대표적인 이낙연계 인사다. 2014년 이 대표의 전남지사 출마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지역구를 물려받았고,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공동 단장을 맡은 전혜숙·김철민·박완주 의원은 8·29 전당대회 때 이 대표의 주축 라인이 됐다. 5선 설훈 의원 역시 이 대표가 동아일보 기자로 동교동계에 출입하던 때부터 알고 지낸 연이 깊다. 최장수 국무총리 역임 후 당권을 잡아 순차적으로 대선가도를 닦고 있는 이 대표의 경우 호남을 기반으로 친문(친문재인)·청와대·부산경남(PK) 출신 등을 두루 포섭하며 지지세력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8·29 전대 이후 당직 인선을 통해 친문 핵심인 박광온 의원(3선)을 사무총장에 앉혔고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의 김영배(초선) 정무실장,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오영훈(재선) 비서실장, PK 출신 최인호(재선) 수석대변인을 임명했다. 여의도 밖에서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일 때 그를 측근에서 보좌한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실무를 도맡고 있다.이 지사의 정책 브레인으로는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꼽힌다. 지난 7월 임명된 김 수석은 1993년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초대 의장 출신으로,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하고 한국매니페스토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낸 선거 정책 및 공약 전문가다. 이 원장은 2016년 이 지사와 함께 다니엘 라벤토스의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를 번역했고 조세재정연구원과의 지역화폐 논쟁 때 반박 자료를 내는 등 이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인물로는 이재강 평화부지사와 정진상 비서실 정책실장, 그리고 현재 킨텍스 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김용 전 대변인 등이 꼽힌다. 최근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에 임명된 제윤경 전 의원 역시 이 지사와 ‘주빌리은행’(채무취약계층의 채무 조정을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학연이나 계파 중심의 세력이 없기 때문에 같이 일을 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적 구성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에서는 소수이긴 해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4선) 의원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진(재선) 의원,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욱(재선) 의원, 이규민(초선) 의원 등 경기권 의원들이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특보단으로 외연 확장하는 이낙연 vs 독자 세력 키우는 이재명

    특보단으로 외연 확장하는 이낙연 vs 독자 세력 키우는 이재명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경쟁이 현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로 형성되면서 두 사람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에도 관심이 쏠린다.24명 초특급 특보단...지역·세대 넓히는 이낙연 특보단장 이개호·동교동계 설훈·친문핵심 박광온 지난 4·15 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과 후원회장을 시작으로 전당대회와 주요 당직 인선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져온 이 대표는 최근 지역·세대·직능을 광범위하게 아우른 24명의 초특급 특보단을 구성해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특보단 임명식에서 “역대 어느 대표 시절에도 특보는 늘 있었다. 저만 특별히 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으나, 역대급 규모의 특보단은 사실상 이 대표의 캠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보단장으로 임명된 이개호 의원(3선)은 대표적인 이낙연계로 꼽힌다. 2014년 이 대표의 전남지사 출마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지역구를 물려받았고,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공동 단장을 맡은 전혜숙·김철민·박완주 의원 역시 8·29 전대 때 이 대표의 주축 라인이 됐다. 5선 설훈 의원 역시 이 대표가 동아일보 기자로 동교동계에 출입하던 때부터 알고 지낸 연이 깊다. 최장수 국무총리 역임 후 당권을 잡아 순차적으로 대선가도를 닦고 있는 이 대표의 경우 호남을 기반으로 친문·청와대·PK 출신 등을 두루 포섭하며 지지세력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8·29 전대 이후 당직 인선을 통해 친문 핵심인 박광온 의원(3선)을 사무총장에 앉혔고,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의 김영배(초선) 정무실장,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오영훈(재선) 비서실장, PK 출신 최인호(재선) 수석대변인을 임명했다. 여의도 밖에서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일 때 그를 측근에서 보좌한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실무를 도맡고 있다. 이재명 “성과낼 수 있어야”...경기권 독자세력 구축 경기연구원 이한주·평화부지사 이재강·예결위원장 정성호 반면 중앙 정치무대가 아닌 경기권을 중심으로 독자 세력을 키워온 이 지사의 경우 ‘기본 시리즈’로 대표되는 이재명표 정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인물들로 진용을 꾸리고 있다. 이 지사의 정책 브레인으로는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꼽힌다. 지난 7월 임명된 김 수석은 1993년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초대 의장 출신으로,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하고 한국매니페스토정책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선거 정책 및 공약 전문가다. 이 원장은 2016년 이 지사와 함께 다니엘 라벤토스의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를 번역했고, 조세재정연구원과의 지역 화폐 논쟁 때 반박 자료를 내는 등 이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인물로는 이재강 평화부지사와 정진상 비서실 정책실장, 그리고 현재 킨텍스 사장으로 재직중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김용 전 대변인 등이 꼽힌다. 최근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에 임명된 제윤경 전 의원 역시 이 지사와 ‘주빌리은행’(채무취약계층의 채무 조정을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학연이나 계파 중심의 세력이 없기 때문에 같이 일을 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적 구성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에서는 소수이긴 해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4선)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진(재선) 의원,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욱(재선) 의원, 이규민(초선) 의원 등 경기권 의원들이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착한 정책’ 딜레마… 신용 6등급부턴 사채 내몰리나

    ‘착한 정책’ 딜레마… 신용 6등급부턴 사채 내몰리나

    매년 4830억원 서민층 이자 부담 줄지만대부업체 5등급까지만 대출 내줄 가능성전문가 “60만명 밀려나” 금융위 “31만명”정부, 햇살론 등 저신용자 대출 확대키로정부와 여당이 현행 연 24%까지 받을 수 있는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낮추기로 했다. 코로나19 탓에 살림살이는 어려워졌고 시중은행 금리도 떨어졌기에 대부업체 등의 대출금리 수준을 떨어뜨려 저소득·저신용 서민들의 부담을 경감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착한 정책’의 취지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이로 인해 나타날 기대 효과와 부작용 가운데 어떤 부분이 더 클지를 두고는 논쟁이 뜨겁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더불어민주당과 당정 협의를 거쳐 최고금리를 현행보다 4%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법정금리를 20%로 인하하는 건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였다. 지난 5월 새 국회가 출범한 뒤 민주당 송갑석·김철민·김영호·문진석 의원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등이 최고금리를 10~22.3%로 낮추는 관련 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여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난 8월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법정 최고금리를 10%로 인하해 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금융위는 금리가 4% 포인트 인하되면 대부업체 등에서 높은 이자율로 돈을 빌려 썼던 서민층의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20% 넘는 금리에 대출받는 차주(돈 빌린 사람)는 239만명(지난 3월 기준)인데, 이 가운데 87%인 208만명(14조 2000억원)의 이자 부담이 매년 4830억원 경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부업체 이용자들은 부동산 구입이나 주식 투자 목적이 아닌 생활자금 같은 당장 급한 불을 끄려고 돈을 꾸는 것이라 도움이 더 절실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 조사에 따르면 대부업체 대출의 약 50%는 생활비 목적이었고, 타 대출 상환 목적이 20%, 사업자금이 10% 수준”이라며 “차주의 68%는 회사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부업체들이 저신용자에게 해 주던 대출을 줄일 가능성에 있다. 연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신용자에게 높은 이자를 받지 못하면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대출을 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신용 6등급 초반대까지 대부업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최고금리를 20%로 낮추면 5등급 중반까지만 대출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5등급보다 높은 서민은 금융권 거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금리 인하로 대출시장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는 저신용자 규모를 두고도 정부와 일부 학자 간 추정에 차이가 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20%로 인하 땐 대부금융시장에서 약 60만명의 이용자가 배제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금융위는 31만 6000명이 3~4년에 걸쳐 대부금융시장에서 탈락하고 이 가운데 3만 9000명(2300억원)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 교수는 최고금리를 낮추면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이 늘어 대출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사람 수도 그만큼 많아질 것으로 봤고, 우리는 이들까지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국내 대부업체 이용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이 약 500만원이므로 최고금리를 4% 낮추면 차주는 월 1만 7000원 정도의 이자를 덜 낸다”면서 “대신 수십만명이 대부업 대출을 못 받게 될 수 있는데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 중 어떤 것이 더 큰지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저신용자의 금융 이용 감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햇살론 같은 저신용자 대상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취약·연체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신용회복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민층 이자 부담 줄지만… 불법 사채 시장 ‘풍선효과’ 우려

    당정이 연 24%인 현행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까지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서민층의 이자 부담을 줄여 주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서다. 최고 수준의 금리는 주로 대부업을 이용하는 저신용 계층이 대출을 받을 때 적용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관련한 법안은 21대 국회 들어 8개가 발의됐다. 현재 연 24%인 금리 상한선을 연 10~22.5%로 낮추자는 내용으로, 여야 의원 모두 동참하고 있다. 최고금리 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금융위원회에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영향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2002년 연 66%였던 법정 최고금리는 6차례에 걸친 인하 끝에 2018년 연 24%로 낮아졌다. 지금도 1000만원을 빌리면 1년에 이자로 240만원을 내야 한다. 당정은 연 24%의 이자로 대부업 등 금융회사가 폭리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최고금리가 낮아지면 당장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를 낮추면 대부업체들이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중단하고, 서민들이 불법 사채 시장으로 밀려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서민금융시장 변화와 대응방안’ 보고서를 보면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하면 대부업에서의 신규 대출액 3조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서민들은 평균 이자율이 연 145%에 육박하는 불법 사채를 써야 한다. 당정은 이러한 풍선효과를 막는 마지노선을 연 20% 수준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최대 10%까지 낮추자는 주장도 있지만 급격하게 법정 최고금리를 내리면 불법 대출이 늘어나는 등 대출시장이 음성화된다”며 “금리를 내리는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16일 협의회에서 서민금융상품, 채무조정 등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 패키지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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