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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소 새시대」 열 경협에 초점/가이후·고르비 무엇을 논의하나

    ◎시베리아 개발사업등 20여건 입안/「북방4섬」 반환가능성 현재로는 희박 16일로 박두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일본방문은 소련 국가원수로서는 역사상 처음이며 「일소 새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최대 현안인 북방영토 문제와 경제협력 추진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측은 북방영토 반환문제에서 소련측이 대폭 양보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소련 국내에서의 정치적 입장,경제혼란 등에 비추어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초점은 경제협력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소 양국간에는 경제협력에 관한 대형 프로젝트구상이 한창이다. 지난 3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전 민자당 간사장의 소련 방문 때 부상했던 20건의 프로젝트는 그 「집대성」이라고 할 만하다. 소련측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경제 페레스트로이카」를 제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일본으로부터의 자금 및 기술협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다.현재 논의되고 있는 20건의 프로젝트의 내용을 보면 드보리스크 석유화학계획처럼 이미 그 실시를 위해 합작회사가 설립된 것으로부터 순전히 구상단계에 있는 것까지 다양하다. 이들보다 앞서 제4차 극동시베리아 삼림자원개발계획은 일소 사업당사자간에 이미 기본합의에 도달,고르바초프 대통령 방일을 계기로 기본협정에 조인하게 된다. 지난 15년간 양국간 현안이 돼온 사할린 연안 석유·천연가스 개발계획도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한 조정단계에 들어가 있다. 지난 74년 미·일·소 3국 공동으로 사업화 조사를 완료했으면서도 미루어져 왔던 야쿠츠크 천연가스개발계획도 소련측에서 교섭재개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프로젝트 논의가 무성한 배경에는 일소 정상회담에서 북방영토 문제가 사실상 해결되어 정부자금을 뒷받침으로 한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일소 양국사업관계자들의 강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소 새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 계획을 전부 실현시키려면 적게어림잡아도 2조엔의 자금이 소요된다. 비록 정부측의 지원이 있더라도 이 같은 막대한 사업비의 확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기업으로서는 수익성·안전성의 확보가 선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밖에 노동력·자재보급·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의 정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현재 일본의 기업이 착수하고 있는 주요 대형 프로젝트를 보면 ▲드보리스크석유화학 콤비네이트=미쓰비시(삼릉)상사·미쓰이(삼정)물산에 의한 22억달러 규모,구미 기업과 합병으로 연산 45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공장 등을 건설하는 데,94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착공될 예정이다 ▲LAB제조사업=미쓰이물산·동양엔지니어링 등에 의한 4백억엔 규모,레닌그라드 근교 키리시에 연산 5만t 규모의 LAB생산공장 등 건설 ▲브리얀스크 신형상용차 제조설비=마루베니(환홍) 등에 의한 4백억엔 규모,2천8백㏄ 원박스카 제조용 설비도입 ▲덴기스 석유화학사업=역시 마루베니에 의한 70억달러 규모,구미 기업과 합작으로 연산 60만t의 폴리에틸렌공장 등을 건설하는 데 아직은 계획단계이다 ▲사할린 대륙붕 석유·천연가스개발=사할린 석유개발협회·미쓰이물산에 의해 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현재 기업화 조사가 실시중이다 ▲제4차 시베리아 삼림자원개발=마루베니·스미토모(주우)상사 등이 10억달러 이상을 들이는 데,92년부터 5년 동안 원목 6백40만㎥을 수입하고,그 대신 제재 기계 등을 수출하는 실질 바터방식이다 ▲사할린·보로나이스크의 제지펄프공장신설=미쓰이물산,왕자제지 등이 1천억엔 이상을 투자,연산 25만t의 펄프공장을 건설한다. 소련측에 의해 제안된 이 프로젝트는 현재 일본측에서 검토중이다. 전후 일소의 경제관계는 일본 정부의 대소 정책의 기본인 「정경불가분」 원칙대로 움직여져 왔다. 우선 1956년의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무역거래가 활발해져 왔으며,70년대의 동서긴장완화를 배경으로 크게 신장했다. 극동시베리아의 공동개발 프로젝트 및 대형플랜트 수출도 73년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당시 총리의 소련방문을 계기로 개시됐다. 그러나 경제관계의 확대에 제동이 걸린 것은 79년말 소련군에의한 아프가니스탄 침공 때부터였다. 동서관계의 냉각화와 더불어,소련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석유위기를 극복했던 일본은 점차 공동개발의 열의도 식어갔다. 80년대를 지속했던 일소 경제관계의 정체는,이 시기에 새롭게 벌인 공동프로젝트가 제2차 펄프재·지프개발 등 불과 2건 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잘 상징해주고 있다. 일본의 대소 무역량은 90년도에 수출입합계 전년대비 2.8%가 감소된 59억1천7백만달러였다. 이것은 89년 처음으로 달성했던 60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었다. 소련의 외화부족이 심각해지고 일본측에 대한 대금지불의 대폭 연체가 무역침체의 원인이었다. 지난 2월말 현재 15개 대형종합상사에 대한 지불지연 총액은 4억1천6백만달러에 이른다. 메이커 및 중소기업분을 합치면 5억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소 연방정부의 예산편성 지연 등 악조건이 겹쳐 상담은 원활히 진척되지 않고 있다. 큰 상사의 모스크바 주재원들은 『이대로 간다면 연간 수출입총액은 90년보다도 20∼30%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90년 현재 일소의 무역량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출이 25억6천3백만달러,소련으로부터의 수입이 33억5천4백만달러로 수입초과 현상을 보였다. 일본에서의 수출은 일반기계가 26.1%로 가장 많았고,전기기기 18.1%,철강 14.7%,화학품 10.7%,섬유 5.7%,자동차 4.4% 등이 차지했다. 소련으로부터의 수입은 비철금속 29.9%,목재 15.6%,석탄 13.8%,어패류 9.3%,선철 6.2%,석유 4.6% 등이었다. 일본의 무역상사들은 수출입을 조금이라도 더 원활히 하기 위해 거래은행에 대해 소련측의 각 무역상사에 대한 채무를 일시 떠맡아 줄 것 등 협력을 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것이 실현되더라도 소련측이 외화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는 국내 경제혼란을 수습하지 못하는 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될 수 없다고 업계에서는 말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본의 산업계는 소련 극동지역의 개발사업을 「21세기를 향한 최대의 해외프로젝트라고 주목한다. 이번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이 「세기의 프로젝트」를 착수하게 될 것인가,일본의 업계는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 “거대 수출시장”… 가능성에의 투자/대소경협 30억불 제공의 배경

    ◎북태평양 어로권확보 큰 성과/자원·첨단기술등 공급도 기대/“상환능력 미지수” 일부선 우려 한국의 대소 경제협력을 위한 자금지원 규모가 30억달러로 최종 확정됐다. 두차례의 한소 정부대표단 회담을 통해 타결된 대소 경협제공 문제는 두가지 엇갈린 시각으로 비쳐지고 있다. 그 하나는 한반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두 강대국 가운데 하나인 소련과의 북방외교 추진에 따르는 경제적 부대비용의 지불이라는 시각이다. 이는 대소 경협제공을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정치·외교적인 안전판을 마련하는 대가로 치르게 되는 경제적인 희생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나 대소 경협제공 문제를 보다 적극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소련이 한국경제에 「뉴 프런티어」가 될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즉 소련경제가 갖고 있는 거의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에 비추어 볼때 30억달러의 경협제공은 서방선진국들의 높은 보호무역주의 장벽에 부딪친 우리기업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일종의 「시드 머니」(종자돈)라는 것이다. 이번 제2차 한소 정부대표단 회담에서 소련측은 50억달러 규모의 경협제공을 우리측에 강력히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은 최근 국제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등의 국내경제 사정을 들어 정부가 당초 마련했던 협상안을 고수,대소 경협제공 규모를 30억달러로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93년까지 향후 3년동안 30억달러의 자금이 극도의 곤경에 놓여 있는 소련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제공된다. 대소 경협의 내역을 보면 ▲원료 및 소비재 수출용 전대차관 15억달러 ▲자본재수출용 연불수출 5억달러 ▲은행차관 10억달러 등이다. 이를 당초 정부가 마련했던 경협안과 비교해보면 은행차관이 5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늘어났고 그대신 연불수출자금이 10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자금지원의 효과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연불수출방식 보다는 당장 「현금」을 필요로 하고 있는 소련측의 경제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전대차관 15억달러는 국내기업의 대소 원료 및 소비재 수출에 대해 수출입은행이 수출대금을 미리 결제해주고 소련의 국영은행인 대외경제은행으로부터 2년 이내에 상환받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대차관 방식은 소련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소비재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지원대상 품목과 물량은 양국이 실무차원에서 추후 협의해 결정토록 했다. 전대차관의 제공으로 그동안 소련의 빈약한 대외지불능력 때문에 부진했던 대소 소비재 수출이 활기를 띠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재 연불수출 5억달러는 우리 기업의 대소 연불수출에 대해 수출입은행이 수출대금을 지급하고 최장 8년6개월 이내에 소련의 수입업자가 수출대금을 상환토록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소련이 부족한 소비재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을 증설하거나 새로이 설치할때 소요되는 자본재를 소련 수입업자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할때 중장기 연불조건으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은행차관 10억달러는 간사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10개 국내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차주인 한소 대외경제은행에 공여하는 방식이다. 이 자금은 소련이 필요한 물자의 수입,외채원리금상환 등에 있어 일시적으로 외화가 부족한 상태에 있으므로 소련의 대외지불능력을 보강해주기 위해 제공되는 자금이다. 따라서 이 자금은 전대차관이나 연불수출자금 방식과는 달리 「현금」 형태로 소련측에 제공되는 것이며 이에 따른 직접적인 국내기업의 수출증대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은행차관 방식은 또 국내은행들이 소련 대외경제은행에 제공하는 「현금차관」이기 때문에 차관제공으로 국내은행들의 대외신용이 영향을 받게 된다. 즉 국내은행들이 외국은행으로부터 차관(뱅크론)을 들여와 다시 이 자금을 소련에 제공해야 하지만 외국은행들은 아직까지 소련에 대한 차관제공에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은행들의 차관확보를 쉽게 하기 위해 은행차관 5억달러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불보증을 해줄 계획이며 국가채무부담행위에 대한 국회의 동의절차가 있어야 한다. 이같은 내용의 대소 경협제공으로 우리나라는 잠재적인 거대 수출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 지연에 따른 쌍무적 통상마찰,EC통합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 경향으로 국내기업의 수출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련과의 경협강화는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석유·천연가스·비철금속·목재 등 자원과 첨단과학기술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으며 어업협정의 체결로 소련경제수역 안에서의 조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지난해 국제수지적자가 20억달러에 달했고 올해는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30억달러의 경협제공이 우리의 경제능력을 벗어나는 과다한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또 소련의 경협자금 상환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협 공동성명 내용 ◇어업협력=양국간 어업협력을 증진키 위한 어업협정에 가서명,91년 1.4분기중 정식 서명키로 합의. 이를 위해 한소 어업회담을 91년2월 모스크바에서 개최한다. ◇항공 및 통신협력=한소 정부간 항공협정을 양측 항공회사간의 합의를 전제로 빠른 시일안에 체결하기로 합의. 양국간 직통회선의 증설,국제전자우편설치 등 통신협력 증진을 위한 통신당국간 실무회의를 올해 상반기중에 개최. ◇경제협력=한국측은 앞으로 3년간 원료 및 소비재 수출용 전대차관 15억달러와 자본재 수출용 연불수출 5억달러를 제공하기로 약속. 또 상업베이스의 은행차관 10억달러를 한국국회의 국가보증동의를 받아 소련측에 제공하기로 동의. 이를 위해 약정서를 올해 1.4분기중에 체결키로 하고 한국산업은행을 간사로 한 은행차관단과 소련 대외경제은행이 10억달러의 은행차관계약서를 빠른 시일안에 체결한다. ◇무역 및 공업표준협력=제1차 한소 정부대표단 회의때 소련측이 제시한 품목을 기초로 해 경제협력자금을 이용할 품목 및 공급량과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91년2월중 모스크바에서 개최하기로 합의. 소련측은 한소 공업표준당국간 업무협력 협정안을 제시하고 협정체결을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한국측은 빠른 시일안에 관계자를 소련에 파견하여 협의할 것을 약속. ◇자원협력=자원공동개발 대상으로 사할린 석유·천연가스 등7개 사업을 선정하고 연내에 개발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합동 현지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 ◇과학기술협력=양국간 과학기술협력의 증진,소련기술의 실용화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하여 제1차 한소 과학기술장관회의를 오는 5월중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 또 원자력분야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합의하기 위하여 오는 3월중 양국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제1차 한소 원자력 공동조정위원회를 서울에서 연다. ◇기타=양국간 무역확대 및 경제협력 증진과 과학기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하여 양국정부의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소 정부간 경제 및 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제1차 회의를 92년 상반기중에 모스크바에서 개최한다. □대소 경협규모 및 조건 ●원료 및 소비재 전대차관 △규모:15억달러 △대주:수출입은행 등 △차주:소련 대외경제 은행 △지급보증:소련정부지보 △상환기간:최장 2년 이내 △이자율:OECD 지도금리 ●자본재 연불수출 △규모:5억달러 △대주:수출입은행(수출자) △차주:수출자(수입자) △지급보증:소련 대외경제 은행지보 △상환기간:최장 8.5년 이내 △이자율:OECD 지도금리 ●은행차관 △규모:10억달러 △대주:산업은행 등 국내 외국환은행 △차주:소련 대외경제 은행 △지급보증:소련정부지보 △상환기간:8년(3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이자율:국제상업금리
  • 새해 예산안 표결 통과/정기국회 폐회

    ◎야 반대속 26조9,798억 확정/추곡가 싸고 막판까지 진통/18개 안건과 일괄 상정… 전격 처리/의원 세비 23% 인상 확정 국회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소득세법 개정안 등 일반법안 33건과 추곡수매동의안,91년 산업금융채권발행동의안 등 36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회기 1백일의 제151회 정기국회를 폐회했다. 이날 예결위에서 상정해 본회의를 통과한 새해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27조1천8백25억원에서 2천27억원을 순삭감한 26조9천7백98억원으로 올해보다 18.9% 증가한 규모다. 또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은 통일벼의 경우 5% 인상에 4백50만섬 수매,일반벼는 10% 인상에 4백만섬 수매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저녁 개의된 본회의는 11번째 안건인 새해 예산안의 처리까지는 평민당 의원들의 반대 속에서도 표결처리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 새해 예산안은 찬성 1백92,반대 69,기권 1표로 통과됐다. 그러나 평민당 의원들은 예산안이 통과된 이후에는 추곡수매동의안을 「실력저지」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나머지 안건들에 대해반대토론 등의 방법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회의는 밤늦게까지 여야 의원들간의 실랑이로 진통을 겪었다. 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하자 여야는 총무 접촉을 통해 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고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자정이 다가오자 박준규 국회의장은 하오 11시35분께 추곡수매동의안을 포함한 19개 안건을 일괄 상정,1분 만에 전격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평민당 의원들은 변칙처리를 막기 위해 단상으로 몰려들었으며 여야 의원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평민당 의원들은 산회가 선포된 이후에도 한 동안 회의장에 남아 국회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19개 안건의 일괄 처리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민자당은 본회의 시작전 김윤환 총무를 김대중 평민당 총재에게 보내 추곡수매동의안의 원만한 처리를 부탁했으나 성과를 보지 못했다. 회의에서는 또 평민당측이 처리를 반대하고 있는 「영유아의 보호·교육에 관한 법률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간에 격렬한 찬반토론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예결위는 이날 하오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 총 27조1천8백25억원(일반회계)에서 3천4백44억6천만원을 삭감하고 농어촌구조조정자금 등 1천4백17억6천만원을 증액,순삭감 규모 2천27억원인 총 26조9천7백98억원의 새해 예산안을 평민당의 기권속에 표결처리,본회의에 회부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33건의 법률안은 다음과 같다. ▲국세기본법중 개정법률안 ▲국세와 지방세의 조정에 관한 법률안중〃 ▲교육세법〃 ▲방위세법 폐지법률안 ▲소득세법중 개정법률안(대안) ▲법인세법 〃 ▲상속세법〃 ▲주세법〃 ▲관세법중 개정법률안 ▲조세감면규제법〃(대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 개정법률안 ▲특정범죄가중처벌법〃(대안)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안 ▲공무원연금법중 개정법률안 ▲한국행정연구원법안 ▲정부조직법중 개정법률안 ▲지방양여금법안 ▲지방양여금관리 특별회계법안 ▲지방교부세법중 개정법률안 ▲지방세법〃(대안) ▲병역법중 개정법률안 ▲군인연금법〃 ▲국방·군사시설에 관한 법률안 ▲지방교육양여금법안 ▲지방교육양여금 특별회계법안 ▲지방교육재정교부금중 개정법률안 ▲교육공무원법중 개정법률안(대안) ▲영유아의 보호·교육에 관한 법률안 ▲기능장려법중 개정법률안 ▲기능대학법〃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법〃 ▲직업훈련기금법〃 ▲근로복지공사법〃 □일반회계중 부처별 예산조정 주요내역(단위 억원) ●삭감 △법정교부금 508 △국방부 360 △일반예비비 150 △특별설비자금이차보전 270 △농조장기채이차보전 100 △철도특별회계 전출금 284 △양곡 대상환(보사부) 190 △공무원연금 부담금(총무처) 150 △치수사업(건설부) 100 △농어가 부채대책비(농수산부) 237 △국고채무부담행위전환 794.6 ●증액 △추곡수매관련(농수산부) 681 △「페」만 지원경비(외무부) 215 △112차량 정수 및 UHF장비(내무부) 56 △광주 첨단단지(과기처) 80 △재특 전출금(재무부) 46 △동해항건설(항만청) 25 △중·소 공관신설(외무부) 25 △전주권(Ⅱ)개발(건설부) 15 △인천항 5부두 축조(항만청) 44 △가평 꽃동네 부랑인 시설보조(보사부) 10 △저소득 모자가정자녀교육비(보사부) 21 ○운영위안 거의 수용 국회는 18일 당초 29.4% 인상하려던 의원세비 중 사무실운영비 인상분 50만원을 20만원으로 조정,월세비 총액을 현행 4백60만5천원에서 5백66만1천원으로 23% 올리기로 최종확정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새해 예산안에 따르면 운영위를 통과한 「의원수당 및 지원경비 인상안」중 사무실 운영비를 현행 3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리려던 것을 50만원으로 하향조정했으나 수당·체력단련비·우편료 및 전화료 지원비 등은 운영위안대로 인상키로 했다.
  • “페만전에 새우등 터질라”… 몸살 앓는 요르단

    ◎강석진특파원이 본 「암만의 딜레마」/이라크ㆍ서방사이 중재노력 “별무성과”/봉쇄따라 인플레 심화… 경제파탄 직면/난민 45만 유입… 식량달려 뒷처리에 골머리 요르단의 수도 암만시의 가로수는 아카시아다. 잡목을 가로수로까지 격상시켜 준 것은 물론 황무지에서도 왕성하게 자라는 아카시아의 끈질긴 생명력 때문일 것이다. 중동위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이 아카시아보다 더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해야 될 어려움을 요르단은 맞고 있다. 이라크와 세계여론 사이에 끼여 줄타기외교를 펼쳐야 하고 대 이라크 경제봉쇄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으며 수용능력을 넘는 난민을 감당해야 하는 하나같이 어려운 문제들이 요르단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요르단의 국민들은 거의 압도적으로 이라크를 지지하는 편. 지난 5일 허드 영국 외무장관이 암만을 방문,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 모두에 요르단 기자단은 서방세계가 이스라엘의 아랍영토 점령에는 관대하면서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에는 양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고 있다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약간 뚱뚱한 기자대표가 허드 외무장관 앞에서 성명을 읽어 내려가자 박수가 요란하게 터져 나왔다. 9월8일 요르단의 전 외무장관ㆍ왕세자 법률고문ㆍ현직 언론인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 「현 위기상황의 원인」이라는 세미나에서도 토론자들은 「무력침공을 정당화 시킬 수는 없지만」이라는 단서를 일단 내건 뒤에 쿠웨이트가 「사적으로 이라크의 일부분이라는 법적 뒷받침을 제시하는 한편 서방세계의 이중기준을 규탄해 마지 않았다. 요르단 정부로서는 국민들의 이라크지지 여론과 세계여론 사이에서 어렵게 행보중이다. 후세인왕은 일면 유엔의 경제제재에 동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국 유럽 이라크를 돌아다니면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중재효과는 거의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요르단정부가 이처럼 곡예외교를 펼치는 것은 국민의 70∼80%가 팔레스타인계로서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여론이 강력하고 사방에 강대국을 두고 있다는 점과 아울러 이번 사태로 자칫하면 경제가 파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때문이다. 요르단은 최근 2∼3년간 8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와 두 자리를 넘는 인플레,20%에 달하는 실업률 등으로 고전해왔으며 최근에는 IMF(국제통화기금)의 권고로 재정긴축을 실시해왔다. 요르단경제의 유일한 활로는 대 이라크 경제협력이었는데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봉쇄 결의로 말미암아 상황은 급전직하의 형국이 돼 버렸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지난 10년간 경제협력관계를 증진,거의 통합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이라크는 요르단으로부터의 수입상품에 대해 15%의 가격경쟁력 제고효과가 있는 관세혜택을 주었다. 이라크는 또 요르단에 우호가격으로 석유를 공급,연 2억8천만달러를 간접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요르단 제조업분야에서 대 이라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게 됐으며 전체 노동력의 3.7%가 이라크에 진출,외화를 벌어들였다. 여기에 노동인구의 8%에 달하는 쿠웨이트진출 인력,아카바항을 통한 대 이라크 운송업,이라크의 대 요르단 채무상환액 연 3억달러 등을 합치면 요르단은 경제봉쇄로 말미암아 44%의 실업률과 연 20억달러이상의 손실을 본다는 것이 요르단측의 분석이다. 기자가 아카바항을 취재했을때 부두에는 이집트 난민수송용 페리 2척만이 있었을 뿐 화물선은 단 한척도 없었고 부두 주변에는 화물트럭과 컨테이너들이 벌판을 메우다시피 놀고 있었다. 한산한 아카바항의 모습은 이웃한 이스라엘의 일라트항에 화물선들이 입항해 있는 모습과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요르단국민들이 서방세계가 자국에 대한 지원에는 인색하면서 경제봉쇄에 참여하라고 다그치는데 대해 분개하는 이유를 대번에 느낄 수 있을 만큼 적막한 분위기였다. 주요 외화수입원의 하나인 관광업에도 찬 서리가 내렸다. 요르단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지 페트라와 카라크성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져 버렸다. 한창 관광철이어야 할 9월인데도 거의 모든 관광프로그램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었다. 난민 뒤치닥거리는 요르단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두통거리. 아시아계 난민들의 구호문제는 전세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거의 요르단에 내맡겨져 있는 상태다. 요르단으로 입국한 난민의 숫자는 사태발발후 지금까지 줄잡아 45만. 이 가운데 아시아계 특히 인도계 난민들의 상당수가 본국으로 떠나지 못한 채 반거지가 돼 있다. 이라크와의 접경지역,암만교외,아카바항근처 등의 황무지위에 거의 노숙하다시피 지내고 있는 이들 난민의 숫자는 10만은 넘으리라고 추산되고 있다. 먹을 물ㆍ식량ㆍ의료진이 턱없이 모자란다. 지평선과 맞닿아 있는 빵 배급줄,물 한통에 수십개의 손이 달려들어 아우성치는 모습 등을 요르단 TV는 연일 비추고 있다. 유엔구호기구(UNRO)의 엠하메드 에시피조정관의 말처럼 요르단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채 구호활동을 펴 왔지만 즉각적인 대규모의 외부지원없이 인구 3백만이 못되는 조그만 나라가 수십만의 난민을 구조하기는 역부족이다. 아직도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넘어올 제3국인 숫자가 1백만을 넘는다는 보도이고 보면 난민문제는 이번 중동사태가 낳은 가장 비극적 결과의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와 쿠웨이트가 미군 주둔비로 수십억달러씩 내놓으면서도 난민구조에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도 요르단 국민들에게는 적지않게 반감을 사고 있는 상태다. 기자가 요르단에 입국할 때 갖고 있었던 사우디신문을 공항에서 압수당한 것이나,쿠웨이트인들이 요르단에서 배겨나지 못하고 떠나고 있는 것,하산 요르단 왕세자가 전세계가 난민의 인간적 비극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격렬하게 공개 비판한 것 등도 안팍 곱사등이 신세가 된 요르단이 보일 수 있는 반응이었다.
  • 근소세 줄여 「조세형평」 도모/세제 어떻게 손질했나

    ◎면세점 높아져 근로자 임금상승 효과/금융자산 중과는 단계적 추진 방침/논란 많았던 「소득 추계과세」 백지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고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 직제개편안을 둘러싸고 빚어진 건설부의 항명파동처럼 모순과 부작용이 많은 제도를 제아무리 훌륭한 제도로 바꾸려 해도 이로인해 영향을 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들의 경제행위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세제개편도 마찬가지이다. 대상이 전 국민이고 그 내용이 결국은 「돈」으로 귀착되기 때문에 개편방향에 따라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 계층이 생기게 마련이다. 또 이들은 서로 그럴듯한 논리를 내세워 자신들의 이익을 더 많이 확보하려고 나서게 된다. 이같은 이해상충이 덜한 분야라 하더라도 현실 여건이 이상적인 제도의 도입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많다. 정부가 25일 확정,발표한 90년도 세제개편안도 마찬가지의 우여곡절을 거친 것이다. 정부는 이 개편안의 기본방향을 크게 3가지로 정했었다. 첫째는 민주화 과정에서높아지는 형평과 균형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를 수용하기 위해 소득종류간의 세부담의 공평성을 높이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주택·의료·환경 등의 분야에서 국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법인세등 기업과 관련된 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요약하면 세금에 불평이 큰 계층에 대해서는 세금을 깎아주고 경제의 활력은 계속 커지도록 유도하면서 전체적인 세수는 늘어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세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의욕을 과시했던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의욕은 결국 현실적인 제약으로도 작용해 끝내는 이상과 현실이 타협하는 결과로 귀착됐다. 개편안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면 근로소득세의 대폭적인 경감이라 할 수 있다. 월소득이 1백만원이하인 근로소득자의 소득세는 내년부터 약 40% 가량이,1백만원이상인 사람은 약 20% 수준이 각각 줄어든다. 근로소득세 부담은 지난 88년의 1단계 세제개편으로지난해부터 대폭 경감된 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7월부터 세액공제를 늘림으로써 한층 더 가벼워졌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한 20∼40%의 경감률은 상당히 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근로자들의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을 생각하면 이번의 세제개편으로 근로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세금 경감분만큼 더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요구를 세제 측면에서 지원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 의사 변호사 등 자영업자나 개인사업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세금을 낸다고 느껴온 근로소득자들의 불만을 받아들인 결과이기도 하다. 근로소득세 부담이 대폭 가벼워진 반명 양도세 상속세 이자소득세 등은 무거워졌다. 이른바 가진 계층의 재산소득에 대한 비과세 감면이 축소되고 세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명 금융자산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현 16∼17%에서 20%로 올린 정부안이 너무 낮다는등 자산소득에 대한 중과가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보다 세율을 더 올릴 경우 저축이 줄어들 우려가있다며 여건의 성숙과 함께 단계적인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실적인 제약때문에 당초 정부가 내건 과감한 의지가 퇴색된 내용은 ▲근로소득에 대한 각종 비과세·감면의 축소 ▲생활수준을 근거로 소득을 추계해서 세금을 매기는 소득추계 과세제도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맥주세율인하 등을 꼽을 수 있다.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 감면은 무려 43종류에 이른다. 정부는 이같은 비과세 감면이 직종에 따른 세부담의 불공평을 야기하기 때문에 이를 대부분 폐지하고 대신 세율과 세율계급을 조정해서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 역시 이해 당사자들의 강력한 저항과 반발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가운전 보조수당 등 2개를 없애는 데 그쳤다. 소득추계 과세제도 역시 음성 불로소득으로 세금은 한 푼도 안 내고 호화생활을 즐기는 부류를 대상으로 그의 재산 소유정도를 근거로 소득을 역산해서 세금을 매기겠다고 했으나 이 역시 전 국민의 재산이 한 눈에 파악되지 않는 현실에서 세무공무원의 자의성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크다는의견에 따라 없던 얘기가 됐다. 주식양도차익에 관한 과세 역시 논리적으로는 도입해야 할 제도이지만 증시가 폭락하는 타이밍 때문에 훗날의 과제로 미루어졌다. 현재 1백50%인 맥주세율을 20∼30%포인트 내리겠다는 정부 의지가 좌절된 것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불합리한 세율체계 때문에 왜곡된 술값을 다소나마 바로잡아 보려 했으나 소주업계의 아우성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한 케이스이다. 컬러TV 냉장고 등 이미 생필품이 된 품목에까지 매기는 특별소비세는 처음부터 이번 개편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근로소득세 경감으로 빚어지는 세수의 감소를 우려한 때문이다. 그러나 특소세 역시 내년이나 후년에는 전반적으로 손질이 불가피한 게 사실이고 정부당국자 역시 그 필요성에는 동감하고 있다. 이번의 제도개편에 이어 뒤따라야 할 것이 조세행정(세정)의 과감한 혁신이다. 재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기 위해서 이들 세원을 제대로 포착해야 하는데 이는 세정이 맡아야 할 분야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의 세법개정만으로 내년 세수는 올해보다 1조2천억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세율인하에 따른 과세기반의 확대,새로운 세원의 발굴등으로 이를 보전할 수 있다는 게 세제당국의 설명이다.〈정신모기자〉 □세제개편안 주요내용 ●개편내용 〈1〉소득세 ◆근로소득자 세부담경감 ­소득공제 상향조정 ○140만원이하(100%),140만∼400만원(25%),400만원이상(15%)→200만원이하(100%),200만원초과(30%) ○공제한도 인상(230만원→400만원) ○근로소득자 면세점 인상(4인가족기준 연 404만원→483만원) ­부담경감제도 확대 ○의료비 공제액 인상(공제요건:총급여×5%→총급여×3%,공제한도:연 24만원→60만원) ○경로우대공제인상(연 36만원→48만원) ○무주택근로자 특별공제제도 신설(월 1백만원이하 무주택세대주 연 1백만원 공제) ○퇴직소득공제인상(5년이하:30만원→50만원,20년초과:215만원,연 25만원 추가→425만원,연 100만원 추가) ○부양가족 부녀자세대주 공제신설(연 54만원) ­비과세제도 정비 ○자가운전보조수당(연240만원까지 비과세→폐지) ○재외공관장 복무감독 받는 자 제수당 비과세→폐지 ○기자·교원·정부출연기관 연고원 등 수당·연구보조비(정액비과세한도로 전환) ◆소득세율 체계 조정 ­최고세율인하(60%→50%) ­세율단계 단순화(8단계→5단계) ­소득세액공제 축소(월 1백만원기준 40% 또는 30% 세액공제 80만원 한도→월 3백만원이하에 한해 20%공제 50만원 한도) ◆금융자산 소득과세 체계조정 ­원천징수분리과세 세율인상(실명거래분 17%→20% 가명거래분 53%→55%) ­소액가계저촉 세제지원 확대(1인당 5백만원이하 소액가계저축 5% 과세→8백만원으로 인상) ­근로자 장기저축 비과세제도 신설(월급여 30%이내 3년이상 장기저축이자 비과세) ­저축성 보험차익 과세 ◆양도소득과세강화 ­서화·골동품 등 양도소득과세 ○양도가액 점당 1천만원이상 한정 ○중개상과 수입물품 허가·통관기관에 과세자료 제출의무 ­공익법인 기증받은 부동산 처분때 당초 취득가액에 의해 양도차익 계산 ­개인의 비상장주식 양도차익과세 ○유보이익증가액에 대한 의제 배당과세제 폐지 ○비상장주식 양도차익과세제도 전환 ◆자영사업자 과세 보강 ­자영사업자와 거래한 법인·개인에 원천징수의무·과세자료제출의무 부여 ­부가세 면세 자영사업자 세금계산서 교부 ·제출 않을때 10% 가산세 〈2〉상속·증여세 ◆상속재산 포착 제고할 제도적 장치보강 ­상속세 신고내용 공시제도 도입(상속가액 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 ­시효기간 연장(현행 5년→정상신고시 5년,무신고및 허위신고시 10년)­사전증여분 누적합산과세 기간연장(합산기간:3년→5년,합산대상금액:2백만원이상→1천만원이상) ­사전처분된 재산:합산과세 기간연장(상속개시일전 1년이내 피상속인이 처분한 5천만원이상 상속재산→2년이내로 연장 1억원이상 재산) ­고액상속인 재산 사후관리 근거마련(상속총액 50억원이상 고액상속인에 대해 상속개시 5년후 주요재산 변동상황 사후관리) ­부채 사후관리 강화(상속개시일전 2년이내 피상속인 부담 채무가 1억원이상인 경우등) ­공익법인 사후관리제도 개선 ­상속재산총액 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 금융기관 본점 일괄 조회 근거 마련 ◆자본거래 이용한 조세회피 방지 대책 ­기업합병 이용해 증여하는 경우 증여세 과세 ­불균등 감자로 인해 특수관계자가 얻는 이익 증여세 과세 ­공개전 과도한 무상증자 원인인 자산재평가 특례제도 폐지 ◆상속재산 평가방법 개선 ­비상장주식평가(유사규모및 업종의 상장주식 주가와 비교평가 제도 도입) ­저당권이 설정된 재산평가(채권최고액과 비교평가하는 제도 폐지,토지는 공시지가로,기타 저당권 설정된 고정자산은 금융기관 감정액으로 평가) ­무신고 상속재산 ○무신고시 평가기준시점을 상속개시일로 통일 ○납부 불성실 가산세 신설 ◆상속·증여 공제제도 개선 ­상속 공제제도 ○공제한도:1억1천만원→4억원→4억2천만원 ­증여 공제제도 ○직계존비속:150만원→1,500만원 ○배우자:150만원→1,500만원+(결혼연수×100만원) ○기타친족:1백만원→5백만원 ◆세율체계 개선 ­상속세 ○3백만원이하(6%),5억원초과(66%),8단계→2천만원이하(10%),10억원초과(55%),5단계 ­증여세 ○1백50만원이하(6%) 2억원초과(72%),8단계→1천만원이하(15%) 5억원초과(60%),5단계 〈3〉법인세 ◆법인세 세율조정 ­일반,비상장,비영리법인으로 세율구조다원화및 세율인하 ○단위 농수축협(10.5∼14.5%→12%) ○기타 공공법인(15∼23.25%→17∼25%) ­원천징수세율을 소득세분리과세 세율에 맞춰 20%로 조정 ­비상장법인등에 대한 세부담조정 ○초과유보소득 25%에 해당하는 세액 법인세에 합산 ◆비영리법인 과세체계 정비 ­의료법인에 대한 지원 ○의료기기 투자세액공제제도 신설 ○소득금액 20%범위내 의료시설 투자준비금 손금산입 ­부동산 양도차익 법인세 과세대상 확대 ○고유목적사용 부동산제외,모두 법인세 과세 ◆기업건전경영풍토 조성 ­임대보증금 과세 ­레저산업등 소비성서비스업 손비인정범위제한 ­접대비,기부금 손비인정범위축소 ○기부금 손비인정한도축소(소득금액 10%+자본 2%→소득금액 7%+자본 2%) ○계열기업간 거래손비인정 ½로 축소 ○지출증빙없이 손비인정되는 기밀비 한도 70%로 축소,일정비율 신용카드지출의 무화 ◆배당소득공제 제도개선 ­법인단계부담한 법인세의 ⅓을 배당소득에 합산,종합소득세 공제크로스업방식 도입 ◆증자소득공제제도 보완 ­증자소득공제율조정(증자금액 15∼20%→10%) ­증자후 비업무용부동산 취득시 취득가액을 소득금액에서 제외 ◆조세회피방지를 위한 자본거래 과세제도 보완 ­자기주식소각익(감자차익),자본전입시의 제배당과세 ­자기주식분에 상당하는 무상주 여타주주에 배분시 의제배당으로 과세 ­토지등 임의평가차익과 이월결손금 상계 불인정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지원 ­기술,인력개발지원강화 ○기술개발준비금 설정한도 상향조정(수입금액의 1.5% 또는 소득금액 20%→수입금액 3%) ○세액공제대상 기술인력개발비 범위확대 ○연구시험용 시설투자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대상확대 〈4〉조세감면규제법 ◆중소기업육성지원 ­투자세액공제제도 신설 ○기계장치·첨단사무기기에 투자시 투자액의 5% 공제 ­기술,인력개발비 세액공제율 인상 ○지출액의 10%→15% ­중소기업투자준비금 손금산입범위확대 ○사업용 자산가액 15%→20% ­특정개발촉진지역 입주,중소기업조세특례제도 신설(3년간 소득세·법인세 50% 감면) ◆조세감면제도의 합리적 정리 ­공공법인 지원세제개선(일반법인과 세율 격차 축소) ­최저한세 제도도입 ◆기업부동산 과세 강화 ­양도소득세 감면폭 축소 ○국가등에 양도,대규모개발사업 감면율 축소(100%→50%) ­비과세되는 8년자경농지 요건강화 ○농지소재지 자경한 경우만 해당 ­5년이상 자영한 목장 이전시 신규취득분만큼 양도소득세 면제 ­양도세 감면,종합한도제 도입(1년간 세액기준 3억원한도) 〈5〉기타 ◆사원주택건설촉진 ­사원용 임대주택 건설위한 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시 양도세 50% 감면제도 신설 ◆교육세 과세대상 확대 ­주세분 방위세 폐지,주세분 교육세를 현재 주세액 10%에서 30%로 인상(탁·약·소주 과세제외) ­특별소비세분 교육세 ○특별소비세액의 30%(휘발유,경유,LPG제외) ­지방세분 교육세 ○균등할 주민세액의 10% ○재산세,종합토지세,등록세,마권세액의 20% ○자동차세액의 30% ◆국세,지방세 조정 ­지방양여세 제도도입 ○전화세 전액,토지초과 이득세 50%는 자치단체양여 ○교육세 전액은 지방교육행정기관 양여 ◆주세제도 정비 ­주류의 종류 단순화(18종→11종) ­주세율 체계 조정(주류간 세부담 축소) ◆소득세 중간예납제도 개선 ­연 2회(9,12월→연 1회(11월)) ­전년도 납부세액의 각 ⅓→½ ­중간예납의무면제:납부세액 5백만원이하→5만원이하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사업자등록 검열제도 간소화 ­연 2회(1,7월)→연 1회(1월) □세제개편 대비표 〈1〉소득세 △근로소득면세점 현행:4인가족기준 연 4백4만원 5인가족기준 연 4백60만원 개정:연 4백83만원 연 5백51만원 △의료비 공제 현행:대상:연간 의료비지출액이 총급여 5% 초과자 한도:연 24만원 개정:3% 초과자 연 60만원 △무주택근로자 특별공제제 신설 개정:연 총급여 1천2백만원(월평균 1백만원)이하의 부양가족있는 무주택가구주 근로자로 연 1백만원 △부녀자 가구자 공제 신설 개정:연 54만원 △경로우대공제액 현행:(연 36만원) 개정:연 48만원 △자가운전 보조수당 현행:연 2백40만원한도 비과세 개정:폐지 △기자취재수당,교원및 연구원연구보조비 현행:월급여의 20%범위내 개정:연 1백20만원으로 한도조정 △근로소득 세액공제 현행:월급여 1백만원이하 세액의 40% 초과자는 30%공제(한도 연 80만원) 개정:연 총급여 3천6백만원이하자는 무조건 20%세액공제(한도 연 50만원) △세율체계 현행:8단계 개정:5단계 △최저세율 현행:과표 1백50만원이하 5.5% 개정:4백만원이하 5% △최고세율 현행:과표 5천만원초과 60% 개정:5천만원초과 50% △실명이자배당소득 현행:(방위세포함)16∼17% 개정:20% △비실명이자배당소득 현행:49∼53% 개정:55% △실명소액가계저축 현행:1인당 한도 5백만원 세율은 5%분리과세 개정:1인당 한도 8백만원 세율은 현행대로 △근로자 장기저축및 증권저축 비과세신설 개정:이자배당소득 비과세 저축기간 3년이상,한도는 월급여의 30%(금액으론 월 30만원) △저축성보험차익 현행:비과세 개정:3년미만(유지기간) 단기저축성 보험차익과세. 세율 20% 소액보험(8백만원이하)은 5% 분리과세. 91년 1월1일이후 신규보험계약분부터 적용 〈2〉상속증여세 △조세시효 현행:5년 개정:정상신고 5년,무신고 또는 허위신고 10년 △세율 현행:상속세:3백만원이하 6%∼5억원초과 66%(8단계) 증여세:1백50만원이하 6%∼2억원초과 72%(8단계) 개정:상속세:2천만원이하 10%∼10억원초과 55%(5단계) 증여세:1천만원이하 15%∼5억원초과 60%(5단계) △공제한도 현행:상속세:기초공제 1천만원 배우자 4천만원 자녀 1인당 1천만원 미성년자 1백만원×20세까지 연수 연로자 1천만원 장애자 1천만원 총공제한도 1억1천만원 증여세(3년간 공제한도) 직계 존비속 배우자 1백50만원 기타친족 1백만원 개정:상속세:5천만원 8천만원+(결혼연수×5백만원) 2천만원 3백만원×20세까지 연수 3천만원 3백만원×70세까지 연수 4억2천만원 증여세(5년간) 직계 존비속 1천5백만원,배우자 1천5백만원+(결혼연수×1백만원) 5백만원 〈3〉양도소득세 △서화 골동품 현행:양도차익 비과세 개정:양도가액 1천만원이상시 과세. 과세자료미제출시 1%가산세 △수용토지,대규모 개발사업 현행:전액면제 개정:50%만 감면 △비과세 자경농지 현행:비거주자로 농사비대면 비과세 개정:농지소재지 거주 자경농민만 비과세 △감면종합한도제신설 개정:수용토지,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땅을 팔 경우 1년간 세액기준 3억원한도내에서만 비과세 〈4〉법인세 △세율 현행:〈일반법인〉 과표 8천만원이하 24% 과표 8천만원초과 일반법인 36∼37.5% 비상장〃 39.6∼41.25% 비영리〃 32.4∼33.5% 〈공공법인〉 과표 3억원이하 15∼17.1% 〃 3억원초과 21.6∼23.25% 농축수협 10.5∼14.5% 개정:〈일반법인〉 20% 35% 〈공공법인〉 17% 25% 12% △비상장주식양도차익 현행:양도시 보유기간중 유보이익증가액의 40%를 배당받은 것으로 간주,과세 개정:양도일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의 양도차익과세,장외시장 등록주식은 양도차익비과세,세율은 20% △손비인정한도 현행:기부금,소득금액 10%+자본의2% 개정:소득금액 7%+자본의 2% 〈5〉주세 위스키 현행:200% 개정:150% 맥주 현행:150% 개정:현행대로 청주 현행:120% 개정:90% 약주 현행:60% 개정:40% 과실주 현행:25% 개정:40% 소주 현행:35% 개정:증류식 70%,희석식 35% 고량주 현행:110% 개정:80% 탁주 현행:10% 개정:5%
  • 새 민소법 「채무자재산명시」조항 소급적용/9월이전 빚도 받을수있다

    ◎판결받은 채권자도 신청 허용/대법원,1일발효앞서 유권해석/「재산공개」 요구 늘듯 오는 9월1일부터 발효되는 새 민사소송법에 신설된 채무자에 대한 재산공개 요구조항은 9월1일 이전에 채무변제에 관한 확정판결을 받았거나 화해ㆍ포기조서 또는 민사조정조서를 받고도 빚을 받지 못한 채권자들의 채무자에 대한 재산관계 명시신청도 받아들이기로 결정,금명간 그 처리지침을 전국 법원에 시달하기로 했다. 대법원의 이같은 유권해석결정은 새 민사소송법의 재산관계 명시신청제도가 악덕 채무자로부터 선량한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해 신설된 것인만큼 그 입법정신을 제대로 살리고 명시신청제도가 9월1일부터 발효되므로 그 이전의 채권ㆍ채무라 할지라도 이날부터 명시신청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는 법조계 일부에서 새 민사소송법 자체가 9월1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그 이전의 채권ㆍ채무에 대해서는 소급적용하는 것이 곤란하다는 축소해석을 내놓기도 했었으나 이번 대법원의 적극적인 유권해석에 따라논란을 마무리짓게 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재판에 이기고도 빚을 받지 못한 상당수 채권자들이 채무를 변제받기 위한 수단으로 재산관계 명시신청을 잇따라 낼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금까지 민사판결은 강제집행수단이 없어 종종 휴지조각에 비유돼 왔다』고 상기시키고 『그러나 이번에 재산관계 명시신청과 함께 민사소송법에도 벌칙조항이 신설됨으로써 상당한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민사소송법은 채무자가 정당한 사유없이 지정된 기일에 출석하지 않거낭 재산목록의 제출 및 선서를 거부하고 재산목록을 허위로 제출한 때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채무자가 이같은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민사소송법 위반혐의로 고발돼 형사처벌되기 때문에 채무변제의 강제수단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 민사소송법에 따라 재산명시명령을 받은 채무자가 밝혀야 될 재산목록은 다음과 같다. ▲외화를 포함하여 50만원 이상인 금전의 총액과 보관장소 ▲50만원 이상의 어음수표의 발행인 지급기일 지급지 액면금 수량 보관장소 ▲50만원 이상의 주권 국ㆍ공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 ▲50만원 이상의 금 은 백금 ▲30만원 이상의 시계 보석류 골동품 예술품 및 악기 ▲50만원 이상의 의류 가구 텔레비전 음향기구 ▲50만원이상의 농ㆍ축ㆍ어업생산품 및 공업생산품 ▲토지와 건물의 소재지 직목 면적 가액 ▲부동산의 지상권 전세권 임차권 ▲부동산에 관한 인도청구권 및 권리이전청구권 ▲자동차 중기 선박 항공기 ▲광업권 어업권 ▲보수 및 부양료 ▲이자ㆍ배당ㆍ사업ㆍ퇴직ㆍ양도ㆍ산림소득 등 ▲50만원 이상의 각종 예금과 보험금 ▲30만원 이상의 회원권.
  • 페만사태로 「정치대국」 꿈 깬 일본/엉거주춤 대응의 속사정

    ◎함선 파견못해 「선언적대응」일관/“우린 어차피 마이너리그”자조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불법점령한 직후 부시 미국대통령과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사이에 오간 전화협의 내용은 중동사태에 대한 일본측의 대응자세와 입장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부시 미대통령=일본이 페르시아만연안의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일본ㆍ이라크사이에 채권ㆍ채무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일로 일본의 행동이 제약받지 않기를 희망한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 용서하면 또다른 행동을 취할 것이다. ▲가이후 일본총리=일본으로서도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서방제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와 같은 입장에 서서 가능한 수단을 강구하려하고 있다. ▲부시=총리의 말을 듣고 큰 힘을 얻었다. 후세인을 용서해서는 안된다. 일본이 유엔 안보리결의를 기다리지 않고 이라크ㆍ쿠웨이트로부터의 석유수입금지를 포함한 4대 경제제재를 결정하게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지난 4일의 이같은 미일 수뇌전화회담의 결과였다. 지난 79년 테헤란에서 미대사관원 인질사건이 발생했을 때 일본이 대 이란 비난성명을 발표하는데만 1개월이 걸렸던 것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일본의 대응은 재빨랐다. 일본정부가 취한 제재의 내용은 ▲이라크ㆍ쿠웨이트로부터의 석유수입의 금지 ▲양국에의 수출금지 ▲양국에의 투ㆍ융자 기타 자본거래를 정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 ▲이라크에의 차관공여등 경제협력의 동결의 4가지였다. 일본은 이라크ㆍ쿠웨이트의 석유에 전석유수입량의 12%정도를 의존하고 있다. 이라크에는 재벌급 상사를 중심으로 약 6천억엔의 채권도 갖고 있다. 석유공급이 핍박되고 대 이라크채권을 회수 못하게 될 염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는 유럽공동체(EC)를 능가하는 대이라크 경제제재를,그것도 유엔안보리결의를 기다리지 않고 결정한 것은 파격적인 것이었다. 부시 미대통령도 그후 가이후총리가 전화를 걸었을 때 『일본의 조치는 세계전체에 고무적인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순조로웠던 것은 여기까지였다. 미국을 위시한 영국ㆍ프랑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맹국 및 나토에 가맹치 않고 있는 오스트리아 마저 함정ㆍ항공기 등의 군사력을 페르시아만에 투입했으며,이라크가 국내주재 외국인의 출국을 인정치 않고 「인질작전」을 펴기 시작하자 일본정부의 대응은 엉거주춤 하게 되어 버렸다. 거기에는 「경제대국」은 될지언정 「정치대국」은 될 수 없는 일본의 「현실」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첫째로 일본은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할 수 없다. 기껏 재정지원의 형식을 취하게 되지만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이외의 다국적군에의 재정지원은 야당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에 이 역시 힘들다. 둘째로 일본은 중동지역에서 「손이 더럽혀지지 않은」(외무성간부의 표현) 대신 외교적인 축적도 없다. 아랍제국자체가 분열돼 있는 현상에서는 조정국의 역할을 맡거나 화평에 공헌하는 것 등 실제문제에서 불가능하다. 『중동문제에서는 어차피 일본은 마이너리그의 멤버일 뿐』이라고 외무성간부는 자조적으로 말한다. 취임이래 외교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또 그 때문에 공전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가이후 일본총리가 15일부터 예정되었던 사우디아라비아ㆍ이집트 등 중동5개국 순방을 10월중순으로 연기하고 대신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외상을 특사로 17일부터 파견키로 결정하고 상대국에 통지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온 고육책이었다. 급변하는 중동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공헌책을 내놓을 수가 없으며 오히려 미지의 위험부담만 크다는 판단이 섰던 때문이다. 일본총리의 외유가 이처럼 각의 결정후 취소된 것은 처음이며,이로인한 가이후 총리자신의 이미지 해손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방문예정국 뿐만 아니라 미국등 서방제국으로부터의 기대,휴스턴 서미트(선진국수뇌회의)에서 「세계에 공헌하는 일본」을 제창했던 외교적 입장도 포함된다. 이번 가이후총리의 중동순방을 놓고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적극론도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역시 실제로 방문했을 경우 구미와 중동제국이 이미 군대를 파견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군」에의 지원등 구체적협력을 요청받게 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럴경우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만으로 과연 이해를 얻을 수 있는가. 구제책을 내놓지 못하고 대신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컸다. 일본은 현재 중동지역의 평화와 질서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공헌을 위해 정부의 기본방침을 마련하고 있다. 그 내용은 헌법상의 제약에 따라 군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대 이라크 제재의 영향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은 중동 각국에 경제지원을 행하며,기타 국가에도 경제면 이외의 지원책을 검토한다 ▲다국적군에의 자금원조에는 신중히 대처하며 함선의 파견은 해상자위대는 물론 해상보안청도 포함해 행하지 않는다 ▲인원 파견은 의료관계를 중심으로 검토한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세계평화에 공헌하는 구체책일 수는 없다. 이번처럼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의 한복판에서 무엇을 이루어야 할 것인가라는 상황은 일본에 있어서는 이례의 시련이다. 경제대국 답게 유류파동에 대처하기 위해 관공서의 냉방을 28도로 유지하고 전등의 3분의 1을 소등하며 고속도로는 80㎞주행,이같은에너지절감책을 민간에도 유도하는 것(13일 에너지절약대책추진회의 결정)만이 일본의 대책일 수 만은 없기 때문이다.
  • 유가인상 노린 이라크의 도박/페만분쟁 왜 일어났나

    ◎전후복구비 마련하려 공공연히 군사력 과시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석유분쟁이 급기야 무력충돌 조짐으로 비화되고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중동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게다가 분쟁당사국이 주요 원유생산국이어서 자칫하면 제3의 석유파동으로 이어지지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번 분쟁의 발단은 쿠웨이트가 이란ㆍ이라크전쟁이 시작된 지난 80년부터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24억달러상당의 원유를 도굴해갔고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의 원유과잉생산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1백40억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이라크측이 지난주 주장하면서 비롯됐다. 이라크가 이처럼 분쟁을 일으키고 무력시위로까지 확대해가는 1차적인 목적은 유가 인상으로 전후경제회복을 노리면서 전쟁기간중 진 빚을 탕감받으려는 경제적인 요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가 각각 1백50만배럴과 1백10만배럴로 지정된 하루 산유쿼타량을 무시한채 최근까지 2백만배럴이상을 생산하는 바람에 지난달의 배럴당 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공시가인 18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13.6달러로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배럴당 1달러가 인하될 경우 연간 10억달러의 손실을 입는 이라크로서는 원유과잉생산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동시에 25일 제네바에서 개막되는 OPEC석유장관회의의 분위기를 산유쿼타 하향조정 및 쿼타준수촉구 방향으로 몰아가야할 필요를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8년동안 이란과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무기구입을 위해 빌린 총외채 7백억달러중 쿠웨이트ㆍ아랍에미리트ㆍ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들로부터 들여온 3백억달러의 빚을 이 기회에 탕감받으려는 의도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라크는 이미 아랍연맹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전쟁기간중 아랍국들로부터 1천20억달러의 전쟁물자를 구입한 것에 비하면 전쟁채무는 별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경제적 요인 외에도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종신대통령제 개헌을 관철시키는 등 영구집권 추진에 따른 국내 불만요인을 사전에 대외 관심사로 분산시키고 1백만 병력을 지닌 군사대국으로서 아랍세계에서의 지도적 위치를 확보해 가기 위한 세과시등의 정치적 속셈도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이라크의 공세적 입장에 비해 병력수 2만3백명에 불과한 쿠웨이트는 아랍연맹에 중재를 요청하는 등 수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 상황에서 미국이 페르시아만 함대에 경계태세를 취하도록 하고 예정에 없던 아랍에미리트와의 해상합동훈련을 전격실시하는 등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은 무력충돌억제를 통해 원유의 생산ㆍ수송ㆍ가격안정을 도모함으로써 제3의 석유파동을 예방하자는 생각때문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이번 OPEC회의에서 지나친 원유감산을 반대해온 온건국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분위기를 잡아 줘야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핵 및 화학무기 개발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등 군사대국화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견제심리도 작용했을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후세인을 「바그다드의 백정」이라고 부르는 등 중동평화를 해치는 공적1호로 규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요인으로 볼 때 이번 석유분쟁이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희박하며 이라크가 보상 또는 지원금을 얻어내는 선에서 타협될 공산이 크다. 또 이번 OPEC회의에서 금년 상반기중 13개 회원국의 1일 산유량이 2천3백50만배럴인 점을 감안,2천2백10만배럴인 현재의 산유쿼타를 2천2백50만배럴로 다소 현실화해 엄격히 준수하도록 하고 공시가를 상향조정할 전망이다. 그럴 경우 유가는 점진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 확실시된다.
  • 「의원 내사설」등 싸고 뜨거운 입씨름(상위 쟁점)

    ◎「상가특혜 분양」 조사경위ㆍ명단 밝혀라 법사위/체불 의보진료비 국가부담 근거는 보사위/“이 감사관 폭로내용 자의적 해석일 뿐” 정부 ▷법사위◁ ○…4일 법원행정처 헌법재판소 법무부에 대한 현황 및 업무보고를 들은 뒤 정책질의를 벌인 국회 법사위는 예상됐던 대로 영등포 역사내 롯데상가 분양과 관련한 의원내사설을 비롯,▲이문옥 전감사관 구속시비 ▲이상옥의원(평민) 구속과정에서의 법집행 형평성 여부 ▲특명사정반 설치의 법적 근거등 최근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현안들이 중점 거론돼 상위 첫날부터 격돌을 거듭. 특히 평민당측은 지난 정치ㆍ사회분야의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이들 현안들을 여권에 대한 정치공세의 호재로 적절히 활용한 점을 십분 활용,법률적 차원의 접근방법으로 2라운드 공세에 돌입. 이날 법무부에 대한 정책질의에서 박상천ㆍ오탄ㆍ조승형의원(이상 평민) 등은 영등포역사 상가분양 의혹과 관련,『검찰은 이번 사건이 수사요건을 구비했는지 여부를 떠나 사정기관이나 다른기관등으로부터 관련자료를 넘겨 받은일이 있느냐』고 묻고 『자체적으로 수사활동을 했다면 그동안의 수사 또는 조사경위와 관련자ㆍ분양자명단 등을 공개하라』고 촉구. 야당측은 또 『그동안 공안정국등을 볼때 허위자료를 언론에 유포해 정치권을 곤경에 빠뜨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건이 신문등에 보도된 것은 어디에서 흘러나온 것이냐』고 추궁. 야권의 결백주장이 계속되자 유수호 윤재기의원 등 민자당측 의원들도 『이번 사건은 국내여론이 빗발친 한국판 리크루트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국회 및 정치권에 대한 도덕성 회복 및 신뢰회복차원에서라도 철저히 조사,국민들 앞에 진상을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가세. 이들 의원들은 특히 『어제 국회본회의에서 모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듯 모든 의원이 결백하길 기대하지만 만의 하나 직무와 관련,특혜분양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 국민앞에 해명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정치권의 자정노력도 함께 강조. 박상천의원은 이문옥 전감사관의 구속과 관련,『이씨에 대한 법원의 보석결정이 내려졌고 도주또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검찰이 항고,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지고 『이씨가 폭로한 내용은 공무상 비밀내용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외부에 알릴 필요가 있는 내용』이라며 이씨의 무죄를 주장. 야당측은 이어 법무장관에게 검찰등 기존 사직당국을 불신케 만든 특명사정반의 설치근거를 추궁하고 『특명사정반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 한사람뿐인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직접 관련된 부분은 축소,조작,은폐될 개연성이 있다』고 반박. 이에 대해 이종남법무장관은 이 전감사관의 진술내용에 대한 수사사실과 관련,『88년 서울시에 대한 감사시 선거대책비 88억원을 지출한 사실을 발견했으나 상부 압력으로 감사를 중단했다고 이씨가 주장한 부분은 관련 사실 등을 확인한 결과 감사중단을 지시한 사실도 없고 문제의 예산도 정상적으로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변. 이장관은 또 『이씨가 폭로한 일부 사실은 자신이 내부보고용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 내용을 감사결과로 확정 공개하려면 보다 정밀한 조사와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감사위원회의 의결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이를 자의적으로 해석,공개한 것』이라고 설명. ○…이장관은 답변을 위해 3시간여 정회한 뒤 이날 밤늦게 속개된 회의에서 영등포역사 상가분양 의혹설에 대해 『영등포역사 상가49개중 계약을 완료한 36개 점포의 명단을 기초로 사실을 확인한 결과 평민당 권노갑의원이 부인명의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권의원의 직무와 관련없이 이뤄졌고 그외에 임대차계약에 관련된 의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더이상 관련 정치인이 없음을 거듭 확인. 이장관은 또 『그러나 박종률ㆍ백찬기의원(이상 민자)이 임대차계약을 알선한 바 있으나 계약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을 취소한 만큼 아무 문제가 없다』고 지적하고 『일반임대인의 명단은 민사상 계약행위로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일 뿐 아니라 범죄행위와 관련이 전혀 없어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명단비공개 이유를 설명. ▷행정위◁ ○…87년 서울시 예산전용문제에 대해 정부측의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열린 행정위에서는 평민당의 박실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 실태조사소위를 당장 구성할 것』을 요구해 벽두부터 파란. 이에 대해 민자당의 김기배의원은 『정부측의 진상조사를 보고받은 뒤 미흡할 경우 실태조사소위를 구성하는 것이 순리』라고 반론을 제기함에 따라 5분 만에 정회. 정회시간 동안에 행정위의 여야 간사와 민자당의 서정화수석부총무,평민당의 김덕규수석부총무 등이 실태조사소위 구성문제에 대해 절충을 벌인 끝에 오는 9일 상오 10시 행정위 전체회의에서 「예산전용」 문제에 대해 정부측의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실태조사소위를 구성키로 합의함에 따라 「예산전용」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의 공방은 9일까지 일단 유보.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민자당의 정상구행정위원장을 비롯,행정위소속 위원들과 이진총리비서실장,안치순행정조정실장,이충길제4조정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전용문제」 관련 당정회의를 열고 정부측의 진상조사 과정을 보고받고 문제점등을 점검. ▷보사위◁ ○…직종의료보험조합의 체불진료비를 국가가 부담해야하는 정당성을 놓고 여야 의원끼리 공방. 첫 질문에 나선 박영숙의원(평민)은 『지난해 7월1일 전국민의료보험제도 실시로 해산된 직종의보조합의 체불진료비는 당시 조합과 진료기관간의 채권채무 관계』라고 전제하고 『보사부가 여기에 개입해 국민이 낸 세금 50억원을 집행한 것은 공금횡령이 아니냐』고 추궁. 박의원 또 『지난 4월18일 50억원 예산집행시 경제기획원 장관의 결재를 받았는지 아니면 장관내부결재로 처리했느냐』고 질문하고 직접 결재했다는 김정수장관의 답변에 『경제기획원장관의 승인없이 집행한 것은 예산회계법 위반이 아니냐』고 공격. 이에 송두호의원(민자)은 『의료보험사업은 국각가 보호ㆍ육성해야 하고 조합은 국가사업을 위임받아 수행하는 특수공익법인이라며 『조합이 해산되고 사실상 채무 변제의 능력을 상실한 경우 국가가 지급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주장. 송의원은 『작년 8월 수돗물 파동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크게 확산되면서 가정용 정수기의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나 품질관리등이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사후관리를 촉구한 뒤 각종 의료사고의 공정한 원인규명을 위해 의료분쟁조정기구 설립을 촉구.
  • “은행빚 우선회수 위헌” 결정의 의미

    ◎정리기업 채권확보에 “평등” 보장/“「우선회수」는 특혜… 일반채권자 보호 역행”/재기 가능한 회사 경매,도산 부채질 방지 헌법재판소가 25일 금융기관의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7조 3항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 것은 빚때문에 회사정리법에 따라 정리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대한 채권을 확보하는 데 있어 금융기관에 주어졌던 특권을 배제함으로써 기업의 재생기회를 보다 넓게 해주었다는 데 그뜻이 있다. 많은 부채를 지고 도산위기에 빠진 기업은 법원을 통해 회사정리절차를 밟으면서 채권자나 다른 이해관계인의 이해를 조정,재기를 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는 부실기업에 채권을 갖고 있는 일반채권자나 주주,담보권자는 물론 조세채권자까지 조금씩 채권을 양보,도산하게 될 회사를 다시 살려낼 수 있는 경우에도 금융기관이 채권회수에만 급급해 회사를 경매에 부쳐 도산시키는 경우를 막자는 것이다. 지난 66년에 제정된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회사정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기업일지라도 금융기관으로부터 채권을 넘겨받은 성업공사의 신청이 있는 때는 기업의 재산을 경매에 부치도록 해 가장 큰 채권자인 금융기관의 채권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정함으로써 다른 채권자들과의 형평에 문제가 돼 왔었다. 이법의 제정목적은 원래 금융기관의 업무수행을 저해하는 연체대출금을 조속히 회수함으로써 금융기관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금융자금의 유통을 윈활히하기 위한 것이었다. 금융기관에서 막대한 자금을 빌려 운영돼 온 기업들이 재무구조의 부실로 갱생가능성이 없음에도 채무변제의 지연수단으로 회사정리법의 정리절차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은 데 따른 것이었다. 이러한 부실기업들이 은행등 금융기관에 진 빚을 갚지 못하고 정리절차에 들어가고 막대한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바람에 금융기관마저 부실화될 지경에 이르러 국가금융정책에도 많은 차질을 빚어온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 법은 부실기업의 채권확보에 있어 은행에 특권을 줌으로써 기업의 사활이 은행에 의해 결정되는 폐단을 낳았고 다른 일반채권자들에게 큰 손해를 주었으며 다시 일어설 수도 있는 기업을 도산시키는 사회적 손실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아왔었다. 나아가 이 법으로 명성그룹의 경우처럼 금융기관을 감독하고 있는 정부의 뜻에 따라 여러 기업들이 해체되는 사례도 있었다.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의 요점은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질서인 자유경쟁의 원리에서 볼때 다른 채권자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오직 금융기관에만 치외법권적인 특혜를 주는 것은 우리 헌법의 큰 원칙중의 하나인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또 지난 81년 회사의 파탄원인이 경영자의 회사재산 도피·은닉 등에 원인이 있을 때는 정리절차 신청을 기각하며(제7조) 부정수표단속법에 의한 처벌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리절차의 개시를 신청한 때에는 사기정리죄로 10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는(제289조 290조)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이 제도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강구돼 있다는 것도 이번 위헌결정의 이유로 들 수 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5월 수원지방법원이 제청한 이 법 제5조 2항(담보의 공탁)에 대해 위헌결정을내린 데 이어 이날 제7조 3항에 대해서도 위헌결정을 내림으로써 모두 8조로 이뤄진 금융기관의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됐다.〈손성진기자〉
  • 「샌프란시스코 정상대좌」의 파장

    ◎“한­소 충격파”… 북한 「주체외교」 흔들/대중 밀착… 서방채널 다변화 할 듯/외풍 막으며 유일체제 고수 예상 한소 두 정상의 만남에 따른 북한의 대응에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지난 31일 외교부대변인의 인터뷰 형식을 빌어 한소 정상회담을 비난하고 이 회담의 즉각 중지를 요구하는등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북한은 또 같은날 남북회담 공식대표들의 공동성명을 통해 『단절된 남북대화가 지체없이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중앙인민위원회ㆍ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ㆍ정무원연합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에 대해 주한미군 철수문제등을 협의하기 위한 미ㆍ북한 직접협상이나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3자회담」에 호응할 것을 촉구하면서 남북한의 병력을 10만명선으로 축소하자는 군축안을 제의했다. 이와관련,대부분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보인 이같은 일련의 반응은 한소 정상회담에 대응한 논리적인 제안이라기 보다는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에서 발표한 김일성의 시정연설에 기초한 선전공세의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현재의 정책을 고수할지 또는 일대 전환을 모색할지는 한소 정상회담이 몰고온 충격의 여파가 일단 진정되고 또 일정기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북한과 소련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는 반면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보다 밀착되고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문단속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북한이 장기적으로 어떤 정책을 선택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분석을 달리하고 있다. 전인영교수(서울대)는 『북한이 원칙적으로는 주체적 사회주의노선을 견지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표명하겠지만 그냥 앉아서 원칙이나 찾기에는 너무나 급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을 스스로 잘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북한은 어떤 형태로든 정책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소련의 압력에 대응하기에는 힘의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대미관계에 적극성을 보이는 한편 UN공동가입안에서 한발짝 물러서 현실에 맞는 제안을 내놓는등남북관계에도 접촉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부체제 또한 강경파의 득세로 경색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유연한 자세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창순씨(북한문제연구소 이사장)는 『대세에 거역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형식적인 대화제의는 무성할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올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대내정치에 있어서도 이념을 강조하는 유일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소관계에 있어서는 60년대초 흐루시초프의 등장과 함께 스탈린 격하운동이 벌어졌을때 소련을 등졌으나 이 결과 소련의 경제원조 중단을 초래,제1차 7개년 경제계획을 3년이나 연장시켰던 뼈아픈 경험때문에 이번에도 두나라의 관계가 삐꺼덕거리겠지만 급속도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병철교수(외교안보연구원 본사논평위원)는 『단기적으로는 외교채널의 다변화와 대내적인 강압정치가 예상되지만 소련이 실리를 추구하면서 두개의 조선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명백한 의사를 표시한 이상 북한도 더이상 폐쇄적인 자립노선을 고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따라 서방측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기 위한 다각적인 외교정책을 펴는 동시에 한국과의 대화에도 적극성을 띨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관계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외채중 80%가 소련에 대한 채무이며 ▲고도군사장비와 석유등을 공급받고 있고 ▲핵개발문제에 있어서도 대소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북한이 소련에 취할 수 있는 외교적인 대응조치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북한은 침체에 빠진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획기적인 대남 군축안을 내놓으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북한이 지난 31일 제안한 「한반도평화를 위한 군축안」은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오관치박사(국방연구원)는 이제까지 북한과 소련의 경제협력은 소련이 북한의 자립경제건설을 위한 기계와 자본 기술의 제공등 일방적인 대북지원이었는데 최근 소련내부에서조차 균형된 경제교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등 북한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국면을 맞고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의 경제가 곧 군사경제라는 점을 감안할때 군사부문의 급격한 감축이 초래할 정책적 혼란을 생각해서라도 그같은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병익교수(통일연수원)는 『북한의 대중국 밀착이 심화되고 대미접촉 또한 강화될 것이지만 대미접촉의 경우 평화협정체결및 주한미군철수를 목표로한 기존의 기본전략을 고수하는 것이상의 새로운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하고 대남정책에 있어서도 남북대화재개나 군축안을 내놓고 있으나 이또한 기존의 통일전선전략에서 진전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인영교수는 북한의 대중국,대미관계와 관련,『중국이 이번 한소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북한이 급할 때면 늘 써먹던 「중국카드」도 이제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고 서로의 필요에 의해 진전되는 한소관계와 달리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은 「급할 것이 없는」 미국의 사정상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북한은 스스로 바뀌는 것외에 다른 대응책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부동산 「2개월내 등기」 의무화/정부,투기억제책 발표

    ◎어기면 벌금·체형까지/「토지신탁제도」새로 도입/업자에 개발위임…이익은 공동배분/토지증여땐 공시지가 소급 중과세 부동산등기를 하지 않을 경우 체형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부동산등기법등 관계법이 개정된다. 또 개발능력이 없는 민간보유 토지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개발업자에게 토지를 신탁,개발한 후 개발이익을 토지소유자와 개발업자가 공동분배토록 하는 토지신탁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정부는 13일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부동산정책위원회를 열고 부동산등기의무화및 토지신탁제도 도입등을 골자로 하는 부도산 투기억제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정부가 도입키로 한 부동산등기 의무화제도는 2개월 정도의 등기신청 의무기한을 설정하고 이 기한내에 등기를 하지 않을 경우 기한초과 1개월마다 해당부동산가격의 3%(등록세 해당금액)에 해당하는 벌금과 함께 체형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부동산등기제도는 등기를 하지 않더라도 탈세등 다른 불법행위가 없는 한 이를 이유로 처벌할 수 없도록하는 부동산등기 신청주의를 채택해왔다. 정부는 부동산등기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는데 있어 민법의 관련규정은 그대로 두고 등기에 관한 절차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법의 계약자유원칙에 따라 실질적인 채권채무관계가 등기에 우선하기 때문에 등기를 하지 않더라도 소유권을 보호받게 된다. 정부는 부동산등기 의무화제도가 도입됨으로써 미등기전매,가등기,명의신탁등 편법을 이용한 탈세와 부동산 위장소유가 상당부분 감소되고 부동산거래 관련 정보의 파악등을 통해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 전국 20개 시군지역에 검찰·건설부·국세청·내무부·치안본부 등 5개부처 합동단속반을 구성,1단계로 오는 6월까지 상주 배치해 해당지역의 농지매매증명·토지거래허가필증의 부당발급사례및 위장매입자·중개업자의 중개업법위반행위를 색출,단속하며 2단계로 여타 투기지역에 대해서도 불시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 단속기간에 적발된 비위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사조치하고 투기행위자는 탈세추징과 함께 체형위주로 처벌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토지거래허가제가 유명무실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토지거래허가지역에 대해 감사원·내무부·건설부 등 3개부처 합동으로 토지거래운용 상황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관련법규를 위반한 공무원에 대해 징계 파면 등 문책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중 상속세 법시행령을 개정,증여로 위장한 토지거래를 막기 위해 오는 9월1일 고시될 공시지가의 증여세 과표적용시기를 5월1일 이후의 증여분에 대해서도 소급적용키로 했다. 이밖에 다가구주택및 기업의 사원용 임대주택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주거지역의 용적률·건폐율기준,상업지역의 일조권규제,공단주변지역의 토지이용규제 등 각종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91∼92년 2년간 국민연금기금 2천4백억원으로 2만호의 근로자주택을 건설하는 한편 중소도시 녹지역을 토지거래허가 대상지역으로 확대하고 임야매매증명 의무화대상도 종전 1㏊이상에서 6백평(1인매입 경우)으로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1가구 2주택이상 소유자의 등록유도와 임대료 조정제도 도입은 이번 대책에서 제외됐다.
  • 「평화 배당금」 싸고 미서 “용도 논쟁”

    ◎군축으로 남는 국방비 놓고 군침/보수파,「감세」 선호… “교육ㆍ주택 투자” 주장도/백악관선 “불가”… 시장들 “도시사업 보조” 요구 「평화 배당금」이 언제,얼마만큼 미국예산안에 계상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 수년간 미국정치를 시끄럽게 만들것 같다. 워싱턴의 국회의사당과 각지의 시청건물에서,그리고 로비단체와 상아탑에서는 소련과 동구의 급격한 변화가 미국의 국방비를 얼마나 감축시킬 것이며 이 「횡재」를 어디에 쓸것인가를 전망하느라고 벌써부터 열을 올리고 있다. 오직 백악관만이 이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평화배당금이 신기루와 같은 환상이며 잘못된 기대를 낳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시행정부의 국방예산안은 시대에 뒤진 것이 아닌가? 부시대통령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먹지 못하는 귀머거리가 아닌가? 얼마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질문을 받고 부시는 『미국 국민들은 이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과 같은 격동기에 하룻밤 뒤에 무슨일이 일어날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지난주의 뉴스는 평화배당금에 관한 예측을 한껏 부채질했다. 놀랍게도 소련이 부시의 유럽주둔군 감축제의를 받아들인 것이었다. 이에따라 앞으로 미국은 유럽주둔병력의 근 3분의1에 해당하는 8만명의 철수가 가능해졌다. 이 철군으로 절약될 예산은 연간 70억∼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시대통령이 지난달 의회에 보낸 91회계연도 예산안에는 이같은 철군계획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 예산안에서 부시대통령은 국방비지출을 현 연도의 2천8백70억달러에서 내년에는 2천9백20억달러로,95년엔 3천50억달러로 늘려서 책정할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이 금액은 인플레를 감안할 경우 연2%씩의 비율로 축소 조정된 것이다. 부시행정부측 계산에 의하면 95회계연도의 국방비 3천50억달러는 인플레를 고려할때 현 연도에 비해 약4백50억달러가 줄어든 지출 규모다. 미의회에선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의원들까지도 부시대통령에 대해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45년간 미국의 군사정책은 핵대학살을 초래할 수 있는 소련의 서구침공에 대응하는 방위에 그 기초를 두었다. 그러나 지금 소련의 위협은 감소일로에 있고 소련의 가상 침공루트에 위치한 동독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에선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있어,이같은 군사정책은 시대착오적인 것이 돼버렸다. 때문에 미의회는 부시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많은 군사비를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상원청문회에서 『다음 세기에 들어설때가지 펜터건 예산의 절반을 안전하게 삭감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증언한 전국방장관 로버트 맥나마라와 브루킹스연구소 안보문제 전문가 윌리엄 카우프만의 견해에 미의원들은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횡재」의 활용방안은 기본적으로 ▲감세 ▲재정적자 축소 ▲3조달러의 국가채무 상환개시등 3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감세를 선호하고 있다. 미국이 체제의 우월성을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낸 세금 덕분이었으므로 이제는 국민들에게 어느정도 보상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공화당 보수주의자들의 논리다. 이들은 냉전의 전리품이 정부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보수주의 진영의 정책연구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은 최근 11가지 감세방안을 내놓았다. 사회정의를 위해 활동하는 로비스트들은 평화배당금의 용도로 교육ㆍ주택ㆍ마약퇴치ㆍ복지사업 등을 선정해놓고 있다. 의회의 회계감사기관인 GAO는 교량과 고속도로의 개수에서부터 항공교통 통제시스템의 현대화,노후핵무기 공장의 정화 및 현대화에 이르기까지 행정부가 외면할 수 없는 사업목록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지난달 소집된 미전국시장회의는 이 돈을 도시사업 보조에 써야한다고 역설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돈을 감세나 지출에 충당하지 말고 연방예산 적자축소와 국가채무상환에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할 경우 이자율이 떨어지고 국가저축이 늘어나며 투자와 생산성이 증대돼 결과적으로 모든 미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난달 실시된 뉴욕타임스­CBS뉴스 공동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인의 62%가 평화배당금은 마약ㆍ무주택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써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1%는 적자 축소에,10%는 감세에 써야 한다고 각각 응답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실망하게 될지 모른다. 미국방예산의 많은 부분은 이미 향후 수년간 계속사업 등에 묶여 있다. 군사기지 폐쇄,무기계약중단,해외주둔군 재배치 등은 장기적으로 예산절감의 효과를 가져오지만 우선은 추가지출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역사는 평화배당금이 생각했던 것처럼 길게 남아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월남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1968년에서 월남전이 종전된 다음해인 1976년 사이에 미국방예산은 3천20억달러에서 1천9백50억달러로 줄어들었으나 곧 다시 늘어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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